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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고’ 진동수·홍경식 ‘야구’ 김인 ‘강원’ 정몽원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경복고’ 진동수·홍경식 ‘야구’ 김인 ‘강원’ 정몽원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김익래(74)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인맥은 젊은 시절 고락을 함께했던 다우기술 창립멤버들 외에는 고교 동문들의 비중이 높다. 김 전 회장은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 및 전문경영인(CEO)을 다수 배출해 낸 경복고 44회 졸업생이다. 김 전 회장과 마음이 맞는 고교 동문으로는 경복고 42회 졸업생인 진동수(75) 전 금융위원장이 있다. 진 전 위원장은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 노무현 정부 때는 조달청장과 재정경제부 제2차관을,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제2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제2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홍경식(73) 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도 가깝다. 홍 변호사는 경복고 44회로 김 전 회장과 고교 동창이다. 김 전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졸업한 경복고 출신 재계 동문은 고 조양호(42회)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44회) 한진중공업 회장, 구자엽(44회) LS전선 회장 등이 있다. 그룹 계열사인 다우기술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김인(75) 삼성SDS 고문과도 친분이 두텁다. 김 고문은 삼성SDS 대표이사,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김 전 회장과는 동년배인 데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프로야구(KBO)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맡았던 김 고문과 야구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더욱 가까워졌다는 후문이다. 키움증권은 2006년부터 증권사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시작하는 등 김 전 회장은 평소 야구에 관심이 많았다. 박광호(74) DB 아이엔씨(InC) 사장도 김 전 회장과 각별한 사이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동부 대표이사를 지낸 박 사장은 2022년부터 그룹 계열사인 다우데이타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정몽원(69) HL그룹(옛 한라그룹)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부친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이 김 전 회장과 같은 고향(강원도)인 것이 인연이 됐다.
  • 적수 없었던 DB의 조기 퇴장, 대대적 변화 예고…김주성 감독 “젊은 선수 키울 방안 검토”

    적수 없었던 DB의 조기 퇴장, 대대적 변화 예고…김주성 감독 “젊은 선수 키울 방안 검토”

    적수가 없을 것처럼 보였던 프로농구 원주 DB가 4경기 만에 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마감하고 짐을 쌌다. 김주성 DB 감독은 “사령탑 역량이 부족했다”며 팀 재편을 예고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3패째(1승)를 당한 DB는 22일 봄 농구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전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부산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63-80으로 지면서 정규시즌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허무하게 탈락했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의 부진에 DB는 해법을 찾지 못했다. 상대 전창진 KCC 감독이 시리즈 내내 “알바노와 로슨을 막으면 이길 수 있다”며 패를 드러냈으나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로슨은 이날 야투 성공률 19%(21개 중 4개 성공), 알바노는 31.3%(16개 중 5개)에 불과했다. 주장 강상재는 38분을 넘게 뛰었지만 9점에 그쳤고, 김종규는 무득점에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도 박인웅과 서민수가 각각 2점씩 기록한 게 국내 선수 득점 전부다.골밑 대결에서도 완패했다. 1옵션 외국인 로슨이 외곽 플레이에 특화된 선수라 라건아에 대한 수비가 중요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4차전이 열리기 전에 “라건아에게 리바운드와 득점 주지 않기 위해 수비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했으나 17점 17리바운드를 내줬다. 라건아의 4경기 평균 기록은 22.5점 14.8리바운드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라건아의 활동량과 골밑 장악력에 무너졌다”고 인정했다. 국내 선수 활약에서 플레이오프 희비가 갈렸다. 강상재는 4경기 평균 7점, 김종규는 5점에 머물렀다. 최준용, 송교창 등 강력한 KCC 포워드와의 맞대결에서 밀린 것이다. 시즌을 마친 DB에는 큰 변화가 예고돼 있다. 강상재, 김종규 등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데 큰 경기에서 한계를 보인 만큼 무리한 조건으로 잡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알바노와 로슨의 계약 연장 여부도 관심거리다. 전열에서 이탈한 두경민도 변수로 남아있다. 정규 1위 팀이라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일 수밖에 없는데 외국인과 국내 선수 유형의 조화가 중요하다. 김 감독은 패배의 쓴잔을 마신 뒤 변화를 선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내용은 아니지만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키울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경민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日 경제 또 추락…‘이 나라’에 추월당해 GDP 5위로

    日 경제 또 추락…‘이 나라’에 추월당해 GDP 5위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내년에는 인도에도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한때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은 2010년 중국, 지난해 독일에 추월당하더니 내년에도 또 자리를 내주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 인도의 GDP는 4조 3398억달러(약 5985조원)로 일본(4조 3103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0월 IMF의 전망치로는 인도가 2026년에 일본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정 전망치를 통해 역전 시기가 1년 앞당겨졌다. 엔화 가치가 역대급으로 약세를 보이는 ‘슈퍼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일본의 달러화 기준 GDP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인도가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것도 순위 변동에 영향을 줬다. 인도의 GDP 규모는 2014년 세계 10위였지만 IMF 예상치로는 2027년 독일마저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해 GDP 규모에서 55년 만에 독일에 뒤지면서 세계 GDP 순위가 4위로 떨어졌다. 5년 전인 2018년만 해도 일본이 독일에 1조 달러 정도 앞섰지만 2022년 2000억 달러로 그 차이가 좁혀지더니 지난해 역전당했다. 일본으로서는 내년에도 자리를 내주면서 과거의 영광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 서울로 진출하는 제주어사투리… “이녁 소뭇 소랑햄수다”

    서울로 진출하는 제주어사투리… “이녁 소뭇 소랑햄수다”

    “이녁 소뭇 소랑 햄수다(당신을 무척 사랑합니다).” 정말 누가 들으면 생경한 말이 많은 제주도사투리가 서울로 진출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립한글박물관 특별기획전과 제주어 부스 운영을 통해 제주어 홍보활동을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방언을 주제로 한 ‘사투리는 못 참지!’ 기획특별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방언들이 총집합하는 이번 기획특별전에서 제주도는 ‘삼춘의 바당’을 주제로 제주해녀의 언어와 삶을 내용으로 한 해녀 관련 영상, 사진, 구술자료, 해녀복, 테왁 등을 전시해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중심으로 언어 다양성과 인류문화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이사장 양창용)와 함께 이달 30일 서울 강남스퀘어에서 열리는 ‘제주의 하루’ 행사에서 제주어 홍보 부스를 운영해 서울시민 등을 대상으로 제주어 퀴즈, 제주어 핸드북 배부 등 제주어 홍보 캠페인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도는 제주사투리를 살리기 위해 오는 5월부터 제주어 교육과 홍보 등 총 23개 사업에 6억 2000만원을 투자한다. 제주어 교육사업은 아동, 청소년, 이주민 등을 중점 대상으로 선정해 초등 방문교육, 청소년 교육, 해설사 교육 및 제주문화로 배우는 제주어 교육과정 등 6개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어 홍보사업은 제주어 뉴스 제작, 드라마 제작, 웹툰 기반 제주어 활성화 콘텐츠 홍보 등 TV 및 라디오 방송을 통해 12개 사업이 진행된다. ‘우리들의 블루스’, ‘웰컴투 삼달리’가 인기를 끌면서 제주 사투리가 더이상 낯설지만은 않다. 이와 함께 제주어 생활수기 공모전, 제주어 문학상,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도민이 직접 제주어를 활용해 참여할 수 있는 4개 사업도 병행한다. 이외에도 제주어대사전 편찬 및 연구사업을 통해 제주어와 제주문화의 전승 보전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당초 제주어대사전은 종이사전으로 편찬하려다 웹사전으로 바뀌었다”며 “2018년부터 시작해 2024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20억원 확보가 여의치 않아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보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어 보전에 대한 도민은 물론 각계 각층의 전문가의 관심에 힘입어 제주인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제주어를 보전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일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논의한 ‘제주어 보전 및 육성을 위한 교육 강화’와 관련해 지난 3월부터 초중고 학년별 제주어 필수 교육시간을 당초 5시간에서 6시간(권장 10시간)늘린다. 최대권장은 10시간까지다. 제주어교육 시범학교도 현재 창천초 1개교에서 신제주, 동광초 등 2개교를 추가해 총 3개 학교로 확대한다. 한편 유네스코는 지난 2010년 제주어를 소멸 위기 언어 ‘5단계’ 중 ‘4단계’(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지정했다.
  •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신임 원장 취임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신임 원장 취임

    한국재료연구원은 제7대 원장에 최철진 박사가 취임했다고 22일 밝혔다. 1961년생인 최 원장은 1979년 마산고를 졸업하고 1984년 서울대에서 금속공학 학사를 취득했다. 198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재료공학 석사와 1997년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그는 1986년 한국재료연구원에 입원해 나노분말재료그룹장, 나노기능분말연구그룹장, 분말·세라믹연구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0년 산업기술연구회이사장상,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2016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최 원장은 취임사에서 “모든 국민이 소재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하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자 첨단소재 원천기술 개발과 강대국 기술·자원 무기화에 대비한 소재 국산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국내 재료연구 개발 허브기관 도약 ▲제2캠퍼스 구축·극한소재 기반 조성 ▲소재 관련 연구기관 플랫폼 역할 주도·국가 소재 정책 주도적 참여 ▲연구원 조직체계 유연성 가미 ▲평가시스템 혁신·개방형 연구환경 구축 등을 약속했다. 최 원장의 임기는 2027년 4월 21일까지다.
  • “맨날 연락” 괴로운 남친, 단순집착 아니었다…‘이 병’ 앓았던 女

    “맨날 연락” 괴로운 남친, 단순집착 아니었다…‘이 병’ 앓았던 女

    연인에게 하루에 100번 이상 전화 통화를 시도하는 등 심하게 집착한 중국 여성이 병원에서 진단받은 병명이 현지에서 화제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출신인 대학생 샤오위(18·여)는 남자친구를 만난 뒤 남자친구에게 크게 의존하게 됐고, 항상 남자친구를 필요로 했다. 샤오위는 남자친구의 현재 위치를 끊임없이 물어봤고, 밤낮으로 자신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답장해주기를 원했다. 샤오위는 수시로 영상 통화까지 시도하는 등 남자친구에게 심하게 집착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샤오위의 연락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샤오위는 남자친구에게 100번 이상 전화해도 반응이 없자 화가 났다. 그는 결국 집안의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집어 던지고 부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남자친구를 협박하기까지 했다.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샤오위를 말렸으며, 샤오위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샤오위는 중국에서 ‘러브 브레인’이라고 불리는 ‘경계성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BPD)를 진단받았다. 샤오위의 진료를 맡은 의사 두나는 샤오위가 경계성 인격장애를 일으킨 원인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어린 시절 부모와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복합적인 인격장애…한국인 1만명당 1명 앓아 경계성 인격장애란 정서적 불안, 자아정체성 문제, 대인관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복합 인격장애를 일컫는다. 권태감과 공허감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 대개 자제력이 부족해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탓에 도벽과 도박, 약물 남용의 위험성이 높고 대인관계도 불안정하다. 환자의 약 60~80%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도 보고됐다. 어린 시절에 유기·분리·학대 경험이 경계성 인격장애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의 2010~2019년 맞춤형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인구 1만명당 1명은 경계성 인격장애로 진단받아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경계성 인격장애로 진단된 환자 수는 2010년 3756명에서 2019년 4538명으로 1.2배가량 늘었다. 남성 환자 유병률은 2010년 0.81명에서 2019년 0.80명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여성 환자 유병률은 같은 기간 1.12명에서 1.32명으로 증가했고 발병률도 더 높았다. 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로,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은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해외의 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이 2.7~5.9%인 것에 비해 국내 유병률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의 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숨어 있는 환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석 교수는 “여러 증상이 나타나 진단이 까다로운 질병의 특성과 정신과 방문을 꺼리는 이유 등으로 인해 실제보다 과소 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5위 KCC ‘0%의 기적’… 챔프전 티켓 움켜쥐다

    5위 KCC ‘0%의 기적’… 챔프전 티켓 움켜쥐다

    비로소 ‘슈퍼팀’으로 거듭난 프로농구 부산 KCC가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 선착하며 0%의 기적을 이뤄 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원주 DB는 국내 선수들이 끝내 침묵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DB를 80-63으로 꺾고 3번째 승리(1패)를 거뒀다. 정규 시즌 5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건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처음이다. KCC 골밑을 지킨 라건아(17점 17리바운드)를 필두로 허웅, 송교창(이상 14점), 최준용, 알리제 드숀 존슨(이상 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라건아가 중심을 잡아 줘서 편했다. 이타적으로 플레이하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며 “시즌 전 늦게 합류한 국가대표 선수들과 손발이 안 맞고 부상자도 속출하면서 힘들었는데 고비를 넘겼다. 선수 7, 8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DB는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정규 시즌 1위 팀이 4강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김주성 DB 감독은 부임 첫 해 감독상까지 받았으나 현역 사령탑 중 플레이오프 최다승(50승44패)을 기록하고 있는 전 감독을 넘지 못했다. 디드릭 로슨(16점 8리바운드)과 이선 알바노(14점 5리바운드)의 난조 속에 주장 강상재(9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인웅(12점)이 공수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무득점에 그쳤다. 송교창이 속공 득점으로 경기 포문을 열었다. DB는 강상재, 알바노의 레이업으로 따라붙은 뒤 로슨이 외곽포를 터트렸다. KCC는 허웅의 연속 5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상대 야투 실패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벤치에서 나온 이승현이 미들슛을 넣은 후 존슨이 3점포를 연속으로 꽂았다. DB는 알바노가 2쿼터 6점을 올렸으나 이후 쉬운 기회를 놓치면서 전반을 6점 차로 밀렸다. 후반 초반 KCC가 라건아의 3점슛으로 기세를 높였다.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DB는 로슨을 투입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알바노의 슛은 림을 외면했고 김종규도 경기 종료 8분 18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허웅이 연속 5점을 올린 KCC는 라건아의 리바운드, 송교창의 득점으로 상대 전의를 꺾었다. KCC는 오는 27일 창원 LG와 수원 kt 간 시리즈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첫 경기를 갖는다.
  • [부고]

    ●유희식(전 조선IS 상무)씨 별세, 유경미(현대홈쇼핑 쇼호스트)·상준(미국 제임스메디슨대 교수)씨 부친상, 김영석(얼굴에미소치과 원장)씨 장인상 = 2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02)3010-2000
  • 정부, 의료계와 ‘1대1 협의체’ 검토… 2026학년도 이후 의대정원 논의

    정부, 의료계와 ‘1대1 협의체’ 검토… 2026학년도 이후 의대정원 논의

    정부가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할 의료계와의 1대1 협의체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협의체가 꾸려지면 의대 증원 문제는 협의체에서, 의료 개혁 과제와 필수의료 중점 투자방향 등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는 ‘투트랙’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개혁 특위 위원장에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내정됐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현재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위원회”라며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했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의협이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별도의 의정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내년도에 한해 의대 증원분을 각 대학이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는 조정안을 발표하면서도 “이번 조정안이 마지막은 아니다”라고 협상의 여지를 열어 놨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통령도 담화에서 정원에 대한 부분은 의료계에서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통일된 안을 가지고 온다면 열어 놓고 논의하겠다고 했다”며 “2026학년도 이후 정원과 관련된 부분은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의사수 추계위원회 등은 1대1로 따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와 달리 2025학년도 의대 증원부터 원점에서 재논의할 1대1 협의체를 만들자는 것이어서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 문제 논의용 협의체’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의료개혁 특위는 오는 24~26일 사이에 첫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과 전공의 없이 ‘개문발차’ 형태로 우선 출범한다. 특위 부위원장에는 되도록 의료계 인사를 앉힐 계획이다. 특위에서 논의될 내용이 의료 구조를 바꿀 민감한 사안인 데다 위원장으로 내정된 노 협회장이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지낸 사실상의 정부 인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1~13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지냈다.
  • AI 경쟁 주도권 뺏긴 애플… 반독점 칼날까지 조여온다

    AI 경쟁 주도권 뺏긴 애플… 반독점 칼날까지 조여온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애플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 매출 비중이 높던 중국에선 이른바 ‘애국 소비’가 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선 반독점 규제에 직면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로 쏘아올린 ‘생성형 AI(인공지능)’ 중심 산업에서도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1.22% 하락한 165.00달러(약 22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매그니피센트 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중 주가가 하락한 곳은 테슬라(-40.81%)와 애플(-11.12%) 단 두 곳뿐이다. 애플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2억 8940만대)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10만대(17.4%)로 전년 동기 대비 9.6% 급감해 삼성전자(6010만대·20.8%)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이 불면서 아이폰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2월 중국 내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3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러 나라에서 반독점 규제에 발목이 잡힌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21일 미국 법무부는 애플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소했는데, 애플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제한하고 이용자에게 비싼 비용을 지불하도록 했다고 봤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달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하며 애플을 비롯한 빅테크 6곳에 대한 특별 규제에 나섰다. 최근엔 일본도 애플과 구글의 독점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스마트폰 경쟁촉진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애플은 하반기 출시될 차기 아이폰에 AI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애플이 오는 6월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16에 들어갈 AI 기술을 언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새로운 아시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 미 상표특허청(USPTO)에서 폴더블 관련 신규 특허를 획득하는 등 점유율 확대를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국내에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7조 5240억원의 매출과 55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2.6%, 550% 증가했는데 10~20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다시 들여다보는 K멘 흑역사…100년 후 세상은 과연

    다시 들여다보는 K멘 흑역사…100년 후 세상은 과연

    K팝, K푸드, K드라마…. 붙기만 하면 한국인들에겐 자부심이요, 세계인에게는 매혹적인 단어 K에 멘(men·남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man의 복수형)을 붙여보면 어떨까. 다른 분야에 붙는 K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프리미엄 라벨”이라고 했던 느낌과 어울린다면 K멘은 어쩐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당한 게 많은 사람이라면 단전 깊은 곳에서 나오는 한숨과 함께 목마른데 고구마를 먹은 듯한 갑갑함이 밀려올지도 모르겠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개막해 21일 막을 내린 연극 ‘케이멘즈 랩소디’는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고 가부장적 질서가 존엄하고 숭고한 사회에서 “어디 여자가 감히”를 내뱉으며 살았던 이들을 조명한 작품이다. 제목은 멘을 내세웠지만 작품의 서사에 K위민(women·여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woman의 복수형)을 빠짐없이 담아내면서 가려지고 억울하게 살았던 여성들의 삶을 함께 교차해 보여준다. 두산아트센터와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의 공동기획으로 김재엽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직접 쓰고 연출했다.작품은 100년 전부터도 일그러진 K멘의 초상을 역사적 사실과 결부해 생생하게 펼쳐낸다. ‘신여성’ 잡지를 펴내던 지식인들이 실은 신여성을 조롱하고 무시했고, 명창 박녹주를 향한 소설가 김유정의 사랑이 오늘날의 스토킹 범죄와 다름없었다는 사실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K멘의 이런 역사는 근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광주 민주화 운동 과정에도 성폭행이 있었고 민중가요 ‘오월의 노래’에 등장하는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이란 가사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케이멘즈 랩소디’는 당대에는 당연하게 여겼을 이 지점에 일종의 버퍼링을 주면서 부조리함을 확대하고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무거운 내용이지만 그걸 풀어가는 유쾌한 방식은 연극이 할 수 있는 풍자의 멋과 맛을 알차게 살린다.근현대사를 날카롭게 통찰하는 작품은 이승만처럼 사회 지도층에 있던 사람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세계에서도 벌어진 일들을 함께 다룬다. 고려대 남학생들이 이화여대 축제에 찾아가 학교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 외환위기 당시 구내식당 아줌마들의 정리해고에 눈감았던 일화 등도 빼놓을 수 없는 K멘의 흑역사다. 작품에서는 2010년대 남녀갈등을 촉발한 사건들도 짚으며 여전히 우리 사회에 상존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쉽게 다룰 수 없는 사회문제를 다뤘으면서도 ‘케이멘즈 랩소디’는 시종일관 유머 코드를 빼놓지 않는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관객들이 마냥 편하게 웃을 수는 없지만 덕분에 놓치고 지났을 이면들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된다. 혐오와 폭력이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퍼진 세상이기에 성별을 떠나 생각해볼 지점을 여러 가지 던지는 동시에 100년 뒤의 더 좋은 세상을 희망하고 노력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 ‘0%의 기적’ KCC, 라건아 중심으로 챔프전 선착…“어느 팀이든 자신 있다”

    ‘0%의 기적’ KCC, 라건아 중심으로 챔프전 선착…“어느 팀이든 자신 있다”

    비로소 ‘슈퍼팀’으로 거듭난 프로농구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 선착하며 0%의 기적을 이뤄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원주 DB는 국내 선수들이 끝내 침묵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DB를 80-63으로 꺾고 3번째 승리(1패)를 거뒀다. 정규시즌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처음이다. 골밑을 지킨 라건아(17점 17리바운드)를 필두로 허웅, 송교창(이상 14점), 최준용, 알리제 드숀 존슨(이상 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이승현도 9점을 올렸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라건아가 중심을 잡아줘서 편하다. 서로 양보하고 이타적으로 플레이하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는 선수 구성”이라며 “시즌 전 늦게 합류한 국가대표 선수들과 손발이 안 맞고 부상도 나오면서 힘들었는데 고비를 넘겼다. 선수 7, 8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DB는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정규시즌 1위 팀이 4강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김주성 DB 감독은 부임 첫 해 감독상까지 받았으나 현역 사령탑 중 플레이오프 최다승(50승44패)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전 감독을 넘지 못했다. 디드릭 로슨(16점 8리바운드)과 이선 알바노(14점 5리바운드)의 난조 속에 주장 강상재(9점)도 마지막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인웅(12점)이 공수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무득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속공을 펼치지 못했다.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신경전은 뜨거웠다. 반칙이 나올 때마다 선수들이 양팔을 들어 항의했고 김영현은 라건아의 팔을 붙잡으며 2차전 최준용의 반칙에 대한 심판 판정 논란에 불만을 표시했다. KCC 송교창이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3점슛 2개를 놓친 DB는 강상재, 알바노의 레이업으로 따라붙은 뒤 로슨이 외곽포를 터트렸다. KCC는 허웅의 연속 5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라건아가 블록슛으로 골대를 지켰다. 이어 상대 야투 실패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며 1쿼터 21-15로 앞섰다.박인웅이 2쿼터 연속 득점하자 라건아가 정면 3점슛을 터트렸다. 위디가 강상재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 박인웅이 유현준에게 공을 받아 공격을 성공시켰다. 벤치에서 나온 이승현이 미들슛을 넣은 KCC는 존슨이 위디가 떨어진 틈을 타 3점포를 연속으로 꽂았다. 반면 DB는 알바노가 6점을 올렸으나 이후 쉬운 기회를 놓치면서 전반 6점 열세를 이어갔다. 후반 초반 KCC가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낸 다음 라건아의 3점슛으로 기세를 높였다.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DB는 로슨을 투입했으나 이승현에게 외곽포를 맞았다. 알바노와 2대2 호흡을 맞춘 로슨도 슛을 놓치고 고개를 숙였다. KCC는 자유투로 점수를 쌓으며 3쿼터 차이를 11점까지 벌렸다. 최준용이 공격 시간에 쫓겨 던진 3점포를 넣으면서 4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알바노, 강상재의 슛은 림을 외면했고 김종규까지 경기 종료 8분 18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골밑을 파고든 허웅이 연속 5점을 올린 KCC가 라건아의 리바운드, 송교창의 득점으로 상대 전의를 꺾었다. KCC는 27일 창원 LG와 수원 kt의 시리즈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갖는다.
  • 국제비정부기구 첫 유치… 홍콩에 있던 아태YMCA연맹본부 제주 이전 새출발

    국제비정부기구 첫 유치… 홍콩에 있던 아태YMCA연맹본부 제주 이전 새출발

    홍콩에 있던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제주로 이전해 새롭게 출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 비정부기구(Non-governmental Organization, NGO)로는 처음으로 유치한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19일 제주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제주지역에는 2010년에 국제기구로서는 최초로 유치한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를 비롯해 2019년 유네스코(UNESCO)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에 이어 총 3개의 국제기구가 들어서게 됐다.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24개국 1670개 도시 YMCA 운동 연맹으로 청(소)년, 기후위기 대응, 재난 대응, 성평등, 인권, 민주주의와 공동체 성장 운동 등을 전개하는 국제 비정부기구다. 조직은 협의회와 집행위원회, 이사회, 7개 상임위, 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 1939년 홍콩에서 창립한 이래 처음으로 본부를 옮기게 되면서 연맹본부 주요 행사인 24개국 아시아 지도자 모임인 아태YMCA연맹 이사회, 24개국 YMCA지도자들의 체류 프로그램인 간사학교, 기타 글로벌 공정여행 네트워크 사무국(공동이전) 주최 행사 등이 제주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22년 각국 회원단체를 대상으로 한 아태YMCA 유치경쟁에서 아태YMCA연맹 실행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한국YMCA가 태국YMCA를 누르고 제주 이전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점과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언된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소헤일라 헤이엑(Soheila Y. Hayek) 세계YMCA연맹 이사장, 필립 토마스(Very Rev. Philip Thomas)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이사장, 김신향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게이코 토네가와(Mrs. Keiko Tonegawa) 국제와이즈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 등 총 27개국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아태YMAC연맹 확대 이사회에 국제 심포지엄, 환영만찬 등이 함께 열려 참석자들도 개관식에 자리를 같이 했다. 김신향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청소년, 청년이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평화 협력 등 시대적 이슈를 해결해나가는 발원지로서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필립 토마스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이사장은 “본부 이전을 통해 세계 평화를 대표하고 다양성의 의지를 실현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나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아태YMCA연맹이 제주에 둥지를 트는 것은 제주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해서도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리며 APEC 정상회의 유치 장소가 제주로 결정된다면 아태YMCA연맹 청소년 캠프를 이곳 제주에서 여러분과 함께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 결국 와퍼는 없어지지 않았다…파격? 무리수? 노이즈마케팅의 명과 암

    결국 와퍼는 없어지지 않았다…파격? 무리수? 노이즈마케팅의 명과 암

    지난 8일 오전 버거킹이 난데없이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 와퍼의 마지막을 4월 14일까지 함께해달라”는 공지를 띄웠다. 버거킹의 ‘영혼’과도 같은 대표 메뉴가 없어진다는 사실에 고객들은 혼돈에 빠졌다. 특히 와퍼 모바일 쿠폰 등을 갖고 있던 고객들이 유효기간 내 사용하려고 매장에 한꺼번에 몰렸고 문의가 빗발쳤다. 각 일선 매장에서 “14일 이후에도 계속 와퍼를 판매한다”는 설명을 내놓아야만 했다.현장은 난리가 났지만 여전히 버거킹 본사 차원의 해명은 없었다. 그 대신 공지글의 문구를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 쿠폰 및 기프티콘 등을 구매하신 고객께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라고 슬그머니 고쳤다. 온라인에서는 즉각 비판이 터져나왔다. “만우절도 아닌데…” “팬심 이용하는 유치하고 저급한 전략이다” “낚여서 와퍼 사먹으러 가면 고객 기만이다” 등의 의견이 달렸다. 결과는 누구나 예상한 대로였다. 와퍼는 없어지지 않았다. 버거킹은 15일 신메뉴 ‘뉴 와퍼’를 내놓았다. 즉 이전 버전의 와퍼 판매를 끝내고 리뉴얼한다는 것임에도 단종을 연상케 하는 ‘판매 종료’란 표현을 사용해 ‘노이즈 마케팅’을 한 셈이었다. 일부러 잡음 만들어 주목도 높이는 전략 노이즈 마케팅이란 상품 홍보를 위해 고의로 이슈를 만들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기법을 말한다. 이른바 ‘어그로’를 끌어 단기간 내 인지도를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다. 비판 여론이 있었지만 버거킹의 ‘와퍼 소동’은 마케팅 측면에서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던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좋아요가 2700개 넘게 눌리며 다른 게시글보다 더 반응이 뜨거웠다. 다른 콘텐츠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와퍼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았던 덕이다. 버거킹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평소보다 줄지 않았다.이런 마케팅을 사용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 2020년 6월 롯데리아는 ‘7월 1일부로 롯데리아, 버거 접습니다’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게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접어서 먹는 ‘폴더버거’의 출시를 앞두고 마치 버거 사업을 접는 것처럼 중의적인 표현을 내세운 것이다. 마케팅의 결과는 괜찮았다. 출시 1주일 만에 총 50만 개 이상이 팔렸다. 하지만 2년 후 폴더버거는 메뉴에서 사라졌고 지금은 없는 상태다. 당시 폴더버거에 대해 “빵이 내용물에 비해 너무 두껍다”거나 “가성비가 낮다”는 혹평이 있었다.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 관계자는 “폴더버거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며 오프라인 외식 업계가 침체에 빠지게 되자 만든 메뉴이지 정식 제품으로 출시한 건 아니었다”고 단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리아의 사례는 노이즈 마케팅이 제품 출시에 반짝 주목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10년대 초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수입 화장품 브랜드인 SK-II의 공병을 가져오면 신제품을 드린다는 파격적인 문구로 광고한 건 유명하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덕에 이듬해 미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파격을 좇다 역효과만 날 수도 그러나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독이 된 사례도 많다. 한국피자헛은 2008년 명동점, 홍대역점 등에서 매장 이름을 ‘파스타헛’으로 한 달간 바꾸는 실험을 했다. 피자 외에도 파스타 메뉴를 강조하며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파격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이제 피자헛은 갔다. 파스타헛이다’라고 광고를 내기도 했다. 그런데 오히려 고객들은 피자헛이 문을 닫는다고 오해를 하는 바람에 광고 하루 만에 매출이 30%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부랴부랴 광고를 내리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고객의 오해를 푸는 데 수개월의 시간을 보내야했다.남양유업은 2021년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했다. 코로나19가 화두였던 덕에 이 발표는 순식간에 엄청난 파급을 낳았고 마트 곳곳에서 불가리스가 품절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질병관리청이 연구 결과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고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일련의 사태로 번졌다. 남양유업은 “국민을 우롱했다”라는 비난 여론에 직면한 데 이어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며 60년 오너 경영을 끝내야만 했다. 노이즈 마케팅이 잘 먹혀든다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관심과 호응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자극적인 이슈를 남발할 경우 오히려 신뢰를 잃고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에 집중하는 대신 무리수를 두는 마케팅에 의존하다보면 고객을 기만한다는 느낌을 주기 쉽다”며 “장기적인 브랜딩에도 역효과가 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 ‘눈물의 여왕’ 김지원, 알고보니 논현동 ‘건물의 여왕’

    ‘눈물의 여왕’ 김지원, 알고보니 논현동 ‘건물의 여왕’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 중인 배우 김지원(31)이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건물을 본인이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로 6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지원은 지난 2021년 6월 강남구 논현동 도산대로에 있는 5층짜리 건물을 63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대지면적 198㎡·연면적 495㎡ 규모로 1991년에 들어섰으며 7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에서 약 7분 거리에 있다. 이 지역은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의 사무실 임대 수요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배우 황정민의 소속사 건물이 바로 뒤에 있다. 배우 황정민도 지난 2017년 4월 12일 논현동의 한 건물을 24억 7000만원에 매입했다. 김지원은 자신이 사내이사이자 대표인 ‘지원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 법인 명의로 건물을 매수했다. 한편, 김지원은 2010년 데뷔해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등에 출연했다. 현재 배우 김수현과 tvN ‘눈물의 여왕’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다.
  • 오영훈 “국제회의 경험·문화관광·환경·경호 강점… 국격 높일 APEC 최적지는 제주”

    오영훈 “국제회의 경험·문화관광·환경·경호 강점… 국격 높일 APEC 최적지는 제주”

    “제주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경제·문화·외교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오는 6월에 최종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APEC 정상회의 유치신청서를 외교부에 제출한 뒤 19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 지사는 오후 제주도청 1층 로비에서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과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고윤주 제주도 국제관계대사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자유도시이자 2005년 국가 차원에서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언한 곳으로 4·3평화상 제정, 2001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제주포럼 운영 등의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평화와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6차례의 정상회담 등 12차례의 장관급 이상 국제회의 등을 개최하며 검증된 국제회의 도시이기도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주는 한·소(옛 소련, 1991년 4월), 한미(1996년 4월), 한일(1996년 6월·2004년 7월), 한·아세안(2009년 5월), 한·중·일(2010년 5월) 등 6차례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도는 유치신청서를 통해 정상회의 개최에 적합한 환경,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온화한 기후, 안전한 보안·경호 여건 등 제주의 강점을 토대로 APEC의 목표와 제주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이 일치하는 글로벌 협력 논의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또한 제주 개최 시 APEC이 지향하는 비전 2040의 포용적 성장과 함께 정부의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이라는 가치실현에 부합한다는 점, 전국 최초 특별자치도 출범의 경험을 살려 지역균형 발전의 선도모델과 대한민국 분권모델 완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데 방점을 뒀다. 국내 최초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탈플라스틱 등 적극적인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며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위기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글로벌 경제협력 논의의 최적지로서의 위상도 앞세우고 있다. 또한,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와 미래형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민간 항공우주산업 활성화로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지역은 최대 4300석 규모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39개소의 특급호텔을 비롯해 총 7274개소 7만 9402실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총사업비 88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511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을 내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총 3만 5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32개의 회의실도 보유하는 만큼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도 피력했다. 관광통과 체류자격 부여로 총 64개국 국민이 사증 발급없이 30일 이내 체류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오 지사는 “최근 10년간 11월 제주공항 결항률이 다른 지역보다 낮다”면서 “회의 개최 기간인 11월 중순 제주지역은 연중 가장 쾌청한 시기라는 점도 강점”이라고 부각했다. 한편 APEC 제주 유치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조 783억원, 부가가치유발 4812억원, 취업유발 9288명으로 추산되며, 타 시도 대비 2~4배 이상의 파급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 유부녀와 바람 난 양궁선수…남편 살해 ‘공소시효’ 오발탄 쏴 붙잡혔다[전국부 사건창고]

    유부녀와 바람 난 양궁선수…남편 살해 ‘공소시효’ 오발탄 쏴 붙잡혔다[전국부 사건창고]

    합숙소 근처 슈퍼마켓 여주인과 눈 맞아남편에 ‘이혼 요구’하다 목 졸라 살해20년 만에 중국서 ‘밀항’ 자수해 등장 2015년 11월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 총영사관에 40대 남녀가 찾아와 “우린 중국으로 밀항한 불법 체류자들이다. 10년 넘게 도피생활을 했다”고 자수했다. 총영사관은 이들을 중국 공안당국에 인계했다. 공안당국에 두 달 넘게 억류돼 있던 남성 주모(당시 41세)씨가 강제 추방돼 그해 12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씨의 원주소지 관할인 대구경찰청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데려와 조사를 시작했다. “왜 중국으로 밀항했느냐”는 물음에 주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손발을 떨고 불안해했다. 경찰은 수상한 직감에 함께 자수한 여성 A(당시 48세)씨의 제적등본 등 신상기록을 자세히 살폈다. ‘사망자’로 처리돼 있었다. 20년 전인 1996년 가족이 A씨를 경찰에 실종 신고한 기록이 나왔다. A씨 남편 B씨가 사망한 것도 그해였다. 당시 구마고속도로 옆 배수로에서 불 타고 부패한 채로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밀항보다 주씨와 A씨 부부의 관계에 수사를 집중했다. 각종 문서와 기록을 모았지만 세월이 오래 지나 명확하지 않았다. 당시 언론 보도 등도 뒤져 사건의 내막을 파악해 갔다. 발견시 B씨의 시신에서 검출된 타인의 유전자(DNA)가 주씨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도 받았다.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일단 구속된 주씨에게 증거를 들이밀자 범행을 자백했다. 주씨 입국 1주일 후 한국으로 추방된 A씨도 조사했다. 사건이 일어난 1996년 주씨는 대구시 모 구청 소속 양궁선수였다. 촉망받던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합숙소 인근 슈퍼마켓을 자주 드나들면서 미모의 여주인 A씨를 알았다. 주씨가 21세, A씨가 28세 때다. A씨는 유부녀였다. 둘은 그해 7월부터 급격히 가까워져 불륜으로 발전했다. 얼마 못 가 남편 B(당시 34세)씨에게 발각됐고, 남편은 아내에게 계속 “그×과 헤어지라”고 요구하며 폭력도 행사했다. B씨는 아예 슈퍼마켓을 정리하고 15㎞ 떨어진 달성군 현풍면으로 이사 갔다.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의도였지만 착각이었다. 주씨는 그해 12월 8일 오후 10시쯤 B씨를 찾아갔다. 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만난 둘은 말다툼을 벌였다. 주씨는 “당신 아내를 사랑하고,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됐으니 이혼하라”고 요구했다. B씨는 거세게 거부했다. 둘의 다툼은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몸싸움으로 번졌다. 주씨는 끝내 열세 살 많은 B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B씨의 시신을 트럭에 싣고 가 11㎞쯤 떨어진 구마고속도로 인근 배수로에 버린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태웠다.범행 자백 후 “공소시효 끝났다” 주장 ‘해외 도피 땐 시효 정지’ 모르고 자수범행 후 은신했다 일본 거쳐 중국 밀항 주씨는 이튿날 경남 창원시 모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누나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 누나는 ‘돈이 필요해서 거짓말하나’라고 생각하고 용돈을 주고 주씨 명의 통장까지 건넸다. 이후 동생과 연락이 끊기자 수상해 경찰서에 동생의 행적을 보고했다. B씨 아버지도 아들 부부의 행방이 묘연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와 A씨의 불륜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다’, ‘주씨와 B씨가 포장마차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함께 자리를 떴다’ 등의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지만 이들 셋이 동시에 사라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배수로에서 버려진 B씨의 시신이 여섯 달 만인 1997년 6월 비가 와 밖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 옆 산을 오르던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를 B씨 살해 사건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았다. 흔적조차 나오지 않았다. 현상금을 걸고 방송을 통해 공개수배도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유는 ‘장기 미제’로 처리돼 사건이 잊힐 정도로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범인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밝혀졌다. 주씨와 A씨가 주도면밀한 도주와 밀항으로 경찰의 추적을 철저히 따돌렸기 때문이었다. 주씨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고는 “그런데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난 거 아닌가요”라고 반격했다. 얼굴에는 묘한 미소도 띠었다. 주씨와 A씨는 “한국에서 숨어살다 2014년 4월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살인죄 공소시효는 15년이었다. 그때 해외로 도피했다면 이미 2011년 12월 7일에 시효가 만료된 것이었다. 중국에서 자수할 때는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한국 형사법을 모르고 “밀항 도피한지 10년이 넘었다”고 했다 한국 입국 후 이를 뒤늦게 알고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위조여권 못 구하자 ‘강제 추방’ 노려 검경은 이들이 언제 해외로 도피했는지 입증해야 했다. 둘 다 범행 후 금융거래 기록이 없고, 의료보험 가입과 전기·도시가스 요금 납부 흔적도 없다. 이것만으로는 공소시효 정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둘은 도피 행적에 철저히 묵비권을 행사했다. 범인이 죄를 자백하는데도 처벌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검경은 두 사람 가족의 행적을 살펴봤다. A씨 친언니 부부가 2010년과 2013년 중국 청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찾아냈다. 두 차례 모두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비행기표만 끊었다. 검경은 친언니 집을 압수수색했다. 주씨와 A씨가 만리장성 등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 10여장이 발견됐다. 사진 뒷면에 ‘2000년 ○월 ○일’ 촬영 일자가 적혀 있었다. 출국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사진은 이들의 해외 거주를 증명했다. 주씨와 A씨는 결국 사진에 무너졌다. A씨가 2013년 청도를 찾아온 언니에게 “한국에 돌아가려고 살림살이를 정리하는데 이것만큼은 아름다운 추억이라 버릴 수 없으니 잘 간직해 달라”고 건넨 것이 자기 발목을 잡은 것이다. 압수수색에서 두 사람의 위조여권 복사본, 위조여권에 쓴 증명사진 등도 나왔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주씨가 털어놓은 도주 행각은 ‘영화’ 같았다. 주씨는 범행 후 A씨와 함께 1년 4개월 동안 경북 경주, 전북 군산, 인천 등 국내를 떠돌며 숨어 살았다. 1998년 4월 위조여권을 사들여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주씨는 일본 파친코에서 승률 높은 자리 알선 브로커로 일하면서 억대 가까운 돈을 모았다. 두 사람이 도쿄 디즈니랜드 관광 등을 하며 누린 4년의 평온을 깬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일본 전역에 검문검색이 강화되자 또다시 위조여권을 사 중국으로 밀항했다. 주씨는 트럭에 채소 실어주는 일을 했고, A씨는 공장에서 일했다. 일본보다 생활이 힘들었지만 틈틈이 둘은 다정히 여행도 했다. 양궁선수 징역 22년, 내연녀 2년“장기 도피 고초로 일부 죗값 치렀다”↔“법에 따른 떳떳한 처벌 아니다” 하지만 지치고 향수도 커지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본·중국 밀입국 때처럼 위조여권 수법을 생각했다. 2013년 청도에 온 A씨 언니에게 수천만원을 건네주며 위조여권 2장을 부탁했다. 2년 넘게 구매하려다 실패했다. 어떤 경로로 알아봤는지 모르지만, 둘은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확신하고 귀국 후 밀항 관련 처벌만 받으려는 계산 아래 대담하게 한국 총영사관을 찾았다. 중국 공안의 억류가 두 달이 넘어가자 “빨리 한국으로 추방하라”고 단식투쟁까지 했다고 한다. 결국 공소시효가 13년 넘게 남아 있던 주씨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했으나 기각되자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이 형이 확정됐다. A씨는 남편 살해 가담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여권 위조와 밀항 관련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2016년 9월 “주씨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을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했다”며 “그는 장기간 도피생활로 고초를 겪어 일부 죗값을 치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떳떳하게 법에 따라 처벌받은 것이 아니다”고 기각했다. 살인죄 공소시효는 2007년 25년으로 늘었으나 이전 사건은 15년 그대로였다. 지금은 완전 폐지됐다.
  • [사설] 위헌 및 헌법불합치 법안 33건 방치한 국회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어긋나거나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정했는데도 국회에서 관련 법안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안이 33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법안은 21대 국회 종료일인 5월 29일까지 처리되지 못할 경우 자동 폐기된다.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헌재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져 국회로 공이 넘어온 법률 중 18일 현재까지 개정 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사안이 19건,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고도 미개정된 사안이 14건에 이른다. 국회의 존재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낙태죄 폐지 법안의 경우 2019년 4월 헌재가 형법상 자기낙태죄·의사낙태죄 처벌 규정에 대해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과 함께 2020년 12월 31일까지 개정하도록 시한을 제시했으나, 국회에서는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낙태수술이 가능한 임신 기간을 언제까지로 하느냐가 병원마다 제각각이고 낙태약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현실에서 관련 입법 공백은 여성들을 무법의 위험지대로 내모는 것이다.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0조는 사정이 더 심하다. 2009년 헌재가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과 함께 2010년 6월 30일을 개정 시한으로 정했는데 15년째 방치돼 있다. 위헌 법률 방치는 국회의 직무유기다. 그리고 실질적 피해자는 국민이다. 여야가 정치적 성격이 강한 법안들을 놓고 힘겨루기만 이어 가다 21대 국회가 끝나 버리면 위헌 법률들은 어느 세월에 바로잡힐지 알 수 없다. 총선이 끝났다고 국민 혈세를 세비로 받는 여야 의원들의 책무가 덜어진 게 아니다. 여야는 21대 국회 종료 전까지 결자해지의 자세로 최대한 관련 법안 처리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
  • “당구 스리쿠션이 올림픽 종목이면 金 자신”

    “당구 스리쿠션이 올림픽 종목이면 金 자신”

    “여자 스리쿠션이 올림픽 종목이면 금메달은 자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여자 스리쿠션(캐롬) 선수로는 사상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김하은(19·충북당구연맹)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일자 세계캐롬당구연맹(UMB) 순위에서 세계선수권 5회 우승에 빛나는 ‘역대 최강’ 테레사 클롬펜하우어(41·네덜란드)를 밀어내고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해 10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치른 세계선수권 공동 3위에 오르고 지난달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김하은은 “두 가지 꿈 중 하나를 이뤘으니 오는 9월 프랑스 세계선수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구는 세 번 이상의 쿠션을 거쳐 두 개의 공을 맞히는 스리쿠션과 포켓에 공을 넣는 포켓볼, 스누커 종목이 있다. 한국에선 스리쿠션이 대세다. 10세 때 당구가 취미인 아버지를 따라나섰다가 큐와 인연을 맺은 김하은은 “처음에는 어린 저를 보는 시선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당구 자체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달라졌다”고 말했다. 어린 김하은의 눈에 당시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을 휩쓴 최성원(47)은 너무 멋있었다. 큰 고민 없이 전문 선수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키가 작아 처음 3년은 스트로크 연습만 했다. 당구대에서 공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자란 중학교 1학년 때 비로소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하루 8시간 강행군이었다. 당구에 전념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치렀다. 3년 만에 아버지의 실력을 뛰어넘었다. 그는 “할 줄 아는 게 당구밖에 없어서 등교하는 또래를 보면 ‘당구를 안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돌이켰다. 요즘은 월드컵 3회 우승에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한 김행직(32)이 ‘롤 모델’이라고 한다.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신중하게 경기하는 스타일이라는 김하은은 아직도 길을 보는 눈이 부족하다며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당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적이 없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남녀 포켓볼, 남녀 스누커, 남자 스리쿠션 경기가 열렸다. 당구가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는 2030년 카타르 대회에선 여자 스리쿠션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당구는 나의 전부”라는 김하은은 “여자 스리쿠션 선수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는 날이 온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 장애인 54%는 노인인데… 65세부턴 외출 동행 ‘뚝’

    장애인 54%는 노인인데… 65세부턴 외출 동행 ‘뚝’

    국가에 등록된 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의 비중이 지난해 53.9%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2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초고령 사회 도래로 ‘장애 노인’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지만 예산 등의 한계로 이들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보건복지부가 18일 발표한 ‘2023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를 보면 지난해 등록장애인 264만 1896명 중 65세 이상은 142만 5095명(53.9%)이었다. 2010년 37.1%에서 2020년 49.9%, 2022년 52.8%로 해마다 늘고 있다. ‘장애’와 ‘노화’의 이중 부담을 지고 살아야 할 노인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기능이 비장애 노인보다 빠르게 쇠퇴해 생활이 더 어렵고 일을 할 수 없으니 경제 기반도 더 취약하다. 현행법상 장애인의 바깥(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는 65세 미만 장애인이나 젊어서부터 장애인이었다가 ‘노인(65세 이상)이 된 장애인’에게만 적용된다. 65세 이후 새로 ‘장애인이 된 노인’은 활동지원 대상이 아니다. 65세부터는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장애인 활동지원과 노인장기요양 서비스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는 장애인이 외출할 때 활동지원사가 동행해 출퇴근이나 병원·복지시설 이용 등 사회활동까지 돕는다. 반면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는 ‘요양’에 초점을 맞춰 집안에서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장애 노인은 집에 갇힌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젊어서 청각장애인이 되면 수화를 배우지만 노인이 돼 청각을 잃은 장애인은 수화를 배우는 경우가 드물어 사회관계가 완전히 단절되기 쉽다. 장애 노인 문제는 장애인 복지와 노인 복지의 공통 영역이므로 양쪽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나 예산과 시스템 문제로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애인들의 활동지원 서비스 시간이 65세를 기점으로 급감하는 문제는 ‘보전급여’ 도입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됐다. 복지부는 기존에 활동지원을 받다가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로 전환한 장애인 중 활동지원 시간이 더 필요한 사람에게 보충적으로 이용 시간을 더 주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전급여 도입으로 기존에 이용하던 활동지원 시간의 97%를 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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