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i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3명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70대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805
  • GS건설, 베트남 IT기업과 데이터센터 ‘맞손’

    GS건설, 베트남 IT기업과 데이터센터 ‘맞손’

    GS건설은 베트남 민간 정보·통신(IT) 기업인 FPT 코퍼레이션과 데이터센터 개발 및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응우옌 반 코아 FPT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 등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MOU를 맺고, 베트남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늘어나는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기술과 모듈형 구축 방식을 적용한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FPT 코퍼레이션은 베트남 데이터센터 민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가진 GS건설과 베트남의 국가 디지털 전환 전략을 지원하는 데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 “중국서 겸손 배웠다”… 현대차, 기술케미로 캐즘 넘는다

    “중국서 겸손 배웠다”… 현대차, 기술케미로 캐즘 넘는다

    전기차 ‘아이오닉V’ 출시로 재도약배터리·AI 등 中 업체 손잡고 ‘리셋’향후 5년 동안 신차 20종 출시 예정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로 공략프라이빗 부스 운영… 기술 협상도 ‘추격자’ 중국을 견제하던 시대는 끝났다. 중국의 기술 혁신으로 ‘한중 기술 협력’ 강화가 불가피하다. 26일 찾은 ‘오토차이나 2026’(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가 중국의 ‘자동차 굴기’를 바라보는 시각 변화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겸손’을 배워 재도약하겠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등에서 협업을 강화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4일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아이오닉V’ 출시 간담회에서 “도전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도약하는 것이 (정주영) 창업 회장님의 철학”이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지난 24년간 중국에서 1200만대를 판매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상황이 좋을 때 안주하고 과신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 이후) 파트너사, 딜러, 고객의 목소리를 들었고 겸손해지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2만 8000여대로 2016년 110만대를 넘던 판매량은 크게 위축됐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아이오닉V를 선보였다. 배터리(CATL)와 자율주행(모멘타) 등을 중국 기업들에 맡겼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중국 기준 600㎞를 넘길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신차 20종을 중국에서 출시한다. 해외 수출 물량을 포함해 연간 50만대 판매가 목표로, 지난해부터 중국에 80억 위안(약 1조 5500억원)을 투자했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호주, 동남아 순으로 (출시를) 생각하고 있고 중동이나 중남미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재호 중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이오닉V는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더우바오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음성 인식, 스마트 추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경험할 수 있고 바이두도 지원한다”며 “중국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스마트 기술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모멘타와의 자율주행 협업으로 이미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수준이고, 향후 도심에서도 운전대를 잡지 않는 ‘레벨 2++’까지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 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 내놓은 제품들은 가성비 좋은 싸구려라는 꼬리표를 뗀 것은 물론 세계 최상위급 기술들이 적용됐다. 중국 1위 업체 BYD는 오프로드 브랜드 ‘팡청바오‘의 첫 번째 럭셔리 세단 시리즈 ‘팡청S’와 스포츠카 콘셉트 모델 ‘포뮬라X’ 등을 공개했다. 영하 32.7도의 투명한 냉동고 안에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바오3’에 충전기를 꽂아 12분만에 완전 충전에 이목이 집중됐다. 상온에서는 9분이면 97%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BYD의 ‘양왕’ 브랜드는 최대 시속 496.22㎞로 현존하는 자동차 중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전기 스포츠카 U9X를 전시했다. CATL은 항공 스타트업 오토플라이트와 협력해 개발한 수직이착륙기(eVTOL)를 선보였다. 특히 CATL의 ‘선싱’ 3세대 배터리는 1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시간이 통상 6분 27초에 불과했다. 지리자동차그룹 부스에는 운전대가 사라진 중국 최초의 로보택시 전용 프로토타입 ‘EVA 캡’이 공개됐다. 전동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문이 열리는 방식으로 내부 공간은 이동하는 응접실에 가까웠다. 토종 브랜드의 내수 점유율이 69.5%에 달하는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현지화 전략을 내놓았다. 폭스바겐은 중국 전용 전자 아키텍처(CEA) 기반의 ‘ID. AURA T6’를 선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 기술을 적용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러시아 자동차 전문지의 뱌체슬라프 바실렌코 기자는 “중국 전기차의 기술 진보 속도는 경이롭고 한국차를 앞선 것 같다”면서 “현재 러시아에는 충전 인프라가 열악한데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든 중국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러시아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앞세워 중국 자동차 업체들을 자신의 생태계 안으로 끌어당기는 모습이었다. 중국 완성차 및 부품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안정적인 전장용 메모리 물량을 확보하려 줄을 서 상담을 요청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다 보니 전장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라이빗 전시실’도 운영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솔루션 등으로 보이지 않는 기술 협상을 이어갔다. 윌리엄 완 삼성전자 중국법인 파운드리 마케팅 실무자는 “모든 차량용 반도체 웨이퍼에 대해 (통상은 샘플검사를 하지만) 100%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며 철저한 불량률 관리를 강조했다.
  • 서울, 해치와 함께 꿈·희망 키우는 어린이날

    서울, 해치와 함께 꿈·희망 키우는 어린이날

    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서울광장과 시청에서 ‘해치와 꿈꾸는 어린이날’(포스터) 행사를 연다. 시는 ‘꿈과 희망을 키우는 어린이날’을 주제로 해치 캐릭터를 활용한 체험형 테마공간을 만든다고 26일 밝혔다. 시청 1층 로비에서는 어린이들이 해치와 함께 건강을 지키는 구조대원이 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해치의 건강구조대’ 프로그램이 열린다. 아이들이 직접 체력을 측정하고 ‘인공지능(AI) 바디 스캐닝’으로 신체 발달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 어린이는 ‘건강구조대원 임명장’도 받을 수 있다. 서울광장에는 ‘꿈동산’을 주제로 한 체험 공간이 펼쳐진다. 소원을 적어 나무에 붙이고 캐릭터 왕관과 미래의 명함을 상상해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청 지하 ‘내 친구 서울 서울갤러리’ 무대에서는 하루 3회 인형극과 매직쇼 등 어린이 맞춤형 공연이 열린다.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해치 캐릭터가 지닌 꿈과 희망의 메시지에 건강, 체험, 공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어린이들의 꿈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체험형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 허사비스ㆍ이세돌 10년 만에 재회

    허사비스ㆍ이세돌 10년 만에 재회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왼쪽)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10년 만에 방한해 이세돌(오른쪽) 9단과 마주한다. 2016년의 이른바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 만의 재회다. 허사비스 CEO는 오는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 참석해 이 9단과 ‘알파고 10년,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을 주제로 특별 대담을 한다. 두 사람은 당시의 소회와 함께 지난 10년간 AI가 연구실을 넘어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산한 흐름을 되짚고, 향후 10년의 공존 전략을 논의한다. 허사비스 CEO는 신진서 9단과도 짧은 대국을 나누며 AI 이후 바둑계의 변화를 조명한다. 허사비스 CEO는 뇌과학자 출신의 천재 공학자로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린다. 2024년에는 인공지능(AI) 모델 ‘알파폴드’를 통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이를 통해 그는 AI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핵심 도구임을 입증했고, 기술자를 넘어 현대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허사비스 CEO를 접견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적 파트너십을 논의한다.
  • 기술과 만난 예술, 일렁이는 부산

    기술과 만난 예술, 일렁이는 부산

    호텔·옛 공장 등 갤러리로 변신 25개국 130여명 작가 작품 전시“움직인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모든 영상, 안무이자 도형들의 춤” 부산 전역이 기술과 결합한 미술의 물결에 잠겼다. 미술관, 갤러리는 물론 호텔과 옛 고무벨트 공장까지 ‘디지털 미디어 아트’라는 큰 주제 아래 각각의 시각과 담론을 제시한다. 그 중심에는 부산시립미술관이 시내 35개 문화예술공간과 함께 선보이는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 ‘루프랩 부산’이 있다. 오는 6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의 명칭은 스페인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자 아트페어인 ‘루프 바르셀로나’에서 착안했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루프 바르셀로나가 아트페어 중심이라면 루프랩 부산은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형 대안적 행사로 예술감독이나 주제 없이 춘추전국 시대의 제자백가처럼 자생적 공론장을 실험하는 자리”라며 “35개 문화 공간에서 약 25개국 130여 명의 작가들이 디지털 아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1980년대 문을 닫은 뒤 40년 넘게 인적이 끊겼던 동래구 동일고무벨트 공장은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정혜련 작가는 ‘마이그레이션’이란 작품을 통해 이 지역의 실시간 날씨와 지형 데이터를 검은 띠 위를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붉은 빛으로 번안했다. 공장 2층에는 중국 작가 쉬빙의 ‘쉬빙 우주 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들어섰다. 이 작품은 그가 쏘아 올린 ‘예술위성’이 외부 모니터를 통해 전 세계 참여 작가들의 영상 작품을 우주 공간에 송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구 부산문화회관에서는 아시아 큐레이터들이 공동 기획한 ‘무빙 온 아시아: 포스트 참여 예술’을 통해 14개국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불리는 16명의 작가 작품을 전시했다. 주요 작품들은 인공지능(AI), 게임 엔진 등 고도화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국가 이기주의, 환경 파괴, 이념 갈등이 첨예한 시대 속에서 아시아 젊은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30여 점의 영상, 미디어 작품은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상상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사회 참여 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는 23~26일 4일간 호텔 아트페어 ‘루프 플러스’가 마련됐다. 루프 플러스는 국내 유일의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 장터로 에스더 쉬퍼, 갤러리 징크, 치웬 갤러리, 탕 컨템포러리, 갤러리아 컨티누아 등 해외 주요 갤러리들과 백아트와 같은 국내 갤러리가 함께했다. 호텔의 26개 방은 각각 갤러리와 기관의 부스로 변신했다. 짧게는 2분 길게는 1시간 정도에 이르는 작품을 관람객이 침대에 누워서 보거나 소파에 기대앉아서 오롯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영은 루프 플러스 대표는 “한국은 기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미디어 아트가 성장하기 좋은 토대”라면서 “제대로 된 환경에서 미디어 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관뿐 아니라 개인 컬렉터도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형식의 아트 페어가 미디어 아트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해당 아트페어는 기관 18점, 개인 12점 등 모두 30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영구 국제갤러리 부산에서는 ‘이동성’의 개념에 주목한 홍승혜 작가의 개인전 ‘이동 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1997년 컴퓨터 화면의 기본 단위인 디지털 픽셀을 사용하며 디지털 세계로 진입한 이후 전개해온 기하학적 이미지의 움직임에 관한 보고서다. 움직임의 동력이 되는 것은 노래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작곡한 음악이 끊임없이 재생된다. 전시장 중앙을 차지한 것은 디지털 시대의 소통 수단인 ‘이모티콘’에서 착안해 인간의 감정을 간결한 도형적 언어로 풀어낸 ‘표정 연습’이다. 막대기, 원, 십자가 등이 화면을 부유하다 결합해 웃고 우는 얼굴 모습을 만들어낸다. ‘우주로 간 스누피’는 스누피라는 캐릭터를 단순한 도형 구성으로 치환한 작품으로 각각의 도형이 우주를 돌아다니다 다시 결합하고 또 다시 해체되는 모습을 담았다. 지난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홍 작가는 “움직인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무엇보다도 유기적인 상태”라며 “모든 영상은 안무이자 ‘도형들의 춤’과 같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
  • ‘치유의 꽃’ 물결로 뒤덮인 태안… 이틀간 수만명 활짝 웃었다

    ‘치유의 꽃’ 물결로 뒤덮인 태안… 이틀간 수만명 활짝 웃었다

    튤립 등 80여종·꽃 동화 정원 ‘환상’대형 미디어아트·132개 산업관 눈길“기름 닦고 희망의 싹 틔운 저력으로세계적 힐링·치유 공간으로 발돋움” 많은 국민의 손길이 모여 ‘희망의 바다’를 일궈냈던 충남 태안이 꽃과 자연이 함께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한 달간 진행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지난 25일 민간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의 개막 선언으로 문을 열었다. 화창한 봄 주말을 맞아 박람회 현장을 찾은 방문객은 개막 이틀째인 26일까지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다음 달 24일까지 펼쳐지는 박람회는 꽃과 치유를 주제로 세계 첫 국제 승인을 받은 ‘원예치유 전문 박람회’다. 충남도와 태안군이 공동 개최하며, 2002년·2009년 ‘안면도 꽃박람회’ 이후 17년 만에 태안에서 열리는 행사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박람회 첫날 개회사에서 “태안은 2007년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123만명 자원봉사자의 손길과 온 국민의 정성이 모여 절망의 바다가 생명의 터전으로 되살아났다”며 “이번 박람회가 태안이 치유의 도시로 우뚝 섰음을 알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개막식 전 아일랜드 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꽃 한 송이가 피어서 사람을 치유하듯 꽃 박람회를 통해 태안이 발전하고 충남이 향기롭고 국가 성장의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가세로 태안군수, 성일종·박수현·강승규·김소희 의원,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전재옥 태안군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방문객 5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름 유출 사고 때 봉사활동에 앞장섰던 가수 김장훈씨는 어린이 합창단과 애국가를 불렀다. 리셉션 식탁은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태안 출신의 김성운 셰프가 꾸몄다. 수입에 의존하다 안면도에서 재배에 성공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해산물 등으로 만든 메뉴가 올랐다. 박람회 홍보대사인 정지선 셰프도 참석했다. 박람회장은 특별관, 치유농업관, 국제교류관, 산업관·충남스마트농업관, 원예치유관 등으로 꾸며졌다.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특별관과 호반그룹 등 40개국 132개 기업이 참여한 산업관이 특히 이색적이다. 국제교류관은 네덜란드 등 16개국 꽃과 정원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꽃 동화정원’이다. 박람회장 야외에는 튤립 등 80여종 100만여본의 초화류가 포토존을 이룬다. 인공지능(AI) 감정 측정 기술을 접목한 ‘나만의 치유정원’도 볼거리다.
  • 국힘, 평택을 유의동 공천… 민주, 하남갑·안산갑 등 3곳 고심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유의동 전 의원을 26일 단수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중 평택을을 포함한 재보궐선거 공천을 마무리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평택을에서 3선을 지낸 유 전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유 전 의원은 공천 확정 후 “‘정치를 위해 평택을’ 찾아온 사람들은 많지만 ‘평택을 위해 정치’를 선택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본인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외지인’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유 전 의원과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간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황 대표가 여전히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 국회의원 결의문에서 채택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거부하며 윤어게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장 대표가 이를 무리하게 추진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울산·인천 지역 재보궐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재보궐선거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평택을·하남갑·안산갑 등 경기 3곳을 두고 계파 갈등 조짐도 보이는 만큼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당 내부의시각이다. 평택을은 수원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개혁신당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의 공천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하남 검단산 산행 소식을 알리며 하남갑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시사했다.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지도부에 공천을 요구 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민주당의 ‘딜레마’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부원장의 공천 찬반을 두고 이미 계파별로 입장이 나뉘었다. 이날 오후에는 단식 농성을 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안호영 의원을 병문안하며 정청래 대표를 압박했다. 한편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거취도 조만간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그의 출마를 강력하게 추진 중인 부산 북구갑은 이날 구포초 동문체육대회에 국민의힘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가 참석했다.
  • ‘지능형 자동차’ 경주장 된 中…  현대차, 맞춤 모델로 승부수

    ‘지능형 자동차’ 경주장 된 中…  현대차, 맞춤 모델로 승부수

    ‘축구장 50개’ 면적에 1451대 전시현대차, 아이오닉 첫 中 양산차 공개기술·서비스·충전 현지화로 재도전中 BYD 전기차, 9분 만에 97% 충전지리, 순금장식 적용 고급시장 공략글로벌 완성차 업계도 中 협업 집중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인 ‘오토 차이나 2026’(베이징 국제 모터쇼)이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다. ‘3000만대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토종 업체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을 꺼내 든 현대자동차가 반전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와 수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차이나 모터쇼는 올해부터 2개의 전시장을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격년제로 개최되는데, 올해 전시 면적은 기존 20만㎡에서 38만㎡로 확대돼 축구장 50개가 넘는다. 총 1451대의 차량이 전시되고 이중 181대는 최초 공개 모델이다. 올해 모터쇼의 키워드는 ‘지능의 미래’다.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으로 포화인 중국 시장에서 업체들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모빌리티’로 경쟁하는 현실을 반영한 셈이다. 중국 진출 24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중국 양산형 모델을 공개한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중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설계된 콘셉트카 ‘비너스’와 ‘어스’ 2종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중국 시장을 향한 구애를 이어가는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중국 시장 입지는 크게 약화된 상태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두 회사는 2016년 합산 179만 2021대의 승용차를 판매하며 점유율 7.5%를 기록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중국 업체의 급성장 이후 지난해 합산 20만 9250대, 점유율은 0.87%로 떨어졌다. 이에 이번 아이오닉 신차 공개는 현대차의 승부수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현지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중국 IT 기업 ‘모멘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서비스와 충전 인프라를 결합해 ‘아이오닉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의 장거리 이동 수요와 충전 환경을 고려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내년에 현지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평상시에 배터리 동력으로만 구동되다 장거리 주행 시에는 내연기관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의 뛰어난 가속감은 유지하면서도 충전 인프라 부족에 따른 주행거리 불안은 해소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도 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과 AI를 결합한 ‘지능형 커넥티드 신에너지차(NEV)’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노후차를 전기차로 바꿀때 지원하는 보조금도 정액제에서 차량 가격의 일정 비율로 지급하는 정률제로 전환했다. 고급 차량일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로, 보급형 중심의 중국 업체들보다 고급화를 내세운 현대차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이에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라는 기조를 내세우며 2030년까지 전기차 신차 6종 출시와 연간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기아도 중국 내 전기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는 2023년 청두 모터쇼에서 공개한 EV5를 중국 옌청 공장에서 양산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내수는 물론 중남미와 호주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배터리 기술을 앞세워 공세에 나선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이번 모터쇼에서 플래그십 전기 세단 ‘씰 08’을 공개한다. 씰 08은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배터리를 통해 한 번 완전 충전하면 최대 1000㎞를 주행할 수 있고, 5분 충전해 약 400㎞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9분만에 97%를 충전하고 영하 30도 환경에서도 12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북미와 북유럽 시장 공략을 겨냥한 핵심 모델로 꼽힌다. BYD는 자체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 ‘디파일럿’도 선보인다.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고급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4K 순금 장식을 적용한 초고급 미니밴(MPV) ‘009 그랜드’와 1400마력 성능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8X 섀도우 에디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로보택시 상용화 모델도 공개한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중국 업체와의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한 ‘ID.UNYX 09’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모멘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하고, BMW는 플래그십 전기차 i7 부분변경 모델을 최초 공개한다. 중국이 기술과 전략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격전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행사는 미래 모빌리티 패권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LG전자 ‘빌트인 가전 패키지’로 유럽 시장 공략

    LG전자 ‘빌트인 가전 패키지’로 유럽 시장 공략

    LG전자가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DW) 2026’에서 유럽 시장 전용 ‘LG 빌트인 패키지’를 처음 공개하며 100년 역사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방 가전·가구 박람회 ‘유로쿠치나 2026’에 참가해 오븐, 인덕션,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종합 빌트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유럽은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전략지로,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사업 성장의 새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패키지는 주거 공간이 협소한 유럽 주택의 특성을 반영해 20인치대 제품군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가구장과 가전 사이의 여백을 최소화한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현지 고객을 위해 식기세척기와 냉장고는 A등급보다 각각 30%와 10% 더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A-30%, A-10%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 센스클린’과 ‘AI 프레시’ 기능을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KS)’와 실속형 프리미엄 ‘LG 빌트인 패키지’를 병행하는 ‘듀얼 트랙’ 전략으로 유럽 내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의 양산 시스템을 연내 구축하고, 내년부터 글로벌 파트너사에 공급하는 등 로봇 부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 삼성SDS, 구글 클라우드와 보안사업 협력 강화

    삼성SDS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을 잡고 국방과 공공, 금융 등 그간 보안 규제로 인해 생성형 AI 도입이 어려웠던 ‘규제 산업’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SDS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 현장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데이터 유출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한 AI 공급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 병기는 한국 시장에 처음 도입되는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GDC)’다. GDC는 고객사 내부 에지 환경에 AI 인프라를 직접 배치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한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수적인 국방부나 정부 기관에서도 구글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또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과 구글의 기업용 AI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결합해 차세대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통합 제공할 방침이다. 이호준 삼성SDS 부사장은 “아침 이메일 정리 등 일상 업무 시간을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하고, 보안이 중요한 계약서 검토 작업도 1시간 내에 마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핵융합 발전부터 우주판 ‘배민’까지…LG, 미래 기술 스타트업 발굴·육성

    핵융합 발전부터 우주판 ‘배민’까지…LG, 미래 기술 스타트업 발굴·육성

    “수소원자 2개를 합칠 때의 핵융합 반응으로 전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대학에서 연구를 진행했는데 상용화하고 글로벌 경쟁도 해보고 싶어 창업했어요.” LG의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6’에 참가한 스타트업 ‘이터나퓨전’ 관계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된 이터나퓨전은 국내 2개 밖에 없는 핵융합 발전 기술 스타트업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핵융합 생태계의 기반도 없다시피 하지만 기술력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LG가 2018년부터 9년째 연 슈퍼스타트 데이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와 기관, 투자자 등을 상대로 성과를 발표하고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얻는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에는 LG가 딥테크 전문 투자·육성 파트너 기관들과 발굴한 41개 스타트업이 참석했다. 또 이터나퓨전과 같은 대학 창업팀 10곳을 위한 ‘루키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루키 프로그램은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LG는 행사에 참여한 모든 대학 창업팀을 대상으로 LG 기술 멘토링, 현업 현장 투어 등 지원을 이어간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다양한 혁신 기술도 발표됐다. LG전자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뒤 분사한 ‘신선고’는 소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접이식 진공단열재(FVI)를 선보였다. ‘인터그래비티’는 캡슐 발사체를 활용해 우주에서 만든 제품을 지구로 회수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우주 무중력 및 미세 중력, 무균 성질 등이 필요한 반도체,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우주 제조 환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2000여명이 참가했고 120건을 넘는 투자·협력 미팅도 성사됐다.
  • 끝내 ‘45조 청구서’ 내민 삼성전자 노조

    끝내 ‘45조 청구서’ 내민 삼성전자 노조

    “넉 달간 200명 하이닉스 이적” 주장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등 요구협상 결렬 땐 새달 21일 총파업 돌입법조계 “성과급으로 파업은 과도해”주주 “악덕 채무업자냐” 맞불 집회로이터 “파업 땐 전 산업 공급 병목”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업황이 수출과 실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40조원 이상의 청구서를 요구하면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23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대로라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최대 45조원에 달한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더 나은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 성실히 교섭해왔지만, 회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핵심 요구를 외면한 채 일회성 포상으로 협상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오늘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집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4개월 동안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인원만 200명이 넘는다. 인재 유출을 막지 못하면 회사 경쟁력도 유지되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과 주최 측 추산 4만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 폐지 실행하자’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산업계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성과급을 둘러싼 이번 쟁의행위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법원이 성과 인센티브의 임금성을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 성과의 배분 방식을 두고 파업을 추진하는 것은 과도한 쟁의행위라는 지적이다. 실제 대법원은 삼성전자 퇴직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성과 인센티브(OPI)는 퇴직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평균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판결의 핵심 요지는 성과급은 근로 성과의 사후적 정산이 아니라 경영 성과의 사후적 분배라는 판단이다. 앞서 2025년 8월 판결에서도 “근무 실적과 연동되는 ‘순수한 의미의 성과급’은 일반적으로 근로의 대가라고 보기 어려워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노조의 주장대로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이 온전히 노동의 성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반도체 산업은 단순 조립·생산이 아니라 공정 기술과 대규모 투자가 생산성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기술력과 투자 규모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148조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노사 갈등은 주주와 노조 간 대립으로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전에는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속 일부 회원들이 집회 장소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반도체 공장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은 주주들이지, 직원들이 아니다”라며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서 공장을 멈추면, 주주들의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한선 없는 성과급을 요구하는 건 악덕 채무업자와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총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사내 게시판에 ‘안전보호시설 유지·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유독성·가연성 가스와 화학물질을 다루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파업 기간에도 안전 관련 인력은 정상 근무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노동조합법에 따라 전체 직원 약 12만 8000명 중 5% 수준을 필수 유지 인력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법 제42조 2항은 사업장 안전보호시설의 유지·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노조의 파업으로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AI 데이터 센터, 자동차, 스마트폰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생산 차질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이는 가격 상승 압력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씨줄날줄] AI 무기와 팔란티어

    [씨줄날줄] AI 무기와 팔란티어

    1945년 7월 16일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에서 인류 최초의 원폭 실험인 ‘트리니티 실험’이 성공했다. 핵무기 개발에 환호했던 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는 자신의 손을 떠난 원자탄이 실전에 투입되자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며 자책했다. 과학 연구가 엄청난 살상으로 이어지면서 핵무기 회의론자가 된 그의 깨달음을 ‘오펜하이머 모멘트’(Oppenheimer Moment)라고 부른다.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기업 팔란티어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가안보를 위해 기술 기업들이 적극 기여해야 한다”며 ‘AI 무기화’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팔란티어는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의 저서 ‘기술공화국 선언’을 22개 항으로 요약 게시했다. 1번 조항은 ‘실리콘밸리는 자신들의 성장을 가능케 한 국가에 도덕적 빚이 있으므로 국가 방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팔란티어의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전쟁에서 타격 대상을 식별하거나 우선순위를 정해 주는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팔란티어의 시스템은 미국이 진행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작전에 활용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딴 카프 CEO는 그동안 AI의 파괴력을 활용해 서구 문명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베네수엘라·이란 작전에 팔란티어와 함께 그 기술이 활용된 AI 기업 앤트로픽이 AI 무기화에 반대하며 미 국방부와 소송전까지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팔란티어의 ‘AI 무기화’ 옹호가 자신들의 기술력을 이용해 정책과 정치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시도(영국 가디언)라는 시각도 있다. AI와 로봇 투입으로 정부는 전쟁을 쉽게 시작하고 방위산업체는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팔란티어의 ‘기술공화국 선언’이 인류를 대량 살상과 기술 진보의 경계로 밀어넣는 AI 시대의 ‘오펜하이머 모멘트’가 되는 것은 아닐까. 마음이 편치 않다. 박성원 논설위원
  • [사설] 간호·간병 통합병동 확대, ‘간병 지옥’ 해법의 첫 단추로

    [사설] 간호·간병 통합병동 확대, ‘간병 지옥’ 해법의 첫 단추로

    보건복지부 자문·의결 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 통합병동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통합병동 제한이 해제되면 기존의 5배까지 통합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간호·간병 필요도가 높은 중증 환자를 위한 전담 입원 병실도 확대한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이란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도 간호사와 조무사가 간호와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병상이 크게 확대되는 만큼 특히 비수도권 보호자가 간병 및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가족 중 환자가 생기면 생계를 포기하고 전적으로 간병에 매달려야 하는 우리 현실은 복지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다. 간병인을 두려면 한 달에 300만원이 넘는 큰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실제 부모를 간병하는 문제로 형제 사이에 다툼이 생기는 사례는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의 확대를 바라는 절박한 이유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은 기존 대도시에도 충분하지 않았지만 중소 도시에서는 더욱 절실했다. 비수도권 위주로 통합병동을 늘리기로 한 이번 결정은 그래서 의미가 깊다. 통합병동이 확대될 경우 환자 보호자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된다. 그간의 운영 결과 의료진의 전문적 간병으로 환자 만족도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향은 옳게 잡았지만 문제는 재정이다. 좋은 정책에는 그만큼 많은 비용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은 일반 병동과 비교해 인력이 1.5~2배 더 필요하다. 간호 스테이션 정비와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통합병동으로 리모델링하는 데도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통합병동을 지속 가능하게 할 정책적 지원이 꾸준히 뒷받침돼야 한다. 인공지능(AI) 의료 기술을 간호·간병 통합병동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국민의 간병 부담을 덜어 주는 통합병동 확대에 건강보험 재정을 우선 투입하는 것은 조금도 머뭇거릴 일이 아니다.
  • [열린세상] 농업 인재 키워 기후위기 헤쳐 가야

    [열린세상] 농업 인재 키워 기후위기 헤쳐 가야

    ‘농사의 절반은 하늘이 짓는다’라는 말이 있다. 농업은 인간의 노력과 기술뿐만 아니라 온도와 습도, 강수량 등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기후의 영향을 온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는 유례없는 기후변화의 파고를 실감하고 있다. 기록적인 산불과 폭염, 폭우와 폭설, 극한 가뭄과 홍수 등 거대 재난의 발생은 인간의 삶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1.1도 상승했고, 한반도는 이보다 훨씬 높은 섭씨 1.6도 이상 상승했다. 향후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기온은 더욱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농업 분야에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심각하다.사과의 주산지가 대구에서 강원도로 이동하고 바나나·망고 같은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어나는 등 국내의 농산물 생산 지형이 바뀌고 있다. 또한 봄철 과수 개화기 냉해, 영농기 폭염 및 폭우, 수확기 저온 및 태풍 등 이상기상, 가축 질병 확산 등으로 농업 생산과 수급의 불안정성이 커졌다. 농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이상기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민의 삶에 큰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 생산을 안정화하고 식품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등 농업을 성장산업화하기 위한 대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2월 범정부 차원에서 제4차 기후위기 종합 대책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농업 확산, 농업 위성을 활용한 기상 및 농업 관측 강화, 기후 적응형 신품종 개발, 영농형 태양광 확대,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 출범 등 농업 분야 대책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재난과 하반기 강릉에서 발생한 극한 가뭄이나 물 부족 사태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이러한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책 속도를 높이고, 정부와 농업계 등 민간이 함께 지속적으로 대책을 점검하며 보완해 나가야 한다. 일선 농업 현장에 기상 상황과 병해충 정보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현장의 농업인이 이들 정보를 쉽게 이해함으로써 이상기상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농업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농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농업 및 탄소 저감형 가축 사양 관리, 기후 적응형 품종 개발·보급 등을 확대해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비, 기업 등 민간과 협력해 비료 등 주요 농자재 비축 기반을 강화하고 비상시에 대비한 대체 농자재 공급 플랜도 정밀하게 구축해야 한다. 국내 농업 생산의 감소와 국제 곡물 수급 불안 등에 대비해 주요 식량과 사료 등의 비축 기반을 강화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대책은 국민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의 육성이다.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식량 등의 공급 불안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식량안보는 다른 나라에 의존할 수 없으며, 우리 스스로 굳건하게 지켜 나가야 한다. 지구온난화의 가속화에 따른 기후위기는 국가 운영과 국민의 식량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 하에 농업을 국민 먹거리를 지키는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교육계도 기후변화 교육센터와 스마트 온실 등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교육을 통해 기후변화 역량을 갖춘 디지털 농업 인재를 양성해 지속 가능한 한국 농업의 내일을 뒷받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주명 한국농수산대 총장
  • [사설] 슈퍼사이클 진기록 잇는 반도체, 사회적 책임 돌아볼 때

    [사설] 슈퍼사이클 진기록 잇는 반도체, 사회적 책임 돌아볼 때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매출액 52조 5763억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도 72%를 달성하며 지난해 4분기의 최고 기록 58%를 크게 웃돌았다. 해외 빅테크 가운데 영업이익률 70%를 넘은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 성취는 압도적이다. 슈퍼사이클을 타고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이 전례 없는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도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뒀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범용 D램 수요가 폭증한 데다 낸드 공급 부족까지 겹치며 제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결과다. 두 기업의 역대급 쌍끌이 호실적에 힘입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1.7%로 급반등했다. 양사 시가총액도 올 초 대비 73% 늘어나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실감케 하는 수치다. 그런 맥락에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초고수익 이면에 드리워진 그늘을 짚지 않을 수 없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어제 평택사업장 앞에서 3만여명이 참가한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과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요구하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영업이익의 15%는 약 45조원으로,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비 37조원보다 많다. 반도체의 눈부신 실적은 AI 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힘입은 결과다. 막대한 자본 경쟁과 변동성에 좌우되는 산업의 특성상 한순간의 방심이 곧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과급을 둘러싼 노노 갈등과 사회적 위화감에 우려가 깊어진다. ‘삼전하닉 고시’ 열풍이 불어닥쳐 향후 이공계 특정 학과 쏠림도 걱정스럽다. 눈앞의 보상에만 매달리기보다 국가 기간산업을 이끄는 구성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돌아볼 때다.
  • [산림백서] 자원 위기 시대, 나프타를 넘어 ‘K우드’로

    [산림백서] 자원 위기 시대, 나프타를 넘어 ‘K우드’로

    최근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유와 나프타 가격이 요동치며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원료 확보와 유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서 공급되는 화석 자원에 의존하는 우리의 산업 구조는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한 위기를 맞을 때마다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위기 속에서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자원이 나무, ‘K우드’로 대표되는 목질계 바이오매스다. 산림 녹화에 성공한, 국내 전역에서 자라고 있는 재생 가능한 자원인 목재와 농업 부산물인 볏짚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는 석유를 대신할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목재를 구성하는 셀룰로오스·헤미셀룰로오스·리그닌은 석유화학 원료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셀룰로오스와 헤미셀룰로오스는 에탄올을 거쳐 에틸렌으로 전환할 수 있다. 각각의 전환 기술은 상용화 단계다. 리그닌은 플라스틱이나 접착제의 주원료인 방향족 화학물질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목재를 구성하는 성분은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자체적인 화학 구조를 지닌다. 나아가 목질계 자원이 공급되는 양에 따라 규모별로 한 번에 처리해 여러 화학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통합 바이오 리파이너리(Bio-refinery)’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 수확한 목질계 자원에 적용해 화학 제품이 생산되면, 기존의 수입 원유의 장거리 수송을 기반으로 한 석유화학 제품 생산의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다. 수확된 국산 원목은 우선 제품 내에 탄소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목제품으로 제조된다. 해당 목제품의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톱밥 등의 부산물이 화학 제품으로 전환될 바이오 리파이너리 대상 원료가 된다. 목질계 자원은 ‘목질 전체 선순환 이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재료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런 접근은 산림 관리 측면과 자원 안보 측면에서도 필요하다. 산림 내 임목은 지속적인 경영과 관리가 요구되나 경제성 부족으로 산림 내 방치되는 목질 자원이 적지 않다. 방치된 자원이 수집·이용·순환되면 산림의 건강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목질계 바이오매스 기반의 접착제, 수지, 코팅 소재 등은 각종 건축용 공학 목재와 산업용품 및 생필품 제조에 사용돼 석유화학 소재뿐만 아니라 철강을 비롯한 각종 산업 기반 소재를 대체하게 된다. 해외 화석 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자립형 원료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원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런 기술이 곧바로 석유화학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산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바이오매스는 구성 성분이 다양하고 반응 과정에서 변수도 많아 기존의 실험 중심 접근으로는 상용화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 지점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머신러닝을 활용해 공정 조건을 최적화하고 반응 효율을 높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AI는 방대한 실험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기술 개발 속도를 올리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다. 목질계 자원의 탄소 전환 공정은 석유화학 공정을 단번에 대체하는 해법이 아닌 산업 기반 자원을 다원화하고 화석 자원 공급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현실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대안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를 중심으로 한 목질계 자원의 순환형 산업 구조 구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여환명 한국목재공학회장
  • [세종로의 아침] 클로드 블루와 서초동 블루

    [세종로의 아침] 클로드 블루와 서초동 블루

    ‘클로드 블루’는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클로드의 압도적인 성능으로 인해 개발자가 느끼는 직업적 불안감을 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노동자의 무력감과 우울감을 상징하는 신조어였지만, 모든 직군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보안 특화 AI 클로드 미토스의 압도적인 성능으로 인한 ‘미토스 쇼크’도 화제다. 회계사 등 전문직은 물론이고 사이버 보안 전문가까지 어느 직역도 AI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요즘 법조 기자들은 취재원을 만날 때마다 ‘서초동 블루’를 맞이한다.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판사와 검사들은 무기력 그 자체다. ‘클로드 블루’가 기술의 발전에 따른 것이라면 ‘서초동 블루’는 개혁에 기인한다. 재판소원, 법왜곡죄,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 3법이 통과되고 검찰청 폐지가 다가오면서 ‘애를 써도 바뀔 것이 없다’는 정서가 만연해 있다. 최근 한 전직 검찰총장을 우연히 길에서 만났다. 그는 “지금 2000명의 검사들이 집단 우울증을 앓고 있다. 잘 부탁한다”고 했다. 짧은 대화 속에서 그는 정치적 수사를 자행했다는 검찰의 원죄와 무관한, 젊은 검사를 걱정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서 “과거 일부 정치검사들의 잘못된 행동과 최근 일련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폭증하는 미제 사건과 인력 부족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다수 검사들까지 비난받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두 사람이 건넨 말의 의미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판사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사법개혁 3법이 통과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법원행정처 폐지라는 또 다른 개혁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 법안소위에 상정되면서 대법원 이전도 기정사실이 되는 분위기다. 재판 생중계가 ‘숏츠’로 조각나 소비되는 현실은 사법 권위의 붕괴를 예고한다. 한 판사는 “그동안 좋은 재판이라고 여겼던 가치가 무너지고 희화화됐다”고 토로했다. 변호사라고 해서 강 건너 불구경은 아니다. 각종 개혁안은 변호사들이 수임하는 사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들과 대화 끝에 늘 ‘언론이 역할을 해 달라’는 말을 듣는다.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기사를 쓰라는 말이다. 하지만 개혁의 당사자인 법조인의 목소리가 배제된 것과 마찬가지로, 개혁의 정당성을 따지거나 조언하는 언론의 기사도 무의미해진 것 같다. 밤마다 오징어배처럼 환했던 서초동의 법원·검찰청사의 불빛은 사그라든 지 오래다. 한 검사에게 ‘사건 적체가 그렇게 심하다는데 왜 야근하지 않느냐’고 묻자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법원 사정도 비슷하다. 사건 적체에도 야근이 사라진 이유는 ‘워라밸’을 찾았기 때문이 아니라, 밤을 새워 기록을 뒤져도 바꿀 수 없다는 체념 때문이다. 정의의 수호자라는 명분과 사명감이 사라진 자리엔 존재론적 상실감만 남았다. 이 와중에 직업적 소명을 지키기는 어려워졌다. 새삼스레 ‘서초동 블루’를 꺼내는 것은 판검사의 사기를 걱정하기 때문은 아니다. 기술에 의한 소외와 다르게 제도적 변혁에서 소외된 판검사들이 무기력한 걸 탓하기는 어렵다. 야근하지 않음으로써 판검사의 ‘워라밸’은 지켜지겠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온다. 묵묵히 서류를 들여다보고, 자신의 판단이 맞는지 고민하고, 빨리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간은 증발해 버렸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피해자든 피의자든 사건 당사자는 이제 그런 판검사를 기대하긴 어렵게 됐다. 사법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이다. 법조인들이 다시금 사명감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내부의 성찰도 필요하겠지만, 무조건 적폐로 모는 것은 곤란하다. 의미와 보람을 박탈당한 직업인이 존재의 가치를 찾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기득권을 수호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무너지는 사법 시스템에 대한 기록이다. 이민영 편집국 사회1부 차장
  • AI뱅킹 혁신… “자금관리는 ‘오페리아’”

    AI뱅킹 혁신… “자금관리는 ‘오페리아’”

    데이터 보안 등 정답률 99% 확보윤완수 부회장 “금융권 협력 확대” “카메라가 나왔을 때 화가들이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재생의 기술을 표현의 예술로 승화시켜 인상주의가 나와 폭발적으로 사조가 늘어났어요. AI(인공지능)도 마찬가지로 시대를 바꿀 겁니다.” 23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웹케시 금융 AI Agent 컨퍼런스 2026’ 기자간담회장. 금융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 ‘웹케시’의 윤완수 부회장은 “금융 AI 전문기업인 웹케시와 금융권과의 협력 기반을 늘려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웹케시가 지난 1년 6개월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을 공유하고, 금융권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100여명의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남훈 부대표는 기술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 업무 환경에서 AI가 어떻게 작동하고 적용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중점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웹케시의 핵심 기술은 오페리아(OPERIA)였다. 오페리아는 범용 AI와 금융권 데이터베이스(RDB)를 연결해 정확도와 보안성을 높인 지능형 커넥트를 말한다. 금융권이 중요하게 보는 데이터 보안, 정확성, 운영 안정성을 고려해 기존 시스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강 부대표는 “자사 자금관리 솔루션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으며, 자체 테스트 기준 정답률 99%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강 부대표는 오페리아를 기반으로 자사 주요 상품에 AI 에이전트 구조를 적용한 ‘자금관리 에이전트 V2’를 선보였다. 자금관리 에이전트는 기업 고객의 업무 환경과 데이터 구조에 맞춰 자금 현황과 거래 흐름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행사 현장에서는 ‘자금관리 에이전트’인 브랜치Q의 적용사례가 시연되기도 했다. 웹케시는 이번 V2 공개를 통해 업무형 AI 에이전트의 적용 범위를 금융권과 기업 고객 영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강 부대표는 금융권과의 협업 계획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브랜치Q는 2026년 3월 기준, 5개 제휴은행을 통해 약 1만개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중 NH농협은행이 지난해 브랜치Q를 오픈했고, 이번에 IBK기업은행이 새롭게 브랜치Q를 고객들에게 소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은행뿐만 아니라 기존 제휴은행인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M뱅크 등과의 협의를 통해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무상으로 오픈하고자 한다”면서 “고객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해 점차 고도화된 유료 서비스도 함께 발굴하고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치유의 꽃’ 태안에서 피어나다

    ‘치유의 꽃’ 태안에서 피어나다

    충남 태안 안면도의 낙조 명소인 꽃지해안공원이 전 세계 원예와 치유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25일 개막해 다음 달 24일까지 30일 동안 안면도 꽃지해안공원과 수목원·지방정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국제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 원예치유 전문 박람회다. 천혜의 해안 경관과 함께 원예산업에 인공지능(AI) 기술, 치유 체험을 접목한 미래형 박람회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준비 기간만 2년이 넘는다. 충남도와 태안군이 공동 개최한다. 군은 2002년과 2009년 안면도 꽃박람회의 성공 신화를 이끌기도 했다. 박람회 주제는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8개 전시·체험관이 마련됐다. 주제관인 특별관은 정원의 초대, 황금 화원, 빗방울 정원, 꽃의 속삭임, 꽃밭의 낮잠, 나비의 숲 등 6개 존으로 구성됐다. 야외에서는 튤립 등 80여 종 100만여 본의 초화류가 포토존을 이룬다. 대형 가지나무와 고추나무, 100년 된 구기자나무도 선보인다. 오진기 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꽃을 보는 전시가 아니다”면서 “원예·산림·해양 치유까지 가미해 관람객이 정원을 걷고 향기를 느끼고 자연 속에 머무는 자체로 치유가 이뤄지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첫날 오후 6시 공식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1000대의 드론 쇼, 플라잉 퍼포먼스, 이찬원·김용빈·안성훈·거미·김장훈·다이나믹듀오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