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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PAVV 프로야구] ‘삭발’ 기아… 빗속 부활

    19일 프로야구가 4개 구장 모두 빗속에 펼쳐진 가운데 기아가 ‘삭발 투혼’을 불사르며 지긋지긋한 8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기아는 사직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 8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져온 창단 후 최다인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발 리오스는 6이닝 동안 9안타를 산발시키며 1실점으로 버텨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7회말 무사 1·2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2루 주자가 어이없이 견제구에 걸려 횡사하고 정수근이 병살타를 쳐 3연승에 실패했다. 이종범 등 주전들이 머리를 짧게 깎아 연패 탈출의 강한 의지를 보인 기아는 0-0이던 4회 1사 1·2루에서 김상훈의 짜릿한 2타점 2루타로 앞서 나갔다.5회 1점을 내줘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기아는 7회 김종국,8회 손지환의 각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 롯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8회 등판한 김진우는 시즌 첫 세이브. SK는 문학에서 해수스 산체스의 호투와 박재홍의 시즌 첫 홈런을 앞세워 현대를 7-3으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 산체스는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2승째. 박재홍은 2-0으로 앞선 3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김수경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3점포를 쏘아올려 공격의 선봉에 섰다. 두산은 잠실에서 박명환의 호투와 3-2로 앞선 6회 2사 2루에서 터진 최경환의 결승타로 삼성에 4-3으로 강우콜드게임승, 삼성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7회초가 끝난 뒤 폭우로 콜드게임이 선언된 이 경기에서 박명환은 5이닝 2실점으로 2승째, 삼성 선발 임창용은 2패째를 당했다. 한화도 청주에서 김태균의 2점포와 김해님의 역투로 LG에 4-2의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3차례나 비로 경기가 중단(총 1시간7분)된 끝에 6회말 1사후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한화는 모처럼 3연승을 달렸고,LG는 야속한 빗속에 3연승을 마감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찬호, 오! 오클랜드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 우려를 자아냈다. 박찬호는 19일 알링턴 아메리퀘스트구장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4와3분의1이닝 동안 1점포를 포함,8안타로 4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팀은 5-8패. 2-4로 뒤진 5회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박찬호는 시즌 1승1패에 방어율이 4.38에서 5.40으로 치솟았다. 또 1998년 6월10일 오클랜드전 승리 이후 7년 동안 단 1승도 없이 6연패의 악연을 이어갔다. 앞선 2경기에서 부활투를 뽐냈던 박찬호는 이날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사사구 5개를 남발, 패전의 빌미가 됐다. 박찬호는 앞선 2경기에서 단 1개의 볼넷을 내주며 호투한 점에 비춰 제구력 불안 해소가 승패의 결정적인 요소임을 새삼 일깨웠다. 스스로 “올시즌 최악의 피칭”이라고 말할 정도. 주심의 판정에도 불만은 있지만, 무엇보다도 투구시 중심축인 오른쪽 무릎이 구부러지면서 투구 밸런스를 잃어 볼넷을 남발하는 예전의 ‘고질병’이 도졌다는 우려를 샀다. 앞선 경기에서는 오른 무릎을 세워 릴리스포인트를 일정하게 유지해 볼넷을 확연히 줄였다. 따라서 투구 밸런스를 되찾는 것이 최대 관건인 셈. 여기에 초구 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어가야 하는 숙제도 다시 남겼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뿌리지 못하다 보니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서 유인구가 통하지 않은 데다 가운데로 찔러넣다 얻어맞는 악순환이 거듭된 것. 이 때문에 이날 5회도 넘기지 못하면서 무려 9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텍사스의 불펜진이 약한 탓에 선발투수가 7이닝 정도를 끌고가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초구 스트라이크 또한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한편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박찬호가 물러난 뒤 불펜이 4점을 내준 것을 더욱 아쉬워해 눈길을 끌었다.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는 잘 던졌다.”며 “아깝게 볼 판정을 받은 공들이 있었으며 볼이 되더라도 낮게 볼이 된다는 점이 좋았다.”고 오히려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1회 투구 내용을 두고 “만루 위기를 벗어난 게 마음에 들었으나 차베스에게 맞은 홈런은 공이 높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오는 24일 막강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IBM ‘쇼크’ 세계증시 추락

    삼성·IBM ‘쇼크’ 세계증시 추락

    세계 주식시장이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와 삼성전자·IBM 등 정보기술(IT) 선도기업의 실적 악화에 직격탄을 맞아 동반 폭락했다.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930선이 맥없이 무너져 900선 지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전 거래일(15일)보다 무려 22.22포인트(2.35%) 떨어진 925.00을 기록,6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93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4일의 926.10 이후 2개월 보름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19.35포인트(4.31%)나 하락해 429.73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하락폭과 하락률은 지난해 5월17일의 29.18포인트,7.21% 이후 11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지난 주말 발표된 삼성전자·IBM의 실적 부진이 뉴욕 증시를 강타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삼성전자는 3.15% 급락한 47만 6000원을 기록했고,LG필립스LCD는 2.22%, 하이닉스는 4.62% 밀리는 등 기술주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도 폭락세를 연출했다. 일본경제 전망이 흐리게 나오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의 이상징후, 중국에서의 반일시위 장기화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주말 대비 432.25포인트 하락, 올들어 가장 낮은 1만 938.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6일 이후 최저치다. 타이완증시의 가권지수는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 지난 주말보다 173.21(2.94%) 하락한 5715.16으로 마감됐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제조업지수가 급락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데다 IBM의 1·4분기 실적 악화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86% 내린 1만 87.81, 나스닥지수는 1.98% 하락한 1908.15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지난 주말 영국 FTSE100지수는 1.09%, 프랑스 CAC40지수는 1.9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오는 7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 등이 증시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녹색공간] 먹을거리와 생명/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정책위원

    먹을거리는 관계다. 우리는 음식을 먹으면서 복잡한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곡물이 만들어지는 과정만 해도 태양·흙·물·바람·벌레와 세균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수고하여 키우는 사람들의 땀이 있어야 한다. 재배된 곡물은 수천㎞를 이동하여 소비되는 경우도 많다. 식량이 음식이 되기 위해서도 시장에 진열된 먹을거리를 사서 다듬고 조리하여 식구들이나 손님에게 내어 놓는 사람의 마음과 손길이 있어야 한다. 먹을거리를 먹는 일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먹을거리를 먹는 것은 자신이 속한 문화권의 문화를 재생산하는 행위이며, 금기하는 먹을거리의 예에서 보듯이 종교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값비싼 먹을거리처럼 계층을 구분하는 정치적인 행위이기도 하며, 사랑을 나누기 위한 은밀한 유혹의 행위도 될 수 있다. 결국,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행위는 한 생명체가 살아가려면 외부의 조건에 의존해야 하고, 오직 그러한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우리는 우리 안에 생명의 원천이 존재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제 우리의 살아 있음은 외부의 다른 요소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일은 바로 이러한 ‘관계로서의 생명’을 환기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먹을거리의 이러한 기능은 농업이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존한 공업으로 바뀌고, 다국적기업의 패스트푸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은폐되거나 무시되고 있다. 먹을거리의 생산과 소비라는 관계의 연결고리를 소수의 다국적기업들이 독점하는 바람에 우리는 그 관계를 생각하지 못하고 상품으로서의 먹을거리를 생산하거나 소비하게 되었다. 관계성을 잃어버린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한 결과는 비만과 기아의 공존, 그리고 안전하지 않은 먹을거리의 범람이다. 다국적기업들은 먹을거리가 인구에 비해 모자라기 때문에 기아문제를 해결하려면 유전자변형 먹을거리를 대량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아가 생기는 이유는 민주주의의 부족 탓이지 먹을거리의 부족 때문이 아니다. 지구는 모든 사람들이 매일 약 3000㎈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의 먹을거리-여기에 콩·감자·호두·과일·채소는 포함시키지 않았다-를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이윤 창출을 위해 다국적기업들은 유전자를 변형하여 곡식을 더 많이 생산해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낸 곡식의 거의 절반은 가축사료로 사용되고, 이 가축들은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육식의 증가와 더불어 패스트푸드가 확산된 결과 비만과 성인병, 특히 당뇨병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비만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생활습성 등 다양하지만 잘못된 먹을거리 소비가 큰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비만으로 인해 연간 30만명이 사망하는데, 이 숫자는 총기폭력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의 10배에 해당한다고 한다.OECD국가의 비만 통계에 의하면 가장 날씬한 나라인 한국(15세이상 성인 100명당 비만인구 3.2명. 미국은 30.3명이다)도 지난 1년간 20세 이상 성인의 24.3%가 살을 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먹을거리의 관계성을 생각하지 못하게 된 폐해가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먹을거리의 관계성을 성찰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기농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연대하여 안전한 먹을거리가 유통될 수 있도록 조합을 만든다든지, 제주도처럼 친환경 학교급식 조례를 만들어 자연과의 관계 회복뿐만 아니라 입시에만 치우친 교육도 다시 회복하려는 노력도 있다. 학교 주변의 텃밭에 학생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급식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먹을거리의 관계성을 일깨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학교 운동장에 농원을 만드는 운동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자신이 먹을 샐러드에 넣을 채소를 직접 키우는 것이다. 아무것이나 먹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생산되고 유통된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이 사람들이 비싼 것만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자신이 먹는 먹을거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이러한 노력에 동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말농장도 좋고, 주변 텃밭도 좋다. 운동장이 좁다면 학교 옥상을 이용해 보는 것은 또 어떤가. 이제 먹을거리의 관계성을 다시 성찰함으로써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을 키우고 생명이 관계속에 있음을 배워야할 때이다. 우리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과 다른 세계는 분명히 가능하다. 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정책위원
  • 유가불안이 경기회복 복병

    우리 경제가 빠르면 지난 3월, 늦어도 올해 2·4분기에 저점을 통과해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는 해소되고 있으나 불안한 국제유가와 부진한 건설투자가 경기회복의 복병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발표한 ‘2005년 경제전망 및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3.0%에 머물고, 연간으로는 4.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LG경제연구원(4.3%), 한국경제연구원(4.1%), 골드만삭스(4.5%)에 비해서도 부정적이다. 조동철 KDI 거시경제팀장은 “경기 하강국면이 점차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경기저점은 빠르면 지난 3월, 늦어도 2분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 팀장은 종합투자계획에 대해 “내수회복 가능성과 예상보다 작은 집행규모 등으로 경기상승에 별다른 기여를 못할 것”이라면서 “거시경제 차원보다 사업 자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되고 환율하락으로 인한 구매력 증가 등이 민간소비를 회복시켰으나 유가상승을 경제의 복병으로 지적했다. 또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민간소비는 0.12%, 국내총생산(GDP)은 0.21%가 각각 줄어든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가상승이 세계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경우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민간소비와 GDP를 더 하락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34% 오른 45.8달러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⑥- 현대백화점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⑥-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63) 회장이 이끌고 있다. 9남매(8남 1녀) 가운데 작고한 몽필씨를 제외하면 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 ‘큰 형님’이지만 MK(몽구),MH(몽헌),MJ(몽준) 등 이른바 3M으로 불리는 화려한 다른 형제들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거의 없다. 원래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 데다 처음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이래저래 세간에서 멀어진 ‘황태자’가 됐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부친의 후광으로만 생각하지 못할 정 회장의 ‘몫’이 있다. 역시 ‘왕 회장’의 아들답게 때로는 부친과의 담판을 통해 새 사업을 추진하고, 때로는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경영상의 문제들을 다른 형제들과 대화로 풀어내며 회사를 일궈왔다. 그가 1974년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를 맡을 당시 회사는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건설의 외곽 지원업체에 불과했다. 개발시대에 쭉쭉 뻗어나가던 현대건설이 진출하는 국내외 현장에 식품과 의복 등 잡화류를 공급하고 동부이촌동 등 6개의 금강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던 작은 회사였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주력사업인 백화점외에 홈쇼핑, 지역케이블 방송사업 등 계열사 20개를 거느린 유통그룹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매출이 5조 2500억원, 영업이익은 3300억원에 이른다. ●부친 설득해 한강가에 세운 명품백화점 현대백화점 사람들은 정 회장을 사실상의 창업자라고 말한다. 다른 형제들이야 자동차, 중공업 등 부친이나 삼촌들이 키워온 중후장대한 기업을 물려 받았지만 정 회장의 출발은 그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한 임원은 “기껏해야 현대건설의 하청업체 수준이었던 회사가 그룹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 것은 바로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지으면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모태가 된 압구정 본점을 짓고 그 이후 이윤을 남겨 1988년 무역점을 짓고 또 다른 백화점을 문여는 등 새 점포가 늘어나면서 지금의 그룹사로 발전된 것이라는 얘기다. 70년대 중반 이후 압구정동은 대규모 현대아파트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건축법상 근린상가를 의무적으로 지어야 했다. 당시 현대아파트의 건설주체인 한국도시개발(현대산업개발)은 롯데, 신세계 등 유통업체에 백화점 진출 의사를 타진했으나 반응은 시큰둥했다. 당시 아파트만 덩그러니 서 있고 배나무 밭으로 황량했던 이 곳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누가 봐도 백화점 입지로는 적합하지 않았다.“현대가 백화점 사업에 성공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극언을 서슴지 않던 기업인이 있을 정도였다. 이 때 정 회장은 백화점 진출 의사를 밝혔다. 예상대로 그룹 안팎의 반대에 부딪혔다.“현대가 유통경험이 없는 데다 아파트 단지 배후에 한강이 흐르고 백화점 옆에 고가도로(동호대교 연결)가 가로지르는 등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일본 도쿄에 있는 다카시마야 백화점 후다코다마가와점의 성공을 예로 들며 부친을 적극 설득하기 시작했다. 이 백화점은 현대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강이 흐르고 부촌에 자리잡고 있어 입지 여건이 비슷했다. 정 회장은 청운동 본가를 찾아가 사업 보고서를 보이며 백화점 사업을 고집했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왕 회장도 아들의 집념 어린 설득에 결국 사업 참여를 결심했다. 현대가에서는 이를 두고 “몽근이한테도 이런 사업에 대한 의지와 추진력이 있었느냐.”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때 정 회장의 뚝심이 발휘된다. 다른 유통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하며 신규 출점을 주저하고 저가 정책을 추진할 때 정 회장은 오히려 거꾸로 가는 정책 결정에 손을 들어줬다.98년 부도위기에 놓인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해 신촌점으로, 울산 주리원 백화점 2곳을 인수해 울산점으로 탄생시키고, 서울 천호점도 문 열었다. 최고급 인테리어와 상품을 앞세워 ‘명품 백화점’임을 일반에 각인시키며 고급화 전략을 폈다. 이같은 정 회장의 역발상 기조에 대해 당시 유통의 흐름을 거슬렀다는 지적도 있지만 내부에서는 이런 정 회장의 정면 돌파형 리더십이 현대백화점의 성공 기반이 됐다고 평가한다. ●삼국지 꿰뚫는 ‘리틀 왕회장’ 정 회장의 이런 일면은 평소 삼국지 등 각종 전략 서적을 즐겨 읽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신규 백화점 출점후 임원들과 갖는 자리에서 ‘적벽대전’ 등 삼국지에 나오는 얘기들을 즐겨 인용한다. 중국 삼국시대 양쯔강 남안에 있는 적벽에서 위나라 조조가 오나라의 손권, 촉나라의 유비 연합군과 치른 전투 내용을 줄줄이 꿰며 승전 전략을 소개한다. 현대백화점의 한 임원은 “정 회장은 삼국지에 나오는 장수 이름과 전투 내용을 거의 외우다시피한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 형상이다. 골격이 큰 몸집에 굳게 다문 입, 솥뚜껑처럼 큰 손과 발은 여지없이 현대가의 혈통을 지닌 남자임을 보여준다. 나이 들면서 얼굴에 돋아나는 검버섯과 걸음걸이를 보면 부친인 왕 회장과 흡사하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세간에는 한때 ‘건강 이상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매일 오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내에 있는 백화점 본사 4층 회장실에 출근, 굵직한 사업의 방향타 역할을 한다. 서울 시내 6개 백화점과 중동점 등 7개 백화점 가운데 하루에 2∼3군데의 백화점을 순시하는 이른바 ‘점 순회’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 점포당 30분 정도 걸린다. 비슷한 시간대에 항상 나타나는 정 회장을 보고 매장 직원들이 인사하면 “어잇!”하며 꼭 화답을 한다. 매일 출근하다시피하니 직원들도 정 회장을 낯설어 하지 않는다. 매장을 지나다 고객들을 만나면 먼저 지나가도록 자신은 비켜 서는 서비스 정신도 몸에 배었다. 정 회장의 현장 중시 스타일도 부친과 닮은 꼴이다. 백화점 신축 공사 현장에는 늘 그의 발걸음이 닿는다. 공사장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안전모를 쓰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왕 회장’을 보는 듯하다고 현대백화점 맨들을 말한다. 그는 문제가 발생하면 항상 대화로 풀 것을 강조한다. 한번은 건설 현장에서 이뤄진 브리핑 도중 간부들간에 이견이 생기자 정 회장은 “여러 사람의 의견이 함께 반영되는 것이 최선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투박한 외모와 달리 자상한 편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얘기한다. 백화점을 둘러보아도 상품이 진열돼 있는 멋진 매장보다 주차장, 식품 작업장 등 구석진 곳을 먼저 찾는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봉투에 넣지도 않고 자신의 지갑에서 20만∼30만원씩 꺼내 “소주에 삼겹살이나 하라.”며 격려금을 건넨다. 다음날 이들을 만나면 “회식 잘 했냐.”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지난해 정 회장 생일에는 시내 모음식점에서 전·현직 임원들을 초청,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날 정 회장 부부는 물론 장남 지선씨 부부도 나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는 또 ‘주차장 제일론’을 갖고 있다. 임원들이 상품과 서비스, 매장 환경을 중요시한다면 정 회장은 임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설은 주차장”임을 내세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미아점의 주차장 진입로 폭이 다른 백화점과 비교해 훨씬 넓은 것은 여성 고객들을 위해서다. 주차장 하나에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라.”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는 셈이다. ●황산덕가(家) 손녀 며느리로 맞아 경복고,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현대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평사원으로 있던 우경숙(54)씨와 결혼, 슬하에 지선(33), 교선(31) 등 2남을 뒀다. 부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야무진 외모에 차분하고 깔끔한 성격의 우씨를 내심 며느리감으로 점찍었다는 후문이다. 우씨의 친정은 평범한 집안으로 부친은 우호식 전 현대그룹 고문이다. 우씨는 중앙여고를 졸업했다. 장남 지선씨는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가 3세들이 대부분 미국 유학파이듯 그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촌형제들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외아들 의선(35)씨와 가깝다. 아무래도 지선씨가 손아래 동생이다보니 의선씨로부터 사업상 조언을 받는다는 후문이다. 사업외에 여러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사이다. 지선씨는 고교 동창의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황서림씨와 2001년 10월 정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결혼, 장남 창덕(1)군을 두고 있다. 서림씨는 황산덕 전 법무장관의 손녀로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성격이 활달하고 대인관계가 좋아 선후배와 교수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고 기억했다. 지난 97년 삼성문화재단이 선정한 문화예술인재로 뽑혀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뉴욕대에서 미술관 경영을 전공했다.99년부터 1년간 세계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뉴욕 근대미술관 뉴미디어 부서에서 부지배인을 맡았고,2000년 3월부터 5개월 동안 세계적인 일본 멀티미디어 작가 마리코 모리의 스튜디오 조교를 지냈다.2000년 7월부터 뉴미디어와 교육 인터넷사이트에서 웹 프로듀서로 근무하기도 했다. 지선씨는 서림씨를 처음 보는 순간 아내로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특히 밝고 쾌활한 성격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서림씨 역시 정 부회장의 과묵하고 남자다운 면이 좋았다고 한다. 교선씨는 경복고, 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 아델파이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땄다. 대학시절 청바지와 면티를 입고 다니는 등 소탈하게 생활해 같은 학과 친구들조차 그가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현대가의 3세라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다.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들에 따르면 지갑에 돈도 별로 없이 구내식당에서 밥먹고 버스를 몇번씩 갈아타고 통학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했다. 부드러운 성격에 논리도 갖춰 친구들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 중재역할을 맡곤 했다. 한때 미대 진학을 고려 했을 정도로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의 2녀 중 장녀인 승원(30)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승원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치과대에 다녔던 재원이다. 교선씨와 승원씨는 학교가 같은 미국 뉴욕에 있어 유학시절 자연스럽게 1년6개월 정도 사귀었다. 현대가와 사돈을 맺은 허 부회장은 32년간 스프링과 차량 시트 등 자동차 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선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대원강업의 오너겸 전문경영인이다. 연 매출 3600억원 정도다. ●현대백화점 이끄는 파워 엘리트 하원만 현대백화점사장은 1978년 입사해 기획·관리·영업·구매·마케팅 등 백화점 업무를 두루 거쳐 2003년 1월 현대백화점 사장에 오른 백화점통이다.“백화점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생활문화를 제안하는 곳”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다른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현대백화점’을 새 전략으로 내걸고 있다 부드러운 외모이지만 승부욕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음식재료나 요리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식품 책임자를 할 수 있냐.”며 지난해 식품 책임자 전원을 요리학원에 다니게 했다. 또 여성 심리를 모르고는 유통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여성 심리를 알 수 있는 책 읽기와 ‘엄마를 잡아라’나 ‘왓 위민 원트’와 같은 영화 감상도 권하는 섬세한 스타일이다. 지난해 백화점협회장으로 취임, 일본백화점협회와의 68년 만의 교류방문 등을 펼치고 있다. 경청호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영업·관리·기획 등 백화점의 주요 포스트를 두루 거쳤다.2003년 부사장을 달고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지원실장을 맡아오다 지난 1월 경영지원실의 기능과 역할이 대폭 강화되면서 기획조정본부 사장을 맡고 있다. 기획조정본부는 그룹내 투자·인사 등 주요 핵심 업무를 조정, 통합하는 조직으로 다른 대기업의 구조조정본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유통업계 불황 타개를 위해 구조조정의 중추적 역할을 맡기도 했다. 회사내 권위, 형식, 온정주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 사장은 평소 메모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기억력이 비상해 보고하는 임직원들이 땀을 흘릴 정도다. 열가지 사안을 한가지로 압축해 신속정확히 처리하는 업무방식과 건강 및 체력관리 등 자기관리가 워낙 치밀해 빈틈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간부들과 소줏잔을 기울이는 회식자리에서는 위트나 유머로 웃음바다를 만들곤 해 인간적 매력도 있다는 평이다. 김태석 현대백화점 H&S·현대푸드시스템 사장은 7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경리·회계·재무 등 관리 및 지원업무를 거쳤다. 지난해 말까지 백화점 영업본부장직을 맡다가 올부터 현대백화점H&S와 현대푸드시스템의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일, 생활 모든 면에서 폭이 넓은 CEO이다. 특히 진솔한 대화를 통한 친화력있는 리더십이 돋보인다. 일본 전국시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를 다룬 ‘대망’을 임직원들의 필독서로 권한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자긍심을 가질 것과 직무에 필요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는 등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광균(부사장) 한국물류 대표는 74년 현대그룹에 입사, 현대백화점 천호점장·무역센터점장·현대백화점 H&S 대표이사를 거쳤다. 낙후된 물류 시스템을 바꿔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백의 머리와 걸쭉한 목소리로 처음 만나는 사람도 오랜 지기처럼 느껴지게 하는 친화력을 갖고 있다. 홍성원(부사장) 현대홈쇼핑 대표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출신으로 ‘열린 CEO’라는 의견수렴 제도를 운영, 현대홈쇼핑의 무형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으며, 홈쇼핑업계의 후발주자로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 새벽 집 근처 산 바위에 앉아 하는 명상으로 하루를 연다. 명상에서 얻은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감성적으로 표현한 일일쪽지를 이메일 형태로 아침마다 전직원에게 보내 새로운 업무 활력을 제공한다. 최신 유행가도 따라 부르고 패션 감각을 갖고 있으며 젊은 직원들과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bori@seoul.co.kr ■ 장남은 백화점, 차남은 H&S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후계 구도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정 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두 아들에게 백화점 관련 주식을 증여하며 자신의 지분을 계속 축소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장남 지선(33)씨는 현대백화점 지분 15.72%에 현대푸드시스템의 현대백화점 지분 4.3%를 더해 사실상 20.02%의 백화점 지분을 확보, 최대 주주가 됐다. 차남 교선(31)씨도 지난해 처음으로 부친으로부터 현대백화점 H&S의 주식 56만주(10%)를 증여받아 2대 주주가 됐다. 지선씨는 현대백화점, 교선씨는 현대백화점 H&S로 형제간에 경영권 관할이 가시화된 것이다. 현대백화점 H&S는 여행사 현대드림투어와 기업들의 명절 선물사업을 하는 백화점 특수판매 회사로 이뤄져 있다. 지선씨는 2001년 현대백화점 기획실장(이사)으로 기획·인사·재무·조직관리 등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왔다.2003년에는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 직함을 달면서 지선씨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백화점 경영에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등 계열사들을 세차례에 나눠 한달에 한번씩 경영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계열사의 투자·인사는 물론 업무 조정·통합 역할까지 진두지휘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여전히 경영수업 중이라고 생각하지만 정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걸쳐 부회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선씨는 부회장이 되자 마자 어려움에 처했다. 경기침체로 백화점 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현대백화점은 다른 유통업체와 달리 할인점이 없는 사업구조와 신규사업 진출 부진으로 미래 성장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 부회장은 최근 회사의 미래성장 엔진 발굴에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한다.“유통이든 유통이 아니든 수익을 내 회사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신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회사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자문도 구하라.”는 제안도 했다. 그렇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구름도 끼고 햇볕도 드는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한다. 또 지난 1월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의 경영지원실을 기획조정본부로 승격시키며 조직 장악에 나섰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매칭그랜트’제도 도입을 지시하기도 했다. 임직원이 매달 봉급에서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에서도 그만큼의 금액을 출연해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하는 이 제도는 유통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정 부회장은 사내에서 “과묵하면서도 매우 꼼꼼하고 생각이 깊다.”는 평을 듣는다. 주요 회의에서도 다른 임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에 소신껏 자기 의견을 제시한다. 소수의견이라도 타당성이 있으면 흔쾌히 수용하고 정책방향을 수정하는 합리적인 스타일이다. 정 부회장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는다. 올해 계열사별 신년 업무 브리핑 이후 간부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아버님은 말씀하시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 스타일로 나도 아버지처럼 훌륭한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웬만해서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다. 동생 교선씨는 지난해 1월 경영지원실 산하 경영관리팀장(부장)을 맡은 데 이어 올해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경영 수업을 하고 있다. 일을 배우는 단계여서인지 매사에 열심이다. 형 지선씨보다 선이 굵고 상당히 활동적인 성격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이들 형제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사 사무실 4층에서 나란히 근무하고 있다. bori@seoul.co.kr ■ ’숨은 실세’ 우경숙 고문 정몽근 회장의 부인 우경숙(54) 고문은 현대가의 다른 며느리들과 달리 회사 경영에 참여한 활동파다. 현대가의 딸과 며느리들이 대부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시로 소리없이 문밖 출입을 했던 집안 분위기를 감안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훗날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것과도 사뭇 다르다. 우 고문은 사실 정 회장과 결혼후 현대가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남편을 내조하는 전형적인 주부에 머물렀다. ●비서실 근무하다 며느리 낙점 현대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현대가에 시집와서인지 우 고문은 시부모를 극진하게 모셨다고 한다. 본격적인 백화점 사업을 하기 전인 70년대 후반 울산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시절, 우 고문은 수시로 울산 방어진 수산시장에서 ‘참전복’을 공수해 청운동 본가로 보냈다.“정말 복 덩어리 음식이 참전복인 만큼 어른들 건강에 좋다.”며 살이 통통한 자연산만 고집했다. 잘 익은 제철 과일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가정사에만 신경쓰던 당시 우 고문의 대외 활동이래야 1985년 백화점사업을 시작하기 전 서울 압구정동 본사의 작은 건물 직원식당에서 창립기념일 등에 참석하는 수준이었다. 우 고문은 회사 행사에서 시어머니인 변중석 여사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직접 떡과 과일 등을 담아주는 일을 했다고 당시 직원들을 기억한다. 그러던 우 고문은 백화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0년부터 96년까지 우고문은 상무 직급을 달고 현대백화점의 신상품 개발 담당 업무를 맡았다. 유통업계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으로서는 롯데, 신세계백화점과 경쟁하기 위해 고급화·차별화 전략이 절실했던 시기다. 그래서 백화점 PB(자체브랜드)개발에 주력했다. 상품개발부 직원 30여명과 함께 그가 개발한 자체브랜드는 ‘시그너스’‘벨라지’‘아르모니아’ 등이다. 특히 아르모니아는 강남의 전문직 여성들 사이에 한때 붐을 일으킬 정도로 히트를 쳤다. 96년에는 전세계에 10개의 매장만 운영할 정도로 신규 매장 출점에 까다로운 이탈리아 하이패션 브랜드 ‘지비에르돈나’를 압구정점에 유치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 유치 수완도 당시 상품개발 부문에서 같이 일했던 직원들로부터 우 고문은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패션을 보는 안목과 미적 감각이 남다르다.”는 평을 들었다. 계절에 앞서 주력 상품을 고르는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내놓아 담당 바이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틈틈이 집에서 그리는 서양화 실력은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나면 미술전이나 각종 전시회를 찾는 것도 우 고문의 패션 센스와 맥을 같이 한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그는 최근 몇년사이 점포수 확대와 홈쇼핑 등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고, 현대백화점이 현대백화점 H&S와 분할되는 과정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계열사간 투자, 인사에 관한 업무조정 및 중재가 필요한 시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의 역할이 부각됐던 것이다. 때문에 그룹 안팎에서는 ‘우씨’집안에서 백화점 경영을 섭정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2003년 장남인 지선씨가 그룹 부회장을 맡으면서 우 고문에게 쏠리던 시선은 상당 부분 거두어졌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장남의 후계구도를 굳히는 과정에서 우 고문의 역할이 다소 과장되면서 실제 이미지와는 다르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두 아들이 경영에 적극 참여하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사무실을 두고 이곳에서 지인들을 만나기도 하고 백화점 분위기도 살핀다. 가끔 백화점 영업이나 환경에 대해 세심한 조언을 해 매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다.500평 규모의 현대백화점 본점 옥상을 잔디공원으로 바꿔 고객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지난해부터 백화점 직원과 협력사원이 함께 하는 지역 사회단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우 고문이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bor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고민상담 교사보다 학원선생

    고민상담 교사보다 학원선생

    한국 초등학생들은 공부와 성적을 가장 고민하며, 주로 어머니나 친구와 의논한다. 의논 상대로는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강사를 선호한다. 부모와의 대화시간은 하루 평균 30분 안팎, 일주일 평균 용돈은 2100원, 휴대전화는 10명에 한 명꼴로 갖고 있다. 대부분 사교육을 받지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10명 가운데 4명뿐이다.10명에 1∼2명꼴로 집단 따돌림을 해보거나 당해본 적이 있다. 초등학생의 생활 실태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펴낸 ‘한국 초등학생의 생활 및 문화실태 분석연구’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다. 그동안 부분적인 조사는 있었지만 어린이들의 생활·문화 전반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표집한 초등학생 4∼6학년 4340명 가운데 질문지가 돌아온 3507명의 응답 결과와 면담 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주된 걱정거리는 공부와 성적문제로 전체 응답자의 63.1%를 차지했다. 성격(20.0%), 건강(16.3%)이 뒤를 이었으며,10명에 1명(9.9%)은 외모로 고민하고 있었다. 고민을 의논하는 대상은 어머니가 42.5%로 가장 많았으며, 아버지(14.0%)보다는 친구(23.1%)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선생님(0.6%)보다 학원·과외강사(0.7%)에게 고민을 더 많이 얘기하는 것으로 조사돼 사교육의 영향력을 가늠케 했다. 초등학생의 76%는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평균 2개 과목을 수강한다. 그러나 사교육 효과에 대해서는 41.7%만이 ‘(성적이)향상된다.’고 답했다. 반면 ‘그저 그렇다.’(32.4%),‘잘 모르겠다.’(21.6%),‘향상되지 않는다.’(4.3%)고 응답,10명에 6명은 학생 스스로 효과를 확신하지 못했다. 절반 정도인 50.7%는 용돈을 받고 있으며, 평균 액수는 일주일에 2100원이다. 전체의 11.4%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통화(28.6%)보다는 문자 주고받기(33.0%)에 사용한다. 컴퓨터는 주로 집(91.2%)에서 사용하며, 사용 시간은 평일과 공휴일 모두 ‘1시간’이라는 응답이 각 47.5%,33.9%로 가장 많았다.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 피해도 심각했다.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 13.4%가 ‘있다.’고 응답,2003년 중·고생 연구에서 드러난 중학생(8.1%), 일반계(4.5%) 및 실업계 고교생(6.4%)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결손가정 학생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피해를 많이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3.3%는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특별한 이유없이 다른 친구가 하니까 따라 한다.’는 응답이 11.7%로 나타났으며,10명에 2명꼴인 23.1%는 ‘재미있거나 아무 느낌이 없었다.’고 응답,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가해·피해 학생 모두 상담받은 경험은 7.2%에 불과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삼성PAVV 프로야구] 심정수 짜릿한 3점포 삼성 4연승 공동선두

    심정수(삼성)가 짜릿한 3점포로 팀을 공동 선두로 견인했다. 롯데는 2연승으로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심정수는 14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0-0의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던 8회 상대 선발 다니엘 리오스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심정수의 홈런(2호)과 배영수의 쾌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4연승으로 두산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기아는 리오스가 7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으나 배영수 공략에 실패,5연패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배영수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를 올렸다. 방어율 0.72를 기록한 배영수는 올시즌 방어율 ‘0점대’를 향해 순항했다. 기아는 9회 심재학이 3점포를 터뜨렸지만 완봉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염종석의 호투와 이대호의 이틀 연속 홈런포로 한화를 3-2로 제치고 2연승했다. 롯데는 4승6패로 꼴찌에서 5위로 도약했다. 선발 염종석은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5이닝을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았고,3회 1점포를 날린 이대호는 2-2로 균형을 이루던 7회 1사 1·3루에서 3루 땅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현대는 수원에서 파죽의 5연승을 달리던 두산을 8-7로 누르고 4위를 지켰다. 현대 마무리 조용준이 7-4로 앞선 9회초 김동주와 안경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7-7 동점을 허용했으나,9회말 만루에서 이숭용의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로 힘겹게 이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박찬호 ‘씽씽投’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코리안 특급’으로 부활했고,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적 후 첫 홈런을 폭발시켰다. 14일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LA 에인절스의 경기가 열린 텍사스의 홈구장 아메리퀘스트필드. 혼신의 투구를 펼치던 박찬호가 7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서자 홈 관중들은 뜨거운 기립박수로 ‘돌아온 에이스’를 반겼다. 시즌 두번째 선발 경기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거머쥔 그에게 더 이상의 야유는 어울리지 않았다. 첫 등판한 지난 9일 시애틀전에서 승패 없이 4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던 박찬호는 이날 최고 구속 150㎞를 찍으며 105개의 공을 뿌렸고, 방어율을 4.76에서 4.38로 낮췄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이 “최악의 상대를 맞아 뛰어난 피칭을 했다.”며 극찬할 만큼 박찬호의 투구는 빼어났다. 커브와 투심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가며 절묘한 스피드 조절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또 볼넷을 단 1개만 허용,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점도 드러내지 않았다. 무리하게 힘으로 밀어붙이다 볼넷과 홈런을 남발하던 종전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특히 타자 눈 높이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는 박찬호의 ‘킬러 군단’인 블라디미르 게레로-개럿 앤더슨-스티브 핀리를 잇는 상대 클린업트리오를 9타수 1안타로 꽁꽁 묶는 ‘특급 처방전’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상큼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2회 앤더슨과 핀리, 올랜도 카브레라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3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던 박찬호는 숀 피긴스에게 뜻밖의 우월 1점포를 맞았지만, 이후 곧바로 안정을 찾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박찬호가 호투하자 팀 타선도 힘을 실어주었다.1-1로 맞선 5회 2사 만루에서 마이클 영이 통렬한 중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고, 마크 테세이라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져 단숨에 5-1로 달아났다. 박찬호는 7회 연속 3안타로 2실점하며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후 불펜 투수들이 난조를 보였지만 텍사스가 7-5로 승리를 지켰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중전 안타에 이어 3회 마수걸이 홈런으로 4타수 2안타를 기록,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에 등판해 2안타 4볼넷 4실점하며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찬호 일문일답 “제구력에 신경 써 던졌다.” 박찬호는 14일 홈에서 천적 LA 에인절스를 제물로 첫 승을 따낸 직후 이같이 말하며, 그동안 연패와 홈구장 부진에 대한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렸다. 홈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소감은. -매우 좋았다. 나를 구원한 론 메이헤이가 숀 피긴스를 삼진으로 잡아낼 때에는 짜릿하기도 했다. 오늘 피칭에 만족하나.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잘 이용했고 커브볼과 체인지업도 좋았다. 공의 무브먼트에 대해 이해를 했다. 스피드보다는 제구력과 공의 무브먼트가 어떻게 피칭에 영향을 주는지 깨달았다. 팀이 4점을 뽑은 뒤 심리적으로 편해졌나.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6회초 대런 어스대트에게 어이없이 볼넷을 허용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곧바로 제자리를 찾았다. 텍사스 입단 이후 최고의 피칭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건 잘 모르겠다. 퀄리티 피칭을 했고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잘 던졌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예전에 비해 제구력이 크게 향상됐는데. -예전에는 100% 힘으로 던졌으나 지금은 80%만 힘에 의존하고 공의 움직임과 제구력에 신경쓴다. 공의 움직임이 좋은 상황에서 낮게 던질 경우 빗맞은 땅볼이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 알링턴(미 텍사스주) 박시정특파원 charlie@sportsseoul.com ■ 에인절스전 6전7기… 4년만에 악연 끊어 박찬호는 14일 승리로 거의 4년만에 LA 에인절스와의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었다. 박찬호가 에인절스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1년 6월6일 인터리그 경기. 당시 박찬호는 7과 3분의1이닝 동안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박찬호는 에인절스와의 8경기에서 3승1패, 방어율 3.31의 강세였다. 하지만 텍사스에 입단한 2002년 이후 상황은 돌변했다. 허리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던 박찬호는 에인절스만 만나면 오금을 못폈다.2003년부터 에인절스전에 6차례 등판했지만 단 1승도 없이 5패로 참담했다. 방어율도 무려 8.80이나 된다. 게다가 에인절스는 텍사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 한 시즌 동안 19경기씩 치러야 하는 숙적이다. 박찬호로선 에인절스와의 악연을 끊지 않고는 결코 재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찬호가 이날 ‘천적’을, 그것도 자신에게 야유를 퍼부어온 홈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 낚아 진정한 부활을 예고한 셈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NPB] 이승엽 결승포… 시즌 3호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1주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본격적으로 일본 열도 정복에 나섰다. 이승엽은 1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말 짜릿한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6일 세이부전 이후 1주일만에 짜릿한 결승포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시즌 타율도 .387로 대폭 끌어올렸다.8경기째 나선 시즌 중간 성적은 홈런 3방을 포함,31타수 9안타 7타점 8득점. 개막전부터 2군에서 출발, 자존심에 멍이 들었던 이승엽은 이날 올시즌 최고 성적을 보이며 팀 중심타자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초반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2회말 첫 타석에서 오릭스 선발 다나카 유키의 초구 커브를 강타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낸 이승엽은 후속타자의 볼넷과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7번 이마에 도시아키의 외야플라이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4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 이승엽은 6회 다시 빨랫줄 같은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몰아갔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진가를 확연하게 드러낸 것은 8회말. 두 팀이 3-3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8회 2사 뒤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오릭스 6번째 투수 기쿠치 하라쓰요시의 3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결승홈런으로 팽팽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의 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한 롯데는 거침없는 6연승을 내달리며 11승4패를 기록, 퍼시픽리그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22.64%(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 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역전의 명수 장르/예매율 드라마/19.58%(15세) 감독/배우는 박흥식/정준호·윤소이 어떤 줄거리 천양지차로 다른 쌍둥이 형제의 인생 역전극 이래서 좋아 정준호의 눈부신 1인2역 이래서 별로 과잉의욕이 빚은 참사 홈피 반응은 “재밌긴 한데 뭔가 아쉽다” ● 미트 페어런츠2 장르/예매율 코미디/14.17%(15세) 감독/배우는 제이 로치/로버트 드 니로·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만 어떤 줄거리 견원지간 양가부모 상견례 이래서 좋아 화끈하게 망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이래서 별로 확실하게 실감나는 문화적 차이 홈피 반응은 “나른한 봄날,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 누아르액션/12.06%(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김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 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마파도 장르/예매율 코미디/11.25%(15세) 감독/배우는 추창민/이정진·이문식 어떤 줄거리 160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찾아 다섯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로… 이래서 좋아 웃지 않고 못배기게 하는 연기자들의 힘 이래서 별로 ‘복권찾기’와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잔치 홈피 반응은 “실컷 웃을 수는 있습니다” ●엄마 장르/예매율 드라마/14.04%(전체) 감독/배우는 구성주/고두심·손병호 어떤 줄거리 자식을 위해 해남에서 목포까지 3박4일을 걷는 엄마의 여정 이래서 좋아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엄마의 자식사랑 이래서 별로 엉성한 이야기 구조와 투박한 매무새 홈피 반응은 “2시간짜리 특집드라마를 본 듯” ●밀리언 달러 베이비 장르/예매율 드라마/4.31%(12세) 감독/배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힐러리 스왱크·모건 프리먼 어떤 줄거리 여성복서와 늙은 트레이너의 진한 교감 이래서 좋아 삶을 통찰하는 깊은 시선과 긴 여운 이래서 별로 숨가쁜 휴먼드라마와 권투영화를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오랜 연륜이 만들어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장르/예매율 드라마/3.89%(12세) 감독/배우는 도이 노부히로/다케우치 유코·나카무라 시도우 어떤 줄거리 비의 계절에 다시 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아내와의 기적같은 재회 이래서 좋아 영원한 사랑에 대한 팬터지를 꿈꾼다면… 이래서 별로 너무 순수해서 밋밋한… 홈피 반응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 작년 서울 아파트값 용산구 ‘최고 상승률’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재건축 아파트 제외)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용산구로 조사됐다. 13일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비 아파트 평당가 상승률은 용산구가 9.0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5.47%), 영등포구(4.32%) 등이 뒤를 이었다. 구별 평당 가격 순위를 보면 강남구가 평당 2088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서초구(1636만원), 송파구(1534만원), 용산구(1464만원), 양천구(1337만원) 등도 고가 아파트 지역에 꼽혔다. 개발 호재가 뚜렷한 성동·영등포·강서·구로 지역이 지난해 순위에서 각각 한 단계 상승했다. 뚝섬 및 왕십리 뉴타운 개발과 청계천 복원 등 각종 개발 호재를 등에 업은 성동구는 평당 1060만원을 기록,1년 동안 평당 55만원이 올랐다.9호선 개통의 호재로 교통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강서구(848만원)도 관악구를 제치고 14위로 올라섰다. 특히 용산구는 고가 아파트 지역에 상승률 역시 최고를 기록했다. 미군기지 이전과 용산고속철도 역사 등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별로는 강남구 대치동이 평당 250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송파구 오륜동이 평당 2256만원, 용산구 동부이촌동이 평당 1958만원, 서초구 서초동이 평당 1809만원을 기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IMF “한국경제 내년 5.2% 성장”

    |워싱턴 연합|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올해 당초 전망치인 4.0%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겠으며 내년엔 상당히 호전돼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3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한국이 내수경기 회복 부진으로 최근 수년간 동아시아의 고도 성장국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내년에는 아시아의 다른 신흥 개발국들을 젖히고 가장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을 비롯,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등 4개국은 올해 모두 4%의 성장률에 머물겠으나, 내년에는 한국이 5.2% 성장하는 반면 타이완은 4.3%, 홍콩은 4.0%, 싱가포르는 4.5% 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중국은 올해 8.5%보다 낮은 8%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IMF는 이와 함께 한국이 다른 신흥개발국과 마찬가지로 내수 진작의 관건이 되는 금융개혁을 꾸준히 이루고 있으나, 가계 부채 연체와 같은 ‘중대한 도전’을 아직 남겨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이 세계에서 고령화 추세가 가장 빨라 연기금 고갈에 따른 문제도 예상 보다 일찍 봉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제경제플러스] 美 무역적자 사상최대 610억弗

    |워싱턴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고유가와 중국산 섬유 수입 급증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인 610억달러를 기록했다.12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무역적자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90억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전월 585억달러보다 4.3%가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과 지속적인 수입 초과 전망으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2월 수입은 25억 8000만달러(1.6%) 상승한 1615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출은 5000만달러(0.1%) 늘어난 1005억달러에 그쳤다. 한편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139억 달러로 전월 153억달러에 견줘 9.2%가 줄었지만 섬유 및 의류수입은 전월보다 9.8% 늘어난 20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 이사철 주택담보대출 판매경쟁

    주택담보대출, 나한테 맞는 조건은? 이사철 수요를 겨냥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판매경쟁이 뜨겁다. 최저 금리를 낮추고 다른 은행 상품에서 갈아타면 추가금리를 주는 등 금리 혜택이 커져 잘 따져 보면 자신에게 맞는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고를 수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여신시스템 개편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가입 후 첫 6개월간 최저 연 4.65%로 0.61%포인트 낮췄다.6개월 후에는 연 4.9%가 적용된다. 또 다른 은행의 대출고객이 국민은행 상품으로 바꾸면 추가로 0.2%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의 ‘아파트파워론’은 기준금리 5.54%에서 첫 6개월간 0.5%포인트,2자녀 이상 가정 0.1%포인트 인하 등 6가지 우대조건에 따라 최저 4.74%까지 내려간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인 ‘옵션부 모기지론’도 아파트 신규 구입때 기준금리 5.54%에서 0.7%포인트까지 깎아준다. 신한·조흥은행 장기모기지론은 오는 6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6개월 변동금리를 0.6%포인트 낮춰 최저 4.69%를 적용한다.10년 이상 장기대출이 가능하다. 제일은행은 5월 말까지 신규 고객에게 첫 6개월간 최저 연 4.3%의 금리를 주는 특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급여이체 계좌를 개설하면 추가로 0.2%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하나은행이 최근 출시한 ‘가가호호 대출’은 대출한도를 설정할 때 제외되는 소액임차 보증금이 있더라도 대출자가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주택가격의 60%까지 추가 대출해 준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5.17%, 만기는 최장 30년이다. 신규고객중 1년간 상환 연체가 없으면서 하나은행 계좌로 원리금을 자동이체하는 고객에게는 가입 1년이 되는 시점에 연간 이자부담액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준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최저 연 4.75%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오는 7월7일까지 특별판매한다.5000만원 이상 신규 대출을 받는 고객은 대출 후 3개월간 연 4.75%,4개월째부터 9개월 동안은 기준금리보다 0.55%포인트 낮은 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올 성장률전망 상향 잇따라

    올 성장률전망 상향 잇따라

    올해 한국경제가 내수회복 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4%를 웃돌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올해 2·4분기가 경기 저점이 될 것이라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4.3%(상반기 3.3%, 하반기 5.2%)로 올려 잡았다. 이는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4.0%를 웃도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고유가, 원화절상, 미국 금리 인상 등 불안요인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내수회복에 힘입어 5%대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LG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올해 성장률이 상반기 2.9%, 하반기 4.5% 등 연간 3.8%에 그칠 것이라면서 외부여건이 악화될 경우 2%대까지도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날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민간소비는 2·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이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1·4분기 2.8%,2·4분기 3.5%,3·4분기 4.9%,4·4분기 5.2% 등으로 성장률이 하반기에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6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9월 전망했던 3.9%에서 4.1%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한국야구100주년 기념 우수고교초청대회] 인천고 김성훈 역시 ‘대어’

    인천고의 에이스 김성훈(18)이 완벽투로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김성훈은 11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야구100주년 기념 우수고교초청대회 개막전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피안타 1개로 자책점 없이 신일고의 막강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아 고교 최강급의 어깨를 입증했다. 우완의 김성훈은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던 3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구속 146㎞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질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두 차례의 1사 만루 위기에서도 한 점씩만 허용하는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김성훈은 2학년이던 지난해 인천고를 대통령배 정상에 올려놓은 주인공.‘싸움꾼’으로 불릴 만큼 승부욕이 강하지만 쉽게 흥분하는 것이 옥에 티. 인천고는 투수 김성훈의 호투와 포수 이재원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신일고에 4-3으로 역전승,8강에 안착했다.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동점을 만든 인천고는 2-3으로 뒤지던 8회말 2사 2,3루에서 이재원의 극적인 역전타로 짜릿한 첫 승을 안았다. 고3 시절 대통령배대회 이후 신일고 신임 정삼흠(당시 명지고) 감독과 25년만에 사령탑으로 동대문구장에서 만난 양후승(당시 인천고) 감독의 판정승.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동산고가 덕수정보고를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4-3으로 꺾고 2회전에 합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기업 올 실적도 호조 기대

    대기업 올 실적도 호조 기대

    대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장사를 잘한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에도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실적악화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회복이 주목된다.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이 잇따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에 이어 12일로 예정된 포스코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5조 567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731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시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이 14조 1107억원, 순이익 2조 918억원, 영업이익 2조 3496억원을 기록, 지난해 4분기의 실적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 등의 국제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플래시메모리의 호조와 휴대전화 판매증가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국민은행(18일·영업이익 4427억원),LG전자(19일·2747억원), 삼성SDI(20일·566억원),SK텔레콤(29일·6364억원) 등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도 지난해 4분기보다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지표는 매출액이나 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익으로 나타나 주목을 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507개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과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주가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263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38.23%로 전체 507개 종목의 평균상승률(33.03%)보다 5.20%포인트 높았다. 반면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403개사)의 평균 상승률은 34.30%, 순익이 늘어난 기업(43개사)은 35.89%에 그쳤다. 1·4분기 실적발표가 나오면 외국인들의 매매 움직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지난달에 2조원이 웃도는 대량 순매도를 했으나 4월 들어서는 24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064억원) 등에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예를 보면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는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로 이어졌다.”면서 “2분기에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LB] 최희섭 시즌 첫 안타 첫 타점 박찬호·김병현 나란히 호투

    최희섭(26·LA 다저스)이 마침내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뽑았고,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와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나란히 부활의 청신호를 밝혔다. 최희섭은 10일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희섭은 3경기 12타수 만에 손꼽아 기다리던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이날 삼진 2개와 범타 2개로 부진하던 최희섭은 7-7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2루에서 천금의 중전 적시타로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애리조나가 9회말 극적으로 8-8동점을 일궈내 최희섭의 안타는 결승타로 기록되지 못했다. 최희섭은 연장 11회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제프 켄트의 ‘싹쓸이’ 3루타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연장끝에 12-10으로 승리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5와 3분의2이닝동안 4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막았다. 방어율 4.76을 기록한 박찬호는 4-3으로 앞서 승리 요건을 갖춘 6회 2사후 교체됐지만,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고, 팀은 6-9로 역전패했다. 박찬호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시속 94마일(151㎞)의 강속구를 뿌렸고,10개 가까이 땅볼을 유도해 희망적이라는 현지 분석이다. 그러나 텍사스의 불펜이 선발진의 호투를 지켜주기는 턱없이 허약해 박찬호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 김병현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0-6으로 뒤진 5회 시즌 2번째 등판,2이닝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기대를 부풀렸다. 김병현은 방어율을 2.22로 끌어내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곰 뚝심 ‘한수위’

    ‘뚝심’의 두산이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고,SK는 끝내기 수비 실책으로 행운의 승리를 안았다. 두산은 1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특유의 뒷심으로 기아를 4-3으로 따돌렸다. 올시즌 꼴찌로 점쳐졌던 두산은 이로써 가장 먼저 5승(1패, 승률 .833) 고지를 밟으며 2위 삼성(4승2패, 승률 .667)과의 격차를 벌렸고, 기아는 3승3패(공동 4위)로 현대와 함께 승률 5할에 턱걸이했다. 두산의 선발 마틴 스미스는 7이닝 동안 2점포를 포함해 11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지만 3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두산의 집중력이 다시 한 번 빛난 승부였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6회 장원진의 안타와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안경현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동점을 일궈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 손시헌의 안타에 이은 보내기번트,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맞은 1사 1·3루에서 최경환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낚았다. 기아는 손지환이 2점포, 장성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뜨렸으나 고비마다 병살타 3개로 무릎을 꿇었다. SK는 문학에서 상대 투수의 끝내기 실책으로 한화에 5-4로 이겼다.SK는 3승2패(승률 .600)로 단독 3위로 올라섰고, 한화는 2승4패(승률 .333)로 LG와 공동 6위로 미끄러졌다. SK는 1회 선발 채병룡이 척 스미스에게 3점포 등으로 4실점하고 상대 선발 문동환의 구위에 눌려 6회까지 1-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7회말 1사 1·2루에서 LG에서 이적한 김재현이 차명주를 상대로 통렬한 3점포를 뿜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4-4로 맞선 9회말 SK는 이진영의 3루타와 김재현의 고의볼넷으로 맞은 1사 1·3루에서 이호준의 투수앞 땅볼을 한화 마무리 지연규가 더듬는 사이 이진영이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문동환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0안타 2실점으로 막아 부활 가능성을 엿보였다. 한편 LG-롯데(사직), 현대-삼성(대구)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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