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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흥국생명 ‘가족사랑치매간병보험’ 출시흥국생명은 치매 보장 범위를 넓히고 생활자금도 지급하는 ‘(무)가족사랑치매간병보험’을 내놨다. 중증 치매는 물론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 중등도 치매까지 보장 범위를 세분화했다. 정상적 생활이 어려운 중증 치매 환자에게는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매월 100만원씩(중증 치매 진단 후 매년 생존 시) 최소 36회 지급이 보증되며 최대 180회(15년) 지급한다. 납입기간 동안 해지하면 환급금이 없는 무해지 환급형이라 보험료가 저렴하게 설계됐다. ●우리은행 ‘일석이조 해외유학생 송금 이벤트’ 우리은행은 다음달 14일까지 해외유학과 국외연수 관련 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와 전신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일석이조 해외유학생 송금 이벤트’를 한다. 영업점 창구에서 송금하면 미국 달러화·일본 엔화·유로화는 80%, 기타 통화는 50%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신료(8000원)는 전액 면제된다. 우리은행을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신규 지정하고 송금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LG 코드제로청소기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MG손보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어린이보험MG손해보험이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애지중지 아이사랑보험(Ⅱ)’을 출시했다.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 시 환급금이 없는 대신 표준형 대비 30~4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고 납입기간 이후 해지 시 표준형과 똑같은 환급금이 발생한다. 암진단비 최대 1억 1000만원, 갑상선암 등 소액암진단비 최대 2000만원, 3% 이상 질병후유장해보험금 최대 7000만원이 보장된다. 가입 연령을 태아부터 30세까지 확대해 사회초년생도 가입할 수 있다. ●삼성카드, 빅데이터 기반 ‘숫자카드 V3’ 출시 삼성카드는 빅데이터와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된 ‘숫자카드 V3’ 시리즈를 출시했다. 고객이 필요한 혜택을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매월 업종 변경이 가능하다. 2030 세대와 1인 가구를 겨냥한 삼성카드 2 V3는 교통, 통신, 커피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카드 4 V3는 국내 전 가맹점에서 기본 0.5%를 할인해 준다. V3 시리즈 2~6의 각 상품 연회비는 2만원이다.
  • 기업들 온실가스 감축 ‘부담’ 크지만 산업혁신 기회

    기업들 온실가스 감축 ‘부담’ 크지만 산업혁신 기회

    향후 3년 배출권 총 17억 7713만t 확정 1차 계획기간 보다 허용량 2.1% 증가 의무 미이행시 시장가격의 3배 과징금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한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파리협정 이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합니다.” 김정환 환경부 기후경제과장은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산업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논란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산업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모적인 비판과 논쟁보다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하루빨리 감축 실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4일 정부는 2018~2020년(2차 계획) 3년간 국내 기업들이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 17억 7713만t을 확정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발전·철강 등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업체들의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로드맵 수정안’ 이행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대상업체는 591곳으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2만 5000t 이상인 업체 또는 2만 5000t 이상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이다. 환경부는 8월 한 달간 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9~10월 검토를 거쳐 10월 말 개별 업체별 배출량을 할당할 계획이다. 계획기간 기업별 배출허용총량을 정하면 각 기업은 감축 비용을 고려해 직접 온실가스를 감축하거나 배출권을 구매해 충당한다. 이를 통해 국가 전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는 효과가 있다. 이행하지 못한 기업에는 시장가격의 3배에 달하는 과장금이 부과된다. 1차 계획기간(2014∼2016년)에는 1개 업체에 과징금이 부과됐다. 2차 계획기간 배출허용총량은 1차 계획기간(17억 4071만t) 대비 2.1% 늘었다. 국내 감축을 확대한 수정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 산업 부문 성장세 등에 따른 배출량 증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배출권을 전부 무상 할당했던 1차와 달리 발전사·보험업·항공운송업(국내선) 등이 속한 26개 업종에 대해 할당량의 3%씩을 유상으로 할당한다. 배출량이 100이면 3은 비용을 부담해 구매토록 한 것이다. 저탄소경제에 대한 국제시장의 요구는 점점 거세질 전망이다. 애플·BMW·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화석연료 사용을 없애고 전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겠다는 ‘RE100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공급·협력사에 대해서도 유사 기준을 요구할 수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도 이 같은 인식변화가 반영됐다. 김성우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겸임교수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 기업 부담이 커졌으나 ‘대세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규제와 달리 이해관계자 요구인 RE100 등은 단기 대응해야 하고 시간적으로는 더 위협적”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어느 가족’ GV, 류준열 깜짝 참석 “성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어느 가족’ GV, 류준열 깜짝 참석 “성덕”

    ‘어느 가족’이 개봉주 주말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좌석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어느 가족’이 개봉주 주말 극장가를 장악했다. 개봉 첫날 7,067명의 관객을 동원,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개봉 24시간이 지나기 전 누적관객 1만을 돌파해 놀라움을 줬던 ‘어느 가족’이 주말 내내 압도적인 수치로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좌석판매율 1위에 올라 3만 관객(38,582)을 돌파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국내 최고 흥행작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개봉 첫 주 스코어가 15,385명이었고 ‘어느 가족’은 38,582명으로 두 배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최초로 28일(토), 29일(일) 양일간 일일 스코어 1만 명을 넘으며 흥행의 열기를 엿보게 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흥행 기세로 ‘어느 가족’은 개봉 5일 째인 7월 30일 오전 8시에는 4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국내에서 특급 인기를 자랑하는 감독으로 개봉했던 ‘아무도 모른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까지 감독 특유의 가족을,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며 큰 여운을 선사했다. 작품에 대한 완성도뿐 아니라 동시에 흥행성을 과시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수많은 인생작을 선물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다시 한번 ‘어느 가족’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극장가 최성수기인 여름 시장에서 흥행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같은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 이어 당당히 좌석판매율 2위에 올라 관객들의 높은 사랑을 확인케했다. ‘어느 가족’은 흥행은 개봉 2주차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높은 좌석판매율에 이유가 있다. ‘어느 가족’은 지난 26일 개봉 이래 한 번도 다양성 영화 좌석판매율 1위를 놓친 적이 없고, 여기에 더해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 추천 세례 그리고 N차 관람 열풍이 일어 날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최다 일일 관객 스코어 기록을 깨고 있다. 또한, SNS와 온라인을 통해 관객들이 ‘어느 가족’에 높은 평점을 주고 있고 2030세대는 물론 40대 관객들까지 고른 연령별 관람으로 흥행 열기가 쉬이 꺽이지 않을 예정이다.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내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9일 극장에서 관객들과 직접 만나며 흥행 열기에 더욱 불을 지폈다. 관객들이 바라고 인정한 올해의 역대급 만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동진 평론가를 함께 만날 수 있는 CGV 이동진의 라이브톡을 시작으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무대인사로 관객들을 만났다. 마지막으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 628석 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오랜 인연을 자랑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배유 류준열이 깜짝 게스트로 참석해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의 모습을 보여줘 더욱 훈훈한 자리가 되기도.극장가 최성수기 여름 시장의 한복판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히 훔친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쩌면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위드 포스코’ 최정우號 “에너지 소재 年 15조 매출”

    ‘위드 포스코’ 최정우號 “에너지 소재 年 15조 매출”

    100년 기업의 길 새 가치로 재무장 외부 전문가 영입해 조직문화 혁신 北 인프라 투자·1조 벤처펀드 조성“포스코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100년 기업으로 다시 서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합니다.” 최정우(61) 포스코 신임 회장은 지난 27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의미의 ‘위드 포스코’(With POSCO)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주주, 시민 등 사회 공동체와 공존, 공생하겠다는 포부다.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Top tier)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와 함께 1조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역사회와 산업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의 제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포스코는 최 회장과 회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장인화, 오인환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의 최 회장은 포스코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포스코 내부 출신의 첫 비(非)엔지니어이며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나온 비서울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다. 최 회장은 ‘위드 포스코’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신뢰와 창의의 기업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를 제시했다.이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 소재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2030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연매출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포스코ESM(양극재)과 포스코켐텍(음극재)을 통합해 연구개발과 마케팅의 시너지를 높이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진취적,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활성화될 남북 경제협력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 최 회장은 “철광석과 원료탄, (음극재 원료인) 흑연, 마그네시이트 등 북한에 풍부한 원료를 개발하고 나아가 북한의 인프라 구축과 제철소 리노베이션, 철강업 투자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등을 조성해 자생적인 신성장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1조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철강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통상 마찰에 대비해서는 “다른 회사가 생산하기 어려운 월드 프리미엄 제품을 늘리고 현지화와 통상 전문 인력을 활용해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방개혁 2.0’ 발표…2022년까지 장군 76명 줄인다

    국방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하는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2022년까지 장군 정원을 76명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국방개혁 2.0’ 기본방향을 보고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각군 주요 지휘관, 국방부 직할부대 부대장 및 기관장 등 군 주요인사 143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19명의 참모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국방부를 방문해 군 지휘부와 대면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전군 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현재 436명인 장군 정원을 2022년까지 360명으로 76명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970년 중반 수준으로 장군 정원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각군별 감축 규모는 육군 66명, 해·공군 각 5명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투부대 중심으로 장군 직위를 우선 편성하고 비전투분야 직위 중 민간 활용이 가능한 직위는 예비역 또는 민간전문가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축 인원은 육군 1·3야전군 사령부 통합 등 부대 개편으로 인한 자연 감축과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일부 직위의 공무원 전환, 교육·군수·행정 등 비전투부대의 계급 적정화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국방부는 장군 정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군단 및 상비사단 등 전투부대의 부군단장, 부사단장 및 잠수함사령부 부사령관, 항공정보단장, 해병대 1·2사단 부사단장 등은 장군으로 편성해 전투력 유지 및 준비태세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부대개편 시기, 인력운영 여건, 법령 개정 소요기간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15명 수준의 감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감축 규모를 기존 2012년 계획인 60명과 2017년 계획인 46명보다 대폭 확대했고, 감축 완료 시기를 2030년 내에서 현 정부 임기 내로 단축했다는 점에서 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임기 내 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을 완료하기 위해 오는 10월 1일 전역자부터 병 복무기간 단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입대일 기준으로 지난 1월 3일 입대자부터 적용되며 현재 군 복무중인 현역병도 혜택을 받게 된다. 복무기간은 총 3개월이 단축된다. 이에 따라 육군·해병대는 21개월에서 18개월로, 해군은 23개월에서 20개월로 줄어든다. 다만 공군은 이미 복무기간을 1개월 단축했기 때문에 24개월에서 22개월로 2개월만 단축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의 복무기간은 24개월에서 21개월로, 산업기능요원은 26개월에서 23개월로 각각 단축할 예정이다. 복무기간 단축은 입대시기에 따라 복무기간에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14일 단위로 1일씩 단계적으로 단축된다. 예를 들어 2017년 7월 27일 입대하는 육군병의 경우 당초 전역예정일보다 41일 빠른 2020년 3월 16일에 전역하게 된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이날 홈페이지에 세부 입대 일자별 전역일 도표를 게재하고, 다음달 1일부터는 입대일을 입력하면 전역일을 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을 개정을 통해 현재 합동참모본부의 공통 직위인 장군과 대령 88명, 장성급 국직부대 지휘관 20명에 육·해·공군을 동일한 비율로 균형 편성하고 같은 자리에 동일군이 연속해서 보직할 수 없게 할 방침이다. 육·해·공군의 합동작전능력을 강조해온 합참의 직위는 육·해·공군 2:1:1 비율 편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그동안 3:1:1 수준으로 편성돼왔다. 이에 따라 특정군의 전담이 필요한 필수 직위의 경우 장군은 육군 6명, 해군(해병 포함) 2명, 공군 2명으로 편성됐고, 대령은 육군 13명, 해군(해병 포함) 5명, 공군 4명으로 구성됐다. 육·해·공군 장교가 공통적으로 보직할 수 있는 공통 직위의 경우에도 장군은 육군 10명, 해군(해병 포함) 4명, 공군 5명으로 구성됐고, 대령은 육군 35명, 해군(해병 포함) 17명, 공군 17명으로 짜여졌다. 3군의 합동성 발휘를 위해 1:1:1 편성을 원칙으로, 동일군이 2회 이상 연속 보직할 수 없는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공통 직위 장군 19명과 대령 69명은 육·해·공군 각각 6명과 23명씩 나뉘어 편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존 합참의 해·공군 직위 인사에도 각군 본부의 인원 부족으로 인한 고충이 있었던 만큼 향후 균형 인사가 이뤄지기 위해선 해·공군의 장군·대령 정원의 증원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국방부는 전년 대비 7.0% 인상된 올해 43조 1581억원 규모인 국방 예산을 내년도 8.6% 증가된 46조 9000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향후 연평균 증가율을 7.5% 산정해 국방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개혁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중기 소요재원은 2019~2023년 5개년 간 270조 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중 전력운영비는 176조 6000억원, 방위력 개선비는 94조 10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그러나 현재 61만 8000여명인 상비 병력이 육군 11만 8000명 감축돼 2022년까지 50만명으로 조정되는 상황에서 전체 국방 예산의 대폭 인상을 요구한다는 점에 대해선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분위기 속에 군 기강 해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군 조직의 신뢰 회복을 위한 자체 노력에 앞서 ‘전방위 안보위협 대응’과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 ‘선진화된 국가에 걸맞은 군대 육성‘ 등 3대 목표 달성을 이유로 예산 증가부터 요구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지휘구조 개편, 전방위 다양한 위협에 신속대응하는 부대구조 개편을 위한 내년 1월 1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및 해군 기동전단과 항공전단 확대 개편 등을 함께 발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 먹방, 대부업 규제는 나쁜 뽑기?

    [박현갑의 틈새보기] 먹방, 대부업 규제는 나쁜 뽑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철폐를 강조하면서 규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역대 정부마다 규제개혁이나 철폐는 단골 메뉴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봇대 뽑기’, ‘대못 뽑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손톱밑 가시뽑기’로 표현했죠. 그런데 아직도 규제 혁파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아직도 다 뽑히지 않은 모양입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행정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서 법령 등 또는 조례·규칙에 규정되는 사항’ 행정규제기본법에서 말하는 규제입니다. 규제는 그 속성상 ‘뽑기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불가피하게 유지해야 하는 규제도 있습니다. 4년새 뚝 사라진 대부업 광고, 왜? 대부업 규제광고도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업 브랜드 광고는 최근 4년새 눈에 띄고 줄고 있습니다. 미디어데이터 집계 기관 TNMS가 2015년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최근 4년간 상반기 기준으로 지상파, 종편, PP 채널과 라디오, 신문, 잡지, 인터넷 베너광고 등을 통해 집행된 브랜드별 광고 빈도수를 집계한 결과입니다.2015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노출된 브랜드 10개 중 9개가 대부업(6개) 및 신용금고(3개)의 브랜드광고였습니다. OK저축은행이 1위였고, 러시앤캐시가 2위였죠. 2016년과 2017년 상반기에는 상위 10개 노출 브랜드 중 대부업 광고가 3개로 줄었구요. 그런데 올 상반기에는 러시앤캐시 하나로 뚝 떨어졌습니다. 종편이나 케이블TV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대부업 광고가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업 광고 규제 강화때문입니다. 정부는 2007년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대부업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2015년 8월부터는 종합편성 및 케이블TV에 대해서도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1~10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7시~오후 10시에는 대부업 방송광고를 금지하고 있구요. 정부는 최고금리 수준도 규제하고 있습니다. 최고금리 수준은 2002년 66%에서, 2007년 49%로, 올 2월부터는 27.9%에서 24%로 다시 낮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까지 낮추겠다고 대선공약을 한 바 있구요. 잘 아시겠지만 대부업은 이른바 명동 사채시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연 1000%를 넘은 고금리 사채 를 이용했다 제때 갚지못해 폭행 및 협박을 당하는 등 사회문제가 불거지면서 2002년 대부업법을 만들고 금리상한을 연 66%로 했습니다.정부가 대부업 광고규제를 하는 것은 지나친 광고로 인한 사회적 문제때문입니다.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은 유명 연예인이나 귀여운 캐릭터에다 ‘쉽게’, ‘편하게’ 등 대출의 수월성을 강조하는 광고문구를 내세운 고금리 대출상품 광고로 소비자를 유혹하면서 이른바 ‘빚 권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정부가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정부가 대부업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저신용자들은 더욱 더 대출받기가 힘들어집니다. 대부업의 최고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인상되는 효과가 생기거든요. 저신용자 자체가 줄지 않았다면 이들은 필요한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까요? 한국대부금융협회 이재선 사무국장은 이와관련, “저신용자 대출규제로 대출받을수 있는 신용등급이 7.8등급에서 6.8등급으로 올랐다”면서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 없게된 사람들이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이런 금융소비자를 위해 2016년 9월 서민금융진흥원을 만들었습니다. 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대출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만든 ‘안전망 대출’은 최고금리가 인하된 지난 2월 8일 전에 24% 초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저신용 서민을 대상으로 합니다. 상환능력에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금리 12~24%의 은행대출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며, 성실 상환자에 대해서는 6개월마다 최대 1%p의 금리 인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대부업 광고규제를 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방안을 더 꼼꼼히 챙겨야한다고 봅니다. 먹방 규제는?“혐오도 아니고 비윤리적인 것도 나오는 판에 식욕을 올린다고 규제? 먹는 건 지들이 알아서 컨트롤하는 개인의 몫 아니냐”,”벤쯔 박근혜 탄핵당하고 기뻐서 잔치국수먹었는데 문재인 대통령되니까 먹방규제 실업자행ㅋㅋㅋ”,“야동 몰카나 단속하세요” 정부가 일반인의 폭식을 유도하는 먹는 방송(먹방)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지난 26일 발표하자 나온 부정적인 반응들입니다. 자유한국당의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에 대해 “먹는 방송이 비만을 유도한다며 규제하고 개인의 음주행태도 국가가 모니터링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언젠가 국민의 사생활도 가이드라인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죠. 이른바 먹방 가이드라인은 지난 26일 발표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9개 부·처·청)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에 들어가 있습니다. 음주행태 개선을 위한 음주 가이드라인, 폭식조장 미디어(TV,인터넷,방송 등)와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가이드라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규제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셈이죠. 대통령이 규제철폐를 외치는데 복지부는 왜 이런 걸 만들었을까요?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2006년 4조 8000억 원에서, 2015년 9조 2000억 원으로 10년간 약 2배 증가했고, 2030년에는 우리나라 고도 비만인구가 현재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전망 등 비만관련 건강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마련했다고 합니다. 먹방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국민건강에 꼭 필요한 정책”, “솔직히 티비 트는 데마다 먹방이다. 좀 심하긴 하다”는 등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반응도 많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먹방에 변화가 생기지않을까 싶습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가 가져 올 재앙...2030년이면 태양광 전지 쓰레기 대란온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가 가져 올 재앙...2030년이면 태양광 전지 쓰레기 대란온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는 만리장성과 함께 달에서 더 잘 보이는 인공 건축물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 국가지만 친환경에너지 투자와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독보적으로, 지난해만 태양광 발전량은 53기가와트(GW)나 늘었다. 1기가와트는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이다.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소 대신 태양광 발전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태양광 전지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칭하이의 롱양샤 댐 태양광 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 400만개의 패널이 27㎢ 규모로 펼쳐져 있다. 전체 태양광 발전소의 크기만 모나코 면적의 13배에 이른다. 여기서 생산하는 전력량은 20만 가구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칭하이의 태양광 발전소와 호수 위에 건립된 안후이 성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중국이 세계 최악의 오염국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환경오염과의 전쟁에 임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수명이 30년밖에 되지 않는 태양광 전지는 또 다른 심각한 환경오염을 낳을 수 있다. 특히 중국은 태양광 전지 재활용에 대한 규제가 없어서 2050년이면 2000만t의 태양광 전지 쓰레기가 쌓일 전망이다. 칭화대 연구에 따르면 이미 2015년부터 중국에서 태양광 전지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태양광 전지가 황산, 포스핀 가스 등과 같은 유해물질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납, 크롬, 카드뮴과 같은 인체에 해로운 독성 물질도 포함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태양광에 투자하는 많은 국가들이 아직 수명이 다한 전지의 유해성에 대해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는 건 더 큰 문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태양광 전지는 실리콘에 기반을 둔 것으로 사용물질의 90%는 무독성이나 10%의 독성물질 때문에 재활용 문제가 생긴다. 지난달 프랑스에서는 태양광 전지 재활용 공장이 처음 운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에는 태양광 전지 재활용 시설이 없다. 중국의 태양광 전지 생산 회사인 ‘트리나 솔라’는 카드뮴과 납의 함유량이 전체 전지의 0.1%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칭화대 연구 결과인 카드뮴과 납 함유량 1%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태양광을 판매할 때 생산자가 재활용 의무까지 지도록 했지만 중국과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비슷한 정책이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중국의 태양광 전지 쓰레기가 2030년이면 본격적으로 위기 상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미국 워싱턴의 비정부기구(NGO)인 에너지연구소의 선임연구원 메리 허츨러는 “어떤 에너지도 완벽하게 깨끗하지 않다”며 “정책 당국은 미래 환경문제가 될 태양광 전지 쓰레기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포스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될 것”(일문일답)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포스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될 것”(일문일답)

    최정우(61) 포스코 신임 회장은 27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의미의 ‘위드 포스코(With POSCO)’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하며, 기업이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의 제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주주총회에서 참석주식 수 기준 96.7%, 총발행주식 수 기준 70.8%의 찬성을 얻었다. 최 회장은 회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장인화, 오인환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최 회장은 포스코 창립 50년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포스코 내부 출신의 첫 비(非)엔지니어이며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나온 비서울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다. 최 회장은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재무실장과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센터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한 포스코의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최 회장은 ‘위드 포스코’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그룹 내 시너지가 높은 유관사업을 발굴해 재배치하고 경쟁 열위의 사업은 재편할 것”이라면서 “임직원들은 형식보다 실질, 보고보다 실행, 명분보다 실리 등 ‘3실(實)’의 마음가짐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포항으로 이동해 취임식을 갖고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다. 최 회장은 이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가라는 말이 있다”라면서 “포스코는 ‘기업시민’으로서 포스코를 둘러싼 주주와 공급사, 지역사회, 시민 등과 함께 함께 성장하고 공존·공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철강을 둘러싼 글로벌 통상 분쟁에 대한 대응 방안은 - 포스코가 주요 수출국 대부분으로부터 통상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미국은 철강에 고율 관세를 메긴 데 이어 수입 쿼터도 적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는 당장 판매량에 영향은 없을 것이다.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통상 분쟁이 장기화되면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도 강화될 것이다. 포스코는 월드 프리미엄 전략으로 현지 수요를 확보해 나가고 통상 전문인력을 활용해 통상 네트워크를 현지화하는 등 통상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수출의 현지 소싱을 다변화하고 현지 철강사와의 제휴협력을 통해 현지생산체계를 확대해나갈 것이다. →신성장사업 중 특별히 눈여겨보는 사업은 - 에너지소재 분야다. 포스코는 LG화학과 삼성SDI에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한다. 양극재는 포스코ESM이,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생산하고 있는데 두 회사를 통합해서 연구개발과 마케팅의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 전기차와 ESS의 급격한 성장과 맞물려 2030년에는 포스코가 전체 시장점유율의 20%, 연간 15조 이상의 매출이 날 것으로 본다. 양극재와 음극재, 전 단계인 원료 개발까지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바이오 역시 신성장사업으로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 →비(非) 엔지니어 출신으로서의 강점은 인문계열 전공이지만 철강업의 흐름과 체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 원가 감사와 비효율성 개선 등 철강업 전반에서 다양하고 실질적 경험이 많다. 철강 전문가는 물론 이공계 전공자겠지만 나는 철강업 전문가다. 포스코의 기술과 공정, 제철소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잔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경제성, 상업성 측면에서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포스코를 더욱 실용 추구하는 강건한 체제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대북사업에 대한 구상은 -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남북경협에서 포스코가 실수요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스코켐텍이 2007년 북한으로부터 마그네사이트를 수입하려고 했다가 남북관계가 경색돼 중단했다. 지금 마그네사이트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톤당 170~180만원으로 비싸다. 원료를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다변화해야 하는데 북한이 세계 제2위의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는 북한에서 석탄을 수입했던 전례도 있다. 1차적으로는 포스코가 필요한 철광석과 원료탄, 음극재의 원료인 흑연 등이 북한에 많다. 이들 원료를 개발하는 데 먼저 역량을 쏟을 것이다. 단계적으로는 북한이 제철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철강업에 투자하는 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직개편 계획은 - 신성장부분에서 외부 전문가를 모셔오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포스코는 철강 기업이라는 인식이 있어 그동안 신성장사업을 추진했다 실패도 했다.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사업적 마인드를 가진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해당 조직은 포스코와는 다른, 보다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포스코에 보내온 러브레터 중 가장 인상깊은 내용은 - 2000여건 들어와 있다. 가장 기억나는 건 “아직도 포스코에 갑질이 많다”는 편지였는데 그 부분은 신속히 바꿔나갈 것이다. 50년전 포스코에 땅을 내줬던 한 어부의 아들이 포스코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한 편지도 기억에 남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치광장] 리콴유상 수상, 싱가포르에 주는 교훈/이창 서울연구원 박사

    [자치광장] 리콴유상 수상, 싱가포르에 주는 교훈/이창 서울연구원 박사

    서울시는 지난 9일 싱가포르가 수여하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받았다. 지난 10여년간 시민참여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한 도시재생사업들이 호평을 받은 결과다.서울시로부터 리콴유 세계도시상 제안서를 받고 나서 싱가포르 정부는 서울에 실사단을 보냈다. 실사단은 서울로 7017,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등을 둘러보며 서울이 어떻게 탈바꿈했는지 살펴봤다. 그러나 그들이 관심을 가졌던 건 프로젝트 설계나 물리적인 환경이 아니었다. 인구 1000만의 대도시에서 50%대 지지율로 당선된 서울시장이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들을 하나하나 제안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얻어 결실을 맺었는지였다. 실사단이 가장 놀랐던 건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만들어낸 과정이었다. 도시기본계획은 미래 서울 비전을 설정하고 도시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최상위 계획이다. 과거엔 서울시 공무원과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기본계획을 입안해 ‘엘리트 도시계획’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민선 6기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계획 과정 하나하나에 시민들이 참여했다. 각계각층 서울시민 100명이 무작위로 선정돼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서울의 미래상’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서울시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견해를 빠짐없이 경청하고 함께 토론했다. 실사단은 1000만 대도시의 기본계획이 공무원, 전문가, 시민들이 토론하며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것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가 넘는 부자 나라이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1965년 독립 이후 인민행동당이 지금까지 정권을 잡고 있고, 언론도 통제된다. 이런 싱가포르에 최근 버스기사 파업, 노동자 폭동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감지한 싱가포르 정부는 다양한 정책에 국민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소통을 확대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정부 주도 상의하달식이고, 그 한계는 명확하다. 리콴유 세계도시상의 진정한 수상자는 서울시민이다. 서울을 사랑하고 도시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서울을 이루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서울이 싱가포르에 줄 수 있는 교훈이다.
  • [2030 세대] 마이너, 검열하는 삶/한승혜 주부

    [2030 세대] 마이너, 검열하는 삶/한승혜 주부

    프랑스로 아이를 데리고 휴가를 갔다. 혼자도 긴장되는 외국 여행에 아이를 동반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떠나기 전부터 대비했는데 개중 인상 깊었던 차이가 식당문화였다.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입구에서부터 직원의 안내를 기다려야 하고, 주문이나 계산 시에도 직원을 큰 소리로 불러서는 안 되며, 눈을 마주친 뒤 테이블 앞으로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그걸 지키지 않아 싫은 소리를 듣거나 불편한 상황에 처했다는 글을 많이 읽었기에 늘 조심했다. 그러다 보니 식사 한 번 하는 것이 매번 큰일이었다. 한번은 한참 동안 기다려도 직원의 대응이 없었다. 지쳐서 칭얼대는 아이를 안고 조바심이 났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한 무리의 미국인이 들어와 아무렇지 않게 직원에게 말을 걸고, 직원도 자연스럽게 응대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도 한참 전부터 와 있었다고 뒤늦게 이야기하니 그제서야 자리를 안내했다. 프랑스의 식당문화라고 알고 있었던 것이 처음부터 잘못된 정보였을지도 모른다. 식당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문화란 지역에 따라 다르며, 시간에 따라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까. 그러나 나는 ‘무례하고 무지한 아시아인’으로 보일까 두려웠던 것이다. 이럴 때는 서양인들이 참 부럽다.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설사 에티켓이나 매너에 어긋난 행동을 하더라도 단순한 문화 차이로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이.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반응 앞에서도 쓸데없는 피해의식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잘못해도 이상한 ‘개인’으로 남을 뿐 집단 전체로 묶이지 않으리라는 것이. 하루는 파리 라빌레트 과학관에 갔는데 근처의 아주머니가 놀고 있는 아이와 지켜보던 나를 향해 번갈아 손가락질을 하며 화를 냈다. 프랑스어는 모른다고 하니 프랑스에 왔으면 프랑스어를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어안이 벙벙했다. 대체 아주머니가 분노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설마하니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시비를 건 것은 아니겠지. 온갖 생각이 맴돌았다. 겉으로는 당당한 양 앉아 있었지만, 마음 한켠은 불안과 불쾌함으로 위축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의 사소한 장난을 두고도 평소보다 호되게 혼을 냈다. 아이는 잘못이 없었는데.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개인이 아닌 이방인이자, 동양인임을.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삶이 한국이라고 편했던 것은 아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 앞에서 조금 떠들기만 해도, 장난을 치기만 해도, 잠시 떼를 쓰기만 해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무개념 부모’나 ‘맘충’이 될까 봐 늘 신경을 곤두세웠다. 무언가 잘못했을까 봐 항상 스스로를 검열하며 지냈다. ‘나’의 실수가 아니라 ‘애엄마들’의 실수가 되니까. ‘나’의 잘못이 아닌 ‘여성’의 잘못이 되니까. 소수자들은 혹독한 검열을 거치며 살게 된다. 검열은 소수자일수록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므로.
  • “비만 예방하자”… 체중 관리 잘하면 국가가 ‘상품권’ 준다

    “비만 예방하자”… 체중 관리 잘하면 국가가 ‘상품권’ 준다

    2022년 비만율 41%→35% 감축 목표 하반기부터 고도비만 수술 건보 적용 영유아·임산부 ‘영양 보충식품’ 제공 中企 대상 ‘건강친화기업 인증制’ 도입정부가 2022년부터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를 잘한 국민에게 ‘진료 바우처’(상품권)나 체육시설 이용권 등을 주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뿐 아니라 영유아, 임산부에겐 영양 보충 식품을 제공하는 ‘영양플러스 사업’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향후 5년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목표는 비만율이 4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2022년 비만율을 2016년 수준(34.8%)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국민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전 국민 대상 건강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운동이나 생활습관 개선, 건강관리 정도를 파악해 우수자에게 체육시설 이용권이나 진료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연내 사업 모델을 개발해 시범 사업을 거친 후 2022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비만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손실은 2006년 4조 8000억원에서 2015년 9조 2000억원으로 10년간 두 배 늘었다. 특히 남자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5.6%)보다 높다. OECD는 우리나라의 고도비만 인구가 2030년에는 9.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고도비만 인구는 5.3%다. 이에 따라 고도비만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올 하반기부터 병적 고도비만자의 의료비 부담 완화와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내년엔 비만 학생이 조기에 비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 항목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검사 등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도 추가한다. 비만의 원인을 제거하고자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건강한 식품 소비를 유도한다. 저체중, 성장 부진, 빈혈 등이 있는 영유아와 임산부에게 보충 식품을 제공하고 영양교육을 하는 ‘영양플러스 사업’을 올해 8만 4000명에서 2020년까지 9만 4000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초등돌봄교실 아동 24만명(2018년 기준)에게 제공하던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내년까지 지역아동센터 등에 있는 아동 35만명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도 도입된다. 신체활동 증진, 비만 관리 등에 우수한 기업을 정부가 인증해 건강보험료를 감면하고 저리 융자, 인재 확보, 공공조달 입찰 등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먹방 규제?’ 보건복지부, 비만관리 대책 “폭식 조장 미디어 모니터링”

    보건복지부는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세부 내용에 포함된 이른바 ‘먹방 규제’가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권덕철 차관 주재로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교육부 등 관계부처(9개 부·처·청)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고도 비만인구가 2030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또한,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2006년 4조8000억 원에서 15년 9조2000억 원으로 최근 10년간 약 2배 증가했고, 특히 남자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6%로 OECD 평균 25.6%보다 높다.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비만관련 건강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도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영양, 식생활, 신체활동 등 분야별 정책연계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비만 예방·관리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을 통해 2022년 비만율(추정, 41.5%)을 2016년 수준(34.8%)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그 전략에는 네 가지가 추진된다. ▲ 먼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강화 및 건강한 식품 소비를 유도한다. ▲ 신체활동 활성화 및 건강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 ▲ 고도비만자에 대한 적극 치료 및 비만관리 지원을 강화한다. ▲ 대국민 인식 개선 및 과학적 기반을 구축한다. 특히 내년(2019년)부터 미디어 관련 규제가 강화된다. 그중에서도 음주행태 개선을 위한 음주 가이드라인, 폭식조장 미디어(TV, 인터넷방송 등)·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먹방’을 규제하겠다는 의미인 것. 또 영양 표시 의무화 식품과 자율영양표시 대상 업종을 늘렸다. 칼로리와 성분 등 영양 표시를 해야 하는 음식은 소스, 식물성 크림 등까지 확대됐고, 영화관, 커피전문점, 고속도로휴게소 등에서도 영양 성분 표시를 해야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 북항일원 재개발로 도시·항만성장 조화 이룬다.

    부산시가 북항재개발사업을 통해 도시와 항만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5일 오후 오거돈 시장과 부산시 실·국·본부장 등 모든 간부 공무원이 민선 7기 도시비전인 ‘해양수도 부산’ 건설을 위해 북항 일원의 재개발사업 대상지를 현장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 간 부산항 정책협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으로,항만도시 부산의 발전을 위해 도시정책과 항만정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자 마련했다. 오시장은 개발 현장 방문에 참석한 간부 공무원들에게 북항재 개발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수 있도록 추진방안을 모색하도록 지시했다. 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 중구에서 동구 일원의 낡은 부두 153만㎡에 국비와 민간자본 등 8조5000억원을 들여 국제해양관광 및 경제중심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오 시장의 핵심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북항 일원에 2030부산등록엑스포를 유치하고 해양금융·지식서비스 등 해양신산업을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세계적인 스마트 마린시티를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현장방문을 계기로 복합리조트 유치,2030부산등록엑스포 개최 등 부산의 주요 현안과 북항재개발사업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부산항만공사와 협력해 시민이 중심이 되는 북항재개발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광장] 융복합시대 혁신 정치가 갈 길/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융복합시대 혁신 정치가 갈 길/박현갑 논설위원

    #1. 한강공원에서 취미나 레저활동으로, 출퇴근 이용 수단으로 전기 자전거나 전동 휠,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PM)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개인형 이동수단 가운데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한 것은 페달 보조 방식의 전기 자전거다. 지난 3월 22일 자전거 이용 활성화법이 개정돼 자전거도로를 면허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기 자전거를 제외한 전동 휠, 전동 킥보드는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2종 원동기 면허 소지자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차도에서만 달려야 해서다. 음주운전 단속 대상에도 포함된다.#2. 2016년 6월 30일부터 혈압, 혈당,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비타민C 농도, 탈모, 모발 굵기 등 12가지 항목은 병원을 가지 않고 유전자 검사 업체에 의뢰해 검사를 받는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그러나 정작 유전자 검사로 알고 싶은 유방암이나 치매 등 질병, 나아가 음주, 수면, 스트레스, 흡연 등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 검사는 앞으로 최소 1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 미래 헬스케어 육성의 토대가 되는 국민 보건의료 데이터를 갖춘 데다 이를 연계 활용할 정보기술(IT) 인프라도 구비돼 있으나 개인정보 보호 가치와 공익적 활용의 가치 충돌로 혁신이 더디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민 편의 저하는 물론 국가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사례들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대증권 등에 따르면 2015년 4000억원 규모였던 세계 PM 시장은 올해 2조원을 거쳐 2030년 2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소재·2차전지·화학·사물인터넷·친환경 기술 등 융복합산업 측면이 강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연관 효과가 높아서다.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집권 1년차에 비해 국정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매우 높았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안보 행보가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종전선언과 비핵화 프로세스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판문점 선언을 능가할 신선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지방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경제민생 악화로 그 후 5주 연속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 중이다. 경제지표도 하락세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9%로, 신규 취업자 규모는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낮추었다. 왜 그럴까?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정책과 제도로 구체화해야 할 공무원 조직의 소극성과 여당의 안이함이 컸다고 본다. 공무원은 ‘관료주의’로 대변되듯 기본적으로 변화에 소극적이다. 지난 1년간의 적폐청산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심리는 더욱더 뿌리 깊게 내렸는지 모른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이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긴급 취소한 이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규제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규제 혁신 관련법 처리 부진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등 달라진 모습은 찾기 어렵다. 규제프리존법, 서비스발전법 등 지난 정부 때 추진된 규제 완화 관련 법안이 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는데 자신들의 과거 행태에 대한 반성 없이 야당의 비협조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태도는 말이 되지 않는다. 국내 정치가 규제 혁파에 지지부진한 사이 세계는 바뀐 산업환경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5G 등이 새로운 성장 모델이다. 여러 분야의 학문이 융복합돼야 확산성이 높다. 기존의 단선적 지식은 쓸모가 없다. 미국의 보잉과 프랑스의 에어버스,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바이오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노화 예방, 헬스케어 데이터 등을 연구한다. 미국의 페이스북은 인체를 움직이는 세포지도를 만들고 에이즈·알츠하이머 등 난치병을 연구한다. 중국은 자국민 유전자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등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나 비행기 속도만큼 눈부신 IT발전에 걷기 수준의 정책과 제도보완으로는 혁신할 수 없다. 대통령의 혁신정치가 필요하다. 최근 문 대통령이 다달이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주재한단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관료사회에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되짚는 일은 임기 내내 계속할 일이다. eagleduo@seoul.co.kr
  • 당진발전소 43개 규모 온실가스 줄여야

    당진발전소 43개 규모 온실가스 줄여야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이상기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청사진이 확정됐다. 그러나 실효성이 떨어져 정부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향후 기후와 에너지 정책의 이정표가 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본로드맵 수정안’과 제2차 계획기간(2018~2020년) 국가 배출권 할당계획을 의결했다. ●기존 로드맵상 국외 감축 비용 9조~18조원 2015년 발표한 기본 로드맵과 비교해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8억 5080만t) 대비 37%(3억 1480만t)를 줄이는 감축 목표를 유지했다. 다만 감축 의지가 약하다는 비판과 감축 수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불확실한 국외 감축분(11.3%·9600만t)을 4.5%(3830만t) 줄이는 대신 국내 감축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2030년 국내 감축분이 기존 로드맵(2억 1910만t) 대비 26.1% 증가한 2억 7630만t으로 늘었다. 이는 1000㎿급 당진 화력발전소(연평균 가동률 77% 때 640만t 배출) 43개의 연간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같은 규모다. 전기차 300만대 보급과 자동차 연비 기준 강화 등으로 감축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외 감축은 산림흡수원을 활용하고 개도국과 양자협력을 통해 추진한다. 온실가스 감축기술 연구 개발과 남북협력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감축 잠재량을 발굴해 국외 감축에 나선다. 국내 산림 경영 강화를 통한 산림흡수원 활용으로 2030년까지 2210만t을 줄이고 국외 감축은 연말로 예정된 국제사회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대표인 김주진 변호사는 “수정안은 발전부문 감축을 되레 축소했고 국외 감축의 주요 수단으로 제시한 산림흡수원은 국제 사회의 인정 여부가 불확실해 ‘눈 가리고 아웅식’의 대책”이라며 “최대 배출원인 석탄발전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변화를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적이고 효과가 높은 노후 발전소의 조기 폐쇄와 신설 중단 등과 같은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국외 감축분을 축소해 국내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외 감축은 해외 탄소배출권 구매 방식과 해외 프로젝트 사업 추진을 통해 국제 사회로부터 감축 실적을 인정받는 방식이다. 기존 로드맵상 국외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1년부터 10년간 9조~18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파리협정에 따라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책임을 분담하게 돼 장기적으로 국제 배출권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해외 프로젝트는 비용 상승과 높은 리스크, 국제 사회의 인정 여부 등이 맞물려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유승직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는 “국외 감축분의 국내 이전으로 부담이 증가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화석연료 사용 감축에 따른 사회적·환경적 편익과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1t 줄이면 EU 산정방식 최고 9만 7692원 효과 미세먼지 감축 편익과 관련해 1t을 줄일 때 국제통화기금(IMF)은 5382~1만 6118원, 인구 밀도 등을 고려한 유럽연합(EU) 산정 방식으로는 3만 2621~9만 7692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감축은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비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총론엔 동의하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탄소 전략은 지구적 핵심 어젠다로 ‘선택이 아닌 의무’로서 실천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대전력수요 연일 신기록… ‘블랙아웃’ 불안 커진다

    최대전력수요 연일 신기록… ‘블랙아웃’ 불안 커진다

    8차 전력수급계획 수정 목소리 나와 산업부는 “아직 대응 가능한 수준” 기업에 수요감축요청 하지 않기로 예비율 떨어지자 탈원전 정책 논란연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24일 최대전력수요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블랙아웃’(대정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전력수급 상황이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기업들에 수요감축요청(DR)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최대전력수요 예상치가 빗나간 데 대해 지난해 말 발표한 8차 전력수급계획을 수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수요 급증과 관련, 기업들에게 DR을 실시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전력수요는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할 전망이지만 공급 측면에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다수 기업이 조업 막바지에 있어 가능하면 DR 실행에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DR은 미리 전력거래소와 계약한 기업이 피크 시간에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보상하는 수요관리 정책이다. 하지만 폭염의 누적 효과로 당분간 여름철 전력수급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전력수요가 평균 80만㎾ 증가한다. 이번 주 고비를 넘기면 본격 휴가철을 맞아 당분간 전력수요는 내려가겠지만, 8월 둘째 주에 또다시 전력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이에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최대전력수요 예측이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다. 정부는 8차 계획에서 2030년까지 최대 전력수요를 1억 50만㎾로 전망했다. 이는 7차 수급계획보다 11%(1270만㎾) 낮은 수치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하락이었다. 7차 계획에서 적용한 GDP 증가율은 3.4%였지만, 8차 계획에서는 2.5%로 낮췄다. 정부가 이상 기온 등 기후변화 요인을 간과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기에 탈원전 논란까지 가세했다. 정부가 여름철 전력수요 피크에 맞춰 일부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 들어가자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원전은 전체 발전설비의 19.3%(22.5GW), 전체 발전량의 30%를 차지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원전을 당장 줄이는 게 아니라 노후 원전은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60여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이다.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원전을 급격히 줄이는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기에 당초 정부 정책에도 없었다. 현 정부에서 중단되는 원전은 월성 1호기뿐이다. 신고리 5·6호기 등이 완공되면 원전 비중은 오히려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논란의 발단은 한국수력원자력이다. 한수원은 지난 22일 “한빛 1호기와 한울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 착수 시기를 전력 피크 기간(8월 2∼3주차) 이후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전 재가동을 위한 정비 일정은 지난 4월에 계획된 것인데도 폭염에 따른 전력부족 때문에 원전 정비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오인됐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정부 발표대로 전력부족 때문이 아니라면 문제 없겠지만,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초미세먼지 등 문제가 있어서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임에도 앞당겨서 재가동된다면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안전상의 문제가 있는 원전을 억지로 재가동하면 문제가 있겠지만, 정비가 끝난 원전을 가동해서 전기를 파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출산대국 중국 옛말 아이 낳으면 보조금 지급

    출산대국 중국 옛말 아이 낳으면 보조금 지급

    출산대국 중국도 옛말이 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중국 산시(陕西)성 정부가 지방정부 가운데 최초로 가족 계획 정책을 폐지했다고 보도했다.  산시성 정부는 보조금과 같은 출산 장려 정책을 펴야 한다는 보고서를 지난 6월 발표하면서 가족 계획 정책을 폐지할 때가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 인구 전문가 황윈정은 “예전에는 인구 정책은 중앙 정부에서만 다뤘는데 지방 정부에서 가족 계획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이제는 인구 정책이 예전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인구자원 및 사회보장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출산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 5년 안에 3000만명 이상 젊은 층이 줄어들어 연금 제도에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이미 출산 장려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역이 있으며 지난해부터 30개 지역에서 유급 출산휴가를 1년까지 늘렸다. 어떤 도시에서는 두 명 이상의 자녀가 있으면 보조금을 준다.  중국도 인구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해 2030년이면 60세 이상 노령층이 전체 인구의 4분 1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는 1758만명에 불과했지만 60세 이상 인구는 2억 4100만명에 이른다. 2017년 중국 출산율은 1000명당 12.43명으로 재작년 1000명당 12.95명에 비해 감소했다.  고령화는 중공업이 발달했던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등 동북 3성에서 가장 심각하다. 특히 랴오닝성은 지난해 60세 이상 노령층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랴오닝성은 2030년까지 시행하는 ‘인구 발전 계획’ 보고서를 통해 두 자녀를 낳는 가정에 대해 출산 보조금을 지급하고 나섰으며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자녀 가정은 세금∙교육∙사회복지∙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반도 폭염 8.2일→13.7일…‘한증막 더위’ 일상이 됐다

    한반도 폭염 8.2일→13.7일…‘한증막 더위’ 일상이 됐다

    지난 11일 이후 일 최고기온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엔 올 들어 처음 내륙지방 전 지역에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됐고, 특히 서울은 22일까지 사흘 연속 오존주의보마저 내려졌다. 올해 폭염(낮 최고기온 33도)일수가 역대 가장 길었던 1994년(31.1일)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지구온난화의 ‘역습’과 이에 따른 우리의 대응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한반도의 폭염 현상은 편차가 있지만 증가세가 뚜렷하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1980년대 8.2일이던 폭염일수가 1990년대 10.8일, 2000년대 10.4일, 2010년대 13.7일로 늘었다. 2011~2017년 연평균 온열 질환자가 1132명 발생했고, 이 중 사망자도 11명이나 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로 인한 아시아 지역 리스크로 홍수, 가뭄과 함께 폭염을 들었다. ●북유럽 가뭄·日 폭우… 지구촌 이상기후 몸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2016년 기후현황 보고서는 2016년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했다. 해수면 높이는 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해수면 온도는 1981~2010년과 비교해 평균 0.65~0.71도 상승했다. 캐나다 퀘벡에서는 올해 6~7월 고온과 습도로 수십명이 사망했고 북유럽은 가뭄에 시달리는 등 이상기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5~8일 태풍 쁘라삐룬이 역대 최고인 1050㎜의 비를 뿌려 2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태풍 규모가 커지고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호우가 집중됐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는 500년 만의 홍수로 주민 20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하비’가 역대 최고인 1320㎜의 비를 몰고 와 인명 피해뿐 아니라 180조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낳았다. 한반도 상황도 심각하다. 1~2월 한파와 4~5월 이상 고온, 6월 가뭄, 7월 폭염, 지역적 편차가 심한 장마 등의 이상기후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대형 산불과 대기질 악화, 어업 생산량 감소 등이 이뤄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지구적 문제로 대두된 것은 오래됐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인 석탄·석유·가스 등과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이제야 첫걸음을 내디뎠다. 2015년 12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는 신기후 체제 합의문인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신기후 체제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 기후변화 대응 재원 조성 등을 통해 환경과 경제·사회 발전의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사회는 장기 목표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탓 기후변화… 국제사회 감축 박차 한국은 2015년 기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11.58t) 세계 6위, 국가 배출량(5억 8600만t) 7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이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배출 전망치(BAU·8억 5080만t) 대비 37%(3억 1480만t)를 줄이는 내용의 기본 로드맵을 2016년 발표했지만 이행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제기되자 ‘수정안’을 내놨다. 배출 목표인 5억 3600만t을 유지하되 이행 방안이 불확실했던 국외 감축량을 줄이고(4.5%) 국내 감축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승직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는 “국내 온실가스 감축은 ‘탈석탄화’가 관건”이라며 “천연가스로 전환하면 비용이 상승하겠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30 세대]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두 가지 생각/양동신 건설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두 가지 생각/양동신 건설인프라엔지니어

    우리는 일자리 정책이나 국가사업의 파급효과를 이야기할 때 ‘양질의 일자리’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무엇을 이야기하는가.2011년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경제 브리프 ‘양질의 일자리 수급상황 및 대응방향’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정규직이면서 임금이 평균치보다 20% 정도 더 높은 일자리’라고 정의하며, 한국개발연구원은 ‘30대 대기업 집단, 공기업, 금융업’이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좋은(Good) 일자리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1980년 27.2%에서 90년대 급격히 상승해 2008년에 그 정점인 83.8%에 이르게 됐다. 이렇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상당수는 앞서 언급한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우리사회를 위해 올바른 방향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한 사회가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금융업이나 문화콘텐츠 사업 등도 활성화돼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이 누려야 할 교통, 난방, 전기 등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산, 기능, 건설, 등 기술직 근로자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기술직은 위험하기도 하고 고용조건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근로시간이 과도해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지 못해 젊은 세대가 기피하는 직군이 된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려면 누군가는 바다 위 100m가 넘는 높이의 콘크리트 교량 주탑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에서 손쉽게 가스레인지로 음식을 만들려면 누군가는 땅을 파고 구멍을 뚫어 이설을 하고 누군가는 도로 밑에 설치된 고압 가스관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 이런 직업은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도 사라질 직업은 아니다. 영국에도 가스배관공은 존재하며, 미국에도 해상 200m 상공에서 현수교 주탑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작업자는 존재한다. 즉 우리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는 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기술직 일자리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산재의 위협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주 52시간 노동을 강제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같이 적정한 근로시간을 강제해야 하며, 임금 체불이나 ‘임금 꺾기’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노동 관련 법을 정비하고 관리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특정계층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어느 일자리에 종사하더라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이 돼야 할 것이다. 이런 개념을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일다운(Decent) 일자리라 말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자유, 공평, 안전, 인간의 존엄성이란 조건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사회적 기준에 맞는 생산적 노동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일자리.” 소수의 집단이 혜택받는 양질(Good)의 일자리보다 국민 다수가 누리는 양질(Decent)의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中 4차 산업혁명으로 7~8년 안에 G1될 것”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中 4차 산업혁명으로 7~8년 안에 G1될 것”

    “중국의 일반적인 산업은 아직 3차 산업혁명도 제대로 안 되고 있어요. 하지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라 불리는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이 하는 4차 산업혁명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창업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한국혁신센터(KIC)의 고영화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중국이 7~8년 안에 주요 2개국(G2)을 넘어 G1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지도부가 계획한 대로 국가 전체가 움직이는데 현재 중국이 첨단 제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를 통해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센터장은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검색으로 성장한 바이두에는 자율주행, 중국 최대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를 만든 알리바바에는 스마트도시, 국민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에는 인공지능(AI)이란 4차 산업혁명 과제를 각각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BAT는 미국의 인터넷기업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각각 대항하는 성격의 ‘정보기술(IT) 공룡’을 합해서 붙인 이름이다. BAT가 그동안 투자하거나 인수한 회사들이 각각 100개가 넘는다. 특히 AI 기업으로 전환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한국의 한 해 예산을 추월했다. 알리바바는 2030년까지 AI 시장에 3년간 1000억 위안(약 17조 23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 센터장은 “AI가 빅데이터를 통해 추론하는 수준”이라며 “현재 AI는 빅데이터가 발전한 모양에 가까운데 세계에서 빅데이터가 가장 많은 곳이 중국으로 우리는 기술이 있어도 가공할 데이터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드론(무인항공기) 산업의 선두주자가 된 것도 특유의 네거티브 정책 덕이다. 네거티브 정책이란 안 되는 것만 빼고 모두 허용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관공서, 군부대, 공항 시설만 빼곤 어디서나 드론을 띄울 수 있다.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곳이 한정된 한국과는 딴판이다. 고 센터장은 “장애물이 많은 곳과 없는 곳 가운데 어디서 실험한 드론이 이기느냐는 뻔하다”며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은 초원 위를 나는 드론처럼 훨훨 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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