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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종목별 ‘명당자리’를 찾아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종목별 ‘명당자리’를 찾아라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마라톤, 경보 등 로드 레이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주 경기장인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 9일 동안 대구스타디움에서 45종목의 경기를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치르다 보니 트랙과 필드 곳곳에서 동시에 여러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그래서 별다른 준비 없이 현장에서 경기를 보겠다는 일념만으로 경기장에 입장한 관객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리를 잘못 잡으면 좋아하는 선수들의 땀방울을 직접 관찰하기는커녕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는 게 더 좋았다며 후회만 하게 된다. 대구스타디움에는 각 종목을 120% 즐길 수 있는 명당자리가 따로 있다. 우선 남자 100m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화려한 피니시를 눈앞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본부석 오른쪽 제1코너 스탠드가 좋다. 경기장은 본부석을 중심으로 네 군데 꺾어지는 코너가 있는데 100m 피니시라인 뒤쪽 커브 지점을 제1코너로 부르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2코너, 3코너, 4코너가 이어진다. 본부석에서는 100m 중·후반 스퍼트를 따라가며 볼 수 있지만 피니시는 본부석 오른쪽 코너에서 더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100m 결승선을 끊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도 들을 수 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의 우아한 공중 동작을 가까이서 보려면 반대쪽인 본부석 왼쪽 제4코너 주변이 좋다. 장대높이뛰기는 특히 바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바 위에서 펼쳐지는 미녀새들의 몸짓은 같은 높이의 시선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띈다. 멀리뛰기와 세단뛰기는 본부석 반대편으로 가야 하고, 물보라를 뚫고 뛰쳐나가는 장애물 경주 출전 선수들의 ‘워터쇼’를 보려면 3코너와 4코너 사이가 낫다. 아니타 브워다르치크(폴란드·해머) 등 투척 제왕들의 괴성을 듣고 싶다면 투척장이 설치되는 1~2코너 사이가 명당이다. 좋아하는 종목을 잘 볼 수 있는 명당에 앉았지만, 경기가 기대만큼 흥미롭지 않다면 전광판을 보면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44억여원의 예산으로 대형 풀 HD급 전광판 3대를 설치해놨기 때문. 새 전광판은 가장 멀리 앉은 관중이 작은 문자를 식별할 정도로 고화질이고, 화면도 분할돼 다른 여러 종목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8] “첫 메이저 출전… 개인기록 깨고 싶다”

    [대구세계육상 D-8] “첫 메이저 출전… 개인기록 깨고 싶다”

    시각장애 스프린터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대결을 펼칠 제이슨 스미스(24·아일랜드)가 18일 공개훈련을 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대구 동구 율하동의 선수촌 트랙 훈련장에 나타난 스미스는 짧은 거리를 왕복으로 뛰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가볍게 몸을 풀었다. 아일랜드 랭킹 1위로 100m 종목에 출전한 스미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첫 출전인 만큼 큰 대회에서 많은 걸 배워가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초 22의 개인 기록을 꼭 깨고 싶다.”고 했다. 스미스는 시력이 보통 사람의 6% 정도밖에 되지 않아 ‘블라인드(맹인) 러너’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8살 때에 망막의 신경 이상으로 시력이 손상되는 희귀병인 스타가르트 병을 앓고 시력 대부분을 잃은 스미스는 선글라스를 써야만 주변을 겨우 볼 수 있으며, 강한 태양빛 아래에서는 오히려 주변에서 반사되는 빛 때문에 사물을 알아보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또 자신이 펼친 레이스를 영상으로 찍어 놓은 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코치의 주문에 따라 잘못된 주법을 바로잡는 연습을 하는 데 훨씬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그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며 혹독하게 연습하다가 요추 골절상을 입고 뜻하지 않게 3개월 동안 운동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의 최종 목표가 200m에서 모든 잠재력을 끌어올려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의 목소리는 자신에 차 있었다. 스미스는 “트랙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반 선수와 경쟁할 기회를 잡았다. 레이스를 즐기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스미스를 지도하는 스티븐 맥과이어 코치는 “뭉친 엉덩이 근육을 풀어 주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스미스는 비장애 선수들보다도 반응속도가 좋다.”고 칭찬했다. 스미스는 “누구나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갖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기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통계/우기종 통계청장

    [기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통계/우기종 통계청장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미국의 짐 하인스가 9초 95의 기록으로 ‘마의 10초 벽’을 허물기 전까지 육상 100m 경기에서 인간의 힘으로는 10초를 넘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10초 벽은 1906년 공식 계측 이후 짐 하인스의 신기록 수립 때까지 자그마치 60여년 동안 요지부동이었다. 이후 9초 9 벽은 23년 만에, 9초 8 벽은 8년 만에 넘어설 수 있었다. 2008년 혜성같이 나타난 우사인 볼트가 9초 72를 기록하고 1년 3개월 만에 다시 자신의 기록을 0.14초나 앞당기며 신기록 경신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현재 최고기록은 볼트가 달성한 9초 58. 네덜란드의 경제수학자는 통계기법을 활용해 인간의 한계를 9초 51로 예측하고 이 기록을 달성하는 데 약 7.5년이 걸릴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 10초 벽이 허물어진 것처럼 이 한계 역시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기록 단축이 이처럼 빨라지는 데는 선수들의 타고난 체력뿐만 아니라 통계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과학이 큰 힘이 되었다고 본다. 육상을 비롯한 스포츠 경기에는 확실한 기록과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통계적 기법 활용은 기록을 단축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기록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면 선수들의 전성기 예측이 가능하고, 훈련 방법이나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의복과 장비 등의 효율성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간이 달리기의 한계를 갈아치우는 장면은 언제나 짜릿한 쾌감과 감동을 준다. 이런 재미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27일부터 9일간 대구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06개국 2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80억명 이상이 경기 중계를 시청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향연이다. 대구대회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5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번 대회 개최로 한국은 세계 7번째로 3대 빅 스포츠 이벤트인 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대회까지 모두 개최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의 금자탑을 세운 스포츠 분야 G7(대한민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대한민국 경제를 육상 선수에 비유하면 우리는 이미 글로벌 단거리 ‘경제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6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유일한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은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이고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는 1인당 국민총생산(GNP) 5000달러 지점을 통과했고, 월드컵을 통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어두운 그림자’라는 허들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국가 위상은 물론 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또다시 든든한 디딤돌을 만들어내 G20를 넘어 G7으로 도약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 크다. 물가 불안과 호우 피해,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 등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스포츠 관람은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번 대구대회를 통해 볼트를 비롯한 세계적인 건각들의 힘찬 질주를 보며 삶의 역동성을 느끼고,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감동적인 질주를 보면서 희망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대구세계육상 D-9] 볼트도 안 무섭다, 난 조국 위해 달린다

    [대구세계육상 D-9] 볼트도 안 무섭다, 난 조국 위해 달린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206개국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만 오는 게 아니다. 미국, 자메이카, 영국 등 쟁쟁한 육상 강국의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속속 한국에 도착한 17일 지구 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 이름조차 생소한 나라의 선수 한 명도 이들과 함께 대구 땅을 밟았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이 선수는 볼트를 위협할 유력한 도전자 가운데 한 명이다. 앤티가바부다의 다니엘 베일리(25)가 그 주인공이다. 카리브해에 있는 3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구 8만 5000여명의 나라인 앤티가바부다는 오랜 식민의 역사를 안고 있다. 1632년 영국의 식민지가 됐고 350년이 지난 1981년 명목상 독립은 했지만 현재도 영국령이다. 국가 원수가 영국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고, 영국 국왕의 임명장을 받은 총독이 최고 통치자라는 뜻이다. 국민 대부분이 아프리카계 흑인으로 농업과 관광으로 먹고사는데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를 약간 넘는다. 그럭저럭 사는구나 싶지만 빈부 차가 심해 원주민 대부분은 빈곤하다. 게다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의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했고 금융도 무너졌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세를 지고 있다. 한국도 수교를 맺고 있지만 인근 주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관에서 대사업무를 겸임하고 있을 만큼 존재감이 없는 나라다. 이 작은 나라는 이번 대구 대회에 단 2명의 선수를 보냈다. 남자 100m, 200m에 출전할 예정인 베일리와 브렌단 크리스티안(28)이다. 이들은 너무도 작지만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달린다. 크리스티안의 100m 최고기록은 10초 09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 A기록은 넘었다. 하지만 하락세다. 지난해 기록이 10초 44다. 오히려 200m에서 기록이 좋다. 그래도 세계 정상급과는 거리가 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 20초 60이다. 그러나 베일리는 볼트와 아사파 파월을 위협하는 수준의 선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0초 23으로 6위에 그쳤지만,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9초 93으로 4위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9초 91. 그리고 지난해 열린 카타르 도하 실내육상대회에서는 60m에서 6초 57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베일리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세계대회를 거듭하면서 큰 기복이 없다. 베를린 대회 뒤에도 9초대를 계속 달렸고 올 시즌도 9초 97을 기록 중이다. 물론 볼트가 세계 1인자이지만 자메이카가 단거리 왕국으로 급성장하는 데는 파월의 공이 컸다. 2000년대 초반 세계대회를 휩쓸기 시작하면서 자메이카의 어린이들이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볼트도 파월을 보고 달린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한 명의 스타급 선수가 탄생하면 그 나라의 스포츠 지형이 변화하고 상승한다. 앤티가바부다에서 베일리도 그런 희망의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이 무명의 선수가 대구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볼트와 파월을 제치고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하더라도 너무 놀라지는 말자.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이너의 후예’ 美 단거리 자존심 살린다

    미국은 원래 육상 단거리 왕국이었다. 1912년 남자 100m 첫 세계신기록이 나왔을 때부터 최근까지 대부분 기록을 독식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아사파 파월, 우사인 볼트(이상 자메이카) 등이 등장하면서 단거리에서 미국의 자존심은 무너졌다. 게다가 자메이카에 도전할 남자 단거리 1인자 타이슨 게이마저도 부상으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왕좌를 완전히 넘겨주는 형국이다. 이런 미국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은 바로 여자 단거리다. 현재는 고인이 된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의 100m(10초 49)와 200m(21초 34) 세계기록은 23년째 성역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현재 이 ‘불멸의 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들도 미국 선수들이다. 주인공은 100m의 카멜리타 지터(32)와 200m의 앨리슨 펠릭스(26). 지터는 2009년 상하이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초속 1.2m의 뒤 바람을 타고 100m를 10초 64에 끊으며 세계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가드인 오빠 유진 지터를 따라 농구를 먼저 배웠던 지터는 뒤늦게 고등학교 때 육상에 입문했다. 그런데 첫 100m 기록이 11초 70.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지터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11초 02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도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같은 해 가을 연달아 10초 67과 10초 64로 기록을 끌어올려 자존심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해 출전한 7번의 대회에서 6번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구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펠릭스는 세계선수권대회의 강자다.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 200m를 3연패했다. 각종 세계대회에서 다른 단거리 종목이 모두 자메이카에 넘어갈 때 홀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연달아 자메이카의 캠벨 브라운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기록도 21초 81로 21초 74를 찍은 브라운에 이어 현역 선수 가운데 2위다. 하지만 펠릭스가 전성기를 맞은 반면, 브라운은 내리막을 타고 있어 대구에서의 맞대결에서는 4연패와 동시에 올림픽 설욕이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두 여전사가 대구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텐텐’ 향해 달린다

    한국 ‘텐텐’ 향해 달린다

    65억 세계인의 ‘육상 대축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딱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세계 최고의 육상스타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16일 대구에 도착하는 등 각국 선수단도 속속 대구에 입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212개국 35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또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400m)와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아일랜드·100m)도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일반인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다. 이제 한국의 대구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세계적 선수들의 도전에 환호하고, 육상의 재미에 흠뻑 빠져 늦여름 마지막 더위를 잊을 일만 남았다. 문제는 흥행이다. 9일 동안의 대회 입장권은 대부분 팔려 나갔지만, 기업 및 단체의 구매분이 많아 사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를 돌아보면 항상 육상은 ‘남의 잔치’였다. 육상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1983년 헬싱키부터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12번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진출하거나 입상권에 오른 경우는 5번에 불과했다. 그 사이 축구는 4강 신화를 썼고, 야구는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대구 대회 유치 뒤 한국 육상은 중흥을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려 왔다. 목표는 ‘10개 종목 톱 10 진입’.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강세를 보여 온 남녀 마라톤과 경보, 남자 세단뛰기와 창던지기, 여자 장대높이뛰기와 멀리뛰기, 400m 계주 등을 전략 종목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리고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멀리뛰기의 김덕현과 정순옥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는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마라톤에서 지영준은 컨디션 난조로 빠졌지만 기대주 정진혁이 있고, 경보에는 박칠성이 있다. 한국 육상이 대구 대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해적킬러’ 문무대왕함 아덴만 두번째 출격

    ‘해적킬러’ 문무대왕함 아덴만 두번째 출격

    2009년 청해부대 1진으로 아덴만에서 해적을 7차례나 퇴치했던 ‘해적 킬러’ 문무대왕함(4400t급)이 12일 아덴만 수호를 위한 두 번째 장도에 올랐다. 청해부대 8진으로 파견되는 문무대왕함은 9월 초 오만 살랄라항에서 7진 충무공이순신함과 임무를 교대해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아덴만에서 우리나라 상선 보호 등 선박 호송 작전과 해양안보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청해부대 8진은 문무대왕함과 함께 해상작전헬기(LYNX) 1대, 특수전요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해병대 경계팀 등 장병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문무대왕함은 특히 지난 1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해적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사례 등을 감안해 야전 마취기와 복부수술 세트 등 의무장비도 완비했다. 또 고속단정(RIB)의 방탄유리를 강화하고, 40㎜ 연막유탄을 갖추는 등 대테러장비를 보강했다. 한편 청해부대 8진으로 파견되는 장병 가운데는 육상 100m와 200m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해병대 심민진(25) 중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SKT, 16일부터 맞춤형 요금제

    SKT, 16일부터 맞춤형 요금제

    SK텔레콤은 11일 스마트폰의 이용 패턴에 따라 사용자가 음성·데이터·문자(SMS) 사용량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를 오는 16일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SKT는 다음 달부터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하고 문자 50건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맞춤형 요금제는 음성의 경우 9종류로, 150분(2만 8000원), 200분(3만 3000원), 250분(3만 6000원), 300분(4만 1000원), 350분(4만 6000원), 500분(6만원), 650분(7만원), 800분(8만 1000원), 1200분(9만원)이고, 데이터는 100MB(5000원), 300MB(8000원), 500MB(1만원), 1GB(1만 5000원), 2GB(1만 9000원) 등 5종류, 문자는 200건(3000원), 500건(6000원), 1000건(1만원) 등 3종류이다. 기존의 ‘올인원 요금제’는 음성과 데이터 이용량에 비례해 설계됐고 맞춤형 요금제는 음성과 데이터 중 어느 한쪽의 이용량이 적거나 많은 경우에 인하 효과가 나타나도록 설계됐다. 맞춤형으로 조합 가능한 요금제 수는 모두 180개나 된다. 선택의 폭은 다양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올인원 요금제보다도 더 부담하게 된다. 맞춤형 음성의 경우 SKT는 통화량이 많아질수록 초당 요금이 떨어지도록 설계했다. 150분의 경우 1초당 3.1원, 1200분은 초당 1.25원이 적용된다. 데이터도 100MB의 경우 1MB당 50원이 부과되지만 500MB는 20원이 부과된다. 따라서 음성이나 데이터 어느 한쪽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요금이 싸지는 구조이다. SKT 관계자는 “맞춤형 요금제가 적합한 스마트폰 이용 패턴을 가진 고객은 전체 1200만명 중 472만명으로 40%에 이른다.”며 “이들이 맞춤형 요금제로 전환하면 1인당 한달평균 5037원, 연간 총 2285억원 규모의 요금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요금제는 16일부터 가입할 수 있고, 9종류의 통화 상품 중 음성 300분, 800분, 1200분 상품은 10월 이후 도입된다. SKT는 아울러 선불 통화요금도 최대 6.3% 인하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후보’ 美는 13일 대구 도착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강력한 종합우승 후보 미국이 13일 달구벌에 터를 잡는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0일 미국이 선수 160여명, 임원 120명 등 280여명의 선수단을 한국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미국육상연맹이 아직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지 않아 출전 선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은 1983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생긴 이래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12차례 대회에서 금메달을 120개나 따내며 ‘육상왕국’으로 군림해 왔다. 이번에도 무난하게 종합우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오사카 대회 단거리 3관왕인 타이슨 게이와 400m 우승후보 제러미 워리너가 각각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하지만, 현역 선수 중 여자 100m에서 가장 빠른 기록(10초 64)을 찍은 카멜리타 지터와 400m 허들의 남녀 챔피언 케런 클레멘트와 산야 리처즈가 건재하다. 또 여자 200m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 남자 멀리뛰기 금메달 후보 드와이트 필립스, 남자 110m 허들의 강자 데이비드 올리버 등도 미국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영국이 이번 대회에 67명의 선수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6] “우리는… 한다! 된다! 됐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6] “우리는… 한다! 된다! 됐다!”

    오는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제13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1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발대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팀 주장인 남자 110m 허들의 한국 1인자 박태경(31·광주시청)을 비롯한 육상 대표팀은 “우리는 한다. 된다. 됐다.”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박태경은 “선수들의 결의가 매우 강하다. 철저히 준비한 만큼 실망스러운 모습보다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문봉기 대표팀 총감독은 대회 준비 상황과 ‘10-10 프로젝트’(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 배출)를 기본으로 하는 전력 분석과 목표를 제시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오동진 회장은 육상연맹기를 문 감독에게 넘기면서 “한국 육상의 자존심을 걸고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자 100m, 100m 허들, 400m 계주 등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종목에 출전하는 여자 단거리 간판 정혜림(24·구미시청)은 “미친 듯이 달려서 골인 지점까지 가겠다.”고 결의를 표현했다. 그는 “400m 계주는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두 종목도 벅찬 것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혜림은 주종목인 100m 허들에서 12초대에 진입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1년 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춰 체력과 기술 훈련까지 열심히 진행했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응원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운동장에 직접 와서 응원의 함성을 질러 달라.”는 부탁의 말을 잊지 않았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25·SH공사)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평소 훈련 때도 괜찮은 기록이 나오고 있다.”면서 “첫 목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내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기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연맹은 이날 또 남녀 대표 선수 60명과 임원 29명 등 모두 89명의 선수단을 발표했다. 세계 기록에 크게 미치지 못해 한국이 출전하지 않는 종목은 남녀 47개 종목 가운데 13개 종목이다. 남자 200m와 800m, 3000m 장애물 달리기, 1만m, 원반던지기와 여자 200m, 400m, 1500m, 5000m, 1만m, 3000m 장애물 달리기, 원반던지기, 7종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를 볼 수 없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블라인드 러너도 달구벌 달군다

    다리가 없어도 잘 달릴 수 있다. 보이지 않아도 잘 달릴 수 있다. ‘블레이드 러너’에 이어 ‘블라인드 러너’도 대구에 온다. 아일랜드 시각 장애 스프린터인 제이슨 스미스(24)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BBC는 10일 인터넷판에서 아일랜드 육상연맹이 스미스를 필두로 17명의 선수를 세계선수권대회에 파견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스미스는 탄소 섬유 소재의 보철 다리를 착용하고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나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사상 첫 장애인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스미스는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0초 22를 찍었다.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이나 다름없는 A기준기록(10초 1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B기준기록(10초 25)은 넘어섰던 것이다. 한 국가는 종목별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최대 3명까지, B기록 통과자는 1명까지 내보낼 수 있다. 스미스는 8일 끝난 아일랜드 대표 선발전에서 10초 52를 기록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고, 결국 아일랜드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 100m 출전권을 품에 안았다. 8세 때 망막 신경 이상으로 시력이 손상되는 희귀 유전병을 앓은 스미스는 정상인의 6~8%에 불과한 시력으로 트랙을 달려 왔다. 부족한 시력을 천부적인 기술과 청각으로 메운 스미스는 2008 베이징패럴림픽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또 장애를 지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 일반 선수 못지않은 빼어난 기량을 뽐내며 주목을 받았다. 스미스는 당시 예선에서 10초 43을 기록하며 4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10초 47에 그쳐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정상인과 다름없는 경기력을 보여 줬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도전 2년 만에 마침내 꿈을 이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7] 해발 3000m가 키운 장거리계 ‘총알 남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7] 해발 3000m가 키운 장거리계 ‘총알 남매’

    육상 트랙 종목 가운데 가장 긴 거리를 달려야 하는 1만m는 400m 트랙을 꼬박 25바퀴 도는 경기다. 남자의 경우 27분대, 여자는 30분대에서 우승자가 가려진다. 어쨌든 25분이 넘어가야 승부가 가려지는 지루한 승부다. 그러나 관점을 바꿔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트랙 위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혈투를 벌이는 선수들의 평균 속도를 측정하면 입이 벌어진다. ●베켈레, 세계기록 달성 때 시속 23㎞ ‘장거리의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29·에티오피아)가 2005년 세계기록(26분 17초 53)을 작성할 당시 평균 속도를 계산해보면 무려 시속 23㎞에 달한다. 100m를 약 15초 78에 주파하는 속도로 10㎞를 뛰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는 일이다. 그래서 1만m는 같은 장거리 종목인 경보(50㎞, 20㎞) 및 마라톤(42.195㎞)과는 다른 차원의 스피드와 지구력의 절묘한 균형을 요구하는 종목이다. 또 트랙 종목의 초반 스타트 뒤 자리싸움의 묘미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종목의 현재 남녀 세계 최정상은 모두 에티오피아 출신이다. 게다가 동향이다. 베켈레와 티루네시 디바바(26·여)가 그 주인공들이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장거리 왕국’의 부활에 도전하는 이들이 태어나 자란 곳은 에티오피아 중부 아르시 지역의 해발 3000m 고지의 베코지. ●고지대 태생 덕 심폐지구력 타고나 베코지는 그야말로 장거리를 위한 천혜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고지대의 희박한 산소는 이들의 심폐지구력을 키웠다. 장거리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심폐지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전지훈련지 같은 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또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시골이다 보니, 먼 거리도 두 다리로 뛰어다녔던 이들의 일상 그 자체가 훈련이나 다름없었다. 특효약도 있었다. 초목지인 베코지에서는 ‘테프’라는 곡물이 생산되는데, 에티오피아에서만 나오는 특산물 중 하나인 이 곡물은 칼슘과 단백질, 철분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지구력이 중요한 장거리 선수에게 만점 영양분을 제공한다. 또 이들에게는 훌륭한 롤모델도 있었다. 베켈레는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8·에티오피아)를 보면서 장거리 선수의 꿈을 키웠고, 디바바는 1992년과 2000년 올림픽 여자 1만m를 재패한 사촌 언니 데라투 툴루(39)를 보며 성장했다. 그리고 둘은 나란히 쟁쟁한 선배들을 넘어섰다. ●고향 특산물인 ‘테프’ 효과 톡톡 베켈레는 2004년 5000m와 1만m에서 6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우상이자 스승인 게브르셀라시에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5개의 금메달,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였다. 디바바도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5000m에서 정상에 오른 뒤 2007년까지 각각 5000m에서 2개, 1만m에서 2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5000m와 1만m를 동시에 석권했다. 또 두 철각에게는 시련도 있었다. 디바바는 뜻하지 않은 발목 부상과 감기로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기권했고, 마라톤으로 전향하려했던 베켈레는 대회 뒤 장딴지 근육 파열로 이후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렇게 너무도 닮은 에티오피아의 두 철각이 대구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들이 대구에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육상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시론] 세계육상선수권 마지막 준비와 미래를 위해/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시론] 세계육상선수권 마지막 준비와 미래를 위해/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우리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스포츠를 통한 국가 간 경쟁과 국민 건강의 중요성을 느꼈으며,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가 인간의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이제 불과 18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과연 우리는 무엇을 마지막으로 준비하고 또한 무엇을 느끼고 남길 것인가. 첫째, 우리가 마지막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모두 함께 마음껏 즐기기 위해 육상에 대해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인간 활동은 태초부터 달리고, 뜀뛰고, 던지는 동작으로 시작됐다. 근대 올림픽의 원형인 고대 올림픽이 달리기 한 가지로 시작됐다는 것에서 엿볼 수 있듯, 육상경기는 모든 스포츠의 근간을 이루며 인간 스스로의 내재된 능력만으로 주된 승부를 겨루는 순수성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볼 수 있다.’고 하듯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제대로 즐기려면 육상경기를 이해하고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육상경기를 살펴보면 참 재미나고 의문스러운 것들이 많다. 트랙은 왜 왼쪽으로 돌게 됐을까. 투척경기에서 원반·포환 및 해머던지기는 창던지기와 다르게 정해진 크기의 원 안에서 회전과 스텝 동작을 수행해 순간적인 파워로 던지는데, 그 발생 유래는 제각기 어떻게 다를까. 100m나 200m 단거리에서 스타트가 기록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매우 중요하며 부정 출발을 하게 되면 바로 실격처리되는 것으로 규정이 개정된 뒤 선수들이 출발동작에 매우 민감해졌다. 어떻게 응원을 해야 할까. 선수들을 소개할 때는 열렬히 환호하되, 출발 직전에는 숨을 죽이고 조용히 해야 한다. 카메라 플래시도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선수들이 호흡을 고를 때는 찍지 않도록 해야 한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처음 나타난 역발상의 비밀병기 ‘포스베리 도약’(Fosbury flip)은 왜 높이뛰기의 신기원을 이루게 됐을까. 장대높이뛰기는 양치기 소년들이 지팡이를 사용해 방목장의 울타리나 장애물을 뛰어넘은 데서 착안된 종목으로 나무로 만들어진 봉, 탄성이 우수한 대나무, 탄소코팅처리한 첨단 특수유리섬유의 장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기록이 변화해 왔을까. 육상경기의 진정한 의미에 흥미 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둘째, 대회 이후를 위해서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 대구 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주요 관건은 완벽한 준비와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우수한 경기력을 많은 관중들이 함께 즐기는 것과 더불어 국민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우리의 스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였다. 우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구 개최를 계기로 그동안 ‘드림프로젝트’, ‘뿌리자 50억’ 등의 구호를 앞세우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많은 노력을 통해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던 100m와 400m 계주에서 새로운 기록이 수립되는 등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으나 적극성과 체계성은 여전히 다소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육상경기의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집중투자와 관심을 통한 저변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모든 준비는 대회 이후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어야 하며, 대회 준비와 개최과정에서 얻어진 효과와 시설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비해야 한다. 대회 개최 뒤 시설은 국제적 육상훈련센터 및 육상아카데미로의 발전적 육성, 생활체육시설, 스포츠과학연구단지 조성, 스포츠건강산업의 육성 등을 위해서 적극 활용토록 하며, 아울러 국제육상대회의 지속적 개최를 시도해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회 뒤 국내 육상의 대중화 및 세계화를 통한 육상선수의 저변 확대, 세계적 육상스타 발굴, 우수지도자 육성, 육상진흥재단 설립,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으로서 육상 관련 클럽스포츠의 활성화, 국제육상대회 유치와 육상경기를 매개로 한 스포츠산업분야의 개발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 하산길 서두르지 마세요 느릿느릿 내려와야 야생화 친구들 사귄답니다

    하산길 서두르지 마세요 느릿느릿 내려와야 야생화 친구들 사귄답니다

    강원 태백의 금대봉과 대덕산은 흔히 ‘하늘 정원’으로 불립니다. 들꽃들이 무시로 피어 하늘과 맞닿은 산자락을 꽃밭보다 화려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가녀린 몸을 바람에 맡긴 들꽃들은 산정의 구름이 벗겨질 때마다 단아하면서도 고혹스러운 자태를 선보입니다. 숲그늘은 또 어찌 그리 짙은지요. 그렇잖아도 시원한 고원지대가 청량하다 못해 서늘하게 느껴질 지경입니다. 벌써 가을꽃이 꽃망울을 열기 시작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을 거쳐 대덕산까지 이어지는 ‘들꽃숲길’을 돌아봤습니다. 그 길엔 우리가 이름 불러주길 기다리는 들꽃들의 아우성이 한창이었습니다. ●‘3D 식물도감’ 같은 들꽃숲길 함백산 은대봉과 금대봉이 갈라지는 길, 두문동재(1268m)다. 싸리재, 불바래기라고도 불린다. 한때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국도(38번)였던 곳. 산 아래에 터널이 뚫린 뒤론 들꽃숲길의 들머리 노릇만 하고 있다. 금대봉(1418m)과 대덕산(1307m)의 들꽃들을 돌아보는 일반적인 방법은 두 가지다. 들머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분기점은 둘 다 분주령(1080m)이다. 검룡소 주차장에서 오를 경우 분주령에서 대덕산을 둘러보고 내려온다. 거리는 약 6.6㎞로, 원점 회귀가 가능하다. 두문동재를 들머리 삼을 경우엔 금대봉을 지나 분주령에서 검룡소 방향으로 곧바로 하산한다. 거리는 6.9㎞쯤 된다. 이참에 분주령에 대한 오해, 즉 ‘분주령=야생화의 천국’이란 등식에 대해 확실히 짚어 두는 게 좋겠다. 분주령은 금대봉과 대덕산 사이의 움푹 꺼진 재다. 인근에 야생화들이 없지는 않으나, 금대봉 자락이나 대덕산에 견줄 바가 못 된다. 이런 오해가 확산된 데는 ‘분주령’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이 한몫했다. 사진 속엔 범의꼬리 활짝 핀 산자락이 담겨 있는데, 사실 분주령이 아니라 대덕산이 주인공이다. 이 사진 탓에 탐화객들이 분주령과 대덕산만 보면 핵심은 모두 둘러본 것 아니냐며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이 경우 들꽃 산행의 중요한 한 축인 두문동재를 놓치게 된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대덕산을 거치지 않고 하산하는 경우도 완벽한 들꽃 산행이 못 되긴 마찬가지다. 들꽃 산행의 핵심은 두문동재를 포함한 금대봉 일대와 대덕산이다. 두 지역은 자생하는 들꽃들의 양태나 산행길의 분위기 등에서 사뭇 다른 면모를 보인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분주령과 대덕산을 거쳐 하산하는 9.6㎞짜리 산행이 필수적이란 얘기다. 산행 길이가 늘어난 만큼 산행 시간도 한 시간가량 늘어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단언컨대 어느 한쪽이라도 놓친다면 이는 명백한 손실이다. ●하늘 정원 걸으며 여름꽃을 배웅하다 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 구간의 특징은 길이다. 줄곧 소로가 이어진다. 걷기 쉽고 아늑하다. 오르막도 거의 없다. 산악자전거의 다운힐(down hill)처럼 줄곧 내리막이다. 2.5㎞ 정도는 아예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숲그늘이 이어진다. 그 길에 군데군데 야생화가 피어 있다. ‘3D 식물도감’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탐방로 이름이 ‘들꽃숲길’인 것도 그런 까닭이다. 들꽃들이 군락을 이루기보다는 점점이 흩뿌려져 있는 게 이채롭다. 두문동재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곧바로 숲으로 난 소로다. 하늘 정원으로 향하는 비밀의 문이다. 동자꽃이 길을 열고, 태백기린초와 큰까치수염, 노루오줌 등이 앙증맞은 꽃술을 벌려 탐화객을 맞는다. 간간이 강렬한 노란빛의 마타리가 눈에 띈다. 가을을 알리는 꽃이다. 김상구 문화관광해설사는 “8월 중순만 돼도 가을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산 아래는 이제 한여름이 시작되는데, 깊은 산은 벌써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금대봉에서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고목나무 샘’과 만난다. 한강의 시원(始原) 같은 곳이다. 하지만 샘은 한강 발원지의 지위를 검룡소에 선선히 내줬다. 물이 땅으로 스며든 뒤 비로소 검룡소에서 솟구친다는 게 이유다. 하긴 자연이 이런 일로 공명을 다툴까. 들꽃숲길에선 조심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일부를 제외하면 탐방로 주변이 모두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따라서 탐방로가 아닌 곳은 아예 발을 딛지 않는 게 좋다. 쐐기풀과 나무 뿌리도 조심해야 한다. 쐐기풀은 고목나무 샘 아래쪽부터 특히 많은데, 맨살에 닿았을 경우 독성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나무 뿌리는 거의 얼음장과 같아서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길은 순탄하게 이어지다 분주령부터 곧추선다. 된비알이지만 숨이 턱에 찰 정도는 아니다. 40분 정도 숲길을 걷다 보면 느닷없이 하늘이 벗겨지며 분지 형태의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가슴이 후련해지는 들꽃 세상, 대덕산이다. 김 해설사는 대덕산을 “산중 연꽃 같은 지형”이라고 표현했다. 사방을 둘러친 고산준령들이 연꽃잎이라면 대덕산은 그 가운데 꽃술처럼 들어 앉아 있기 때문이란다.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병풍 삼아 하늘 정원이 펼쳐져 있다. 일월비비추가 주종을 이루고, 양지꽃과 하늘말나리 등이 분위기를 돋운다. 꼭꼭 숨겨진 솔나리는 반드시 찾아볼 것. 잎이 솔잎을 닮아 이름지어졌다. 야윈 꽃대에 진분홍 꽃이 얹혔는데, 단아하면서도 고혹적이다. 속되게 비유하자면 ‘베이글녀’쯤 되겠다. 하산길에 검룡소에 들르는 것도 좋겠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철철 넘치고, 이무기가 승천했다는 폭포도 장관이다. ●축제로 여는 고원(高原)의 여름 이맘때 태백에서 꼭 기억해야 할 볼거리가 해바라기와 배추다. 소 아홉 마리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 구와우 마을에서는 해바라기 축제(www.sunflowerfestival.co.kr)가 28일까지 열린다. 해발 900m 고원 마을에 물결치는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장관이다. 고랭지 배추밭도 빼놓을 수 없는 계절의 ‘별미(美)’. 곰곰 살펴보면 잘 익은 배추는 농염한 장미에 견줄 만큼 예쁘다. 태백 어름에서 삼척에 이르까지, 거의 대부분의 산자락마다 배추들이 가득하다. 풍경이 빼어나기로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귀네미 마을이 첫손 꼽힌다. 특히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태백의 대표 아이콘으로 여겨질 만큼 ‘전국구’ 관광명소다. 워낙 찾는 이들이 많아 배추 출하가 끝나는 9월 30일까지는 주말에 외부 차량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하루 10회 오간다. 평일에는 적정 대수의 차량만 통행시킨다. 귀네미 마을은 아직 통행 제한이 없다. 태백쿨시네마페스티벌도 제법 쏠쏠한 재미를 안겨 준다. 올해 15회째. 7일까지 오투리조트에서 열린다. 행사장은 해발 1100m의 고원지대다. 영화가 시작되는 오후 8시 이후엔 기온이 15도 안팎에 그쳐 얇은 담요라도 걸쳐야 할 정도로 서늘하다. 행사장엔 가로 30m, 세로 20m 크기의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도 조성됐다. 매일 저녁 6시 30분~8시엔 벨리댄스, 핑거기타연주 등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초·중·고교생 1000원. 7세 미만은 무료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나들목→38번 국도→태백, 혹은 중앙고속도로→제천나들목→영월→태백 순으로 간다. 태백시 관광문화과 550-2081. 들꽃숲길을 트레킹하려면 3일 전 태백시 환경보호과(550-2061)에 예약해야 한다. 카메라 삼각대는 반입 금지다. ▲맛집 태성실비집(552-5287)은 연탄불에 태백 한우를 구워 먹는 집이다. 초막손칼국수(553-7388)는 고등어조림, 두부조림 등으로 소문난 맛집. 김서방닭갈비(553-6378)와 승소닭갈비(553-0708) 등도 많이 알려져 있다. ▲잘 곳 오투리조트가 첫손 꼽힌다. 함백산 구릉에 터를 잡아 일출과 마주할 수 있다. 패스텔(553-1871), 알프스(552-2620) 등 모텔도 깔끔하다.
  • [피플 인 스포츠] 세계수영선수권 평영 200m 한국신 최규웅

    [피플 인 스포츠] 세계수영선수권 평영 200m 한국신 최규웅

    누군가 그랬다. 젊은이에게 필요한 것은 쌍기역(ㄲ) 세 개-끼와 깡, 꿈이라고. 우리는 최근 세 개를 모두 갖춘 젊은이를 봤다.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중 유일하게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최규웅(21·한국체대)이다. 한국 선수 중 통산 네 번째로 결승에 진출해 평영 200m에서 한국기록을 0.7초 줄인 것도 모자라 결승전에서 수경을 멋지게 벗어던지는 세리머니로 ‘제2의 박태환’ ‘평영 아이돌’이란 별명을 얻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끼와 깡을 갖춘 최규웅 같은 청년에게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이 있었다.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받쳐 주는 멘토다. 한국체대 새내기이던 2년 전부터 최규웅을 지도해 온 대표팀의 이우신(31) 코치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콤비’ 최규웅과 이 코치를 3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최규웅은 여전히 선수촌에 있었다. 지난 1일 오후 입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이곳으로 직행했다. 오는 12일부터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를 위해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너무 좋은 기록이 나와 이번 대회는 부담이 크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스타일이라 기대해도 된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분 12초 25로 평영 200m 은메달을 땄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결승에 진출한 건 운이었고, 기록을 단축한 건 분명 실력이었다.”고 최규웅은 말한다. “랭킹 20위여서 16명이 뛰는 준결승 진출도 불투명했다. 연습할 때 컨디션이 괜찮았지만 준결승에서 한국신기록을 낼 줄은 몰랐다. 게다가 결승까지 가게 되니….”라고 말하는 최규웅의 심장은 아직도 그날의 감동으로 벅차올랐다. 지난해 팬퍼시픽선수권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줄 꿈도 꾸지 않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국제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최대의 수확이다. 결승에서의 깜짝 세리머니는 친구들의 ‘강압’에 못 이겨 한 것이란다. 2009년 전국체전 평영 100m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하고 춘 ‘마카레나’ 춤 이후 세리머니에 대한 주변의 기대치 또한 높아졌다며 최규웅은 수줍게 웃는다. ●이 코치 “킥 보는 순간 잠재력 발견” 그런 최규웅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 코치는 한국체대 조교 겸 코치를 거쳐 지난 3월 대표팀 코치가 됐다. 최규웅이 한국체대에서 평영을 주 종목으로 정하면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킥을 보는 순간 규웅의 잠재력을 직감했다. 물에 대한 감각도 남달랐고. 조금만 도와주면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코치 역시 평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스스로 ‘잘나가지 못했던 선수’라고 말한다. “제가 이루지 못한 것을 제자들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다 보니 공부도 더 많이 하게 되고….” 수영장 안에선 엄하지만 가끔 최규웅을 비롯한 제자들을 밖으로 불러 밥을 사는 자상한 큰형이기도 하다. 최규웅이 이 코치에게 진정 배운 것은 수영이 아닌 겸손함이다. “2009년 처음 한국기록을 깼을 때 저를 따로 불러 ‘지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겠지만 절대 자만하면 안 된다’고 말해 주셨다. 당시 그 말을 계속 가슴에 새기면서 수영하고 있다.” 이 코치 역시 최규웅 때문에 전면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한다. “지도자는 그림자 같은 존재 아닌가. 이렇게 인터뷰할 만한 인물도 못 된다.” ●1년 뒤 런던올림픽 위해 구슬땀 두 콤비의 시선은 1년 남짓 다가온 런던올림픽을 향해 있다. “평영 100m는 59초대, 200m는 2분 9초대에 진입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보겠다.”(최규웅) “이번 대회를 통해 규웅이가 보완해야 할 점은 다 파악했다. 조금씩 고쳐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우신)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D-23] ‘女 100m 허들’ 피어슨, 이번엔 금빛 질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20여일 앞두고 참가국들이 속속 대표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하고 있어 대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달 26일 러시아가 83명의 대표 명단을 확정한 데 이어 호주와 체코가 3일 참가 선수단을 발표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 대회에 출전할 호주와 체코의 대표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47명이 참가하는 호주는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남자 장대높이뛰기와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티브 후커와 대니 새뮤얼스가 대표팀을 이끈다. 후커는 실외에서 6m, 실내에서 6m 06을 넘은 호주 장대높이뛰기의 간판으로 2년 전 베를린 대회에서는 5m 90을 넘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기록이 저조해 5m 45에 그쳤지만 현역 선수 중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대회 2연패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역시 베를린 대회에서 65m 44로 원반던지기 챔피언에 올랐던 새뮤얼스도 올해 62m 33에 머물렀지만 저력이 있어 타이틀 방어에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100m 허들에서 은메달을 땄던 샐리 피어슨도 주목받는 선수다. 피어슨은 올해 12초 48을 찍어 이 부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피어슨은 주종목 100m 허들과 100m, 400m 계주 등 세 종목에 출전한다. 베를린 대회 동메달리스트로 올해 남자 멀리뛰기에서 가장 좋은 8m 54를 뛴 미첼 워트도 대구 대회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체코도 여자 13명, 남자 8명으로 이뤄진 21명의 선수단을 발표했다. 대표하는 선수는 2007년 오사카 대회 여자 창던지기에서 우승한 바보라 스포타코바다. 올해 69m 45를 던진 세계 1위 스포타코바는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여자 400m 허들에서 올해 세계 최고기록인 53초 29를 기록하고 있는 주자나 헤이노바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거대 모래폭풍, 5분만에 도시 뒤덮는 순간 포착

    거대한 모래폭풍이 3일 중국 신장의 우루무치를 5분 만에 뒤덮는 장면이 포착됐다. 복수의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경 거대한 황사가 갑자기 몰아닥쳐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었다. 단 5분 만에 도시 전체를 덮친 모래폭풍으로 인해 일부 시내 가시도는 불과 100m도 채 되지 않았다. 당시 순간 포착한 사진은 모래로 덮인 검은 하늘과 푸른 하늘이 극명하게 나뉘어져 마치 사진 두 장을 합성한 느낌을 준다.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예고없이 들이닥친 모래바람에 외출 중이던 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얼굴만 가린 채 급히 실내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우루무치 지역에서는 황사가 나타나지 않지만, 최근 이 지역의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모자란데다 도시 곳곳서 진행되는 건설공사로 대기 먼지량이 늘면서 갑작스럽게 모래바람이 불어닥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장 기상청 측은 “황사 발생 당시 순간 풍속은 초당 최대 20.6m에 달했다.”면서 “약 2시간 가까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자도 봤다!” UFO 목격한 BBC 기자 화제

    “기자도 봤다!” UFO 목격한 BBC 기자 화제

    매번 일반 시민들이 미확인비행물체(이하 UFO)를 목격했다고 주장한다는 내용을 전하는 기자가, 실제로 UFO를 봤다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 등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BC의 유명 스포츠전문기자 마이크 슈얼은 지난 3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늘(3일)새벽 4시 15분 경, 공항으로 가는 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물체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스웨덴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취재하려 스탠스테드 공항으로 이동중이었다. 그러다 도로 왼쪽의 들판 위에서 밝게 빛나는 구형의 UFO를 본 것. 슈얼은 “도로에서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UFO가 있었다. 잠시 후 UFO가 방향을 틀었는데, 일반 항공기가 방향을 바꾸는 것과는 전혀 달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굉장히 밝은 빛을 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 중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을 접한 UFO전문가들도 “슈얼이 본 것은 UFO가 확실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티머시 굿 UFO 전문가는 “UFO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게 아니라면 영국군이나 미국군이 가진 비밀비행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에 희망을 거는 사회/이현청 상명대 총장

    [열린세상] 교육에 희망을 거는 사회/이현청 상명대 총장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교육적으로 열정을 가진 민족이다. 이스라엘 민족보다 더 교육열이 강한 민족이다. 부모들은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교육을 통해 자녀들의 사회적 계층 상승 이동을 추구하려 한다. 아이스링크에 가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김연아 키즈’와 부모들로 북적이고, 골프연습장에 가면 ‘2세대 박세리 키즈’가 넘치며, 수영장에 가면 ‘박태환 키즈’가 가득하다. 요즘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K팝’ 아이돌스타처럼 되고자 땀을 흘리는 청소년과 이를 뒷바라지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방송매체에서도 영국의 폴 포츠와 같은 성악가를 배출하듯이 숨은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앞다투어 방영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 민족은 교육만큼은 계층과 성별, 지역을 초월하여 모두가 올인하고 있다. 물론 ‘고3 가족’이나 ‘기러기 가족’ 등 과열·과잉경쟁 현상에는 걱정할 부분도 없지 않지만 결코 비판적 시각으로 볼 일만은 아니다. 자녀 교육에 헌신하는 21세기형 어머니들이 이 땅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 우리나라의 장래는 어둡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이 진정 세계 제일이 되려면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첫째로, 이제는 반복된 훈련을 넘어 창의적이면서 세계적 눈높이에 맞는 교육의 결과로 세계와 승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인재들이 세계적으로 큰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은 반복 훈련학습의 결과다. 스포츠 부분이나 일부 음악 부분, 심지어 ‘K팝’ 역시도 반복된 훈련의 결과에 의해 얻어진 것들이다. 이제 가장 한국적 소재로 선진국의 방법론을 원용하는 창의적 연구나 첨단 과학, 예술문화콘텐츠 그리고 삶의 진수를 다루는 창작들로 세계 으뜸이 되어야 한다. 둘째, 아픔을 알고 기쁨을 알며, 이웃의 고통을 아는 감성교육이 필요하다. 감성 없는 지성은 마른 지성이요, 지성 없는 감성은 격한 감성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월드컵의 열기 때처럼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서로 나라를 생각하고 벽을 허물 수 있는, 더불어 사는 교육이 필요하다. 월드컵 때 온 국민이 이웃 간의 벽을 허물고 골 하나 넣을 때마다 전국이 환성으로 가득차고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듯 이웃의 아이도 내 아이처럼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교육열이 이 땅에 심어져야 한다. 셋째로, 국민들의 ‘교육 눈높이’를 낮추는 일이 필요하다. 무조건 대학 진학만을 고집하는 교육 눈높이를 조정해야 한다. 현재 대학졸업연수 평균이 6.2년이나 되고 졸업 후 최소 11개월은 직업 없이 공백 기간을 경험해야 하며 청년층 비정년 인구가 102만명, 그리고 청년 실업자가 36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부모들은 자녀의 학력 눈높이를 낮추고 기업들도 고졸자와 대졸자 간의 학력 격차보다 능력을 감안하면서 고졸 취업할당제를 도입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고졸자들이 언제든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면 교육 눈높이 조정은 가능할 것이다. 참된 교육의 눈으로 보면, 교육을 알면 알수록 교육이 값지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교육에 투자할수록 인생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은 100m 경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며 자기를 다시 그려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 모든 교육 현장에서 부모는 부모의 자리에서, 교사는 교사의 자리에서 그리고 정부나 정치인들은 정치인의 자리에서 교육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 사랑하는 눈으로 교육을 볼 때 사랑할 수 있는 입과 귀가 열리는 교육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우리 교육열은 뜨겁지 않으나 꺼지지 않고, 희생하지 않으나 희생 못지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교육열이 높다는 점을 탓할 일은 아니지만 너무 뜨거워지면 교육에 취한 사회, 시험에 취한 학생, 사교육에 취한 부모의 모습을 벗어날 수 없다. 제대로 가르치는 교육시스템과 올바른 교육열을 가질 때 교육은 희망이 되고 희망은 결실이 될 것이다.
  • 女도 男도 아닌 나…金으로 내 존재 증명한다

    女도 男도 아닌 나…金으로 내 존재 증명한다

    여성과 남성의 운동 능력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동일한 근육을 키우기 위해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운동을 해야 한다. 신체 내 지방조직이 평균 10% 정도 많기 때문이다. 또 같은 근육량을 갖췄다 해도 동일 부피의 근육에서 내는 힘의 차이(남 7.0㎏/㎤, 여 6.3㎏/㎤)가 존재한다. 근육만의 문제는 아니다. 근육을 지탱하는 뼈의 밀도, 뼈와 뼈를 연결하는 관절의 견고성,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 등이 여성보다 남성이 높다. 남녀 성대결이 펼쳐지는 스포츠가 흔치 않은 이유다. 육상에서는 이를 악용하다 뒤늦게 적발된 사례도 있다. 1938년 여자 높이뛰기 세계신기록(1m 70)을 작성한 도라 라트엔(독일)은 나치 정권이 아예 성(性)을 바꿨다. 남성이었지만 곱상한 외모 덕분에 여성으로 출전이 가능했던 것. 하지만 그는 헤르만 라트엔이라는 남성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들통나고 말았다. 1964년 도쿄올림픽 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 100m에서 동메달을 딴 에바 클로부코프스카(폴란드)는 1967년 염색체 검사를 통해 남자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애초에 남녀의 구분 자체가 불분명한 성의 경계에서 태어나 승승장구하는 선수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카스터 세메냐(20)가 그 주인공이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세메냐는 여자 800m에서 1분 55초 45의 기록으로 2위를 2초 이상 따돌리는 압도적인 레이스로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경기는 흡사 남녀대결을 연상케 했다.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로 질주하는 세메냐의 주법 또한 완벽하게 남자다웠다. 특히 세메냐는 중저음의 굵은 남자 목소리로 우승소감을 밝혀 ‘성 정체성’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곧바로 조사단을 구성, 10개월 가까이 규명에 나섰다.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그러자 남아공 의회 스포츠-레크리에이션 위원회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IAAF를 제소하겠다고 밝혔고, 칼레마 모틀란테 부통령까지 직접 나서 “성 판별 검사는 비인간적인 처사”라며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세메냐는 “신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고 나는 그것을 수용했을 뿐이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세메냐는 지난해 7월 IAAF의 출전허가를 받았고, 유럽육상대회 여자 8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지난달 3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8위에 그쳤지만, 세메냐는 여전히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세메냐는 “대구 대회에서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겠다.”면서 “2연패를 달성하고자 많이 노력했고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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