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25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PT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73
  • 美, 北 테러국 다시 지정

    美, 北 테러국 다시 지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간한 ‘국가별 테러리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이래 테러 행위를 지원한 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기술했으나 일본인 납치와 국제사회의 테러 근절 대책에 실질적인 협력을 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이유로 밝혔다. 북한과 함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이란, 쿠바, 시리아, 리비아, 수단 등이다. 지난해까지 테러지원국에 포함돼 있던 이라크는 제외됐다. 미국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처음 기술했던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시 거론, 납치를 테러로 분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일본에 돌려보낸 피랍 일본인 유골의 진위를 둘러싼 북한과 일본간의 논란과 관련,“일본에서 DNA 검사 결과 북한이 주장하는 피랍 일본인의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며 “이 문제는 (지난해)연말까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주장대로 가짜라고 단정하지 않고 ‘시사’라는 표현을 쓰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일본의 DNA 검사에 결함이 있다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주장이나 북한측의 반론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북한에 남아 있는 1970년 항공기 납치범 일본 적군파 4명의 가족 5명이 지난해 일본에 송환됐다는 사실도 적시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이 테러리즘 관련 6개 국제협약과 의정서 당사자이면서도 국제 테러리즘과 싸우는 노력에 협력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무부가 테러 보고서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처음으로 올렸을 때 코퍼 브랙 테러대책 조정관은 “납치 문제는 북한을 테러 지원 국가로 규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이란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테러지원국”이라며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정보보안부는 테러행위 계획과 지원에 연루됐고, 여러 조직단체에 대해 목표 달성을 위해 테러리즘을 사용토록 계속 조장하고 있다.”고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리비아와 수단은 지난해 반테러 운동에 협력하는 의미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비교적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주된 테러 위협은 여전히 알 카에다이며,“다수의 알 카에다 고위 지도부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채 미국에 대한 공격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라크와 관련, 보고서는 “민주주의로 이행하면서 테러리즘 지원을 그만뒀으며, 그에 따라 테러지원국 지정이 2004년 10월 해제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라크가 여전히 “전 지구적인 테러와의 전쟁에서 핵심 전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부 보고서와 별개로 중앙정보국(CIA) 산하 국가대테러센터(NCTC)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651건의 테러 공격이 발생,2003년의 208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망자도 625명에서 1907명으로 3배 증가했고, 부상자는 3646명에서 6704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납치 피해자도 7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dawn@seoul.co.kr
  • 5개그룹 ‘주채무계열’ 신규 지정

    LG에서 분리된 GS와 STX,GM대우, 에쓰-오일, 대림 등 5개 기업집단이 금융감독원 지정 ‘주채무계열’로 새로 편입됐다. 금감원은 11일 이들 5개 기업을 포함해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이 지난해 말 현재 6655억원 이상인 29개 기업집단을 2005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기업집단에 포함되면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의 규정을 받게 되지만, 금감원의 주채무계열에 선정되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주채권은행이 지정되고, 주채권은행은 재무구조가 취약하다고 판단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할 수 있다. 경영악화로 여신 부실화가 우려되면 채권은행협의회도 구성할 수 있다. 또 계열 주채권은행은 여신상황을 포함한 기업정보를 종합관리하게 되고, 주채무계열 소속사에 대해서는 계열사 채무보증을 담보로 한 은행의 신규여신 취급이 금지된다. 올해 주채무계열 1위 기업집단은 삼성이며, 이어 현대자동차,LG,SK, 한진의 순이다. 주채무계열 신용공여 기준은 전체 금융권 신용공여액의 0.1% 상당액으로, 지난해 6258억원에서 올해 6655억원으로 379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 기준이 증가하고 주채무계열 기업집단 수가 늘어난 것은 은행의 신용공여가 늘어난 데다 자산유동화 관련 신용보강 수단이 새로 신용공여 범위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바닷모래 채취 새달부터 중단 인천시 옹진군, 휴식년제 도입

    다음달 1일부터 인천시 옹진군의 바닷모래 채취 휴식년제 도입에 따라 해사채취가 중단된다. 옹진군은 13일 “올해 625만㎥의 바닷모래 채취허가가 이달 말 끝남에 따라 옹진군 해역 일대에 바닷모래 채취 휴식년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지난 1월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군에 시달한 ‘1000만㎥ 골재수급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바닷모래 채취 재개시기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판교가 집값 올렸다”네티즌 10명중 4명 꼴

    네티즌 10명 가운데 4명은 판교 신도시가 최근의 집값 상승을 유발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2월15일부터 27일까지 만 20세 이상 회원 2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1.5%가 ‘최근 아파트값 상승 원인이 판교 신도시 아파트 청약 열기’라고 답했다. 이어 23.6%(625명)가 ‘재건축아파트 값 상승’을,17%(464명)는 소비심리 회복을 꼽았다. 본격적인 아파트 값 상승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4·4분기라는 의견이 31.2%(827명),3·4분기는 25.7%(681명)에 달했으며,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서는 32.4%인 857명이 2·4분기가 적기라고 응답했다. 아파트값 상승의 최대 변수는 35.1%(931명)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꼽았고,16.4%(434명)는 경기회복 및 소비심리 회복으로 보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올 대입 48% 수시선발 77곳은 학생부로 뽑아

    올 대입 48% 수시선발 77곳은 학생부로 뽑아

    200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수험생 2명 중 1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며, 분할 모집이 확대된다. 수능 성적은 지난해처럼 대부분의 대학이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에 탐구 영역(사회·과학·직업 중 택일)을 더한 ‘3+1’방식이나, 언어와 외국어, 사회탐구 또는 수리와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2+1’방식을 적용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8일 교육대와 산업대를 포함한 전국 201개 4년제 대학의 ‘2006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모집정원은 38만 9584명으로 지난해 39만 6209명에 비해 6625명 줄었다. 수시모집 정원은 지난해 44.3%에서 48.3%로 높아졌다. 실시 대학도 1학기는 지난해 102곳에서 112곳으로,2학기는 181곳에서 183곳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의 비중은 51.7%로 줄었다. 대신 모집 시기별로는 ‘가’군이 111곳에서 118곳,‘나’군이 120곳에서 130곳,‘다’군이 109곳에서 122곳으로 늘어 분할모집이 더욱 확대됐다. 수리와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험생이 자유롭게 고르도록 1∼4과목을 반영한다. 그러나 서울대는 지난해처럼 수리 ‘가’형은 ‘미·적분’을, 과학탐구에는 ‘Ⅱ’과목을 의무적으로 선택하도록 하는 등 일부 대학은 특정 과목을 지정했다. 전형 요소별 성적 반영방식은 학생부만을 활용하는 대학이 지난해 65개대에서 올해 77개대로 늘어난 반면, 수능성적만을 활용하는 대학은 34곳에서 2곳으로 크게 줄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 보도자료
  • [교토의정서 발효] 정부 ‘탄소 배출권’ 대책은

    [교토의정서 발효] 정부 ‘탄소 배출권’ 대책은

    산림청은 15일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산림조성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교토의정서는 숲가꾸기나 조림 등 산림활동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흡수량을 계량화해 이를 각국의 ‘탄소배출권’으로 인정하고 있다. 숲가꾸기 등 산림경영에 의한 탄소흡수량은 15%만 인정하고 신규조림 및 산림전용에 의한 배출은 100% 인정되는데, 산림 내에 축적할 수 있는 탄소량이 많을수록 그만큼 탄소배출권은 커지게 되는 것이다. ●北·해외에도 조림사업 추진 산림청은 이같은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부터 다양한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오는 2022년까지 숲가꾸기(490만㏊)와 해외조림 사업(15만㏊), 북한 황폐지역 복구, 산림훼손 억제 사업 등을 통해 총 625만㏊를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산림 용도변경 年7000㏊로 제한 이를 위해 구체적 실천 방안도 마련했다. 산림이 다른 용도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용면적을 연평균 7000㏊ 미만으로 제한하고 산림생태계 핵심축인 백두대간에 대해선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탄소배출권이 100% 인정되는 신규조림도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 추진 대상으로 내놓은,163만㏊로 추정되는 북한의 산림 황폐지 복구사업도 주목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이경학 박사는 “북한의 황폐지 복구사업은 우선 면적이 방대한데다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업적 해외조림과는 다른 것이어서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1990년 배출량 3%만 허용… 효과 제한적 하지만 이러한 산림에 의한 탄소배출권은 상한선이 설정돼 있어 그 효과가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 교토의정서는 국내외 산림경영에 의한 배출권의 경우 1990년 배출량의 3%, 개도국 신규조림에 의한 배출권은 1%만 인정하고 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쪽지 통신]

    ●사단법인 유도회(儒道會) 부설 한문연수원 전문적인 한문교육을 통해 동양 및 한국전통문화를 연구하는 유능한 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20기 장학생을 모집한다. 대학원 재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 20명과 학력과 상관없이 한문에 조예가 깊은 5명 등 모두 25명을 뽑는다. 시험과목은 한문과 논술, 면접이며 선발되면 3년 과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수업과목은 논어와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서경, 주역 등이다. 원서접수는 이달 5일까지, 시험은 이달 6일 오전 10시∼오후 2시 실시된다.(02)743-6260. ●입시교육사이트 메가스터디(megastudy.net) 지난달 25일 대입 수험생들을 위해 설 특강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동영상 강좌 가운데 인기가 많고, 강사들이 추천한 강좌 등 130여개의 강좌가 마련됐다. 수강료를 50% 할인했으며 설 연휴에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수강기간을 10일로 제한했다. 신청 마감은 오는 2일까지다.(02)521-8625.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vitaedu.com) 5일부터 설 연휴를 포함해 9일 동안 설날 무료 공개강의인 ‘설날맞이 쇼킹! 무료강좌 맛보기 퍼레이드’를 실시한다. 전체 강의의 20% 정도를 각 영역별로 이틀씩 무료로 공개하며 학생들은 강의를 들은 뒤 자신에게 맞는 강좌를 유료로 신청해 공부할 수 있다. 강의는 언어와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 등 모두 69개 강좌로 구성됐다. 교재는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온라인 입시학원(㈜대성학원 ds.co.kr) 2006학년도 의학계열 지망 수험생들을 위해 ‘의대합격 맞춤 패키지강좌’를 최근 시작했다.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는 대학별 입시요강 분석자료를 제공하며, 대학별로 채택하고 있는 ‘3+1’,‘2+1’ 등 두 가지의 수능 영역 조합에 따라 수리영역과 과학탐구 영역 완성 패키지를 8가지 유형으로 나눠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수강료를 20% 할인했으며, 최대 30일까지 수강을 연장할 수도 있다.(02)2105-0407. ●온라인 전문 교육기업 이투스(etoos.com) 코리아에듀, 스카이에듀와 공동으로 12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연합 입시설명회인 ‘2006 대입 재수 성공 전략’을 개최한다.2005학년도 수능을 분석하고 재수생 입장에서의 2006학년도 수능 성공 전략을 소개하며, 재수생 강점을 살리는 시기별·학기별 전략, 영역별 분석을 통한 만점 전략 등도 들을 수 있다. 또 성공재수를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별 상담도 실시한다. 상담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이며, 상담 중에 재수종합반에 등록하면 2∼3월 수강료를 5% 할인해 주고 오답노트도 제공한다. 참가하려면 이투스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02)1588-6405
  • 주택건설사 90% 실적 ‘0’

    주택건설사 90% 실적 ‘0’

    주택건설업체 10곳 가운데 9곳은 지난해 집장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253개 회원사 가운데 주택공급(사업승인·건축허가 승인 기준) 실적 업체는 490개에 불과했다.5763개 업체는 단 한 채의 집도 짓지 않았다.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주택공급 실적은 전년에 비해 12만여 가구가 줄어든 46만 4000여 가구에 그쳤다. ●집 장사한 업체 8%에 불과 회원사 중에는 연간 수천 가구를 짓는 대형 업체부터 100여 가구 미만을 공급하는 중소업체까지 섞여 있다. 페이퍼 컴퍼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때문에 그동안 연간 주택공급 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는 20∼30%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해도 지난해 사정은 심각했다. 공급실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업체가 전년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회원사 가운데 단 한 채의 집이라도 공급, 체면을 유지한 업체는 8%에 불과했다. 단 몇 채의 다가구·다세대주택을 지은 업체까지 공급 실적업체로 분류돼 제대로 된 주택사업을 한 업체는 이보다 훨씬 적다. 그러다보니 부도 등으로 아예 문을 닫은 업체는 부쩍 증가했다. 지난해 부도로 쓰러진 업체는 10개에 이른다. 스스로 등록·말소한 업체까지 더하면 214개가 문을 닫은 것이다. 전년(163개 업체)에 비해 51개 업체,42% 늘었다. 신규 등록업체도 지난해 11월 이후 줄어들기 시작했다. ●거래활성화 없이는 무더기 부도사태 예상돼 집장사를 포기한 가장 큰 원인은 주택경기 부진을 들 수 있다. 거래를 직접 규제하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고꾸라지고 이로 인해 신규 청약열기가 식었다. 지난해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6만 9133가구로 전년(3만827가구)보다 80.7% 증가할 정도로 유례없는 극심한 불황을 보였다. 청약률 못지않게 계약률이 저조한 것도 공격적인 경영을 접게 했다. 수도권 새 아파트의 계약률이 50%에도 못미치고 빈집이 증가하면서 중도금이 들어오지 않아 사업을 활발히 펼칠 수 없었다고 업체들은 하소연했다. 택지공급 부진에 자금난도 건설사들이 몸을 움츠리게 했다. 상대적으로 분양성이 좋다는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공급이 줄어들어 업체들이 활동을 접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이 건설사의 자금줄을 죈 것도 주택업체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한 원인이다. 주변 환경 변화도 주택 공급감소에 한몫 했다. 시민단체들이 분양가 인하·후분양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정책도 이에 맞춰졌다. 기존 주택시장 질서를 뒤집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래예측이 불가능해지자 업체들이 공급을 미뤘다는 분석이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주택 거래 실종이 신규 공급 중단으로 이어졌다.”면서 “아사 직전의 주택업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취득·등록세를 대폭 낮추는 등의 거래 활성화 조치가 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웰빙이 폴~폴~폴~ 차를 마시자

    웰빙이 폴~폴~폴~ 차를 마시자

    이제 웰빙은 ‘쉼’이다. 지난해 웰빙 라이프는 맛과 멋이 흐름을 주도했다.‘잘 먹고 잘 살자.’는 기조 아래 유기농 재료를 좇고 자유로운 삶을 동경했던 것은 어제의 웰빙이다. 이제는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는 ‘휴(休) 트렌드’가 2005년 웰빙의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불황과 경쟁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현대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휴식이다. 그렇다고 삶의 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찾자는 구호는 ‘다운시프트(down shift)’는 망설여진다. 자칫 경쟁에서 도태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럴 땐 차 한잔의 여유와 안식, 아로마 향의 활력과 생기에 눈을 돌려보자. 지친 일상에서 약간의 짬으로도 충분히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다. ● 근심을 털고 다함께 茶茶茶 요가를 가르치는 유리나(27)씨는 새벽에 수강생들과 보이차로 몸을 따뜻하게 데운 뒤 하루를 시작한다. 오후에는 스트레이너(휴대용 차 거름망)에 보이소타차를 우려내 친구들과 함께 나눠마신다. 유씨는 “보이차를 마시면 먼지 낀 것처럼 정신없던 머리가 맑아지고 눈앞도 환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차는 일상 속의 휴식이다. 차가 우러나는 것을 기다리며, 그에 따라 퍼지는 향을 음미하며, 온몸에 퍼지는 뜨거운 차를 느끼며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중국 보이차나 아르헨티나 마테차의 뛰어난 이뇨작용은 명성이 자자하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벌어지고 꽃이 피어나는 중국 수예차는 연인들에게 인기다. 아름다운 외양과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차와 국화차는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한다. 차의 효능뿐 아니라 향기와 아름다움까지 즐기는 것이다 이화여대 앞의 차 전문점 ‘티앙팡(363-2426,tianhua.ce.ro)’은 2001년 문을 열고 450종류의 차를 소개했다. 꾸준히 찾는 사람이 늘어 지난해 여름 바로 앞에 2호점 ‘오후의 홍차’를 냈다. 일본과 타이완에서 공부한 티 매니저 임현정씨는 손님들의 날씨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차를 권한다. 눈이 내릴 때는 밀크티, 추울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시나몬티를 추천한다. 티앙팡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수예차는 이제 소문을 들은 남성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와서 꽃선물 대신 차를 마신다. 천일홍이 세송이 피어나는 ‘금지옥엽’, 국화꽃이 세송이 피는 ‘금상첨화’, 국화와 무지개 모양의 매화가 피는 ‘해토패주’ 등이 대표적인 수예차. 해토패주는 조개 모양의 찻잎이 열리며 진주를 토해낸다는 뜻.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화라락 벌어지며 꽃이 피어오르는 수예차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해 붙인 이름이다. 수예차의 값은 1만 5000원이며 연인이 함께 마시기에 양은 넘친다. 임씨는 “수예차는 맛보다는 보는 기쁨을 위한 차”라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에 만드는 곳은 없으며 티앙팡은 중국 직영다원에서 수입한다. 영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을 통해 국내 차문화도 점점 세계화되고 있다.2001년 압구정동에 처음 문을 연 ‘티뮤지엄(515-2350,www.teamuseum.co.kr)’은 차 인구가 늘면서 재작년부터 삼성플라자 분당점, 롯데백화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영국 유학을 계기로 매장을 연 최금옥(51) 사장은 전직 언론사 특파원 남편과 함께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차와 각종 차도구, 기타 소품, 그림 등을 수집하고 있다. 티 뮤지엄에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이집트, 베트남, 파키스탄 등 12개국 이상에서 수입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요즘 티뮤지엄에서 인기있는 제품은 어혈을 풀어준다는 장미차(10g 1만원). 이란에서 수입한 장미차는 작은 봉오리 모양 그대로라 보기에도 예뻐 남성들이 꽃대신 여성에게 선물한다. 차를 우려낸 장미꽃잎은 얼굴에 붙이면 아기피부 같은 탱탱함을 준다. 장미차는 신맛이 있어 식사하기 전에 먹으면 좋다. 국화차는 부분 비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 사장이 추천하는 차는 루이보스차(50g 1만 6000원). 루이보스는 아프리카 현지어로 ‘빨간 덤불’이란 뜻으로 원주민들이많이 마신다고 한다. “루이보스는 미네랄이 풍부해서 알레르기 체질에 좋아요.”장미와 바닐라를 첨가한 루이보스 서머 플라워는 50g에 2만 1000원. 향이 좋다. 황산화물질이 많고 카페인이 없어 아침 공복, 나른한 점심이나 잠들기 직전에도 마시기에 좋다. 또 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루이보스차를 넣고, 밥지을 때 물 대신 넣으면 루이보스차 밥이 된다. ■ 다모가 추천하는 茶 사르륵 손이 닿으면 미끄러질 듯한 실크 소매의 자락을 잡고 김이 나는 뜨거운 물을 주먹만한 흙주전자에 붓는다. 실자락처럼 가늘게 찻물을 떨어뜨려 잔을 채우고 봉황삼점두 수법(봉황이 세번 절하는 모습)으로 손님에게 찻잔을 올리는 우아한 손놀림은 가히 예술의 경지다.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티 소믈리에 성은영(23)씨는 3년동안 중국차에 대한 지식과 다도를 익혔다. 커피에는 바리스타, 와인엔 소믈리에가 있는 것처럼 차에는 티 소믈리에가 있다. 중국에선 다례사(茶禮師)라고도 부른다. 그가 겨울에 특히 추천하는 차는 보이차. 보이차는 녹차에 적당하게 물을 뿌리고 눌러 쌓아 발효시킨 것으로,100℃의 높은 온도에서 우려내 몸을 따뜻하게 한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가격이 높아져 100g에 1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시간이 가면서 숙성되어 깊은 맛을 내는 보이차는 숙취를 제거하고, 소화를 도우며, 가래를 녹인다.‘본초강목십유’에는 보이차의 효능으로 몸에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하며, 장을 씻어준다고 기록했다. 프라임티(www.primetea.com)에서는 중국 최대 차 수출공장인 윈난성 하관차창의 저렴하면서도 효능 좋은 보이차를 맛볼 수 있다. 운남하관보이차(5000원)는 3년 숙성한 보이차를 간편한 티백으로 즐길 수 있다. 보이소타차(100g 2만원)는 보이차를 한번에 먹기 편하게 골무 크기인 3g의 덩어리로 작게 빚어 보기에도 앙증맞다. 63빌딩 중식당인 백리향의 티 소믈리에 조숙진(35)씨는 녹차 중에서 철관음과 용정차를 추천했다.“좋은 용정차는 물을 부으면 찻잎이 바짝 서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특히 좋고, 맛도 고소하다.”고 설명했다. 남미의 녹차로 알려진 마테차는 녹차보다 떫은 맛이 덜하다. 커피의 부작용인 초조함과 중독성 없이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커피와 차 전문쇼핑몰 코코비아(www.cocobia.co.kr)에서는 벌집에서 나온 프로폴리스 성분이 담긴 엠엔프로 마테차(30g 1만 500원)를 판매한다. 차를 마시기 위한 용기도 다양하다. 티백처럼 사용하는 인퓨저는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작은 예술작품같다. 스트레이너(일제 금도금 2만 2000원)는 휴대하면서 찻잎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타이머(독일제 3만 8000원)는 원하는 찻물 농도를 맞추는 데 좋다. 오래도록 차의 따뜻함을 유지하려면 양초를 사용해 차주전자를 데우는 워머(2만원대)를 쓰면 된다. 워머에 향기나는 초를 피우면 유리에 양초의 빛이 굴절되고 향도 느낄 수 있어 은은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간편하게 차를 즐기려면 개완(1만 5000∼5만 5000원)과 차포트를 갖추면 좋다. 개완은 찻잔의 뚜껑이 똑바로 꽉 닫히지 않는데 중국 사람들은 개완을 들고다니며 뚜껑으로 찻잎을 걸러 후후 불어가며 언제 어디서나 차를 즐긴다고 한다. ■ 도움말 티 소믈리에 성은영 ■ 호르몬 쑥쑥 감기 살피고 스트레스 훌훌 행복 훨훨 벌써 1월이 다 갔다.2005년의 첫 해를 보며 희망의 하루하루를 계획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코앞이다.1월이 가면서 혹 작심삼일의 덫에 걸려들지는 않았는지…. 새해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벌써 한해를 반이나 보낸 듯 나른해져 있거나,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스와 화를 풀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스리길 원한다면 ‘향(香)’의 에너지를 빌려 보자. ‘생각보다 쉬운 아로마DIY’를 펴낸 아로마친구들의 김미영 아로마 코디네이터는 “아로마 향은 단순히 맡아서 기분 좋은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요법”이라며 “피부, 호흡기를 통해 장기, 호르몬 등에 작용해 몸과 마음의 기운을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매력적인 아로마 오일 한 방울로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 ●내게 맞는 활용법을 찾아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쉽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목욕법과 램프확산법이다. 우유, 식물기름, 꿀 한 숟가락 등 오일을 희석시킬 수 있는 유화제와 오일을 섞어 물에 넣고 10∼20분 정도 몸을 담그면 아로마 오일은 피부로 흡수되고, 향은 마음을 안정시킨다. 물의 온도를 35∼38℃로 맞추고, 전신욕을 할 때는 오일을 3∼5방울, 반신욕이라면 2∼4방울을 사용한다. 처음 아로마를 사용한다면 달콤하면서 맑은 라벤더가 좋다. 스트레스, 불안감을 완화시킨다. 이국적인 자스민 향은 낙천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 램프를 이용하는 것도 아로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촛불의 빛과 아로마 향이 은은하게 번져 차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램프 접시에 맑은 물을 3분의2 정도 넣고 오일을 1∼3방울 떨어뜨려 초를 켜놓으면 1∼2시간 향이 퍼진다. 오일을 그대로 사용하면 불이 붙거나 강한 향으로 일시적인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과 함께 사용한다. 사랑을 부르는 향으로 유명한 일랑일랑 몇방울을 떨어뜨리거나 여성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클라리세이지가 좋다. ●내게 맞는 공간에 놓고 입사귀 하나 꽂아 창가에 놓는 것처럼 소박하면서 깔끔하고 싱그러운 것도 없다. 싱싱한 허브를 화병에 꽂고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향을 즐길 수 있다. 거실에는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레몬그라스나 파인 오일이, 주방 창가에는 식욕을 돋우는 그레이프프룻 오일이 좋다. ■ 이럴 땐 이런香 어때요 아무리 평이 좋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라도 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은 소용없다. 내게 맞는 향을 찾아 더 즐거운 나날을 계획하자. ●지친 심신을 달래려면 마음의 안정과 숙면을 도와주는 라벤더, 몸과 마음의 조화를 찾고 이완기능이 있는 일랑일랑, 생각을 원활하게 하고 지친 심신에 자극제 역할을 하는 페퍼민트를 욕조에 넣어 몸을 담그면지친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평온하고 차분해지려면 정신의 정화와 평온의 마음을 갖게 하는 프랑킨센스, 마음의 안정과 자유를 찾는 샌달우드, 부드럽고 편안한 생각을 갖게 하는 오렌지를 램프에 떨어 뜨려 방안 가득 향기를 느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외롭고 고독함을 달래려면 정신강화와 행복감 느끼게 해주는 로즈,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클라리세이지, 기분을 새롭게 하고 긍정적 생각을 갖게 하는 버거못을 식물성 오일에 섞어 귀밑·목덜미·손목 등에 바른다. 은은한 향은 고독마저 잊게한다. ●화, 분노를 잊으려면 불안정한 마음을 온화하게 하는 네롤리, 분노를 완화하고 편안함 가져다 주는 캐모마일, 활력이 넘치는 만다린을 베개나 티슈에 1∼2방울 떨어뜨려 머리맡에 두고 잠을 청해 보자. 분노나 고민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뻐근한 몸을 풀어주려면 마사지를 하지 않아도 릴렉스 효과를 볼 수 있는 로즈마리나 톡 쏘는 향의 유칼립투스 2방울을 페퍼민트 1방울과 섞어 목욕물에 넣고 몸을 담그면 근육이 이완된다. ■ 향기가 여기 多있네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효과가 강력한 만큼 사용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일에 좋지 않은 성분이 침투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일단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순도 높고 질 좋은 오일을 선택하고, 진품을 구별하는 안목을 스스로 갖는 게 좋다. 100% 허브 추출물인 오일의 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다.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턱없이 싼 것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것은 10㎖에 평균 3만∼4만원, 최고 7만∼8만원까지 나간다. 일반 오일은 같은 용량에 2만원선이다. 유럽에서 수입한 것은 유럽인증마크가 있다. 아로마테라피스트 최영미씨가 운영하는 힐링아로마센터(031-984-5120,www.healingaroma.co.kr)는 상담과 구매 모두 가능하다. 아로마 창업을 돕는 도금숙씨의 쇼핑몰 허브잎닷컴(042-562-4012,www.herbip.com)은 아로마 제품 만들기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정보가 있는 e아로마라이프(02-374-6251,www.earomalife.com)도 한번 가볼 만하다. 최여경 윤창수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국선 전담변호사制 성과와 과제] ‘충실 변론’ 안착… 보수 현실화 긴요

    [국선 전담변호사制 성과와 과제] ‘충실 변론’ 안착… 보수 현실화 긴요

    기존 국선 변호사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입된 국선 전담변호사 제도가 시행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국선 변호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법원은 오는 3월부터 본격시행에 앞선 시범실시를 확대키로 했다. 전담 변호사제의 성과와 보완점을 짚어봤다. ●연착륙한 전담변호사제 사례들 #사례1 사기죄로 기소된 30대 피고인 A씨는 구속기간이 길어져 집안이 기울자 보석을 신청했다. 재판부가 보석금 1000만원에 허가했으나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이때 국선변호사가 선뜻 빌려줬다. 도망치면 그뿐이었지만 A씨는 보란 듯 재판에 나와 “믿어줘서 고맙다. 앞으로 정직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사례2 강도살인죄로 기소된 20대 B씨. 헤어진 동거녀 C씨를 살해하고 신용카드를 훔쳐 175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계획적인 살인이라며 사형을 구형했지만 국선변호사는 B씨가 말다툼 끝에 살해했고, 당황해 신용카드를 훔친 것이라고 변론했다. 살해도구가 흉기가 아닌 베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법원은 B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사례3 중국에서 밀반입된 필로폰을 팔다 잡힌 D(33),E(42),F(28)씨.D,E씨는 사선(私選) 변호사를 구했지만,F씨는 돈이 없어 국선변호사를 택해 법정에서 사선, 국선 변론의 한바탕 경쟁이 붙었다.D,E씨는 징역 5년을 받았으나 F씨는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 국선변호사가 “어려운 생활형편 탓에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며 적극 변론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사례4 절도죄로 교도소를 들락거린 지 7년이 넘은 G씨. 서른을 갓 넘겼지만, 면회 오는 가족도 없었다. 시름에 빠진 G씨에게 나이 지긋한 국선변호사가 찾아왔다. 그는 “앞날이 창창한데 포기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그리고 매주 면회를 신청했다.G씨는 “가족도 외면한 날, 돌봐준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사명감에 불타는 국선 전담변호사들 국선변호사는 성의가 없어 증거자료를 준비하지 않고 구치소 접견도 오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국가는 헌법상 변호사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자 사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는 형사사건 피고인에게 국가가 대신해 변호사를 선임한다. 그러나 ‘때운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형식적 변호가 많은 게 현실이었다. 전담변호사제가 도입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국선 전담변호사인 심훈종(68), 유영근(53), 조현권(50), 이석준(44) 변호사가 지난 5개월 동안 밤낮없이 뛰어다닌 결과이기도 하다. 변화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감지한 곳은 다름 아닌 구치소다. 시범 실시 중이라 국선변호 신청서 등에 ‘전담’이라 표시하지 않는데도 피고인들이 소문을 듣고 전담변호사만을 골라 신청한다. 한 부장판사는 “국선변호 신청자 10명 중 3명은 전담변호사를 찾는다.”고 전했다. ●여전히 보완점 산적해 새 제도는 연착륙했지만, 과제는 남아 있다. 국선 사건은 증가하는데도 국가 예산은 제자리걸음이란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전담변호사의 경우, 사건당 25만원씩 한달에 25건을 맡으면 세전 월급은 625만원에 달하지만, 서초동 사무실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순수입은 얼마 남지 않는다. 윤영근 변호사는 “전용 사무실을 마련해주는 등 기본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각 법원에 전담 변호사실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지만, 재판과 변론을 분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변협도 회원들 반대에 부딪혀 사무실을 내주긴 어렵다고 전해왔다. 한 판사는 “국선이 활성화될수록 일반 변호사의 일감이 줄어드는 터라 변호사단체에서 협조 받기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사선 변호사가 국선 변호사보다 형을 줄이는 데 효율적이란 편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국선 전담변호사에게 배당된 270건 중 87건은 사선으로 옮겨갔다. 전담변호사들은 “대부분 담당 판사와의 학연, 지연을 통해 낮은 형량을 받기를 기대하며 사선을 선임한다.”고 말했다. 국선변호사제도가 전관예우란 법조계 고질병폐를 없애고 사회적 약자도 평등하게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사법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국선과의 형평성 문제도 새로 떠올랐다. 전담 변호사가 맡는 사건이 한정돼 있어 “왜 내 사건은 일반 국선이 맡느냐.”는 항의가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민형기 형사수석부장은 “국선제도가 구속피고인, 영장실질심사 대상자로 확대되는 터라 전담변호사의 권리·의무·지위 등을 빨리 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주택 ‘유엔빌리지’ 27억 최고

    단독주택 ‘유엔빌리지’ 27억 최고

    전국 단독주택 가운데 표준주택 13만 5000가구의 가격이 14일 사상 처음으로 공시됐다. 하지만 시가의 30∼40%에 불과했던 과세표준이 시가의 80%인 공시가격으로 바뀌면서 취득·등록세가 지난해보다 5∼10% 오를 전망이다. 일부 주택은 중소형이 더 올라 많아 시장 혼란도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택에 대해 건물과 부속토지를 하나로 묶어 평가, 가격을 공시하는 ‘주택가격공시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첫단계로 단독주택 가운데 표준주택 13만 5000가구의 가격을 산정, 각 시·군·구를 통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가격 산정으로 취득세와 등록세 등 거래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공시된 표준주택의 가격은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전체 표준주택의 약 80%에 해당하는 10만 8000가구가 1000만원에서 2억원 사이에 들어갔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주택은 총 181가구로 전체 표준주택의 0.134% 이며 이 비율을 토대로 종부세 대상 단독 주택수를 추정하면 최소 603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주택 가운데 최고가 주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내 2층 주택(연면적 165평)으로 27억 2000만원으로 평가됐으며 최저가 주택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의 한 농가주택으로 51만 1000원에 불과했다. 구별로는 강남구 단독주택(조사대상 229가구, 총액 1975억 3400만원)의 평균 가격은 8억 6259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에서 가장 싼 강북구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1억 7298만원이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미국시장진출전략’ 세미나

    무역협회는 주한미국주정부한국대표부협회, 미국대사관 등과 공동으로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2차 미국시장 진출 전략기법 세미나’를 연다.‘미국연방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미국 무역·투자기법’ 등이 소개되며 참가비는 무료. 같은 장소에서 미국상품 카탈로그 전시회도 열린다.(02)739-6251.
  • 공무원노조 ‘20억의 고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총파업으로 중징계를 당한 조합원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노조 사업비로 사용하기 위해 매월 20억원이 필요하지만 쉽게 걷힐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공노 관계자는 10일 “조합원 10만명으로부터 매달 2만원씩 걷기로 했으나 분위기가 갈리고 있다.”고 걱정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6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조합비를 1인당 30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키로 결의했다. 파업 참여도가 높았고 중징계 조합원이 많이 발생한 강원·울산·인천·충남·경남본부의 조합원 5만여명은 ‘얼마든지 내겠다.’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타 지역 조합원들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합비 납부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는 특히 서울본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전공노의 한 간부는 서울본부 2만명 조합원 중 절반 정도가 인상된 조합비 납부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또 있다. 울산이다. 전공노는 매월 희생자 구제비(생계비)로 18억원을 책정했지만 이는 울산의 중징계자가 50명을 넘지 않았을 때의 계산법이다. 징계의뢰자 625명 가운데 중징계자가 150명 이상 되면 예산을 다시 짜야 한다. 한편 전공노는 행정자치부가 조합비 원천징수를 불법으로 규정함에 따라 조합비를 통장에서 자동인출되는 CMS방식 등으로 받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올 분양 36만가구 이를듯

    올해 전국에서 모두 36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5일 닥터아파트가 주택건설업체 29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공급 물량은 737곳에서 36만 4708가구(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임대 아파트 포함)로 집계됐다. 전년도 공급 물량(일반분양 31만 7000여가구)에 비해 15.0%(4만여가구) 증가했지만 서울은 16% 정도 줄었다. 지난해 주택경기 침체로 많은 물량이 새해로 이월된 데다 대규모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소극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데다 분양 시장이 가라앉을 경우 상당 물량은 계획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2만 3997가구▲경기 12만 9137가구▲인천 2만 719가구 등 수도권에서 18만 153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충남 2만 6253가구▲대구 2만 5223가구▲경남 2만 1207가구▲부산 1만 6598가구▲광주 1만 5102가구 등 18만 4555가구가 분양된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9만 108가구▲주상복합 1만 3470가구▲임대아파트 5만 6202가구▲오피스텔 4928실 등이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공급 증가 서울에서는 2만 4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16.1% 줄었다.▲아파트 1만 8625가구▲주상복합 4146가구▲오피스텔 1226실 등이다.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5156가구 증가했으나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각각 2760가구,6971가구 줄어들었다. 아파트 공급이 증가한 것은 저밀도지구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강북 재개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건축 아파트로는 AID영동차관, 강동시영1차, 화곡2지구, 잠실주공2차와 잠실시영 등이 예정돼 있다. 신공덕5구역, 황학구역, 용두2구역, 노량진1구역 등 강북 재개발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도 공급된다. 수도권 공급 물량도 풍성하다. 경기지역에서는 13만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28.8%(2만 8896가구) 증가했다. 판교 신도시, 하남 풍산·파주 운정지구 등에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판교신도시는 6월부터, 하남 풍산지구는 9,10월쯤에 분양을 시작한다. 수원 신매탄 재건축, 의정부 가릉주공 재건축 아파트 등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에서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2만 7019가구를 분양한다. 전년도 대비 8155가구 늘어나 4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송도신도시와 논현2지구와 간석 주공, 가좌 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 아파트 물량도 증가 지방에서는 18만 4555가구가 계획돼 있다. 지난해 대비 8.9% 증가했다. 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전매금지 기간 탄력운용으로 대구, 울산, 광주 아파트 공급 계획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경남 양산물금지구, 광주 신창지구, 대구 죽곡지구 등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강원후평주공1단지, 구미형곡주공, 대구중리주공 등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공급도 예정돼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연봉 8000만원이상 3만1천명

    8000만원 초과 고액 연봉자의 수가 최근 3년간 매년 늘어 총 3만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세청이 내놓은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총급여액에서 각종 소득공제액을 제외한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이 8000만원을 넘는 근로소득자는 지난 2003년 3만 1000명으로 전체 근소세 납부자 625만명의 0.5%를 차지했다. 과표 8000만원 초과 근로소득자 인원(비중)은 지난 2000년 2만 1000명(0.4%),2001년 2만 1000명(0.3%),2002년 2만 8000명(0.4%) 등으로 증가추세에 있다.2003년 기준 8000만원 초과 근로소득자의 총 과표는 4조 6526억 7000만원으로 전체의 6.9%, 이들이 낸 근소세액은 1조 2748억 3400만원으로 16.7%를 차지했다. 한편 과표 1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는 2003년 394만 3000명으로 전체의 63.0%에 달했으나 이들이 낸 근소세는 9.1%(6913억 6400만원)에 그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새해부터 행정고시도 PSAT 도입

    새해부터 행정고시도 PSAT 도입

    올해 치러지는 주요 국가시험에 변화가 뚜렷하다. 행정고시에 PSAT(공직적성평가)가 도입되고 변리사 시험의 영어과목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는 등 시험내용이 바뀌는 것부터 주목해야 한다. 군법무관 1차 시험은 올해 치러지지 않는다. 지난해 수학능력시험 부정사태에 따른 부정행위 대책도 한층 강화됐다. 수험생 편의를 위한 시험정책도 눈에 띈다. ●PSAT 확대 등 과목 변경 다음달 25일 치러지는 행시(행정·공안·기술직)에 PSAT가 도입된다.PSAT는 지난해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됐다.PSAT 도입에 따라 1차 시험과목이 변경된다. 행정·공안직은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한국사, 헌법 등 4과목으로 치러진다. 기술직은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한국사와 선택과목(물리학·화학·생물학개론) 등 4과목이다.1차 영어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1차 합격자에 한해 일정 기준을 넘는 성적표를 제출하면 된다. 기준은 토플(CBT기준 197점 이상), 토익(700점 이상), 텝스(625점 이상),G-텔프(65점 이상), 플렉스(625점 이상) 등이다. 오는 3월6일 치러지는 변리사 시험도 영어과목이 없어지고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원서접수 때부터 기준점수(행시 기준과 동일)를 넘는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군법무관 1차 시험은 올해 치러지지 않는다. 지난해 1차 합격자에 한해서만 올해 2차 시험이 치러진다. 법무부와 국방부는 앞으로 군법무관 시험을 별도로 치르지 않고,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군법무관을 뽑을 예정이다. ●부정행위 방지대책 대폭 강화 수능부정 사태를 계기로 주요 국가시험 관리당국이 엄격한 부정행위 방지대책을 내놨다. 금융감독원은 회계사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시험 당일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가 적발되면 성적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특히 1차가 두꺼운 옷을 입는 2월 말이나 3월 초에 치러지기 때문에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예정이다. 특허청은 3월6일 치러지는 변리사 시험때 각 시험장에 민간 경비요원을 배치, 부정행위를 적발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시험부정에 대비, 전파차단기나 전파탐지기 동원도 검토하고 있다. 2∼4월에 1차 시험이 치러지는 다른 국가시험 주관부서도 휴대전화 부정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 예정이다. ●수험생을 배려한 시험정책 수험생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가 답안지 작성이 틀렸을 경우 새로운 답안지에 다시 옮겨써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싸움이 당락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답안지 작성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앞으로 회계사 시험에서는 이같은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답안작성이 잘못됐더라도 수정액으로 고치면 그만이다. 올해부터 수정액으로 고친 답안지도 판독기가 읽어낼 수 있도록 바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편의 때문인지 응시료가 종전 1만원에서 5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특허청은 답안지 마킹 방법을 ●에서 |로 바꿨다. 동그라미보다 직사각형에 마킹하는 것이 더 편하고 시간도 적게 걸리기 때문이다. 또 원서접수도 100%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했다. 지난해까지는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해도 사진은 시험당일 따로 내야 하는 불편이 따랐었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변리사, 영어대체 점수 상향조정

    내년부터 변리사 1차 시험중 영어과목이 민간 영어능력 검정시험으로 대체되고 2007년부터는 최소합격점인 기준점수가 외무고시 수준으로 높아진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내년 변리사시험에서 영어점수는 1차 시험에 합산되지 않고 일정기준점수 이상이면 통과하는 패스(pass)제로 운영된다. 특허청은 일단 2005년과 2006년의 경우 기준점수를 사법·행정·공인회계사 등과 같이 토플(CBT) 197점, 토익 700점, 텝스 625점 등으로 설정했다. 특허청은 그러나 2007년부터는 기준점수를 대폭 높여 합격자의 영어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특허의 24%를 외국기업이 출원하는 등 변리업무가 국제적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다른 자격증과 같은 수준의 영어실력으로는 적합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 17일 열린 변리사자격심의위원회도 기준점수의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 특허청은 다만 수험생들의 부담을 고려해 적응기간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2년간은 현행기준을 적용하되 2007년부터는 기준점수를 외무고시 수준으로 높이고 이후 변리서비스시장의 요구에 따라 상향 조정키로 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변리업무 범위를 고려할 때 국내업무를 취급하는 다른 자격사와 같은 수준의 영어점수를 반영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결론이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인학칼럼] 성탄절과 사채업자와 국세청장

    [정인학칼럼] 성탄절과 사채업자와 국세청장

    성탄절 아침이다. 얼어 붙은 땅에도 성탄절은 왔다. 해가 오가는 길목에서 함께 사는 미학을 실천하라는 예수의 강령일 것일 것이다.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몰려왔다 몰려가는 지하도에선 딸랑딸랑 구세군의 종소리가 울려댄다. 아무렇게나 밟고 지나가는 그 지하도가 숱한 노숙인들에겐 모진 추위에 몸을 의지하는 안방임을 일깨워주려는 것일 게다. 세상에 어둠이 내리면 정부 중앙청사와 국세청 등이 자리한 서울 세종로 일대는 환한 불빛에 눈이 부신다. 자그마치 10만개의 깜박등을 가로수에 매달았다고 한다. 세상의 어둠을 밝혀보겠다는 다짐일 것이다. 뭐라도 자기 사업이라고 판을 벌였던 사람들은 성탄절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경찰서로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 올해는 세금조차 못 낸 사람이 유난히 많았나 보다. 국세청은 전국 세무서에 불호령을 내렸다.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세금을 받아내라고 몰아붙였다고 한다. 일선 세무서는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이들을 모조리 경찰에 고발해버렸다. 세금을 내지 못했으니 경찰에 고발한 것은 적법한 세무행정이요, 경찰은 고발됐으니 징역도 보내고 벌금도 물려야 할 것이다. 세금을 못 낸 사람을 처벌한다는데 누가 감히 토를 달 수 있단 말인가. 성탄절이 되면 TV는 앞을 다투어 성탄 특집을 내보낸다. 이들에는 사채업자가 등장한다. 처지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준다. 그리고 빌려 준 돈을 받아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내 돈을 내가 받겠다는데 누가 감히 토를 다느냐고 기염을 토한다. 그러나 성탄 특집들은 사채업자에게 돌을 던지며 끝을 맺는다.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사람이 사는 게 아니라, 사람이 살기 위해 빌린 돈도 갚아야 하는 까닭일 것이다. 함께 사는 미학을 깨우쳐 준다. 국세청이 세금을 제대로 걷질 못했다고 한다. 올해 걷힐 세금은 118조 1370억원으로 당초 목표액 121조 4658억원에서 3조 3288억원이나 빠진다는 것이다. 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국세청은 미납자들 쥐어짜기에 나섰고 손쉬운 대로 경찰에 고발했다는 것이다. 사채업자가 빌려준 돈을 받으려는 방식을 닮았다. 국세청 주변에 10만개의 깜박등을 매달아 어둠을 밝히겠다는 성탄절 맞이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 세금을 못 냈다 해서 정말 어둠에 몰아넣어야 할 그들이란 말인가. 그러니까 지난 토요일이라고 한다.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이 재래시장을 찾아 하루동안 옷을 팔았다고 한다. 실종된 실물 경기를 목격하며 애를 태우다 목이 메었다고 한다. 노동부는 올해 실업 급여를 신청한 사람이 42만 6625명이라고 밝히면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우려했다고 한다. 지난해 39만 9600명보다 무려 3만명가량 늘었다. 어디 그뿐인가. 엊그제 한국은행은 일반 가정과 영세 사업자 등의 개인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누구의 잘잘못은 차치하고라도 요즘 세상이 이렇다. 국세청장의 성탄절 아침 맞이가 궁금해진다. 성탄 특집물의 사채업자 행태에 주먹을 쥐었던 울분을 혹시 잊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국가세정의 책임자쯤 됐으면 국가 사회의 ‘행복’을 볼 줄 아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세금이 걷히지 않는다 해서 국민을 위한 국가가 사채업자를 흉내내서야 되겠는가. 세금조차 못 내는 그들을 헤아릴 줄도 알아야 한다. 탈세자라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 그러나 일상적인 생활마저 걱정해야 하는 그들이 있다면 옥석을 가려 당장 고발을 취하해 벌금이라고 덜어 주는 게 도리일 것이다. 국세청의 다음 ‘조치’를 지켜 볼란다.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실업급여 신청 환란이후 최다

    실업급여 신청 환란이후 최다

    올해 실업급여 신청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모두 42만 6625명으로 지난해 37만 9600명보다 5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IMF 관리체제에 있던 지난 1998년 43만 8465명 이후 최대 규모다. 실업급여 신청 사유의 경우 권고사직이 27만 5160명으로 전체의 64.5%에 달했다.▲계약기간 만료 5만 943명 ▲도산과 폐업 3만 5045명 ▲정리해고 2만 6430명 ▲정년퇴직 1만 1169명 ▲질병 등 기타 2만 7878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권고사직은 98년(21만 9959명) 규모를 넘어섰으며 비정규직의 계약 만료로 인한 실직도 2002년 3만 2216명, 지난해 3만 8375명 등에 이어 3년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100인 미만 사업장의 실업급여 지급액이 8837억원으로 전체 1조 3184억원의 67%를 차지, 중소기업 근로자의 실직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상선 1조4513억 분식 확인

    대북송금사건이 발생한 지난 2000년 이후 현대상선의 분식회계 규모가 1조 45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상선의 자진신고분 외에 6251억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상선의 회계기준 위반(분식회계) 규모를 1조 4513억원으로 확인, 현대상선에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했다. 노정익 현대상선 대표이사와 장철순 전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통보했다. 현대상선의 부문별 분식회계 규모는 ▲2000회계연도 매출채권 허위계상 6231억원 ▲대북송금액 2억달러를 포함한 선박 등 유형자산 허위계상 6021억원 ▲매입채권 누락 420억원 ▲단기금융상품 허위계상 1841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대북송금액 2억달러와 현대상선이 전기오류수정 방식으로 분식회계 사실을 자진신고한 6224억원 외에 이번 감리를 통해 6251억원의 분식회계 규모가 추가로 드러났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