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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전 포스터서 빠진 이강인…“계속 대표팀 뽑아야 할까” 물었더니

    태국전 포스터서 빠진 이강인…“계속 대표팀 뽑아야 할까” 물었더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갈등을 빚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계속 국가대표로 선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찬성 여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두 사람의 ‘화해’가 알려진 지 13일 뒤 이뤄진 이번 조사에 따르면 ‘팀 내 비중과 실력 등을 고려해 발탁해야 한다’는 선발 찬성 의견이 46.9%, ‘조직력과 협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40.7%를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2.5%였다. 성별에 따라 입장이 갈린 모습을 보였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반대’ 비율이 48.1%로 ‘찬성’ 비율인 43.3%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경우 ‘찬성’ 비율이 50.3%, ‘반대’ 비율이 33.4%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연령에 따라서 찬성 입장을 표한 응답자의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반대 의견을 가진 응답자는 50대와 60대에서 각각 47.2%, 46.8%로 다른 연령 응답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대한축구협회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달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탁구를 치자 손흥민의 제지를 받자 반발해 물리적으로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을 다쳤다. 이른바 ‘탁구 게이트’ 논란이 일자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달 21일 자신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나란히 글을 올려 이강인이 영국 런던을 찾아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고, 손흥민이 이를 너그럽게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축구 팬들에게 알렸다.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21일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한국-태국전 예매 안내 포스터에 이강인 모습이 보이지 않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포스터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조현우(울산)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선수 선발 여부가 나오기 전에 포스터는 제작된다”며 “보통 발탁 가능성이 높거나 영향력 있는 선수들로 이미지를 만드는데, (이강인의) 선발 여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고 응답률은 4.3%이다. 조사방법은 무선 RDD(96%)·유선 RDD(4%)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조사 방식이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활용해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기준 95% 신뢰수준에서 ±4.3% 포인트다.
  • 4·3특별법 영문법률에 4·3을 ‘riot(폭동)’로 왜곡 번역… 제주도의회 강력 수정 요청

    4·3특별법 영문법률에 4·3을 ‘riot(폭동)’로 왜곡 번역… 제주도의회 강력 수정 요청

    제주도의회가 제주4·3특별법을 영문으로 번역한 영문 법률에 4·3 사건을 ‘폭동’을 의미하는 ‘riot’로 잘못 번역돼 있는 것을 확인해 왜곡된 표현을 수정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한권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5일 한국법제연구원을 직접 방문해 4·3특별법 영문법률에 사용된 ‘riot(폭동)’ 용어의 수정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한국법제연구원은 법령번역센터를 통해 대한민국 법률의 영문번역 법률을 제공하고 있는 법제처 산하 국책연구원이다. 현재 4·3특별법 제2조제1항 제주4·3사건의 정의 조문 중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를 ‘the riot that arose on April 3, 1948(1948년 4월 3일에 일어난 폭동)’로 번역해 영문법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같은 영문법률의 잘못된 번역 내용은 지난 1월 25일 도의회 4·3특위가 개최한 제7회 4·3정담회 ‘제주4·3 신진학자 미래과제 연구결과 공유회’에서 발표된 ‘제주4·3 영문명칭 연구’를 통해 처음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에서 4·3특별위원회가 직접 한국법제연구원을 방문,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그리도 제주도민들이 ‘riot(폭동)’이라는 단어에 갖는 정서와 최근의 4·3역사왜곡 시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수정해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4·3특별위원회에 따르면 riot은 주로 ‘폭동’으로 번역되는데, 대체로 폭력성을 동반한 무법적 혼란을 의미하는 부정적 의미가 강하게 반영되어 사용된다. ‘폭동’은 오랜 시간 제주4·3을 둘러싸고 있던 정부 주도적 반공주의에 기반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침묵을 강요할 때의 명칭이었기 때문에, 사용에 있어 매우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건의문을 통해 4·3특별위원회는 “역사 왜곡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조례 제정 등 제도 마련과 함께 4·3의 올바른 이름 찾기인 즉 정명(正名)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 ‘riot(폭동)’이라는 단어는 역사왜곡 세력에게 일말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해당 단어에 대해 수정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건의문을 전달 받은 한영수 원장은 “개별법령에 사용된 영어 단어를, 세세하게 법 제정 취지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살펴보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았던 점을 양해 바란다”면서 “4·3특별위원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 충분히 동의하고 취지를 공감하며, 제주4·3이 발생한 과정에서 있었던 무고한 희생을 감안할 때 수정 필요성은 인정되는 바 조속한 시일 안에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권 위원장은 “법률 용어 수정 건의는 신진학자들의 연구가 단순히 ‘글’에 머물지 않고, 의회가 적극적으로 후속조치를 실행해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4·3의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속적으로 함께 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면서 “앞으로도 4·3의 정명과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적극 해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하루하루 불면의 밤 더는 없게 돌파·미들슛 공격 다양화… 3점에 집착 않겠다”

    “하루하루 불면의 밤 더는 없게 돌파·미들슛 공격 다양화… 3점에 집착 않겠다”

    “정말 잘 자는 편인데 이렇게 잠들지 못한 적은 처음이에요. 주축 선수가 동료들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힘들었어요. 마음을 쉬게 해 주려고 농구 영상도 안 보고 있어요.” ●2위 갔다 꼴찌로… “매일 땅굴 파” 13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지난달 17일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벤치로 들어온 이소희(24·부산 BNK)는 동료 한엄지에게 “언니 저 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두 달 동안 이기지 못했던 답답함은 버저가 울리기 전에 이미 눈물로 분출돼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소희는 6일 인천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을 만나 “티 내기 싫었는데 갑자기 눈물샘이 터졌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다”면서도 “거의 땅굴을 팠다. 숙소 방에만 틀어박혀서 본가에도 가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극심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연패 때문에 예민한 것처럼 받아들여질까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BNK는 지난 시즌 팀 창단(2019년) 이후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른 뒤 1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에 이소희는 매일 밤 ‘나 어떡하지, 나 어쩌냐’ 한탄 섞인 혼잣말을 다이어리에 써 내려갔다. 그는 “진안 언니, (안)혜지 언니는 잘해 주고 있는데 제가 힘을 보태지 못해 팀이 지는 것 같아 괴로웠다”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매일 쓰는 농구일지에 ‘공격이 안 풀리면 수비, 리바운드부터 하자.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적으면서 집중력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개인 기록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득점은 팀 순위가 높았던 지난 시즌(평균 16.87점)보다 소폭 하락(14.03점)했으나 리바운드(4.37개→4.93개), 도움(2.43개→2.62개)은 오히려 늘었다. 다만 3점슛 성공률(37.56%→27.43%)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소희는 “상대 압박과 스위치 수비에 대응하는 준비가 미흡했다. 외곽슛을 주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붙는데 무턱대고 던지다 보니 흐름이 끊겼다”며 “(박정은)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BNK의 3점은 제가 맡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엔 돌파, 미들슛 등 공격 옵션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23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리그 전체 1위(2.57)에 올랐지만 ‘슈터’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팀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 효과로 운 좋게 타이틀을 받았다. (강)이슬(청주 KB) 언니 정도의 선수가 됐을 때 슈터로 불리고 싶다”며 손사래를 친 이소희는 “남자농구 김선형(서울 SK), 변준형(상무) 선수처럼 자신만의 템포로 공격하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도 연습해서 무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소희가 “농구를 넘어 인생의 롤모델”로 언급한 선수는 김정은(37·부천 하나원큐)이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통합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에서 ‘2년 연속 꼴찌’ 하나원큐로 이적해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팀 위해 희생… 다음 시즌 꼭 반등” 반등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낸 이소희는 “이번에 떨어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김)정은 언니가 아픈 발목 붙잡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대단하고 멋있었다. 저도 3점에만 집착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악몽의 시즌 BNK, 절치부심 이소희 “땅굴 파고 방에 틀어박혀…3점 집착 않겠다”

    악몽의 시즌 BNK, 절치부심 이소희 “땅굴 파고 방에 틀어박혀…3점 집착 않겠다”

    “정말 잘 자는 편인데 이렇게 잠이 들지 못한 적은 처음이에요. 주축 선수가 동료들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힘들었어요. 마음을 쉬게 해주려고 농구 영상도 안 보고 있어요.” 13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지난달 17일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벤치로 들어온 이소희(24·부산 BNK)는 팀 동료 한엄지에게 “언니 저 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두 달 동안 이기지 못했던 답답함은 버저가 울리기 전에 이미 눈물로 분출돼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소희는 6일 인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티 내기 싫었는데 갑자기 눈물샘이 터졌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다”면서도 “거의 땅굴을 팠다. 숙소 방에만 틀어박혀서 본가에도 가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극심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연패 때문에 예민한 것처럼 받아들여질까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웠다”고 전했다.BNK는 지난 시즌 팀 창단(2019년) 이후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른 뒤 1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에 이소희는 매일 밤 ‘나 어떡하지, 나 어쩌냐’ 한탄 섞인 혼잣말을 다이어리에 써 내려갔다. 그는 “진안 언니, (안)혜지 언니는 잘해주고 있는데 제가 힘을 보태지 못해 팀이 지는 것 같아 괴로웠다”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매일 쓰는 농구일지에 ‘공격이 안 풀리면 수비, 리바운드부터 하자.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적으면서 집중력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개인 기록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득점은 팀 순위가 높았던 지난 시즌(평균 16.87점)보다 소폭 하락(14.03점)했지만 리바운드(4.37개→4.93개), 도움(2.43개→2.62개)은 오히려 늘었다. 다만 3점슛 성공률(37.56%→27.43%)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소희는 “상대 압박과 스위치 수비에 대응하는 준비가 미흡했다. 외곽슛을 주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붙는데 무턱대고 던지다 보니 흐름이 끊겼다”면서 “(박정은)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BNK의 3점은 제가 맡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엔 돌파, 미들슛 등 공격 옵션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2022~23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리그 전체 1위(2.57)에 올랐으나 ‘슈터’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엔 팀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 효과로 운 좋게 타이틀을 받았다. (강)이슬(청주 KB) 언니 정도의 선수가 됐을 때 슈터로 불리고 싶다”며 손사래를 친 이소희는 “남자농구 김선형(서울 SK), 변준형(상무) 선수처럼 자신만의 템포로 공격하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도 연습해서 무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작년까지 더 나은 선수가 되자고 막연하게 목표를 정했는데 꼴찌를 하고 나니까 기준치를 명확하게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균 15득점, 리바운드 5개, 자유투 성공률 90% 등을 다음 시즌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슛은 욕심내지 않겠다”면서 3점 관련 지표는 빈칸으로 남겨뒀다. 이소희가 “농구를 넘어 인생의 롤모델”로 언급한 선수는 김정은(37·부천 하나원큐)이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통합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에서 ‘2년 연속 꼴찌’ 하나원큐로 이적해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반등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낸 이소희는 “이번에 떨어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김)정은 언니가 아픈 발목 붙잡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진짜 멋있었다. 저도 3점에만 집착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헤어질 결심’…男 “차 한 잔 안 살 때” 女 “성급한 스킨십”

    ‘헤어질 결심’…男 “차 한 잔 안 살 때” 女 “성급한 스킨십”

    결혼 생활에 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교제를 중단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남성들은 ‘차 한 잔 사지 않을 때’를, 여성들은 ‘성급한 스킨십’을 꼽았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한 ‘재혼 상대와 3번 이상 만난 후 교제를 중단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33.8%가 ‘자신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을 때’라고 답했다. 31.3%는 ‘차 한 잔 사지 않을 때’라고 답했고, 이어 ‘약속을 계속 미룰 때’ (17.1%), ‘말을 함부로 할 때’ (11.5%)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말을 함부로 할 때’라고 답한 비율이 28.6%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성급한 스킨십’ (27.1%) ‘우선순위가 낮을 때’ (20.5%) ‘약속을 계속 미룰 때’ (17.1%) 순이었다. 비에나래 측은 “남성은 상대 여성이 자신의 자녀나 부모 혹은 친구들에게 높은 비중을 두고 자신에 대한 관심도가 낮으면 마음이 떠나게 된다”라며 “여성은 상대가 말을 함부로 하는 등 존중하는 마음이 없을 때 더 이상 만날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혼을 결심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동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31.2%가 ‘전 배우자와의 별거’라고 응답했고 여성은 33.1%가 ‘자녀 독립’이라 응답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남성의 경우 ‘자녀 독립’ (25.3%) ‘건강 이상’ (22.3%) ‘부모 별세’ (14.1%) 등 순이었고 여성은 ‘부모 별세’ (24.2%) ‘절친(가까운 친구)의 재혼’ (20.1%) ‘건강 이상’ (15.9%) 등이 뒤를 이었다. 온리-유 대표는 “성욕이나 식욕이 강하고 가사에 서툰 남성은 전 배우자와 헤어지는 순간 빈자리를 채우고 싶어 한다”라며 “자녀에 대한 애착이 강한 여성은 자녀가 성인이 되어 독립하거나 결혼을 하면 자신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분석했다.재혼을 결심하는 ‘순간’ ‘어떤 상황에서 재혼을 다짐하게 되는지’ 묻는 질문에 남성들은 ‘집밥이 그리울 때’를, 여성들은 ‘이사 등 대소사와 맞닥뜨릴 때’를 1위로 꼽았다.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 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은 재혼을 결심하는 계기로 남성은 ‘삼시 세끼 식당 신세’(28.2%), 여성은 ‘이사 등 대소사’(3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은 ‘독박 가사’(23.5%), ‘이성 자녀 교육’(19.3%), ‘식당에서 1인분 안될 때’(14.7%) 등 순이었다. 여성은 ‘노부모의 외톨이 걱정’(23.6%), ‘독박 가사’(18.5%), ‘이성 자녀 교육’(12.4%) 등 순이었다. 재혼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이유로는 남성은 ‘비현실적 재혼관’(33.2%), 여성은 ‘공감 능력 부족’(35.1%)이 가장 많았다. 남성은 그 다음으로 ‘재혼 의지 부족’(27.4%), ‘과도한 자기애’(17.3%), ‘남성에 대한 이해 부족’(15.1%) 등을 언급했다. 여성은 ‘여성에 대한 이해 부족’(26.3%), ‘재혼 의지 부족’(18.1%), ‘비현실적 재혼관’(14.3%) 등을 꼽았다. 또한 전 배우자가 생각나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목도리 코디해 주는 모습’(30.1%)과 ‘명절 때 한복 옷고름 매주는 모습’(24.8%)을, 여성은 ‘여행 가방 선반에 얹어주는 모습’(28.3%)과 ‘분리수거해 주는 모습’(24.2%)이라고 답했다.
  • 일본계 꼬리표 떼고 금융그룹으로… OK! 종합금융사 도약 꿈꾼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일본계 꼬리표 떼고 금융그룹으로… OK! 종합금융사 도약 꿈꾼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日서 태어나 K푸드로 외식업 성공국내 진출해 ‘러시앤캐시’ 유명세“야쿠자·사채” 색안경 낀 시선 극복年 당기순익 1000억원 내며 성장저축은행 인수 뒤엔 대부업 정리자산 23조원 금융그룹 ‘자리매김’지주사 지분 대부분 회장이 보유1인 기업 비판엔 “IPO 정면돌파” 재일교포 3세인 최윤(60) OK금융그룹 회장은 일본 나고야 출생이다. 야마모토 준이라는 일본 이름을 갖고 있던 그는 어린시절부터 신문과 우유배달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력을 통해 얻는 성과’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립심을 키웠다. 나고야학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년 한국식 불고기 음식점인 ‘신라관’을 운영하면서 지점을 60여개까지 늘리는 등 ‘K푸드’로 외식업 성공 신화를 썼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벤처붐이 불던 한국으로 눈을 돌려 소비자금융을 시작했다. 자본금 25억원으로 국내에는 생소한 대부업체인 원캐싱을 설립하면서다. 2004년 재일동포 상공인과 함께 일본에서 J&K캐피탈을 세워 일본 대부업체인 A&O그룹을 인수한 뒤 2007년 7개 자회사를 합쳐 만든 러시앤캐시(법인명 아프로파이낸셜)를 국내 최대 대부업 브랜드로 키워 냈다. 일본 야쿠자 자금이 고리사채업을 한다는 소문까지 돌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로 TV 광고를 진행했고 스포츠마케팅도 펼쳤다. 국내 만화 캐릭터인 태권브이를 모델로 삼은 것도 ‘일본계’가 아닌 진짜 한국이란 의미의 ‘오리지널 코리안’임을 알리기 위한 취지였다. 전직 OK금융그룹 관계자는 “당시 대부업 대출 금리가 60%, 제2금융권 이자율이 32.5%를 넘었던 경우도 있었다”며 “채권만 잘 확보하면 30%씩 수익이 나던 시절이라 러시앤캐시는 연간 당기순익 1000억원을 내는 알짜 회사로 컸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대부업 성공에서 멈추지 않았다. 2010년 부산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2014년 9전10기 끝에 예주저축은행·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사명을 OK저축은행으로 바꿨다. 대부업을 하는 과정에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터득한 신용관리 노하우가 저축은행 성장에 도움이 됐다. 대부업 시절 대출자를 심사하는 자체 평점시스템을 저축은행에도 적용하면서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대출을 많이 줘도 신용사고 없이 더 많은 대출이자를 받는 능력을 키웠다.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2016년 1월에는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였던 씨티캐피탈을, 2016년에는 JB금융지주와 컨소시엄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로도 진출해 OK은행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최 회장은 2022년 OK금융그룹의 공정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겨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되며 정식 재계 맴버가 됐다.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4조 2000억원을 보유하며 저축은행 업계 2위에 오른 OK저축은행을 비롯한 18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는 23조 5000억원, 3100여명을 고용한 어엿한 국내 대형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 금융당국은 대부업으로 출발한 OK금융그룹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조건으로 ‘저축은행 건전 경영 및 이해 상충 방지 계획’을 제출토록 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대부업 철수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에 대부업 관련 라이선스를 모두 반납하면서 대부업은 완전히 정리했다. 최 회장은 현재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해 신용카드사나 증권사 인수를 바라고 있다. 번번이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프로미스와 오릭스, 한국의 현대캐피탈이 롤모델이다. 현대캐피탈을 두고는 신용카드 등 모든 분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OK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1인 지배체제다. 최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지주회사인 오케이홀딩스대부(93.2%), J&K캐피탈(100%)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OK홀딩스대부는 금융그룹의 양대 축인 OK저축은행(100%)과 OK캐피탈(64.3%) 지분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OK캐피탈은 아들인 최선(5.2%), 4촌인 최혜자(5.2%)와 이와타니 가즈마(5.2%)도 대주주로 있다. 부인인 박열(기무라 에쓰코)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엑스인하우징이 OK캐피탈의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엑스인하우징은 최 회장 지분이 100%다. 최 회장(5.7%)을 비롯해 아들, 사촌 등 일가가 OK캐피탈 지분 90%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1인 기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우회상장이나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 기업공개(IPO)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 의대협 “정부가 폭압적으로 위협, 한국 의사를 도와달라”…해외 의대생 단체에 지원 요청 [핫이슈]

    의대협 “정부가 폭압적으로 위협, 한국 의사를 도와달라”…해외 의대생 단체에 지원 요청 [핫이슈]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이 해외 의대생 단체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KMSA)는 이날 SNS에 세계의대생연합(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 IFMSA)에 보내는 성명을 공개했다. 의대협은 이번 성명에서 의대 정원을 증원하려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의대협은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점점 더 폭압적(evermore tyrannical)으로 변하고 있으며 명령과 위협을 가하며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잘못한 것처럼(incriminating) 보이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우 논란이 큰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정부에서 불쑥 발표됐고,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의대생들이 뭉쳐 동맹휴학에 나섰다”면서 “우리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잘못된 데이터와 불완전한 가정에 기초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의료 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교육이 포퓰리즘을 위한 수단(medium for populism)이 돼선 안 된다고 믿는다. 우리는 정부가 의대생과 의사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침묵시키는 대신 민주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싸우는 동안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대협이 성명을 통해 지원을 요청한 IFMSA는 1951년 설립돼 전 세계 130개국 의대상 130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의대생 단체다. IFMSA는 아직 해당 성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 훌쩍 지나…사법절차 진행될까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요청했으나, 복귀 시한인 지난달 29일까지 의료 현장에 돌아온 전공의는 전체 인력의 4.3%(565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정부가 전공의들의 복귀를 요청한 지 3일이 지났지만 대부분 전공의가 복귀하고 있지 않다”며 “불법적으로 의료 현장을 비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정부의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의료법상 정부는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 휴업·폐업하는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3개월에서 1년 이하의 면허 정지 처분과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선배 의사들에 대한 정부의 사법적 조치는 이미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의협 현직 간부 4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시행했다. 정부는 4일부터 전국 주요 병원에서 현장 점검을 통해 업무개시명령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 사실이 확인된 전공의들에게는 구제 없이 법에 따라 조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복지부가 지난 2월 29일 11시 100개 수련병원에 대한 점검 결과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수는 8945명으로, 이 중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징구한 전공의 수는 7854명이다.
  • ‘박지수 싹쓸이’ 만장일치로 막은 박지현, 3년 3개월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라운드 MVP

    ‘박지수 싹쓸이’ 만장일치로 막은 박지현, 3년 3개월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라운드 MVP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차세대 에이스 박지현이 박지수(청주 KB)의 2023~24시즌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싹쓸이를 가로막으며 3년 3개월 만에 라운드 최고 선수로 뽑혔다. 개인 통산 2번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4일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MVP 기자단 투표 결과 총투표수 75표 중 75표를 획득한 박지현이 MVP가 됐다”고 발표했다. 박지현이 라운드 MVP를 받은 것은 2020년 12월 2020~21시즌 2라운드에서 생애 첫 수상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정규리그 1~5라운드 MVP를 휩쓴 박지수의 싹쓸이 행진이 멈췄다. 박지수는 올스타전 MVP까지 수상했다. 박지현은 6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27.4점(1위), 9.2리바운드(3위), 3.8어시스트(8위)로 훨훨 날았다. 반면 박지수는 우리은행 전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결장하는 등 6라운드에서 4경기만 소화하며 평균 14.5점(3위). 12리바운드(1위), 4.3어시스트(6위)를 기록하는 등 이전 라운드에 견줘 스탯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박지현은 팀 공헌도에서도 225.30(1위)을 기록하며 5위에 그친 박지수(138.20)에 크게 앞섰다. 특히 박지현은 2010~11시즌 1라운드 이종애(삼성생명) 이후 13년 만에 만장일치로 라운드 MVP가 됐다. 역대 라운드 MVP 만장일치는 단일 리그로 진행된 2007~08시즌 이후 2008~09시즌 최윤아(신한은행), 2009~10시즌 변연하(KB) 등을 포함해 박지현이 역대 네 번째다. 한편, 심판부와 경기 운영 요원 투표로 뽑는 기량발전상은 신이슬(삼성생명)이 차지했다.
  • “36세男, 대기업 때려치우고 편의점서 알바 합니다”

    “36세男, 대기업 때려치우고 편의점서 알바 합니다”

    “나 스스로를 챙길 여유 없이 일만 했다.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다” 6년간 대기업에 다니다 얼마 전 퇴사한 30대 김모씨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프리터족’이다. 프리터족은 자유롭다는 뜻의 프리(free)와 일하는 사람의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친 말로, 저성장이 장기화한 일본의 2030세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삶의 형태 중 하나다. 기성세대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며 가족을 지탱하기보다는 개인 위주의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100% 자의로 정규직을 포기하고 알바를 하며 최소한의 생계비만 버는 2030이 늘고 있다. 3일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달 온라인상에서 ‘프리터족’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45% 뛰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파트타임 근로자(주 30시간 미만 근로) 비중은 2019년 12.2%에서 2022년 16.4%로 4.2%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파트타임 근로자 수는 51만 9000여명에서 62만 4000여명으로 20.2% 증가했다.“프리터족 되고 싶어요”…25살, 취업 준비 포기 선언 유튜브에서도 프리터족과 관련한 콘텐츠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30대가 편의점 알바하는 이유’, ‘25살, 취업 포기 선언’ 등 프리터족 관련 콘텐츠가 넘쳐난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이란 제목의 게시물도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으로 ‘정규직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더 선호함’, ‘특별한 약속이 아닌 이상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함’, ‘내가 모은 돈으로 여행 가는 게 취미’, ‘뚜렷한 미래 계획보다는 현재가 중요’ 등이 언급됐다.성인 71% “프리터족, 긍정적으로 평가” 프리터족에 대한 MZ세대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71%가 프리터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46.1%),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2%), ‘취미생활 등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서’(17%) 등 뒤를 이었다. 앞으로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51.5%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가 54.3%로 절반 이상이었고, 20대 응답자도 51.9%에 달했다. 이들은 ‘내가 원할 때만 일하고 싶어서’(32.1%),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서’(18.5%), ‘조직 생활이 답답해서’(18.2%) 등 이유를 댔다.대학 졸업자 4명 중 1명 “취업 보다 아르바이트” 대학 졸업자 4명 중 1명이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 구직 및 근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2월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506명을 대상으로 ‘졸업 이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취업’보다 ‘아르바이트 구직 및 근무’가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23.5%가 졸업 이후에도 기존 아르바이트 근무를 계속하거나, 새로운 아르바이트 구직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어학 성적 갱신,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답변은 20.2%, 정규직 구직 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이 16.2%로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규직·전환형 인턴 등 취업에 성공해 출근 중이거나 출근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14.0%에 불과했다. 졸업 후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복수응답)으로는 ‘급여’(4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희망하는 월 평균 급여는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41.2%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프리터족에 대한 선호는 나날이 얼어붙는 고용 환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자 취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소확행’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층의 이런 삶의 방식이 개인에겐 고령기 빈곤 문제, 국가적으로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단기 알바의 경우 지속 가능성이 적고,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 미래가 불확실하다. 의료보험 등 사회적 보호망의 혜택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 ‘1학년 없는 초등학교’ 150여곳…대학은 ‘2000명’ 미달

    ‘1학년 없는 초등학교’ 150여곳…대학은 ‘2000명’ 미달

    학령인구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올해 전국 대학 51곳이 신입생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 경기 소재 학교 8곳도 정원 미달이었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9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51개 대학이 총 2008명의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학교 2곳이 307명을 뽑지 못하는 등 미충원 인원의 98%(1968명)가 비수도권대 43곳에서 발생했다. 지역 학교별 평균 미달 인원은 전남 153.5명, 전북 77.7명, 광주 71.0명, 경남 50.0명, 부산 40.0명, 강원 44.7명, 충남 34.8명, 충북 34.3명, 경북 34.0명, 대전 19.8명, 대구 7.0명, 제주 4.0명 등 순이었다. 학생들 선호도가 높은 경기 지역 대학 8곳 또한 총 40명의 학생을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학교 대부분은 추가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내에서는 서울시립대 349.5대 1, 한국외대 244.6대 1, 숙명여대 214.9대 1, 건국대 202.8대 1, 상명대 195.6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추가모집을 했으나 수험생 지원이 극히 저조해 모집을 조기 종료한 대학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1학년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12개 시도 15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교육부는 3월 신학기에 취학 예정인 아동이 없는 학교가 전국에서 157곳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예비소집 인원은 모두 36만 9441명이었다. 지난해(4월 1일 기준)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40만 1752명으로 40만명 선에 ‘턱걸이’ 했지만,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세 속에 올해는 40만명 선이 완전히 무너졌다.
  • ‘제주판 쉰들러’ 문형순 경찰서장, 국립호국원에 안치된다

    ‘제주판 쉰들러’ 문형순 경찰서장, 국립호국원에 안치된다

    ‘제주판 쉰들러’로 알려진 문형순(文亨淳, 1897~1966) 성산포경찰서장이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된다. 제주경찰청은 제105주년 3·1절인 1일 문형순 서장의 호국원 안장이 작년 12월에 승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시 오등동 제주 평안도민 공동묘지에 잠든 문 서장의 안장식은 오는 5월10일로 결정됐다. 평안남도 안주에서 출생한 문 서장은 청춘을 독립운동에 바치고 광복 후에는 경찰에 투신해 1947년 7월 제주도에 부임했으며 모슬포경찰서장 당시 제주 4·3의 광풍 속에서도 좌익혐의를 받고 있던 무고한 주민 100여명 자수시킨 후 훈방조치해 학살 위험으로부터 구해냈다. 특히 1949년 성산포 경찰서장이 된 후 한국전쟁이 발발하였을 때, 예비검속된 주민들에 대한 군 당국의 학살 명령을 거부하여 성산면 지역의 예비검속자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성산포서 예비검속자에 대한 계엄군의 총살명령에 “부당함으로 불이행”한다며 거부하는 등 총 295명을 방면하는 등 관할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구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2018년 경찰청 올해의 경찰영웅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불순분자라는 누명을 쓰고 성산포경찰서에 연행된 후 제주항에 있는 주정공장에 끌려가 취조와 고문을 당했던 4·3사건 생존 수형인 강순주(94)씨도 문 서장의 도움으로 총살을 면했다. 강 씨는 평생 그를 은인으로 생각하며 지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 최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은 일반재판 생존 수형인인 강씨에 대한 첫 직권재심을 청구해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청은 그간 문 서장의 독립운동 사료를 발굴해 독립유공자 심사를 보훈부에 6회에 걸쳐 지속 요청하였으나, 입증자료 미비 등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었다. 이에 경찰청은 문 서장이 6・25전쟁 당시 경찰관으로 재직하며, ‘지리산 전투사령부’에 근무한 이력에 착안해 지난 7월 독립유공이 아닌 참전유공으로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요청했다. 국가보훈부는 2023년 12월 문 서장에 대한 참전유공자 등록을 마쳤고 그 결과를 경찰청에 통보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문 서장이 참전유공자로 등록됨에 따라 제주호국원과 협의해 경찰영웅으로서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다할 예정이다. 한편 1953년 9월 제주청 보안과 방호계장을 끝으로 퇴직한 문 서장은 1966년 6월 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유족 없이 생을 마감했다.
  • 성남시 올해 살림살이 규모 4조5959억 공시

    성남시 올해 살림살이 규모 4조5959억 공시

    경기 성남시는 지방재정법에 따라 ‘2024년 회계연도 예산 기준 지방재정 운용 상황’을 28일 공시했다. 공시 내용을 보면 올해 성남시의 살림살이 규모는 4조5959억원으로, 지난해 4조8067억원보다 2108억원(4.39%) 감소했다. 이는 기금운용 등에서 불필요한 예산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성남시 예산을 인구 50만명 이상의 17곳 유사 지방자치단체 예산 평균 3조507억원과 비교하면 1조5452억원 많다. 시 전체 예산 중에서 일반회계의 세입예산 규모는 2조8920억원이다. 이 중 지방세,세외수입 등의 자체 수입은 1조6545억원(57.21%),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보조금 등의 이전 재원은 1조554억원(36.5%), 기타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는 1821억원(6.29%)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정자립도는 57.21%다. 이는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 재정자립도 36.14%와 비교하면 21.07% 높은 수준이다. 재원 활용 능력을 나타내는 재정자주도는 64.28%로,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 재정자주도 54.33%보다 9.95% 높았다. 전반적으로 성남시는 유사 지방자치단체보다 재정 규모가 크고,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높아 안정적이고 건전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2024년 예산 기준 4개 분야, 23개 세부 항목의 재정 운용 상황을 시 홈페이지(정보공개→재정정보→재정공시)에 그래프 등과 함께 알기 쉽게 정리해 올려놨다.
  • ‘제주판 쉰들러’ 만나 목숨 구한… 일반재판 생존 수형인 첫 직권재심

    ‘제주판 쉰들러’ 만나 목숨 구한… 일반재판 생존 수형인 첫 직권재심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일반재판 생존 수형인에 대한 첫 직권재심을 청구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단장 강종헌·이하 합동수행단)은 1950년 5월 2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국가보안업위반죄 등으로 금고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일반재판 생존 수형인 강순주(94)씨에 대해 9차 직권재심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강 씨는 2011년 1월 26일 희생자 결정된 생존 수형인으로 4·3특별법에 의한 특별재심을 청구했고, 이번 재심청구는 합동수행단에서 일반재판 생존수형인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한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서 합동수행단은 희생자 결정이 없는 군사재판 생존 수형인 2명(박화춘 할머니와 오씨)에 대해 형사소송법에 근거해 직권재심을 청구하고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거주하는 4·3생존 희생자 강 씨(호적상 1932년 9월생)는 일본 나고야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1945년 광복이 되자 귀국했지만 1948년 4·3의 광풍을 마주했다. 일본말은 유창하지만 한국말이 어눌했던 16세 소년은 동네 지인과 숨어 있다가 영문도 모른채 잡혀갔다가 다행히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나 1950년 6·25전쟁 이후 또 한번 예비검속으로 붙잡혀가는 운명을 맞았다. 불순분자라는 누명을 쓰고 성산포경찰서에 연행된 후 제주항에 있는 주정공장에 끌려가 취조와 고문을 당한 것. 바로 그때 훗날 ‘제주판 쉰들러’로 불리는 문형순(1897~1966) 성산포경찰서장이 지역에서 예비검속으로 구금된 221명을 총살하라는 군의 명령에 ‘부당(不當)하므로 불이행(不履行) 하겠다’며 강씨 등을 풀어줬다. 문 서장은 제주 4·3사건 당시 상부의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해 지금은 ‘제주판 쉰들러’로 불린다. 말년에 그는 대한극장(현대극장의 전신)에서 매표원으로 일하던 중 1966년 향년 70세에 홀로 생을 마감했다. 강씨는 문 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국군으로 참전하기도 했고 4·3 보상금(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강씨의 가족으로는 현재 배우자와 아들, 딸, 사위 등이 있다. 합동수행단 왕선주 검사는 “생존 수형인이고 연세가 드신데다 배우자 역시 중환자여서 재판부에 최우선적으로 재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며 “3월 중에는 재심이 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합동수행단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관련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을 2022년 2월 10일 최초 청구한 이래 현재까지 48차에 걸쳐 총 1390명을 청구해 그중 45차로 청구한 수형인까지 총 1300명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또한 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은 2022년 12월 28일 제주지검에서 1차로 10명을 청구하고 2023년 2월 22일 합동수행단이 그 업무를 이관받아 2023년 5월 11일부터 현재까지 2차~8차에 걸쳐 총 70명을 청구했다. 1차까지 포함하면 모두 80명을 청구한 셈이다. 현재 5차 청구 수형인까지 모두 50명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 직장인 평균 월급 353만원…남·여 격차 2년 연속 늘었다

    직장인 평균 월급 353만원…남·여 격차 2년 연속 늘었다

    2022년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353만원(세전 기준)을 월급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591만원으로 중소기업(286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소득 격차도 2년 연속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 근로자, 남성의 65.5% 벌어…대·중소기업 2배 격차 유지 2022년 12월 기준 임금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53만원으로 전년보다 6.0%(20만원) 늘었다.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나타내는 중위소득은 267만원이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250만~350만원 미만(18.8%), 85만원 미만(12.9%)이 뒤따랐다. 임금 근로자의 절반 가까이(46.1%)는 월급이 250만원이 채 안 됐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인력 수요가 모든 산업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수요에 비해 공급은 그만큼 채워지지 않으면서 인력 부족 등으로 전체적으로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591만원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2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일용직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월급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는 2.07배(305만원)로 1년 전(2.12배)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금액 차이는 더 벌어졌다. 대기업의 경우 절반 이상(54.3%)이 45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았지만 중소기업은 13.9%에 머물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평균 소득은 414만원으로 여성 평균(271만원)의 1.5배에 달했다. 남자 근로자 대비 여자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018년 64.8%, 2019년 65.5%, 2020년 66.6%로 점차 늘어나다가 2021년부터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에 비해 남성은 6.5%(25만원), 여성은 5.7%(15만원) 평균 소득이 올랐는데 일자리가 늘어난 건설업 제조업 등 일용직 비중이 높은 산업에 남성이 많이 분포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보험업 소득 1위…증가율은 건설업이 최고 근로자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보험업(757만원)이었다. 다음은 전기·가스·증기·공기 조절공급업(680만원), 국제·외국기관(515만원) 순이었다.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3개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72만원), 협회 단체 및 개인서비스업(223만원), 농업·임업 및 어업(231만원)이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건설업 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12.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운수 및 창고업(8.2%),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7.1%)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 우리나라는 ‘갈등공화국’…개신교인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갈등공화국’…개신교인 설문조사 결과

    90%에 가까운 개신교인이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갈등 상황을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범죄자에 대한 처벌(73.4%)이 용서(17.2%)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해 개신교가 ‘용서의 종교’임을 무색하게 했다. 이음사회문화연구원과 목회데이터연구소 등은 26일 서울 중구 통일로 새길기독사회문화원에서 ‘갈등과 용서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 조사 결과 발표회’를 공동으로 열고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개신교인 88.6%가 우리 사회의 갈등이 전반적으로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런 인식은 20대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높아,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를 ‘갈등공화국’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진보와 보수 간 이념 갈등을 심각하게 꼽은 비율이 92.1%에 달했다. 이어 빈부 갈등 79.2%, 지역 갈등 71.5%, 세대 갈등 65.3%, 젠더 갈등 61.2% 순이었다.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는 비율은 56.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남성보다 여성이, 20대 보다는 30대 이상이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영남권이 이념 갈등을, 호남권이 지역 갈등을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교회와 갈등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종교 갈등’에 연관 있다는 응답이 67.7%로 가장 높았고, ‘이념(정치) 갈등’ 역시 57.8%로 높게 나타났다.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가 10년 전에 비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서는 70.2%가 ‘현재 사회 갈등이 10년 전보다 심하다’고 응답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67.1%가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 예상했고, ‘작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사회 갈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자기 의견만 옳다고 주장하고 남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노동 가치 하락과 경기 불안 등에 따른 빈부 격차’, ‘편을 가르는 사회 문화’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갈등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정부(44.8%)와 국회(28.6%)가 전체의 3/4 가량을 차지해, 정치권의 책임에 큰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은 10.3%로 세 번째였다. 각 주체의 책임 대비 노력 정도를 묻는 질문에선, 정부가 책임은 가장 크나 노력은 가장 저조한 주체로 나타났고, 국회 역시 책임보다 노력이 부족한 주체로 꼽혔다. 교육계, 기업, 언론은 책임과 노력 모두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가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31.1%로 가장 높았고, ‘편 가르는 사회 문화 지양을 위한 노력’(25.5%)이 뒤를 이었다.범죄자에 대해서는 73.4%가 ‘처벌이 용서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용서가 처벌보다 중요하다’는 응답률은 17.2%였다. 김상덕 한신대 교수는 “개신교를 ‘용서의 종교’라고 말하지만 개신교인의 인식 속에는 ‘용서는 처벌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있음을 알게 해준다”고 분석했다. ‘처벌이 용서보다 중요하다’는 응답은 여성, 30대~50대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20대와 60대 이상, 남성 등에선 ‘용서가 처벌보다 중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처벌과 양형에 대해선 ‘양형 기준이 느슨하고 처벌이 약하다’(87.7%), ‘강자에게는 관대하고 약자에게는 엄격하다’(86.4%)는 의견을 보여 공평하지 못한 양형 기준과 전반적으로 약한 처벌에 대해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었다.북한에 대해선 개신교인의 절반이 넘는 51.4%가 ‘용서하고 화해해야 할 상대’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주적으로 싸워야 할 상대’라는 인식은 32.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북한을 ‘주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월등히 높았고, 남성은 절반이 ‘주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이하에서 ‘주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40대 이상부터는 ‘용서와 화해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념적으로 보수 성향에서는 절반 이상이 ‘주적’, 진보 성향에서는 70% 가까이가 ‘용서와 화해 상대’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이음사회문화연구원이 지앤컴리서치에 조사를 의뢰해 이뤄졌다. 전국의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4일 진행됐다.
  • 덴마크 ‘코리안 듀오’ 조규성·이한범 동반 득점포

    덴마크 ‘코리안 듀오’ 조규성·이한범 동반 득점포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의 풀백 이한범이 이적 6개월 만에 처음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한범이 따낸 페널티킥을 조규성이 넣는 등 ‘코리안 듀오’의 활약을 앞세운 미트윌란은 2명이 퇴장하는 수적 열세에도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미트윌란은 26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의 세레스 파크 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오르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12승3무4패(승점 39점)를 기록한 미트윌란은 선두 브뢴뷔(12승4무3패)를 1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이한범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진에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 말 FC서울에서 미트윌란으로 둥지를 옮긴 이한범은 11월 6일 정규 14라운드 흐비도브레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어 쐐기 골 도움으로 데뷔전을 장식한 뒤 벤치만 달구고 있었다. 미트윌란은 전반 9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끌려다녔다. 코리안 듀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한범이 상대 선수에 발을 채여 넘어지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전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조규성이 키커로 나섰다. 가운데로 향한 공은 옆으로 몸을 날린 상대 골키퍼 발에 살짝 걸렸지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조규성은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규 9호 골이자 공식전 10호 골. 조규성은 절반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후반 3분 이한범의 역전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불규칙하게 튀며 문전으로 흐르자 이한범이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4분 파울로 빅터, 30분 스베리르 잉가손이 경고 누적으로 거푸 퇴장당해 위기를 맞은 미트윌란은 31분 오르후스에 두 번째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찰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 대만인 중 ‘나는 중국인’ 2.4% …“독립보단 현상 유지” 선호

    대만인 중 ‘나는 중국인’ 2.4% …“독립보단 현상 유지” 선호

    대만인 100명 가운데 2명 정도만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92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25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정치대 선거연구센터가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1만 4933명을 대상으로 ‘대만인의 정체성 동향 분포’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4%만 자신을 중국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2%는 자신을 대만인이자 중국인, 61.7%는 자신을 순수 대만인이라고 여긴다고 답했다.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응답한 비율 2.4%는 1992년 조사가 처음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치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반면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992년만 해도 17.6%였지만, 2008년엔 48.4%를 기록했다. 2020년(64.3%)부터는 60%를 넘어서는 등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대만의 미래와 관련한 질문에는 ‘영원한 현상 유지’(33.2%)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현상 유지 뒤 재결정’(27.9%)과 ‘독립 지지’(21.5%), ‘통일 지지’(6.2%), ‘신속한 독립’(3.8%), ‘신속한 통일’(1.2%) 순이었다. ‘영원한 현상 유지’를 원한다는 응답은 역대 최고치를 보인 반면, ‘독립 지지’는 지난해(24.4%)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는 대만인들이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전쟁이나 무력충돌 등을 피하고자 현실적 선택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면 강제적인 통합 조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28.3%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29.7%, 2022년 30.0%와 대동소이하다. 제1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19.4%로 2위였다. 국민당 지지 의견은 2021년 17.1%, 2022년 15.0%였다. 제2 야당 대만민중당(민중당)은 14.3%로 3위였다. 2021년 6.3%, 2022년 8.3%였다.
  • 이적 6달 만에 첫 선발 이한범, PK 유도+데뷔골…조규성과 동반 득점포

    이적 6달 만에 첫 선발 이한범, PK 유도+데뷔골…조규성과 동반 득점포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의 풀백 이한범이 이적 6개월 만에 처음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한범이 따낸 페널티킥을 조규성이 넣는 등 ‘코리안 듀오’의 활약을 앞세운 미트윌란은 2명이 퇴장하는 수적 열세에도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미트윌란은 26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의 세레스 파크 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오르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12승3무4패(승점 39점)를 기록한 미트윌란은 선두 브뢴뷔(12승4무3패)를 1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이한범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진에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 말 FC서울에서 미트윌란으로 둥지를 옮긴 이한범은 11월 6일 정규 14라운드 흐비도브레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어 쐐기 골 도움으로 데뷔전을 장식한 뒤 벤치만 달구고 있었다. 미트윌란은 전반 9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끌려다녔다. 코리안 듀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한범이 상대 선수에 발을 채여 넘어지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전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조규성이 키커로 나섰다. 가운데로 향한 공은 옆으로 몸을 날린 상대 골키퍼 발에 살짝 걸렸지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조규성은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규 9호 골이자 공식전 10호 골. 조규성은 절반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후반 3분 이한범의 역전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불규칙하게 튀며 문전으로 흐르자 이한범이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4분 파울로 빅터, 30분 스베리르 잉가손이 경고 누적으로 거푸 퇴장당해 위기를 맞은 미트윌란은 31분 오르후스에 두 번째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찰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이한범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점을 줬다. 조규성은 7.0점을 받았다.
  • 봄기운 풍기는 제주 올레길 걸으러 올레? [두시기행문]

    봄기운 풍기는 제주 올레길 걸으러 올레? [두시기행문]

    제주의 봄은 특별하다. 일대를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과 사랑과 기품을 상징하는 매화꽃들이 향연을 이루며 오는 이를 반긴다. 특히 3월 중순이 넘으면 제주의 왕벚나무는 개화를 시작한다. 이 시즌이 다가오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과 여행 계획을 짜고 제주로 향한다. 이때의 올레길은 어느때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굽이굽이 멋들어진 제주의 길과 꽃송이들의 조화는 눈과 마음이 즐겁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지난해 사단법인 제주 올레 하반기 조사를 통해 완주자 572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재완주 도전 의사를 밝혔으며 97.2%는 완주 후 정신적 건강이 87.2%는 신체적 건강이 좋아졌다 응답했다. 특히 30대 이하의 경우 우울감과 스트레스 감소를 경험했다고 나타났다. 이렇듯 팔색조 같은 제주 올레의 봄이 시작되었다. 어디로 떠나도 활력이 넘치고 즐거운 봄 향기 가득한 올레 코스 3곳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올레길 1코스시흥리 정류장을 시작으로 광치기 해변으로 향하는 제주 올레길 1코스는 15.1km로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로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 바당 올레이다. 1코스의 시작은 말의 머리처럼 생겼다하여 붙혀진 이름인 말미오름으로 시작한다. 소를 방목하는 곳으로 풀을 뜯는 소를 마주할 수도 있고 정상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비롯한 들판과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그 뒤 새알을 닮은 알오름의 풍경을 감상하며 종달리의 마을을 지나며 보이는 돌담길과 옛 소금밭을 볼 수 있다. 돌담과 들판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해변에 다다르게 된다. 시흥해안도로를 따라 오조리로 향하는 길은 평탄하며 휠체어와 유모차도 갈 수 있는 가볍게 걸을 수 있는 해안길이다. 해안길을 걷다 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중간중간 준치(반건조오징어의 제주방언)을 널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간스탬프 지점인 목화휴게소에서는 준치를 직접 구워서 판매하고 있으며 유명 프로그램에 촬영되어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명소가 되었다. 휴게소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다시 해안길을 따라 이동 하다 보면 조개죽으로 유명한 맛집 시흥 해녀의집을 만날 수 있다. 해녀의집 옆으로는 희귀 조개류를 전시하는 조가비박물관도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계속되는 해안길을 따라 성산갑문 그리고 성산항을 지나 성산일출봉으로 향하는 길은 평소 보지 못했던 성산일출봉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성산일출봉을 지나 만나는 수마포해안은 태평양 전쟁 때 태평양 전쟁으로 패배하여 일본 본토로 접근해오는 미군과 연합군에게 저항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살특공대부대의 동굴진지18개가 위치한 곳으로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수마포해안을 지나 성산일출봉의 바닷길을 따라 광치기해변으로 가는길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에 잊지 말아야 할 제주의 아픔이었던 4·3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표석이 있다. 무고한 양민 400여명이 무참히 살해 되었던 장소인 터진목 4·3유적지다. 뼈아픈 역사의 현장이 표식도 없이 방치된 채 왕래자들 발길과 거친 파도로 인해 유실되고 도로확장이라는 미명 아래 역사의 현장마저 도로에 편입되어 사라진 것을 유족들이 보존하고자 추모비를 설치했다. 이곳을 지나친다면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도착 지점인 광치기해변을 마지막으로 제주 올레 코스가 마무리가 된다. 광치기해변은 펄펄 끓던 용암이 바다와 만나 빠르게 굳으며 형성된 지질구조가 특징이며 썰물 때 보이는 드넓은 암반지대가 성산일출봉 함께 아름다운 비경을 만들어낸다. 용암 지질과 녹색 이끼가 연출하는 장관은 어느곳에서 보기 힘든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올레 1코스는 오름부터 이어지는 밭 뷰로 보이는 야생화가 봄의 시작을 알리며 도착지점인 광치기해변 인근으로는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유채꽃을 볼 수 있다. 봄의 향기를 맡으며 사진 찍기도 좋으며 편안하게 휴식하며 힐링 하기도 좋은 곳이다. 해안길을 걷다보면 먹거리를 판매하는 식당가들이 있으며 특히 성산일출봉 인근으로 맛집과 카페가 즐비해 있으니 식사를 해결하기 편한 코스이며 오름길을 제외하곤 힘든 구간은 없어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올레길 10코스제주올레공식안내소에서 하모체육공원까지 향하는 제주 올레길 10코스는 15.6km로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썩은다리와 황우치해안, 산방연대, 송악산을 지나 대정읍에 위치한 하모까지 이어지는 해안올레이다. 시작점인 화순금모래시장은 소금막 해변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뒤로는 산방산이 서있으며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이 한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해수욕장의 모래는 검은빛으로 부드럽고 고우며 야외수영장이 설치되어있어 해수욕과 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해변길을 지나 만나는 썩은다리 탐방로는 용암이 아닌 용암재가 쌓여서 만들어진 곳으로 바위사이에 낀 용암재가 마치 썩은 듯이 보여 붙여진 이름으로 막상 탐방로에 오르면 화순의 해안 절경과 아름다운 길을 볼 수 있다. 탐방로를 따라 이어지는 숲길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며 산방산을 코앞에 볼 수 있는 용머리해안을 지나게 된다. 용머리해안은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수 천만년 쌓인 사암층 암벽의 절경을 볼 수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한번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용머리해안이 위치한 사계리에는 유채꽃이 많아 사진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사계포구부터 송악산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길은 사계 해변길은 유모차와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평지로 독특한 암석해안으로 유명하다. 또한 송악산 화구에서 분출된 화산재와 그곳에서 파도와 바람에 의해 침식된 물질이 인근 해안으로 밀려와 쌓여서 형성된 지층이 생기고 간조, 만조를 반복하다 상대적으로 약한 퇴적층이 파도에 자갈과 모래 등의 마식작용으로 돌개구멍이 생긴다. 이를 마린 포트홀(marine pothole)이라 하고 간조가 되는 시간에 사계리 해변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 사계란 해안변을 따라 형성된 깨끗한 모래와 푸른물이 어우러지는 명사벽계(明沙碧溪)를 일컫는 말이다. 사계해변을 지나 마주하는 송악산은 마그마에서 생성된 화산으로 두개의 단일화산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곳이이다.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며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절벽길을 걸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고자 지었던 일제 동굴진지를 볼 수 있다. 송악산을 지나 섯알오름으로 향하는 길은 무성하게 자란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섯알오름에 도착하면 볼 수 있는 알뜨르비행장은 제주 다크투어리즘(참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의 성지로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동원하여 건설한 군용 비행장이다.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일본이 이 비행장을 전초 기지로 삼아 약700km가 떨어진 중국의 난징을 폭격하기 위해 오무라 해군 항공대의 많은 전투기를 ‘알뜨르’에서 출격시켰다. 강제 징용으로 만들어진 이 곳은 제주도민이 회생된 아픔이 남겨진 곳이며 집단학살이 자행된 장소이기도하다. 일제 고사포진지와 지하벙커 등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제주의 속에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섯알오름과 알뜨르비행장을 지나 제주의 아름다운 돌담과 밭길을 걸으며 마음을 치유하고 하모로 향한다. 자생하는 백년초도 만나보며 숲길을 걷다보면 하모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멜(멸치의 제주방언)이 많이 잡혀 멜케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리는 하모해수욕장은 한적하게 여행을 즐기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하모의 작은 해수욕장을 지나 하모리에 도착하며 제주 올레 10코스가 마무리된다. 10코스는 사계리 용머리해안 인근과 송악산 인근에 아름다운 유채 꽃밭과 사진을 남기기 좋으며 해안절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코스이다. 제주의 아름다운면과 아픈 상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코스로 마라도,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 군락, 비단처럼 펼처진 한라산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사계항 인근에 식당이 많아 선택폭이 넓으며 시작점과 도착점에도 먹거리가 많아 식사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총 길이가 길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사계 유채 꽃밭부터 이어지는 송악산 둘레길 까지만 걸어서 제주의 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올레길 18코스관세라운지X관덕정분식부터 조천만세동산까지 향하는 제주 올레 18코스는 19.7km로 제주시의 도심과 오름 그리고 바당길을 고르게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중간에 제주의 4.3의 아픔 사라진 마을까지 볼 수 있는 올레길이다. 시작은 간세라운지인 관덕정분식에서 시작하여 제주시의 도심을 통과하며 제주의 옛 길과 아름다운 벽화마을 지나게된다. 옛 제주의 선비들이 학업을 닦은 공간인 장수당 귤림서원을 지나쳐 없는 것이 없는 대표시장인 동문시장을 지난다. 동문시장은 규모도 크고 특히 귤, 특산품, 횟감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사람 냄새나는 동문시장을 지나 제주의 옛 주막 느낌이 나는 ‘김만덕 객주터’를 지나게 된다. 김만덕은 양인의 딸로 태어나 거상으로 성장하여 흉년이 들었던 1794년의 제주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으로 빈민을 구휼한 훌륭한 분으로 정조로부터 의녀반수의 벼슬까지 받았다고 한다. 현재 객주터는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곳으로 운영되며 역사적 실체를 재현하고 몸국 맛집으로도 많이 알려져있다. 김만덕객주터를 지나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지나 건입동에 도착하면 다시 한번 거상 김만덕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쉬는 건입동은 형형색색 아름답게 그려진 벽화가 인상적인 곳이다. 건입동에 위치한 사라봉은 고은 비단을 뜻하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 곳을 선정한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에 해당하는 오름이다. 사봉낙조는 붉은 노을을 의미하며, 정상에 올라 붉게 물든 바다를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제주 거주민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바로 옆 별도봉 산책길과 연계하여 산책하다 보면 제주 바다의 시원한 비경을 볼 수 있다. 사라봉, 별도봉을 지나 언덕을 내려오면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잃어버린마을 곤을동을 만날 수 있다. 북한의 지령을 받은 남노동원당과 제주도당이 주도하여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방해하기 위해 행했던 만행, 무고한 시민들만 피를 보고 가족을 잃었던 안타까운 사건인 4.3사건의 최대의 피해지는 곤을동이었다. 1949년 1월 4일 불시에 들이닥친 반란군에 의해 가옥이 전소되고 많은 주민들이 회생당했다. 용천수 흐르는 마을로 반농반어로 생계를 꾸리던 주민들의 생활터전은 그렇게 없어져갔고 마을터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곤을동에 피어나는 유채꽃은 더욱 애잔한 마음을 들게하는 느낌이다. 아픔의 역사를 뒤로하고 화북포구로 향하는 길은 비석이 가득한 거리를 지나며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화북마을에 들어서면 용천수가 나오는 곳을 활용하여 목욕탕과 빨래터, 놀이터 등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도 이용이 가능한 곳으로 이색코스로 방문하기 좋다. 화북 조용한 마을을 지나 검은모래해변으로도 유명한 삼양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모래에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검은색을 낸다고 하며 잘고 검은 모래로 찜질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먼 거리까지 해변이 깊지 않아 남녀노소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해수욕장을 떠나 아름다운 해안길인 세비코지도 만나볼 수 있는데 인적이 드물어 흐트러짐 없는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낚시꾼들에게는 명포인트로 알려져 있어 언제 방문해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세비코지의 코지는 해안가의 인접한 ‘곶’ 지대를 뜻한다. 해안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닭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닭모루(닭머르)도 구경할 수 있다. 현무암과 억새풀이 가득하여 바다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닭머루를 지나 탄탄한 돌탑과 호수처럼 고요한 바다가 있는 신촌마을의 대섬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18코스의 도착지점인 조천만세동산이 있는 조천마을의 용천수(피압면 대수층의 지하수가 누출되어 그 압력으로 땅에서 솟아나는 물) 탐방길은 옛 제주의 모습과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전체 식수의 98%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 그 중에서도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용천수이다. 조천리는 용천수가 가장 많은 마을로 20여개의 용천수가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벽화들도 함께 볼 수 있어 좀 더 시간내어 둘러봐도 좋을만한 곳이다. 조천마을을 끝으로 제주 올레 18코스가 마무리가 된다. 봄에 찾는 18코스는 사라봉부터 별도봉 산책길을 가다보면 빨갛게 물든 동백꽃들을 만날 수 있고 벚꽃나무들이 줄지어 있어 하얀 눈이 내리듯 벚꽃 잎 떨어지는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다.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지날 때에도 푸른빛 바다와 조화롭게 넘실거리는 유채꽃을 만날 수 있다. 닭모루에는 금빛 향연의 억새밭과 해안길 유채밭이 아름답다. 올레 18코스는 코스의 길이가 상당히 길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여유로운 시간이 있다면 전체를 다 둘러보아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라봉부터 시작하여 닭모루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시작지점인 관덕정분식에서 제주의 모닥치기(여럿,다함께라는 제주방언)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삼양해수욕장 근처와 닭모루, 신촌포구에 식당들이 모여 있다.
  • 임춘대 서울시의원,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사업 신속 추진 당부

    임춘대 서울시의원,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사업 신속 추진 당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임춘대 의원(국민의힘·송파3)은 지난 22일 제32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2005년부터 추진됐으나, 아직도 공사가 시작되지 못한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사업의 빠른 추진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사업은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에서 잠실동 삼성교까지 총 4.9km 구간의 탄천 제방도로와 하단도로의 통합 정비와 구조개선을 통해 상습적인 도로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2005년부터 2025년까지로 계획됐다. 사업은 총 2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데, 1구간은 올림픽훼밀리아파트에서 광평교사거리까지 0.6km(왕복 6차로), 2구간은 광평교사거리에서 삼성교 북단까지 4.3km(왕복 4~6차로)다. 1구간은 작년 11월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공사비가 370억 원에서 644억 원으로 상승함에 따라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2구간은 몇 차례의 타당성 검토에서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현재 타당성 재검토 중이다. 임 의원은 2005년부터 진행된 사업이 20년이 다 되도록 아직도 타당성 검토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특히 작년 11월 착공하기로 했던 1구간이 공사비 증가를 이유로 또다시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작년 11월에 착공하기로 한 1구간이 또다시 지연돼 구조개선 사업을 통해 상습정체가 해소되기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실망이 매우 크다. 서울시는 법적인 행정절차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사업 지연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행정절차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대안 마련을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위가 어떻든 간에 공사가 상당히 늦어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불필요한 지연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올해 9월 꼭 착공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상습적 도로 정체를 해소하고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20년 전 계획했던 사업이 아직도 진행되지 않고 있어 매우 답답하다. 사업이 더는 지연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서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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