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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키우기에 가장 힘든 나라…1위는?

    아이 키우기에 가장 힘든 나라…1위는?

    부모로서 한 가정을 꾸려나가기란 이만저만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며 일을 병행하는 건 도전과도 같다. 그런데 특히 ‘이 나라’에 사는 부모의 경우 아이를 키우기가 더욱 힘들다고 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전문가 시장(Expert Market)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부모가 살기에 가장 최악인 국가로 미국을 선정했다. 전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일반 가정을 꾸리기에는 최악의 장소로 꼽힌 셈이다. 해당 보고서는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평균 연간 근무시간, 법적 유급 휴가 일수, 여성 유급 육아휴가와 남성 유급 육아휴가를 비교해 37개 국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살기에 가장 나쁜 나라로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가 상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칠레, 이스라엘, 터키, 아일랜드, 뉴질랜드 그리고 스위스 순이었다. 이들은 유급휴가를 보장하지 않고 남녀 육아 휴직 기회가 부족해 일과 생활의 균형이 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공정노동기준법(Fair Labor Standards Act)은 고용주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도록 규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부모를 위한 법정 유급 휴가도 부족해 육아 계획을 세우기 힘들며 작업 환경에 좌우되는 실정이다. 반면 핀란드는 높은 금액의 유급 연간 휴가 덕분에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지켜지는 국가 1위를 차지했다. 핀란드 다음으로는 유급 출산 휴가 시 85주까지 임금 전액을 제공하는 에스토니아와 평균 51.2주의 유급 출산 휴가를 보장하는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유급 출산 휴가는 평균 2.8주로 정기적인 급여를 받는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한편 일본은 실제 남성에게 30.4주의 육아 유급 휴가를 제공해 최고점수를 얻었고, 노르웨이는 낮은 평균 근무시간으로 우세를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ABB 양팔로봇 YuMi, 오케스트라 지휘한다

    ABB 양팔로봇 YuMi, 오케스트라 지휘한다

    전력 및 자동화 기술 선도기업 ABB는 세계 최초의 산업용 협업 양팔로봇인 ABB ‘YuMi’가 루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이탈리아의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베르디 오페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ABB의 양팔로봇 YuMi는 산업용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움직임을 잘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동작이 유연한데, 한국 시간으로 9월 13일 새벽 4시에 이탈리아 피사 콘서트 현장에서 양팔을 사용하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된다. ABB YuMi의 오케스트라 지휘 준비를 참여한 안드레아 콜롬비니(Andrea Colombini)는 YuMi(유미)는 지휘자의 부드러운 동작과 풍부한 표현력을 완전히 재현해왔다고 평가하며 이전 로봇의 경직된 동작에 비해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적으로 훌룡하지만 인간의 감수성과 같은 재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오페라의 갈라 이벤트에서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Rigoletto)>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을 이탈리아 출신 테너가수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가 부를 예정이며, 솔리스트 마리아 루이지아 모르시(Maria Luigia Borsi)는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아버지 (O Mio Babbino Caro)’를 부를 예정이다. 또한 YuMi는 마스카니(Mascagni)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러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의 간주곡(Intermezzo)을 지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이노베이션, 사이매틱스 아트 등장한 기업PR캠페인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 사이매틱스 아트 등장한 기업PR캠페인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8일 사이매틱스 아트(Cymatics Art) 기법을 접목한 ‘이노베이션의 큰 그림(Big Picture of Innovation)’ 3탄 기업PR 캠페인을 런칭한다. 사이매틱스 아트는 소리나 주파수가 공기, 물, 모래 등을 통과하면서 일으킨 파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 기법이다. 사이매틱스 아트는 기술 요소를 활용해 다양한 예술을 선보이는 국내 퍼포먼스 그룹 SILO LAB이 담당했다.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매틱스 아트를 활용한 기업PR 캠페인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화려한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입혀 소비자의 청각을 사로잡는 동시에, 이를 물의 진동, 모래 입자와 플라즈마의 움직임으로 형상화하는 이번 캠페인 기법은 SK이노베이션의 혁신과 맞닿아 있다.화면을 통해 전달되는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화학,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지향적 이야기는 혁신적인 기법과 어울려 그 의미를 오롯이 전달한다. 그리고 각 사업이 딥체인지 2.0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 전략 방향을 녹여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PR 캠페인은 영상이나 메시지 측면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등 그 자체로서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딥 체인지 2.0을 통해 기업가치 30조 그 이상을 넘어서는 SK이노베이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공식 블로그(skinnovation-if.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IF.SKinnovation),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우주에서 본 허리케인 어마 전후의 카리브해 섬

    우주에서 본 허리케인 어마 전후의 카리브해 섬

    허리케인이라는 자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사진이 우주에서도 포착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허리케인 '어마'(Irma)가 휩쓸고 지나간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전과 후' 사진을 공개했다.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는 카리브해 북쪽 대서양에 있는 영국령의 섬나라로 인근의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어마의 강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현재까지 카리브해 섬나라들의 사망자만 최소 32명으로 추정되며 생 마르탱 섬의 경우 전체 면적의 60%가 파괴됐다. 이에 10일 워싱턴포스트는 '지상낙원'이었던 카리브해가 좀비들의 땅이 됐다고 보도할 정도. 이같은 참상은 멀리 우주에서도 포착됐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랜디 브레스닉이 촬영한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는 허리케인의 전과 후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평화롭던 1주일 전에 비해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간 터크스 케이커스의 해안은 크게 잠식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고 위력인 카테고리 5등급으로 분류됐던 어마는 이곳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지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진 상태다. 현재 어마는 미 플로리다 주 남쪽에 상륙한 이후 2등급으로 약화됐으며 네이플즈를 통과해 북상 중에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어마’ 상륙에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

    ‘어마’ 상륙에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

    카리브해 연안을 초토화한 초대형 괴물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에 상륙했다.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모든 분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콧 주지사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부와 자원봉사를 요청하면서 “우리를 돕고 싶어하는 이들이 전 세계에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일은 기도”라고 전했다. 스콧 주지사는 플로리다 주민들을 향해 “여러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국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리케인 ‘어마’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 주에 상륙했다. 스콧 주지사는 상륙에 앞서 주민 640만 명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휩쓸어…美플로리다 20만명 대피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휩쓸어…美플로리다 20만명 대피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 일대를 강타하면서 최소 1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각종 시설을 초토화시켰다.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어마는 이날 오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북쪽 근해에서 시속 29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어마는 허리케인 풍속 기준 최고 수준인 5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어마의 이동 경로 상에 있는 카리브 해 북동부 섬들에서는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기반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하고 있는 카리브 해 생 마르탱 섬에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 영국령 앙퀼라 섬에서도 1명이 숨졌다. 어마는 인접한 네덜란드령 세인트 유스타티우스와 사바도 휩쓸었지만,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정전으로 100만 명 이상이 암흑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모든 항구는 폐쇄됐으며 민항기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바하마의 공항도 일제히 폐쇄됐다. 앞서 어마가 할퀴고 간 바부다 섬에서는 전체 주민 1800명 중 절반가량이 집을 잃었으며, 전체 건물의 90%가량이 파손됐다. NHC는 “어마는 향후 이틀간 4∼5등급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오늘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를 지나가고 내일 밤에 쿠바 인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마는 주말께(9∼10일) 위력이 4등급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의 카를로스 히메네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시 해안 거주지를 A∼C 구역으로 나눠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실제 마이애미-데이드 해안지역 주민 20만 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방송은 “최대 40만 명 가까이 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플로리다 주 카운티는 마이애미-데이드와 브로워드, 브리버드, 먼로 등 4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페넬로페 크루즈, 아름다운 각선미

    [포토] 페넬로페 크루즈, 아름다운 각선미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7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중 영화 ‘러빙 파블로(Loving Pablo)’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즐길거리 가득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 개최

    즐길거리 가득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 개최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이 광화문광장 일대 및 전국 5개 지역에서 개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은 ‘함께하는 즐거움의 울림’을 주제로 서울과(9월 12일~14일)와 전국 5개 지역(8월 17일~9월 9일)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은 국내외 아티스트 200개 팀, 장애예술단체 총 50개 이상이 참가하는 것은 물론 세부 프로그램이 100여개에 달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전국 축제 참가자는 총 200,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의 A는 Able, Accessible, Ace로 장애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하고, +는 또 다른 A로 Art를 상징한다. ‘A+ Festival’은 바로 이러한 문화예술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일익을 담당할 계획이다. ‘함께 해(偕)’, ‘즐길 락(樂)’, ‘울림 향(響)’을 콘셉트로 하는 ‘A+ Festival’은 이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에 있는데, 이중에서도 ‘즐길 락(樂)’ 프로그램은 이 축제를 더욱 즐길 거리가 많은 행사로 만들 것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즐길 락(樂)’은 부스체험프로그램, 유니버셜 디자인 전시, A+ 프린지, A+ 키즈, A+ 풍물한마당, 피맛골연가 뮤지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부스체험프로그램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 시연, 이벤트 체험, 아트상품 등을 통해 장애예술인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으로 캘리그라피, 나만의 컵 만들기, 예술체험 등 50여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져있다.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유니버셜 디자인 전시도 주목할 만하고, 사전공모를 통해 선발된 장애/비장애 예술인 30여 팀의 음악, 연극, 댄스,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식의 프린지 공연 A+ 프린지도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A+ 키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린이들이 함께 즐기며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고, 장애인 풍물에 대한 문화공감대를 형성하고 장애인들이 활발하게 풍물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A+ 풍물한마당, 시각,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베리어프리 뮤지컬 피맛골연가도 수많은 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 관계자는 “‘A+ Festival’은 장애예술의 우수성에 재미 요소가 더해진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다양성과 우수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축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홈페이지와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아름답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같은 삶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아름답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같은 삶

    때린 사람은 잊지만 맞은 사람은 잊지 못한다고 했던가. 이마무라 쇼헤이(1926~2006)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이야기는 ‘인과응보’라는 서사 구조 또는 틀을 벗어나서 성립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그래서 복수극은 그리스 신화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소설과 영화의 소재가 되어 왔다. 최근 한국에서는 막장 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음모와 복수가 극에 달한, 그래서 세네카의 비극을 전형으로 하는 유혈과 권모술수를 뛰어넘는 상상 이상의 구조까지 다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점점 더 많은 양의 약을 먹어야 병이 다스려지다 결국 약이 듣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야행성 동물’이라는 뜻을 지닌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2016)의 경우도 매우 정교하게 짜여진 지능적 복수극이 줄기를 이룬다. 열정과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두 젊은 남녀는 결혼에 이르지만 현실이라는 벽을 실감하며 헤어진다. 이후 남자가 여자에게 복수한다. 어찌 보면 진부한(?) 내용이다.하지만 이 영화가 남다른 것은 진부함을 매우 세련되게 포장할 줄 아는 감독, 아니 디자이너 톰 포드(1961~ )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2009년 ‘싱글 맨’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신고한 그가 7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사라질 뻔한 구찌의 명성을 되살린 재능 있는 디자이너의 두 번째 영화답게 대도시 LA 소재 수잔(에이미 애덤스)의 집과 그의 갤러리, 식당 등에 놓인 의상과 현대 미술품,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들은 감각이 세련되다 못해 완벽한 것처럼 보인다.영화는 두 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낸다. 수잔은 오래전 헤어진 전남편 에드워드(제이크 질런홀)가 보내온 소설 한 권을 받는다. 출간 전 가제본이다.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제목이 달렸다. 수잔은 소설을 펼쳐 읽는다. 영화는 소설 속 이야기가 또 하나의 영화로 이어지는 액자형 구조다. 영화 속 에드워드는 소설에서는 토니다. 제이크 질런홀이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아니, 에드워드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등장하지 않으니 토니를 연기한 셈이다. 영화 속 시공간은 LA이고 액자 속, 즉 소설에서의 시공간은 톰 포드가 자란 텍사스 사막이다. 극과 극의 조건이다. 인간의 우아함으로 가장된 끝없는 욕망을 상징하는 화려한 LA와 삭막하고 야성적이며 자연의 힘이 지배하는 텍사스 오지에서 같은 사람, 다른 이름의 에드워드와 토니는 결은 다르지만 끔찍한 일을 각각 겪는다. 그리고 수잔은 소설을 읽으며 에드워드와 지낼 때 밤잠을 이루지 못하던 자신의 별명이 ‘녹터널 애니멀스’였다는 것을 떠올리며 이 모든 일이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깨어질 것 같은 유리그릇처럼 겉으로 행복했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약한’ 에드워드의 낭만적인 태도와 요령 없는 문학도로서의 삶이 가져다 줄 생활의 불편함에 수잔은 고민한다. 이때 문득 나타난 아찔하게 잘 생기고 세련되고 섹시한 남자를 만나 뱃속에 있던 에드워드의 아이를 지우고 새로운 선택을 한다. 그 후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교양 있고 패셔너블한 생활과 모던하고 럭셔리한 저택 ,그리고 매우 정련된 취향의 부르주아지로서의 삶이다. 소설 속 토니는 딸과 아내를 데리고 주말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마르파다. 텍사스주 서남단, 애리조나 주와 멕시코의 경계에 있는 작은 도시다. 댈러스에서 차로 7시간이나 걸리는 사막의 오지 중 오지다. 영화 ‘자이언트’의 배경으로 유명해졌다. 오늘날 현대 미술 마니아들이 미니멀리즘의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바로 도널드 저드(1928~1994)가 1986년 세운 미술관 치나티 파운데이션이 있어서다. 면적 137만 5931㎡(약 40만평)의 미술관은 군부대였던 곳을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의 지원으로 구입해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크기의 미니멀리즘 대표작들을 모아 놓았다. 영화에 나오지는 않지만 토니가 마르파에 가려 했던 까닭은 치나티의 상징적인 모순이었을 것이다. 원래 미니멀리즘은 ‘단순한 형태를 통한 진리를 탐구’하는 것으로 작품에 ‘본질적인’ 아우라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비용과 크기 때문에 개인이 만들거나, 후원하거나, 소장하기 힘든 작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며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 디아가 후원한 대형 작품이 만들어지면서는 본래의 소박한 물질 또는 형태의 본질이나 진리보다는 ‘텅 빈’ 작품에 무언가 ‘본질적인 것’을 덧씌우는 일로 변질되었다. 따라서 미니멀리즘의 제도적 구분과 모순되는 상황은 세속화, 물질주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상반된 미니멀리즘의 처지를 보면 오늘날 현대미술은 보통 사람의 상류사회 진입을 막는 문지기 역할을 한다는 합리적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재화가 곧 지위의 상징인 마당에 자본주의가 더욱 발달하며 누군가와는 차별화된 시각적 지위의 증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가치 있는 존재다. 수잔의 갤러리와 거실은 이런 차단 효과를 극대화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작품에도 놀라지만 그 값에 다시 한번 놀란다. 영화 전개상 꼭 필요한 그림은 검은 바탕에 흰 글씨인 ‘리벤지’(REVENGE)와 리처드 미즈락(1949~ )의 사진 ‘장총을 든 남자’, 데이미언 허스트(1965~ )의 ‘성세바스티아누스의 격렬한 고통’ 정도다.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모빌이나 로버트 폴리도리(1951~ )의 ‘마리 앙투아네트의 침실’과 ‘마라의 죽음’ 같은 사진, 그리고 토니 스미스(1912~1980)의 조각이나 침실에 걸린 마크 브래드퍼드(1961~ )의 그림, 존 커린(1962~ )과 제프 쿤스(1955~ )의 조각은 아비투스(Habitus), 즉 계급 지위를 유지하고 재생산하기 위한 문화적 취향을 과시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계통이나 맥락 없이 부와 교양을 동시에 드러내며 그 주인이 누리는 현재의 지위와 주장이 정당하다는 것을 강변할 뿐이다. 그림은 걸릴 곳에 걸려야 하고 조각은 있을 곳에 있어야 한다. 말과 행동도 마찬가지이다. 수잔의 아무 생각 없는 말이 에드워드에게는 상처가 된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지만 피해자는 잊을 수 없다는 사실은 차갑고 투명해 아름다운 유리그릇의 깨어지기 쉬운 속성과 같다.
  • 美경찰 30명, 5살 소년 첫 등교 배웅 나온 이유

    美경찰 30명, 5살 소년 첫 등교 배웅 나온 이유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미국 뉴욕주 서퍽 카운티의 한 가정집 앞에 30여 명의 경찰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경찰들은 5살 소년의 등교를 배웅하며 손을 흔들었다. 최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한 소년의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뉴욕 경찰들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이날 경찰들의 배웅을 받은 주인공은 오스틴 토졸로(5)로, 소년은 이날 유치원에 첫 등교하는 날이었다. 경찰들은 오스틴의 등교를 기다렸다가 스쿨버스를 타고 떠날 때 까지 손을 흔들며 첫 출발을 축하했다. 바쁜 경찰들이 그것도 30여 명씩이나 가정집으로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사연은 이렇다. 오스틴은 지난해 11월 강도 용의자와 총격전 중 순직한 폴 토졸로 경사의 아들이다. 곧 아빠가 살아있었다면 함께했을 중요한 자리를 동료들이 대신한 것이다. 폴 경사가 순직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엠마뉴엘 경위는 "당시 나도 총에 맞은 상태였는데 폴이 나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우리 경찰 가족의 사랑과 관심을 유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도 자신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폴 경사의 희생과 유가족의 노고를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과음 습관, 女보다 男에게 더 위험하다 (연구)

    과음 습관, 女보다 男에게 더 위험하다 (연구)

    과음은 나이와 관계없이 남녀 모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남성에게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턴핀란드대학 연구진은 청소년기에 과한 음주를 해 온 28세 이하 성인 남성 11명, 여성 16명 등 총 27명(A그룹)과 음주를 거의 하지 않은 남성 12명, 여성 13명 등 총 25명(B그룹)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A그룹은 10대 중후반부터 일주일 평균 와인 3병 분량의 술을 마셔온 젊은 층의 남녀다. 연구진은 두 그룹 모두에게 두개골을 열지 않고 자기장을 투과시켜 뇌를 자극하는 경두개 자기장 자극(TMS)을 주고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A그룹의 뇌 피질에서 발생하는 변화가 B그룹보다 컸으며, A그룹 내에서도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그 변화가 더욱 컸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음주와 흡연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의 전기 자극에 더욱 크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이미 입증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뇌가 자기장에 더욱 격렬하게 반응한 것은 장기간의 음주 섭취가 여성보다는 남성의 뇌에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A그룹과 B그룹, 그리고 성별에 따른 신경전달물질인 감마 아미노부티르산(GABA)의 특징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뇌 신경계에 존재하는 GABA는 뇌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 안정 및 스트레스 해소 등의 역할을 하며,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GABA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 GABA는 크게 A수용체와 B수용체로 나뉘는데, 이번 연구결과 장기간의 음주는 남성 체내의 GABA A‧B 수용체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여성에게는 GABA A수용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GABA A수용체는 주로 특정 술에 대한 선호 등 음주 패턴에 영향을 미치지만 GABA B수용체는 알코올에 대한 욕구와 갈망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 즉 똑같이 장기간 음주를 해도 남성은 GABA A‧B 수용체 모두의 영향으로 알코올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기고, 이것이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연구진은 “A그룹의 알코올 섭취량은 알코올 중독 기준에 미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별에 따라 이러한 차이가 발생했다”면서 “장기간의 음주가 젊은 여성과 남성에 미치는 영향이 각기 다르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신경정신약리학회(ECNP: European College of Neuropsychopharmacology) 총회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렇게 멋진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10곳

    “이렇게 멋진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10곳

    새벽에 월드컵 축구 한국-우즈베키스탄 경기 보느라고 가슴이 답답하셨다고요?어떤 축구 그라운드는 경기보다 훨씬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낸다. 북아일랜드 축구대표팀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C조 체코와의 8차전을 2-0으로 이겨 5연승을 내달리며 조 선두 독일과의 승점 간격을 5로 유지한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에 깃든 노을 풍경이다. 영국 BBC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10곳을 뽑아 눈길을 사로잡는다.1. 멕시코 몬트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 밴코머 멕시코 프로축구 몬트레이가 홈 구장으로 쓰는 곳으로 멕시코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경기장이다. 몬트레이 구단 창단 70주년인 2015년 건립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경기장은 몬트레이에 있지 않고 과달루페에 더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러고 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올드 트래퍼드도 맨체스터에 있지 않고 살퍼드에 있지 않느냐.2. 인도 다람살라의 HPCA 스타디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곳이다. 크리켓 팀 히마찰 프라데시가 홈 구장으로 쓰고 있다. 크리켓 말고 다른 종목의 국제대회 경기도 곧잘 열린다. 가장 사랑받을 만한 위치에 있지만 겨울에는 폭설이 내려 정규리그 경기 소화마저 원활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3. 캐나다 펨버튼의 빅스카이골프 북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이들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경기장이다. 이곳을 거닐다보면 원대한 생각과 야망을 품을 수 있으며 클럽하우스에서는 압도적인 풍광을 즐길 수 있다.4. 안도라의 에스타디 코뮤날 디안도라 라벨라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계를 이루는 피레네 산맥에 웅크린 경기장이다. 1300명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규모지만 눈이 급맑아지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곳이다.5. 뉴질랜드 퀸스타운 이벤트센터 세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크리켓 국제대회 경기장 중의 하나다. 뒤쪽의 산 이름이 ‘리마커블스’다. 저유명한 만화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집단 이름도 아니며 저유명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공격진 별칭도 아니다.6. 크로아티아 스타디온 고스핀 돌라치 물론 크로아티아 전체가 마치 화보처럼 아름다운 정경을 지?지만 보스니아와의 접경 지역에 있는 이 경기장은 마치 꿈 속에서 튀어나온 듯 아름답다. 7세기쯤 조성된 천연 계곡에 만들어진 고스핀은 4000명 밖에 수용하지 못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저 위험해 보이는 절벽을 기어 올라 경기를 공짜로 보고 싶어질 수 있지만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7. 시애틀의 센추리링크 필드 자본주의의 상징인 마천루가 즐비한 곳으로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홈 구장이다. 시끄러운 것으로 악명 높은 곳이란 점은 문제다. 이곳에서 관중이 가장 시끄럽게 굴었을 때 실외 스타디움에서 가장 관중 소음이 컸을 때의 기네스 세계기록보다 곱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8. 싱가포르의 플로팅 스타디움 이 경기장의 진짜 영웅은 볼보이와 볼걸들이다. 왜냐하면 테니스 공이 아웃오브플레이할 때 달리기와 수영 기량을 갖춰 경기가 중단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9. 아이슬란드 하스테인스볼루르 다목적 경기장이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거구의 여자 기사 브리엔느가 역시 거구의 기사 하운드를 살해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그 밑에 축구 그라운드가 있다. 프로축구 Iþrottabandalag Vestmannaeyja가 홈 구장으로 쓰고 있다.10.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서킷 드 모나코 아름다운 만큼 위험한 곳이다. 품격과 스타일을 지닌 곳이지만 다른 곳과 달리 이곳에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가면 그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소설가 마광수, 숨진 채 발견…시민들 “시대 앞서 간 천재, ‘즐거운 사라’ 외설 아니다”

    소설가 마광수, 숨진 채 발견…시민들 “시대 앞서 간 천재, ‘즐거운 사라’ 외설 아니다”

    소설 ‘즐거운 사라’로 유명한 소설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 전 교수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도 충격에 휩싸였다.이날 온라인에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마 전 교수가 시대를 앞서 간 천재였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아이디 ‘redz****’는 “시대를 앞서신 분인데 너무나도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abyo****’는 “대한민국이 좁아 그를 담지 못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alia****’는 “한국만큼 이중적인 국민성을 가진 나라도 없을 듯”이라면서 “마광수는 시대를 앞서 나간 천재였다. 빛을 보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했다. ‘kkar****’는 “사고의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에서 태어난게 죄다. 보수적인 유교와 군사문화에서 벗어날려면 아직 멀었다”는 댓글을 올렸다. ‘pgha****’는 “욕하는 사람 100명 중 ‘즐거운 사라’ 읽어본 사람 10명도 안될 듯”이라고 했다. ‘sauc****’는 “‘즐거운 사라’가 문제 였다면, 요즘 웹툰과 성인 유튜브와 그 밖에 것들은 사형이다”라면서 “그러나 올바른 성문화란 것이 자칫 딜레마에 빠질 수 있으니 정부와 예술인들 지식인들이 규제와 단속이 절실하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마 전 교수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유산을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가 발견됐다. 다만 이 유서를 숨지기 직전 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 전 교수는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윤동주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에서 교수 생활을 28살 때 시작했다. ‘천재’로 불리던 그는 1984년 모교에 부임했다. 지난해 연세대학교 교수에서 정년퇴임했다. 마 전 교수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다. 그해 10월 29일 강의 도중 음란문서제조·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해 발간된 책 ‘즐거운 사라’ 개정판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였다. 마광수씨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학생들의 복직 운동에 힘입어 힘들게 강단에 다시 섰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마 전 교수는 ‘즐거운 사라’ 외설 논란으로 해직을 당해 명예교수가 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성능 카메라에 모습 드러낸 美 비밀기지 ‘51구역’

    고성능 카메라에 모습 드러낸 美 비밀기지 ‘51구역’

    ‘외계인 비밀기지’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51구역’(Area 51)의 모습이 고성능 카메라에 포착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유에프오 씨커스’(UFO Seekers)가 게재한 미국 네바다 사막의 비밀기지 ‘51구역’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유에프오 씨커스’ 채널을 운영하는 아마추어 외계인 연구원 팀(Tim)과 트레이시 도일(Tracey Doyle)이 초고성능 망원 렌즈를 사용해 찍은 영상에는 군사 작전 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있는 ‘51구역’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베일에 싸인 비밀기지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이들은 ‘51구역’으로부터 동쪽으로 40km 떨어진 높이 2천438m 티카부 피크(Tikaboo Peak) 정상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가장 깨끗한 이미지의 ‘51구역’ 모습을 담는 데 성공했다.영상에는 ‘51구역’ 기지 내 건물들과 도로와 활주로 주변을 주행 중인 SUV를 포함한 차량과 원형 모양의 미확인물체 모습이 포함돼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후 8만 95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51구역’은 1947년 미확인비행물체 UFO가 추락한 ‘로즈웰 사건’으로 유명한 곳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외계인과 관련된 미국 정부의 비밀 연구시설이 있다고 믿고 있는 장소다. 인공위성과 지도상에도 전혀 그 위치가 노출돼 있지 않아 지금까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 UFO Seeker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상상 속 주택·자동차… 미래를 디자인했다”

    “상상 속 주택·자동차… 미래를 디자인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전시들로 꾸몄습니다.”‘미래들’(FUTURES)이라는 주제의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4일 장동훈 총감독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행사는 미래의 디자인을 미리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총감독은 “미래에는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저성장으로 인해 디자인의 가치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적인 사고를 통해 미래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을 예측하고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빅데이터·인공지능·로봇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와 지능화 시대에 맞는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의 디자인은 창조성과 공감능력, 인간 중심의 사고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의미와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이런 점을 전시를 통해 집중적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의 디자인이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 양극화를 불러왔다면 미래는 자연과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쪽에 가치를 두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미래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생산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감독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추천작품으로 미래의 자동차와 주택 등을 소개하는 ‘미래를 디자인하다’전을 꼽았다. 그는 “본전시관 2층에서 열리는 ‘미래를 디자인하다’전에선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자율주행자동차, 미래의 주택,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다”며 이번 행사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전시로 꼽았다. 장 총감독은 삼성디자인교육원(SADI) 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갤럭시 노트와 햅틱, Tab, 기어시리즈 디자인을 총괄했다. 디자인융복합학회장, 국가브랜드개발 추진위원을 지냈으며 2012년에는 미국 패스트 컴퍼니 선정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물 2위’에 뽑히기도 했다.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8일부터 10월 23일까지 광주비엔날레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등지에서 펼쳐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천대학교 최순옥 교수 ‘마르퀴즈 후즈 후’ 2017-2018년판 등재

    부천대학교 최순옥 교수 ‘마르퀴즈 후즈 후’ 2017-2018년판 등재

    경기 부천대학교 최순옥 간호학과 교수가 세계 최고 권위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2017-2018년판에 등재됐다. 최 교수는 주저자 및 교신저자로 연구한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이용한 신규 간호사의 조직사회화과정 모델개발’이 사회과학 인용 지표(SSCI)급인 ‘대한간호학회지’에 실렸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의 역할과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임상실습 전 학생들의 불안에 미치는 영향 등 연구논문을 주저자와 교신저자로 국제학술지에 다수 게재했다. 최 교수는 지난 30년간 이화여자대병원에서 배려정신으로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노인전문간호사로서 의료·보건분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는 부천대 간호학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예비 간호인력 양성과 간호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명사전 등재 소식에 최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기초연구단계에 있는 간호교육과 간호중재 연구에 노력하고 전문 인재양성에도 앞장서 대학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 후는 영국 케임브리지의 국제인명센터, 미국의 ABI와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순옥 부천대학교 교수 ‘마르퀴즈 후즈 후’ 2017-2018년판 등재

    최순옥 부천대학교 교수 ‘마르퀴즈 후즈 후’ 2017-2018년판 등재

    경기 부천대학교 최순옥(사진) 간호학과 교수가 세계 최고 권위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2017-2018년판에 등재됐다. 최 교수는 주저자 및 교신저자로 연구한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이용한 신규 간호사의 조직사회화과정 모델개발’이 사회과학 인용 지표(SSCI)급인 ‘대한간호학회지’에 실렸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의 역할과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임상실습 전 학생들의 불안에 미치는 영향 등 연구논문을 주저자와 교신저자로 국제학술지에 다수 게재했다. 최 교수는 지난 30년간 이화여자대병원에서 배려정신으로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노인전문간호사로서 의료·보건분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는 부천대 간호학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예비 간호인력 양성과 간호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명사전 등재 소식에 최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기초연구단계에 있는 간호교육과 간호중재 연구에 노력하고 전문 인재양성에도 앞장서 대학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 후는 영국 케임브리지의 국제인명센터, 미국의 ABI와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반투명한 몸빛 가진 희귀 바닷가재 잡혀

    반투명한 몸빛 가진 희귀 바닷가재 잡혀

    온몸이 반투명한 희귀 바닷가재(로브스터)가 미국에서 발견됐다. 흰색 바닷가재의 발견 확률이 1억분의 1로 손꼽히는 만큼 반투명 바닷가재의 발견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반투명 바닷가재는 지난달 24일 미국 메인주 컴벌랜드 카운티에 있는 샤비그 아일랜드에서 잡혔다. 바닷가재는 속이 들여다보일 듯한 푸른 끼가 도는 흰색 몸통을 가지고 있었다. ‘반투명’ 바닷가재를 잡은 어부 알렉스 토드(48)는 “마치 바다에서 진주를 낚아 올린 것 같았다”며 “6살 때부터 바다에 나가 수십 년을 일했지만 이런 색깔의 바닷가재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바닷가재의 독특한 몸빛은 루시즘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루시즘이란 동물의 눈을 제외한 피부나 털, 깃털 등이 부분적인 색소 소실로 인해 희거나 밝게 혹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질병을 말한다. 백색증과는 다르게 멜라닌뿐만 아니라 다수의 색소 결핍이 그 원인이다. 한편 알렉스 토드는 바닷가재를 사진 촬영 후 다시 바다로 방생했다. 이 바닷가재가 암컷으로 알을 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메로나 슬리퍼·꽃무늬 가방… 침체 브랜드 살린 ‘젊은 감각’

    메로나 슬리퍼·꽃무늬 가방… 침체 브랜드 살린 ‘젊은 감각’

    패션은 욕망을 소비한다. 그렇기에 직관적이다. 패션업계가 가장 빠르게 트렌드가 바뀌는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지금은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라 하더라도 잠깐 방심해 그 흐름을 놓치면 금방 도태돼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다. 그러나 반대의 사례도 있다.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여겨지던 브랜드가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어두운 부진의 늪을 벗어나는 경우다. 이를 위해 브랜드를 이끄는 수장을 새로 영입하기도 하고, 이름이나 로고를 바꾸기도 한다. 인기를 끌었던 과거의 디자인을 재해석하는 전략을 쓰는 곳도 있다. 어느 쪽이든 결국 공통의 비결은 혁신이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패션 브랜드들의 성공 전략을 알아봤다.스포츠의류 브랜드 ‘휠라’는 침체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예다. 휠라는 1990년대 초 국내에 들어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10~20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퍼져 나가기 시작해 30대를 겨냥한 고급 라인 ‘휠라클래식’, 스포츠 전문 라인 ‘휠라스포트’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정통 스포츠 브랜드들이 기능성 의류와 하이패션을 넘나들며 ‘문화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사이 휠라는 젊은 소비자들 공략에 실패하며 노후화됐다. ●휠라, 1020공략 위해 브랜드 리뉴얼 이에 휠라는 주 고객층 연령대를 기존 30~40대에서 10~20대로 낮추기 위해 지난해 봄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했다.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라는 주제 아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통합하고, 아역 배우 출신 김유정 등 젊은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헤리티지 라인’도 새롭게 내놨다. 빅로고 티셔츠, 코트디럭스 테니스화 등으로 대표되는 헤리티지 라인은 휠라 고유의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을 강조한 상품군이다. 이는 최근의 복고 열풍과도 맞물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10~20대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코트디럭스는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넘어섰다.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협업(컬래버레이션) 전략도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월 음료 브랜드 ‘펩시’와 손을 잡고 출시한 한정판 슬리퍼에 이어 5월 제과업체 빙그레의 장수상품 ‘메로나’를 활용한 코트디럭스, 슬리퍼 등을 내놨다. 메로나 한정판 상품은 초기 물량인 3000개가 출시 2주 만에 완판됐으며, 인기에 힘입어 현재 두 번째 협업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6월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스트리트(거리패션) 브랜드인 ‘해브 어 굿 타임’과 협업한 티셔츠, 반바지, 신발 등 상품군을 한·일 양국에 동시에 내놓기도 했다. 유통 방식도 젊은 세대에 쉽게 다가가기 위한 쪽으로 바꿨다. 기존에 소매 전문점 판매만을 고집하던 것에서 벗어나 ‘폴더’, ‘ABC마트’, ‘슈마커’ 등 다양한 신발을 한꺼번에 모아서 판매하는 도매형 편집매장에도 입점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사내에 ‘홀세일 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 서울 용산구 이태원, 부산 중구 광복동 등 전국의 대형 상권을 대상으로 ‘메가숍’(2~3층 규모의 단독 건물 전체를 브랜드 매장으로 구성한 점포)을 열어 인지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휠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1% 상승했다.●톰보이는 ‘아트 프로젝트’로 차별화 여성 의류 브랜드 ‘톰보이’도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 20~30대 여성을 위한 디자인으로 일관된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상품군을 세분화해 변화를 주고, 다양한 문화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77년 설립된 톰보이는 국산 패션업체 1세대로 한때 연매출이 18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갖추지 못해 200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0년 결국 부도 처리돼 2011년 신세계 인터내셔날에 인수됐다. 이후 톰보이는 과거의 중성적인 디자인에서 세련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2년 2월 AK플라자 수원점에 매장을 열면서 백화점 영업도 재개했다. 매출이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2011년 인수 당시 100억원대에 달하던 영업적자를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2011년 259억원이던 매출액도 지난해 1413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매출 1661억원 달성이 목표라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튜디오 톰보이’라는 새 이름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했다. 브랜드 로고부터 제품 라인, 매장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특히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상품군을 아틀리에·스튜디오·에센셜·액세서리·키즈라인의 5가지로 확장했다. 이와 함께 톰보이 매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국내외 신진 작가들의 작업물을 전시하는 ‘아트 프로젝트’와 같이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이어 오고 있다. 작가·예술가와 협력한 한정판 상품 출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미국의 젊은 삽화가 이안 스크라스키, 영국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리처드 하인스 등이 톰보이와 손을 잡고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판화작가 김타코와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주요 매장에 작가의 목판화와 드로잉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매년 톰보이의 브랜드 성향과 맞는 지역사회의 소규모 사업장이나 작가를 발굴해 공동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해당 매장의 홍보를 돕는 상생 활동도 벌인다.●‘미켈레의 구찌’ 파격으로 명품 1위 이러한 추세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여러 해 동안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구찌’는 2015년 전환점을 맞았다. 파격의 시작은 알레산드로 미켈레 수석 디자이너였다. 구찌는 당시 무명에 가깝던 액세서리 사업부의 디자이너 미켈레를 수석 디자이너로 전격 발탁했다. 미켈레는 꽃무늬 운동화와 안감에 털이 달린 블로퍼(신발 뒤축이 없고 굽이 낮은 슬리퍼 형태의 구두)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옷과 가방에는 꽃과 동물, 곤충 무늬가 들어갔다. 나이 든 명품으로 외면받던 구찌는 일약 20~30대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기존의 다른 명품 브랜드들이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온라인 판매를 꺼렸던 것과는 정반대로 온라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영국 패션 전문지 비즈니스오브패션(BoF)이 최근 전 세계 소비자 6500만명의 쇼핑 정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구찌는 올 2분기 세계 명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약 9억 700만 유로(약 1조 22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가량 증가한 수치다. 미켈레는 지난해 영국 패션협회가 주는 ‘2015 인터내셔널 디자이너 어워드’를 받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전 세계 패션시장을 10대 후반~20대의 젊은 소비자층이 주도하면서 젊은 감각을 살려 이들을 공략하는 게 패션업체들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월드피플+] 허리케인 수해 어린이에 ‘인형 친구’ 기부한 8세 소녀

    [월드피플+] 허리케인 수해 어린이에 ‘인형 친구’ 기부한 8세 소녀

    허리케인 '하비'에 피해를 입은 어린이를 위로하고자 8살 소녀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를 기부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수해 어린이에게 인형을 기부한 미시시피주 다이아몬드헤드에 사는 릴리 비체(8)의 사연을 전했다. 피해민들의 아픈 마음을 녹여준 가슴 따뜻한 사연은 어린 릴리가 부모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되면서 시작됐다. 아빠 E.J와 엄마 멜리사가 허리케인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휴스턴 수재민들을 돕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 아빠 E.J는 "우리 부부도 12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어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있다"면서 "부인과 자원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딸 릴리가 방에 들어가 주섬주섬 인형을 들고왔다"고 말했다. 이 인형은 릴리가 오랜시간 함께 해온 친구로 직접 쓴 메모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었다. '어린 소녀에게. 나는 네가 이 인형을 좋아하길 바래. 인형을 잘 돌봐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 나에게 소중한 친구였듯 너에게도 굉장한 친구가 될 거야' 특히 릴리는 이 인형의 이름을 메모에 적지도 않았다. 인형의 주인이 될 친구가 새 이름을 지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빠 E.J는 "지난 29일 딸의 소중한 인형을 들고 휴스턴으로 자원봉사를 위해 떠났다"면서 "인형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딸의 바람처럼 행복한 삶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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