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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2K 바이러스 또 국내 상륙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문제 해결프로그램을 가장한 컴퓨터바이러스가 또 등장했다.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보낸 Y2K해결프로그램인 것처럼 위장한 ‘픽스2001’바이러스가 최근 국내에서 발견됐다고26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Internet problem year 2000’이라는 제목으로 스페인어와 영어로 ‘윈도95나 윈도98를 사용하고 있다면 픽스2001로 운영체제를 점검하라’는 내용의 전자우편(E-메일)에 첨부파일 형태로 전파되고 있다.이를믿고 첨부파일을 실행하면 ‘당신은 이미 Y2K 준비가 끝났다’며 안심시킨뒤 다음에 컴퓨터를 켤 때 곧바로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들을 삭제해버린다는 것. 이 바이러스는 E-메일의 첨부파일로 전파되는 일종의 ‘인터넷웜’으로 윈도95와 윈도98에서만 작동한다.치료백신은 안철수연구소의 인터넷홈페이지(www.ahnlab.com)나 PC통신(천리안,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등 ‘GO AHN’)을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내부고발자 보호 부패척결 지름길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것이 부정부패 척결의 지름길입니다.” 참여연대가 25일 주최한 ‘국가 투명성 확보와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대토론회’에 해외 반부패운동 사례를 발표하기 위해 처음 내한한 미국 시민단체GAP(정부 책임성 확보를 위한 기구·Government Accountability Project)의루이스 클라크 사무총장(52). 그는 시민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 ‘내부 고발자 보호의 전도사’로 통할정도로 국경을 넘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GAP는 연간 1,000여명으로부터 내부 고발을 받고 있다.내부 고발자의 60%는공무원들이다. 클라크씨는 “사회적인 반향을 크게 일으키는 농림부,에너지부,국방부 공무원들이 내부 고발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내부 고발자는 부패를 적발하고척결하는 데 가장 큰 원군”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은 80년 이후 핵 관련 내부 고발자만 8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이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이어서 비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한국도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미국과 영국 및 호주는 내부 고발자 보호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캐나다·유럽연합(EU)은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클라크는 21년 동안 GAP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27일 한국을 떠난다. GAP는 지난 77년 워싱턴에서 열린 ‘내부 양심선언’대회를 계기로 내부 고발자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시민단체.미국이 89년 ‘내부 고발자 보호법’을 제정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노부모 모시면 부양수당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사람에게 부양수당,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아동수당을지급하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내년 말까지 환경기술 개발을 위한 131개 과제에 모두 234억원이 투입되고,2010년까지 근로시간을 1주일에 47.2시간에서 38.5시간 안팎으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서울 보건사회연구원에서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에 관한공청회를 열고,이같은 내용의 부문별 정책과제 및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노인을 봉양하는 가정에는 상속세,소득세,노인 정기예금의 이자소득세 등을 감면하는 등 세제 및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2003년부터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동거부양자에게 부양수당 지급이 검토된다. 선천적 또는 유년 장애로 인해 직업을 전혀 가질 수 없는 경우 장애연금을지급하고,장애아동을 부양하는 사람에게 장애아동 부양수당을 지급한다.중증 장애인 가정에 보호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저소득 가정의 자녀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2002년아동수당제도 도입을 추진하고,아동,장애인,고령 노인을 돌보기 위해 일시적으로 직장을 그만 두는여성에게 직장을 쉰 기간만큼 국민연금 보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환경 분야는 내년 말까지 환경부 219억원,과학기술부 15억원 등 모두 234억원의 국고를 들여 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 81건 등 모두 131건의 연구개발사업이 추진된다. 개발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이행하도록 환경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선진국에서 판매 중인 ‘에코 펀드(Eco-Fund)’ 도입도 검토된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고령화,고학력 사회로 접어드는 2010년까지 현재 주(週)당 47.2시간(연간 2,455시간)인 근로시간을 선진국 수준인 주당 38.5시간(연간 2,000시간) 안팎으로 단축한다.현재 13% 수준인 실업급여 수급자의 비율을 2010년 20% 수준으로 확대하고,0.68% 수준인 산업재해율도 2010년까지0.5% 이하로 낮춘다. 농림분야에서는 농산물 수급불안과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완화시키기 위해 ‘농가소득안정 직접지불·보험제도’ 도입을 추진한다.또 2001년부터 논농업직접 지불제를 실시하고,유기농 등 친환경농법을 실천하는 농가에 농업지원사업의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문호영 김균미기자 alibaba@
  • “韓重 인수위해 국내컨소시엄도 고려”

    삼성중공업 이해규(李海揆)사장은 19일 “한국중공업 인수를 위해 해외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 이외에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SK수프림호 명명식’에 앞서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중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프랑스 알스톰,독일 지멘스,스웨덴 ABB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각각 가스터빈,원자력 발전 등 특정분야에 대해서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외국업체들과의 컨소시엄 구성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제 김환용기자 dragonk@
  • 미 FBI 실체 국내 첫 공개

    1995년 4월 미 오클라호마 연방건물의 폭탄테러 참사현장에 5분만에 나타나화제가 된 미 연방수사국(FBI)의 실체가 국내 언론사상 최초로 KBS-1TV에 의해 공개된다. 17일 밤12시 방영되는 ‘수요기획’은 루이스 프리 국장의 내한에 발맞춰 공개되기를 극도로 꺼려온 대테러 진압부대 SWAT(전술화기 특수부대)의 최신장비와 훈련장면 등 FBI의 실상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물론 FBI측은 “ABC나 CBS같은 미국의 유수 방송사에게도 2∼3일밖에 취재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취재진을 감시하는 요원을 붙이는 조건으로 보름동안의 취재를 허가했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람이 SWAT의 사격교관으로 일하는 한국인 최재범(33)씨와 워싱턴 지부에서 근무하는 김경미(31)씨 부부였다. 제작진은 엄격한 보안을 요구하는 FBI 속성상 김씨의 뒷모습만을 카메라에담을 수 있었고 몰래카메라로 찍으려다 들켜 얼굴을 붉힌 적도 있었다.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기지 안에 있는 FBI아카데미에서는 영화 ‘양들의침묵’에 나온 호건스 앨리라고 불리는 특수훈련장,유전자 연구소 등을 촬영했다.이 연구소의 유전자 감식기법은 현재 전세계에서 통용된다. 지난 93년 발생한 미 중앙정보국(CIA)정문 앞 총기난사 사건을 CIA에 앞서해결해 FBI의 수사력을 입증한 범죄학박사이자 수사관인 브래드 가랫을 인터뷰,세계 최고의 수사기관으로 인정받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들어본다. 외주제작사인 트라이엄프의 이인수PD는 “FBI요원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법학·회계학·어학 전공자 또는 대학졸업후 3년,석사 취득후 2년이상 취업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서 선발된다”며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친만큼 이들은 일반 시민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부드럽고 친절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부러워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 미사일방어체제 허점투성이/미 국방부 보고서 지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망 체제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미 국방부의 한 보고서가 최근 지적했다. 래리 웰치 전공군참모총장 등 국방부가 임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위원회가 작성한보고서는 미국이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추진중인 방어체계가 ▲부실한 실험▲부품 부족 ▲관리체계의 혼란 등 많은 문제점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내년 클린턴 대통령이 이 방어체계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는데 참고하기 위해 작성됐으며,지난 12일 의회에 보고됐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의 한 관리도 14일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 기사를 확인했으며,조사를 주도한 웰치 전 공참총장 역시 이 체계에 지나친 낙관을 하고 있는 정부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조사위원회 위원들은 당초 국방부가 배치완료 시점을 2년 늦춘 2005년으로정했고 보잉사로 하여금 개발작업을 재조정케하는 등 보완조치를 취했음에도실패할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초에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획을 추진하면서 졸속으로추진하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이 계획이 국방부로서는 냉전 이후 가장 도전적인 개발사업임에도 권한과 책임에서 투명성을 띄기는 커녕 극명한 분열과 혼란을 드러내고 있다”며 무기 이권 사업의 난맥상을 지적했다. 미국을 향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망 체계는 과거 레이건 대통령시절 주장됐던 스타워즈의 축소판으로 최근 러시아와 중국 등 국가들은 72년맺은 탄도탄 요격미사일(ABM)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의 공화당 진영은 수적인 우위를 배경으로 북한을 비롯한 이른바 불량배 국가(Rogue States)의 미사일 위협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클린턴행정부가 이 계획을 추진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 환경부,G7사업 용역 648억 낭비

    환경부가 지난 92년부터 ‘선도기술개발사업’(G7)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구소나 대학 등에 맡긴 107건 가운데 38건(36%)이 내용중복 등으로 중단돼 648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감사원에 따르면 환경부는지난 92년부터 2001년까지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분야에서 107건의 G7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모두 3,965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지난 3월말 현재 21건은 기존 연구결과와 내용이 비슷하거나 실용화 가능성이 적어 중단됐으며,17건은 공업소유권조차 받지 못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에 7억원을 지원해 연구가 추진중인 ‘차량 탑재형 대기분석시스템 개발’과제의 경우 과학기술부가 지난 96년 연구용역을 마친 ‘대기오염연구를 위한 이동형 라이더 개발’과 내용이 절반 이상 겹친 것으로밝혀졌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암호풀면 1,000만엔 드립니다”

    ‘암호를 풀면 1,000만엔(한화 1억1,000만원)을 드립니다’. 일본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후지 소프트 ABC’가 거액의 상금을 걸고 전세계 네티즌을 상대로 암호해독 컨테스트를 연다.이 회사가 개발한 ‘FASngo’라는 암호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다. 문제는 오는 15일 이 회사 홈페이지(http://www.fsi.co.jp/)에 발표된다.영어와 일어로 출제되는데 암호의 기본원리도 함께 발표된다.기한은 2000년 2월15일까지.97년 미국 RSA 데이터 시큐러티가 상금 1만달러를 내걸었던 암호는 해독됐었으나 일본의 NTT가 89년 100만엔을 내건 암호는 누구도 풀지 못했다. 도쿄전기대학의 스즈키 슈이치(鈴木秀一)교수와 후지소프트가 공동개발한이 암호는 통신 시스템이나 컴퓨터를 외부의 침입이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신개념의 소프트웨어다. 회사측은 “기존 암호시스템을 단순화시켰으나암호의 수식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암호가 해독될 경우 이 회사는자사의 신제품 판매에 치명적인 만큼 “해독은 무리일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한다. 황성기기자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 (24)해양환경과 인간

    인간은 지구 면적의 70%를 차지하고,부피가 13억7,000㎦에 이르는 바다를무한한 존재로 인식해 왔다.각종 쓰레기를 아무리 많이 버려도 끄덕없이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존재로 생각해 온 것이다.그러나 바다는급속한 산업화와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신음하고 있다.나아가 자기를 괴롭힌 인간에 대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그리고 그 징후는 세계 도처에서 목격되고 있다. 지난해 4월 홍콩섬 근처 1,500개 양식장의 물고기 3분의 2가 떼죽음을 당했다.원인은 강한 독성을 가진 적조(赤潮).홍콩 보건당국은 양식장 부근에 서식하는 어패류에서 ‘알렉산드리움 엑스카바툼’이라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87년 과테말라에서 주민 26명이 이에오염된 바다 물고기와 조개 등을 먹고 집단 사망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해변 100㎞ 이내에 사는 세계 인류의 절반,해변 또는 인근에 자리잡은 13개 거대도시,하수처리장이 없는 개발도상국 주민 17억명은 하루 200억t의 하수를 바다로 쏟아내고 있다. 바다는 또중금속 등 독성물질 배출과 기름 유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은,카드뮴,구리,납,망간,아연,크롬,비소,니켈 등 중금속과 PCB,다이옥신등 유기화합물은 인간의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고 신장기능 악화,골연화(軟化)증 등을 유발한다.수은 오염으로 유명한 일본 미나마타만(灣) 바닷물의수은 농도는 0.0006ppm이었으나,물고기의 수은 농도는 이보다 8만배 높은 10∼50ppm으로 측정됐다. 수은이 농축된 물고기를 먹은 물새,고양이,사람 체내의 수은 농도는 더 높아졌다.독성물질 등이 잘 분해되지 않아 인체 지방조직에 고스란히 농축되기 때문이다.인간은 어류와 그밖의 해산물에서 동물성 단백질의 16%를 얻고 있다.이 비율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에서 얻는양보다 많은 것이다.그러나 인간은 바다의 중금속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유조선 기름 유출도 바다에게는 큰 재앙이다.유조선 기름 유출사고는 세계적으로 연간 350건 안팎 일어난다.91∼96년 바다로 흘러든 기름은 모두 3만9,800㎘,이로 인한 어업피해액은 3,300억원으로 추산된다.인구 500만명 이상도시의 자동차 폐기물 등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기름의 양은 이보다 20배 더많다. 최근에는 대형 상선이 짐을 내려놓은 뒤 균형을 잡기 위해 화물칸에 채우는 ‘밸러스트 워터(ballast water)’도 바다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밸러스트 워터’ 속에 실려 대양을 건너 온 외래종이 기존 생태계를 뒤흔드는 것이다.호주의 태즈메이니아에서는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아무르불가사리가 해조류를 먹어치우고 있다.또 흑해에서는 일본산 피뿔고둥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들은 매년 2,000만t,미국의 항구에 들어오는 배들은 1시간당 6,400t의 바닷물을 토해 낸다.‘월드 워치(world watch)’연구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3만5,000척의 선박들이 매일 수천 종(種)의 생물을 이동시키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간척사업 백지화 요구 안팎 최근 새만금 등 대규모 간척사업을 중단하고 갯벌을 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환경단체들은 유럽의 북해 연안,캐나다 동부 연안의 갯벌등과 함께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서남해안 갯벌이 갖고 있는 유형·무형의 가치에 주목하면서 간척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환경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갯벌 면적은 전 국토의 2. 3%인 2,393㎢.87년 이후 810.5㎢가 각종 개발로 사라졌다.경기도에서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45㎢),시화지구 간척(180㎢),남양만 간척(60㎢) 등으로 모두 341㎢의 갯벌이 없어졌다.전북에서는 새만금지구 간척으로 208㎢,충남에서는 태안 신진지구 간척(15㎢) 등으로 130㎢,전남에서는 해남지구 간척(33㎢)등으로 125㎢가 각각 사라졌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는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1㏊당 9,900달러로,농경지의 92달러보다 100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했다.또 외국의 한연구에 따르면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심미적 가치가 1㏊당 200∼800달러,태풍 및 홍수 조절용 가치가 1㏊당 7,800달러나 된다고 한다. 또 10㎢의 갯벌은 면적 25㎢,인구 10만명의 도시에서 배출된 폐수를 정화하는 하수종말처리장과 같은 기능을 한다는 연구도 있다.수산물 생산,철새 서식지 기능,오염물질 정화 기능,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문화·심미적 기능을 돈으로 환산하면 1에이커당 8,119원으로,간척 뒤 곡물을 생산할 경우 2,470원의 약 3.3배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깨끗한 갯벌에서 채취한 진흙을 원료로 한 비누와 화장품이 선을보이고,충남 보령 등에서는 ‘머드 축제’까지 열려 갯벌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갯벌은 이제 쓸 모 없는 땅이 아니라,유용한 자연자원으로 바뀌고있다. [문호영기자] * 우리 바다의 오염실태 우리나라 바다는 분뇨,축산폐수,하수 슬러지(sludge) 등 각종 쓰레기 투기로 점차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특히 서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연안의 도시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때문에 사해(死海)가 됐다는 보고도 있다. 정부가 88년 쓰레기 투기 해역으로 지정한 곳은 ▲전북 군산 서쪽 250㎞ 지점(면적 3,080㎢) ▲경북 포항 동쪽 125㎞ 지점(면적 3,688㎢) ▲부산 동쪽90㎞ 지점(면적 1,180㎢) 등 3곳.환경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91년 139만1,000t이었던 해양투기량은 97년 564만3,000t으로 연 평균 20%씩 증가했다. 이로 인해 서해는 투기장을 중심으로 남북 190㎞에 이르는 광범위한 해역에 하수 슬러지 등 각종 쓰레기가 떠 있다.서해는 평균 수심이 44m인 ‘접시물’에 가까운 데다,반폐쇄형 해역이어서 동해와 달리 해류 이동이 원활하기못해 슬러지가 떠내려가지 않고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 해양학과 최중기(崔仲基),박용철(朴龍喆) 교수팀이 96년 7월부터 98년 말까지 4차례에 걸쳐 서해 투기장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구리 오염도가 0.5ppb(10억분의 1)로 나타났다.이는 오염이 심한 금강 하류의 평균 오염도와 비슷한 수준이고 서해 외역(外域)의 평균 오염도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이다.카드뮴 오염도도 서해 외역의 평균 오염도보다 10배 이상 높은 0.1ppb로 조사됐다. 서해는 또 중국 연안의 공업화된 도시들과 황허(黃河)·양쯔(揚子)강 하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영양염류(營養鹽類),석유찌꺼기,중금속으로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특히 뽀하이(渤海)만과 상하이(上海) 앞바다의 오염은 매우 심각하다.지난해 7월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감측센터 딩더원(丁德文) 주임 등 전문가들은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에서 열린 ‘발해 환경 오염 방지 좌담회’에서 “랴오닝(遼寧)·산둥·후베이(湖北) 등 3개 성(省)과 톈진(天津)시의 경제 개발 및 뽀하이만의 석유·가스 개발 등으로 뽀하이만은 심각한 오염 상태에 빠졌다”면서 “일부 해역은 이미 해저생물이 서식하지 않는 사해로 변했다”고 경고했다.또 “뽀하이만의 면적은 중국 근해 해역의 1.6%에 불과하지만 폐수 배출량은 32%,쓰레기 등 오염물질배출량은 47%에 이른다”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갈치,조기 등 어획량이 80년대 연간 3만∼5만t에서 최근 7년간 1,000∼3,000t으로 줄었으며,7년간 적조가 20차례나 발생했다. 각종 오염에 시달리기는 남해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 광양만,부산항 등남동해안 일대 해양생물과 퇴적물에서는 암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지난 3월에는 씨프린스호(95년 7월23일) 및 사파이어호사고(95년 11월17일)로 기름에 오염된 전남 여천 소리도 덕포해안의 굴,전복,담치 등 어패류에서도 PAHs가 발견됐다. [문호영기자]
  • 美, MS社 해체조치 검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법무부는 7일 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판시함에 따라 강력한 제재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 반독점국 조엘 클라인 검사는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 프로에 나와“경쟁을 증진시키고 혁신과 소비자 선택을 늘리는 치유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컴퓨터 산업전반과 MS 임직원들 전반에 미치는 광범위한 제재조치를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강력한 제재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재 내용에는 MS사를 제품별로 쪼개 독립시키는 방안을 비롯해 ▲윈도 제작 핵심기술을 공개시키는 방안 ▲윈도에 넷스케이프와 같은타사 인터넷 웹브라우저를 함께 포함해 제작하는 방안 ▲윈도 운영체계를 모든 업계에 똑같은 가격으로 접근시키는 방안이 포함돼있다. 한마디로 윈도라는 막강한 컴퓨터 운영체계가 갖는 우월적 지위를 낮추겠다는 것이 제재의 초점이다. MS를 단순한 윈도 운영체계 제조회사,인터넷 브라우저 제조회사,주변소프트웨어 제조회사 등으로 나누는 방안과윈도의 청사진을 공개해 비슷한 윈도운영체계를 시장에 등장시키는 방안은 애초부터 거론됐던 것이다. 그러나 회사를 쪼갤 경우 ‘작은 빌 게이츠’를 여러 명 양산하고,여러 종류의 윈도가 등장할 경우 소비자가 선택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반론 역시 존재한다. 현재 고려되는 가장 단순한 제제조치는 MS사의 운영체계를 MS사와 손잡은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에 다른 가격으로 공급되는 가격차이를 없애는 것이다. hay@
  • 債安기금 10조 증액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안정시장기금의 운용규모를 30조원으로늘려 투신사 보유채권을 적극 사주기로 했다.또 대우사태 해결을 위해 푼 풍부한 시중자금이 부동산투기로 연결되지 않도록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펼 방침이다. 투자신탁(운용)사들도 내년 2월에 일어날 수익증권 대량환매에 대비해 보유채권을 담보로 하는 자산담보부채권(ABS)을 적극 발행할 계획이다.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7일 오전 KBS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부동산 투기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강력한 투기억제책을 펴겠다”고 말했다.대우사태와 투신사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자금방출로 물가상승 압력과 부동산 투기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안정기금은 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기금규모 확대문제를 논의할예정이다.지난 주말 현재 채권시장 안정기금은 모두 19조원의 자금을 출자(10조9,000억원)와 채권매각(약 8조원) 등으로 조달해 13조원 어치의 채권을사들였다.현재 여유분은 6조원 정도다. 이상일 곽태헌 기자 bruce@
  • 대우12社 6조 신규공급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추진으로 금융기관이 떠안을 손실 분담액은 3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워크아웃이 실행될 경우 대우계열사에는 이미 결의한 1조7,294억원을 포함해 모두 6조3,321억원의 신규자금이 공급된다. 정부는 (주)대우를 법정관리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투자신탁회사가 대우 무보증채로 입게되는 4조6,000억원의 손실 가운데 1조4,000억원은 투자자(개인과 일반 법인)들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우 워크아웃에 따라 채무 상환유예,이자 면제와 출자전환 등을 통해 총 31조2,000억원의 손실을 금융기관이 공동 부담토록 했다.이같은 금액은 금융기관 대출금과 채권발행액을 합친 대우계열사의 총 여신금액 57조원(대우캐피탈,다이너클럽 제외)에 계열사별 평균 손실률 50%를 적용한 것이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여신금액 22조원 중 38.6%인 12조5,000억원으로 부담액이 가장 크고 투신사 10조4,000억원,서울보증보험 3조4,000억원 등의 순이다. 이같은 내용의 워크아웃 계획이 국내외 채권단의 동의를 얻으면 채권금융기관은 총 6조3,321억원의 운영자금과 수출입관련 신규자금을 대우 계열사에본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그러나 워크아웃 계획에 국내외 채권단이 합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정부는 (주)대우 등을 법정관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대한 등 누적 부실이 큰 대형 투자신탁회사에는 증권금융(주) 등을통해 2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대우채권에 따른 투신사의 부실은 투자신탁회사,증권사와 투자자들이 공동부담토록 했다.따라서 대우 무보증채에 따른 투신 손실 4조6,000억원을 ▲증권사 1조5,000억원 ▲개인과 일반 법인 1조4,000억원 ▲투신사 1조3,000억원씩 각각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투신사가 보유한 대우 무보증채 18조7,000억원은 손실률만큼 할인한뒤 8조원 정도에 성업공사가 매입,자산담보부채권(ABS) 등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신사에 현금을 확보해주기로 했다.
  • [굿모닝 새천년 이것부터 해보자] (14) 공기도 자원이다

    ‘공기도 자원’.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는 공짜가 아니다.맑은 공기를 유지하고,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데 드는 비용과 오염된 공기가 초래하는 질병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손실을 돈으로 계산하면 천문학적이다.반도체산업 등 맑은 공기를 필요로 하는 청정산업이 ‘클린 룸(Clean-room)’에 투자하는 돈도 엄청나다. 숭실대 경제학과 조준모(趙俊模) 교수가 96년에 발표한 ‘대기 오염의 사회적 비용’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94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이산화질소(NO₂)가 유발한 호흡기 질환의 사회적 비용(치료비 및 노동력 상실로 인한 손실)은 5조3,946억원이다.아황산가스(SO₂),탄화수소(HC),일산화탄소(CO) 등 다른 오염물질이 유발한 사회적 비용을 합치면 액수는 더 늘어난다. 반도체 및 의약품 제조업체들이 생산공정에서 맑은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는가를 보면 공기가 중요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공기청정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는 전체 시설비 가운데 15% 정도를 ‘클린 룸’설치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전자 기흥공장의 경우 최근 256MD(메가 D램)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하면서 총 투자비 1조 6,000여억원 중 2,400여억원을 ‘클린 룸’을 만드는 데 썼다.삼성전자 기흥공장은 지금까지 10번째 생산라인을 설치하면서 ‘클린 룸’에만 1조원 이상을 들인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반도체산업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제약회사가 K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에 맞는 ‘클린 룸’을 설치하는 데 쓰는 돈도 적지 않다.국내제약회사들은 전체 시설비의 70% 가량을 쓰고 있다.‘클린룸’을 설치하면의약품 수출·입 때 검사를 면제받는 혜택을 받지만,의약품의 원가를 상승시켜 경영을 압박하고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맑은 공기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비용 못지 않다.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20년 CO₂배출량을 기준안(아무런 정화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경우의 배출량)보다 5%줄일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0.9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10% 감축할때는 1.99%,15%를 줄일 경우에는 3.22%의 GDP 손실을 가져 올 것으로 나타났다.2020년 CO₂를 15% 감축할 경우 감소되는 산업별 부가가치는 기초화학이6.0%로 가장 크고,운송 및 보관 4.8%,철강 4.1%,건설 4.1%의 순이 될 것으로분석됐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때문에 97년 12월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의 부속서 Ⅰ(Annex Ⅰ)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가 97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7년 화석연료 사용량은 1억5,299만5,000t으로 81년 사용량의 3.7배에 달했다.81∼97년 우리나라의 화석연료 사용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8.4%인데 비해미국 등 선진국은 2∼3%밖에 되지 않았다. 선진국은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율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조금만 노력하면 자기들에게 할당된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작용이 매우 크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98년 보고서에서 부속서Ⅰ에 서명할 경우 2020∼2050년 3∼6%의 GDP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이에따라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산업구조가 에너지 저(低)소비형으로 바뀐 뒤에나 서명한다는 입장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입 임박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즉 공기를 오염시킬수 있는 권리를 사고 파는 배출권 거래제 도입이 국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기업이 산업시설이 적은 저개발국에 돈을 주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공장을 짓게 될 전망이다. 배출권 거래제는 97년 12월 체결된 교토의정서 부속서Ⅰ에 서명한 선진국을 포함,38개 국가가 도입을 원하고 있다.부속서에 서명한 국가는 일정한 기간안에 자국에 할당된 양의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부속서에 서명한 국가들이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자국 안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할 경우 막대한 돈이 들기 때문이다.현재 미국은 국내에서 이산화탄소(CO₂) 1t을 줄이는 데 193달러를 들이고 있다. 그러나 부속서Ⅰ 국가들 간에거래가 이루어지면 이 비용이 61달러,개발도상국까지 참여해 배출권이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면 23달러로 떨어진다.미국의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0년 15억3,300만t에서 2010년 17억690만t으로 11.3%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재 시카고거래소(CBOT)를 통해 아황산가스(SO₂)의 배출권을 자국내에서 거래토록 하고 있다.아황산가스 값은 시카고거래소가 문을 연 93년 1t에 122달러, 94년 140달러,95년 126달러였다가 현재 100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89년에는 아황산가스 1t을 줄이는 데 1,500달러가 들었으나 10분의1 이하로 떨어졌다. [문호영기자] [밀레니엄 인터뷰] 환경부 李圭用 대기보전국장 “공기는 누구나 자유롭게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自由財)가 아닙니다” 환경부 이규용(李圭用) 대기보전국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등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 파는 배출권 거래제가 추진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공기가 유한한 자원임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의 연간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은 4억3,600만t으로,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및 그로 인한 노동력 상실,농작물 수확량 감소에 따른 피해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최근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오존(O₃)으로 감소한농작물 수확량이 연간 5억 달러 어치나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물은 최악의 경우 다른 곳에서 가져다 쓰면 되지만,공기는 어느 곳에서나 늘 마셔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가져 올 수 없다는 사실을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공기는 물에 비해 그 중요성이 덜 강조돼 왔지만,이제는 공기도 소중한 자원으로 관리할 때”라고강조했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황산가스 등 일부 오염물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환경기준에 적합한 수준으로 개선됐지만,미세먼지,오존,질소산화물,산성비 등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천연가스(CNG) 시내버스 보급 등을 통해 대기 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매연을 줄이는 데 힘을쏟겠다”고 밝혔다. [문호영기자]
  • 시큐어소프트 주최 ‘해킹 왕중왕대회’ 열기 가득

    “최고의 해커는 바로 나!” ‘해커(hacker)의 황제’를 뽑기 위한 ‘해킹 왕중왕 대회’가 정보보안 전문회사인 시큐어소프트 주최로 열려 사이버공간에서 연일 치열한 공방전이펼쳐지고 있다.지난 2일 개막된 이 대회는 주최측이 마련한 인터넷 사이트 kof.hackerslab.org에 침투,자신만의 홈페이지를 올리고 대회 마지막날인 7일까지 이를 지켜내는 사람이 우승하는 국내 최초의 해킹 경연잔치.전산망에불법침투해 시스템을 파괴하는 ‘범죄자’로 인식돼온 해커들을 양성화해 정보보안의 전문가로 육성하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통상 해킹은 1차로 이용자용 ‘노바디’(nobody)권한을 얻어 시스템에 절반 가량 침투한뒤,관리자용 ‘루트’(root)권한을 따내 시스템을 완전 장악하는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이번 대회의 진행도 마찬가지.4일까지 50여명의 내로라는 해커들이 중급수준이면 가능한 노바디 권한을 획득,노바디 홈페이지를 분·초 단위로 갱신하고 있다.하지만 서버의 중심에 파고들어 최종목표인루트 권한을 따낸 사람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대회를주관한 이정남(李禎南·45) 시큐어소프트 이사는 “루트에 들어가자신만의 완벽한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사람은 5명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홈페이지를 만들더라도 다른 경쟁자의 침입을 막아내야 하기 때문에최종 우승까지는 험난한 관문이 여럿 남아있다”고 말했다. 우승자에게는 500만원짜리 노트북컴퓨터 등 부상을 주고 시큐어소프트가 사원으로 특채를 할 계획이다.그러나 ‘어두운 곳’에서 활동하기를 좋아하는해커의 특성상 우승을 하고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지적이다. ■노바디·루트 노바디 권한은 개인이용자들이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특정 서버에 사용자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들어갈수 있는 이용자 차원의 접근권을 뜻하며 루트 권한은 서버 관리자 차원까지 깊숙히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때문에 노바디는 중급수준의 해킹실력이면 들어갈 수 있지만,루트는 1급 해커들이 아니면 접근할 수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금융시장안정대책] 의미와 내용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은 최대 불안요소인 대우계열사와 투신사 부실 등의 금융시장 뇌관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투자자들이 더이상 동요하지 않도록 대우계열사의 속사정을 ‘투명하게’ 드러내고투신사에는 정부출자,대주주 증자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려는 것이 특징이다. 대책은 ▲대우계열사의 자산,부채 현황과 처리방향 ▲투신사 손실의 분담원칙 ▲투신사 경영 정상화 방안 등으로 짜여졌다. 이번 금융시장 대책은 대우사태가 불거진 7월 이후 5번째에 달한다.여러번의 대책에도 불구,오는 10일 이후 대우 무보증채의 환매비율이 80%로 높아지면서 11월 대란설 등 시장 불안이 적지 않자 ‘종합적으로’ 진화키로 한 것이다. 금융대책의 골격은 지난 8∼10월까지 진행된 12개 대우계열사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중간실사 결과와 맞물려 있다.총 63조원의 대우 부채 가운데 50%인 31조2,000억원을 손실로 추산하고 여기서 정부,금융기관과 투자자 등 각경제주체가 손실을 나눠 진 것이다.특히 정부는 “금융기관의 손실추정액을보수적으로 계산해 이보다 늘지는 않으며 앞으로 경영이 호전되면 오히려 줄것”이라고 밝혔다. 투신사의 부실과 공신력 저하로 대량 자금유출이 일어날 여지를 막기 위해▲증자 등으로 투신사 부실을 모두 떨어내 ‘깨끗한(clean)’ 기관으로 만들고 ▲성업공사 등이 나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주기로 한 것이다.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예상,이번주 초부터 주가가 오르는 등 일단 대책은 효과를 보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갈 길도 수월치는 않다.대우계열사 워크아웃계획에 해외채권단이 동의해줘야 하며 회사 매각도 급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대우의 부실규모도 더 커질 우려가 있다. 대우채권에 해당하는 원금의 95%가 보장되는 내년 2월도 또다른 분기점이될 전망이다.금융시장은 상당기간 안개 속을 지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이상일기자 bruce@ *전문가 진단 ■沈相達 KDI 연구위원 정부가 밝힌 손실규모가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을 높이 살 만하다. 채권안정기금 운용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시장에 먹혀들어 가고 있다. 반면 현 상황에서 불가피하긴 하지만 금융시장의 안정과 투신사의 손실보전에 너무 집중하고 있다.지금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의 두배에 달하는 금리격차가 있다. 정부는 투신사의 투자자들을 유동성 공급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현재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데 정부의 유동성 공급은 물가를 흔들고 있다. 물가가 불안하면 정부가 원하는 금리안정은 힘들다.또 유동성 공급은 재정부담으로 연결돼 투자자를 세금으로 보호하는 형국이 된다. ■朴萬淳 대신증권 수석연구원 정부의 발표는 예견됐던 것이다. 수익증권의 대규모 환매가 예상되는 10일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 조치가 그 전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주식시장은 이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단지 정부가 자금시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자금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원화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1,20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1,187원까지 내려가고 있다.외국인 투자자금이들어오는 환경이 성숙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는 자금시장의 자율성을 길러줘야 한다.또 정크본드(Junk Bond) 등을활성화해 자금시장에 들어오는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대책내용 요약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 내용을 요약한다. ■한투·대투에 공적자금 투입 투신사들이 보유중인 대우 무보증채권 18조6,000억원 중 투신·증권사의 총손실은 4조6,000억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는 손실을 자체 흡수하고 자체해결이 어려운 투신(운용)사 가운데 대주주가 있는 회사는 대주주 증자 등을 통해 해결한다.대주주가 없는 한투·대투는 최저 자본금을 100억원 수준으로 감자한 뒤 한투 2조원,대투 1조원 등 모두 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투입자금은 ▲한투의경우 산업은행 1조3,000억원,정부 6,000억원,은행·증권 등 기존주주 1,000억원이며 ▲대투는 기업은행 6,000억원,정부 3,000억원,기존 주주 1,000억원등이다. ■투신 보유 대우 무보증채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대우 무보증채를 매입토록 한다.성업공사는 실세금리를 적용한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대금은 부실채권 정리기금 보유현금이나 정리기금 채권또는 기금보유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ABS) 등으로 지급한다. ■투신 보유 채권 무제한 매입 오는 10일 이후 수익증권 환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채권시장안정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채권을 무제한 매입토록 할 방침이다.채권매입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한다. ■투신상품 세제혜택 투신사에 고수익펀드(하이일드 펀드)를 조기에 허용하고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환금성을 보장할 방침이다.공모주 우선청약권도부여한다. ■서울보증보험 지원 경영정상화를 위해 2003년까지 공적자금 4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서울보증보험은 대우 워크아웃 플랜에서 원리금이 조정되는 부분에 대해 대지급을 해야 한다.워크아웃 플랜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법인및 개인 등이 보유한 회사채도 서울보증이 대지급한다.이자는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회사채 등의 발행업체가 직접 상환하되 이자감면 부분은 서울보증이대지급한다. ■은행권 후순위채 발행,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대우여신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올해 말 BIS비율은 은행 평균 12% 수준으로예상된다.대우관련 대손충당금을 일시에 적립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새 자산건전성분류기준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국제통화기금과의 합의에 따라 올해와 내년으로 50%씩 나눠 적립할 수 있어 적립 후 은행 전체의 BIS비율은 10.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기타 금융권 종합금융회사,보험회사 등은 대부분 자기자본,영업수익 등으로 자체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필요하다면 자구노력 등 건전성 유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이밖에 통화신용정책은 금융시장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시장금리를 한자릿수로 유지할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헌재 금감위장 문답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투입되는자금은 대우채권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며 “자금시장이 안정되는 대로코스닥에상장시켜 투입된 자금을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개인이 보유한 대우채권은 워크아웃에 들어오지 않은 채권자는 개인 법인해외채권단이다.해외채권단은 금융기관이라 워크아웃에 함께 가자고 설득중이다. 개인과 법인은 융통어음을 산 금융행위를 했지만 금융기관과 똑같이 할 수는없다.상당히 우대하는 셈이다. ■대우계열사의 해외매각은 과거 대우가 해외매각을 추진했을 때 걸림돌이부채조정이었다.기업의 순수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협상이 겉돌았다.워크아웃으로 대우의 채권채무가 투명하게 드러난 만큼 채권단이 협상력을가지게 됐다. ■투신사의 유동성 문제는 10일에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투신사들은 적극적으로 환매에 응하면서 그레이펀드나 신종 펀드 등으로 재흡수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투신사들이 주식형펀드 전환을 늘리겠다면 허용하겠다.95% 환매가 보장되는내년 2월 전에 대부분 환매가 이뤄지고 이 자금을 투신사들이 재유치,유동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또 그레이펀드 등 새로 생기는 펀드들은 모두 시가평가다.내년 7월 시가평가를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이뤄질 것이다. ■해외채권단과 협상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합의가 안되면 다음 계획을마련할 것이다.대우 처리에는 세가지 원칙이 있다.일정한 시간내에 해결,확고하고 효과적인 내용,이해관계자간의 분명한 합의다.애매한 상태에서 질질끌고 가는 일은 없다. ■한투와 대투의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은 지금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 다른금융기관들과 같은 처리절차를 밟을 것이다. [전경하기자]
  • 조종사과실·공항관리 소홀 ‘半半’

    건설교통부가 지난 97년 8월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의 원인에대해 조사 주체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발표문을 과잉 해석,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에 오히려 피해를 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NTSB는 3일 오전(한국시간) 괌사고의 원인은 조종사 과실과 함께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의 작동 중단 및 괌공항의 관리소홀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짐 홀 NTSB위원장은 이들 사고원인의 경중을 가려달라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조종사 과실과 MSAW 작동 중단 및 괌공항 관리 소홀은 똑같은 서열(equal ranking)”이라고 분명히 밝혀 두 요인이 똑같은 비중의 사고원인임이드러났다. 이에 따라 괌 사고 사망자의 유족과 부상자들이 미국 법원에 제소한 170여건의 소송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영문으로 된 NTSB의 최종보고서 초안을 사전에 입수,사고의 주된 원인은 대한항공 조종사의 실수이며 사고에 기여한 과실(기여과실)로 FAA의 경보장치 작동 중지 등이라고단정했다. 건교부는 최종보고서 원문에 “PROBABLE CAUSE(근거가 있는 주된 원인)”란 항목 속에 기술된 “Contributing to(기여,종속)”라는 문구를 법적 용어인 ‘기여과실’로 해석,사고의 주원인은 대항항공 조종사들의 실수이며 부수적인 원인으로 FAA의 경보장치 작동 중단 등인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NTSB의 짐 홀 위원장은 “Contributing의 의미는 ‘종속’이나 ‘기여’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하나의 요인’으로 보면 된다”고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건교부의 문구 해석이 자의적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문구 해석을 위해 국제관계 전문가인 법무부의국제법무과 소속 검사를 통해 자문을 받았으며 해석상 무리가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건교부, 대한항공 징계 내용 건설교통부는 3일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 9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괌사고의 원인으로 대한항공 조종사 과실과 괌공항 관리체제 미흡 등을 발표함에 따라 대한항공에 대해 향후 1년간 국제선 노선 배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 작년 4월1일 이후 노선이 폐지된 바 있는 대한항공의 사고 관련 노선인 괌 및 사이판 노선에 대해 이날부터 향후 2년간 노선면허 발급을금지키로 했다. 건교부는 아울러 지금까지는 항공기 사고에 대한 원인이 밝혀진 후 사고 항공사에 대한 제재를 했으나 앞으로는 추락,전복,충돌,화재 또는 폭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당해 항공사에 대해 일정기간 국제선 노선 배분 등을 제한키로 했다. 특히 사망자수가 10인이 넘을 경우 사고발생 다음날부터 1년간,10인 이하일 경우 6개월씩 국제선 노선 배분, 증편 및 신규 면허를 제한할 방침이다. 박성태기자
  • [21세기 여성시대] (6)언론인

    ‘여성과 언론’.어느 분야 못지 않게 높았던 언론계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이대로라면 ‘여기자’,‘여성 언론인’이라는 말은 21세기에는 사어(死語)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언제부터인가 언론분야에 맹렬 여성들의도전이 이어지면서 일기 시작한 변화의 물결은 강인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한일군의 ‘아마조네스 펜(Pen)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세계 여성들의 언론 진출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CNN의 ‘간판기자’부터 여기자로 바뀌었다.크리스티안 아만포(40).그녀는 90년대 최고의 종군기자라는 세평을 얻을 정도로 늘상 세계 화약고의 중심에 서서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백악관 출입기자중에서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도 역시 여기자다.UPI통신의 ‘할머니 기자’인 헬렌 토머스(79)는 39년간을 백악관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토머스는 지난해 자신이 취재했던 8명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취재파일을 자서전 형식으로 출간,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얼마전 미국최대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82년 창간이래 첫 여성편집국장으로 카린 저긴슨(50)을 임명,화제를 뿌렸다.실제 신문 제작의 최고 지휘권을 여성에게 부여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다.그만큼 언론분야에서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미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는 ‘인터뷰의 여왕’으로 명실공히 ABC 방송국의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여성전용 케이블TV인 옥시젠에서 연출가겸 토크쇼 사회자로 명성을날리며 미국 최대의 파워 우먼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모습을 드러낸 이는 누구였을까.미국에서는 1775년 볼티모어에서 최초의 여성 우체국장을 지냈던 마리 캐서린 고다드를 여성 저널리스트 역사의 첫번째 인물로 꼽고 있다. 인쇄업자와 출판업자로 출발한 고다드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역신문인 ‘프로비덴스 가제트’를 발행했다.그러나 고다드는 발행인이었지 소위 직접 글을 쓰는 논객은 아니었다.1800년대 인종주의에 대항하며 노예제도를 반대했던 마리아 스튜어트는 최초의 흑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많은 저술과 연설등으로 당대 이름을 남겼다. 링컨 대통령 관련 인물보도로 명성이 높은 아이다 타벨(1857∼1944)은 미저널리스트 가운데서도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 가운데 한명.‘아이다 타벨’식 인물 심층보도 저널리즘을 탄생시킬 정도로 그녀가 저널리스트사에 남긴자취는 크다. 여성으로서 맨처음 플리처상을 수상한 이는 앤 오하레 맥코믹(1880∼1954). 32년 동안 뉴욕타임즈에서 근무한 그녀는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세계정상들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명성을 날렸다. 이외 1,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정부가 최초로 정식 파견했던 첫 여성 종군기자 페기 헐을 비롯,독일 베를린의 시카고 트리뷴지 특파원으로 히틀러를 인터뷰했던 지그리트 슐츠 등이 20세기 이전 맹활약했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명단에 올라있다. 이경옥기자 ok@ *CNN·ABC의 한국인 앵커 세계적인 방송사인 미국의 CNN과 ABC를 보다 보면 동양계 여성앵커들이 간혹 눈에 띈다.특히 이 가운데 주요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있는 CNN의메이 리(33)와 ABC의 주주 장(34).그들은 한국인이다. 지난 87년 같은 해 언론계에 입문,30대 초반의 비슷한 나이로 초년병의 티를 채 벗지 못했지만 백인들이 판치는 미국 방송계에서 소수민족의 여성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앵커의 반열에 올라섰다. 매일 저녁 CNN을 통해 아시아 소식을 지구촌 곳곳에 생생히 전하고 있는 메이 리(May Lee).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 때문에 중국인처럼 느껴 질 수 있지만 그녀는 이미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한국 여성이다. 방송기자를 꿈꾸던 그녀는 지난 87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KPIX-TV라는 한 지역방송에서 입문,이후 성장지인 오하이오주 데이튼 WKEF-TV의 앵커로 잠시 활동했다. 영어외에 일본어에도 능통한 그녀는 92년, 일본 NHK의 영어방송 앵커로 자리를 옮긴다.물론 한국말도 웬만한 수준은 넘어선다.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메이 리는 95년 CNN도쿄지국 특파원으로 발탁돼 정치 문화 경제분야를 주로 담당하며 그해 외국언론 가운데 최초로 독가스 테러사건을보도,주가를 올렸다. 이듬해에는 미 해군의 일본소녀 강간사건을 특종,일약 유명해졌다.현재 주중에는 CNN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투나잇과 아시안에디션의 뉴스캐스터를,주말에는 인사이드 아시아를 맡고 있다. 취미는 피아노와 첼로연주. 주주 장(Juju Chang),지난 4월말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월드뉴스 나우와 월드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앵커를 맡고 있는 그녀는 이민 2세.4살때 가족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ABC방송 일선 기자를 거쳐 세계적인 앵커가 됐다.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그녀는 웅변대회에 나가 상을 탄뒤 중국계 앵커우먼코니 정의 영향을 받아 언론 진출의 꿈을 키웠다.명문 스탠퍼드대학을 우등졸업한 뒤 지난 87년 ABC에 입사했다.재학중에는 에드윈 코트렐 정치학상을수상했다. 앵커가 되기 전까지 기자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지난 91년 걸프전 취재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케냐 미대사관 폭탄테러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등굵직굵직한 사건현장에서 뛰었다. 91∼95년에는 월드뉴스 투나잇 프로의 PD로일하면서 여성 건강관련 시리즈물을 기획, 듀퐁상을 수상하는 등 백인남성들이 중심인 미국 언론계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혀 나갔다.남편 닐 샤피로도 NBC 뉴스쇼 책임PD로 있는 언론인 가족. 김병헌기자 bh123@
  • [언론 문건 파문] 언론·시민단체 시각

    지난달 25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국회에서 폭로한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의 ‘언론대책문건’을 두고 한나라당은 정부당국이 이 문건대로 ‘언론탄압’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 문건이 마치 ‘언론탄압교본’인 양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해 언론·시민단체들은 이 문건이 나오기 1년전부터 이와유사한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문건과 ‘중앙일보사태’는 무관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우선 ‘문건’이 작성돼 권력층으로 전달된 시점.중앙일보 문일현 기자가문제의 ‘문건’을 작성해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 진영에 팩스로 전달한 시점은 지난 6월 24일,그리고 국세청이 보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발표한 것은 이보다 5일 뒤인 6월 29일이다.이 사이에는 5일간의 시차가 난다.세무당국이 일반기업도 아닌 대신문사의 세무조사를 결정,발표하면서 겨우 5일만에이같은 중대결정을 내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시기적으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문건’이 작성돼 전달된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이뤄졌다고는 하나 이 ‘문건’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강조하기에는 무리가있다는 주장이다. 두번째는 ‘문건’의 내용.문 기자가 작성한 ‘문건’의 내용은 한국 신문계가 안고있는 제반 문제점을 포괄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이는 이미 지난해초부터 언론계 안팎에서 거론된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다.언론사들의 탈세·누세·부당내부거래 등 불법·탈법행위를 비롯해 언론사주의 개인비리,그리고 선거보도 관련 편파보도,언론시장의 독과점 현상의 폐해 등이 기자협회·언노련·민언련·언개련 등이 주최한 세미나·토론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것. 특히 한국언론의 폐해의 뿌리가 족벌·재벌언론에 기인한다는 주장과 관련하여 정간법 개정을 통한 소유구조 개선,경영·편집권의 분리,정기적인 세무조사를 통한 언론기업의 투명성 제고 등이 사회 각계에서 줄기차게 거론돼왔다. 이같은 ‘언론개혁’의 목소리는 90년대 들어 전반적인 사회개혁 분위기 속에서 증폭돼 왔으며 96년 조선-중앙간의 신문전쟁,98년초 문화일보와 경향신문이 현대그룹과 한화그룹에서 각각 분리됐을 때 언론계의 빅이슈로 제기됐다. 97년 대선 직후 일부 신문의 특정 후보 ‘편들기 보도’가 문제가 된 이후언론개혁의 목소리는 언론·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층 높아져 왔다.지난해 8월 발족된 대표적 언론시민단체인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는 창립기념 토론회 주제를 ‘신문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로 설정,‘국민의 정부’ 초창기부터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토론회에서 언개련은 소유구조 개선,편집권독립 법제화,신문공판제와 ABC제도 정착 등을 신문개혁의 골자로 제기하였으며 11월에는 방송법,정간법 개정안 등 언론개혁 6개 입법청원을 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골방은신’경찰 허찔렀다…이근안씨 도피 11년 행적

    이근안 전 경감의 11년간의 도피행각은 상식의 허(虛)를 찌르는 것이었다. 이씨는 89년 1월 공식 수배된 뒤 1년여동안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변장을 한 채 주로 열차여행을 하며 전국을 돌아다녔다.열차여행을 택한 것은 열차가 버스나 승용차에 비해 검문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씨는 말쑥한 차림을 하고 짐을 절대로 들지 않는 등 나름대로 도피원칙을 세우고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다.이씨는 검찰에서 도피생활 내내 한 차례도 검문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이씨는 도피생활 첫해에는 부인을 통해동료 경찰관들로부터 매월 30만원 가량의 생활비를 받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1년여동안의 떠돌이 생활을 끝낸 뒤 자기 집 근처로 숨어들었다.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을 중심으로 3차례 이사를 하면서 은신했다.창고로 쓰는방에 가전제품 박스 등으로 몸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은신했다.가끔 찾아오는 외부인을 살피기 위해 비디오폰을 설치하고 진돗개도 길렀다.이웃들은 이씨가 부인 및 아들 등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또 이씨를 10년 넘게 추적해온 검찰과 경찰은 가택수색조차 하지 않아 이씨의 꼬리를 잡는 데 실패했다.이씨는 주변의 눈길을 피해 부인의 미용실에도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몸이 아파도 절대로 병원에 가지 않는 등 도피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다.7년 전 이가 썩어 큰 고통을 당했지만,썩은 이를 혼자 실로 뽑아내기도 했다.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허리 디스크에 당뇨까지 있었지만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土公 2,632억규모 ABS 발행

    한국토지공사는 27일 자체 조성한 토지를 할부 매각하고 발생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2,632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내달 1일 발행한다고밝혔다. 토지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ABS 발행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매출채권 중 연체가 없는 우량 자산만으로 담보가 구성된다. 2,632억원중 2,450억원이 선순위채로,나머지 182억원은 후순위채로 발행되며 선순위채 2,450억원은 1년 만기 1,100억원,2년 만기 950억원,3년 만기 400억원 등 3종류로 나눠진다. 원금은 만기에 일시 상환되며,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되고 금리는 한국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 수준으로 적용된다. 토지공사는 이번 ABS를 공모 방식으로 하되 일반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한 만큼 주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11월과 12월 각각 3,000억원 규모의 2차 매출채권 ABS와 5,000억원 규모의기업토지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박성태기자 sun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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