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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는 지금] (상) ‘피델’ 없이도 차분한 아바나

    [쿠바는 지금] (상) ‘피델’ 없이도 차분한 아바나

    중남미 사회혁명의 전초기지 쿠바는 어디로 가는가.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권력을 일시 이양한 지 20여일이 흘렀지만, 쿠바의 향배는 명확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민주화 프로그램을 작동한다고 공언하고 플로리다만의 망명객들은 카스트로 정권의 붕괴를 목하 기대하고 있지만, 쿠바는 여전히 정중동(靜中動)이다.‘포스트 카스트로’의 향배를 아바나 현지 르포로 2회에 걸쳐 살펴본다. |아바나(쿠바) 최병규특파원|“피델은 매우 강한 사람이지요. 우린 사회주의자도 공산주의자도 아닌, 피델주의자입니다.” 지난 8월20일.6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된 ‘아에로 유로파’의 여객기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바라하스 공항을 떠난 지 꼭 10시간만에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공항에 안착했다. 그렇지 않아도 좁다란 청사가 밤 12시를 넘겨 도착한 250여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공항 관리들은 매캐한 담배연기 속에 삼삼오오 TV 앞에 모여 위성으로 방영되는 미국의 쇼 프로그램을 보며 깔깔대기만 한다.“사회주의의 맹점은 자본과 물질보다는 시스템 부족에 있다.”는 누군가의 말이 새삼스럽게 와닿았다. “어디서 왔느냐.”는 확인 질문에 ”코레아 델 수르(Corea del sur·남한)라고 간단히 대답한 뒤 굳게 닫혀진 입국심사대 쪽문을 연다. 공항 도착 2시간만이다. ●쿠바와 피델주의자들, 지금은 ‘정중동’ 후텁지근한 바람을 맞으며 나선 청사 앞에서 마리아 로드리게스(48)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마드리드공항 탑승구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꽤 여러 차례 얼굴을 마주쳤지만 그와 얘기를 시작한 건 아바나 도착 30분 전쯤부터였다. 통로 건너편에 앉아 있던 그에게 넌지시 “피델(카스트로)은 괜찮은 것 같냐.”고 묻자 “피델은 매우 강한 사람”이라면서 “내 자신은 물론 주변의 사람들도 그가 곧 병실을 박차고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쿠바 사람들은 사회주의자가 아니라 ‘피델주의자’”라고 강조했다. 서울을 떠나기 전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그의 신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미국 행정부의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러 장의 신문 사진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사진 조작설’이 나돌자 이번엔 자신의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기념사진으로 ‘설’을 일축해 버렸다. 그러나 지금 카스트로의 동향 기사는 종적을 감췄다.‘카스트로 와병’ 이후 비교적 상세하게 그의 근황을 전하던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에 관련 기사는 더 이상 실리지 않는다. 아바나의 숙소에서 어렵게 받아든 ‘그란마’,‘후벤투드 레벨데’ 등 쿠바 공산당 기관지들도 그의 동정엔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그리고 카스트로가 다시 침묵에 들어간 지금 쿠바의 모습은 여전히 지난 47년간의 철권통치에 길들여진 ‘평온함’과 미국의 경제봉쇄 조치 이후 계속된, 그리고 치열한 ‘생존 투쟁’이 뒤섞인 ‘정중동’의 상태다. ●불법, 더 이상 불법 아니다 비행기 안에서 만난 마리아는 쿠바 사회주의 혁명의 발원지인 ‘산티아고 데 쿠바’ 출신이다. 아바나국립대학을 졸업한 뒤 한동안 학교 교사를 했던 그는 지금은 아바나항구 주변 ‘아바나 비에하(올드 아바나)’ 구역에서 기념품 장사를 하고 있다. 의사와 교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임금은 많아야 625페소(약 25달러) 정도다. 그래서 차라리 외국 돈을 만질 수 있는 장사를 하기로 했다. 부업도 있다. 스페인 북부 빌바오에 살고 있는 외가쪽 먼 친척이 1년에 두 차례씩 초청장을 보내온다. 물론 돌아올 때는 짐이 한 보따리다. 극심한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쿠바에서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보따리 장사’다. 세관의 ‘입막음 장치’는 필수적이다. 사실 이같은 불법은 ‘쿠바노’들에겐 더 이상 불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50년 가까운 혁명과정에서 누적된 서민경제의 피곤함이 불러온,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아바나항 입구 ‘모로요새’에서 만난 루이스 알레한드로(44)는 불법택시를 몰고 있다.‘파나택시’와 ‘OK택시’ 이외에는 전부 불법이다. 그러나 칠이 다 벗겨진 그의 54년형 크라이슬러 지붕에는 버젓이 ‘TAXI’ 간판이 달려 있다. 그 역시 한때 정부 기관에서 통계 연구원으로 일하던 공무원이었지만 5년 전부터 ‘불법’에 뛰어들었다. 그는 “퇴직한 2001년 당시 쿠바 가정의 90% 이상이 한 달을 보내기 위해 불법에 의존하고 있었다.”면서 “‘불법의 일상화’는 요즘 사회 전체에 더 만연돼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들과 딸을 포함해 돈을 버는 네 식구 가운데 고급 호텔에서 팁으로 외국 돈을 만지는 아내가 가장 고소득자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말레콘,‘아바노’들의 마음의 고향 새벽의 ‘말레콘’은 쿠바의 앞날과는 관계없다는 듯 평온하기만 하다. 말레콘은 인구 200만명의 아바나시 4개 구역을 연결하는 약 7㎞의 방파제 해안도로다. 서쪽 미국 특수이익대표부(SIEU)에서 시작, 동쪽의 아바나항구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관광객들에게는 한 번쯤은 걸어야 하는 명소다. 서민들에겐 일상의 피곤을 터는 휴식처이고, 혁명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겐 둘도 없는 데이트 장소다. 외교관저 밀집지역인 ‘미라마르’를 출발, 동쪽으로 내디딘 새벽 발걸음이 신흥 개발 구역인 ‘베다도’에 이르자 지난밤 흥겨움과 부산함에 들썩이던 ‘아바노’들의 모습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쿠바 맥주 ‘부카네로’의 빈 깡통이 나뒹구는 널찍한 방파제 위에서는 아직도 젊은 남녀들이 몸을 비비고 있다.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카를로스(27)는 “쿠바가 분명 천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옥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그건 우리에게 말레콘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을 내던진 뒤 구 소련제 소형차인 ‘라다’에 약혼녀를 태우고 떠나버린다. 떠오르는 해를 마주보며 동쪽으로 갈수록 아바노들의 지친 삶이 그대로 드러난다. 방파제를 따라 인구 밀집 지역인 ‘센트로’ 구역으로 들어서자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돌프 히틀러의 얼굴을 합성시킨 기괴한 모습의 간판 밑으로 출근 행렬이 이어진다. 건너편 방파제 밑 바닷가에서는 허름한 반바지 차림의 헤수스 파라(66)가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그는 지난 1959년 혁명군 소속으로 마에스트라 산맥에서의 게릴라 활동에 이어 아바나 입성까지 카스트로를 따라간 쿠바혁명의 산증인이다. 그는 “미국의 경제봉쇄가 아니었다면 쿠바는 지금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피델과 말레콘이 있는 이상 지금 별다른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cbk91065@seoul.co.kr ■ 카스트로 근황은 지난달 31일 장 출혈 증세로 수술을 받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근황은 베일에 가려 있다. 다만 그의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는 주변 인사들의 간접 증언이 있을 뿐이다. AP통신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형(兄)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은 동생 라울 국방장관과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의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라울 장관은 “형이 점차 회복되고 있고 치료 과정도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14일 그란마 인터넷판에 공개된 두번째 병상 사진이 가장 최근의 모습이다. 전날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카스트로 의장을 방문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라울 장관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창백한 모습에도 밝은 표정을 지으며 차베스 대통령과 웃음을 주고 받는 장면이었다. 국영TV도 같은 날 카스트로 의장이 차베스 대통령과 환담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앞서 13일 공개된 아디다스 운동복 차림의 카스트로 사진도 화제를 모았다. 주먹을 불끈 쥐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일상 생활이 드러나 있다. 카스트로를 방문했던 차베스 대통령이 그러나 “생존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표현하는 등 고령의 나이를 감안할 때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집권 47년 동안 “혁명가에게 은퇴란 없다.”며 원기를 자랑하던 카스트로의 만년 와병은 쿠바의 변화를 예고하는 전주곡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적은 자금으로 큰 수익? ELW 인기몰이

    적은 자금으로 큰 수익? ELW 인기몰이

    주식워런트증권(ELW)의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적은 자금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W가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기가 다가오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종목도 나오는 등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지만 잘 고른 ELW 종목은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단기간에 급성장한 ELW 시장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ELW 하루 거래대금은 2100억원으로 8월 들어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개설 당시 코스피200지수를 포함해 12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34개에 불과했던 종목 수는 1279개로 무려 38배나 늘어났다. 발행액도 5조 6816억원으로 6조원을 넘보게 됐다. ELW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와 연계해 매매 시점과 가격을 정한 뒤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종목을 사고 팔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한 파생 상품으로 적은 자금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하루에 30% 이상 수익이 날 수 있지만 30%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14일 굿모닝6147 한진해운콜은 50% 오르며 기초자산인 한진해운의 상승률 6%를 압도했다. 반면 굿모닝6257 삼성중공업콜은 이날 44.57% 떨어지며 기초자산인 삼성중공업의 하락률 2.7%를 크게 웃돌았다. ELW는 적은 돈으로도 매입이 가능하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60만 5000원이나 됐지만 한국51125 삼성전자콜ELW는 6만 6800원이면 살 수 있다. 기초자산이 되는 주가가 일정 폭 이상 상승할 경우 만기보유 후 당초 약정가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행사하거나 중간에 매도를 통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길 수도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올바른 종목 선택은 ELW는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상대적으로 레버리지가 큰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고 만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주식과 달리 장기보유 상품으로 적절치 않다. 레버리지란 기초자산의 변화대비 ELW가격수준의 이론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수준을 의미하며 기초자산이 1% 상승했을 때 콜 ELW의 가격이 5% 오르면 레버리지 수준을 5배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종목 선택과 매매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먼저 현재 코스피200 주가지수나 코스피100 구성종목 등 우량주들을 대상으로 하고 이 종목들은 시장에 관련 정보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분석해 기초자산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콜의 경우에는 기초자산이 매입시점보다 많이 오를수록 수익이 많이 나고 풋의 경우에는 기초자산이 매입시점보다 많이 내릴수록 수익이 많이 나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많이 오르거나 내릴 거라고 판단되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또 단기적인 투자가라면 기초자산의 작은 변동에 대해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국투자증권 ELW부 김병규 차장은 “종목수가 200개를 넘은 상황에서 기초자산전망, 만기일, 행사가격, 포지션 정리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신규상장한 바스켓 주식워런트증권(ELW) 4종이 눈길을 끈다. 바스켓ELW의 기초자산은 각각 ‘은행주’‘자동차관련주’‘IT대표주’‘조선주’로 최종거래일은 내년 2월15일, 같은 달 20일이다. 대신증권도 총 350억원 규모의 주식워런트증권(ELW) 6종을 신규 상장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6개 ELW는 LG전자, 기아차, 한진해운, 삼성전기, 한국전력, 삼성물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콜워런트이며 만기는 11월7일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구글·마이스페이스 손잡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미국 최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스페이스닷컴(MySpace.com)과 손을 잡는다. 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미디어 그룹 ‘뉴스코퍼레이션’에 소속된 마이스페이스에 검색엔진을 공급하고 광고를 싣는 계약을 맺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앞으로 3년간 적어도 9억달러(약 8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스페이스는 미국판 ‘미니홈피’ 서비스를 제공해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 회원수가 1억명이다. 지난 6월 5200만 가입자에서 1년 만에 갑절로 는 것이다. 지난해 뉴스코퍼레이션은 마이스페이스의 모회사를 매입하기 위해 6억 4900만달러(6250억원)를 지급했다.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등 거대 검색 업체와의 경쟁에서 계약을 따낸 구글은 마이스페이스의 모든 페이지를 광고로 뒤덮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는 “광고가 적을수록 효과는 높다.”면서 10월부터 마이스페이스에 검색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이스페이스 가입자들은 구글의 검색 기능을 이용해 친구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구글은 또 검색엔진과 키워드 광고 소프트웨어를 마이스페이스 외에도 뉴스코퍼레이션의 계열사인 폭스인터랙티브가 운영하는 다른 웹사이트들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북 산림 86% 산사태 위험

    전북도내 산림지역의 대부분이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산림면적 45만㏊ 가운데 38만 7000㏊(86%)가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1∼4등급의 산사태 위험지역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사태 발생 위험 가능성이 가장 높은 1등급이 5.1%인 1만 9892㏊이고, 비교적 높은 2등급은 58.1%인 22만 4998㏊에 이른다.1∼2등급이 전체 산림의 63.2%에 달한다. 산사태 발생 위험 수준이 중간 정도인 3등급은 35.6%인 13만 7070㏊,4등급은 1.1%인 4377㏊이다. 지역별로는 장수군이 5만 5760㏊로 가장 많다. 이어 완주군 5만 4285㏊, 무주군 4만 6625㏊, 남원시 4만 3120㏊ 등이다. 한편 도는 최근 산사태 위험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산사태 위험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에는 산사태 발생 위험지역과 해당 지역 경사도, 임목분포 상태, 물 흐름 경로 등 현지 분석을 통해 강우량에 따라 위험주의보, 경보지역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또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기상 특보가 내려지면 산사태 위험 주의지역이 자동 표시되고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내년 대선예산 1625억원 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12월 실시되는 제17대 대통령선거 비용으로 1625억원의 예산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 경비로 집행됐던 예산 952억원보다 70.7% 늘어난 것이다. 5일 기획예산처와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625억원 가운데 선거 부정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위법행위 단속용으로 신청된 예산은 534억원으로 5년전 대선때 들어갔던 165억원(집행기준)의 3.2배다. 중앙선관위는 내년 대선에서 전국 250개 시·군·구 선관위에 각각 35명 안팎의 부정선거감시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의 부정선거감시단은 10∼20명선이었다. 부정선거감시단 운영기간도 16대 대선 때는 30일이었으나 17대 대선에서는 132일로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이범호 홈런 2방… 한화 4연승

    ‘독수리 군단’ 한화는 유독 더위에 강하다. 지난해 6월 한달 동안 15승9패(승률 .625)를 챙긴 덕분에 풍성한 가을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올 여름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지난 20일 LG전까지 6월에만 5승10패의 부진. 하지만 ‘독수리 군단’이 이제야 비상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한화가 이범호의 홈런 2방과 선발 문동환의 역투를 앞세워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범호는 25일 청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전에서 4-5로 끌려가던 8회 2사 1·2루에서 구원투수 윤석민으로부터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이범호는 2-5로 뒤지던 4회에도 솔로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이날 역전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KIA를 7-6으로 누르고 청주 3연전을 모두 짜릿한 1점차 승리로 이끌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화는 선두 삼성을 4경기차로 추격했다.한화 선발투수 문동환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5실점(3자책)했지만 타선의 활화산 같은 지원 덕분에 ‘3전4기’ 끝에 9승(3패)째를 따냈다. 문동환은 지난달 24일 삼성전에서 8승째를 따낸 이후 3번의 등판에서 2패만을 안았었다.하지만 이날 승리를 보탠 문동환은 팀 후배인 다승 선두 류현진(19)을 1승차로 바짝 뒤쫓았다. 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42억원의 사나이’ 장성호(KIA)는 0-0이던 3회 선제 2점 홈런을 쏘아올려 역대 10번째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역대 16번째 통산 7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KIA는 9회 1사 후 대타 김경진이 한화 마무리 구대성으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내 역전의 희망을 품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한편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LG전은 우천으로 연기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儒林(625)-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8)

    儒林(625)-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8)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8) 비록 간략하게 ‘집으로 돌아오면 고요한 방안에 책만이 벽에 쌓여있고, 서탁 위에는 분매 한그루가 놓여있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서탁 위에 놓인 분매 한그루는 바로 두향이가 퇴계를 위해 보내온 정표이니, 퇴계가 ‘비록 옛사람의 대문 안을 들여다보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마음속에 느껴지는 즐거움이 결코 얕지 않도다.’라고 도산을 영탄(詠嘆)하는 것은 두향이가 보내온 분매가 뿜어대는 천향(天香) 때문이 아니었을까. “도대체” 물끄러미 분매를 완상하던 퇴계가 한 곁에 물러서 있던 유생을 쳐다보며 말하였다. “누가 이 매화를 가져왔더란 말이냐.” 그러자 유생이 대답하였다. “웬 낯선 노인 하나가 선생님께 드릴 물건이 있다면서 걸망에서 꺼냈나이다.” “그 노인은 어디 있느냐. 이 매분만을 전해주고 떠나버렸느냐.” “아니옵니다.” 유생은 대답하였다. “아마도 서당 앞 우물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나이다. 선생님께오서 매화꽃을 받아보신 후 자신을 부르시면 들어와서 문안인사를 여쭐 것이고, 부르시지 안 사오면 그대로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돌아갈 것이라 하였나이다.” “그러면 어서 가서 그 노인을 들어오도록 하게나.” 퇴계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생은 알았다는 듯 물러서며 대답하였다. “알겠나이다. 가서 노인을 불러 대령토록 하겠나이다.” 유생은 서둘러 완락재를 벗어났다. 그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선생은 서당에서 함께 기거하고 있는 제자들이나 문인을 빼어놓으면 찾아오는 손님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실제로 ‘퇴계언행록’에 보면 제자 김성일은 스승 퇴계가 ‘손님이 찾아오면 손님 앞에서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퇴계가 문인이나 제자들을 제외하고 찾아오는 손님들 앞에서 침묵을 지켰던 것은 오로지 ‘마음을 휘어잡고 이치를 궁구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퇴계의 이러한 침묵은 마치 화두에 전념하기 위한 불교적 묵언(默言)을 연상시키는 것이었다. 그런 스승께서 남루하기 짝이 없는 낯선 노인을 손님 대접하여 직접 자신의 완락재로 부르고 있음이 아닌가. 과연 노인은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 노인은 이제라도 먼 길을 떠나려는 채비를 갖추듯 신고 있던 헌 짚신을 버리고 새 짚신으로 갈아 신고 있었다. “뭐라고 하시던가요.” 유생이 나타나자 노인은 일어서면서 물어 말하였다. “선생님께오서 잠시 들어오시랍니다.” 순간 노인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내 그럴 줄 알았다 하는 식의 자신만만한 웃음이었다.
  • [업계소식-행사] 중증상이군경 국토종단 도보대장정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3회 중증상이군경 국토종단 도보대장정´이 지난 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6·25참전 절단 상이용사와 양안실명 상이용사가 함께 참여하는 이 행사는 부산에서 개성까지 21개 구간으로 나눠 하루 평균 30·40km씩 총 625km를 걸어서 완주하게 된다. 중증상이군경 도보대장정 추진준비위원회는 행사기간 동안 후원금 및 물품을 신청 받는다. 011-262-2211.
  • 1오버 공동59위…미셸 위 US오픈 좌절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남자프로골프 US오픈 본선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상품성만큼은 다시 한번 입증했다. 미셸 위는 6일 미국 뉴저지주 서밋의 커누브룩골프장에서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진 US오픈 최종 예선에서 1오버파 143타로 공동59위에 그쳐 상위 18명에게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을 따는 데 실패했다. 예선 통과 타수는 4언더파 139타. 미셸 위는 남코스(파70·6625야드)에서 치른 1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2개의 버디를 뽑아내 기대를 모았으나 한결 까다로운 북코스(파72·7066야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출전 선수 153명 가운데 공동59위를 차지한 것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미셸 위를 보기 위해 수많은 갤러리가 몰리고 수백명의 취재진이 따라다니는 등 대단한 상품 가치를 보여줬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보유세 폭탄세례 현실화

    보유세 폭탄세례 현실화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폭탄’이 현실화됐다.27일 고시된 전국 870만여가구의 공시가격을 근거로 할 때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와 분당·일산·평촌 등 신도시의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2∼3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가격변동이 공시가격에 상당부분 반영됐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는 판교발 집값 상승요인이 고스란히 반영돼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이 무려 39.1%에 이르렀다. ●과표 현실화로 보유세 급등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현실화되면서 보유세 부과가 큰 폭으로 늘게 됐다. 일부 지역 공시가격의 경우 시세반영률이 80%에 못미치더라도 과거보다는 과표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6평형은 재건축 추진에 따른 집값 상승으로 공시가격도 급등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시가격이 5억 625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8억 64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종부세 부과대상에 포함됐다. 이로써 주공5단지 36평형은 지난해보다 보유세가 2.5배 늘어난 348만여원을 내야 한다. 용인시 죽현마을 GS자이는 보유세가 3배가량 뛰었다. 공시가격 급등(5억 2000만원→9억 2000만원)에 따라 보유세가 124만여원에서 368만여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송파구 장미아파트도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2.8배 늘어난 것을 비롯해 송파구 훼미리아파트 43평(2배), 강남구 타워팰리스 90평(2.7배)·아이파크 63평(2.7배), 성남시 샛별마을 48평(2.1배)도 보유세 부담이 커졌다. ●서울시내 종부세 대상 10만 9456가구 올해 종부세를 내야 하는 6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단독·공동주택을 합해 모두 15만 818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종부세 부과대상이었던 9억원 초과 주택이 1만 9786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종부세 부과대상은 지난해보다 8배가량 늘어났다. 올해 부과대상 15만여가구 중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14만 740가구며, 단독주택은 1만 7443가구다. 건교부가 집계한 서울시내 종부세 부과대상인 공시가격 6억원 이상 공동주택은 10만 9456가구다. 하지만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시세를 기준으로 조사한 서울시내 6억원 이상 아파트는 23만 4009가구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시가격이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 세수 1조 200억원 추산 종부세 부과기준이 대폭 낮아진 것 외에도 올해부터는 종부세 산정방식도 지난해 인별 합산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바뀌어 부과대상자가 더욱 늘어난다. 지난해의 경우 토지 및 상가 소유자 등을 더해 종부세를 부과받은 사람이 7만 4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이보다 5.4배 정도 늘어난 4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종부세 세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부과된 종부세가 7000억원 정도 걷혔다.”면서 “올해는 1조 200억원,2007년 1조 2300억원,2008년 1조 4900억원,2009년 1조 8100억원으로 세수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유세 증가에도 시장은 무덤덤 공시가격이 현실화돼 보유세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예견돼 부동산시장은 큰 변동이 없다.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은 당장은 없다는 것이다. 김은경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팀장은 “집주인들은 늘어난 세금부담을 전셋값 인상 등을 통해 전가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며 향후 매매할 때에는 매매가격을 올려 세금 부담을 해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이 되면 종부세 신고를 해야 하는 데다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도 끝나기 때문에 매물이 연말에 집중될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팀장은 당장 매물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종부세 신고를 해야 하는 12월이 되면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복싱의 전설’ 알리 이름값 500억원

    알리는 죽지 않았다.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64)의 이름값은 5000만달러(약 500억원)였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전성기 때 한번 경기를 할 때마다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챙겼었다. AP통신은 11일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CKX사가 알리의 이름과 초상권의 80%를 인수하는 대가로 500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이를 지분 100%로 환산하면 알리의 가치는 6250만달러(약 620억원)다. CKX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판권과 그의 저택 테네시주 그레이스랜드의 운영권을 갖고 있다. 미 스포츠업계는 지난 5년 동안 알리의 이름과 이미지가 매년 700만달러(약 70억원)의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알리는 은퇴 후에도 가장 빛나는 운동선수로 꼽힌다.1960년 로마올림픽 라이트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딴 알리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67년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해 타이틀과 복싱선수 자격이 박탈되기도 했다.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마지막 성화 봉송에 나서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 통산 전적 61전 56승(37KO) 5패. 알리는 조지 포먼, 조 프레이저 등과도 명승부를 펼치며 세차례나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1974년 알리에게 통한의 KO패를 당한 전 헤비급 챔피언 조지 포먼은 1999년 1억 4600만달러(약 1400억원)를 받고 이름을 넘겼다.BBC방송은 주방용품 업체인 미 샐튼사가 전 세계에 ‘조지포먼 미니오븐’이라는 제품을 출시했었다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아파트 분양시장 ‘5월 늦바람’ 분다

    아파트 분양시장 ‘5월 늦바람’ 분다

    다음달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풍년을 이룰 전망이다. 판교 신도시 청약으로 일정을 미뤘던 아파트 단지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역세권 및 한강 등 조망 가능 단지들이 많고, 경기도는 화성 향남, 성남 도촌 등 인기 택지지구 물량이 눈에 띈다. 11일 닥터아파트, 스피드뱅크 등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 물량은 113곳 5만 4297가구(주상복합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4615가구)보다 2.2배 많다. ●서울 청계천·한강 조망 대단지 관심 서울에선 황학동 롯데캐슬, 성수동 현대아파트, 하중동 한강 밤섬자이, 용두동 두산위브 등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유망 택지지구 분양이 많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향남지구 동시분양(10곳 5345가구)을 포함해 33곳 1만 6929가구, 인천은 2곳 625가구를 분양한다. 지역별로는 화성시(11곳 5487가구)가 가장 많다. 이어 용인시(7곳 5226가구), 남양주시(5곳 2934가구) 등 순이다. 판교·광교신도시의 수혜지역인 용인시 성복동 일대에서는 CJ개발이 ‘성복나무엔’1차(838가구)·2차(476가구)로 나눠 분양한다. 오는 2008년 서울∼용인간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며, 신분당선 연장도 오는 2014년 예정돼 있다. 주공이 분양하는 성남 도촌지구 뜨란채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분당선 야탑역에서 차로 7분 거리로 분양 편의시설을 그대로 쓸 수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용인 지역 내에서도 최근 공세동에 위치한 60여만평의 신갈저수지 호수공원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기흥 일대 분양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갈저수지 인근에서 대주건설이 가장 큰 물량을 공급한다. 용인 기흥 일대 15만 8970평 규모의 민간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으로,38∼79평형 2000가구 규모의 ‘공세지구 대주 피오레’를 분양한다. ●대구·부산 등 지방도 분양 잇따라 지방 대도시에서는 29곳 1만 4255가구, 중소도시는 39곳 2만 1040가구가 나온다.▲대구 12곳 5988가구 ▲부산 6곳 3869가구 ▲광주 4곳 2175가구 등이다. 지방 중소도시는 ▲경남 13곳 6264가구 ▲충남 8곳 5144가구 ▲경북 7곳 4608가구 등 순이다. 영남권에 44곳 2만 2588가구가 집중돼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SK ‘용병파워’ 예감

    올시즌 ‘최고 용병’은 누구일까. 2006프로야구에는 외국인 선수 16명 가운데 절반인 8명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해 하위 팀들은 대부분 물갈이를 단행,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시범경기 성적만으로는 롯데가 용병 영입에 최고점을 얻었다. 롯데는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와 LA 다저스 출신 내야수 브라이언 마이로우를 붙잡았다. 호세는 시범 11경기에서 타율 .438을 기록, 기대에 부응했다. 마이로우도 출루율 1위(.442), 장타율 1위(.718), 타율 2위(.385), 최다안타 3위(15개), 홈런 2위(3개)의 불방망이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투수 2명을 썼던 SK는 올해 모두 타자로 교체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던 전천후 내야수 시오타니 가즈히코가 시범경기에서 타율 .395로 타격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트리플A에서 활동한 캘빈 피커링도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375) 장타율(.625)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2명을 영입한 LG도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뛴 아마우리 텔레마코(시범 1승1패, 방어율 6.30)와 메츠에서 활약한 매니 아이바를 데려와 마운드를 강화했다.KIA는 샌프란시스코 트리플A 출신인 마크 서브넥을 영입, 공·수의 핵으로 기대를 건다. 서브넥은 타격에서 타율 7위(.333), 최다안타 5위(14개)에 올랐다. 삼성은 한신 출신 제이미 브라운을 끌어들였다. 시범경기에서는 1패에 방어율 4.35로 저조했지만 시즌이 개막되면 한몫할 것으로 믿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재건축과의 전쟁 (2) 이익환수제 시뮬레이션] 5억→10억 은마 34평 ‘부담금’ 0

    [재건축과의 전쟁 (2) 이익환수제 시뮬레이션] 5억→10억 은마 34평 ‘부담금’ 0

    서울 강남 중층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개발이익환수제는 ‘종이 호랑이’에 불과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이 나왔다. ‘3·30부동산대책’의 핵심인 개발이익환수제를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 실제 거둬들일 개발부담금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재건축 시장을 잡겠다며 내놓은 개발이익환수제가 자칫 엄포성 정책에 그칠 수 있다는 대목이다. 31일 내집마련정보사 등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등과 공동으로 서울 은마아파트가 4년 뒤 준공될 것을 가정해 개발부담금을 계산한 결과, 정부가 환수할 개발이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적률이 늘어나지 않는 중층 단지의 재건축에는 개발부담금이 거의 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한다. 때문에 석달 동안 고심한 끝에 내놓은 대책치고는 치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해도 용적률 상승분이 미미해 1대1 재건축을 해야하는 만큼 34평을 재건축해도 평형은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 은마아파트 34평형의 착수시점 집값은 올해 조합설립추진위 승인일 기준 공시가격으로 5억 6250만원. 조합원 추가분담금은 2억원으로 가정하고,5년간 공시가격 상승률 12.5%를 토대로 앞으로 5년 동안 이 단지의 집값 상승분을 4억 7599만원이라고 가정한다.5년 동안 공시가격 상승률을 토대로 2010년 재건축 아파트가 완공됐을 때의 공시가격을 계산하면 10억 3477만원이 나온다. 이런 계산대로라면 개발부담금은 한푼도 물지 않는다. 재건축이 단계별로 진행되면서 붙는 시세가 공시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한 개발이익환수가 사실상 어렵게 되는 것이다. 개포주공1단지 17평형도 4년 뒤인 2010년에 재건축이 끝난다고 가정했다. 이 때 착공시점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 승인 시점인 2003년 9월 공시가격인 4억 500만원. 지난해 지어진 개포자이 비슷한 평형대를 기준으로 5년 동안 기준가격 상승률을 적용하면 준공시점 집값은 16억 6333만원이 나온다.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이 내는 분담금은 3억 5700만원으로 봤다. 또 과거 5년 동안 강남구 아파트 집값상승률(46%)을 토대로 향후 4년 동안 집값상승분을 가정하면 6억 6159만원이다. 이를 모두 제하면 최종 개발이익은 2억 5922만원이 된다. 여기에 개발분담금 누진율 40%를 곱하면 9461만원이 나온다. 개발이익환수제는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여서 위헌 소지가 있는데다 한나라당 등 야당도 위헌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다음달 법제정이 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개발부담금 부과가 예상되는 재건축 단지의 거래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분담비율을 정해 거래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2∼3년 후 준공시점의 집값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고 시장상황에 따라 집값이 떨어진다면 최후에 조합에 가입하는 조합원은 막대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8월 시행을 위해서는 일정이 촉박해 법안 제출 뒤 곧바로 후속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법안이 졸속으로 마련되지 않도록 주변에 우려하는 요인들을 꼼꼼히 챙겨 법안에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충식 주현진기자 chungsik@seoul.co.kr
  • [정보뱅크] 쪽지 통신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최근 서울 강남, 서초 메가스터디 학원 등 직영학원 두 곳에 주말 반수반을 개설하고 4월1일 개강한다. 대학을 다니면서 대입에 다시 도전하는 ‘반수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 일요일 이틀만 집중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대상은 서울대 및 법대, 의대 지망생 가운데 최상위권 학생이며, 주당 21시간씩 수능 전 영역에 걸쳐 종합 강의를 실시한다. 강남은 인문계열, 서초는 자연계열로 특화해 운영한다.(02)521-8625.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2006독일월드컵을 앞두고 4월 초부터 ‘월드컵 특강 무료 동영상’을 제공한다.‘월드컵으로 사탐을 읽는다.’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강의는 수시와 정시모집 대학별고사에 대비해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선보인다. 월드컵의 역사와 경제적 효과에서부터 붉은악마와 관련된 레드콤플렉스 현상과 태극기 신드롬, 축구의 사회, 정치적 의미, 한국의 상대국이 될 프랑스와 스위스, 토고의 지리, 인문적 특징 등 올해 월드컵과 관련한 내용을 총정리할 수 있다.(02)817-8877. ●와이즈멘토(www.wisementor.net)는 최근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자향한의원(www.jahyang.net)과 공동으로 수험생의 건강 및 성적관리, 학습동기 고취를 위한 종합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와이즈멘토는 수험생의 상담과 성적관리에서부터 학습전략과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향한의원은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건강 진단과 검사, 체질에 맞는 한약치료 등을 1년 동안 제공한다.
  • [WBC] 1라운드 최고의 해결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클러치히터는 애드리언 벨트레(도미니카공)와 이승엽(한국)이다. 막강 도미니카타선에서 벨트레는 주전 확보조차 어려워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시애틀로 이적한 지난해 타율 .255에 19홈런으로 부진했기 때문. 하지만 벨트레는 베네수엘라전 2홈런 5타점, 이탈리아전 쐐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2경기에서 3홈런 8타점(이상 공동 1위) 장타율 1.625(2위)로 ‘공갈포’의 오명을 씻어낸 것. ‘아시아홈런킹’ 이승엽의 방망이 역시 날카롭게 돌아갔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진 아시아라운드 성적이긴 하지만 중국전에서 2홈런을 몰아친 데 이어 일본전에선 극적인 역전 2점포를 뿜어냈다.3경기에서 3홈런(공동1위) 7타점(공동3위), 장타율 1.273(4위)으로 아시아타자로는 유일하게 빅리그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만년 부상병동’ 켄 그리피 주니어(미국)의 활약은 의외였다. 그리피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3점포 2개를 포함,4타수 4안타 7타점의 불방망이로 건재함을 뽐냈다. 반면 ‘타점기계’이자 도미티카의 원투펀치인 앨버트 푸홀스-데이비드 오티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푸홀스는 1홈런 3타점, 오티스는 2홈런 2타점에 그쳐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일본야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120타점을 기록한 마쓰나카 노부히코도 무홈런 2타점으로 침묵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16) 공원

    공원은 아스팔트로 둘러싸인 회색빛 도시생활에 활력을 주는 윤활유와 같은 존재다. 지친 서울 시민들에게 안식을 제공하고,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최근 공원들은 아이들의 생태학습장과 역사학습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일 서울시가 발간한 ‘2005 서울통계 연보’에 따르면 서울에는 1738개의 크고 작은 공원이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원은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의 어린이공원(어린이 놀이터)으로 1130개에 이른다. 이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근린공원이 277개이며, 도시자연공원 20개, 묘지공원 5개, 체육공원 2개 등의 순이다. 통상적으로 공원으로 불리는 곳은 도시자연공원과 체육공원을 합쳐 모두 22개다. 가장 오래된 공원은 서울의 상징인 남산공원(중구 회현동)으로 1968년 9월 공원으로 지정됐다. 규모만 해도 89만 6625평으로 연간 840만명, 하루 2만 3000명이 찾는 시민들의 쉼터다. 공원에는 등산로와 운동시설이 있으며, 순환도로만 해도 18.9㎞에 이른다. 이어 1986년 5월 보라매공원(동작구 신대방동)과 같은해 11월 시민의 숲(서초구 양재동)이 문을 열었다. 보라매공원은 12만 7439평으로 청소년 수련시설로 잔디광장과 운동장, 체육관, 청소년 연맹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루 1만 3000명이 찾는다. 시민의 숲은 7만 8482평으로 자연학습과 휴식공간으로 맨발산책로, 윤봉길의사 기념관, 충혼탑 등이 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원은 2002년 5월 문을 연 월드컵공원(마포구 성산·상암동 일대)으로 연 1292만 7000명이 찾는다. 평화의공원(13만 5000평), 하늘공원(5만 8000평), 난지천공원(8만 9000평), 노을공원(10만 3000평), 희망의숲(42만 9000평) 등 5개의 공원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규모가 큰 공원은 서울에서 유일한 국립공원인 북한산국립공원(강북구 우이동)으로 2373만평이다. 우리나라에서 15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13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100여개의 사찰과 암자가 산재돼 있다. 연 방문객이 500만명으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특이한 이름의 공원은 간데메공원(동대문구 답십리동). 옛 전매청 창고자리에 조성한 공원으로 답십리 일대에 있던 간데메(중산)자연부락에서 따온 이름이다. 연못과 분수대, 사각정자 7개가 있으며 주민 2740명이 공원을 찾는다. 독립공원(서대문구 현저동)에는 3·1독립선언기념탑과 서재필선생 동상, 독립문, 독립관, 옥사 등이 있어 역사 교육현장으로 활용된다. 이 밖에 길동자연생태공원(강동구 길동)은 생태학습장으로, 천호동공원(강동구 천호동)은 야외공연장으로, 용산공원(용산구 용산 6가)은 가족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공원은 여의도공원(영등포구 여의도동)으로 생태숲과 한국전통의숲 등을 갖춰 직장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구별로 공원이 가장 많은 곳은 노원·강서구가 130개로 가장 많고, 이어 서초구 122개, 송파구 116개, 강남구 103개 등의 순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유죄판결 비웃는 ‘짝퉁 세녹스’] 주택가 방문 판매·전단지 버젓이

    [유죄판결 비웃는 ‘짝퉁 세녹스’] 주택가 방문 판매·전단지 버젓이

    대법원이 ‘세녹스’ 유죄 판결을 내린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유사(짝퉁·가짜)휘발유 판매가 오히려 더 은밀·교묘해지고 있다.‘돈’이 되다보니 ‘목’좋은 곳은 조폭들이 관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경찰과 정부의 합동단속반과 함께 확인한 유사휘발유 판매 점포는 도심 주택가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었다. 판매 수법도 점포 직접 주유에서 예약·방문 판매, 전단지 살포 등으로 한층 다양했다. 휘발유보다 폭발성과 가연성이 높은 유사휘발유의 주택가 진입은 대형 화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6일 용인경찰서와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석유품질관리원 기동검사팀과 함께 용인 일대의 유사휘발유 판매 단속에 동행, 취재했다. 용인 곳곳이 유사휘발유 점포들로 넘쳐났으며, 이런 현상이 비단 용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 2월16일 오전 10시 기동검사팀은 용인 출발에 앞서 기자에게 신고 접수된 유사휘발유 업소 40여곳의 리스트를 보여주며 “오늘 단속할 대상에는 주택가도 상당히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손우현 한국석유품질관리원 기동검사팀장은 “확인된 것으로만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에 무려 750여곳의 유사휘발유 점포가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단속을 하더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영업을 계속하는 점포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단속에 동행한 조준현 교통문화운동본부 감시단장은 “요즘 주택가에 뿌려지는 유사휘발유 판매 명함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 2월16일 오후 1시30분 합동단속반은 주택가 유사휘발유 판매처로 알려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의 한 컴퓨터 가게를 급습했다. 점심을 먹던 가게 주인은 당황스러워 허둥지둥댔다. 그 사이 단속반은 중간 저장창고를 찾기 위해 주변 창고와 차량들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가게 30m 전방의 한 봉고트럭에서‘말통(유사휘발유를 담은 용기·18∼20ℓ)’ 110여개가 발견됐다. 가게 안에서도 10여개, 건물 뒤 창고에서도 말통 20여개를 찾아냈다. “잡아들이려면 다 잡아들여야지. 왜 이곳만 잡아. 용인시에 (유사휘발유 점포가)이곳만 있어.100곳도 넘는데, 왜 누구 한 사람만 잡아들여.”라는 거센 고함 소리가 들렸다. 가게 주인인 유모씨는 “(유사휘발유 판매를)시작한 지 사흘밖에 안 됐어요. 한번만 봐주세요.”라고 계속 울먹이며 통사정을 했다. 유경선 지능범죄수사 1팀장은 “이 점포는 몇번 단속을 시도하려다 실패했던 곳”이라며 “다세대 건물과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유사휘발유 판매나 저장은 항상 폭발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 자칫 담배꽁초 하나가 대형 화재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가압류를 지시했다. ●휘발유 소비량의 10%가 ‘짝퉁’ 석유품질관리원이 지난해 단속한 비석유사업자(노상 판매)의 유사휘발유 적발 건수는 모두 6515건으로 전년(3837건)보다 69.8%나 늘었다. 반면 석유사업자의 유사휘발유 적발 실적은 127건으로 전년(213건)보다 40%가량 감소했다. 대한석유협회가 추정한 지난해 유사휘발유 국내 유통량은 625만 9000배럴로 이는 전체 휘발유 소비량의 10.5%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휘발유 세금 탈루액도 무려 8700억원에 이른다. 용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온실가스 흡수 5년내 두배로

    온실가스 흡수 5년내 두배로

    정부는 생산성이 낮은 농지에 나무를 심고, 기존 산림은 탄소흡수량이 많은 활엽수로 교체하는 등 625만㏊에 이르는 남한의 전체 산림을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육성키로 했다. 탄소배출권을 100% 인정받는 해외조림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산림 바이오에너지와 목재 이용을 적극 장려한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2005년 기준 1.0%에 그치고 있는 산림의 인정대상 탄소흡수량이 2010년에는 2.0%,2022년에는 3.5%로 크게 높아지게 된다. 산림청은 온실가스 감축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교토의정서 발효 1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산림분야 탄소흡수원 확충 로드맵’을 마련했다.2022년까지 인정대상 탄소흡수량을 875만 TC으로 늘리는 내용이다.TC(탄소톤)는 온실가스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이산화탄소를 탄소(C) 기준으로 환산한 t단위 무게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2008년에서 2012년까지 38개 1차 의무이행국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세계 9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 2013년부터는 온실가스 감축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무감축 부과에 대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부문의 인정대상 탄소흡수량이 크게 늘어나면 국가적으로 상당한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490만㏊의 일반 산림은 신갈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침엽수보다 탄소흡수량이 2배 이상 많은 수종으로 바꾸어나가기로 했다. 공원과 문화재보호구역·상수원보호구역 등 135만㏊는 훼손되지 않도록 집중 보호된다. 영농조건이 불리한 한계농지 20만 6000㏊에 조림을 하는 사업에는 국고보조 등의 지원대책도 추진된다. 숲 부산물 수집은 산불 확산을 막고, 수해를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수화 산림청 차장은 “산림을 잘 가꾸는 것만으로도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교토의정서는 심어놓고 방치한 숲을 가꾸는 계기뿐 아니라 산림의 새로운 기능을 확보하는 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매물 신세 외환은행 인수 후보보다 알짜

    매물 신세 외환은행 인수 후보보다 알짜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인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외환은행이 지난해 직원들의 생산성, 자산 및 자본 수익률, 대출 건전성 등에서 ‘5관왕’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4일 주요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을 비교한 결과 외환은행은 직원 1인당 영업이익(대손충당금 적립 이전),1인당 당기순이익,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은행의 주요 생산성 및 건전성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히 총자산 72조 7000억원의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규모 면에서 최강의 ‘리딩뱅크’로 올라선다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직원들의 생산성이 뛰어나고 자산이 건전하기 때문에 인수에 성공한 금융기관이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특히 유가증권 투자 수익 등을 뺀 순수 업무이익에서 지난 5년간 계속 1조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 탄탄한 영업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서는 외환은행 직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독자생존론’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 ●1인당 순익 3억 최고… 국민·하나의 2배 외환은행은 지난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1인당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에서 인수 후보자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물론 다른 모든 은행을 제쳤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매물 은행’의 구성원이 잠재적 인수 은행의 직원들보다 경쟁력이 뛰어난 보기드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직원 숫자가 5310명인 외환은행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3억 5000만원이나 됐다.1인당 당기순이익도 3억 6333억원으로 웬만한 은행들을 2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국민은행(직원수 1만 6860명)의 1인당 영업이익은 2억 6252만원,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 3358만원이었다. 하나은행(직원수 7064명)의 1인당 영업이익은 2억 402만원,1인당 순이익은 1억 2836만원이었다. 한편 하나은행은 1인당 원화예수금(102억 6019억원)과 1인당 원화대출금(81억 169억원)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해 예금과 대출 실적이 가장 좋았다. ●순수 업무이익 5년간 1조이상 흑자기록 외환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에서 각각 3.05%와 43.97%를 기록해 모두 수위에 올랐다.ROA는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를 가늠하는 지표이고,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자산 및 자본의 효율적인 운용을 가늠하는 잣대다. 전통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하나은행의 ROA는 1.05%,ROE는 16.71%였다. 국민은행은 ROA 1.24%,ROE 20.35%를 기록해 2004년보다는 훨씬 좋아졌지만 외환은행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외환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징후가 뚜렷한 대출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0.90%를 기록, 은행권에서 대출금의 안전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0.98%로 2위를 차지했고, 국민은행은 1.7%로 다른 시중은행과 비슷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13조 4879억원(47.7%), 기업대출이 14조 7901억원(52.3%)을 기록해 기업대출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해외점포수도 28개로 시중은행 가운데 단연 최고다. ●노조 “국민은행의 인수 공식반대” 성명 이런 가운데 외환은행 노조가 이날 국민은행의 인수를 공식 반대하고 나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국민은행은 수출 및 수입금융 실적, 해외점포수, 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 비중 등에서 6대 시중은행 가운데 꼴찌”라면서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는 각자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공멸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외환은행은 한 푼의 공적자금도 받지 않고 모든 부실을 자체 해결했다.”면서 “론스타의 지분매각 과정을 통해 독자 생존해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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