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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유 케미’ 함께라면… 어촌이나 스페인이나 어디든 꿀잼

    ‘차·유 케미’ 함께라면… 어촌이나 스페인이나 어디든 꿀잼

    차승원·유해진 콤비의 ‘케미’는 어촌에서도, 스페인에서도 여전했다. 여기에 새 식구 배정남은 스스럼없이 잘 녹아들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tvN 새 예능 ‘스페인 하숙’ 1회는 시청률 7.6%(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MBC TV ‘나 혼자 산다’는 10.9%-11.9%를, KBS 2TV ‘더히트 뮤직셔플쇼’는 2.5%-3.0%, SBS TV ‘미추리’는 2.5%-2.5%를 기록했다. ‘삼시세끼’를 통해 국내 어촌을 누볐던 차승원·유해진 콤비는 스페인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그들은 스페인의 작은 마을 ‘비야 프랑카 델 비에르소’에 하숙집을 차렸다. 늘 그랬듯 차승원은 요리를, 유해진은 가구 제작에 힘쓰며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차승원은 돼지고기 부위 이름을 스페인어로 적어 올 정도로 꼼꼼했고, 스페인 식자재로 순식간에 제육볶음을 만들어 내 눈길을 끌었다. 유해진은 부엌에 꼭 필요한 식기 건조대를 뚝딱 완성하며 유해진표 북유럽 감성 가구 브랜드 ‘이케요’(IKEYO)를 만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 콤비에 화룡점정은 새롭게 합류한 배정남이었다. 그는 마늘 까기나 설거지 등 주방보조 일을 척척 해내고 형들과 먹을 안주까지 준비해 왔다. 특히 식재료를 살 땐 벼락치기로 배운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다가도 차승원과 있을 땐 진한 경상도 사투리로 ‘행님’을 연발하는 반전 매력을 보여 줬다. 한편 이날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한혜진 커플이 결별로 하차한 이후 진행된 첫 녹화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나래와 기안84가 스튜디오 중앙에 등장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지난 방송(13.5%)보다 2% 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나 동시간대 1위 자리는 지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휘발유 가격 4주째 상승세…ℓ당 9원 올라 1360원 육박

    휘발유 가격 4주째 상승세…ℓ당 9원 올라 1360원 육박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9.0원 오른 1359.3원으로 집계됐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작년 10월 다섯째 주 이후 주간 기준으로 줄곧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 넷째 주부터 상승 전환해 현재까지 오름세를 이어왔다. 오름폭도 점점 커라지고 있다. 2월 둘째 주(1342.7원) 대비 셋째 주(1342.9원)의 상승 폭은 0.2원이었으나 넷째 주(1345.9원)는 전주보다 3.0원 올랐고, 이달 첫째 주(1350.3원)의 전주 대비 상승 폭은 이보다 더 커진 4.4원이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9.3원 오른 1259.6원으로 집계됐다. 실내용 등유도 940.7원으로 전주보다 2.5원 올랐다. 상표별로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는 전주보다 9.1원 오른 1329.9원이었다. 가장 비싼 상표는 SK에너지로 전주보다 8.2원 오른 1372.7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455.1원으로 전주보다 4.3원 상승했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전주보다 12.2원 오른 1324.3원이었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지속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1.5달러 상승한 배럴당 67.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아스널 오바메양 ‘블랙 팬서 세리머니’

    [포토] 아스널 오바메양 ‘블랙 팬서 세리머니’

    아스널의 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블랙 팬서’ 마스크를 쓰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아스널은 이날 3-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EPA 연합뉴스
  • [동영상] 2골 1도움으로 1-3 → 4-3 뒤집은 오바메양 ‘블랙팬서’ 세리머니

    [동영상] 2골 1도움으로 1-3 → 4-3 뒤집은 오바메양 ‘블랙팬서’ 세리머니

    후반 27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아스널)은 골문 뒤에 보관해둔 가방 안에서 뭔가를 꺼낸 뒤 얼굴에 뒤집어 썼다. 영화 ‘블랙팬서’에서 아프리카의 가상 국가 와칸다 왕이 썼던 가면이다. 오바메양은 15일(한국시간)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 2골 1도움으로 3-0 완승을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전날까지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가운데 네 팀이나 역전 드라마를 쓴 것처럼 아스널 역시 1차전을 1-3으로 내준 뒤 합계 4-3으로 뒤집으며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경기 뒤 ‘B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결정 지을 두 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우리가 이겼고 모두가 기쁘고 자랑스러워 한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날 대변하는 가면이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블랙팬서였다. (조국인) 가봉에서는 우리 대표팀을 ‘표범’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가 골 세리머니 때 슈퍼히어로 마스크에 집착하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2014년 8월 슈퍼컵 승리를 자축하며 스파이더맨 가면을 썼던 일로 유명하다.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도중 골을 넣고도 구단 직원과 협력이 안돼 마스크를 찾지 못해 세리머니를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2일 손흥민의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는 레전드 이언 라이트로부터 “헐크 가면을 써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고 “곧 어떤 가면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이날 보여준 셈이다. 지난해 1월 아스널로 옮긴 오바메양은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잡아 리그 17골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18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를 달리며 유로파리그 일곱 경기(선발 5회)에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홈 경기에 출전한 13경기에서 15개 공격포인트(11골 4도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홈에서 16골을 뽑아 2011~12시즌 로빈 판페르시(22골)을 추격하고 있다. 또 두 골 이상 뽑은 경기도 여섯 경기나 돼 어떤 다른 프리미어리그 선수보다 많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풀수록 커지는 ‘착한 금리’… 낮은 곳 챙기는 ‘따뜻한 금융’

    베풀수록 커지는 ‘착한 금리’… 낮은 곳 챙기는 ‘따뜻한 금융’

    서울 도봉구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매달 100여명에게 짜장면을 무료 급식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는 ‘짜장데이’가 열린다. 구청이나 봉사단체의 기부 활동이 아니다. 2015년 북서울신협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시작한 봉사활동을 크라우드펀딩(후원·투자 등을 위해 다수로부터 받는 것)으로 확대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행사다. 그해 진행된 크라우드펀딩 후원자는 후원액 1만원이면 연 2.7%, 2만원이면 3.0%, 3만원이면 3.3% 정기적금에 들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짜장면과 추억을 선물하면서 시중은행 적금보다 이자를 더 받는 지역참여형 금융상품이다. 300만원이 목표였는데 105명이 참여해 337만 5000원을 모았다. 크라우드펀딩은 마감했지만 지역에 행사가 알려지면서 그 뒤로 신협을 통해 무료 급식봉사에 직접 참여하거나 짜장면값을 내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민간 금융협동조합 신협이 서민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농협이 농어촌의 금융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면 신협은 도시를 중심으로 조합원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협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888개 조합에서 총 165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262개(29.5%), 지방에 626개(70.5%)로 지방이 더 많다. 이 중 137개(15.4%) 조합은 ‘사회적금융 거점 신협’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서민금융 사업을 발굴해 진행 중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14일 “신협은 경제적 약자들이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이자 함께하는 금융공동체”라면서 “앞으로도 조합원은 물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북서울신협은 2013년부터 ‘가치지향 금융’을 목표로 신협의 서민금융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를 돕는 다수의 크라우드펀딩을 개발해 후원자에게 고금리 적금에 가입할 기회를 준다. 짜장데이와 함께 ‘세그루 적금’이 대표적이다. 2016년 생리대값이 올라 일부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신발 깔창 등을 생리대로 쓰는 ‘깔창 생리대’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시했다. 후원금으로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1인당 면생리대 2개와 넣고 다닐 작은 가방을 줬다. 후원자들은 연 3.9% 적금에 가입했다. 면생리대는 지역 협동조합에서 기부했다. 한경아(57) 목화송이협동조합 이사장은 “후원자들이 적금을 들면 우리가 면생리대를 공급했다”면서 “신협은 우리가 만든 생리대와 앞치마 등을 창구에 진열해주는 등 판로를 열어주고 재무상담도 해준다. 이체 수수료도 없고 신용카드 단말기도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북서울신협의 사회적 적금 대부분은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세그루패션디자인고교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북서울신협은 서민금융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사회와 관계망을 넓히기 위해 지역 중·고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청소년들에게 금융교육을 한다. 세그루패션디자인고교에는 금융동아리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해왔다. 단순한 신협 창구 체험이 아니라 신협 신입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와 교육한다. 학생들이 직접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북서울신협과 회의를 거쳐 상품으로 내놓는다. 신협과 지역주민들의 지식 공유다.학생들과 협업한 금융상품은 지역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취약계층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방석과 머그컵 등을 선물하는 ‘맨도롱’(‘따뜻하다’는 제주 방언) 적금도 나왔다. 주민들이 경비원을 폭행하거나, 공동전기료를 아끼겠다며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등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이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경비원들을 응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소소(소녀가 소녀에게)한 적금’은 크라우드펀딩 후원액을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에 쓴다. 일제 강점기에 상처를 받은 소녀들의 아픔을 현재 소녀들이 공감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취지이다. 밖에서 자유롭게 뛰놀지 못하는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단짝 친구인 애착 인형을 선물하거나, 독거노인에게 생활용품이나 보청기를 선물하는 적금도 있다.어려운 이웃을 돕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신협과 지역사회의 관계는 더 끈끈해졌다. 2017년 6월 북서울신협에 입사해 청소년교육 등 사회활동을 담당하는 류화영 서기보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저를 보고 편의점에 들어가 초콜릿을 사 와서 고맙다며 주고 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류 서기보는 기업의 사회공헌 부서 취직을 준비하다가 북서울신협에서 금융과 사회활동을 같이할 직원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북서울신협은 올해부터 사회적 적금을 대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재홍 북서울신협 전무는 “수술비나 치료비가 필요한 암환자에게 주민들이 1만원씩 소액을 펀딩해 대출해주는 방식”이라면서 “암환자가 나중에 대출금을 갚으면 이 돈으로 또 다른 취약계층에게 대출해 줄 수 있다. 1회성 후원이 아닌 순환지원 금융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북서울신협은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에도 대출해준다. 서울시에서 운용하는 서울시사회투자기금의 지원 기관으로 참여해 서울시와 10억원씩 20억원을 모아 사회적 기업 등에 연 2% 저금리로 빌려줬다. 북서울신협의 사회적경제 대출 실적은 지난달 말 기준 66억원, 연체율은 0.01%다. 총 144건 대출 중 개인회생을 신청한 1명만 연체했다. 소언섭 북서울신협 이사장은 “북서울신협은 1973년 10만원이었던 자산이 지난달 말 920억원으로, 같은 기간 조합원 수는 35명에서 1만 1321명으로 늘어났다”면서 “20여개 다양한 사회적 경제 활동을 통해 더디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계속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신협도 서민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동작신협은 ‘청년 부채 제로(0) 캠페인’을 한다. 학자금 대출 등으로 빚이 많은 청년들에게 채무 조정과 함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을 해준다. 에너지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취약계층에게 가정용 태양광발전기를 무이자 할부로 설치해주는 ‘우리집 솔라론’ 사업도 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주민신협은 ‘성남시 협동사회경제기금’을 조성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한다. 매년 조합원 총배당금의 1.0%를 적립해 운용한다.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삼익신협은 대구시와 공동으로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8개 창업팀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에 2013년 6월부터 본점의 일부 공간을 공짜로 내주고 매년 24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새벽을 깨우는 ‘챔스 8강’ 반전 드라마

    새벽을 깨우는 ‘챔스 8강’ 반전 드라마

    호날두 해트트릭으로 대회 통산 124골 유벤투스, 16강 2차전서 극적인 역전승 맨유·포르투, VAR로 얻은 PK에 ‘미소’ 레알 충격패로 지단 감독 다시 불러와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여덟 팀 가운데 절반이 16강 1차전의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드라마를 썼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는 토리노 홈으로 불러들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와의 16강 2차전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둬 1차 원정의 0-2 완패를 합계 3-2로 뒤집었다. 1차전 0-2 패배의 불리함을 뒤집은 팀은 또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한술 더 떠 홈 1차전에서의 같은 스코어 완패를 원정 2차전에서 뒤집었다. 맨유는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16강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3-1로 이겨 합계 3-3과 동시에 원정 다득점을 따져 8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되는 짜릿함을 만끽했다. AS로마(이탈리아)와의 원정 1차전을 1-2로 내준 포르투(포르투갈)도 안방 2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3-1로 이겨 8강에 합류했다. 맨유나 포르투 모두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얻어낸 페널티킥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4연패를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역시 대역전에 희생됐다. 레알은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원정 1차전을 2-1로 이기고도 홈 2차전을 1-4로 참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해 9개월여 전에 스스로 물러났던 지네딘 지단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다시 맡기는 빌미를 제공했다. 13일까지 치러진 16강전 여섯 매치업 가운데 1차전 승리를 지킨 팀은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뿐이다. 14일 새벽 5시 맞붙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리옹(프랑스), 리버풀(잉글랜드)과 바이에른 뮌헨(독일) 모두 1차전을 0-0으로 비겼기 때문에 뒤집기는 일어나지 않는다. 한편 호날두는 대회 통산 124골로 2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18골로 벌렸다. 세 차례나 결승에 진출했던 AT 전체 득점의 세 배가 넘는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은 AT 상대 네 번째이자 대회 통산 여덟 번째로 메시와 공동 1위가 됐다. 개인적으로 여섯 번째 우승에의 도전을 이어가게 됐는데 그 야망을 이루면 레알 레전드 프란시스코 겐토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해트트릭’ 승리 이끈 호날두의 세리머니

    [포토] ‘해트트릭’ 승리 이끈 호날두의 세리머니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세 골을 몰아넣으며 유벤투스를 3-0 완승을 이끌었다. AP 연합뉴스
  • 호날두 해트트릭, 0-2→3-2 꿈같은 역전 “한다면 하는 남자”

    호날두 해트트릭, 0-2→3-2 꿈같은 역전 “한다면 하는 남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해트트릭으로 폭발하며 1차전 0-2 완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반 27분과 후반 3분에 헤더로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41분 페널티킥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원정을 0-2로 내줘 탈락 위기에 몰렸던 유벤투스는 합계 3-2로 뒤집고 8강에 진출하는 꿈같은 드라마를 썼다. 번번이 유럽 별들의 무대에서 부진했던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 효과를 극적으로 만끽했다. 특히 호날두는 이날 2차전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해트트릭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장담했다고 스페인 일간 마르카가 전했는데 자신의 말을 입증한 셈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해트트릭만 통산 세 차례, 2017~18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가 AT 마드리드를 상대하며 29경기 22골을 기록했다. 유벤투스는 시종일관 측면 공격을 노렸다. 미드필더 엠레 찬을 ‘가짜 센터백’처럼 활용하면서 양쪽 풀백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시켜 좌우 변환을 빠르게 가져가며 크로스를 노렸다. 공중전에 능한 마리오 만주키치, 호날두의 강점을 활용하려는 의도였는데 적중했다. 후반 2분 호날두의 헤더는 골라인 판독 끝에 오블락 골키퍼가 걷어내기 전에 이미 골 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반 40분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대회 통산 여덟 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했다. 관중석의 여자친구와 큰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호날두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샬케 04(독일)와의 16강 2차전을 7-0 대승으로 장식해 합계 10-2로 8강에 합류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멀티 득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학생은 줄었는데… 오락가락 교육정책 ‘사교육 캐슬’ 더 키웠다

    학생은 줄었는데… 오락가락 교육정책 ‘사교육 캐슬’ 더 키웠다

    고교생 1인당 11년 만에 중학생 앞질러 영어 절대평가, 국어 등 ‘풍선 효과’ 유발 불수능 기조 학생들 부담 오히려 늘어 소득별 격차 줄었지만 저소득층 비용↑ 사교육 수요 공교육 흡수정책 효과 미흡 “수능 강화 개편안 사교육 더 커질 우려”학령인구가 줄어드는데도(전년 대비 2.5% 감소) 사교육비가 오히려 늘어난 것은 일관성 없는 ‘갈지(之)자 교육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중학생을 다시 앞지른 데서 추정해 볼 수 있다. 지난해 학교급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생이 32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어 중학생(31만 2000원)을 뛰어넘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26만 3000원)도 각각 7.1%, 3.7% 증가했지만 고등학생의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3.0% 증가)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수학(0.06% 감소)에서 사교육비 총액이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지만, 이는 국어(19.2%)와 사회·과학(17.9%) 사교육비 총액이 대폭 증가하는 풍선효과로 이어졌다”면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수능을 개편했지만 2017학년도부터 ‘불수능’ 기조를 이어 가면서 학생들의 부담을 오히려 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소득수준별 사교육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이는 저소득층에서 사교육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월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가정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9만 9000원으로, 월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정(50만 5000원)의 5분의1에 그쳤다. 그러나 월소득 200만원 이하 가정의 사교육 참여율이 3.3% 오르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5.9% 오르는 사이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정의 사교육 참여율은 오히려 0.6% 줄었다. 때문에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려는 정책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학교 안에서 교과수업과 예체능 및 취미수업을 저렴한 비용에 수강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17년 54.6%에서 지난해 51.0%로 3.7% 줄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내놓은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이 사교육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은 수능 관련 사교육 시장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면서 “입시 경쟁 완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입제도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비 조사를 보다 현실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부모들의 응답에만 의존해 조사가 이뤄지는데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과 사교육 시장이 미미한 읍·면 지역까지 분모에 반영해 1인당 사교육비 통계를 내는 탓에, “학원 두세 곳만 보내도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드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유아 단계의 조기교육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영유아 사교육비 역시 조사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명동굴 일대 17만평 도시개발사업 추진 탄력받는다

    광명동굴 일대 17만평 도시개발사업 추진 탄력받는다

    경기 광명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광명도시공사는 지난 8일 시의회 제24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 출자 동의안’이 의결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동의안에는 가학동 광명동굴 일대 56만㎡(17만평)의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PFV)에 공사 자본금의 10%(25억원) 이내를 출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광명도시공사는 다음달 민간사업자 공모 후 협상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공사와 민간이 공동출자한 PFV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PFV 지분은 공사 50.1%, 민간 49.9%를 각각 소유하게 된다. 광명동굴 도시개발사업은 광명동굴 일대에 부족한 편의시설과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관광·쇼핑·주거· 문화가 결합된 복합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5080억원가량 시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공사는 민간 실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전체 사업용지 가운데 관광용지 10만 6000㎡(19.0%), 상업용지 7만 4000㎡(13.2%), 주거용지 11만 9000㎡(21.4%), 근생용지 1만 7000㎡(3.0%) 등을 계획했다. 이 광명동굴 도시개발사업이 광명역세권지구, 광명·시흥테크노밸리(TV)와 더불어 관광·첨단·쇼핑의 거점을 형성하고 계획적인 자족도시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공사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2018년 3월 타당성 용역을 착수했다. 12월 용역 최종보고회에 이어 올해 1월 시장보고를 거쳐 지난 8일 광명시의회의 의결 절차를 완료했다. 김종석 사장은 “광명동굴 주변 개발사업 파급효과로 생산유발 2470억원과 부가가치 유발 1030억원, 고용유발 효과 1754명이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며, ”공공성과 사업성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아 광명동굴 활성화는 물론 광명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수출주도 성장 한계…소비 활성화가 대안”

    한국 경제의 수출 주도형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소비 활성화가 대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10일 발표한 ‘수출 주도형 성장 지속 가능한가: 글로벌 교역 둔화 시대의 성장 전략’ 보고서에서 “수출 주도형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0∼1999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7.1%로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인 8.8%을 크게 웃돌았다. 2000∼2013년에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0.0%로 경제성장률 4.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2014∼2018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2.1%로 경제성장률 3.0%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특히 2014∼2017년에는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4년 연속 수출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았다”면서 “수출의 성장 엔진 역할은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수출 부진은 글로벌 교역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며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우리 경제 구조상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은 실현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이 낮아 소비 활성화로 수출 부진을 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8% 수준으로 경제 구조가 비슷한 일본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7∼10% 포인트 낮아 소비를 확대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소비 활성화 정책이 상대적으로 소비 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구매력 확대와 고용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 반가운 봄비…수도권 비 없이 미세먼지 한때 ‘나쁨‘

    오늘 반가운 봄비…수도권 비 없이 미세먼지 한때 ‘나쁨‘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는 10일 서울·경기도를 제외한 전국에 반가운 봄비가 내리겠다. 그러나 수도권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오전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일요일인 이날 최저기온이 6도에서 최고 기온은 15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경상도, 전남, 제주도, 울릉도·독도에 10∼40㎜, 강원 영동, 충청 남부, 전북에 5∼20㎜, 강원영서 남부, 충북 북부에 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비는 이날 오후 9시쯤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은 다소 많은 비로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낙석,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도 우려된다. 해빙기 안전사고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앞서 서울·경기 남부 지역에도 비가 예보됐었지만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비구름이 막혀 때때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날 미세먼지는 대부분 지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지만 수도권, 충청권에는 오전 한때 농도가 ‘나쁨’까지 올라갈 수 있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중서부 지역은 대기 정체로 오전에 다소 농도가 높겠으나 낮부터 대기가 원활하게 확산하고 일부 비도 내리면서 대기가 대체로 청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6.9도, 인천 6.6도, 수원 6.7도, 춘천 2.5도, 강릉 10.2도, 청주 7.5도, 대전 8.1도, 전주 8.9도, 광주 8도, 제주 12.4도, 대구 10.6도, 부산 9.1도, 울산 10도, 창원 7.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6∼15도로 예상된다. 다의 파고는 남해 앞바다에서 1.0∼3.5m, 동해 앞바다에서 0.5∼3.5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가 예상된다. 먼바다에서는 남해 2.0∼5.0m, 동해 1.0∼4.0m, 서해 0.5∼4.0m 높이의 물결이 예보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썬더볼트3 품고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진화하는 USB 4.0

    [고든 정의 TECH+] 썬더볼트3 품고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진화하는 USB 4.0

    USB 혹은 범용 직렬 버스는 수십억 개 이상의 컴퓨터, 스마트폰, 기타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범용 인터페이스입니다. USB 4.0에서는 고속 범용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었던 인텔의 썬더볼트를 품어 명실상부한 범용 인터페이스로 거듭났습니다. 1996년 도입된 이후 이제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표준이 된 USB의 간략한 역사를 소개합니다. 시작부터 다른 떡잎 USB가 표준 인터페이스가 된 것은 사실 태생부터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과거 컴퓨터는 마우스나 키보드를 위한 PS/2 단자, 프린터 연결을 위한 병렬 포트 등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몇 개 안 되는 주변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복잡한 단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컴퓨터 제조사들은 이를 하나로 통합해 제조 단가를 낮추고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컴팩, NEC, 노텍, DEC는 USB 표준 규격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회사들이 PC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했기 때문에 이들이 미는 표준 규격은 미래의 표준 규격이 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1996년 처음 등장한 USB 1.0 규격(1.1은 1998년)이 널리 보급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USB 규격이 등장했다고 여기에 호환되지 않는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를 다 바꿀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동안은 기존의 단자가 USB와 함께 공존했습니다. 부피가 큰 병렬 포트는 금방 사라졌지만, 크기가 작은 PS/2 단자의 경우 비교적 오래 살아남아 2010년대 나온 메인보드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모든 기기를 하나의 단자로 연결할 수 있다는 USB의 매력과 꾸준한 USB의 성능 향상 덕분에 2000년대 이후 USB는 표준 규격으로 자리 잡습니다. USB 1.0은 지금은 생각하기 어려운 느린 12Mbps의 전송 속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PC 주변 기기도 역시 데이터 요구량이 크지 않은 마우스나 키보드, 조이스틱 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주변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USB 규격을 제정하는 USB – IF(Implementers Forum)은 480 Mbit/s(High Speed)로 높인 2.0 규격을 내놓습니다. 2001년 나온 USB 2.0 규격은 데이터와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고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빠른 속도를 제공했기 때문에 USB 메모리, 휴대폰, 외장하드디스크를 포함한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USB 3.0과 Type C의 등장 그런데 초기에는 매우 빨랐던 USB 2.0 규격도 세월이 흐르면서 부족하게 됩니다. 그 사이 USB 메모리는 물론 외장 하드디스크 등 주변 기기의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빨라지고 용량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11년에는 10배나 빠른 속도를 지닌 USB 3.0 규격이 등장하게 됩니다. 새 규격이 등장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것은 USB 2.0이 그만큼 성공적인 규격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시기에 USB를 사용하는 기기의 숫자는 수십억 개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단지 컴퓨터와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 카메라, MP3 플레이어, 보조 배터리 등 모든 디지털 기기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긴 문제가 본래 통합형 단자였던 USB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단자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본래 1.0 시절에는 표준형인 A형과 B형만 있었지만, 2001년에 2.0 규격을 도입하면서 크기가 작은 모바일 기기를 위해 미니 A형, B형, AB형이 등장했으며 이것도 큰 기기를 위해 마이크로 A/B/AB형이 나왔습니다. USB 3.0에서는 A/B형은 물론 외장하드에서 볼 수 있는 micro B 단자까지 나왔습니다. USB 단자 규격이 10가지가 넘게 되자 본래 단자를 통일하려던 USB의 본래 목적이 희석되고 제조사와 소비자의 불편도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A형의 경우 삽입 시 아래위를 잘못 끼우면 들어가지 않는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처럼 자주 끼우고 빼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아서 문제가 없었지만, USB 메모리같이 자주 끼우고 빼는 장치가 많아지면서 이는 상당히 불편한 문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주변 기기의 전력 소모량이 늘어나는데, USB 규격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USB - IF에서는 이 모든 문제를 2014년 공개한 USB 3.1 규격과 Type C 단자로 해결했습니다. USB 3.1에서는 속도를 10Gbps로 높이면서도 단자 규격을 표준 A/B형보다 획기적으로 작은 Type C로 바꿨습니다. 비록 표준 A/B형도 그대로 지원하지만, Type C를 새로운 표준으로 삼아 모든 기기에서 하나의 단자를 쓰게 유도한 것입니다. 전류도 초기 USB 2.0이 0.5A가 표준이었던 한계를 극복하고 3A에서 5A (PD)끼지 늘렸습니다. 따라서 일부 노트북에서는 Type C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아래 위 방향이 없어 헤맬 이유가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썬더볼트를 품다 USB와 별개로 인텔은 썬더볼트라는 초고속 인터페이스를 개발했습니다. 고해상도 영상 데이터 및 외장 그래픽 카드나 대용량 스토리지 같은 고성능 장비를 연결할 목적으로 개발한 라이트 피크가 그 원조입니다. 본래 목표했던 광섬유 대한 구리선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USB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USB 역시 3.2 규격에서는 20Gbps까지 속도를 높이고 썬더볼트도 단자를 USB Type C로 통일하면서 두 규격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결국 USB 4.0에서는 이 둘을 통합하기로 합니다. 사실상 썬더볼트 3가 USB 4.0에 통합되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인텔이 큰 양보를 하는 것 같지만, USB – IF를 주도하는 기업이 인텔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양보보다는 규격 통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라이선스가 없는 표준 규격인 USB와 달리 썬더볼트는 인텔이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독자 기술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인텔 말고는 썬더볼트 컨트롤러를 만드는 회사도 없고 제조사도 대부분 USB 규격을 선호해 사실상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여러모로 로열티 없이 공개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이고 이미 2017년에 그렇게 하기로 발표했습니다. 다만 USB 4.0과 통합하겠다는 것은 새로운 발표입니다. 아무튼 이로써 인텔은 자사의 기술을 차세대 USB의 표준으로 만들 수 있고 두 개의 개발 로드맵을 유지할 부담도 사라졌습니다. 썬더볼트 3를 품은 USB 4.0은 영상 입출력 및 외장 PCI express 규격까지 통합해 명실상부한 범용 (universal) 인터페이스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주변기기는 물론 영상, 음향, 대용량 스토리지, 전력, 유선 네트워크 등 유선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 USB 4.0 규격은 올해 세부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며 4.0 이후 규격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것입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광섬유를 이용한 차세대 초고속 인터페이스 규격도 포함될지 모릅니다. 이제 23살인 USB는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많은 청년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정부 “경제활력” 외치지만 말고 실천에 나서라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그제 한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올해 3.0%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유지했지만, 9월 2.8%로 낮춘 데 이어 여섯달 만에 2.6%로 떨어뜨렸다. 전망에 비교적 낙관적인 OECD여서 충격이 더 크다. 앞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2.3%에서 2.1%로 낮추었다. 경제 전망치 하락은 세계 경제성장의 둔화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도 3.5%에서 3.3%로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극심한 고용부진과 소득양극화 심화 등 국내 요인까지 겹쳐 전문가들마다 앞이 안 보인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실업자수가 19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고 소득 5분위 배율이 5.54로 역대 최대에 이르는 등 각종 경제수치가 악화일로에 있다. 수출 증가율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마이너스다. 경제가 장기불황 늪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상황이 이처럼 위중한데도 정부의 움직임은 답답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규제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할 때만 해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났지만 말만 무성할 뿐 이렇다 할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는 그제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활력 제고, 혁신 확산, 민생 개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정책 방향의 재탕이다. 사업 내용도 달라진 게 없다. 지금쯤이면 지난해 발표한 정책의 성과들을 자랑하면서 더 나은 새 대책을 줄줄이 내놓아야 하지 않나. 경제활력은 실천으로 살아난다는 사실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 일등석 탄 대한항공, 챔피언 향한 하늘길

    일등석 탄 대한항공, 챔피언 향한 하늘길

    우리카드에 3-0 승…22일부터 챔프전 한선수·정지석 시즌 맹활약 ‘MVP 후보’대한항공이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3-0(25-19 28-26 25-21) 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8연승을 질주한 대한항공(25승10패·승점74)은 2위 현대캐피탈(25승10패·승점69)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리면서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010~11시즌, 2016~17시즌에 이어 대한항공의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올해도 기세를 이어 갔다. 우승 멤버에 누수가 없었던 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센터 김규민까지 영입했다.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비시즌 동안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 3~4라운드에 잠시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5라운드 후반부터 이날 경기까지 파죽의 8연승을 거둬 챔프전에 직행했다. 한선수는 올 시즌 세트 부문 1위(세트당 10.60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으며 FA를 앞둔 정지석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 꼽힌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 줬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지금 최고의 기분이다. 통합 우승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22일부터 챔프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르트문트보다 준비 시간 부족” 포체티노 감독 목소리 높여

    “도르트문트보다 준비 시간 부족” 포체티노 감독 목소리 높여

    “한 팀에게 (상대보다) 24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그 차이는 엄청나다고 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파크를 찾아 벌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을 앞두고 작정한 듯 불만을 쏟아냈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벤 데이비스와 함께 참석한 포체티노 감독은 1차전 3-0 승리에 힘입어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당연히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선 우리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만 가능하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토트넘은 사상 첫 대회 8강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두 팀의 준비 시간 차이를 지적했다.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 30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반면 토트넘은 밤 9시 30분 경기를 치렀다. 17시간이나 차이가 난다. 그는 “우리는 토요일에 아스널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고 원정에 왔다. 오늘은 짧은 트레이닝을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금요일에 경기를 치러 준비할 시간이 더 많았다”며 “피지컬적으로 회복하기 힘들면 심리적으로도 어렵다. 챔피언스리그 같은 중요한 대회에서 이렇게 준비할 시간 없이 대회를 치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한 플랜B가 준비돼 있는지와 최근 전반전보다 후반전 경기력이 좋아 보였는데 이번 도르트문트전도 초반에 풀리지 않을까봐 걱정되지 않는지를 물었는데 그는 회복할 시간이 없어 2차전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언급만 되풀이했다. 그러자 한 기자가 “경기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얘기하는데 누구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포체티노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프리미어리그의 도움이 필요하다. 난 책임자가 아니라 알 수 없다. 우리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현재 리그앙에서 한 조치를 봐라. 그들은 아스널과의 경기(유로파리그 32강전)를 앞둔 스타드 렌의 리그 경기를 취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선수나 팀을 위해서도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린 엄청난 불이익을 쥐고 있고 24시간, 48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차이다. 선수들은 물론, 모두가 알고 있는 대목이다. 누구를 비난하거나 컴플레인하고 싶지 않지만 항상 공평한 상황에서 상대와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답했다.한편 지난달 도르트문트와의 16강 1차전에서 결승골로 네 경기 연속 골을 뽑아 ‘양봉업자’의 위용을 한껏 뽐낸 손흥민이 리그 세 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화끈한 승리에 앞장설지 관심을 모은다. 그는 사진에서 보듯 전날 팀 훈련에 앞서 달리며 몸을 푸는 과정에서 맨먼저 그라운드를 내달리는 등 특유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직장 내 성희롱,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2.5배 많았다

    직장 내 성희롱,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2.5배 많았다

    공공 16.6%·민간 6.5% “성희롱 겪었다”“권위적 조직 문화·철밥통 의식 등 영향” 예방교육, 성희롱 줄이는 데 역할 못 해 피해자 82% “참고 넘겨”·28% “2차 피해”민간 사업체보다 공공기관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10명 중 3명은 2차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3일 내놓은 ‘2018년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1%가 지난 3년(2015~2018년)간 ‘한 번 이상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했다. 특히 공공기관 재직자 가운데 성희롱을 당했다는 사람은 16.6%로 민간사업체(6.5%)보다 2.5배 많았다.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공직사회의 조직 문화, 솜방망이 처벌, 성희롱을 해도 직장에서 잘리진 않을 것이란 ‘철밥통’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성희롱 피해가 줄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공공기관 400곳(2440명), 민간사업체 1200곳(84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공기관에서 이뤄진 성희롱 유형은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12.6%)가 가장 많았다. 민간 사업체(3.8%)의 3배 수준이다. 음담패설을 늘어놓거나 성적 농담을 한 사례도 공공기관이 7.0%로 민간(2.7%)보다 많았고, 회식에서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한 일 역시 공공기관(4.8%)이 민간사업체(2.3%)보다 잦았다. 성희롱 예방교육도 성희롱을 줄이는 데 뚜렷한 역할을 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률은 96.6%로, 민간사업체(90.0%)보다 높은데도 성희롱 피해가 더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교육 후 56.3%가 ‘나의 경험이 성희롱 피해임을 알게 됐다’고 답한 점을 볼 때, 공공기관에서 성희롱 예방교육률이 높아 자신의 피해 경험이 성희롱이었음을 인지한 사람이 늘었고 이 때문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공과 민간을 통틀어 성희롱 피해자가 주변의 반응 때문에 또다시 2차 피해를 본 비율은 27.8%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성희롱 피해자의 11.3%, 민간사업체는 7.0%가 ‘직장에서 성희롱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 했다’고 답했다. 기관장 또는 사업주가 가해자 편을 들었다는 응답은 공공기관 8.4%, 민간사업체 2.6%였다. 가해자를 경징계하고 사건을 종료했다는 응답 또한 공공기관(6.1%)이 민간사업체(3.0%)보다 많았다. 전체 성희롱 피해자의 81.6%는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복수응답)로 49.7%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31.8%는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26.7%가 ‘성차별적인 조직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답했고, 23.7%는 공정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라모스 메시 얼굴에 팔꿈치 공격, 엘 클라시코 경기도 매너도 완패

    라모스 메시 얼굴에 팔꿈치 공격, 엘 클라시코 경기도 매너도 완패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으르렁댔다. 메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아 벌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26라운드 원정 전반 종료 직전 라모스를 압박하려다 자신을 피하며 교묘하게 휘두른 라모스의 왼쪽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졌다. 레알 주장 라모스는 지난 1일 고의 경고 의혹으로 유럽대항전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에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다. 팀은 전반 26분 이반 라키티치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아 0-1로 지며 홈 3연패는 물론, 매너에서도 졌다는 빈축을 샀다. 심지어 레알 팬들마저 라모스의 비겁한 행동을 나무랐다. 지난달 28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한 바르셀로나는 또다시 레알을 물리치며 올시즌 네 차례 ‘엘 클라시코’(정규리그 두 경기, 국왕컵 두 경기)에서의 3승1무는 물론, 2016~17시즌부터 이어진 여덟 경기 무패(5승3무)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우스만 뎀벨레-루이스 수아레스-메시를 최전방에 내세운 바르셀로나는 비니시우스-카림 벤제마-개러스 베일의 삼각 편대로 맞선 레알에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결승 골이 됐다. 라키티치는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지 로베르토가 내준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달려 나온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결승 골을 꽂았다. 레알은 무려 17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시도하며 경기를 뒤집으려고 애를 썼지만 동점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홈 무대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승리를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60을 쌓아 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대결하는 2위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승점 50)와의 간격을 10으로 벌렸다. 3위 레알은 승점 48에 그쳐 12경기가 남은 리그에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영국 BBC는 분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기수의 수석 졸업장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형자가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25일 한국방송통신대 대구경북지역대학 포항교도소 분교에서 열린 학위 수여식에서 A씨는 국어국문학과 전국 수석으로 ‘학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전공별 학업성적 최우수자 2명만 받을 수 있다. 이날 여주교도소, 전주교도소, 포항교도소, 청주여자교도소 4개 교정기관에서 수형자 11명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중 10명은 학과별 학업성적 상위 15% 이내에 들면서 학점 3.0 이상자에게 주는 ‘성적 우수상’을 받았다. 법무부는 수형자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2004년부터 교정기관 내 방송통신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졸업자 1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166명이 방송통신대를 졸업했다. 2015학년도에는 전주교도소 수형자가 사회과학대학 전체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손흥민 케인과 나란히 선발 출전, 번리 제물로 다섯 경기 연속 골?

    손흥민 케인과 나란히 선발 출전, 번리 제물로 다섯 경기 연속 골?

    손흥민(토트넘)이 해리 케인과 동반 선발 출전해 다섯 경기 연속 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23일 밤 9시 30분(현지시간) 터프 무어를 찾아 벌이는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 케인과 투 톱으로 출전한다고 토트넘 구단은 트위터로 알렸다. 케인은 지난달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친 뒤 치료와 재활에 몰두해왔다. 당초 다음달이 돼야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빠른 회복으로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 케인과 델리 알리가 나란히 결장했지만 손흥민의 활약 덕에 토트넘은 날개를 단 듯 잘나갔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5으로 지켜, 막판까지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했다. 케인으로선 리그 14골로 득점 공동 선두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 이상 17골)과의 격차가 세 골 밖에 안돼 남은 시즌 반전을 노려볼 만하다. 케인의 복귀는 손흥민에게나 팀에게나 모두 도움이 된다. 손흥민은 케인과 델리의 잇단 이탈, 아시안컵 차출 피로 때문에 힘들어진 여건에도 네 경기 연속 골로 토트넘의 4연승을 이끌었다. 케인이 돌아오면 측면이나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로 돌아갈 수 있어 집중 수비의 부담을 털고 출전 기회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번리전 이후 부담스러운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케인의 복귀가 무엇보다 반갑다. 번리와 격돌한 뒤 첼시와 아스널을 연이어 만나고, 다음달 6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물론 1차전을 3-0으로 이겨 절대 유리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한판인 것은 분명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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