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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민 절반이 하층민이라는 한국 사회

    국민 절반이 자신을 하층민으로 여긴다는 통계청의 ‘2013 사회조사 결과’는 우울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통계청의 조사가 객관적인 소득 수준이나 직업 등을 떠나 자신이 생각하는 잣대를 적용하는 정성적 지표임을 감안하더라도 절반의 가장(家長)이 스스로를 밑바닥 인생으로 여긴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허리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를 여실히 말해 준다. 이는 곧 경제 성장을 떠받치고 사회 갈등을 흡수할 국가 안전판의 위기를 의미한다. 중산층의 복원이 절실하다. 통계청이 19세 이상 1만 7664가구주를 조사해 그제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6.7%가 “나는 하층민”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 조사를 처음 실시한 1988년만 해도 3분의1 정도(36.9%)였던 하층민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보다도 1.4% 포인트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중산층(51.4%) 응답비중을 역전할 듯싶다. 우리나라의 실제 중산층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할 때 지난해 말 현재 65%다. 소득으로 따지면 월 354만원이다. 그런데도 스스로를 하층민으로 여기는 사람이 절반에 이른다는 것은 지표와 체감 간의 괴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1차적인 원인은 기준의 차이에 있다. 정부가 얼마 전 수정 제시한 중산층의 기준은 연봉 5500만원이다. 하지만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국민들의 기준(글로벌리서치 6231만원, 한국리서치 6360만원)은 최소 6000만원 이상이다. 선진국에 비해 주거비나 사교육비 등의 부담이 유난히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국민 눈높이가 높다고 치부할 일만은 아니다.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은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나눠지지 않는 데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신지니계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 지수는 지난해 기준 0.353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다. 게다가 소득 상위 20%의 가처분소득은 하위 20%의 5배가 넘는다. 이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부의 불균형 속에 양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평생 노력해도 지금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이 58%나 되는 것이다. 희망을 주지 못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중산층을 복구하지 않고서는 선진국 진입의 길도 요원하다. 그 출발점은 분명하다. 소득을 늘려주는 것이다. 올 3분기 실질 국민소득만 해도 전분기에 비해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중산층 70% 복원’ 구호가 헛되지 않게 일자리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번 만큼 투자와 고용을 늘려 성장의 과실이 가계로 흘러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생기고 경제가 살고 국가가 제대로 돌아간다.
  • 회장님 전용차는 옛말… 수입차 대중화 시대

    올 들어 수입 자동차의 개인 구매자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70%에 달했던 기업체 임원 차량 등 법인 구매는 40% 이하로 떨어졌다. 업계는 수입차를 사는 개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판매된 수입차 13만 239대 가운데 개인이 구매한 차는 7만 8571대로 60.33%에 달했다. 법인 구매량은 5만 1668대로 39.67%에 그쳤다. 그동안 법인은 수입차 시장의 주 고객이었다. 기업체 회장, 사장, 임원 등의 업무용 차량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2006년에는 66.0%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차의 성능이 강화되면서 개인들의 수입차 구매가 크게 늘었다. 대중적인 수입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올해 처음 개인 판매에서 BMW를 제쳤다. 지난해 개인 판매량은 BMW가 1만 4301대, 폭스바겐이 1만 4276대였으나 올해 10월까지 폭스바겐이 1만 7264대, BMW가 1만 5200대를 팔아 순위가 뒤집혔다. 개인 고객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많았다. 올해 1~10월 수입차를 산 30대 개인 고객은 2만 9811명으로 전체의 22.9%를 차지했고 이어 40대가 2만 1914명, 50대가 1만 3549명 등이었다. 수입차 업체는 영업의 무게를 법인에서 개인 고객 중심으로 옮기고 있다. 사무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을 벗어나 강북, 수도권, 지방 등으로 영업소를 늘리고 시승 등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이 같은 맥락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아웃바운드 관광산업 새로 보기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아웃바운드 관광산업 새로 보기

    1962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1만 5184명이었고 관광수입은 462만 달러였다. 해외로 나간 우리 여행객은 1만 242명이었고 관광지출은 217만 달러였다. 2012년 외국에서 1113만명이 관광을 와서 141억 달러를 쓰고 갔다. 국내에서 1378만명이 해외로 나가 157억 달러를 지출했다. 50년 만에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인바운드 관광산업은 방문객이 733배, 관광수입은 3052배로 늘어났다. 우리가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관광산업은 여행객이 1354배, 관광지출이 7235배가 되는 등 폭발적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1인당 소득은 약 300배 증가했다. 1999년까지 38년 동안 인바운드 관광은 아웃바운드 관광을 능가했다. 여행수지는 항상 흑자여서 관광산업은 효자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2000년 인바운드가 입국 532만명에 수입 6811만 달러가 되고, 아웃바운드는 출국 551만명에 지출 6174만 달러가 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12년 동안 아웃바운드는 인바운드를 압도해 오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매년 수십억에서 많게는 100억 달러 이상 관광적자가 발생하게 되자 아웃바운드 관광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심지어 악덕처럼 매도되기도 한다. 저축은 미덕이고 소비는 필요악이라는 오랜 관성적 사고와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이제는 아웃바운드 관광을 보는 시각과 이해가 바뀌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1인당 생산은 2만 2589달러, 실질구매력은 3만 1950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경제력이 뒷받침되기에 해외여행이 가능했던 것이고, 경제 규모가 커지고 소득이 늘수록 아웃바운드 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 한 해 인구의 27.4%가 해외여행을 했으며, 2018년에는 40%인 2000만명이 해외관광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1만 5152개의 여행업체가 있는데, 이 중 62%에 달하는 9417개 사가 해외여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바운드 중심에서 홀대받아온 아웃바운드 관광정책이 제자리를 찾아야 하는 소치이다. 위생, 청결, 안전, 예절, 교통, 안내, 언어, 가격,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잠자리 등 수용태세는 관광의 만족과 직결된다. 해외여행객들에게 여행지 수용태세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여 소비자주권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다. 영리 위주의 여행사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객관성이 담보되도록 공적 투입이 필요해 보인다. 돈 많이 드는 아웃바운드관광은 국력의 간접적 과시가 되고, 세계를 누비는 관광객들은 걸어 다니는 홍보판이기도 하다. 여행자 권익만큼 중요한 것은 여행에서 비상식적 일탈이 없도록 하며, 이미지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한류가 쌓아온 성과가 덧없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좋은 방편이 된다. 도시의 미관, 청결, 질서가 좋아지고 시민의식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날처럼 의식교육이나 집체적 계도 없이 이렇게 된 원인을 많은 전문가들은 해외여행의 학습효과에서 찾고 있다. 시민들의 비용과 자각으로 난제가 풀리니 바람직한 일이다. 부정적 시각을 털고 해외여행의 순기능을 키워내는 정책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다. 대륙횡단의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나 북극항로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이는 데는 선제적인 시베리아 체험이나 북극해 크루즈 상품의 연구·개발이 큰 도움이 된다. 북한 땅으로 백두산을 가고, 평양에 관광센터를 짓고, 금강산이 있는 남북 고성을 국제자유관광지대로 만드는 일들 또한 창조적 도전의 기회로 성큼 다가왔다. 아웃바운드 관광산업을 새롭게 보자. 해외관광의 소비와 지출을 국력 상승으로 선순환시키는 기능을 해내도록 변환시키는 일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는 북방으로 뻗어 나가는 첨병이 되고, 창조적 성장동력이 되도록 새로운 소명을 부여할 때이다.
  • 북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반년만에 또 바꿔

    북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반년만에 또 바꿔

    북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지난 5월 현철해에서 전창복으로 바뀐 지 반년도 안 돼 ‘소장파’인 서홍찬 상장(우리의 중장)으로 다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이면 집권 3년째에 접어드는 김정은 정권이 소장파 친위세력으로 군부 세대교체를 일단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민군 제354호 식료공장 시찰 사실을 보도하면서 서홍찬을 우리의 국방부 차관 격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으로 소개했다. 중장이던 그가 8월 26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끝난 직후인 9월부터 상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난 만큼 제1부부장 임명 시점도 그때로 추정된다. 김정일 시대의 군부 인사인 전창복은 8월 17일 김 제1위원장의 마식령 스키장 시찰 수행을 끝으로 더이상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로써 북한 군부의 5대 요직은 김정은 체제에서 발탁된 ‘야전통’으로 주로 채워졌다. 인민군 총사령관을 겸직하는 김 제1위원장을 제외하고 군 서열 1위로 집권 초기에 임명된 최룡해 총정치국장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총참모장(리영길), 인민무력부장(장정남), 총참모부 작전국장(변인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모두 바뀌었다. 이들은 모두 야전 지휘관 출신의 소장파로, 김정일 집권기에는 군부 핵심에서 비껴나 있던 인물들이다. 서홍찬은 2007년 4월 소장에 진급한 후 2년 만인 2009년 중장이 됐고,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에 이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까지 꿰차면서 김정은 시대의 군부 실세로 급부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북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반년만에 또 바꿔

    북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반년만에 또 바꿔

    북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지난 5월 현철해에서 전창복으로 바뀐 지 반년도 안 돼 ‘소장파’인 서홍찬 상장(우리의 중장)으로 다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이면 집권 3년째에 접어드는 김정은 정권이 소장파 친위세력으로 군부 세대교체를 일단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민군 제354호 식료공장 시찰 사실을 보도하면서 서홍찬을 우리의 국방부 차관 격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으로 소개했다. 중장이던 그가 8월 26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끝난 직후인 9월부터 상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난 만큼 제1부부장 임명 시점도 그때로 추정된다. 김정일 시대의 군부 인사인 전창복은 8월 17일 김 제1위원장의 마식령 스키장 시찰 수행을 끝으로 더이상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로써 북한 군부의 5대 요직은 김정은 체제에서 발탁된 ‘야전통’으로 주로 채워졌다. 인민군 총사령관을 겸직하는 김 제1위원장을 제외하고 군 서열 1위로 집권 초기에 임명된 최룡해 총정치국장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총참모장(리영길), 인민무력부장(장정남), 총참모부 작전국장(변인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모두 바뀌었다. 이들은 모두 야전 지휘관 출신의 소장파로, 김정일 집권기에는 군부 핵심에서 비껴나 있던 인물들이다. 서홍찬은 2007년 4월 소장에 진급한 후 2년 만인 2009년 중장이 됐고,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에 이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까지 꿰차면서 김정은 시대의 군부 실세로 급부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與, 이르면 20일 이석기 제명안 단독처리 방침

    새누리당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 심사를 위해 다음 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단독으로 열 방침을 세웠다. 윤리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15일 전화통화에서 “여당 위원들에게 이 의원 징계 의사를 묻는 친전을 보냈다”면서 “18일 결과가 취합되면 일정 조율을 거쳐 20~21일쯤 단독 회의를 개최할 생각인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윤리특위를 단독으로 연다면 민주당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야당 간사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의원 징계안 처리만을 위한 윤리특위 전체회의 소집에 반대한다”며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이 의원 제명안 처리를 단독 강행하는 것은 결론을 내놓고 절차를 맞추는 행위”라면서 “법원에서 (이 의원 혐의와 관련해) 증거 능력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선 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4분기 경상보조금 95억 1850만원을 4개 정당에 지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43억 4354만원(45.6%)과 39억 8207만원(41.5%)을 수령했다. 정당해산 심판 대상이 된 진보당은 6억 8447만원(7.2%)을 받았다. 제4당인 정의당에는 5억 841만원(5.4%)이 배당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쉼을 품은 나… 가을의 선물 남도 단풍

    쉼을 품은 나… 가을의 선물 남도 단풍

    여기저기서 단풍 예찬이 한창이다. 일상이 바쁜 당신, 어떻게든 시간을 내 가 보고는 싶은데 명소가 너무 많다 보니 정작 어디로 가야 할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고민을 덜어 주는 단풍 명소들이 있다. 언제 가도 아름답고 단풍철이면 더 고혹적인 곳, 전북 고창의 선운사와 전남 장성의 백양사다. 명소를 넘어 ‘단풍의 전설’이 돼 가는 두 절집을 다녀왔다. 지난주에도 절정은 아니었다. 절집 안팎을 둘러친 ‘애기단풍’들은 이제야 발그레해지기 시작했다. 두 절집 간 거리도 멀지 않아 1박 2일로 묶어 돌아볼 수도 있다. ‘애기단풍’들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한껏 무르익은 자태를 선보일 듯하다. 남도 단풍은 이제부터가 절정이다. ‘구름 속에서 참선하기’(선운·禪雲)란 애당초 글렀다. 사방을 둘러친 단풍 숲의 자색이 이리 고우니 참선은 고사하고 정신줄 놓지 않게 꽉 붙들어 매야 할 판이다.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 이야기다. 선운산은 낮다. 최고봉이 불과 336m다. 그 주변으로 300m 안팎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크레용팝’의 춤사위처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도 근동에선 내금강 운운하며 제법 명산 대접을 받는다. 수려한 산세와 웅장한 암벽 등 산에 깃든 옹골찬 풍경 덕이다. 산의 원래 이름은 도솔산이었다. 불가의 시선으로 보자면 미륵보살이 머무는 정토(淨土)다. 산 아래로 흐르는 개천은 도솔천, 그 주변은 도솔계곡이다. 이게 선운산으로 바뀌었다. 도솔산 들머리를 타고 앉은 절집 선운사가 명찰의 반열에 오르면서 주변 산의 이름마저 바꿔 놓은 거다. 높이로만 따진다면 선운산의 체급은 경량급이다. 한데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는 중량급이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절정은 역시 단풍철이다. 선운사 주변 도솔계곡 일대가 물감을 칠한 듯 붉고 노랗게 변한다. 이 장면을 도솔천이 또 한번 비춰 낸다. 감동 두 배의 풍경이다. 산이 높지 않으니 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동네 야산을 산책하는 것보다 조금 더 힘을 쓰는 정도다. 예닐곱 시간씩 걸리는 선운산 일주산행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선운사에서 도솔계곡 안쪽으로 들어가 도솔암~내원궁~낙조대~천마봉을 거쳐 다시 도솔암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풍경과 역사를 고루 엿볼 수 있는 핵심 코스다. 거리는 주차장에서 천마봉까지 약 4.7㎞. 빠른 걸음으로 3시간 안팎에 오갈 수 있는 거리다. 선운사와 도솔암, 내원궁 등을 천천히 돌아본다 해도 4~5시간이면 충분하다. 개중엔 도솔암 내원궁까지만 보고 되돌아가는 경우도 흔하다. 한데 천마봉 오르는 길에서 굽어보는 풍광을 놓친다면 단언컨대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도솔암 뒤편 산자락을 10분 남짓 오르면 낮은 산이 선사하는 큰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도솔계곡이 왜 국가 지정 명승이 됐는지도 여실히 알게 된다. 선운사 주차장에서 보행자 전용 통로를 따르면 곧 일주문이다. 여기 단풍도 좋다. 노란 은행나무와 애기단풍 등이 잘 어우러졌다. 길은 도솔계곡과 절집 담장 사이로 이어진다. 울긋불긋 제 빛깔을 내는 단풍나무도 있긴 하나 선운사 단풍의 백미로 꼽히는 도솔계곡 주변의 거목들은 여태 푸른빛을 띠고 있다. 이번 주말쯤 완전히 붉어진 뒤 이달 중순까지는 절정의 자태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운사의 아침은 사진작가들이 연다.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작가들로 도솔계곡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사진작가들 가운데는 홍콩,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도 있다. 남도 단풍의 빼어난 자태가 인근 나라들에도 알려진 것. 바야흐로 ‘단풍 한류’가 도래하려는 게다. 사진작가들처럼 특정한 시간대에 선운사를 찾지 않아도 되는 여행자라면 점심 무렵 방문하기를 권한다. 머리 위까지 올라온 해가 도솔계곡 이곳저곳에 고르게 볕을 비출 때라야 단풍의 제 빛을 감상하기 좋다. 느릿느릿 선운산 단풍을 눈에 담은 뒤엔 낙조대에 오른다. 물론 해 지기 전에 올라야 한다. 운이 좋다면 멀리 서쪽 바다 너머로 펼쳐지는 기막힌 저물녘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선운사를 휘휘 돌아 계곡 옆으로 나오면 도솔암으로 향하는 길과 만난다. 길은 평탄하다. 야트막한 오르막은 있지만 된비알은 없다. 무엇보다 단풍 든 풍경과 동행할 수 있어 좋다. 도솔암까지 줄곧 이런 길이 이어진다. 선운사길은 보은길 혹은 소금길로도 불린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백제 위덕왕 24년(577)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 검단선사에게 보은염(報恩鹽)을 보냈다. 그때 소금을 운반했던 길이 바로 선운사길이라는 거다. 지금도 선운사 일대에선 이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선운산은 문화재를 여럿 품고 있다. 동백나무숲(184호), 장사송(354호) 등은 천연기념물이고 선운사 대웅전(290호)과 도솔암 마애불(1200호) 등은 보물이다. 도솔계곡 자체가 ‘보물’이기도 하다. 국가지정 명승(54호)이다. 이 모습은 계곡 밖에서 봐야 한다. 도솔암에서 천마봉 쪽으로 난 철제 계단 옆의 무명 바위가 전망 포인트다. 벼랑 위에 아슬아슬하게 기댄 도솔암 내원궁과 늙은 호박처럼 동글동글하게 어깨를 마주한 암벽들, 그 아래로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도솔계곡 단풍들이 눈에 들어찬다. 절정의 풍광이다. 예서 천마봉까지는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천마봉 정상은 너른 너럭바위다. 다리쉼하기 딱 좋다. 내원궁은 도솔암 위쪽, 천마봉 맞은편에 있다. 이번 단풍 여정에서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곳이기도 하다. 내원궁은 수령이 오래된 단풍나무들이 에워싸고 있는 작은 암자다. 단풍나무 잎은 어린아이 손톱만 하다. 이른바 애기단풍이다. 한데 나뭇잎들이 파랗다. 저 나무들이 죄다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객이 쏟아내는 탄식으로 암자 앞 뜨락이 가득 찰 판이다. 내원궁까지는 161개 계단을 올라야 한다. 108번 참회하고 53번 선지식을 친견하는 심정으로 디뎌야 마음이 정갈해진다는 뜻에서다. 내원궁에서 마주하는 천마봉과 낙조대 등의 풍광도 제법 옹골차다. 도솔암의 자랑은 마애불이다. 내원궁을 떠받친 암벽 칠송대(七松臺)의 한쪽 벽면에 조각돼 있다. 높이는 13m, 너비는 3m다. 고려 초에 유행한 거불 양식이 잘 살아 있는 미륵불이다. 여태 선명한 얼굴과 두 손을 보자니 수백년 세월이 새삼스럽다. 불상의 배꼽에는 검단선사가 봉해 둔 비결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미당시문학관이 있는 선운리 돝움볕마을(안현마을)도 둘러볼 만하다. 마을 뒤편 산자락이 국화와 구절초 등으로 화사하게 단장됐다. 시인 서정주의 묘도 이 산기슭에 있다. 온통 샛노란 국화꽃밭에 서면 벽화마을로 이름난 돝움볕마을과 그 너머 하전갯벌 등이 아슴아슴 펼쳐진다. 선운사에서 8㎞쯤 떨어져 있다. 대산면 성남리 일대에서도 오는 18일까지 국화축제(063-564-9779)가 열린다. 그야말로 수억 송이의 국화와 만날 수 있다. 입장은 무료다. 글 사진 고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으로 나가 선운사 방면으로 좌회전하고 다시 삼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선운사다. 선운산관리사무소 (063)560-8681. 백양사는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으로 나와 담양 방면으로 9.6㎞를 달리다 장성군 북하면 소재지에서 891번 지방도로를 타고 4㎞ 정도 더 가면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백양사무소 (061)392-7288. →맛집 선운사 주변은 죄다 장어구이집이다. 어림잡아 40곳은 족히 넘는다. 연기식당, 할매집, 신덕식당, 산장회관, 명가풍천장어 등이 알려졌다. 백양사 초입 별궁민속식당은 산채정식이 유명하다. 풍미회관은 한정식, 단풍두부는 두부전골, 산골짜기는 꿩샤부샤부로 각각 이름났다. →잘 곳 선운사 초입에 선운산 관광호텔(063-561-3377)과 선운사 유스호스텔(063-561-3333)이 있다. 송악모텔, 청원모텔 등도 깔끔하다. 백양사 쪽에선 백양관광호텔(061-392-2114), 은혜가족호텔(061-392-7200) 등이 깨끗하다.
  • 신세계, 직원수 15.3% 증가 ‘1위’

    지난해 주요 기업집단(그룹)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신세계, 반대로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금호아시아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기업들은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4.8% 정도 직원 수를 늘렸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00~2012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상위 30위까지의 직원 수를 집계·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 직원 수는 2000년 총 69만 8904명에서 지난해 총 123만 2238명으로 늘어 연평균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임금근로자 증가율 2.4%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자산순위 4대 그룹 직원 수는 12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증가해 2000년 32만 6228명에서 지난해 62만 512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황만 놓고 보면 직원 수 변동은 그룹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직원 수는 총 3만 2277명으로 전년 대비 15.3%(4295명) 증가했다. 이어 롯데(14.5%), SK(12.7%), STX(12.2%)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14.6%나 직원을 줄였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 직원 수는 총 2만 793명으로 전년 대비 3548명 줄었다. 동국제강은 4.1%(225명), 대우조선해양은 3.1%(463명), 두산은 1.7%(414명) 인력을 줄였다. 주요 그룹 중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은 삼성도 전년 대비 0.6%(1628명) 정도 직원을 줄였다. 급격한 직원 수의 증가는 유통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신규 매장을 설치하면 그에 따라 매장 관리 인력이 대거 투입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규 점포 출점에 따라 매년 3000~4000명씩 직원 수가 늘고 있다. 롯데 역시 롯데마트 등 유통 분야 인력이 매년 느는 추세다. 롯데 관계자는 “매장관리 인력 외에도 최근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쪽에서 인력 수요가 많아 아예 연초에 전년 대비 10% 이상 수준으로 인력 수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 등 기업 이슈도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SK는 하이닉스를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전체 직원 수가 대폭 늘었다. 반대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등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직원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 영속 가능성이 크고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직원 수가 평균 이상 성장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M&A 등이 잦아 기록된 수치를 그대로 고용 창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장하나 vs 김세영 “상금퀸은 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는 국가대표팀 동기인 장하나(21·KT), 김세영(20·미래에셋)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첫날 박빙의 샷대결을 펼치며 으르렁댔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효주(18·롯데)도 가세했다. 장하나는 24일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68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떨궈 3언더파 69타를 쳤다. 같은 타수를 적어낸 김세영, 김효주, 이승현(22·우리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선두. 2주 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거뒀던 장하나는 이로써 시즌 첫 4승을 달성할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하이트대회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1위를 다시 찾은 장하나(6억 2520만원)는 상금 부문에서도 김세영(6억 4315만원)에 불과 1800여만원 뒤져 있어 우승할 경우 단숨에 1위 자리로 복귀할 수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이다. 대상포인트(354점)에서도 2위 김효주(18·롯데·315점)의 추격을 가뿐히 피할 수 있다. 장하나는 이날 오른쪽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절뚝거리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17번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오기 전까지 버디만 3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잃어버린 타수를 복구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신인왕 ‘0순위’ 김효주는 전반에 보기와 버디 한 개씩을 맞바꾼 뒤 후반에 버디만 3개를 떨궈 순위를 끌어올렸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권현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행정규칙 근거한 불이익 처분 항고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어

    행정소송을 접하게 되는 담당자들이 제일 먼저 겪게 되는 어려움은 어떤 행정행위가 항고소송의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관한 것이다. 행정소송법에서는 항고소송의 대상을 처분으로 규정하면서, 처분을 다시 ‘구체적 사실에 관한 법집행으로써 국민의 권리의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이 원칙적으로 행정청의 공법상 행위로 특정 사항에 대하여 법규에 의한 권리 설정 또는 의무 부담을 명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처분의 근거가 행정규칙에 규정되어 있는 경우는 어떠한가.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강학상 행정규칙이란 법규성, 즉 국민에 대한 대외적 구속력이 없는 것을 의미하므로 행정규칙에 근거한 행위는 공법적 행위 또는 공법적 법집행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 그 행위의 취소로 인하여 원고가 입는 이익은 법률적 이익이 아니라 사실적·경제적 이익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행정규칙이라 하더라도 행정청의 내부적으로는 구속력이 있어 상대방인 국민으로서는 행정규칙에 정해진 바에 따른 행정작용이 당연히 예견되고, 실제로 처분에 따른 불이익을 받게 된다.(대판 94누14148 전원합의체 판결) 오늘 살펴볼 대판 2010두3541 사건의 사안을 먼저 간략히 살펴보자. 갑 회사와 을 회사는 공동으로 건축용 판유리 제품 가격을 인상한 후 갑 회사가 1순위로 부당한 공동행위 자진신고자 등에 대한 시정조치 등 감면신청을 하고, 을 회사가 2순위로 감면신청을 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는 갑 회사가 감면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감면 불인정 통지를 하고, 을 회사에 1순위 조사협조자 지위확인을 해줬다. 그러자 갑 회사는 자신에 대한 감면 불인정 통지에 대한 취소와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조사협조자 지위확인의 취소를 함께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조사협조자에 대한 감면은 고시(부당한 공동행위 자신신고자 등에 대한 시정조치 등 감면제도 운영고시)에서 정하고 있었고 위 고시는 법령의 내용, 형식, 체제 등을 종합하면 행정규칙에 해당한다. 그런데 감면 신청인이 자진신고자 지위확인을 받는 경우에는 시정조치 및 과징금 경감 등의 법률상 이익을 누리게 되는데, 감면 불인정 통지를 받는 경우에는 그러한 법률상 이익을 누릴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행정규칙인 고시에 따른 처분이라 하더라도 원고의 법률상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해당하므로 감면 불인정 통지는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에 해당한다. 이어서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조사협조자 지위 확인의 취소를 구하는 소에 관해서 살펴보자. 갑 회사가 구한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조사협조자 지위 확인 취소는 경원자 관계와 비슷한 구조로 보이긴 한다. 경원자 관계에 있는 경우에는 제3자에 대한 처분이라 하더라도 그 취소를 구할 원고 적격이 인정된다. 경원자 관계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협조자 지위확인이 취소된다면 갑 회사가 1순위 협조자 지위를 승계하는 관계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협조자 지위확인이 취소되더라도 갑이 그 사실만으로 갑 회사가 1순위 협조자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갑 회사는 자신에 대한 감면 불인정 통지에 대해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했고, 그 소송에서 승소하게 된다면 감면 불인정이 번복되고 바로 1순위 협조자의 지위를 취득하게 된다. 갑 회사로서는 자신에 대한 감면 불인정에 대해 취소를 받으면 족하고 그 외에 따로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지위 확인의 취소를 구할 소의 이익은 없다고 할 것이다.
  • 못믿을 ‘친환경 인증’ 정부가 직접 나선다

    못믿을 ‘친환경 인증’ 정부가 직접 나선다

    내년부터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가짜로 발급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민간 업체들의 허위 인증 남발로 추락한 친환경 인증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친환경 인증기관 종사자에 대한 자격요건도 신설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1일 “친환경 인증을 허위로 했을 경우 현재는 업무정지 3~6개월의 행정처분이 전부지만 앞으로는 엉터리 친환경 인증을 막기 위해 형법상 강력한 처벌 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친환경 농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 지원에 관한 법률’을 연내에 개정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제 신뢰 회복 방안을 오는 24일 발표한다. 개정 법률이 발효되면, 농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허위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적발할 경우 인증기관의 사업주를 즉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 현재는 특별한 형사처벌 규정이 없지만 앞으로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또 인증 여부를 결정하는 인증심사원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 및 농림 분야 기술 자격증을 갖추도록 의무화된다. 농관원이 내년까지 친환경 농산물 인증 업무를 전부 민간으로 이양키로 했던 계획도 무기한 연기했다. 농식품부는 이날부터 1개월 일정으로 전국 백화점 및 전문 판매장에서 팔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의 잔류 농약 검사 및 허위 인증 농가의 농산물 부정유통 등 조사에 착수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은 유기 농산물(농약 무사용+화학비료 무사용), 무농약 농산물(농약 무사용+화학비료 사용이 기준의 3분의1 이하), 저농약 농산물(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이 기준의 2분의1 이하) 등 3가지다. 이 중 저농약 농산물 인증은 2010년부터 신규 인증이 중단됐고 2016년부터 폐지된다. 현재 농관원이 직접 심사하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은 전체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16만 4000㏊)의 26%에 불과하고 나머지 74%는 민간 인증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농관원이 자격을 주는 민간 인증기관은 2008년 49개에서 올해 8월 78개로 59.1% 증가했다. 이는 친환경 농산물(유기 농산물+무농약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 수가 2008년 5만 3549개에서 지난해 말 10만 7058개로 두 배가 된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허위 인증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6일애는 서울서부지검이 5700여개 농가에 허위 인증을 발급한 혐의로 친환경 인증업체 운영자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했다. 농관원이 업무 정지를 시킨 민간 인증기관은 2009년에는 1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4곳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도 8월까지 13곳이 적발됐다. 노재선 서울대 농업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친환경 농산물에도 생산, 출하, 유통 등 전 과정을 공개하는 축산물 이력제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특히 친환경 농산물 인증 제도를 운영하는 지자체 공무원을 철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벌레들의 습격] 소나무재선충·참나무시듦병에 450만 그루 사라져… 피해 눈덩이

    [벌레들의 습격] 소나무재선충·참나무시듦병에 450만 그루 사라져… 피해 눈덩이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사라진 소나무만 400만 그루가 넘는다. 2004년 경기도 성남 이배재에서 확인된 참나무시듦병은 지난해에는 전국 91개 시·군·구로 확산됐다. 2009년 이후 말라 죽어서 제거된 참나무만 50여만 그루에 달한다. 침엽수와 활엽수를 대표하는 소나무와 참나무는 각각 산림의 22.7%(144만 8000㏊), 26%(165만 9000㏊)를 차지한다.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상징목이자 구황작물로서의 역할을 해 온 나무들이 병해충의 무차별 습격으로 생존위협에 직면했지만 방제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가을 날씨답게 청명하고 화창했던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청계산을 찾았다. 평일인데도 청계산은 형형색색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들로 분주했다. 입구에 서 있는 수령 225년 된 보호수인 갈참나무(서 22-8)와 굴참나무(서 22-9)는 이들을 반기는 만남의 장소이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보호수다. 백년, 청계산을 지켜온 거목의 몸에는 볼썽사나운 노란색 테이프가 감겨 있지만 사람들은 무관심했다. 이 테이프는 참나무시듦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끈끈이 롤트랩이다. 청계산에 시듦병이 발생하면서 이뤄진 고육지책이다. 광릉긴나무좀은 참나무에 구멍을 내고 들어가 알을 낳는데, 이때 유충의 먹이인 라펠리아 병원균을 퍼트린다. 라펠리아균은 줄기의 수분 통로를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한다. 이게 시듦병이다. 진달래능선을 오르는 길은 시듦병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오랜 시간 등산로를 보듬던 참나무에는 롤트랩이 감겨 있다. 지난 추석 성묘 때 도토리를 아주 많이 주웠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곳에서는 도토리를 단 한 개도 발견할 수 없었다. 대신 하얀 비닐에 싸인 채 허망하게 드러누운 ‘참나무 무덤’이 등산로 주변 숲 속 곳곳에 생겼다. 감염된 고사목은 일정한 크기로 잘라 훈증액을 뿌린 뒤 흰 비닐로 봉해 3개월간 훈증한다. 병원균과 매개충이 탈출해 다른 나무에 병을 옮기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조치로, 고사목의 밑동까지 예외없이 훈증하고 있다. 소중한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한순간 사라지게 된다. 청계산 곳곳에서는 서초구에서 진행한 방제작업이 한창이었다. 아직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나무에는 작업 편의를 위해 피해 상태를 알려주는 끈을 매달아 놨다. 제거할 고사목은 빨간색, 롤트랩을 설치할 나무는 파란색으로 구분한다. 빨간색보다 파란색이 많은 것이 다행스럽다. 나무에 작지만 정교한 구멍들이 나 있는 게 눈에 띈다. 매개충인 긴나무좀이 나무를 파먹고 들어간 흔적이다. 어떤 나무에서는 수십 개의 구멍이 발견된다. 청계산에서는 2009년 처음 발생이 확인된 후 현재 피해목이 3000여 그루에 달한다. 860여 그루를 벌채했고 1500그루에는 롤트랩이 설치됐다. 지난해까지 북한산과 남산에 한여름에도 단풍이 들었다고 착각할 정도로 피해가 심했는데 방제가 집중되면서 남하하고 있다. 수도권지역 참나무시듦병 방제를 지도감독하는 조종흡 산림청 산림병해충 특임관은 “해충의 완전 방제는 불가능하다. 밀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숲가꾸기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나무시듦병은 고사율이 20% 정도다. 여러 차례 침입을 받은 후에 고사해 한 번 걸리면 죽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비해 치명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기준 시듦병은 전국적으로 2680㏊에서 발생했는데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참나무 중에서도 껍질이 얇은 ‘신갈나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30년 이상 자란, 목재 가치가 있는 성인목, 상대적으로 보전이 강조되는 공원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이 재창궐해 소나무와 잣나무까지 피해가 커지고 있다.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특별법 제정 후 집중 방제로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2010년 이후 다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시듦병과 전개 상황이 다르다. 6~7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병원균)을 소나무에 옮기면 실 같은 선충이 수분 이동 통로를 막아 고사시킨다. 재선충은 크기가 1㎜에 불과하지만 암수 한 쌍이 1주일 만에 20만 마리를 번식시킬 수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졌다. 감염목은 그해에 80%, 다음 해에 20% 등으로 100% 죽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고사목을 조기 발견해 제거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2010년 3547㏊(고사목 13만여 그루)까지 감소했던 재선충병이 지난해 80개(25개는 청정지역) 시·군·구, 5286㏊(고사목 50만여 그루)로 급증했다. 피해가 극심한 제주도는 방제를 포기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제주도에 발생 시 소나무가 전멸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된 것이다. 2009년 청정지역을 선포했던 울산 동구에서는 5년 만인 9월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생했다. 경기도 가평·양주·안성, 충북 충주 등 7개 지역에서도 새로 발생했다. 경기권은 피해지(127㏊)의 93.7%(119㏊)가 잣나무에서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잣나무는 소나무와 달리 감염 후 2년이 지나야 고사가 진행돼 발견이 쉽지 않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재선충병은 인위적인 확산에 의해 만연된다. 솔수염하늘소의 연간 이동 능력은 2~3㎞에 불과해 매개충 자체로 인한 감염 확산보다 감염목의 이동에 따른 확산이 문제다. 충주의 경우 경기도에서 화목보일러 원료로 가져온 나무에서 재선충병이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방제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방제 방법도 여전히 감염목 제거나 벌채 등 단기 처방에 집중돼 있다. 천적을 이용한 방제 등은 아직 첫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 확산 예방 효과가 높은 항공방제를 늘리고 있지만 도심지역이나 공원지역은 제외되고 민원이 야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문일성 박사는 “지난해 태풍과 올해 가뭄이 더해지면서 수세가 약해진 나무들에 병해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피해가 유난히 컸다”면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즈의 힘…미국팀, 프레지던츠컵 5회 연속 우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앞세운 미국팀이 세계연합팀과 벌인 제10회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서 5회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 미국은 7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354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아홉 번째 경기에 나선 우즈가 승리, 우승에 필요한 승점 17.5를 넘어섰다. 싱글매치 플레이에서 4승1무7패로 뒤졌지만 최종 승점 18.5를 기록한 미국은 세계연합팀(승점 15.5)에 승점 3을 앞서 2005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대회는 2년마다 열린다. 미국팀은 세계연합팀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8승1무1패로 우위를 지켰다. 우즈는 4승1패로 승점 4를 따내 미국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연합팀에 승점 6이나 앞선 뒤 싱글매치플레이에 들어간 미국팀은 세계연합팀의 강력한 반격에 부딪혀 쉽게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 여덟 번째 경기가 끝날 때까지 미국은 3승5패로 밀려 세계연합팀에 승점 17-13으로 쫓겼다. 우승에는 승점 0.5가 필요한 상황. 우즈의 무승부(0.5점) 또는 승리(1점)가 필요했다. 그러나 우즈는 세계연합팀의 리처드 스턴(남아공)에게 의외로 고전, 11번홀까지 ‘올스퀘어’(동점)를 이뤘다. 우즈는 12번홀(파3)에서 스턴이 티샷을 물에 빠뜨린 덕에 한 홀 앞서나가기 시작, 다음 홀에서 또 동점을 허용했지만 16번홀(파3)의 버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7번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지만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홀 한뼘 거리에 붙여 파를 잡아냈다. 이 홀에서 스턴도 파를 잡았지만 1홀을 남기고 1홀 차로 뒤진 터라 역전하기엔 시간이 모자랐고, 미국팀의 우승도 굳어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KBS 독립영화관 6일 ‘지슬’ 방영

    KBS 1TV ‘독립영화관’이 오는 6일 오전 1시 5분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를 방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 4·3사건을 다룬 ‘지슬’은 지난 1월 말 미국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을 비롯해 2월 프랑스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이스탄불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을 받았다. 지난 3월 국내 개봉해 14만 35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립영화로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뒀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오멸 감독이 자파리필름 제작진과 함께 만든 이 영화는 ‘제주 4·3‘이라는 역사의 비극을 다루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녹여 감동을 자아냈다.
  • ‘로또 대출’ 공유형 모기지 출시 54분 만에 끝!

    ‘로또 대출’ 공유형 모기지 출시 54분 만에 끝!

    세간에 ‘로또 대출’로 불려오던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대출이 1일 아침 접수한 지 1시간도 안 돼 마감됐다. 연 1%대의 저금리로 주택마련 자금을 빌릴 수 있어 ‘거저’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신청자가 폭주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공유형 모기지 신청을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은 지 54분 만에 신청 제한선인 5000명을 모두 채웠다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사전 상담 건수만 이미 6200건을 넘어서 조기 마감은 예견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접수를 시작하고 10분도 안 돼 4000건이 접수됐다”면서 “신청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상황실도 꾸렸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집계한 신청자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2191명(43.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60명(27.2%), 인천 419명(8.4%), 부산 349명(7.0%), 대전 247명(4.9%), 광주 125명(2.5%), 울산 107명(2.1%) 순이었다. 수도권이 79.4%를 차지했다. 30대가 3276명(65.5%)으로 가장 높았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신혼부부와 직장인들의 신청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어 40대가 1069명(21.4%), 20대 354명(7.1%), 50대 259명(5.2%), 60대 42명(0.8%) 순이었다. 주택 매입 예정가격은 2억~3억원이 2225명으로 거의 절반(44.5%)을 차지했다. 1억~2억원이 1194명(23.9%), 3억~4억원이 1039명(20.7%), 4억~5억원이 276명(5.5%) 등의 순이다. 인터넷 신청자는 신청 다음 날까지 우리은행 지점에 대출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진행되는 대출심사에서 우리은행은 주택매입 예정가가 한국감정원 시세 대비 10% 이상 차이가 나거나 일정 점수 이하인 신청자 1000명을 1차로 탈락시킬 예정이다. 이어 한국감정원은 해당 주택에 실사를 나가 매입 가격과 적정성을 평가하고, 우리은행이 최종적으로 점수를 산정해 3000명을 선정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터넷 접수가 조기 마감됨에 따라 이달 11일로 예정했던 대출 대상자 통보일자를 8일로 앞당기기로 했다”면서 “빠른 진행을 위해 서류가 오는 즉시 대출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출심사는 ▲신청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 ▲차주의 상환 능력 ▲대상 주택의 적정성 등을 따져 100점 만점으로 이뤄진다. 장애인, 다문화가정, 신혼, 노인부양 가구에는 가점을 부여한다. 신용등급이 좋고 무주택 가구주로 구성된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공유형 모기지는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목적으로 내놓은 대출 상품으로 수익 공유형과 손익 공유형으로 나뉜다. 수익 공유형은 집값의 최대 70%(2억원 한도)까지 1.5% 금리로 빌려주고 만기나 집을 팔 경우 매매 차익의 일부를 주택기금에 돌려줘야 한다. 손익 공유형은 집값의 최대 40%(2억원 한도)까지 1~2% 금리로 빌려주고 매각 손익을 나눠 갖는 식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정원규제 손톱밑 가시 뽑아주면 일자리·수익 두 토끼 잡는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정원규제 손톱밑 가시 뽑아주면 일자리·수익 두 토끼 잡는다”

    그는 말을 에둘러 하는 법이 없다. 짧은 질문에도 기다렸다는 듯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노트북에 받아치기 애먹을 정도로 말이 빨랐고 때로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그만큼 기업 운영에 대한 열정과 조직 확대·발전을 향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그는 “정부가 손톱 밑 가시만 제거해주면 일자리 창출과 수익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우정사업본부장 재임 중 ‘우정사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남궁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을 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시험원에서 만났다. →시험원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모든 제조업체는 제품을 만들고 나면 시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을 거쳐야만 제품을 팔 수 있고 국외 수출도 가능하다. 모든 기업이 제품 인증을 위해 우리 시험원을 거쳐야 함에도 규모가 작다 보니 모르는 사람이 많고 또 업무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시험원은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세워졌다. 당시 우리 사회는 농업기반 사회였는데 우리가 잘살기 위해서는 산업화와 공업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박 대통령이 1965년 구로공단을 만들고 인접한 이곳에 유엔의 원조를 받아 설립했다. →설립 당시에 비해 우리 경제 규모도 커졌고 산업도 발전했는데 시험 인증의 규모 확대가 필요하지 않나. -당시 우리 무역규모가 10억 달러 정도였는데 그것도 수입이 수출보다 3배 많았던 시절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무역규모가 1조 달러가 넘는다. 단순 비교로는 1000배 성장한 셈인데 모든 제품을 수출입할 때는 시험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인증 시장도 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제조업 강국임에도 우리 시험원의 규모가 작아 반도체, 조선, 자동차, 휴대전화 관련 산업 대부분이 시험인증을 외국기관에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험인증을 외국기관에서 받게 되면 국부 유출은 물론이고 첨단 산업기술이 고스란히 외국 기업에 넘어갈 위험성이 크다. →시험인증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세계적으로는 연 130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이는 디스플레이 산업 규모보다 크고 반도체 산업의 절반 정도의 시장규모인데 우리 시장규모는 4조~5조원 된다. 문제는 이 가운데 60~70%를 외국 시험인증기관이 점령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시장도 외국 시험인증기관에 뺏기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국외 지점처럼 진출해 외화를 획득해와야 하는데 오히려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시험인증은 부존자원이 필요없는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 유리한 시장이다. →우리 인증기관은 국내 시장의 30~40% 만 처리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 국내 시장 안에서도 민감한 문제가 있는데 시험인증은 국민 건강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불거진 원자력 발전소 문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군소 인증기관은 시험인증 자체보다 고객 확보가 급선무다. 고객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부실 인증과 인증서 위조 등의 문제가 뒤따를 위험성도 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술시험인증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해줘야 한다. 우리나라 시험인증 산업 자체가 워낙 낙후됐기 때문에 내가 제시한 게 ‘비전 2020’이다. 현재 정규직원 354명에 수익 1000억원 규모인 시험원을 2020년까지 직원 1500명에 연 수익 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우리 기업을 충분히 지원하려면 인원은 5000명 정도 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정원 확대를 규제하고 있어 시험원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결국 사람과 예산의 문제인가. -예산 지원은 필요 없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우리 수입으로 운영한다. 우리는 자체 수익기관이기 때문에 정원만 더 주면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성장도 가능하다. 우리는 현재 1인당 매출액이 2억원 정도 된다. 정원을 100명만 더 주면 1년에 200억원이 더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돈이 아니라 사람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관계 부처에서 정규직을 증원해주지 않고 있어 비정규직을 채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규직 354명에 비정규직이 350여명 된다. 우리가 제 구실을 못하면 결국 기업이 손해를 본다. 시험인증을 거쳐야만 제품 판매가 가능한데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만나보면 제품을 제때 인증받지 못해 납품 기일을 못 맞추고 그러다 보니 외국 기관에서 인증받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급한 대로 비정규직이라도 채용해서 업무를 처리하게 되는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을 많이 쓰면 평가에서 불이익 받을 텐데. -비정규직을 증원하면 경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 게 현실이다. 수많은 공공기관을 획일적으로 평가하다 보니 이러한 개별기관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우리 원에서는 평가점수를 잘 받기 위해 기다리는 고객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험인증이 늦어지면 그만큼 기업들은 상품생산이 지연되고 수출도 지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평가 제도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보는 것인가. -그렇다. 비정규직 채용은 일지리 창출로 칭찬받을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각종 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지 않은 적이 없다. 6월까지 110차례 이상 언급한 바 있다. 일자리 창출과 같이 국정과제로 정확히 정해진 사안에 대하여는 경영평가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제도가 대폭 개선돼야 한다. 마침 기획재정부도 7월에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을 마련했고, 현재 이러한 로드맵에 따라 공공기관 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전담 TF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개선 방안에 공공기관별 특성을 적극 반영해 합리적이고 객관·타당성 있는 평가제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정부의 정원 통제로 비정규직을 채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는데, 외국 기관은 어떤가. -제일 규모가 큰 곳이 스위스 SGS사다. 직원만 6만명 규모로 연간 수익이 6조원에 달한다. 독일의 시험인증기관도 직원 6만명에 수익 3조원, 프랑스 기관이 3만명 규모에 수익 3조원, 영국 기관은 직원 2만명에 수익 2조원을 내고 있다. 1인당 1억 원 매출인데 우리는 1인당 매출 2억원을 기록 중이다. 우리도 직원 5000명에 매출액 1조원은 이뤄야 한다. 이것은 브랜드 싸움이다. 외국기관과 싸울 때 브랜드 가치가 높아야 국외 기업들이 우리를 찾아오게 되는 거다. 현재는 당장 100~200명만 증원해주면 우리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KTL이 정부출연 기관인데 최첨단 산업도 인증 가능한가. -충분히 가능하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우수한 인적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의지가 더 중요하다. 우리는 아무런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도 반도체와 휴대전화, 조선, 자동차 등을 지금 세계 1~5위에 올려 놨다. 과거 산업화 초기에도 의지 하나 가지고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지금도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리 시험원은 기본적으로 공공기관으로 분류되지만 하는 일은 민간기업과 같다. 그렇다면 민간과 같은 대우가 필요하다. 규제가 많아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계속 강조하고 요구하는 게 정원 문제다. 민간기업과 같은 자율성 보장이 제1의 요구 사항이다. 그리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 국민 건강과 안전과 직결되는 사업은 특히 민간 외국 기업에 시험인증을 맡길 게 아니라 공공성과 보안성이 담보된 우리 시험원에 맡겨야 한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으면 말해달라. -우리 시험원과 같이 민간과 동일한 성격을 가진 기관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 출연기관이긴 하지만 우리 시험원 재정 자립도가 96%가 넘는다. 올해 예산 1303억원 중 정부출연금이 48억원이고 나머지 1255억원이 자체수입이다. 더 이상 손톱 밑 가시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 정리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남궁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은 ▲1955년 강원 춘천 ▲춘천고, 서울대 ▲행시 24회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우정사업본부장
  • 신고포상금 높이자 탈세제보 급증

    탈세 제보에 대한 포상금 한도가 10배로 높아지면서 탈세 제보가 늘어났다. 그 덕에 징수액이 두 배가 됐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접수된 탈세 제보는 1만 2147건으로 작년 동기 7627건보다 59% 늘었다. 징수액은 지난해 3220억원에서 올해 6537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결정적 원인은 탈세 제보에 대한 포상 강화다. 올해부터 탈세 제보에 대한 포상금 한도가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아졌다. 포상금 지급률도 지난 7월 1일 접수분부터 탈세금액의 2~5%에서 5~15%로 상향됐다. 국세청은 이로 인해 기업 비자금 조성 등 실효성 있는 탈세 제보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차명계좌 신고포상금 제도도 도입됐다.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가 본인이나 법인 명의가 아닌 다른 사람 명의 계좌로 수술비 등의 입금을 요구할 경우 그 계좌번호를 신고하는 제도다. 국세청 조사 결과 해당 계좌 관련 탈세금액이 1000만원 이상으로 확인되면 5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탈세금액에는 미납 관련 가산금, 과태료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매출액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8월까지 확보된 차명계좌 3545건을 통해 192개 업체에서 335억원을 추징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수사기관 제공 통신자료 대선 앞두고 급증”

    이동통신사 등이 수사기관에 제공한 통신자료 수가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하반기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5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병주(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제공된 통신자료 요청 건수는 모두 42만 5739건이었다. 이는 2011년 상반기보다 31.2%나 늘어난 것이며 올해 상반기보다도 7.7% 많은 수준이다. 요청 기관별로는 경찰이 30만 9822건(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검찰 8만 4600건(46.1% 증가), 군 수사기관 등 기타 2만 7768건(4.9% 증가), 국정원 3549건(24.4% 감소) 순이었다. 통신 자료에는 이용자 성명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 및 해지일자 등의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다. 민 의원은 “미래부가 통신사업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업무 관리 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관계기관회의 등을 통해 범위를 벗어나 부당하게 자료가 제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련 법은 법원과 수사기관 등이 통신 자료를 요청하면 사업자가 해당 정보를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수사기관의 통신 자료 요청이 증가하면서 포털 업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법원의 영장이 없는 통신 자료 요청에는 불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안성 롯데캐슬’ 2320가구 신동해개발AMC는 이달 말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에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안성 지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대규모 단지로 전체 2320가구가 100% 중소형(전용면적 59~84㎡)으로 구성됐다. 지하 2층, 지상 20층으로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 1176가구, 74㎡ 554가구, 77㎡ 236가구, 84㎡ 354가구 등이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대부분 4베이 판상형을 기본으로 한 특화 평면을 적용해 입주민들에게 최적의 생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주변 지역에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일조권과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031)691-7030. ‘래미안 영등포’ 949가구 삼성물산은 10월 중 서울 신길뉴타운 1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총 1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949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이 가운데 47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 109가구, 84㎡ 353가구, 114㎡ 10가구 등 중소형이 대다수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있고, 강남과 중구·종로구 등 강북 도심권에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또 인근에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 등 쇼핑 시설이 많고 고려대 구로병원, 보라매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등 대형 병원이 인접해 있다.(02)848-9490. ‘수원 아너스빌위즈’ 798가구 한국토지신탁은 10월 초 경기 수원시 송죽동에 최고 45층의 초고층인 ‘수원 아너스빌위즈’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5층 2개동, 전용면적 59∼128㎡ 총 798가구로 구성됐다. 수원야구장과 종합운동장, 만석공원, 팔달산 및 수원시내 조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35만㎡ 규모의 만석공원에는 정자와 음악 분수, 산책로, 중앙호수공원,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축구장 등이 갖춰져 있다. 단지 내에 피트니스와 GX룸, 실내 골프연습장, 독서실과 북카페, 헬스케어실, 탁구연습실 등 특화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에 송죽초등, 송원중, 수성중, 수성고 등 학군이 밀집해 있다. (031)242-3200.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유형 모기지, 주거비 최고 6000만원 절감

    공유형 모기지, 주거비 최고 6000만원 절감

    정부의 8·28 전·월세 안정대책 중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공유형 모기지(수익·손익공유형)’ 상품이 다음 달 1일 출시된다. 공유형 모기지를 활용하면 아파트를 전·월세로 거주할 때보다 최고 6000만원 이상 주거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공유형 모기지는 향후 집값 상승에 따른 수익 또는 손익을 주택기금과 나누는 상품으로 수익형은 연 1.5% 금리로 20년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손익형은 최초 5년간 연 1%, 이후 15년간 연 2%로 주택구입자금이 지원된다.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사는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가구가 신청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유형 모기지 시범사업 추진일정을 확정했다. 시범사업 대상은 모두 3000가구로 다음 달 1일부터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을 통해 접수를 시작한다. 국토부는 우선 선착순으로 총 5000가구에 대해 대출 신청을 받은 뒤 10월 4일부터 대출심사와 현지 실사 등을 통해 최종 3000가구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토부의 ‘공유형 모기지 세부 시행계획’에 따르면 시세 2억 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자기 자본금 8000만원에 수익공유형 모기지로 주택을 구입, 7년 보유 후(주택가격 연 평균 3% 상승 시) 3억 600만원에 매각할 경우 총 주거비용은 1354만 3000원으로 추산됐다. 반면 같은 아파트를 보증금 3000만원에 월 70만원짜리 월세로 거주할 때 총 주거비는 7508만 6000원으로, 수익공유형 주거비보다 6154만 3000원이 더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1% 올랐을 경우(4681만 7000원 절감), 집값이 제자리일 경우(4002만 3000원 절감), 집값이 1% 떨어졌을 경우(2317만원 절감) 모두 수익공유형 주거비가 월세보다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를 전세 1억 7000만원에 사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도 집값 3% 상승 시(4026만 3000원 절감) 및 1% 상승 시(2553만 7000원 절감), 제자리일 경우(1874만 3000원 절감), 1% 떨어졌을 경우(189만원 절감) 모두 수익공유형 주거비용이 전세보다 적게 나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이 3% 이상 떨어졌을 경우에는 전세가 가장 유리했지만, 공유형 모기지가 매우 유용하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1일 접수에 앞서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우리은행을 통해 사전 상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공유형 모기지가 일반 대출과 다른 점이 많아 충분한 상담과 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상품의 특징, 일반 생애최초 대출과의 차이점 등에 대한 설명을 거친 뒤 신청을 받기 위해서다. 대출 신청 방법은 밤샘 줄서기 등의 과열 분위기 조성을 우려해 인터넷 접수로 한정했다. 따라서 우리은행 고객이 아니거나 인터넷 뱅킹을 하지 않는 경우 사전상담 등의 절차를 활용해 반드시 인터넷 뱅킹에 가입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인터넷 신청이 어려운 고령·장애인 가구 등에 대해서는 사전상담 지점에서 인터넷 뱅킹 가입과 접수를 도와줄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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