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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으로 성장률 0.4%P 하락”

    “미중 무역전쟁으로 성장률 0.4%P 하락”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0.4% 포인트가량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정부가 전망한 2% 중반대의 성장률 달성은 어렵다는 얘기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미중 간 관세 부과 등으로 한국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하락 효과가 0.2% 포인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 투자와 소비 부진 등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 영향이 0.2% 포인트로 추정됐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1.0% 포인트, 미국 0.3% 포인트, 유럽연합(EU)은 0.2%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우리의)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우리가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며 “IMF도 양 당사국을 빼고는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반도체 경기도 나빠지면서 올해 투자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올해의 성장률 둔화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회복 지연 등 대외요인 악화 탓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물가와 경기만 보면 진짜 금리를 낮출 상황이 됐다”면서도 “정책 여력이 대단히 중요하고 막상 리세션(경기 침체)이 왔을 때 제일 먼저 움직여야 할 중앙은행이 정책 수단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물가 현상과 관련해 “0% 내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두 달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이 중앙은행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가 됐다”며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현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77년 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또 발견

    77년 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또 발견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이었던 항공모함이 태평양 바다 깊은 곳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하와이 진주만 북서쪽 2090㎞ 해상, 5천490m 해저에서 아카기(赤城), 혹은 소류(蒼龍)로 추정되는 선체가 탐지됐다고 보도했다.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꾼 미드웨이 해전은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1942년 6월에 벌어졌다. 당시 미군은 일본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미드웨이 섬을 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일본군을 격퇴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은 주력 항공모함 4척을 비롯 항공기 300대를 잃는 참패를 당했다. 그중 한 척인 가가(加賀)함의 잔해는 지난주 미드웨이 환초 인근 약 5200m 바다 아래에서 패망한 과거 일본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듯 곳곳이 부서지고 녹슨 상태에서 발견됐다.연이어 일본군의 침몰한 함정을 찾아낸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창설한 탐사업체 ‘벌컨’(Vulcan)이다. 벌컨은 수심 5㎞ 가까이 내려갈 수 있는 무인 해저장비가 장착된 탐사선 ‘페트럴’(Petrel)를 이용해 지난 몇년 동안 전쟁 중 침몰한 선박들을 찾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벌컨은 1942년 침몰한 미국 항공모함 렉싱턴(USS Lexington)의 잔해를 포함해 인디애나폴리스(USS Indianapolis), 워드(USS Ward), 아스토리아(USS Astoria) 등 지금까지 총 31척의 선박을 찾아냈다. 앞서 77년 만에 바닷속에서 발견된 가가함은 과거 악명을 떨친 일본제국 시절의 주력 항공모함이다. 중일전쟁 당시에는 상하이 등 중국을 공격하는 데 앞장 서 ‘악마의 배’로 불렸으며 1941년 진주만 공습에 가담해 미국에게 치욕을 안겼다. 그러나 가가함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가장 많은 폭탄을 맞고 바다 속에 수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호텔패스, 리뷰서비스 공유 위해 글로벌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와 MOU

    호텔패스, 리뷰서비스 공유 위해 글로벌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와 MOU

    호텔 할인예약 사이트 호텔패스가 리뷰 서비스를 공유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호텔패스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글로벌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와 해외 숙박 후기 및 평점 등 리뷰 서비스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호텔패스 사용자는 호텔패스 리뷰를 비롯해 트립어드바이저스의 여행자 후기, 평점을 호텔패스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임철상 트립어드바이저 한국 제휴 담당 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 of Partnerships, Korea)는 “이번 제휴로 호텔패스 고객들이 트립어드바이저의 다양한 여행자 후기를 통해 최적의 호텔을 예약하고, 최상의 여행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으로 양사는 여행자의 편의를 보장하는 각종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호텔패스와 트립어드바이저가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윈윈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현재 호텔패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트립어드바이저와의 제휴를 기념하는 ‘호텔패스 방콕 여행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호텔패스 마케팅 관계자는 “이번 트립어드바이저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기반으로 하여 사이트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호텔패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트립어드바이저와의 제휴를 기념하는 ‘호텔패스 방콕 여행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외국계 투자銀, ‘백투백 헤지’ 투자로 2~3%대 수수료 챙겼다

    [단독] 외국계 투자銀, ‘백투백 헤지’ 투자로 2~3%대 수수료 챙겼다

    외국계 IB, 국내 증권사에 DLF 상품 소개 DLF 발행 증권사도 백투백 헤지 계약 상품 자체 수익·손실 무관 수수료 수익 금감원, 새달 은행 손해배상 비율 결정 개인판매 원금손실 상품 구조 개선해야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이 커진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과정에서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 등 금융사들은 어느 누구도 투자자의 손실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데만 급급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우리·KEB하나은행 DLF 상품(7950억원)에 참여한 개별 금융사별 수수료 수익 총액’ 자료에 따르면 미국 JP모건은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에 대한 수수료 수익으로 17억 4900만원(수수료 수익률 3.02%)을 얻었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수수료로 22억 8600만원(3.83%), 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연계 DLF 수수료로 36억 8200만원(2.36%)을 받았다.DLF 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보는데도 외국계 IB가 2~3%대의 수수료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백투백 헤지’(위험 회피)라는 투자 기법이 있다. 보통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한 증권사는 손실을 입을 것에 대비해 발행자금을 헤지 자산으로 운용한다. 헤지 방식은 국공채, 회사채, 예금 등으로 굴리는 자체 헤지와 해외 금융기관과 거래를 맺어 위험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백투백 헤지로 구분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DLF의 설계·제조 과정을 들여다보면 외국계 IB는 자사 국내지점 등을 통해 국내 증권사에 DLF 상품을 소개했다. 이어 국내 증권사는 DLF 상품을 발행하면서 외국계 IB와 같은 조건으로 백투백 헤지 계약을 맺었다.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 금리 및 미국·영국 CMS가 원금 손실 기준(배리어)을 넘어설 정도로 오르거나 내릴 것에 대비해서다. 외국계 IB는 DLF 헤지 대가로 헤지수수료를, 증권사는 DLF를 발행한 데 따른 수수료를 각각 챙겼다. DLF 상품 자체가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수수료를 거둔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2일 DLF 관련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DLF 거래에 참여한 관련 금융회사들은 DLF로 인한 리스크를 제3자에게 이전하면서 자사의 수수료 수익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다음달부터 DLF에 대한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하면서 은행의 손해배상 여부 및 배상비율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DLF와 같이 원금 손실 위험이 큰 파생결합상품의 설계·제조에 관여한 금융회사들이 헤지 등으로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일반인을 상대로 은행 창구에서 판매되는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 의원은 “DLF 상품 구조는 금융 지식이 얕은 개인이 전적으로 리스크를 지고 금융지식으로 무장한 금융사는 모든 위험을 회피한 사기성 상품”이라며 “개인에게 팔리는 원금 손실 상품에 대해 근본적인 제도 개선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DLF고객들 원금 다 날렸는데… 수수료로 77억원 챙긴 해외IB

    [단독] DLF고객들 원금 다 날렸는데… 수수료로 77억원 챙긴 해외IB

    증권사·은행 합치면 수수료 92억 달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상품을 설계한 JP모건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총 7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DLF 제조·판매에 참여한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받은 수수료까지 합치면 92억원에 달한다. DLF 투자자 일부는 투자한 돈을 전부 잃었는데 정작 이 상품을 만들고 판 금융회사들은 투자자 보호는 뒤로한 채 수수료 장사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우리·하나은행 DLF 상품(7950억원)에 참여한 개별 금융사별 수수료 수익 총액’ 자료에 따르면 미국 JP모건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외국계 IB는 총 77억 17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 DLF는 외국계 IB가 국내 증권사에 상품을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증권사와 은행은 수익률, 만기 등을 협의해 상품 구조를 만들고 은행은 창구에서 투자자에게 상품을 팔았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는 DLF 발행에 따른 손실에 대비해 외국계 IB와 헤지(위험 회피)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계 IB는 DLF 상품을 설계하고 증권사의 손실 위험을 떠안는 대가로 2~3%대의 수수료를 받았다. 또 DLF 발행사인 IBK투자증권·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는 발행 수수료로 9억 7200만원을 챙겼다. 증권사와 은행이 결정한 발행 조건에 맞춰 DLF를 설정하고 운용한 자산운용사 10곳은 운용 보수로 총 5억 51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은행은 창구에서 고객에게 DLF 투자를 권유하고 판매하는 대가로 1% 정도의 판매 수수료를 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IB와 증권사, 자산운용사의 수수료 수익을 모두 합치면 92억 4000만원에 이른다. 결국 투자금을 대거 잃게 된 DLF 투자자만 빼고 상품 거래에 참여한 모든 금융회사들은 수익을 챙긴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상품은 지난 8월 7월 기준 투자자 3243명(법인 222개 포함)에게 7950억원어치가 팔렸다. 만기가 도래했거나 중간에 계약을 깬 경우를 빼고 남아 있는 돈은 지난달 25일 기준 6723억원이다. 이 가운데 5784억원이 손실 구간에 들어섰고, 예상 손실액은 3513억원(손실률 52.3%)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942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77년 만에 발견

    1942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77년 만에 발견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이었던 항공모함이 태평양 바다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창설한 탐사업체 ‘벌컨’(Vulcan)은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일본의 주력 항공모함 ‘가가'(加賀)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침몰 후 77년 만에 발견된 가가함은 과거 악명을 떨친 일본제국 시절의 주력 항공모함이다. 중일전쟁 당시에는 상하이 등 중국을 공격하는 데 앞장 서 '악마의 배'로 불렸으며 1941년 진주만 공습에 가담해 미국에게 치욕을 안겼다. 그러나 가가함은 1942년 6월 4일 미드웨이 해전에서 가장 많은 폭탄을 맞고 미 해군에 의해 격침됐다. 미국의 기적적인 승리로 평가받는 미드웨이 해전을 통해 태평양 전쟁의 흐름은 완전히 바뀌며 일본의 패망을 앞당겼다.지난 주 미국과 일본의 거의 중간에 위치한 미드웨이 환초 인근 약 5200m 바다 아래에서 발견된 가가함은 패망한 과거 일본을 모습을 간직한듯 곳곳이 부서지고 녹슬어있다. 미 해군 역사&유산 사령부 역사자 프랭크 톰프슨은 "당시 전쟁의 실제 모습이 어땠는지는 바다 속에 잠들어있는 이 함의 잔해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에 따르는 미드웨이 해전 당시 미군 함정 2척과 일본 함정 5척이 침몰했다. 그중 한척이 바로 가가함으로 앞으로 탐사를 통해 나머지 함정들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한편 앨런이 창설한 벌컨은 수심 5km 가까이 내려갈 수 있는 무인 해저장비가 장착된 탐사선 ‘페트럴’(Petrel)를 이용해 지난 몇년 동안 전쟁 중 침몰한 선박들을 찾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페트럴은 1942년 침몰한 미국 항공모함 렉싱턴(USS Lexington)의 잔해를 포함해 인디애나폴리스(USS Indianapolis), 워드(USS Ward), 아스토리아(USS Astoria) 등 지금까지 총 31척의 선박을 찾아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간다·탄자니아서 발행된 독도 기념주화…한은은 “신중 검토”

    우간다·탄자니아서 발행된 독도 기념주화…한은은 “신중 검토”

    최근 탄자니아에서 독도 기념주화가 발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은행의 독도 관련 기념주화 발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한은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우간다와 올해 탄자니아에서 독도 관련 기념주화가 발행된 바 있다. 우간다에서는 은화 2000실링(1종) 5000장, 탄자니아에서는 은화 3000실링(1종) 777장이 발행됐다. 북한에서도 2004년 은화(20원), 황동화(2원), 알루미늄화(1원)을 각 8종씩 발행했다. 정치권에서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은이 독도 기념주화를 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기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7월 러시아 항공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첨예한 상황에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해 독도 관련 기념주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은은 외교적 마찰 등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 답변을 통해 “독도 관련 기념주화는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역사적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한일 간 외교적 마찰 심화 우려 등의 문제도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정부기관 등이 범국가적·외교적 입장에서 독도 관련 기념주화의 발행을 요청하는 경우 기념주화 발행사안의 적합성 및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발행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국감에서 “독도 문제는 조금 더 고려할 것이 있다”며 “저희들의 시각으로만 판단하면 놓치는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여야 위원들의 발행 요구가 이어지자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은법에 따라 기념주화는 널리 업적을 기릴 필요가 있는 인물이나 국내외적으로 뜻깊은 사건 또는 행사, 문화재 등을 기념하는 경우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정부 등 외부기관이 기념주화 주제를 선정해 한은에 발행을 요청하면, 한은이 홍보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행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박 의원은 기념주화 발행 요건에 ‘뜻깊은 지역’을 추가하는 한은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있으나 마나한 IRP, ‘0원 깡통계좌’ 172만여개

    있으나 마나한 IRP, ‘0원 깡통계좌’ 172만여개

    적립금이 단 한 푼도 들어있지 않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가 172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IRP 금액대별 계좌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계좌 중 적립금이 들어있지 않은 ‘깡통계좌’는 172만 798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IRP 계좌 수의 45.8%를 차지한다. IRP는 근로자가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급여를 본인 명의의 계좌에 적립해 55세 이후 연금화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12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면서 퇴직연금제도의 한 유형으로 도입됐다. 원래 퇴직연금제도 가입자에 한해 운영됐지만 2017년 법 개정 이후 단시간 근로자, 자영업자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들은 가입이 가능해졌다. IRP 깡통계좌는 2017년 8월말 기준 154만 884개, 지난해 8월말 기준 165만 6688개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 의원은 금융사들이 외형적 성장에만 매달려 판매직원을 통해 고객에게 불필요한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금융사 직원들의 진흙탕 마케팅의 결과”라며 “IRP 운용사들은 저조한 수익률 등의 문제를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금리 0%대 예적금 상품 나오나

    은행들 내주부터 수신금리 내릴 듯 대출금리도 시차 두고 하향 조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1.25%로 인하하면서 이미 1% 초중반대로 내려앉은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둔 만큼 연 0%대 예적금 상품이 나올 수도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범위 안에서 수신금리를 조정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주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인 예대율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체적으로 수신금리를 결정한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보통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예금 상품은 시장금리와 바로 연동돼 매일 금리가 조정된다”며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바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이미 1% 초중반까지 떨어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신한S드림 정기예금’의 금리는 1.35%다. 이 상품의 1개월 만기 금리는 0.8%로 0%대에 진입했다. KB국민은행의 1년 만기 ‘KB 스마트폰 예금’의 금리는 1.45%, KEB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은 1.25%로 1.5%를 밑돈다. 우리은행의 ‘우리 수퍼(SUPER)주거래예금’(확정금리형)의 1년 만기 금리는 1.5%다. 한은의 ‘2019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2%로 전월보다 0.17% 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8월(1.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금리도 시차를 두고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내려가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도 조정을 받는다. 매월 15일 공시되는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 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 상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속보] 시리아 “모든 합법적 수단 동원해 터키 공격 대응”

    [속보] 시리아 “모든 합법적 수단 동원해 터키 공격 대응”

    터키군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터키의 공격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우리는 시리아 내 어느 곳에서든 터키의 모든 형태의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해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하고 시리아 영토로 진격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북동부를 비우고 수도 다마스쿠스 방어를 위해 이동했다. 그러자 시리아 내 쿠르드족은 민병대(YPG)를 조직해 북동부를 장악하고 사실상 자치를 누렸다. 그러나 터키는 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군의 공격에 궁지에 몰린 쿠르드족은 지난 13일 알아사드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이후 시리아 정부는 쿠르드족을 지원하기 위해 북동부에 병력을 배치했다. 현재 터키와 시리아·쿠르드족 양측은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요충지인 만비즈를 놓고 대치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스 분석] 기준금리 다시 역대 최저… 내년 ‘금리 1%시대’ 오나

    [뉴스 분석] 기준금리 다시 역대 최저… 내년 ‘금리 1%시대’ 오나

    경기 둔화·저물가 지속… 추가 인하 가능성 이주열 “금융·경제상황 대응할 여력 있다”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1.25%로 2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내년 초까지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한국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더 내릴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를 한 번 더 내리면 사상 최초 ‘기준금리 1% 시대’라는 가보지 않은 길에 발을 내딛게 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린 지 석 달 만이다. 연내 한 차례 인하만으론 경기 회복에 영향을 못 미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유지됐던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금리를 언제, 얼마나 더 내릴 수 있을지에 쏠린다. 경기 둔화와 저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이 한 번 더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필요하면 금융과 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1분기 중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통화정책방향에 담긴) 문구나 설 연휴 같은 것이 금리정책 결정에 있어 큰 변수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발 더 나아가 경기 침체에 대응한 ‘제로 금리’ 시대가 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금리정책 효과가 예전만 못한 점, 저금리에 따른 가계빚 증가 가능성 등은 추가 금리 인하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 경제정책이 수정되지 않는 한 금리정책만으로 경기가 갑자기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가 더 악화될 여지가 남아 있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저성장·저물가에 저금리 대응… 올 성장률 2.0%로 낮추나

    저성장·저물가에 저금리 대응… 올 성장률 2.0%로 낮추나

    금통위 “수출·투자 등 주요 지표 부진 속 소비 증가세 약화되며 경기 둔화 이어가” 한미 금리 역전폭 0.5%P→0.75%P로 3분기 성장률따라 전망치 1%대 가능성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내린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저성장·저물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만큼 국내 경제가 처한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한은이 지난 7월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2.2%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 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렇듯 수출·투자 등 주요 국내 지표가 부진을 이어 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를 지속하다 지난달 0.4% 하락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결정도 한은의 금리 인하 부담감을 다소 덜어 줬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지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 차는 0.50% 포인트에서 0.75% 포인트로 벌어졌지만 당장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이일형 금통위원과 임지원 금통위원은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올해 2.2% 성장 전망)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이 다음달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낮췄다. 한은은 다음달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성장률 2.2%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 성장률 전망치를 2.1% 또는 2.0%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속보치)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성장률 전망치가 1%대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성장률 2.0%를 달성하려면 3~4분기 동안 전분기 대비 0.6% 이상씩 성장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글로벌 및 국내 경기 둔화를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추세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0%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전망치를 2.6%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성장세 둔화는 (대부분 나라에서 겪는) 거의 공통적인 현상”이라면서도 “대외 여건이 내년에는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기초해 내년엔 올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민 절반이 청약통장 보유… 20대 가입자가 30대 첫 추월

    국민 절반이 청약통장 보유… 20대 가입자가 30대 첫 추월

    국민 2명 중 1명꼴로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20대 가입자가 30대를 앞서는 등 청약통장 가입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10세 미만 영유아의 42%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5일 내놓은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4월 말 기준 2488만명으로 전체 인구(2018년 말 기준)의 48.2%다. 지난 6월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는 정책이 예고된 뒤 7월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율(0.33%)은 전월(0.14%)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청약통장 가입이 빠르게 늘었다. 20대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471만명으로 30대 가입자 수(465만명)보다 많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0대 가입자가 20대보다 많았지만 올 들어 역전된 것이다. 10세 미만 영유아의 가입자 수는 181만명으로 10세 미만 전체 인구의 42.4%나 됐다. 이들의 신규 월평균 가입액은 약 17만원으로 나타났다. 10대는 179만명(35.5%)이 청약통장을 갖고 있었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 부모들이 자녀 명의로 청약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청약통장을 처음 만들 때 넣는 금액은 낮아지는 추세다. 2016년에는 월평균 납입액이 46만 9000원이었지만 올해 신규 가입자는 14만 3000원이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층간 소음 더 키우는 ‘정부 인정’… 성능 미달 부실 바닥 ‘민원 폭발’

    층간 소음 더 키우는 ‘정부 인정’… 성능 미달 부실 바닥 ‘민원 폭발’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33)씨는 이사 온 뒤로 쉽게 잠에 들지 못한다. 밤마다 윗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와 옆집 반려견이 짖는 소리 등 층간소음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A씨는 “단독주택에 살 때는 층간소음을 겪지 못했는데 아파트에 와서 층간소음이 심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웃 간 불화를 일으키기 싫어 밤마다 귀마개를 하고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만든 ‘바닥구조 사전인정제도’가 부실하게 운영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인정제도는 아파트를 지을 때 바닥구조가 층간소음을 잘 차단하는지 여부를 미리 평가하는 제도다. 공동주택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2004년 도입했다. 아파트를 지을 때 정부가 인정한 두께와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갖춘 바닥구조를 사용하면 공사가 완료된 다음 실시하는 사후검사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인정 기준은 ▲슬래브 두께 210㎜ ▲경량충격음 58dB ▲중량충격음 50dB 이하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처음에는 두께 또는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가 운영되다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도록 규제가 강화됐다. 이런 사전인정제도가 운영되는데도 층간소음을 둘러싼 피해와 이웃 간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사건이 벌어질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5년간 층간소음 민원 건수는 10만건을 넘어섰으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층간소음 발생 민원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10만 6967건의 층간소음 민원이 접수됐다. 연도별 접수현황을 보면 2015년 1만 9278건에서 ▲2016년 1만 9495건 ▲2017년 2만 2849건 ▲2018년 2만 8231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도 8월 말까지 1만 7114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4만 7068건)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됐으며 서울(2만 1217건), 인천(699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층간소음 현장진단이 이뤄진 3만 5460건을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 원인은 ‘아이들이 뛰는 소리 또는 발걸음 소리’가 2만 45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망치질은 1477건, 가전제품 소리는 1307건으로 집계됐다. 층간소음 문제가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는 사전인정제도가 제 구실을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로부터 사전인정을 받은 바닥재의 소음 차단 성능이 떨어지고, 실제로는 등급이 낮은 바닥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감사원 지적이 제기됐다. 감사원이 2018년 말 입주 예정이던 아파트 총 191가구(공공 126가구, 민간 65가구)를 대상으로 층간소음을 측정한 결과 184가구(96.3%)에서 사전에 인정받은 등급보다 성능이 낮은 바닥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14가구(59.7%)는 주택건설기준 규정에 정한 최소성능기준(경량충격음 58dB, 중량충격음 50 dB)에도 미달됐다. 규제가 있으나마나 한 것이다. 심지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한 공공아파트조차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했다. LH가 공급한 아파트 둘 중 하나꼴로 층간소음 최소성능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실이 감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 측정 대상 LH 아파트 105가구 가운데 54가구(51.4%)가 최소성능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4개 현장(24가구)에서는 측정한 가구가 모두 기준에 못 미쳐 불합격률이 100%에 달했다. 이에 따라 공공아파트의 층간소음 관련 민원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LH가 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은 2016년 160건에서 2017년 244건, 지난해 297건이 접수됐다. 감사원은 바닥재 성능 평가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이 허술하게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우선 바닥재의 성능을 평가할 때부터 기준과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성능을 인정받은 바닥재를 사용해도 층간소음 차단 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품질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또 아파트를 지을 때 국가가 인정한 바닥재를 사용하면 나중에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의무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없는 등 사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현장을 감독·관리하는 감리 과정에서도 점검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임 의원실에 따르면 층간소음 최소성능기준 미달로 지적된 LH 13개 공사 현장 중 LH가 자체적으로 관리·감독한 ‘셀프 감리’는 76.9%인 10개에 달했다. LH가 층간소음 바닥구조 인정과 감리를 모두 수행한 현장도 46.2%인 6개로 집계됐다. 그동안 사전인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국회와 건설기술연구원 측의 요구가 꾸준하게 제기됐으나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점도 지적됐다. 사전인정제도가 그대로 운영되는 동안 층간소음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자에게 돌아갔다. 한편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를 계기로 부정 발급된 인정제품을 취소하고, 사후 차단성능 측정방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사전인정제도로는 층간소음을 방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먼저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도면과 다르게 제작되거나 인정받은 내용과 다르게 판매·시공된 것으로 밝혀진 제품에 대한 인정을 취소했다. 지난 8월부터 이미 인정받은 바닥재를 사용해 지어지고 있는 민간아파트를 포함한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납품자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시공 단계별 관리체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바닥구조 시공 시 성능인정서 인정 조건에 체크리스트(점검사항)를 포함하고, 이에 대한 감리확인서를 시공 완료 후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사후에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는 제도 안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보완할 수 있는 사안을 보완하는 동시에 사후에 성능을 측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적정한 도입 수준과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명백한 부실시공으로 층간소음이 발생하는 경우 재시공 또는 손해배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정받은 바닥구조가 아닌 다른 자재를 사용했거나, 등급을 임의로 하향해 바닥구조 차단 성능이 크게 떨어진 경우가 해당된다. 입주자들은 개별적으로 한국인정기구(KORAS) 인증을 받은 공인측정시험기관을 통해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능미달의 경우 설계도서대로 시공 여부 등 공사상의 부실에 대한 추가 확인을 통해 하자로 판단할 수 있다”며 “바닥구조 차단성능이 크게 저하된 경우 하자로 판단해 재시공 또는 손해배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LH는 명백한 부실시공이 인정되는 동시에 보완 시공이 불가능한 현장에 대해 입주민 손해배상 방안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은행권 홍콩H지수 연계 ELS 25조원도 ‘경고등’

    홍콩 시위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내 은행들이 판매한 홍콩 주가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대한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이어 25조원 규모의 홍콩지수 연계 ELS도 위험 신호가 켜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주가연계형 특정금전신탁(ELT)의 9월 말 잔액은 32조 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홍콩H지수(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포함한 상품의 잔액은 25조 6000억원이다. ELT는 ELS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 상품이다. 홍콩 사태 장기화로 홍콩 증시가 계속해서 부진하면 손실이 날 수밖에 없다. 시중에 판매되는 ELS는 보통 3년의 투자 기간을 6개월 단위로 평가해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배리어)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스텝다운형’ 구조다. 문제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는 홍콩H지수가 하락세를 이어 갈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17일 종가 기준 1만 1848.98까지 올랐던 홍콩H지수는 8월 13일 9846.64까지 떨어졌다. 14일에는 1만 507.85를 기록했다. ELS는 대개 만기 때 최초 시점 지수보다 35∼50% 이상 내리면 손실이 발생한다. 올해 연고점에 들어간 투자자가 만기 때 홍콩H지수가 7700선 밑으로 하락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홍콩H지수가 현재보다 더 내려가 ELS가 손실 구간에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의 ELT 잔액이 14조원으로 가장 많다. 홍콩H지수를 포함한 ELT 잔액은 12조 7000억원으로 이 역시 은행권 중에서 가장 많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홍콩H지수 포함 ETF 잔액은 6조원, 우리은행은 9000억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50% 위주의 녹인(손실 발생 시점) 수준으로 운용해 홍콩 H지수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콩H지수 연고점(1만 1848.98)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녹인 구간이 5900 수준”이라며 “현재 기준 약 45% 수준의 가격하락 여유가 있어 손실발생 우려는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융권 수장 남을까 떠날까…새달부터 ‘인사 태풍’ 몰아친다

    금융권 수장 남을까 떠날까…새달부터 ‘인사 태풍’ 몰아친다

    허인 국민은행장 연임 가능성 관측도 김도진 기업은행장 후임 벌써 하마평 이대훈 농협은행장 ‘3연임 여부’ 촉각 신한·우리·농협금융회장 내년 초 만료 한 달째 공석 수출입은행장 인선 주목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 수장의 임기가 차례대로 끝난다. 또 내년 상반기 신한·우리·NH농협금융지주 회장들의 임기가 만료돼 금융권 내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여부와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임기는 다음달 20일까지다. 허 행장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끈 데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적에서도 상반기 1조 305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신한은행(1조 2818억원)을 앞섰다.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후임을 놓고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지난해 IBK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7643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김 행장은 경영 성과가 좋은 편이지만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선임됐다는 점에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관료 출신 영입설과 내부 출신 승진설 등이 거론된다. 12월 임기가 끝나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이 행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조 2225억원으로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주요 금융지주사 중 신한·우리·NH농협금융지주의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과 4월에 만료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 때까지다.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내년 1월 꾸려진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非)은행 부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로서는 연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법원 판결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회장의 채용비리 관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은 12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도 내년 3월 주총까지다. 겸임인 우리은행장 직위는 내년 12월까지다. 손 회장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다양한 인수합병을 추진한 만큼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그러나 대규모 원금 손실과 불완전판매 의혹으로 논란이 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연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내년 4월 임기를 마치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서 한 달째 공석인 수출입은행장 후임 인선도 주목받고 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이어 은 위원장까지 두 명의 금융당국 수장을 연달아 배출하면서 수은 행장의 몸값이 치솟는 분위기다. 국책은행 중에서도 수은 행장은 비교적 정치색이 옅고 경제관료의 선임이 자연스러운 곳으로 여겨져 왔다. 현재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행정고시 29회로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수은 행장은 기재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일본 수출규제 100일…일본 없이 산다

    일본 수출규제 100일…일본 없이 산다

    일본은 지난 7월 1일 전격적으로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겠다고 밝히고 4일 시행했다. 11일은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의 심리적 거리는 그동안 정치·외교 관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난 100일 동안 양국 관계는 1945년 해방 이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얼어붙었다. 양국의 갈등은 민간, 특히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보다 증폭됐다. 일본의 조치에는 ‘한국의 부상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견제 심리가 깔려 있으며 식민지 경험이라는 ‘피해자 의식’을 개개인들이 공유하고 있어서다. 여전히 ‘안 가고, 안 산다’는 거부감이 거의 전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번지고 있는 까닭이다. 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내 신한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7월 -3%에서 8월 -38%를 기록한 뒤 결제 감소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이는 일본을 찾은 우리 국민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노선 여객은 총 99만 19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만 5112명)보다 28.4% 감소했다. 지난 8월(20.3%)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8% 감소한 1103대에 그쳤다. 국내 의류업계를 휩쓸던 유니클로는 영업난에 따라 서울 종로3가 등 4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당초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약 0.27~0.44%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다만 일본이 수출 제재를 전 산업으로 확대하지 않으면서 피해가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 주요 소재의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정부 역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내놓는 등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양국이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상부처 고위 관계자는 “탈일본 방향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더라도 결국 정치와 외교 쪽에서 직접 만나 갈등을 풀어야 한다”면서 “오는 22일 열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나 내년 도쿄올림픽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일본과의 갈등은 국내 기업들의 투자 저해 요인이 되는 데다 관광이나 민간 교류 등을 위축시키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작용이 더 크다”면서 “관계 악화를 막고 개선하는 건 결국 양국 정치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은, 최저임금 보고서 수정 논란…이주열 “조작 있을 수 없어”

    한은, 최저임금 보고서 수정 논란…이주열 “조작 있을 수 없어”

    한국은행이 지난해 최저임금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을 시사한 내용 일부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보고서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최저임금이 고용구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연구진이 최종적으로 작성했던 보고서에는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성과 근로시간 및 근로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도를 보완해가면서 인상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발표된 보고서에는 이러한 내용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 의원은 “우리 경제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려줘야 할 한은이 오히려 보고서에 손을 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보고서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자 동의 없이 보고서 내용을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총재는 “연구의 분석기간이 2010~2016년까지인데 이를 토대로 이후에 이뤄진 정책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점을 외부 심사위원이 제기했다”며 “이 부분을 원 저자와 협의해서 최종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주열 “경제성장률 1%대로 내려가지 않을 것”

    이주열 “경제성장률 1%대로 내려가지 않을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8일 전망했다.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한은이 지난 7월 전망한) 2.2%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성장률이 1%대로 낮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한은은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발표한다. 이 총재는 내년도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2.5%)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이례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물가가 반등하는 시점을 감안하면 지금 마이너스를 보인 것을 디플레이션의 징후로 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디플레이션 발생 징후가 크지 않다”고 전제한 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로금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론하기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실제로 어디까지 낮출 수 있는지 실효하한에 관한 논의가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나 영란은행은 소폭의 플러스(+)가 실효하한이라고 거론되는데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 나라보다는 높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높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파급 효력이 과거같지 않다”며 “결과적으로 이럴 때일수록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 효과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국회 업무현황 자료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불안에 대비한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상시적으로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日여객기 조종사들의 아찔한 ‘음주비행’…대형 항공사 또 중징계

    日여객기 조종사들의 아찔한 ‘음주비행’…대형 항공사 또 중징계

    일본 항공사의 조종사 음주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올해부터 조종사에 대한 비행 전후 음주 측정 의무화 등 ‘음주비행’을 막기 위한 대책이 대폭 강화됐지만, 여전히 일부 조종사들은 술을 마시고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항공법에 따라 일본항공(JAL)에 사업개선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8일 보도했다. JAL은 조종사가 음주로 영국 당국에 체포된 사건 등으로 지난해 12월 사업개선 명령을 받았지만, 올해에도 승무 전 음주 검사에 걸린 조종사가 국제선 기장을 포함해 3명이나 나왔다. 요미우리는 “대형 항공사가 1년 이내에 사업개선 명령을 2차례 받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업개선 명령은 사업허가 취소, 사업정지 명령에 이어 세번째로 무거운 행정처분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항공기 조종사들의 음주 실태가 큰 파문을 일으켰다. 교통당국의 조사 결과 ANA와 JAL에서 검지기를 사용한 알코올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조종사가 비행기에 오른 사례가 1년간 500건 이상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NA는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알코올 검사 11만여건을 진행했지만 393건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 JAL도 지난해 8월 이후 “탑승 전 회의가 있어 바빴다”는 등 이유로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사례가 일본 국내선에서만 수백건 확인됐다. 이에 국토교통성은 지난해 12월 ANA와 스카이마크 등 4개 항공사에 엄중주의 조치를 내리는 한편 JAL에 대해서는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며 사업개선 명령의 중징계를 내렸다. JAL에 대한 이 조치는 활주로 진입오류 등 안전상 문제가 잇따랐던 2005년 이후 13년 만에 내려졌다. JAL은 당시 음주 문제를 일으킨 조종사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사내에 ‘알코올대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국토교통성도 올 1월부터 그동안 항공사의 재량에 맡겼던 조종사들에 대한 승무 전후 음주검사를 법으로 의무화하고 조금이라도 알코올이 검출되면 승무를 금지하는 등 규정을 마련했다. 특히 비행기 조종사들에 대한 알코올 농도 측정기준을 ‘호흡 1ℓ당 0.09㎎ 이하’로 규정, 자동차·철도·선박 기준치인 ‘1ℓ당 0.15㎎ 이하’보다 대폭 강화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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