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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야구팬 겨울잠 깨운 대포 9방

    [프로야구] 야구팬 겨울잠 깨운 대포 9방

    박석민 친정 삼성 상대 첫 홈런 kt 김상현 두산 상대 연타석포 ‘고메즈 3점포’ SK 거포 군단 예고 한화 장민재는 ‘삼진쇼’ 눈도장 지난 시즌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박석민(31·NC)이 이적 후 첫 홈런을 류중일 삼성 감독 앞에서 폭발시켰다. 박석민은 KBO 시범경기 개막 첫날인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점포를 쏘아 올렸다. 1-5로 뒤진 4회 2사에서 상대 선발 정인욱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타율 .321에 26홈런 116타점을 올린 박석민이 첫 공식 경기에서 ‘친정’ 삼성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올 시즌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에 앞장섰던 박석민은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NC와 4년간 총액 96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정든 대구를 떠났다. 삼성은 공수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지만 NC는 단숨에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NC는 박석민의 가세로 구축한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을 잇는 최강 중심 타선으로 올해 첫 정상 등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3타수 3안타 맹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수원에서 열린 kt-두산전에서는 김상현(36)이 연타석 대포로 막내 kt의 희망을 키웠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은 1회 2사 1루에서 선발 노경은의 직구를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시범경기 1호)로 연결한 데 이어 3회 2사에서 노경은의 직구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렸다. 지난해 타율 .280에 27홈런 88타점으로 활약한 김상현은 시범 첫날 홈런 2방의 ‘괴력’을 과시하면서 중심 타자의 입지를 다졌다. kt는 지난겨울 전력을 크게 강화해 올 시즌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경기는 5-5로 비겼다. 한화-넥센의 대전 경기에서는 장민재(26·한화)가 ‘삼진쇼’로 눈도장을 찍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민재는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 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강지광-김하성-홍성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5회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서건창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유재신을 1루 땅볼, 이택근을 삼진으로 낚아 강한 인상을 심었다. 한화가 4-2로 이겼다. SK는 울산 롯데전에서 6-6으로 비겼으나 새 용병 고메즈와 최승준이 홈런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고메즈는 2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1-2이던 5회 2사 1, 2루에서 배장호의 커브를 걷어올려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역전 3점포로 장식했다. 8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승준도 4-3이던 7회 이정민의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화력 빈곤에 허덕였던 SK는 두 선수가 기대에 부응할 경우 ‘거포 군단’으로 거듭날 태세다. LG-KIA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中, 지난달 수출 25% 급감… 커지는 ‘경제 경착륙’ 우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2월 수출이 1261억 4500만 달러(약 152조원)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5.4% 줄었다고 8일 발표했다.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폭은 2009년 5월 기록한 -26.4%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중간값 -14.5%를 크게 넘어섰다. 중국의 달러 기준 수출 감소 행진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이어졌다. 특히 부진했던 지난 1월 수출 감소폭 11.2%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경제구조가 급변하면서 ‘경착륙’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수입은 935억 5200만 달러(약 113조원)로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과 수출 모두 2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무역수지는 325억 9000만 달러(약 39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예상치(510억 달러)를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수요의 지속적인 위축을 이번 수출 급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에 대한 2월 수출도 12.6% 줄었고, 수입은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미국 수출은 17%, 유럽연합(EU)은 14.3% 감소했고, 일본과의 무역은 11.9% 줄었다. 이를 예견한 듯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예년과 달리 연간 대외무역 증가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수출입 지표가 안정 수준으로 회복돼 호전될 것”이라고만 밝히며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중신(中信) 증권은 “수출에 의존하던 중국 경제가 내수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올해 중국이 내부 구조조정에 집중하면서 대외무역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의왕철도축제’ 2016 대한민국축제 콘텐츠대상

    ‘의왕철도축제’가 ‘2016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축제콘텐츠부문 대상을 받았다. 경기 의왕시는 9일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의왕철도축제가 2013년 콘텐츠부문, 2014년 축제공로부문에 이어 세 번째로 상을 받게 돼 국내 대표 축제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 상은 사단법인 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하며 한 해 동안 열린 2000여개의 축제 중 관광, 콘텐츠, 경제, 예술·전통 4개 분야로 나눠 상을 준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렸다. 매년 5월 개최하는 의왕철도축제는 2013년 부곡동이 철도특구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왕송호수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조류생태과학관, 자연학습공원, 철도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지는 의왕철도축제는 코레일인재개발원, 철도기술연구원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한다. 또한 철도마니아 및 동호인들이 행사에 참여해 다른 축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의왕시는 지난해부터 왕송호수변 4.3㎞ 구간에 특구 특화사업으로 관광 레일바이크(의왕레일파크)를 조성, 다음 달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시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고 접근하기 쉬워 의왕레일바이크에 연 4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올해 개최하는 의왕철도축제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와 함께 예년보다 더욱 수준 높고 알찬 내용으로 꾸며질 것”이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군위 수령 500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군위 수령 500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경북 군위의 수령 500여년 된 ‘신비의 소나무’가 회생 노력에도 끝내 말라 죽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한번 만져 보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해 이렇게 불리며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았다. 입시철만 되면 인파가 몰렸고, 신문과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탔다. 1982년 10월 군위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8일 군위군에 따르면 고로면 학암리 속칭 성황골 뒷산에 있는 신비의 소나무(높이 7m, 둘레 4.3m, 폭 21m)가 2~3년 전부터 수세가 약해지더니 결국 말라 죽었다. 그동안 군은 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토양 소독을 비롯해 수간주사, 유용 미생물 및 영양제 토양 주입 등 총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나무 고사는 인근의 토양염류도 조사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10배 정도 높은 2.2dS/m로 나타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일대는 무속인들의 무속행위가 잦았다. 대신 군은 올해 예산 7000만원을 들여 신비의 소나무 후계목 조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신비의 소나무와 100여m 떨어진 곳의 수령 200년쯤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구입해 옮겨 심는 것. 군위군 관계자는 “오랜 세월 동안 정성을 다해 가꾸고 보호해 온 지역 명물 하나가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고사목을 당분간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뚜렷해진 ‘인종 투표’… 샌더스·루비오 압승

    뚜렷해진 ‘인종 투표’… 샌더스·루비오 압승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과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열린 메인주와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각각 압승을 거뒀다. 샌더스는 이날 메인주 경선에서 개표 91% 현재 득표율 64.3%를 얻어, 힐러리 클린턴(35.5%)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샌더스는 대의원 15명을, 클린턴은 7명을 각각 얻었다. 샌더스가 뉴잉글랜드 지역에 속하는 메인주에서 대승한 것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뉴햄프셔와 함께 백인 진보층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인주는 백인 유권자가 95%에 달한다. 루비오는 이날 미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경선에서 73.8%의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 대의원 23명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13.6%,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9%에 그쳤다. 루비오는 히스패닉계 유권자 지지를 받아 대승을 거뒀는데,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경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세훈에도 밀린 안철수 대선 지지율

    오세훈에도 밀린 안철수 대선 지지율

    오 前시장 10%선 돌파 상승세 문재인 21.3%로 8주 연속 1위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석 달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처음으로 10% 선을 돌파하며 안 대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7일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4일간 전국 성인 남녀 2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2%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안 대표는 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 1.2% 포인트 하락했다.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8.3%를 기록한 이후 줄곧 상승했던 지지율이 다시 한 자릿수로 되돌아온 것이다. 전체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특히 안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19.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탈당 이후 처음이다. 대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에서 24.3%를 얻으며 2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호남 현역 의원 컷오프 논란,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따른 당 지도부의 균열이 안 대표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4위였던 오 전 시장은 1.3% 포인트 상승한 11.1%를 기록했다. 그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문 전 대표가 21.3%로 8주 연속 1위를 지켰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8%로 2위를 유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 포인트 하락한 7.4%로 5위,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2% 포인트 상승한 5.6%로 6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3.7%, 더민주 28.0%, 국민의당 11.5%, 정의당 4.5%를 기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은 아직도 대북 제재 효과를 모르나/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열린세상] 북한은 아직도 대북 제재 효과를 모르나/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

    북한은 지금 거침없이 막말과 험악한 소리를 내뱉을 때가 아니다.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이후 4차례의 핵실험과 6번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로 북한이 얻은 것이 무엇이고, 지금 처한 상황이 어떤지를 성찰하고 결심할 때다. 외무성 성명을 통해 북한이 그동안 제재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리고 자주와 자강에 기초해 버텨 왔기 때문에 어떠한 제재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더 ‘핵경제 병진노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왜 그동안 불법거래, 밀수, 자금세탁, 명칭 세탁 등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대북 제재 결의안을 무시하고 강행해 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 2094호, 2270호에 이르기까지 대북 제재의 수위는 점점 높아졌고, 회원국의 의무 사항은 증대됐다. 또한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의심스러운 물건에 대한 육로, 해상, 항공의 모든 루트가 차단되고, 통치자금줄도 더 공세적으로 조이게 됐다. 더 나아가 우리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각 국가는 안보리 결의안의 성실한 이행과 더불어 제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양자 제재도 준비 및 시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아직도 제재 국면을 일정 정도만 잘 참고 견디다 평화공세를 펼치면 제재 국면이 하강할 것이라는 오판을 하고 있다면 빨리 접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제재 국면을 운영하는 구조가 변했고, 참여자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첫째, 설사 북한이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이전부터 제재를 회피하는 방안(loophole)들을 모색해 놨다고 해도, 이제는 회피 방안마저도 제재망에 걸리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필리핀이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3일 만에 진텅호를 몰수하고 선원을 추방할 수 있었던 것은 2013년 청천강호 사건에 따라 안보리가 소속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를 특별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OMM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 이름과 국적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한다는 주의와 더불어 부록에 진텅호를 비롯한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회원국을 비롯해 기업들은 제재 리스트에 올라온 기관, 사람, 선박, 심지어 자금 출처 등에 이르기까지 빅데이터망을 통해 기록들을 추적할 수 있기에 ‘세탁’의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 둘째,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과연 성실히 이행할 것인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면, 이 역시 과거와 명백히 달라졌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제재의 효과란 제3국 효과가 없을 때 극대화될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임을 북한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거의 90%에 이르는 상황에서 중국의 성실한 의무 이행만으로도 북한 경제성장률이 최대 4.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집권 이후 계속 하락하는 경제성장률(2012년 1.3%, 2013년 1.1%, 2014년 1.0%)은 결국 마이너스 경제성장률로 돌아서게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병진정책의 대실패다. 중국 무역 의존도가 90%에 가깝다는 것 자체가 중국에는 대북 제재 의무 불이행에 대한 부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중국 견제를 높이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기대는 접는 것이 나을 것이다. 게다가 환구시보 설문조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설문 참여자의 82%가 대북 제재를 지지할 만큼 중국 국민들에게 북한은 말썽만 부리는 이웃에 불과하다. 제재 국면을 내부 통합과 정권 안정용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이 또한 큰 착각이다. 5월 7차 당 대회까지 현 국면을 최대한 이용해 경공업, 화물수송, 철강재 생산 등 각 분야에서의 공동구호 과업 관철 및 초과 달성을 홍보하고, ‘70일 전투’ 관련 군중대회와 궐기모임을 열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70일 전투’가 끝날 때쯤 되면 북한 당국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내놓게 될 것이다. 북한은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는가.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핵무기를 질량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는 것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 [프로농구] “용병 막는다” “용병 믿는다”

    [프로농구] “용병 막는다” “용병 믿는다”

    인삼공사, KCC 에밋 막기 나서…모비스는 헤인즈·잭슨 경계령 자리에 나오지도 않은 선수들의 귀가 간지러울 것 같았다. 7일부터 시작하는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나선 KCC의 추승균 감독과 하승진,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과 오세근은 모두 KCC 공격의 핵 안드레 에밋이 얼마나 위력을 떨칠지, 어떻게 막아야 할지를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변수로 꼽았기 때문이다. 8일 1차전을 벌이는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은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의 위력을 걱정하고,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과 이승현은 둘의 시너지 효과를 믿는다는 식이었다. 에밋은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득점 25.7점 6.7리바운드 2.8도움을 기록하며 막판 12연승과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추승균 감독은 “인삼공사가 에밋을 어떻게든 막겠다고 나설 것”이라면서도 “에밋이 정규리그에서 5승1패에 앞장선 만큼 해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승기 감독은 “저희는 (에밋에 대한 수비를) 오세근이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하승진은 “워낙에 믿고 쓸 수 있는 친구”라고 무한한 신뢰를 표했다. 초보 사령탑끼리의 대결로 주목받는데, 현역 시절 다섯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던 추 감독이 스스로 “코치 경험이 없어 조금 걱정”이라고 조심스러워하자 김 감독은 “코치 경험은 내가 조금 있다”고 맞받았다. 2006~07시즌 이후 9년 만의 대결로 주목받는 유재학 감독과 추일승 감독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유 감독은 “(추 감독이 나보고) 내려올 때가 됐다고 했던데 추 감독이 꼭 올라가야 한다. 난 (전력으로 봐서) 도전자라 홀가분한데 추 감독은 꽤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짐을 떠넘겼다. 추 감독은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해서나 식상함을 없애기 위해 (4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유 감독은 내려올 때가 됐다”고 반박했다. 유 감독은 “헤인즈와 잭슨이 활약하면 막아내기 힘들다”고 외국인 열세를 인정했으며 추 감독은 “정규리그부터 헤인즈가 없는 경우를 대비했다. 또 잭슨 등 다른 선수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치중했다”며 “그가 막혀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30경기만 뛴 헤인즈는 경기당 득점 25.2점 8.27리바운드 3.2도움을 작성했고 잭슨은 54경기를 뛰어 14.09득점 2.59리바운드 4.39도움으로 팀에 기여했다. 정규리그 약점으로 지적됐던 둘의 시너지 효과가 PO 들어 살아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터넷뱅킹 54%가 모바일

    인터넷뱅킹 54%가 모바일

    인터넷뱅킹 중 절반 이상은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 7802만건 가운데 모바일뱅킹은 4239만건(54.3%)이다.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에서 모바일뱅킹의 비중은 2012년 28.3%, 2013년 39.8%, 2014년 46.9%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 50%를 돌파했다. 지난해 스마트폰뱅킹은 하루 평균 4222만건으로 전체 인터넷뱅킹의 54.1%이고 2014년 3098만건에서 1년 사이 36.3%가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은 6479만명으로 1년 새 34.4%(1659만명)가 급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프로농구 4강 감독 대결, 초보끼리·노장끼리

    프로농구 4강 감독 대결, 초보끼리·노장끼리

    4강 플레이오프(PO) 대진이 완성됐는데 초보는 초보끼리, 노장은 노장끼리 맞붙는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4위 KGC인삼공사가 지난 2일 삼성을 85-8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4강 PO에 올라 정규리그를 제패한 KCC와 오는 7일부터 격돌한다. 김승기(44) 인삼공사 감독과 추승균(42) KCC 감독 모두 PO 첫 경험인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전날 동부를 3승으로 제친 추일승 오리온 감독과 정규리그 2위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8일부터 53세 동갑내기 사령탑끼리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김 감독은 2일 경기 직후 “KCC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3일까지 잘 쉬고 다음부터 생각해 보겠다. 역시 안드레 에밋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 이긴 팀도 기분 좋게, 진 팀도 여한이 없는 승부를 펼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살 아래 추승균 감독은 “인삼공사에는 오세근, 양희종, 이정현, 박찬희 등 단기전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다. 주전뿐 아니라 식스맨들도 단기전을 뛰어봤다. 반면 우리는 전태풍, 하승진 등 주전급들만 단기전을 경험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정규리그부터 인삼공사의 외곽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삼공사 쪽으로 기운 뒤) 그쪽에 치중해 준비했다. 인삼공사에 맞춰 공수에서 한두 가지 변화를 줬다”며 “우리가 준비한 대로 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정규리그에서는 KCC가 5승1패로 압도했다. 프로농구연맹(KBL)에서 오랜 경륜을 펼친 것에 어울리지 않게 추일승 감독과 유 감독은 PO에서 두 번째로 충돌한다. 정규리그에서는 2003~04시즌부터 유 감독이 40승26패로 단연 앞섰다. PO에서는 2006~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유 감독이 추 감독이 이끌던 KTF(현 kt)를 4승3패로 눌렀다. 추 감독은 지난 1일 동부전 직후 “이제 양보할 때가 됐다”고 유 감독을 겨냥했고 유 감독은 “외곽포만 터져 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되받았다. 정규리그에서는 모비스가 4승2패로 앞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랜저 제친 K7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신차 K7이 ‘형님’뻘인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를 제치고 준대형 세단 월간 최다 판매 차량에 올라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K7은 지난 2월 국내에서 6046대가 판매돼 3876대 판매에 그친 현대차 그랜저 실적을 넘어섰다. 6046대는 K7이 처음 출시된 2009년 12월 가장 많이 판매됐던 5640대보다 많은 기록이다. K7은 기아차 전체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모델이 됐다. 기아차에서 준대형 세단이 최다 판매 차량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설 연휴로 다른 달보다 영업일수가 크게 부족한 2월임을 감안하면 다음달부터 K7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K7이 그랜저의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2월 전체 국내 판매량에서는 현대차가 4만 8844대, 기아차가 3만 9110대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4.3%, 10.5% 늘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 늘어난 10만 2746대를 판매해 역대 2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초강력 제재 따른 北 추가도발 대비해야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을 응징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마련됐다. 지난 1월 6일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 57일 만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그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이견 때문에 조금 늦어졌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안을 막기 위해 지난달 6일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하는 강수를 뒀지만 오히려 제재 수위만 높이는 역효과를 초래했다. 이번 대북 제재 결의안은 과거 유엔 안보리가 채택했던 것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의안을 주도한 미국이 “안보리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강력한 제재”라고 할 정도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의 모든 수출입 화물은 검색을 받아야 한다. 대량살상무기 등 의심물질을 선적했을 때만 검색했던 과거 제재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이다. 결의안은 또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 자원과 소형 무기, 재래식 무기의 수출을 금지했다. 광업은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로 가장 크다. 광물 수출은 김정은 정권의 핵심 ‘돈줄’이다. 이 조치만으로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4.3% 포인트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유 공급 중단은 제재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 경제의 붕괴를 우려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때문이다. 대신 북한 공군이 사용하는 항공유 및 로켓 연료 공급을 금지했다. 북한의 공군 및 미사일 전력에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변수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및 러시아의 제재안 이행 여부다. 두 나라가 제재안에 서명해 놓고도 몰래 북한과 금지된 교류를 지속한다면 제재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북 제재 이후 우려되는 것은 벼랑 끝에 몰린 북 정권이 추가 도발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제재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남한과 미국을 상대로 보복을 공언해 왔다. 지난달 29일에도 북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대해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엄중한 도전”이라며 “불가피하게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란 논평을 내놓았다. 항공유와 로켓 연료 공급 금지로 추가 보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비축 연료를 사용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란 법도 없다. 해상 또는 군사분계선 인근에서의 국지 도발이나 테러에 나설 수도 있다.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작은 도발 조짐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 ‘내집 마련 기간’ 성남이 전주·청주의 3배 걸린다

    ‘내집 마련 기간’ 성남이 전주·청주의 3배 걸린다

    충북 청주 등 인구 60만명 이상인 기초자치도시 10곳의 아파트값을 비교했더니 전북 전주시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청주시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경남 창원, 경기 성남·수원·고양·안산·용인·부천, 청주, 충남 천안, 전주 등 10개 주요 도시의 아파트 가격을 분석해 보니 전주의 아파트 가격이 ㎡당 203만 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청주는 203만 5000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다. 서울·부산·인천·대전 등 광역자치도시는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아파트 가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국민주택 규모라고 부르는 109㎡(33평)보다 작은 82.64㎡(25평)를 기준으로 했다. 신혼인 도시 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평형이다. 가장 비싼 도시는 성남시다. 성남 아파트는 ㎡당 전주의 3배에 가까운 592만 3000원으로 조사됐다. 2위는 용인(378만 1000원)이었고 안산(372만 8000원), 부천(372만원), 수원(367만 5000원), 고양(354만 7000원)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밖의 도시로는 창원(317만 9000원)이 유일하게 ㎡당 300만원을 웃돌았다. ㎡당 아파트 전세금도 수도권은 비싸고 지방은 저렴했다. 전세금은 꼴찌가 뒤바뀌었는데 청주가 163만 6000원으로 가장 싸고 전주가 164만 7000원으로 1만 1000원이 비쌌다. 그 뒤를 천안(185만 8000원)과 창원(207만 9000원)이 이었다. 전세금이 가장 비싼 도시는 역시 성남으로 ㎡당 434만 8000원이었다. 부천(294만 7000원), 용인(288만원), 수원(278만 7000원)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도시들의 전세가는 지방도시들의 매매가보다 비쌌다. 이를 두고 한 공무원은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면 아파트 매매·전세가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지방균형발전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이 비쌀수록 내 집 마련에 더 긴 세월이 걸린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기준 근로자 월평균 임금 323만원을 기준으로 근로자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82.64㎡ 아파트를 구매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청주와 전주가 4년3개월로 가장 짧았고 성남이 12년6개월로 가장 길게 나타났다. 성남은 전세자금을 마련하는 데도 무려 9년 2개월이 걸린다. 지난해 12월 기준 10개 도시의 실업률은 부천이 4.4%로 가장 높았고 용인 3.9%, 안산 3.8%, 수원 3.6%, 성남 3.4%, 전주와 창원 3.2% 등이다. 실업률 2%대는 고양(2.3%)과 청주(2.4%) 두 곳뿐이었다. 이동준 청주시 정책평가팀장은 “낮은 실업률과 저렴한 아파트 가격을 고려할 때 청주가 10대 기초자치도시보다 살기 좋다는 의미”라며 “청원군과의 통합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4개월째… 최장기간 마이너스 수출

    14개월째… 최장기간 마이너스 수출

    2월도 -12.2%… 세달째 두자리, 선박 수출 -46%로 감소폭 최고 중국 침체·저유가 장기화 영향… 수출 감소세 당분간 이어질 듯 지난 2월 수출이 또다시 줄면서 역대 최장기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 저유가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36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2% 줄었다. 지난해 12월 -14.3%, 올 1월 -18.5%에 이어 3개월째 두 자릿수 수출 감소다.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수출이 뒷걸음치면서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기존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로 13개월이었다. 13대 주력 품목 중 선박 수출이 -46%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2월에는 고가 해양플랜트 수출이 다수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상선 위주의 수출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평판 디스플레이(-22.1%), 반도체(-12.6%), 자동차(-9.3%), 철강(-2.9%) 등 대부분의 주요 품목이 줄었다. 다만 갤럭시S7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2.8%), 윈도10 교체 등 PC 교체 수요 증가로 컴퓨터(6.2%) 등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2.9%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체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영향으로 생산거점으로서의 지리적 이점이 부각된 베트남(17.9%)과 미국(4.2%), 아세안(10.3%)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액은 2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 역시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무역흑자는 74억 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9개월째 불황형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부터 한·이란 시장 교역(연간 40억 달러) 상황이 반영되면 수출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등을 통한 주력품목의 신규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이달 말 유망소비재 수출 확대 종합대책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폐쇄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평균 8.4개월 만에 취직… 자존감 높을수록 빨랐다

    평균 8.4개월 만에 취직… 자존감 높을수록 빨랐다

    34개월 지나도 10%는 미취업… 서울소재大 평균 10.9개월 ‘최장’ 전문대, 4년제보다 2개월 빨라 대학 졸업자를 3년 가까이 추적 조사한 결과 실제 취업에 걸리는 기간이 평균 8.4개월로 나타났다. 미취업 기간이 길수록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점점 더 낮아져 10명 중 1명은 34개월이 지나도 취업하지 못했다. 또 대졸자의 ‘자존감’이 취업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들의 성공 의지를 북돋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이영민 숙명여대 부교수팀의 ‘대학졸업자의 미취업 지속기간과 미취업 탈출 결정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졸업 전이나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 대졸자는 각 계열을 망라한 조사 대상자 426명의 34.7%인 148명이었다. 연구팀은 2012년 2월 졸업자의 취업 여부를 34개월간 추적 조사했다. 전체 대졸자의 과반수가 취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개월, 70%는 졸업 후 8개월 이내였다. 졸업 1년이 지나면 전체의 75%가 취업에 성공했지만 9.6%인 41명은 연구 종료 시점인 34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미취업자로 남았다. 남성은 취업까지 평균 6.7개월이 소요된 반면 여성은 10.2개월이나 됐다. 여성은 학점에 신경을 많이 쓰는 반면 남성은 자격증 취득, 직업훈련, 취업박람회 참여, 취업부탁 등 취업준비행동에서 더 적극적인 특성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대가 6.8개월, 4년제 대졸자는 8.8개월이었다. 전공별로 보면 공학·의약·자연·교육·사회·인문·예체능 순으로 취업 준비 기간이 짧았다. 학교 소재지별로는 서울이 평균 10.9개월로 가장 길었고 호남(10.3개월), 충청(8.3개월), 경상(7.8개월), 경기·인천·강원(6.3개월) 순이었다. 학점도 100점 만점에 평균 90점 이상 집단은 10.0개월인 데 반해 70~80점 미만은 6.5개월로 오히려 학점이 높을수록 취업 준비기간이 길었다. 연구팀은 “학점이 높으면 더 나은 일자리를 원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취업을 준비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취업기간이 줄어든 요인 중 중요한 부분은 ‘자존감’이었다. 자존감을 5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3점 이하는 평균 10.0개월, 4점은 9.0개월, 5점은 4.3개월로 큰 격차를 보였다. 연구팀은 “무조건적인 스펙 쌓기와 취업준비 양적 증가는 취업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청년들이 작은 성공을 경험하게 하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강화시킬 수 있는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령층 5가구 중 1가구 3년새 빈곤층으로 전락

    60세 이상 고령층 5가구 중 1가구가 최근 3년 새 빈곤층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에 따르면 60세 이상이 가구주인 가구 20.9%의 소득분위가 3년 새 하락했다. 소득분위를 유지한 가구 비율은 64.3%, 상승한 가구는 14.8%였다. 2011년과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이용해 가구의 소득·자산 계층 이동을 분석한 결과다. 고령층의 경우 은퇴하면 소득이 크게 줄기 때문에 소득분위 하락이 상승 비율보다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하락 비율은 2011~2013년 이동성을 분석했을 때 나타난 18.6%보다 높은 수치다. 1년 새 고령층 가구의 여건이 더 나빠진 셈이다. 60대 이상의 고소득(소득 상위 20%)과 중산층(20~40%) 가구의 소득 수준 역시 각각 54.5%, 53.7%씩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2011년 빈곤선(중위소득의 50% 미만) 위에 있었으나 2014년 그 아래로 떨어진 60세 이상 가구 비율은 18.2%로 전체 평균(8.4%)의 2배가 넘었다. 한편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별로 봤을 때, 3년간 소득분위가 유지된 가구 비율은 자영업자가 47.9%로 가장 낮았고, 임금근로자가 54.5%, 무직자·주부·학생 등 기타는 69.1%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주거비에 숨막히는 가계

    주거비에 숨막히는 가계

    고소득층도 월세 전환 두드러져월소득 600만원 이상 43% 급증 지난해 월세 전환이 늘면서 가계의 주거비 지출액과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실제 주거비(월세 기준)는 월평균 7만 4227원으로 1년 새 20.8%가 늘어났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율도 역대 최고치다. 가계 주거비는 2013년 7.0%, 2014년 4.0%의 증가율을 보이다 지난해 갑자기 크게 늘었다. 월세로 전환한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33.0%)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 거래량이 82만 1000건으로 5.1%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량은 65만건으로 8.3% 늘어났다. 특히 서울의 월세 거래량이 11.6%(21만 5000건)나 늘어났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 역시 46.6%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가계가 지출하는 월세는 통계치보다 훨씬 많다. 자가 및 전세 가구는 주거비 지출이 0원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의 월세 전환이 두드러졌다.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거비는 지난해 7만 6402원으로 전년 대비 42.9%가 증가했다. 모든 소득 구간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다. 소득 500만~600만원 가구의 주거비는 8만 1063원으로 32.2%가 증가했다. 전셋값 상승 부담 때문에 중산층과 일부 고소득층도 월세로 전환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 100만~200만원 가구는 3.9%, 100만원 미만 가구는 4.3%가 늘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준공업지역 용적률 대폭 완화한다

    준공업지역 용적률 대폭 완화한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미경, 은평2)는 2월 26일 제266회 임시회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준공업지역 재생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서울의 준공업지역 현황을 보면,주거지역(52.2%), 녹지지역(40.2%), 상업지역(4.3%)과 비교하여 서울시 전체 면적의 3.3% 밖에 안되는 아주 작은 면적이지만, 서울시 전체 일자리의 10.3%, 제조업 일자리의 32.6%가 있는 등 서울시민의 일터이자 삶터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과밀억제정책에 따른 산업기반의 쇠퇴, 산업시설의 노후화, 공장과 주거의 혼재에 따른 열악한 정주환경 등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확대된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이러한 준공업지역을 ‘지역발전의 걸림돌’에서 ‘기회의 땅’,‘미래산업 거점’으로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준공업지역 정비방식의 다양화 및 기준 개선을 통해 준공업지역 재생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이번에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게 됐다. 이번 개정조례안은 김정태(사진· 더불어민주당, 영등포2), 강구덕(새누리당, 금천2), 김기대(더불어민주당, 성동3), 김인제(더불어민주당, 구로4) 의원이 공동발의한 것으로, 그 주요내용은 △준공업지역 정비수법을 당초 도시환경정비사업 및 지구단위계획에서만 적용하던 것을 주거화된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든 정비사업으로 확대 및 도시개발사업까지 확대, △주거시설 포함시의 용적률을 당초 250%이하에서 산업시설의 바닥면적 비율에 따라서 400%이하까지 완화, △직주근접형 준공업지역 재생 지원을 위해 역세권의 공장비율 10%미만인 3천㎡이상 지역의 임대주택 및 기숙사, 산업단지 내 기숙사의 용적률을 400%까지 완화 △영세․토착산업의 보호 및 육성, 청년창업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임대산업시설의 확보방법 다양화 등이다. 이 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김정태 의원은“이번 개정안은 일자리기능과 주거기능이 동시에 일어나는 준공업지역의 특성에 맞춰 ‘개발을 통한 산업재생’과 ‘낙후된 주거지 재생’이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재생 대상지와 재생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서울의 산업기반의 유지‧강화,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의원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복합거점으로 신산업, 지역중심기능, 직주근접 주거기능 등 3개 이상의 기능이 복합되어 있는 지역의 경우, 복합개발부지에서는 상한용적률이 당초 400%에서 480%로 완화되고, 블록단위 재생시 지역파급효과가 크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용적률 520%까지 가능한 만큼 준공업지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의 의미는 매우 크다”다고 밝혔다. 금번 개정안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3월 9월에 열리는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3월 중 공포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도치는 능선 굽이치는 바위

    파도치는 능선 굽이치는 바위

    ‘암봉 주위만 10리길’이라 했다. 물론 사실은 아니다. 바위 하나로 이뤄진 산의 기세와 규모가 장대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옛사람들의 과장된 표현이다. 충북 제천 땅의 월악산 영봉. 겉모습도 웅장하지만 꼭대기에 서서 굽어보는 풍경도 꽤나 옹골차다. 흔히 월악산을 음기가 강한 산이라고 한다. 산 너머 수산리 쪽에서 보면 영락없이 누워 있는 여성의 모습이라는 거다. 월악산 아래 덕주사에 세 개의 남근석을 세운 것도 영봉의 음기를 제어하기 위해서란다. ‘기세등등’한 형태로 보자면 덕주산성 옆의 남근석이 단연 ‘갑’이다. 뭐, 어느 쪽 남근석이 크든 영봉의 강한 음기를 막기 위해 세워졌다는 것엔 이견이 없는 듯하다. 한데 이해할 수가 없다. 월악산(月岳山)은 치악산, 설악산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악산’(惡山)으로 꼽힌다. 힘든 산행에 대한 말들이 오갈 때마다 빠지는 법이 없다. 골격이나 모양새도 남성적이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금수산도 마찬가지다. 역시 바위가 많은 산이고, 힘들기로 치자면 월악산 뺨칠 정도다. 모양새도 우람하다. 여기저기 불끈대며 솟은 암봉들이 잘 발달된 남성의 ‘알통’(이두박근)을 보는 듯하다. 그런데도 여성적인 산이란다. 사물의 이치에 대해 과문한 탓이겠지만, 최소한 산세로는 여성적이란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월악산은 충북 제천, 충주, 단양, 경북 문경 등이 경계를 맞댄 산이다. 주봉은 영봉. 높이 1097m로 신령스러운 봉우리라는 뜻이다. 더 오래전 선인들은 영봉 위로 달이 떠오른 모습이 아름다워 월형산이라 불렀고, 조선시대 와서는 큰스님이 날 곳이란 뜻에서 국사봉이라고도 불렀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충주호), 빼어난 자태의 송계계곡과 억수계곡 등 볼거리도 많다. 지난 1984년 국립공원에 지정됐다. 영봉 산행 코스는 크게 4개다. 가장 짧은 구간은 신륵사 코스다. 거리는 3.6㎞에 불과하지만 2㎞ 이후 험한 능선을 계속 치고 올라야 한다. 영봉까지 채 3시간이 안 걸린다. 가장 긴 구간은 수산리(쑥갓마을)에서 보덕암을 거쳐 하봉~중봉~영봉에 오르는 코스다. 거리가 6.2㎞에 이른다. 등산로도 험한 편이어서 편도 5시간 이상 소요된다. 동창교 코스도 있다. 4.3㎞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전망이 별로 없고 돌계단이 많아 주로 하산 코스로 이용된다. 가장 일반적인 건 덕주사 코스다. 덕주골, 덕주사 지나 송계삼거리를 거쳐 영봉에 오른다. 편도 5.6㎞로 4시간 정도 걸린다. 거리는 좀 긴 편이지만 덕주산성, 덕주사마애여래입상(보물 제406호) 등의 문화재와 수경대, 학소대 등 비경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다. 이번 여정도 ‘덕주사 코스’를 따라 영봉에 오른 뒤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꾸렸다. 들머리는 덕주산성이다. 월악산 마애불 주변의 상(上)덕주사 외곽을 여러 겹 둘러 쌓은 석축 산성이다. 고려 때는 항몽지, 임진왜란 때는 왜군을 막아낸 요충지 노릇을 하는 등 만만찮은 역사가 담겼다. 산성 옆은 기묘한 형태의 바위절벽 학소대다. 그 옆으로 성문 노릇을 하는 덕주루가 세워졌고, 여기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덕주사다. 절집에서 영봉까지 거리는 4.9㎞. 빠른 걸음으로도 3시간 가까이 걸린다. 하산 시간까지 포함하면 5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덕주사에서 계곡을 건너면 곧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가 시작된다.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의 비탈이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다. 이런 길이 마애불상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1.5㎞에 이를 만큼 길지만 40분 정도면 넉넉하게 닿는다. 마애불은 수직암벽에 새겨져 있다. 얼굴은 돋을새김하고 몸통은 선각으로 처리했다. 체형에 비해 다소 큰 머리와 서글서글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이다. 마애불엔 신라 덕주공주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내용은 이렇다. 덕주공주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딸이자, 저 유명한 마의태자의 누이동생이다. 망국의 한을 달래려 금강산으로 가던 오누이가 충주에 이르렀을 즈음, 덕주공주가 월악산 자락에 덕주사를 창건하고 마애불도 세웠다. 그러자 마의태자도 덕주사가 잘 보이는 미륵리에 불상을 세워 북쪽의 덕주사를 바라보게 했다는 것이다. 마애불과 미륵불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 전설인데, 마애불 앞 안내판의 내용은 이와 다르다. 마애불의 형태로 미뤄 볼 때 덕주공주와는 상관없는 고려 때 불상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정사보다 야사가 더 사실처럼 여겨지는 세태를 경계하려는 뜻이겠지만, 슬그머니 아쉬운 느낌도 든다. 마애불 뒤 바위 아래에 감로수가 있다. 우물이 바위 틈새에 있어 몸을 비집고 들어가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지만, 이름처럼 물맛은 좋다. 마애불을 지나면서 오름길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행인 건 고도를 높일수록 풍경도 속도를 낸다는 것. 한 고개 딛고 설 때마다 기암괴석이 번갈아 나타나고, 암반을 비집고 자란 소나무가 산객들을 반긴다. 산객들을 지치게 하는 돌계단, 철계단도 끝없이 이어진다. 경사가 심한 경우 수직에 가까운 80도에 이르기도 한다. 마지막 계단을 넘어서면 곧 송계삼거리다. 덕주사와 영봉의 중간 지점이다. 여기부터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신륵사 삼거리에 이르면 영봉의 모습이 또렷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정표가 적고 있는 거리는 ‘영봉 0.8㎞’다. 옛사람들의 말처럼 ‘암봉 주위만 10리’는 아닌 셈이다. 등산로는 산허리를 따라 휘휘 돈다. 워낙 드센 수직절벽이라 정면에서 곧장 오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암벽에 바짝 붙인 철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공중에 뜬 철 구조물 위에 서면 오금이 당겨지고 모골이 송연해진다. 힘들게 오른 정상. 마침내 호사의 시간이 시작된다. 눈으로 담은 절경이 머리에 각인되고, 가슴에 또 한 번 새겨진다. 북쪽으로 청풍호가 유장하게 흘러가고, 동쪽으로는 소백산이 구름바다 위에 섬처럼 떠 있다. 남쪽으로 문경 주흘산이 두 개의 뿔처럼 곧추 솟았다. 서쪽으로도 마루금을 좁힌 산들이 너울을 펼친다. 청풍호 주변에 드라이브 즐길 만한 길이 여럿 있다. 송계계곡의 597번 도로, 선암계곡의 59번 도로, 충주와 단양을 잇는 36번 국도 그리고 청풍호 순환관광도로 등이 멋진 길로 꼽힌다.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밤길 운전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월악산 위로 달이 뜨면 청풍호가 그 달빛을 고스란히 담아 낸다. 충주호 나루터, 청풍호 리조트 등에 차 세우고 이 모습 볼 만한 공간이 있다. 물론 안전운전은 필수다. 글 사진 충주·제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 가는 길:행정구역은 제천이지만 충주를 통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으로 나와 추점삼거리에서 수안보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수안보 시내를 거쳐 597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송계·월악산 방향으로 가다 덕주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마의태자가 세웠다는 미륵불상은 이 도로 중간쯤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덕주사 초입의 송계계곡까지 하루 아홉 차례 시외버스가 오간다. 제천에서 들어오는 시내버스는 외려 서울보다 적다. 오전 7시 첫차를 시작으로 하루 7차례 오간다. 충주에서는 하루 다섯 차례 왕복 운행한다. → 맛집:한수면 월악산유스호스텔 앞에 향토 음식점 단지가 조성돼 있다. 주로 매운탕 등을 파는데, 큰덕골가든(651-1164) 잡어매운탕이 이름났다. 청풍호 드라이브에 나섰다면 황금가든(647-6303)의 떡갈비를 맛보는 게 좋겠다. 울금으로 맛을 내는 게 독특하다. 교리가든(648-0077)은 민물 매운탕, 꽃피는산골(651-4351)은 된장국과 보리밥이 맛있는 집이다. → 잘 곳:산행의 피로를 풀 겸 수안보온천에서 묵는 것도 좋겠다. 수안보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자주 찾았다는 등의 여러 기록들이 전해져 와 한때 ‘왕의 온천’으로 불렸던 곳이다. 가족 단위로 묵기 좋은 한화리조트(846-8211)를 비롯해 수안보파크호텔 등 다양한 등급의 숙박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이웃한 살미면의 문강유황온천은 유황천, 앙성면의 앙성탄산온천은 저온 탄산천으로 널리 알려졌다. 제천 쪽에선 박달재 인근의 리솜 포레스트 리조트(649-6000)를 권할 만하다. 깊은 숲 속에서 청량한 공기 마시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 [커버 스토리] ‘21세기 청해진’ 제주해군기지 준공식을 가다

    [커버 스토리] ‘21세기 청해진’ 제주해군기지 준공식을 가다

    ‘21세기의 청해진’으로 불리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평화 훼손과 환경 파괴 논란 속에서 26일 준공됐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국방부가 건설 필요성을 제기한 지 23년 만이며 항만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6년 만의 완공이다. 대한민국의 ‘남방 해상주권 수호’와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를 표방한 제주해군기지는 김영삼, 김대중 정부를 거쳐 ‘대양해군’의 기치를 내세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6월 서귀포시 강정마을 유치가 확정됐다. 그동안 투입된 총사업비는 1조 765억원에 이른다. 이날 준공식을 맞아 직접 제주 해군기지를 둘러봤다. 낮 12시쯤 제주공항에서 50여분간 택시를 타고 도착한 기지 입구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식’ 행사를 열고 고사를 지내고 있었다. 또 마을 곳곳에는 ‘생명평화 강정마을’,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등의 현수막이 붙어 있고 비상사태에 대비해 경찰들이 기지 정문 앞에 도열해 있었다. 해군과 반대 주민 간의 갈등이 아직 ‘현재 진행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고권일(53)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비록 기지가 완공됐지만 우리는 해군기지가 마을 이름 앞에 접두어로 붙는 마을로는 살지 않을 것”이라며 “기지 건설 목적이 안보보다는 패권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마을 전체가 기지와 붙어 있는데 뱃고동 소리, 해상초계기에서 나는 소음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해군은 지금도 찬성하는 주민들만 싸고돌며 마을 주민들을 이간질하고 있지만 억울하고 속상한 주민들은 자포자기해 마을 총회에 참여하는 숫자도 예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문평대(66)씨는 “제주도는 일제강점기 때 곳곳에 군사시설이 건설됐고 4·3 사건과 같은 비극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라며 “제주도민들은 전쟁이라면 싫어하고 제주 토박이 가운데 3분의2는 심정적으로 군사기지 건설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느낌은 주민들이 외지인에게 의사 표현을 아주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기지 건설에 따라 민심이 찬반으로 갈리면서 이웃 간에 말조심하는 기류가 형성된 듯했다. 실제 인근 가게 주인은 기자에게 익명을 요구하면서 “이제 기지가 완성됐는데 반대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역 경제가 좋아지기만 바랄 뿐”이라고 찬성 입장을 조심스럽게 나타냈다. 기지 안으로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약 49만㎡(약 14만 9000평) 규모의 웅장한 부지와 함께 새로 지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축구장 68개가 들어갈 수 있는 49만㎡ 부지 가운데 20만 5000㎡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했다고 한다. 건물 연면적만 8만 2400㎡(약 2만 5000평)이다. 특히 기지 한가운데 우뚝 선 본관은 해군 함정이 바다를 가르며 힘차게 나아가는 모양을 띠고 있다. 기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4층 높이의 본관 옥상에서는 구름에 가려진 한라산 중턱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기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다 한가운데 늘어서 있는 방파제. 해군은 15만t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남(南)방파제(길이 1.5㎞)와 함정 20척이 드나들 수 있는 동(東)방파제(길이 1㎞)를 지었다. 크루즈 접안시설인 남방파제는 마치 인간의 오른팔로 기지를 감싸 안은 모습이다. 방파제의 해상 높이는 19.5m, 수중까지 포함한 전체 높이는 40m다. 대형 태풍이 왔을 때 파고가 대략 10m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높이의 파도도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모든 방파제 가운데 가장 크고 튼튼하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해군기지가 관광도 염두에 둔 민군복합항이라는 점을 감안해 남방파제 위에는 관광객이 거닐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해군이 이 방파제를 ‘해상 올레길’로 부르는 이유다. 오후 2시 30분 본격적인 준공식 행사가 시작되자 부두에 정박한 4200t급 구축함 ‘왕건함’에서 지축을 뒤흔드는 19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해군은 이곳에서 북한의 해상 위협에 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지를 미국의 하와이나 호주 시드니와 같은 세계적 민군복합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본격화된 2010년 3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던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은 “그동안 미군을 위한 핵 기지라고 오해도 많이 받았고 일부 반대세력은 평화를 파괴한다는 오명을 뒤집어씌우기도 했지만 이제 23년 만에 우리 안보의 숙원사업이 빛을 보게 됐다”며 “우리 해군 기동 세력이 지리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략적 기지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자 제주해군기지의 출범을 알리는 뜻으로 부두에 정박한 해군 함정들이 일제히 기적을 울렸다. 이날 부두에는 왕건함 이외에도 해군 제7기동전단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t급)과 대형수송함 독도함(1만 4500t급), 214급 잠수함 안중근함(1800t급) 등 해군 함정 8척과 해경 경비함 2척이 도열해 있었다. 제주해군기지는 한반도의 3면을 둘러싼 바다 한가운데 있어 우리 해군력의 ‘허브’로 평가된다. 유사시 동서남해 전방 해역으로 출동해 북한군이 잠수정에 특수부대를 태워 후방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대량살상무기(WMD)의 해상 운송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주변국과 해양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21세기의 청해진’으로 불린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해군기지는 항만이 바로 심해로 통해 함정이 기동하는 것은 물론 잠수함을 신속히 전개시키는 데도 유리하다”며 “동해나 경기 평택, 전남 목포 해군기지 등과 비교하면 수심과 부두 규모 면에서 최적의 기동기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 작전기지에서 이지스함이 출동해 이어도까지 가는 데 13시간이 걸린다. 반면 제주기지에서는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제주 남쪽 이어도 인근 해역에 광대한 해양자원이 매장돼 있다는 점도 제주기지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제주해군기지에는 함정인력 2500여명과 육상에 상주하는 600여명 등 3000여명의 장병이 배속돼 있다. 정부로서는 기지 인근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갈등의 골을 메우는 작업이 시급한 과제다. 제주도는 2007년 5월 해군기지 건설 계획을 수용할지를 결정하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지 4곳 가운데 가장 높은 찬성 의사(56%)를 보인 강정마을을 최우선 해군기지 대상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며 극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2년 7월 대법원이 해군기지 건설은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기지 건설 반대 시위자들이 공사 진행을 막는 등 시위는 격화됐고 이 과정에서 700여명에 이르는 시민 단체 활동가와 마을 주민들이 연행되기도 했다.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과 대림건설은 해군기지 반대 측의 집회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며 지난해 각각 360억원, 231억원의 배상금을 해군 측에 청구했다. 해군은 시민단체와 시위자들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기 위해 손해산정과 민사소송을 검토 중이라 새로운 갈등의 불씨를 예고하고 있다. 서귀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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