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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뉴, 손흥민 ‘시즌 아웃’ 시사

    모리뉴, 손흥민 ‘시즌 아웃’ 시사

    모리뉴 “이번 시즌 복귀 확신 못 해” 손, EPL 26라운드 ‘베스트11’ 올라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부상 투혼 끝에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의 ‘시즌 아웃’을 거론했다. 모리뉴 감독은 RB 라이프치히(독일)와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20일 오전 5시)를 하루 앞둔 19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번 시즌 복귀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애스턴빌라와의 EPL 26라운드 당시 킥오프 30여초 만에 빠른 드리블로 역습에 나서다 상대 중앙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강하게 충돌한 뒤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통증을 참고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자신의 EPL 50·51호골과 생애 첫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잔뜩 물이 올랐지만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토트넘은 하루가 지난 18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오른팔 골절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주 수술대 위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팀의 ‘주포’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의 부상 공백까지 겪어야 하는 모리뉴 감독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시즌 아웃’을 우려하는 건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 산술적으로는 시즌 막판에 그라운드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7년 6월 카타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원정에서 공중볼을 다투다가 오른팔로 땅을 짚은 뒤 ‘전완골부 요골 골절’을 당한 바 있다. 상황은 비슷했는데, 손흥민은 수술과 재활을 받은 뒤 2개월 뒤 복귀했다. 토트넘은 부상 정도를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때와 흡사하다면 이르면 오는 4월 중후반 복귀가 예상된다. EPL 최종전이 5월 17일이기 때문에 리그 막판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모리뉴 감독은 “우리 홍보담당관은 시즌 막판 2~3경기 정도 뛸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지만 나는 손흥민의 복귀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우려를 거두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19일 전설의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가 선정해 발표한 26라운드 ‘베스트11’에서 3-4-3포메이션 기준, 왼쪽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첫날 찜해야 연내 받는다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첫날 찜해야 연내 받는다

    기아자동차가 20일부터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4세대 신형 쏘렌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3세대 K5가 세운 ‘하루 만에 7000대’, ‘사흘 만에 1만대’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특히 국산 중형 SUV 최초의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첫날 사전계약하지 않으면 올해 내에 차량을 받기가 어렵다고 한다. 신형 쏘렌토는 ‘1.6 하이브리드’ 모델과 ‘2.2 디젤’ 모델부터 출시된다. 2.5 가솔린 모델은 7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장착된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의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전기모터의 힘이 더해져 합산 시스템 출력은 230마력, 시스템 토크는 35.7㎏·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5.3㎞/ℓ(17인치 휠)로 세단인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비 16.2㎞/ℓ(17인치 휠)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최저 3520만원에서 최대 4100만원 내에서 정해진다. 풀옵션 가격은 4300만~5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14.3㎞/ℓ(18인치 휠)다. 변속기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습식 8속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다. 가격의 범위는 3070만~3980만원이다. 신형 쏘렌토에는 중량을 80㎏ 줄이면서 골격은 다중구조로 설계해 충돌 안전성을 강화한 새로운 SUV 플랫폼이 적용됐다. 1차 충돌 사고 이후 자동으로 차량을 멈춰 2차 사고를 방지해 주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도 최초로 탑재됐다. 내비게이션으로 주유비·주차비를 결제하는 ‘기아 페이’와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기능 등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계 최초 미세먼지 위성, 발사 31분 만에 교신 성공

    세계 최초 미세먼지 위성, 발사 31분 만에 교신 성공

    3만 5822㎞ 상공서 동북아 전체 관측 대기오염 물질 하루 8번씩 정밀히 살펴 10월부터 해양·내년부터 대기정보 제공 “5, 4, 3, 2, 1, 란시(발사).” 19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환경·해양관측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가 발사됐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최초로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미세먼지와 녹조, 적조를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정지궤도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특히 천리안2B호를 통해 한반도로 유입되는 국외 미세먼지의 진원지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리안2B호는 발사 31분이 지난 오전 7시 49분 고도 1630㎞ 지점에서 로켓에서 분리된 다음 7시 55분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교신을 통해 위성과 위성 시스템 상태가 양호하고 목표 전이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 5822㎞ 떨어진 지점을 도는 타원궤도를 말한다. 발사 1시간이 지난 오전 8시 18분쯤 천리안2B호는 전원공급을 위한 태양 전지판을 펼치는 데도 성공했다. 천리안2B호는 앞으로 2주 동안 5번의 궤도 변경 과정을 거쳐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 6000㎞의 원형궤도를 돌면서 동경 128.25도의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은 다음 약 7개월 동안 시험운용 기간을 갖게 된다. 시험운용 기간이 끝나면 천리안2B호는 한반도 상공에서 지구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서 오는 10월부터는 해양 정보, 내년 1월부터는 대기환경 정보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천리안2B호는 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원인물질로 지목되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오존 등 20개 대기오염물질까지도 하루 8번씩 정밀 관측해 더 정확한 대기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해양관측센서를 이용해 적조, 녹조는 물론 해빙, 해무 같은 다양한 해양환경 변화, 기름 유출 사고 같은 해양 재난과 오염까지도 상세하게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천리안2A호에 이어 2B호까지 발사에 성공하면서 정지궤도위성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개발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기아나 공동취재단
  • 거물 빅매치에 ‘종로 없는 종로선거’… “정권” 외쳐도 공약이 관건

    거물 빅매치에 ‘종로 없는 종로선거’… “정권” 외쳐도 공약이 관건

    황교안 출마 선언문에 ‘정권’ 19번 사용 ‘종로’ 6번 나왔지만 지역민 삶과는 무관 이낙연 수락문도 연관성 없는 ‘국민’ 강조 “담론으론 힘들어… 선거 중반 공약 쟁점” 지역 이해 반영 맞춤형 정책이 당락 좌우서울 종로는 이른바 ‘정치 1번지’로 불리며 선거 때마다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다. 특히 총선에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던져 ‘빅매치’를 연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간 종로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선거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 담론’을 주로 제기하면서 오히려 지역구 종로는 뒷전으로 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 없는 종로 선거’가 매번 치러진 것이다. 19일 서울신문이 18~21대 총선 종로 후보들의 출마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종로 선거에서 가장 흔하게 등장한 키워드는 ‘정권’이었다. 이번 4·15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 이 단어를 19번 썼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끝장내는 정권 심판의 분수령”처럼 주로 정권을 심판하자는 메시지를 담아서다. ‘종로’는 6번 나왔지만 지역민의 삶과는 무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출마 수락문에서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국민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만 드리는 저급한 정쟁을 삼가겠다”고 ‘국민’을 강조한 일성을 뱉었다. 짧은 수락문에는 ‘국민’과 ‘영광’이 각각 4번 나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오세훈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험지’라는 단어를 반복 사용했다. 황 대표가 ‘험지 출마’ 선언 끝에 종로에 나선 것과 겹쳐진다. 오 후보는 종로 승리로 수도권과 전국 선거 판세를 견인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정세균 후보에게 졌다. 정 후보도 야당 입장에서 도전했던 19대 총선에서는 출마 선언문에 ‘정권’ 11번, ‘승리’ 8번, ‘교체’ 7번을 썼다. 18대 총선에서 손학규 통합민주당 후보도 정권 심판과 수도권 선거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를 강조했다. 그러나 과거 선거 결과를 보면 종로 선거는 정권심판론 같은 거대 메시지만으로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인물과 구도의 대결보다는 오히려 지역에 대한 이해와 맞춤형 정책 등이 결국 승패를 좌우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종로는 동네마다 특성이 다르고 소득 격차도 크기 때문에 선거 중반 이후로 가면 지역 공약도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총선 당시 정 후보는 동네 구석구석을 훑으며 민심을 얻었는데 오 후보는 다른 지역에 지원을 나가면서 역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이틀간 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 포인트)에 따르면 이 전 총리와 황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54.7%, 37.2%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세계 최초 미세먼지 관측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 “발사임무 완수”

    세계 최초 미세먼지 관측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 “발사임무 완수”

    “5, 4, 3, 2, 1, 란시(발사)”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를 정밀 감시할 수 있는 환경·해양관측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한국시각으로 19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각18일 오후 7시 18분)에 발사됐다.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ECA 발사체(로켓)는 천리안2B호를 싣고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쳐 올라갔다. 천리안2B호는 발사 31분이 지난 오전 7시 49분에 고도 1630㎞ 지점에서 로켓에서 분리된 다음 7시 55분 호주 야라사가 관제소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교신에서 위성 본체와 시스템 상태가 양호하고 위성이 목표 전이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전이 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 5822㎞ 떨어진 지점을 도는 타원궤도를 말한다. 이후 발사 1시간이 지난 오전 8시 18분경 천리안2B호는 전원공급을 위한 태양전지판을 펼침으로써 발사성공의 첫 관문은 통과했다. 천리안2B호는 앞으로 2주 동안 5번의 궤도 변경과정을 거쳐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 6000㎞의 원형 궤도를 돌면서 동경 128.25도의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게 된다. 정지궤도에 안착한 뒤에는 미세먼지와 해양감시를 위한 환경 및 해양탑재체 시스템을 조정해 성능을 최적화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조정하는 시험 운용기간을 갖게 된다. 시험 운용기간이 끝나면 천리안2B호는 오는 10월부터는 해양정보, 내년 1월부터는 대기환경 정보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천리안2B호는 한반도 상공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으로 2018년 12월 같은 장소에서 발사된 천리안2A호와 ‘쌍둥이’ 위성이다. 천리안2A호는 태풍, 집중호우, 폭설, 안개 등 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천리안2B호는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미세먼지를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미세먼지 특화 정지궤도위성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로 유입되는 국외발 미세먼지의 진원지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리안2B는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원인 물질로 지목받고 있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오존 등 20개 대기오염물질 농도도 하루 8번씩 관측 가능하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기존 위성들은 하루에 1~2번 정도만 정보가 제공됐지만 천리안2B호가 본격적으로 운용되면 낮 12시간 동안 계속 받을 수 있다”라며 “훨씬 자세하고 정확하게 미세먼지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해양관측센서를 이용해 적조와 녹조는 물론 해빙, 해무, 기후변화 등 다양한 해양환경 변화와 기름유출사고 같은 해양재난과 오염까지도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된다. 한반도 주변 해역 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를 관측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있어 지구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 라니냐 등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기아나 공동취재단
  • 최초 미세먼지 관측위성 천리안2B호, 발사성공했다

    최초 미세먼지 관측위성 천리안2B호, 발사성공했다

    “5, 4, 3, 2, 1, 란시(발사)”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는 환경·해양관측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18일 오후 7시 18분(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 18분)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천리안2B호는 발사 성공률 98.6%를 자랑하는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ECA 발사체(로켓)에 실려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연기를 피어올리며 솟구쳤다. 천리안2B호는 발사 25분 뒤인 7시 45분 경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 5822㎞ 떨어진 지점을 도는 타원궤도인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발사 31분 뒤 발사체에서 천리안2B호가 분리돼 위성에 탑재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위성 초기화가 이뤄지면 지상과 교신이 가능해지면서 발사 39분 뒤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첫 교신은 발사 성공을 판가름하는 첫 번째 관문이며 발사 1시간 뒤 태양전지판이 성공적으로 펼쳐지면 위성이 정상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발사 뒤 2주가 지난 3월 초가 되면 천리안2B의 목표 정지궤도에 거의 접근한 ‘표류궤도’에서 고도를 높여 한반도 상공인 동경 128.25도에 진입한다. 이후 발사 한 달 뒤에는 목표 정지궤도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천리안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동아시아 지역 미세먼지 유발물질과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관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반도로 유입되는 국외발 미세먼지의 진원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고성능 해양관측 탑재체를 이용해 적조와 녹조는 물론 기름유출사고와 같은 해양 재난과 오염,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의 변화 등을 상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8년 12월 같은 장소에서 발사된 천리안2B호의 쌍둥이 형인 천리안2A호는 태풍과 집중호우, 폭설, 안개 등 기상 감시를 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기아나 공동취재단
  • 제주4·3 행불인 수형자 가족, ‘불법 군사재판’ 재심 청구

    제주4·3 행불인 수형자 가족, ‘불법 군사재판’ 재심 청구

    제주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한 수형생활을 한 뒤 행방불명 된 피해자 가족들이 18일 제주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번 불법 군사재판 행불인 수형자 재심에 나선 청구인은 행방불명 된 아버지 백운기(나이 미상·대전형무소)씨의 딸 백여옥(79)씨를 비롯한 330여명이다.청구인들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수형 피해자의 유족들이다. 재심 청구된 수형 피해자는 모두 341명으로 대부분 행방불명됐으며,일부는 제주로 돌아와 명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들 피해자는 주로 1947∼1949년 내란죄 등의 누명을 쓰고 징역 1년에서 최대 사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심청구인 대표 김필문 제주4·3희생자유족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 회장은 “72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유족이 원통함을 가슴에 품고 돌아가셨거나 나이가 들어 병들고 쇠약해져 있다”며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족들은 죽기 전에 명예회복을 하기로 뜻을 모아 재심청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4·3은 1947년 3·1절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제주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군경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양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이 중에서도 4·3 수형인은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영문도 모른 채 서대문형무소와 대구·전주·인천 형무소 등 전국 각지로 끌려가 수감된 이들을 말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프로야구 평균 연봉 12년 만에 감소

    프로야구 평균 연봉 12년 만에 감소

    올해 한국 프로야구 신인 46명과 외국인선수 30명의 연봉을 제외한 10개 구단 총연봉이 4.1%, 평균 연봉은 4.3% 줄었다. 매년 상승일로에 있던 평균 연봉이 감소세로 전환한 건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실력에 비해 과도한 연봉을 받는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7일 공개한 2020시즌 프로야구 연봉에 따르면 총연봉은 739억 7400만원, 평균 연봉은 1억 4448만원이다. 지난해 총연봉은 754억 7800만원, 평균 연봉은 1억 5065만원이었다. 2018년 평균 연봉 1억 5026만원으로 사상 처음 1억 5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1억 5065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상 첫 자유계약선수(FA)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KIA), 150억원으로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운 이대호(롯데), 125억원으로 포수 최고액 기록을 세운 양의지(NC) 등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들을 비롯해 시장 가치 이상으로 과도한 금액에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전체 연봉이 올랐지만 달라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투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선수단 연봉 규모가 축소됐다. 팀별로는 SK와 KIA, 한화, 롯데가 15% 이상 연봉 규모를 줄였고 KT, 키움, 두산이 5% 안팎의 작은 상승률에 그쳤다. 롯데는 100억원을 넘겼던 지난해보다 10억원 이상 줄었음에도 이대호(25억원), 손아섭(20억원), 민병헌(12억 5000만원) 등 기존 고액 FA타자들의 영향으로 올해도 전체 연봉 1위팀이 됐다. 다만 선수단 평균 연봉에서는 NC가 1억 6581만원으로 롯데(1억 6393만원)를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프로 20년차인 이대호가 4년째 리그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이대호는 이승엽(전 삼성·8억원)이 가지고 있던 20년차 최고 연봉 기록도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해 소속팀과 단년 계약을 맺은 양현종(KIA)은 연봉 23억원으로 전체 2위이자 투수 중 1위를 차지했다. 평균 연봉은 줄었지만 억대 연봉자는 161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 증가했다. 새롭게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는 27명이다. 161명의 억대 연봉자는 2018년 164명, 2017년 163명에 이어 올해가 3번째 기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약식명령 年평균 61만명… 노인·장애인 증가세

    [단독] 약식명령 年평균 61만명… 노인·장애인 증가세

    ‘약식명령’의 그림자최근 6년(2014~2019) 동안 연평균 61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약식명령 벌금형을 받고 범죄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자라는 말을 들으면 절도, 강도에서 살인까지 흉악 범죄를 떠올리지만 도로교통법, 예비군법 위반 등 비교적 경미한 사건으로도 매년 수십만 명이 범죄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들 중 노인과 정신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법 지식 부족한 사회적 약자 정식재판 부담 17일 법원행정처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약식명령 사건 처리 건수는 52만 3215건이다. 2014년 70만 3810건에서 2015년 66만 4833건, 2016년 68만 4549건, 2017년 59만 8185건으로 감소 추세이지만 전체 형사사건 중 35.8%(2018년 기준)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자료에 따르면 약식기소 대상자 중 노인과 정신장애인, 미성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3%에서 2018년 7.2%까지 늘었다. 노인층의 약식사건 비중이 크게 늘면서 2014년 2만 4798건에서 3만 2840건으로 32.4%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비율은 꾸준히 줄어 2014년 11.1%에서 2018년 8.5%로 떨어졌다. 정식재판 청구율이 감소한 것은 약식사건 건수 중 사회적 약자 비율이 증가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인과, 정신장애인, 미성년자 등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경제적 부담 등 때문에 정식재판 청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를 지낸 김종철 변호사는 “법률적 지식이 부족한 사회적 약자에게는 벌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담”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축돼 재판을 적극적으로 청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가 사법적 약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식재판으로 무죄 선고 비율 꾸준히 늘어 정식재판을 청구해 무죄 선고를 받는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 2.7%에서 2017년 3.5%, 2018년 4.6%로 올랐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특파원 칼럼] ‘부티지지 돌풍’ 4·15 총선에도 불었으면/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부티지지 돌풍’ 4·15 총선에도 불었으면/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 3일 오후 7시 미국의 아이오와에서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웰스파고 아레나. 360여명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모였다. 1차 투표에서 71표를 얻은 피터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2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36표를 더해 107표로 3위를 차지했다.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심판관의 카운트가 진행될수록 부티지지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투표장을 덮었다. ‘우리가 승리했다’고 외치며 투표장을 떠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1, 2위를 차지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지지자들보다 더 컸고 자신감에 넘쳤다. ‘38세’, ‘정치 신인’, ‘동성애자’인 그의 ‘돌풍’이 미국의 정가를 뒤흔들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미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의 개표 결과 부티지지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현지 언론들은 반신반의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돌풍이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09년 동성 간의 결혼을 인정하는 등 아이오와는 부티지지의 최대 단점으로 여겨지는 ‘성소수자’에 관대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티지지 돌풍은 지난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확인됐다. 샌더스 의원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뉴햄프셔에서 24.3%의 지지율로 샌더스 의원(25.6%)을 턱밑(1.3% 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었다. 2006년 당시 샌더스 의원이 60.4%의 지지를 받으며 힐러리 클린턴(38.0%) 후보를 22.4% 포인트 차로 따돌렸던 뉴햄프셔에서 부티지지의 선전은 ‘이변’이었다. 38세란 젊은 나이와 정치 신인이라는 ‘신선함’이 부티지지의 강점이다. 그는 78세의 조지프 바이든 전 부통령, 79세의 샌더스 의원, 71세의 워런 의원, 78세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확연하게 구분된다. 아이오와에서 만난 한 노부부는 “그는 우리 손자 같아. 젊고 생동감 넘치고 분명히 잘할 거야.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져”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치 경험 부족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 정치권을 향한 불신과 반감이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부티지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지지자는 “부티지지는 워싱턴 정치와 거리가 멀다. 그래서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부티지지도 “워싱턴 경험이 없다는 게 정확히 중요한 점”이라며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백악관 입성’이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여부를 떠나 부티지지는 이미 젊음과 변화를 원하는 미국인을 대변하고 있다. 한국의 4·15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았다. 한국 정치권이 긴급 수혈한 ‘새 피’를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신선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젊음’, ‘신인’이 강점이 아니라 단점으로 작용하는 한국 정치 풍토를 반영하듯 20~30대의 지역구 출마 예비후보들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13일 기준 더불어민주당의 전체 448명 예비후보 가운데 20~30대 청년은 10명, 2.2%에 불과하다. 자유한국당도 전체 647명 가운데 32명으로 4.9%다. 때만 되면 ‘새 인물’, ‘청년’을 외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다. 변화와 개혁을 앞세운 젊은 부티지지 같은 인물을 간절히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정치권은 가슴에 새겨야 한다. 새롭게 시작할 ‘21대 국회’는 ‘젊은’, ‘신인’, ‘소수자’로 대변되는 한국판 부티지지들이 대거 입성, 당리당략보다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소외계층의 민심을 대변하는 민의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hihi@seoul.co.kr
  • [단독] 벌금이 기초수급액 석 달치라니… 가족 생계 끊길까 봐 노역도 갈 수 없다

    [단독] 벌금이 기초수급액 석 달치라니… 가족 생계 끊길까 봐 노역도 갈 수 없다

    장발장은 누구… 최근 5년 대출자 분석장발장 이라 불리는 생계형 범죄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인권연대가 설립한 장발장은행은 선고받은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에 끌려갈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최대 300만원(상환 기간 1년)을 무이자·무담보로 빌려준다. 노역은 교도소에 유치돼 하루 일당 10만원으로 환산된 노동으로 벌금을 대신 갚는 제도다. 16일 서울신문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발장은행이 설립된 2015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벌금을 대출받은 전체 792명 중 절반이 넘는 436명(55.0%)이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장애인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됐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한부모가정이거나 장애인도 각각 58명, 43명에 달했다. 세 가지 상태에 전부 해당되는 이도 6명이었다. 미성년 자녀들과 노인 등 부양 가족이 있는 대출자도 다수였다. 자녀 다섯명을 혼자 키우고 있는 표재상(42·가명)씨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일용직 일을 잇지 못했다. 그는 사업자등록증과 통장을 대여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으로 벌금형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표씨는 “대출 당시 한 달 15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 석 달치를 벌금으로 내야 해 생계가 막막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발장은행에서 빌린 250만원으로 벌금을 내고 강제 노역을 면했다. 중증지적장애인 최민우(27·가명)씨는 대여한 게임 CD 2장을 반납하지 않은 죄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출 신청 당시 매주 두 차례 청소 아르바이트비 월 40만~50만원의 소득으로 생활하던 그는 여러 질환으로 투병 중인 상황에서 가까스로 감옥행을 벗었다. 대출자들의 고용 상태나 수입은 대체로 불안정했다. 직장이 없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각각 256명(32.3%), 150명(18.9%)으로 전체의 51.2%였고, 고용 불안이 큰 일용직도 108명(13.6%)이었다. 대출 당시 소득이 전혀 없다고 밝힌 이들도 242명(30.6%)이나 됐다. 소득 내용을 밝힌 이들의 92.5%도 연 2500만원 미만(500만원 미만 29명·3.7%, 1000만원 미만 83명·10.5%, 1500만원 미만 134명·16.9%, 2000만원 미만 132명·16.7%, 2500만원 미만 113명·14.3%)으로 저소득층 범주에 포함됐다. 김창용 인권연대 간사는 “대부분 주변에 돈을 빌릴 곳도 마땅치 않는 이들로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장발장은행”이라고 말했다. 중소 벤처 경영자였던 박명우(50·가명)씨는 경영 악화로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해 전과자가 됐다. 그는 벌금 400만원을 내기 위해 대리운전을 뛰기도 했지만 장발장은행의 대출로 가정 해체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장발장은행 대표는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300만~400만원의 벌금이 어떤 사람들에겐 삶과 맞바꿔야 하는 큰 금액”이라면서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끌려가면 생계가 완전히 끊길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출자 들이 선고받은 벌금 구간은 300만~400만원이 207명(26.1%)으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 199명(25.1%), 100만~200만원 176명(22.2%)으로 100만~300만원이 대부분이었다. 대출자들의 죄명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건 사기죄로 전체의 140명(13.7%)이 해당됐다. 대부분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처벌받았다. 교통사고와 무면허운전, 보험 미가입 등으로 인한 처벌도 많아 도로교통법 위반이 72명(7.0%),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56명(5.5%),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54명(5.3%) 순으로 나타났다. 생계형 범죄 유형으로 꼽히는 소액 절도는 46명(4.5%)이었다. 오 대표는 “장발장은행의 존재조차 모르는, 더 많은 우리 시대의 장발장들이 존재한다”며 “법과 제도 개선으로 장발장은행이 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1년 5개월만의 “경제 회복” 진단에도 코로나19에 발목

    1년 5개월만의 “경제 회복” 진단에도 코로나19에 발목

    정부가 1년 5개월만에 한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낙관론에 제동이 걸렸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올해 들어 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소폭 상승 전환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라며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12월에는 경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상승하는 등 경기개선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및 지속기간에 따라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 및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경기 상황을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그린북에서 경제 전반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 것은 201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는 7개월 연속 ‘부진’이라는 표현을 통해 경기가 침체 국면에 있음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12.6%), 전기장비(8.9%), 자동차(3.4%) 등의 호조로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1.4% 올라갔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출하는 전월 대비 4.5% 증가해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보다 7.9%포인트 하락한 107.8%를 기록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 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2.4%포인트 오른 74.3%였다.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0.7%), 숙박·음식업(-0.4%), 정보통신업(-0.4%) 등의 감소로 전월보다 0.1% 내려갔다. 1월 서비스업은 할인점·온라인 매출액, 중국인 관광객 수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0.3%)은 줄었으나 할인점과 온라인 매출액이 각각 7.3%, 3.3% 증가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도 1년 전보다 23.8% 늘었다. 현재 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0.2)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35개월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지표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전부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2월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공표되는 다음 달에나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쳤는지 실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사태가 5년 전(메르스 사태)보다 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된다”고 말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이는 우리나라와 감염병 사태 상대국 간 인적·물적·경제적 관련성의 차이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근원인 중국이 각각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그 정도가 아주 다르다는 얘기다. 홍 과장은 “메르스 사태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객 비중은 0.1%에 불과한 반면 현재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34.4%”라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우디아라비아는 1%대에 그쳤지만, 중국은 25%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에는 15개 지표를 체크했고 현재는 30개”라면서 “백화점·마트 카드 승인액, 면세점·슈퍼마켓·편의점 매출,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전체 관광객, 철도 이용률, 고속도로 통행량, 놀이공원·극장 등 다중시설 이용객 등을 주로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온난한 겨울 탓에 광양 등 전남 고로쇠 채취농가 울상

    광양 등 전남 고로쇠 생산 농가들이 생산량 감소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지속된 따뜻한 겨울 날씨는 수액 채취량 감소를 불러오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매출도 급감한 탓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로쇠 수액은 최대 주산지인 광양을 비롯해 순천, 담양, 곡성, 구례, 보성, 화순, 장성 등에서 3월말까지 채취된다. 전국 생산량의 20~30%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2018년 6289㏊에서 263만ℓ가 채취됐다.지난해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도보다 40만ℓ가량이 줄어들었다. 특히 최대 생산지인 광양의 경우 2018년 112만7000ℓ에서 지난해 96만6000ℓ로 14.3%가 감소했다. 올 채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이상 줄 것으로 추산된다. 고로쇠 채취 최적 조건은 저녁 기온 영하 2~3도, 낮 기온 10도 이상으로 일교차가 나야하지만 최근 날씨가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비도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직접 산지로 고로쇠 수액을 마시러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데다 음식점 판매 역시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출도 30%이상 감소했다. 광양시는 13일 예정됐던 ‘제40회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마저 취소했다. 광양백운산고로쇠약수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올해는 날씨와 전염병 확산으로 생산량과 판매량이 동시에 줄어드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제철인 고로쇠 수액에는 포도당, 비타민A·C, 망간, 철 같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이를 마시면 관절염·골다공증 등 뼈 건강이나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피임약 먹고 훈련하는 장애인 선수들 “성폭력 피해 도움 청하면 무시당했다”

    피임약 먹고 훈련하는 장애인 선수들 “성폭력 피해 도움 청하면 무시당했다”

    10명 중 2명 “신체·언어적 폭력 경험” “훈련 중 엉덩이 만져” 성추행 피해도“어릴 때 훈련하면서 감독한테 대나무로 수없이 맞았어요. 당시 어린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요.”(장애인 선수 A씨) “성폭력 피해를 입어 여기저기 도움을 청해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했어요.”(여성 장애인 B씨) 장애인 선수 10명 중 2명이 신체적 폭력이나 언어폭력을, 10명 중 1명은 성폭행이나 성희롱 등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3일 ‘장애인 체육선수 인권 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장애인 체육선수(중고생, 대학생) 155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2.2%(354명)가 구타, 얼차려, 욕설, 따돌림 등의 폭력·학대(성폭력 제외)를 경험했다. 가해자(중복 응답)의 절반 이상(51.5%)은 소속팀 감독·코치였고, 선배 선수(31.8%)와 동료·후배 선수(20.8%)도 주된 가해자였다. 응답자의 9.2%(143명)는 성희롱, 강제추행 등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 가해자의 91.3%는 남성이었다. 동료·후배 선수가 성폭력 가해자(중복 응답)라는 응답이 40.6%로 가장 높았고, 선배 선수(34.3%), 소속팀 감독·코치(25.2%) 순이었다. 다른 팀 감독·코치(15.4%)가 차지하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폭력은 훈련장, 경기장, 회식 자리, 합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한 장애인 체육선수는 “훈련 중에 코치가 엉덩이를 만지거나 지나가면서 신체를 치고 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성폭력을 당해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긴 어려웠다. 성폭력 피해자의 절반(50%)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외부기관에 신고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39.4%),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24.2%)가 주된 이유였다. 장애여성 선수들은 생리일까지 미루며 뛰어야 한다. 장애여성 선수의 28.9%는 생리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생리통이 매우 심해 휴식이나 휴가를 요청하면 지도자들이 ‘꾀를 부린다’고 여긴다”, “주로 약(피임약)을 먹고 (생리일을) 미루거나 참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장애인 선수 지도자의 장애 감수성 및 인권 교육 의무화 ▲장애인체육회 내 인권 상담 인력 및 조사 절차의 독립성 강화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생충’ 등 천만 영화 5편… 지난해 극장 관객수 역대 최고

    ‘기생충’ 등 천만 영화 5편… 지난해 극장 관객수 역대 최고

    지난해 극장 관객수가 2억 2000만명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19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객수는 2억 2668만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매출액도 1조 91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13년 이후 극장 관객수가 줄곧 2억 1000만명에 머물다 지난해 처음으로 2억 2000만명대를 돌파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1.0%로 9년 연속 외국영화 관객 비중을 넘어섰다. 인구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횟수는 4.37회로 세계 1위 아이슬란드(4.32회)를 넘어서며 전세계 1위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성수기와 비수기를 한국영화와 외화가 나눠가지는 흥행패턴이 뚜렷했다. 한국영화는 설 연휴, 여름 성수기,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객 수가 많았던 한편, 외화는 흥행 몰이의 주역인 마블 영화가 4월, 11월 등 기존에 비수기로 분류됐던 시즌에 개봉해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1위는 ‘극한직업’으로 1627만명, 이어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3위 ‘겨울왕국 2’(1337만명), 4위 ‘알라딘’(1255만명), 5위 ‘기생충’(1009만명)이었다. 사상 최초로 천만 영화 5편이 등장했다. 디즈니가 배급사 관객 점유율 27.3%로 외국 배급사 최초 1위를 차지했으며, CJ ENM이 22.7%로 뒤를 이었다. 관객 쏠림 현상도 극심했다. 극장 흥행 1위 영화의 매출 점유율이 7.5%, 상위 10위까지 누적점유율은 46.2%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TV VOD와 인터넷 VOD, DVD 및 블루레이 모든 영역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특히 OTT서비스(영화부문) 매출이 718억원으로 32.7% 증가,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매출 총액은 7378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 하락했다.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등 해외 진출의 호재가 있었지만, 대외 정치적인 요인이 컸다. 영진위는 “중국의 한한령에 따른 중국향 완성작 및 서비스 수출의 하락과 함께 홍콩 시위 악재로 홍콩 대상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도움 청해도 무시”…장애인 선수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

    “도움 청해도 무시”…장애인 선수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

    “어릴 때 훈련 과정에서 감독한테 대나무 막대기로 많이 맞았어요.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었어요.” (장애인 선수 A씨) “성폭력 피해를 입어서 운동부 안팎으로 도움을 청해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 사실을 무시당해요.” (장애인 선수 B씨) 중·고교와 대학을 다니는 장애인 체육선수들이 구타, 욕설, 모욕, 성폭력 등 각종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장애여성 선수들은 생리 시에도 경기 출전을 강요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 체육선수 인권 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장애인 체육선수(중·고교생, 대학생) 155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2.2%(354명)가 구타, 얼차려, 욕설, 따돌림 등의 폭력·학대(성폭력 제외)를 경험했다. 가해자(중복 응답)의 절반 이상(51.5%)은 소속팀 감독·코치였고, 선배 선수(31.8%)와 동료·후배 선수(20.8%)도 주된 가해자였다. 성폭력 가해자 91%가 남성 응답자의 9.2%(143명)는 성희롱, 강제추행 등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 가해자의 91.3%는 남성이었다. 동료·후배 선수가 성폭력 가해자(중복 응답)인 비율(40.6%)이 가장 높았고 선배 선수(34.3%), 소속팀 감독·코치(25.2%) 순이었다. 다른 팀 감독·코치(15.4%)가 차지하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이런 폭력들은 훈련장, 경기장, 회식, 합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한 장애인 체육선수는 “훈련 중에 코치가 엉덩이를 만지거나 지나가면서 신체를 치고 가는 등 기분 나쁜 상황들이 종종 벌어진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성폭력을 당해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긴 어려웠다. 성폭력 피해자의 50.0%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외부기관에 신고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39.4%),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24.2%)가 주된 이유였다. 생리 기간에도 훈련 참여, 경기 출전 강요 여기에 장애여성 선수들은 생리일까지 미루며 뛰어야 한다. 장애여성 선수의 28.9%는 생리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 참여와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생리통이 매우 심해 휴식이나 휴가를 요청하면 지도자들이 ‘꾀를 부린다’고 여긴다”, “선수가 알아서 참고 관리하라는 분위기다”, “주로 약(피임약)을 먹고 (생리일을) 미루거나 참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장애인 선수 지도자의 장애 감수성 및 인권 교육 의무화 △장애인체육회 내 인권 상담 인력 보강 및 조사 절차의 독립성 강화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방송도 ‘기생충 효과’…이미경 부회장 소감 ‘최고의 1분’

    방송도 ‘기생충 효과’…이미경 부회장 소감 ‘최고의 1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방송가도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을 생중계한 TV조선 시청률은 5%로 지상파 포함 전체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제91회 시상식이 1%에 그쳤던 데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최고의 1분’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수상소감을 말한 순간으로, 시청률이 9.4%까지 치솟았다. TNMS 시청자 데이터에 따르면 231만명 동시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TV조선의 하이라이트 방송분과 OCN의 녹화 중계도 각각 2%를 넘겼다. 긴급 편성된 특집 방송들도 호응을 얻었다. KBS 1TV ‘영화 기생충 세계를 매혹하다’는 8.8%, 봉 감독의 영화 인생 전반을 다룬 MBC 다큐멘터리 ‘감독 봉준호’는 4.3%를 기록했다. IPTV도 ‘아카데미 특집관’을 마련한다. SK브로드밴드는 ‘기생충’ VOD를 할인 제공하고, 봉 감독의 이전 작품과 올해 및 역대 수상작을 골라볼수 있는 테마관을 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KDI “코로나로 불확실성 커져”… 韓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KDI “코로나로 불확실성 커져”… 韓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관광·서비스업 직격탄… 제조업도 타격 KDI “내수 등 실물경제 악영향 불가피” 현대경제硏 “사스 때보다 세계경제 위축” 해외기관들, 中의존 높은 韓 성장률 낮춰 정부 ‘경기둔화 대응’ 추경 편성할지 주목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가 관광·숙박·음식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으며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자동차를 비롯해 제조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9일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서 “신종 코로나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고 어느 정도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KDI는 신종 코로나가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DI는 “이달 이후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 외부 활동 위축이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소비 활동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광공업 생산도 위축될 수 있다. 해외 수요 위축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이미 실물경제를 덮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산 부품이 떨어진 현대차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공장별로 순차 휴업에 들어갔다. 쌍용차도 4∼12일에 휴업한다. 관광객 감소로 내수 둔화도 뚜렷하다. 지난달 24~31일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2300명 줄었다. 하루 평균 1544명(11%) 감소한 수치다. 여행업과 호텔업은 물론 백화점과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활동 위축 정도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보다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내 제조업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 세계 제조업 전체가 악영향을 받아서다. 중국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4배 가까이 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수입과 수출 의존도가 높아 다른 나라보다 타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해외 경제연구기관과 주요 투자은행(I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린 이유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2%에서 2.0%, JP모건은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2.3%)과 정부(2.4%) 전망치보다 한참 낮다.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 박자 빠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달 내 수출 지원과 피해 업종별 대책을 발표하고 3조 4000억원가량의 예비비를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건비와 재난 대응 등에만 쓸 수 있는 예비비만으로는 경기를 살리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올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추경을 한다면 빨리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02년 만에 토요 총선’ 아일랜드 연립정부 불가피

    과반 확보 불투명… 의석수 배분 관건 102년 만에 토요일인 8일(현지시간) 실시된 아일랜드 총선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해 보인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매체의 출구조사 결과 리오 버라드커 총리가 이끄는 집권 통일아일랜드당이 22.4%, 미홀 마틴 대표가 이끄는 제1야당인 공화당은 22.2%, 제3당인 신페인당은 22.3%를 얻을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주요 3당에 이어 녹색당 7.9%, 노동당 4.6%, 사회민주당 3.4%, ‘이익에 앞선 연대’ 2.8%, 무소속 및 기타 14.5% 등으로 집계됐다. 오차 범위는 ±1.3%다. 2016년 총선에서는 공화당이 25.5%, 통일아일랜드당이 24.3%, 신페인당이 13.8%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주요 3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제 의석이 어떻게 배분될지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아일랜드는 ‘이양식 투표제’라는 독특한 비례대표 형태의 선거제도를 갖고 있다. 유권자가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당선 기준 이상의 득표를 하거나 아예 탈락할 경우 이 유권자의 표는 2순위, 3순위 선호 후보에게 넘어간다. 3당이 모두 엇비슷한 의석을 얻을 경우 어느 정당도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립정부 구성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선거 기간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은 신페인당과는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2016년 총선 때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입사원 100명 선발에 5억… ‘공정’에 가려진 사회적 비용

    신입사원 100명 선발에 5억… ‘공정’에 가려진 사회적 비용

    ‘블라인드 채용’은 공정사회의 마중물일까, 아니면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왜곡’이 될까. 채용 과정에서 제공되는 출신지역과 학교·가족관계 정보 등을 없애 차별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실무능력을 평가해 선발한다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2017년 6월 도입된 후 공공기관 채용으로 정착했다. 채용의 공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의 이면에 기관·직무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깜깜이 채용’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현 체계에서 지원자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면접관 능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 공기업 등에서는 채용에 따른 과다한 비용 및 부담 등을 들어 전문채용기관 설치를 요구하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비수도권대학 합격자 비율 4.7%P 증가 블라인드 채용 후 채용 공정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등 변화가 생겨났다. 9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채용 절차적 공정성 및 결과의 공정성(5점 만점)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4.3점, 4.4점을 부여했다. 신입사원들도 각각 4.2점, 4.3점으로 평가해 공정성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직무능력 검증을 위해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기관이 152개에서 225개로 늘었고, 변별력 제고 방안으로 2차 면접을 도입한 기관도 79곳에서 119곳으로 증가했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합격자 중 서울 주요 대학 비율이 15.3%에서 10.5%로 낮아진 반면 비수도권 대학 비율은 38.5%에서 43.2%로 증가하는 등 합격자 다양성 증가도 주목됐다. 반면 제도 도입 당시 제기됐던 깜깜이 채용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입사 경쟁률이 높아져 채용 기관의 부담만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이지 않는 ‘가이드라인’이 사라지면서 공공기관에 지원자가 몰리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채용의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채용 절벽시대’와 맞물려 선호도 높은 공공기관의 취업 경쟁률은 치솟고 있다. 더욱이 지원자 정보 부재로 서류 및 면접의 변별력이 떨어지자 오히려 필기시험 난도가 높아지면서 인기 공기업은 수도권 대학 편중이 심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만 중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성장과정이나 학창시절 노력도 실력으로 인정해야 하는데 대학 성적이나 생활에 대한 평가가 생략되면서 취업 준비에 집중한 사람이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는 것이다.●서류심사 생략 코레일엔 장난 지원자도 지난해 코레일은 필기시험 수험생 명단에 ‘사딸라’ ‘오로치마루’ 등 실명이 아닌 장난스러운 이름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사딸라’는 배우 김영철이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역할 당시 대사로 최근 광고 등에 사용됐다. ‘오로치마루’는 일본 애니메이션 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게임의 줄거리를 자기소개서에 담아 통과했다는 무용담(?)이 퍼지기도 했다. 블라인드 제도 도입 당시에도 우려가 제기됐던 사안이다. 다만 채용 인원이 많은 코레일은 서류심사 없이 모든 지원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사딸라나 오로치마루 지원자가 필기를 통과했다면 논란이 됐겠지만 응시하지 않아 ‘헤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필기 시험에 응시할 수도 없는 대상이었다는 설명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지원자 스마트폰을 통한 실명인증 및 장난 지원자에 대한 법적 조치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신입 사원은 현장 실습을 거치기에 블라인드 채용에 따른 어려움이나 채용 문제가 노출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공기업 인사 담당 간부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공공기관의 공정한 채용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공정한 절차나 공평한 기회 제공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전문·연구직과 경력직 채용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성 및 경력은 전공이나 실적, 논문 등 차별화된 요인 평가가 필요한데 제한이 있다 보니 효율적인 인재 선발과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공기업 간부는 “서류전형과 짧은 면접으로 적격자를 가려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부 인사가 면접을 통해 역량을 파악하기 힘들다 보니 채용을 외부에 맡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토로했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소규모 공공기관들의 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기시험 출제를 지원하거나 면접관 풀을 활용하는 개선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문성 판단이 필요하면 전공 등을 확인하도록 유연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는 블라인드를 통한 채용에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공적합성’ 판단을 놓고 후유증도 심각하다. 지난해 7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인공지능(AI) 전공 교수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하면서 선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신 대학과 지도교수 등을 통해 학문적 경력과 특성, 능력 등을 평가해야 하는데 지원자 논문에 적힌 소속 기관과 공동저자 이름을 보고 학교나 지도교수를 유추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교수의 실력은 학교와 학생,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도 직결돼 철저한 평가를 거쳐 신중하게 선발해야 한다”면서 “교수와 신기술 관련 연구원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하는 것은 선발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인사도 “블라인드 채용으로 지원자를 평가할 정보가 가려지면서 인재의 전문성을 판별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국가 주요 보안시설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9년 정규직 직원 채용에서 중국 국적자가 확인돼 최종 합격을 보류한 상태다. 연구원은 “한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 외국 국적자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서류 검토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합격자는 KAIST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국인 채용 불가 규정은 없지만 국가보안시설이라는 점에서 적정 논란이 제기됐다. 연구원은 서류 제출이 완료되면 검토 후 인사위원회에서 채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과학계 연구인력을 완전한 블라인드로 채용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능력 위주로 연구원을 선발하는 과학계의 수월성 원칙을 무시한 데다 연구 경쟁력마저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공동채용방식 도입 “신입 사원 100명 선발 시 문제 출제와 시험장 확보, 면접위원 선정 등 약 5억원의 비용이 든다. 채용 비용이 더 들면 과정을 더 철저히 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공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에 따른 과다한 비용과 부담을 줄이고 공정성 제고를 위해 인사혁신처와 같이 공공기관 채용을 총괄하는 기관 설립 필요성을 제안했다. 불공정 채용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과학기술계도 마찬가지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올해 정부출연연의 신규 인력 채용에 공동채용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소속된 25개 출연연 중 17곳이 참여한다. 원서 접수와 통합필기시험은 NST가 실시하고 각 기관이 서류 및 면접, 최종 선발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행정직은 1개 기관만 응시할 수 있고, 연구직은 중복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구직자 간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일부 응시자의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인력 공백 방지 및 특정 출연연의 과소 지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개별 채용에 따른 문제 출제와 고사장 운영 등의 행정비용도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개선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한국과학기술원 등 4대 과기원에 근무하는 교원과 연구원, 인사 실무자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현장 간담회 등을 거쳐 개선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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