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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제대로 된 보훈제도 갖추기

    지난해의 월드컵과 촛불시위,선거돌풍으로 이어진 우리 사회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었다.특히 기성세대들은 무력감마저 느낄 정도였다. 국가 발전은 세대간·계층간·지역간의 결집된 힘을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사회 변화 때문에 자칫 기성세대의 업적이 묻혀지고 소외될까 염려된다.벌써 과거가 돼버린 월드컵 성공과 대선 등 지난해의 경이적 ‘드라마’도 기성 세대가 쟁취한 자유와 풍요가 있었기 때문이다.그 기성세대의 중심에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싸웠고,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했으며,가장 열악한 환경에서도 국토 방위를 위해 젊음을 바친 국가유공자가 있다.이들은 애국지사요,참전군인이요,상이군경이며 군인을 직업으로 선택했던 제대군인이다.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6·25전쟁에 한번 참가한 것 가지고 언제까지 우려 먹으려고 하느냐.”는 한 젊은이의 핀잔과 “우리가 일반 장애인보다 나은 게 뭐 있느냐.”는 상이군경의 호소를 읽은 적이 있다. 이는 우리 보훈문화의 현주소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부강한 나라일수록 훌륭한 보훈제도를 갖추고 있다.미국의 경우 조국을 위해 희생한 사람에게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짐으로써 다민족 국가인 미국인의 국민적 정체성을 높이고 역량을 하나로 모아 나가고 있다.보훈부가 정부기구 중 2번째로 큰 장관급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50여년 전에 전사한 6·25 참전용사의 유해를 찾아 고국에 안장을 하는 것이 좋은 예다.우리도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의 공적 발굴과 포상,6·25전쟁때 실종자와 포로문제,참전용사의 명예 선양 및 제대 군인의 사회적응 시스템 개발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갖는 것이 절실하다.하지만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연구기관들의 보고서에는 보훈조직의 축소나 이양마저 거론되고 있다.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가는 시점에 국민역량을 결집시키고 국가발전의 정신적 원동력을 제공하는 보훈문화가 우리 사회의 중심가치로 자리매김되기를 기대해 본다. 백 남 환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관
  • 김두한 자서전 재출간 “김일성이 軍사령관 제의”

    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인공 김두한(金斗漢ㆍ1918∼1972·사진)이 생전에 쓴 회고록 ‘김두한 자서전’(메트로신문사 펴냄)이 절판 40년만에 다시 나왔다. 모두 2권으로 된 이 책은 연우출판사가 지난 63년 김두한의 구술을 받아 ‘피로 물들인 건국전야’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던 것.유족들이 최근의 ‘김두한 열풍’을 계기로 국회도서관에서 마이크로필름을 찾아낸 뒤 이를 복원해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책에서 김두한은 “6·25때 김일성이 소장 계급장과 함께 남반부 인민군 사령관에 임명하려 했지만 아버지 김좌진 장군이 공산당에 피살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사령장을 거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이후 그는 철저한 우익의 길을 걸었다. 김종면기자 jmkim@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②뿌리깊은 대물림이 문제

    “재벌이 없으면 우리경제가 어떻게 버티겠나.규제 일변도로 가서는 안된다.출자총액 제한같은 제도는 없애는 게 좋다.그러나 한가지는 용납 안된다.자녀들에게 나쁜 방법으로 재산을 물려주려는 행태다.이것이 고쳐지지 않으면 재벌들은 영원히 ‘개혁대상’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경제부처 고위관료) 재벌의 공과(功過)를 따질 때,‘부(富)의 대물림’은 부정적인 항목의 첫머리에 항상 오른다.재벌시스템에 우호적인 사람들조차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재벌들이 보이는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증이다. ●재벌들의 편법상속 실태 재벌들의 재산상속은 늘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법에 규정되어있지 않은’절세 방법을 이용한 것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를 동원해 법의 허점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과거에는 주식 저가매각 같은 단순한 기법이 많이 이용됐지만 1990년대 말부터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채권자에게 일정기간이 지난뒤 특정가격에 신주 인수 권리를 부여한 사채) 같은 신종채권이 자주 등장한다.비상장회사와 상장회사를 합병하면서 비상장회사의 보유지분을 과도하게 높이 평가하는 수법도 심심찮게 쓰인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자녀들인 이재용(李在鎔)씨 등은 99년 삼성SDS로부터 초저가에 BW를 매입한 뒤 지난해 2월 신주인수권을 행사,수천억원대의 평가차익을 냈다.LG는 99년 계열사를 통해 구본무(具本茂) 회장 일가에게 주식을 싸게 팔아넘기는 수법을 썼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지난해 현대모비스와 본텍(옛 기아전자)의 합병을 통해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 부사장의 지분을 확대하려다 여론의 집중 포화와 함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 계획을 백지화했다. 두산도 99년 발행한 BW와 관련,편법상속 의혹을 받고 있다.동부는 최대주주인 김준기(金俊起) 회장이 지난해 10월 보유 지분의 일부를 동부문화재단에 출연,2대주주인 김남호(14.6%)씨를 최대 주주로 올려놓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다양하게 ‘사전상속’ 성격의 증여가 이뤄지다보니 오너들의 사망후 상속세 납부액은 크지 않다.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나 SK 최종현(崔鍾賢) 회장이 사망한 후에도 ‘정당한 상속' 에 대한 시비가 불거졌다. ●조세제도와 금융시스템 선진화가 해법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는 상속·증여세의 과세 그물망을 촘촘하게 엮는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강력히 추진중이다.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14가지의 의제(擬制) 사례를 예시하고 여기에 들어맞거나 유사한 경우에만 세금을 물리고 있어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있어 최종 입법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편법을 이용해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을 챙긴 데 대한 책임과 비난은 여전히 남기 때문이다.참여연대 세제개혁팀 윤종훈(尹鍾薰·회계사) 위원은 “재벌 일가가 편법으로 거액의 부를 얻는 것은 계열사로 들어갈 돈을 오너의 호주머니로 낚아채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해당 회사의 채권자나 소액주주들은 물론,회사이익 감소로 법인세수가 줄어들어 나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세금 문제로만 다뤄서는 불로소득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부당하게 증식한 재산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거래였을 때의 가치로 환산해 세금을 매기는 ‘부당행위 계산의 부인(否認)’ 규정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조세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일정액수 이상은 모두 실명으로 거래하고 통보하게 돼 있는 금융실명제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차명계좌 등을 활용한 편법 상속·증여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고 진단한 뒤 “금융실명제법은 물론 자금세탁방지법 등 금융투명성의 확보가 세제개선에 버금가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전광삼기자 windsea@kdaily.com ◆富 대물림 심리 최근 들어 재벌세습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새삼 높아지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홈페이지에는 “노무현개혁의 성패는 족벌개혁에 있다.”-정책위원,“모그룹 셋째딸 대학생이 870억원 재산상속했다.”-재벌개혁,“재벌개혁의 창에 찔린 타워팰리스”-김태환 등 14일 하루동안만 해도 재벌의 부세습에 대한 수백편의 글이 쏟아졌다.노 당선자는 “한 두사람의 독단에 의해 엄청난 규모의 기업이 움직이는 재벌세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하고 있다. ●부의 세습은 왜 이루어지나 우리나라에는 ‘복(福)신앙’이 있다.기독교신자나 불교도들은 교회나 절에 가서 천당이나 극락세계에 가게 해달라기보다 복을 많이 줘 우리집,가족이 잘되기를 빈다.부가 아들,손자에게로 이어지는 것은 이러한 심리구조와 연관이 있다.나에게 복을 많이 달라는 것은 주위,나아가 사회전체로 시각을 넓히는 것을 제약한다.재산의 사회환원,기증 등의 의식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신경정신과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유한한 삶을 돈을 통해 영속시키려는 본능과 자식에게 고통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유전적 무의식’ 때문에 부의 세습이 생겨나고 있다.”며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또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유독 부의 세습이 많은 것은 ▲곡간에 곡식을 잔뜩 채워야 마음이 놓이는 농경문화적 요인과 ▲일제시대와 6·25전쟁,군사정권 등을 거치면서 수탈을 많이 당해 반사적으로 생겨난 ‘정신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여러 원인을 찾을 수 있다.권영준 경희대교수(경실련정책협의회의장)는 “우리나라의 경우 과세방법이 법률적 편의주의적이다보니 신상품과 파생되는 금융상품 등으로 생겨나는 탈법·불법적인 부(富)를 차단하지 못하면서 부의 세습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만우 사회학박사(국회도서관연구원)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서 신분세습을 유지하려는 구조적 측면과 지나친 온정주의(Paternalism) 등에서도 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의 경우는 미국의 대기업총수들은 기업경영을 자식에게 결코 물려주지 않는다.이들은 부자란 ‘사회적 재산의 관리인’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자본주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일본의 경우도 2차대전 직후의 재벌해체를 통해 부의 세습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일거에 해결했다.가족의 기업지배가 일부 남아 있는 유럽의 경우도 소유 지배와 경영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전문가들은 재벌은 영문자로도 ‘Chaebol’일 정도로 한국에만 존재하는 기업형태로 단정짓고 있다. 김문기자 km@
  • 대한매일 선정 국가고시 10大뉴스

    2002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올해는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젊은층,특히 여성들의 공직 진출 및 자격시험 도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50여년간 이어져온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을 비롯한 공무원시험과 공인회계사,변리사,감평사등 자격시험에서 ‘대변혁’이라고 할 만한 개편안이 마련된 해이기도 하다.다른 한편으로는 각종 시험제도 변경과 출제오류를 제기하는 수험생들의 소송이 끊임없이 이어졌고,고시생들의 신용불량자 전락이 사회문제화되기도 했다.대한매일은 수험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고시&취업 플라자’의 10대 뉴스를 선정,올 한 해를 정리해 봤다. ●공직적성평가 도입 등 공무원시험 개편안 확정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전면적인 변화를 가져올 공직적성평가(PSAT)제도 도입을 앞두고 지난 11월 실험평가가 실시됐다.실험평가 응시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평가문제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전체의 70%에 달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PSAT는 2004년 외무고시,2005년 행정고시와 기술고시 1차시험 등에 단계적으로 도입돼 2007년부터 모든 고등고시 1차시험이 PSAT로 전환된다.또 7,9급 공무원시험도 2004년부터 기술직에 영어과목이 신설되고,선택과목이 폐지되는 등의 변화가 있다.이에 따라 현행 6∼7과목인 7급시험은 7과목으로,5∼6과목인 9급시험은 5과목으로 통일된다. ●공인중개사 최다 응시와 시험지 부족 파동 지난 10월20일 치러진 13회 공인중개사시험은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 사상최다인 26만 5995명이 지원했다.이 가운데 75%인 19만 9632명이 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시험관리 미숙으로 일부 고사장에서 시험지 부족사태가 발생,시험관리의 문제점을 드러냈다.상당수 수험생들이 복사한 시험지로 시험을 치러야했으며,복사지가 잘 보이지 않아 항의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여성파워와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도입 각종 국가 공채시험에서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졌다.여성 합격률은 행정고시 28.4%(지난해 25.3%)를 비롯해 외무고시 45.7%(36.7%),7급 공무원시험 26.5%(16.0%),9급 공무원시험 48.6%(38.2%) 등으로 예년에 비해 3∼11%포인트 증가했다.또 사법시험 여성합격자 비율도 23.9%로 지난해(17.5%)에 비해 6%포인트 증가했다.이에 따라 지난 96년부터 공무원시험에 적용되던 ‘여성채용목표제’가 폐지되고,대신 내년부터 5명 이상 채용하는 모든 공무원시험의특정 직렬에서 남녀 구분없이 한쪽 성이 70% 이상 몰리면 초과 비율만큼 다른쪽 성을 정원 외에 추가로 합격시키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도입키로 했다. ●국가자격시험 정비 추진 각종 국가기술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현재 601개 종목을 통·폐합해 369개로 정비하는 국가기술자격종목 정비계획안을 마련,의견을 수렴중이다. 정비기준은 관련산업이 사양화된 종목,직무내용이 유사한 종목,응시인원이극소수인 종목 등에 대해 통·폐합을 추진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안전 등과 직결되지 않은 자격 등은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이다.또 산업현장의 요구에 의해 신설된 텔레마케팅관리사 등 25개 종목에 대한 제1회 시험을 지난 8일 실시했다. ●공인회계사 수습기관 찾기 ‘바늘구멍’정부는 지난 97년 IMF 이후 회계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한 해 500명선이던 공인회계사(CPA) 합격자 수를 지난해부터 1000명으로 늘렸다.이에 따라 올해 37회 시험 합격자 1006명 가운데 400여명이 실무수습기관을 찾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이어 36,37회 수습회계사 전원이 실무수습기회보장을 요구하며 회계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연수를 거부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정부는 이에 대해 지난달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방고시 존폐위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공무원의 전문성과 자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1995년부터 도입된 지방고시제도가 응시생과 선발인원 감소,지방자치단체의거부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다. 행정자치부는 2004년부터 지방고시제도를 폐지하고 행정고시와 통합,이른바 ‘자치행정’ 직렬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방고시제도는 시행 첫해에는 93명,96년 88명,97년 89명을 선발했으나 매년 선발인원이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27명,올해는 28명을 뽑는 데 그쳤다.내년에는 1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월드컵은 ‘남성수험생의 적’ 지난 6월 월드컵 열풍은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행시 2차시험(7월1∼6일)과 사시 2차시험(6월25∼28일) 등 주요시험이 눈앞에다가온 시점이었지만,고시원과 독서실 등에 그동안 금기시됐던 TV가 설치되는 등 수험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월드컵이 있는 해에는 남성에게 불리하고 비교적 축구에 관심이 덜한 여성에게 유리하다는 징크스가 재연될 것으로 예상됐다.시험 결과는 여성합격자비율이 23.9%로 지난해에 비해 6%포인트 높게 나타나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고시생은 ‘파산의 늪’,고시촌은 ‘불황의 늪’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당수 고시생들이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사용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일부 고시생은 3000만∼5000만원의 카드빚을 졌지만 갚을 능력이 없어 ‘돌려막기’ 등의 편법을 이용하다 500만원 이상의대출정보를 금융권이 공유하는 등 신용카드 발급·사용기준이 강화되자 된서리를 맞았다. 또한 고시생들의 ‘메카’인 서울 신림동 ‘고시촌’은 생활물가 상승,인터넷 동영상 강의와 개인강습 등 공부방법의 다양화로 예년에 비해 30% 정도수험생이 감소했다. ●사법시험 ‘오타’와 ‘화장실 사용’문제 대두 지난 3월1일 치러진 사시 1차시험에서는 ‘헌법’과목 가운데 ‘오타 문제’의 복수답안 인정과 시험시간중 화장실 사용문제로 시끄러웠다. 오타문제는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 복수답안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화장실 이용문제는 수험생 편의를 고려해 현행 2교시인 시험시간을 3교시로 변경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1교시 헌법과 법률선택과목을,2교시 형법과 어학선택과목,3교시 민법을 치르게 된다. ●자격시험 후유증 각종 시험에서 출제오류를 주장하는 소송이 급증했다.여기에 변리사 시험등에서는 수험생들이 제도변경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자격시험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또 최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감정평가사 시험에서도 일부 수험생들이 제도변경 관련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여기에 공인회계사시험은 너무많은 합격자를 배출한다는 불만을,변리사와 법무사,감평사 등은 너무 적은 합격자를 배출한다는 불만을제기하는 등 적정 합격인원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선택2002/투표 관전포인트 - ‘부동층 280만명’ 누굴 찍을까

    16대 대선 투표일의 아침을 맞았지만 유권자들이 궁금한 점은 여전히 많다.이번 대선은 막바지까지 몇가지 변수를 안고 있고 19일 투표 과정에서도 이들 변수가 어떤 조합을 엮어내느냐에 따라 당선자의 이름이 달라질 수 있다.그만큼 현재 판세를 읽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수도권과 충청,부산·경남 등 격전지의 표심(票心)이 관건이고,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도 변수다.당선자의 득표수가 전체 투표수의 과반수가 될지,1·2위간 표차는 얼마나 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1.부동층 향배 부동층의 향배는 19일 대선의 최대 변수다.특히 18일 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부동층의 표심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지난 17일 실시된 TN소프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부동층이 28.5%에 이른다.지난주말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공동조사를 비롯,다른 조사에서도 20% 이상의 부동층이 나타났다. 역대 선거를 볼 때 투표일 직전의 부동층은 상당수가 투표 불참으로이어진다.이를 감안하면 반드시 투표는 하지만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 실질 부동층은 대략 10% 정도로 추산된다.전체 유권자가 3499만명이므로 투표율을 80%로 가정하면 대략 280만명이 부동층인 것이다.각당 주장과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두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를 넘나드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이는 곧 이들 부동층의 19일 향배가 후보 당락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음을 뜻한다. 부동층 10%에서 표 쏠림 현상이 확실하게 일어난다면 순식간에 당선자가 뒤바뀔 수도 있다. 지난주말 대한매일 조사에서 부동층은 여성(25.7%)과 50대 이상 고연령층(27.5%),중졸 이하의 저학력층(36.1%),월수입 150만원 이하 저소득층(28.1%),블루칼라(26.25%) 등에서 높았다. 반면 연령대와 지역별로 분석한 TN소프레스 17일 조사에선 20대(41.2%)와 50대(24.7%),충청권(32.3%)과 영남권(30.3%)에서 부동층이 많았다. 이들의 표심을 가를 변수로는 대선 종반전에 터진 북한 핵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꼽힌다. 각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만 보면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과거 같으면 북핵 문제의 경우 보수심리를 자극,한나라당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됐겠지만 올 대선에선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정서와 맞물려 있어 향배를 예측하기가 어렵다.행정수도 이전 역시 수도권에선 한나라당에,대전과 충청권에선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그 정도가 얼마일지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조차 입을 다물고 있다. 진경호기자 2.투표율 세대간 대결양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도 있다.이회창 후보는 50대 이상에서,노무현 후보는 20∼30대에서 강세를보이고 있다.중·장년층이 많이 투표하면 이 후보가,젊은 세대가 많이 투표하면 노 후보가 유리하다는 얘기가 된다. 과거 선거에선 나이가 많을수록 투표 참여율이 높다.지난 15대 대선의 경우 전체 투표율 80.7% 가운데 ▲20∼24세 66.4% ▲25∼29세 69.9% ▲30∼34세80.4% ▲35∼39세 84.9% ▲40∼49세 87.5% ▲50∼59세 89.9% ▲60세 이상 81.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대선기간 실시된 각 여론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0대는 70%대에 그친 반면,30대는 80%대,40대 이상은 90%를 웃돈다. 이회창 후보 지지층이 두꺼운 50대 이상의 경우 투표율 변화의 여지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결국 관건은 20∼30대의 투표율에 달렸다.결론은 두가지로정리된다.‘20대와 70%’,‘30대와 85%’다.20대 투표율이 70%를,30대 투표율이 85%를 넘으면 노무현 후보가 유리하고,그렇지 않을 경우 이회창 후보가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민주당 오영식 청년위원장은 “정치개혁에 대한 젊은층의 열망이 높아 20대 투표율이 7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무성 미디어대책본부장은 “20대의 경우 안정희구심리가큰 데다 부모들의 지지성향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 20대 투표율이 올라가면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대를 떠나 전체 투표율로 따지면 75%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회창 후보가,85%를 넘어서면 노무현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대별 투표율 못지않게 지역적으로 영·호남의투표율도 변수로 꼽힌다.15대 대선 때도 입증된 사항이다. 당시 대선이 97년 12월18일에 흥미로운 투표 동향이 나타났었다.투표 마감이 임박해지면서 호남지역 투표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결과 영남권은 부산 78.9%,대구 78.9%,울산 81.1%,경북 79.2%,경남 80.3% 등으로 대부분 평균에 못미친 반면 호남은 광주 89.9%,전북 85.5%,전남 87.3% 등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지역대결구도가 강했던 당시 이 투표율 차이는 그대로 김대중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지역색이 옅어졌다고는 하나 이번 대선에서도 영·호남의 투표율은 당락에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의 지난 10일 조사에서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는 부산·경남이 98.8%,대구·경북이 94.8%,광주·전남북이 97.1%로 일단 엇비슷하게나타났다.15대 대선에 비춰볼 때 이번 선거에서는 이들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3.격전지 판세 대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누가 승리할지,부산·경남권에서민주당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승자가 과반수 득표에 성공할지도 관심사항이다. 출신지역이 다양한 수도권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1,2위간 표차가 1%포인트안팎에 그쳤다.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한나라당은 이를 들어 “차이가 없을 정도로 노 후보와의 격차가 줄었다.”고 주장한다.막판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지지세 회복에 톡톡히 한몫 했다는분석이다.반면 민주당은 “선거 초반 자체조사에서 나타난 10%선의 격차가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충청권은 그야말로 ‘안개’에 덮여 있다.정당마다 주장이 다르고,여론조사결과도 엇갈린다.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지역민심 때문이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바닥민심은 확실히 우리쪽”이라며 “대전은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충남·북에서 앞서 전체적으로 6대4 정도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표심이 노 후보쪽으로 쏠렸다.”며 “막판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중립을 선언한 것도 도움이되고 있다.”고 우세승을 자신했다. 부산·경남은노 후보의 30% 득표 여부가 관심사항이다.한나라당은 25%선에서의 저지를,민주당은 35%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한나라당은 “막상 투표에 들어가면 전통적으로 우리를 지지해온 민심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반면민주당은 “충청 출신의 이 후보 대신 김해 출신 노 후보를 우리 사람으로보는 인식이 강하다.”며 목표달성을 자신한다. 전체 유권자 3500만명을 기준으로 투표율을 80%로 계산한다면 유효투표수는 2800만표가 된다.민노당 권영길 후보를 비롯해 나머지 군소후보 4명이 5%정도 득표할 것으로 전제할 경우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는 2660만표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과반수 지지를 얻으려면 1400만표,적어도 당선 안정권에 들려면 유효표의 48%인 1350만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포함,3강 구도로 치러진 15대 대선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40.3%인 1032만여표를 얻었고,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보다 39만표(1.6%포인트) 적은 993만여표로 분루를 삼켰다. 진경호기자
  • 北지원물자 선적중단 결의/경인항운노동조합

    경인항운노동조합은 북한의 ‘핵개발 재가동’ 선언과 관련,북측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인천항을 통한 북한 지원물자 선적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경인항운노조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6·25의 비극이 아직도 생생한데도 북한이 살상무기를 대량 수출하고,핵폭탄 개발을 재가동키로 한 데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터넷 접수 이틀 연속 장애/대입수험생 큰혼란...창구접수 소동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사흘째인 12일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대학들의 의예과·법학과 등 인기학과는 대부분 모집정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아직도 지원 대학을 결정하지 못한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원서접수마지막날인 13일 몰려들어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이날 마감 결과 3022명 모집에 5427명이 원서를 내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의대는 2.9대 1,법대는 2.03대 1,경영대는 1.54대 1이다.반면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등 공대의 대부분 모집단위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건국대는 2825명 모집에 7666명이 원서를 내 2.72대 1,고려대 서울캠퍼스는 2554명 선발에 3389명이 지원,1.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동국대는 3.7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연극영상학부가 16.25대 1을 기록했다. 1194명을 뽑는 서강대에는 2176명이 몰린 가운데 법학계가 3.83대 1로 경쟁률이 높았다.성균관대는 3143명 선발에 4766명이 지원,1.52대 1이다.2543명을 모집하는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3654명이 지원,1.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이화여대는 3000명이 지원,1.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각 대학의 인터넷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일부 사설업체의 전산시스템에 이틀 연속 장애가 생겨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인터넷 원서접수 대행업체 U사에 따르면 상당수 대학의 인터넷 원서접수 마감일인 이날 오전부터 지원자가 대거 몰리는 바람에 전산 장애가 발생,이 업체에 원서접수 대행을 의뢰한 연세대와 서강대,한양대,경희대 등 전국 114개 대학의 지원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원서접수 업무가 마비되자 대학 관련 부서에는 지방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며,직접 창구접수를 하기 위해 수험생들이 뒤늦게 학교를 방문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순녀 구혜영기자 koohy@
  • 선택2002/盧.鄭공조지연 속사정/공동유세 왜 않나 ‘속 모를 鄭’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MJ)대표의 선거공조가 몇 남지 않은 변수로 떠올랐다.정 대표는 지난달 25일 새벽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하자 깨끗이 승복하고 선거공조를 약속했다.그런데 보름이 지난 지금껏 왜 유세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일까. 민주당은 정 대표에게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여의도당사 8층에 그를 위한 명예선대위원장실도 만들었다.정 대표가 지원유세에 늦게 합류하는 것이오히려 막판의 극적 분위기 연출에 도움이 된다고 자위하면서 12일쯤에는 공동유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이런 한편 한나라당도 개헌론을 내세워정 대표에게 ‘협력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정책조율 신경전 정 대표측이 노 후보 지원 착수를 지연시키면서 내세우는 이유는 이른바 정책조율이다.“진정한 선거공조를 위해서는 대북문제 등 주요정책에서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가 던진 화두(話頭)다. 10일 현재 이 작업은 마무리단계다.‘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비롯한 ‘15개 우선조율대상 정책과제’ 대부분이 타결됐다.20여쪽으로 정리한 ‘정책조율 합의문’을 3∼4차례 주고받은 끝에 양측은 ▲6·25전쟁에서의 미국의역할 평가 ▲증여세·상속세 포괄주의 도입여부 ▲최근의 반미시위에 대한입장 등 세 부문에 대한 조율작업만 남겨 놓고 있다. 문제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 금쪽 같은 시간을 정책조율에 ‘허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정 대표가 낙마(落馬)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정 대표가 딴 생각을 하는 게 아니냐.”는 등의 관측이 난무했다. 정 대표 주변 얘기를 종합하면 이런 관측들은 시점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실에 부합한다.MJ는 지난달 15일 밤 노 후보와 국회에서 회동,후보 단일화에합의할 당시 노 후보와 단독회담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있으니 노 후보가 사퇴하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협상 끝에 여론조사에 합의했을 때만 해도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사흘 뒤인 18일 통합21측은 돌연 여론조사방식 유출시비를 제기하며 민주당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 과정에서이철(李哲) 단장 등 협상단 전원이 사퇴했다.표면적인 이유는 유출사태의 책임을 진다는 것이었으나실제로는 정 대표가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핵심인사는 “직전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 대표가 당황해어쩔 줄 몰라했다.”며 협상단 퇴진과 재협상의 배경을 전했다. 단일화 패배에 정 대표가 받은 충격은 주변에서 흘러나온 그의 언급에서 생생하게 감지된다.노 후보의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기 직전까지도 “그냥 통합21 대표 직함으로 도와주면 안되냐.”고 말해 측근들이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정 대표 측근은 그러나 “지난 1일 양당이 정책조율에 착수한 시점에는 이미 정 대표가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공동정부는 어디까지 노 후보와 정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의미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노 후보가 지난 4일 “정 후보는 세계를 아는 사람으로…,둘이 협력해 국정을 끌어가면 외교도,새 정치도 문제없다.”고 하자 정 대표는 5일 “5년간 국정을 같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일하는 게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키워드는 ‘외교’와 ‘5년간 국정책임’이다.첩보수준에 머물던 노·정 역할분담론이 자연스레 고개를 들었다.노 후보가 내치(內治),정 대표가 외치(外治)를 맡는 방안이 절충되고 있다는 것이다.통합21 핵심인사는 “단일화직후 정 대표가 외치를 자신에게 위임하라며 이를 문서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문서 대신 신사협정 수준의 약속을 맺는 것으로 물러섰지만 외치위임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고,이것이 노·정 공조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어느 채널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양측 비서실장이 메신저라는 설도 있다.통합21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은“정 대표는 뭘 어떻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측 관계자 역시 최근 “차라리 정 대표가 뭘 달라고 하면 좋겠다.”고 했다.다른 인사는 이를 “정 대표 특유의 장사꾼적 기질”이라고 했다.속내를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최대한 상대방으로부터 얻어낸다는 것이다. ◆결론은 아직도 안개속 노·정 역할분담 논의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는 베일에 가려 있다.통합21고위관계자는 “수하의 누구도 자신의 전모를 알도록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재벌총수들의 행태 아니냐.”고 말했다.당내 누구도 역할분담에 대한 정대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10월 창당 이후두달여의 짧은 기간에도 정 대표의 핵심참모는 서너차례 바뀌었다. 분명한 것은 외치에 대한 정 대표의 관심과 의지가 지대하다는 점이다.대북문제를 정책조율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건 물론 최근 양당이 정책조율합의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일일이 문구를 손보고 있다고 한다. 여수엑스포 유치 실패와 반미시위에 대한 논평을 대변인에게 특별 당부한것이나,최근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반미시위는 미국의 고압적 자세 때문’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지자 직접 이 신문을 들춰보고는 “한국인의 발언을 인용한 데 불과하다.”며 실망감을 나타낸 사실도 이를 방증한다. 노·정 역할분담 논의는 금명간 정책조율작업이 완료되고,두 사람이 유세현장을 뛰어다닌 이후에도 계속 ‘진행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세계 최고속열차 中서 달린다/내년초 상하이서 시운전

    중국 대륙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가 등장한다.중국 상하이(上海)자기부상 고속철도 협회는 내년 1월부터 상하이시 푸둥(浦東)지구내 시험 구간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기부상식 고속열차를 시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시운전될 최고속 자기부상 고속철의 시험 구간은 상하이 푸둥지구내 룽양루(龍陽路) 지하철역∼푸둥 국제공항간 30㎞.독일의 철강그룹인 티센과 지멘스를 주축으로 한 독일 컨소시엄이 건설사업을 맡은 시험 구간은 지난2001년 3월 89억위안(약 1조 335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올 9월 철도궤도공사가 완공됐다. 시운전될 고속철의 최고 속도는 시속 400㎞대.250㎞대인 프랑스 TGV나 일본의 신칸센(新幹線)보다 무려 1.5배 이상 빠르다. 자기부상식 고속철이 기존 고속철보다 빠른 것은 강력한 자석을 이용해 고속철을 철도궤도 위로 부양함으로써 공중에 뜬 상태로 달리게 해 초고속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운전 고속철은 안전 점검 등을 위해 제 속도를 내지 않는 탓에 시험 구간 30㎞를 주파하는 데는 7분정도가 걸리며,이 구간의 요금은 6.25달러(8500원)로 결정됐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중국의 자기부상식 고속철 시험 운영은 중국 대륙의 최대 도시인 베이징과상하이간을 연결하는 자기부상 고속철을 운행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다. 고도 경제성장으로 급증하는 두 거대도시간의 여객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총길이 1463㎞에 이르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건설사업은 제10차 5개년계획(2000∼2005년)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총사업비 1000억위안(15조원)이 투입되는 고속철이 완공되면 현재 12∼13시간 걸리는 베이징∼상하이간을 4시간대에 주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기부상 고속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이번 사업의 담당자인 독일 컨소시엄은 그간 독일 베를린∼함부르크 노선에 이 고속철 도입을 추진해왔으나,막대한 건설비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포기한전례가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유통업체 “연말엔 어린이가 왕”/선물용상품 주요소비층 떠올라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업계 ‘빅 3’가 다양한 ‘키즈(kids) 마케팅’을 통해 어린이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린이들이 연말 선물용 상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데 따른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은 백화점카드 회원 중 1∼12세자녀를 둔 고객과 임산부 대상의 ‘아이 클럽’ 회원을 위해 이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 이벤트홀에서 ‘머리가 좋아지는 어린이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서울 압구정 본점은 6∼19일 어린이용 연말 선물을 예약 구매하면 20∼25일 산타클로스 복장의 배달원이 선물을 전해 준다.13∼25일 백화점 전점에서는 아이 클럽 회원에게 ‘2003년 디즈니 푸우 캐릭터 달력’을 나눠준다. 롯데백화점은 8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외국인 댄스공연팀이 ‘춤추는 산타들의 북유럽 민속춤 공연’을 펼친다.또 10∼25일 점포안에 ‘겨울의 여왕’ ‘바람의 공주’ 등 캐릭터 모양의 눈사람이 세워진 ‘스노(Snow) 마을’을 꾸밀 계획이다. 안양점에서는 6∼25일 정문 앞에 썰매·눈사람·크리스마스 트리로 ‘산타마을’을 꾸며 즉석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해 준다.이밖에 수도권 전점에서 16∼25일 ‘크리스마스 경품 대축제’를 마련,당일 10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한고객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신세계는 2∼3일 서울 강남점에서 ‘바비인형&명차 미니어처 전시 판매전’을 열어 바비인형과 세계 명차 미니어처를 판매한다.강남점 아동복매장에서는 6∼8일 ‘샤리템플 겨울상품 이월재고전’을 열어 일본 고급 아동복 ‘샤리템플’의 겨울의류를 정상가격보다 최고 50% 싸게 판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지난 95년 이후 매년 해오던 12월 정기세일을올해는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어린이가 연말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소비집단으로 떠올랐다.”며 “이에 맞춰 업체마다 어린이를 위한 각종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 “불법침입·폭력 묵과안해”/주한미8군 경고

    주한 미8군사령부는 최근 대학생들의 인천시 부평 소재 캠프 마켓 진입 시위와 관련,2일 “미국 정부 시설에 대한 불법 침입과,병사들에게 부상을 초래할지 모르는 폭력적 시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미8군사는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병사들에게 부상을 초래할지도 모르고 타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할 수도 있는 폭력시위에 대해서만은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미8군사는 “미군들은 한국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때로는 양국민 사이에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인정하고 지지한다.”면서 “6·25전쟁동안 3만 3000명의 미국인과 50만명의 한국인이 목숨을 바쳐 오늘날 여러분세대들이 항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주장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기업 “Y세대 잡아라”

    ‘Y세대를 공략하라.’ X세대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Y세대가 미국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공략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Y세대는 베이비붐세대의 자녀들로 1982년 이후 태어나 새 천년을 맞으면서 성년이 된 젊은층이다.X세대는 26∼37세 연령층을 가리킨다. 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은 향후 10년은 전후 베이비붐세대 이래 가장 큰 구매계층으로 Y세대가 부상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최근 마케팅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미국에는 베이비붐세대(38∼57세) 인구가 8200만명,X세대가 3800만명,6∼25세 연령층의 Y세대가 7800만명이 되는 것으로 마케팅전략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크라이슬러 등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 공략대상을 Y세대로 전환하려는 것은 Y세대가 상대적으로 X세대에 비해 인구가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X,Y세대 전문가인 니일 하우는 “X세대는 자신들이 한 그룹으로 분류되는 것을 싫어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개인적인 생활을 즐기는 등 공통점을 찾기 힘들어 그들을 공략목표로 삼는 것이어렵다.”고 말한다.주요 정당이나 대기업들에 대한 불신감도 크다. 이에 비해 Y세대는 경제가 호황일 때 자라난 세대들로 보다 낙관적이고 브랜드에 충실한 경향을 띠고 있다.따라서 이들을 선점하는 것은 기업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고교생 68% “북한과 통일해야”, 청소년 대북의식 조사

    우리나라 고교생의 68%는 북한을 ‘통일해야 할 민족국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싸워야 할 적대국가’라고 여기는 학생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교육전문회사 ㈜좋은책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자사 홈페이지(www.sinsago.co.kr)를 통해 전국 고교 1∼2년생 회원 145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대북의식’을 조사한 결과 88%는 남북 청소년 교류가 있으면 참가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통일시기에 대해서는 10년 이후 혹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55%로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었으며,북한의 전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84%가 ‘있다’고 대답해 ‘없다’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북한 청소년과의 교류 때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유적지 답사,국토순례 등 답사활동이 36%로 가장 높았고,미팅·펜팔 등 개인교류활동(29%),영화·연극 등 문화활동(15%) 순이었다. 북한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이산가족 상봉’이 18%,‘금강산 관광’이 14%였으며,‘6·25전쟁’은 13%였다.최근 부산아시안게임에 응원차 내려왔던 ‘북한미녀 응원단’도 11%로 높게 나타났다.좋은책 마케팅팀 조현주 팀장은 “북한 응원단 파견과 신의주 특구 지정,경의선 연결공사 착공 등 북한의 변화 징후가 청소년들의 대북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 19일 남북장관급회담 전망/ 北 직접해명 이뤄질까

    3박4일간의 일정으로 19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의도와 핵개발 실태를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실 이번 회담은 남북한이 지난 8월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 연결,이산가족 상봉 등 큰 틀의 합의를 하고,이후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해왔다는 점에서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했다.남북 교류·협력상황을 중간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한다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북한이 켈리 미 특사에게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정세현(丁世鉉)통일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남측 대표단은 북측에 대해 핵개발 프로그램 중단 및 북측에 제네바합의,핵비확산조약(NPT) 및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을 재촉구하면서 핵시설을 시인한 의도 등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회담의 1차 순위로 올렸다. 아직까지 북측이 공식채널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있는 설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관심사는 ‘6·25전쟁 당시 소식을 알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생사확인사업’문제에 대한 북한측 반응 여부다.우리측은 핵 문제와 함께 납북자 문제도 새 의제로 채택한다는 방침이다.지난달 18일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시인하고 최근 납북자 4명을 일본에 일시 귀환시킨 조치와 관련,남북도 납북자 문제를 회담 의제에 반드시 올려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북측의 최근 경제개혁 조치 움직임으로볼 때 일본인 납치 문제처럼 전향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완전히 외면할 수도 있다. 또 지난달 초 금강산에서 열렸던 총재급 적십자회담에서 6·25전쟁 행불자의 생사·주소 확인 문제를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한 만큼 차기 적십자회담으로 떠넘길 공산도 있다. 남북한은 국방장관 회담 여부,개성공단 건설,금강산특구 지정 및 육로관광,임남댐(금강산댐) 공동조사 등의 사안도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정기자
  • 鄭 “복지예산 GDP 5% 가능”,경실련 토론회서 주장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8일 재임시 목표성장률은 6%가 적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현재 GDP 대비 1%인 사회복지 예산도 5%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이날 경실련이 서울 4·19혁명기념도서관에서 주최한 초청토론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잠재성장능력을 5%로 잡은 것은 과소평가됐다.”면서 “6% 성장률이면 10년내 1인당 소득이 2만달러가 되면서 5% 사회복지 예산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목표성장률은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6%,노무현(盧武鉉) 후보가 7.1%를 제시한 바 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자신이 이룩한 부를 가족에게 상속하는 것은 개인의 판단 문제”라며 “상속세를 내면 된다.”고 말해 분배정의에 대해 소극적 입장에 섰다.그는 고령화사회 대책으로 실버타운만 언급,여유층만 고려한다는 지적을 받고 “나도 6·25때 태어나 폐렴도 앓았다.”며 “남의 고생과 비교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재벌개혁을 주창해온 시민단체와의 미묘한 기류가 곳곳에 흘렀다.정 의원은 “현대·기아의 자동차 합병은 국제입찰에 의한 것으로 빅딜 수혜가 아니다.”라며 “사실에 입각한 질문을 하라.”고 역공을 폈다. 정 의원은 경제적 자유를 강조하며 “가격통제 등 정부의 규제를 줄이고 개입도 일관성을 유지,경제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롤러코스터 장세 멈추나

    “어지럽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돼 시장참여자들의 현기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진원지는 역시 미국이다.지난 9일 7286.27까지 수직강하했던 다우존스지수는 15일 8255.68을 기록,4거래일동안 1000포인트를 만회했다.우리시장의 종합주가지수도 10일 584.04에서 16일 636.25까지 수직상승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 증시의 바닥이 확인됐다.”며 일단 한숨돌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세상승론을 말하는 소리는 아직 들리지 않는다.기업재료와 경제지표의 개별적 향방에 따라 등락하는 탐색장이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미국 증시덕에 한숨 돌렸다 이번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돼온 실적전망치에 비춰보면 우려감을 잠재울 수준은 된다.전문가들은 공포감마저 갖게했던 실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만으로도 호재로 꼽는다. 한화투신 홍춘욱(洪椿旭) 투자전략팀장은 “시티그룹,BOA 등 금융주 실적이 양호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감이 최근 미증시 대폭락의 도화선이었기 때문에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17일 MS·노키아,18일 삼성전자·SK텔레콤,21일 3M·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우리나라와 미국 할 것없이 당분간 기술주 실적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실적 우려감이 지난주 대폭락에 이미 반영된 만큼 악재에 대한 민감도는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내증시 단기 회복여력 더 커” 미 증시 마감직후 발표된 인텔 실적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탄력을 다소 둔화시켰으나 방향 자체를 돌려놓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6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한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 언저리인 점을 들어 우리 증시의 상승여력이 훨씬 더 크다고 분석한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들이 3일 연속 매수우위를 유지한 가운데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거의 바닥났다.”면서 “지난주 개인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이 줄지 않은 점으로 미뤄 최근 1조원 정도가 주식시장에 신규 유입된 것 같다.”며 수급 개선을 기대했다. ◆“장기적으론 폭등장에 속지 말라” 며칠간의 시세분출(주가폭등)이 대세상승으로 이어지리라고 쉽사리 기대하는 이들은 없다. 그러기엔 3∼4개월간 하락의 골이 너무 깊었고 전세계로 확산된 경기불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향후 2∼3년간 활황장세에 대한 꿈을 접으라고 권고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나민호 팀장은 “상승폭이 가파랐던 만큼 주 후반엔 차익매물 소화를 위한 조정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그후에도 매물벽은 두껍다.황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래량으로 봐서 종합주가지수 640∼680까지 12일,코스닥지수 50∼55까지 8일 정도의 매물 소화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우(李鍾雨)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센터 실장은 “장밋빛 전망 일색이던 상반기와는 전제와 가정이 180도 달라졌다.”면서 “최악의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9·11테러 당시 지수대가 곳곳에서 무너진 가운데 경기반등의 신호가좀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美적대정책이 미군 유골발굴 막아”北 판문점 대변인 주장

    북한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12일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으로 6·25전쟁중 실종된 미군 유골발굴 작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미행정부가 취하고 있는 대조선 적대시정책으로 우리 인민들의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것은 매장지 조사확정을 포함한 유골발굴 사업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전쟁중 실종된 미군 생존자 문제와 관련,“미국인 생존자 문제라는 것은 조선전쟁 직후 미군포로는 쌍방합의에 따라 이미 다 돌려보낸 조건에서 애당초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후 남조선주둔 미군부대에서 우리(北)에게 자원적으로 넘어온 미국사람들의 문제는 정치적 망명과 비호권에 관한 국제법에도 저촉되지 않는 것”이라며,“앞으로 조·미사이 적대관계가 해소되는 데 따라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208구의 미군유골을 발굴하여 넘겨 주었으며, 1996년부터는미국과 공동으로 170구를 발굴해 현재까지 총 378구의 미군유골을 미국측에 넘겨줬다. 연합
  • 개신·천주교, 북한교회 재건 추진

    북한 당국이 경제특구로 지정한 신의주에 교회를 재건하고 사제를 파견하는 준비를 하느라 개신교와 천주교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김기수 목사)북한교회재건운동본부는 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의주지역 북한교회 재건담당교회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영락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17개 교회 대표들이 참석한 이 기도회에서는 신의주 특구 지정에 따른 상황파악과 향후 대책을 토의한 뒤 이미 각 교단이 합의한 ‘북한교회 재건 3원칙’에 따라 한기총 재건본부를 단일 창구로 북한교회 재건을 추진키로 다짐했다. ‘북한교회 재건 3원칙’이란 지난해 6월25일 한기총이 주최한 제4회 ‘북한교회재건대회 및 6·25 제51주년 평화통일기도회’에서 55개 교단이 채택,선포한 것으로 ‘단일 기독교단의 원칙’‘북한교회 독립의 원칙’‘연합일치 협력의 원칙’을 담고 있다. 한기총 북한교회 재건운동본부에 따르면 해방 전에 북한에 있었던 교회 수는 신의주 지역의 20곳을 포함해 약 3040군데에 달했다.한기총은 이의 재건을 위해 국내외 2700여 교회를 재건담당 교회로 지정하여 기금적립 등 준비를 진행해왔다. 한편 천주교는 14일부터 열리는 주교회의 총회에서 신의주 특구에 성당을 건립하는 등 교회와 사제를 진출시키는 방안을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천주교의 신의주 진출은 서울평신도협의회측이 남북 이산가족간 생사를 확인하고 문자로 안부를 나누는 ‘인터넷 화해소’의 개설 추진과 함께 북한 복음전파의 시험대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주교는 서울대교구장이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한 만큼 이번 주교회의에서 북측과의 직접 접촉 방안을 모색하면서,홍콩이나 타이완 등지 교회의 간접 도움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천주교는 사제 파견의 경우 일단 한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거나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사제부터 시작해,결국 한국인 사제를 직접 파견하는 방식으로 점차 발전시킬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성당 건축의 경우는 로마 교황청과 긴밀한 협조아래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기자
  • ‘한국인권상’ 공동수상 조지 오글목사 “”인혁당사건 조작사실 처음부터 알아””

    “실제 존재하지도 않았던 ‘인민혁명당’이라는 용어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합니다.”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인권문제연구소(소장 裵泰一)로부터 ‘제5회 한국인권상’을 받은 조지 오글(73·한국명 오명걸) 목사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조작된 것이란 사실은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70년대 이후 한국의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은 오글 목사는 이날 인권변호사 이덕우(李德雨·45)씨와 공동 수상했다. 74년 고문조작설을 처음 제기했던 오글 목사는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당시 ‘남산’으로 일컫던 중앙정보부에서 17시간 동안 심문을 받던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그는 “‘공산주의자’라고 자백하라.”는 중정의 요구를 거절하자 “인혁당 주동자들을 위해 기도했지만 그들이 공산당원인 줄 몰랐다.”는 거짓 조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받았다고 회고했다. 결국 유신정권은 ‘선교사가 강의를 하면 비자법에 위배된다.’는 군색한 이유로 그를 미국으로 쫓아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부인 도로시오글 여사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의 조사기한이 종료된 것과 관련,“수많은 사람이 독재정부 때문에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히거나 목숨을 잃어 그 가족과 친지가 평생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조사기한이 반드시 연장돼 그들의 마음 속 아픔을 달래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글 목사는 북한의 인권상황에도 관심을 보였다.그는 “과거 남북한이 ‘안보’라는 이유로 인권탄압을 자행했다.”면서 “인권신장을 위해 평화적 접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해 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했다. 오글 목사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기자를 만났을 때보다 한국어를 한층 능숙하게 구사했다.하룻만에 한국어 실력이 되살아날 정도로 오글 목사의 애틋한 한국 사랑은 남달랐다.“6·25전쟁 직후 강가에서 빨래하던 한국이 이렇게 변하다니 딴 세상 같다.”는 방한 소감에서도 그의 소회를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에 살고 있는 젊은 한국인들이 고통스러웠던 한국근대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도록 8편의 단편소설로꾸민 ‘20세기 한국이야기’를 출간했다.얼마 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 소식을 접하고 ‘태풍 루사가 전국을 강타해 걱정’이라는 이메일을 지인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오글 목사 부부는 고(故)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영길 장로등 국내 지인들을 만나고,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마련한 해외 민주화인사 초청 행사에 참석한뒤 다음달 21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시론] 납북자문제 정부가 나설때

    2년전 서울에서 첫번째 이산가족상봉행사가 있었을 때 일이다.반세기 동안 헤어졌던 그리운 가족들이 감격속에 만나고 있는 중에 한 여성이 TV 카메라를 향해 납북된 부친의 송환을 눈물로 호소하고 있었다.그러나 곧이어 건장한 사나이들에게 밀려 넘어진 여인은 “이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는 피맺힌 절규를 토하면서 화면에서 사라졌다.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고 그 성과를 홍보하느라 정신이 없고 우리 국민들 역시 숨돌릴 틈도 없이 이어지는 각종 남북간행사에 취해 이 여인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지난 17일 고이즈미 총리가 또 다른 역사적 의미를 갖는 북·일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첫발을 내딛는 날,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총리의 도착 소식을 화면에 담는 동시에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가족들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을 소상히 전하고 있었다. 납치자 가족들 하나하나 마이크를 잡고 그들의 사정을 눈물로 호소하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이들의 맺힌 한을 풀어줄 것을 당당히 주문하는 모습이었다.결국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 위원장과의 담판을 통해 김위원장의 사과와 함께 이들의 생사확인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두었고 북한은 생존자들의 귀환도 고려한다고 한다. 북한을 상대로 동일한 사건을 다룸에 있어 우리와 일본은 그렇게 차이가 났다.정부는 정부대로,우리 국민들은 우리 국민들대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북한이 도발한 6·25 전쟁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6·25 전쟁시 납북된 인사가 8만여명,국군포로도 1만 9000여명에 이르고 있다.6·25 전쟁 이후 현 정부가 들어선 2000년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납북자들도 486명이나 되는 대한민국과 그 국민들은 이제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나.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에 대해 정부는 조용한 해결,우회적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해왔다.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비전향장기수 63명 전원의 송환을 관철시켰는데 우리는 조용한 해결이라는 애매한 입장에 서서 이산가족상봉의 양념격으로 매회 1∼2명씩만의 상봉을 이어오고 있다.정부의 고충도 이해할 만하고 북한에 살고 있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의 현재 처지도 이해 못할바 아니다.그러나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한다고 거창한 팡파르를 울리고 개성에 대규모 공단을 건설한다고 들떠있는 요즘,이제는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 6·25 전쟁시기 행불자들의 생사확인을 하자는 남북적십자사의 합의는 인도주의적 정신에 비추어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다.그러나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의 해결은 인도주의를 넘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법적인 문제이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일 위원장도 약속하였고,또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였다.제2차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로서 과거사에 대한 북한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사과와 재발방지에 두어야 할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정착도 중요하고 남북간 교류협력의 지속적 발전도 중요하다.그러나 단 한명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도 무고하게 납북되었다면 그들의 무사 귀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국민의 생명권과 직결되는 중대사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 6·25전쟁시 납북인사모임과 납북자가족모임 등 민간단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료를 모으고 그 절박한 사정을 각종 경로를 통해 호소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이제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 해결을 전담할 기구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 이들의 생사확인은 물론 자유로운 접견과 가능하면 귀환 정착까지 그동안 정부가 방기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더 이상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해서는 안되며,또 그런 국가라야 국민들도 그 국민으로서 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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