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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용한 박원순… “예산은 분담, 중복지원 힘들 수도”

    수용한 박원순… “예산은 분담, 중복지원 힘들 수도”

    전날 “서울시 더 내라” 요구엔 선그어 충북도·울산시는 자체 재난소득 철회 인천, 예산 늘려 시민 100%에 지원금서울, 충북, 울산, 인천 등 지자체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예산 편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돈을 탈탈 털어서 자체 재난기본소득을 마련한 마당에 정부가 주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매칭으로 추가 예산을 내놓으려면 자체 재난기본소득 계획 변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안에 따라 긴급재난지원금 매칭에 참여한다는 원칙이지만 이 경우 서울형 재난지원금인 ‘재난긴급생활비’의 중복 지원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상훈 시 재정기획관은 “서울시도 다른 시도처럼 8대2의 보조율을 적용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밝히면서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울시는 더 많이 분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정부 80%, 광역 10%, 기초 10%로 이뤄지는데 서울의 경우 10%보다 더 많이 내야 한다면 자체 재난긴급생활비와 완전한 중복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8일 중위소득 100% 이하 117만여 가구에 30만~50만원씩 지급한다고 밝히고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충북도와 울산시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매칭으로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계획했던 긴급재난소득 지급계획을 아예 철회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중앙정부와 발을 맞춰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중 20%에 해당하는 지자체 부담금(450억원) 쪽에 돈을 모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자체 생활비 지급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미취업 청년, 운수업체 종사자, 학원강사 등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에 대해서는 별도 지원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한 발 더 나아갔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자체 매칭에 정부가 요구한 재원보다 더 많이 참여하면서 자체 투입 예산을 확대해 인천시민 모두에게 돈을 준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중위소득 100% 이하 30만 가구에 대해 20만~50만원의 긴급재난생계비를 주려고 했으나 인천시 124만 가구 전체에 가구당 25만~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이다. 소요 예산은 당초 1020억원에서 1110억원으로 90억원가량 늘어난다.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산 폐기물처리공장서 불…8명 연기흡입

    안산 폐기물처리공장서 불…8명 연기흡입

    31일 오후 12시 15분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폐기물처리공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50여 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공장 작업자 등 8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30여 명이 작업 중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검은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5분여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펌프차 등 장비 40여 대와 소방관 등 110여 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층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천시, 전체 가구에 재난지원금 차등 지급

    인천시가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닌 상위 소득 30% 가구에도 가구당 25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31일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에 40만∼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정부안과 연계해 상위 소득 30% 이상 37만 가구에도 가구당 25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금과 시 지원금을 동시에 중복 수령할 수는 없다. 재난지원금은 인천e음·온누리상품권 등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5월 예정인 정부 추경에 맞춰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 26일 중위소득 100% 이하 30만가구에 20만∼50만원의 ‘긴급재난생계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정부안 발표를 계기로 당초 계획을 철회하고 지원금 지급계획을 재조정했다. 소요 재원 규모는 약 11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원칙으로 작성한 우리 시의 방안보다 정부 방안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에 이제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득 상위 30% 가구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재정 건전화 대책 시행에 따라 현재 시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약 16%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재난지원금 지급 후에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中 정부,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 추가 지원 “우호적 관계 바탕”

    中 정부,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 추가 지원 “우호적 관계 바탕”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한중 방역 협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 마스크 100만장을 추가 지원했다. 31일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는 31일 “중국 정부가 추가로 기증한 일회용 의료 외과 마스크 100만장을 전국으로 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중국 정부가 마스크 110만장과 방호복 1만 벌 등을 전달한 데 이은 추가 지원이다. 앞서 지난 12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 정부가 한국에 의료 외과용 마스크 100만장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물품은 지난 23일 한국에 도착한 후 통관 및 검수 과정을 거쳐 30일 전국 15개 한적 지사와 병원, 혈액원, 법무부 등에 전달됐다. 이는 전국의 재난취약계층에게 70만장,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에게 20만장, 적십자 병원 및 혈액원 의료진에게 10만장씩 배분된다. 중국 정부는 “한중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를 추가로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프란치스코 교황의 빗속 기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프란치스코 교황의 빗속 기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그림과 음악 등 예술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기 마련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는 오묘한 미소로 감동을 준다. 보는 이로 하여금 언제나 신비스런 감정에 휩싸이게 한다. 수많은 사람이 그 미소에 감춰진 비밀을 풀어 보려 했지만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2012년 5월 뉴욕의 소더비 경매장에서 1억 1992만 달러(당시 1355억원 상당)에 낙찰된 뭉크의 ‘절규’ 또한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분분하다. 뭉크 자신의 비극적인 삶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에서부터 산업혁명 이후 위선과 타락으로 가득 찬 현대사회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절규하는 영혼의 모습을 그렸다는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절규’가 거짓과 위선 혹은 허상과 가식으로 포장된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지금 세상 사람들의 심정은 뭉크의 절규 이상이다. 코로나19로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 지내고 있다. 가족과 이웃마저 멀리하며 지내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여전히 심한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7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았고 이 가운데 3만명 이상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확진자가 아닐지라도 언제 자신에게 닥칠지 모를 감염에 불안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안겨 줄 경제난의 고통 또한 두렵기만 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에게 닥친 가장 큰 위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주말(현지시간 27일) 비가 내리는 바티칸의 성베드로광장에서 올린 특별기도의 모습이 가톨릭 교인을 넘어 세계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평소 수천명이 모여들던 광장이었으나 이날 제단에는 교황과 수행 사제 1명뿐이었다. 바티칸이 위치한 이탈리아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겪고 있는 절박함이 그대로 비쳐졌다. 교황은 “저희를 돌풍의 회오리 속에 버려두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전 세계 교회의 수장으로 추앙받는 교황의 기도였지만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절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교황은 또 “(코로나19로) 격리된 사람, 독거 노인, 병원에 입원한 사람, 봉급을 받지 못할 것 같아 자식들을 어떻게 먹여살려야 할지 모르는 부모 등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다”며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교황의 특별기도 모습은 이탈리아 공영방송 등이 중계해 1100만명 이상의 세계인이 직접 시청했다고 한다. 현실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에 교황의 특별기도는 그들에게 더 큰 감동과 위로가 됐을 것이다. 교황의 바람처럼 하루빨리 사람들의 얼굴에 절규가 아닌 모나리자의 미소가 퍼졌으면 한다.
  • 스페인 스포츠 스타들, 코로나 기금 모금도 월드클래스

    스페인 스포츠 스타들, 코로나 기금 모금도 월드클래스

    “바이러스 이기기 위해 모두 힘 보태야” 알론소·카시야스 등 선수들 속속 동참“스페인 국민들은 우리, 스포츠 선수들이 행복할 때나 힘들 때나 항상 응원해줬습니다.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라파엘 나달(왼쪽·34·테니스), 파우 가솔(오른쪽·40·농구) 등 스페인 출신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이 코로나19 극복 기금 마련에 발 벗고 나섰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곳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30일 “나달과 가솔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1100만 유로(약 148억원)를 모금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현지 신문 마르카는 “나달과 가솔이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정 금액을 먼저 기부했다”고 전했다. 나달은 현재 마요르카 자택에 머무르며 스페인 정부의 이동 제한 방침을 준수하고 있다. 나달은 소셜미디어에서 스페인 국민들을 향해 “우리는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시간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바이러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합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에 와서 며칠 동안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고 기금 캠페인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내 친구 가솔에게 전화를 했더니 같은 생각이었다. 스페인 스포츠계 전체가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ATP투어 남자 단식 세계 2위인 나달은 메이저 대회에서 19차례 우승했으며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3’를 형성하고 있는 대스타다. 2001년 미프로농구(NBA)에 진출한 가솔은 이듬해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NBA 신인왕을 거머쥐었으며 두 차례 리그 정상을 밟고 올스타에 6회 선정되는 등 정상급 ‘빅맨’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말 은퇴했다. 나달과 가솔이 앞장서자 다른 스페인 선수들도 기금 모금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펠리시아노 로페스, 다비드 페레르, 가르비녜 무구루사,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이상 테니스), 페르난도 알론소, 카를로스 사인츠(이상 포뮬러 원), 이케르 카시야스(축구), 브루노 오르텔라노(육상), 테리사 사벨(요트) 등이다. 한편, 스페인은 30일 오전 기준 확진환자가 7만 8797명, 사망자가 6528명으로 집계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伊이어 스페인 코로나 악화, 시작은 2월 ‘밀라노 챔스’

    유럽에서 최악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맞았던 이탈리아가 진정세를 찾는 가운데 스페인 사정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힌 데 이어 시민들의 안전을 담당할 경찰관들까지 대규모 감염되는 상황이 벌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 110명, 누적 사망자는 6803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대비 확진자는 6875명, 사망자는 821명이 증가한 것으로, 특히 이틀 연속으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발생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같은 날 확진자 9만 7689명, 사망자 1만 779명으로 집계된 이탈리아는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비로소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전날 대비 확진자는 5217명, 사망자는 756명이 발생하며 최근 며칠 사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일 사망자 발생 건수는 27일 919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하향세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남유럽의 두 주요국이 나란히 ‘핫스폿’(집중발병 지역)이 된 원인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월 중순 있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목한다. CNN은 전날 보도에서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이벤트, 카페문화 등이 남유럽에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원인이 됐다”며 2월 19일 밀라노의 경기장에 3000명의 스페인 축구팬과 4만여명의 이탈리아 축구팬이 밀집한 상황을 소개했다. 특히 경기장에 온 이탈리아인 중에는 ‘죽음의 도시’로 바뀐 베르가모를 비롯한 이탈리아 북부에서 온 이들이 적지 않았다. 결국 경기 3일 뒤인 같은 달 22일 이 지역에서 58명의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되며 재앙의 서막이 시작됐다. 원정팀이었던 스페인 발렌시아CF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졌고, 발렌시아를 방문한 포르투갈 남성도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로나19는 이베리아반도까지 번지게 된다. 정부의 안일한 대응은 상황을 악화시킨 또 다른 원인이 됐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늘었고, 특히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 등 대규모 집회에 수많은 군중이 모였지만, 정부는 이를 방치했다. 8일까지 10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튿날부터 500명대로 급증하기 시작하는 등 스페인 내 감염이 본격화됐다. 현재 스페인은 17개 자치주 가운데 6개 지역의 중환자실이 포화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수도권의 경찰관 5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000여명의 경찰이 격리되는 등 공권력도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병상의 수용 능력을 넘어설 만큼 환자가 급증하며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국처럼 노력해도 코로나 못 막아”…대만·싱가포르는 개학 강행, 스웨덴은 의도적 방치

    “한국처럼 노력해도 코로나 못 막아”…대만·싱가포르는 개학 강행, 스웨덴은 의도적 방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160개국 이상에서 휴교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화권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지역)에서 학교를 정상 운영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웨덴은 다른 나라들의 봉쇄 노력과 정반대로 감염병 확산을 일정 부분 방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학생의 90%가 학교에 못 가는 상황에서 싱가포르와 대만, 호주 등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대만을 성공적인 개학 사례로 꼽았다. 대만은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나오자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발 항공편을 차단했고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여행도 금지했다. 방학을 2월 말까지 연장하는 동시에 공적 마스크 배포 등을 시행했다. 3월 개학 뒤로 학교마다 10개 이상의 진입로를 확보해 체온을 확인하고 책상에도 칸막이를 설치했다. 30일 현재 대만의 확진환자는 306명, 사망자는 5명에 불과하다. 지난 23일 개학한 싱가포르에서는 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인 데일 피셔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코로나19는 아동에게 영향을 덜 미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셔 교수는 현지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 기고문에서 “가족 집단 검체 결과를 보면 부모가 감염됐어도 아이들은 대부분 건강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싱가포르의 확진환자는 844명, 사망자는 3명이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립교육원의 제이슨 탄 부교수는 “학교 폐쇄의 가장 큰 걸림돌은 형평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든 사람이 온라인 학습을 위해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소득층 가정은 무상급식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 싱가포르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이들처럼 수업을 강행했다가 의심환자가 속출해 문제가 됐다. 버지니아 린치버그에 있는 기독교 계열 리버티 대학에서 캠퍼스를 개방했다가 학생 약 12명이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앞서 제리 폴웰 리버티대 총장은 지난 22일 “학생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학교를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랠프 노덤 버지니아주지사는 대학 측 결정이 공중보건 상황을 위협할 수 있다며 캠퍼스 개방 방침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는 요지부동이었다. 이번에 의심 환자가 나오면서 이 대학 재학생 절반 이상이 자발적으로 귀가한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4000명에 육박한 스웨덴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집단면역’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집단면역이란 국민 대다수가 면역력을 갖게 해 바이러스를 자연 퇴치하는 것을 말한다. 치료제나 백신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보니 사실상 스웨덴의 방식은 상당수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현재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3700명, 사망자는 110명이다.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그럼에도 스웨덴 국민들은 학교에 가거나 회사로 출근하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햇살이 좋은 날이면 가족들이 바닷가에서 바비큐를 해 먹고, 상점이 밀집한 지역은 쇼핑객으로 붐비는 일상도 여전하다. 스웨덴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거나 집단면역을 갖기 전까지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스웨덴 국립보건원 소속 감염병 학자인 안데르스 텡넬은 한국의 바이러스 억제 대책이나 유럽 국가들의 봉쇄 정책을 지목하며 “언제까지 이런 정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텡넬 박사는 최근 영국 매체 옵서버에 “한국처럼 노력해서 바이러스를 없애도 (치료제나 집단면역이 없는 한) 유행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학교를 몇 달씩 닫아둘 수도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치명적인 노년층을 뺀 나머지 연령대에게 바이러스가 느리게 퍼지도록 의도적으로 방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감염병 퇴치에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도박이나 다름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스웨덴 우메아대 감염병 학자인 요아심 로클로는 “집단면역은 면역력이 생기도록 바이러스가 조용히 전파돼야 한다는 명제로 성립하는데 코로나19에 대한 대부분의 과학적 증거는 ‘조용한 전파’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면서 “정부 방침은 위험이 너무 크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페인의 코로나 위기...시작은 2월 밀라노 챔스였다

    스페인의 코로나 위기...시작은 2월 밀라노 챔스였다

    이탈리아 이어 스페인으로 코로나19 위기 확산CNN “밀라노 원정 응원단 귀국 후 감염 본격화”외출, 대규모 집회 허가한 정부책임론도 제기 유럽에서 최악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맞았던 이탈리아가 진정세를 찾는 가운데 스페인 사정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힌 데 이어 시민들의 안전을 담당할 경찰관들까지 대규모 감염되는 상황이 벌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 110명, 누적 사망자는 6803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대비 확진자는 6875명, 사망자는 821명이 증가한 것으로, 특히 이틀 연속으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발생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같은 날 확진자 9만 7689명, 사망자 1만 779명으로 집계된 이탈리아는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비로소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전날 대비 확진자는 5217명, 사망자는 756명이 발생하며 최근 며칠 사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일 사망자 발생 건수는 27일 919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하향세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남유럽의 두 주요국이 나란히 ‘핫스폿’(집중발병 지역)이 된 원인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월 중순 있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목한다. CNN은 전날 보도에서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이벤트, 카페문화 등이 남유럽에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원인이 됐다”며 2월 19일 밀라노의 경기장에 3000명의 스페인 축구팬과 4만여명의 이탈리아 축구팬이 밀집한 상황을 소개했다. 특히 경기장에 온 이탈리아인 중에는 ‘죽음의 도시’로 바뀐 베르가모를 비롯한 이탈리아 북부에서 온 이들이 적지 않았다. 결국 경기 3일 뒤인 같은 달 22일 이 지역에서 58명의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되며 재앙의 서막이 시작됐다. 원정팀이었던 스페인 발렌시아CF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졌고, 발렌시아를 방문한 포르투갈 남성도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로나19는 이베리아반도까지 번지게 된다.정부의 안일한 대응은 상황을 악화시킨 또 다른 원인이 됐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늘었고, 특히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 등 대규모 집회에 수많은 군중이 모였지만, 정부는 이를 방치했다. 8일까지 10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튿날부터 500명대로 급증하기 시작하는 등 스페인 내 감염이 본격화됐다. 현재 스페인은 17개 자치주 가운데 6개 지역의 중환자실이 포화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수도권의 경찰관 5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000여명의 경찰이 격리되는 등 공권력도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병상의 수용 능력을 넘어설 만큼 환자가 급증하며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나달, 가솔, 코로나19에 시름 하는 스페인 위해 뭉쳤다

    나달, 가솔, 코로나19에 시름 하는 스페인 위해 뭉쳤다

    1100만 유로(148억원) 모금 캠페인 시작각 종목 스페인 스포츠 스타들 잇따라 참여스페인,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피해 커라파엘 나달(34·테니스), 파우 가솔(40·농구) 등 스페인 출신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이 코로나19 극복 기금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곳이다.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27일 “나달과 가솔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1100만유로(약 148억원)를 모금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현지 신문 마르카는 “나달과 가솔은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정 금액을 먼저 기부했다”고 전했다. 현재 ATP 투어 단식 세계 2위인 나달은 메이저 테니스 대회 단식에서 19차례 우승했으며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3’를 형성하고 있는 대스타다. 2001년 미프로농구(NBA)에 진출한 가솔은 이듬해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NBA 신인왕을 차지했으며 두 차례 리그 정상에 오르고 올스타에 6회 선정되는 등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말 은퇴했다. 나달은 소셜미디어에서 스페인 국민을 향해 “저희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항상 응원해주셨다”면서 “지금 이런 어려운 상황에 저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나달과 가솔이 앞장서자 다른 스페인 출신 선수들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펠리시아노 로페스, 다비드 페레르, 가르비녜 무구루사,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이상 테니스), 페르난도 알론소(포뮬러 원), 이케르 카시야스(축구), 브루노 오르텔라노(육상), 테리사 사벨(요트) 등이다. 한편, 스페인은 30일 오전 기준 확진자 수 7만8797명, 사망자 6528명으로 집계되는 등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큰 코로나19 피해를 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男男맞선·女女소개팅… 日 성소수자 짝 찾아주는 사업 번창

    男男맞선·女女소개팅… 日 성소수자 짝 찾아주는 사업 번창

    동성 파트너 찾는 사람 늘며 시장 커져 소개업체 초기 가입비 무료… 경쟁 가열 사회적 인식 개선되며 회원들 증가 추세 어머니와 함께 상담받는 가입 희망자도“진지한 만남을 통해 평생을 같이할 수 있는 제 짝을 찾고 싶었습니다.” 일본 도쿄에 사는 남성 동성애자 A(30·엔지니어)씨는 자신의 ‘반쪽’을 구하기 위해 동성 파트너 전문 소개업체 ‘리자라이’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곳에서 소개받은 20대 연구원과 교제를 시작해 지금까지 깊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이벤트 개최 4년 만에 참가자 2배 늘어 30대 남성 회사원 B씨는 동성 파트너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 매칭앱도 써보고 도쿄 신주쿠의 게이바 골목에도 가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맘에 드는 상대를 발견하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이런 식이라면 계속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불안해진 그는 ‘브리지 라운지’라는 소개업체에 가입해 꾸준히 맞선을 보고 있다. 지금까지 15명 정도와 첫 만남을 가졌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게이,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 전용 짝찾기 비즈니스가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동성 파트너를 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자라이의 경우 회원의 나이, 신장, 체형, 자기소개 등을 바탕으로 한 달에 1~3명씩을 소개해 주고 있다. 서비스 개시 첫해인 2016년 160명이던 회원이 현재 500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110쌍의 동성 커플을 탄생시켰다. 월 회비는 9800엔(약 11만원). 브리지 라운지는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250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전문 상담사가 맞선 상대를 골라주는 컨설팅 서비스 외에 하루 3명씩 소개받은 뒤 ‘좋아요’를 누르면 메시지 교환을 할 수 있는 동성 짝찾기 스마트폰 앱 ‘브리지’도 운영 중이다. 업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철저한 비밀 보장’을 내세운다는 것. 리자라이의 경우 회원 개인의 신상정보 조회는 물론이고 컴퓨터 조작 권한 자체를 전담 상담원과 경영진 등 극히 일부로 제한하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가입비 등 초기 비용을 안 받거나 일정 기간 회비를 무료로 해주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웨딩 서비스업체 엑시오재팬은 게이·레즈비언 전용 맞선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0명 정도가 참가해 대략 200쌍이 탄생했다. 엑시오재팬 관계자는 “남녀 맞선 이벤트만 하지 말고 성소수자 전용 짝찾기 행사도 열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2016년 처음 시작했다”며 “지금은 이벤트 참가자들이 초기의 2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도비타 요이치(52) 리자라이 대표는 “동성 파트너를 인정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면서 회원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어머니와 함께 상담을 받으러 오는 가입 희망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서 “일본인의 10%는 성소수자” 일본 LGBT종합연구소는 지난해 20~60대 4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를 통해 성소수자에 해당하는 일본인이 전체의 10% 수준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동성결혼 법제화를 목표로 하는 시민단체 EMA재팬의 데라다 가즈히로(46) 이사장은 아사히신문에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히지 않는 사람이 많다 보니 새로운 만남이 이뤄지는 데 한계가 많다”며 “동성 소개 서비스가 확대되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성부부 법정 상속 불안정, 稅 우대 못 받아 현재 일본에서는 전국 34개 지방자치단체가 ‘동성 파트너 조례’ 등을 제정해 성소수자들의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759쌍이 파트너로 등록돼 반려자 공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이 법률혼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어서 파트너로 지자체에 등록되더라도 서로 법정 상속인이 될 수가 없고 세제상 배우자 우대 혜택 등도 받을 수 없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부 교회 예배 강행에 경찰과 충돌도…성당·절은 한산

    일부 교회 예배 강행에 경찰과 충돌도…성당·절은 한산

    사랑제일교회 ‘집회 금지’에도 신도 몰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29일에도 일부 교회는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이 교회는 지난 22일 예배에서 ‘신도 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서울시에서 다음 달 5일까지 집회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받았다. 위반하는 신도는 1인당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그런데도 현장 예배를 강행한 이 교회에는 이날도 오전 9시쯤부터 신도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서울시와 성북구청 직원 110여명, 경찰 400여명이 출동했지만 교회 출입을 완전히 막지는 않았다.일부 신도 “종교 탄압하는 빨갱이들” 폭언 신도들은 이들에게 “예배방해죄로 고발하겠다” 등의 항의를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는 공무원과 경찰들에게 “종교를 탄압하는 빨갱이들이다. 북한에서 왔냐” 등의 폭언과 욕설을 쏟기도 했다. 오전 9시쯤 교회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예배석에 놓일 플라스틱 의자 500여개를 실은 5t 트럭 한 대가 도착했지만, 경찰 제지에 가로막혔다. 교회 측은 경찰과 30여분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손으로 의자를 옮겼다. 한 신도는 “교회에 들어가기 전에 체온을 재고, 손 소독도 해서 괜찮다. 경찰이랑 공무원들이나 서로 거리를 두라 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시는 사랑제일교회에 이미 집회 금지 명령을 내렸기에 오늘 예배는 엄연한 위반 행위”라면서 “철저히 채증해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교회 측 “오시는 분들 막을 순 없지 않나” 이날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도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이 교회는 등록된 신도만 예배 참석을 허용하고, 드나드는 사람은 물론 차량도 모두 소독을 받게 했다. 교회 관계자는 “정부에서 권고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방역을 철저히 한다. 물론 온라인 예배가 권장되지만, 오시는 분들을 막을 순 없지 않나”며 현장 예배를 고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의당 구로구갑 이호성 후보는 이 교회 앞에서 ‘주민들이 불안해하니 예배당 예배를 중단하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4주째 시위에 나섰다는 이 후보는 “연세중앙교회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교회라 주민들이 더 불안해한다. 교회가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도 250여명이 모여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이 교회는 입구에서 신도들에게 스스로 문진표를 작성하고, 방명록에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적게 했다. 예배당 안에서는 길이 2m 정도 되는 장의자에 1~2명씩만 앉았다. 이 교회 관계자는 “교회의 본분은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해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면서 해외 입국자를 확인하는 등의 확산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종교 시설과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은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그동안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사업장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고 분류된 시설이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종교시설 497곳에 경찰 906명을 배치해 시청과 구청의 현장 점검을 지원했다.명동성당·조계사는 한산한 모습 이날 부산지역에서도 교회 10곳 중 3곳은 종교행사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지역 교회 1756곳 중 31.8%인 558곳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일요일 538곳이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한편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다음 달 5일까지 미사를 중단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이날 인적이 드물었다. 이날 오전 10시쯤 개인 기도를 하러 오는 교인들을 위해 개방된 대성당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다. 성당 관계자는 “종교 방송으로 주일 미사를 대신하고 있어 성당을 찾는 이들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역시 다음 달 5일까지 법회를 취소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방명록을 작성한 뒤 손을 소독하고 들어온 일부만 대웅전에 앉아 예불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주를 보다] 물방울 속 안드로메다은하…접사렌즈로 포착

    [우주를 보다] 물방울 속 안드로메다은하…접사렌즈로 포착

    동양의 옛 선사들이 물방울 하나, 모래알 하나 속에도 온 우주가 담겨 있다는 말들을 했지만, 정말 물방울 하나에 거대 은하가 통째로 들어 있는 이미지가 27일(현지시간)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올라와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빼앗고 있다. 놀랄 만큼 창의적인 이 천체사진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물방울이 마치 렌즈처럼 기능하여 비춰낸 은하를 접사렌즈로 잡은 것이다. 피사체는 흔히 M31로 불리는 안드로메다은하이다.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 은하인 안드로메다는 지름이 우리 은하의 2배인 22만 광년으로, 우리 은하에 있는 별의 수보다 2배가 많은 무려 1조 개의 별을 갖고 있다. 이 거대한 나선은하의 나선팔과 먼지띠가 사진 속 ㎝ 크기의 작은 물방울에 왜곡된 모습으로 담겨 있다. 지구에서 안드로메다까지의 거리는 약 250만 광년으로,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이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현재 안드로메다은하가 우리 은하와 1초에 110㎞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37억5000만 년 후에 두 은하가 충돌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지구 행성의 하늘을 거의 뒤덮으며 두 은하가 충돌하면 서로 병합해 거대 타원은하를 만들 것으로 예견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인간 수명 한계 없앨까…미 연구진 114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꿔

    인간 수명 한계 없앨까…미 연구진 114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꿔

    미국의 과학자들이 114세 여성의 혈액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이른바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불리는 역분화줄기세포(iPS세포)로 바꿔 세포의 노화 수준을 사실상 신생아 상태로 되돌렸다. 이는 사람의 수명을 무한히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미 뉴스위크와 사이언스얼러트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연구자가 수행한 이 실험 연구는 노화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 분야의 문을 열 수 있다. 이번 연구에 혈액을 기증한 114세 여성은 이른바 초백세인(Supercentenarian)으로 불리는 부류에 속한다. 초백세인은 110세 이상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데 이들은 생활 습관에 그리 상관없이 일반인들보다 오래 살 뿐만 아니라 건강을 훨씬 더 오랫동안 유지한다. 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이런 사람들을 추적조사하는 미 연구단체 노인학연구그룹(GRG)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나이가 110세 이상으로 확인된 사람은 56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이처럼 극도로 오랫동안 사는 사람들의 여러 공통적인 특성을 발견했다. 2008년부터 일본에서 이런 초백세인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이들이 심혈관계 질환을 앓은 병력이 거의 또는 전혀 없으며 암이나 당뇨 병력은 완전히 없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그런 초백세인에게서 채취한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미 샌포드버넘프레비스(SBP) 의학연구소의 줄기세포 생물학자 에번 스나이더 박사는 “우리는 이렇게 노화한 세포를 다시 프로그래밍할 수 있을까?라는 큰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포 재프로그래밍은 전문화된 일반 세포들을 다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iPS세포로 되돌리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런 iPS세포화는 2006년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가 개발했다. 그는 쥐의 피부세포에서부터 iPS세포를 유도했는데 이런 세포는 체내 어떤 조직으로도 만들 수 있다.미 생명공학기업 에이지X 테러퓨틱(AgeX Therapeutics)의 지은 리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는 114세 여성뿐만 아니라 건강한 43세 여성 참가자와 이른바 조로증으로 불리는 급속한 노화를 유발하는 질병이 있는 8세 어린이 환자의 세포도 재프로그래밍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들 연구자는 일부 실험에서 염색체 끝부분을 열화로부터 보호하지만 시간이 지나 세포가 분열함에 따라 짧아지는 말단소립인 텔로미어를 재프로그래밍 과정으로 재설정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사실상 114세에서 0세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지만 모든 텔로미어를 재설정한 것은 아니었기에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초백세인의 세포를 iPS세포로 되돌림으로써 어떤 요인이 이들을 그렇게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게 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런 데이터는 텔로미어 길이를 복원해 재프로그래밍하는 데 극단적 나이가 절대적인 장벽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생물화학·생물물리학연구학회지’(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최소미, 핑크 비키니 입고 ‘청순+섹시’

    [포토] 최소미, 핑크 비키니 입고 ‘청순+섹시’

    인플루어서 겸 모델 최소미가 비키니 자태를 자랑했다. 최소미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했다.잘록한 허리와 글래머 몸매가 드러난 비키니를 입고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 최소미는 11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며 개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사진=최소미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마스크 생산 위해 ‘자발적 격리’ 선택한 튀니지 공장 직원들

    [월드피플+] 마스크 생산 위해 ‘자발적 격리’ 선택한 튀니지 공장 직원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전염을 막기 위한 ‘무기’ 중 하나인 마스크 생산을 위해 스스로 ‘자가격리’를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영국 BBC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튀니지의 한 마스크 공장 직원들은 스스로 직장 내 격리를 결정하고, 하루 5만개의 마스크 및 기타 보호용 의료장비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 여성인 이 공장의 노동자 150여 명은 한 달 동안 직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자발적인 선택이자 희생이다. 한 직원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가족이 그립다. 하지만 남편과 올해 16살인 딸은 나를 지지하고 격려했다”면서 “동료들의 응원도 내게 큰 보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가급적 빠른 마스크 생산을 위해 여성 직원 110명과 남성 직원 40명 정도가 머물 수 있는 숙소를 제공했다. 공장 측은 직원들이 스스로 ‘자가격리’를 결정한 만큼, 이들의 숙소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한 달가량 쓸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을 구비했다. 이 공장의 부사장은 “우리는 여성 직원을 위한 모든 종류의 운동장비를 갖춘 공간을 마련했고, 또 남성 직원들을 위한 축구장 및 농구장도 소유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은 근무시간 외에는 가족과 인터넷 등으로 화상 채팅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 6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8시간씩 교대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이 공장 직원들은 “우리는 의료진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공장의 한 관계자는 “공장 직원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바이러스가 직원 전체에게로 전염될 수 있다. 이 경우 전국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진들의 (마스크)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고 빠른 생산을 위해 직원들이 격리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 어떤 의료진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병원과 군대, 경찰, 국민 등 모든 나라의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튀니지는 현지시간으로 26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73명,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코비치, 아내와 함께 13억4천만원 기부 “코로나19 이겨낼 것”

    조코비치, 아내와 함께 13억4천만원 기부 “코로나19 이겨낼 것”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성금 100만유로(약 13억4천만원)를 기부했다. 조코비치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내 옐레나와 함께 노바크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 기구 구매 등에 쓰일 성금 100만유로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우리는 이를 이겨내고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서로 함께 돕고 하나가 된다면 더 빠르고 쉽게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도 이틀 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00만 스위스프랑(약 12억5천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또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파우 가솔 등과 함께 스페인 국민을 위한 1100만유로(약 147억원)기금 조성에 들어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에 의료시스템 붕괴 직전 스페인…의료진 14% 양성 반응

    코로나19에 의료시스템 붕괴 직전 스페인…의료진 14% 양성 반응

    스페인의 코로나19 희생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26일(현지시간) 기준 718명이 숨을 거두면서 누적 사망자가 4365명에 이른다. 확진자는 이날 6203명을 보태 모두 5만 7786명이다. 확진자 사망률은 7.5%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던 치사율 3.4%의 두 배에 이른다. 같은 날 기준으로 이웃 이탈리아의 확진자 8만 589명에 사망자 8215명으로 10.1%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중국 사망률의 4.0%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1.5%보다 훨씬 높다. 스페인에서는 비교적 늦은 편인 지난 3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페인 사망률이 갑자기 높아진 것은 요양원을 중심으로 기저 질환을 가진 노인들의 희생이 크기 때문이라고 이코노미스트가 이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내전 이후 국가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바르셀로나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오리올 밋하는 워싱턴포스트에 “의료 시스템이 벌써 붕괴된 병원들도 있다”며 “환자를 집중치료실로 보내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나이”라며 “고령자에겐 우선 순위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집중 치료실은 지난 주말에 다 찼다. 그곳에는 카르멘 칼보 부총리도 들어가 치료를 받고 있다.스페인 의료시스템은 붕괴 직전 상태다. 의사와 간호사 등의 노력은 처절할 정도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반응자의 약 14%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직 종사자이다. 의료진의 고군분투에 따른 확진에 자가 격리 중인 스페인 사람들은 매일 저녁 8시 발코니에 나와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종사들을 위한 위로 행사도 갖는다. 스페인 국민의 성원이 고투하는 의료진에겐 힘이 되고 있다. 스페인 전국의 병원은 환자로 이미 가득 찼다. 카탈루냐지역은 의료 종사자들 약 10~15%가 아프거나 격리된 상태이다. 마드리드에 있는 라파스병원에서는 의료전문직 426명이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병원 의사 22%, 간호사 28%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같이 의료 전문직의 감염률이 높은 것은 보호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스페인 TV보도 영상에 따르면 환자들은 병원 복도 의자에 앉아 벽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반면 병원 의료진은 의료 물품이 부족해 보호복으로 가운 대신에 대형 쓰레기 수거 봉투를 사용하고 있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가벼운 증상자를 위해 호텔을 임시 병원으로 사용하고, 사망자가 폭증하자 마드리드의 아이스링크를 임시 영안실로 개조해 쓰고 있다. 스페인 합동 긴급보건대응팀을 이끄는 페르난도 시몬은 “보건 전문가들은 생명을 무릅쓰고 있다”고 말했다.보호장구 부족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였다. 마드리드 의사연맹 부사무총장인 안젤라 에르난데스 푸엔테는 “최일선 의료 종사자들은 수주동안 과로와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의사였던 그의 가족 2명도 코로나19 환자에 접촉한 후 사망했다. 의료 종사자들의 희생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자 군대가 사람들을 조용한 지역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이런 작전 와중에 군대가 한 요양원에 들어가서는 참혹한 광경을 봤다. 마드리드에 있는 산타 호르텐샤 요양원에서 22명 이상이 숨졌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장관은 TV에서 요양원에서 직원들이 방치한 노인들이 침대에서 숨진채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다. 로블레스 장관은 “우리는 이런 종류의 방치에 아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양원 직원들은 환자를 돌보거나 시신을 옮긴 적절한 보호 장비가 없다고 불만을 터트린다. 이에 스페인 보건부는 25일 중국으로부터 의료품 4억 6700만달러어치를 수입한다고 발표했다. 수입 대상은 인공호흡기 950개, 진단 키트 550만개, 장갑 1100만켤레, 마스크 5억장이다.스페인에서 코로나19가 이렇게 급속히 확산된 데는 정부의 대응 잘못이 가장 크다. 일각에서는 누구에게나 관대한 밤늦게 모이는 스페인 특유의 사회 문화를 지적하지만 뒤늦게 취한 봉쇄 조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지난 8일 마드리드에서 12만여명이 참여한 ‘여성 행진’이 있었고, 스페인 정부는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밋하는 “행사가 감염자 확산의 도화선이 되었을 것”이라며 “마드리드가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인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행진 참여를 독려했던 칼보 부총리는 그와 부인 베고냐 고메스 여사, 또다른 여성 장관 두명이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사회주의 정당과 극좌 포데모스 간의 미숙하고 미덥지 못한 연정 탓이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6.25때 중공군과 혈전 벌였던 화천 꺼먹다리 5년만에 재개장된다

    6.25때 중공군과 혈전 벌였던 화천 꺼먹다리 5년만에 재개장된다

    6.25전쟁 당시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화천 꺼먹다리가 5년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화천군은 27일 등록문화재 제110호인 간동면 꺼먹다리 보수공사가 마무리돼 다음달부터 재개장 된다고 밝혔다. 꺼먹다리는 상판 목재 등이 부패돼 2018년부터 보수공사가 진행돼 지난해말 마무리됐고, 지금은 목재상판 마감오일작업이 진행중이다. 그동안 1,2차 보수공사에 약 12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주민과 관광객들은 길이 204m, 폭 4.58m의 다리를 걸어 다니며 주변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된다. 꺼먹다리는 지난 2015년 11월 1일 안전상의 문제로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됐었다. 군은 1차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각 본체와 상판 연결부위에 이상을 발견하고 2차공사를 통해 안전 보강공사를 실시했다. 화천댐이 준공되면서 1945년에 만들어진 다리는 나무로 만든 상판에 검은색 타르를 칠해 ‘꺼먹다리’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화천수력발전소와 함께 당시의 산업을 엿볼 수 있는 시설물이며 건립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근대 교량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전 당시 중동부전선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교량이었기 때문에 전투가 치열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때에는 소양강과 화천을 모노레일을 이용해 수송물자를 이동하기도 했다. 송민수 화천군 홍보팀장은 “등록문화재인 꺼먹다리 보수를 통해 지역문화유산을 보존하는 한편,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지는 공간 형성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남도농업기술원, 느티만가닥버섯 신품종 개발

    경남도농업기술원, 느티만가닥버섯 신품종 개발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재배기간이 기존 품종보다 절반 가까이 짧은 느티만가닥버섯 백색 신품종을 육성해 ‘백만1호’라는 품종명으로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고 28일 밝혔다.만가닥버섯은 주름버섯속 송이버섯과에 속하는 버섯으로 활엽수 그루터기 등을 분해시키는 목재부후균에 해당된다. 테르펜에 의한 항종양효과, 열수추출물에 의한 항암효과와 항알러지효과, 힙신에 의한 항균효과, 말모린에 의한 항바이러스효과, 면역증강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가닥버섯은 주로 가을에 참나무, 느릅나무 등에서 자라며 느티만가닥버섯, ?빛만가닥버섯, 땅찌만가닥버섯으로 구분된다. 도농업기술원은 느티만가닥버섯은 국내에서 1980년대 중반 팽이버섯과 함께 재배·생산이 이뤄졌지만 재배방법이 어렵고 소비시장도 형성되지 않아 주요 식용버섯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느티만가닥버섯은 다른 버섯보다 재배기간이 긴 편이다. 배양이 완료된 뒤 후숙기간이 필요하고 버섯종균 접종뒤 수확까지 평균 110일 정도 걸린다. 특히 백색품종은 갈색품종보다 재배기간이 5일 넘게 더 걸리는데다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어려워 재배 확대와 소비시장 형성에 장애가 됐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지제조 후 종균접종, 배양 및 생육, 수확까지 61일 이내에 재배해 수확 할 수 있는 느티만가닥버섯 백색 신품종 ‘백만1호’를 육성했다.경남농업기술원 김민근 생명공학담당은 “재배기간이 단축된 속성재배형의 고품질 백색품종이 농가에 보급되면 버섯 품목 다양성 확보와 느티만가닥버섯 수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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