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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지지율, 약 8개월 만에 40%대 회복…그린벨트·의대 국민 공감”

    “尹 지지율, 약 8개월 만에 40%대 회복…그린벨트·의대 국민 공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약 8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8세 이상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9%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2월 13∼16일)보다 2.4% 포인트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4주 연속 상승하면서 작년 6월 5주차(42.0%)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에 40%대로 올라섰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2.4% 포인트 하락한 54.8%였다.긍정 평가는 권역별로 대구·경북(4.8% 포인트↑), 부산·울산·경남(4.5% 포인트↑), 인천·경기(3.1% 포인트↑), 광주·전라(2.5% 포인트↑), 대전·세종·충청(2.0% 포인트↑) 등 전 지역에서 올랐다. 연령대를 보면 70대 이상(6.9% 포인트↑), 30대(4.2% 포인트↑), 40대(4.0% 포인트↑) 등에서는 올랐고, 20대(1.1% 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2.2% 포인트↑), 보수층(1.7% 포인트↑) 등에서 긍정 평가가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그린벨트 규제 개편, 원전 연구·개발 금융 지원 및 산업 생태계 정상화 지원책 등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지는 지역 발전 행보와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이 40%대 수복을 이룬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7%였다.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이 43.5%, 더불어민주당이 39.5%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4.4% 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0.7% 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2월 2주차(40.9%) 이후 2주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고, 민주당은 작년 2월 3주차(39.9%)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7.8% 포인트↑) 등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광주·전라(2.9% 포인트↓), 부산·울산·경남(2.1% 포인트↓), 인천·경기(1.5% 포인트↓)에서는 하락, 대전·세종·충청(2.7% 포인트↑), 서울(2.5% 포인트↑) 등에서는 올랐다. 개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0% 포인트 내린 4.3%로 조사됐다. 녹색정의당은 0.2% 포인트 내린 2.1%, 진보당은 0.5% 포인트 오른 1.6%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9% 포인트 하락한 5.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7%였다.
  • “문과로 갔던 이과생… 결국 이공계로 ‘유턴’ 합니다” [거꾸로 가는 교육]

    “문과로 갔던 이과생… 결국 이공계로 ‘유턴’ 합니다” [거꾸로 가는 교육]

    연대 상경대생 “휴학 후 의대 도전”서·연·고 중도 탈락 비율 1.2→1.9%적성 대신 ‘간판’ 좇다 포기 사례도“선택형 수능이 낳은 구조적 문제”‘문과 출신 의대생’ 가능성 낮아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영역 미적분과 과학탐구에 응시한 ‘이과생’ A씨는 인문계 전공으로 여겨지는 연세대 상경대학에 지원했다. 다른 대학 이공계열에 진학해도 되지만 수학 고득점을 바탕으로 더 높은 ‘간판’을 가진 대학의 인문계열에 합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당 연도 수능에서 자연계(이과) 수험생이 주로 치르는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문과생이 많이 보는 ‘확률과 통계’보다 3점 높았다. 연세대에 합격한 A씨는 “상경대에 온 학생 중 이과 수험생이 절반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최근 휴학을 결심했다. 당장 내년부터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난다는 소식에 의대 입시에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해서다. A씨는 “상경대를 나와 취업하는 것보다는 의사 면허증을 따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안정적”이라며 “문과 전공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과생들은 수능을 다시 볼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통합수능 도입 이후 이과생이 문과 전공으로 대거 교차지원하는 현상을 일컫는 ‘문과침공’이 심화하는 가운데 A씨처럼 이과 출신 학생들이 자연계로 돌아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따라 반수를 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22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통합수능 3년 차인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도 교차지원은 여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수학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148점)이 확률과 통계(137점)보다 11점 높게 나오는 등 통합수능 도입 후 점수 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역대급 점수 격차가 수학 고득점자의 교차지원을 더 부추긴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한다. 진학사가 2022~2023학년도 지원자 2만여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인문계 지원자 중 이과생의 비율은 2022학년도 44.8%에서 이듬해 53.8%로 9% 포인트 상승했다. 연세대도 같은 기간 56.3%에서 67.4%로 늘었다. 이런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문과 수험생은 1만여명 줄었지만 인문계열 전공 지원자는 증가했다. 유웨이에 따르면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24개 대학 인문계열 지원자는 일반전형 기준 5만 6905명으로 지난해보다 262명 늘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차지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수학 선택과목 사이에 발생하는 점수 차이”라며 “문과생이 이공계 전공에 교차지원하기는 어려워도 이과생들의 인문계 교차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문제는 교차지원으로 진학한 학생들의 중도 이탈이다. 진로나 적성 대신 ‘간판’을 따라가는 학생이 많으면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휴학하는 학생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통합수능 이전인 2021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인문계열 중도 탈락 비율은 1.2%였지만 이듬해 1.9%로 상승했다. 세 대학의 자연계 중도 탈락 비율이 같은 기간 4.3%에서 4.0%로 소폭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학들이 문과침공을 상쇄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고 있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대학이 사회탐구 응시생에게도 이공계 지원 자격을 주지만 문과 출신 의대생이나 공대생이 나올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요 의과대학 10곳의 2025학년도 대입 전형을 살펴보면 8개 의대가 과탐에 가산점을, 세 곳은 수학 미적분·기하에 가산점을 준다.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 지역 14개 대학 가운데 13곳이 수학 미적분·기하 또는 과탐 응시자에게만 지원 자격을 주거나 가산점을 부여한다. 반면 인문계열 가운데 사탐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다섯 곳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 응시생에게 이공계 지원을 허용해도 의미가 없다. 전형 방식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 대입제도가 지속되는 2027년까지는 이과생의 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장지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는 “최근에는 상위권 문과생도 미적분에 응시하고 있다. 교차지원은 선택형 수능이 낳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대학들이 확률과 통계 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방법도 있지만 도입하기에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금 찾을 길 막혔다”… 전세사기 특별법에 빼앗긴 희망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전세금 찾을 길 막혔다”… 전세사기 특별법에 빼앗긴 희망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이 시행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피해자 눈물은 마를 틈이 없다. 대항력을 갖춰야 하고 임대인의 거짓 의도를 입증해야 하며 다수 임차인 피해가 발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 탓에 피해자로 인정받기 힘들다. 인정된다고 해도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많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보증금 회수보다는 세입자가 일시적으로 퇴거 압박을 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쪽짜리 특별법은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지만, 피해자들의 삶은 언제 구제받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유명무실선구제 방안 없이 2년 한시 시행까다로운 조건 탓 사각지대 많아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 시행된 특별법은 통상의 임대차 계약 기간을 고려해 시행 후 2년간 유효하다. 다만 최대 1년 연장할 수 있고, 그 전에 피해자로 인정됐다면 특별법 적용 기간이 끝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피해자로 인정받으면 경공매 유예, 우선매수권 부여, 기존 임차주택 매입임대 제공, 저리 대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인정된 피해자는 이날 현재 1만 2928명이다. 3076명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피해자들은 특별법이 오히려 희망을 앗아갔다고 호소한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구제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에선 되레 고통만 가중된다. 특히 피해자들이 특별법 시행 전부터 강력히 주장했던 ‘선구제 후회수’ 방안은 전혀 담기지 못했다. 정부는 “모든 피해는 평등하다”면서 사인 간 계약에서 발생한 손실을 정부가 구제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잘못된 정책과 제도적 결함으로 피해가 발생했고, 투자 사기와 다른 만큼 정부가 먼저 구제하고 추후 경매 등을 통해 회수할 것을 요구한다. 특별법은 다가구, 근린생활시설(근생), 반지하 등에 거주하거나 신탁사기로 인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는 인색하다. 다가구주택은 건물 내 개별 등기가 불가능하고 권리 관계가 복잡해 우선매수권 활용과 경·공매 유예가 힘든 대표 사각지대다. 건물 내 전체 가구가 피해자로 결정되고 전원이 동의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우선매수권으로 매입이 가능한데, 선순위·후순위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달라 중지를 모으기 힘들다. #최소한이라도…피해자 81% “금리인하 시급”정부는 피해자 실태 파악도 안 해 정부는 뒤늦게 가구 중 2인 이상이 피해자로 결정되고, 다른 임차인을 제외한 피해자 전원 동의만 있어도 매입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하지만 ▲반지하나 상가로 등록돼 주택 용도 활용이 불가능한 ‘근생’에 사는 피해자 ▲집주인이 신탁회사에 집을 넘겨 임대 권한이 없는데 이를 속여 전세를 들인 신탁사기 피해자 등은 여전히 지원받을 길이 없다.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국토부 등에서 피해자 고충을 파악하기 위한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없었다. 다만 민간 싱크탱크인 한국도시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 가구 실태조사 및 피해 회복과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1550가구 중 78.3%가 “공공의 보증금채권 매입을 통한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최소한의 보증금이라도 돌려받기 위해’(94.3%), ‘문제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서’(78.3%), ‘피해가 발생한 집에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72.9%)라고 밝혔다. 또 특별법 중 금융 지원은 ‘금리인하’(81.1%), ‘지원금액 인상’(72.9%) 개선이 시급하고, 긴급지원 주택은 ‘임대료 부담 완화’(81.8%), ‘대상자 선정 요건 완화’(78.1%) 등을 손봐야 한다고 답했다. 여야는 특별법을 시행하며 6개월마다 미비점을 찾아 보완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국토부는 국회에 전세사기 피해 지원 현황을 보고하며 다가구·신탁사기·근린생활빌라 임차인 등 매입임대 지원이 곤란해 피해자 주거 불안 우려가 있고, 전세사기 피해자 신청의 절차적 편의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구제 후회수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에는 여전히 난색을 표했다.
  •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4·3 광풍에 희생된 아빠가, 형님이 돌아왔습니다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4·3 광풍에 희생된 아빠가, 형님이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와 형이 예비검속으로 같이 구금됐으나, 결국 형만 돌아오고 아버지는 소식이 끊겨 행방불명 됐다. 이제라도 아버지를 찾아 모시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 드린다.”(4·3희생자 고 강문후씨의 아들) “4·3 당시 어머니와 누님을 잃었고 큰 형님은 군법회의로 15년형을 받고 대구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됐으며 작은 형님은 사형을 받고 행방불명돼 친척집을 전전하며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다.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며 살아오다 지난해 세계제주인대회 참석자 제주에 왔을 때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형님들이 계신 4·3평화공원 행불인표석에서 눈물의 보고를 드리고 유가족 채혈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기적적으로 작은형님의 신원이 확인돼 너무 기쁘다.”(4·3희생자 고 이한성씨의 동생인 이한진 재미제주도민회 뉴욕 회장) 4·3희생자 발굴유해 2구가 7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일 오후 2시 30분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70여 년이 지나 유해로나마 가족과 상봉하게 된 유가족은 유해에 되찾은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달고 헌화와 분향으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의 시간인 셈이었다. 1909년생 고(故) 강문후씨는 안덕면 동광리에 살다 1948년 소개령으로 해안가인 안덕면 화순리로 이주했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제주에서는 대대적인 예비검속이 이뤄졌고, 강씨는 같은 해 7월쯤 이유도 모른 채 모슬포경찰서 안덕지서로 끌려간 뒤 행방불명됐다. 4·3 때 강씨 뿐 아니라 그의 모친과 형수도 희생됐고, 딸도 행방불명됐다. 또 다른 4·3 희생자 1923년생 고 이한성씨는 제주읍 화북리에 살다 1949년 2차 군법회의에 회부돼 사형 선고를 받은 4·3 피해자다. 사형 집행 기록이 없어 최근까지도 이씨는 행방불명으로 정리돼 왔다. 이씨는 1947년 관덕정에서 진행된 3.1절 기념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4·3피해자가 됐다. 이씨가 행방불명된 이후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 역시 4·3 광풍에 휘말려 희생됐고, 이씨의 형도 행방불명으로 남아있다. 이씨의 경우 2023년 9월 26일 제39차 군사재판 직권재심을 통해 억울한 누명을 풀었다. 옛 화북 벌랑마을 출신인 이한성씨의 동생 이 회장은 작은 형(故 이한성)의 유해를 찾은 뒤 “우리 형님(이한성)이 한 것은 3·1절 기념행사에 참여한 것 뿐인데, 이후 경찰 등이 벌랑마을 청년들을 모조리 잡아갔다. 우리 형님도 같이 잡혀갔는데, 모두 해안가에서 총살됐다. 모두 죽었는데, 우리 형님만 살아남았다. 그게 더 큰 피해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강문후와 이한성의 유해는 2007년과 2009년 각각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에서 발굴됐다. 이날 신원이 확인돼 가족을 찾은 희생자들은 군법회의 희생자 1명, 예비검속 희생자 1명이다. 지난해 4·3희생자 유가족 283명이 참여한 채혈분과 제주국제공항 발굴유해의 유전자 대조 결과,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특히 올해 신원 확인은 지금까지 채혈에 참여하지 않았던 직계 및 방계 유족의 추가 채혈을 통해 파악됐다. 한 명의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유가족 다수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신원확인 가능성을 높였다. 강씨의 아들은 물론 손자, 손녀, 조카까지 유족 9명이 채혈한 끝에 신원이 확인됐다. 강씨의 아들 강기수씨는 “저의 아버지 얼굴도 모릅니다. 제가 3세때였기 때문에 남들이 아버지하고 다닐때 저는 왜 아버지가 없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울먹였다. 이승덕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교수의 신원확인 결과 보고를 시작으로 신원확인 유해 2위가 이름을 찾고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오영훈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행방불명 4·3희생자 유가족의 추가 채혈을 독려하고, 유해발굴 및 유전자감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마지막 행방불명 희생자 한 분이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가족의 품에서 평안히 안식하시기를 바라며, 통한의 세월을 버텨온 유족 한 분 한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을 시작으로 2007년~2009년 제주국제공항, 2021년 표선면 가시리외 6개소, 2023년 안덕면 동광리 등 도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총 413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대전골령골에서 신원이 확인된 1명을 포함해 총 144명이 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유해발굴 및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도외 지역 희생자 중 최초로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쟁 전후 대전 골령골 학살터 뿐만 아니라 광주형무소에 암매장된 유해 가운데 4·3 수형인들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과 대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지방대 빨라진 ‘벚꽃 엔딩’… 신입생 미달 쇼크가 지역경제 덮쳤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대 빨라진 ‘벚꽃 엔딩’… 신입생 미달 쇼크가 지역경제 덮쳤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소멸 앞당긴 지방대의 위기#지방부터 도미노 폐교 시작지방대 34곳 162개과 정원 미달폐교 22곳 중 20곳이 비수도권#주변 상권까지 슬럼화 가속학생들 떠나니 원룸촌 공실 넘쳐방치된 대학터 우범지대 되기도 빨라지는 대한민국 소멸 시계. 그 중에서도 ‘지방대 시계’는 더 빠른 속도로 소멸을 향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심화하면서 ‘벚꽃 엔딩’이 가까워지는 형국이다. 지역 혁신의 플랫폼이 돼야 할 대학의 몰락은 지역사회의 붕괴마저 앞당길 거라는 음울한 전망이 나온다. 19일 교육부 입학자원 추계 자료를 보면 2014년 국내 입학자원은 57만여명으로 대학 입학정원(55만여명)보다 많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에는 입학자원이 39만 8000여명으로 크게 줄면서 입학정원(49만 3000명)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 추세라면 2040년 입학자원은 26년 전의 절반 이하인 28만명으로 쪼그라든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입학정원만 26만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지방 사립대 전체가 몰락의 위기에 처한 셈이다. 올해 입시에서도 학생 미충원 현상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대학에서 더 뚜렷하다. 지난달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전국 190개 대학 4889개 학과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개 대학 163개 학과에서 정원 미달이 발생했다. 이 중 34개 대학 162개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학과도 전국 5개 대학에서 5곳이나 있었다. 비수도권 대학은 등록금에 재정을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정원 감소는 곧 대학 운영의 위기로 이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학생 미충원에 따른 사립대학 재정 손실 분석’을 보면 내년 수도권 9개 대학에서 94억 5000만원, 비수도권 44개 대학에서 1590억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총 예상 손실액 1684억 5000만원 중 비수도권 비중이 94.4%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문을 닫은 대학도 이미 여럿이다.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이름을 올렸던 경남 진주 소재 한국국제대는 지난해 결국 폐교했다. 2018년 738명이던 한국국제대 정원은 지난해 393명으로 줄었다. 신입생 27명으로 충원율은 6.9%에 그쳤다. 강원 태백시 강원관광대는 이달 말 폐교를 예고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 9월 수시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강원관광대는 2020학년도 입학정원 475명의 73%가량인 350명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듬해 간호학과를 뺀 나머지 6개 학과를 폐지하고 입학정원을 98명으로 줄였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4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2000년 4년제 대학 중 처음 문을 닫은 광주예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2곳(전문대·대학원 포함)이 폐교했다. 22곳 중 20곳은 비수도권에 있었다. 전망은 더 어둡다. 대학교육연구소가 분석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고등교육 재정지원 개편 방안’을 보면 2019년 대비 비수도권 사립대학 등록금 수입 감소율은 ▲2025년 -19.3% ▲2035년 -25.7% ▲2040년 -4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대학의 감소율인 -8.6%, -10.8%, -24.3%보다 훨씬 크다. 지역에서 대학이 사라지면 지역 소멸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교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임금 체불 등 고통을 겪게 된다. 인근 골목상권이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지역경제가 충격을 입는다. 폐교 대학이 장기간 방치되면 지역 슬럼화 문제도 생긴다. 2018년 전북 남원시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교수와 직원 300여명이 실직했고 주변 상가 40개 중 35개가 문을 닫았다. 남원시는 서남대 폐교로 인한 남원시 연간 소득 감소액이 최대 3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해 문을 닫은 강원 동해시 한중대의 22만여㎡ 터와 건물은 계속 방치돼 우범지대가 됐다. 전남 광양시 역시 한려대 폐교 이후 주변에 공실이 넘쳐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 위기가 국가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고 진단한다. 지역 대학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역 인재 육성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방대학 발전 방안’ 보고서에서 “지역 경쟁력의 원천인 지방대학 살리기를 위해 정부·대학·지자체·산업계가 미래 50년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재정립, 지역균형발전 전담 주무행정부처 설치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0.7%인 대학교육 재정투자 비중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 수준으로 늘리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대학 교육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 대학 중심인 입학 모집 체계가 변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심인선 경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일정 지역 내 대학이 함께 모집을 진행하고, 한 대학에서 떨어지더라도 지역 내 다른 대학·유사한 학과를 추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기획혁신팀장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대학별 특성을 살려야 하며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 일률적인 대학 평가 지표도 대학별 기능에 맞게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밸류업 기대감에… 코스피 21개월 만에 2680선 돌파

    밸류업 기대감에… 코스피 21개월 만에 2680선 돌파

    미국발 물가 악재 우려에도 코스피가 1년 9개월 만에 268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6포인트(0.16%) 상승한 2653.12로 출발해 장중 한때 2683.39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과 52주 최고점을 모두 돌파했다. 오후 전 거래일 대비 1.19% 오른 2680.2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680선을 돌파한 건 2022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87포인트(0.10%) 오른 858.4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가 상승했다. 개인이 1조 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77억원, 443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올해 들어 10조 28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한국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대만 증시가 신고가에 도달하면서 한국이 다음 주자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떠나는 추세다. 개인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예고된 직후인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8조 95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고가를 경신 중인 미국 주식과 일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미국 주식 1조 3300억원을 순매수하며 21개월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주식 역시 이달 들어 3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1개월째 순매수를 이어 갔다. 김지우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부가 준비 중인 증시 부양책은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라면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증시에 먼저 반영될 수 있다. 정책 발표 이후에도 우리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 가려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 발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밸류업 프로그램 D-7…코스피 1년 9개월만 2680 돌파

    미국발 물가 악재 우려에도 코스피가 1년 9개월 만에 268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6포인트(0.16%) 상승한 2653.12로 출발해 장 중 한때 2683.39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과 52주 최고점을 모두 돌파했다. 오후엔 전 거래일 대비 1.19% 오른 2680.2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680선을 돌파한 건 2022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87포인트(0.10%) 오른 858.4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가 상승했다. 개인이 1조 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77억원, 443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올해 들어 10조 28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한국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올들어 외국인은 특히 실적에 비해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를 1조 4573억원어치나 사들였다. 그 사이 현대차 주가는 26%가량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대만 증시가 신고가에 도달하면서 한국이 다음 주자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떠나는 추세다. 개인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예고된 직후인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8조 95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고가를 경신 중인 미국 주식과 일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미국 주식 1조 3300억원을 순매수하며 21개월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주식 역시 이달들어 369억원을 사들이며 11개월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김지우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부가 준비 중인 증시 부양책은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라면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증시에 먼저 반영될 수 있다. 정책 발표 이후에도 우리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시장의 예상을 뛰넘는 정책 발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 4채 중 1채는 ‘깡통전세’ 의심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 4채 중 1채는 ‘깡통전세’ 의심

    지난해 전세보증금이 매매가격의 80%에 달하는 일명 ‘깡통전세’ 아파트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아파트는 전세 대비 매매가격이 높아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지방 위주로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의 80% 이상인 거래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보증금 미반환 사태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1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아파트 임대차 계약을 분석한 결과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80%를 넘어 ‘깡통전세’가 의심되는 거래 비중이 지난해 4분기 25.9%에 달했다고 밝혔다. 4분기 거래 2만 1560건 가운데 5594건이 전세가율 80%를 넘은 것으로 지난해 2분기만 하더라도 19.4%에 그치던 깡통전세 의심 거래 비중이 반년 만에 6.5%포인트 늘었다. 전세가율이 80%가 넘는 거래는 ▲전북 57.3% ▲충북 55.3% ▲경북 54.2% ▲경남 48.1% 등으로 주로 지방이 몰려 있었다. 반면 ▲서울(5.1%) ▲세종(7.5%) ▲ 제주(12.9%) ▲경기(19.0%) ▲인천(19.9%)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계산한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4.3%로 지난해 7월 21일(5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매와 전셋값 격차를 보면 서울이 4억 6592만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경북(427만원), 전북(922만원), 충북(1541만원) 순으로 작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는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 지난해 1분기 6847만원까지 줄었다가 3분기 1억 1587만원으로 다시 반등했고, 4분기에는 5325만원, 올해 1월 4332만원으로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매수 심리 위축으로 아파트 실거래는 급매물 위주로 팔리고 전세는 이전 대비 오른 가격으로 계약되기 때문에 실거래가로 수치만 보면 일부 착시가 일어날 수 있지만 최근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늘고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 당분간 전세가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파트 전세와 매매 간 가격 차이가 좁아지면 빌라처럼 갭투자가 몰리고 다시 지방 아파트발 ‘깡통전세’로 번질 수 있어 임차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값 하락,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가율이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깡통전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주택은 전세금보증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나 보증금 반환이 어려울 수 있어 거래 시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대재앙 경고 나온 한국, 인구대비 의사 수 선진국 최하위” (블룸버그)

    “대재앙 경고 나온 한국, 인구대비 의사 수 선진국 최하위” (블룸버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19일을 전원 사직서 제출 기한으로 잡고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경고하는 등 한국에서 의료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선진국 중 인구 대비 의사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가 한국”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2.6명에 불과하다. 그리스가 인구 1000명 당 의사가 6.3명으로 1위, 스페인이 4.5명으로 2위, 스웨덴이 4.3명으로 3위며, 한국은 2.6명으로 최하위 수준이다.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8일 “정부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에 위헌적 프레임을 씌워 처벌하려 한다면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총리의 대국민 담화문은 의사들의 자율적인 행동을 억압하고 처벌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며 “한국 의료를 쿠바식 사회주의 의료 시스템으로 만들고, 의사를 악마화하면서 마녀사냥하는 정부의 행태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정부에 경고한다”며 “만약 정부가 대한민국 자유시민인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을 처벌하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19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집단행동 때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면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여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며, 상황 악화 때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지난주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데 이어, 서울 5개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오늘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일부터 병원 근무를 멈춘다고 밝혔다“며 “의대생들도 내일 동맹휴학을 하겠다는데 이는 국민의 바람에 반하는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의사 단체가 지금이라도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정부의 의료 개혁에 동참해 준다면 더 빠르고 더 확실하게 의료 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정부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오랜 대기 시간에 지친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금요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려 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수련의 80%가 약 한 달간 파업을 벌이면서 무산됐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건보공단의 ‘현지 조사’ 받은 장기요양시설 58.2% ‘억울함’ 느껴…한국노인복지중앙회 설문조사

    건보공단의 ‘현지 조사’ 받은 장기요양시설 58.2% ‘억울함’ 느껴…한국노인복지중앙회 설문조사

    국내 장기요양시설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현지 조사’에 대해 처벌 목적의 조사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요양시설은 입소 노인에 대해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한 뒤 급여 비용을 건보공단에 청구하는데 건보공단은 현지 조사를 실시해 불법·부당한 업무처리 사실이 발견될 경우 환수 조치를 취한다. 2014년에는 현지 조사 계획을 연초에 공표해 요양시설의 자정을 유도했으나 최근에는 불시에 현지조사가 이뤄지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는 19일 회원기관 중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장기요양시설 관리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건보공단의 ‘현지 조사’에 대한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노인복지중앙회가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16일간 748개 장기요양 회원시설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 및 환수사례 실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장기요양시설 318개 가운데 30.8%(98개)가 ‘현지 조사 및 환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지 조사를 받은 시설의 93.9%(92개)가 조사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고, ‘현지 조사 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는 3년을 초과해 자료를 요구받은 경우도 44.9%(44개)로 나타났다.특히 현지 조사를 경험한 시설의 58.2%(57개)가 ‘억울하다’고 응답해 ‘그렇지 않다’는 답변 41.8%(41개)보다 많았다. 구체적으로 억울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47개 시설의 44.7%(21개)는 ‘시설에 불리한 진술 유도·강요 등 강압 조사’를 지적했다. 이어 ‘처벌위주 조사’ 42.6%(20개), ‘과도한 처분’ 8.5%(4개), ‘조사기간 초과’ 4.3%(2개) 등의 순이었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 회장은 “예전처럼 현지 조사에 대한 사전공표제를 실시해야 하며, 시설을 옥죄는 수단으로 전락한 ‘신고포상금제도’를 재고하고, 조사과정에서 방어권을 확실하게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조사 및 환수와 관련해 건보공단을 피고로 한 소송이 여러 건 진행되고 있다”며 현지 조사에 대한 공단의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 더 강경한 젊은 의사 93% “증원 안 된다”

    더 강경한 젊은 의사 93% “증원 안 된다”

    젊은 의사일수록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는 데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부터 늘어나는 신입생들과 언젠가 의료시장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81.7%(3277명)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10~17일 회원 4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목할 점은 40세 미만 응답자의 93.3%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했다는 점이다. 이어 40대 82.5%, 50대 74.3%, 60세 이상 71.2% 순이었다. 고령일수록 상대적으로 안정적 지위에 있으며 의대 증원이나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등에 관한 이해관계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답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증원 정책이 향후 자신의 진료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 고령층의 응답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사적인 입장이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의료인력이 충분하다’(46.3%)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인구 감소에 따른 의사 수요 감소’(15.1%), ‘의료비용 증가 우려’(13.9%) 순이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필수의료 분야 공백 해소’(49.0%),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24.4%)라는 답이 많았다.
  • 역대급 초접전… 여론조사 입 닫은 30대 여성 ‘샤이 與’냐 ‘샤이 野’냐[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역대급 초접전… 여론조사 입 닫은 30대 여성 ‘샤이 與’냐 ‘샤이 野’냐[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서울 오차범위 내 국민의힘 선전 경기 오차범위 밖 민주당이 앞서20·30·40·50대 민주당 지지 높고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우세민주당이 압승한 지난 총선 때도숨은 표에 출구조사도 예측 실패이번 선거 숨은 표심 많지 않을 듯30대 여성들 낮은 응답률 ‘이례적’제22대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지역구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아 지역구별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이다. 현 단계에서 선거를 예측해 볼 유일한 방법은 정당 지지율 정도일 것이다. 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에 등록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모두 취합해 분석해 왔다. 이 분석에서는 각 조사업체들이 가진 고유한 경향성을 보정한 후 대통령 및 정당 지지율을 추정한다. 따라서 중구난방의 개별 여론조사 결과들이 주는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가령 연구팀이 추정한 각 여론조사 업체들의 경향성을 보면 ‘여론조사꽃’ 같은 업체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다른 업체들보다 평균 8.0% 포인트 정도 높게 추정해 왔다. 같은 자동응답 방식(ARS)으로 조사하는 업체들하고만 비교해도 평균 9.2% 포인트 높게 추정했다. 반면 ‘여론조사공정’ 같은 업체는 국민의힘(국힘) 지지율을 다른 업체들보다 평균 6.1% 포인트 정도 높게 추정해 왔고 다른 ARS 업체들과 비교해도 4.3% 포인트 정도 높게 추정했다. 이러한 업체별 경향성을 보정한 후 정당 지지율을 추정해 보았다. 지난 2월 7일까지 발표된 조사를 놓고 보면 국힘 지지율은 약 37.7%, 민주당 지지율은 약 38.1%인 것으로 추정돼 두 정당이 거의 동률이었다. 면접 모드별로 살펴봐도 박빙이었다.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전화면접에서는 35.6%(국힘) 대 35.8%(민주당)였고 ARS에서는 38.9%로 소수점 한 자리까지 동률이었다. 한마디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접전 양상이다.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봐도 팽팽한 선거가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전화면접 조사만을 대상으로 조사업체별 경향성을 보정한 후 정당별 지지율을 추정해 보았다.우선 여론조사 대부분이 최소한의 표본 확보를 위해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조사하는데 이 중 4개 권역(서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는 국힘 우세, 3개 권역(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전화면접 조사만 고려했기 때문에 조사 자체가 많지 않고 각 조사에서 지역별 표본 수가 적아 신뢰구간이 넓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확실한 우세를 보인 지역은 국힘 두 곳(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두 곳(경기·인천, 광주·전라)이었다. 결국 전통적인 우세지역 외에는 어느 정당도 확실히 앞서고 있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볼 수 있는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두 정당의 명암이 갈렸다. 서울에서는 오차범위 내이긴 하나 국힘이 선전 중(33.8% 대 32.0%)이고 경기도에서는 오차 범위 밖으로 민주당(30.2% 대 37.1%)이 앞섰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19.3% 대 27.0%), 30대(24.7% 대 31.3%), 40대(19.2% 대 48.1%), 50대(30.0% 대 42.3%)까지는 민주당이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만 국힘(57.0% 대 27.5%)이 우세했다. 연령대별 지지율은 국힘 확장성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다만 20대와 30대에서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작지는 않으나 조사별로 편차가 상당히 커 확실하게 오차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민주당이 우세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수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2030에서는 두 정당 지지를 밝힌 응답자 비율이 46.3%와 56.0%에 불과했다. 즉 절반이 채 안 되는 2030 응답자만이 두 정당 중 하나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다. 반면 현재 여론조사와 달리 지난 대선 당시 출구조사를 보면 2030에서 민주당 우위는 미미하거나 없었다. 오히려 30대에서는 국힘이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의 정당 지지율만으로 이번 총선에서 2030의 표심을 예상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도 ‘숨은 표’가 존재할까. 현재까지 여론조사에 나타난 정당 지지율만 놓고 보면 어느 정당도 쉽게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체 지지율은 거의 백중세다. 수도권 지지율을 보면 경기·인천에서는 민주당이 확실히 우세한 것으로 보이나 서울은 엇비슷하다. 박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숨은 표’의 존재 여부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과거 ‘숨은 표’ 때문에 선거 전 여론조사가 ‘폭망’한 경우는 많이 있다. 심지어 총선의 경우 실제 투표하러 나온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조차도 16대 당시 최초 도입 이후 지난 21대까지 방송 3사 어느 한 곳도 정당별 의석수를 오차 범위 내로 맞힌 적이 거의 없을 정도다. 단 한 번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방송 3사 중 2곳이 오차 범위 안에서 의석수를 예측했을 뿐이다.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던 지난 총선에서조차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실패했다.지난번 대선에서도 필자가 전체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3.7% 포인트 차 승리를 점쳤으나 실제로는 불과 0.73% 포인트 차이였다. 원인은 바로 ‘숨은 표’, 즉 비표본 오차 때문이었다. 이재명 대표 지지층의 여론조사 참여율이 윤 대통령 지지층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필자가 속한 공동연구팀은 지난 대선 당시 모 언론사의 예측조사를 위해 실시한 예비 조사에서 일반 여론조사들과 달리 총 3회까지 통화를 시도해 본 적이 있다. 당시 1차 전화 시도에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과 3차 시도에서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 간 지지율 차이가 상당했다. 1차 전화 시도에서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에서는 윤 대통령이 37.1% 대 33.3%로 이 대표를 앞섰으나 3차 시도에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은 29.7% 대 37.6%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앞섰다. 이 대표 지지자들의 소위 ‘샤이’ 현상이 있었던 것을 시사한다. 마찬가지로 당시 발표됐던 대선 여론조사 600여건을 분석해 보면 2030 여성 유권자들의 여론조사 참여율이 특히 저조했다. 실제 20대 여성 유권자 수는 남성의 90.8% 정도였으나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82.4%, ARS에서는 77.6%에 불과했다. 문제는 당시 잘 알려진 바와같이 남녀 갈등으로 인해 2030 남성은 윤 대통령, 여성은 이 대표 지지자가 훨씬 많았으나 여론조사와는 달리 실제 투표율은 오히려 2030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당시 20대 여성의 낮은 응답률이 ‘샤이 이재명’ 유권자의 존재를 시사하는 하나의 단서일 수 있었다.이번 총선에도 이런 ‘숨은 표’가 있을까. 지난 1월 이후 2월 8일까지 실시된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조사 중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화면접 조사 24건에서 연령대별로 남성 대비 여성 응답자 비율을 뽑아 보았다. 20대에서 여성 응답자 비율의 현실과의 괴리가 지난 대선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녀 간 성향 차이가 가장 컸던 20대에서는 현실과 거의 정확히 일치했다. 30대 남녀 비율(0.685)이 실제 유권자(0.937) 대비 여전히 많이 낮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30대는 남녀 간 성향 차이가 20대만큼 크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30대 전반에서 민주당이 국힘보다 6.6% 포인트 정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기 때문에 민주당 ‘숨은 표’의 존재 가능성을 보여 줄 수도 있고 지난 대선 출구조사에서 30대는 윤 대통령이 약간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기 때문에 현재 응답을 잘 안 하는 30대 여성들은 오히려 국힘 ‘숨은 표’의 존재 가능성을 보여 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조심스럽지만 현재의 정당 지지율로 보면 이번 총선은 역대급 접전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어느 여론조사를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면접조사 전반을 기준으로 보면 ‘숨은 표’가 많지는 않아 보인다. 30대 여성들의 응답률이 상당히 낮은 것이 이례적이긴 하다. 이제 극단적 정치 양극화가 불러온 이런 초접전 선거에 익숙해져야 할 때인가 보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치커뮤니케이션)
  • 中 소비 바닥 찍었나…춘제 연휴 여행객 4억 7000만명

    中 소비 바닥 찍었나…춘제 연휴 여행객 4억 7000만명

    중국이 내수 진작을 목표로 문화·관광 소비 유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춘제(음력설) 8일 연휴 기간에 중국 내 여행객이 1년 전에 비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객이 4억 74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4.3%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9% 증가했다. 중국 국내 여행객 지출액은 6326억 8700만위안(약 118조원)으로 전년 대비 47.3%, 2019년 대비 7.7% 늘었다. 이 기간에 중국에 입국하거나 출국한 여행객은 연인원 683만명이다. 출국 360만명, 입국 423만명이다. CCTV는 ”정책과 공급, 선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주민들의 여행 의지가 높아졌다. 여행자 숫자와 지출 비용 등 다양한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영화 관람도 붐을 이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전날 오후 9시 기준 춘제 박스오피스 총액은 80억 2300만 위안(약 1조 5000억원)으로 2021년 78억 4200만위안(약 1조4천700억원)을 넘어 역대 연휴 신기록을 세웠다. 관람객 숫자(연인원 1억 6300만명)와 상영 횟수(393만7000회)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여성 감독 겸 배우 자링의 ‘욜로’가 27억 1500만 위안(약 5000억원)의 흥행 수입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 레이싱 영화 ‘페가수스2’, 애니메이션 ‘곰 출몰:야생대륙’, 장이머우 감독의 ‘제20조’도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 춘제 연휴에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들의 모바일 결제 거래도 2019년보다 7% 증가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전날 성명에서 자사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이용자들이 지난 9∼12일 해외에서 진행한 거래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고 밝혔다. 홍콩과 일본,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한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순으로 결제가 이뤄졌다. SCMP는 “알리페이 거래 증가는 해외관광 분야 회복의 분명한 신호”라며 “중국 소비자의 해외 지출 가치는 2019년의 82% 수준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거점 국립대 9곳 투자해 서울대 10개 만들 것”

    이재명 “거점 국립대 9곳 투자해 서울대 10개 만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점 국립대 9곳을 집중 육성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발표했다. 강원대·충북대·충남대·경북대·부산대·경상국립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를 서울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집중 육성해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 소멸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와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15일 충북대에서 열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총선 교육 공약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지방 소멸, 수도권 폭발 문제로 몸살을 앓는데 그 중심에 대학 문제가 끼어 있다”며 “‘서울대 10개 시대’를 통해 지방 국립대에도 최소한 서울대 수준의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을 비교해 보면 지방대가 특정 국립대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지방에 더 심한 악순환을 불러오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거점 국립대 9곳에 대한 재정 투자를 ‘학생 1인당 교육비’ 기준 서울대 70% 수준까지 크게 늘릴 계획이다. 우수 교원과 시설·기자재 등 기본 교육 여건을 총체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민주당이 공개한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 현황에 따르면 강원대 1990만원, 경상국립대 2013만원, 제주대 2095만원, 전북대 2141만원, 충남대 2229만원 등이었다. 반면 서울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5804만원이었다. 강원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서울대의 34.3%밖에 안 됐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거점 국립대에만 재정 지원이 집중돼 다른 국립대와 사립대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립대 30여곳과 지역혁신 사립대에 재정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일반재정 지원 성격의 국립대육성사업과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드는 예산(2024년 기준 국립대육성사업 5722억원, 대학혁신지원사업 1조 46억원)을 연간 최대 1조원가량 늘려서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대학균형발전법’(가칭)을 제정해 거점 국립대와 지방의 국립·사립대 지원을 강화하는 근거도 마련한다.
  • 이재명 “지방 거점 국립대 9곳 육성 서울대 10개 만든다”

    이재명 “지방 거점 국립대 9곳 육성 서울대 10개 만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점 국립대 9곳을 집중 육성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발표했다. 강원대·충북대·충남대·경북대·부산대·경상국립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를 서울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집중 육성해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 소멸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와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15일 충북대에서 열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총선 교육 공약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지방 소멸, 수도권 폭발 문제로 몸살을 앓는데 그 중심에 대학 문제가 껴 있다”며 “‘서울대 10개 시대’를 통해 지방 국립대에도 최소한 서울대 수준의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을 비교해보면 지방대가 특정 국립대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지방에 더 나쁜 악순환을 불러오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거점 국립대 9곳에 재정 투자를 ‘학생 1인당 교육비’ 기준 서울대 70% 수준까지 크게 늘릴 계획이다. 우수 교원과 시설·기자재 등 기본 교육여건을 총체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민주당이 공개한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 현황에 따르면 강원대 1990만원, 경상국립대 2013만원, 제주대 2095만원, 전북대 2141만원, 충남대 2229만원 등이었다. 반면 서울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5804만원이었다. 강원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서울대의 34.3%밖에 안 됐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거점 국립대에만 재정 지원이 집중돼 다른 국립대와사립대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립대 30여곳과 지역혁신 사립대에 재정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일반재정 지원 성격의 국립대 육성사업과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드는 예산(2024년 기준 국립대육성사업 5722억원, 대학혁신지원사업 1조 46억원)을 연간 최대 1조원가량 늘려서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대학균형발전법’(가칭)을 제정해 거점 국립대와 지방의 국립·사립대 지원을 강화하는 근거도 마련한다.
  • 잡힐 듯 안 잡히는 물가에 … 다시 ‘국채 사들일 시간’?

    잡힐 듯 안 잡히는 물가에 … 다시 ‘국채 사들일 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하락하던 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해 2개월여만의 최고치로 되돌아갔다. 서비스물가의 둔화가 더딘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국채 금리 강세(국채 가격 약세) 또한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4.6%, 4.3%대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3.1%로 시장 예상치(2.9%)를 웃돈 데 따른 것으로, 이는 지난해 11월 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에 16년만에 5%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한 이후엔 3.7%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제의 호조를 가리키며 국채 금리는 지난 2개월간의 하락분을 반납하고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의 지금과 같은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고용 호조가 바탕이 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주도하고 있는데, 서비스 물가가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35만 3000명 증가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거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노동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다양한 임금 척도에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어 여전히 노동시장이 타이트하고 임금 압력이 높다는 점이 드러난다”면서 “인플레이션의 완화를 위해서는 노동 시장의 재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와 연준 사이의 격차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것 또한 국채 금리의 강세에 힘을 싣는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를 통해 연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75%포인트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상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당분간 고용과 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밑돌 경우 금리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 “오는 3월 연준이 공개할 점도표의 조정 여부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단은 4.4~4.5%까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 직장 내 갈등 ‘MZ 세대와의 갈등’ 대두…“직장 이동 증가”

    직장 내 갈등 ‘MZ 세대와의 갈등’ 대두…“직장 이동 증가”

    직장 내 갈등 요인으로 ‘세대 갈등’이 괴롭힘이나 해고·징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설립 70주년을 맞아 위원·조사관 727명과 일반인 3015명 등 총 3742명을 대상으로 노동환경 변화와 노동위원회 역할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 내 갈등 양상으로 ‘MZ 세대와 갈등이 가장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위원·조사관은 MZ 세대와의 갈등(35.5%)에 이어 직장 내 괴롭힘(31.9%), 해고·징계(28.6%), 성희롱·성차별(1.1%) 등을 꼽았다. 일반인 중 MZ 세대와의 갈등을 지목한 응답자는 43.3%로 위원·조사관보다 오히려 높았다. 이어 해고·징계(30.6%), 성희롱·성차별(8.8%), 직장 내 괴롭힘(0.1%) 등의 순이다. 성별·연령대별·직위별·직장 규모별 모든 구분에서 동일했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등에 따라 ‘직장 이동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위원·조사관의 80.8%, 일반인은 76.0%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77.0%)이 남성(74.0%)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81.4%), 40대(74.3%), 50대(74.1%), 60대 이상(67.5%) 등으로 젊을수록 직장 이동을 크게 의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장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81.2%), 중소기업 근로자(74.2%), 자영업자(67.2%) 순으로 직장 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채용·퇴직·근로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위원·조사관의 85.3%, 일반인은 79.8%가 갈등 확산을 우려했다. 성별로는 여성(81.2%), 연령별로는 30대 이하(83.7%), 직위별로는 평사원(80.4%)에서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노동위원회 역할과 관련해 위원·조사관은 당사자 간 자율적 분쟁해결 지원(84.6%), 취약계층 권리 구제 기능 강화(74.8%), 노동조합 보호 강화(44.8%)를 들었다. 반면 일반인은 취약계층 권리 구제 기능 강화(72.5%)를 우선했다. 이어 당사자들의 자율적 분쟁해결 지원(68.4%), 노동조합 보호 강화(59.0%) 등의 순이었다. 중노위 관계자는 “직장 이동과 채용·퇴직·근로조건을 둘러싼 갈등 증가 등 노동환경 변화에 대해 여성, 30대 이하 등 취약계층뿐 아니라 대기업 근로자도 의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MZ 세대와의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1월 CPI 3.1% 쇼크에 美 증시 급락…조기 금리인하 물 건너가나

    1월 CPI 3.1% 쇼크에 美 증시 급락…조기 금리인하 물 건너가나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충격에 미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통계국은 13일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9%보다 높은 수치다. 앞서 시장은 올해 첫 CPI가 3년 만에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CPI는 3%를 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CPI도 3.4%로 시장 예상치(3.2%)를 웃돈 데 이어 1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뺀 근원 CPI도 3.9%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3.7%를 웃돌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덜 냉각됐다”며 “이는 가격 인상을 통제하는 과정이 여전히 험난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3월 조기 금리인하는 물론 5월 전망도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시카코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연준이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전날 60%에서 40%로 내렸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3월 회의가 열릴 때까지 인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고, 지난 4일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고 싶다”고 밝혔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자 국채수익률은 급등했다. 이날 벤치마크 미 국채의 10년물 수익률은 0.11%포인트 급등한 4.3%를 기록해 올해 들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35%, S&P500은 1.37%, 나스닥은 1.80% 각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15%, 애플이 1.13%, 아마존이 2.15% 하락하는 등 빅테크주가 일제히 급락했고,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18%, 루시드가 7.52%, 리비안이 5.82% 급락하는 등 전기차도 일제히 떨어졌다. 반도체주도 생성형 AI 최대 수혜 주 엔비디아와 AMD가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 이상 급락하는 등 다른 반도체주는 된서리를 맞았다.
  • ‘줄행랑’ 감독 ‘멍든’ 손흥민 ‘분통’ 축구팬 ‘팔짱 낀’ 회장

    ‘줄행랑’ 감독 ‘멍든’ 손흥민 ‘분통’ 축구팬 ‘팔짱 낀’ 회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전술 부재’를 보여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놓고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이 난상 토론을 벌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아시안컵에 대해 “정말 상처받았다”고 말했다.●미국 간 클린스만 귀국 일정도 미정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오늘 오전 협회에서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와 대회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의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책임론이 불거진 정몽규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정배 상근 부회장 주재로 장외룡·이석재·최영일 부회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당사자인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이틀 만인 지난 10일 거주지인 미국으로 출국, 참석하지 않았다. 귀국 일정도 정해지지 않아 클린스만 감독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여론이 높다. 이날 회의는 15일 열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앞서 축구협회의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대표팀 성적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는 게 협회 설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고조된 까닭에 축구협회 직원들은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회의장 바깥에서는 축구 팬들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함께 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가연 축구협회 홍보실장은 “오늘 회의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를 시작으로 대회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최종적인 결정 사항은 조속히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신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를 꼬집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린스만과 한국의 끔찍했던 아시안컵 : 전술, 여정, 그리고 너무 많았던 미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린스만 감독 체제 이후 1년 동안 한국 축구가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전술 훈련 없이 강도 높은 체력 훈련만 했다”며 “이 때문에 선수들은 완전히 지쳤다”고 전했다. ●외신도 한국팀 전술 부재 지적 이와 관련, 손흥민은 전날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얘기는 다시 꺼내고 싶지 않다”며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이것도 축구의 일부”라고 말했다. 한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AFC가 13일 선정한 아시안컵 베스트 11에 동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강인은 3-4-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대회 베스트 멤버 중 오른쪽 미드필더로 뽑혔다.
  • 고물가·불황에 설 연휴 절도 21% 늘었다

    고물가·불황에 설 연휴 절도 21% 늘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이번 설 연휴 기간 절도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를 포함해 살인, 강도, 납치·감금,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교제 폭력 등 8대 중요범죄와 관련된 112 신고는 1년 전보다 4% 늘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12일 전국 112에 접수된 8대 중요범죄 신고는 하루 평균 1696건으로 1년 전(1631건)보다 3.9% 증가했다. 8대 중요범죄를 포함해 전체 신고 접수는 하루 평균 4만 3166건으로 4.3% 감소했다. 특히 절도 신고는 지난해 하루 평균 417건에서 21.7% 증가한 507건이 접수됐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절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이면 급증하는 가정폭력 신고는 1년 전보다는 2.8% 줄었지만 하루 평균 866건이 접수돼 여전히 중요범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동학대 관련 신고도 1년 전보다 10.2% 증가한 52건(하루 평균)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휴 교제 폭력 신고(하루 평균)는 같은 기간 1.9% 줄어든 206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범죄 신고는 지난해 대비 5.9% 늘어난 62건이었고, 살인(1건)과 강도(0건) 신고는 각각 44.4%와 10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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