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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일리 제너, 최연소 억만장자 등극…“20살에 1조원 벌어”

    카일리 제너, 최연소 억만장자 등극…“20살에 1조원 벌어”

    미국의 유명 방송인 집안인 카다시안가의 막내 카일리 제너(20)가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꼽혔다. 11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카일리 제너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녀의 자산 규모가 9억 달러(약 1조 원)에 달한다. 이는 비슷한 연령대 기준으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만 23세에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포브스는 “3년 전 카일리 코스메틱스를 론칭한 카일리 제너가 그동안 6억 3000만 달러(약 7060억 원) 상당의 화장품 매출을 올렸으며,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현재 기업 가치는 8억 달러(약 8970억 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카일리 제너는 자신의 자산 중 나머지 1억 달러를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료와 기타 소셜미디어 관련 사업에서 벌어들였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카일리 제너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포브스 표지모델로 등장한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포브스 표지에 등장한 내 모습을 올리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나를 인정해 준 것과 이 기사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며 “사랑하는 일을 하는 나는 정말 축복 받았다. 이런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글을 적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비겼지만 진 듯… 안데르센 동화 ‘새드 엔딩’

    비겼지만 진 듯… 안데르센 동화 ‘새드 엔딩’

    인천, 고슬기 2골로 강원에 앞서갔지만 이정빈 자책골·제리치 동점골로 무승부 전북, ‘현대 더비’서 울산 2-0 따돌려강원FC가 인천의 ‘안데르센 동화’를 지그시 밟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강원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제리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3-3 무승부를 거두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인천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이날도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인천을 맡았지만 전북전 3-3 무승부에 이어 이날도 같은 점수로 비겨 두 경기째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 8분 만에 인천 아길라르에게 선취골을, 전반 22분 고슬기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지자 강원은 극단적인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인천은 그때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오히려 강원의 체력이 떨어지자 빠른 역습으로 수차례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 냈다. 강원이 경기 흐름을 바꾼 건 후반 13분 첫 만회골을 신고하면서부터. 디에고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각이 없는 지역에서 날린 날카로운 슈팅이 일품이었다. 1점 차로 쫓긴 인천은 부노자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지만, 강원은 공격의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강원 이현식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비집고 들어가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인천 이정빈의 발을 맞고 골대로 휘어들어 갔다.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린 강원은 이후에도 계속 인천 골대를 두드렸다. 그러나 강원은 다시 반격에 나선 인천에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고슬기가 공을 차 넣었다. 시간이 갈수록 강원의 패색은 점점 짙어졌지만 강원의 외국인 선수 제리치가 후반 43분 김승용의 후방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후반 18분 터진 이재성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3분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어 울산을 2-0으로 물리치고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펼쳤다. 시즌 12승2무2패(승점 38)로 2위 제주(승점 28)를 무려 승점 10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내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佛의 우승 법칙… ‘응답하라 1998’

    佛의 우승 법칙… ‘응답하라 1998’

    사뮈엘 움티티 헤더 골, 12년 만의 결승 지루·그리에즈만 등 제치고 ‘원샷 원킬’ 앞선 6경기 10골 중 수비수 3명이 득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첫 우승 때도 수비수 리자리쥐·블랑·튀랑 득점 데자뷔 프랑스 대표팀의 수비수가 셋이나 월드컵 득점에 성공한 것은 1998년 자국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빅상테 리자리쥐, 로랑 블랑, 릴리앙 튀랑 등이 득점포를 가동, 공격에 힘을 보태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 뒤 4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수비수 세 명이 골을 넣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그랬던 프랑스가 11일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후반 6분 중앙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바르셀로나)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팀을 결승에 올려놓는 결승골로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한 움티티는 맨오브더매치(MOM)로도 뽑혔다. 프랑스는 12일 새벽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 승자와 오는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쳐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힌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덴 아자르-케빈 더 브라위너 공격 삼총사가 문전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대 첫 결승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점유율은 벨기에가 60-40%로 앞섰지만 슈팅 9개(유효슈팅 3개)에 그쳐 상대의 19개(유효슈팅 5개)에 크게 못 미쳤다. 벨기에는 공만 많이 갖고 있었지 실속이 없었던 셈이다. ‘아트 사커’와 ‘황금 세대’의 대결이라 화끈한 골 공방이 예상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한 방이 승부를 끝냈다. 프랑스 결승골의 주인공은 원톱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첼시)도, 섀도 스트라이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측면 날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닌 중앙 수비수 움티티였다. 지루(7차례), 그리에즈만(5차례), 포그바(1차례)의 슛 시도만 13차례였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음바페는 아예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지루는 465분 동안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움티티는 그리에즈만의 코너킥 크로스를 머리에 맞혀 단 하나의 슈팅으로 상대를 거꾸러뜨리는 ‘원샷 원킬’을 뽐냈다. 카메룬의 야운데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프랑스로 건너가 리옹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익혀 프로 데뷔도 그 팀에서 했다. 2016년 6월 FC바르셀로나의 선택을 받은 뒤 연령별 대표팀을 차근차근 거쳐 프랑스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재목으로 성장했다. 2016년 유럽선수권 때 제레미 마티외(스포르팅)의 부상으로 생긴 자리에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인 디디에 데샹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선 뒤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A매치 세 골이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만 나온 것도 이채롭다. 지난해 6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지난달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골맛을 봤다. 조별 리그부터 4강전까지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프랑스는 10골을 터트렸는데 이 가운데 수비수가 넣은 세 골이 포함됐다. 오른쪽 풀백 뱅자맹 파바르(슈투트가르트)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4-3승),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은 우루과이와의 8강전(2-0승), 그리고 움티티가 이날 일을 냈다. 정확히 20년 만에 수비수 셋이 그물을 출렁이면서 ‘푸른수탉’은 ‘어게인 1998’에의 기대감을 한층 키우고 결승 준비에 들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마존 직구족 김대리, 아마존 주식도 10분 만에 ‘직구’

    아마존 직구족 김대리, 아마존 주식도 10분 만에 ‘직구’

    美·中 무역전쟁에 국내증시 냉각 핀테크로 해외 주식 접근성 용이 매매차익 250만원 초과 시 세금직장인 김모(30)씨는 최근 아마존 주식을 ‘직구’했다. 평소 이용하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이용하니,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김씨는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에 비해 불안정해 해외 주식 비중을 높이려던 차에 ‘직구’도 쉬워졌다”며 “펀드는 환매에 시간이 걸려 대응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직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선진국 등 해외 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주식 직구족’이 늘어나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올해 해외주식 매수 금액은 99억 66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년 남짓 동안 지난해 매수금액(120억 8086만 달러)의 82.5%에 달했고, 2016년 매수금액은 이미 넘어섰다. 국내 증시는 전 세계 시가총액에서 2%를 차지하는 데 불과해 나머지 98% 시장을 노리는 것이 자산분배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해외 주식 직구족을 겨냥해 증권사를 비롯해 핀테크 업체들이 관련 이벤트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국내 주식보다 세금 부담이 크고 수수료가 복잡하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주식 매매로 투자수익을 내더라도 환율 변동에 따라 손에 쥐는 실제 수익이 바뀔 수 있다. 증권사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했던 시절과 달리 해외주식 온라인 매매가 쉬워지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들은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바로 거래할 수 있다. 주식 거래가 가능한 국가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가별 거래 시간과 거래 단위 등 거래제도를 먼저 숙지해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 등은 서머타임 때 거래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앞당겨진다. 중국, 홍콩, 일본 등은 점심에 휴장 시간이 있다. 같은 주식이더라도 중국시장에서는 최소 거래 단위가 100주이지만, 홍콩 주식 시장은 종목별로 최소주문 수량이 다르다. ‘주식 직구족’을 위한 이벤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환전도 일반적으로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에만 가능했지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도입한 증권사가 늘어나면서 원화로 먼저 거래한 이후 환전해도 된다. 교보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다른 증권사에서 해외주식을 옮기는 일부 투자자에게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는 기업 분석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 전망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미국 주식 A주 가격이 1주당 100만원으로 똑같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10% 수익을 낼 수 있고, 거꾸로 10% 떨어지면 10%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는 환율 예측이 어려운 만큼 신흥국보다는 환율 변동이 적은 선진국에 투자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세금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 주식은 대주주가 아닌 일반 투자자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지만 해외 주식은 250만원을 넘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22%(주민세 포함)를 내야 한다. 250만원이 기본공제되는 만큼 장기 투자하더라도 매년 250만원 수익을 실현하는 것도 세금을 줄이는 방법이다. 양도소득세는 자진 신고해야 하는데 대형 증권사들의 신고대행서비스를 이용하면 품이 덜 든다. 배당소득에는 약 14% 이상 세금을 낸다. 다른 금융소득과 더해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다. 국내는 주식 거래 수수료가 사실상 없지만 해외는 거래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도 더해져 복잡하다. 온라인에서는 매매금액의 0.2~0.25%가, 오프라인에서는 0.5%가 붙는다. 증권사와 시장별로 주문 건당 최소 수수료나 유관기관 수수료가 추가될 수 있어 수수료가 가장 낮은 증권사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해외 주식은 국내에 비해 투자 정보 접근이 어려운 만큼 초보자는 초우량기업이나 지수, 섹터별 상장지수펀드(ETF)부터 투자하는 방법도 좋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갑질 일가, 대학도 제 것인 양 부렸다

    갑질 일가, 대학도 제 것인 양 부렸다

    한진 조원태, 인하대 부정 편입학 조양호·이명희, 교비 부당 집행 조현민은 커피숍 저가임대 운영 교육부, 입학취소 요구·수사의뢰 인하대 “불법 없다… 이의 신청”교육부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998년 인하대에 부정 편입학한 사실을 확인하고 편입학과 졸업을 모두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인하대는 조 사장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산하다. 교육부는 조 회장과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등이 교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내용 등도 함께 적발해 검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교육부는 지난달 인하대 편입학 및 회계 운영 관련 사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2년제 힐버칼리지에 다니던 조 사장은 1998년 인하대 경영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당시 인하대 편입학 조건은 전문대 재학생의 경우 졸업예정자여야 했다. 그러나 조 사장은 이 학교에서 3학기만 다니면서 33학점을 이수하고 평점 1.67을 받았다. 졸업 기준인 ‘60학점 이상, 평균점수 2.0 이상’에 미달되는 조건에도 인하대에 편입학한 것이다. 1998년 당시에도 교육부는 조 사장의 편입학 문제에 대해 조사했으나 입학 취소를 요구하지 않고 총장을 포함한 9명에 대한 징계를 학교 측에 요구했다. 1998년 조사가 부실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그때는 부정 편입학까지는 아니고 학교의 편입학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에는 미국의 해당 대학에 직접 가서 확인을 했고, 그 결과 부정 편입학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인하대에 조 사장의 편입학과 졸업하면서 취득한 학사학위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1998년 당시 총장에 대한 징계 요구를 지키지 않은 사실도 확인하고 학교법인에 대한 기관 경고를 통보했다. 교육부는 정석인하학원의 회계 운영 부정 사실도 적발했다. 사립학교법에 의하면 이사장이 병원 운영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정석인하학원은 부속병원 결재대상 업무 중 61.8%를 이사장이 결재하도록 규정을 제정했다. 또 법인 빌딩의 청소·경비 용역을 이사장의 특수관계인 업체와 수의계약을 해 31억원을 학교 돈으로 지급했으며, 대학 설립 규정을 어기고 자가 소유해야 할 임상시험센터 등을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임대해 112억원을 부당하게 집행했다. 정석인하학원은 또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일우재단이 외국인 장학생을 추천하자 장학금 6억 4000만원을 학교 돈으로 지급했다. 학교법인이 조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게 병원 1층 커피점을 저가로 임대해 병원 측에 5800만원의 손해를 입힌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조 회장 부부를 포함한 관계자 6명을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인하대 측은 이날 입장서를 내고 “조 사장의 편입학은 교육법과 내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불법적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발표한 임원 승인 취소 사유도 조 회장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20년이 지난 시점에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다시 심사해 편입학 취소를 통보한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사 결과와 처분에 대해 다음달까지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추후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수비수 세 골 넣으면 프랑스 우승? ‘어게인 1998’에 성큼

    수비수 세 골 넣으면 프랑스 우승? ‘어게인 1998’에 성큼

    프랑스 대표팀의 수비수가 셋이나 월드컵 득점에 성공한 것은 1998년 자국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빅상테 리자리쥐, 로랑 블랑, 릴리앙 튀랑 등이 득점포를 가동, 공격에 힘을 보태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하지만 그 뒤 네 대회를 치르는 동안 수비수들이 세 골이나 넣는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랬던 프랑스가 11일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후반 6분 중앙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바르셀로나)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데뷔골을 팀을 결승에 올려놓는 결승골로 장식한 움티티는 공식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프랑스는 12일 새벽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 승자와 오는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힌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덴 아자르-케빈 더 브라위너 공격 삼총사가 문전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대 첫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다. 점유율은 벨기에가 60-40%로 앞섰지만 슈팅은 9개, 유효 슈팅은 3개에 그쳐 프랑스의 19개와 5개에 크게 못 미쳤다. 공만 많이 갖고 있었지 실속이 없었던 셈이다. 그런데 프랑스 결승골의 주인공은 원톱 스트라이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첼시)도, 섀도 스트라이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측면 날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닌 중앙 수비수 움티티였다. 지루(7차례), 그리에즈만(5차례), 포그바(1차례)의 슛 시도만 13차례였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고, ‘신성’ 음바페는 아예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스포츠맨십에 어울리지 않는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지루는 대회 465분을 뛰는 동안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신기한 주전 공격수란 진기록을 남겼다. 공격수들이 제 몫을 못하는 동안 프랑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의 코너킥을 움티티가 헤더로 연결해 결승 진출의 꿈을 이뤘다. 단 한 차례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하는 ‘원샷 원킬’이었다.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프랑스는 10골을 터트렸는데 이 가운데 수비수가 넣은 골은 3골이었다. 오른쪽 풀백 뱅자맹 파바르(슈투트가르트)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4-3승)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은 우루과이와의 8강전(2-0승)에서 골을 보탰다. 그리고 4강전에서 중앙 수비수 움티티가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수비수 셋이 20년 전과 똑같이 골맛을 보면서 푸른수탉은 ‘어게인 1998’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리에 취해 죄송합니다”…‘광분의 뒤끝’ 수습하는 英 팬들

    “승리에 취해 죄송합니다”…‘광분의 뒤끝’ 수습하는 英 팬들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 당시 파손한 승용차와 앰뷸런스 등의 수리 비용 모금에 나섰다. 잉글랜드는 2-0으로 이겨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랐고 이에 흥분한 팬 일부가 다수의 차량을 파손시켰다. 모금 사이트 ‘저스트기빙’(JustGiving)은 팬들이 올라가 발을 구르는 바람에 차체가 훼손된 노팅엄의 한 택시 기사에게 수리비를 건네고 와이드스크린을 수리할 수 있게 2000파운드(약 295만원)를 모금했다. 런던 근처 밀월의 서포터스 클럽은 거리에 세워진 지붕 위로 사람들이 올라가 춤을 추는 바람에 망가진 앰뷸런스 수리비로 벌써 5000파운드(약 737만원) 이상 모았다. 노팅엄셔주 경찰은 스웨덴전 당시 승리의 기쁨에 들뜬 시민들이 긴급전화 999를 눌러대 최다 통화 기록이 경신됐다며 11일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주민들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팅엄 택시 기사를 돕는 모금 페이지를 만든 첼시 리즌은 “이 불쌍한 사람이 생계 수단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아무리 승리를 축하한다고 해도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뭔가 끔찍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다행히 기사는 다치지 않았지만 당시 택시 안에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팅엄셔 경찰은 택시를 망가뜨린 27세 남성 한 명과 공중 질서를 위반한 혐의로 수많은 이들을 체포했다. 전국경찰서장위원회는 이번 대회 개막 이후 1086건의 축구 관련 사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226건은 가정폭력에 관련돼 23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미들즈브러 시의회는 지난 주말의 소동이 재연될까봐 도심 광장에서 계획했던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 전광판 중계를 백지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위해 시세반영률 활용 높인다

    국토교통부 관행혁신위원회가 보유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부동산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다며 현실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국토부는 “현실화율을 제고하고 형평성을 확보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혁신위는 10일 2차 권고안을 통해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문제는 세 부담 및 건강보험료 증가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개선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남근 위원장은 “고가 단독주택은 (현실화율이) 50%에 불과하고 공동주택의 경우 서울 강북은 70%인 반면 강남은 60%로 들쑥날쑥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론이라는 전제 아래 “공시가격은 시세의 90% 이상 반영해야 하지만 한꺼번에 이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계적으로 90% 이상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를 위해 실거래가 반영률 지표보다는 시세 반영률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실거래가 반영률은 실제 거래된 주택가격인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공시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반면 시세 반영률은 거래되지 않은 부동산의 시세까지 분석한다. 한편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방안은 정부가 최근 내놓은 종합부동산세 개편안과 맞물려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는 주택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산출된 과세표준에 따라 0.5~2.0%의 세율이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현재 80%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연 5% 포인트씩 90%까지 올리고, 종부세율을 최고 2.5%로 인상하는 종부세 개편안을 확정했다. 부동산 공시가격이 높아지면 그만큼 고가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강 올랐다고 이 난리를” 팬들이 택시와 앰불런스 수리비 모금

    “4강 올랐다고 이 난리를” 팬들이 택시와 앰불런스 수리비 모금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을 2-0으로 이겨 28년 만의 대회 4강에 오른 직후 일부 팬들의 셀레브레이션으로 파손된 승용차와 앰불런스 등의 수리 비용을 대신 물어주고 있다. 모금 사이트 저스트기빙(JustGiving)은 팬들이 올라가 발을 구르는 바람에 차체가 훼손된 노팅검의 택시 기사에게 수리비로 건네고 망가뜨린 와이드스크린 수리비 명목으로 2000 파운드(약 2400만원)를 모금했다. 밀월 서포터스 클럽은 보로 하이 스트리트에서 사람들이 올라가 춤을 추는 바람에 망가진 런던 앰불런스 서비스에게 물어줄 수리비로 벌써 5000 파운드(약 746만원) 이상을 모았다. 노팅검셔 경찰은 스웨덴전 승리의 기쁨에 들뜬 시민들이 긴급전화 999을 눌러대 최다 통화 기록이 경신됐다며 11일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이 어떤 결과로 끝나더라도 주민들이 행동에 조심해줄 것을 요청했다.노팅검 택시 기사를 돕는 모금 페이지를 만든 첼시 리즌은 “이 불쌍한 사람이 자신의 생계수단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건 공정치 못하다. 아무리 승리를 축하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상황을 만든 것은 뭔가 끔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택시 회사의 매니저인 토니 바콜리는 다행히 기사는 다치지 않았지만 당시 차 안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 역시 “축하는 축하고, 타인의 재산을 파괴해서는 안된다. 그냥 일어난 일이라며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려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팅검셔 경찰은 택시를 망가뜨린 27세 남성 한 명과 공중질서 위반 혐의로 수많은 이들을 체포했다.버스 정류장 위에 올라간 서포터들도 많았다. 전국경찰서장위원회는 러시아월드컵이 개막한 뒤 1086건의 축구 관련 사건이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26건은 가정폭력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23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들즈브러 시의회는 지난 주말의 소동이 재연될까봐 도심 광장에서 계획했던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 거리응원 계획을 백지화했다. 다만 법을 충실히 지키는 팬들에겐 유감스럽게 됐다고 사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달 7년 만에 윔블던 8강, 페더러와 세레나, 조코비치 모두 순항

    나달 7년 만에 윔블던 8강, 페더러와 세레나, 조코비치 모두 순항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7년 만에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대회 2번 시드를 배정받은 나달은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라운드(16강전)에서 93위 지리 베슬리(체코)를 3-0(6-3 6-3 6-4)으로 일축하고 2011년 이후 다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2008년 자신과 결승에서 치열한 승부를 다퉜던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다시 우승을 놓고 다툴 가능성을 남긴 나달은 이날 일몰 때문에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질 시몽(프랑스)에 2-1로 앞선 상태에서 다음날로 승부를 넘긴 16강전 승자와 4강 진출을 겨룬다. 나달은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앞서 같은 코트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1번 시드인 페더러는 22번 시드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를 3-0(6-0 7-5 6-4 )으로 따돌리며 32세트 연속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그는 가일 몽피스(프랑스)를 누른 케빈 앤더슨(남아공)과 11일 4강 진출을 다투는데 오는 15일 결승에서 우승하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와 나란히 대회 9회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지난 2005년 3라운드부터 이듬해 결승까지 작성한 개인 통산 최다 연승 기록에는 2세트만 모자란 상태다. 둘의 대결 중간에 같은 코트에 나선 25번 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톱 랭커 10위 안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7번 시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마저 세계랭킹 20위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에게 0-2(3-6 6-7<1-7>)로 완패하며 떠난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예선을 통과한 에브게니야 로디나(러시아)를 1시간 2분 만에 2-0(6-2 6-2)으로 따돌리고 여덟 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둘은 좀처럼 성사되기 어려운 엄마들끼리 대결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오픈 시대 엄마로서 그랜드슬램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이본느 굴라공 콜리와 마거릿 코트(이상 호주) 등 셋 뿐이었는데 그녀는 네 번째 경험을 할 선수란 점을 입증했다. 세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번 코트에서 12번 시드 카렌 카차노프(러시아)를 3-0(6-4 6-2 6-2)으로 제치고 지난해 6월 이후 신고하지 못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을 노린다. 이로써 남자부 8강전은 페더러-앤더슨, 밀로스 라오니치(몬테네그로)-존 이스너(미국), 조코비치-니시코리 게이(일본), 나달-델포트로vs시몽 승자로 짜여졌고, 여자부는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다리아 카삿키나(러시아)-안젤리크 케르버(독일), 베르턴스-율리아 고르지스(독일), 세레나 윌리엄스-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의 대결로 편성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 한남고가 철거 예정 하루 앞두고 돌연 연기

    서울시, 한남고가 철거 예정 하루 앞두고 돌연 연기

    서울시는 10일 시작할 예정이던 한남고가 철거작업을 잠정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 교통대란 우려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용산구 한남오거리를 관통하는 한남2고가차도는 1976년 준공됐다.서울시는 “철거작업에 따른 교통대책 보완의 필요성으로 철거를 연기한다”며 “철거작업에 따른 교통통제가 주변 교통 흐름에 미칠 영향 등 공사중 발생할 수 있는 시민불편 사항을 최소한으로 보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철거일정 재개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앞서 서울시는 노후화가 심각하고 고가 진·출입 과정에서 차량 엇갈림이 심해 한남대로 정체의 원인이 되는 한남2고가차도를 10일부터 철거한다고 밝혔다. 고가가 철거된 자리에는 한남1고가 남단~한남대교 남단 2.0㎞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또한 우회도로 확보와 교통통제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해 이달 중 차량을 전면통제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시간당 통행량이 1만대에 이르는 대표적 정체구역에 대해 사전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프로축구] ‘대헤아’ 살아있네~

    [프로축구] ‘대헤아’ 살아있네~

    후반 슈퍼세이브로 ‘이름값’ 국대 동료 고요한의 서울과 동점러시아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전 2-0 완승을 합작했던 골키퍼 조현우(대구)와 미드필더 고요한(서울)이 K리그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둘의 소속팀 서울과 대구FC는 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정규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조영욱과 안델손의 추가골로 앞서간 서울을 에드가와 세징야가 잇달아 만회골을 터뜨려 2-2로 비겼다. 한때는 대표팀 동료였지만 이날 ‘적’으로 맞선 두 선수 중 서울의 고요한이 먼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조영욱이 골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대헤아’(대구의 데헤아) 조현우마저 손을 써보지 못할 정도로 고요한의 정교한 크로스와 조영욱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6분 후 조현우가 지킨 대구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전반 17분 왼쪽에서 서울이 일본 가시와 레이솔에서 임대 영입한 윤석영이 6년 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안델손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0-2로 끌려가던 대구는 그러나 전반 36분 고재현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가 왼발로 마무리해 1-2를 만들더니 전반 추가시간에는 윤석영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세징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갈랐다. 두 골을 내주긴 했지만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대표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조현우는 후반 31분에는 교체 투입된 서울의 골잡이 박주영의 대포알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며 무승부를 지켜내 이름값을 했다.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9위(3승7무5패·승점 16)를 유지했지만 대구전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기록도 이었다. 반면 대구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에 빠졌고, 시즌 1승5무9패(승점 8)로 전체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강원FC와 전남이 공방 끝에 역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국과 팀 사이 웃픈 ‘앙리더비’

    조국과 팀 사이 웃픈 ‘앙리더비’

    이보다 더 얄궂은 운명이 있을까. ‘아스널의 킹’으로 불렸던 티에리 앙리(41)가 조국 프랑스를 상대로 4강을 저울질한다.프랑스는 지난 7일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이어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는 벨기에가 브라질을 2-1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벨기에 대표팀의 수석코치는 앙리다. 현역 시절 아스널에서 8시즌을 뛰면서 274경기에 출전, 174골을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당연히 아스널과 전성기를 같이했다. 두 차례의 리그 타이틀과 세 번의 FA컵 우승을 맛봤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옮긴 뒤에도 앙리는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국왕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루 경험했고 한 시즌 이들을 모두 석권하는 ‘트레블’ 달성에도 한몫했다. 불우한 유년 시절 육상으로 운동을 시작한 뒤 축구를 통해 새 인생을 발견한 앙리는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마르코 판바스턴의 등번호 12번을 즐겨 달았고, 1997~2010년까지 프랑스대표팀에서 A매치 123경기에 출전해 51골을 넣었다. 2014년 12월 현역에서 은퇴한 앙리는 2016년 8월 벨기에대표팀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오는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조국 프랑스와 맞붙게 될 앙리로서는 조국과 소속팀 사이에서 그야말로 난처한 입장이다. 8강전까지 무려 14골이라는 화끈한 화력을 보인 이번 대회 벨기에의 공격 스타일에는 앙리의 ‘골잡이 DNA’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가이고 보면 벨기에나 앙리 자신으로서도 대의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앙리의 애국심을 충동질하듯 프랑스대표팀의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강 대진이 확정된 8일 “모든 프랑스인들은 앙리가 위대한 선수,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예의를 표한 뒤 “하지만 경기에서는 우리가 이기기를 바란다. 프랑스가 이기더라도 아마 앙리는 행복해할 것이다. 그는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징크스와 평생 싸운 축구종가 ‘조끼신사’

    징크스와 평생 싸운 축구종가 ‘조끼신사’

    독일과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1996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1-1로 맞서 승부차기에 들어간 잉글랜드는 5-5로 맞선 상태에서 마지막 키커가 실축하는 바람에 결승 진출을 양보했다. 그가 바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48) 현 대표팀 감독이었다.→1996년 실축 이후 승부차기만 연구했다 자신은 물론 가족들도 신변의 위협을 느껴야 했다. 전국의 펍(pub)에선 그의 실축에 화가 난 팬들이 유리잔을 바닥에 내던져 부수는 바람에 펍의 유리잔을 플라스틱잔으로 교체하도록 법까지 바꿨다는 믿기지 않는 얘기가 전해진다. 콜롬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를 실축한 카를로스 바카를 그렇게 살뜰하게 위로할 수 있었던 것도 비슷한 아픔을 22년 전에 겪어 봤기 때문이었다. 잉글랜드는 8일 새벽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8강전을 2-0 완승으로 장식하며 28년 만의 월드컵 4강 감격을 누렸다. 오는 12일 오전 3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준결승에서 상대 전적에서 4승1무2패로 앞선 크로아티아를 물리치면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 꿈을 부풀리게 된다. →‘배부른 돼지들’ 한팀으로 만들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조용한 품성,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고 일일이 안아 주는 살가운 리더십으로 대표된다. 잉글랜드는 그동안 대표팀 유니폼만 걸치면 선수들이 몸을 사리고 스타 의식에 찌들어 ‘모래알’이라느니 ‘배부른 돼지들’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시점은 유로 2016 8강에 좌절한 직후 로이 호지슨이 물러나고 샘 앨러다이스 후임 역시 추문에 휘말려 2개월 만에 물러난 뒤였다. 주장 웨인 루니가 A매치 기간 만취한 사진이 폭로되는 등 팀은 만신창이가 돼 있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해 6월 월드컵 유럽예선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출신 앨런 러셀 코치를 공격 전담 코치로 영입하는 한편, 엄청난 몸값의 선수들을 군인들의 극기훈련으로 내몰아 ‘괴짜’란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흙탕물에 들어가는 등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열심이었다. →극기훈련 함께하는 괴짜… 배려 리더십 통했다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 전술을 통해 세트피스 전술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공간 창출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상투적이었던 롱패스 전술 대신 유기적인 빌드업과 빠른 공격 전개로 팀을 일신시켰다. 대회 다섯 경기에서 뽑은 11골 가운데 8골을 세트피스로 뽑은 것도 이 덕분이었다. 수비 조직력이 탄탄한 스웨덴을 세트피스로 허문 것도 돋보였다. 승부차기를 평생 연구했다며 키가 작은 골키퍼 조던 픽퍼드를 발탁하고 25세에 불과한 해리 케인에게 과감히 주장 완장을 맡긴 것도 성공으로 꼽힌다. 평균 연령 25세의 젊은 대표팀을 꾸린 것도 주위 눈치를 봤더라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뻥축구 대신 NFL·NBA 전술 열공 통했다 그는 잉글랜드가 다시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좋은 순간들을 즐겨야 하지만 난 완벽한 것으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다. 여기까지 오며 대단한 진전을 이루는 동안 실수도 엄청 많았다. 그래서 난 우리가 상황에 떠밀려 다니며 위험한 지경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야말로 사우스게이트 열풍이다. 팬들은 결혼식 때 그가 손글씨로 정중히 써서 보낸 편지들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하고 있고, 트위터에는 해시태그 ‘#개러스사우스게이트라면이렇게(GarethSouthgateWould)’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호신 나야 나

    수호신 나야 나

    8일 치러진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는 각국의 수문장들이 눈부신 선방을 보여 주며 영웅으로 떠올랐다.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경기에서는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24·에버턴)가 후반에만 세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을 모두 막아 내는 ‘슈퍼세이브 해트트릭’으로 팀의 2-0 승리를 지켜냈다. 픽퍼드는 앞서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콜롬비아의 5번째 키커 카를로스 바카의 페널티킥을 막아 내며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징크스를 깼다. ●새내기 픽퍼드 승부차기 징크스 깨 이번 월드컵을 앞둔 잉글랜드의 최대 고민은 골키퍼 자리였다. 남아공 대회 이후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조 하트가 기량 저하로 이번 대표팀에서 낙마했기 때문이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조던 픽퍼드와 잭 버틀런드(스토크시티), 닉 포프(번리)를 발탁했다. 픽퍼드는 A매치 출전 경험이 8경기에 불과한 국제 무대 ‘새내기’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5경기 모두 출전해 4실점으로 막아 내는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대기만성 수바시치 선방 ‘4강 신화’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8강전을 치른 크로아티아도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34·AS모나코)가 없었다면 20년 만의 ‘4강 신화’를 이뤄내기 힘들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선방쇼’가 빛났다. 그는 러시아의 첫 번째 키커 페도르 스몰로프의 슛을 쳐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첫 번째 키커부터 실축한 러시아는 압박감을 이겨 내지 못하고 결국 패하고 말았다. 앞서 수바시치는 지난 덴마크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도 ‘철벽 선방’으로 맹활약했다. 수바시치는 대기만성형 선수다. 2009년 A대표팀에 발탁됐지만 걸출한 골키퍼 스티페 플레티코사의 그늘에 가려 기회를 잡지 못하다 플레티코사가 은퇴한 뒤인 2014년에야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번 대회 참가 나이는 만 34세다.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픽퍼드와 수바시치는 오는 12일 오전 3시 열릴 4강전에서 거미손 맞대결을 펼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조끼 걸친 신사 감독님 사우스게이트가 대세 사령탑

    조끼 걸친 신사 감독님 사우스게이트가 대세 사령탑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하프타임을 마치고 관중석에 나타나다니?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끝난 난적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 후반전 시작을 기다리던 국내 팬들도 깜짝 놀랐다. 선수들과 함께 터널 안에 있어야 할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관중석에서 팬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그는 닮은꼴이었는데 중계 카메라가 알고도 연결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놀래켰다. 그는 젊은 삼사자 군단을 조련해 스웨덴을 2-0으로 완파하며 28년 만의 월드컵 4강 감격을 누리게 했다. 그는 조용한 품성, 선수들과 함께 땀흘리고 일일이 안아주는 살가운 리더십, 그리고 멋진 베스트 조끼(정식 명칭은 waistcoat)를 입고 그라운드 옆줄에서 작전 지시를 내려 눈길을 모은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월드컵 복ㅈㅇ을 제공하는 마크스 앤드 스펜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 조끼 매출이 35%나 증가했다고 BBC는 전했다.소셜미디어에서 팬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받았다고 전하는 공손한 편지 글들이 널리 공유되고 있으며 트위터 해시태그 #개러스사우스게이트라면이렇게(GarethSouthgateWould)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는 1966년 유일하게 안방 대회에서 우승했던 잉글랜드가 다시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나이도 더 많고 노련했던” 스웨덴의 공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는 품격을 보여줬다. 이어 “좋은 순간들을 즐겨야 하지만 난 완벽한 것으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다. 여기까지 오며 대단한 진전을 이루는 동안 실수도 엄청 많았다. 그래서 난 우리가 상황들에 떠밀려다니면 위험한 지경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팬들은 2001년 팝스타 아토믹 키튼의 히트 곡 ‘홀 어게인’의 가사를 개사한 노래를 불러대며 그의 리더십을 찬양하고 있다. ‘Looking back on when we first met/ I cannot escape and I cannot forget/ Southgate you’re the one/ you still turn me on/ You can bring it home again!’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현역 시절인 유럽축구선수권(유로) 1996 때 독일과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던 전력을 들어 이번에는 우승으로 이끌어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 역시 “가사 대부분이 과거의 날 노래한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받아넘겼다. 잉글랜드는 그동안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선수들이 몸을 사리고 스타 의식에 찌들어 모래알이라느니 ‘배부른 돼지들의 축구’란 비아냥을 들었다. 유로 2016 직후 로이 호지슨 감독이 8강 좌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후임인 샘 앨러다이스 감독 역시 추문에 휘말려 2개월 만에 사임해 팀은 뿌리째 흔들렸다. 주장인 웨인 루니는 A매치 기간 만취한 사진이 폭로되기도 했다.이런 최악의 상황에 지휘봉을 잡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해 6월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출신 앨런 러셀 코치를 공격 전담 코치로 영입했다. 그는 개별 선수에게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해 공격수들과 개별 훈련을 하며 팀 색깔을 조금씩 입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군사훈련소에 입소시켜 극기훈련을 받게 하기도 했다. 뒷짐을 진 채 선수들에게 윽박만 지르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흙탕물에 들어가는 등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미국 NBC에 따르면 그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 전술을 연구해 세트피스를 단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직접 참관하며 유기적인 움직임과 공간 창출 능력을 집중 연구해 이를 선수들에게 이식했다. 상투적인 롱패스 전술 대신 유기적인 빌드업과 빠른 공격 전개로 조별리그 세 경기, 콜롬비아와의 16강전, 스웨덴과의 8강전까지 모두 11골을 터뜨렸는데 8골을 세트피스 상황(페널티킥 포함)에서 완성했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강한 스웨덴을 세트피스로 허물어뜨린 것이 돋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매과이어-알리 헤더 골 잉글랜드 28년 만의 4강에

    매과이어-알리 헤더 골 잉글랜드 28년 만의 4강에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미드필더 델리 알리의 헤더 연속 골이 잉글랜드를 28년 만의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끝난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 전반 30분 매과이어와 후반 13분 알리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12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 8강전을 이겨 1990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8강 대진의 이쪽 사이드에서 유일하게 우승 경력이 있는 팀인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11골 가운데 8골을 세트피스로 뽑는 놀라운 기록도 작성했다. 대회 11골은 잉글랜드가 우승했던 유일한 대회였던 1966년 자국 월드컵에서 뽑아낸 11골과 나란히 역대 한 대회 잉글랜드의 최다 득점이었다. 잉글랜드는 8일 새벽 3시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이어지는 개최국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의 8강전 승자와 12일 같은 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잉글랜드가 월드컵 무대에서 스웨덴을 꺾은 것은 2002년 1-1, 4년 뒤 2-2로 비긴 이후 처음이었다. 1923년부터 24차례 격돌하는 과정에 1968년 친선경기를 승리한 뒤 무려 43년 동안 이겨보지 못하다가 2011년 친선경기에서 겨우 이겼을 뿐이었다. 그나마 2012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네 골이나 얻어맞고 2-4로 졌으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에서 3-2로 이겼는데 이번에 월드컵에서 멋지게 설욕했다. 1958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스웨덴은 1994년 대회 3위를 차지한 이후 24년 만의 8강 진출에서 그 이상을 겨냥했지만 8강에서 멈추게 됐다. 잉글랜드는 이제 스웨덴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9무7패로 두 발 앞서게 됐다. 1986년 개리 리네커의 역대 잉글랜드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타이를 넘어설 기회 전반 스웨덴은 상대에게 점유율을 양보하는 이번 대회 모습을 그대로 지켰고 잉글랜드 역시 상대의 역습에 대비해 전반 중반까지 지키는 축구를 고수했다. 대회 6골로 골든부트를 겨냥하던 해리 케인이 전반 18분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날렸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매과이어의 선제골 장면에서는 케인이 상대 수비를 지능적으로 끌고 나간 것이 주효했다. 대회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준 스웨덴은 많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차츰 높였고 오히려 잉글랜드에 좋은 기회를 넘겼다. 스털링이 한 번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곧바로 자기 진영 중원에서 길게 넘겨준 롱패스를 발로 트래핑한 뒤 로빈 올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골키퍼를 제치려던 그의 노력은 무위에 그쳤고 주변에 도사리던 케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분도 안돼 마르쿠스 베리에게 완벽한 헤더 슈팅을 허용했으나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동점 골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자 추가 골이 터졌다. 13분 제시 린가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뒤에 숨어있던 알리가 튀어나오며 머리에 맞혀 그물을 출렁였다. 역시 그의 월드컵 첫 득점이었다. 다급해진 스웨덴은 20분 빅토르 클라손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기회를 잡았지만 픽포드가 또한번 선방을 펼쳤다. 베리가 26분 골문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터닝 슈팅도 픽포드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스웨덴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천항서 처음으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발견…검역당국 긴장

    인천항서 처음으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발견…검역당국 긴장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여왕개미 1마리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수백마리가 발견됐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환경부·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조사를 펼친 결과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 최초 발견 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지점에서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는 일개미 50여 마리가 나왔다. 농식품부는 “붉은불개미 유입 시기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를 볼 때 올해 봄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군체 크기가 작고 번식이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 단계의 군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에 비춰볼 때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근 추가 발견지 조사 결과를 봐야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붉은불개미가 최근 잇따라 발견된 데 이어 자체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까지 발견되면서 정부는 전문가와 함께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역본부는 발견지점을 정밀히 조사하고, 주변에 예찰 트랩을 11개에서 766개로 대폭 늘렸다. 농식품부는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붉은불개미가 분포하는 국가로부터 오는 컨테이너를 들여오는 항만 12곳에 컨테이너 점검인력 122명을 투입해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면서 “인천항에는 임시로 점검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발견 지점 주변 200m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반출 전 철저히 소독하고, 야적장에 대해서 추가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유입 원인, 시기, 발견 지점 사이의 연계성 등을 밝혀내기 위해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한 역학조사도 한다. 이번 붉은불개미 발견은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이후 여섯 번째다.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나온 사례로는 네번째다. 인천항에서는 앞서 2월 수입 고목 묘목에서 일개미 1마리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그 때는 보세창고 내부였다. 붉은불개미에 물리더라도 그 독성은 꿀벌에 물릴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각의 우려와 달리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의 독에는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이 가진 펩타이드 독성분인 ‘포스포리파제’나 ‘하이알루로니다제’ 등이 포함돼 있다. 쏘이면 통증에 이어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세균에 감염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체보다는 가축과 농작물 피해에 대한 우려가 더 크고, 이 때문에 미국 등 각국 당국이 신속히 검역과 방제에 나서는 실정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다만 독성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가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가 발표한 ‘곤충 독성지수’를 소개한 것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의 독성 지수는 1.2다. 이는 꿀벌 1.0보다는 높지만 작은 말벌 2.0, 붉은수확개미 3.0, 총알개미 4.0 보다는 현저히 낮다. 농식품부는 “최근 기온이 올라가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외래병해충을 발견하는 즉시 신고(☎ 054-912-0616)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우루과이 누르고 12년 만에 4강 진출

    프랑스, 우루과이 누르고 12년 만에 4강 진출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8강전에서 ‘남미 복병’ 우루과이를 누르고 12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전반 40분 라파엘 바란의 선제 헤딩골과 후반 16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추가 골로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후 1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4강 진출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를 포함해 그간 우승과 준우승, 4위가 각각 1번, 3위가 2번이었다.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준결승 진출의 문을 두드렸지만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프랑스는 브라질의 덜미를 잡은 벨기에와 오는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란과 그리즈만 연속골, ‘잠자리 길조’ 요리스 슈퍼세이브

    바란과 그리즈만 연속골, ‘잠자리 길조’ 요리스 슈퍼세이브

    라파엘 바란과 앙투안 그리즈만의 두 골을 엮은 프랑스가 12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우루과이와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 전반 40분 수비수 바란의 헤더 선제골과 후반 16분 그리즈만의 추가골을 엮어 2-0 완승을 거뒀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의 월드컵 4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는 새벽 3시 카잔 아레나에서 킥오프하는 브라질-벨기에전 승자와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에딘손 카바니가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루이스 수아레스를 돕지 못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8년 만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은 우루과이의 수비와 프랑스의 공격이 맞부딪혀 이렇다 하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다 40분 프랑스가 첫 번째 유효슈팅으로 선제골을 얻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즈만의 프리킥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솟구쳐 뛴 바란이 머리로 공의 방향을 살짝 돌려놓아 우루과이 골문의 왼쪽 그물을 출렁였다. 3분 뒤 우루과이는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 기회에서 마르틴 카세레스의 머리에 맞은 헤더가 프랑스 골문 왼쪽 텅 빈 공간으로 날아갔으나 우고 요리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땅을 쳤다. 요리스는 전반 초반 잠자리가 입 안에 날아들어 급하게 뱉어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는데 결국 행운의 신호가 됐다.대회 들어 처음 선취점을 내준 데다 카세레스의 결정적인 헤더가 요리스의 세이브에 막힌 데 실망한 우루과이는 후반 들어 공격수를 전진 배치하며 적극적으로 나왔다. 10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힘차게 찼으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우루과이의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은 13분 막심 고메스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16분 폴 포그바가 절묘하게 밀어준 패스를 그리즈만이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잡아 날린 중거리 슈팅이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에게 날아갔는데 거의 무회전 상태였다. 무게중심을 오른쪽으로 옮겼던 무슬레라가 당황해 툭 쳐낸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스스로 절반은 우루과이인이라고 얘기해 온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처음 필드골을 기록해 특유의 화려한 골 세리머니를 펼칠 만했지만 애써 자제했다. 후반 23분 킬리앙 음바페와 로드리게스가 파울 판정을 둘러싸고 드잡이를 벌이려 해 옐로카드를 받는 등 분위기가 과열됐다. 프랑스는 두 골 앞선 탓인지 경기 템포를 느리게 떨어뜨리며 간간이 역습을 노렸다.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27분 우루타비스카야를 교체 투입했지만 끝내 프랑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즈는 후반 42분쯤 프리킥 수비벽을 쌓다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 중계 화면에 잡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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