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TV
    2025-11-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870
  • 재난관리 시스템·25분 생활권… ‘100만 자족도시’ 청주 만든다

    재난관리 시스템·25분 생활권… ‘100만 자족도시’ 청주 만든다

    세월교 19곳에 최첨단 장비 설치집중호우 때 하천 진입 자동 차단기초단체 유일 ‘재난안전실’ 신설물놀이장 8곳·수상레저 행사 운영축제에 ‘탄소중립’ 다회용기 공급3순환로 연계 방사형 도로 추진도 충북 청주시가 과감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지속 가능한 100만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자족도시란 충분한 인프라 속에서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곳을 의미한다. ●‘안전도시 청주’ … 재난 대응에 총력 청주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호우 시 하천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최첨단 장비를 무심천 흥덕구 원평동부터 상당구 방서동 구간에 있는 세월교 총 19곳에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세월교는 흄관과 시멘트를 이용해 간이로 만든 소규모 교량이다. 그동안 무심천 수위 상승으로 세월교가 물에 잠기면 시청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출입을 통제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민들이 쇠사슬로 된 세월교 통제장치를 해제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시의 재난 분야 전국 최초 타이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인구 100만명 이하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재난안전실’을 신설했다. 기존 1과 체제의 안전 기능을 안전정책과와 재난대응과, 하천방재과 3개 부서로 세분화하고, 신속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칸막이가 없는 공공사무실을 만들어 재난부서를 배치했다. 지난해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재난상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그동안 수기로 작성해 문서로 상황을 전파했지만 현재는 프로그램에 재난 상황을 입력하면 해당 부서로 즉시 전파되고 모든 부서에 처리 현황이 공유된다. 현장 출동 공무원이 촬영한 영상을 재난부서 컴퓨터 모니터로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도 지난해 9월 도입했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재난 현장 등에서 상황 판단의 정확성과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과학기술을 활용한 사전 감시망도 눈길을 끈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지표투과레이더(GPR) 차량을 운영해 지반침하 위험을 분석하고 있다. GPR은 고주파 전자파를 지하에 발사 후 반사 신호를 분석해 지하 매설물 등을 비파괴 방식으로 탐지할 수 있는 장비다. 시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도로위험 관리시스템도 올해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나 관용차량 밑에 AI 카메라를 장착해 도로가 파손돼 생긴 포트홀 등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안전망도 촘촘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다목적 CCTV 카메라 1008대를 추가 설치해 현재 시가 관리하는 CCTV는 6485개에 달한다. 범죄 취약지역이던 남주동, 봉명 1·2동, 모충동, 운천·신봉동에 바닥 조명과 바닥 신호동, 비상호출벨과 안내판을 설치해 어둡고 낙후된 골목길을 안전하게 개선했다. ●‘꿀잼도시 청주’… 즐길거리 가득 노잼도시 탈출 작전도 활발하다. 시는 여름철을 맞아 8곳의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물놀이장은 저마다의 특색을 지녔다. 올해 처음 문을 여는 오창각리근린공원 물놀이장은 인근의 오창과학산업단지 특성을 살려 실험실 테마 놀이시설을 마련했고, 정중근린공원은 생명과 나눔을 주제로 한 놀이공간을 갖췄다. 옥화구경 1경으로 손꼽히는 청석굴 앞 달천에서는 카약 등 수상레저 체험 행사가 다음달부터 운영된다. 시는 밤에도 즐거운 도시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서문교, 청남교에 설치된 교량 미디어파사드는 야간 시간대 새로운 볼거리가 됐다. 미디어파사드는 매일 밤 3시간 동안 청주의 역사적 자원, 사계의 변화, 재난 알림 등을 보여 준다. 명암 유원지 수변을 따라 개설된 데크길(670m)에는 스텝등 540개와 수목투광조명 59개를 달아 야간 볼거리는 물론 시민들의 안전한 야간 산책에도 도움을 준다. 리모델링 설계 중인 명암타워에는 내년까지 어린이 놀이공간이 만들어진다. 청주랜드 1전시관에는 청주시 최초 공공형 실내놀이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올해는 오창 미래지테마공원에 전동킥보드길과 상상더하기 어린이 놀이공간이 꾸며진다. 또 올해는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청주가 그린 Green 페스티벌’, ‘미식·주(酒) 페스타’, ‘힙한 청주 페스티벌’ ,‘오싹 호러 페스티벌’ 등 새로운 축제도 새롭게 선보인다. 2027년까지 낭성면 일원 약 16만㎡ 터에는 코베아 캠핑장이 들어선다. ●‘미래도시 청주’… 신산업들도 성장 중 산업 분야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의 핵심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K바이오스퀘어,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특구,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 국책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며 바이오·이차전지·배터리를 아우르는 미래 신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민선 8기 3년간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첨단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며 총 34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 교통망도 개선되고 있다. 청주 전역을 빠르게 순환할 수 있는 41.84㎞ 길이의 3순환로 전 구간을 지난해 개통해 25분 생활권 시대를 열었다. 3순환로와 연계한 7개 축 16곳의 방사형 도로망도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천도시 건설에도 적극적이다. 전국 최초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건립해 운영 중이며 지난해 시에서 열린 축제에 다회용기 78만개를 공급했다. 올해부터 청주의료원과 청주시립장례식장에도 다회용기를 공급한다.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가 다회용기의 공급, 회수, 세척까지 모두 맡는다. 스타벅스와 손잡고 일회용컵 회수 보상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고, 폐현수막을 활용한 자원순환 모델도 구축했다. 앞서 연구용역을 통해 청주형 자족도시의 방향으로 제시된 신산업 유치, 다양한 도시 기반시설, 교통인프라 개선, 문화와 레저 분야 강화 등에서 모두 성과를 내는 셈이다. 인구 분야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2021년 86만 6935명이던 인구는 지난 5월 기준 88만 3369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올해만 6000여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준공되고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세라 인구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시의 도시경쟁력은 전국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는 등 100만 자족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첨단산업과 문화, 정주여건이 조화를 이룬 글로벌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전세대출도 DSR 규제 ‘만지작’… 청년·서민 주거비 부담 어쩌나[경제 블로그]

    대출을 틀어막는 고강도 6·27 대책(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이재명 대통령이 ‘맛보기’라고 표현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전세·정책대출 등에 대한 추가 규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은행의 가계대출 영업이 기대출자에 집중되면 집 없는 청년, 서민들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내몰릴 수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6·27 대책 후속 조치로 전세·정책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대상 확대, 규제지역 담보인정비율(LTV) 추가 강화,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조정 등을 검토 중이다. 전세·정책 대출의 경우 일전에는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 우려로 DSR 규제를 적용하지 말자는 기류가 강했지만 최근엔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강박에 ‘한번에 잡고 가자’는 공감대가 당국에 확산하는 분위기다. DSR은 연간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지금껏 전세·정책 대출은 이 규제를 받지 않았다. 전세대출이 DSR에 포함되면 주담대, 신용대출 등 기존 대출이 있거나 소득이 낮은 세입자들은 전세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당국은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경우 전세대출 이자 상환분부터 DSR 규제에 우선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세는 계약 기간이 2년이라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대출 기간이 짧은 만큼 원금보다는 이자부터 포함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입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조치다.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청년들 사이에서는 “전세 공급이 박멸돼 더 비싼 월세를 주고 살게 될 것”, “계약 만기가 다가오는데 불안하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있다. 청년 주거권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의 서동규 위원장은 “결국 전세자금은 임대인에게로 가기 때문에 세입자 보증금을 임대인의 DSR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당국은 이외에도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의 무주택자 LTV를 50%에서 30~40%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70%인 비규제지역의 LTV도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전세·정책 대출에 갑작스럽게 일괄 DSR을 적용하면 세입자들이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단계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아이들 뛰노는 LA 공원까지 장갑차·무장군인 출동

    아이들 뛰노는 LA 공원까지 장갑차·무장군인 출동

    미국 이민당국 요원과 주 방위군이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장갑차와 기마대를 동원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진행해 도시가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달 LA에서는 이민당국의 대대적인 단속 작전에 반발하는 도심 시위가 확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주 방위군과 해병대가 배치된 바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 요원과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약 90여명이 17대의 장갑차와 구급차 4대, 기마대 등을 동원해 LA 중심가 맥아더 공원 일대에서 약 1시간 동안 단속 작전을 진행했다. ICE 요원 일부는 일렬로 대형을 짠 기마대를 동원해 공원을 샅샅이 훑으며 순찰을 했다. 이어 자동소총과 방탄조끼, 마스크로 완전 무장한 주 방위군이 뒤따르며 위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19세기 말에 조성된 이 공원은 원래 ‘웨스트레이크 공원’으로 불리다가 1940년대에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이름을 따 변경됐다. 원형극장과 축구장,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평소 사람들이 북적이는 장소다. 특히 멕시코·라틴계 이민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현장에서 실제로 불법 이민자가 적발돼 체포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장에 왔던 캐런 배스 LA 시장은 연방당국이 철수한 뒤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0여명의 아이들이 놀고 있었는데 군대가 들어왔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라며 “도시가 완전무장한 군대에 점령당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이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보여 주기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미노동자조직 네트워크의 법률 책임자인 크리스 뉴먼은 “실제 단속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리얼리티 TV쇼처럼 보여 주기용으로 공포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한 것”이라고 했다. LA타임스는 “할리우드 영화와 비슷한 무력시위”라고 전했다. AP통신은 “국방부 관계자들이 ‘군인들의 주요 임무는 적대적 군중이 몰릴 경우 이민 단속 요원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LA에선 최근 ICE 요원들이 대형 매장인 홈디포 등에서 불법 이민 노동자들을 대거 체포한 이후 시내 중심가 인파가 크게 줄었다. 맥아더 공원에는 전날부터 ‘ICE 요원들이 공원을 급습할 것’이라는 경고를 담은 영어와 스페인어 전단이 곳곳에 뿌려졌다. 유니스 에르난데스 LA 시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 공원을 표적으로 삼은 이유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과 이곳이 상징하는 가치 때문”이라며 “맥아더 공원에서 벌어진 일이 곧 다른 곳에서도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이사 수 늘리고 추천 주체 다양화민주당 “지배구조 개선·자율 강화”국민의힘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100명 사추위’ 구성 등 각론 치열경영진 잔혹사 끝이냐 새 불씨냐 KBS·MBC·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방송 3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이사 수를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해 공영방송을 정치 권력의 입김에서 벗어나도록 하자는 것으로 공영방송의 공정·공익성 제고라는 목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여야는 방송계의 최대 숙원인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이사 추천 주체에 누구를 넣고 뺄지,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 등 각론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경영진 교체 잔혹사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정쟁의 불씨가 될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남은 절차에서 여야가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된 방송 3법 개정안은 KBS(방송법), MBC(방송문화진흥회법), EBS(한국교육방송공사법)의 지배구조 개선과 편성 자율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KBS의 경우, 현행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개정안은 15명으로 이사 수를 4명 더 늘렸다. 임명 절차도 ‘방송통신위원회 추천→대통령 임명’ 절차를 ‘각 단체 추천→방통위 임명 제청→대통령 임명’으로 한 단계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방통위가 추천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권한을 국회, 시청자위원회, 임직원, 학회, 법조계로 분산시킨 게 특징이다. 국회 추천 몫은 40%로 줄여 15명 중 6명만 국회가 추천할 수 있게 했다. MBC와 EBS는 각각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KBS와 마찬가지로 국회, 시청자위, 임직원 등 각 단체가 이사를 추천하도록 해 방통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만으로는 방송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보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이사진 구성이 친여 성향 추천 인사로 이뤄질 수 있다”며 “공영방송을 구조적으로 장악하는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개정안에서 눈에 띄는 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설치를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KBS의 경우, 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인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회 제청 전에 사추위를 거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추위 위원을 10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여론조사 방식처럼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배분하면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야당은 100명 이상의 위원을 선정하는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한 뒤 이사회에서 3분의2 이상 득표로 결정하는 특별다수제와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도록 한 것도 이번 개정안의 특징이다.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연합뉴스TV의 경우 회사 측과 교섭 대표 노동조합이 합의해 사추위를 설치해야 하며, 공영방송 3사와 YTN, 연합뉴스TV는 보도 책임자에 대해 보도 분야 직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임명동의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한 노사 동수(각 5명)로 구성된 편성위원회 설치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방송사업자 모두에 의무화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 구성과 심의 의결권이 있다. 편성위원회는 사실상 회사의 경영위원회 역할을 하고 노조가 편성위원회를 통해 경영 간섭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편성 규약에 이미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이 명시돼 있는 만큼 개정안은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취지라고 맞섰다. 개정안의 부칙을 두고도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부칙에는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고 시행 3개월 이내에 이사회를 구성해 기존 KBS 사장·부사장·이사·감사, 방문진 이사, MBC 사장, EBS 사장·이사는 후임자가 임명되면 임기를 종료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야당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꾸려진 공영방송 이사진 체제를 교체하려는 심산으로 본다. 이에 대해 여당은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임기는 계속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 “깜찍? 끔찍!”…러, ‘귀요미 아기 푸틴’ 등장 ‘유아 세뇌용 애니메이션’ 공개

    “깜찍? 끔찍!”…러, ‘귀요미 아기 푸틴’ 등장 ‘유아 세뇌용 애니메이션’ 공개

    러시아가 자국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귀여운 아기 모습으로 만든 인공지능(AI)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유아들을 대상으로 선전에 나섰다. 이는 아이들이 걷거나 말하기도 전부터 ‘친(親)푸틴’ 정서를 심어주려는 극단적인 세뇌 시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7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의 핵심 선전 담당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제작을 주도한 ‘샌드핏’이라는 애니메이션 예고편이 최근 공개됐다. 제작진은 이 작품의 목표가 유아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고 지정학적 상황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솔로비요프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30초 예고편에는 유아 모습의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물론 튀르키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예고편에서 김정은은 마크롱에게 “넌 항상 할머니와 함께 있으니까 우리와 어울리면 안 돼”라고 말한다. 이는 마크롱보다 24살 많은 브리지트 부인을 겨냥한 조롱이다. 트럼프가 왜 러시아 화상통화 앱을 사용하느냐고 묻자, 푸틴은 “너희 스카이프가 끊어졌으니까”라며 서구 기술을 비꼬는 답변을 한다. 호주 모나시대학의 러시아 프로파간다 전문가 알라스데어 맥컬럼 박사는 “샌드핏 애니메이션은 극단적인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며 “걷기도 전인 유아들을 가능한 한 빨리 세뇌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맥컬럼 박사는 예고편의 메시지가 매우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강하고 서구는 약하다는 생각을 심어주려 한다. 트럼프, 마크롱, 머스크는 바보스럽고 강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모습으로, 반면 아기 푸틴은 매우 강하고 침착하게 그려진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속 푸틴은 친근하고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하얀 유도복을 입고 있다. 그 옆에는 러시아의 상징인 테디베어와 흑해함대를 나타내는 검은 장난감 배가 놓여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을 지원하고 있는 김정은은 양손으로 장난감 로켓을 꽉 쥐고 있고, 배경에는 거대한 미사일들이 보인다. 창문이 없는 그의 방은 벙커를 연상시킨다. 에르도안과 마크롱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트럼프와 머스크는 득의양양하게 웃고 있다. 트럼프는 화려한 방에 앉아 있고, 머스크는 장난감 자동차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맥컬럼 박사는 이 프로그램 출시 시기가 우연이 아니라고 봤다. 영국 정보기관은 지난 6월 러시아가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약 100만명의 자국 군인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 인력을 보충해야 하고, 일찍부터 세뇌를 시도해야 한다”고 맥컬럼 박사는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서구 교육을 받은 솔로비요프의 8명 자녀들이 도네츠크 최전선에서 죽을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항상 사회 하층민들이 이런 프로파간다에 세뇌돼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 죽는다”고 덧붙였다. 샌드핏은 크렘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 프로파간다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의 승전절 퍼레이드에서는 유모차가 골판지 탱크로 변신하며, 유아들이 군복을 입는다. ‘유나르미야’ 같은 청소년 단체와 참전 용사들의 학교 방문을 통해 유치원생까지 무기와 군사 문화에 노출시킨다. 남자아이들에게는 군국주의적 메시지를, 여자아이들에게는 출산을 장려하는 내용을 주입한다고 맥컬럼 박사는 말했다. 실제 러시아의 10개 이상 지역에서는 10대 소녀들에게 출산 시 최대 약 180만원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10대 임신을 막자는 취지의 TV 프로그램이었던 ‘16세에 임신하다’는 지난 1월 ‘16세 엄마’로 제목이 바뀌었다.
  • 급식 반죽에 물감…中유치원 납중독 피해아동 200여명으로 늘어

    급식 반죽에 물감…中유치원 납중독 피해아동 200여명으로 늘어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납중독 사건의 피해 원생이 200명 이상으로 늘었다. 8일 중국중앙TV(CCTV)는 간쑤성 톈수이시의 허스페이신유치원에서 혈중 납 농도의 비정상 판정을 받은 원생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총 22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구토나 어지럼증, 복통, 탈모, 과민반응, 흰머리, 치아 변색 등 이상 증상을 보인 아동 20여명이 먼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납중독 진단을 받은 데 이어 원생 25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피해 아동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18명은 정상 판정을 받았다. 톈수이시 연합조사팀은 유치원 원장과 주방 직원 등 관계자 8명이 공모해 인터넷 쇼핑으로 식용이 불가능한 미술용 물감을 구매해 희석한 뒤 급식에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구금했다. 식품과 수돗물 등 200여 건에 대한 검사 결과 문제가 된 급식 메뉴는 삼색 대추설기와 옥수수 소시지 롤로 확인됐다. 이 식품들은 겉보기에도 색상이 지나치게 선명하고 화려하다. 두 식품의 납 함량은 각각 1052㎎/㎏ 및 1340㎎/㎏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식품안전규정 오염물 함량 기준 0.5㎎/㎏를 크게 초과했다. 당국은 유치원에 숨겨져 있던 물감을 찾아냈으며, 포장에 식용 불가 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시안시중심병원에서 먼저 검사받은 다수의 원생 혈중 납 농도는 200∼500㎍/ℓ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당국이 밝힌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는 100㎍/ℓ 이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기준으로는 50㎍/ℓ만 넘어도 납중독으로 본다. 한 학부모는 중국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유치원에 다니는 6세 딸이 흰머리가 나고 치아에 검은 부분이 생겨 병원에 갔다”면서 “검사 결과 혈중 납 농도가 284.9㎍/ℓ인 납중독 상태로 나왔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두통과 메스꺼움 증상을 느꼈으나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피해 아동들에 대한 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급식 반죽에 물감…中유치원 납중독 피해아동 200여명으로 늘어 [여기는 중국]

    급식 반죽에 물감…中유치원 납중독 피해아동 200여명으로 늘어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납중독 사건의 피해 원생이 200명 이상으로 늘었다. 8일 중국중앙TV(CCTV)는 간쑤성 톈수이시의 허스페이신유치원에서 혈중 납 농도의 비정상 판정을 받은 원생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총 22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구토나 어지럼증, 복통, 탈모, 과민반응, 흰머리, 치아 변색 등 이상 증상을 보인 아동 20여명이 먼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납중독 진단을 받은 데 이어 원생 25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피해 아동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18명은 정상 판정을 받았다. 톈수이시 연합조사팀은 유치원 원장과 주방 직원 등 관계자 8명이 공모해 인터넷 쇼핑으로 식용이 불가능한 미술용 물감을 구매해 희석한 뒤 급식에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구금했다. 식품과 수돗물 등 200여 건에 대한 검사 결과 문제가 된 급식 메뉴는 삼색 대추설기와 옥수수 소시지 롤로 확인됐다. 이 식품들은 겉보기에도 색상이 지나치게 선명하고 화려하다. 두 식품의 납 함량은 각각 1052㎎/㎏ 및 1340㎎/㎏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식품안전규정 오염물 함량 기준 0.5㎎/㎏를 크게 초과했다. 당국은 유치원에 숨겨져 있던 물감을 찾아냈으며, 포장에 식용 불가 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시안시중심병원에서 먼저 검사받은 다수의 원생 혈중 납 농도는 200∼500㎍/ℓ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당국이 밝힌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는 100㎍/ℓ 이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기준으로는 50㎍/ℓ만 넘어도 납중독으로 본다. 한 학부모는 중국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유치원에 다니는 6세 딸이 흰머리가 나고 치아에 검은 부분이 생겨 병원에 갔다”면서 “검사 결과 혈중 납 농도가 284.9㎍/ℓ인 납중독 상태로 나왔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두통과 메스꺼움 증상을 느꼈으나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피해 아동들에 대한 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가수 팝핀현준 ‘전남교육 명예대사’ 위촉

    가수 팝핀현준 ‘전남교육 명예대사’ 위촉

    가수 팝핀현준 씨가 ‘희망 전남교육 명예대사’에 위촉돼 전남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 전남교육청은 8일 청사 교육감실에서 ‘희망 전남 교육 명예대사’ 위촉식을 갖고 가수 팝핀현준 씨를 명예대사로 위촉했다. 팝핀현준 씨는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자신의 꿈을 이룬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2016년 ‘희망 전남교육 명예대사’로 위촉된 국악인 박애리 씨의 배우자다. 그는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방송예술대학교(방송연예계열)를 중퇴했으나 1998년 영턱스클럽(4집)으로 데뷔했다. 1999년 월드힙합페스티벌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공연 무대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스트릿 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아내 박애리 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팝핀현준 씨는 앞으로 전남교육 홍보영상 출연 등 전남교육 발전과 학생들의 미래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 특강 등 교육기부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위촉식 후 팝핀현준 씨는 무안행복중학교 1학년 학생 370명을 대상으로 ‘춤춰라! 행복해진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학생들은 “TV를 통해 알고 있던 팝핀현준 아저씨를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우리도 열심히 공부해 현준 아저씨처럼 훌륭한 인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팝핀현준는 오는 18일 여수 무선중학교 희망학생 50명을 대상으로 2차 특별 강연을 한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남교육과 전남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드릴 명예 대사로 팝핀현준 씨를 위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소중한 멘토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中 유치원 집단 납중독…아이들 먹일 떡에 ‘이것’ 칠했다

    中 유치원 집단 납중독…아이들 먹일 떡에 ‘이것’ 칠했다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납중독 사건이 발생해 중국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수사당국이 “유치원 직원들이 원아들에게 먹일 음식에 식품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물감을 칠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간쑤성 톈수이시 공동 조사팀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유치원 원아 251명 전원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중 233명에게서 혈중 납 수치가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치원에서 확보한 식품 샘플과 식기, 물, 교구 등 223개를 검사해 이중 식품 샘플 2개의 납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조사팀은 설명했다. 아침식사로 제공된 ‘삼색 대추찜떡’과 저녁식사로 제공된 ‘옥수수 롤 소시지’ 등 2가지다. 수사 결과 유치원 조리실 직원들이 이들 식품에 납 성분이 함유된 물감을 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조리실 직원들은 인터넷에서 물감을 구매한 뒤 물에 희석해 원아들에게 먹일 음식을 조리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으며, 유치원 원장과 투자자 역시 이를 알고 동의했다고 수사당국은 덧붙였다. 수사당국은 직원들이 음식 조리에 사용한 뒤 숨겨뒀던 물감을 압수했으며, 물감의 라벨에는 ‘식품에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경고가 표기돼 있었다. 수사당국은 독성 및 유해 식품 생산 혐의로 유치원 원장과 투자자, 직원 등 8명을 형사 구류했다. 또 투자자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다른 유치원 3곳에 대해서도 원아들을 대상으로 혈액을 검사했으며 이들 유치원에서는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유치원에서는 원아들이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등과 함께 치아가 검게 변하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 이에 원아 74명이 혈액 검사를 받은 결과 이중 70명에게서 혈중 납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 중독으로 의심되는 원아들의 혈중 납 수치는 정상적인 수준의 2~5배에 달했다. 간쑤성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원아 201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현장에 전문가를 파견해 치료와 상담 등을 제공하고 원아들이 회복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구청CCTV 관제 센터와 손잡자…폭주족 무더기 덜미

    경찰·구청CCTV 관제 센터와 손잡자…폭주족 무더기 덜미

    대구에서 경찰과 지자체가 공조해 심야에 소란을 피우는 폭주족을 붙잡았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오토바이 폭주족 8명을 도로교통법위반(공동위험행위) 혐의로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8명은 지난 6월 23일 오전 3시쯤 동구 일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폭주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동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와 협업해 오토바이 번호판을 분석한 뒤 이들의 신원을 특정했다. 앞서 경찰은 오토바이 폭주 행위가 심야에 갑자기 나타나 소란을 피운 뒤 사라지는 방식으로 이뤄지자,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난 5월 동구 CCTV 관제센터에 공식 협조를 요청했다. 센터에서는 주요 지점에 설치된 범죄예방용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구청 CCTV 관제센터와 협력해 폭주족을 검거한 것은 대구에서 첫 사례인데, 폭주 행위를 원천 차단하고 ‘언젠가는 잡힌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본다”며 “따라서 대구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피해 아동 최소 7명”…인도 대테러 특수부대, 5~7세 성폭행한 ‘짐승’ 잡으려 투입

    “피해 아동 최소 7명”…인도 대테러 특수부대, 5~7세 성폭행한 ‘짐승’ 잡으려 투입

    인도 내에서 가장 악명이 높은 성폭행범으로 꼽혀 온 남성이 현지 특수작전그룹(SOG)과 경찰 합동팀의 작전 끝에 결국 체포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8일(현지시간) “아비나쉬 판데이(32)가 5~7세 어린 소녀들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뒤 이를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북부 비하르주(州) 수자울리에 사는 판데이는 지난 5월부터 7월 2일까지 발생한 총 7건의 미성년자 성폭행 및 납치 사건의 용의자로 추적받아왔다. 현지 경찰은 실종됐다가 성폭행 피해를 당하고 발견된 어린 여자아이들의 부모 등 가족의 신고를 받고 용의자 프로필을 작성했고, 폐쇄회로(CC)TV 영상과 이동통신 기지국 데이터, 사건 발생 지역 정보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수자울리에 거주하는 수상한 인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면서 사건은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6일 당국은 특수작전그룹(SOG)를 동원해 판데이가 있는 곳을 기습해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 특수작전그룹은 인도 내 여러 주와 연방 정부 산하에 설치된 특수경찰 또는 준군사 조직으로, 서 테러 진압, 대범죄 대응, 반란 진압 등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를 일컫는다. “여자아이들을 초콜릿과 간식으로 유인”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5월 30일 7살짜리 여자아이를 상대로 첫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피해 소녀는 실종됐다가 다음 날 발견됐는데 몸에 여러 부상과 더불어 성추행 흔적이 역력한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3일 후인 6월 2일에는 5살 소녀가 실종됐다가 다음 날 역시 같은 상처를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6월 25일에는 7살 소녀가 집에서 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이틀 후인 6월 27일에는 6살 여자아이가 잠을 자던 중 실종됐다. 피해 아동들을 진찰한 현지 의료진은 “아이들이 모두 심하게 구타당한 뒤 성폭행 피해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을 초콜릿과 간식으로 유인해 외딴 숲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했다고 자백했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피해 아동들의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마을 주민들은 사회적 낙인 때문에 일부 피해 아동의 부모나 가족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 희생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대테러 특수부대, 5~7세 성폭행한 ‘짐승’ 잡으려 투입…“피해 아동 최소 7명” [핫이슈]

    대테러 특수부대, 5~7세 성폭행한 ‘짐승’ 잡으려 투입…“피해 아동 최소 7명” [핫이슈]

    인도 내에서 가장 악명이 높은 성폭행범으로 꼽혀 온 남성이 현지 특수작전그룹(SOG)과 경찰 합동팀의 작전 끝에 결국 체포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8일(현지시간) “아비나쉬 판데이(32)가 5~7세 어린 소녀들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뒤 이를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북부 비하르주(州) 수자울리에 사는 판데이는 지난 5월부터 7월 2일까지 발생한 총 7건의 미성년자 성폭행 및 납치 사건의 용의자로 추적받아왔다. 현지 경찰은 실종됐다가 성폭행 피해를 당하고 발견된 어린 여자아이들의 부모 등 가족의 신고를 받고 용의자 프로필을 작성했고, 폐쇄회로(CC)TV 영상과 이동통신 기지국 데이터, 사건 발생 지역 정보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수자울리에 거주하는 수상한 인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면서 사건은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6일 당국은 특수작전그룹(SOG)를 동원해 판데이가 있는 곳을 기습해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 특수작전그룹은 인도 내 여러 주와 연방 정부 산하에 설치된 특수경찰 또는 준군사 조직으로, 서 테러 진압, 대범죄 대응, 반란 진압 등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를 일컫는다. “여자아이들을 초콜릿과 간식으로 유인”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5월 30일 7살짜리 여자아이를 상대로 첫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피해 소녀는 실종됐다가 다음 날 발견됐는데 몸에 여러 부상과 더불어 성추행 흔적이 역력한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3일 후인 6월 2일에는 5살 소녀가 실종됐다가 다음 날 역시 같은 상처를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6월 25일에는 7살 소녀가 집에서 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이틀 후인 6월 27일에는 6살 여자아이가 잠을 자던 중 실종됐다. 피해 아동들을 진찰한 현지 의료진은 “아이들이 모두 심하게 구타당한 뒤 성폭행 피해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을 초콜릿과 간식으로 유인해 외딴 숲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했다고 자백했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피해 아동들의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마을 주민들은 사회적 낙인 때문에 일부 피해 아동의 부모나 가족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 희생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동료 추행 혐의 약식기소 70대…정식 재판서 무죄

    동료 추행 혐의 약식기소 70대…정식 재판서 무죄

    직장동료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된 70대 남성이 정식 재판을 청구한 끝에 혐의를 벗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직장동료 B씨와 대화하던 중 신체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가 서류에 서명하라고 재촉하면서 신체 일부를 여러 차례 만지며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추행 장소로 지목된 경비 초소는 두 사람이 동시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좁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CCTV에 담겼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A씨를 약식 기소했다. 이어 법원이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으나 A씨가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B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B씨는 경찰에서 A씨가 엉덩이를 쓰다듬었다고 했지만, 이후 법정에서는 엉덩이를 비롯한 여러 신체 부위를 만지는 식으로 추행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또 A씨가 B씨에게 서명을 요청하면서 신체 일부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이는 강제 추행의 고의가 없는 일상적인 행동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녹취록과 CCTV 영상 등을 종합해봐도 A씨에게 강제추행의 고의가 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의 법률 대리인인 김종서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성범죄 사건에 있어 피해자의 진술만이 유일한 증거인 경우 그 진술이 현저히 신빙성이 높거나 다른 정황 증거에 의해 신빙성이 있다는 점이 확인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고의성 입증은 물론, 피해 사실조차 증명되지 않아 범죄 사실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해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좌파들은…” 보수유튜브 출연 이진숙에 감사원 “정치중립 의무 위반”

    “좌파들은…” 보수유튜브 출연 이진숙에 감사원 “정치중립 의무 위반”

    감사원이 공무원 신분임에도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주의’ 처분을 내렸다. 8일 감사원이 공개한 감사결과사를 보면, 감사원은 이 위원장에게 주의 처분을 내리면서 “방통위원장 이진숙은 앞으로 일반 공직자보다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과 품위유지가 요구되는 기관장이자 방통위원으로서 전파 가능성과 파급력이 큰 유튜브 방송 등 매체에 출연해 특정 정당 또는 정치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거나 공직사회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2일 국회는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펜앤마이크TV’(9월 10일), ‘고성국TV’(9월 20일), ‘배승희의 따따부따’(9월 24일) 등 보수 유튜브 채널에 연달아 출연했다. 이 위원장은 ‘펜앤마이크TV’에서 자신이 선임한 방문진 새 이사 6명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판사를 향해 “이분이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이다. 좌편향적인 의견을 많이 밝혀온 분”이라고 발언했다. 이 위원장은 ‘고성국TV’에 출연해서는 “좌파들은 굉장히 말은 보면 그럴싸하게 들리는데 사실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배승희의 따따부따’에선 “더불어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것도 하는 집단”이라고 했다.
  • 美관세 ·TV불황 겹악재… LG전자 영업익 ‘반토막’

    美관세 ·TV불황 겹악재… LG전자 영업익 ‘반토막’

    LG전자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TV 사업 부진의 이중 악재 속에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 부담과 물류비 상승이 수익성 악화를 유발했고, 전사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생활가전과 TV 사업이 동반 부진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0조 7400억 원, 영업이익 63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21조 6944억원, 영업이익 1조 1972억 원보다 각각 4.4%, 46.6%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지난 4월부터 적용된 미국의 보편관세 10%와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 50% 인상이 꼽힌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을 관세가 면제된 멕시코 외에도 창원과 베트남 하이퐁 등에서도 미국 대상 수출 가전을 생산하고 있어 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특히 지난달 하순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철강 부품이 포함된 제품에는 최대 50%의 관세가 붙으면서 비용 압박이 커졌다. 수익성 하락을 가중한 또 다른 요인은 TV 사업 부진이다. LCD 패널 가격 인상과 글로벌 수요 둔화, 경쟁 심화 등 3중 악재가 겹쳤다. 이밖에 연결 자회사 LG이노텍의 부진도 실적 하락에 일조했다. 카메라 모듈 중심의 수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LG이노텍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줄었다. 사업별로는 생활가전,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냉난방공조(HVAC) 등은 악조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하며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구독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010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2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질적 성장’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전장·HVAC 등 B2B(기업간 거래), 구독·웹(web)OS 등 비하드웨어, LGE.COM의 소비자직접판매(D2C)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 13층 상가 건물 옥상서 10대 추락사, 길 가던 행인들 3명 덮쳐… 4명 사상

    7일 오후 2시 34분쯤 경기 광주시 경안동 13층짜리 한 상가 건물 옥상에서 A(18)양이 추락하면서 행인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A양과 행인 B(11)양이 숨지고 B양의 어머니 C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또 다른 행인 D(23)씨는 어깨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A양과 C씨는 심정지 상태였지만 심폐소생술(CPR) 끝에 호흡을 되찾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C씨는 ‘자발순환회복’(ROSC) 상태로 접어들었으나 위독한 상태고, A양은 이날 저녁 숨졌다. ROSC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심정지 환자의 심장이 다시 뛰면서 혈액이 도는 경우를 의미한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이날 추락한 상가 건물에 있는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A양 가족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환자의 개인정보인 A양 상태 등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고 있어 (A양이 언제, 왜 옥상으로 올라갔는지 등) 아직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심정지 상태였던 C씨는 위독한 상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與 “5년 내 공급할 토지 찾아야… 유휴 부지 택지 전환이 숙제”

    정부가 6·27 대출 규제 이후 추가 부동산 대책을 고심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7일 “5년 이내 공급할 수 있는 토지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불안 심리를 잠재우면서 집값을 억제할 수 있는 실질적 공급 대책으로 ‘노는 땅’(유휴부지) 발굴을 통한 공공택지 조성 등을 언급한 것이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신도시를 만들어서 공공택지를 조성해 부동산을 공급하려면 7~10년이 걸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법도 물론 진행해야 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 5년 이내 공급할 수 있는 토지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재개발·재건축만으론 공급이 충분치 않다”면서 “노는 땅을 어떻게 발굴해 택지로 전환시키느냐가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꼭 신도시 신규 택지만이 아닌 기존 택지를 재활용하거나 기존 부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공공기관·기업이 보유한 도심 내 유휴부지나 청사를 주거·업무시설로 고밀 복합개발하는 방식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 내 빗물펌프장, 철도유휴부지 등이 검토 가능한 부지로 평가된다. 다만 유휴부지를 발굴한다고 해도 지역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해 실제 개발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정부 때도 서울 태릉CC, 용산캠프킴, 과천정부청사 주변,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과 국립외교원 등 국공유지를 택지로 삼으려고 했지만 지역 주민, 지방자치단체 반대에 가로막혀 실제 개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재건축·재개발 추진과 관련해서는 “초과이익환수제가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큰 장애물은 아니다”라면서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서 합의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면 혜택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한 조치가 존재하는 만큼 현 제도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이 밖에 집값 안정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대출 규제에 이어서 수요억제책, 공급확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억제책으로는 규제지역 확대, 대출규제(LTV, DSR) 등이, 공급확대책으로는 신규 택지 용적률 상향,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단축 등이 거론된다.
  • 과방위 ‘방송 3법’ 여당 주도로 통과

    과방위 ‘방송 3법’ 여당 주도로 통과

    공영방송 이사 확대·사장 낙하산 방지… 野 “밀실입법 전면 폐기”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 수와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의 이른바 ‘방송 3법’이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당 주도로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한 법안이라며 7월 임시국회에서 절차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방송 장악을 위한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방송 3법을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추진과 회의 방식에 불만을 품고 회의장을 떠났다. 일부는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개정안은 현재 11명인 KBS 이사를 15명, 9명인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와 EBS 이사를 13명으로 각각 확대하고 국회 추천 몫을 전체 이사의 40%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나머지 이사는 시청자위원회, 학회, 임직원 과반수 등이 추천하도록 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에서 “국민에게 방송을 돌려주는 것처럼 포장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이 법안에는 KBS 사장을 교체하고 YTN과 연합뉴스TV 사장을 3개월 이내에 교체하겠다는 속내가 부칙에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KBS·MBC·EBS는 노사 합의로 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노사가 합의해 사장추천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부분은 YTN과 연합뉴스TV에만 해당하고 KBS·MBC·EBS는 공영적 구조라 무조건 사장추천위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송 3법 처리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의 절차부터 소위 논의, 상정까지 몇몇 민주당 의원이 밀실에서 만들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였다”며 법안 전면 폐기와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 최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임직원·시청자위원회·법률단체 등에 이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데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정치적 후견주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방송 3법은 이제 법안 체계·자구 심사를 담당하는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갔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내에 방송 3법을 처리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의 대안을 만들어 보라’는 대통령 지시 여부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쟁점이 되는 게 이 부분이다. 공영방송 이사는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제가 갖고 있는 정치 상식으로 과연 대통령실에서도 응할까 하는 생각은 든다”며 이진숙 방통위원장에게 “대통령의 지시 사항, 방송 3법에 대해 방통위의 입장을 가져오라고 한 것은 어느 자리에서 정확히 어떤 워딩으로 이뤄졌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방송 장악, 언론 장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 방통위 안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다. 저는 당연히 대통령 지시 사항으로 안을 만들라고 사무처에 얘기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현재 확인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별도의 지시 사항이 내려온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과방위를 통과한 방송 3법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 관저에서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간사, 정책위의장을 초청해 가진 만찬 자리에서 방송 3법과 관련해 “내 뜻과 같다”고 밝혔다고 전해진다. 만찬 후 최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방송 3법 처리에 대해 “당 원내지도부, 당 정책위의장, 대통령실 홍보수석실과 충분히 조율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 ‘시댁 식구 식사 초대→몰살’…호주 독버섯 살인사건의 전말

    ‘시댁 식구 식사 초대→몰살’…호주 독버섯 살인사건의 전말

    2년 전 호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버섯 살인 사건’의 재판 결과가 나왔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23년 7월 29일 호주의 한 시골 마을 모웰에 사는 에린 패터슨의 집이었다. 7일(현지시간) 호주 abc,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에린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에린은 법정에서 스스로 버섯 애호가이자 아마추어 채집가라며 이 모든 비극이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9주에 걸친 증거 조사와 평의 끝에 배심원단은 에린이 인근 마을에서 발견된 알광대버섯을 따다가 피해자들에게 먹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두 아이의 엄마인 에린은 2년 전 그날 점심을 대접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초대했다. 초대된 이들은 에린의 시부모인 돈과 게일 패터슨 부부, 게일의 자매인 헤더 윌킨슨과 남편 이안 윌킨슨 부부였다. 에린은 별거 중이던 남편 사이먼도 식사에 초대했으나 사이먼은 부부 사이가 소원한 상황에서 식사 자리에 가는 게 불편하다며 초대를 거절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난 뒤 살아남은 이는 혼수상태 끝에 깨어난 이안 윌킨슨, 그리고 에린뿐이었다. 에린 패터슨이 초대한 손님: 돈 패터슨(시아버지·사망), 게일 패터슨(시어머니·사망), 헤더 윌킨슨(게일의 자매·사망), 이안 윌킨슨(헤더의 남편·생존), 사이먼 패터슨(별거 중인 남편·초대 거절). 에린은 영국과 호주 등에서 손님을 특별하게 대접할 때 내놓는 비프 웰링턴을 요리하느라 그날 오전 내내 씨름했다. 비프 웰링턴은 소고기에 볶은 버섯을 바른 뒤 페이스트리(파이 반죽)로 감싸 오븐에 구워낸 요리다. 화기애애했던 식사, 갑작스러운 암 진단 선언 이들은 감사 기도를 한 뒤 농담을 나누며 식사를 즐겼다고 한다. 식사가 끝난 뒤 디저트를 먹던 중 에린이 갑자기 암 진단을 받았다고 선언해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이안은 증언했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당시 손님들은 자녀들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전달하는 게 좋을지 조언했고, 식사 전과 마찬가지로 기도로 마무리했다. 이안은 법정에서 에린과 잘 아는 사이가 아니었지만, 당시 식사 자리가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안은 에린에 대해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날 밤 손님들은 모두 심하게 아팠다. 다음날 네 사람 모두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갔다. 에린의 시아버지 돈은 의사에게 “내 몫의 음식에 더해 아내 몫의 절반 정도를 먹었는데 식사 후 몇 시간 만에 30번이나 토했다”고 말했다. 알광대버섯은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독성이 가장 강한 버섯 중 하나다. 버섯 반 개에도 성인 1명을 죽일 수 있는 독소가 들어 있다. 단순한 식중독 사고가 아니라는 의혹이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했다. 의심스러운 정황 1. 불분명한 초대 목적 재판에서는 당시 식사에 초대받은 손님들 중 살아남은 이들은 에린의 초대에 놀랐다고 증언했다. 남편 사이먼은 별거 중인 아내가 식사 자리를 마련해 손님을 초대하는 일이 드물었다고 했다. 이안 역시 아내가 에린의 집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의심스러운 정황 2. 에린의 주황색 접시 죽음의 점심 식사에서 살아남은 이안은 배심원단에게 당일 에린이 음식을 담아낸 접시가 이상했다고 증언했다. 초대된 이들은 모두 회색 접시였는데 에린의 접시만 주황색이었다는 것이다. 접시에는 으깬 감자와 녹두, 그레이비가 함께 담겼다. 냉장고에는 남편 사이먼이 혹시나 마음이 바뀌어 식사에 올 것을 대비한 여섯번째 접시가 있었다. 한 증인은 이안의 아내 헤더(사이먼의 이모)가 에린의 접시만 손님들과 달랐던 것을 계속 이상하게 여겼다며 “에린이 식기가 부족했던 걸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심스러운 정황 3. 에린의 입원 거부 이안의 병문안을 온 친지들은 에린도 아픈 상태인지 궁금해했다. 에린도 그날의 식사 후 병원을 찾기는 했다. 다른 손님들이 식사 당일 밤부터 증상에 시달린 것과 달리 에린이 병원에 온 것은 이틀 뒤였다. 피해자들이 병원을 찾았을 때 병원 측에서는 함께 식사를 한 에린도 증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에린에게 연락했다. 에린이 남은 음식을 아이들과 함께 먹었다고 하자 병원 측은 독버섯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즉시 입원할 것을 권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에린은 이를 거절했다. 에린은 어서 집에 가서 반려동물을 돌보고 딸의 발레 가방을 챙겨야 한다고 의료진에 말했다. 결국 에린과 자녀들은 검진을 받았고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검사 결과에서도 독버섯 중독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검찰은 에린이 황급히 병원을 떠났던 이유가 의료진이 피해자들의 중독이 알광대버섯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에린은 이를 부인했다. 에린 “디저트 먹다가 토해서 멀쩡했다” 에린은 자신이 디저트를 먹는 도중 게워냈기 때문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일 디저트는 게일이 가져온 오렌지 케이크였다. 10대 시절부터 폭식과 구토 증상을 겪어왔다고 주장한 에린은 “케이크 한 조각을 먹은 뒤 한 조각을 더 먹었다. 그런데 너무 배가 불렀고 화장실에 가서 게워냈다. 그렇게 하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에린이 다른 손님들과 달리 아프지 않았던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에린은 법정을 찾은 자신의 친지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할 정도로 멀쩡했다. 증거 1. 버섯을 말린 식품 건조기 검찰에 따르면 병원에서 돌아온 에린은 본격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기 시작했다. 바로 다음날 독버섯을 말리는 데 쓴 식품 건조기를 에린이 지역 쓰레기장에 버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식품 건조기에서는 독버섯인 알광대버섯의 흔적이 검출됐다. 에린은 식품 건조기를 소유한 적이 없다고 경찰에 거짓으로 진술했다. 주방 서랍엔 제품 설명서가 버젓이 있었다. 심지어 에린이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아이들이 버섯을 먹도록 하려고 버섯을 으깨 가루로 만들어 온갖 음식에 숨기고 있다. 어제는 초코 브라우니에 버섯(가루)을 섞었는데 아이들이 전혀 모른다”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또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식품 건조기에 버섯을 말리는 사진을 전송하기도 했다. 증거 2. 휴대전화 인멸·삭제 또다른 증거와 의심되는 정황은 에린이 사용한 3대의 휴대전화였다. 문제의 식사가 이뤄지는 동안 에린은 휴대전화 3대를 사용한 흔적이 있었는데 2대는 이후에 사라졌다.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는 여러 번 삭제된 흔적이 나왔다. 게다가 제출한 휴대전화에서는 건조기에 버섯을 말리는 사진이 복구됐다. 증거 3. 남은 비프 웰링턴 죽음의 점심 식사 이후 에린의 집 쓰레기통에서 남은 비프 웰링턴이 종이봉투에 담긴 채 발견됐다. 병원 의료진은 음식 속 버섯 일부에서 알광대버섯 독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증언했다. 증거 4. 알광대버섯을 구한 곳 비프 웰링턴에 쓴 버섯에 대한 추궁이 시작됐다. 에린은 멜버른의 한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말린 버섯을 샀다고 진술했지만, 정확히 어디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포장이 단순해서 제품명도 기억나지 않고 현금으로 샀을 것이라고 둘러댔다. 형사들은 사건 몇 주 전 인근 마을 2곳에서 문제의 독버섯인 알광대버섯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역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독버섯을 발견하면 온라인 식물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 사진과 위치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에린의 인터넷 사용 기록에서 그가 이전에 적어도 한번은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알광대버섯 목격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린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에는 알광대버섯이 목격된 2곳의 마을을 다녀온 기록이 남아있었고, 그 중 한번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제의 식품 건조기를 구매한 이력이 있었다. 에린 “직접 딴 버섯이지만 독버섯인 줄 몰랐다” 법정에서 에린은 “직접 따서 말린 버섯이 비프 웰링턴에 실수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면서 자신이 범인으로 몰릴까 봐 “너무 겁이 나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러다 보니 거짓말을 하게 됐고 어리석게도 반사적으로 거짓말을 계속 하게 됐다”고 했다. 밝혀지지 않은 범행 동기 “시댁과 사이가 좋았다” 남편 사이먼은 법정에서 “2015년 에린과 별거했을 때 처음에는 대화도 많이 나눴고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2022년 재정 문제, 자녀 양육비, 학교, 부동산 문제 등에서 의견 충돌이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도 에린과 시댁 사이에 큰 악감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에린은 특히 시아버지 돈과 사이가 좋았으며 “에린이 아버지의 온화한 성격을 좋아했다”고 사이먼은 증언했다. 검찰의 의심 “뒤로는 남편과 시댁을 저주했다” 그러나 검찰은 에린이 남편을 “무능한 놈”이라고 험담하고 시부모를 “가망이 없다”라고 묘사한 페이스북 메시지를 공개하며 에린을 가리켜 “두 얼굴을 가졌다”라고 직격했다. 다만 검찰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적시하진 않기로 했는데,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릴 때 모호한 부분이 생기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변호인단 “범행동기 불분명…증거 짜맞추기” 반면 명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 변호인단 변호의 핵심이었다. 에린은 경찰 조사에서 “친부모님도, 조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셨다. 내게는 그들이 유일한 가족이었다.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에린이 시부모를 험담한 것은 일상적인 화풀이였을 뿐이라고 변호했다. 암 진단 거짓말은 너무 부끄러워서 차마 사실대로 털어놓지 못했던 체중 감량 수술을 둘러대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휴대전화의 위치 기록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에린이 정말로 알광대버섯이 발견된 마을을 방문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에린이 식사 후 토를 했기 때문에 다른 손님들만큼 아프지 않았으며, 병원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에 의료진의 권고에도 병원을 떠난 것이었다고 변호인단은 반박했다. 그리고 여러 거짓말과 증거 인멸 시도는 과실치사에 대한 책임을 걱정한 행동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에린의 변호인은 “에린의 거짓말을 심판하는 법정이 아니다. 이곳은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곳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억지로 증거를 꿰어맞추려 하고 있으며 “해석을 늘리고 (정해놓은) 이야기와 맞지 않는 부분은 무시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검찰은 에린이 너무 많은 거짓말을 늘어놓아 그 거짓말들을 일일이 따라잡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부분은 암 진단과 관련된 대목이라고 검찰은 지적했다. 에린은 실제로 위 밴드 수술을 받을 계획이 있었다며 멜버른의 한 병원에 예약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병원은 위 밴드 수술을 하지 않는 곳이었다. 유죄 평결을 받은 에린은 추후 선고 공판에 다시 나올 예정이다.
  • 美관세·TV불황 겹악재…LG전자 영업이익 46.6%↓

    美관세·TV불황 겹악재…LG전자 영업이익 46.6%↓

    LG전자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TV 사업 부진의 이중 악재 속에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 부담과 물류비 상승이 수익성 악화를 유발했고, 전사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생활가전과 TV 사업이 동반 부진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0조 7400억 원, 영업이익 63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21조 6944억원, 영업이익 1조 1972억 원보다 각각 4.4%, 46.6%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지난 4월부터 적용된 미국의 보편관세 10%와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 50% 인상이 꼽힌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을 관세가 면제된 멕시코 외에도 창원과 베트남 하이퐁 등에서도 미국 대상 수출 가전을 생산하고 있어 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특히 지난달 하순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철강 부품이 포함된 제품에는 최대 50%의 관세가 붙으면서 비용 압박이 커졌다. 수익성 하락을 가중한 또 다른 요인은 TV 사업 부진이다. LCD 패널 가격 인상과 글로벌 수요 둔화, 경쟁 심화 등 3중 악재가 겹쳤다. 이밖에 연결 자회사 LG이노텍의 부진도 실적 하락에 일조했다. 카메라 모듈 중심의 수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LG이노텍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줄었다. 사업별로는 생활가전,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냉난방공조(HVAC) 등은 악조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하며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구독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010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2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질적 성장’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전장·HVAC 등 B2B(기업간 거래), 구독·웹(web)OS 등 비하드웨어, LGE.COM의 소비자직접판매(D2C)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