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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안의 컴퓨터’ 아이폰 본격 출시… 음성통화 패턴 맞춰 요금제 고르세요

    ‘손 안의 컴퓨터’ 아이폰 본격 출시… 음성통화 패턴 맞춰 요금제 고르세요

    다음달부터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다.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사용자들의 생활에도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가 듣고 말하는 단순한 통신수단을 넘어, 보고 즐기고 만지는 ‘멀티미디어 도구’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은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를 우선으로 하는 기존 애플 제품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여기에 해외 사용자나 외신을 통해 접한 아이폰에 대한 호평까지 이어지면서 아이폰에 대한 ‘관심’은 ‘열광’ 수준으로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본인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참고할 만한 정보도 별로 없다. 전문가들은 음성통화 사용량을 먼저 기준으로 삼고, 무선랜(WiFi·와이파이)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어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의 활용 정도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KT 요금제 5종… 프리미엄 가장 비싸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내놓을 아이폰의 요금제는 모두 5종. 추천요금제인 라이트와 미디엄, 프리미엄, 그리고 슬림 요금제와 더불어 일반 스마트폰 전용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는 매월 9만 5000원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800분의 무료 음성통화와 300MB(메가바이트)의 무료 데이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슬림 요금제는 150분 무료 통화와 100MB의 무료 데이터 사용 등이 주어지지만 요금은 매월 3만 5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요금은 비싸지만 혜택이 많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할 것인가, 혹은 혜택은 별로 없지만 저렴한 요금제로 가야 할까. 전문가들은 본인의 음성통화 패턴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특징인 무선 데이터의 평균 사용량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무선 데이터 시장 자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표본으로 삼을 만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무선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용자라도 1GB(기가바이트·1000MB) 안에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KT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와이파이 사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 가능 지역인 네스팟존을 무료로 개방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네스팟이 잡히는 곳에서는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잡히지 않으면 무선 데이터 요금을 지불하면서 인터넷을 쓰면 된다는 것이다. 외국엔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KT 관계자는 “불편을 감수한다면 공짜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무선데이터를 기준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학생은 스마트폰 전용 데이터 요금제를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한 달 평균 휴대전화 요금은 3만원 정도. 순전히 통화만 사용한다면 기본료 1만 2000원을 빼고 나머지 1만 8000원이 통화료다. 1분당 요금인 108원으로 나누면 대략 166분 정도 매월 통화하는 셈이다. 평균적인 성인이 아이폰을 이용한다면 슬림 요금제에 가입하는 게 현명한 셈이다. 계층별로도 추천할 만한 요금제가 다르다. 먼저 20대 대학생의 경우는 스마트폰 전용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매월 100MB 이용하면 5000원, 500MB는 1만원, 1000MB는 1만 5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대신 무료 통화나 문자메시지 혜택은 없다. 이들은 통화량이 많지 않지만 무선 데이터를 많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웬만한 대학에서는 와이파이 망이 개방돼 있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20대 후반~30대 직장인은 라이트나 미디엄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낫다. 기존 휴대 전화비가 매월 5만원 안팎 나왔다면 대략 350분 정도 음성 통화를 했다는 뜻. 라이트는 200분, 미디엄은 400분의 무료 음성통화 혜택이 주어진다. 무선인터넷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40~50대 이용자는 슬림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150분 음성통화와 150건의 무료 문자, 150MB의 무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지방은 무선 데이터 요금 많이 나올 수도 이용 지역에 따라서도 선택할 요금제가 달라진다.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네스팟존 등은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부산이나 대구 등 지방 대도시에도 많지 않다. 지방에서는 무선 데이터 요금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스마트폰 전용 데이터 상품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무선 데이터 양이 많은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더 고가의 아이폰 추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어플리케이션 활용 등은 아직까지 활성화돼 있지 않아 어느 정도까지 일반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 힘들다.”면서 “스마트폰 출시로 와이파이 망이 개방되는 추세인 데다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어 스마트폰에서 무선인터넷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 최강의 보병전투장갑차는?

    세계 최강의 보병전투장갑차는?

    27일 창원의 두산 DST 공장에서 ‘K-21’이 출고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병전투장갑차(AIFV)의 실전배치를 눈앞에 두게 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장갑차는 미국의 ‘M-2 브레들리’와 스웨덴의 ‘CV-90’, 러시아의 ‘BMP-3’ 등 3종. 기갑차량의 3대 요소인 공격력과 방어력, 기동력을 기준으로 K-21과 이들을 비교해봤다. ◆ 공격력 공격력은 단연 러시아의 BMP-3가 돋보인다. BMP-3는 30mm 기관포와 100mm 저압포를 장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100mm 포는 사거리가 4000m에 이르는 ‘9K116-3’ 대전차 미사일을 사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포는 고폭탄을 이용해 보병을 지원하는 것이 주 용도로, 실제로 적 장갑차와 교전할 때는 30mm 기관포를 사용한다. 이렇게 보면 CV-90의 기본형인 ‘CV-9040’과 K-21이 장비한 40mm 기관포가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40mm APFSDS’탄(날개 안정식 철갑탄)의 경우, 1km거리에서 150mm의 압연강판을 관통할 수 있다. 현존하는 거의 모든 장갑차를 격파할 수 있는 위력이다. 미국의 M-2 브레들리는 25mm 기관포를 장착해 공격력 면에서는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거리 3.7km의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했다. CV-90은 대전차미사일을 탑재하지 않으며, K-21은 국산 대전차미사일이 개발되면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우수한 사격통제능력으로 대공사격도 가능한 K-21이기에 신형 미사일까지 탑재하고 나면 말그대로 세계최강의 공격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 방어력 단순히 장갑의 능력만을 따지면 K-21이 가장 우수하다.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개발된 만큼 장갑의 소재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S-glass’, ‘E-glass’ 등 첨단 소재를 적극 사용해 무게를 25톤으로 억제하면서도 가장 우수한 방어력을 갖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K-21의 정면장갑은 30mm 철갑탄을 방어할 수 있으며, 측면은 20mm 탄, 후방도 14.5mm 탄을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M-2 브레들리 장갑차의 최신 개량형인 ‘M-2A3’가 비슷한 방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차량은 추가 장갑을 제외하고도 무게가 30톤이 넘어간다. 스웨덴의 CV-90은 ‘CV-9040C’형으로 개량하면서 방어력을 개선했으나 무게 역시 28톤으로 늘어났다. 러시아의 BMP-3는 수상주행을 위해 무게를 17톤으로 제한한 탓에 방어력이 가장 떨어진다. ◆ 기동력 후보 장갑차들 모두 최고속도가 60~70km/h에 달하는 등 일견 비슷한 기동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21은 두산중공업의 740마력짜리 ‘D2840LXE’ 엔진을 장착, 톤당 30마력(30HP/t)을 발휘해 민첩한 기동이 가능하다. 17톤의 BMP-3가 27HP/t으로 뒤를 잇고, CV-90이 24HP/t, M-2A3가 20HP/t으로 가장 기동성이 떨어진다. 특히 CV-90과 M-2A3는 도하능력이 없거나 별도의 장비가 필요한 것에 비해 K-21은 세계최초로 적용된 ‘에어백식 수상부양장치’를 이용해 25톤에 달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도하능력을 보유했다.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에서 도하능력은 필수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이 장치는 K-21의 측면 장갑판 안쪽에 숨겨져 있어 필요할 때마다 부풀려 사용할 수 있다. 종합해보면 K-21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만큼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이들의 장단점을 분석, 개발과정에 적극 반영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한미군의 M-2 브레들리와의 합동작전, 불곰사업으로 도입된 70여 대의 BMP-3 등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우수한 성능을 갖춘 만큼 K-21의 가격은 만만치 않다. K-21은 한 대당 약 40억 원에 달한다. 기계화 부대의 주력인 K-1A1 전차의 가격이 약 45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초도 양산차량이 일선에 배치되면 보완점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인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K-21과 비슷한 성능을 지닌 독일의 PUMA 보병전투장갑차의 가격이 약 7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강력한 경쟁자인 CV-90도 약 40억 원에 이르기 때문에 수출시장에서 K-21이 가격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 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5회 서울광고대상 - 업종별 최우수상] 조선부문 최우수상 - STX ‘오아시스호’편

    [제15회 서울광고대상 - 업종별 최우수상] 조선부문 최우수상 - STX ‘오아시스호’편

    STX는 전세계 7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달성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이번에 수상한 작품은 STX의 올해 연중 캠페인인 ‘꿈을 찾아서 세계로’ 시리즈의 가장 최근작으로, 광고에 등장하는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호’는 STX유럽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입니다. 선박 내부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100m 길이의 ‘센트럴 파크’를 설치해 바다 위 공원을 실현했으며, 크루즈선 최초로 ‘파크 뷰 객실’을 설치해 항해 중에도 발코니에서 바다와 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광고에서 STX는 거대한 크루즈 선박의 이미지를 선보임으로써 일반인의 인식 속에 STX의 이름을 깊이 새기고 STX의 기업 비전과 경영관을 뚜렷하게 알리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수상이 올 한해 STX에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을 반영한 상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해가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겨울에 가볼만한 온천 5선

    겨울에 가볼만한 온천 5선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했다. 머리는 차게, 발은 덥게 하라는 건강법. 이 건강원리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노천온천이다. 눈앞에 바다와 산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때마침 눈이라도 내려 준다면 일상의 스트레스쯤은 저만치 달아나고 말 게다. 한국관광공사는 ‘눈 맞으며 즐기는 온천여행’이라는 주제로 12월에 가 볼 만한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경북 울진 덕구온천과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 등 널리 알려진 온천 명소에 강원 강릉의 해저심층온천 등 최근 이름을 얻고 있는 온천들을 더했다. ① 경북 울진 덕구온천 국내유일 자연용출수 피로 싹~ 이런 상상을 해 본 적 있으신지. 울창한 원시림 속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향긋한 솔향으로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것. 경북 울진 응봉산(999m) 자락의 덕구온천 노천탕은 그런 ‘로망’을 가능하게 한다. 응봉산 중턱 500m쯤에 있는 덕구온천 원탕은 온천공을 따로 뚫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용출수가 지표면으로 솟는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 칼륨·칼슘·라듐 등의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하루 4000t씩 솟아난다. 노천탕은 계곡 상류의 원탕을 산 아래에 재현한 것이다. 원탕에서 솟아난 온천수는 4㎞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노천탕에 공급된다. 41.8℃의 온천수는 데우거나 식힐 필요가 없어 그대로 사용한다. 덕구온천에서 원탕까지 이어진 덕구계곡에는 겨울에도 계곡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계곡 곳곳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프랑스 노르망디교 등 세계 유명 다리들을 축소한 12개의 다리가 설치돼 있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선녀탕, 용소폭포 등 덕구계곡의 절경과 만날 수 있다. 원탕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음용이 가능하다. 원탕 아래에는 족탕을 조성해 산행의 피로를 풀도록 했다. 왕복 2시간쯤 소요된다. 주중(일요일~목요일) 어른 1만원(주말 1만 5000원), 어린이 7000원(주말 1만 1000원). 성수기인 12월19일부터는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2만원. 울진 온천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계절별미가 대게. 12월이면 울진에서 대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금어기는 10월에 끝났지만 대게 다리마다 포실하게 살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잡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울울창창한 금강송과 만날 수 있는 소광리와 7번국도를 따라 펼쳐진 죽변, 후포 등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은 잊지 말고 찾아봐야 할 풍경의 보물들이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789-6541, 호텔덕구온천 782-0677(지역번호 054). ②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수안보전경·월악산 경치는 덤 수안보온천은 일제강점기 때인 1929년부터 온천시설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온천의 터줏대감이다. 각종 무기물과 광물질이 고루 녹아 있는 약알칼리성 온천수의 수온은 53℃가량. 음용도 가능하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관리해 수질을 믿을 수 있고 모든 온천들이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 따로 없다. 탕에서 보는 풍경 좋기로는 수안보파크호텔 노천탕이 첫손 꼽힌다. 규모가 작긴 해도 수안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위로는 월악산 봉우리의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다. 노천탕 한편에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온천과 함께 삼림욕을 하는 기분도 든다. 어른 6000원, 어린이 3000원. 수안보파크호텔 846-2331,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846-3605(지역번호 043). ③ 강원 강릉 금진온천 동해권 건강 아이콘으로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동해안 관광벨트의 새 건강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강원도 강릉의 금진온천이다. 일출명소인 정동진 아래 자리잡은 금진온천은 해안 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 갇혀 있던 해수를 온천수로 사용한다. 따라서 깊은 곳의 바닷물을 걸러 마시는 해양심층수와는 생성과정과 성분이 전혀 다르다. 용출 온도는 33.7℃. 칼슘·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뿐 아니라 셀레늄과 바나듐 등 희귀 미네랄이 온천수에 녹아 있다. 미세한 황토 입자가 녹아 있는 온천수에 몸을 담근 채 파란 바다를 보노라면 일상의 시름은 어느새 남의 일이 되고 만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이어진 바닷길 헌화로는 강릉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헌화로 왼쪽에는 기암절벽이, 오른쪽에는 바다가 펼쳐져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아들 낳기를 원한다면 헌화로 중간쯤에 있는 합궁골을 반드시 들를 것.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7500원. 금진온천 (033)534-7397. ④ 충남 예산 덕산스파캐슬 물놀이 테마파크 가족여행지로 좋아요 덕산 스파캐슬은 온천이라기보다 물놀이 테마파크의 색채가 짙은 곳이다.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유럽식 수치료 시설이라는 바데풀을 성인들만 이용하도록 한 것이 특징. 대부분 물놀이 시설에 들어선 바데풀이 ‘수치료’ 목적보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는 데 반해, 이곳 천천향의 바데풀은 19세 이상만 입장시켜 차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바데풀에는 모두 11가지 26종의 수압마사지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한바퀴 돌며 고루 이용하다 보면 1~2시간은 훌쩍 지난다. 온천욕 뒤엔 수덕사, 추사(김정희) 고택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봐도 좋겠다. 한때 이응로 화백이 머물렀다는 수덕사 입구의 수덕여관도 둘러볼 만하다. 겨울에도 좀처럼 물이 얼지 않는 예당저수지도 빼놓지 말아야 할 풍경의 보고. 예산군청 339-7114, 덕산스파캐슬 330-8000(지역번호 041). ⑤ 전남 담양리조트 온천욕 즐긴 후 댓잎차 한잔 어때요 전남 담양은 대나무와 하얀 눈이 어우러진 겨울풍경이 아름다운 곳. 가족들과 온천욕을 즐긴 뒤 댓잎차 한잔 곁들이며 피로를 풀기 딱 좋다. 온천시설로는 금성산성 입구의 담양리조트가 많이 알려져 있다. 담양 온천수의 자랑은 스트론튬.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담양군청 관계자는 “전국 평균치에 견줘 3배가량 많다.”고 전했다. 온천욕과 더불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댓잎차를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참살이 여행이 될 듯.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담양은 정자의 고장이기도 하다. 한국 정자문화의 진수로 꼽히는 소쇄원과 식영정·환벽당·송강정·면앙정 등 노송과 어우러진 정자를 산책하는 것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된다. 창평면 소재지인 삼천리도 둘러볼 만한 곳. 한옥과 돌담이 잘 보존돼 있다. 담양군청 문화관광과 (061)380-315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청계천하류 주민 낭만쉼터 변신

    청계천하류 주민 낭만쉼터 변신

    아름드리 들꽃과 바람에 춤추는 갈대숲, 풀향기와 시냇물소리,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 쉬어갈 수 있는 넉넉한 휴식공간…. 서울 마장동 고산자교부터 시작되는 청계천 하류 풍경이다. 청계천은 21세기형 도심하천으로 다시 태어났지만 하류는 상류에 비해 낡고 지저분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성동구가 2007년 1월부터 청계천 하류지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상류 못지않게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계천 하류를 끼고 있는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23일 “어제 응봉둔치 종합체육공원 개장으로 마장동 고산자교에서 서울숲 한강변에 이르기까지 5.5㎞의 청계천 하류지역 특성화사업을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 청계천 하류도 서울 명소로 손색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마장교~서울숲 한강변 5.5㎞ 정비 마장교에서 용비교까지의 청계천과 중랑천변 좌·우 제방에는 꽃과 나무가 들어섰다. 호안 상단에는 무궁화·왕벚나무·살구나무 등을, 하단에는 잔디·영산홍·야생화 및 수생식물 등을 심어 어린이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없도록 꾸몄다. 고산자교에서 성동교 구간은 분수대, 물놀이터, 조각공원, 체육시설, 인공습지가 새롭게 조성됐다. 고산자교 하부 수중에는 화려한 프로그램 분수대와 어린이 및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가 들어섰다. 특히 살곶이 물놀이장은 올여름 내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인기를 누렸다. 구는 살곶이공원내 7500㎡에 조각공원, 바닥분수대, 생태연못을 만들어 문화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또 살곶이 조각공원의 남매상은 지난 12월부터 많은 주민과 한양여대 디자인과 동아리(페크레)가 옷을 릴레이로 갈아입히는 등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인공습지 어린이 자연체험학습장 활용 성동교에서 서울숲 구간은 야간에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성동교 좌우측면에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또 메타세쿼이아 등 나무숲길로 만든 사색의 길은 데이트를 즐기는 젊이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청계천과 중랑천 각 1곳씩 갈대, 부들, 물억새 등을 심은 인공습지와 길이 100m의 관찰데크는 어린이들의 살아있는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콘크리트로 되어 있던 청계천 진출입로는 자연석, 나무 등의 자연친화형 소재로 전면 재시공했다.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밖에 중랑천 좌우 자전거도로도 정비해 누구나 자전거로 서울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중랑천 유류저장 창고 이적지 둔치는 국궁, 축구, 게이트볼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7개 운동장을 갖춘 친환경 종합체육공원과 자연수변공간으로 주민들을 맞는다. 정기철 치수방재과장은 “청계천 하류는 자전거나 도보로 한강과 도심을 잇는 중요한 곳”이라면서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곳으로 가꿔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폭발 53분전 가스누출경보 무시 ‘人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허강(鶴崗)시 신싱(新興)탄광에서 발생한 대형 가스 폭발 사고는 또 다른 대형 ‘인재’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탄광 폭발 사건의 사망자는 22일 현재 8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1명이 아직도 갱내에 갇혀 있는 데다 구조된 60여명 가운데 가스에 중독된 광부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160명의 전문 구조대를 급파, 11개조로 나누어 구조작업을 벌였으며 갱내에 갇힌 21명 가운데 8명의 위치는 확인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보도했다. 사고 발생 시각은 21일 새벽 2시30분. 당시 갱내에서는 528명의 광부가 작업 중이었지만 이 가운데 420여명은 긴급대피하거나 구조됐다. 1차 조사 결과 이번 사고도 전형적인 ‘인재’로 밝혀지고 있다. 탄광 측은 가스폭발 53분 전에 이미 갱내에 가스가 가득 차 폭발위험이 있다는 경보가 울렸으나 지하 500m에서 작업 중이던 광부들을 제때 대피시키지 않아 화를 키웠다. 신싱탄광에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가스누출 경보가 울렸으나 원인불명으로 치부, 작업을 계속 진행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탄광소장과 안전관리 책임자 등이 직위해제됐으며 불법운영 등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성 정부 고위관계자 등에 대한 문책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탄광에서 10㎞ 떨어진 허강시 시내에서도 강렬한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탄광 주변 100m 이내 건물의 유리창도 모두 깨졌으며 무너져 내린 건물도 적지 않았다. 사고가 난 신싱탄광은 룽(龍)석탄그룹 산하 탄광으로 국가 중점 광산으로 분류돼 연간 145만t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던 룽석탄그룹은 이번 사고로 상장이 무산되는 등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 ‘군사구역’ 해제 6개월째 늑장… 법적 근거없는 건축고도 제한

    군사시설과 관련해 군 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간은 물론 국방부 내 협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단에서는 군사 시설을 옮기면서 민간 사업자에게 대형 TV·비데 등의 기부를 요구하거나, 법적 근거 없이 건축고도를 제한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18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 군 본부 및 예하사단의 군사시설 관련 협의 및 민원처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18건의 부적절한 처리결과를 적발, 이의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자체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포함한 개발계획 등을 처리할 때 반드시 군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미군이 헬기전용작전기지로 편성돼 있던 모 캠프 내 기지를 반환키로 함에 따라 기지를 팔겠다는 계획서를 2008년 4월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해당 시가 같은 해 12월 그 지역을 보호구역에서 해제해 주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이 사안이 합참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는가에 대한 국방부와 합통참모본부의 이견으로 6개월이 지난 감사 시점까지 해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감사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앞으로 군사보호구역 해제사유가 발생하였는데도 해제를 지연하는 일이 없도록 군사보호구역 해제 업무를 철저히 하기 바란다.”고 전달했다. 현재는 해당 지역을 보호구역에서 해제하는 법령이 입법예고된 상태다. 해병대 모 사단장은 군사시설 이전을 위한 협의를 노후시설을 교체할 기회로 악용, 대체시설을 지나치게 요구해 주의를 받았다. 이 사단은 지난해 1월 대한주택공사(현 LH)와 A지구 택지개발사업구역 내 의무근무대와 장병 이동숙소를 옮기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부대는 기존 시설의 대체 설치는 물론, 각종 비품의 기부도 요구했다. 국방부가 사업계획에 대해 기부시설이 지나치다며 당구장 등 일부 시설물을 기부목록에서 빼도록 지시했음에도 불구, 대대장 전결로 벽걸이형 대형 TV, 대형 냉장고, 비데 등 8억 9836만원 상당의 비품목록을 만들어 주택공사 담당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한달이 지나서는 ‘이전 사업이 계속 지연돼 부대 임무 수행에 지장을 준다.’며 재차 독촉하기도 했다. 육군 모 보병사단은 헬기예비작전기지 관리 명분으로 기지 주변에 근린생활시설 건축을 막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단은 활주로 옆에 3층짜리 복지관, 활주로에서 100m 떨어진 지역에 관사용 고층아파트를 지어 써왔으면서도 2007년 높이 4.5m의 사무실 신축, 2008년 높이 5m 음식점 신축을 위한 협의를 ‘비행안전구역을 고려해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거부했다. 해당 비행장은 2008년 폐쇄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펠프스 수영복 탓? 자유형 100m 16위 충격

    ‘예전 수영복 때문인가.’베이징올림픽 수영 8관왕의 ‘황제’ 마이클 펠프스(24·미국)가 예선 16위라는 충격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펠프스는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유럽월드컵 쇼트코스(25m) 대회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77에 그쳐 16위에 머물며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오른 스테판 니스트란드(스웨덴·45초93)보다 무려 2초 가까이 뒤진 기록. 다른 선수들은 내년부터 착용이 금지된 최첨단 수영복을 입은 반면 펠프스는 허리에서 무릎까지 내려온 예전 수영복을 입었다.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을 달성한 뒤 지난 8월 세계선수권에서도 5관왕을 일군 펠프스는 3개월 만에 경기를 치른 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첫 번째 턴을 잘못해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예전 수영복을 입고 영법을 테스트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영 100m에서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펠프스는 대신 100m 개인혼영 결승에서 52초14를 찍어 3위를 차지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하나은행 ‘지수플러스예금’ 코스피200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1년 만기의 지수 연동예금으로, 상품 유형과 지수 상승률에 따라 연 1~17.4%의 수익을 제공한다. 100만원 이상씩 가입할 수 있으며 개인투자자는 1000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다. 13일까지 판매한다. ●현대카드 ‘슈퍼매치 IX’ 다음달 11일부터 이틀간 서울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스노보더들을 초청해 점프대회를 연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 전야행사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프리스타일 점프와 디제잉, 비보잉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상금을 놓고 겨루는 점프대회인 ‘빅 에어 매치(Big Air Match)’도 개최된다. 광화문 광장에 높이 34m, 길이 100m의 스노보드 점프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해상 ‘하이라이프퍼펙트VVIP보험’ 초우량 고객을 위해 의료서비스 전문회사인 메디가이드와 손잡고 존스 홉킨스 등 해외 100여개 유명 병원의 전문의료진으로부터 2차 의료소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 1차 진료소견을 받은 뒤 이 소견을 검증하거나 더 좋은 치료법 등에 대해 의견을 주는 방식이다. 해외 치료를 원할 경우 비용이나 진료기간 등의 정보를 알려주고 예약도 해준다.
  • “번개로 키울게요”…우사인 볼트, 치타 입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동물을 입양해 화제다. 육상 100m 세계기록(9초58)을 보유한 우사인 볼트는 2일 케냐에서 태어난 어린 치타 한 마리를 입양했다. 3개월 된 이 수컷 치타는 형제 2마리와 함께 어미에게서 버림받았지만, 야생생물보호청이 발견해 키워왔다. 볼트는 케냐의 야생이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사냥 등으로 파괴되고 있는 실정을 알리고,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데 앞장서려고 치타의 입양을 결정했다. 그는 이 아기 치타에게 ‘라이팅 볼트’(Lighting Bolt)라는 이름을 짓고, 우유를 먹이거나 품에 안고 다독거리며 애정을 표시했다. ‘아빠’의 본분에 충실한 볼트는 “처음 치타를 안아봤는데, 매우 귀엽고 예쁘다.”면서 “전에는 치타를 무서워했지만 이제부터는 아니다.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볼트는 ‘라이팅 볼트’를 비롯한 케냐의 야생동물보호에 30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아기 치타의 전반적인 사육은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 있는 동물원이 맡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 (31) 대전 식장산

    [도시와 산] (31) 대전 식장산

    백제의 한 장군이 이 산에 군량미를 쌓아 뒀다고 한다. 신라와 자주 전쟁을 치렀고, 국경을 이뤘던 곳이었으니 당연히 그럴 만했다. 백제로서는 나라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조선 중종 때 도술가인 전우치가 3년간 먹고도 남을 만한 보물을 이 산에 묻어 놓아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식장산은 이름만큼이나 유난히 ‘밥’과 관련 있는 역사와 전설이 많다. 대전의 식장산(食藏山·해발 598m)은 이렇게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자락이 넓고 물이 좋아서 옛날부터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땅이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식이 들어간 산 이름도 이곳이 유일하다는 얘기도 있다. ●밥의 역사와 전설이 배인 풍요로운 산 이런 전설도 내려온다. 옛날옛적에 효성이 지극한 어느 부부가 이 산 밑에 살았다. 가난한 부부에게는 늙은 어머니와 아들 하나가 있었다. 철없는 아들은 할머니의 밥을 자주 빼앗아 먹었다. 부부는 고심 끝에 아들을 버리기로 했다. 산에 올라 땅을 파다 보니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먹을 것이 나오는 밥그릇이 나왔다. 이 밥그릇 덕에 풍족하게 살았다. 부부는 늙은 어머니가 숨지자 욕심을 버리고 그릇을 다시 산에 묻었다. 이 때문에 ‘식기산’이라고도 불렸으나 식장산에 묻혀 사라졌다. 식장산은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보문산과 계족산도 한밭벌을 빙 둘러싸고 있지만 모두 500m가 안 되는 산이다. 식장산은 험하지 않지만 넓은 숲과 뛰어난 생태계로 대전의 허파 노릇을 톡톡히 한다. 대전시는 1996년 식장산의 세천유원지 일대를 ‘자연생태보존림’으로 지정했다. 시 조사로는 이 일대에 224종의 식물과 노루, 살쾡이, 너구리, 박쥐 등 100종의 포유류가 살고 있다. 100여종의 새와 파충류, 양서류 등도 서식하고 있다. ●물 많은 음산… 평탄하고 넓은 산자락 생태계의 중심지 세천유원지 초입에 들어서면 물막이 댐이 맞이한다. 1934년 계곡을 막아 만든 것으로 폭 100m 길이 250m 크기의 저수지가 형성돼 있다. 1980년 말 대청댐을 막아 대청호 물을 수돗물로 쓰기 전까지 대전 시민의 식수원이었다. 지금은 흘러내려 온 계곡물을 가둬두고 있지만 대전시내를 가로지르는 대전천의 발원지다. 식장산을 자주 찾는다는 등산객 이상준(56·대전 둔산동)씨는 “극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산이다.”면서 “7부 능선에서도 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저수지를 따라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예전에는 좁은 산길이었다. 길은 폭 2m 가까운 임도가 닦여져 있고, 통나무길이나 돌길로 꾸며져 있다. 길이 평탄하다. 산책을 나온 기분마저 든다. 길옆으로 계곡 자락이 넓게 펼쳐진다. 군량미를 충분히 숨길 정도로 품이 넓다. 평원 위에 펼쳐진 밀림 같다. 그 자락에 조그만 바위들이 쌀밥에 콩 박히듯 박혀 있다. 숲은 상수리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팽나무 등 활엽수로 가득했다. 침엽수는 거의 없다. 흔한 소나무도 보이지 않는다. 온 산이 단풍에 물든 듯했고, 길에도 낙엽이 수북이 쌓이기 시작했다. 길 따라 계곡물·바람·새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3㎞ 가까이 지나자 오르막이 좀 심해진다. 약간 숨이 찬다. 초입부터 이곳까지 벤치가 만들어져 쉬기에 좋다. 1㎞쯤 더 가 독수리봉에 올랐다. ‘해발 586m’라는 팻말이 서 있다. 정상과 별 차이가 없다. 서쪽에 서대산, 동남쪽에 속리산이 보인다. 권진수(58·대전 대동)씨는 “날씨가 좋으면 경북 상주에 있는 구병산까지 보인다.”면서 “숲이 우거져 햇빛 한번 안 쬐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이다.”라고 설명한다. 등산로가 대전방향인 동쪽으로 모두 나 있다. 고향이어서 자주 찾는다는 60대 남자는 “음산이다.”고 말한다. 여자 등산객이 유난히 많다. 반대편 충북 옥천쪽 능선은 절벽이다. 절벽으로는 소나무 숲이 들어차 있다. 산불에 타 거무스레했다. ●긴 세월 거친 사찰도 여럿 그 절벽 중간에 구절사가 붙어 있다. 1393년 조선 태조 2년에 무학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대웅전은 중건돼 있었고, 칠성각과 산신각이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져 있다. 산신각에 젊은 남자가 앉아서 먼 산을 한없이 바라본다. 병을 앓아 이 절에 들어왔다는 60대 남자는 “예전에는 비구니들만 있었는데 도둑들이 (불상 등을 노리고) 자주 들어와 2005년인가 주지 스님이 비구로 바뀌었다.”고 쓸쓸히 전한다. 886년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고산사’도 있다. 마곡사의 말사로 대전시유형문화재 10호로 지정돼 있다. 대웅전 중앙과 왼쪽 불상은 토불(土佛), 오른쪽 것은 석불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전을 보수할 때 상량문에서 ‘법장사’라는 옛 이름이 발견되기도 했다. 식장산에는 개심사와 식장사도 있으나 고산사만큼 역사가 길지 않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밤이면 새옷입은 식장산 대전 최고의 야경 연인들은 夜~好~ 식장산은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대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상 부근 전망대다. 낮의 대전시내를 최고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인들 사이에 ‘데이트 명소’로 소문이 나 있다. 길은 세천유원지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포장이 된 산길을 타고 차로 10분쯤 가면 이곳에 다다른다. 길이가 4㎞ 정도밖에 안 되지만 도로가 워낙 구불구불하게 나 있어 마주 오는 차를 피하다 보면 늦어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전시내는 발끝에서 한없이 먼 아래 누워 있다. 대전시내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보문산 전망대와 딴판이다. 연인과 함께 벤치에 앉아 시내를 감상하던 최근원(25)씨는 “대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고 특히 야경이 멋져 자주 온다.”면서 “이곳에 오면 가슴이 탁 트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지인들이 이곳에 와 대전을 보고는 도시가 꼭 별처럼 생겼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식장산 전망대에서는 큰 밭(한밭·大田)이 빙 둘러친 산과 계곡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 듯 보인다. 산 아래 별 모양으로 깊숙이 내려앉았다. 오른쪽에 푸른 대청호가 보이고, 계족산이 도시와 호반 사이에 둘러쳐져 있다. 왼쪽에는 보문산이 펼쳐져 있다. 먼 북쪽 산이 계룡산 자락이다. 주말이면 패러글라이딩 애호가, 타는 사람, 사진작가 등으로 붐빈다. 전망대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자는 “주말에는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라면서 “‘오래전부터 찍어온 사진을 시간대별로 펼쳐보면 대전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보인다.’고 말하는 시민도 있다.”고 전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법관 사진·실명 기재 시위 실형

    집회·시위가 금지된 법원 앞에서 판·검사 등의 실명, 사진과 함께 허위 비방 내용을 기재해 현수막 시위를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6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장용범 판사는 A(6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4일 오후 8시부터 대법원 정문 앞 인도에서 ‘민주주의 파괴하는 법관을 정화하라’는 문구와 판사의 실명 및 사진, 사건 내용 등이 게재된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개최하는 등 100m 이내에서 옥외집회 또는 시위가 금지된 대법원 정문 앞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시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에게는 수사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법관이 재판 과정에서 재량을 넘은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허위사실을 게시하는 등 검찰·경찰·법관·법원 공무원 등 30명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됐다. 압수된 현수막과 종이 피켓만 42개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무런 근거없이 판·검사 등을 비방하며 시위를 열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이는 개인의 명예훼손에 그치지 않고 사법부와 수사기관의 신뢰를 심각하게 해하는 행위”라고 판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43) 양양 구룡령 옛길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43) 양양 구룡령 옛길

    구룡령 옛길이 온전히 살아남은 건 거의 기적이다. 양양 서면 갈천리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넘어 홍천 내면 명개리에 이르는 옛길은 양양과 고성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꿈 많은 길이고, 양양의 아버지들이 동해의 해산물을 지고 홍천으로 넘어가 곡식과 바꿔왔던 고단한 길이다. 일제가 동해안 지역의 물자 수탈을 위해 옛길에서 1㎞쯤 떨어진 곳에 비포장도로를 냈고 1994년 비포장길이 말끔하게 아스팔트로 포장되면서 옛길은 아주 잊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갈천리 마을 주민들이 수풀 속에서 묻혀 있던 길을 발굴하고 보살핀 덕분에 구룡령 옛길은 새롭게 태어났다. 구룡령 옛길은 말 그대로 옛길이 간직한 미덕이 오롯이 담겨 있다. 험준한 오르막은 굽이굽이 돌면서 부드럽게 이어지고 하늘을 찌르는 금강소나무들은 활엽수들과 어울려 그윽한 숲의 정취를 풍긴다. 그리고 갈천리에서 명개리까지의 거리는 지금의 포장도로보다 훨씬 짧다. 이러한 옛길의 원형과 정취를 담고 있기에 갈천리에서 옛길 정상까지 2.76㎞가 명승으로 지정되어 ‘문화재 길’이 되었다(홍천 내면 명개리에서 옛길 정상까지 3.7㎞는 뒤늦게 복원된 탓에 명승 길이 아니다). 국내의 명승 길은 이곳 외에도 문경새재, 죽령 옛길, 문경의 토끼비리(관갑천 잔도)가 있다. 구룡령 옛길의 탐방은 갈천리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명개리까지 고개를 온전하게 잇는 것이 정석이지만 명개리로 내려가면 교통편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포장도로 구룡령 정상에서 시작해 옛길 고갯마루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을 잇고, 옛길을 따라 갈천리까지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 현재의 길과 과거의 길이 백두대간을 통해 연결되는 이 코스는 힘들이지 않으면서 옛길과 백두대간을 체험할 수 있는 기막힌 코스다. 거리는 4.36㎞로 2시간30분쯤 걸린다. 56번 국도가 지나는 구룡령의 본래 이름은 ‘장구목’이다. 도로가 포장되면서 이름이 구룡령으로 둔갑해 지금까지 굳어졌다. 구룡령 생태터널 앞에는 ‘백두대간 구룡령’이란 거대한 돌비석이 서 있다. 그 뒤로 난 길은 약수산과 오대산 방향이고 도로 건너편으로 나무계단이 보인다. 구룡령 옛길로 가려면 그쪽으로 올라야 한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100m쯤 가면 본격적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밟게 된다. 1000m가 넘는 고도지만 길은 평지처럼 순하다. 30분쯤 걸었을까. 쏴~ 갑자기 파도소리가 들린다. 백두대간 능선을 넘으면 동해가 펼쳐지는 것을 아는 듯, 내륙에서 불어온 바람은 능선의 나무들을 두들기며 파도 흉내를 내더니 뺨을 후려치고 달아난다. 낙엽이 진 능선은 심술궂은 바람이 주인 노릇을 톡톡히 한다. 1121m 봉우리에 올라서자 나뭇가지 사이로 갈천리 마을이 보인다. 여기서 본 갈천리는 그야말로 백두대간 아래 첫 마을이다. 1121봉에서 내려서면 구룡령 옛길 정상.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갈천리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본격적으로 옛길 탐방에 나선다. 완만한 산비탈 길에는 수북한 낙엽이 발바닥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활엽수들은 이미 잎사귀를 떨어냈고 낙엽들은 무언가 움켜쥔 것을 놓은 것처럼 편안해 보인다. 가랑잎 하나를 쥐고 냄새를 맡으니 뜻밖에 좋은 냄새가 난다. 아직 나무의 향기가 마르지 않았다. 잎사귀에서 향기가 사라지면 가을도 떠나리라. 길은 산의 허리춤을 파고들면서 구불구불 휘어진다. 구룡령(九龍領)이라는 이름은 아홉 마리 용이 구불구불 거리며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구룡령 포장도로가 눈에 들어온다. 옛길에서 새길까지의 거리는 불과 1㎞가 안 되지만, 세월의 거리는 참으로 아득하다. 이윽고 눈부시게 흰 돌이 간간이 눈에 들어오는 횟돌반쟁이. 옛 행인들이 쉬어가던 곳으로 장례식에 쓰는 횟돌이 나왔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물자작나무라고도 하는 거제수나무 몇 그루가 단풍과 어울린 그윽한 길을 내려서니 굵은 소나무 그루터기들이 보이는 곳은 솔반쟁이. 이곳의 금강소나무들은 1989년 경복궁 복원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구불거리는 길이 잠깐 평지처럼 순하게 이어지다 무덤 하나를 만난다. 군 경계를 확정하기 위해 홍천 명개까지 양양 수령을 업고 뛰다 돌아오는 길에 지쳐 죽은 젊은 청년의 무덤인 묘반쟁이다. 무덤을 지나면 하늘을 찌르는 금강소나무들이 유감없이 펼쳐진다. 그 중 하나는 둘레가 270㎝, 높이 25m, 나이는 무려 180살이다. 이렇게 기품 있으면서도 야생이 살아있는 금강송은 전국적으로 흔하지 않다. 목이 아픈 줄 모르고 금강송 구경을 하다 보면 어느덧 계곡을 만나면서 옛길은 끝난다. 맑은 물에 땀을 닦고 있는데 심술쟁이 바람이 찾아와 낙엽 한 움큼을 머리 위로 뿌려놓는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구룡령은 대중교통이 불편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해 홍천까지 이른 후에 56번 국도를 타고 창촌을 지나 구룡령에 닿는다. 양양에서 갈천리행 버스는 1일 5회(08:10 홍천행, 11:00, 13:30, 16:00, 18:10) 운행한다. 구룡령에 차를 댔으면 갈천리에 도착한 후에 갈천리 주민들의 픽업서비스를 이용한다(엄주현 이장 011-294-2427). 갈천리 관광 정보는 마을홈페이지(http://www.치래마을.kr)에 잘 나와 있다. 갈천리는 산나물과 토끼탕이 유명하다. 갈천약수가든(033-673-8411), 치래마당(033-673-0050) 등에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다.
  • [ U-17 월드컵] “순천식당 아들이 해냈다”

    이젠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눈길이 쏠린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었다. 그라운드의 주인공은 이종호(광양제철고). 한국은 27일 나이지리아 카두나의 아마두 벨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종호는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달 초 U-20 월드컵 8강에 올랐던 한국은 U-17 월드컵에서도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첫 8강 진출에 파란불을 밝혔다. 한국은 ‘빗장 축구’ 이탈리아와 29일 자정 F조 2차전을 벌인다. 최전방 공격수인 이종호는 전반 13분 미드필드 22m 지점에서 골 지역 안으로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달려들던 미드필더 남승우(부경고)가 골키퍼 왼쪽으로 살짝 방향만 꺾어 첫 골을 엮어냈다. 후반 15분 우루과이 갈레고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1-1로 쫓긴 후반 37분엔 미드필드 오른쪽 35m 거리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우루과이 수비 벽을 맞고 흘러나오자 손흥민(동북고)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종호는 2-1로 앞선 후반 45분 문전에서 혼전을 벌이던 중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식당을 하는 집안의 뒷바라지 속에 전남 순천 중앙초등 3년 때 축구에 첫발을 뗀 이종호는 차범근 축구대상을 받았고, 광양제철중에선 전국 3관왕을 이끌며 일찌감치 기대주로 떠올랐다. U-12부터 엘리트 코스를 차곡차곡 밟았다. U-17 이광종(45) 감독은 “100m를 11초대에 끊는 스피드에 투지와 몸싸움이 빼어나고, 상대를 등진 상황에서도 슈팅을 쏘는 등 공간감각이 뛰어나다.”며 치켜세웠다. 같은 조 이탈리아도 후반 33분에 터진 페데리코 카라로의 골을 끝까지 지켜 알제리를 1-0으로 꺾었다. 한국(승점 3점·골득실 2)은 이탈리아(골득실 1)를 제치고 조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네 팀씩 6개 조로 나눠 각 조 1·2위와 3위 중 상위 네 팀이 16강에 오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육상의 희망’ 김하나 MVP

    23년 묵은 한국기록 2개를 갈아치우며 ‘육상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하나(24·안동시청)가 제90회 대전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경북 대표인 김하나는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마라톤 42.195㎞ 풀코스를 우승하며 은퇴 레이스를 펼친 이봉주(39·충남)와 수영 남자일반부 4관왕 성민(27·서울시청)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육상에서 10차례 MVP가 나왔지만 모두 장거리나 창던지기, 세단뛰기 등 필드 종목이었고 단거리는 사상 처음이다. 대회 첫날인 지난 20일 여자일반부 100m 결승에서 1994년 이영숙이 세운 한국최고기록(11초49)에 불과 0.1초 뒤진 11초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 관심을 끈 김하나는 다음날 200m 결승에서 23초69로 결승선을 끊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박미선이 기록한 23초80을 0.11초 앞당겼다. 이어 22일 400m 계주에서도 정순옥, 김태경, 김초롱과 함께 서울아시안게임에서 나온 종전 한국기록(45초59)보다 0.26초 빠른 45초33을 기록, 이틀 내리 한국기록을 다시 썼다. 23일 열린 16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4관왕에 올랐다. 특히 멀리뛰기를 병행하다 2005년 4월 전국실업선수권 400m 계주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단거리에 전념한 지 4년여 만에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 앞으로 기록 경신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하나는 “기록 단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성택(50) 감독은 “근력만 키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내년 중 100m 11초40대, 200m 23초3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기도가 금 140개, 은 133개, 동메달 134개 등 종합점수 7만 8236점으로 2위 서울(5만 8798점)을 따돌렸고 8년 연속 우승을 일군 가운데 내년 경남 진주에서 재회할 것을 약속하며 폐회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통사마다 ‘애지중지 G’ 다르다

    이통사마다 ‘애지중지 G’ 다르다

    SK텔레콤은 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만 되는 한물간(?) 휴대전화를 자꾸 내놓을까? KT는 왜 뜬금없이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드) 칩’ 광고를 할까? LG텔레콤은 왜 주파수 배정에 목을 맬까? 세 가지 질문의 답은 하나다. 이동통신사들이 애지중지하는 네크워크 세대(G)가 다르다는 것. 소비자들은 이통사들의 ‘세대 정책’을 잘 읽으면 보다 효과적인 통신 소비를 할 수 있다. 이통망은 음성과 문자만 가능했던 2G(전송속도 14.4~64kbps)에서 영상통화와 무선인터넷이 되는 3G(전송속도 144kbps~2Mbps)로 발전했다. 3~4년 뒤면 5초 만에 휴대전화로 영화 한 편을 다운받을 수 있는 4G(전송속도 100Mbps~1Gbps)로 옮겨간다. 가장 촘촘한 3G 전국망을 자랑하는 SK텔레콤이 자꾸 2G용 단말기를 내놓는 이유는 660만명에 이르는 충성스러운 ‘011 고객’ 때문이다. 지도층 인사나 기업 임원, 자영업자 등이 주로 사용하는 011의 가입자당 매출은 010보다 훨씬 높다. 011 고객이 3G로 옮겨가면 번호를 010으로 바꿔야 한다. 011을 사수하려는 열기가 식지 않자 SK텔레콤은 올해 2G용 풀터치폰인 ‘햅틱착’(삼성전자) 등 10여종의 단말기를 내놓았다. 햅틱착의 출고가는 60만원대로 3G용 ‘햅틱아몰레드’보다 20만원 정도 싸다. 영상통화나 데이터통화가 필요없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은 011을 고수하면서도 폼 나는 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2위 사업자인 KT는 2G 고객이 사라져야 1위를 넘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011, 016, 017, 018, 019와 같은 2G의 잔재는 번호로 가입자와 통신사의 등급을 나누는 ‘카스트 제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KT는 3G의 핵심 기능인 유심칩 홍보에 열을 올린다. 유심칩을 사용하면 휴대전화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칩만 꽂으면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KT는 3G망을 활용하는 아이폰과 유무선통합(FMC)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돈을 더 내더라도 무선데이터를 마음껏 즐기고 싶은 고객은 KT가 내놓을 새 단말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동기식 3G(HSDPA·WCDMA)망이 없는 LG텔레콤은 바로 4G로 바로 넘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하려면 새로운 주파수가 필요한데, 마침 방송통신위원회가 연말까지 황금주파수인 800~900㎒ 대역을 할당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이 주파수를 사서 모바일인터넷TV까지 가능한 4G망을 구축해 통신판 자체를 바꾸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이 회사가 26일 2G 및 3G는 물론 4G 이동통신 장비를 모두 수용하는 ‘멀티모드 기지국’ 2000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무더기 한국신

    수영에서 한국신기록이 또 무더기로 쏟아졌다. 김선재(27·강원)는 25일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수영 평영 남자 일반부 50m 예선에서 28초43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선재는 결승에서 28초67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1위를 차지했지만 한국기록을 더 앞당기는 데는 실패했다. 여자 일반부 평영 50m에서는 국가대표 김달은(19·광주)이 31초08로 자신이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 31초12를 0.04초 단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일반부 접영 100m 결승에서는 박나리(21·인천시체육회)가 59초33으로 2위 김보미(20·울산시청·59초41)와 나란히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00m 15초!” 가비엔제이 장희영, 스피드퀸

    “100m 15초!” 가비엔제이 장희영, 스피드퀸

    가비엔제이(Gavy NJ)의 장희영이 ‘100미터 15초’ 기록을 보유한 폭발적인 스피드의 소유자로 밝혀졌다. 알려진 바로는 국내 여가수 중 최고 기록이다. 장희영은 최근 서울신문NT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커트머리 변신’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던 중 “사실 중학교 이후 줄곧 커트머리로 지내 어색하지 않다.”며 육상부로 활약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알고보니 장희영은 학창시절 전도유망한 육상부 선수였다고. 주 종목은 멀리뛰기. ‘100미터’ 기록을 묻자 장희영은 “15초 였다.”고 밝혀 멤버들까지 놀라게 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기록을 깨기 위해 가슴에 붕대까지 감고 매 대회에 임했다고 회상해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장희영은 “멀리뛰기의 경우, 도움닫기를 위한 단거리 스피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했다.”며 “당시 기록은 타 학교 육상부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맹장 수술을 받고 육상부를 관두게 됐다.”고 고백했다. “보이시한 매력으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을 것 같다.”고 질문하자 그는 “운동 때문인지 성격도 남자 같았다. 때문에 남녀공학에 진학한 후에도 남자들보다 여자친구들이 더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가비엔제이 멤버들도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노시현은 의아해하며 “지금은 저희 셋 중 언니가 가장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며 “그림그리기에 요리실력까지 겸비한 천생여자”라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새 멤버 미스티도 “희영을 무대가 아닌 태릉으로 보내야겠다.”고 재치를 더했다. 한편 2005년 11월 ‘해피니스’(Happiness)를 히트 시키며 정상급 여성 보컬 그룹으로 성장한 가비엔제이는 최근 정규 4집 앨범 ‘하트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로 컴백했다. 한층 세련미를 더한 가비엔제이는 특유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타이틀 곡 ‘핼쑥해졌대’로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신기록 제조기’ 김하나 4관왕

    ‘육상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하나(24·안동시청)가 4관왕에 올랐다. 경북 대표 김하나는 23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일반부 1600m계주에서 김민영(안동시청), 손경미(포항시청), 이세영(안동시청·이상 19)과 호흡을 맞춰 3분43초42로 1위를 차지했다. 김하나는 100·200m, 400m계주에 이어 1600m계주까지 우승하며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하나는 유력한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 떠올랐다. 현재 김하나는 5관왕에 오른 수영의 박지호(부산), 4관왕 권경민(강원)과 MVP 경쟁 중이다. 김하나를 지도하는 안동시청 오성택(50) 감독은 “이제 근력만 키우면 내년 초엔 100m와 200m에서 새 한국기록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팀 훈련이 없는 시간에도 스스로 웨이트트레이닝 등 연습을 꾸준히 하는 등 성실성까지 갖췄다.”고 칭찬했다. 수영에서는 하루 5개의 한국 신기록이 쏟아졌다. 길병휘(17·경기고)는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평영 200m 고등부 결승에서 2분14초59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월 최규웅(19·한국체대)이 MBC배 대회에서 세운 종전 기록 2분15초49를 두 달 만에 0.9초 앞당겼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신수종(21·아산시청)이 2분12초68로 길병희의 기록을 무려 1.91초나 단축했다. 2위 김진수(22·대전동구청)도 2분14초45로 한국 최고 기록을 깼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국가대표 성민(27·서울시청)은 남자 일반부 배영 100m 결승에서 54초87로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작성한 한국기록(54초99)을 새로 썼다. 사격에서는 이보나(28·우리은행)가 더블트랩에서 13년 동안 깨지지 않던 한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광주 대표 이보나는 여자 일반부 더블트랩 본선에서 113점을 쏴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1996년 5월 회장기대회에서 손혜경(33·KB국민은행)이 수립한 종전기록(111점)을 무려 13년5개월 만에 깼다. 대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광화문 복원 어떻게 돼가나

    광화문 복원 어떻게 돼가나

    “아니, 좀더 돌려서, 왼쪽으로 조금만 더, 에헤, 너무 갔어. 다시 끌어올려봐.” 광화문 복원공사 현장에서 목공사를 총감독하는 신응두 대목장의 당찬 목소리가 들린다. 가을 햇볕이 따가운 20일 오후 철제 가림막 안쪽에서는 광화문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일반 건물 3~4층 높이로 설치된 비계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목수 4~5명이 크레인에 걸쳐서 기둥을 조심스럽게 조립하고 있다. 크레인에 묶은 기둥을 가로 걸쳐진 나무에 끼우는 것이 여의치 않자 신 대목장이 소리를 높인 것이다. ●내년 3월 목공사 마무리 2006년 12월 시작했으니 광화문 복원공사는 꼬박 3년을 채워가고 있다. 철조망 앞에 놓인 해태상 외에는 안을 엿볼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으니 궁금증과 기대감은 더욱 커져간다. 올해 공사는 다음달 12일이면 일단락짓게 된다. 14명의 정예 목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신 대목장은 “예정대로 일정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서 내년 3월 정도면 목공사와 관련된 일은 다 마무리될 것 같다.”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다 끝나고 기와 얹고, 단청 하는 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 복원 현장에는 중심이 되는 기둥 2개가 1층부터 2층까지 축을 이뤘고, 나머지 둘레에 세워질 기둥 10개 중 마지막 한 개가 세워지고 있었다. 1층의 목공사는 벌써 완료됐고 2층 목공사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기둥조립 공사를 마치면 서까래 세우고 지붕 올리는 공사가 남는다. 광화문의 형체가 완벽하게 나오게 되는 셈. 이밖에도 대문 짜는 일, 용성문, 협생문 등 목공사와 어도(御道) 등의 복원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높이 2m 성벽 좌우로 늘어서기 시작 외곽도 마찬가지다. 성벽은 약 2m 높이로 서쪽 성벽은 모두 160m의 길이 중 60m가, 동쪽은 100m 중 20m 정도 좌우로 늘어서기 시작했다. 해태상은 광화문 복원이 완료되면 일반에 공개되는 시기인 내년 하반기쯤 광화문 바로 앞으로 옮겨진다. 복원 작업은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2006년 12월 광화문 복원 공사를 시작하던 당시에는 올해 말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이곳에서 엄청난 양의 청기와와 분청사기, 청화백자 그리고 지붕 위를 장식하던 잡상(雜象)이 출토되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유물들이 발굴되면서 복원 기간이 늦춰졌다. 이밖에 궁궐 어구, 수로, 동서로 이어지는 회랑 등이 발견돼 임진왜란 이전 경복궁의 흔적들을 추정할 수 있게 되는 등 경복궁의 유구한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재청 궁릉문화재과 관계자는 “주변 궁궐을 참고하는 등 고증 작업을 거쳐 단청을 입히고 궁궐을 단장하는 작업 등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면서 “일반 공개의 정확한 날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겠지만 복원이 순조롭게 이뤄져 내년 하반기에는 광화문의 웅장한 위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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