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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세계육상 D-1] 파월, 100m 불참… 흥행 찬물

    [대구세계육상 D-1] 파월, 100m 불참… 흥행 찬물

    우사인 볼트(25)의 팀 동료이자 강력한 경쟁자인 아사파 파월(29·이상 자메이카)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파월의 에이전트사인 도일 매니지먼트는 25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월이 계속되는 사타구니 통증 때문에 대구 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도일 매니지먼트는 “파월이 지난 7월 30일 부다페스트에서 경기한 뒤 사타구니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렸다.”면서 “파월이 대구 대회에서 뛰려고 지난 2주 동안 받을 수 있는 치료는 모두 받았지만 컨디션이 100%가 아닌 데다 뛸 때마다 통증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결국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인지 파월은 이날 대구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 자메이카육상선수단(JAAA) 기자간담회에 사전 예고 없이 불참했다. 올 시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9초 78을 기록했던 파월은 볼트의 독주를 저지할 유력한 대항마로 꼽혀 왔다. 비록 또 다른 강력한 도전자인 미국의 타이슨 게이(29)가 고관절 수술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지만,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선 볼트와 도전자 파월이 벌일 자메이카의 ‘집안싸움’은 대구 대회의 백미로 꼽혔다. 하지만 파월마저 경기에 불참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람을 가리는 남자 100m는 볼트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복병으로 꼽혔던 스티브 멀링스(29·자메이카)와 마이크 로저스(26·미국)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여 출전이 좌절된 상태다. 대회 흥행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볼트도 놀랐다. 그는 “처음 듣는 얘기다. 어제 봤을 때만 해도 열심히 준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월은 100m를 포기하더라도 대회가 끝나는 다음 달 4일 마지막 경기로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는 출전해 자메이카의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2] “의족 사고 걱정마라… 계주 몇번째 주자든 자신있다”

    [대구세계육상 D-2] “의족 사고 걱정마라… 계주 몇번째 주자든 자신있다”

    어떤 분야든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사람에게는 논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도 마찬가지다. 양 무릎 아래가 없는 그가 사상 처음으로 비장애인 대회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100%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그의 의족 ‘치타 플렉스 풋’이 기록 단축에 도움을 준다며 공정성 논란이 일었고, 또 1600m 계주에서 다른 주자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며 안전성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를 둘러싼 두 가지 논란은 대회 개막을 3일 앞둔 24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오전 선수촌에서 취재진에게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평소에 쓰는 일반 의족을 신고 훈련장에 온 피스토리우스는 도착 후 치타 플렉스 풋으로 갈아신은 뒤 경기장 주변을 몇 바퀴 돌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러다가 100m 전력질주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 뒤에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은 역시 의족과 관련된 것이었다. 1600m 계주에서 다른 주자가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피스토리우스는 바통 터치의 부담이 적은 첫 번째 주자로 뛰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몇 번이나 트랙을 달렸지만 사고를 일으킨 적은 없다. 몇 번째 주자로 뛰든 자신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계주는 스프린터가 팀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면서 “훌륭한 선수들과 팀을 이뤄 달리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가 지난달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을 0.54초나 앞당겨 45초 07을 기록해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하면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피스토리우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육상연맹(IAAF)이 “선수는 스프링이나 바퀴 등 도구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출전을 금지한 것에 반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설립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냈고 결국 “의족이 기록 향상에 이점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받아냈다. 그러나 최근에도 학계에서는 그의 의족이 비장애인보다 유리한지를 두고 논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첨단 의족이 기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2008년 피스토리우스가 CAS에 자신의 의족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냈을 때 그를 도와준 미국 라이스 대학의 피터 웨이안드 교수마저 기존의 입장을 뒤집어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이 12초 기록 단축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생체역학 권위자 휴 허 박사에 따르면 그런 주장은 어림짐작에 불과하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부정한 방법을 써가면서까지 육상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런 논란은 나를 매우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나의 기록 향상이 의족을 바꿔서가 아니냐고 하는데, 지난 7년간 내 의족은 나사 하나 바뀐 적이 없다.”면서 “만약 의족을 해서 12초 기록 단축 효과가 있다면 세계기록 보유자인 마이클 존슨(43초 18)도 다리를 절단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삼성동 아침부터 ‘활기’… 창신동 젊은층 외면 ‘썰렁’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삼성동 아침부터 ‘활기’… 창신동 젊은층 외면 ‘썰렁’

    서울시 무상급식 지원 범위에 관한 주민투표가 실시된 24일 투표 현장에서는 지역별·연령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중·장년, 노년층이 주로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았고, 강남권의 참여율이 두드러졌다. 투표율이 33.3%에 못 미쳐 투표함을 열지 못하게 되자 일부 시민들은 아쉬워했다. ●‘지방선거 몰표’ 강남구 투표 두각 오전 8시 30분 강남구 삼성1동 주민센터 1층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는 4~5분 간격으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40~50대의 중년여성과 할머니 유권자들이 많았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몰표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밀어준 강남권은 다른 지역과 달리 투표하러 나온 주민으로 활기를 띠었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주부 최모(44)씨는 “나도 딸이 있지만 소득 하위 50%의 어려운 아이들에게만 집중 지원하는 것이 국가 장래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투표 이유를 설명했다.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단국대 사범대부속고등학교 투표소에서는 오전 6시 40분쯤 유권자들이 100m가량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투표소를 찾는 강남 주민들의 발길이 다소 늘어나기도 했다. ●노년 참여율 높고 투표 여부 함구 반면 쪽방촌 거주자 등 저소득층 유권자가 많은 종로구 창신1동 주민센터에는 아침부터 중·노년층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지만 총선·대선 등 대형 선거 때와 비교하면 투표율이 극히 낮았다. 종로구 청운효자동 자치회관에는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40~70대만 투표에 참여했다. 20~30대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성별도 8대2의 비율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관악구 청룡동 관악구의회 투표소 역시 썰렁한 분위기였다. 투표 행위 자체가 오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투표 여부를 숨기는 이들도 많았다. 회사원 이종원씨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 같아 동료들끼리 서로 투표 여부를 묻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들은 하루 종일 주민투표 여부에 대해 입 밖에 내는 것을 꺼렸다. 상당수의 구청 직원들은 여당 서울시장과 야당 구청장이 맞선 형국의 선거에서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워했다. 한 자치구 공무원 A씨는 “전면적 급식이 옳은지, 단계적 급식이 옳은지를 떠나 여야로 엇갈린 단체장의 눈치를 봐야 하는 공무원들에게 이번 투표는 정말 불편하다.”고 말했다. ●吳시장·郭교육감 희비 교차 오 시장은 오전 6시 45분쯤 종로구 혜화동 자치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송현옥씨와 함께 표를 던졌다. 이후 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후에는 집무실에서 투표 마감 시간까지 투표율을 확인하다 모처로 떠났다. 곽노현 교육감은 오전 9시쯤 출근해 “이번 투표는 아이들에게 차별급식하자는 나쁜 투표”라면서 “투표 거부는 정당한 권리 행사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감으로서 투표에 참여할 수 없어 가장 강력한 반대의사 표시로 착한 거부를 했다.”고 말했다. 허광태 시의회 의장은 주민투표 종료 직후 “불의한 투표에 단호한 심판을 내린 위대한 서울시민의 승리”라면서 “시민들이 친환경 무상급식과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자평했다. 조현석·김효섭·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외계인 ‘프레데터’ 닮은 ‘바다게’ 잡혔다

    외계인 ‘프레데터’ 닮은 ‘바다게’ 잡혔다

    영화 ‘프레데터’ 시리즈 속 외계 생명체의 모습과 흡사한 바다 게가 붙잡혀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최근 영국 해협에서 잡힌 기괴한 외모의 바다 게에 속하는 해면치레(sponge crab)를 소개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해면치레의 머리 부위는 영화 ‘프레데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이자 우주 사냥꾼인 프레데터의 얼굴과 흡사하다. 이 ‘프레데터’ 해면치레는 희귀한 외모 때문에 햄프셔 사우스시에 있는 블루리프 수족관으로 옮겨지게 됐으며 검역 절차를 마치는 데로 일반인들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해면치레는 최대 9cm 정도 크기까지 자라며 수심이 비교적 얕은 20m 부터 100m 정도까지의 모래진흙이나 암반 바닥 혹은 산호초에서 서식한다. 영국은 물론 우리나라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 일대에도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메트로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3] 조직위에선 표 없어 발 동동 구르는데… 인터넷 ‘입장권 떨이’ 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임박하면서 입장권의 사표(死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입장권이 헐값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유명 포털사이트의 중고거래장터에는 ‘8월 28일 오후 4시 30분 A석 2장 5만원 판매’라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또 ‘개회식 A석 입장권을 장당 4만원에 3장 판매’라는 글도 돌아다녔다. 다른 포털에는 ‘C석 입장권을 판매한다.’면서 날짜도 명시하지 않으면서 ‘입장권 여분이 충분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처럼 인터넷에 입장권 헐값 판매 글이 난무하고 있으나 조직위를 통해서는 표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입장권은 전체 45만 3962석 중 43만 1046석이 판매돼 95%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개회식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으며 우사인 볼트가 출전하는 100m 결승도 99.4%의 예매율을 보여 사실상 매진된 상태다. 인터넷에 입장권 판매 글이 잇따르는 것은 전체 예매율 중 86%인 35만여석이 ‘단체구매’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단체로 구매한 기관·단체와 기업들이 700여곳에 이른다. 단체 입장권 구매의 상당수는 대구시의 협조성 또는 기업체들의 눈치 구매 성격이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단체 구매한 기관·단체와 기업들은 직원들이나 고객들에게 공짜 또는 사은품으로 나눠 주고 있다. 이 입장권들이 인터넷에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 나온 입장권이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그대로 사장될 경우 관람석의 상당수가 텅 빌 것으로 우려된다. 지형재 조직위 팀장은 “인터넷에 매물로 나온 입장권이 그리 많지 않은데, 계속 매물이 나오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3] 볼트는 어디가고 파월만?

    [대구세계육상 D-3] 볼트는 어디가고 파월만?

    남자 100m에서 다시 황제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대구 땅을 밟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만 하루도 안 돼 곧장 트랙에 섰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료이자 라이벌인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파월은 23일 오전 7시 40분부터 2시간 20분가량 경산 종합운동장에서 동료와 트랙을 질주하며 땀을 흘렸다. 전날 오후 5시 25분 대구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그랜드호텔로 이동한 파월은 시차 적응도 끝나지 않았지만 아침 일찍 훈련에 나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내보였다. 전날 볼트가 공개훈련할 때처럼 이날도 부슬비가 내렸다. 노란색 점퍼를 입고 트랙에 들어선 파월은 땀이 나자 곧바로 점퍼를 벗어 던졌다. 노란색과 검은색, 녹색 등 자메이카 국기를 형상화한 상·하의 운동복을 입은 파월은 동료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등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50m를 전력 질주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볼트는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파월이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린 것과 대조를 보이며 둘 사이의 묘한 경쟁 관계를 알 수 있게 했다. 파월과 자메이카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뒤 물이 찬 큰 통에 들어가 가만히 앉아서 근육을 푸는 색다른 훈련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파월은 오후 선수촌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파월과 마주치지 않은 볼트는 선수촌 연습장에서 치른 첫 훈련에선 스타트 동작을 반복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볼트는 그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다. 파월에게 유리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1997년 아테네 대회 남자 200m 금메달리스트인 아토 볼든(38·트리니다드토바고)은 미국 스포츠전문 TV네트워크인 ‘유니버설 스포츠’ 방송과의 전화 대담에서 이번 대회 단거리 종목의 1~3위 선수를 예상했다.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을 따내며 1990년대를 주름잡은 전설의 스프린터인 볼든은 은퇴 이후 육상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볼든은 남자 100m 우승자로 파월을 지목했다. 은메달 후보로 요한 블레이크(22·자메이카)를 올렸고, 볼트를 동메달 후보로 거론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9초 58의 압도적인 세계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던 볼트는 지난해 부상을 겪어 올 시즌에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래도 다소 이례적인 예측에 대해 볼든은 볼트의 200m 성적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볼든은 “볼트는 올 시즌 너무 힘겨운 레이스를 했다.”면서 “비슷하게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볼트는 200m에서 19초 50대의 기록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그보다 못하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를 지난해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볼든은 “볼트가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스타트를 끊은 것은 2009년이었다”면서 “파월과 블레이크는 한층 나은 스타트와 가속을 거쳐 50m까지 경합할 것”이라면서 파월을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의 베팅 업체 윌리엄힐은 볼트의 우승 가능성을 크게 봤다. 윌리엄힐은 남자 100m에서 볼트의 우승에 거는 배당금을 가장 낮게 책정했고, 그 다음으로 파월과 블레이크 순으로 낮게 매겼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은행들도 대구로~

    은행들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에 적극 나서고있다. 산업은행은 23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공동가입 정기예금’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이 선수는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을 방문, 고객 수에 따라 최고 연 4.5% 이자가 지급되는 이 정기예금에 가입했다. 정기예금 수익금 일부는 육상 꿈나무에게 후원금으로 지급된다. 임경택 산은 부행장은 “가입자가 늘어나면 후원금이 5000만원 가까이 늘어나는 독특한 상품”이라면서 “강만수 회장이 표명하고 있는 ‘소외된 스포츠 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대구 대회 기록과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동시켰다. 이 은행의 ‘외화 공동구매 정기예금’ 가입 고객은 남자 100m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이 수립됨과 동시에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받는다. 단,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가입 가능한 통화는 미국 달러·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스위스 프랑·캐나다 달러·호주 달러·뉴질랜드 달러 등 13개다. 우리은행은 대회 입장권 5000만원어치를 구매해 고객들에게 배부했다. 이와 별개로 대회 입장권 원본을 제시한 고객에게는 9월 말까지 우리사랑정기적금 금리를 0.1% 포인트 올려준다. 대구은행도 입장권 2억 4250만원어치를 샀다. 이 은행 임직원들은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이 은행 ‘틱톡카드’ 결제회원을 대상으로 대회기간인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하루 2차례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3] ‘100m 노메달’ 한국보다 느린 나라는?

    [대구세계육상 D-3] ‘100m 노메달’ 한국보다 느린 나라는?

    한국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따본 적이 없다. 그러나 한국보다 더 느린 나라가 무려 133곳에 이른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펴낸 기록집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인간이 두 다리로 가장 빨리 움직이는 능력을 겨루는 육상 남자 100m 종목은 ‘인간 탄환’의 경연장으로 불리면서 육상 종목의 대명사로 통한다. 남자 100m의 한국기록은 지난해 6월 7일 대구에서 수립된 10초 23이다. 당시 19세였던 육상팀 막내 김국영(20·안양시청)은 31년이나 잠자고 있던 10초 34의 한국기록을 0.11초 앞당기며 육상계에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속 38.2㎞의 속도로 100m를 40~41걸음 만에 달려 9초 58을 끊는 우사인 볼트의 세계 기록과 비교하면 10초 23의 한국 기록은 미약해 보일 뿐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국가 기록이 우리나라보다 느린 곳이 많다는 사실이다. IAAF에 가맹된 212개국 가운데 국가 최고 기록이 10초 23에 미치지 못한 나라는 총 133개국으로 기록 순위로 따지자면 한국은 공동 79위 정도가 된다. 올해 100m 자국 내 기록을 갈아치우고도 한국 기록에 미달하는 나라는 볼리비아 등 3곳이다. 한국과 기록이 같은 나라는 아르헨티나, 체코, 태국 등 3개국이다. 또 국가 최고 기록이 아직 10초대에 들어서지 못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 지브롤타, 라오스 등 13개국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인도 북동부, 히말라야 산맥의 동쪽 끝에 있는 작은 나라 부탄의 국가 최고 기록은 12초 63으로, 한국의 여자 100m 최고기록인 11초 49보다도 1초 이상 늦다. 반면 한국의 영원한 경쟁 상대인 일본은 10초 00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10초 17의 기록으로 한국보다 훨씬 앞선다. 자메이카의 국가 기록은 우사인 볼트(25)가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9초 58이다. 미국은 타이슨 게이(29)의 9초 69, 캐나다는 도노번 베일리(44)의 9초 84로 육상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80명이 남자 100m 출발선에 선다. 김국영은 27일 오후 12시 55분부터 자격 예선을 치른다. 자격 예선은 세계 대회 A기록(10초 18)과 B기록(10초 25)을 넘지 못한 선수끼리 예선을 치러 1회전 진출자를 가리는 레이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블레이드, 블라인드보다 메달 가능성 높다

    [대구세계육상] 블레이드, 블라인드보다 메달 가능성 높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선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스타트 라인에 선다.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출전한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와 남자 100m에서 뛸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24·아일랜드). 장애인대회 스타인 둘이 비장애인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낼까. 육상은 기록경기라 추측해 볼 수 있다. 기록으로 미뤄 볼 때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둘의 메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선에 진출하는 것도 기적에 가깝다. 이변이 일어나야만 한다는 것. 그래도 메달 가능성은 탄소섬유 의족을 단 피스토리우스가 스미스보다 높다. 이번 대회 400m에 최강자가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5년,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미국의 제임스 워리너(43초 45)가 대구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한다. ●피스토리우스, 기록면에서 상승세 반면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7월 이탈리아 라그나노 대회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45초 61)을 0.54초 앞당겨 45초 07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 이 종목 출전 선수는 모두 45명이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00m 종목의 예선 통과 기록은 45초 49다. 8위로 준결승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은 44초 97로 피스토리우스의 최고 기록보다 0.1초 앞선다. 올 시즌 44초대를 끊은 선수만 15명이 대구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를 이어가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워야 결선에 오를 수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통 시력의 6~8% 수준인 스미스는 경쟁자보다 기록이 많이 처진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 세계 최고의 건각들이 즐비하다. 올 시즌 9초대에 뛴 스프린터 14명이 대구스타디움의 몬도트랙을 밟는다. 시즌 최고 기록인 9초 78을 달린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22일 입국했고, 지난 16일 들어온 세계기록 보유자 볼트(9초 58)도 부상임에도 시즌 최고 기록은 9초 88로 스미스보다 한참 앞선다. ●스미스, 최고기록 10초 22로 대회 출전 스미스는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시즌 베스트인 10초 22로 대구 대회에 출전한다. 물론 스미스도 줄곧 기록을 줄여 왔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2009년 10초 41, 지난해 10초 32를 작성했다. 스미스는 “메이저 대회에 나와서 영광이다.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뛰겠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내 기록을 넘겠다.”고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육상 역사에 한장을 추가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경보 50㎞, 마지막 금녀의 영역 언제 깨질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정식종목은 47개. 남녀 종목의 짝이 맞다면 짝수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여전히 남성만 참가할 수 있는 ‘금녀의 종목’이 딱 한 개 있다. 다름 아닌 최장거리 로드 레이스인 경보 50㎞다.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게 이유다. 원래 육상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육상과 레슬링이 주종목이었던 고대 올림픽은 말할 것도 없고, 근대 올림픽의 시작인 1896년 아테네올림픽 때도 마찬가지였다. 여자 육상경기는 1921년 프랑스의 미류어 부인이 국제여자스포츠연맹을 창립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파리에서 제1회 국제여자육상경기대회가 열렸다. 그리고 1928년 제9회 암스테르담올림픽에서 비로소 100m, 800m, 400m 계주, 높이뛰기, 원반던지기 등 5개 종목에서 여자경기가 실시됐다. 그러나 이 대회 800m 결승에서 9명의 여자선수가 경기 중에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여자의 달리기 종목은 200m까지로 제한됐다. 중단된 여자 800m는 1960년 제17회 로마올림픽에서야 다시 부활했다. 남자 100m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함께 이번 대회의 최고 스타로 주목받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이 특급스타도 육상 선배들의 투쟁과 노력이 없었다면 이름 없이 사라져 갈 운명이었다. 장대높이뛰기도 한동안 현재의 경보 50㎞ 같은 금녀의 종목이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는 제1회 세계육상선수권인 1983년 헬싱키 대회부터 정식종목이었지만, 여자경기가 추가된 것은 7회 1999년 세비야 대회부터다. 또 올림픽에서 여자 장대높이뛰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불과 3년 전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일이다.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여자 장대높이뛰기는 세계육상의 인기종목으로 발돋움했다. 가장 큰 공로자가 바로 이신바예바이지만, 역으로 이신바예바도 많은 선배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남녀 종목이 따로 있지만 세부 규정에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단거리 허들의 경우 남자는 110m를 달리는 데 반해 여자는 100m다. 이유는 보폭이다. 장애물 개수는 10개로 같지만 남녀가 같은 거리를 뛴다면 여자들은 장애물을 넘고 착지하고 세 번째 걸음에 다시 도약하는 허들 주법을 따르기 어렵다. 그래서 여자부는 장애물 간격을 8.5m(남자 9.14m)로 줄이고 100m를 달린다. 장애물 높이도 여자가 0.838m로 남자의 1.067m보다 낮다. 투척 종목인 창, 원반, 해머, 포환의 무게도 남자의 장비보다 가볍게 규정돼 있다. 사실 이런 건 차별이라기보다는 성 차이를 인정한 것으로 보는 게 옳다. 그 결과 원반에서는 오히려 여자 기록(76m 80)이 남자 기록(74m 08)보다 더 좋다. 이게 육상 전 종목에서 여자 기록이 남자 기록을 넘어서는 유일한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과학이 발전하면서 오래지 않아 여성의 기록이 남성과 비슷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관건은 여성의 높은 체지방량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훈련방법이 나와야 한다는 것. 어쨌든 육상에서 마지막 남은 금녀의 종목인 50㎞ 경보도 짝을 맞출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스타트 너무 빨라도 실격… ‘0.1초’가 인간 한계

    “육상? 그냥 들입다 뛰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한다면 육상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가장 원초적인 종목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학적 원리들이 그대로 들어맞는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 100m 달리기와 허들 종목에서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와 이에 따른 규칙을 소개했다. ●볼트 0.146초·파월 0.134초 육상에서 출발반응속도가 0.1초 이하로 나오는 경우 부정출발이 선언된다. 0.1초는 인간이 소리를 듣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이론적인 한계다. 즉, 어떤 선수가 0.1초도 안 돼 출발했다면 이는 스타트 총성을 듣고 움직인 것이 아니라 예측을 하고 출발했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1번만 부정 출발해도 실격 처리된다.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가장 큰 약점이 느린 스타트이지만 세계 최고로 군림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6㎝의 큰 키와 긴 다리를 가진 볼트는 신체구조상 아무래도 스타트에 불리하다. 실제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세계기록(9초 58)을 세울 당시 볼트의 출발반응속도는 0.146초로 전체 8명 중 네 번째에 불과했다. 0.134초를 기록한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나 0.144초의 타이슨 게이(29·미국) 등 경쟁자들에 뒤졌다. 가장 빨랐던 선수는 리처드 톰슨(26·트리니다드토바고)으로 0.119초였다. 볼트의 이 기록은 그나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할 때(0.165초)보다 훨씬 좋아진 것이다. 그러나 볼트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출발반응속도를 0.1초 아래로는 줄일 수 없다. 반칙이기 때문이다. 볼트에게는 그나마 다행인 것. 다른 종목과 비교해 보자.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출발반응속도로 유명하지만 0.6초 중반대에 불과하다. 육상 선수들에 비해서는 많이 뒤처진다. 이에 대해 체육과학연구원 송주호 박사는 “수영 선수들은 물에서 달리는 근육이 발달한 대신 출발 신호에 반응하는 순발력은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허들은 체공시간 줄여야 유리 박태환은 출발반응속도가 좋은 대신 잠영 거리가 짧은 것이 최대 약점으로 손꼽힌다. 잠영을 할 때 사용하는 돌핀킥은 빠른 속도를 내게 해 준다. 수영에서는 물 밖보다 물속에서 오래 헤엄칠수록 유리한 것이다. 하지만 허들에서는 수영과 정반대 양상이 나타난다. 체공시간이 길수록, 즉 공중에 오래 떠 있을수록 기록에 불리하다. ‘공중에서 날아갈수록 뛰는 것보다 빠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야구에서 1루에 갈 때 슬라이딩을 하는 것보다 그냥 뛰는 것이 더 빠른 것과 같은 이유다. 이 때문에 허들 선수들은 최대한 낮고 빠른 자세로 허들을 넘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땀을 흘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파월 “볼트 잡고 대구의 태양 되겠다”

    [대구세계육상] 파월 “볼트 잡고 대구의 태양 되겠다”

    ‘대구 하늘에 태양은 하나. 그게 바로 나.’ 남자 100m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우사인 볼트(25)의 강력한 도전자 아사파 파월(29·이상 자메이카)이 22일 대구에 입성했다. 파월은 지난 16일 입국한 볼트 등 대표팀과는 별도의 항공편을 이용, 이날 오후 혼자 대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처에서 나 홀로 훈련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밝은 청바지와 몸에 달라붙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어 근육을 드러낸 파월은 공항에서 피곤한 모습만 보였던 볼트와 달리 대구 시민의 열렬한 환호에 금방 미소를 되찾고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는 모두가 우승을 꿈꾸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딴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볼트와 경쟁 관계에 대해서는 “볼트와 함께 입국하지 않은 것은 개인적으로 비행기 편을 따로 예약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에게도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모든 시선이 볼트에게 쏠려 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남자 100m는 파월의 천하였다. 파월은 2005년 남자 육상 100m에서 9초 77로 세계기록을 세우며 단거리 황제에 올랐고, 이후 승승장구했다.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3위에 그쳤지만, 대회 폐막 뒤 1개월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세계기록을 9초 74까지 당겼다. 철옹성 같던 권좌는 2008년 와르르 무너졌다. 같은 자메이카 출신의 볼트가 말 그대로 혜성같이 나타나 파월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대회를 석권한 볼트의 시대였다. 파월은 볼트의 번개 세리머니와 특유의 너스레를 지켜봐야 했다. 또 지난해는 3인자까지 밀려났다. 볼트에 연이은 패배로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미국의 타이슨 게이(29)에게도 뒤졌다. 게이는 지난해 8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볼트를 꺾고 우승했다. 그러자 세계 육상계는 ‘이제 남자 100m는 볼트와 게이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볼트의 뒷모습만 봐야 했던 파월은 ‘이제 굴레를 벗어나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대구 대회에서는 다시 자신이 유일한 태양으로 떠오른다고 자신했다. 분위기가 좋고, 컨디션도 좋다. 볼트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고, 파월이 올해 볼트에 0.1초 앞선 9초 78로 시즌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또 게이는 엉덩이관절 수술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왕년의 황제 파월이 오늘의 황제 볼트를 제치고 다시 대관식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파월은 기록 경신 여부에 대해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한 것은 분명히 내게 자신감을 준다.”면서 “기록은 그날의 컨디션과 트랙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어떤 기록이 나와도 만족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늘 고배를 마셨던 파월은 “모두가 늘 우승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승이 내 것이 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다부진 각오로 등장한 파월. 그가 대구 하늘의 유일한 태양으로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주변토지 임차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주변 토지를 장기 임차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장기간 사람이 거주할 수 없게 된 원전 주변의 토지를 임차해 해당 주민들에게 임대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사고 원전 반경 3㎞ 이내 지역과 사고 원전 반경 20㎞ 이내인 경계구역 가운데 방사선량이 높아 주민 거주가 불가능한 지역의 토지를 일괄 임차할 계획이다. 당초 민주당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토지를 정부가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조상 때부터 살아온 토지를 잃는 데 대한 주민의 상실감과 거부감을 고려해 장기 임차로 방향을 잡았다.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냉각이 정상화하는 시점에 경계구역을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문부과학성 조사결과 원전 반경 20㎞ 이내 35개 지점의 연간 누적 방사선량이 20m㏜(밀리시버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역에 대한 경계구역 해제를 유보했다. 연간 누적방사선량 20m㏜는 주민에게 전원 대피령을 내린 ‘경계구역’ 설정의 기준이었다. 원전에서 3㎞ 떨어진 오쿠마마치에서는 연간 누적방사선량이 508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100m㏜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15곳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보하이만 유전 9곳서 원유 유출 추가로 확인

    중국 보하이(渤海)만 펑라이(蓬萊) 19-3 해상유전에서 기름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9곳의 새로운 유출 지점이 발견되면서 수습 작업의 장기화와 해양 오염 악화가 우려된다. 중국 국가해양국 북해분국이 해양감시선 2척과 관측 항공기 1대를 띄워 사고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17일 유출사고가 발생한 C플랫폼 부근에서 19일 길이 5~10㎞, 폭 50~100m의 기름띠가 발견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펑라이 19-3 유전을 공동개발하고 해상유전의 관리를 맡고 있는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 측은 당국의 확인 요청에 “C플랫폼 북측 15m 범위에서 9곳의 원유 유출 지점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당국의 관측 결과 은회색 및 무지개색을 띠고 있는 추가 오염 해역은 1.53㎢에 이른다. 인근 해수의 석유 농도는 53.0㎍/ℓ로 차츰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름유출 지점 추가 확인과 관련해 국가해양국, 환경보호부 등 7개 부처 합동조사팀은 20일 베이징에서 회의를 열어 코노코필립스 측에 “유출 원인 규명과 함께 빨리 추가 유출을 막아 새로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긴급지시했다. 펑라이 19-3 유전에서는 지난 6월 초부터 기름 유출이 시작됐으며 한때 서울시 면적의 7배 규모인 4340㎢의 해역이 3급수로 오염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CNOOC와 코노코필립스 측을 상대로 수억 위안대의 손해배상을 협의 중이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법적대응을 대리할 로펌을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5] 볼트 “달구벌서 육상의 전설 될 것”

    [대구세계육상 D-5] 볼트 “달구벌서 육상의 전설 될 것”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 ‘나는 육상의 전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볼트는 지난 20일 대구에서 한 기념행사를 마치고 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허리와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아랑곳없이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볼트는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100m(9초 58)와 200m(19초 19) 세계 기록을 작성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도 100m, 200m, 400m 계주를 휩쓸어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구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2연패라는 대사를 치를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볼트는 부상의 후유증으로 이번 시즌 기록은 경쟁자보다 많이 뒤처졌다. 100m는 9초 98로 공동 7위에 머물고, 200m는 19초 86으로 자신의 기록보다 많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볼트는 지난 16일 입국한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며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전보다 예민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볼트는 “긴장한 것은 아니다.”면서 “(한국에서) 놀러 다니지 않고 웃지도 않은 것은 이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몸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신기록을 작성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부상을 겪었어도 여전히 내가 최고라는 것만큼은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축구는 좋아하는 볼트는 은퇴하면 축구 선수로 뛰고 싶다는 소망을 다시 밝혔다. 한편 볼트의 치킨 사랑은 대구 적응 훈련 중에도 여전했다. 볼트는 인천공항에서 대구로 환승할 때 치킨을 배달시킬 정도로 닭 요리를 매우 좋아한다. 이날 저녁 숙소인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한국의 한 업체가 제공한 치킨에 대해 “아주 맛있다.”고 극찬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달구벌 이모저모]

    역대 사상 첫 선수촌 공식 개촌 역대 세계육상대회 사상 처음 운영되는 선수촌이 지난 20일 공식 개촌했다. 2011 대구세계육상조직위원회는 동구 율하동에 조성된 선수촌에서 본격적인 선수 맞이에 나섰다.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대회를 여는 데 최고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칭찬했다. 아파트 9개동에 528가구(2032실) 규모로 최대 350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은 경기가 열리는 대구 스타디움에서 자동차로 6분 거리에 있다. 템플스테이 체험, 참가자들에 인기 템플스테이가 대회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동화사에는 하루 10명 남짓의 선수와 선수단 관계자들이 찾아와 템플라이프를 체험하고 있다 템플라이프는 절에서 하룻밤 이상 숙박하는 템플스테이와 달리 당일 코스로 사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동화사는 선수들에게 다도, 스님과의 차담, 연꽃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객들 ‘관전 명당 찾기’ 혈안 입장권 예매율이 93%를 넘어선 가운데 종목별 ‘명당자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구 스타디움(6만 6000여명 수용)에서 인간 탄환들의 9초대 100m 질주를 보려면 본부석 쪽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조직위는 100m 레이스 시작선을 기준으로 본부석 1·2층에 프리미어 S석을, 결승선에 F석을 배치했다. 육상경기 특성상 여러 경기를 관전할 좋은 자리가 바로 본부석 맞은편. 2코너와 3코너 사이인 이 자리에서는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중장거리 달리기 등을 관전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5] 男 400m·허들 110m 절대강자 없다

    [대구세계육상 D-5] 男 400m·허들 110m 절대강자 없다

    5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걸린 금메달은 총 47개. 어떤 종목은 ‘절대 강자’가 도사리고 있고, 어떤 종목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스포팅라이프’는 트랙과 필드의 주요 종목 관전평을 21일 내놨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종목은 남자 400m와 허들 110m인 것으로 전망했다. ●도핑 걸렸던 메릿, 제왕 수성 하나 남자 400m ‘제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라숀 메릿(24·미국)이었다. 메릿은 이번에 세계 대회 2연패를 노리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도핑 양성 반응으로 21개월간 출전정지를 받은 뒤 처음으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공백기를 만회하고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메릿을 위협하는 유력 우승 후보는 저메인 곤잘레스(27·자메이카)에 그레나다의 젊은 스프린터 키라니 제임스(19). 제임스는 지난 6일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2차 대회 결승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44초 61)을 작성했다. 그의 성인무대 데뷔전이었다. 여기에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게 된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도 있다. ●류샹·올리버·로블레스 치열한 3파전 남자 110m 허들은 류샹(28·중국)과 데이비드 올리버(28·미국),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의 3파전이 치열하다. 셋은 역대 톱10 기록 중 9개를 나눠 갖는다. 세계기록(12초 87) 보유자는 로블레스지만 류샹이 0.01초 뒤졌고 올리버는 0.01초가 더 늦다. ‘0.01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자 100m는 카멜리타 지터(32·미국)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과 마샤베트 마이어스(27·미국)가 새로운 여왕 등극을 꿈꾼다. 그런가 하면 독주가 예상되는 종목도 있다. 남자 100·200m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대표적이다.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가 독보적으로 잘 달리는 남자 800m에서는 아스벨 키프로프(22·케냐)와 아부바커 카키(22·수단)가 그나마 경쟁자로 거론된다. 여자 800m는 2년 전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해 ‘성별 논란’까지 일으켰던 카스터 세메냐(20·남아공)가 버틴다. 변수는 허리 통증. 남자 멀리뛰기의 경우 마이클 와트(23·호주), 세단뛰기는 필립스 아이도(33·영국)가 각각 최강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불티난 입장권… 흥행이냐 死票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불티난 입장권… 흥행이냐 死票냐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 예매율이 100%를 향해 달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8월 27일 D-365일을 맞아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 이후 18일 현재 만석 목표 45만 3962석 중 93.1%인 42만 2414석이 판매됐다고 19일 밝혔다. 2009년 베를린 대회 최종 판매율 70.3%와 2007년 오사카 대회의 49%보다 훨씬 높다. 개회식이 열리는 27일 오후와 남자 100m 결선일인 28일 오후 경기 등 일부 날짜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구매가 가능한 주요 경기 시간대 입장권은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류샹(중국)의 남자 110m 허들 맞대결이 펼쳐질 8월 29일 저녁과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비행을 볼 수 있는 30일 저녁, 우사인 볼트의 2연패가 유력한 남자 200m 결승이 열리는 9월 3일 저녁이다. 또 남자 4×100m 계주가 열리는 대회 마지막 날인 4일 저녁도 입장권이 약간 남아 있다. 표가 많이 팔렸다고 조직위의 걱정이 없는 게 아니다. 전체 판매분의 86%가 단체 구매이다 보니 그만큼 사표의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직위는 최근 입장권 단체 구매 고객 사표방지대책 회의를 열고 대구시의 협조를 받아 1인 1담당제를 구축, 사표 0%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또 조직위는 대회 기간 다른 시·도 관람객의 단체 버스에는 안내요원을 탑승시켜 대구시와 합동으로 ‘수송 및 관람 불만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경기장의 관중 수는 대회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00명 이상 대량 구매한 176개 기업과 단체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함께 단체 관람을 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공무원에 대해서는 자율 근무제도 등을 적용해 직원과 가족이 함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울고 웃는 ‘스타 마케팅’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울고 웃는 ‘스타 마케팅’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장외전은 ‘스타 마케팅’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 팬들에게 짧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육상 자체라기보다는 유명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업체들의 희비 역시 후원하는 스타들의 성적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스타와 함께 울고 웃을 스포츠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 세계육상연맹(IAAF)의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는 스타 마케팅에 있어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후원하고 있는 자메이카의 단거리 스타 스티브 멀링스(29)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이번 대회 출전은 고사하고 선수 자격을 영구 박탈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간판인 미국의 육상 스타 타이슨 게이(29)가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게이가 남자 100m에 출전했다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의 ‘인간 탄환 대결’이라는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열린 미국 대표 선발전 100m 준결선을 앞두고 엉덩이 통증으로 레이스를 포기한 뒤 7월 수술을 받아 현재 재활치료 중이다. 하는 수 없이 아디다스는 게이를 관중 자격으로 대구에 불러들였다. 게이는 24일 입국해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 100·200m 레이스의 대결 구도를 예상해 의견을 밝힌다. 또 한국 대표로 남자 100m 허들에 출전하는 박태경에게 스파이크를 선물한다. 대신 아디다스는 7종경기에 출전하는 제시카 에니스(25·영국)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틀 동안 100m 허들,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멀리뛰기, 장대높이뛰기, 200·800m 달리기로 승부를 가리는 7종경기 세계챔피언인 에니스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단아한 외모로도 인기몰이 중이다. 165㎝의 작은 키로 장신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타임스는 에니스를 2012 런던 올림픽을 빛낼 영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 손꼽기도 했다. 아디다스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푸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란 타이틀을 앞세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대구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세를 몰아 푸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시된 볼트의 리미티드 에디션인 파스(FAAS) 400을 서울과 대구의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또 20일 대구에서 일반인 중 100m를 가장 빨리 달리는 남녀를 뽑는 ‘파스 테스트’(FAAS TEST)도 진행한다. 나이키는 의족 선수로 유명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 류샹(28·중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등 12개 국가를 후원하고 있다. 아식스의 경우 세계적인 스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장대높이뛰기 선수 최윤희(25·SH공사)를 비롯해 한국, 일본 등 10개 국가를 후원한다. 김민희·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지구촌 65억 심장이 ‘두근두근’… 달구벌 ‘글로벌 매너’ 준비됐나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지구촌 65억 심장이 ‘두근두근’… 달구벌 ‘글로벌 매너’ 준비됐나요

    육상은 선수들만 하는 게 아니다. 관중도 경기의 주인공이다. 실제 관중의 관전 매너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주요 대회를 평가하는 중요한 항목 중 하나다. 축구, 야구 등과 마찬가지로 육상에서도 관중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준다. 어찌 보면 육상은 다른 종목보다 관중의 영향력이 더 크다. 만약 관중의 소음 때문에 남자 100m의 ‘살아 있는 신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결승전에서 부정 출발로 탈락하거나 늦게 출발해 10초대의 성적이 나오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그 순간 대구 스타디움의 관중들은 전 세계 65억 TV시청자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선례가 있다. 물론 경기 뒤 벤 존슨(캐나다)의 도핑 적발로 금메달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100m 챔피언 칼 루이스(미국)는 자서전에서 “7만명이 넘는 관중은 소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이때까지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경기 가운데 한국 관중의 매너는 최악이었다.”고 썼다. 당시 루이스는 관중이 쉴 새 없이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출발이 늦었다. 물론 23년 전 이야기지만 여전히 육상은 한국에 낯설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7차례나 열렸지만 여전히 유럽 육상 선진국들에 비해 관람 문화가 미숙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보나 마라톤 등 로드 레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트랙에서 8명의 선수가 달리는 동시에 필드에서는 포환던지기나 창던지기와 같은 투척 종목, 다른 한쪽에서는 높이뛰기와 멀리뛰기 등 도약 종목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한 구역에서의 매너 없는 행동이 여러 종목의 선수들에게 동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모든 경기의 시작 직전에는 잡담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 이동하지 않는 것도 기본적인 예의다. 단거리 종목의 경우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까지 최대한 정숙을 유지해야 한다. 출발할 때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도 삼가야 한다. 심판이 “제자리에”, “차려”라고 말할 때 경기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져야 한다. 지난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는 여자 4×400m 계주 결승 직전 누군가 소음을 내자 관중이 모두 함께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쉬.” 하며 조용히시키는 인상적인 관전 매너를 보여줘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대구는 더 잘할 수 있다. 도약이나 투척 종목은 조금 다르다. 보통 선수들의 도움닫기에 맞춰 ‘짝, 짝, 짝, 짝’ 하는 형태로 박수를 보내야 한다. 통상 느린 박자에서 시작해 점점 빨라진다. 2009년 베를린 대회 여자 멀리뛰기에서 아리아네 프리드리히(독일)는 박수를 유도한 뒤 출발 직전 정신 집중을 위해 갑자기 입에 검지손가락을 갖다 댔고, 관중석은 일순 정적에 휩싸였다. 선수가 원하면 침묵하는 게 예의다. 프리드리히는 출발했고 다시 ‘짝, 짝, 짝, 짝’ 프리드리히의 스텝에 맞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선수가 도전에 성공하면 기뻐하는 그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내주면 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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