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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식의 천문학+]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원자가 몇 개나 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원자가 몇 개나 있을까?

    지난 17일(현지시간) 우주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게재된 흥미로운 ‘우주의 원자 수’ 칼럼을 약간 가공해 소개한다. 우주의 모든 물질은 크든 작든, 새것이든 오래된 것이든 상관없이 모두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성물질 각각은 양성자와 중성자가 결합해 양전하를 띤 핵과 음전하를 띤 궤도 전자로 이루어진다. 원자가 가지고 있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의 수는 원자가 주기율표에서 어떤 종족에 속하는지 결정하고, 주변의 다른 원자와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물질들은 서로 다른 원자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 구성체일 뿐이다. 모든 것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 우주를 만들고 있는 원자의 수는 대체 몇 개나 되는지 알 수 있을까? 영국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일단 ‘작게’ 시작하는 방법을 권한다. 즉,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 수부터 세어보는 것이다. 우리 몸은 대략 평균적으로 7x10^27승 개의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7 다음에 0이 27개나 붙어 있는 엄청난 숫자다. 한 사람에게 이처럼 방대한 양의 원자가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전체 우주에 얼마나 많은 원자가 있는지 결정하는 것이 얼핏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우주는 우리가 관측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그 정확한 크기를 현재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를 조금 단순화시켜 관측 가능한 우주에 있는 원자 수로 한정한다면 몇 가지 우주론적 가정과 약간의 수학을 사용하여 관측 가능한 우주에 얼마나 많은 원자가 있는지 대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관측 가능한 우주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으로부터 출발했다. 질량과 온도가 무한대인 점인 ‘원시원자’가 폭발하여 우주가 생겨났고, 그때 시작된 팽창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이것이 언제 멈추어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어쨌든 우주의 나이는 138억 년이라는 사실은 이제 정설이 되어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학자는 거의 없다. 빅뱅에서 시작하여 우주가 지금까지 빛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면, 관측 가능한 우주는 모든 방향으로 138억 광년 거리까지 확장되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주는 그보다 더 크다. 빅뱅 직후에 빛보다 더 빠른 팽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우주론에서는 이를 ‘인플레이션’이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이는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우주에는 빛보다 빨리 움직이는 것은 없는데, 어떻게 우주가 빛보다 빨리 팽창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정답은 '우주의 팽창은 물질의 운동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팽창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크기는 약 920억 광년이다. 즉,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우주는 실제로 모든 방향으로 460억 광년 거리까지 뻗어 나갔다는 듯이다. 그러나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를 안다고 해서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원자가 있는지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우주 안에 얼마나 많은 물질이 담겨 있는지 알아야 한다. 더욱이 물질만 우주에 있는 것이 아니다. NASA 발표에 따르면 물질이 우주에 차지하는 비중은 5%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5%가 암흑 에너지와 암흑물질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들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도 ‘우주의 산수’를 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이 문제는 아인슈타인이 해결해주었다.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E=mc² 방정식에 따르면, 에너지와 질량(물질)은 상호 교환이 가능하므로 물질이 에너지로 생성되거나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다. 지금까지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찰에 따르면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 법칙은 어디에서나 동일하다. 이에 더해 우주의 팽창이 일정하다고 가정한다면, 우주 스케일에서 볼 때 물질은 우주 전체에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우주론적 원리로, 우주의 등방성이라 한다. 다시 말해, 우주의 다른 영역보다 더 많은 물질을 가진 특정 영역은 없다는 뜻이다. 이 아이디어를 통해 과학자들은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 별과 은하의 수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원자가 별과 성운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우주의 산수’가 그리 어렵운 것은 아니다. 간단한 계산을 위한 조건들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와 물질이 균일하고 유한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우주의 원자 수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계산기를 꺼내기 전에 몇 가지 가정을 더 해야 한다. 첫째, 우리는 모든 원자가 별에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별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불행히도 우리는 별에 비해 관측 가능한 우주에 얼마나 많은 행성, 달, 우주 암석이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주에 있는 원자의 대다수는 별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은 무시하고 별에 있는 원자 수만 파악하면 우주의 원자 수에 대한 좋은 근사치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태양계에서 태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99.86%에 달하므로 기타 등등은 0.14%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우리는 우주의 모든 원자가 수소 원자는 아니지만 수소 원자라고 가정하면 계산이 훨씬 간단해진다.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 따르면, 수소 원자가 우주 전체 원자의 약 90%를 차지하며, 나머지의 9%는 헬륨, 기타 중원소들은 1% 미만이다. 약간의 수학을 곁들이면... 드디어 대망의 수학 시간이 돌아왔다. 관측 가능한 우주의 원자 수를 계산하려면 우주의 질량을 알아야 한다. 즉, 별이 몇 개 있는지 알아야 한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약 10^11~10^12(1조)개의 은하가 있으며, 각 은하에는 평균 10^11~10^12(1조)개의 별이 포함되어 있다. 즉 우리 우주에는 총 10^22에서 10^24개의 별이 있다는 뜻이다. 계산을 간단히 하기 위해 우리는 관측 가능한 우주에 10^23개의 별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최선의 추측인 평균치일 뿐이다. ‘사이언스 ABC’에 따르면 별의 평균 무게는 약 10^32kg이며, 이를 기반으로 하면 암흑 에너지와 암흑물질을 포함한 전체 우주의 물질 질량이 약 10^55kg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원자가 들어 있을까? 일리노이에 있는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에 따르면, 물질 1g에는 평균적으로 약 10^24개의 양성자가 있다. 이것은 각 수소 원자가 하나의 양성자를 가지기 때문에 수소 원자의 수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 10^82개의 원자 수가 있음을 가리킨다. 숫자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개 원자. 이 수치는 수많은 근사치와 가정을 기반으로 한 대략적인 추측이다. 그러나 관측 가능한 우주의 실제 상황과 그리 동떨어진 수치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10^82이라는 수는 과연 얼마나 큰 수일까? 동양권 숫자의 가장 큰 단위인 무량대수無量大數(10^68)보다도 10^14배 큰 어마무시한 숫자이지만, 10^100승인 구골(Googol)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다. 10^82승 개 원자들이 만드는 우주는 얼마나 물질로 충만해 있을까? 그래봤자 광막한 우주 공간의 1조 분의 1 정도를 채우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물리학자는 제임스 진스는 우주의 물질 밀도에 대해 “큰 성당 안에 모래 세 알을 던져넣으면 성당 공간의 밀도는 수많은 별을 포함하고 있는 우주의 밀도보다 높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니 우주는 사실 텅 빈 공간이나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그야말로 색즉시공(色卽是空)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 “영화를 통해 바다와 소통”...2021 국제해양영화제 22일 개막

    “영화를 통해 바다와 소통”...2021 국제해양영화제 22일 개막

    ‘2021 국제해양영화제’가 22일부터 2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CGV서면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국제해양영화제는 ‘바다와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은 국내 유일의 해양 전문 영화제이다.부산시가 주최하고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올해는 11개국 23편의 해양 영화를 선보인다. ‘지속 가능한 삶의 시작: Sustainability’라는 주제를 통해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라는 환경적 위기에 직면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간다.개막작은 미국 데이비드 아벨 감독의 ‘Entangled: 종의 보존 VS 인류생존’이다. 그 외 ‘살아있는 화석,곰베사 프로젝트’,‘지금,바다는’,‘레슨 프롬 제주’ 등이 상영된다. 올해는 서핑, 세일링 등 해양레저 스포츠를 주제로 한 ‘그린 웨이브 세션’을 별도로 마련해,바다가 들려주는 삶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국제해양영화제 출품작 등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주제의 해양 영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바다 방향제 만들기 체험과 영화제 공식 서포터즈 ‘오션키퍼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경품 게임, 지속가능한 바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의회)와 함께하는 리버크루즈 승선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제공된다. 이번 영화제는 극장 내 좌석 거리두기는 물론, 보다 강화된 체계적인 방역 대책 아래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 호텔 격리 중이던 영국 女방송인 추방시킨 호주, 이유가 기가 막혀

    호텔 격리 중이던 영국 女방송인 추방시킨 호주, 이유가 기가 막혀

    호주에 입국해 시드니의 한 호텔에 격리돼 지내던 영국의 유명 방송인 케이티 홉킨스가 추방돼 영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가 방역 수칙을 일부러 어기겠다고 농담을 한 것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고 호주 정부가 추방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홉킨스는 과거에도 인종차별적인 편견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입길에 오르고 공분을 샀던 일이 있다. 그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브러더 오스트레일리아’를 진행한다는 명목으로 호주에 입국해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지내왔다. 그녀는 심심했던지 지난 16일 방역 최일선에서 땀을 흘리는 이들을 골탕먹이겠다고 떠벌이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홉킨스는 동영상에서 자신의 객실에 음식을 전달하는 이들을 놀래키겠다며 문 앞에 드러누워 있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벌거벗은 채로”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깔깔거렸다. 한 발 나아가 그녀는 호주 등의 전면 봉쇄(록다운) 조치가 “인류사 최대의 사기”라고 조롱했다. 시드니와 멜버른 모두 록다운 조치에 들어갔다. 나중에 시끄러워지자 인스타그램의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해당 리얼리티쇼에서 쫓겨난 그녀에게 발급했던 비자를 철회한다고 19일 공표했다. 카렌 앤드루스 호주 국내부 장관은 홉킨스의 발언이 “황당하며” 호주의 봉쇄 조치에 “대놓고 한대 갈긴 것”이라며 분해 했다. 앤드루스 장관은 호주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가능한 빨리 그녀를 이 나라에서 벗어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녀가 떠나게 돼 아주 기쁘다”고 덧붙였다. 오죽했으면 장관 신분으로서 이렇게 사적 감정을 드러내는 말까지 했을까 싶다. 홉킨스는 자신에 내려진 추방 결정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삼간 채 전날 자신은 그냥 격리된 상태에 대해 “농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세븐 네트워크와 제작사 엔데몰 샤인 오스트레일리아는 문제 발언 때문에 홉킨스를 해고했다고 밝히면서 그녀를 채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것을 우선해 해고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홉킨스는 지난해에도 트위터의 증오 메시지 정책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 플랫폼 이용이 차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열렬히 따르는 그녀는 이민자들을 “바퀴벌레들”이라거나 이슬람을 “불쾌한 놈들(repugnant)”이라고 곧잘 표현했다. 앤드루스 장관은 2018년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 증오를 퍼뜨린 혐의로 한때 구금됐던 홉킨스 같은 인물의 입국을 미리 막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앤드루스 장관은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정부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데 따라 입국을 허용했다고 변명했다. 노동당의 앤드루 가일스 의원은 “그 결정이 해외를 떠돌며 입국하지 못하는 3만 5000명의 자국민들에게 특히 고통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호주 연방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강력한 국경 봉쇄로 해외에 머무르는 이들의 귀국을 막거나 가족을 만나기 위한 자국민들의 출국을 막아왔다. 하지만 수십명의 유명인과 스포츠계 인물 등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예외를 인정받고 빠져나가 커다란 문제가 됐다.
  • [나우뉴스] 좁은 벽 틈에 끼인 미국 나체 여성, 콘크리트 절단 끝에 구조

    [나우뉴스] 좁은 벽 틈에 끼인 미국 나체 여성, 콘크리트 절단 끝에 구조

    한 여성이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상태로 좁은 벽 안에 끼어 있다 구조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ABC7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경 캘리포니아 산타아나의 한 자동차 정비소와 카스테레오 매장 사이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정비소 직원들이 매장 밖으로 나와 살폈을 때, 폭 20㎝의 벽과 벽 사이에서 옷을 입지 않은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약 30분 가량 여성을 도와 벽 틈 사이에서 꺼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소방대원들도 구조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좁은 벽에서 억지로 끌어냈다가는 여성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최대한 안전하게 구조하는 방법을 찾다가, 결국 벽을 허무는 방식을 선택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드릴을 이용해 가게 안쪽에서부터 벽의 일부를 도려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원들이 벽에 끼어 있는 여성의 상태를 지켜보며 드릴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애썼다. 일부 구조대원은 불안이 극에 달한 여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고,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간 여 만에 콘크리트 벽의 일부분을 절단한 뒤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구조 직후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도 아직까지 이 여성이 왜 좁은 벽 틈 안에 갇혔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있었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D 프린팅 기술로 탄생한 세계 최초의 다리, 암스테르담서 개통

    3D 프린팅 기술로 탄생한 세계 최초의 다리, 암스테르담서 개통

    3D 프린팅 기술로 탄생한 세계 최초의 다리가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마침내 개통했다. 현지 기술 기업 ‘MX3D’가 3D 프린팅 로봇을 사용해 만든 보도교는 암스테르담 홍등가에 있는 아우데제잇스 아흐데르부르흐발 운하 위에 지난 15일(현지시간) 설치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4년 넘게 제작과 안전성 시험을 거친 이 S자형 운하교는 길이 12m 정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암스테르담 시민이 직접 건너보며 실증 시험에 참여하는 ‘일상의 실험실’(Living Laboratory)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실증 시험에 참여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연구진은 3D 프링팅 운하교로 시민들이 건널 때 다리 곳곳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내구성 등의 성능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전문가는 센서로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통행인 수에 따라 다리 제작에 사용된 스테인리스강의 수명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살피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통행하는지 등의 상호 작용을 측정한다.이에 대해 리로이 가드너 ICL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보행자들의 통행량을 감당할 만큼 크고 튼튼한 3D 프린팅 금속 구조물은 이전까지 건설된 사례가 없다”면서 “우리는 이 다리 구조물과 구성품을 인쇄 과정 전반에 걸쳐 시험하고 모의시험해 왔는데 마침내 완성된 다리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다”고 말했다. 다리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는 실제 다리를 모방한 컴퓨터판 다리 ‘디지털 트윈’에도 기록된다. 이를 통해 실제 교량의 성능을 비교 시험해 3D 프린팅 철강의 적합성에 관한 의문에 답하고 앞으로 진행할 3D 프린팅 건설 프로젝트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3D 프린팅 기술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3차원 디자인을 만든 뒤 3D 프린팅 로봇으로 인쇄하는 것이다. 이때 로봇의 팔 끝에는 인쇄 물질을 방출하는 노즐이 장착돼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철강을 층층이 용접하는 것이다.개발 업체는 약 4.5t의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해 3D 프린팅 운하교를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운 곡선의 디자인으로 인쇄했다. 다리는 4개의 주요 부품과 4개의 소용돌이 같은 모퉁이로 각각 인쇄해 수작업으로 용접해 붙여 만든 것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결과물은 단순히 대중을 위한 기능적 목적 이상의 것으로 예술적인 설치와 기술을 기념한다. 3D 프린팅 운하교의 인쇄 작업은 2017년 3월부터 약 6개월 동안에 걸쳐 진행됐으며 완성된 다리는 2018년 10월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하지만 다리의 설치는 이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최근까지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가드너 교수는 “3D 프린팅 기술은 건설업계에 엄청난 기회를 주므로 재료의 특성과 형태 면에서 훨씬 더 큰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이런 자유는 또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게 해 구조물 기술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CL 연구진은 운하교에서의 통행 검사와 컴퓨터 모형화, 실증 시험 등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뷰캐넌 ICL 박사는 “우리는 4년 넘게 마이크로미터 규모로 인쇄한 미세 구조물을 연구해 완성된 다리에서의 하중 시험을 시행해왔다”고 말했다. 이 도전적인 작업은 ICL의 실험실과 암스테르맘과 인셰데의 실제 3D 프린팅 다리의 건설 과정에서 이뤄졌다. 한편 3D 프린팅 운하교의 건설과 검증시험 중에 연구논문 3편이 발표됐다. 이 중 두 논문은 지난해 ‘건설 철강 연구 저널’(Journal of Constructural Steel Research)과 ‘재료·설계’(Materials & Design), 나머지 한 논문은 2019년 ‘공학적 구조’(Engineering Structures)에 실렸다. 사진=임페리얼칼리지런던 제공
  • [열린세상] ‘녹색예산’, 기후변화 관리의 최첨병 돼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녹색예산’, 기후변화 관리의 최첨병 돼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1987년에 발간된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을 장기적이고 범지구적인 의제로 공식화한 이래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인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국제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UNFCCC)이 처음으로 채택됐다. 이 협약은 모든 회원 당사국의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이 더 높은 수준의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회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됐다. 여기서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국가별로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정하는 ‘자발적 국가결정기여’(INDC)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7년 개최한 ‘하나의 지구정상회의’(One Planet Summit)에서 ‘녹색예산에 대한 파리협력’(Paris Collaboration On Green Budgeting)이 공표됐다. 이 협력의 주요 목표는 기후변화 등 환경 목표, 국가의 예산 편성과 지출 과정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정책 도구를 개발하는 데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국가재정 관리 시스템과 기후·환경 목표의 통합, 각종 정책과 기후 관련 예산 간의 정합성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론적 도구 개발,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를 위한 예산회계 보고 시스템 구축, 그리고 정부 예산 과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거버넌스의 확대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원칙에 입각해 OECD는 녹색예산 플랫폼의 구축을 통해 프랑스, 멕시코, 아일랜드 등과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그 활동의 주된 초점은 대부분 기후 관련 정부 지출을 파악하는 데 모아져 있다. 동시에 유엔개발계획(UNDP)도 ‘공적 기후예산 지출 및 기관 심사’(CPEIR)라는 진단 도구를 개발해 2011년 네팔 정부를 대상으로 이의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이러한 국제적 노력에 힘입어 이미 많은 국가에서 녹색예산 도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브룬트란트 보고서에 가장 먼저 응답한 국가로서 백서 46(1988~89)에서 국가예산 편성과 지출 시 모든 부처가 주요 환경 과제, 전략적 목표, 전략적 활동 등을 명기하도록 의무화했다. 영국은 블레어 정부 때부터 모든 부처에 이 제도 도입을 독려하고, 2002년부터 정부 지출 사업 입찰 시에 지속가능성 검토를 의무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많은 도시 정부 차원에서도 도입이 적극 고려되고 있다.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시는 2016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예산을 연계한 기후예산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한편 국제적 기업 차원에서도 녹색예산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달성하기 위한 혁신적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일환으로 환경 회계(environmental accounting) 제도 도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2년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서울 송파구가 환경인지예산제도를 도입하고자 했으나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태풍의 찻잔에 머물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국회 차원에서도 탄소감축인지 예산제도 도입을 위한 법률안이 제출됐다. 이와 동시에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도 각각 기후예산제, 탄소영향평가 제도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녹색예산 제도 구현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돈이 모든 것을 말한다”는 서양의 경구처럼 예산 뒷받침이 없는 정책은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나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정책 당국자들은 깊이 명심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녹색예산 제도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 전반에 신속히 확산되고 제도화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에서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할 것이다.
  • 세계 코로나 사망자 9주만에 증가… 델타변이 111개국 확산

    세계 코로나 사망자 9주만에 증가… 델타변이 111개국 확산

    지난주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5주만에 300만명대미국 1주일 확진자 46개주에서 10% 이상 늘어네덜란드 확진자 5배 증가, 러시아 사망자 역대 최고 델타 변이가 111개 국가로 확산되면서, 최근 9주간 감소하던 전세계 코로나19 주간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주간 확진자 수도 5주만에 다시 3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A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 6092명이라고 전했다. 직전 주(5만 4000명)와 비교하면 3.9% 증가한 것으로, 4월 마지막주(9만 6698명)에 정점을 찍은 뒤 시작된 9주간의 감소세가 멈췄다. 지난주 확진자 수는 307만 1040명으로 직전 주간(272만 6917명)보다 12.6% 증가했다. 주간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넘은 건 5월 마지막주(303만 1269명) 이후 처음이다. 이날까지 전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 8751만 9798명, 누적 사망자는 404만 9372명이었다. 인도(3만 8792명)와 영국(3만 6216명)은 직전 24시간 동안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서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러시아(786명)와 브라질(745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ABC방송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는데 대해 “낮은 백신 접종률, 마스크 의무화 및 기타 방역대책의 완화,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종의 빠른 확산”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안정세였던 미국에서 50개주 가운데 46개주에서 최근 1주일간 확진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늘었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특히 이중 31개주는 전주보다 확진자가 50% 이상 증가했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한달 만에 신규 확진자가 6배로 늘었다. 백신은 충분하지만 인구 중 접종완료자는 48.1%로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비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변이가 확산되면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에서는 병원들이 다시 코로나19 환자로 차기 시작했다. 유럽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네덜란드에서는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1주일만에 확진자가 5배로 증가하자 총리가 성급하게 내렸던 방역 완화에 대해 사과했다고 야후 뉴스가 이날 전했다. 벨기에도 델타 변이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1주일만에 확진자가 2배로 늘었다. 영국은 지난 8일부터 일일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 1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에서는 이날 사망자수가 역대 최고치였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반감을 감한할 때 재봉쇄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스라엘, 터키, 러시아 등은 빠르게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을 도입했다. 다만, 부스터샷 등으로 국가 간에 백신 불균형이 커지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종식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 [영상] 좁은 벽 틈에 끼인 美 나체 여성, 콘크리트 절단 끝에 구조

    [영상] 좁은 벽 틈에 끼인 美 나체 여성, 콘크리트 절단 끝에 구조

    한 여성이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상태로 좁은 벽 안에 끼어 있다 구조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ABC7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경 캘리포니아 산타아나의 한 자동차 정비소와 카스테레오 매장 사이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정비소 직원들이 매장 밖으로 나와 살폈을 때, 폭 20㎝의 벽과 벽 사이에서 옷을 입지 않은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약 30분 가량 여성을 도와 벽 틈 사이에서 꺼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소방대원들도 구조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좁은 벽에서 억지로 끌어냈다가는 여성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최대한 안전하게 구조하는 방법을 찾다가, 결국 벽을 허무는 방식을 선택했다.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드릴을 이용해 가게 안쪽에서부터 벽의 일부를 도려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원들이 벽에 끼어 있는 여성의 상태를 지켜보며 드릴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애썼다. 일부 구조대원은 불안이 극에 달한 여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고,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간 여 만에 콘크리트 벽의 일부분을 절단한 뒤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구조 직후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도 아직까지 이 여성이 왜 좁은 벽 틈 안에 갇혔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있었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 계명대·조선대, 달빛동맹 혁신프로젝트 Change Maker 프로그램

    계명대·조선대, 달빛동맹 혁신프로젝트 Change Maker 프로그램

    계명대와 조선대가 ‘달빛동맹 혁신프로젝트 Change Maker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계명대 교육성과관리센터와 조선대 비교과통합관리센터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양교가 체결한 ‘대학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의 성과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각 대학에서 18명씩 선발된 36명의 학생이 온라인 원격 실시간 이원 중계를 통해 혼합 팀을 구성하고 지역과 세계 속 문제해결 방안을 찾는 공동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양교는 학생들에게 세계시민으로서 글로벌 이슈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문제해결 능력과 리더십을 배양하기 위해 교육전문업체인 폴앤마크와 4개월에 걸친 연구로 총 4가지의 교육모듈을 마련해 이번 프로그램에 적용했다. Maker’s Mind, Maker’s Simulation, Maker’s Day, Maker’s Speech 등 4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7일간 진행했다. 특별강연 연사로서 라스 스보르세(스웨덴 Lovak 대표), 비욘 데딘(스웨덴 ABB Communications 대표), 마이클 프레드크비스트( 스웨덴 정부 교육 컨설턴트), 최재웅(폴앤마크 대표)을 초청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였다. 또한, 참여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강의와 토론을 이어갔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계명대 국제관계학과의 편소현 학생은 “최재웅 대표님의 ‘세계문제는 바로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 라는 말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세계의 문제가 지구촌, 각국의 나라, 지역사회 등 거시적 관점에서만 생각을 했었는데 지구는 인류 공동체이기 때문에 바로 나의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이 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 더 제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에 필요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정진화 계명대 교육성과관리센터장은 “지역을 넘어 영호남의 대학들이 서로의 비전과 진로계획 등을 공유하며 소통과 협력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며, “이번을 계기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서로 상생하고, 시대 변화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하루마음읽기]버핏의 동업자 멍거 “비트코인 역겹다”고 한 이유는?

    [하루마음읽기]버핏의 동업자 멍거 “비트코인 역겹다”고 한 이유는?

    <3>거장에게 배우는 마음 다스리기 춤추는 코인 가격, 변동성에 탄 투자자들적절한 보상체계 갖춰야 좋은 투자처사람들은 고위험고수익 보상 원하다가시간갈수록 월급 같은 안정적 보상 선호암호화폐,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유의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세번째 회에서는 투자의 거장인 찰리 멍거(97)가 코인 광풍의 시대에 던진 메시지를 토대로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보상체계와 잘못된 보상체계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최명제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설명을 들어보실까요?‘코인 광풍’의 해다. 최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연초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코인의 세계로 뛰어든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단숨에 수백만 원이 오르내리는 건 예사고, 하루 새 1000만원씩 등락하기도 한다. 최근 한 대기업 직원이 비트코인에 2억원을 투자해 65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례가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퍼지면서 사람들을 동요시켰다. 특히 미친 집값, 적은 월급, 초저금리, 취업난 탓에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는 청년들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하는 대상으로 일찌감치 코인에 눈을 돌렸다. 얼마 전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까지 가세해 시장이 요동쳤다. 지난 5월 12일,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 때 전력 소모가 우려된다며 돌연 이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가격은 석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까지 폭락했고 투자자들의 불만은 커졌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클린 에너지로 채굴하는 게 확인된다면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하겠다”고 말을 바꿨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를 시세 조종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과연 이 같은 현상은 정상적일까? 무엇이 투자고, 무엇이 투기일까? ‘자본주의 시대의 진정한 현자’로 추앙받는 찰리 멍거의 철학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멍거 “비트코인 성장세는 문명 이익에 반해”“나는 비트코인의 성공을 혐오합니다. 납치범들과 착취자들에게나 유용한 화폐를 활용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난데없이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한 누군가에게 당신들이 엄청난 돈을 몰아주는 것도 반기지 않아요. 좀 더 순화된 표현을 써야 한다는 걸 알지만, 이 망할 놈의 성장세는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도 반하는 겁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지난 5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은 이례적이었다. 평소에는 워런 버핏이 말을 많이 하고 멍거는 침묵을 지켰는데 이날만큼은 멍거가 비트코인을 겨냥해 과격한 표현을 쏟아낸 것이다. 멍거가 누구길래 자본주의 투자 원칙에 반하는 이런 말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것일까? 그가 말한 문명의 이익에 부합하는 가치투자란 뭘까? 멍거는 버핏의 동업자, 오른팔, 친구, 조력자 등으로 불리지만 버핏을 움직이는 실세, 즉 보이지 않는 손이다. 그는 남다른 통찰력과 예지력으로 시가총액 약 605조 원의 세계 9위 기업(2020년 8월 기준) 버크셔해서웨이를 만들었다. 그는 욕망과 이윤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도덕과 지혜의 원리를 따라 기업과 삶에 접근했다. 수학, 물리학, 철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한 그는 이 모두를 종합해서 사용하게 되면, 세상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가 좀 더 주의를 기울인 것은 심리학이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 인간의 모든 경제 활동은 심리, 즉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키너에게 주목했다. 그의 심리학 이론 중 보상심리에 투자의 핵심이 있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원인이 있으며 이는 실험과 관찰을 통해 검증돼야 한다고 믿었다. 외부 자극에 인간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칭찬이 코끼리도 춤추게 하듯 보상은 인간을 춤추게 한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 형성에 관한 통찰은 새롭게 학습된 행동 패턴을 어떻게 강화하거나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보상받으면 그 행동을 더하고, 처벌받으면 덜한다는 게 핵심이다. 도박같은 보상, 처음에는 매력 있지만 기대 어긋나는 일 많아 그에 따르면 보상에는 연속적 보상과 간헐적 보상이 있다. 연속적 보상은 같은 행동을 했을 때 계속해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고, 간헐적 보상은 같은 행동을 해도 언제 보상이 주어질지 혹은 보상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것이다. 모든 행동에 보상을 바라는 게 인간의 심리다. 따라서 누구나 연속적 보상을 바란다. 반면 인간은 언제나 같은 일이 반복되는 예측 가능성에 점점 흥미를 잃는다. 그래서 간헐적 보상에 매력을 느낀다. 간헐적 보상은 네 가지로 나뉜다. 고정비율 보상은 적절한 행동이 정해진 횟수만큼 됐을 때 보상이 제공되는 것이고, 변동비율 보상은 보상을 받기 위해 해야 할 행동이 뭔지 알지만, 횟수는 알지 못하는 것이며, 고정간격 보상은 특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고, 변동간격 보상은 언제 보상을 받을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행동을 하면 보상받을지는 아는 것이다.사람들은 어떤 보상을 제일 좋아할까? 처음에는 도박(위 그래프에서 ‘Variable Ratio’)에 가장 많은 호감을 보였다. 위험 부담은 있지만, 훨씬 큰 보상이 기대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인센티브제(Fixed Ratio), 예고치 않은 시험(Variable Interval), 월급(Fixed Interval) 순으로 내려갔다. 일정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장인보다, 도박장에 가는 중독자나 일을 한 만큼 인센티브를 더 받는 배달기사가 더 열심히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일정 기간 일하면 늘 같은 보상이 주어지는 월급은 기대치는 높지 않지만, 가장 안정적으로 주어지는 보상이다. 대박을 노리다가 쪽박을 차느니 매달 일정한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이 행복할 수 있다. 반면 보상에 대한 기대, 즉 보상심리가 최고조로 달하는 것은 그 반대순이다. 웰스파고의 나쁜 보상, 페덱스의 좋은 보상 잘못된 보상체계의 사례는 웰스파고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4대 은행 중 한 곳인 웰스파고의 직원들은 2011년부터 고객 몰래 유령 계좌 수백만 개를 만들어 각종 수수료 명목 등으로 고객 돈을 빼돌리다 적발됐다. 고객 명의를 도용해 56만 개의 신용카드 계좌를 만들고, 허위로 예금과 신용카드 계좌 200만 개를 만든 것이다. 실적을 올린 직원들은 보너스를 받았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건 회사의 실적 압박과 실적 달성에 따른 보상심리가 동시에 작동한 까닭이다. 긍정적 보상체계의 사례는 페덱스의 경우다. 페덱스의 완벽함은 매일 밤 거점 공항에서 수많은 화물 비행기에 실린 택배 상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모든 과제가 새벽 시간에 재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물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덱스는 밤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물류 작업을 끝내는 것에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근무자들이 물류 작업을 제시간에 끝내도록 하는 데 실패했다. 그때 한 직원이 야간 근무 직원들의 봉급을 시간으로 계산해서 지급하지 말고 보너스를 지급하되 택배 분류 작업이 다 끝났을 때 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 결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 보상은 퇴근이었다. 처음에는 고정간격 보상에서 더 효과가 좋은 고정비율 보상으로 옮겨간 것이다.투자처를 고를 때도 ‘적절한 품성’이 중요 다시 찰리 멍거로 돌아오자. 그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란 잘못 매겨진 회사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다. 보상체계 사례를 들여다보았을 때 찰리 멍거가 주총에서 암호화폐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한 말은 예사롭지 않다. 도덕성과 품성은 그저 사람됨의 덕목이 아니라, 시장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만드는 힘이다. 그러한 점에서 적절한 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회사는 좋은 투자처다. 그가 늘 강조하는 건 가치투자를 하기에 ‘적절한 품성’이다. 규범을 잘 따르는 행동, 냉정하지만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자세, 정직, 이데올로기에 휩쓸리지 않는 태도, 학구열 등으로 대표되는 ‘적절한 품성’은 대단히 도덕적이고 지혜롭다. 그는 욕망과 이윤의 법칙이 지배하는 현대 금융의 세계에서 이렇듯 도덕적 투자를 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획득했다. 암호화폐는 개인에게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지만, 암호화폐는 24시간 내내 수익과 손실이 표시된다. 도박장의 슬롯머신처럼 수익이 일정하지 않은 변동비율보상인 것이다. 따라서 중독과 같은 원리로 매매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필자인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의사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정신의학신문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적 의사결정에 우리의 심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풀어 설명해왔다.
  • [영상] 코로나 생이별 군인 아들 깜짝 등장에…美 70세 아빠 울타리 훌쩍

    [영상] 코로나 생이별 군인 아들 깜짝 등장에…美 70세 아빠 울타리 훌쩍

    코로나19로 생이별했던 군인 아들이 깜짝 등장하자, 70세 아버지는 갑자기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아들에게 달려갔다. 14일 ABC뉴스는 팬데믹 여파로 2년간 얼굴을 보지 못한 부자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70번째 생일을 맞은 찰스 허들스턴은 미시시피주 집 앞 흔들의자에 앉아 오후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미국 아버지의 날이기도 했던 이날 허들스턴은 가족 친지, 자녀들과 시간을 보냈지만 가슴 한구석이 허전했다. 2년 전 집을 떠난 어린 아들 얼굴이 아른거렸다. 미 육군에 입대한 아들 재리우스 허들스턴(21)은 워싱턴 포트 루이스 주둔 육군 제1군단 소속으로 군 복무 중이다. 허들스턴은 아들이 입대한 후에도 매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지만, 코로나19로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게 못내 아쉬웠다. 더군다나 아버지의 날이자 70번째 생일이 되었으니 아들 얼굴이 아른거리는 건 당연지사였다. 그 사이, 아들은 아버지에게 무언가 특별한 선물을 안길 궁리를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가장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드릴 수 있을까 고심했다. 그리고 아들은 스스로 선물이 되기로 했다. 아버지를 보러 직접 고향을 찾는 것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거란 판단이었다.우여곡절 끝에 휴가를 받아 고향을 찾은 아들은 저 멀리 현관 앞 흔들의자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아버지를 응시했다. 천천히 2년 만에 만나는 아버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현관 앞에 다다를 때까지도 무슨 상황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아버지 허들스턴은 현관 앞 울타리에 기대 선 아들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잠시 바라보았다. 그리곤 이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아들에게로 향했다. 관련 영상에는 순간 얼어붙었던 아버지가 용수철처럼 의자에서 튀어 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찌나 마음이 급했는지 옆 사람 다리에 걸려 넘어질 뻔한 아버지는 계단으로 내려가는 대신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아들을 끌어안았다. 70세 고령의 노인이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내가 울타리를 저렇게 뛰어 넘었으면 아마 무릎이 물에 흠뻑 젖은 종이처럼 구겨졌을 거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실로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그간의 그리움을 달랬다. 현지언론은 아버지가 생일선물로 낚시를 하러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휴가 나온 아들과 함께 낚시하며 소원성취했다고 전했다.
  • [영상] 생방송 인터뷰 중 잡혀간 유튜버…쿠바의 반정부 시위 통제

    [영상] 생방송 인터뷰 중 잡혀간 유튜버…쿠바의 반정부 시위 통제

    쿠바 유튜버가 생방송 인터뷰 도중 군 당국에 끌려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반정부 시위가 격화한 쿠바에서 생방송 인터뷰에 나선 유튜버가 국가 보안군에게 잡혀갔다고 보도했다. ‘디나 스타스’로 알려진 유튜버 디나 페르난데스는 13일 현지 방송국 쿠아트로와 11일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관련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대면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 방송에서 페르난데스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페르난데스는 “식량 부족이 이번 사태의 시작”이라며 반정부 시위가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부도 믿지 않은 지 오래됐다. 쿠바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가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사이, 그의 자택에는 쿠바 보안군이 들이닥쳤다. 방송 도중 “밖에 보안군이 왔다”며 자리를 뜬 페르난데스는 얼마 후 다시 돌아와 “보안군이 함께 가자고 한다.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정부 책임”이라는 말을 남기고 방송을 끝냈다. 당시 방송에는 페르난데스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뜨는 모습과, 함께 있던 친구가 대신 카메라를 잡고 현장 상황을 대신 전하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됐다. 진행자는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다”며 초조한 표정으로 사태를 지켜봤다.11일 쿠바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생활고에 지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자유”와 “독재 타도” 등을 외쳤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독립 언론인과 반체제 인사 등 최소 140명이 체포되거나 실종됐다. 21세 아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도 아바나의 경찰서를 찾은 50세 여성은 AFP통신에 “(경찰들이) 집으로 와서 아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때렸다. 셔츠도 못 입고 마스크도 못 쓴 채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스페인 일간지 ABC 등에 기사를 쓰는 쿠바 국적 카밀라 아코스타(28) 기자도 포함됐다. 아코스타는 11일 시위를 취재하고 이튿날 잡혀갔다.하지만 쿠바 당국은 시위자 1명이 시위 도중 사망한 것 외에 다른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또 시위자 일부를 체포했으며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제도 지속 중이다. 12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메시지 앱을 시위 선동의 수단으로 지목하고 접속을 차단했다. 반정부 시위가 미국 내 반혁명주의자들의 소셜미디어 선동에 의한 것이라는 게 쿠바 정부 입장이다. 거리에 경찰 순찰을 늘리고 시위 참가자 등도 무더기로 잡아들였다. AP통신은 아바나 곳곳에 경찰이 끊임없이 순찰하고 주요 건물 주변 경비가 삼엄해졌다고 전했다. 무허가 집회가 금지된 공산국가 쿠바 내에서 마지막으로 이 정도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던 것은 1994년 8월이었다.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처음이었던 당시 시위도 극심한 경제난이 원인이었는데, 이번 시위와 달리 수도 아바나에서만 일어났으며 진압도 빠르게 진행됐다.
  • “갑자기 어둠 와도… 스스로 견고해지면 빛 보이죠”

    “갑자기 어둠 와도… 스스로 견고해지면 빛 보이죠”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때론 세상은 불공평하죠. 이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월가에서 27년간 애널리스트로 일해 온 신순규(54)씨는 14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두 번째 에세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판미동)에 대해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견디려면 스스로 견고해져야 한다고 생각해 글을 썼다”고 소개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책 제목에 들어간 ‘어둠’은 그의 경험이자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빛나는 것들은 ‘견고함’(durability)과 같은 삶의 가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자기 사랑, 동기 부여, 배려 등 책에 담은 33개 키워드 중에 가장 먼저 둔 ‘견고함’은 “단순히 정신력과 육체가 강한 것이 아니라 꾸준함과 유연성 있게 대처할 능력도 포함한 개념”이라고 부연했다. 회사채를 주로 분석하는 신씨가 기업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가치를 삶까지 확장한 개념이기도 하다. 이런 태도는 자신의 삶에도 영향을 줬다. 신씨는 아홉 살에 시력을 잃었고 열다섯 살에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시각 장애 때문에 의사의 꿈을 포기하고 JP모건을 거쳐 현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에서 일하고 있다. 보너스를 받지 못하고 감원 대상이 되는 등 힘든 시기도 겪었다. 그때마다 의기소침을 극복할 자신만의 의지를 키웠다. 여러 차례 ‘희망’을 얘기한 그는 취업난·부동산 대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세대에 “여러모로 여려운 상황이지만 조금만 더 견디면 희망이 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부는 코인 열풍에 대해선 “적정가치를 산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도박”이라며 “당장의 이익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 “혼란 속에선 스스로 견고해져야”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 “혼란 속에선 스스로 견고해져야”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죠.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지만, 한국은 미국과 비교하면 방역에 성공적이라서 조금만 더 견디면 희망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재무분석사(CFA)로 미국 월가에서 27년간 애널리스트로 일해 온 신순규(54)씨가 6년 만에 두 번째 에세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판미동)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14일 화상으로 만난 신씨는 “어둠은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빛나는 것들은 ‘견고함’(durability)과 같은 삶의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견디려면 스스로 견고해져야 한다 생각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이번 책은 미국에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느낀 생각을 견고함, 자기 사랑, 동기 부여, 배려 등 33개 키워드로 풀어냈다. 이 가운데 견고함은 회사채를 주로 분석하는 신씨가 기업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가치를 삶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그는 “단순히 정신력과 육체가 강한 것이 아니라 꾸준함과 유연성 있게 대처할 능력도 포함한 개념”이라며 “의료 시스템과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 삶도 견고해야 나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태도는 자신의 삶에도 영향을 줬다. 신씨는 아홉 살에 시력을 잃었고, 열다섯 살에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의사가 되길 희망했지만, 시각 장애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세계적 투자은행 JP모건을 거쳐 현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에서 증권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보너스를 받지 못하고 감원 대상이 되는 등 힘든 시기도 겪었다. 그때마다 의기소침을 극복할 자신만의 의지를 키웠다. 그는 코로나19로 보낸 시간에 대해서도 힘들다기보단 “삶이 단순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자유롭게 다니는 것은 출퇴근 시간뿐인데 재택근무를 하니 답답했던지 출근하는 꿈을 꿨다”고 웃었다. 취업난·부동산 대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세대에게 그는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창의적으로 생각해 답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다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는 코인 열풍에 대해선 “코인 투자는 적정가치를 산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도박”이라며 “당장의 이익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의회 난입…美 의사당 폭동 가족 5명 체포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의회 난입…美 의사당 폭동 가족 5명 체포

    지난 1월 6일(이하 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일가족 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보거 출신의 뮌 가족이 13일 체포돼 의회 불법 진입과 난동 등 4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놀라운 이유는 의사당 폭력 사태 가담자 5명 모두 한가족이라는 사실이다. 각각 크리스티 뮌, 톰, 던, 조시, 카일리로 밝혀진 이들은 부모와 자식 사이로 사건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미성년자를 데리고 의사당 안으로 난입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폭동 사태 수사에서 체포된 530여 건 중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 등은 있었으나 일가족이 모두 기소된 것은 처음이자 가장 큰 사례다. 뮌 가족이 경찰에 체포된 결정적 단서는 지인의 제보와 황당하게도 가족이 페이스북 등 SNS에 남긴 글과 사진이었다.미 연방수사국(FBI) 측은 의사당 폭동 사태가 일어나고 3일 후 뮌 가족이 여기에 참여했다는 지인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뮌 가족이 남긴 페이스북에는 이들이 텍사스의 자택에서 출발해 워싱턴 D.C.로 향하는 여정과 폭동에 가담할 것을 논의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다수 확보했다. 한편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 오점으로 남은 미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는 지난 1월 6일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워싱턴 D.C.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사당으로 난입해 회의를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이에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진행하던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고 일부는 회의장 안에 갇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과 시위 참가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졌으며 부상 경찰도 150명에 달했다.
  • ‘숲 배움터(LEAF) 국제인증’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선진 견학 장소로 우뚝

    ‘숲 배움터(LEAF) 국제인증’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선진 견학 장소로 우뚝

    치유의 숲으로 알려진 전남 장성군 축령산 편백나무 숲이 숲 배움터(LEAF, Learning about Forests) 국제인증 획득을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선진 견학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국제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국제환경교육재단(FEE)은 숲과 그 생태환경에 대한 활동을 수행하며 숲에 대한 가치를 교육하는 시설과 프로그램에 대해 국제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장성군 축령산 편백나무 숲이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3번째로 숲 배움터(LEAF) 국제인증을 받음으로써 지역민의 큰 자부심 고취는 물론, 대내외 환경체험 교육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일에는 ‘2021 경북농민사관학교 농촌체험관광지도자 과정’의 선진지 견학 방문처로 전남 장성군 축령산 숲 배움터를 찾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육생 25명은 편백 묘목장 등 인증시설을 돌아보며 ‘숲을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숲을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운영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양하게 운영되는 체험프로그램도 경험했다.선진지 견학체험단을 이끌고 온 이응민교수(대구대학교 동아시아관광연구소장)는 “국내에서도 탄소배출 중립과 함께 그린뉴딜 정책추진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곳은 주민이 주도해 한그루씩 나무를 심고 가꾸며 친환경 체험관광을 운영함으로써 국제인증 숲 배움터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라며 “특히, 유휴자원을 활용하면서 산림 가치도 높이는 차별화된 사업 운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북과 전남이 농촌체험관광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데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성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에 참여한 액션그룹 (사)편백나무숲(이사장 김진환)에서 ‘농촌체험 프로그램 주민활동가 육성교육’ 수료생 시제품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백련동 편백숲 공연장에서 지역주민과 대구에서 온 단체교육생들이 참여한 전시회는 지역의 편백 염료를 활용한 스카프, 원피스 등 다양한 천연염색 시제품들로 편백숲을 수놓아 참가자들에게 풍성하고 아름다운 색감이 가득한 숲을 통해 힐링의 공간까지 제공했다. 한편, 김진환 (사)편백나무숲 이사장은 편백추출물 특허·치유 농업모델을 제시하며 농촌융복합산업과 6차 산업 교육·컨설팅의 성과로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 BTS, 6개 대륙 ‘코로나 극복‘ 라이브 무대 오른다

    BTS, 6개 대륙 ‘코로나 극복‘ 라이브 무대 오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라이브 공연 행사에 팝 스타들과 함께 참여한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은 13일(현지시간)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행사 개최 소식을 전하며 출연진을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는 오는 9월 25일 6개 대륙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형태로 24시간 생중계된다. 서울을 비롯해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나이지리아 라고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다. 지구촌 빈곤과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목표로 출범한 글로벌 시티즌은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빈곤층을 돕는 자선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빈곤국과 극빈층에 백신 기부와 재정 후원 등을 요청하는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된다. 무대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 캐나다 출신의 팝스타 위켄드, 새 앨범 ‘플래닛 허’(Planet Her)로 인기몰이 중인 도자 캣을 비롯해 콜드플레이, 메탈리카, 듀란듀란, 빌리 아일리시, 리조, 숀 멘데스, 어셔, 리키 마틴, 안드레아 보첼리 등 세계적인 밴드와 성악가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미국 ABC와 영국 BBC 방송, 유튜브와 트위터,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 인터넷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로 생중계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자자 가보르 사망 5년 뒤 유해 일부 부다페스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자자 가보르 사망 5년 뒤 유해 일부 부다페스트에

    지난 2016년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스타 자 자 가보르(Zsa Zsa Gabor)의 유골이 13일(현지시간) 5년 만에 고국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안장됐다. 가보르는 아홉 차례나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녀의 마지막 남편 프레데리크 폰 안할트는 가보르의 유해 일부를 부다페스트의 한 공동묘지 묘역에 묻었다. 동영상을 보면 유해 일부가 담긴 구치의 포장 봉지를 단지 안에 넣고 생전 그녀의 발언이 사진과 함께 새겨진 베개를 집어넣는 장면이 이색적이다. 안할트는 가보르가 유언장에 유해 일부를 1917년에 태어난 고향에 묻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다페스트로 오기 전에 영국 런던과 독일을 경유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해의 4분의 1은 여전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묻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가보르 유해를 묻는 일을 장례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여정을 오롯이 그려내는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안할트는 “그녀는 일등석이었고, 그녀는 자신의 좌석이 있었고 그녀의 여권과 모든 것이 거기 있었다. 그녀의 마지막 여행이었다. 그녀는 생전에 늘 일등석에 탔고 샴페인을 마시고 캐비어를 먹었다”고 말했다. ‘릴리‘와 1952년작 ’물랑루즈’에 출연해 명성을 떨친 가보르는 늘 재치 넘치는 발언으로 유명했다. 부다페스트에서 사리 가보르(Sari Gabor)란 이름으로 태어났으며 가족들로부터 자 자(Zsa Zsa)란 별칭으로 불렸고 배우 일자리를 구하려고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에 미스 헝가리로 선발되기도 했다. 가보르는 수십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영국 배우 조지 샌더스와 호텔 재벌 콘래드 힐튼 등과 여러 차례 결혼한 것으로 더 유명했다. 실제로 본인도 여덟 번인가 아홉 번인가 헷갈려 했다는 믿기지 않는 얘기가 전해진다. 상당히 신랄한 발언들을 많이 남겼다. “나는 섹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왜냐하면 언제나 결혼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남편들은 불과 같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으면 꺼져버린다.”
  • [윤석년의 소통 가게] 반려동물 프로그램 전성시대/광주대 교수

    [윤석년의 소통 가게] 반려동물 프로그램 전성시대/광주대 교수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것으로, 광고 마케팅에 이른바 3B 법칙이 있다. 광고 모델로 ‘Beauty(미인), Baby(아기), Beast(동물)’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광고에 호감을 느끼게 되고, 마케팅 효과가 나타난다는 법칙이다. 이런 광고 법칙은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인간에게 친숙한 반려동물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에 전이됐다. 본격적으로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제작된 방송 프로그램은 SBS의 ‘TV 동물농장’이다. ‘TV 동물농장’은 무려 20년 동안 일요일 아침 프로그램으로 동 시간대 10% 내외의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의 교감과 여러 야생 동물들의 신기한 장면까지 여과 없이 보여 준다. 유기견의 실태를 사회성 있게 다루고, 파양된 유기견의 분양 등 재미는 물론 유익성도 두루 갖춘 장수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물들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지난해 12월 1000회를 돌파하는 등 SBS의 레전드급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EBS는 2015년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제작해 반려견의 이상 행동을 교정하는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까지 시즌 3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EBS는 2018년 애묘인들을 위한 ‘고양이를 부탁해’를 새로 제작해 올해 시즌 7까지 방영 중이다. 이것 또한 반려묘의 이상 행동을 전문가가 개선하는 교육 위주로 구성된다.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의 시청자들이 즐겨 시청하는 프로그램들이다. KBS 2TV는 2019년 11월 가정에서 키우는 개의 이상 행동을 견주들이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을 설정한 프로그램으로 ‘개는 훌륭하다’를 월요일 밤 11시에 편성했다. 매회 고정으로 출연하는 연예인과 전문가가 나오는 이 프로그램은 일부 견주의 무책임한 행동과 전문가의 견해에 대한 시청자들의 댓글 논란 등 세간의 주목을 받아 일단은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2TV는 올해 5월엔 ‘류수영의 동물티비’를 새로 제작했는데, 반려동물을 포함해 인간과 친숙한 가축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보여 준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성격이지만 아직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다소 덜하다. 지상파 방송의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일정한 성공을 거두면서 MBC플러스는 연예인 반려견의 어질리티 훈련을 소재로 ‘달려라 댕댕이’를 제작했다. MBC플러스의 여러 채널을 통해 수차례 방영됐으나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한 채 종방됐다. 이미 국내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1000만명을 넘어섰고, 이에 편승해 방송국은 다양한 반려동물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더욱이 요즘 유튜브에서 반려동물의 귀여운 일상을 공개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려동물 동영상은 마냥 긍정적인 시선만을 주로 보여 준다. 하지만 뒤이어 제작 방영된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반려동물의 입질과 할퀴기, 큰소리로 짖기, 하울링, 하악질 등 이상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이를 개선하는 교육적 내용에 머물러 있다. EBS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견주와 묘주를 위해 소통과 교감 중심의 특화된 포맷으로 운영되고 있어 별 문제는 없는 듯하다. 하지만 KBS 2TV의 ‘개는 훌륭하다’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특정 시청자들에게는 적합할지 몰라도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하는 시청자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상대적으로 덜한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개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 줄 가능성도 있다.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환기하는 데는 제작진의 노력과 함께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 SOS cuba’ 지지한 바이든… 쿠바 정부는 SNS부터 막았다

    ‘# SOS cuba’ 지지한 바이든… 쿠바 정부는 SNS부터 막았다

    美·스페인·멕시코 등 쿠바 봉기 동조 시위“쿠바에는 굶주림·질병뿐… 美가 도와달라”깜짝 놀란 쿠바 당국 페북·텔레그램 차단바이든 “자유 얻으려는 메시지 공감한다”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 27년 만에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 미국 내 쿠바계의 세력 확대, 신세대 출현 등이 이전과 다른 동력으로 꼽힌다. 마이애미,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 곳곳은 물론 스페인, 멕시코 등지에서도 쿠바 봉기에 동조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시위 기세를 막으려 쿠바 정부는 부랴부랴 SNS 차단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쿠바계 미국인들의 집중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8번가에 가득 모인 시민들은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쿠바 사회주의 정권의 자유 억압을 규탄했다. 전날 인근에서 5000여명이 모여 시작된 지지 시위는 이날 여러 곳으로 확산됐다. 캔자스시티에 모인 시민들은 “자유 쿠바 만세”를 외쳤고, 라스베이거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음식, 코로나19 백신, 전력 등이 없는 쿠바에는 굶주림과 질병뿐”이라며 미국이 쿠바 국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올랜도, 워싱턴DC 등에서도 시위가 열렸고 CNBC방송은 스페인과 멕시코에서도 지지 시위가 있었다고 이날 전했다. 미국 전역에 뿌리내린 쿠바계는 바이든 행정부에 쿠바의 사회주의에 맞서 줄 것을 요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쿠바 국민을 지지한다. 쿠바 권위주의 정권에 따른 수십년 압제와 경제적 고통, 또 팬데믹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으려는 그들의 분명한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1994년 8월 경제난에 따른 봉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에도 미국의 경제봉쇄에 따른 생활고, 코로나19 확산, 관광객 급감, 사탕수수 작황 악화 등에 따른 민생고가 원인이다. 미국행을 택한 쿠바 이민자들은 2020년 49명에서 올해 500여명으로 늘었다. 27년 전 벌어진 시위는 공권력에 막혀 불씨가 금방 꺼졌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2018년부터 쿠바에서 모바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SNS를 통해 시위가 조직되고 있다. 해시태그 ‘SOS cuba’(에스오에스 쿠바)를 통해 쿠바 안팎의 목소리를 결집하려는 시도는 미국, 스페인, 멕시코 등지의 시위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깜짝 놀란 쿠바 당국은 즉각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 SNS부터 차단했다. ABC방송은 “중국과 북한 등도 시민들의 반대를 억누르기 위해 온라인 접속을 철저히 통제한다”며 2011년 튀니지와 이집트의 독재 정권이 무너지며 찾아온 ‘아랍의 봄’이 소위 트위터 혁명으로 평가된 뒤부터 이런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설명했다. 쿠바 인구 1100만명의 중위연령이 42세로 피델 카스트로의 1959년 쿠바 공산 혁명을 보지 못한 새로운 세대가 급증한 것도 시위가 커진 원인으로 꼽힌다. 이목은 바이든의 관여 정도에 쏠려 있다.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처럼 쿠바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화한 쿠바 제재를 유지했다. 백악관은 그간 쿠바 문제가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는데, 중간선거를 감안해 정치적으로 양분된 이슈를 건드리지 않으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폴리티코는 이날 “백악관의 면밀한 검토가 (쿠바 시위) 시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며 이번 시위로 바이든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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