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25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KD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AA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ai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72
  • 스티븐 호킹 유품 경매…논문 사본 낙찰가, ‘분신’ 휠체어의 2배

    스티븐 호킹 유품 경매…논문 사본 낙찰가, ‘분신’ 휠체어의 2배

    지난 3월 타계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유품인 휠체어와 박사 논문 등이 경매에서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렸다. 8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런던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호킹 박사가 타던 전동 휠체어가 29만 6750파운드(약 4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23세였던 호킹 박사가 1965년에 쓴 케임브리지대 박사학위 논문 ‘팽창하는 우주의 성질’(Properties of Expanding Universes) 사본도 58만 4750파운드(약 8억 5000만원)에 팔렸다. 이 논문은 호킹 박사의 친필 서명이 있어 높은 가격을 받았다. 이밖에도 호킹 박사가 받았던 상과 메달이 모두 29만 6750파운드(약 4억 3569만원)에,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 특별 출연했을 때 읽었던 원고가 6250 파운드(약 900만원)에 판매됐다. 경매 수익금은 전부 스티븐 호킹 재단과 운동신경질환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과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부 유품은 국가에 기증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년 참사 겪는데…소방설비 안전불감 여전

    해마다 대형 화재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방 설비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소방 관련 민원 1081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625건(57.8%)이 ‘소방 설비’에 관한 것이었다고 8일 밝혔다. 소방 설비 민원 중에서는 ‘피난 설비’ 민원이 40.2%로 가장 많았다. 특히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해야 하는 비상통로, 계단 등에 물건을 쌓아놓는 행위를 적극 단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어 소화설비(23.8%), 경보설비(11.8%)에 대한 민원이 뒤를 이었다. 소방도로나 소방 전용 주차구역 무단주차처럼 소방 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단속해 달라고 요구하는 민원도 8.2%를 차지했다. 지난 8월 관련 법 개정으로 소방차 전용구역에 주차하거나 소방 구역을 가로막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지만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한 탓이다. 소방안전 관련 민원은 지난해 월 평균 33.3건에서 올해 54.2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와 올해 1월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민원 건수가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KT, 3분기 영업익 2.1% 감소… 무선 부진, IPTV가 실적견인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동통신 요금할인 등으로 무선 사업에서 수입이 감소했고, IPTV 수익이 늘었다. KT는 새 회계기준을 적용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 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전 회계기준이 적용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유무형 자산손실 감소 영향으로 18.2% 증가한 239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을 이전 회계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매출은 2.7% 증가한 5조 9860억원, 영업이익은 15.0% 감소한 3208억원이었다. 무선 사업에서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확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2.5% 감소한 1조 657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20만명 이상 순증해 감소폭을 줄였다. KT는 신규 요금제(데이터ON·로밍ON)를 가입자 증가의 원동력으로 봤다. 유선전화와 인터넷사업을 포함한 유선 매출은 1.5% 줄어든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면서 전체 유선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터넷사업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유선전화 부진을 상쇄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7% 늘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9.2% 증가한 6253억원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592억원으로 15.3% 늘었고, IPTV 가입자는 5.1% 증가하며 777만명을 넘어섰다. 금융사업 매출은 1.0% 증가한 882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15.2% 증가한 6520억원이었다. 별도 기준 마케팅 비용은 67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판사님이 보시던 채털리 부인의 사랑

    판사님이 보시던 채털리 부인의 사랑

    판사가 보던 너덜너덜해진 애정 소설인 작가 D.H 로렌스가 쓴 ‘채털리 부인의 사랑’ 한 권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5만 6250 파운드(8100만원)에 팔렸다. 1960년 출판사 펭귄 북이 영국에서 발간했다가 곧바로 외설 혐의로 기소됐던 책들 가운데 한 권이다.BBC는 31일(현지시간) 당시 영국에서 문학 작품의 외설·음란성 관련 판결에 이용된 ‘현장 물품’인 ‘채털리 부인의 사랑’ 페이퍼백 한 권이 소더비 경매에서 이 가격에 팔렸다고 전했다. 낙찰 가격은 예상가의 다섯배를 뛰어넘었고, 경매된 펭권 서적 경매 가운데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낙찰자는 인터넷으로 입찰을 했으며, 익명을 요구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당시 배심원이 평결하는 재판을 맡은 로렌스 바이른 판사는 문제의 펭귄판 페이퍼백을 한 권 구해서 정독했고, 경매에 나온 너덜너덜 닭아진 페이퍼백이 바로 판사가 재판을 위해 정독하던 그 책이다. 경매에서는 거의 누더기가 되다시피한 페이퍼백 책 한 권과 함께 두꺼운 견직으로 만들어진 작은 자루가 함께 팔렸다. 이 자루는 당시 음란 서적으로 치부되던 책을 공공연히 들고 다니기 어려웠던 판사가 책을 담아 들고 다니던 자루이다. 1960년 판결 당시에도 로렌스 판사는 이 책을 이 견직 자루에 넣어 들고 왔다. 이 자루는 판사 부인인 도로시가 책의 크기에 맞게 바느질해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로시가 남편 로렌스 판사를 위해 먼저 책을 읽고 만들었던 노골적인 성적 표현 등 문제 되는 부분들의 목록 메모도 함께 팔렸다. 도로시는 ‘성교(love making)’ ‘굵은(coarse)’ 등으로 분류해 문제가 되는 소설 문장들을 페이지 수와 함께 기록했다. 아울러 해당 부분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적었다. 판결 당시 배심원들은 3시간 만의 숙의 끝에 무죄 평결을 내렸다. 소더비측은 이 판결로 문학 및 예술품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외설·음란성의 기준이 획기적으로 확장됐다고 밝혔다. 해금 판결과 함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단숨에 300만부가 팔렸다. 당시 본격 소설에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성에 관해 솔직한 묘사가 많은 이 소설을 작가 D.H 로렌스는 1928년에 완성하고도 고국 영국에서 출판할 생각을 감히 하지 못해 이탈리아에서 자비로 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은혜 “한유총, 공공성 강화 대책부터 내놓아야”

    유은혜 “한유총, 공공성 강화 대책부터 내놓아야”

    박용진 “이달 내 유치원 3법 국회 통과를” ‘한유총 실명공개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립유치원 단체가 정부에 조건을 내걸고 대화를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공공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대책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화를 요구하며 사립유치원 설립자에 대한 재산권 인정을 주장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주장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또 감사 결과 실명 공개를 초·중·고교까지 확대할 뜻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31일 세종시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한유총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정부에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변화하고 공공성을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유총이 주최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토론회’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사립유치원이 교육기관으로서 무엇을 할 건지 밝힐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한유총이 주장하는 사유재산 인정 요구에 대해 “정부가 사립유치원에 (시설에 대한) 공적사용료를 주지 않아 이 문제(비리)가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휴·폐원에 대해서는 불법성을 따져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집단행동이 아니더라도 지역적으로 휴·폐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진단이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그런 일이 생겼을 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중·고교 감사 결과 실명 공개 문제에는 “유치원이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립유치원과 같은 기준·원칙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에 적발된 사립유치원 실명을 처음으로 공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대안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공개된 2013~2018년 유치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은 6254건 314억 8625만원에 이르는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공립유치원은 654건 1억 1993만원이었다. 국공립 대비 건수는 10배, 액수는 263배 많은 부정이 사립유치원에서 적발된 셈이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발의한 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모두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부(부장 신종열)는 언론이 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유총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감사자료의 공개 자체가 신청인들의 명예를 중대하고 현저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보건교사 더 뽑는다며?”… 간호사들도 노량진으로

    “보건교사 더 뽑는다며?”… 간호사들도 노량진으로

    공무원 열풍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증원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공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과 경찰관, 교원 등을 중심으로 17만 4000명 증원을 약속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공무원 증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기존 방침을 확인했다. ‘공시생(공무원시험 수험생)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엔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수험생들의 절박함이 가득했다.●노량진 학원가 새벽 6시부터 ‘북새통 ’ 갑작스런 추위가 전국을 덮친 30일 새벽 6시. 아직 해가 뜨기 전인데도 노량진 학원가 앞 사거리에는 강의를 들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저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손을 녹이며 양손에 수험서를 안고 학원에 들어갔다. 경찰공무원을 1년째 준비하고 있다는 서모(27)씨는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엔 학원에 도착한다. 4~5시에 오는 사람도 많다”고 노량진 분위기를 전했다.2년간 노량진 고시촌에서 순경직을 준비했다는 김모(28)씨는 “올해가 합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찰공무원 채용 정원이 크게 늘어난 데다 올해 세 차례나 순경 공채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찰청은 두 차례의 공채를 거쳐 3849명을 뽑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두 번째 공채에서 4294명을 채용했고, 마지막 세 번째 공채에서 3000명을 더 뽑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김씨는 “아무래도 많이 뽑다 보니 주변에 준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면서 “조건이 워낙 좋다 보니 ‘올해는 꼭 붙겠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상황이 바뀌기 전에 빨리 합격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소방공무원에 도전하는 수험생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소방청은 올 상반기 4446명을 채용해 지난해 공채 선발인원(4341명)을 넘었다. 현재 하반기 추가 채용 전형이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 소방청은 지방소방공무원, 국가소방공무원 필기시험에서 각각 1386명, 89명이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있을 면접시험이 끝나면 지방직 경채 595명과 국가직 경채 30명을 포함해 총 625명이 합격자로 이름을 올린다. 소방공무원을 2년째 준비하고 있다는 김성호(31·가명)씨는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노량진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공무원을 준비한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을 확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수험생 사이에서 ‘방심’을 조심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뽑는 인원이 늘었지만 지원자도 많아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전력을 다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붙놈붙’(붙을 사람은 붙는다)이라는 말도 있지 않으냐”며 웃었다.●“갑작스레 수험판 뛰어든 사람 꽤 많아” 소방·경찰이 아닌 다른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아쉬움을 표했다. 일반행정직 공무원을 2년째 준비한다는 강병호(25·가명)씨는 “많이 뽑는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쏟아졌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늘어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 채용 증원 정도가 직렬별로 달라 혜택이 돌아가는 차이가 큰 탓이다. 강씨는 “지난해 국가직을 많이 뽑는다고 했지만 결국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많이 뽑는다는 소문이 나니까 사람들이 몰려 경쟁률만 높아졌다”며 씁쓸해했다. 강씨의 말처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국가직공무원만큼은 대폭 증원이 없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총 5508명의 국가직공무원을 뽑았는데 지난해 6205명을 선발해 697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강씨는 경쟁률을 살펴볼 때 ‘허수’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늘었지만 최근 공무원 증원 움직임에 맞춰 갑작스레 수험판에 뛰어든 사람들이 꽤 있다”면서 “그런 허수 수험생을 생각한다면 예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보건교사 수험생 늘자 男 강사도 등장 강씨가 준비하는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갑작스런 채용 확대 소식에 수험생들이 ‘행복한 비명’을 쏟아내는 직렬도 있다. 교원 임용시험 보건 직렬과 전문상담 직렬 등이 대표적이다. 보건 직렬 교원은 지난해 299명에서 올해 58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상담 교원 역시 큰 폭으로 증원된 직렬이다. 지난해 139명에서 올해 611명으로 4배 넘게 늘었으며 내년에도 57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본업’을 제쳐 두고 공무원시험에 뛰어드는 직장인들도 속출하고 있다. 보건 직렬 교원을 임용할 때 간호사 면허증이 있는 사람을 대상자로 하다 보니 졸업 예정자가 아닌 현직 간호사들이 대거 임용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병원에 사표를 내고 공시에 도전하는 김준호(가명·27)씨는 “과거 상담·보건 교사는 사실상 거의 뽑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최근 정부가 큰 폭으로 뽑으면서 간호사를 그만두고 임용시험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과거 소수 직렬들이 이번 정부 들어서 주요 직렬로 거듭나 학원가 분위기도 바뀌었다”면서 “보건교사에 도전하는 지원자들이 대부분 간호학과 출신이어서 남자 학원강사는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남자 강사도 생겨나고 서울대 출신 강사도 종종 보인다.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늘어난 정원 맞춰 학원가도 새 전략 ‘윌비스 신광은’ 경찰학원의 신광은 강사는 “통계만 봐도 예전에 비해 공무원을 뽑는 수치가 크게 늘었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학원가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맞아 맞춤형 전략을 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강사는 공무원들의 수험 기간도 예전에 비해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학원에서 순경직을 준비할 때 보통 1년 정도면 합격할 수 있게 지도하는데, 올해는 공채만 세 차례여서 더 빨리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럼에도 학원가와 수험생들은 공무원 채용인원 증원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고 입을 모은다. 신 강사는 “경찰공무원은 채용 인원이 꽤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선 현장의 경찰인력 공급이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험생에게도 좀더 힘을 내라고 독려한다”고 말했다. 경찰공무원을 2년째 준비하고 있는 신모(28)씨도 “언론 보도를 보면 아직도 경찰공무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의경 제도가 폐지되면 그에 따른 공무원 충원도 있을 것으로 보여 채용 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의료급여 환자 1인당 진료비, 건강보험의 3배

    정부의 의료비 지원을 받는 의료급여 환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진료비가 건강보험 환자의 3.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7년 의료급여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는 1인당 평균 474만 8794원의 진료비를 썼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진료비는 1인당 136만 3342원이었다. 의료급여는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나 국가 유공자 등에게 정부가 의료비를 전액에 가깝게 보조하는 제도다. 의료급여의 본인 부담률은 1~2% 수준이다. 진료비 중 정부나 공단이 내는 급여비는 의료급여 환자는 1인당 465만 4832원으로 건강보험 환자 101만 8989원의 4.6배 규모였다. 의료급여 환자와 건강보험 환자 간 격차가 큰 것은 의료급여 수급자 중 병원에 갈 일이 잦은 노인의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의료급여 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4.0%다. 건강보험은 13.4%에 그쳤다. 의료급여 수급자 1인당 평균 입내원일수는 79.6일로 건강보험 가입자(20.3일)보다 길었다. 한편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는 148만 5740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건강보험을 포함한 전체 건강보장인구 5242만 6625명의 2.8%다. 총 진료비는 7조 1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북도 11월 20일부터 내년 2월까지 순환수렵장 운영

    경북도는 유해 야생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11월 20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순환수렵장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포항·경주·영양·영덕·울진 등 모두 5개 시·군 3355㎢에서 수렵이 가능하다. 단 도로로부터 600m 이내, 도시지역, 야생동·식물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등에서는 수렵활동이 금지된다. 5개 시·군에 수렵 승인을 받은 엽사는 1702명이다. 시·군별로는 경주가 500명으로 가장 많고 영덕 407명, 포항 403명, 울진 202명, 영양 190명 등이다. 이들은 시·군으로부터 총 4억 9000만원어치(포항 1억 700만원·경주 1억 6000만원·영양 및 울진 각 5500만원·영덕 1억 1300만원)포획승인권을 구입했다. 적색 및 청색 포획승인권에 따라 포획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된다. 지난해에는 6개 시·군(영천·경산·군위·의성·영양·청도)을 순환수렵장으로 개장해 엽사 2810명이 멧돼지 등 6만 3625마리를 포획하고 7억 7200만원의 수렵장 사용료를 받았다. 경북도와 시·군은 2015년부터 야생동물 개체수의 효율적인 조절을 위해 시·군별로 제각각 개설하던 수렵장을 5~6개 시군을 4개 권역별로 묶는 광역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3년간(2015~2017년) 야생동물로 농작물 피해는 55억원에 이르고,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한 전기목책기·철선울타리 설치에 66억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덕 경북도 환경정책과장은 “순환수렵장 운영으로 각종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유해 야생동물 개체수 조절과 외지 수렵인 유치로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기대된다”면서 “수렵 기간에 대구지방환경청과 밀렵 감시단과 함께 불법 포획이나 야간 수렵, 포획 수량 위반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막대기와 각도기 하나로 지구 크기를 측정한 사람

    [이광식의 천문학+] 막대기와 각도기 하나로 지구 크기를 측정한 사람

    2300년 전 막대기와 각도기 하나로 지구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해낸 기막힌 천재가 있었다. 고대 그리스인으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관장을 지낸 에라토스테네스였다. 헬레니즘 시대에 활약한 이 사람은 르네상스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겨룰 만한 다재다능한 인물로, 천문학자이자 수학자, 지리학자, 역사가, 철학자였다. 말하자면 당대의 통섭(通涉)이었다. 오죽하면 세상에서 두 번째로 아는 것이 많다는 뜻인 베타(β)라는 별명이 붙었겠는가. 첫번째는 플라톤이라 한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천문학사에서 최초로 한 천체의 크기를 측정한 인물로 불멸의 이름을 남겼는데, 그가 측정한 천체는 물론 지구였다. 천문학에서 측정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절대적이다. 모든 물리량은 측정될 때야 그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측정은 우주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며, 천문학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인류가 오랫동안 지구 중심의 우주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중요한 이유의 하나는 지구 바깥 세계까지의 거리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라토스테네스 당시의 그리스인들은 이미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에서 살고 있었던 그들은 체험적으로 그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멀리 수평선에서 들어오는 배를 보면 먼저 돛대 끝이 보이고 차차 배의 몸통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곧 바다의 표면이 휘어져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 곡률은 생각보다 커서 1km에 75cm나 된다. 그러니까 10km 떨어진 거리의 바다 수면은 눈의 수평 시각선보다 7.5m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이 곡률대로 연장해나가면 지구 둘레 길이가 계산되는데, 그 답은 약 4만km다. 에라토스테네스가 지구 크기를 측정하는 데 사용했던 도구는 너무나 단순한 각도기와 작대기 하나였지만, 그가 사용한 방법은 가히 천재적인 발상이었다. 어느 날 에라토스테네스는 도서관에 있던 파피루스 책에서 ‘남쪽의 시에네(지금의 이집트 아스완) 지방에서는 하짓날인 6월 21일이 되면 수직으로 꽂은 막대기의 그림자가 없어지고 깊은 우물속 물에 해가 비치어 보인다’는 문장을 읽었다. 이는 곧 시에네가 북위 23.5도인 북회귀선 상에 있다는 뜻이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실제로 6월 21일을 기다렸다가 막대기를 수직으로 세워보았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에서는 막대 그림자가 생겼다. 이는 지구 표면이 평평하지 않고 곡면이라는 뜻이다. ​에라토스테네스가 파피루스 위에 지구를 나타내는 원 하나를 컴퍼스로 그렸을 순간,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수학적 개념이 정확한 관측과 결합되었을 때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가를 확인해주는 수많은 사례 중의 하나다. 그림자 각도를 재어보니 7.2도였다. 햇빛은 워낙 먼 곳에서 오기 때문에 두 곳의 햇빛이 평행하다고 보고, 두 엇각은 서로 같다는 원리를 적용하면, 이는 곧 시에네와 알렉산드리아 사이의 거리가 7.2도 원호라는 뜻이다. 당시 알렉산드리아와 시에네 간의 거리는 약 925km로 알려져 있었다. 그 다음 계산은 간단한 것이다. 925x360/7.2 하면 약 4만6250이라는 수치가 나오고, 이는 실제 지구 둘레 4만km에 약 15%의 오차밖에 안 나는 것이다. 2300년 전 고대에, 막대기 와 각도기 하나로 이처럼 정확한 지구의 크기를 알아낸 에라토스테네스야말로 위대한 지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이 하여 인류 최초로 한 천체의 크기를 알아냈던 에라토스테네스는 선배들이 개발해놓은 방법을 이용해 달의 실제 크기와 거리를 금방 알아냈다. 달의 크기가 지구의 4분의 1이라는 사실은 한 세대 전 아리스타르코스에 의해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지구의 실제 크기를 몰라 달의 실제 크기 역시 알 수가 없었지만, 에라토스테네스에 의해 그 업적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 에라토스테네스가 달까지의 거리를 추정해낸 방법 역시 너무나 간단한 것이었다. 보름달일 때 달의 시직경은 0.5도이다. 에라토스테네스는 보름달을 향해 팔을 쭉 뻗고 한 눈으로 보면 손톱이 달을 완전히 가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눈에서 손톱까지, 그리고 눈에서 달까지 이르는 선들이 이루는 두 삼각형은 닮은꼴이다. 손톱 크기와 팔길이의 비는 1 : 100쯤 되니까, 달까지의 거리는 달 지름의 100배 정도임을 알 수 있다. 그의 계산에서 나온 달까지의 거리는 약 32만km였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를 25개쯤 늘어놓으면 달까지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 달까지의 거리는 약 38만km니까, 그가 구한 값의 오차는 20% 미만이다. 참으로 놀라운 지성이 아닐 수 없다. 소수(素數)를 걸러내는 ‘에라토스테네스의 체’를 고안하는 등, 수학에서도 큰 업적을 남긴 그는 황도경사각(지구축 기울기)을 정확히 측정하고, 윤년이 포함된 달력과 항성목록을 만드는 한편, 천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시와 희곡을 쓰기도 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한 행성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해낸 사람으로 이름을 길이 남긴 에라토스테네스는 만년에 실명을 하자 일절 곡기를 끊고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고대 그리스-로마 인들은 온전한 육신을 더 이상 지탱하기 힘들다고 생각되면 이렇게 곡기를 끊고 스스로 삶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부고]

    ●배정수씨 별세 임용(한화투자증권 Multi-Strategy운용팀장) 소현(부산영상위원회 영상사업팀장)씨 부친상 23일 부산 남천성당 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10시 (051)623-4528 ●박산심씨 별세 이본수(전 인하대학교 총장)씨 모친상 22일 인천시 인하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10-6250-3073 ●이영희씨 별세 전재건(기업은행 마포역지점) 진영(KBS 대구방송총국)씨 모친상, 정지화(수성문화재단 상임이사)씨 장모상 23일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2)340-7300
  • ​[이광식의 천문학+] 천체관측탓?…갈릴레오와 카시니는 왜 실명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천체관측탓?…갈릴레오와 카시니는 왜 실명했을까?

    유명 천문학자 중 만년에 실명을 한 사람이 둘 있는데,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와 조반니 도메니코 카시니(1625~1712)가 그들이다. 문헌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두 사람이 실명한 원인으로 과도한 천체관측을 들고 있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나, 하지만 그들에 못지않을 정도로 천체관측을 한 사람들 중 실명한 경우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과연 갈릴레오와 카시니는 과도한 천체관측 탓으로 실명을 하게 된 걸까? 실명 외에도 두 사람에게는 묘하게도 공통점이 많다. 카시니는 나중에 프랑스로 귀화했지만, 어쨌든 두 사람 다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점, 둘 다 천문학사에 큰 획을 그을 정도로 위대한 업적들을 남겼다는 점, 또한 둘 다 17세기에 활동한 천문학자라는 점 등등이 그렇다. 별로 좋은 점은 아니지만, 공통점은 그밖에도 또 있다. 두 사람 모두 인성은 별로였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카시니는 파리천문대 초대 대장에 취임한 후 목성 대적점의 이동에 따른 목성의 자전주기(自轉周期) 확정, 토성의 자전 검출, 토성 고리의 카시니 틈 발견, 갈릴레오가 발견한 목성 4개 위성의 운행표 작성, 그리고 태양까지의 실거리를 측정하는 등 혁혁한 업적들을 쌓았다. 그러나 카시니는 고생스런 관측연구를 수행하고 돌아온 제자 리셰르를 시골로 내쳐버렸는데, 사연인즉, 리셰르가 적도 기아나에서 화성을 관측하면서 흔들리는 추를 이용한 진자시계를 사용하던 중, 진자가 파리에서보다 느리게 흔들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원인을 놓고 고민하던 중에 뉴턴이 그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 보였다. 기아나는 파리보다 적도에 가깝다. 따라서 지구가 자전의 영향으로 적도 부분이 불룩해져 있다면 기아나는 파리보다 지구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중력도 약할 것이다. 이것이 기아나에서 진자가 파리보다 더 느리게 흔들리는 이유다. 실제로 기아나는 파리보다 지구 중심에서 21km 더 떨어져 있다. 리셰르의 발견은 지구가 자전한다는 사실에 대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였다. 이것은 태양까지의 거리를 알아낸 것보다 어쩌면 더욱 중요한 과학적 성과였다. 리셰르는 과학자들 사이에 일약 유명해졌다. 제자가 유명해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카시니는 리셰르를 시골의 군 요새로 쫓아보내 계산 업무를 맡아보게 했다. 말하자면 좌천이었다. 전도 유망하던 젊은 과학자는 이윽고 무명인이 되어 잊혀지고 말았다. 갈릴레오는 카시니처럼 야비한 짓을 한 건 아니지만, 안하무인의 독불장군처럼 굴어 주변에 수많은 적들을 만들었다. 그가 노년에 종교재판을 받고 종신 가택연금에 처해진 데는 그러한 성격이 일조한 바도 없지 않다. 또한 자기에게 여러 차례 도움을 준 케플러에 대한 태도 역시 그 같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1610년, 갈릴레오가 자작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물들, 곧 달의 표면, 목성의 위성, 은하수의 별들에 관한 내용을 <별들의 사자(使者)>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갈릴레오는 이 책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케플러에게 여러 차례 자문을 구했으며, 그때마다 케플러는 ‘별들의 사자와의 대화’라고 불리는 편지에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다. 이 책은 출간 후 즉각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프톨레마이오스 체계를 크게 뒤흔드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케플러는 반대파에 맞서서 “그 누가 이 메시지 앞에서 감히 침묵할 수 있겠는가? 바로 여기, 신의 명백하고도 풍부한 사랑이 넘쳐흐르노니, 이를 느끼지 못할 자 누구이겠는가”라며 갈릴레오를 적극 지지했다. 갈릴레오는 케플러의 지원으로 이런 비판들을 모두 잠재울 수 있었지만, 케플러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케플러는 갈릴레오의 무례에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취하면서도 천문학 이론의 개혁을 이룬 케플러의 업적에 아무런 관심도 표하지 않았으며, 끝까지 케플러의 법칙을 무시하고 원운동을 고수했다. 아인슈타인도 “이 부분이 나를 내내 괴롭히는 대목이다”라고 실토한 적이 있다. 갈릴레오는 만년에 종신연금 당한데다 실명까지 하게 되어, “슬프다. 앞선 모든 시대의 학자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였던 한계를 내가 탁월한 관찰과 명석한 논증으로 백배, 아니 천배나 넘게 확장시켜놓은 이 하늘, 이 지구, 이 우주가 이제는 나의 육체적 감각으로 채워지는 좁은 영역 안으로 움츠러들고 말았구나!” 하며 탄식했다. 그러나 갈릴레오나 카시니 두 사람의 실명 원인을 과도한 관측 탓으로 돌린 것은 억측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무엇 때문에 장님이 되었을까? 전문가들은 망원경을 많이 봤다고 실명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한다. 여러 정황으로 추측컨대 두 사람의 실명 원인은 백내장일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다 노년에 실명했다는 점을 보아도 그렇다. 당시에는 백내장이라는 병명도 알려지지 않았을 때라, 실명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모두 천문학자라 사람들은 실명을 관측 탓으로 돌렸을 가능성이 높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이물질로 인해 빛을 차단함으로써 사물이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병이다. 노년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흔히 눈이 침침하다고 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결국 실명으로 가게 된다. 심청이 아버지 심 봉사도 아마 이 병으로 시력을 잃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옛날에는 흔한 질병이었을 것이다. 현대 의학은 이 경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시력 조절까지 겸한 인공 수정체를 그 자리에 앉힌다. 이 시술법이 개발되지 못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실명으로 고통받았을 것이다. 여러분도 어느날 갑자기 눈이 침침하고 사물이 명료하게 보이지 않을 때는 즉시 안과로 가서 검안해보기 바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마을청소년들이 만드는 첫 부천 ‘소사이락축제’ 풍성

    마을청소년들이 만드는 첫 부천 ‘소사이락축제’ 풍성

    경기 부천시 소사이락축제추진위원회는 소사본동에서 마을 청년과 청소년이 만드는 제1회 소사이락 축제를 오는 27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부 체험마당, 2부 공연한마당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체험마당에서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윷놀이를 비롯해 실크스크린과 천연비누 만들기, 캐리커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된다. 시장 먹을거리와 상품을 활용한 미션도 진행된다. 2부 공연한마당에서는 어린이 인형극과 소사청소년수련관 비보잉, 힙합공연, 주민들의 한국무용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는 에코백과 텀블러를 무료로 나눠주고, 오후 6시 이후에는 한신시장 경품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청년과 청소년이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세대로 인근 한신전통시장과 협력해 동네에서 즐거운 추억 만들기에 좋다. 특히 환경을 지키고 자원 낭비를 줄이는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축제’로 진행된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축제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소사마을재생지원센터(032-625-3940~3)나 소사이락축제추진위원회에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늘 한국서 태어난 아이 미래생산성 세계 2위

    인적자본지수 0.84%… 싱가포르 1위 韓, 소수점 셋째 자리서 日보다 높은 듯 우리나라에서 오늘 태어난 아이의 미래생산성이 전 세계 157개국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세계은행(WB)은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인적자본지수(HCI) 개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HCI는 각국의 보건·교육 상태를 반영해 오늘 태어난 아이가 18세까지 얻게 될 인적자본의 총량을 측정한 것으로 세계은행이 결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HCI는 0.84로 싱가포르(0.8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늘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생산성이 완전한 교육·의료를 제공받았을 때 보유할 생산성의 84%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5세까지 아동 생존율 100%, 학업 예상 기간 13.6년, 학업 성취도는 300∼625점 중 563점, 성인 생존율 94%, 5세 이하 아동 발달장애비율 2%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에서는 여자아이의 HCI가 0.85로 남자아이(0.81)보다 높았다. 3위는 일본(0.84)이다. 한국과 지수는 같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 이하에서 더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이어 홍콩(0.82), 핀란드(0.81), 아일랜드(0.81), 호주(0.80), 스웨덴(0.80), 네덜란드(0.80), 캐나다(0.80) 등의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북한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발표된 HCI는 세계은행그룹이 추진하는 인적자본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지수 개발 이후에는 인적자본에 대한 연구·분석 강화, 국가별 지원 등이 뒤따를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충남 “바지락 아무리 캐도 예전만큼 안 나와요”

    충남 “바지락 아무리 캐도 예전만큼 안 나와요”

    생산량 5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충남 바지락 생산량이 5년 새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높아지는 해수 온도와 점토처럼 변하는 갯벌의 뻘질화 때문이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3~2017년 5년 동안 바지락 양식장 등 도내 8개 갯벌을 조사한 ‘갯벌생태환경조사’를 9일 발표했다. 이 기간 충남 바지락 생산량은 2013년 3760t에서 지난해 1935t으로 1825t 급감했다. 서식밀도도 태안 황도는 2013년 1㎥당 107개에서 지난해 42.9개로 64.1개나 줄었다. 서천 송림리(59.7개에서 21.3개)와 홍성 상황리(62.5개에서 37.6개) 등도 사정은 같았다. 반대로 바닷물 온도는 급상승했다. 2013년 평균 15.6도인 황도의 해수 온도는 지난해 20.1로 높아졌고, 태안 파도리도 12.5도에서 16.8도로 4.3도 오르는 등 8개 갯벌 평균 수온이 2013년 15.5도에서 지난해 17.3도로 5년 새 1.8도 상승했다. 해양수산부가 같은 기간 경기·전라도까지 합쳐 조사한 서해안 평균 해수 온도 0.76도 상승(2013년 15.51도에서 지난해 16.27도)보다 높은 수치다. 갯벌은 뻘이 돼 갔다. 연구소 관계자는 “오염물과 방조제 건설 증가 등으로 갈수록 갯벌에 퇴적물이 쌓여 모래 갯벌에서 사는 바지락을 폐사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뻘에서 서식하는 ‘쏙’은 급증했다. 이 관계자는 “쏙이 지나간 갯벌은 딱딱해져 바지락이 갯벌 속을 들쑥날쑥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2㎜가 넘는 왕모래에 비해 입자 크기가 0.0625㎜도 안 되는 ‘실트’가 서산 오지리는 2013년 3.1%에서 지난해 5.8%로, 당진 교로리는 24.6%에서 28.1%로 늘었다. 반면 모래 살포 사업이 진행된 태안 사창리 등은 줄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바지락은 충남 해안 주민의 주요 소득원”이라며 “갯벌 어장환경개선 사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행성의 달을 찾다…해왕성만한 ‘엑소문’ 후보 발견

    [아하! 우주] 외계행성의 달을 찾다…해왕성만한 ‘엑소문’ 후보 발견

    지구가 달을 위성으로 거느리고 있듯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도 많은 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태양계 밖, 곧 외계행성들도 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상식적이지만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이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태양계 밖에서 처음으로 ‘엑소문’(Exomoon·외계행성 주위를 도는 외계위성)일 가능성이 높은 천체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외계행성을 발견하기란 어렵다. 전문가들은 흔히 외계행성 관측을 등대 옆에서 반딧불 찾기로 비유하지만 이보다 훨씬 작은 엑소문은 그 반딧불 옆에 있는 먼지 찾기와 다를 바 없다. 이번에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우주망원경과 허블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엑소문일 가능성이 높은 천체를 찾아냈다. 아직은 엑소문 후보인 이 천체는 지구에서 약 8000광년 떨어진 목성만한 크기의 가스행성인 Kepler 1625b의 주위를 약 300만㎞ 거리를 두고 돈다. 흥미로운 점은 엑소문의 크기로 지름이 4만9000㎞로 해왕성 만하다. 태양계 내에서 가장 큰 위성이자 ‘건방지게’ 행성인 수성보다 큰 목성의 달 가니메데(5262㎞)와도 비교조차 안될 정도.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엑소문이 가스위성일 가능성으로,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태양계에는 없는 거대 가스 위성이 외계에 존재하는 셈이다. 연구를 이끈 콜롬비아 대학 천문학과 데이비드 키핑 교수는 "우리 태양계의 달은 모두 암석형이거나 얼음형 천체"라면서 "만약 이번 연구결과가 사실로 증명된다면 거대한 가스행성이 거대한 가스위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결과는 외계의 위성 생성 과정은 태양계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3일 자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4600억원 ‘편법 상속’ 트럼프는 금수저였다

    4600억원 ‘편법 상속’ 트럼프는 금수저였다

    NYT, 부친 회사 비밀 납세신고서 분석 트럼프 증여 과정서 탈세 가담 주장도 3살 때 年 2억원 벌어 8살땐 백만장자 부친, 자녀 5명에게 총 10억 달러 증여 세금 55% 아닌 5% 5220만 달러 납부 트럼프 “100% 거짓… 엄청난 명예훼손” 뉴욕 조세재정국 “제기된 의혹 재검토”부친에게 빌린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로 부동산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를 일궜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전부 거짓이며 그가 수천억원대의 유산을 편법으로 상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미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 프레드 트럼프로부터 수십년에 걸쳐 현 시세로 최소 4억 1300만 달러(약 4625억원) 이상을 증여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명백한 세금 사기를 통한 탈세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나온 NYT 단독 보도는 1999년 사망한 프레드와 그가 소유했던 회사의 비밀 납세 신고서를 포함한 10만쪽 이상의 재무관련 서류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보도 내용의 상당 부분이 그동안 자서전 등을 통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고 스스로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특히 프레드가 다섯 자녀에게 재산을 넘기는 과정에서 유령회사를 차리고 부동산 가격을 축소 신고하는 등 세금 사기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제기돼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 6일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8살에 백만장자가 됐다. 부친이 1940년에 매입한 브루클린 땅에 아파트를 건설해 신탁했고 자녀 5명을 수혜자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살 때부터 현 시세로 연간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벌었다. 17살이 되던 해에는 52채짜리 아파트 건물을 소유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아버지로부터 매년 증여받은 액수가 100만 달러로 늘었고 그의 40·50대에는 매년 5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친에게 빌린 돈은 최소 6170만 달러로 현재 가치로 1억 4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상당 부분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드 트럼프 부부는 이 같은 수법으로 도널드를 포함한 5명의 자녀에게 총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 이상을 증여하고도 단 5220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NYT는 지적했다. 당시 증여세 및 상속세율이 55%인 점에 비춰 보면 실제로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5억 5000만 달러다. 트럼프 일가는 5%만 냈다. 명백한 탈세다. 아울러 트럼프 일가가 1992년 ‘올 카운티 건축자재 설비보수’라는 유령회사를 상속 과정에서 설립한 정황도 포착됐다. 부동산 재벌이었던 프레드 트럼프의 빌딩에 보일러와 청소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였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 등 다섯 자녀들이 수백만 달러를 상속하는 데 이용됐다. 부동산 가격의 축소·신고 의혹도 제기됐다. 프레드 트럼프가 사망 전 신고한 부동산 가격은 4140만 달러였고, 상속된 후 10년간 이 부동산은 16배 이상 폭등한 가격으로 매매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찰스 하더는 성명을 내고 “사기나 탈세는 없었다. 허위진술을 근거로 한 이 보도는 매우 부정확하다. 100% 거짓이며 엄청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측도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 수십년 전 국세청(IRS)이 승인한 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뉴욕주 조세재정국은 “제기된 의혹을 재검토 중이며, 모든 적절한 조사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하! 우주] ‘해골 소행성’ 핼러윈 맞아 3년 만에 지구로 다가온다

    [아하! 우주] ‘해골 소행성’ 핼러윈 맞아 3년 만에 지구로 다가온다

    해골을 닮았다고 해서 ‘해골 소행성’으로 불리는 ‘2015 TB145’가 조만간 지구 곁을 찾아온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2015 TB145가 오는 11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지구에 최근접한다고 밝혔다. 해골처럼 생긴 기괴한 모양때문에 관심을 모은 2015 TB145는 직경이 625m로, 최초 발견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10일이었다. 이날 미국 하와이 대학이 처음으로 2015 TB145를 발견했으며 11시간 후 유럽우주국(ESA)이 존재를 확인했다. 그로부터 불과 21일 후인 10월 31일 2015 TB145는 48만6,000㎞까지 지구에 접근해 지나쳐갔다.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핼러윈축제’가 벌어지는 그날, 지구 밖에서는 더 으스스한 이벤트가 일어난 셈으로 이 때문에 2015 TB145에는 ‘핼러윈 소행성’이라는 재미있는 별칭이 붙었다. 흥미로운 우주의 이벤트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에게 2015 TB145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만약 영화에서처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었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21일 밖에 없는 셈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구와 달 사이보다 조금 더 먼 거리를 두고 지나쳐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지만 2006년 이래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소행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다행히 이번에 다시 지구를 찾아오는 2015 TB145가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은 없다. 지구와 3800만㎞ 거리를 두고 지나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다시 우리에게 찾아올 시기는 오는 2082년이다. NASA에 따르면 2015 TB145는 모양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 NASA측은 "2015 TB145는 직사각형 모양의 궤도를 갖고있으며 죽은 혜성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태양 주위를 수없이 돌면서 핵을 에워싸고 강렬한 빛을 내는 코마와 긴 꼬리가 사라진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도봉,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선정

    서울 도봉구 도봉2동 625 일대가 ‘2018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됐다. 1일 도봉구에 따르면 72㎡에 이르는 이 지역은 앞으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앞으로 5년간 모두 1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도 지원받는다. 이곳은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나서도 10년 넘게 투자가 전무해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빈집도 늘어나는 등 변화가 시급한 곳이었다. 구에서는 지난 8월까지 주민들과 함께 마을 발전 방향 및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제안을 바탕으로 주민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동이용시설 건립, 좁은 골목길 정비, 빈집을 활용한 주민 거점공간 ‘그루터기 마을’ 건립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골목과 골목이 연결되는 활력 넘치는 마을로 도봉2동을 새롭게 바꿔 나갈 계획”이라면서 “민관 협치를 통한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위한 전담팀을 확대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구성하는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사 학생 명단에 오라버니 이름이… 하염없는 눈물과 통곡만”

    “전사 학생 명단에 오라버니 이름이… 하염없는 눈물과 통곡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15회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 아래의 글은 6·25 참전 전사 인천학생 송용식의 유골을 대전 현충원으로 이장(移葬)한 기록문으로 송용식 참전기를 대신한다. 6·25 전사 인천학생 묘가 인천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그중에는 비석도 없고 봉분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을 되돌아보고, 이제는 고향 인천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잊혀져가지만, 후대에 그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억해 달라고 이 참전기를 기록한다.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활동 1996년 7월 15일 창립된 인천학생스승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가 인천지역 6년제 중학교 학생들의 6·25 참전 역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한 6·25 참전 전사 인천학생은 208명이고, 전사 스승은 심선택 해병 소위 1명이다. 23년 동안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가 제보를 받거나 혹은 기록을 찾아서 이름과 출신 중학교 등을 확인한 전사 인천학생은 105명뿐이다. 나머지 103명의 전사 인천학생은 이름조차도 알 수가 없다. 전사 학생 기록의 정확성을 기하고자 여러 차례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묘지를 찾아 전사자 위패와 묘 그리고 고향 인천 여기저기 묻혀있는 묘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기록되어있는 호적 제적등본을 일일이 다 떼어서, 최종적으로 전사를 확인한 결과 그 전사자는 105명이다. 6·25 전사 인천학생 명단에서 오빠의 이름을 찾아보고 통곡하던 할머니 자매 2001년 6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인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주최로 제3회 인천학생 625 참전 기록사진 전시회를 개최 중일 때 있었던 일이었다. 첫날 두 분의 할머니께서 인천학생스승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이경종 편찬위원에게 다가와 울면서 “저기 우리 오라버니 이름이 있습니다”라며 따라가 보니까 전사 학생 명단이 있는 참전 전시판에 할머니들이 가리키는 이름은 송용식이었다.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이경종 편찬위원이 “송용식 전사자의 묘가 따로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지금 오라버니는 서구 검암동 간재울 고향 땅에 묻혀 있으며 우리들은 동생 송옥림·옥란 자매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시면서 서럽게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6·25 참전 사진 전시회가 끝나고 본 편찬위원회에서는 송용식 전사자의 묘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 자매의 안내로 서구 검암동으로 송용식 전사자의 묘지가 있는 인천광역시 서구 검암동 438-18번지를 찾아갔으나 묘지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왜 묘지가 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어보았더니 “우리들이 어릴 때 군에 입대한 오빠가 전사하여 유골로 돌아와 아버지께서 이 근방 양지바른 곳에 묻고 봉분을 잘 만들어 해마다 제사를 드렸었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 아무도 돌보지 않아 봉분이 깎여 이리됐다”하면서 흐느껴 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본 편찬위원회에서는 “송용식 전사자 묘를 국립묘지로 우리가 옮겨 주겠으니 이장하겠는가?”라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두 자매는 그리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때부터 묘지 확인 작업을 위해 현장에 직접 검암동 동직원과 같이 유골이 묻혀 있는 지번(인천 서구 검암동 438-18)을 확인하였다.6·25 전사 학생 송용식 이장(移葬)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에서는 육군본부에서 이장 허가서를 발급받았다. 2003년 5월 27일 아침 일찍부터 6·25 참전 전사 인천학생 송용식의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건하게 6·25 참전 전사 학생 고(故) 송용식의 유골(遺骨) 발굴 작업을 시작하여 어렵게 유골을 찾아 수습한 후 유골함에 담아 제(祭)를 올렸다.전사한 친구여, 이제는 편히 쉬게나! 2003년 5월 27일 오후에 대전 현충원 봉안관 임시안치소에 모셨다가 2003년 6월 26일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이제는 편안히 잠들 유택(대전 현충원 2묘역 16129)에 안장되었다. 2003년 6월 26일 유골 이장에 참석하신 아버지(6·25 참전 인천학생 이경종)께서 송용식 전사자 묘에서 “중학교 3학년 때 나와 같이 부산까지 걸어가서 참전하여 전사한 친구여, 자 이제는 편히 쉬게나!”라고 말씀하신 것을 나(이경종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는 들었다. 고향에 돌아온 6·25 전사 인천학생들 유골 6·25 사변 발발 후 한창 전쟁 중일 때 전사한 전사자들은 그 당시 전투가 워낙 치열했기에 정부에서는 일정한 묘지를 정하지 못하고, 화장을 한 뒤에 유골을 직접 유가족에게 전하였다. 한 줌의 재가 되어 돌아온 아들의 유골을 받은 부모님들께서는 가슴이 베이는 심정으로 대성통곡하시고는 집 근처 아들이 놀던 양지바른 동산에 곱게 묻었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참전기 15회를 마치며 한때 인천에 6년제 중학교에서 공부하던 중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국가의 징병 모집에 대하여 한참이나 어려서 입대할 필요가 없었던 어린 중학생이었습니다. 송용식이 학창시절을 보낸 옛 6년제 인천공업중학교(현재 인천기계공고)의 넓은 운동장은 아직도 송용식을 기억합니다. 송용식과 같이 부산까지 걸어가서 입대하셨던 저의 아버지께서는 언젠가 송용식이 공부했던 인천기계공고 운동장 한편에 송용식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이제 고향 인천에서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지만, 이 참전기에 그 이름 송용식을 6·25 참전 전사 인천학생으로 기록합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6·25 참전 전사 인천학생 송용식 ▲인천공업중학교 3학년 때 자원입대 ▲육군 통신병으로 참전·전사송용식 전사자는 인천 서구 검암동에서 태어나, 인천공업중 3학년 재학 중이던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하여 부산까지 20일간 걸어가서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자원입대 후 육군통신병(군번 0243043)으로 참전하여 1951년 5월 30일 강원도 양구에서 전사함.
  • [MLB] PS진출 종전선언!… 류현진의 ‘평화投’

    [MLB] PS진출 종전선언!… 류현진의 ‘평화投’

    다저스 NL 서부지구 선두 복귀 견인 천적 징크스 털고 PO 선발 입지 높여류현진(31·LA다저스)이 18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7이닝 동안 5탈삼진,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직구(36개), 커터(31개), 체인지업(14개), 커브(12개)를 적절히 섞으며 총 93구를 던졌다. 류현진의 호투 덕에 다저스는 결국 8-2로 승리했다. 평균자책점은 2.42에서 2.18로 낮아졌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1승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다투는 콜로라도와의 3연전 첫 경기인지라 다저스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83승68패)는 콜로라도(82승68패)를 0.5게임차로 제치고 지구 선두에 복귀했다. 다저스의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전망이 밝아졌다. ‘콜로라도 징크스’도 훌훌 털어냈다. 류현진은 어깨·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지난해 콜로라도에 4전 전패를 당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콜로라도와의 첫 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통산 전적을 4승 6패로 만들었다.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승리는 2014년 6월 17일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피안타율이 .625에 달할 정도로 약했던 놀란 아레나도(27·콜로라도)를 상대로도 호투를 뿌렸다. 1회초 안타를 하나 내줬지만 4회와 6회는 각각 뜬공과 땅볼로 돌려세웠다. 예리한 커터에 당황한 아레나도가 공을 배트 중심에 제대로 못 맞히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의 팀내 입지도 높아졌다. 류현진이 완벽투로 7회까지 8-0으로 막은 뒤 곧바로 알렉스 우드(27·다저스)가 불펜으로 올라왔지만 불안한 모습이었다. 2실점을 허용하며 류현진과 대비됐다. 선발 투수 경쟁 관계였던 우드의 부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