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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교수 떠나는 서울대

    서울대 수학과와 물리학과의 젊은 교수 두명이 사표를 내고 이달 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고등과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연구에 전념할 시간이부족하다”는 것이 이들이 서울대 조교수와 부교수 신분을 버리고 고등과학원의 3년 계약직 연구교수 신분으로 옮겨간 이유다. 이 소식은 신선함과 함께 착잡한 느낌을 아울러 갖게 한다.신선한 느낌이드는 것은 ‘서울대 교수’라는 직함이 보장하는 명예와 안정등 여러 이점을 과감히 버리고 학자로서의 길을 충실히 걷기로 한 결단이 아름답기 때문이다.한국의 대학 교수들은 자기 전공분야의 연구실적으로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기보다 어느 대학 교수인가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는 것이 서글픈 우리 현실이다. 한편 착잡한 느낌은 두 교수가 새삼 일깨워준 우리 대학현실에서 비롯된다. 이들이 서울대에서 맡은 강의는 주당 6시간,즉 한 학기에 두 과목이었다.미국의 명문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연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한 학기에 한 과목만 맡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탠퍼드 대학의 한 한국인 교수는 “지난 1년간 자정 이전에 집에 들어간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학에 비하면 서울대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서울대 이외의 국립대학 교수들은 주당 9시간씩 강의하며 사립대학에서는 10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다.올해부터 일부 명문 사립대학이 서울대와 같은 주당 6시간 기준을세웠지만 실제로는 9∼12시간 강의를 맡는 교수들이 있다.대학 교수들이 강의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연구할 시간이 기본적으로 모자라는 것이다. 우리 교수들의 국제적 학문연구 수준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에 교수 사회가 볼멘 소리로 불평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이 불평을 잠재우려면 교수 숫자를 늘려야 하는데 교수당 학생수가 미국(15명) 일본(18명) 독일(12명)에 비해 두배가 넘어(36.6명) 이 문제까지 해결하자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두 교수는 연구시간 부족 이외도 지나치게 복잡한 연구비 신청절차,터무니없이 낮은 보수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우리 대학이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의거점이 되려면 이런 문제점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특히 서울대는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지원하는 ‘두뇌한국(BK) 21’사업의 중점 지원대상으로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다.이 대학에서 연구할 시간 부족과 대학행정의 관료주의 때문에 교수가 떠나간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모든 교수가 연구만 할 수는 없겠지만 뜻있는 교수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그런 여건이,학문연구에 도움 되지 않는 외부활동에 몰두하거나 보직에 연연하는 정치적 교수나 게으른 교수들을 위한 것이 아님은물론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외언내언] 수입식품 관리

    지난 97년 O-157균 식중독 파동을 일으켰던 쇠고기를 생산한 미국 네브래스카 도축장들은 그당시 곧바로 폐쇄돼 버렸다.미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AIS) 검사관들은 정부가 설정한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작업라인을 가차없이 정지시키기 때문에 식품안전 문제에 한번 걸린 회사는 결국 도산하고야 만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국산 농산물은 그나마 우리 힘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등의 과다사용을 추적할 수 있으나 수입 농축산물은 뾰족한 대책없이 여전히 무방비 상태다.유전자식품,미국산 소시지,다이옥신 파동에 이어 이번엔 부패성 곰팡이에 감염된 감자 등이 검역당국의 관리소홀로 무분별하게 통관된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감사원이 지난 5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식물검역소 등을 상대로 수입농축산물 검사 및 검역실태를 조사한 결과 98년 1월 모회사가 호주에서 수입한 감자 610t에서 국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버티실리움 테네룸’이라는 병원체가 검출되는 등 혼합분유와 가공치즈,냉동쇠고기,닭고기,달걀 등이 식품안전성 검사를 받지않은 채 합격판정되는 등 식품안전이 뻥 뚫린 상태다. 수입식품에 대한 논란이 일 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사후 미봉책에 급급해할것이 아니라 사전 검역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수없이 요구해 왔다. 더욱 한심한 것은 농림부와 보건복지부측은 축산물 가공처리법에 수입달걀검역업무 주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서로 검역을 회피했다는 것이다.농림부와 식약청의 경우도 끝없는 주도권 논쟁으로 ‘생산자의 사육·재배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까지’(farm to table) 또는 ‘식탁에서사육·재배까지’(table to farm) 소비자 입장 위주 등을 왈가왈부할 뿐 정작 식품정책에 대한 책임은 서로 떠넘기기에 바쁘다. 미국에서는 식육의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무부의 식품안전검사국이 연방식육검사법(FMIA)에 근거해 육류제품의 검사는 물론 위생지도와 감독업무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위한 식육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철저히 책임지고 있다.식품행정을 일원화하든 다원화하든 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강력한 주무부서가 협조체제를 구축해 국민건강을 책임져 주기를 바랄 뿐이다.2001년이면 축산물이 전면 개방된다.소비자도 수입식품 관리가 이처럼 허술한상태에서는 마구잡이로 들여온 세균덩어리들을 선호하기보다 신선한 국산농축산물 애용으로 농촌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을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이세기 논설위원
  • [사설] BK21 후속조치에 만전을

    우리 대학의 교육·연구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지원하는 ‘두뇌한국(BK)21’사업의 지원대상 대학이 지난달 31일 발표됐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가 가장 많은 예산이 지원되는 과학기술분야 대학원 육성사업을 휩쓸었고 핵심분야 지원사업에는 신청팀의 3분의2이상이 선정되는 등 이 사업의 나머지 분야에서는 많은 대학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돌아갔다.교육부는 중점사업인 대학원육성 사업은 ‘선택과 집중’,나머지 분야는 ‘균형지원’이라는 당초 원칙이 지켜졌다고 자평하고있으나 이 사업을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을 감안한 ‘집중지원’과 ‘나누어먹기’의 절충이라는 인상도 준다. 심사과정에서 탈락한 대학과 사업시행 자체를 반대해 왔던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 등 교수사회 일부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처음 신청했던 분야 대신 다른분야로 선정된 대학이 있는가 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학의 특성과 동떨어진 선정도있는 것으로지적되고 있는데 심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문제가 있다면 시정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심사결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불만스럽더라도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탈락한 대학들은 보여야 한다. ‘두뇌한국21’의 성공적 궤도진입을 위해서는 선정결과에 대한 반발과 후유증을 슬기롭게 잠재우면서 치밀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우선 지원사업에 대한 엄정한 사후평가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앞으로 7년간 총1조4,000억원이 지원되는 만큼 예산낭비가 없도록 연구력 향상과 함께 대학개혁을 철저히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다.특히 서울대의 경우 대학원육성 사업의 모든 공모분야에서 지원대상이 된데다 별도로 기숙사·도서관 건립 등을위한 추가 지원을 받아 사업예산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따른 책임있는자세와 모범을 보여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이 사업이 서울대를 위한 것으로다른 대학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불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콘소시엄 형태로 대학간 공동연구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일이다.따라서 정교한 사업시행이 이루어져야 한다.심사에서 근소한 점수차로 탈락한 대학들에게 별도의 기회를 주는 방안도 생각해 볼만 하다.한정된 예산때문에 집중 지원 방식이 불가피 하다지만 국립 및 국책 대학에 지원이 집중되는 것이 학문 발전에 꼭바람직한 것은 아니므로 사립대학의 우수 인력에 대한 배려로 필요하다.주요대학들이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하면서 학부 입학정원이 최고 30%까지줄어듦에 따라 명문대 입시과열 현상이 빚어질 것에 대한 현실적인 대비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 두뇌21사업 서울대 ‘집중’

    서울대가 교육부의 고급인력 양성계획인 ‘두뇌한국(BK)21’ 사업중 과학기술분야를 석권,대학원 중심대학으로 바뀌게 됐다. 또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각각 3개와 6개 분야에서 지원대상으로 뽑혀 학부보다는 대학원 중심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하지만 특정대학이 지원예산의 대부분을 차지,신청에서 떨어진 대학 뿐만아니라 ‘BK21’사업 자체를 반대해온 교수협의회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 ‘BK21’사업 기획조정위원회(위원장 趙完圭)는 31일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및 지역 우수대학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인 이 사업의 최종 지원대상을 확정,발표했다. 사업에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7년동안 해마다 2,000억원씩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세계수준의 대학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900억원을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서울대가 정보기술·생물·의생명 등 교육부가 공모한 9개 분야모두와 추가로 신청한 수학 등 3개 분야에서 지원대상으로 확정됐다.서울대는 의생명분야의 경우 단독으로,나머지 분야에서는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연세대 한양대 포항공대 등과 사업단(컨소시엄)을 구성,참여했다. 과기원은 정보기술·재료·화학·기계 등 6개 분야에서 광주과학기술원과공동 신청,지원을 받는다.포항공대도 정보기술·생물·기계 등 3개 분야에서 주관대학으로 확정돼 지원대상이 됐다. 연세대는 6개 분야에 주관대학으로 신청했으나 의생명·물리분야를 빼고 모두 탈락했다.고려대는 생명공학에서만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또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1∼2개 사업단을 선정,연간 50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대학 육성사업의 경우 부산에서는 기계분야로 부경대와 정보통신분야로 부산대가 주도하는 사업단이 뽑혔다.대부분 국립대 위주로 선정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두뇌한국21’평가·전망

    ‘두뇌한국(BK)21’ 사업의 지원대상이 31일 발표됨에 따라 고등교육체제의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대·포항공대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주관 또는 참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보다 빠르게 대학원 중심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 등은 사업 핵심인 과학기술 분야을 휩쓸었다.해마다 900억원이 투입되는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이다.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집중지원,단기간에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교육부의 ‘집중 및 선택’이라는 당초 원칙을 보여준 것이다. 선정된 대학들은 제시된 제도개혁 요구안에 따라 곧바로 학부정원 25% 감축,대학원 문호개방,입학전형제도 개선 등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서울대는 현재 4,910명인 학부의 입학 정원을 오는 2002년까지 1,250명 줄이기로했다.나머지 대학들도 모두 5,000명 가량의 정원을 감축할 계획이다.대학의체제는 물론 입시판도의 변화를 몰고 온 셈이다.극심한 대학원의 서열화도초래할 것 같다. 지역대학 및 핵심분야 육성사업 등에서는 가급적많은 대학을 선정,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방침이 적용됐다. 하지만 과학기술 분야 사업이 특정대학으로 몰려 선정대상에서 탈락한 대학들의 공정성 시비도 만만찮을 것으로 관측된다. 과학기술 분야의 ‘기타’분야에서 생명과학 부문에 뽑힌 고려대의 경우 당초 농생명 부문에 지원했다가 신청 마감이 끝난 뒤 부문을 변경,선정된 것으로 밝혀져 벌써부터 심사·선정과정에서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 국·공립대 및 사립대 교수협의회와 대학생들은 “사업 자체가 교육관료들이 급조한 정책인 만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면서 “사립대는 재정부족으로 존폐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부는 선정된 대학들에 대해 엄격하고 철저한 중간평가를 실시,성과에 미달한 대학들을 과감하게 탈락시키는 등 강력한 사후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0)프로정신

    “한국에 월가(Wall street)사람들과 회의할 수 있는 전문가 10명만 있었어도…”.전 한국은행총재 이경식(李經植)씨가 지난 2월 환란특위에 출석,외환위기와 관련된 증언을 하면서 쏟아낸 탄식이다.당시 국제통화기금(IMF)관계자들이 우리 관리들과 금융기관 당국자들의 ‘무식함’에 경악했다는 것은익히 알려진 사실.국제금융 프로,즉 전문가 부재가 빚어낸 참담한 결과는 현 우리 사회의 프로지수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알려준 쓰디 쓴 경험이다. ‘프로는 아름답다’.낭만적인,어쩌면 매우 상업적인 이 명제는 그러나 더이상 낭만의 화두가 아니다.진정한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지향과 체질화는 21세기 우리 한국인의 명운이 걸린 관건이다. 한국사회의 프로지수는 얼마나 될까. 수많은 문화재와 무형문화재를 언급할 때 우리는 ‘장인정신’의 결과란 말을 써왔다.그러나 역사적으로 진정한‘장인정신’지수는 바닥에 가깝다는게 김용운(金容雲)교수(울산대 석좌교수)의 결론.매니지먼트(관리·감독)만 있었지 프로페셔널리즘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세계 문화사에 빛나는 고려청자,팔만대장경에 작가의 이름은새겨져 있지 않다.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도 않았고 사회도 그들을 인정해주지 않았던 까닭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책입안에서 결정,시행까지를 관리자가 좌지우지하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모두가 관리·감독자가 되려 할 뿐,한곳에서 자신의 직업에 천착(穿鑿)하지 않는다.자신의 일을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 사람도 드물다. 서울대생의 80%가 고시를 지망하고,매년 실시되는 사법시험 결과 이공계통출신이 점차 느는 사실도 전문가 천시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만족스럽지 않은 자리에서 창의성과 자기개발,1인자가 돼야겠다는 의지가 나올리만무다. 최덕인(崔德印)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은 “과학기술인 사이에서도 자식은 관리자로 키우지,과학기술인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며 ‘제너럴리스트’ 위주의 병폐를 지적했다. 프로페셔널리즘의 진작은 개인의 각성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 분위기가 결정적이다.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 대접받는 풍토가 우선이다.그러나 현실은 대기업이건,관료조직이건 인사 원칙은 ‘돌리기’에 있다.조직원이한우물을 파도록 지원하지도,기다려주지도 않는다.현장에서의 전문가적인 시각은 제너럴리스트의 ‘상식적’인 잣대아래 여지없이 무너진다. 이것 저것 다 잘한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팔방미인(八方美人)이란 단어가 ‘전문가 정신의 나라’ 일본에선 다르게 쓰인다.일본말 ‘핫포비징’(八方美人)은 이것 저것 걸치는 사람이 제대로 하는 일이 뭐 있겠느냐는 나쁜 의미로 쓰인다.여러 대에 걸쳐 한분야에 매진하는 전통으로 유명한 일본인들이얻고자 하는 타이틀은 해당 분야의 ‘1인자’다. 전문가 부재 및 프로페셔널리즘의 부족에서 비롯된 우리의 위기에 대한 처방은 오히려 저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구조조정의 명분아래 연구소 등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문이 우선 순위에서 잘려나간다는 것이다. 프로는 물론 아름답다.매력이 있다.그들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공동체에 대한 자세이다.미국 조지아주 대법원이 10년째 주내 법조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프로페셔널리즘 고양’교육의 제1모토는 공동체에 대한 헌신.80년대 전문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지금의 호황과 안정을 누리고 있는 미국사회의 성숙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프로페셔널리즘이란 자기의 직업,그리고 그 직업과 관련된 기능 및 전문 지식에 강한 자부심을가지는 것을 말한다.끊임없는 탐구심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자기개발을 추진하려는 의식과 행동양식을 일컬으며,동시에 직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자각하는 정신이다.전문적 직업의식 또는 프로의식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인(匠人)정신이라는 말을 대용어로 써오고 있다.그러나장인의 원뜻은 전 근대사회에 각종 수공업을 전업으로 삼는 직업군의 사람. 나중에 대를 물려가며 혼을 쏟아 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정신을 헤아려,프로의식을 장인정신에 빗댔다. -미국의 사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올리언스에 사는 찰스 스미스(42)씨는 이름 그대로 대장장이 일을 4대째 해오고 있다. 옛 것의 보존이 잘된 이곳에서 관광객을 위한 솜씨자랑과 함께 가정용 수제도구를 파는 일자리가 마련된 것도 대를 물려가며 대장장이 일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역사가 짧은 미국이지만 대를 잇는 일들은 뜻밖으로 많다. 그런가 하면 뉴저지에 사는 한국 교포 오모씨(34)처럼 미 증권가에서 활약하는 증권맨들은 40대 초반이면 벌써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가업이 후대에 전수되거나 뉴욕 월가의 증권맨들이 40대에 은퇴를 계획하는 것은 얼핏 보면 상반되는 것 같지만 바로 미국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상징하는 편린(片鱗)들이다. 한쪽은 한 분야에서 천직임을 자처하며 남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장인정신을 발휘하고 이를 후대에 전수하고 있다.다른 한쪽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노력과 분석력으로 재산을 형성해 조기은퇴가 가능한 사례다.모두가 전문가들만이 만들 수 있는 일들이다. 미국의 역사는 이같은 프로들이 만든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시시피강을 처음 개척한 데이빗 클라크같은 탐험가,대장장이,소몰이꾼,와이엇 어프와 같은 총잡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일류가 되기위해 서로 경쟁하고,때에따라서는 목숨을 걸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 미국의 프로페셔널리즘이 잘 드러나는 분야는 스포츠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는 잘 알려진 대로 잔인하리 만치 냉혹하다.잘못하더라도 안면이 깊고 한때 기여한 바가 크면 그런 대로 봐주는 애정어린 세계가아니다. 그렇다고 누가 누구를 원망하거나 인정없다고 욕하지 않는다.오히려 잘못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첨단과학 분야를 지배하는 것도 역시 프로정신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앞서가는 회사들의 창설자가 대부분 30대인 것도 그들이 일찍 자기가 개발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물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유도 없지는 않다. 바로 이 최고들이 모여 우주탐사를 벌이고 방위산업을 주도하고,세계를 들여다보며 정책을 주도하는 위치로 미국을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hay@-밀레니엄 탐방/외환은행 딜링룸 무제한의 정보와 무한대의 변수(變數). 스스로의 선택으로 정보의 날줄과 씨줄을 엮어 ‘판돈’을 걸고 책임을 진다.결과가 좋으면 그만이지만 잃으면 회사 돈이 날아간다.늘 스트레스 덩어리.그래도 아찔한 외줄타기 승부의 재미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의 외환딜러들이 살아가는 프로들의 세계다. 원-달러 딜러들이 하루에 사고 파는 돈은 5억 달러 선.80% 정도가 수출입에 따른 환율위험을 막기 위한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서 하는 경우다.거래 고객의 일이다 보니 더욱 신경이 쓰인다.일반거래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편이다. 선물같은 투기거래가 되면 아예 모니터 앞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야한다.이들에게 주어진 손해의 범위는 15%.이 한계를 넘으면 사유서도 쓰고 경고조치를 받는다.책임이 돌아오는 이럴 때가 가장 힘들다. 외환딜러들은 스스로 ‘조직의 이단아’라고 느낀다.혼자서 손익을 구성해주문을 내지만 결과는 조직의 틀안에서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탓이다.더욱 외환딜러들은 외환외 다른 은행업무에대해서는 일반 고객 수준이다.그래서다른 부서으로 옮기기 힘들고오히려 은행간 이동이 많은 편이다. 마음고생을 많이 하지만 거기에 대한 성과급은 그동안 거의 없었다.외환위기가 오고 외환딜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야 성과급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상황은 다른 국내은행도 모두 마찬가지다. 딜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10여년간 딜링룸을 지킨이창훈(李昌勳·43) 과장은 “판에서는 누구나 잃고 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손실액이 10%가 되는 순간을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실패를 인정함으로써 더 이상의 손실을 막는 것이다.늘 미련을 갖지 않도록 훈련을 받는다. 그는 외환딜러를 ‘소신을 가진 카멜레온’이라고 표현한다.시장의 힘에 따라 몇 초만에도 마음을 바꾸지만 저변에는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전경하 기자 lark3@
  • 경차를 사랑하는 개인·단체를 찾습니다

    ‘경차(輕車)를 사랑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교통정책 및 교통문화 개선에 앞장서 온 시민단체 ‘교통운동문화본부’(대표 朴用薰)가 외환 위기 등을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 5월부터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경차 타기 운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운동본부는 9월 말까지 경차를 우대하는 기관·업소·개인 등의 사례를 접수,심사를 거쳐 11월 중에 수상자에게 기념패를 수여할 예정이다.추천자에게도 기념품을 준다. 지금까지 접수된 배기량 800㏄ 이하의 모범 경차 사용 사례는 23건. 이들 가운데에는 신세대 농구스타 우지원(禹智元·27·공익근무요원)씨도포함돼 있다.192㎝의 큰 키에 억대 연봉을 받는 우씨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뜻밖에도 1년 전에 직접 구입한 검은색 마티즈.우씨는 “스타라고 큰 차타고 다닌다는 손가락질을 받기가 싫었는데 막상 타보니 편하고 괜찮다”고말했다. 부산 남구청장 이영근(李英根·60)씨도 관용 그랜저를 마다하고 개인 돈으로 산 티코를 탄다.이구청장은 “공직자로서 IMF 위기를 극복하는 데 모범을보이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경차를 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에 의해 추천됐다. 이들 외에 대구 효성 가톨릭병원은 대구지역 병원 중 유일하게 경차에 대해주차 요금을 50% 할인해 주고, 공군 2762부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5부제를실시하면서도 경차에 대해서는 이를 면제해 작은 차 타는 것을 장려, 모범사례로 접수됐다.기획예산처는 ‘힘 있는’ 부처이지만 업무용 승용차 3대가운데 1대를 지난해부터 아토스로 운용하고 있어 추천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경차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99년 6월 현재 경차 시장점유율은 7.2%로 이탈리아 38.8%의 5분의1에도 미치지못하고 있다.이웃 나라 일본의 15.7%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최진헌(崔鎭憲·31)사무국장은 “IMF를 맞아 늘어났던 경차 타기가 올 5월부터 다시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경차를 푸대접하는 잘못된 자동차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연구실적 없는 교수 내년부터 승진 못해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은 일부 교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교수업적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이에 따라 교육부가 ‘두뇌한국(BK)21’사업을공모하면서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가 철회한 이 제도는 조만간 상당수 대학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대는 교수들의 연구업적뿐 아니라 교육 및 봉사활동도 평가하는 총괄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평가항목은 ▲교육(강의,대학원생 지도) ▲연구·창작활동(단행본 출간,학술지 논문 게재,학술회의 발표,초청강연,전시 및 연주,특허 획득,연구과제 수탁) ▲봉사활동(교내 보직및 위원회 활동,기금 및 시설 유치,정부기관 등 자문) ▲기타(수상,서훈) 등이다. 고려대는 교수를 신규 채용할 때 연봉제를 도입하고,승진 심사때 조교수는2편,부교수는 4편,정교수는 6편 이상의 논문이 과학논문인용색인(SCI)에 게재된 사람만을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정교수는 2년마다 실시하는 호봉승진때도 논문 2편 이상씩을 요구하기로 했다.연구업적이 뛰어난 교수에게는 책임 강의시간을 1주당 3시간으로줄이고 연구인력 추가 지원,특별연구비지급,연구공간 확대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연세대도 부교수는 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를 현행 2편 이상에서 10편 이상,정교수는 3편 이상에서 20편 이상으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또 부교수는 3건,정교수는 6건 이상의 산·학 협력을 유치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포항공대는 오는 9월 정년보장 교수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성과급형 연봉제를 도입하고,2001년부터 학생 강의평가 결과를 승진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연봉제를 실시중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연구업적의 양(정량평가)뿐 아니라 질(정성평가)도 따지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지능 갖춘 로봇 개발 본격화-고층빌딩 청소등 가능토록

    사람을 대신해 고층빌딩의 외벽 청소 등 위험한 일을 하거나 궂은 일을 해주고,노약자를 보조해 주기도 하는 미래형 서비스로봇의 연구개발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부의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연말 발족한 서비스로봇기술개발사업단(단장 KAIST 李宗元박사)은 지난 15일 서울 홍릉 KAIST에서워크숍을 갖고 앞으로의 서비스 로봇 개발방향을 공개했다. 서비스로봇은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로봇분야.공장이라는특수한 환경에서 고정된 상태로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공존하며 직접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로봇을 말한다. 따라서 서비스로봇은 지능을 가져야 하고,이동하면서 작업을 할 뿐 아니라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인간의 감정 및 의사표현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이밖에도 인간 중심의 다양한 부가기능이 요구된다. 사업단은 2001년까지 3년간 서비스로봇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이를 기반으로 오는 2003년 9월까지 기업과 공동으로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비산업용 서비스로봇의 개발은 종류별로 3개 과제로 나눠 진행된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은 빌딩용 도우미로봇,한국과학기술원(KIST)은 노약자및 장애자용 지능형 재활시스템,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수직철골구조 용접로봇을 각각 개발하게 된다.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유진로보틱스 큐빅텍스 아라전자 다우인 등 관련 기업들도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내년 초엔 시제품도 선보인다. KIST가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빌딩용 도우미서비스로봇은 두 바퀴로 이동하며 물건을 잡았다 놓을 수 있는 로봇팔을 갖춘 단순한 형태다.탑재된 센서는 충돌대상을 인식해 새로운 경로를 찾아 이동하도록 돼 있다.이로봇은 병원에서 임상병리 기록,폐기물등을 날라주거나 로비에서 내방객의목적지를 안내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연구를 맡은 KIST휴먼로봇연구센터 김문상(金汶相)박사는 “로봇분야는 컴퓨터 통신 반도체 등 급속도로 발전하는 첨단기술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사업단 연구가 끝나는 시점에는 개발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위해첨단기술을 적용한 핵심기술 개발에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밝혔다. 한편 KAIST는 지금까지 개발된 것과는 다른 형태의 지능형 재활로봇을 삼성중공업과 개발 중이다.휠체어에 팔이 달린 모빌로봇이 장착된 형태다. 이 재활로봇시스템은 뇌파나 심전도 등 사람의 몸에 흐르는 생체신호,눈동자의 움직임,목소리,신체의 움직임 등을 모두 감지해 스스로 제어하거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노약자나 장애인을 도와주게 된다. 사업단 이종원단장은 “로봇기술을 산업현장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하도록 사람과 좀더 밀접한 단계까지 발전시키려는 서비스로봇 연구개발이 90년대 들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다”며 “21세기에는 다양한 서비스로봇이 인간의 손발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통산성의 분석에 의하면 미래의 비산업용 서비스로봇 시장은 반도체나항공기 수준과 맞먹는다. 로봇산업을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한 것도이같은 이유에서다. 함혜리기자 lotus@
  • ‘천년의 향기-한지의 재발견’ 展

    흔히 비단 500년,한지(韓紙) 1,000년이라고 한다.우리나라 전통 수제종이인한지의 우수한 내구성을 일컫는 말이다. 닥나무를 원료로 만든 한지는 공예품이나 지의(紙衣) 등으로 널리 애용돼 왔다.한지는 매우 질겨 가죽과 비슷한 종이라는 뜻에서 등피지(等皮紙)라 불렸으며,제주도 해녀들은 땡감물을들여 물속에 들어갈 때 입기도 했다.이처럼 독특한 질감과 멋을 지닌 한지가최근들어서는 예술가들의 주요한 표현 매재(媒材)로 각광받고 있다. 한지만의 독특한 물성(物性)이 새로운 표현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을 매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천년의 향기-한지의재발견’전은 미술에서의 한지의 효용과 가치에 새삼 눈뜨게 하는 대규모 기획전이다.특히 이번 전시는 이철량·정종미·조수정·권영구 등 기성작가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 일원의 초·중고등학생 200여명이 직접 작품을 내 참여하는 열린 미술교육의 장으로 꾸며져 관심을 모은다. 한지가 펼치는 조형세계는 무한하다.이번 전시에서는 한지회화·한지판화·한지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한지미술을 선보인다.한지회화는 그림을 그리듯닥섬유를 겹쳐 얹고 문질렀을 때 드러나는 촉각적인 질감 효과에 주목한다. 한지는 그 특성상 원색으로 염색된 것이라 할지라도 되바라지지 않고 따뜻한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다. 다다이즘 (Dadaism)이후 팝아트 작가들은 기성품을 선택해 작품화하려는 흐름을 발전시켜 ‘부드러운 조각’이란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부드러운 조각이란 대리석이나 청동처럼 딱딱한 질료 대신섬유질의 직물이나 종이,밧줄,가죽,비닐,합성수지,필름 등 부드러운 물성을지닌 재료를 사용하는 조각을 가리킨다.최근들어 종이에 의한 조각적 탐색은한층 왕성해지고 있다. 김종면기자
  • 초강도 알루미늄합금 세계최초 개발

    열처리를 거치지 않고도 초강도의 특성을 갖는 알루미늄합금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과 남수우(南壽祐) 교수팀은 알루미늄속에망간(Mg) 입자를 분산시켜 열처리를 거치지 않아도 뛰어난 강도를 갖는 알루미늄합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알루미늄합금은 일반적인 알루미늄 합금과 달리 열처리를 하지 않아도되기 때문에 길고 크기가 큰 기차나 항공기,고속전철 등의 구조재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그동안 이런 장·대형 알루미늄합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거대한열처리로가 필요해 엄청난 설비투자가 소요됐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정보화예산 민간전문가가 짠다

    민간이 예산을 짠다. 기획예산처는 24일 내년도 정보화사업 예산편성에서 관련 37개 부처와 사업의 연계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이 주도적으로 예산을 조정하도록 했다.이를 위해 30·40대 중심의 민간전문가 7명으로 조정반을 구성,주도적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전문가들이 맡는 조정 대상은 37개 부처가 내년도 166개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며 요구한 9,597억원이다. 이 요구액은 지난해보다 17·4% 증가한 올해의 정보화사업 예산(6,274억원)보다 무려 50% 가량 증가한 규모다. 주요 예산 요구액은 ▲등기업무 전산화(대법원) 777억원 ▲특허업무 전산화(특허청) 566억원 ▲중소기업 Y2K해결 지원(중기청) 59억원 ▲시·군·구 행정종합정보화(행자부) 190억원 ▲고용안정 인프라 구축(노동부) 219억원 ▲슈퍼컴퓨터 도입 운영(기상청) 77억원 ▲초·중등학교 학내 전산망 구축(교육부) 294억원 등이다. 민간 조정반은 이 요구액을 놓고 다음달 말까지 사업 타당성과 예산 소요량,적정 예산증가율 등의 실무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민간에 예산편성을 아웃소싱하는 것은 그만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라며 “민간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최종 예산을 짤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내년도 정보화 예산은 올해 증가율보다 높은 30%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민간전문가는 염헌영(廉憲英·서울대 전산학과 교수) 허순영(許舜寧·KAIST 테크노경영대 교수) 김동환(金東桓·중앙대 교수) 정국환(鄭國煥·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오광석(吳光錫·한국전산원 기획조정실장) 박정수(朴釘洙·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 박기식(朴基植·한국전자통신연구원 표준시스템연구 팀장)씨 등이다. 박선화기자 psh@
  • 김운용 KOC위원장“박용성회장 IOC위원 선출…”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이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이 IOC위원에 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18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OC총회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藍譴? 총회에서 박용성 회장이 IOC위원에 선임될 것으로 보는가. 되기는 되는데 언제 되느냐가 문제다.올해는 힘들 것이다.IOC 위원장은 국제경기단체장 몫으로 10명의 위원을 지명할 수 있다.이번 총회에서는 제프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경기단체장 자격으로 새 위원에 지명될가능성이 높다.그러나 IOC위원 선임은 위원장의 고유권한이다.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권 향방은. 시온(스위스)과 토리노(이탈리아)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유치도시의 제안설명이 개최지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襤ㅁ맛? IOC 승인 가능성은. 한국이 회장국을 맡고 있는 정구를 이번 총회에서 IOC 승인종목으로 격상시킬 계획이었으나 경기방식이 테니스와 비슷해 국제테니스연맹(ITF)의동의를구해야 한다는 IOC내 여론이 많다.따라서 국제경기단체총연합회(GAISF)에 중재를 요구했다. ?籃彫┑? IOC위원장 출마의사를 발표할 것인가. 아직 계획 없다.올림픽운동에 앞장서고 위원장을 잘 보필하는것이 지금으로서는 더 중요하다. ?藍譴? 서울총회를 평가한다면. IOC위원과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위원장은 끝으로 한국 스포츠의 당면과제로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내년 시드니올림픽 5위권 진입,태권도의 올림픽 영구종목화, 박용성씨의 IOC위원 선임 등을 꼽았다. 박해옥기자 hop@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5)장르떠나 전문성 융합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다음달 23일 사상 최초로 사이버공간과 음악을 연계시킨 ‘두뇌오페라(brain opera)’를 선보인다.과학과 음악의 벽을 허물어내는 새 시도로써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이 행사에서는 뉴욕줄리아드음대 컴퓨터에 음악가 및 인터넷가입자 1,390명이 음악에 관한 정보를 각각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를 오페라로 종합해 뉴욕링컨센터의 청중에게들려주게 된다.오페라를 기획한 인공지능학자 민스키교수는 “인간 뇌세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다른 뇌세포와 조화를 이뤄 지능을 형성한다”면서 “컴퓨터와 음악을 통해 이같은 뇌의 움직임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연말 미국의회는 국방부가 ‘4개년 국방계획(QDR)’을 작성하자 민간전문가 20여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평가작업을 벌였다.이들은 20년후의 시각에서 미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에 따라 갖춰야할 군사력 수준 등을 민간차원에서 검토했다.미 국방부는 이 비판을 내년부터 작성하는 다음번 계획서에 포함시키게 된다.비밀성이 요구되는 군사력 방향을 놓고 정부가민간기구의 지혜를 선뜻 수용한 것이다. 이같은 ‘벽 무너뜨리기’또는 ‘전문성의 융합’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유럽도 벌써부터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자회사인 필립스는 현재 ‘미래의 비전’계획에 따라 비디오폰 손목시계,음악이 나오는 티셔츠 등 2∼3가지 개념을 종합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종래의 제품으로는 21세기 회사의 운명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프랑스 드쿠플레무용단은 80년대들어 무용 마임 아크로바트영상 컴퓨터를 종합한 새로운 복합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 문화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세계는 이처럼 민간과 정부부문,학문과 학문,과학과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장르와 전문영역의 두터운 울타리를 부수고 새로운 조화와 창조를 이뤄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21세기 글로벌경쟁의 시대를 맞아 성장과 효율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최근 정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용적 처방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그러나‘성공’으로 평가받는 것은 매우 적은 편이다.정부의 잘된 태스크포스는 규제개혁위원회와 수질개선기획단 등이 고작이다.수많은 태스크포스 가운데 대부분은 부처이기주의,영역다툼 등에 부딪쳐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은 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쓰레기문제를처리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협의체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고 말한다.또 개방형 공직임용제의 경우 당초 1만3,000여개의 직위 가운데 3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공직사회의 반대로 자리가 빈 데 한해 민간인을 채우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기업들도 최근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정부의 인식변화,학문의 협력 등과 함께 문화계의 크로스오버 등 ‘장르 가로지르기’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문과 학문,지역과 지역,세대와 세대,보수와 진보,기득권층과 소외계층,전문가와 전문가의 갈등 등 곳곳에 쌓인 우리의 벽은 아직 높기만 하다.그러나 이 벽을 쳐다보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다.세계가 무한경쟁에 뛰어든 지금,영역과 사고,마음의 담을 부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 - 밀레니엄 탐방-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학의 집’에서는 매주 월요일이색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20여명의 내로라는 KAIST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인문학과 이공학의 융합에 나선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회원 모임이다.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는 지난 92년부터 KAIST의 몇몇 교수들이 간헐적으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시도해오다 지난해 3월 공식 발족했다.디지털정보화시대로 표현되는 미래사회에선 지금의 독립된 학문구분으론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그래서인지 이들은 자기 분야의연구에 다른 분야의 기술이나 이론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 모임의 시초는 전산학과 원광연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펜실베이니아 대학 강의시절 느낀 점을 토대로,전공·학제가 개방적인 KAIST 특유의 체질을 살려 이공·인문학의 교류를 제안한 것.지난 92년의 일이다.과학·공학·인문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의 교수 20명이 선뜻 동의했다.여기에는 사이버 가수 ‘아담’의 지도교수인 원 교수를 비롯해 9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강의교수로 뽑힌 윤정로교수(사회학),KAIST 연구처장 이귀로교수(전기전자공학),과학영재학회 부회장인 박상찬교수(산업공학),KA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교수(전산학)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글 전산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기선교수(전산학)는 “전산분야의 일이지만 인문학 성격이 강한 디지털작업인만큼 인문학 소프트웨어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전문가나 전문과정이없어 모임을 통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권은숙교수(산업디자인학)는 “외국의 경우 디자인이 이미 기술마케팅 차원을 떠나 삶의 한부분으로통합되고 있다”면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는지를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델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미래형태를 연구,실험하는 MIT의 미디어랩.이곳은 TV 영화 신문 도서 컴퓨터 등 온갖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거대한 융합을 실천하고 있다.학부 및 석·박사과정이 개설돼 있으나 특정 전공을 두지않고 있다.다양한 전공이 교차하는 창조적 실험장인 셈이다. 원 교수는 “지금의 단절된 학문체계로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기술이나 과학,혹은 인문학 등의 융합,즉 공동작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밀레니엄 포인트 공학도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운다.마케팅을 모르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러한 현실적 이유가 아니라도 학문간의 장벽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학생 모집은 학과단위가 아니라 기초과학군,지구과학군,인문학부 등으로 광역화되고 있다.대학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도 있지만 칸막이가 쳐진 학과로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포복제는 윤리문제를야기시켜 과학과 철학적 배경을 요구한다.매스컴은 컴퓨터 등 공학적 지식과 연계된다.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통상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교학과 비즈니스,인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서강대학교는 올해부터 6개 연계전공과정을 개설했다.미디어공학,스포츠경영학,여성학,한국학,PRT(Philosophy,Religion,Theology),PEP(Politics,Economics,Philosophy)가 그것이다.미디어 정보처리를 통한 창의적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 미디어공학 과정에서는 신문방송학에 대한 이론과 전자,컴퓨터 등을 배운다.스포츠경영학은 말 그대로 스포츠와 경영학이 결합한 것.스포츠 스타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PRT는 철학과 종교·신학,PEP는 정치학과 경제학·철학을 결합시킨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영상산업학과를 개설하고 연극과 경영학,정보처리,컴퓨터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한동대학교는 아예 무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컴퓨터와 영어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분야는 이수학점을 정해 놓았으나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 자궁경부암 증식단백질 발견

    우리나라 여성 암 가운데 가장 많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과 최준호(崔俊豪·46)교수팀은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파필로마’바이러스(HPV)의 DNA복제에 관여하는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인체 단백질인 ‘hSNF5’가 유전자의 명령전달 기능 외에 대부분 자궁경부암 환자의 환부조직에서 발견되는 파필로마 바이러스에 있는 유전자의 복제에도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대한 실험결과는 이날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영국의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 최 교수팀은 세포 내에 있는 파필로마 바이러스의 ‘E1단백질’이 ‘hSNF5’단백질과 결합하고 이들이 세포 내에서 파필로마 바이러스의 DNA 복제를증가시키고 또 hSNF5의 발현을 억제하면 파필로마바이러스의 DNA복제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따라서 파필로마 바이러스와 hSNF5 단백질의 결합을 막거나 억제하면 암세포의 증식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까지도 가능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첫 국산위성‘우리별3호’떴다

    국산 인공위성 1호인 ‘우리별 3호’가 26일 오후 3시22분(현지 시간 오전11시52분) 인도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샤르(SHAR)발사장에서 발사돼 고도 724∼732㎞의 원형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에 따르면 과학위성 ‘우리별 3호’는인도의 해양관측위성,독일의 과학실험위성과 함께 발사체인 PSLV로켓에 실려발사,18분 뒤인 3시40분 발사체로부터 분리됐다. 발사장에는 바지파이 인도총리가 참석해 발사장면을 지켜봤으며,우리나라를비롯해 독일과 프랑스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벨기에 등의 우주개발 관계자들도 참석,발사성공을 축하했다. 인공위성센터는 발사 후 7시간30분이 지난 이날 밤 10시50분쯤 지상국에서우리별 3호와 첫번째 교신을 갖고 상태확인 및 자세안정화에 착수했다. 우리별 3호는 2주일 이내에 자세를 안정시키고 태양전지판을 편후 8월10일까지 위성체 전반에 대한 기술시험과 성능평가를 수행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우리별 3호’오늘 印度서 발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의 과학위성 ‘우리별 3호’가 26일 오후 3시22분(한국시각) 인도 남동부 마드라스의 샤르발사장에서 발사된다.우리별 3호는 발사를 하루 앞둔 25일 발사체인 PSLV로켓에 탑재돼 기능 및 동작확인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이번 PSLV로켓에는 인도의 해양관측위성과독일의 과학실험위성이 함께 발사된다. 지상 729㎞ 상공에서 머물게 될 우리별 3호는 발사 후 7시간30분이 지나 대전의 인공위성센터 지상국과 첫 교신을 갖고 현재 상태에 대한 정보를 보내오게 된다.발사 후 2주일 이내에 위성은 자세 제어에 들어가 태양전지판을편 후 8월 중순부터 위성기술시험과 성능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별 3호는 지난 92년과 93년 발사한 우리별 1,2호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에서부터 시스템 제작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국내 연구진이수행했다.
  • 백혈구 증식인자 대량생산 길 열렸다

    동물의 유전형질 전환을 통해 백혈구의 증식인자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욱준(兪昱濬)교수팀과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박사팀은 “사람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가진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가 지난 2일 건강한 2세를 출산했으며,메디의 젖에서 다량의 백혈구 증식인자가 생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흑염소 ‘메디’는 첨단 생명공학기법인 형질전환 기법을 통해 지난해 3월탄생했으며 12월 일반 수컷과 교배된 뒤 5개월만에 새끼를 낳아 젖을 생산하게 된 것이다.이같은 방식으로 단백질제제 의약품인 G-CSF를 생산하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G-CSF는 조혈세포로부터 백혈구의 성장 및 분화를 촉진시켜 주는 단백질로백혈구 감소를 수반하는 항암제 투여나 골수 이식 수술,또는 에이즈 감염치료시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1g에 9억원이나 하는 고가 의약품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4억달러에달해 이 연구결과가 임상실험을 거쳐 2003년 상품화되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기초연구가 실용화단계로 본격적으로 접어 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국에서도 형질전환동물을 통해 얻은 고부가가치 생리활성 물질을 상업화한 사례는 아직 없다.영국 PPL사의 암치료제 ‘알파 안티트립신’,미국 젠자임 트린제닉스사의 혈전치료제 ‘앤티트롬빈’,네덜란드 젠파밍사의 항균항생면역강화제 ‘락토페린’ 등 2∼3가지가 현재 임상시험중이다. 유교수는 “‘메디’가 생산한 젖 1ℓ에서 0.1g의 G-CSF를 추출했다”면서“시가로 따지면 9,000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교수팀과 산학협동연구로 메디 2세를 탄생시킨 한미약품은 오는 2002년까지 생체실험 및 동물실험을 마치고 2003년부터 제품화할 방침이다. 형질전환동물이란 원래 갖고 있지 않은 외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도입하거나 특정 유전자를 변형 또는 제거시킴으로써 유전형질의 일부가 전환된 동물이다.이 기술은 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수정란에 이식해 인간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 내는데 주로 이용된다.최근들어 생리활성물질의 대량생산,고품질의 농축산물 개발,유전자의 기능 규명 등에 이용되고 있다. G-CSF란 정상인의 몸에서 조금씩 분비돼 나오는 생리활성물질로 백혈구의성장 및 분화를 촉진시켜주는 단백질이다.백혈병,빈혈 등의 질병치료를 위해 골수이식을 하거나 화학요법을 취할때 생기는 백혈구 감소를 막는 데 필요한 의약품이지만 합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척 비싸다.연간 세계시장규모는 14억달러(1조7,000억원 정도)이고 국내 시장도 150억원에 이른다.현재 시판중인 G-CSF는 대장균에서 발현시킨 것으로 미국의 암젠사와 일본의 쥬가이제약 제품이다.수입 G-CSF로는 1회(400㎍) 주사하는데 드는 비용이 26만원정도나 되지만 이번 연구로 개발된 기술로 양산할 경우 생산원가는 100분의1로 줄어든다. 함혜리기자 lotus@
  • 과기부의 항공우주산업 청사진

    데이콤 오라이언 위성의 발사가 실패로 끝나자 누구보다도 긴장한 사람들은 ‘우리별 3호’를 만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아리랑 1호’를 만든 항공우주연구소 연구원들. 지난 달 22일 김종필(金鍾泌) 총리 주재로 열린 제 2차 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에서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조금씩 항공우주산업 육성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와중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에서다.‘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에 따르면 2003년까지 독자적인 실용위성 설계능력을 확보하고 2005년까지 국내 기술로 저궤도위성 및발사체를 개발,2015년에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과기부는 우주중장기계획에 따라 오는 2005년 과학위성 2호의 자력발사를 위한 저궤도위성 발사용 우주센터를 건립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부지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2015년까지 19기의 통신 및 과학위성을 발사할 계획도 마련돼 있다. 항공우주연구소의 위성사업부장인 류장수(柳長壽) 박사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발사해도 이렇게 실패를 하는 것처럼 9∼10개의 위성을 발사하면하나는 실패한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초창기의 실패에 겁먹어 정부의 항공우주산업육성 의지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국산 기술로 제작된 실험위성인 ‘우리별 3호’가 오는 29일 인도우주개발연구소의 PSLV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국내 첫 실용위성 ‘아리랑 1호’ 역시 10월 중 미국 반덴버그 발사장에서 우주로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 주요공공도서관 자료 집에서 본다

    다음달부터 집에서 국가 주요 도서관의 자료를 볼 수 있다. 국립 중앙도서관은 23일 국내 7개 도서관의 자료를 통합연결,인터넷상에서원스톱으로 검색,열람,출력할 수 있는 국가 전자도서관을 오는 5월1일부터가동한다고 밝혔다. 국가 전자도서관에는 국립 중앙도서관을 비롯,국회도서관,법원도서관,연구개발정보센터,한국과학기술원(KAIST)과학도서관,산업기술정보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7개 기관의 소장자료 가운데 479만건의 목록정보와 196만면의본문정보가 접속된다. 접속할 인터넷 주소는 http://www.dlibrary.go.kr이다. 또 7개 기관에서 서비스되는 목록 및 본문정보를 사용자가 한번의 질의어로 7개 도서관에 구축된 정보를 동시에 검색·출력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기종으로도 검색할 수 있도록 표준 프로토콜(Z39.50프로토콜)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SGML(표준화된 문서형식)로,장,절,참고문헌,부록등 본문정보의 구조 및 내용에 대한 정보검색을 지원해 사용자가 정확한 정보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국립 중앙도서관은 정보화 공공근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10월이 되면 전자도서관의 본문정보가 70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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