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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도시 대학 부지 원형지 형태로 공급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 둥지를 트는 대학에는 부지를 ‘원형지’(原形地) 형태로 공급한다. 또 대학 등 자족기능시설에는 부지 매입비나 시설 건축비 등 재정이 지원된다.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정부는 행복도시의 자족기능시설 유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지는 개발계획 수립 이전의 땅으로 사업시행자가 택지 등 세부 시설 용지로 조성하지 않고 현재 상태로 특별 공급하는 땅이다. 해당 부지 경계까지 주간선도로·상하수도·전기 등 기초 인프라만 깔아주고 부지조성 공사는 하지 않은 미개발지 상태로 공급한다. 일반 택지와 달리 성토·절토·세부 도로건설 등 부지 조성비용이 붙지 않기 때문에 공급 가격이 저렴하다. 공급 후 입주자는 원하는 형태의 부지 조성과 필요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행복도시에 들어서는 대학은 원형지를 공급받아 해당 목적(교육시설 용지) 범위 안에서 대학 특성에 맞게 부지를 조성할 수 있게 허용된다. 행복청은 행복도시에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KAIST를 우선입주 대학으로 선정했고, 고려대·한밭대·공주대 등과도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500병상 이상 규모의 충남대병원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16개 공공기관 외에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3개 공공기관을 추가로 유치했다. 원형지 공급은 도시계획 차원에서 도시 중심부의 좁은 땅에서는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용받을 수 있는 기관은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는 대학이나 기업 등이 해당된다. 원형지 공급은 특혜 시비 때문에 특별한 경우만 허용된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를 개발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당시 토지공사)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장 확장 부지를 원형지로 공급한 적이 있다. 혁신도시와 산업단지에서도 원형지 공급이 허용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중학생 8명 나눔 수익 1000만원 기부

    201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IP 영재기업인교육원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학생 8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예비창업회사가 14일 수익금 중 1000만원을 교육원에 기부했다. 동인천여중을 졸업하는 연희연양은 교육원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 형태의 예비창업회사 ‘맨딩’을 만들어 지난해 보육원, 도서관, 방과후학교 등을 찾아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블록을 활용한 공간지각 능력 교육, 특허 출원방법 교육을 진행했다. 맨딩은 ‘맨땅에 헤딩’의 줄임말이다. 맨딩은 강의료를 받지 않고, 대신 재능기부 대상기관으로부터 수업에 활용할 교구 구입비를 지원받았다. 교구비가 부족한 기관에 지원하고도 1000만원이 남자 맨딩은 전액을 교육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연양은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이윤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맨딩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맨딩과 함께 초등학생용 방과후 특별활동 교재를 제작하는 에듀박스도 교재 집필에 참여한 맨딩의 인세 명목으로 1억원을 교육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KAIST는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 지원을 받아 2009년 교육원을 설립해 지적재산권, 기업가정신, 미래기술, 인문학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亞 첫 국제고체회로학회장에

    亞 첫 국제고체회로학회장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유회준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아시아 대학 최초로 학회장에 선임됐다고 12일 밝혔다. 반도체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ISSCC는 매년 2월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분야 학회다. 인텔, 삼성 등이 CPU, 메모리 등의 기술을 최초로 발표한 곳이기도 하다. 임기는 오는 4월부터 1년이다.
  • “北 동창리 조만간 로켓발사 가능”

    2012년 우주발사체 ‘은하 3호’의 발사를 성공시켰던 북한이 최근 서해 동창리 장거리 로켓 발사장에 있는 발사대 설치 공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만간 추가 로켓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해 발사장의 발사대 공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은하 3호’(30m)보다 훨씬 큰 최장 50m의 로켓이 발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공사 진행 속도가 유지된다면 오는 3~4월쯤 발사대 설치가 마무리될 수 있고 곧바로 ‘은하 9호’ 등을 이용한 추가 로켓 발사 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크기와 연료 형태 등을 감안하면 새로운 로켓은 우크라이나의 신형 로켓 ‘사이클론 4’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로켓은 구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 형태의 우주발사체를 이용해 통신, 첩보 위성 등을 저궤도 혹은 지구정지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조엘 위트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글에서 서해 로켓 발사장에서 지난해 무려 6개의 건설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발사대 건설 작업이 올봄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더 큰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다”면서 “올여름 이후엔 이동식 미사일 시험 발사도 언제든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NASA, 화성에 새로 생긴 ‘크레이터’ 촬영 공개

    NASA, 화성에 새로 생긴 ‘크레이터’ 촬영 공개

    최근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화성의 천체 충돌 흔적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화성 정찰위성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의 고해상도영상카메라(HiRISE)가 촬영한 ‘신상’ 크레이터(crater·분화구)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010년 7월에서 2012년 5월 사이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이 크레이터는 소행성 혹은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와 충돌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크레이터의 지름은 약 30m이며 충돌 영향으로 생긴 화성 표면의 분출물 또한 15km까지 퍼져있다는 것이 나사 측의 설명. 나사 측 관계자는 “매년 화성은 작은 우주 바위와 200차례 이상 충돌하지만 뚜렷한 크레이터는 남기지 못한다” 면서 “현재까지 촬영된 충돌 흔적 중 가장 극적인 이미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랗게 보이는 크레이터 부분은 가색상(假色相)으로 이 지역을 덮고있는 붉은 흙먼지들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과학기술전문사관’ 이공계 양성 산실되길

    군(軍)에 ‘과학기술전문사관’제도가 도입된다고 한다. 과학기술 분야 대학 출신의 우수 인력을 연구개발 전문장교로 임관하는 방안이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학생군사교육단(ROTC)처럼 대학 3~4학년 동안 국방과학 분야 교육을 이수한다. 졸업하면 장교로 임관해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년 동안 복무하게 하는 것이 제도의 틀이다.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는 오는 10월 첫 번째 후보생을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에도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변호사 같은 일부 전문직종은 군의관이나 법무관 같은 전문장교로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길이 열려 있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에 국가의 미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징집대상 이공계 엘리트를 국방과학 발전에 활용하는 데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다. 새로운 제도를 주목하는 이유다. 새삼스럽게 강조할 필요도 없겠지만 병역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동등한 것이다. 전문 소양을 갖춘 병역 자원이 보병부대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특별한 기능을 갖춘 자원을 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무엇보다 군의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특히 과학기술 인력은 단기적으로는 국방과학의 선진화,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런 원리는 의사나 변호사, 과학기술 우수인력에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요리나 정비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병역 자원 역시 적절히 대우하고 필요한 곳에 배치한다면 기술적 전력의 향상뿐 아니라 부대원의 사기를 높여 전투력을 높이는 계기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관계당국은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마인드의 유연성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발휘하기를 바란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에도 아쉬움은 있다. 대상 학교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으로 제한했지만, 과학기술 우수인력은 이들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후보생 선발 인원이 한 해 20명에 불과하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제도 도입 초기의 문제로 보이지만 문호를 더 많은 대학에 개방하고 인원을 확충하는 노력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 화성에 생긴 ‘신상’ 크레이터 이미지 공개 (NASA)

    화성에 생긴 ‘신상’ 크레이터 이미지 공개 (NASA)

    최근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화성의 천체 충돌 흔적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화성 정찰위성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의 고해상도영상카메라(HiRISE)가 촬영한 ‘신상’ 크레이터(crater·분화구)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010년 7월에서 2012년 5월 사이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이 크레이터는 소행성 혹은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와 충돌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크레이터의 지름은 약 30m이며 충돌 영향으로 생긴 화성 표면의 분출물 또한 15km까지 퍼져있다는 것이 나사 측의 설명. 나사 측 관계자는 “매년 화성은 작은 우주 바위와 200차례 이상 충돌하지만 뚜렷한 크레이터는 남기지 못한다” 면서 “현재까지 촬영된 충돌 흔적 중 가장 극적인 이미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랗게 보이는 크레이터 부분은 가색상(假色相)으로 이 지역을 덮고있는 붉은 흙먼지들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공작원 ‘사업특혜’ 유혹에 국가기밀 퍼준 대북사업가

    북한 대남 공작원에게 국가기밀을 넘긴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된 대북사업가 강모(55)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국가보안법상 간첩 및 편의 제공 등의 혐의로 사단법인 남북이산가족협회 이사이자 부동산업체 ㈜코리아랜드 회장인 강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에게 국가기밀 및 중요 자료 6건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가 유출한 국가기밀에는 2011년 1월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할 때 사용한 군·경찰 무선 영상 송수신 장비인 ‘카이샷’(KAISHOT)과 관련한 자료도 포함됐다. 강씨는 ‘카이샷에 대한 정보를 보내라’는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장비 제작업자에게 접근해 “북한에 판매하기 위해 우선 김정은 경호부대에 카이샷 20세트를 기증하자”고 제의하고 이 업체 웹하드에 접속해 주파수 정보 등 관련 기밀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설립한 협의체인 남북이산가족협회 이사로 일하면서 국내 거주 이산가족 396명 및 이들의 가족 명단과 이산가족협회 설립자 명부, 정관 등 정부의 이산가족 정책이 담겨 있는 내부 자료를 공작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공작원의 요청으로 북한이 건설을 준비 중인 신의주~평양~개성 간 고속도로 설계면을 제작해 주고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개발계획’ 기본 구상안을 만들어 주는 등 북측에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강씨가 1998년 북한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받아 북한을 3번 방문하고 중국을 자주 오가는 과정에서 ‘대북사업 특혜’를 미끼로 접근한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에게 접근한 공작원은 2010년 ‘흑금성 간첩 사건’에도 등장했던 리모씨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대북사업을 미끼로 접근해 해당 인사를 포섭하는 북한 대남 공작 방식을 재확인했다”며 “중국에서 대북사업을 미끼로 하는 대남 공작 방식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기무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군의관·법무관처럼… 이공계 인재도 장교로 양성

    정부가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이 군 입대 이후에도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도입한다. 이스라엘에서 실시하는 ‘탈피오트’ 제도를 본뜬 것으로 이공계 전문인력도 군의관, 법무관처럼 전문 장교로 인정받는 길이 열렸다. 국방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과학기술 및 사이버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20명의 과학기술 전문장교를 배출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우수인재가 군 복무기간 동안 다양한 기술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이를 통해 배출된 인력이 벤처업계와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10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기대 등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1기 후보생을 모집해 2년간 국방과학 관련 분야 교육을 포함한 학사과정을 이수하게 할 계획이다. 이들은 졸업 후인 2017년에 전기·전자·기계·컴퓨터·물리·화학 분야 전문 장교로 임관해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서 3년간 복무한다. 선발된 후보생들은 등록금 전액과 소정의 전문역량개발비를 지급받는다. 정부는 이들이 전역후에는 개인 희망에 따라 석·박사 과정 진학이나 취업·창업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알람 대신 ‘커피 향’이? ‘향수 스마트워치’ 개발

    알람 대신 ‘커피 향’이? ‘향수 스마트워치’ 개발

    시끄러운 알람 소리보다 향기로운 커피 향을 맡으며 잠에서 깨어난다면 하루를 더욱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각기 다른 4가지 향기로 건강과 시간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개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스마트워치의 이름은 ‘센트 리듬(Scent Rhythm)’으로 개발자는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 피지컬 컴퓨팅 연구원이자 산업디자이너인 아이센 카로 챠신(Aisen Caro Chacin)이다. 이 제품이 기존 스마트워치와 구별되는 점은 알람설정 시 시끄러운 벨소리가 아닌 ‘향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스마트 워치의 내부에는 4개의 유리관이 있고 이 안에는 ‘에스프레소’, ‘캐모마일’ 등의 향기를 담은 액체가 약 1㎖ 정도 들어있다. 각 유리관 앞에는 분무기가 장착되어있는데 이는 초음파 주파수로 시계회로와 연동된다. 하루 24시간을 4등분해 6시간마다 신호에 의해 해당 향기들이 기체화되어 밖으로 분사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아침 기상 시 에스프레소 향을, 수면 시 캐모마일 향이 나오는 식으로 이 스마트워치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캐모마일 향은 긴장 완화, 두통 완화, 숙면 유도 등 의학적 효과가 있어 하루를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운동시간, 식사시간 마다 본인이 원하는 향이 나오도록 할 수 있어 활용 폭이 넓다. 스마트워치는 내장형 리튬이온배터리로 구동되며 USB 포트로 충전한다. 한번 충전으로 24시간 내내 사용가능해 매우 효율적이다. 한편 해당 제품은 아직 개발 중으로 상품화까지는 다소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삼성, 대학별 ‘총장 추천’ 인원 할당

    삼성, 대학별 ‘총장 추천’ 인원 할당

    올해 신입사원 선발부터 ‘대학 총장 추천제’를 도입하는 삼성이 전국 200여개 대학에 추천 인원을 할당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대학들은 삼성의 ‘일방통보’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경쟁 대학의 할당 인원을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일방적인 할당에 반발해 수용 여부를 논의 중이다. 서울신문이 각 대학에 문의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이 가장 많은 인원을 할당한 대학은 성균관대(115명)로 파악됐다. 서울대와 한양대에 110명씩, 연세·고려·경북대에는 100명씩 배정됐다. 40명 이상 대학은 부산대(90명), 인하대(70명), 경희대(60명) 등이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23일 삼성으로부터 추천 이메일 공문을 받고 산출 기준을 문의했더니 최근 3년 동안 삼성에 입사한 동문수, 대학별 이공계 현황 등에 따라 결정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첫 졸업생 175명을 배출한 울산과학기술대(UNIST)는 졸업자 2명만이 삼성에 입사했지만 8명이 할당된 반면 KAIST와 포스텍은 인원을 할당받지 못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지방의 한 국립대 관계자는 “삼성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대학 서열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관련기사 4면
  • [인사]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대변인 송기봉 △감사담당관 김진현 △부가가치세과장 한재연 △소득세과장 조성훈 △법인세과장 김형환 △세원정보과장 김요성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남동국 ■금융결제원 ◇본부장 전보 △정보보호본부 김충진 ◇부서장 전보 △어음교환부 김인 △금융정보보호실 임동주 △경영기획부 박연상 △금융결제연구소 한상환 △금융정보업무부 송창수△지로업무부 이근황 △IT개발부 이순락 △IT운영부 김승호 △금융ISAC부 김호술 △e사업실 김영준 ◇부서소속실장 전보 △비서실 류재수 △대외협력실 최영 △업무개발실 장건흥 ■국가인권위원회 ◇전보 △행정법무담당관 서수정 △인권상담센터장 정혜웅 △홍보협력과장 김용국 △침해조사과장 안성율 △차별조사과장 김규홍 △장애차별조사1과장 김대철 △장애차별조사2과장 김성옥 △대구인권사무소장 권혁장 △사무처(교육훈련 예정) 최재경 김은미 ■신한금융지주 ◇승진 △재무팀 담당 상무 겸 재무팀장 전영교 △시너지추진팀 부장 정용기 △글로벌전략팀 부장 노용훈 △리스크관리팀 부장 나훈 ◇신규 선임 △전략기획팀 부장 최현지 △스마트금융팀 부장 전성호 △사회공헌팀 부장 안준식 ◇전보 △신한카드 기획홍보팀 부장 손병관 ■NH농협증권 ◇전보 △준법감시팀장 조현탁 △인사총무팀장 정영재 △재무회계팀장 이응석 △결제업무팀장 오필규 △미래전략팀장 안인채 △채권상품팀장 박종민 △기업금융3팀장 류승화 △Credit-Raising팀장 박준호 △목동지점장 김좌영 △중앙지점장 정봉희 △부천중동지점장 설진태 △평촌지점장 강옥환 △전주지점장 김정훈 △광주지점장 박영 ■동국대 서울캠퍼스 ◇승진 △남산학사 관장 신기훈 △전략기획본부 전략예산팀장 방중혁 △만해마을캠퍼스교육원 학사운영실장 이경식 △공과대학 학사운영실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 행정지원팀장 김광희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장 윤주영 ◇전보 △사업개발본부 건설관리팀장 김종기 △영지원본부 재무회계팀장 겸 연구진흥본부 회계팀장 박만규 △운영지원본부 구매팀장 정경섭 △문과대학 학사운영실장 겸 불교학술원 행정지원실장 김성근 △법무대학원·법과대학 학사운영실장 이성진 △바이오시스템대학 학사운영실장 조경진 △교육대학원·사범대학 학사운영실장 김진환 △약학대학 학사운영실장 겸 바이오메디캠퍼스 운영지원팀장 신하균 △언론정보대학원·국제정보대학원 학사운영실장 윤동규 △학사지원본부 교무팀장 주현석 △학사지원본부 교원인사기획팀장 강형석 △연구진흥본부 연구관리팀장 김태 식△교양교육원 교양교육팀장 김영훈 ■아시아경제신문 ◇승진 및 파견 △국차장(팍스TV 방송본부장) 이의철 ◇이동 및 보임 △편집국 ON-OFF 편집에디터 이상국 △편집국 금융부장 박성호 △편집국 정치경제부장직무대행 조영주 △편집1팀장 겸 뉴미디어본부 기획부장 진영수 △편집2팀장 임훈구 △편집3팀장 이기재 △피플팀장 겸 기획취재팀장 김동선
  • KAIST 최병규 교수 저서 UC버클리대 교재로 채택

    KAIST 최병규 교수 저서 UC버클리대 교재로 채택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병규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저술한 책이 미국의 유명 공과대학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대)의 산업공학과 강의 교재로 채택됐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산업공학 서적이 미국 대학의 정규 강의 교재로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교재로 채택된 ‘이산사건시스템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은 최 교수가 시뮬레이션 및 모델링 강의를 하면서 기록한 강의 노트를 기반으로 집필한 책으로 지난해 10월 출간됐다. KAIST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서도 이 책을 정규 교재로 쓰고 있다.
  • “北, 올해 안 핵실험·로켓발사 연쇄 감행 가능성”

    “北, 올해 안 핵실험·로켓발사 연쇄 감행 가능성”

    북한이 지난해 핵·미사일 관련 시설에서 각종 공사를 본격화한 데 이어 올해 한차례 이상의 추가 핵실험과 로켓발사를 연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조엘 위트 연구원은 최근 북한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잇단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위트 연구원은 “지난해 일반인들의 관심이 데니스 로드먼의 농구경기에 쏠려있는 동안 북한은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며 “북한으로서는 핵무기 단지 등을 현대화하는 데 생산적인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 북한이 2년전 시작한 영변 핵시설의 대규모 현대화 계획이 지난해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5㎿급 원자로 재가동과 우라늄 농축시설 용량 확대 등을 언급했다. 따라서 올해 북한은 지난 2007년 불능화했던 대규모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하는 동시에 우라늄 농축시설도 본격 가동하고, 경수로 원자로 내부시설 작업도 마무리한 뒤 풀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새로운 터널 입구가 포착됐고, 이곳에서 진행되는 굴착 작업이 마무리되면 추가 핵실험을 위해 3개의 터널을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올해 추가 핵실험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도부의 명령이 있으면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터널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연쇄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위트 연구원은 이어 서해 로켓발사장에서도 지난해 무려 6개의 건설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한 뒤 “새로운 발사대 건설 작업이 올봄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더 큰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다”면서 “올여름 이후에는 이동식 미사일 시험발사도 언제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동해발사장에서는 새로운 발사통제센터가 들어섰고 로켓조립빌딩 건설도 재개됐기 때문에 지난 2009년 이후 사용이 중단된 이곳에서도 대규모 로켓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트 연구원은 “위성사진을 보면 위험한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ce) 전략이 실패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성과를 감안하면 올해 북한이 더 많은 핵무기와 이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트 전 담당관은 지난 1990년대 초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국무부 북핵특사였던 로버트 갈루치 전 차관보의 선임 보좌관으로 일한 뒤 국무부 북한담당관으로 근무하는 등 미국 정부에서 북한정책을 주로 담당했다. 공직 퇴임 후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한 뒤 현재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성모총장, 다보스포럼 첫 초청

    강성모총장, 다보스포럼 첫 초청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강성모 총장이 오는 22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글로벌대학리더포럼(GULF) 멤버로 초청됐다고 16일 밝혔다. GULF 세션에는 전 세계 대학 중 30여개 대학만 참여하는데 한국대학에서는 KAIST가 처음으로 초청됐다. 강 총장은 미래의 대학이 추구해야 할 글로벌 어젠다가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CEPA 개선·이중과세방지 합의…올 첫 세일즈외교 성과

    CEPA 개선·이중과세방지 합의…올 첫 세일즈외교 성과

    1973년 수교 이래 40년 세월에도 한국과 인도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안보적으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경제적으로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라는 틀을 갖추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내용이 빈약한 편이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6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실화’ ‘실질화’를 강조한 것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더욱 강화된 고위급 정무협력 추구 ▲좀 더 개방된 경제통상 환경 구축 ▲종전보다 깊은 문화적 이해 추구를 양국 간 공동 비전으로 설정했다. 청와대는 “중장기적으로 양국 간 강점을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제적으로는 한국과의 CEPA를 대하는 인도의 시각을 돌려놓은 것이 성과로 꼽힌다. 인도는 무역적자를 우려, 협정 개선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상품뿐 아니라 투자·서비스 전반을 포괄하는 개선 작업을 조속히 완료하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회담에서 인도의 관계장관은 ‘추가 협력 가능 분야를 예를 들어 보라’는 총리의 주문에 철강, 광업, IT, 전자, 자동차, 가공식품 등을 줄줄이 나열해 CEPA 내실화에 대한 인도 측의 준비를 내다보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은 이중과세방지에 합의했고, 진출 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여 줌으로써 투자 및 진출을 활성화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인도 정부가 우리 기업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하더라도 이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양국에서 세금을 내야 하는 불합리한 과세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자·사용료 소득에 대한 세율이 15%에서 10%로 인하돼 원천징수세액이 줄어들게 됐고, 해운소득에 대한 원천지국 면세를 10%에서 100%로 확대했다. 청와대는 우리 기업들이 인도 인프라 건설 분야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확대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수출입은행이 인도 인프라전문금융회사(IIFCL)와 인프라 진출 지원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한편 인도 최대 국영상업은행(SBI)과도 신용공여한도를 2억 달러로 설정했다. 한국의 인도 내 건설 수주 실적이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우리 기업에 금융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을 트는 조치다. 원전 분야에 있어서는 정기적 협의 체제 구축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인도 과기청은 5년간 1000만 달러 규모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교환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델리공과대학 교류 MOU 등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에도 합의했다. 뉴델리(인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SNS 거짓 루머 90% 걸러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루머의 진위를 가려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차미영 교수 연구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트위터 내에서 광범위하게 전파되는 정보의 진위 여부를 90%까지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6~2009년 미국 트위터에서 정치·정보기술(IT)·건강·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전파된 100개 이상의 주제를 조사해 거짓 정보의 특징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거짓정보인 ‘Bigfoot’(설인) 루머와 루머가 아닌 ‘Summize(서마이즈) 합병’ 사례를 비교해 일반 정보가 전파되는 것과 확연히 구별되는 루머의 전파 특징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반 정보와 달리 거짓 정보는 지속적으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였다. 뉴스에 보도된 일반 정보는 순간적으로 강하게 전파되고 이후 언급이 줄어들지만 거짓 정보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언급됐다. 거짓 정보는 또 서로 연관이 없는 사용자들이 산발적으로 다루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거짓 정보는 정보의 진위 여부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아니다’, ‘사실일지는 모르겠지만’, ‘확실치는 않지만’, ‘내 생각에는’ 등 의심·부정·유추성 단어들이 자주 사용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 과정을 거쳐 거짓 정보를 판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트위터의 글을 프로그램에 넣으면 프로그램이 90%의 정확도로 자동으로 거짓 정보인지 알려준다. 이를 이용해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무슬림이며 반기독교적 성향이 있고 미국 시민권을 부당 취득했다’는 내용이 담긴 정보들을 걸러냈다. 또 ‘유명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이 성전환 수술을 했고 양성애자’라고 언급한 사례도 기술적으로 구별해 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데이터마이닝 분야 학술대회인 IEEE 데이터마이닝 국제회의에서 발표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카이스트 대학원, 케네디스쿨처럼 만들라”

    “카이스트 대학원, 케네디스쿨처럼 만들라”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약속을 지켜 기쁩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처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문술(76)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이 9일 KAIST에 215억원(현금 100억원·부동산 115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이에 따라 그가 KAIST에 기부한 누적 기부금은 515억원에 달한다. 전북 임실 출신인 그는 익산 남성고와 원광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KAIST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라이코스코리아 대표이사, 벤처농업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1년 7월 300억원을 KAIST에 기부했으며, KAIST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바이오 및 뇌공학과를 설치했다. KAIST 미래전략대학원은 그가 추가 기부한 기금으로 미래전략, 과학저널리즘, 지식재산 3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장기전략을 수립하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석사과정 외에 내년부터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매년 10여명의 박사과정생을 선발한다. 10년 동안 전임 교수 8명도 충원한다. 1983년 반도체장비 제조회사인 미래산업을 창업한 그는 그동안 “회사를 자식들에게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이번 기부에 대해서도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미래를 개척하는 인생 여정 속에서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협약식은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리츠칼튼호텔 금강홀에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리더십 키우고… 스키·스노보드 타고… 예절 배우고

    한국청소년캠프협회는 6일 체험 위주 겨울방학 캠프를 소개했다. 방학을 이용해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학캠프나 역사탐방캠프, 겨울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키캠프에서 나아가 리더십캠프와 인성캠프가 꾸준히 유행이라고 한다. 한국청소년화랑단이 주관하는 ‘청소년 스키-스노보드 캠프’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휘닉스리조트에서 열린다.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고, 교육비는 1인당 42만~48만원이다. 이 단체는 다음 달 20~24일 제주도를 자전거로 일주하는 ‘2014 봄방학 제주도 자전거 체험여행’도 실시한다. 59만~63만원이다. 리더십·인성캠프는 눈에 띄는 체험활동을 하기보다 자신감과 독립심 같은 내면의 역량을 키우는 과정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용을 꼼꼼하게 따져야 후회하지 않는다. 인성스쿨이 주관해 오는 12~17일 경기 양평 한국야쿠르트 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하는 ‘자신감리더십캠프’에서는 발표법을 가르친다. 시선처리, 발표자세 등을 교정하고, 직접 반장 소견문 등을 발표하는 실습 위주 프로그램이다. 비용은 70만원이다. ‘신명나는문화학교’가 오는 15~18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경기 포천의 전용 캠프장에서 진행하는 ‘21세기 글로벌 인재 리더십캠프’에서는 발표 기술뿐 아니라 남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경청 기술을 가르친다. 교육비는 25만원이다. 경남 하동군 청학동 청소년수련원이 주관하는 ‘겨울방학 인성 예절 학교’는 오는 12~25일에 걸쳐 1주일과 2주일 프로그램이 있다. 유치원생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대상으로 운영되고 교육비는 31만~52만원이다. KAIST 홍릉캠퍼스와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를 활용한 iCAMP@KAIST는 로봇, 애니메이션, 3D설계 프로젝트 등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한 과학캠프다. 오는 13~25일까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이야코리아가 주관해 운영한다. 교육비는 92만원이다. 신명나는문화학교가 주관하는 ‘우리국토 역사대장정’은 2월 19~26일에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비는 95만원이고 경기, 전라, 경남, 충남 일대 주요 답사지를 한꺼번에 답사하는 역사탐방캠프다. 무료캠프도 있다. 진학사가 오는 13~15일 경기 가평 별빛트리하우스에서 진행하는 ‘행복한 진학스쿨’ 캠프에서는 자신이 적성, 흥미, 가치관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로진학 설계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4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타자를 소유하는 두 가지 방식/고광식

    1 ‘소유’라는 욕구 모든 주체들, 즉 소유욕에서 자신의 삶을 출발시켰던 세상의 ‘나’는 본질적으로 ‘타자’를 찾아 방랑하는 보헤미안(bohemian)이다. 소유의 주체는 타자를 만나면서 비로소 기쁨과 쾌락의 감정을 깊이 내면화한다. 그러므로 타자를 소유하는 과정에서 온전한 ‘나’가 세상에 드러나며, 타자에 대한 주체의 접촉은 자연스럽게 목적 자체가 된다. 소유욕에 있어서 김선우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2007)’의 시는 놀이하는 인간인 호모루덴스(homo ludens)의 몸짓으로 타자를 포착하기도 하고, 대상과의 합일하는 행위로 타자와 하나 되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시적 주체는 “달과 지구의/포개진 다리 아래 // 그대의 다음 세상 첫 울음 놓일 자리까지 / 이미 보아버린 자여”(‘월식 파티-처용, Shall we love?’)처럼 달과 지구가 포개진 파티를 보게 된다. 대상과 합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서로 하나가 되어버린 달과 지구를 보며 ‘나’는 춤을 춘다. 달빛 아래 춤을 추고, 다리 아래 춤을 춘다. 춤은 소유욕에 대한 이해이며 환상이다. 때로 소유욕은 “이글거리는 불덩이, 굶주린 호랑이의 둥그렇게 벌린 입속으로 무릎걸음으로 기어들면서야 알았네”(‘여러 겹의 허기 속에 죽은 달이 나를 깨워’)와 같이 두려움의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을 현시한다. 이때 시적 주체는 “살거나 죽었거나 내 몸속으로 들어와 나를 살린 것들 다 이렇게 두려웠겠구나”라고 타자에게 심리적 상태를 투사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나’는 “자옥이 피어오르는 화염을 내려다보며 연꽃을 먹는 사람들이 산다는 어느 평화로운 부족의 마을을 떠올린 적이 있다”(‘주홍 글씨’)고 메타인지(metacognition)적 연민에 빠진다. 자아가 타자를 소유했는지, 타자가 자아를 소유했는지의 불가해성 상태는 “수통 속의 물 부어진/내 몸이 수통인지/수통인 내 몸이/내가 들고 마신 수통인지”(‘水桶’)에 이르러 서로 교차하며 접합되는 휴지 상태가 된다. 반면에 강정(‘키스(2008)’)의 시는 소유하는 과정을 섹슈얼리티하게 그려내어, 대상과의 합일로 소유하기보다는 파토스(pathos)적인 행위로 체현하려 든다. 욕구를 채우기 위해 시적 주체는 타자를 받아들이는 통로인 입을 최대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입술이 닿는 곳, 타자의 내재성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다. 소유욕은 말라붙은 창공 속에서도, 불탄 돌들이 四海의 포말로 부서져 날릴 때에도 타자의 입을 통해 드러난다. 때로는 허공 한가운데 거대한 물고기의 아가미로 고정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소유로 가고자 하는 욕구는 섹슈얼리티한 감응의 상태에서 “태양이 죽은 자리에서/통째로 바스러진/하얀 밤을 들이마시고”(‘죽은 몸에 白夜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발현된다. 시적 주체는 소유욕에 대한 세상의 순례기를 보여주는 것처럼 하혈하는 어머니, 젖은 땅 위에서 “시인이 울 때, 여자는 시인의 눈물을 받아 마신다”(‘영화’)고 감정의 감염을 토로한다. 보드리야르에 의해 그 자체로 현실을 대체한다고 지적된 원본 없는 이미지가 시뮬라크르(simulacre)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입은 끊임없이 시뮬라크르를 생성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육감적이다. 입은 이처럼 타자를 소유하기 위한 도구이며 통로이다. 여자의 총총걸음을 따라 시적 주체는 “꽃들이 오랫동안 빨판 같은 주둥이를 벌려/내 몸을 나눠 받았다”(‘나비 떼가 떠 있는 방’)고 타자인 꽃들의 소유욕을 적시한다. 자신의 존재 안에 타자를 가두려 하는 욕구는 꽃이라 해서 다르지 않다. 꽃내음에 취하고 꽃의 모습에 현혹되는 순간 꽃은 언제든지 주둥이를 들이댈 준비를 하고 있다. 강정의 시적 주체는 “이 오래된 바람의 내력엔 서로 피를 나눠 먹던 종족의 역사가 흐른다”(‘死後의 바람’)고 구명하여 그의 시가 소유욕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김선우의 시는 호모루덴스의 몸짓으로 춤을 추며 타자와 하나 되기를 시도하고, 강정의 시는 섹슈얼리티한 감응의 상태에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대상과의 합일을 시도하는 방식이나, 현란한 시뮬라크르로 타자를 소유하는 방식 모두 타자와 하나 되기를 꿈꾼다는 점에서 동일한 의의를 지닌다. 2 타자와 하나 되기-김선우의 시 존 로크는 오크나무 아래에서 주운 도토리와 숲속의 나무에서 따 온 사과를 먹고사는 사람은 확실히 그런 것들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소유라는 것은 자신의 노동으로부터, 즉 도토리를 줍는 노동과 사과를 따는 노동에서 당위성이 부여된다는 의미이다. 이 경우 타자인 도토리와 사과는 인간에게 희생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사실 이것은 도토리, 사과가 타자와 하나 되기를 원해서 나타난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 식물은 동물과 하나가 되었을 때 자기 자손을 널리 퍼트리고, 동물은 그 식물과 하나 돼야 생존할 수 있다. 알수록 무서운 소유욕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밥이어야 한다. 식물은 동물의 밥이 되고, 동물은 결국 식물의 밥이 된다. 이왕 밥이 돼야 한다면, 멜랑콜리(melancholy)한 감정이나 연민을 벗어버리고 따뜻한 밥이 돼야 할 것이다. 때로는 환각제를 복용했을 때처럼 그대와 나 동시에 입을 벌릴 수 있지만, 타자라는 밥상 앞에서 나는 내 몸속의 부드러움이나 딱딱함을 점검해야 한다. 내 몸속에서 그대가 아주 편안히 누워 있을 것에 대한 걱정이다. 내 몸속은 아주 아늑하고 부드럽다. 타자와 하나 되기 위해 준비된 몸이다. 그래서인가 내 몸속에 받아야 할 타자가 이 별에는 끊임없이 태어나고, 나는 그들이 소름 끼치게 그립다. ‘나’는 아, 대상과의 합일을 위해 입을 벌리고 사뭇 괴로운 시늉만 한다. 그러므로 김선우에게 있어서 소유 행위는 타자와 하나 되는 호모루덴스적인 동일시의 몸짓이다. 내 몸속 어디에서 내가 나를 향해 아, 입 벌리네 자기 해골을 갈아 만든 피리를 불면서 몸 사막을 건너는 순례자같이 그대가 아, 입을 벌린 순간에 내가 아, 입 벌리네 어둠 깊으니 그 어둠 받아먹네 공기 속에 살내음 가득해 아아, 입 벌리고 폭풍 속에서 비리디 비린 바람의 울혈을 받아먹네 그대를 사랑하여 아, 아, 아, 나 자꾸 입 벌리네 -‘그 많은 밥의 비유’ 부분 문제는 내가 떨림을 잃어간다는 것인데, 일테면 만년 전의 내 할아버지가 알락꼬리암사슴의 목을 돌도끼로 내려치기 전, 두렵고 고마운 마음으로 올리던 기도가 지금 내게 없고(시장에도 없고) 내 할머니들이 돌칼로 어린 죽순 밑둥을 끊어내는 순간, 고맙고 미안해하던 마음의 떨림이 없고(상품과 화폐만 있고) 사뭇 괴로운 포즈만 남았다는 것. -‘깨끗한 식사’ 부분 시적 주체인 ‘나’는 나를 향해 내 몸속 어디에서 아, 입 벌려 “해골을 갈아 만든 피리”를 불고 있다. 미칠 것 같은 영속성으로 드러나는 대상과의 합일을 위한 소유라는 욕구는 불쌍하고 가련하다. 해골을 갈아서 만든, 피리를 부는 전경화로 ‘나’를 투사하는 모습이 연민을 부른다. 말하자면 유전자 속에 배어 있는 소유욕이 주체의 참된 실체다. ‘자기 해골’이라는 피리는 ‘나’도 한때는 타자의 소유였다는 감각적 지각인 아이스테시스(aisthesis)이다. 이러한 전체성을 바탕으로 주체인 ‘나’는 몸 사막을 건너는 순례자같이 “그대가 아, 입을 벌린 순간에/내가 아, 입 벌리네 어둠 깊으니 그 어둠 받아먹는”다고 진술한다. 입을 벌려 타자를 받아들이는 통로를 자궁처럼 활짝 열고 간절히 드러내는 주체의 욕구는 “그대를 사랑하여 아, 아, 아, 나 자꾸 입 벌리는” 환각적인 상태가 된다. 이것은 타자와 하나가 되기 위한 눈물겨운 호모루덴스적인 소유의 방식이다. 타자와 하나가 되는 방식은 그 당위성을 만들기 위해 자아 성찰의 모습으로 지평을 확장한다. ‘깨끗한 식사’의 시적 주체는 “문제는 내가 떨림을 잃어간다”고 ‘나’의 퍼스낼리티를 규명한 후, 어떤 대상에 대한 의식 작용인 노에시스(noesis) 속으로 잠입한다. 따라서 시적 주체는 “내 할아버지가 알락꼬리암사슴의 목을 돌도끼로 내려치기 전, 두렵고 고마운 마음으로 올리던 기도가 지금 내게 없음”을 골똘히 생각한다. 그것은 무조건적인 하나 되기가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자연의 한 조각이 되는 역동성이다. 그 두렵고도 미안한 감정은 타자의 죽음이 상품으로 쌓여 있는 시장에도 없음을 확인하고 시적 주체는 빤히 ‘나’를 쳐다보기 일쑤이다. 천 년 전이나 만 년 전이나 한결같았던 “내 할머니들이 돌칼로 어린 죽순 밑둥을 끊어내는 순간, 고맙고 미안해하던 마음의 떨림”이 ‘나’에게 없어 괴롭다. 즉 시장은 타자와 내가 마주 쳐다보며 꿈틀거리던 욕망이, 고마움이, 두려움이 ‘상품과 화폐’로 거래되는 공간이다. 이런 성찰로 인해 주체는 타자를 현재의 프레임에 가두는 것을 경계한다. 이렇게 정신적 유전자 속에 잠재된 의식을 정치하게 드러내는 것은, 타자와 하나 되기의 당위성에 방점을 찍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필연적으로 동반하게 되는 타자에 대한 메타인지적 연민 때문이다. 또한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는 나와 타자가 즉자와 대자의 모습으로 고정되게 놓아두지 않는다. 이것은 누가 먼저 소유를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유동적인 관계이다. 내 밥상 위 “육중한 접시가 언제쯤 깨끗하게 비워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처럼 나도 타자(식물)의 밥상 위에 언젠가는 얹힐 것이다. 시인은 양가적 고민에 빠져 소리친다. “이 무거운, 토막 난 몸을 끌고 어디까지!”라고. 잊고 지난 세월 동안 홀로 된 종이 쓸쓸해서 나무가 쇠종을 품어준 것인지 철사 줄 묶여 어금니 깨물며 오래 아팠던 나무가 팔짱 끼듯 자기의 겨드랑 살 같은 곳을 잠가버린 것인지 겨드랑에 종을 품고 나무가 종 대신 몸을 울어준 것인지 실은 아무도 모르지만 -‘그 나무가 삼킨 종 이야기’ 부분 어린 새끼를 입에 물고 옮기는 호랑이를 보았다 천천히 클로즈업으로 잡은 호랑이 입속의 호랑이를 보다가 밥 먹던 숟가락을 놓치고 말았다 먹잇감을 물었을 때나 새끼를 물었을 때나 이빨! 잡아먹거나 사랑하거나 드러내거나 숨기거나 그곳에 이빨! 입에 물고 옮기는 호랑이나 입속의 호랑이나 어떤 서늘한 갈등이 등골을 버티고 있으리라는 예감이 지나갔다 -‘카르마, 동물의 왕국’ 전문 입이 없는 식물들은 어떻게 타자를 자기 것으로 만들까. 입이 있는 동물들이야 타자를 입에 넣고 강한 이빨로 저작한 다음 위장에 넣고 소화하면 타자와 ‘나’는 완전한 하나가 될 수 있다. 입이 없는 나무가 타자를 소유하려는 방법은 그것을 바라보는 시적 주체를 아프게 한다. 주체는 입이 없는 나무와 종이 하나가 된 기사를 아침에 본 후, 보름이 지나도록 자신의 몸속이 아픈 것을 자각하느라 괴롭다. 입이 없는 것들은 둘이 하나 되는 관계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드러내려는 욕구를 꿈꾸는 데 열중이다. 자신의 몸에 철사줄로 매단 종을 잊었다는 듯 “나무가 쇠종을 품어준 것인지”, 아니면 “겨드랑에 종을 품고 나무가 종 대신 몸을 울어준 것인지” 실은 아무도 모르지만 둘은 하나가 돼 있다. 이렇게 둘은 나에게 네가 없으면 내가 없다는 관계를 형성해서 한 천 년을 견디려는 모습을 취한다. 둘의 존재가 하나로 보완 관계가 돼 특별해졌기 때문이다. 입이 존재하는 동물들은 타자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있어서 밀착과 얼룩이라는 데칼코마니(decalcomanie)적 행위를 사용한다. 나의 입을 타자에 밀착시킴으로써 소유에 대한 욕구를 드러내는 것이고, 이는 현실 속에서 때때로 부자연스럽고 흉측한 의미체가 되어 시적 주체는 “천천히 클로즈업으로 잡은 호랑이 입속의 호랑이를/보다가 밥 먹던 숟가락을 놓치고”마는 상태에 빠진다. 이처럼 타자와의 관계에서 입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나’의 입이 밥이라는 타자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통로로서의 역할을 했다면, ‘호랑이’의 입은 어린 새끼를 입에 물어 자신과 하나라는 것을 체현적으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내’가 ‘너’에게로 다가가든지, ‘네’가 ‘나’에게로 다가오든지간에 ‘입’이 차지하는 위치는 의미심장하다. 왜냐하면 나와 타자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 “먹잇감을 물었을 때나 새끼를 물었을 때나” 입은 중요한 상징체이며 동시에 실제적 기능을 하는 도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동물의 왕국을 시청하고 있는 시적 주체는 하얗게 드러나는 입속의 ‘이빨!’을 보며 “잡아먹거나 사랑하거나 드러내거나 숨기거나” 하는 입을 기능적인 측면에서 사유한다. 이때 주체에게 다가오는 서늘한 갈등은 나와 타자의 관계성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관계에서 올 수 있다는 대등적 관계의 깨달음이다. 그러므로 “등골을 버티고 있으리라는 예감”을 할 수 있다.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전문 꽃이 핀다. 봄에도 꽃이 피고, 여름에도 꽃이 피고, 가을에도 꽃이 핀다. 이처럼 꽃들은 시기를 달리하여 경쟁하지 않고 차례대로 그 아름다운 모습을 세상에 드러낸다. 시적 주체는 꽃이 피는 것을 보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그대가 피는 것인데/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라고 의아해한다.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은 ‘너’의 행위가 나를 떨게 하는 이유가 못내 궁금하여 견딜 수가 없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꽃으로 꽃벌 한 마리가 날아들었는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꽃이 나이고, 내가 꽃 같은 상태에서 나는 아득하다. 부버가 ‘너’ 혹은 ‘그것’이 없이는 ‘나’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것처럼 이 세상의 모든 ‘나’는 ‘너’라는 대상과의 합일을 추구함으로써 충만한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김선우의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에 대한 물음의 끝에는 타자인 ‘꽃’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이 있는 것들의 진정한 삶은 대상과의 합일인 소유이고, 소유는 나와 타자의 관계에서만 온전하게 성취될 수 있다. 대상과의 합일을 시도할 때의 ‘나’는 자연의 한 조각으로 모자이크돼 생명력을 얻게 된다. 이렇게 타자와 하나가 된다는 것은 진정한 ‘나’를 드러내는 본능적 행위이다. 나와 너의 관계는 언제나 주체와 객체가 바뀔 수 있는 관계이다. ‘너’를 소유할 때의 ‘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나’지만 그것은 너와 내가 하나가 된 전혀 다른 내적으로 충만한 ‘나’이다. 타자를 소유한 나는 존재 속에 존재자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꽃 피는 것이 내 일임을 이제 알겠다. 3 ‘시뮬라시옹’(simulation)하는 느낌-강정의 시 맥루언에 따르면 시대를 주도하는 매체가 무엇인가에 따라 인간의 ‘감각비’(sense ratio)가 달라지고,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예로 들면, 각종 노마딕(nomadic) 기기들로 인해 인간의 감각비는 시각 중심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강정의 시적 주체가 ‘입’을 섹슈얼리티하게 사용하여 ‘시뮬라크르 하기’인 시뮬라시옹하는 느낌으로 타자를 소유하는 것도, 인간은 시대를 주도하는 매체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보드리야르가 맥루언의 영향을 받아 시뮬라시옹이라는 이론을 만들었듯이, 강정은 시적 주체들로 하여금 이전과 달라진 감각비를 사용하여 지금-이곳의 타자를 시뮬라시옹하고 있다. 너는 문을 닫고 키스한다/ 문은 작지만 문 안의 세상은 넓다/ 너의 문으로 들어간 나는 너의 심장을 만지고 내 혀가 닿은 문 안의 세상은 뱀의 노정처럼 굴곡진 그림들을 낳는다/ 내가 인류의 다음 체형에 대해 숙고하는 동안 비는 점점 푸른빛과 노란빛을 섞는다/ 나무들이 숨은 눈을 뜨는 장면은 오래전에 읽었던 동화가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미래는 시간의 이동에 의한 게 아니라 시간의 소멸에 의한 잠정적 결론, 나의 문 안에서 나는 모든 사랑이 체험하는 종말의 예언을 저작한다/ 너는 내 혀에서 음악과 시의 법칙을 섭취하려 든다/ 나는 네게서 아름다운 유방의 원형과 심리적 근친상간의 전형성을 확인하려 든다/ 그러니까 이 키스는 약물중독과 무관한 고도의 유희와 엄밀성의 접촉이다 -‘키스(1)’ 부분 나는 문을 닫고 너의 몸을 받는다/ 내 안으로 들어온 너는 사뭇 여장부스러운 근골과 큰 키를 과시한다/ 뒷굽이 십 센티미터에 달하는 하이힐을 또박또박 디디며 혓바늘 사이를 배회한다/ 몸 밖으로 빠져나온 네 혀가 나라는 한 세상을 뒤집어 오랫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길몽과 흉몽 사이의 아득한 절대치의 추상화를 구상화한다/ 너는 무용에 어울리는 몸을 가졌다/ 그러나 나는 건축에 어울리는 몸을 가졌다/ 그리하여 너는 내 몸이라는 凶家에서 춤추는 무희가 된다/ 내 혀는 너의 동선을 따라하며 네 가족들의 불편한 심기를 박물화한다/ 이 키스는 한 아이가 태어나고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초현실적 리포트다 -‘키스(2)’ 부분 입은 너를 받아들이는 유일한 통로이다. 단단한 이를 사용하여 타자를 힘으로 소유할 수도, 부드럽고 달콤한 혀를 사용하여 타자를 시뮬라시옹하는 느낌으로 소유할 수도 있다. ‘너’는 주체가 되어 타자인 ‘나’를 소유하기 위한 의식인 ‘키스’를 실행한다. 외부의 문은 이 의식을 치르기 위해 닫혀 있지만, 너로 가는 내부의 문은 아주 넓게 열려 있다. 네 안의 세상에서 나와 너는 내가 너인지, 네가 나인지 분간할 수 없는 “나는 너의 심장을 만지고 내 혀가 닿은 문 안의 세상은 뱀의 노정처럼 굴곡진 그림들”인 카오스의 세계를 경험한다. 우리는 모두 주체가 되어 “나무들이 숨은 눈을 뜨는 장면은 오래전에 읽었던 동화가 현실화되는 순간”인 것처럼 너를 지각하고 소유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를 보고 있는 순간 너도 나를 보고 있으며 우리 과거의 시간은 소멸해 간다. 이렇듯 달콤한 키스는 뼛속을 파고드는 이빨에 의한 강제적 소유의 확인이 아닌 스스로 충만해 오는 파토스로 서로에게 투사되어 나타나는 현실감을 제공한다. 그러니까 키스는 타자를 시뮬라시옹하는 느낌으로 이미지인 허상을 소유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그것(‘키스(1)’)은 입을 접촉하므로 생성되는 생존의 뜨거운 법칙이다. ‘너’에게만 뜨거운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세상의 주체인 대자 존재가 되어 세상의 “문을 닫고 너의 몸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을 깊게 바라보며 몸과 정신을 하나로 통일하여 “하이힐을 또박또박 디디며 혓바늘 사이를 배회”하는 너를 내가 이룩해낸 견고한 프레임 안에 가두는 행위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는 하나였던 아주 오래전의 공간으로 돌아가 “길몽과 흉몽 사이의 아득한 절대치의 추상화”를 구상화한다. 나와 너의 경계는 무너지고 무화되어 얽힌 혀로 세상의 맛을 음미하는 존재로 우리 둘은 거듭난다. 이를 통해 세상의 존재자는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 튼튼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경계를 허문 자리에서 너는 “내 몸이라는 凶家에서 춤추는 무희가” 되고, 나는 “너의 동선을 따라 하며 네 가족의 불편한 심기를 박물화”하는 존재가 된다. 키스는 폭력으로 타자를 굴복시켜 만들어내는 일체가 아니라, 그것(‘키스(2)’)은 “한 아이가 태어나고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초현실적 리포트”인 느낌의 시뮬라시옹인 것이다. 실제로 타자에 대한 소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부드럽게 열려 있는 교감 속에서 정신적인 소유가 일어났음을 느낀다. 보드리야르식으로 말한다면 현실은 키스라는 이미지에 의해서 지배받게 된다. 나와 너는 이미지를 통해 “인생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탕진”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것이므로. 하늘에서 번쩍 갈라진 번개의 크기는 원근법과 아무 상관없다 내가 본 그대로의 모습과 크기로 지구의 틈이 벌어진다 또 이가 가렵다 최초거나 최후거나 나는 분명 처음과 끝을 한 번의 포효로 발설하는 인류의 조상을 임신한 것이다 번개가 빠져나간 항문, 내 턱이 지구의 문지방에서 깊게, 출혈 중이다 -‘번개를 깨물고’ 부분 시적 주체는 하늘에서 번쩍 갈라지는 번개가 너무 크고 강렬해 원근법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 자신이 본 그대로의 모습과 크기로 지구의 틈이 벌어지는 놀라운 자연현상을 보게 된다. 이는 주체가 상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런데 이때 시적 주체의 이가 가렵다. ‘나’는 번쩍 갈라진 번개를 보고 있었을 뿐인데, “또 이가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정신적 유전자 속에 잠재된 소유욕이 타자를 받아들이는 통로의 근육을 움직이게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결국 도끼날처럼 강인한 ‘이’로 번개를 깨물고 저작하고자 하는 불가해성의 소유욕이 ‘나’를 흥분하게 한다. 시적 주체가 번개를 자기 몸속으로 받아들이며 “나는 분명 처음과 끝을 한 번의 포효로 발설하는 인류의 조상을 임신한 것이다”라고 한 진술은 한순간 우리를 지배한 시뮬라크르다. ‘나’는 그렇게 이미지에 지배당하여 “번개가 빠져나간 항문”을 감각적으로 인식하고 번개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상처입은 “내 턱”을 보고 있다. 그녀를 사랑하기 위해선 그녀의 일부를 내 안에 결박해야 한다 만 명의 남자가 입을 댔던 그녀 유방 앞에서 만 명 중의 하나가 되는 일은 만 명의 그녀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일 그녀라는 허구의 몸통 안에서 온몸을 친친 감고 나는 그녀의 바깥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녀라는 커다란 숨구멍, 혹은 시선의 감옥’ 부분 여자는 입술을 핥던 혀로 내 얼굴을 핥았다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기가 심장에 넘쳐흘렀다 여자는 일그러진 내 얼굴을 향해 연신 셔터를 눌렀다 시간이라는 평상에 톡톡 금이 가고 있었다 발라낸 고등어 뼈를 냄새 맡던 고양이와 고등어 냄새를 물씬 풍기는 내가 한 프레임 안에서 여자의 밥이 되었다 -‘고등어 연인’ 부분 첫 번째 시에서는 그녀를 사랑하기 위한 ‘나’가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소중한 것은 ‘내’가 그녀를 소유할 가능성 때문이다. 이것은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선 다른 무수한 타자와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그녀’는 아직 누구의 것도 아닌 상태에 있다. 그녀는 내 앞에 있는 즉자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의식을 가지고 있는 대자 존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녀를 ‘내’가 소유하기 위해선 무수한 경쟁자를 물리친 뒤에, 그녀로 하여금 스스로 모호성에서 벗어나 열정적으로 나를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선 “만 명의 남자가 입을 댔던 그녀 유방 앞에서/만 명 중의 하나가 되는 일”에 두려움을 가져선 안 된다. 그녀에게 있어서 ‘나’는 만 명 중의 한 명일 뿐이고, 나는 그녀의 몸 위에서 태어나는 만 명의 남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숙명적인 존재다. 그녀의 커다란 숨구멍 안에서 내 혀가 가장 부드럽고 달콤하다는 것을 입증시키는 데 실패한다면, 온몸을 친친 감고 있던 내 혀는 그녀에 의해 몸 밖으로 던져지고 말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그녀의 혀에 남아 있던 약간의 침방울을 그리워하며 되새김질하다가 아포리아 속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데 열중할지 모른다. 그녀라는 허구의 몸통 안을 그리워하며. 그녀가 ‘나’를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반응은 두 번째로 인용한 시에 나타난다. 서로에게 영원한 미지의 소유물로 남을 것 같은 순간, “여자는 입술을 핥던 혀로 내 얼굴을 핥”는 것으로 나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너와 내가 껴안은 틈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햇빛이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기가 심장에 넘쳐” 흐르는 순간을 클로즈업시키고 있다. 이때 시각적으로 잡히는 지구 밖의 모든 미장센은 심장박동 소리로 대체되었다. 이제 고등어 냄새를 물씬 풍기는 내가 “한 프레임” 안에서 “여자의 밥”이 되어 다시 태어난다. 결과적으로 ‘여자’의 웃는 모습은 소유로써 완벽해지는 인간의 진정한 삶이다. 이는 타자를 소유하는 데 있어서 ‘힘’에 의한 폭력이 아닌 ‘혀’의 달콤함으로도 얼마든지 상대 속에 잠입하여 소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힘을 사용한다면 한순간에 끝낼 수 있지만, 입속의 ‘이’가 아닌 ‘혀’를 사용한다면 서로가 마주한 밥상처럼 행복해질 수 있다. 이처럼 강정의 ‘키스’는 소유하고자 하는 대상을 달콤한 욕구로 이미지화한다. 그것은 주체와 객체가 바뀌어 전개될 수 있는 역동적인 의식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세상의 존재자는 유전자 속에 잠재되어 꿈틀대는 자기 안의 소유욕에 대한 내밀한 외침을 들을 것이며, 소유의 과정은 키스로 시작되어 시뮬라크르인 키스로 완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4 소유 이후, 주(객)체들 세상의 주체인 ‘나’는 오랫동안 격정적인 파토스로 활동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며, 세상에 널려 있는 객체인 ‘너’와 하나가 되기 위해 몸부림쳤다. 밀착의 행위를 통해 ‘너’를 ‘나’로 동일시하고 죄를 짓고, 몸을 탐하고, 참회하고, 때로는 마음의 평화를 약속하는 동의를 얻어낸다. ‘나’는 밀착 행위가 미치는 객체인 ‘너’를 찾아 세상 속에서 수없이 많은 ‘너’를 소유하고, 그때마다 나와 너는 암수 구별이 없는 생물처럼 접합되는 바람에 애증의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김선우의 경우, 소유가 중요한 것은 소유하는 방식 또는 행위라는 결과가 진정한 자신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다. 나와 너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기 위해 ‘나’는 입을 벌려 살 내음 가득한 너를 내 몸속으로 받아들여 하나가 되는 행위를 한다. 그때, 강력한 흡입력을 갖고 있는 입은 너를 온전한 나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하게 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김선우 시의 주체는 객체인 ‘너’ 앞에서 촉각적 감각에 의지해 피리와 노래를 부른다. 식사하는 순간은 아이온의 공간과 시간이 ‘나’에게 열려 있었으므로, 타자의 괴로운 표정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처럼 대상과의 합일을 추구한 주체는 내 행위의 대상인 객체에게 입을 드러내는 것으로 소유의 과정을 정당화한다. 그러므로 김선우 시의 주체에게 소유 행위는 대상과의 합일을 위한 호모루덴스적인 놀이다. 하지만 강정의 경우는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로 객체인 ‘너’를 ‘나’로 동일시하는 호모루덴스적인 놀이를 포기하고, 객체를 시뮬라시옹하는 정신적 소유를 지향한다. 이런 소유의 행위도 ‘소유’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이미지 생산으로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소유의 방식이 된다. 직접적인 소유로 인한 포만감보다는 새로운 감각비로 대상을 달콤하게 시뮬라시옹함으로써 객체인 ‘너’를 ‘나’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현실 속에 드러난다. 대상을 소유하기 위해 객체를 낱낱이 분해하고 동일시하는 것보다는 문을 닫고 키스하는 섹슈얼리티한 행위로 소유를 실재화한 것이므로 강정이 소유하는 방식은 쾌락적이다. 이렇게 탄생한 주체는 타자를 소유하는 각기 다른 방식대로 접합된 상태에서 소멸의 법칙을 견딘다. 바라보는 대상인 객체를 대상과의 합일로 소유했거나, 아니면 쾌락적으로 소유했거나 모두 동일하게 주체와 객체는 존재의 흔적을 지우는 과정을 밟는다. 존재자의 위치에 따라 빠르고, 느리고, 돌발적이고, 순간적으로 다양한 몸짓을 하며 소멸한다. 마음을 찌르는 푼크툼(punctum)을 통해서 아주 완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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