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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대기업 빚 끌어다 곳간 채웠다

    작년 대기업 빚 끌어다 곳간 채웠다

    지난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 대기업들이 10년 만에 현금 부족 사태를 맞았다. 마케팅이나 투자 등에 돈을 많이 써서라기보다는 장사로 번 돈이 줄어들어서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만성 현금 부족 상태다. 부족한 현금은 빚을 내 대거 채워넣었다. 그 바람에 곳간은 겉보기에 넉넉해졌으나 대출금과 이자 등을 지불할 단기 지급능력은 현격히 떨어졌다. ●불황 대비 필요이상 실탄 확보 한국은행이 23일 낸 ‘2008년 제조업체 현금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종업원수 300명 이상 대기업들은 투자 등에 1040억원을 썼다. 전년(106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장사(영업활동)를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894억원에 불과했다. 전년(1121억원)보다 20%(227억원) 줄었다. 영업활동 수입금에서 투자활동 지출금을 빼고 나니 146억원 ‘펑크’난 것이다. 대기업들이 이같은 현금 부족을 경험한 것은 1998년(143억 3000만원) 이후 처음이다. 다급해진 대기업들은 은행 대출·회사채 발행·증자 등(재무활동)을 통해 현금을 대거 확보했다. 2006년 37억원에 불과했던 대기업들의 연간 차입금은 2008년 455억원으로 무려 12배 이상 급증했다. 현금 부족분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게 돈을 빌리다 보니 기업들의 기말(회계연도 마지막날) 현금 보유액은 2006년 503억원에서 2008년 7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조필호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중소기업과 달리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차입 경영에서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대거 전환해 계속 현금 과잉 상태였다.”면서 “수입이 지출에 못미치는 현금 부족 사태는 이례적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다 보니 대출 등에 의존한 현금조달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조 차장은 그러나 “통상 불황기에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현금을 쥐고 있으려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난다.”면서 “지난해 가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기업들이 필요 이상으로 빚을 내 현금을 확보한 성격도 있는 만큼 차입금 증가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부양 정책기조 유지 필요” 대기업들까지 빚에 의존해 현금을 조달하다 보니 전체 제조업체들의 지급 능력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단기 차입금과 이자 등을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07년 85.0%에서 2008년 51.4%로 33.6%포인트 하락했다. 2000년(49.2%) 이후 가장 낮다. 대기업이 73.3%로 전년보다 55.4%포인트나 떨어지며 100% 아래로 내려앉았다. 중소기업은 22.3%로 같은 기간 8.3%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율이 100%이면 장사해 번 돈으로 단기 차입금과 이자를 전액 갚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전체 제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04년(102%) 100%를 돌파한 뒤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한은 측은 “현금흐름보상비율이 100%가 안 된다고 해서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50%대는 다소 우려스러운 수준인 만큼 정부가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는 정책의 일관성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구전략’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기존 주장의 재확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플러스] 서울연꽃문화축제 새달 5일까지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봉원동 안산에 있는 천년 고찰 봉원사에서 8월5일까지 ‘제7회 서울연꽃문화축제’가 열린다. 봉원사 경내 특설 도량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24일 저녁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50호 영산재 보존회의 영산재 시연과 방송인 김병조씨가 진행하는 BBS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330-1121.
  • [문화마당] 여름축제와 신종플루/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문화마당] 여름축제와 신종플루/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내게 여름나기는 계절과의 힘겨운 한판 전쟁이다. 다한증에 가까울 정도로 땀이 많은 체질이라 일상생활조차 버거운데 한여름 축제를 준비하고 있으니 큰일이다. 그래도 지역민들의 문화 복지를 위한 일이니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하고 준비 중이다. 현장에서 축제 준비를 하다가 급작스러운 폭우에 젖거나, 뙤약볕 아래 땀을 흘리다가 에어컨 바람이 서늘한 실내로 들어와 급랭되기가 다반사. 수차례의 급속 냉동과 해동으로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여름감기에 걸렸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역시 집중호우나 폭염 등 날씨 문제다. 여름철 야외축제는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 농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래도 휴가와 방학에 즈음한 여름 축제 만들기는 마른 들판에 불 번지듯 전국적으로 여전히 증가일로에 있다. 지역사회는 축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저마다 차별화 전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중앙정부도 문화예술의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지원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양적·질적으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을 만났다. 정부는 국내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1000명에 육박하자 대책회의를 열어 전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렸다. 지난 5월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신종플루 감염자가 급속하게 증가했다. 정부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학교에 방과후 학교 운영을 자제하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나 중앙부처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행사도 당분간은 불요불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예기치 않은 질병의 확산으로 대부분의 지자체가 여름을 맞아 준비하던 각종 축제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게 된 것이다. 최근 경남 창원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 2009’ 대회가 대표적이다. 이 행사에 참가한 사람 가운데 신종플루로 의심되는 환자는 20일 오전 9시 현재 112명(외국인 73명, 국내인 39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주 국제합창제’에서도 확진환자 4명이 발견되어 의심환자 110명을 제주시 외곽의 숙소에 격리시켰고, 이후 예정된 행사는 취소되거나 축소되었다. 뿐만 아니라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예정되었던 거창 국제연극제를 비롯하여 강릉 국제청소년예술축전, 제1회 아시아태평양 마칭밴드 챔피언십 2009 원주대회, 여수 국제청소년축제, 사천 세계타악축제, 밀양 낙동강 어린이사생대회 등은 아예 전면 취소되었다. 밀양연극제, 마산국제연극제 등은 국내팀으로만 축제를 축소하여 개최할 것으로 발표하였고,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세계 요트대회, 충주 세계무술축제 등도 개최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모든 축제를 취소할 수도 없다는데 고민이 있다. 정부는 신종플루의 위기경보를 격상시키면서도 이 새로운 질병이 아직 심각한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각국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한국인들에게 심각한 증상은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의 창궐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걱정을 던다. 그러나 애꿎게도 지역축제에는 지금 신종플루의 폭풍이 몰아닥치고 있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도 올해는 해외 공연단 입국에 따른 감염자 차단, 관객들에 대한 안전 홍보, 현장에서의 대책반 운영, 신속한 조치체계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래저래 올 해 여름은 무더위와 폭우와의 싸움에다 신종플루라는 새로운 적까지 나타나면서 힘겨운 한판 승부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 세계 최초 ‘3D’ 촬영 카메라 공개

    세계 최초 ‘3D’ 촬영 카메라 공개

    특수 안경이나 장비가 없이도 생생한 3D 이미지,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카메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후지필름사가 공개한 ‘파인픽스 리얼 3D‘는 렌즈를 하나만 가진 일반 카메라와 달리 1000만 화소 렌즈 두 개와 센서 두 개를 가져 입체촬영이 가능하다. 렌즈 두 개가 촬영한 이미지는 프로세서를 거치면서 합쳐지고, LCD에 3차원 이미지로 나타난다. 후지가 공개한 이 카메라는 지난 해 공개한 프로토 버전과는 달리 3D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해 특별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보디 크기는 일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크기 정도지만 외관은 눈에 띄게 다르다. 피사체를 촬영하는 렌즈 두 개가 나란히 위치하고, 정면의 3D 마크는 LED로 장식했다. 후지필름은 “3D 이미지를 생산하는 디지털 카메라는 처음”이라며 “촬영한 영상을 3D 전용 안경 없이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뷰어와, 입체 영상을 프린트할 수 있는 3D 프린트를 함께 출시한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여름에, 영국 등 유럽에서는 9월 쯤 시판될 이 카메라의 가격은 900달러(약 112만원)상당이다. 사진=Fujifil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중의원 해산… 54년만에 정권 바뀌나

    日 중의원 해산… 54년만에 정권 바뀌나

    │도쿄 박홍기특파원│다음달 30일 치러지는 중의원선거(총선거)는 이른바 ‘정권선택’에 맞춰졌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야당인 민주당이 54년만에 확실하게 정권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지가 초점이다. 아소 다로 총리는 21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중의원해산을 단행한다. 해산 뒤 정부는 임시 각의에서 다음달 18일 공시와 30일 투·개표의 선거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중의원의 총 의석 480석은 선거구제로 300명, 비례대표로 180명을 선출한다. 총선거는 지난 2005년 9월 이후 4년 남짓만이다. 자민당은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우정개혁’에 따른 돌풍에 힘입어 296석을 얻었다. 자민당의 현 의석은 입당 등을 통해 303석에 이른다. 민주당의 의석은 112석이다. 정치권은 이미 치열한 총선거전을 펴고 있다. 선거는 241석 즉, 과반수를 기준으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자민당은 아예 현재 의석의 유지에서 물러나 과반수의 확보에 전력를 쏟고 있다. 아소 총리는 총선거와 관련,“어느 당이 국민생활을, 일본을 지킬 것인가를 국민에게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의 정권담당 능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못하면 패배”라며 승리의 가이드라인을 스스로 설정했다. 또 “자민당보다 1석이라도 이겨 1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국의 흐름은 자민당에 불리한 형국이다.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내놓은 여론조사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18%의 자민당에 비해 2배나 많은 36%로 올랐다. 더욱이 총선거에서 자민당과 민주당 가운데 어느 쪽이 이겼으면 좋겠느냐에 56%가 민주당, 23%가 자민당을 선택했다. 총선거 당락 예측에서도 자민당과 민주당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의 총선거에 대한 예측·분석 결과, 민주당은 과반수에 못 미치지만 229석 획득으로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현 의석에서 100석 이상을 잃어 189석에 그쳤다. 공명당은 28석이었다. 연립여당은 217석, 야당은 252석으로 정권이 바뀐다는 결론이다. 아사히신문이 내는 ‘주간아사히’는 민주당이 무려 280석을 얻을 것으로 점쳤다. 한편 중의원 해산과 함께 정계를 은퇴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는 정치인들은 24명에 달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불출마를,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과 쓰시마 유지 전 후생장관은 정계 은퇴를 밝힌 상황이다. 정당별로 보면 자민당 17명, 민주당 3명, 공명·공산 각 1명, 무소속 2명으로 집계됐다. hkpark@seoul.co.kr
  • 입 벌어지는 강남 영어 유치원비

    입 벌어지는 강남 영어 유치원비

    서울 강남의 영어 유치원 연간 비용이 대학 등록금의 최대 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교육에 쏟는 돈도 해마다 3조원씩 늘어나고 있다. 지나친 사교육비가 소비를 억제하고 빈부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한국은행과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 청담동의 A영어유치원은 원어민 담임교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어로 원생들을 지도한다. 1주일에 30분씩 세차례는 한국어 수업, 두차례는 중국어 수업을 한다. 이 유치원이 받는 비용은 수업료와 각종 재료·교재비 등을 합쳐 한달 149만원. 연간으로는 약 1800만원이다. 올해 국립대 평균 등록금(연간 416만원)의 4.3배다. 사립대 등록금(평균 742만원)은 물론 의대 등록금(평균 1004만원)보다도 비싸다. 서울 서초구 B영어유치원도 연간 비용이 1300만원이다. 조기 영어교육 열풍으로 5~6세부터 유치원에 보낼 경우 비용은 몇 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한은이 해마다 내는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육비는 39조 8771억원이다. 2007년 36조 8639억원에 비해 3조 132억원 늘었다. 2000년대 들어 해마다 3조원 안팎씩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비 가운데 직장인 학원비 등을 모두 망라한 사교육비(기타 교육비)는 지난해 18조 7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3295억원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112만 2000원이다. 사교육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가구의 사교육비를 소득수준(1∼5분위)별로 파악한 결과, 상위 20%에 해당하는 계층(5분위)은 한달 평균 32만 1253원을, 하위 20%에 해당하는 계층(1분위)은 4만 6240원을 각각 지출했다. 고소득 계층의 사교육비가 저소득층의 6.9배나 된다. 2007년 5.9배에 비해 격차가 더 커졌다. 주부 최모(35)씨는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기 전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미리 계산해 보니 7000만∼8000만원은 되는 것 같다.”면서 “그 생각만 하면 소비할 마음이 싹 사라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사교육비도 국가경제 측면에서 보면 미래를 대비한 투자이지만 투자 효과가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게 문제”라면서 “조기 사교육이 낭비에 그친다면 그만큼 경제 성장의 동력을 까먹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도시와 산] (16) 충주 남산

    [도시와 산] (16) 충주 남산

    충북 충주시 호암동과 안림동에 걸쳐 있는 남산(南山·636m)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아담한 산세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동네 뒷산 정도로 보인다. 그러나 남산에는 몽고 침입에 맞선 ‘장삼이사’들의 호국정신이 배어 있다. 산 정상부를 둘러싼 충주산성은 대몽항전지로 유명하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선조들이 처절하게 싸웠던 역사의 현장이다. 충주시는 역사테마 산길을 조성, 그 뜻을 이어가려고 한다. ●봉황이 살아 금봉산으로 불려 남산은 마즈막재를 사이에 두고 계명산(774m)과 형제처럼 마주하며 분지 형태인 충주를 병풍처럼 휘감고 있다. 이 때문에 남산은 옛날부터 계명산과 함께 고장을 지킨 충주의 ‘진산(鎭山)’으로 알려졌다. 남산은 예로부터 ‘금봉산(錦鳳山)’으로 불렸다. 금봉산은 ‘비단’과 ‘봉황’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예사롭지 않은 이름이다. 조선 성종 때 만든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과 조선 후기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에도 금봉산으로 나온다. 봉황이 살았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만 전해진다. 풍수지리학자들은 당시에 남산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는 방증으로 해석하고 있다. 충주 천지인 풍수지리학회 조준형(74) 회장은 “조상들이 대대로 하늘과 산을 숭배해 왔다.”며 “산 이름에 비단과 임금을 상징하는 봉황을 썼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게 여겼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조선의 정기를 끊으려고 산에 말뚝을 박았는데 같은 맥락에서 산 이름도 바꿨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향토 사학자들도 남산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가깝게는 제천과 단양, 멀리는 경상도로 가는 길목에 있어 충주를 빠져나가는 출구 역할은 물론 전쟁 같은 위급상황 때 피난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충주산성의 총 길이는 1120m, 높이 57m 남산의 명소는 정상부에 쌓은 충주산성이다. 이 산성은 충주 동쪽의 계명산과 서쪽의 대림산성, 북쪽의 탄금대 토성지와 더불어 충주를 사방에서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의 총 길이는 1120m, 높이는 5~7m 정도다. 흙이나 모래를 사용하지 않고 돌로만 쌓았다. ‘조선약사’를 보면 백제 구이신왕 시대(420~426년)에 남산에 성을 쌓았고 국성으로 불렀다. 백제 개로왕 시대(455~475년)에 이를 보수해 적을 방어한 뒤 남산 북쪽에 있는 안림동에 도읍을 옮기려 했다고 써 있다. 고려 고종 40년(1253년)에는 몽고의 5차 침입을 물리쳤던 곳으로 전해진다. 승려 출신 김윤후 장군은 그해 10월부터 12월18일까지 70여일간 몽고군에 포위당했지만 장군의 뛰어난 지휘력에 충주 민초들의 강인한 저항정신이 합쳐져 당시 몽고군을 격퇴했다. 이후 몽고군은 경상도로 내려가지 못했고, 조기 철군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해진다. 산성은 삼한시대에는 사람들의 원성을 산 ‘마고할미’라는 늙은 신선이 옥황상제의 벌을 받아 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충주산성은 다른 성과 달리 안에서 저수지와 우물이 발견되고, 성 안에서 사다리를 내려줘야 들어올 수 있는 형식의 출구가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충주박물관 길경택(50) 학예연구담당은 “충주산성은 중부권을 대표하는 가치가 큰 산성이다.”며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산성은 1980년 1월9일 충북도기념물 31호로 지정돼 충주시가 관리하고 있다. 거의 다 무너지고 300m가량 남았던 것을 복원했다. ●웰빙바람 타고 도시민의 쉼터로 남산은 10여년 전부터 웰빙바람을 타고 도시민의 쉼터로 변했다. 1년 내내 등산객들이 붐벼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피하는 게 좋을 정도다. 정동벽(55) 충주산악연맹회장은 “새벽 4시에 산에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퇴근 후 저녁 때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다.”며 “충주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이라고 말했다. 주말에는 남산 밑의 주택가에서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충주시가 50여대를 세울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을 만들었지만 턱없이 부족한 까닭이다. 남산에 이렇게 주민들이 몰리는 것은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데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부담없이 오를 수 있어서다.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고, 충주시가 곳곳에 운동기구와 벤치를 갖다 놓아 아기자기하다. 남산 산행 코스는 6개다. 용산동 남산아파트 옆 대봉정사 입구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접근하기 가장 좋다. 1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경우(42)씨는 “누구나 부담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등산로 곳곳에 벤치와 운동시설이 있어 마치 체육공원에 온 것 같다.”고 했다. 한달에 25번가량 남산에 온다는 김병천(68)씨는 “남산은 등산객들에게 적당한 운동을 하게 해준다.”며 “남산을 꾸준하게 오르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남산은 무척 깨끗하다.”며 “시민들이 남산의 고마움을 알고 아끼고 보살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발길마다 자연의 향기 골짜기마다 역사의 숨결 충북 충주시는 남산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2000년부터 예산을 들여 곳곳에 운동기구와 벤치를 설치, 작은 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충주를 표현한 아름다운 시들을 새겨놔 등산객들이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줬다. 산 구석구석을 아기자기하게 꾸민 덕에 등산객들은 남산을 시민공원이라고 부른다. 남산을 가꾸는 작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충주시는 1억원을 투입해 안림동 마즈막재 방향에서 남산에 이르는 1.5㎞ 구간의 산길을 충주의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테마산길로 꾸미고 있다. 테마산길에는 충주가 자랑하는 역사의 명장면 10여개가 그림과 함께 설명이 곁들여져 곳곳에 세워질 예정이다. 통일신라시대 당시 국토의 중앙이라는 의미로 충주에 세워진 중앙탑에서 고구려·백제·신라 백성들이 모여 화합을 다지는 장면과 신라의 가야금 명인인 우륵 선생이 탄금대에서 연주하는 모습 등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역사적 사실들이 그림으로 표현된다. 남산 정상을 둘러싼 충주산성에서 대몽항쟁을 펼친 고려 때 김윤후 장군의 늠름한 모습과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적과 싸우는 장면도 걸릴 예정이다. 충주시내를 한눈에 가장 잘 볼 수 있는 7부 능선에는 전망데크가 마련된다. 시는 이곳에 1970년대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걸어 충주의 옛 모습과 지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삶의 질 향상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의 여가선용 장소로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사업이 완공되면 남산은 자연을 만끽하며 충주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산길 조성사업은 다음달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9월 7500가구 분양… 영종하늘도시 뜬다

    9월 7500가구 분양… 영종하늘도시 뜬다

    ‘청라지구 분양 열기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이어가자.’ 올 하반기 영종하늘도시에서 9개 업체가 11개 블록에서 모두 1만 2608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가운데 9월에 7500여가구가 첫 분양을 시작한다. 현대건설과 우미건설, 신명종합건설, ㈜동보주택, 한라건설, ㈜한양 등 6개 업체는 9월 동시분양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동시분양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나서 영종하늘도시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인천대교 건너면 송도신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하나인 영종지구는 영종도와 용유도를 포함, 138.8㎢(약 4170만평)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영종하늘신도시는 중구 운서·운남·운복·중산동 일원에 19.11㎢(578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4만 5454가구의 집을 지어 12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영종하늘신도시 인근 중구 운서동에 있는 인천과학고등학교, 인천국제고등학교 등이 인천 내 명문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자립형사립고 유치도 추진 중이다. 기존에 부족했던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공항고속도로를 비롯해 18㎞에 이르는 인천대교가 오는 10월 개통해 송도신도시와 직접 연결되고, 영종~청라간 제3연륙교가 2014년 완공 예정이다. 또 제2외곽순환도로는 2014년, 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역간 인천 국제공항철도는 올해 각각 개통 예정이다. ●송도·청라지구보다 분양가 낮아 공급물량의 77%가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청약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송도지구(3.3㎡당 1400만원대)나 청라지구(3.3㎡당 1000만~1200만원선)보다 낮은 3.3㎡ 9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분양가가 낮고 선호주택형인 중소형이 많아 청라의 분양열기가 영종하늘도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송도나 청라와는 다른 유형의 장이 형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 힐스테이트 1628가구 전용면적 82㎡(분양면적 112㎡) 단일 주택형 1628가구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2층~지상 37층으로 짓는다. 연회장, 대규모 디지털 도서관, 선큰광장, 중소규모 공원, 골프연습장, 각동 1층에 동별 커뮤니티시설을 별도로 제공하는 등 입주자 전용 커뮤니티 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13%대의 낮은 건폐율로 동간 개방감이 뛰어나다. 또 전체 가구의 98%를 바다쪽인 남동 및 남서향으로 배치했다.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는 45블록은 중심상업시설이 접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사업지 인근으로 제2공항철도가 지나갈 예정이며, 남측에는 주상복합 및 특별계획구역 등이 조성된다. ●우미린 4224가구 우미건설은 3개 블록에서 총 4224가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28블록 148㎡ 1265가구, 30블록 110㎡ 1311가구, 38블록 80㎡ 1648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28블록은 분양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3개 블록 모두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고 중심상업시설과 가까워 편의시설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다. ●한라비발디 1341가구 한라건설은 44블록에 총 1341가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25~257㎡ 중대형 아파트로 이뤄져 있다. 중심상업시설과 접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사업지 맞은편(46블록)에 초등학교가 있고, 인근에 향후 제2인천공항철도가 지나가게 된다. ●한양수자인 1304가구 ㈜한양은 36블록에 총 1304가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6층 규모로 84㎡ 단일 주택형을 공급한다. 1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단지내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월 267만원 버는 중산층 金씨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월 267만원 버는 중산층 金씨

    우리나라 중산층의 평균적인 모습은 어떤 것일까.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해 1·4분기 가계동향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구성해 봤다. 회사원 김중산씨의 나이는 만 46세. 자녀 2명을 둔 4인 가구의 가장이다. 소득 5분위 중 3분위에 속하는 이른바 핵심 중산층이다. 월 소득은 267만원이다. 월 지출액은 소득의 85%인 227만원이다.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이 312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김씨 가정의 수입은 전체 평균보다 45만원가량 적다. 김씨가 늘 “말만 중산층이지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크다.”고 자조하는 이유다. 김씨는 지출 중에 교육비를 가장 부담스러워 한다. 올해 1분기에는 월 26만 5712원을 썼다. 그나마 경기침체 때문에 지난해 29만 534원에서 8.5% 줄였다. 식료품 구매에 월 24만 5112원을 사용하고 음식·숙박에 23만 3182원, 주거·수도광열비로 21만 3496원을 지출한다. 보건비로 11만 3939원을 지출하고 의류 및 신발에 10만 8830원을 쓴다. 오락 및 문화를 즐길 시간이 적은 김씨는 여기에 10만 9805원을 사용해 전체 평균인 11만 9171원보다 9366원이 적다. 대부분 전체 평균보다 적게 지출하지만 주류와 담배는 전체 평균인 2만 5189원보다 1380원을 더 쓴다. 통신비도 14만 1576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6029원 많이 낸다. 그러나 자가용 승용차 운전을 별로 하지 않는 김씨는 교통비는 16만 4411원으로 전체 평균 19만 6298원보다 적게 지출한다. 김씨는 2억 188만원의 자산과 3045만원의 빚이 있어 순자산은 1억 7143만원이다. 그 중에 부동산이 1억 4957만원, 자동차가 430만 5000원이다. 저축액은 4679만 3000원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부산 북항 재개발 ‘변신의 돛’ 올렸다

    부산 북항 재개발 ‘변신의 돛’ 올렸다

    부산항 북항 지도를 새로 그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1876년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다. 사업비가 무려 8조원을 웃돈다. 북항 재개발사업은 ‘센트럴 베이’로 불린다. 15일 오후 둘러본 북항은 이곳이 한 때 국내 수출입 전진기지였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적막감에 휩싸였다. 1년전쯤만 해도 하루 수백척의 선박이 드나들며 화물을 싣고 내렸다. 하루 24시간 365일 가동됐다. 그러나 부두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두가 문을 닫았고, 항만 종사자들이 모두 떠났다. 권소현 부산항만공사(BPA) 북항재개발사업팀장은 “운영선사가 지난 5월 철수해 부두 운영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5월 보상타결… 사업 본궤도에 일제 때 건립된 북항은 2006년 강서구 송정동에 신항이 들어서고, 인근에 신선대터미널 등 새 항만이 갖춰지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더구나 수심이 7~10m로 낮아 날로 대형화하는 선박들을 수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부산북항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12월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돼 애초 2024년으로 예정됐던 완공시기가 2020년으로 4년 앞당겨졌다. 센트럴 베이는 부산 연안 및 국제여객부두, 중앙1~4부두 일대 152만 7247㎡에 친수공간과 상업 및 문화시설, 크루즈 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보상 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포클레인이 몰려들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 항운노조원들과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재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개발은 크게 부지 조성과 상부 건축 등 2개로 구분된다. 부두 이전 계획과 운영 등을 고려해 2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2015년까지 부지 조성공사를 마치고, 건물을 짓는 상부공사는 2020년 마무리된다. 하부시설은 국토해양부와 부산항만공사가 맡고, 상부시설은 민자를 끌어들여 조성한다. ●무역센터 등 조성…해양관광 거점으로 센트럴 베이는 친환경으로 개발된다. 항만시설지구(11만 4055㎡)에는 연안여객 및 유람선 터미널, 편의시설 등이 만들어진다. 3·4부두와 기존 시설에는 국제여객 및 크루즈터미널, 쇼핑센터 ,업무·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항만지구(15만 3548㎡)가 조성된다. 또 해양문화지구(13만 7640㎡)에는 해양문화 중심의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100층이 넘는 랜드마크 빌딩(국제무역센터·컨벤션센터·특급호텔 등 포함)을 세우고 예술의전당과 워터파크 등을 조성한다. 정보기술(IT)·영상·전시지구(6만 1124㎡)에는 IT 전시장과 다목적 공연장, 패밀리 게임센터가 들어선다. 이 밖에 복합도심지구(9만 8841㎡)와 상업·업무지구(4만 8164㎡)가 계획돼 있다. ●“센트럴 베이 명명…31조 경제효과” 재개발사업에는 8조 519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중 9200억원을 지원한다. 나머지 재원은 조성된 부지를 팔아 조달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상부시설(상업·업무시설·주상복합건물) 건립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를 한데 이어 9월 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31조 5000억원에 이르고, 연 12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국내 항만으로는 처음 시행되는 북항 재개발은 부산항이 상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신성장 거점항으로 새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은평, 실직당한 주민 눈물 닦아준다

    #지난 6월 생활고에 시달리던 김모씨는 은평구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4인 가구의 가장인 김씨는 올해 초 정보기술(IT) 관련 회사에서 퇴사한 뒤 반년 넘게 직장을 구했지만, 불황 탓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아내는 몸이 좋지 않아, 이 가구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겨우 생계를 유지했다. 이에 구는 김씨 가구를 긴급복지 대상자로 결정하고 4인 가구 기준 생계지원금에 해당하는 90만 8700원을 지원했다.은평구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긴급복지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긴급복지 지원사업으로 ▲식료품비·의복비 등을 지원하는 생계지원 31가구 2776만원 ▲각종 검사 및 치료 등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의료지원 112가구 2억 1916만원 ▲연료비·전기요금 등 기타 지원 2가구 99만 3000원 등을 지원했다. 긴급복지 지원사업의 대상은 ▲주 소득자가 사망, 가출, 행방불명, 구금 시설 수용 등의 사유로 소득을 상실한 경우 ▲중한 질병 또는 부상을 당한 때 ▲가구 구성원으로부터 방임·유기되거나 학대 등을 당한 때 ▲화재 등으로 생활하기 곤란할 때 ▲휴·폐업 영세 자영업자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자 등이다.은평구는 위기상황에 처한 긴급지원 대상가구의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학업의 중단없이 계속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지원과 주소득자의 휴·실직으로 인해 생계유지가 어려워진 가구에 대한 생계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는 국번없이 129(보건복지콜센터)나 구청 주민생활지원과, 각 주민센터로 신고하면 된다.안정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번 조치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저소득 주민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김재현 강서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김재현 강서구청장

    “김포공항 때문에 규제받고 있는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남은 1년을 걸겠습니다.” 김재현 강서구청장은 15일 민선4기 구청장의 남은 과제에 대해 거침없이 말을 쏟아냈다. 김 구청장은 “서울에 하나밖에 없는 공항 때문에 강서구 면적의 97%가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면서 “완전한 고도제한 해제가 아니라 획일적인 규제를 현실에 맞게 수정해 획기적인 강서 발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도록 뛰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1년에 미래 발전의 발판 구축 강서구에 김포공항이 자리한 지 벌써 33년째. 1977년 개항한 김포공항은 결국 지역발전의 손발을 꽁꽁 묶은 꼴이 됐다. 구 총면적 41.1㎢의 97.3%에 이르는 40.3㎢가 공항 고도지구 및 공항시설 보호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한강 바로 건너편에 지어지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타워가 133층에 640m이고 용산 랜드마크 603m, 제2롯데월드 555m 등 그 지역을 상징하는 멋진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첨단 산업과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마곡지구의 빌딩 최고 높이는 겨우 57m”라면서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아니 한강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이런 지역 차별에 대한 보상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서구 개화산의 높이가 123m, 우장산 98m, 봉제산 112m 등 기왕에 높은 자연 지형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활주로 주변에는 반경 4㎞ 이내 건축물 높이를 57m로 제한하는 것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서구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분야의 첨단산업단지와 워터프런트, 호텔,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는 마곡지구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도 고도제한 완화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구청장은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마곡지구가 강서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몇백미터는 아니더라도 개화산 높이인 123m까지는 고도제한이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관, 체험학습원 등 잇따라 개원 숨가쁘게 달려온 1년6개월에 대한 소회에 대해 그는 “오로지 주민을 위해 앞만 보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와 이제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화가 정선을 기리는 ‘겸재 정선 기념관’, 무허가 건물과 무단 경작지를 없애고 만든 봉제산 자연체험학습원, 전국 처음 개국한 강서 IPTV 등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우장산 생태육교, 구립 장애인·보훈회관 건립, 영·유아 플라자 건립 등이 마무리되면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日아소 “21일 중의원 해산·새달 30일 총선”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오는 21일쯤 중의원을 해산한 뒤 다음달 18일 중의원 선거(총선거)를 공고, 다음달 30일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총선거는 정권을 유지하려는 자민당과 정권을 교체하려는 민주당의 한판 승부로 일본 정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자민당 총재인 아소 총리는 13일 낮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대표 등 연립여당의 간부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해산 시기 등에 합의했다. 현재 480석의 중의원 의석 가운데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각각 303석과 31석, 민주당은 112석을 갖고 있다. 아소 총리는 당초 오는 27일 공고, 다음달 8일 선거하는 일정을 전제로 이르면 14일 중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호소다 간사장 등이 조기 해산에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2일 치러진 도쿄 도의회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함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총선거에 앞서 총재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한편 민주당과 공산당 등 야 4당은 이날 오후 정치 공세 차원에서 중의원에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참의원에 아소 총리에 대한 문책결의안을 제출했다. hkpark@seoul.co.kr
  • [경제플러스] 상반기 협약임금 평균인상률 1.4%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6월에 임금협상을 타결한 100인 이상 사업장 2451곳의 협약임금 평균 인상률이 1.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1%보다 3.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다. 또 노사 합의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사업장은 46.1%인 1129곳으로 작년 상반기 149곳의 7.6배에 달했다.
  • 뒷북 해산카드에 총리교체론 고개

    뒷북 해산카드에 총리교체론 고개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총리가 급기야 중의원 해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는 21일쯤 해산, 다음달 30일 총선거를 치르는 일정을 내놓았다. 정치권이 차기 정권의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 정국에 들어간 것이다. 내각은 지난 2007년 7월29일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이래 줄곧 해산 압력을 받아 오던 터다.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참의원에서 1당을 차지한 민주당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 채 중도 하차했다. 참의원 선거에서 제1당을 내준 지 2년 남짓 만에 해산권이 행사되는 셈이다. 아소 총리가 총선거의 ‘얼굴’로 나선 지 10개월 만이다. 그러나 아소 총리의 해산권은 힘을 얻기 힘든 상황이다. 오는 9월10일 중의원 임기 만료를 앞둔 만큼 해산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던 시점이다. 아소 총리가 ‘언제’라고 밝히지만 않았을 뿐이다. 막판에 몰려 해산 카드를 뽑아든 형국이다. ‘55년 체제’의 자민당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권을 유지하느냐, 빼앗기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민주당은 이미 ‘정권교체’를 총선거의 기치로 내걸고 있다. 아소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 10%대로 떨어졌다. 민심의 이반현상은 심각하다. 산케이신문이 13일 발표한 아소 내각의 지지율은 16.8%에 불과하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74%에 달했다. 또 총선거 때 투표할 정당의 경우 민주당은 33.6%로 자민당의 16.6%의 2배나 됐다. 12일 실시된 도쿄 도의회선거에서도 자민당은 과반수를 지키지 못한 채 처참하게 무너졌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총선거 전에 아소 총리의 ‘교체론’도 분출하고 있다. 물론 해산 카드는 ‘교체론’을 잠재울 가능성이 크다. 중의원 선거의 초점은 총의석 480석 가운데 과반수를 확보하느냐에 맞춰져 있다. 현재 자민당은 303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31석으로 모두 334석을 갖고 있다. 민주당은 112석이다. 지난 2005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우정 해산’에 따른 선거 결과다. 전체의 3분의2를 확보한 덕에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 확정하는 데 전혀 꺼림이 없었다. 하지만 자민당 쪽은 현 의석의 유지에 대해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오히려 얼마나 의석을 적게 잃느냐에 신경 쓰는 분위기다. 한 각료는 이날 “지금 해산하면 자민당의 의석은 100석도 깨진다.”고 우려했다. 아소 총리는 총선거 전까지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다. 자칫 정권을 넘긴 총리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는 까닭에서다. 총선거 시기를 다음달 30일까지 최대한 늦춘 것도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이다. 정책 추진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경제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소 총리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선거는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복선을 깔았다. 민주당의 상승세는 자민당과 정반대다. 다섯 차례에 걸쳐 지방 선거에서 승리했다.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장악,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체인지”를 외치는 이유다. 다만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정권 담당 능력에 대한 회의론을 어떻게 불식시키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이날 “느슨해지면 단번에 당한다.”며 당에 긴장을 요구했다. hkpark@seoul.co.kr
  • 허수아비 경찰특공대

    애인과 함께 집에 있던 남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대구의 한 30대 남성이 경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다가 전북의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 11시35분쯤 김모(37)씨가 애인 현모(38·여)씨의 집인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한 3층 빌라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중 뒤쪽 창문을 열고 뒷집 지붕과 담을 통해 내려와 인근 골목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던 가스 배달용 1t 트럭을 몰고 달아났다. 전북 남원 방향으로 달아난 김씨는 이날 오후 2시55분쯤 남원시 이백면 88고속도로(고서기점) 59.2㎞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차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으며, 3시24분쯤 사고 지점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졌다. 김씨는 앞서 오전 5시35분쯤 이 집에 들렀다가 애인이 다른 남성인 이모(28)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자 흉기를 들고 이씨를 집 안에 감금한 채 6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특공대원, 112타격대원 등 50여명을 집 주변에 배치했으나 김씨를 놓치고 말아 허술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협상 전문가의 설득에 응할 것처럼 ‘일단 물러나라.’고 한 뒤 갑자기 도망쳤다.”고 전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광장] 실패한 역사에서 길을 찾는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실패한 역사에서 길을 찾는다/오일만 논설위원

    현실과 이상 사이에는 늘 괴리가 있기 마련이다. 국가정책의 집행에서도 정책의 취지와 현실이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정책에 내재된 현실적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상황은 복잡해진다. 이념적 색채까지 보태지면 정책의 본질과 국익보다는 당파 이기주의가 부각된다. 역사를 돌아 보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국론이 분열되고 나라를 어렵게 하는 정책이 적지 않았다. 비정규직 파동을 지켜 보면서 떠오른 것이 11세기 후반 북송조(北宋朝)의 신법·구법 논쟁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격렬했던 논쟁 가운데 하나다. 고갈된 재정난 타개를 위해 농민과 소상인들을 보호하고 육성하려던 왕안석(王安石·1021∼1086)의 신법은 지주·관료·종친 등 구법파들의 이익과 정면 충돌한다. 피비린내 나는 신·구파의 권력투쟁으로 이어지면서 1127년 북송 멸망의 원인을 제공했다. 후세 역사가들은 “신법의 이상은 높으나 현실의 벽을 넘기가 어려웠다.”고 평했다. 신·구법 싸움에서 간과할수 없는 교훈은 정책집행의 일관성 문제다. 조선조의 사색 당파처럼 재상(국무총리격)이 속한 정파에 따라 신법이 폐기됐다 부활하는 일이 반복됐다. 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들은 다음 정권의 향배를 살피면서 적당히 처신하는 풍토가 만연했다. 법 집행에 활기가 떨어졌고 신법은 실패로 돌아갔다. 우리의 노동정책도 이런 전철을 밟고 있지나 않은지 우려된다. 노동부는 참여정부가 제정한 비정규직 법안 시행과 후속 조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조해 왔다. 이 장관의 이런 철학이 노동부의 소극대응으로 이어지고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이분법적 정치 문화를 고려할 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가정책이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반면 성공한 정책은 분명 이유가 있다.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민심의 지지와 실천 가능한 현실성, 그리고 효율적인 정책집행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보자. 극좌 노선인 문화 대혁명의 광기가 휩쓴 직후라 실용노선에 대한 인민들의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 덩샤오핑(鄧小平)이라는 지도자의 전략·전술도 탁월했다. 무엇보다 일관성있게 정책을 집행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반면 1958년에 시작된 대약진 운동은 철저한 실패작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의 조급증이 문제였다. 15년 안에 영국의 강철 생산량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는 애초부터 무리였다. 현실성이 결여됐고 의욕이 앞섰다. 2004년 3월에 제정된 ‘성매매 방지법’ 역시 이상이 현실을 앞지른 사례가 될 것이다. 성 충동이 인간의 본능인 이상 매매춘을 법으로 근절하기는 어렵다. 시행 5년을 맞아 성매매 시장은 더욱 음습해졌고 사회적 비용은 폭증했다. 20세기 초 미국의 금주법 역시 종교적 이상을 법률로 강제했지만 ‘알코올의 욕구’를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비정규직 문제 역시 이상과 현실의 해법이 혼재됐고 한국적 모순과 갈등이 얽히고 설킨 사안이다. 여당은 당장의 해고사태 방지와 노동시장 유연성이라는 현실에 초점을 맞췄고 야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근원적 해법을 중시하고 있다. 비정규직법이 당파적 이익이 아닌 성공한 정책이 되기 위해선 여야 모두 역사가 남긴 실패의 교훈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부고]

    ●전영배(전 서울시 노동위원회 위원장)씨 상배 준철(신세계전기 상무)금숙(자영업)지혜(위너스학원 원장)연수(성빈센트병원 의사)씨 모친상 7일 한양대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30분 (02)2290-9442 ●손준헌(동일토건 부사장)씨 별세 기열(인천 베스트웨스턴호텔 과장)기욱(한국스마트카드 〃)씨 부친상 7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41)550-7186 ●배정희(시조시인)씨 별세 원승환(아이텍 대표)씨 상배 성호(아서디리틀 컨설턴트)인호(한국화가)씨 모친상 이아름(서울 숭미초 교사)씨 시모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30분 (02)2072-2016 ●함수형(범진산업 대표)수정(LG화학 상무)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010-2294 ●홍성진(디아이에프씨 회장)경희(홍익대 미대 교수)씨 모친상 장병덕(단일시스켐 회장)황석연(변호사)서영수(치과의사)씨 빙모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58-5979 ●김백기(인성메디칼 이사)정희(명성바이오텍 대표)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51 ●변영섭(인제의대 조교수)씨 부친상 조상규(경북대 물리학과 교수)고성주(미국 거주)씨 빙부상 유희승(금융감독원 선임)씨 시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02)3010-2231 ●전병원(현대증권 양재지점장)병구(현대캐피탈 재무실장)병권(대학강사)씨 부친상 7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9일 오전 9시 (041)630-6241 ●손태훈(강사)차훈(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운영팀 매니저)씨 모친상 7일 인천 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32)472-0873 ●이영선(대구시의회 행정자치전문위원)씨 부친상 7일 경북 경산 경상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53)811-1127 ●김정구(연세대 대학원 부처장)진규(21세기엔지니어링 이사)일두(하늘정원 대표)씨 부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2227-7556 ●송자섭(여수시청 건설교통국장)씨 모친상 6일 전남 고흥종합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61)830-3443
  • 성매매청소년 40% “생활비 때문”…자립보조·위기가정 돕기 나서야

    성매매청소년 40% “생활비 때문”…자립보조·위기가정 돕기 나서야

    최근의 청소년 성매매 현상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14세 이하 청소년의 성매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성매매 청소년 가운데 경찰에 적발된 인원은 15~16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14세 이하 청소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3~14세 성매매 청소년은 2004년 268명에서 2005년 169명, 2006년 88명으로 감소했다가 2007년 112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6월까지는 59명이 적발됐다. 초등학생인 12세 이하 청소년도 2004년 19명에서 2005년 5명으로 줄었다가 2006년 10명, 2007년 13명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인한 신종사이버 성범죄의 증가와, 성매매에 최초로 유입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의 성매매 동기는 40%가 ‘생활비 마련’이었다. 다음으로 유흥비 마련(37%), 성적 호기심(4%), 친구의 권유(1%) 등이 뒤를 이었다. 성매매를 한 청소년의 대다수는 고등학생과 중학생으로, 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자립 및 진학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상의 아동포르노물이 범람하면서 청소년 성매매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는 온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아동포르노 심의건수는 2004년 472건에서 2005~2007년까지 50건 미만이었던 것이 지난해는 304건에 이르렀다. 특히 국내법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서버를 이용한 음란·유해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한 건수가 2005년 237건, 2006년 209건, 2007년 449건, 2008년 793건 등으로 늘어나는 등 단속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해사이트에 대해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하고, 사후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성매매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경제위기를 꼽는다.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빈곤가정에서 금전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성매매 유혹에 빠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건전한 아르바이트 확대 등 청소년 자립 보조 정책과 위기가정 지원 등의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몸짱’이나 ‘얼짱’으로 표현되는 왜곡된 ‘성상품화’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 변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매수자나 청소년이 성을 상품으로 보는 사회의 인식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립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김은주 교육사업팀장은 “성매매에 나서는 청소년의 대부분은 ‘호기심에 잠깐 만나볼까.’라고 간단하게 생각하기 쉽다.”면서 “청소년의 성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보다 성매매가 왜 나쁜지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청소년상담원 배주미 박사는 “청소년들은 가정에서의 돌봄이 부족할 때 가출하게 되는데 이것이 성매매로 직결된다.”면서 “성매매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족들의 화합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생사 엇갈린 태화강과 영산강의 차이는?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기 55세 새내기 공무원 나올까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송파 흉기난동사건’ 검·경 갈등 법정 비화

    검찰과 경찰이 한 112 신고 사건을 놓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게 됐다. 검·경간의 갈등으로 비화한 이 사건은 지난해 2월17일 새벽 일어났다. 당시 송파경찰서 가락지구대 소속 최모(53) 경위와 김모(37) 경사는 시민 A씨로부터 “내가 탄 택시의 운전자격증명서 사진이 실제와 다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경찰은 운전자격증명서를 임의로 떼내 갖고 있는 A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현장에 있던 택시기사와 함께 “요금을 내고 증명서를 돌려주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거절하고 경찰관들과 언쟁을 벌였고, 급기야 주방에서 30㎝짜리 식칼을 들고 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를 무혐의로 풀어 주고 경찰관 두 명을 직권남용감금,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그해 6월 불구속기소했다. 경찰이 목격자인 택시기사의 진술을 조작했고 A씨가 칼을 휘두르지 않았는데도 휘두른 것처럼 허위로 조서를 꾸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는 실제로 흉기를 휘둘러 위협을 느낀 최 경위가 두 발짝 물러섰고, 또 택시기사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다. 사건 해결의 열쇠는 A씨 사무실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었다. 그러나 같은 영상을 두고 검찰과 경찰의 판단은 달랐다. A씨가 흉기를 휘둘렀고 이 모습을 택시기사가 지켜보고 있었다는 경찰의 주장에 대해 검찰은 “A씨는 자해를 하려 했고 경찰은 이를 지켜보고만 있었다.”고 말한다. 사건 당사자인 김 경사는 “A씨가 ‘내가 경찰에게 칼을 휘둘렀다.’고 진술한 경찰 피의자 조서는 인정되지 않고, 검찰이 우리 쪽에 유리한 CCTV 결과는 인정하지 않는 등 무리한 기소를 했다.”면서 “수사권 등을 놓고 대립하는 경찰과 검찰 사이에서 일종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무리하게 경찰을 기소해 ‘경찰 길들이기’를 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 1년 간 9차례 열린 공판에서 검찰과 경찰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달 말 검찰은 두 경찰관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허위 공소장 운운은 본인들 주장”이라면서 “재판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둘 중 누가 옳은지는 오는 6일 서울 동부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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