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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채권 연일 상한가 유럽위기 반사이익 덕?

    한국채권 연일 상한가 유럽위기 반사이익 덕?

    우리나라 국채(國債)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의 와중에 한국 정부의 채권이 다른 나라 국채보다 믿을 만한 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적어도 우리나라 국채시장에서는 유럽 재정위기가 악재가 아닌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가 7일 9000억원 규모의 3년물 국고채를 발행하자 이를 사기 위해 3조 8190억원의 돈이 몰렸다. 입찰 경쟁률은 424%. 2001년 7월(450%)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졌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 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2조 9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 규모(13조 2000억원)에 버금가는 액수다. 월별 순매수 규모는 1월 2조 4000억원, 2월 1조 2000억원, 3월 2조 1000억원, 4월 3조 1000억원, 5월 4조 1000억원 등 2월 이후 다달이 1조원가량씩 증가하고 있다. 인기가 높다 보니 국채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채권가격이 뛰면 금리는 낮아진다. 올 1월4일 4.44%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달 7일 현재 3.25%로 1.19%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추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와 궤를 같이한다. 올해 4.30%에서 시작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7일 3.14%로 1.16%포인트 떨어졌다. 그동안 국채는 만기가 짧은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에 밀려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외국인은 만기가 짧아야 3년, 길게는 20년에 이르는 국고채보다는 통상 1년 안에 팔아 차익을 얻을 수 있는 통안증권 쪽을 선호했다. 지난해 외국인이 순매수한 국채는 13조 2000억원에 불과한 반면 통안증권은 3배인 39조 3000억원이 팔렸다. ●유럽 국가 은행보다 믿기 어렵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지역의 국채 가격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이 불안한 ‘ 피그스(PIGS)’ 국가는 물론 영국 국채까지 가치가 확 떨어졌다. 이 나라들은 국채 금리가 은행 금리보다 높다. 이는 ‘금융위기의 온도계’라 불리는 ‘스와프 스프레드’에서 확인된다. 스와프 스프레드란 은행끼리 필요에 따라 자금을 주고받을 때 붙는 스와프금리(IRS)에서 국채금리를 뺀 것을 말한다. 지난달 31일 기준 우리나라의 스와프 스프레드는 0.06%포인트였다. IRS가 3.64%이고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58%였기 때문(3.64%-3.58%=0.06%포인트)이다. 어지간해서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은 민간 발행 채권보다 금리가 낮기 마련이다. 스와프 스프레드가 통상 플러스(+) 수치로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 재정 적자에 국채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유럽국가의 스와프 스프레드는 줄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채 금리가 급등한 탓이다. 지난달 31일 그리스의 스와프 스프레드는 -4.765%포인트, 포르투갈은 -1.749%포인트, 스페인은 -1.326%포인트였다. 영국도 -0.038%포인트를 기록하며 3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국 재정건전성 좋은 평가”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유럽을 고려하면 그만큼 국제적으로 한국의 국채가 안전자산이며 국가의 재정 건전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가 곧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외국인 보유채권 가운데 이달 중 만기 도래분이 6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땅 많거나 유산 많거나”

    한국의 부자는 땅과 부모를 통해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씨티은행이 6일 발표한 ‘한국의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이 30억원 이상인 부자들의 27.6%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통해 재산을 불렸고, 20.7%가 상속을 통해 자산을 축적했다. 금융 자산이 1억 2000만원 이상인 상위 10% 부자(대중 부유층) 가운데 527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 결과다. 대중 부유층의 46.7%가 월급을 모아서, 18.6%가 사업을 통해 재산을 축적했다고 답했다. 부자들은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재테크의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응답자의 58.3%가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투자를 한다고 답했다. 자산 운용은 다소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다. 부자들의 90.7%가 예·적금을, 84.3%가 보험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주식 62.8%, 펀드는 61.7%로 나타났고, 금(16.5%)과 예술품 등 대안투자(3.4%)도 인기가 있었다. 황필연 씨티은행 마케팅부 차장은 “부자들은 30억원 이상을 확보하기 전에는 미래를 불안해한다.”면서 “또 현금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하다고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일반인보다 보험 자산이 많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나로호의 재도전/이순녀 논설위원

    “5, 4, 3, 2, 1. 발사” 2009년 8월25일 오후 5시 정각. 140t 육중한 몸체의 나로호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의 지축을 흔들며 힘차게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55초 만에 음속을 돌파한 나로호는 2분43초 뒤에는 대기권을 통과했다. 발사 9분 후, 센터에서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현장에서 숨죽이며 발사 장면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물론 TV로 중계화면을 보던 국민들의 입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우주강국을 향한 7년간의 땀과 눈물이 결실을 맺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분리된 위성이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의 꿈은 아쉽지만 그렇게 ‘절반의 성공’으로 기록됐다. 그로부터 10개월. 나로호의 재도전이 눈앞에 다가왔다. 오는 9일 2차 발사를 앞두고 오늘 오후 4시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해 기립을 완료함으로써 발사 직전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1차 발사 실패의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 2차 발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나로호 발사를 총괄하는 항공우주연구원은 1차 발사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만반의 준비를 갖춰 이번에야말로 ‘완전한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의 염원도 다르지 않다. 김중현 2차관은 양복 주머니에 행운을 뜻하는 네잎 클로버를 넣고 다닐 정도다. 지난 4월 초 나로우주센터를 찾았을 때는 이주진 항우연 원장에게 네잎 클로버 80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D데이를 앞두고 여수시와 고흥군은 관람객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화정면과 남면 도서지역 등 9곳을 발사 장면을 관망하기 좋은 ‘뷰 포인트’로 선정해 소개했다. 고흥지역 호텔과 모텔 등 숙박시설도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한다. 발사 당일 나로호 성공발사를 기원하는 각종 특별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꿈과 희망은 갖되 실제 우주개발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 측면을 간과해선 안 된다. 자국의 우주센터에서 자국의 발사체를 사용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스페이스 클럽’ 회원국인 일본은 1960년대 후반 연속 4차례나 로켓 발사에 실패했고, 러시아도 소유스를 쏘아 올린 첫해에 17번 시도에 7번만 성공했다고 한다. 위성 자력발사 국가들의 첫 발사 성공률은 27.2%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나로호의 재도전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지만 혹 잘못되더라도 실망보다는 격려를 보낼 일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명퇴 40대 강타

    명퇴 40대 강타

    명예퇴직 바람이 40대를 강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직장인들의 ‘인생 2모작’도 40대부터 본격화하고 있지만 벌이는 ‘월급쟁이’ 때만큼 신통치 않았다. 국세청이 2008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지급명세서 신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40대 근로소득자(직장인)는 전체 836만명 가운데 40.3%인 337만명에 불과했다. 30대는 절반이 넘는 52.4%(828만명 중 434만명), 50대는 30.1%(602만명 중 181만명)가 직장인이었다. 전체 인구는 40대가 30대보다 8만명 많지만 직장인 숫자는 30대가 40대보다 97만명이나 많은 것이다.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종합소득세 신고자는 40대가 120만명으로 30대(88만명)보다 32만명 많았다. 40대 중에서 종합소득세를 납부하는 인구 비율은 14.3%로 30대(10.6%)나 50대(12.8%)보다 높았다. 40대부터 ‘인생 2모작’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세청 관계자는 “퇴직 후 창업 등을 통해 자영업자로 전환하는 비율이 40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이 연령대의 종합소득세 신고자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장인들이 퇴직 후 사업을 꾸리더라도 ‘주머니 사정’은 직장 다닐 때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은 2580만원이었지만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평균소득은 2370만원에 그쳤다. 30대 미만의 경우 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이 1490만원인 반면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평균소득은 980만원이었다. 30대는 2700만원-1810만원, 40대는 3400만원-2460만원, 50대는 3400만원-2900만원 등으로 직장인의 급여가 자영업자의 소득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건설사 줄도산에 저축銀 ‘부들부들’

    건설사 줄도산에 저축銀 ‘부들부들’

    연일 무너지는 건설업체를 보며 저축은행들이 떨고 있다. 그동안 6·2 지방선거 때문에 미뤄왔던 건설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직격탄이 바로 저축은행으로 날아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업계에선 20여개 건설업체와 10여개 저축은행 명단이 적힌 ‘블랙 리스트’가 돌고 있는 실정이다. ●허덕이는 건설업체. 2번타자는 저축은행 전조(前兆)는 이미 시작됐다. 건설업계에선 돈줄이 말랐다는 비명이 터져 나온다. 지난주 시공순위 69위인 성지건설은 1차 부도를 맞았다. 주말에 겨우 2차 부도는 막았지만 위기감은 최고조다. 올 초 성원건설을 시작으로 남양건설, 금광기업, 풍성주택 등이 워크아웃 또는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대부분 알짜기업 소리를 듣던 곳이지만 돈을 구할 수 없던 것이 문제였다.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전면 중단된 것은 말할 것 없고, 웬만한 건설사 명함으로는 운영자금도 빌리기가 어렵다. 초대형 건설업체도 웃돈 없이는 대출만기 연장도 힘든 상황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D사 임원은 “정말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이대로라면 업종 전체가 고사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위기감에 좀처럼 보기 힘든 금싸라기 땅도 나온다. 지난달 A건설사는 인천 송도신도시 내 1000억원짜리 땅을 담보로 급전을 구하러 다녔다. 필요한 돈은 운영자금에 쓸 350억원. 과거 너끈히 700억원은 빌릴 수 있던 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 달간 A사에 돈을 빌려준 은행은 없었다. 한 대형 저축은행 임원은 “건설사엔 담보액의 3분의1도 안 빌려준다.”면서 “형님 아우하던 공생 관계는 진작에 깨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PF에 손을 댄 것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이라면 예외가 없다. 하지만 위기의 강도는 저축은행과 견줄 곳이 없다. 이유는 담보의 차이에 있다. 저축은행 PF 대출의 대부분은 건설계획 초기 급전을 빌려주는 브리지론(Bridge Loan)이다. 부동산 사업자는 보통 저축은행에서 높은 이자로 급전을 빌려 인허가와 토지매입 등에 필요한 돈을 쓰고, 사업이 구체화되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 건물을 올린다. 이때 먼저 빌린 저축은행 돈을 되갚기 마련이다. 문제는 사업이 망가졌을 때 나중에 돈을 빌려준 은행 등은 짓던 건물이라도 건질 수 있지만, 초기 대출자인 저축은행은 건질 것이 거의 없다. 부실채권을 움켜쥐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브리지론 비중은 67.6%인 반면 은행은 9.0%다. ●PF대출 편중이 위기 불러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10.6%다. 100억원의 대출 중 10억원은 이자도 못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 숫자도 높은 것이지만 보이는 건 빙산의 일각이다. 현재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최근 2년간 자산관리공사가 저축은행들로부터 사준 불량 PF 대출(1조 7000억원)을 빼고 계산한 수치다. 이른바 합법적인 분식회계의 덕을 보고 있는 셈. 업계에선 실제 저축은행 연체율은 30%가 넘을 것으로 본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사실상 ‘몰방’이라 해도 무방한 저축은행의 대출편중 현상이다. 지난해 말 자산규모 기준 5대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자산 가운데 24.4%는 PF 대출이다. 여기에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까지 합치면 비중은 57.7%까지 올라간다. 참고로 은행의 PF 대출 비중은 4.3%, 보험은 5.7%다. PF가 불러올 부작용이 저축은행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다. 상황은 악화일로다. 전국에 13만채의 미분양이 쌓이면서 전체 PF 사업장 중 40%가 주의 또는 악화우려 사업장에 속한다. 채권은행들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은행들은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안에 드는 건설사에 대한 신용 위험평가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분기 성장률 7년만에 최고 ‘8.1%’

    1분기 성장률 7년만에 최고 ‘8.1%’

    올 1·4분기(1~3월) 경제 성장률이 2002년 4분기 이후 7년 3개월 만에 8%대에 올라섰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정이 안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측면이 강하지만, 우리 경제의 탄탄한 회복세만큼은 재차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앞서 4월27일 한은이 발표했던 속보치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2.1%로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4월 속보치 발표 때 포함시키지 못했던 3월 생산활동지수를 반영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운수·보관업 등에서 상향 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질 GNI는 전년동기 대비 8.9% 늘었다. 2000년 1분기 9.7% 이후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그러나 전기 대비로는 0.9% 늘면서 증가율이 전분기 2.7%보다 둔화됐다. 한은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분기 기준 소득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1분기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은 지난해 사정이 워낙 나빴던 데 따른 수치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GDP는 전기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4.3%였고 GNI는 전기 대비 -0.7%, 전년동기 대비 -5.4%로 크게 낮았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4월과 5월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산업생산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에도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3~4분기)에는 성장세의 기울기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학자 되어 노벨상 받는 게 꿈”

    “경제학자 되어 노벨상 받는 게 꿈”

    ‘맨큐의 경제학’ 저자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 등을 배출한 미국 프린스턴대학 경제학과 수석 졸업생에 김정호(21)씨가 한국인 최초로 선정됐다. 4.3점 만점에 4.143점의 학점을 받은 김씨는 99명의 졸업생 가운데 학점과 논문 점수 등을 모두 합산한 결과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최고 영예의 ‘핼버트 화이트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대기업 해외법인에 근무하는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학교를 다녔다. 중학교 1학년 때 호주에서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싶어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이때 미국의 유명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고교 1년 때 경제학 시험에서 1등을 한 뒤로 경제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게 됐다. 졸업 후 전액 장학금을 받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 김씨는 “단기적으로는 상위권 대학의 교수직을 얻는 것이, 중기적으로는 미국 경제학회가 40세 이하의 소장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락 메달을 받는 것이 목표”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욕 연합뉴스
  • 별순검, 스케일 키워 돌아온다

    별순검, 스케일 키워 돌아온다

    미국 ‘CSI시리즈’에 맞서는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이 시즌 3으로 돌아온다. MBC드라마넷은 3일 별순검 시즌3의 캐스팅을 완료하고 8월부터 방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별순검은 오늘날의 사복형사와 같은 조선시대 수사팀이다. 드라마는 조선시대 살인사건 검안자료인 ‘증수무원록’의 한글 번역판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증수무원록(增修無寃錄)은 말 그대로 죽은 백성이 원통한 일이 없도록(無寃) 제대로 검시하자는 원나라 책 무원록을 조선시대 실정에 맞게 고쳐 쓴(增修) 책이다. 조선 말 시대풍경, 범죄 형태, 수사 기법 등이 상세히 담긴 기록을 바탕으로 한 까닭에 사실성이 높아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린 작품이기도 하다.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 덕에 2007년에는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로서는 경이적인 회당 최고 4.3%, 분당 최고 5.1%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술 등 세트에 대한 투자도 남달라 케이블 자체 제작 드라마치고는 영상미 수준이 제법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방송대상 뉴미디어부문 작품상 수상,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에서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본상에 오르는 경사로 이어졌다. 시즌3에서는 조금 스케일을 키웠다. 시즌 1, 2가 인간사에 얽힌 희한한 사연들과 이에 대한 죽은 자의 한을 주제로 삼았다면, 시즌 3은 대형 재난이나 테러, 인질극이나 유괴극 같은 쪽으로 범위를 넓혔다. 캐스팅도 관심이다. 독특한 분위기와 영상미를 바탕으로 시즌1에서는 류승룡, 안내상, 김무열 같은 배우가 인기를 끌었고, 시즌2에서는 이종혁(추노)과 이청아(다함께 차차차)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발굴해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시즌3에서도 눈길을 끄는 배우는 많다. 일단 40대 별순검에는 정호빈이 캐스팅됐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문노 역을 통해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인물로 인정받은 배우다. 30대 별순검에는 연극판 연기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영화에서 주연 조연을 번갈아 맡은 베테랑 배우 성지루가 낙점받았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드라마 전개에 윤활유를 제공하는 감초 검시관 역에는 MBC시트콤 ‘프란체스카’에 등장했던 이두일이 캐스팅돼서 웃음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야구] 감찾은 한화 계투조 SK 잡았다

    [프로야구] 감찾은 한화 계투조 SK 잡았다

    이제 제법 구색이 맞아가는 모양새다.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는다. ‘필승 계투조’도 생겼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프로야구 한화 얘기다. 시즌을 3분의1 이상을 치른 지금, 전력이 급속도로 안정화되고 있다. 시즌 시작 전 압도적인 최하위 후보로 꼽혔던 한화다. 어느 전문가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였다. 선발진-불펜-타선 할 것 없이 모두 구멍 투성이었다. 실제 시즌 초반 11연패에 빠지는 등 극도로 안 좋았다. 그러나 근근이 위기를 넘겨 내더니 이제 중위권 진입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과 홈런 공동 1위 최진행의 힘이 크다. 출루율 .558의 김태완도 있다. 투타의 중심이 분명하다는 얘기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젊은 팀 구성상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불펜이 안정을 찾으면서 팀의 힘이 좋아졌다. 열쇠는 바로 박정진-양훈 필승 계투조다. 얼추 ‘승리 방정식’의 모자랐던 부분들을 채워내기 시작했다. 3일 문학에서 열린 선두 SK와의 경기에서 이런 팀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1점차 승부에서도 불펜이 경기를 깔끔하게 지켜냈다. 하위팀답지 않은 경기 운영이었다. 박정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 1사 2·3루에 등장했다. SK 대타 이재원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다음 타자 최윤석과 승부했다. 1사 만루. 자칫 경기 흐름이 완전히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윤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게 다였다.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잘 막아냈다. 박정진은 7·8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양훈은 9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의 4-3 승리였다. 잠실에선 두산이 넥센을 9-0으로 완파했다. 선발 김선우가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최근 선발진이 무너진 두산으로선 가뭄에 단비 같은 호투였다. 두산은 SK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사직에선 롯데가 LG에 11-2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냈다. 전날 “나쁜 야구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던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이날 웃었다. KIA는 대구에서 삼성을 8-3으로 눌렀다. 2-2 동점이던 6회 초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삼성 2루수 신명철이 홈 악송구를 던져 결승점을 헌납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승은 “교육감 출마한 시아버지께 많이 배워”

    오승은 “교육감 출마한 시아버지께 많이 배워”

    배우 오승은이 선거에 출마한 시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오승은 지난 2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심경과 대구광역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시아버지 박노열 후보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오승은은 “이번 선거를 통해 70나이에 많은걸 배웠다며 흐뭇해하시는 우리 아버님. 저 또한 유세 기간 동안 아버님을 가까이서 뵈며 참 많은걸 느끼고 배웠다.”고 선거기간 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돈으로 칠갑하고 시끄럽기만 한 유세는 교육자의 자세가 아니며 항상 올바른 교육을 위해 고심하고 가정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안다.”며 “얼마 전 무릎을 수술했는데도 직접 뛰어 다니며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기억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더불어 오승은은 “냉장고 하나 없는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아버님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신 사무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유세활동을 도와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마지막으로 오승은은 “떨려서 TV앞에 있지 못하고 이 자리를 빌어 아버님의 당선을 소심히 기도해본다.”며 “아버님, 항상 존경하고 사랑한다. 지금의 열정처럼 항상 건강하고 멋진 교육자로 남으시길”이라고 글을 끝마쳤다.한편 오승은의 시아버지 박노열 대구 교육감 후보는 득표율 4.3%(약 3만7천 표)로 당선에 실패했다. 영남대학교 총장 출신 우동기 후보가 득표율 31.3%(약 27만 표)를 기록하며 대구 교육감에 당선됐다.사진 = 오승은 미니홈피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D-8] 수비 조직력·패스 성공률 높여라

    [2010 남아공월드컵 D-8] 수비 조직력·패스 성공률 높여라

    태극전사들이 4일 새벽 1시(한국시간)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우승후보 ‘0순위’ 스페인을 만난다. 시험 직전 어려운 모의고사는 항상 논란의 대상이다. 우리 팀의 약점과 해법을 파악할 수는 있지만,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이다. ●대표팀 ‘베스트 11’ 첫 호흡 시험무대 실제로 이를 우려해 본선 직전 강팀과의 평가전을 피한 적도 있었다. 2006 독일월드컵 직전 독일축구협회는 대회 유치를 지원한 한국에 고맙다며 평가전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딕 아드보카드 감독은 “첫 경기 토고전 승리를 위한 스케줄을 바꿀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러나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판단은 다르다. 그는 본선 직전 마지막 평가전을 B조 최강 아르헨티나전에 대비하기 위해 스페인과 잡아놨다. 하지만 두 팀은 다르면서 비슷하다. 아르헨티나는 출중한 개인기를 앞세운 드리블로 골을 결정짓고, 대인마크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다. 반면 스페인은 2~3명의 절묘한 패스로 공간을 파고들고, 자기진영에서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간을 차단한다. 이런 공·수 스타일 차이에도 두 팀은 모두 ‘4-4-2’보다 공격적인 ‘4-3-3’ 전형을 바탕으로 전원공격-전원수비를 펼치는 현대축구의 정점에 서 있는 강팀이다. 결국 ‘허정무호’가 스페인전에서 얻어야 할 것은 모든 포지션이 세계 최강의 선수로 구성된 강팀을 상대로 한 경기력 향상이다. 핵심은 수비조직력과 패스성공률이다. 스페인전에서 아르헨티나의 개인기 방어법이나 대인마크 파괴법을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지난 세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베스트 11’이 전·후반 90분 동안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특히 중앙수비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 라인은 벨라루스전에서 곽태휘의 부상으로 처음 손발을 맞췄고, 상대 공격의 결정적인 순간에 공간을 열어줘 실점했다. 이들이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를 꼭짓점으로 한 스페인의 막강 화력을 차단한다면 그리스나 나이지리아를 막아낼 자신감을 얻는다. 미드필더들은 최고의 패스성공률을 자랑하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의 볼 배급을 차단하고, 양쪽 윙백 알바르 아르벨로아와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오버래핑 공간을 선점해야 한다. 날카로운 공격을 위해선 패스성공률을 높이는 게 필수. 카를로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이상 바르셀로나)가 버티는 스페인의 중앙수비라인은 한국 선수들의 개인기로 돌파할 수가 없다. 부상만 당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B조 세 팀의 어느 수비진도 한국 선수들의 개인기로 뚫어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미드필더의 침투패스가 최종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공격수의 발끝에 걸려들면 세상 어느 팀도 막아낼 수 없다. 최근 세번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허벅지 통증 박지성 출전 안할듯 축구는 상대적인 스포츠다. 상대가 강하면 자신도 덩달아 강해진다. 결국 월드컵 본선 목전에서 만나는 ‘무적함대’ 스페인은 한국대표팀에는 경기력을 최고점으로 끌어 줄 만한 훌륭한 ‘스파링 파트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아니티드)이 안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선발 명단에서 빼기로 했다. 당초 박주영(AS모나코)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4-2-3-1 전형을 시험하기로 했지만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어렵게 됨에 따라 대신 김재성(포항)을 투입하기로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비상장 배당 10억이상 44명

    비상장 주식을 통해 10억원 이상을 배당받는 부자들이 4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비상장 회사의 2009 회계연도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배당 내역을 집계(지난달 31일 기준)한 결과, 1억원 이상의 억대 수령자가 125명이었다고 2일 밝혔다. 1위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으로, 현재까지 확정된 배당금 총액이 163억원에 이른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지분율 54.33%)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79.81%)이 주당 2500원과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함에 따라 각각 123억 800만원과 39억 9300만원을 받는다. 박 회장은 본인과 부인,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KRIA(43.68%)와 미래에셋캐피탈(37.89%) 등 다른 계열사들이 앞으로 현금 배당을 의결하면 수령금액이 더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배당금 1위에 올랐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당시 비상장이던 삼성생명이 지난달 상장되면서 삼성종합화학, 삼성SDS 등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총 7억 1000만원을 받는 데 그쳐 64위로 밀려났다. 학습지로 유명한 교원그룹의 장평순 회장이 비상장 계열사인 교원과 교원구몬으로부터 62억 6000만원과 39억 6000만원의 배당금을 각각 받아 박 회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현대엠코, 이노션 등의 주식을 갖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96억 7000만원), 4위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83억원), 5위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74억 7000만원)이었다. 박병구 모빌코리아 대표이사(68억 6000만원), 정몽용 성우오토모티브 대표이사(60억원), 설윤석 대한전선 부사장(45억 8000만원),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45억 200 0만원),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44억 80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2억원),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41억 5000만원) 등도 비상장사들로부터 거액을 배당받았다. 억대 배당부자 125명 중 여성은 22명이었으며, 최고령자는 올해 88세인 신격호 롯데 회장(5억 1000만원), 최연소자는 허용수 GS전무의 아들인 아홉살 석홍(1억원)군이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민의 승리”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민의 승리”

    인천은 ‘차세대 리더’를 원했다. 3선을 꿈꾸었던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따돌리고 인천시장 자리에 오른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2일 일찌감치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오늘 저의 승리는 인천의 자존심을 지켜낸 인천시민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안상수 후보의 시정 실패를 심판하려는 인천시민의 요구”라며 “모든 인천시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송 후보 측은 이날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애초 접전이 점쳐졌지만 출구조사 결과 6.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온 것. 송 후보 선거사무실에 모인 민주당 인천시당 당직자와 지지자 150여명 등은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상기된 목소리로 박수를 치며 “송영길”을 연호했다. 송 후보 역시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확신했다. 이후 개표가 진행되면서도 송 후보는 초반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을 뿐 개표율 10% 이후에는 계속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앞서 송 후보는 오전 7시30분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여기서 송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복지와 교육, 환경 수준을 올리고 인천을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만들 것”이라는 야심찬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오후 11시쯤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며 부평동 선거캠프를 떠났다.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송 후보에게 6.6%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오면서 패색이 짙게 드리웠다. 안 후보가 송후보를 4.3%포인트 앞선다는 YTN 예측조사 결과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개표가 시작되자 안 후보는 득표율 68.5%로 송 후보(26.0%)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안 후보는 개표 현장의 분위기가 비관적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맞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로써 안 후보의 3선 도전은 실패에 그쳤다. 강병철 오달란기자 bckang@seoul.co.kr
  • ‘공시 빅3’ 막차 9급 서울지방직 D-9 이것만은 꼭

    ‘공시 빅3’ 막차 9급 서울지방직 D-9 이것만은 꼭

    국가직·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이 마무리되면서 공시족(公試族)들의 관심이 12일 치러지는 서울시 지방직으로 쏠리고 있다. ‘공시 빅3(big 3)’ 가운데 가장 나중에 치르는 서울시 지방직 시험은 연고지 제한이 없다. 때문에 전국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어 ‘제2의 국가직’으로 불리기도 하는 대규모 시험이다. 올해 시험엔 569명 선발에 8만 7800명이 원서를 내 15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71.6대1보다는 경쟁률이 약간 내려갔다. 그러나 올해 국가직 시험(82.2대1)이나 지방직(36.7대1)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 및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들과 함께 올해 서울시 지방직 대비전략을 알아봤다. 서울시 지방직 필기시험은 국가직·지방직과는 달리 지엽적인 문제 출제가 잦고 난도도 높은 편이다. 게다가 5지선다형 문제를 채택하고 있어 시간관리에도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가직 출제 스타일을 바탕으로 서울시 지방직만의 특성을 유념해 공부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지난달 22일 지방직 시험 이후 한 달도 채 안 돼 굵직한 시험을 치러야 하지만 끝까지 긴장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국어는 국가직과 서울시 지방직의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과목으로 꼽힌다. 국가직은 국어생활과 비문학이 핵심인데 반해 서울 지방직 시험은 문학 분야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 또 국가직이 지문 위주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반면 서울 지방직은 고전문학사, 현대문학사 등 암기형 문제가 출제되므로 국문학사 분야를 철저히 암기할 필요가 있다.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문학 분야에서 특히 신경 쓸 문제는 국문학사 암기형 문제와 고문의 해석이다.”면서 “지엽적이고 까다로운 문제에 대비하려면 지문 분석 능력 외에도 문학 이론 이해와 암기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는 타 시험에 비해 문법, 어휘, 독해 분야 지문이 길고 단어와 문제수준도 높은 편이다. 문법은 단순한 암기식이 아닌 영어의 구조이해와 해석을 바탕으로 푸는 형태다. 어휘수준이 높고 독해는 긴 지문에 사실적 이해 및 추론적 이해를 동시에 요구한다. 이영규 강사는 “남은 기간 동안 주요문법을 원리 중심으로 정리하고 서울시 빈출 유형에 맞춘 예비 문제를 가능한 한 많이 풀어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키우는 것도 요령이다. 다른 시험과 달리 사료제시형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큰 흐름보다는 단순하고 지엽적인 사실 확인 중심의 출제경향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수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선사시대부터 일제시대까지 서울의 명칭변화를 묻는 문제가 나온 만큼 서울시 역사를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종묘, 창덕궁 등 서울시가 보유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외워두고 조선왕릉도 무덤 주인이 누군지 챙겨보도록 한다. 선우빈 강사는 “제도사를 꼼꼼히 점검하고 고시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를 풀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행정법은 국가직·지방직시험과 난이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단편적인 법조문이나 판례를 묻는 서울시 출제경향을 고려할 때 기출문제를 통해 기본기를 다져둘 필요가 있다. 김진영 강사는 “응용력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행정절차·소송법, 정보공개법 등의 판례와 개별법령을 암기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정학은 출제빈도가 높은 국가재정법, 지방자치법, 공공기관 운영법에 시간을 할애해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한편 3일부턴 국가직 7급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지방직 7급 지역별 원서접수도 7일부터 예정돼 있다. 수험생들은 지난달 22일 지방직 시험 이후 눈 돌릴 겨를 없이 중요한 일정들을 소화해야 한다. 조창선 에듀스파 홍보과장은 “두려움과 긴장감을 버리고 눈앞에 있는 시험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오세훈 52%vs 한명숙 41%…방송3사와 달라

    YTN은 2일 전국에서 실시된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서울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경기는 같은당 김문수 후보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인천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에서 오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0.2%P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출구조사와는 다른 결과다.  YTN과 갤럽이 함께 한 이 조사에서 16개 시·도 단체장에 한나라당 7곳, 민주당 3곳, 선진당 1곳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 지역은 제주, 경남, 충남, 강원 등 4곳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YTN-갤럽이 발표한 16개 시·도지사 1, 2위 득표율은 다음과 같다.   ▲서울 : 오세훈(한나라) 52.1%-한명숙(민주당) 41.6%  ▲경기 : 김문수(한나라) 56.2%-유시민(국민참여) 43.8%  ▲인천 : 송영길(민주) 49.9%-안상수(한나라) 45.6%  ▲대전 : 염홍철(선진) 43.8%-박성효(한나라) 36.0%  ▲충남 : 박상돈(선진) 39.1%-안희정(민주) 38.6%  ▲충북 : 정우택(한나라) 52.1%-이시종(민주) 44.3%  ▲강원 : 이광재(민주) 50.4%-이계진(한나라) 49.6%  ▲광주 : 강운태(민주) 60.8%-정용화(한나라) 11.9%  ▲전북 : 김완주(민주) 70.7%-정운천(한나라) 19.2%  ▲전남 : 박준영(민주) 72.4%-김대식(한나라) 10.4%  ▲부산 : 허남식(한나라) 61.7%-김정길(민주) 38.3%  ▲대구 : 김범일(한나라) 77.7%-이승천(민주) 11.4%   ▲경북 : 김관용(한나라) 80.7%-홍의락(민주) 7.9%  ▲울산 : 박맹우(한나라) 70.3%-김창현(민노) 19.8%  ▲경남 : 이달곤(한나라) 50.8%-김두관(무소속) 49.2%  ▲제주 : 우근민(무소속) 41%-현명관(무소속) 39.6%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아이패드 2.5초에 1대 ‘불티’

    2.5초당 1대, 1분에 24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의 판매속도다. 무한질주를 이어 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포천 등 외신들은 아이패드의 미국 내 판매량이 출시 두 달 만에 200만대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아이패드는 지난 4월3일 미국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다음 28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고, 5월 한 달 동안 100만대를 추가로 판매했다. 액수로는 10억달러(약 1조 21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2007년 첫 아이폰 모델이 100만대를 판매하는 데 두 달이 넘게 걸린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빠른 속도다. 현재 미국에서 아이패드를 사려면 예약하고 나서 7~10일가량 기다려야 한다. 아이패드를 둘러싼 시장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은 5000개가 넘었고 전용 가방, 액정보호필름 등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패드 출시 당시 3개월 동안 150만대를 팔면 대성공이라고 예측했다.”면서 “아이패드의 판매속도가 마치 제트 분사기를 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8일 판매가 시작된 호주와 캐나다 등 9개국에서도 아이패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포천은 “첫 주말을 지나는 동안 상당수 매장에서 아이패드가 품절됐다.”면서 “미국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라면 올해 아이패드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280만~700만대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아이폰은 출시 첫해 160만대가 팔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 사용자가 아이패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아이폰에 대한 높은 수요가 아이패드의 성공을 담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변동성 큰 금융시장… ‘청개구리 재테크’ 관심

    변동성 큰 금융시장… ‘청개구리 재테크’ 관심

    남유럽 발 재정위기 등으로 금융시장이 다시 ‘시계(視界) 제로’로 돌아섰다. 이렇게 시장이 출렁거리면 나름의 투자정석을 실천해 온 사람이라도 재테크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땐 기존 상식과 반대로 가는 ‘청개구리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 달 전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인 1752.20(4월26일)까지 오르는 등 상승가도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남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하고 천안함 사태에 따른 남북대치 국면까지 겹치면서 현재는 1630선으로 크게 후퇴해 있는 상태다. 이럴 때 주목받는 게 리버스 펀드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다. 우리말로 ‘반대·역(逆)’을 뜻하는 리버스라는 말뜻 그대로 리버스 펀드는 코스피지수 선물·옵션에 투자해 주가지수가 내릴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도록 설계된 펀드다. 리버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 거래하기 편한 형태로 만든 것이 인버스 ETF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리버스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35%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4.35%)와 해외 주식형 펀드(-4.7%)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별 펀드로 보면 ‘우리마이베어마켓1e2’가 1개월간 6.7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크루즈엄브렐러1A’(6.6%), ‘우리코세프인버스상장지수(ETF)’(6.54%) 등도 성적이 좋았다. 단, 리버스펀드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다. 언제까지 하락장이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치면 투자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또 일반 적립식 펀드와는 반대로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폭이 커지기 때문에 단기로 운용해야 한다. ●예금 무시하지 마세요 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예금상품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안정지향적 투자자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만기 2년 이상이면 연 4.5%의 금리를 주는 등 다른 예금상품보다 금리가 높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계좌는 지난 4월 말 현재 944만개다. 지난해 12월 말 885만개와 비교하면 올 들어서만 59만계좌가 늘었다. 오랜 저금리 기조로 금리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예금보다 높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는 연 3.5%, 2년 이상은 연 4.5%다. 일반 정기적금에 비해 0.5%포인트 이상 높다. 게다가 회차별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여기에 세금우대 혜택도 있다. 근로소득이 있는 무주택 세대주에게는 연간 납입액의 40%, 48만원 한도 내에서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된다. 최근 보금자리주택이 활성화되면서 공공분양 주택 청약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당분간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No)테크도 재테크 재테크를 안 하는 것도 때로는 재테크가 된다. 변동성 심한 요즘 같은 장세에서 돈을 굴려보겠다고 이리저리 융통하다 오히려 까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재테크를 하기 위해 들인 시간과 에너지, 수수료와 손실금을 생각하면 더더욱 손해다. 이럴 때는 차라리 과감하게 한 템포 쉬어가는 전략도 필요하다. 변동장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면서 향후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시장이 출렁거리는 가운데서도 기준금리 인상 목소리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데, 금리 인상 시기에는 변동금리 저축보험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정기예금이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다. 저축보험은 거의 모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취급하는데,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는 거치식과 매달 일정 금액을 붓는 적립식이 있다. 저축보험 상품은 변동금리여서 각 보험사에서 매월 상품별로 적용 이율을 공시한다. 현재 연 5%가량의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저축과 달리 보험료에서 각종 비용을 일정 부분 떼어가기 때문에 만기를 3년가량으로 짧게 들거나 만기 전에 중도해지하면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수도 있다.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면 비과세 혜택 등이 있어 더 유리하다. CD 연동 정기예금은 CD 금리를 3개월마다 반영, 실세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예금 이율이 자동으로 변동 적용되는 상품이다. 3개월마다 바뀌는 금리로 이율이 적용되므로 금리 인상 시기에 유리하다. 단, 중도해지할 때에는 일반 정기예금의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은행 BIS비율 역대최고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국내 18개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14.66%로 6분기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008년 9월 말 10.86%까지 떨어졌던 BIS 비율은 2008년 말 12.31%, 지난해 3월 말 12.94%, 6월 말 13.74%, 9월 말 14.21%, 12월 말 14.36%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은행의 가장 중요한 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치를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당국은 8% 이상을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1분기에 3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자기자본이 2조 5000억원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달러당 1167.6원에서 지난 3월 말 1130.8원으로 하락, 위험자산이 4조 8000억원 감소하면서 BIS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伊 수비축구 알고보면 재미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伊 수비축구 알고보면 재미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의 주전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34·AS로마)는 한국과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6월17일 “한국을 이기는 데 한 골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팬들은 이 발언을 두고 “건방진 언행”이라며 공분했고, 토티는 순식간에 붉은 악마의 증오 대상이 됐다. 경기는 토티의 예상대로 진행됐다. 이탈리아는 전반 18분 첫 골을 넣은 뒤 빗장수비에 돌입했다. 후반 43분 설기현(포항)의 동점골이 터질 때까지 88분 동안 토티의 발언은 사실로 입증됐던 셈. 사실 토티의 발언은 한국 축구를 깔본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카테나치오)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왔다. 도시국가 전통의 이탈리아에서 축구는 각 도시 간의 대리 전투이며, 전투에서 최선은 ‘승리’다. 축구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골이 필요 없다. 5-0이나, 1-0이나 이긴 것은 똑같고 골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탈리아에서 5-0은 공격력 과잉일 뿐이며, 월드컵에서도 16강 이후에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재미가 없다. 화끈한 공격은 보이지 않고, 선제골을 넣은 팀은 나머지 경기 시간을 모두 수비에 집중한다. 30초마다 반칙이 이어지고, 밀착수비를 펼치면서 끊임없는 욕설과 모욕적인 언사를 이어간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은퇴)이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에 대한 모욕을 참지 못해 이탈리아 마르코 마테라치(인테르 밀란)에게 박치기를 날리고 퇴장당했다. 어쨌든 우승컵은 이탈리아가 차지했고, 마테라치는 영웅이 됐다. 상대팀 팬에게는 재미없지만, 자국팬에게는 짜릿한 승리의 축구다. 1960년대 탄생한 카테나치오의 원형은 포백 수비진 뒤에 상대 공격수에 대한 대인마크를 전담하는 ‘리베로(스위퍼)’를 놓는 ‘1-4-3-2’ 전형(그림1)이었다. 2000년대 이후의 현대 축구에서 리베로를 두는 팀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공간을 선점,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해 슈팅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는 카테나치오의 핵심은 이탈리아 축구에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의 이탈리아는 ‘4-3-3’의 정상적인 전형(그림2)으로 경기를 시작해 선제골이 터지면 숨 막히는 빗장수비 전형(그림3)을 펼친다. 허술해 보이지만 골대에 다가갈수록 공을 패스할 공간도, 슈팅을 날릴 골대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향은 16강 진출 이후에 두드러진다. 4경기만 이기면 우승하는 단기전에서 불확실한 공격보다 확실한 수비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는 한국의 본선 첫 상대는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보다 더 악명 높은 ‘질식수비’의 그리스. 30일 한국은 ‘가상의 그리스’ 벨라루스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무리하게 공간을 파고들다 역습의 찬스만 제공했다. 그리스의 장신 수비숲을 뚫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무의미한 공격보다는 단번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을 결정짓는 날카로움이 필요하다. 물론 선제골을 내주는 것은 곧 패배로 이어진다. 선제골을 넣은 그리스는 철저하게 수비 축구를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현주 미래에셋회장 155억 배당

    박현주 미래에셋회장 155억 배당

    내년부터 일절 배당을 받지 않기로 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155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을 285억 141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54.33% 보유해 배당금은 154억 8481만원이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 전체 배당액이 확정되면 박 회장이 받을 배당금은 늘어날 수 있다.박 회장의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율은 37.98%,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지분율은 79.81%다. 미래에셋캐피탈의 2009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851억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495억원이다. 박 회장은 2008년 3월 미래에셋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에 해당하는 전액을 이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이번이 마지막 배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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