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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수서발 KTX 차량 100량 수주

    현대로템은 수서발 KTX 고속철도 차량 100량을 납품하는 계약을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와 3242억원 규모로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고속철도 차량은 2016년 11월까지 납품되며 이듬해인 2017년부터 수서∼부산(401.2㎞)과 수서∼목포(354.2㎞) 등 2개 구간을 운행한다.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의 고속철도 차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투입되는 것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하기로 한 고속철도 차량은 시속 300㎞까지 달릴 수 있고 10량으로 짜여진 ‘1편성’당 좌석이 기존 KTX산천보다 47석 증가한 410석으로 구성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5일 원주에서 강릉을 잇는 113.7km의 고속철도 사업에 차량을 납품하는 49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코레일과 체결하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모닝 브리핑] “아동성범죄 42% 집유 … 양형 강화 시급”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40% 이상이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있어 양형 강화를 통한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체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 8545건 중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는 3548건으로 41.5%에 달했다. 피해자의 평균 연령은 13.11세로 고등학생 미만의 어린 학생들이 주된 타깃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동·청소년 성범죄자들의 법원 최종심 집행유예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강간범죄는 2007년 30.4%에서 2012년 42%로 증가했고, 강제추행에 대한 집행유예 비율도 2007년 44%에서 2012년 51.5%로 증가해 해마다 4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이에 비해 징역형 비율은 도리어 낮아져 강간범죄의 경우 2007년 67.8%에서 2012년 58%로 떨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고]

    ●김형률(전 조달청 차장)씨 별세 전재희(전 보건복지부 장관)씨 남편상 김정민(대우조선)희정(한의사)씨 부친상 김성은(공무원)씨 시부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50 ●최종현(외교부 의전장)씨 장인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227-7594 ●원호출(전 대구투자금융 회장)씨 별세 동욱(파인트리AMC 전무)씨 부친상 이완덕(레이크사이드 부사장)황인상(전 삼성전자)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4 ●이강희(포스뱅크 해외사업부 대리)씨 부친상 함상훈(KDB대우증권 프라임서비스부 과장)씨 장인상 10일 서북시립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54-4444 ●유경달(한국무역보험공사 감사실장)씨 장인상 10일 한양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290-9460 ●손종목(사업)삼목(미국 거주)채목(세계일보 광고국 부장)씨 모친상 고영일(한일산업 대표)씨 장모상 10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3779-1526 ●문애숙(서울시 중구청)혁주(바체 이사)혁규(자영업)씨 부친상 이종언(서울시 SH공사 마케팅실장)씨 장인상 10일 중앙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860-3500
  • 올 발주 공공부문 시설공사 19조원

    올해 발주되는 공공부문 시설공사 규모가 19조원대로 파악됐다. 조달청이 19일 공개한 공공공사 발주 계획에 따르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서 발주할 시설공사는 총 19조 622억원으로 지난해(18조 9255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가기관이 6조 2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조 6430억원) 증가했으나 지방자치단체와 기타 공공기관은 각각 4%(3547억원), 19%(1조 1516억원) 감소했다. 이 중 조달청이 발주·계약하는 공사는 8조 3632억원으로 지난해(7조 6503억원)보다 9%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업체 요구사항을 수용해 8098억원(3775건)의 기술용역 발주 계획이 처음 예시됐다. 국가기관과 지자체는 발주물량이 각각 42%(1조 5137억원), 20%(4653억원) 증가했지만 기타 공공기관은 사업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1조 7103억원에 달했던 조달물량이 4442억원으로 급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고]

    ●정해천(대우건설 상무)일규(삼성전자 부장)씨 부친상 손영진(경찰청 총경·LA 주재관)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65 ●윤영미(한겨레신문 사업국장)씨 모친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650-2741 ●김석환(전 성남고 교사·전 서울시검도회 전무이사)씨 별세 주영(YTN 기자)씨 부친상 장선희(동아일보 기자)씨 시부상 10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30분 (02)857-0444 ●강창동(한국경제신문 생활경제부 전문기자)창완(한화손해보험 상무)씨 모친상 11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3)956-4445 ●김재관(오경기업 대표)재욱(오경기업 이사)재엽(연세대 교수)씨 부친상 이인석(서울대 교수)김형준(순천향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27-7580 ●윤종웅(외환은행 남대문지점장)종호(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부교수)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2 ●신선희(MBC 영상미술국장)씨 장인상 11일 일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31)900-6938 ●김남인(전 헤럴드경제 논설위원)씨 모친상 11일 당진장례식장, 발인 13일 (041)354-4444
  • “소송에 담뱃값 오른다” 흡연자 집단행동 하나

    국내외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흡연자 단체들이 담배소송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은 10일 “건보공단과 담배회사가 대형 로펌을 동원해 발생하는 막대한 소송비용은 결국 담뱃값 인상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담배소송과 흡연피해기금신설 등을 강행할 경우 국민건강증진기금 납부 거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흡연자가 담배 한 값당 354원의 국민건강증진기금을 부담하고 있는데도 또다시 담뱃값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는 소송을 제기하거나 기금을 신설한다면 기존의 국민건강증진기금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의 주장처럼 담배소송이 제기된 뒤 담뱃값이 오른 사례는 해외에도 있다. 1994~1997년 50개 미국 주정부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자 담배회사는 법정 공방 끝에 25년간 주정부에 2060억 달러를 물어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담배회사들은 합의금을 물어주기 위해 담뱃값을 30%가량 인상했고 결국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오명전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도 마찬가지로 담배회사들이 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당초 소송의 취지는 기업에 부담을 지우자는 것인데, 엉뚱하게 소비자가 부담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이 패소한다면 막대한 소송비용이 국민들의 건강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건복지부가 담배소송에 대해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복지부 고위 당국자는 “소송비용으로 건강보험재정이 쓰일 수밖에 없다면 소기의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건보공단은 담배회사의 위법성에 대한 입증 자료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면서 “아직 소송이 시작된 게 아니기 때문에 정부는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공단 측에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이 숨어 있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이 숨어 있나

    섀도뱅킹(shadow banking)은 은행과 비슷하게 신용을 중개하면서도 은행 수준의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금융 상품을 말한다. 즉 증권사, 여신전문 금융회사(카드사, 할부금융사 등), 신용보증기관 등 비(非)은행 금융기관과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각종 펀드, 신탁 계정, 자산유동화·환매조건부매매(RP) 등 금융 상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섀도뱅킹이 금융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 부문에 잠재돼 있는 위험 요인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섀도뱅킹이란 용어는 2007년 미국의 대형 자산 운용사인 핌코의 폴 매컬리 이사가 미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섀도뱅킹이 위기 확산의 주요 경로로 주목되면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섀도뱅킹은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이 신용을 중개한다는 점과 보유 위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받고 있어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은행을 통한 전통적인 신용 중개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단기 예금을 장기로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비교적 단순한 과정이다. 반면 섀도뱅킹은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가 채권형 펀드에 가입한 경우 이 자금은 ‘자금 투자-펀드 판매-채권 매매 등의 펀드 운용-채권 매매 중개-펀드자금 최종 수요’로 이어지는 총 5단계의 과정을 거쳐 최종 자금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아울러 자산 운용사는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회사채 이외에 자산유동화증권, 파생금융 상품 등 대체 상품에 투자하는 한편 RP 및 증권 대여 등도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가 이뤄지고 여러 기관이 더 참여한다. 이와 같이 은행 시스템 밖에서 이뤄지는 신용 중개를 통칭하는 섀도뱅킹은 포괄 범위가 매우 넓다. 자본시장 고도화, 금융기법 발달 등으로 수시로 새 상품 및 거래 방식이 등장해 변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섀도뱅킹은 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자금을 중개하고 위험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금융의 활용도를 높여 왔다. 또 금융산업 내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고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금융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섀도뱅킹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가 파산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채널로 작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 요인이 잠재돼 있을까? 우선 섀도뱅킹은 상품 구성과 금융 중개 방식이 갈수록 복잡해져 상품 및 거래의 투명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고객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예금)하는 은행과 달리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수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금융시장 또는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신용 중개 규모가 크게 변한다. 즉 섀도뱅킹의 신용 증가율은 경기 회복 및 상승기에는 은행을 상회하나 경기 둔화 및 하강기에는 은행을 밑도는 등 큰 폭의 경기 순응성을 보일 수 있다. 그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경기 변동을 증폭시키고 금융 불안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셋째 금융기관의 수익 추구 성향, 시장성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의 용이함 등으로 섀도뱅킹 기관의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부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파생 상품 활용, 자산유동화·증권 대여 등을 통해 레버리지가 지나치게 확대되면 충격이 발생했을 때 전체 금융 시스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리먼브러더스의 레버리지가 30배를 넘었고 유럽계 은행들은 이보다도 높았다. 넷째 자금 조달에서 운용까지의 경로가 길고 다양해 섀도뱅킹 증가는 금융기관 간 또는 금융시장 간 상호 연계성을 높여 특정 부문의 작은 위기가 전체 금융 시스템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경로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졌다. 또한 예금자 보호,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 등의 법적 보호나 공적 지원 체계가 미흡해 일부 금융기관 또는 펀드의 부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업권 전체의 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로 이어져 시스템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런 잠재 리스크들을 감안해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10년 11월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섀도뱅킹 중 규제가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부문들을 선정하고 글로벌 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은행보다 느슨한 규제를 이용해 금융기관들이 규제 차익을 추구할 수 없도록 섀도뱅킹 업무를 하거나 여기에 자금을 공급하는 은행에 대해 금융회사 간 연결 기준 강화 등의 간접 규제를 도입했다. 또 증권사, 여신전문사 등의 섀도뱅킹 기관과 자산유동화·증권 대여 등의 섀도뱅킹 활동에 대해 유동성, 레버리지, 자본적정성 등과 관련한 규제 강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FSB는 2013년 8월 그간의 논의를 토대로 섀도뱅킹에 대한 규제 권고안을 발표하고 공개 의견 수렴, 최종 규제안 확정 등의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비은행금융기관을 선정해 관련 규제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섀도뱅킹의 신용 공급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국가 간 비교 가능한 자금순환통계를 활용해 섀도뱅킹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섀도뱅킹 규모는 1조 3000억 달러(1411조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108.4%다. 미국(26조 달러·165.9%), 유로 지역(22조 4000억 달러·183.7%), 영국(8조 9000억 달러·354.4%) 등의 주요국에 비해 규모 및 경제적 비중이 아직까지 크지 않다. 이는 은행 중심의 금융산업 구조, 자본시장법·자산유동화법 등 섀도뱅킹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있어서다. 섀도뱅킹의 대표적인 기관인 증권사와 여신전문사의 유동성 및 자본적정성은 대체로 양호해 레버리지 비율(각각 11.4배, 6.7배)도 은행(14.2배)보다 낮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은 섀도뱅킹이 정체 또는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연평균 10% 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섀도뱅킹이 발달했던 주요 선진국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관련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섀도뱅킹이 위축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수익 창출 기반 악화 등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위험 추구 유인이 커지면서 증권사, 여신전문사 등이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자산유동화, RP 등의 상품시장도 커지는 등 섀도뱅킹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고수익 금융자산 수요가 늘고 금융권 간 수익률 경쟁이 심화되고 자본시장이 선진화되면서 국내 섀도뱅킹 규모와 관련 리스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섀도뱅킹 기관의 낮은 투명성, 높은 경기 순응성, 레버리지 확대, 상호 연계성 증가 등 주요 위험 요인들을 중심으로 전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글로벌 규제 논의에 맞춰 국내 섀도뱅킹에 대한 규제를 정비해 나가되 국내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농산물 값 제자리걸음인데… 주부 체감물가는 ‘한숨’

    농산물 값 제자리걸음인데… 주부 체감물가는 ‘한숨’

    농림축산식품부가 생활에 밀접한 42개 주요 농산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물가는 2012년보다 0.6% 상승하면서 제자리걸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을 앞두고 시장에 나간 주부들은 치솟는 농산물 물가에 한숨을 쉰다. 주부들은 통계처럼 1년을 단위로 물가를 느끼지 않는다. 수년전 물가까지 경험으로 알고 있다. 또 저소득층일수록 농산물 구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농산물 물가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진다. 주부들의 ‘한숨’은 그냥 한숨이 아니라 체감물가 측정계에 가깝다. 2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42개 주요 농산물의 평균가격 지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10.6%씩 상승했다. 지난해 42개 품목 평균가격이 2012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주부들은 최근 3년 동안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억하고 있는 셈이다. 2000년부터 살펴보면 2005년까지는 연 평균 7.3%씩 평균 가격이 올랐다. 2005년에서 2008년까지는 연간 3%씩 하락했다. 최근(2008~2012년)의 상승세가 가장 컸던 셈이다. 이는 농식품부가 ‘정부 3.0(공공정보 공개서비스)’ 정책에 따라 2000년부터 13년간 가격정보를 공개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또 기준에 따라 가격이 급등한 품목은 달라진다. 2000년부터 2013년까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땅콩(100g)으로 404원에서 1435원으로 255.7%(1031원) 상승했다. 당근(245.5%), 팥(222.4%), 상추(171.7%), 복숭아(169.5%) 등이 뒤를 이었다. 2010년 이후를 기준으로 가격 상승 5개 품목을 보면 팥(102.5%)과 당근(71.5%)은 겹치지만 녹두(57.1%), 건고추(49.7%), 배(48.5%)는 새로운 품목이다. 또 2012년과 비교해 지난해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5개 품목을 보면 양파(51%), 복숭아(44.4%), 배추(15.1%)가 새로 추가된다. 농산물을 다른 품목에 비해 자주 사는 소비행태도 물가 민감도를 높이는 이유다. 농촌경제연구소가 지난해 6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34.3%가 농축산물의 가격 변동에 가장 민감하다고 응답했다. 수도·전기·가스요금이 25.9%로 2위였고, 교육비(11.6%), 석유류(9%), 교통 및 통신비(8.9%), 집세 및 주거비(7.4%)로 응답했다. 농산물 물가에 관심이 많은 이유로는 ‘자주 구입해야 해서’가 60.8%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가계지출에서 비중에 높아서 31.2%, 가계지출에 갑작스러운 변동을 주어서 7.2% 등이었다. 또 2010~2012년 소비자물가를 소득분위별로 계산한 결과 소득 하위 20%의 물가는 7.5% 상승한 반면, 상위 20%의 물가는 3.7% 오르는 데 그쳤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농산물에 대한 지출이 높아 2010~2012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저소득층의 물가가 더 크게 오른 셈이다. 수급에 따른 들쭉날쭉한 가격 변동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 배추와 무의 가격은 지난해 풍년으로 물량이 남아돌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배추(1포기) 가격은 2010년 3548원에서 2011년 2575원으로 내렸다가 2012년 2670원, 2013년 3072원 등으로 변했다. 하지만 김장철 파동이 일어나면 주부들은 가격이 급등했던 기억이 더 떠오를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부들의 알뜰 장보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재 가격뿐 아니라 가격전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농산물 유통정보 제공 홈페이지(www.kamis.or.kr)뿐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서도 볼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3일부터 한우등심, 삼겹살, 고등어 등 주요 10개 품목 가격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나 ‘카카오스토리 알뜰장보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해당 문자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면 전화(02-6300-1277~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겨울왕국, 변호인 밀어내고 1위 등극

    [주말 박스오피스] 겨울왕국, 변호인 밀어내고 1위 등극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변호인’을 밀어내고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지난 17~19일 전국 1900개 관에서 103만 610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변호인’은 629개 관에서 51만 759명을 모아 2위로 밀려났다. 할리우드 영화 ‘잭 라이언:코드네임 쉐도우’는 419개 관에서 21만 731명을 동원해 3위로 데뷔했고, 공유 주연의 ‘용의자’는 399개 관에서 18만 3383명을 모아 지난주보다 두 계단 떨어진 4위를 기록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329개 관에서 12만 9298명을 모아 5위를, 정재영 주연의 ‘플랜맨’은 354개 관에서 11만 6395명을 모아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타잔 3D’, 벤 스틸러 주연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마동석 주연의 ‘살인자’, 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신의 속도 게노세크트, 뮤츠의 각성’이 7~10위에 올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화성표면에 갑자기 나타난 ‘미스터리 돌’ 정체는?

    화성표면에 갑자기 나타난 ‘미스터리 돌’ 정체는?

    무려 10년 넘게 멀고 먼 화성에서 나홀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의문의 암석을 포착했다. 최근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측은 오퍼튜니티 앞에 갑자기 작은 암석 하나가 나타나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도넛 만한 크기의 이 암석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된 것은 한마디로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퍼튜니티가 ‘3536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촬영한 영상에는 없던 이 암석은 3540솔에 갑자기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암석이 인근 지역에 떨어진 소행성 충돌의 영향으로 생긴 것이거나 오퍼튜니티 바퀴에 껴있던 것이 우연히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퍼튜니티 프로젝트의 책임연구원 스티브 스콰이어스 박사는 “이 암석의 외관은 하얀색이며 어떻게 갑자기 나타났고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졌는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 1월 화성에 착륙한 탐사로봇 오퍼튜니티는 당초 90솔의 ‘기대수명’이 예상됐으나 모두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지금도 나홀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관련 정보를 지구로 전송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의문 물체’ 포착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의문 물체’ 포착

    무려 10년 넘게 멀고 먼 화성에서 나홀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의문의 암석을 포착했다. 최근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측은 오퍼튜니티 앞에 갑자기 작은 암석 하나가 나타나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도넛 만한 크기의 이 암석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된 것은 한마디로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퍼튜니티가 ‘3536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촬영한 영상에는 없던 이 암석은 3540솔에 갑자기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암석이 인근 지역에 떨어진 소행성 충돌의 영향으로 생긴 것이거나 오퍼튜니티 바퀴에 껴있던 것이 우연히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퍼튜니티 프로젝트의 책임연구원 스티브 스콰이어스 박사는 “이 암석의 외관은 하얀색이며 어떻게 갑자기 나타났고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졌는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 1월 화성에 착륙한 탐사로봇 오퍼튜니티는 당초 90솔의 ‘기대수명’이 예상됐으나 모두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지금도 나홀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관련 정보를 지구로 전송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보공단 담배소송 급물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흡연으로 인한 피해 책임을 묻겠다며 담배회사를 상대로 추진하고 있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늦어도 3월에는 소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건보공단은 16일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담배 소송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며 “이사회를 통과하면 당장 다음 날이라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흡연자가 담배 한 갑을 살 때마다 354원의 건강증진부담금을 내고 있고 공단도 흡연 피해로 연간 1조 7000억원의 진료비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인 제공자인 담배회사도 책임을 지고 배상해야 한다는 게 소송의 이유다. 민간이 아닌 공공기관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처음으로, 승소할 경우 담배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건보공단은 1차로 2010년 소세포 폐암 환자 진료비 가운데 공단이 부담한 432억원과 후두암 진료비 등 600억원에 대한 배상을 담배회사에 요구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폐암 중 소세포암과 후두암 중 편평세포암이 흡연 때문이라는 것은 고등법원에서도 인정해 현재로선 승소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후 국민 여론과 재판 진행 과정 등을 고려해 소송 규모를 수조원대로 확대해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G는 “건보공단의 소송 제기는 공단의 심각한 재정 위기 우려에 대한 책임을 담배회사로 돌리거나 담배 관련 부담금을 우회적으로 인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건보공단의 승소 가능성은 매우 낮고 결국 막대한 소송 비용으로 국민 혈세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GOOD-BUY… 나누니까 행복 두배, 착한업소 39% “지정 뒤 매출 쑥쑥”

    GOOD-BUY… 나누니까 행복 두배, 착한업소 39% “지정 뒤 매출 쑥쑥”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독립문 맛집’은 아직도 6년 전 가격인 5000원에 된장찌개를 판다. 부산 해운대구 ‘정선탕’이 목욕비를 2000원으로 내리자 근처 목욕탕도 모두 값을 내렸다. 서울신문은 이처럼 가격도 착하고, 주인 마음씨는 더욱 착한 우리 동네의 모범 가게를 소개한다. 안전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 선정 사업 역시 물가 안정과 서민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된다. 안전행정부가 지역 물가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착한가격업소’ 제도가 시행 3년째를 맞으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며 지역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나 점주에게 모두 만족감을 주었고 업소의 매출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다양한 인센티브 등 더 풍부하고 세밀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행부는 전체 업소(6831개)의 51.8%인 3542곳을 대상으로 착한가격업소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응답 업소(3153개) 가운데 38.8%인 1223곳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대답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에 변동이 없다’는 곳도 35.1%인 1106곳이었지만 ‘감소했다’는 업소는 26.1%인 824곳에 불과했다. 매출 증가와 감소가 다른 이유에서일 수도 있지만 일단 점주들이 제도에 만족하고 있는 결과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또 매출 증가율은 ▲‘10~20%’라는 답변이 11.7%(368개)로 가장 많았고 ▲‘5% 이하’가 10.5%(331개) ▲‘5~10%’가 10.3%(324개) 등 순이었다. 특히 ▲‘50% 이상 올랐다’는 업소도 1%인 31개가 있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사업자들은 매출액 추이를 묻는 질문에 다소 소극적으로 대답하거나 아예 응답하지 않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하면 비교적 많은 업소가 대체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704개 업소와 이용객 1408명, 담당 공무원 492명, 주부 물가모니터링단 580명 등 3184명을 대상으로 업소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착한가격업소 지정 이후 업소의 홍보 효과에 대해서는 ‘약간 효과적’이라는 답변이 38.3%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라는 답변이 34%로 뒤를 이었다. ‘매우 효과적’은 10.6%, ‘별 효과가 없음’은 13.2%, ‘아주 효과 없음’이 3.8%였다. 결과적으로 응답 업소의 48.9%가 효과를 본 것으로 대답한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이처럼 긍정적 응답이 나오는 배경은 이미지 때문으로 분석됐다. “착한가격업소 지정 이후 가장 큰 효과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0.3%가 ‘업소의 이미지 향상’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가장 많은 답변도 ‘홍보 효과’(14.9%)였다.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수단으로는 22.9%로 가장 많이 ‘라디오방송’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홍보 포스터(20%)와 신문기사(16.2%) 등이 뒤를 이어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되리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가장 많은 33.6%가 홍보 강화를 꼽았다. 업소 지정 인센티브(15%)나 세금 감면(6.6%) 등 물적 지원보다는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에 더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물품 지원과 공공요금 감면, 대출우대 등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았다. 25.2%는 ‘매우 만족’, 38.6%는 ‘약간 만족하는 편’이라고 각각 답했다. ‘약간 불만인 편’과 ‘매우 불만’은 각각 4.4%와 2.9%에 그쳤다. 업소들은 희망하는 물질적 지원에 대해 1순위로 쓰레기봉투나 세제, 앞치마 등 물품 지원을 꼽은 답변이 39.5%였고, 상·하수도 등 지방공공요금 감면이 35.5%였다. 지역 일선의 체감물가를 조사하는 전국주부물가모니터링단도 이들 업소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도운영상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30.1%가 ‘인센티브 강화’를, 27.1%는 ‘홍보 강화’를 각각 꼽았다. 반면 ‘공무원 및 공공기관 이용촉진’은 6.1%로 가장 낮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공무원 등 행정기관의 이용은 궁극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라고 말했다. 모니터링단은 한 달에 10개 안팎의 착한가격업소를 점검하며 문제점 등을 조사하고 가격이 저렴한 업체는 착한가격업소로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음식 쓰레기 감소 효과있네” 영등포, 수거기 늘린다

    “음식 쓰레기 감소 효과있네” 영등포, 수거기 늘린다

    서울 영등포 지역 소형 공동주택에 무선주파수인식(RFID) 개별계량 방식 음식물 쓰레기 수거기가 확대 보급된다. 영등포구는 지역 내 오피스텔 등에 RFID 수거기 46대를 추가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6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하며 RFID 수거기 893대를 아파트 등 대형 공동주택 163개 단지 5만 8400여 가구에 설치·운영했다. RFID 방식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가구별로 측정해 처리 비용을 개별적으로 물리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에 이를 설치하자 2012년 한 달 평균 1220t가량 발생하던 음식물 쓰레기가 797t으로 34.7% 줄었다. 봉투 방식으로 처리하는 일반주택 10만 9600가구와 음식점도 종량제 실시 뒤 403t이 감소해 감량률 12.8%를 기록했다. 구 전체로는 한 달 평균 4373t에서 3547t으로 감량률 18.9%를 보였다. 또한 종량제 초기부터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해 구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이 꾸준한 계도와 단속을 펼쳐 40% 가깝던 무단투기 발생률을 10% 아래로 떨어뜨렸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종량제 정착과 감량화 촉진 사업에 대한 자치구 평가에서 대상을 받아 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RFID 수거기 확대 보급은 이 같은 성과에 따른 것이다. 구는 늦어도 오는 5월까지 추가 설치를 마무리하고 6월 시운전을 거쳐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홍운기 청소과장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면 제도 못잖게 주민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며 “구도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한 청소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암을 말하다-방광암(상)] 35세 이후 통증 없이 피 섞인 오줌 나오면 방광암 의심해 봐야

    [암을 말하다-방광암(상)] 35세 이후 통증 없이 피 섞인 오줌 나오면 방광암 의심해 봐야

    방광은 간이나 폐, 위 등과 달리 암에 대한 일상적인 우려에서 한 걸음 비켜서 있는 듯 보이기 쉽다. 중요하지만 덜 중요하게 여기는 탓이다. 그러나 여기에 암이 생기면 문제가 달라진다. 발생 건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오줌을 모아 배설하는 방광은 각종 오염물질이 배설되기 전에 반드시 경유한다는 점에서 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신체 기관이다. 피에 섞였다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설되는 체내 노폐물에는 생각보다 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발암물질이 방광 벽의 세포조직을 변화시켜 암을 만든다. 이런 방광암에 대해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방광암을 정의해 달라. -흔히 오줌보라고 하는 방광은 소변을 저장·배출하는 근육 기관으로, 아래로는 요도, 위로는 요관과 연결되며, 정상 성인은 400∼500㏄ 정도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다. 이런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방광암이라고 한다. →방광암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방광암은 주변 조직에 침입한 정도, 즉 침윤 상태에 따라 방광 점막과 점막 하층에만 나타나는 표재성, 근육층까지 침범한 근침윤성으로 구분하며, 전이성 방광암도 따로 구분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경과 및 결과가 크게 다르다. 전체 방광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표재성은 비교적 쉬운 경요도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또 쉽게 전이되지는 않지만 수술 후 재발이 흔하며, 근침윤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근침윤성은 주변 조직으로 쉽게 침윤하며 잘 전이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경우 경요도절제술만으로는 부족해 방광적출술로 종양을 완전히 들어내는 치료를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1년 국내에서 발생한 암 21만 8017건 중 방광암은 3549건으로, 조사가 시작된 1999년 2180건이었던 데 비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2847건으로 남성암 중 7위에 올랐으며, 여자는 연 702건으로 남자가 4대 1 정도로 많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으며, 남자의 경우 2007∼2011년 사이의 5년 생존율은 77.4%였다.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짚어 달라. -방광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연령·흡연·화학약품 노출·진통제·항암제·감염 및 방광 결석과 방사선 치료 등이 위험인자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흡연은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은 연령에 비례해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2∼7배이며, 남자는 방광암의 50∼65%, 여자는 20∼30%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 발생 빈도는 흡연 기간 및 흡연량, 흡연을 시작한 시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유소년기에 직접흡연 또는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그러나 이런 발생 빈도는 금연과 동시에 감소해 금연 후 1∼4년 내에 방광암 발생 빈도의 40%가량이, 25년 후에는 60%가량이 감소한다. →앞서 거론한 원인이 방광암 발병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가. -담배의 발암물질은 폐를 통해 피로 유입되며,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이때 발암물질이 소변이 직접 접촉하는 방광 속 점막세포에 손상을 가해 암세포를 만든다. 사업장에서 노출되는 각종 화학물질도 흔한 방광암 발병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전체 방광암의 20∼25%가 직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방향족 아민이라는 화학물질을 취급할 경우 방광암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은데, 고무·가죽·직물·인쇄재료·페인트 제품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2-나프틸아민, 4-아미노바이페닐, 벤지딘 등이 대표적인 화학물질이다. →최근의 국내 발병률 추이와 관련된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방광암은 남성 암 중에서 위암·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하다. 60∼70대에서 주로 발병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많이 생기며, 발생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평균수명의 증가와 암 진단율 향상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방광암의 초기 증상이자 가장 주요한 증상은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소변 색깔은 간장색에서 선홍색까지 다양하나, 혈뇨의 양과 빈도가 방광암의 병기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른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배뇨 시 통증,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급박성 요실금 등이 있는데, 상피 내암에서 이런 증상이 흔하다. 특히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방광염·전립선염이나 요배양검사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는데 방광 자극 증상이 계속되면 방광암일 가능성이 높다. 병이 진행되면 체중이 줄고, 골 전이에 따른 뼈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아랫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또 암이 요관을 막아 신장에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하면 수신증으로 옆구리 통증이 생기며, 이 상태가 만성화되면 신장이 손상돼 요독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특징적인 자각 증상은 무엇인가.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는 대부분의 암과 달리 방광암은 초기에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혈뇨가 있다고 반드시 방광암인 것은 아니지만 35세 이후 혈뇨가 나온다면 방광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검사는 어떻게 하는가. -먼저 요검사를 통해 적혈구와 염증세포가 보이는지, 또 요세포검사를 통해 소변에 암세포가 섞여 있는지를 확인한다. 여기에서 방광암이 의심되거나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면 방광경검사를 시행한다. 방광경검사는 국소 마취 후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방광에 삽입, 종양 유무와 위치·모양·개수·크기를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다. 방사선검사는 방광암 진단 후 암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며, 방광에 암이 생긴 경우 요로상피로 덮여 있는 신우와 요관에도 2∼3% 정도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설성 요로조영술을 시행한다. 또 전산화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골스캔·흉부 촬영 등을 통해 다른 기관으로의 전이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엔저 쇼크’ 술렁… 현 부총리 구두 개입

    ‘엔저 쇼크’ 술렁… 현 부총리 구두 개입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외환 시장에 구두 개입을 하면서 원·엔 환율이 전일보다 15.03원 오른 1012.47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저 쇼크’로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현 부총리는 지난 4개월간 매달 외환 시장에 개입했지만 엔저 심화는 지속됐다. 이번 개입의 ‘힘’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5포인트(1.07%) 내린 1946.14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4일(1933.03)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는 2일보다 3.47포인트(0.18%) 하락한 1963.72로 개장했지만 환율 불안감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불안으로 장중 한때 1939.37대까지 떨어졌다. 오후 2시 현 부총리의 구두 개입으로 1940대에 안착했지만 2일 44.15포인트의 하락세를 합쳐 이틀간 65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들은 이틀째 3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팔며 순매도 행진을 이어 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21억원, 135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42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130만원이 약 4개월 만에 무너졌다. 현 부총리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원·엔 환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금은 일단 지켜보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풍부한 외화유동성, 수출 호조, 경기회복세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현 부총리는 지난해 10월 24일 원·엔 환율이 1050원 선이 붕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첫 구두 개입을 했다. 이후 11월 25일과 12월 10일에도 ‘환율을 주시한다’는 취지의 구두 개입을 했지만 1050원 선이 붕괴되고 1000원 선까지 넘나들게 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SH공사 등 8개 지방공기업 경영개선 명령

    15개 도시개발공사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서울시 SH공사 등에 경영 개선 명령이 내려졌다. 일부는 20%가량의 정원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 안전행정부는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 진단 결과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 공기업은 SH공사를 비롯해 강원도개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김포도시공사, 부평구 시설관리공단, 양주시 상수도, 인천시 하수도, 연천군 하수도 등이다. 지난해 5354억원의 적자를 낸 SH공사는 조직 구조조정과 정원 감축, 신내3지구와 천왕2지구의 미분양 해소 대책 마련 등을 명령받았다. 또 SH공사는 단체협약상의 고용 세습 조항과 과도한 휴가, 공로연수 규정 등도 바꿔야 한다. 강원도개발공사도 연간 200억원대의 적자를 내는 자회사인 알펜시아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인사·재무 분야에서 모회사 성격인 공사와 조직을 통폐합해야 한다. 강원도개발공사의 경우 상임이사직을 없애는 등 조직 덩치를 줄이고 강원도의 추가 출자와 공사가 보유한 강원랜드 주식 매입, 숙박시설 분양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도 부지사가 단장이 된 특별대책단을 운영해 구조조정을 지휘한다. 대상 기관들은 경영 개선과 더불어 조직 구조조정, 고용 세습 등의 불합리한 인사 기준 등도 함께 개선할 방안을 만들어 내년 1월 안행부에 보고해야 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창업·경영·위생 등 내년 3월부터 교육… aT 홈피 기관 소개

    외식업에 특화된 전문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은 내년 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홈페이지(www.at.or.kr 전화 02-6300-1114)에서 수강 기관 및 비용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교육은 3월부터 시작된다. 외식업에 대한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을 곳이 적다는 지적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올해 처음으로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5월부터 11월까지 외식 전문인력 양성 교육사업을 벌였다. 외식창업·경영·안전·위생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교육기관들의 신청을 받아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수강생 교육 비용을 80% 부담했다. 올해 총 59개 과정에서 3548명의 수강생을 외식 전문인력으로 배출했다. 바리스타, 외식경영 관리사, 한식·양식 조리 기능사, 카페경영 자격증, 향토음식 전문지도사, 제빵마스터, 카페마스터, 아동 요리지도자를 포함해 12개 종류의 자격증을 715명이 취득했다. 올해는 교육비의 20%를 수강생이 부담했지만 내년에는 자비 부담률이 30%로 뛴다. 올해는 5월부터 교육을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수강 기간을 늘려 3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향토음식 전문지도사 등 많은 과정이 국산 농축산물을 주재료로 쓰기 때문에 우리 농산물 소비와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동해 꼼치국(물메기탕)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동해 꼼치국(물메기탕)

    설설 끓는 국물 만큼 한국인들 언 속을 달래주는 음식도 없을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가 유럽여행에서 음식 고생을 하는 것은 매운 고춧가루가 아니요, 밥도 아닌 목젖을 타고 짜르르 내려가 속을 훑어 내리는 뜨끈한 국물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인 듯싶다. 우리에게 국물은 내림 유전자다. 그래서 콧등 도리는 겨울날, 바닷가 여행지에서 만나는 뜨끈한 물메기탕 한 그릇의 위안은 크고도 아름답다. 하니 술꾼들은 겨울만 되면 흐물흐물 물메기탕을 떠올리며 바닷가로 숨어드는 것이다. “에잇, 기분 나빠.” “텀벙.” 10여년 전만 해도 어부들은 그물에 이 못생긴 생선 물메기가 올라오면 재수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다시 물속에 던졌다. 그때 ‘텀벙’ 소리가 나니 생선이름은 고민할 필요 없이 물텀벙이가 되었다. 흔했던 아귀도 마찬가지다. 머리가 반이나 되는 이 흉측한 생선 또한 물속에 아무렇게나 버려졌다. 그래서 서해안 사투리로 물메기는 물텀벙이고, 아귀 또한 같은 물텀벙이다. 사람들은 헷갈린다. 대체 어떤 생선이 물메기냐고. 따져보면 물메기 만큼 사투리가 많은 생선도 드물 듯하다. 메기를 닮아 ‘물메기’이고 움직이는 모습이 곰을 닮았다고 하여 ‘물곰’이고, 물곰에 김치를 넣고 끓이니 ‘물곰치’ 혹은 ‘곰치’라 불렀다. 지역으로 보면 충남 서해안에서는 ‘물텀벙이’로, 인천이나 여수, 통영에서는 ‘물메기’, 마산과 진해는 ‘물미거지’로 부른다. 이렇듯 사투리가 많은데다 물메기가 아닌 실제 곰치가 잡히는 지역에서는 혼동될 수밖에 없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해장국으로 즐기는 이 바다 생선의 정식 명칭은 쏨뱅이목의 꼼치과로 ‘꼼치’로 불러야 옳다. 동해에서는 물메기를 곰치라고 부르는데, 실제 곰치는 다른 생선이다. 울진 이북에 사는 미거지(학명:Liparis ingens)가 우리가 곰치, 물곰으로 알고 있는 ‘꼼치’다. 진짜 곰치는 바위틈에 살면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포악한 생선이다. 갯장어같이 생겼다. 주로 문어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산다. 하지만 물메기는 머리가 둥글고 크며 꼬리는 납작하다. 크기는 약 50㎝ 정도 된다. 수심 1000m 깊이에 살다가 산란기인 겨울철 연안으로 나온다. 동해와 남해안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서해에서도 많이 잡힌다. 이즈막 포구에 가면 시멘트 바닥에 혼비백산 널브러져 있는 생선들을 만나는데, 거의가 물메기이기 십상이다. 살은 흐물거리고 껍데기는 질기며 코처럼 느른한 분비물이 몹시도 기분 사납다. 그러니 지난날 어부들이 밭 거름으로 쓴 것은 당연해 보인다. 물메기가 겨울 해장국으로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요리하는 방법은 지역차가 있다. 필자는 고향이 안면도인데, 겨울이면 그물을 따는 앞집 아주머니가 백사장항에서 한 자루 이고 와 서너 마리씩 나눠 줬다. 어머니의 요리 방식은 단순했다. 김치찌개와도 흡사하다. 묵은지에 삼겹살 서너 점을 넣고 쌀뜨물로 물을 잡아 보글보글 끓였다. 여기에 껍데기 벗긴 물메기를 넣은 후 고춧가루 한 수저와 파를 송송 썰어 넣었다. 별스러운 재료 없이 김치의 양념 맛으로 비린내 없는 시원한 물메기국이 되었다. 오래 끓이면 살이 부서져 한소끔 익힌다. 순두부처럼 희고 보드라운 살과 김치의 칼칼한 국물 맛이 어우러져 겨울철 아버지 최고의 해장국이었다. 지역별 물메기탕 끓여내는 방법은 세 가지다. 신 김치를 넣고 얼큰하게 끓이는 것은 삼척 등 주문진 이남의 강원도 남부 쪽이 많다. 하지만 강원 북부 쪽은 무 등 채소만 넣어 맵고 시원하게 끓여낸다. 그 아래 영덕과 포항 쪽 경상도로 가면 무나 호박, 콩나물을 넣고 담백한 싱건탕을 내놓는다. 시린 겨울날 다시 동해안에 들어간다. 포구 젓갈가게 뒤편에 있는 그녀의 식당은 오늘도 문이 닫혀 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물메기탕 팔아 번 비린 돈을 새서방에게 뜯기고, 버림받고, 번번이 앓아눕는 통에 얼큰한 해장 한 냄비 생각하며 무작정 찾아온 서울손님들은 애가 탄다. 이제나저제나 문을 열까, 괜히 명란젓 한 통을 사고 마른오징어를 옆구리에 끼고는 그녀의 식당주변을 힐끔거린다. 결국은 포기하고 옆 자매집에 들어서기 일쑤지만, 그녀가 끓여내는 국물이 얼마나 칼칼한지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단박에 단골이 된다. 때를 놓쳐 다시 물메기탕을 먹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산란기인 겨울이 제철인데다 살이 물러 냉동하면 맛이 떨어지니 추울 때 외에는 만날 수 없다. 운처럼 밝게 웃는 그녀를 만나 물메기탕 한 냄비 얻어먹는 날은 낭만마저 끓어오른다. 수저로 살점을 가로로 떠내며 후룩후룩 정신없이 퍼먹는데, 꼭 그런 날 흰 눈은 정신없이 쏟아져 발을 묶어 버리더라지. 애주가들의 겨울여행은 기실 이 물메기가 빠지면 재미없다. 찬 갯바람에 꾸들꾸들 말려 쌀뜨물에 끓인 다음, 양념을 하여 쪄 낸 물메기찜은 술안주로 으뜸이다. 게다가 속 울렁거리는 이튿날 아침 시원한 물메기탕 후후 불며 떠먹으면 속이 확 가라앉으니 이런 날 마누라보다 고마운 것이 바닷가 식당 아주머니다. 글 사진 음식평론가 손현주 marrian@naver.com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영동선 강릉 방향을 타는 것이 옳다. 영동고속도로 확장으로 동해나들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가족과 함께 해찰하며 느리게 간다면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영주를 거쳐 울진 쪽으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겠다. 하지만 느닷없이 갇히게 되는 소사휴게소 근처의 폭설은 겨울 동해여행의 변수다. 춥기도 하거니와 체인 등 안전무장 필수. 어디든 4시간 안에 주파하겠다는 욕심은 버리자. →제철 맛집(033) 옥미식당(속초, 635-8052), 마차식당(주문진, 661-1172), 바다횟집(삼척, 574-3543), 우성식당(울진, 783-8849), 청송식당(영덕, 733-4155, 싱건탕)
  • 사상 최대 적자 지방공기업…기관장 연봉은 26% 인상

    작년에 사상 최대 적자를 낸 지방공기업들이 기관장 연봉은 전년대비 최고 26%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국 388개 지방공기업은 1조 5000억원 적자를 내 2002년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경영손실을 기록했다. 19일 안전행정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작년 서울메트로의 기관장 연봉은 1억 5500만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중 가장 높았다. 작년 당기순손실이 1728억원에 달하는 서울메트로의 기관장 연봉은 2011년 1억 2300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26% 인상됐다. 서울메트로의 부채는 3조 3035억원으로 작년 한 해 금융이자가 651억원에 달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기관장 연봉은 1억 4000만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1억 1700만원에 비해 이 회사의 기관장 연봉은 20% 인상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작년 당기순손실은 1988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는 1조원에 달해 연간 금융이자는 169억원 수준이다. 작년 전체 지방공기업 중 가장 많은 5354억원의 적자를 낸 SH공사는 기관장 연봉이 지방공기업 중 상위 9위로 1억 2000만원이다. 이 회사의 부채는 18조 3351억원으로 한해 금융이자는 459억원에 달한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지방공기업 1위는 부산교통공사(6400만원), 2위는 서울메트로(6300만원), 3위는 구리도시공사·대구도시공사(5800만원) 순이었다. 부산교통공사는 작년 1077억원 적자를 봤고, 부채는 8833억원인데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2011년 5000만원에 비해 28% 인상됐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상위 10위인 지방공기업과 하위 10위인 지방공기업 간 직원 1인당 연봉 평균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안행부가 전국 32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SH공사와 인천도시공사, 강원개발공사 등 15개 지방공기업이 낙제점에 해당하는 마 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의 임직원은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고 임원은 신규 채용 응시가 제한되는 것 외에도 올해 연봉이 5∼10% 삭감된다. 라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 임원은 연봉이 동결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서울메트로나 도시철도공사가 적자가 난 것은 원가조차 확보할 수 없는 지하철 요금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으로, 서울메트로나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경영평가에서 각각 다와 나등급을 받아 기관장 연봉인상에 제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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