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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V 담합’ 공정위 칼 끝에 오른 은행들… “짜맞추기 조사” 불만

    ‘LTV 담합’ 공정위 칼 끝에 오른 은행들… “짜맞추기 조사” 불만

    신한·하나·KB국민·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 재조사에 착수했다. 앞선 2년여간의 공정위 조사와 제재 절차가 이렇다 할 직접 증거 없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상황에서, 은행들은 공정위가 짜맞추기식 조사로 과징금을 물려 부족한 나라 곳간을 채우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 우리은행에 대한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시작했다. 두 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는 13일쯤 마무리한다. 조만간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4대 은행이 7500여개에 달하는 LTV 정보를 공유, 짬짜미로 이 비율을 낮춰 잡아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이득을 봤다고 보고 있다. LTV는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담보 대비 대출 가능한 한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담보 가치를 잘 쳐주지 않으면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고, 대출 한도가 낮아지니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담보부대출에 비해 비싼 신용대출을 동원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공정위는 LTV가 영업전략에 주효한 민감 정보이며 은행들이 담합 가능성을 의식하고 인쇄물로 해당 정보를 비공식적으로 교환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은행들은 LTV를 올려 대출을 많이 내주면 은행들은 이자장사로 더 많은 금액을 남길 수 있는데 담합까지 해가며 LTV를 낮출 필요가 있겠느냐는 논리를 편다. LTV는 지점이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로, 민감한 정보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또 대출 금리는 LTV보다는 차주의 상환 능력, 신용 등급 등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또 은행들은 오히려 금융당국이 대출 건전성을 들어 LTV 비율을 규제하는데, 공정위가 LTV를 높여 주지 않았다고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공정위가 전문성 없이 부족한 나라 곳간을 채우기 위한 조사를 한단 얘기까지 돈다. 금융당국의 대출 건전성 강화 기조와 엇박자 아니냐”고 했다. 앞서 공정위는 은행의 독과점 체제를 해소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23년 2월 은행권의 담합 의혹 조사를 시작했다. 4대 은행의 LTV 담합 혐의를 포착해 1년간 조사한 끝에 지난해 1월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각 은행에 보냈다.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설된 ‘정보 교환 담합’ 혐의가 적용된 첫 사건으로 주목받았다. 과징금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사건은 애초 지난해 말 제재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판사 역할을 하는 공정위 위원들은 제재 결정 대신 재심사 명령을 내려 사건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 “누가 봐도 사탕인데”…입에 넣고 씹었더니 ‘펑’ 폭죽이었다

    “누가 봐도 사탕인데”…입에 넣고 씹었더니 ‘펑’ 폭죽이었다

    중국의 한 여성이 작은 폭죽을 사탕으로 오인해 입에 넣었다가 입 안에서 폭죽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 사는 우모씨는 사탕과 유사한 포장 디자인의 폭죽을 입에 넣었다가 부상을 당했다. 우씨는 “집에서 거실 조명이 꺼진 상태로 TV를 보고 있었다. 동생이 한 봉지 가득 간식을 사 왔는데, 그 중에 어릴 때 먹던 우유 사탕처럼 생긴 게 있었다”며 “하나를 꺼내 입에 넣고 씹었는데 갑자기 폭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간 너무 당황해서 멍해졌다. 솔직히 처음에는 아픈 줄도 몰랐다”며 “입 안 가득 화약 냄새가 퍼지는 것만 느껴졌다”고 전했다. 다행히 우씨의 입 안이 조금 까진 것 외에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해당 폭죽은 포장이 캔디류와 매우 흡사했다. ‘솽파오’라 불리는 이 제품은 어린이용 폭죽으로 많이 사용되며 보통 비닐로 감싸 판매되지만, 최근 일부 제품들은 방습 및 보호 목적으로 사탕 포장과 비슷한 개별 포장을 하고 있다. 이 폭죽은 불을 붙이지 않아도 던지거나 일정한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지 매체들은 ▲반드시 가족들에게 해당 제품이 폭죽임을 알리기 ▲판매 허가를 받은 공식 매장에서 구매하기 ▲어린이는 보호자의 감독하에만 사용 등의 유의 사항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 ‘하늘이법’ 공백 없도록…교원 직권 휴직 많아지나

    ‘하늘이법’ 공백 없도록…교원 직권 휴직 많아지나

    김하늘(8)양 사건을 계기로 교육당국이 정신질환 고위험군 교사를 학교에서 분리하는 이른바 ‘하늘이법’ 추진에 나선 가운데 법 마련 시점까지 공백이 없도록 기존의 제도를 우선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명맥만 유지되던 질환교원심의위원회(심의위)의 역할 확대와 휴·복직 심사 강화, 교내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신적·신체적 질병으로 일하기 어려운 교사에 대해 직권으로 휴직·면직 등을 권고할 수 있는 심의위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경기·충북·경북·부산을 제외한 13곳에만 설치돼 있다. 게다가 심의위에서 휴직을 권고받은 교사가 복직 시 다시 심의위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한 규정이 있는 곳은 서울·강원 등 2곳에 그친다. 김양을 살해한 A(48)씨처럼 본인이 직접 휴직을 신청한 경우 등은 아예 심의위 대상이 아니다. 임용시험 때 치르게 되는 인적성 검사로는 정신질환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고, 교직 생활 도중 발병하면 교사가 스스로 알리지 않는 이상 학교나 교육당국은 이를 알 수 없다. 이에 법 제정 이전까지 시도교육청별로 심의위 설치 의무화와 실효성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사 본인이 신청한 휴·복직에 대한 심사 강화도 법 마련 전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A씨의 경우에도 복직 시 별다른 심사를 거치지 않고 의사 진단서 하나만 제출했다. 권준수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좌교수는 “교사처럼 많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은 진단서 한 장으로 (상태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복직 이후 상황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제 교사에 대해선 학교장이 병가·휴직 등을 권고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육 현장에선 사건·사고 등 문제가 발생해도 학교 안에서 자체 처리하려는 성향이 큰 만큼 학교장에게 권한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고소 우려로 학교장의 병가나 휴직 권고는 실제로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최소한 교사가 폭력행위를 했다면 교육 활동에서 즉시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CCTV 설치 확대도 거론된다. 학교에 설치된 CCTV는 정문과 복도 등을 비출 뿐 교실 내부에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학생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 창원 금은방서 귀금속 3000만원어치 훔치고 달아난 남성 검거

    창원 금은방서 귀금속 3000만원어치 훔치고 달아난 남성 검거

    경남 창원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 3000만원어치를 훔치고 달아났던 남성이 범행 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오후 5시 50분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있는 한 금은방에 들어와 손님인 척 직원을 속이고는 순금 목걸이 2점과 금팔찌 1점 등 귀금속 3000만원어치를 훔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마스크와 모자, 장갑을 착용한 채 가게로 들어온 이 남성은 직원에게 귀금속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했고 직원은 귀금속을 꺼내 그에게 보여줬다. 이어 직원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판매대 위에 올려놓은 귀금속을 훔치고 도주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감시카메라(CCTV)를 분석해 이 남성이 앞서 김해에서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창원으로 왔고, 범행 후 다시 김해로 도주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집중 수사와 검문·검색 등을 토대로 범행 3일 만인 12일 오후 3시 10분쯤 양산 한 길거리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경위와 도주 경로, 동종 전과 유무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훔친 귀금속을 김해 한 금은방에 되판 것으로 알려졌다.
  • 완도군, 치안 환경 대폭 개선

    완도군, 치안 환경 대폭 개선

    전남 완도군이 섬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환경을 대폭 개선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완도군은 2024년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주민 참여형 치안 환경 개선 사업’과 ‘이상 동기 범죄 대응을 위한 범죄 예방 인프라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먼저 ‘주민 참여형 치안 환경 개선 사업’ 추진으로 소안면 항일운동기념공원 일대에 경관등을 설치해 안전한 공원 이용과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생일면에는 안전사고 및 범죄 예방을 위해 선착장 주변에 가로등을 설치하고 상가 지역에는 CCTV와 알림 조명인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특히 로고젝터는 다문화가정과 관내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과 범죄 예방을 위해 3개 국어로 제작했다. 또 ‘이상 동기 범죄 대응을 위한 범죄 예방 인프라 구축 사업’ 추진으로 완도읍 학교와 학원가 등 야간 보행 취약 지역에 솔라 안심등과 보안등, 안심 반사경 등을 보강했다. 가로등 빛이 닿지 않아 어두웠던 통행로에는 태양광으로 켜지는 솔라안심등이 설치돼 보안등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공원에 경관등이 설치되고 평소 운동 삼아 다니는 통행로와 공원 주변이 밝아져 안전에도 좋고 관광지 같다는 생각도 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치안 환경 조성은 군민 안전과 행복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므로 앞으로도 안전한 완도를 만드는 데 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회, 완도경찰서와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신질환 교사 ‘서류만 보고 복직’ 안 되게…하늘이법 만든다

    정신질환 교사 ‘서류만 보고 복직’ 안 되게…하늘이법 만든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당한 김하늘(8)양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가칭 ‘하늘이법’을 추진한다. 정신질환 등으로 교직 수행이 어려운 교사에게 강제로 ‘직권휴직’ 조치를 할 수 있게 하고, 복직 시 정상 근무가 가능한지 필수적으로 확인하게 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교원이 폭력성 등 특이증상을 보였을 때 긴급 개입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시도교육감과 간담회를 갖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김양을 살해한 A교사가 정신질환으로 휴직까지 한 뒤 별다른 검증 절차 없이 복직하고 범행 며칠 전 동료를 폭행하는 이상 징후를 보였음에도 교육당국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 때문이다. 이에 김양의 아버지도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치료받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법을 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늘이법’에는 현재 각 교육청 규칙으로 돼 있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법령에 규정해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현재는 교원이 질병 휴직 이후 ‘정상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의사의 진단서만 있으면 복직이 가능한데, 앞으로는 의료진 등 전문가들이 포함된 질환교원심의위원회가 교원의 정상 근무가 가능한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A교사도 지난해 12월 6개월 휴직을 신청했다가 20일 만에 조기 복귀하며 정상 근무가 가능하다는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병원 서류만 보고 복직을 허가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법적 근거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교원이 폭력성을 지속적으로 보일 경우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 인력을 학교 현장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도 법 제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학교 구성원에 대한 정기적인 정신 건강검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고위험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상담과 치료를 필수적으로 받도록 하고, 교육당국이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철저한 수사 촉구와 함께 제도적 개선점이 없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소위에서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아이돌봄지원법’이 상정됐다. 이 법안은 정신질환자 등이 아이돌보미로 활동할 수 없도록 관계기관장이 정신 병력 같은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여가위 전문위원이 이 법안에 대해 ‘개인 병력까지 조회하는 것은 과다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추진력을 잃는 듯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필요성이 대두돼 오는 19일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김양이 하교 중 인솔자 없이 혼자 놓였던 상황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17개 시도교육청은 새학기를 앞두고 돌봄 교실 인력을 늘리는 등 학교 안전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 교실에서 학생이 귀가할 때 보호자 등에 정확히 인계될 수 있도록 확인하고, 복직 절차 강화 등 질환 교직원 관리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부산교육청과 대구교육청은 저녁 늘봄 교실에 2인 이상 근무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학생 동선을 알려 주는 학부모 알리미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울산교육청은 돌봄교실에 문자메시지 등 안심 알림서비스와 비상벨, 인터폰,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인근 경찰서와의 협조를 강화해 학생 귀가 시간에 정기 순찰 등을 확대한다.
  • 하늘양 사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교사 집·차량 압수수색

    하늘양 사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교사 집·차량 압수수색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 의해 살해당한 이 학교 1학년 김하늘(8)양의 부검 결과, 사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으로 밝혀졌다. 12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김양의 시신 부검을 마친 뒤 이 같은 소견을 통보했다.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다발적으로 손상을 입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을 의미한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 목격자나 폐쇄회로(CC)TV가 없었던 탓에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김양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유족은 당초 시신 부검에 반대했지만, 사인을 정확히 밝혀 가해 교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겠다는 뜻에 부검에 동의했다. 경찰은 여교사 A씨에 대한 강제수사도 본격화했다. 경찰은 전날 저녁 체포·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현재 A씨의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학교에서도 학교 측의 동의를 구해 A씨와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A씨가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어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점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영장 집행 후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는데, A씨의 거동이 불가능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의료진과 상의해 A씨의 체포영장 집행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 A씨가 김양을 살해하고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돌봄교실을 마치고 학원으로 가기 위해 나오는 김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우울증으로 휴직했다 지난해 12월 복직했으며, 복직 후에도 학교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 학교와 교육청이 대책 마련을 논의하던 상황이었다.
  • 하늘양父 “부검 동의, 가해교사 강력처벌 위해…‘하늘이법’ 제정돼야”

    하늘양父 “부검 동의, 가해교사 강력처벌 위해…‘하늘이법’ 제정돼야”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양 아버지가 가해 교사가 강력한 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 딸의 부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늘양이 안치된 건양대병원 빈소에서 12일 기자들과 만난 하늘양의 아버지 김모씨는 “(가해) 교사가 (질병휴직 등을 근거로)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늘이 부검에 동의한 것도 사망 원인을 제대로 밝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하늘이가 아니었더라도 다른 어린 학생이 피해자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늘이는 앞으로 대한민국에 살아갈 초등학생을 위해 먼저 별이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금 하늘이는 부검 중에 있다. 부검 전에 안 보려다가 마지막에 마음이 바뀌어 뛰어갔더니 이미 차량이 출발했더라”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하늘양에 대한 부검은 이날 진행된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오늘 오전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은 당초 시신 부검에 반대했지만 뜻을 바꿔 부검에 동의했다. 부검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하늘양 피살사건 현장엔 목격자나 폐쇄회로(CC)TV가 없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가해자인 40대 여교사 A씨가 어떤 행위를 했고, 어떻게 하늘양의 사망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김씨는 경찰이 수사 브리핑을 통해 가해자 진술 내용을 전한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의 브리핑으로 가해자 쪽의 진술이 무분별하게 전파되고 있다”고 경찰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유족 측은 하늘이를 찌른 사람이 수술하기 전 범행 상황을 진술해 녹취 증거로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만 알고 있었다”며 “유족이 수사 상황을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 왜 피해자가 모든 내용을 기사로 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씨는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제대로 치료받아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른바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치권의 관심을 호소했다. 김씨는 “제가 바라는 건 앞으로 우리 하늘이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보고 계신다면 여야 대표들이 빈소에 와 주셔서 하늘이를 한번 만나주시고 제 이야기를 꼭 들어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하늘양이 생전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팬이었다고 전하면서 “하늘이가 좋아했던 아이브의 화환도 왔다. 장원영은 하늘이가 제일 좋아한 가수다. 대전에서 아이브가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아이브 콘서트가 대전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하늘양은 지난 10일 오후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우울증 등을 앓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A씨는 범행을 자백하며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경찰에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질병휴직을 냈다가 조기 복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이후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치료받도록 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법안 제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정신질환 등 문제 소지를 지닌 교사의 즉각 분리를 위한 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하늘아, 이쁜 별로 가’라는 말을 하늘이 아빠가 추모글에 꼭 남겨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가슴이 먹먹하다”며 “부모님이 요청한 ‘하늘이법’을 조속히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 양천구 36억원 투입 전통시장 업그레이드

    양천구 36억원 투입 전통시장 업그레이드

    서울 양천구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살리고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올해 총 36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올해 5개 시장에 대한 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주차환경 개선, 기타 시장에 대한 시설물 유지 보수 등 7개 사업을 추진해 각종 안전·편의시설의 설치와 개보수를 지원한다. 먼저 ‘목사랑시장’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아케이드 지붕재를 전면 보수하고, 노후 공용전선·소방감지기 등 필수기반 시설을 교체해 안전을 강화한다. ‘목동깨비시장’에는 시장 내 폐쇄회로(CC)TV를 설치·보수하고, ‘서서울골목형상점가’의 바닥재는 미끄럼 방지 역할을 하는 아스콘으로 재포장해 보행 안전을 확보한다. 또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오목교중앙시장’에 고객지원센터를 신규 설치하고, ‘경창시장’에는 고객주차장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고객 친화형 전통시장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힘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전통시장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높여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성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구치소 수감’ 김호중, 오늘 2심 첫 재판… 1심선 “똑바로 살겠다”

    ‘서울구치소 수감’ 김호중, 오늘 2심 첫 재판… 1심선 “똑바로 살겠다”

    1심선 징역 2년 6개월 실형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33)의 항소심 첫 재판이 12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3부(부장 김지선·소병진·김용중)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김호중의 매니저 장모(40)씨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기도 했다. 김호중의 소속사 본부장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를 삼키는 등 조직적 범죄 은폐 의혹도 불거졌다. 김호중은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김호중은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사고 이후 일부러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피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김호중은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폐쇄회로(CC)TV 증거 영상이 공개되자 뒤늦게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검찰은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점을 고려할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혈중알코올농도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는 기소하지 않았다. 김호중은 지난해 9월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1심 결심공판의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분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일로 현재 이 시간까지 와보니 그날의 제 선택이 더욱더 후회된다”며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정진하겠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말했다. 1심은 지난해 11월 13월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택시를 충격해 인적·물적 손해를 발생시켰음에도 무책임하게 도주했다”며 “매니저 장씨를 대신 허위로 수사기관에 자수하게 함으로써 초동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고 경찰 수사력도 상당히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인에게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대신 수습해 주기만을 종용했다. 수사에 대비해 허구 대화 내용을 남기고 맥주를 구매하기도 했다”면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다. 객관적인 증거인 CCTV에 음주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게 보이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부인하는 등 범행 후 정황이 불량하다”고 질타했다. 김호중 측과 검찰 모두 1심 선고 후 즉각 항소했다. 한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호중은 이날 항소심 첫 재판이 열리면서 3개월 만에 다시 재판장에 서게 됐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마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오는 18일 항소심 선고를 앞둔 배우 유아인 등이 수용돼 있다. 서울구치소에는 사형장이 설치돼 있어 강호순, 유영철, 정두영, 정형구 등 미집행 사형수들도 머물고 있다.
  • 장성규 “故 오요안나 유족이 미안해해…” ‘이간질’ 의혹에 입 열었다

    장성규 “故 오요안나 유족이 미안해해…” ‘이간질’ 의혹에 입 열었다

    지난해 숨진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 전 캐스터의 피해를 방관했다는 의혹으로 악플에 시달렸던 방송인 장성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명했다. 장성규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고인과 유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장성규는 “고인과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으신 후에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유족분들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하셨다”면서 입을 열었다. “‘친한 선배’라던 김가영에 ‘함께 돕자’ 제안”이어 “제가 고인을 처음 만난 것은 2022년 라디오 방송을 마친 후 운동을 하러 갔을 때”라면서 “고인은 제게 김가영 캐스터의 후배라고 인사했고, 김 캐스터가 자신을 아껴주고 챙겨준다며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날 김 캐스터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녀 역시 고인을 ‘아끼는 후배’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장성규의 설명에 따르면 오 전 캐스터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뒤 자신에게 상담을 요청했고,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오 전 캐스터는 ‘유퀴즈’ 출연 관련 고민을 털어놓았다. 장성규는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주변의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어려움일 가능성이 크니 괘념치 말고 이겨내자며 고인을 격려했다”면서 “고인은 이후에도 한번 더 고민을 이야기했고, 제 위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장성규가 평소 오 전 캐스터와 친하다고 생각했던 김 캐스터에게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지만, 김 캐스터는 “내부적으로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둘 사이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이후 둘 사이에 아무 말도 전하지 않았다는 게 장성규의 설명이다. 장성규는 그러면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장한 것처럼 김 캐스터로부터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라는 말을 들은 적도, 오 전 캐스터에게 이 말을 전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장성규는 “저는 당시 같은 방송일을 하는 고인의 고민이 무엇이고 그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 선배로서 잘 안다고 생각했기에 고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고자 했다”면서 “고인은 힘든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항상 씩씩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정도의 어려움이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당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지난해 5월 광주로 출장을 가는 도중 오 전 캐스터가 SNS로 대화하며 맛집을 추천해주고 서로 안부를 물은 게 마지막 소통이었다면서 오 전 캐스터와 주고받은 SNS 대화를 공개했다. 장성규는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주변에 연락을 최소화해서 치렀다고 최근에 들었고, 저는 당시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작년 말 뉴스로 소식을 접했다”면서 “내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는 것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족께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면서 “이와는 별개로 저와 제 가족에게 선을 넘은 분들께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용부, MBC 특별근로감독 착수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올린 영상에서 오 전 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중 한 명이 오 전 캐스터와 장성규를 이간질했다는 취지로 말한 MBC 관계자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가로세로연구소’는 오 전 캐스터에 대한 험담을 들은 장성규가 이를 오 전 캐스터에게 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장성규는 “오 전 캐스터의 괴롭힘 피해를 알고도 방관했다”는 악플에 시달렸다. 한편 오 전 캐스터는 지난해 9월 숨졌으며, 사망 사실은 지난해 12월에야 알려졌다. 이후 유족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하고,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고인이 숨진 뒤 4개월이 지나서야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유족이 자체 진상조사에 불참 의사를 표명하고, 노동조합도 특별감독을 청원하고 나서자 고용노동부는 전날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한편 유족은 김 캐스터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유퀴즈’ 교수 “초등생 피살…우울증은 죄 없다” 언론 비판

    ‘유퀴즈’ 교수 “초등생 피살…우울증은 죄 없다” 언론 비판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 관련 언론 보도를 비판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나종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조교수는 11일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울증은 죄가 없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나 교수는 먼저 “같은 나이 딸을 둔 아버지로서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피해자의 부모님이 느끼고 있을 감정은 감히 상상도 안 된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은 부디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는 응당한 죗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나 교수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우울증 휴직’ 전력을 앞다퉈 보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는 “죄는 죄인에게 있지, 우울증은 죄가 없다”며 “이런 식의 보도는 우울증에 대한 낙인을 강화해, 도움을 꼭 받아야 할 사람들이 치료받지 못하게 만들고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여전히 10%에 불과하다. 10명 중 9명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은 의사만 살리는 것이 아니다. 펜으로도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다”고 신중한 보도를 당부했다. 앞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A씨는 2018년 무렵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여러 차례 병가를 냈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우울증 등을 사유로 6개월 질병휴직을 냈는데, 육아휴직을 제외한 휴직은 이때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교사는 질병휴직 20일 만에 복직했고, 이번 범행을 저지르기 전까지 줄곧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지난 5일에는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컴퓨터를 부쉈다. 지난 6일에도 교실에서 불을 끄고 웅크리고 앉아 있던 자신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고 헤드록을 거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A씨는 “내가 왜 이렇게 불행해야 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A씨는 결국 수업에서 배제됐는데, 이번 사건 후 경찰 조사에서 “복직 3일 차부터 수업에서 배제돼 짜증이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한편 나 교수는 2023년 1월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주목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 교수는 앞서 故문빈 보도와 관련해서도 “부디 사람 살리는 언론 보도 부탁드린다. 기사에는 ‘사망’이라고만 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읍소한 바 있다.
  • “尹, 자승스님 입적에 흥분하며 ‘대공 용의점’ 거론”…신원식 검찰 진술

    “尹, 자승스님 입적에 흥분하며 ‘대공 용의점’ 거론”…신원식 검찰 진술

    2023년 11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69) 스님이 분신 입적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공 용의점’이 있다는 말을 반복하며 진상파악을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11일 KBS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 배경을 수사하던 검찰은 지난달 2일 신원식 안보실장에게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조사에서 신 실장은 자승 스님 입적 당일 윤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이던 본인과 조태용 당시 안보실장, 김명수 합참의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관저에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자승 스님 입적과 관련해 대공 용의점을 거론했다고 한다. 신 실장은 “자승 스님이 돌아가신 것과 관련해 흥분하며 ‘대공 용의점이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 “윤 대통령이 좌파들 내지 국외 공작원에 의한 타살이지 자살이 아닌 것 같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승 스님 입적 후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 조계사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경찰과 별도로 현장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별다른 타살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조계종 33대·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은 2023년 11월 29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천년고찰 ‘칠장사’ 요사채(승려 거처)에서 분신 입적했다. 당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이 건물 내부에서 시신을 발견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 자승 스님의 법구로 확인됐다. 조계종은 자승 스님이 생전 남긴 유언장이나, 그가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용기를 요사채에 반입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소신공양(燒身供養)”이라고 밝혔다. 불교에서 소신공양은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뜻한다.
  • 美 시카고 경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쓴다

    미국 시카고 경찰서가 갤럭시S 시리즈 1만대를 도입해 일선 경찰관들에게 공급했다. 미 소방관들도 갤럭시 탭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서는 이날 경찰관들에게 삼성 갤럭시 S20~S24 스마트폰 1만여 대를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경찰서는 2018년 경찰 업무 현대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시카고 내 모든 법 집행 차량에 모바일 기기, 삼성 덱스 데스크톱(PC) 경험, 삼성 녹스 보안 기술을 제공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시카고 경찰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경찰관들이 삼성 덱스를 이용해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차 안에서 PC를 쓰는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덱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TV·모니터, PC 등 외부 디스플레이 장치에 연결해 작업하는 것을 말한다. 또 기업용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 스위트를 활용해 스마트폰 설정과 운영체제(OS) 버전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경찰 업무에 필요한 지역 데이터베이스, 시 인허가 정보, 교통부 위험물 가이드 등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삼성 녹스를 활용하면 경찰 내부 데이터 유출 방지도 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토드 맥스위렌 모바일 B2B 담당은 “갤럭시 디바이스, 녹스 스위트 그리고 삼성 덱스를 통해 고객사들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에 맞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짜증났다”…범행장소 CCTV 없어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짜증났다”…범행장소 CCTV 없어

    대전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1학년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다만 사건 현장에 페쇄회로(CC)TV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일선 학교의 교육 현장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할 전망이다. 11일 육종명 대전서부경찰서장은 직접 김하늘양 피살 사건의 기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육 서장은 브리핑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피의자 초기 진술 등을 토대로 기초 조사만 한 상태로 답변이 부족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인 여교사 A(40대)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압수수색 범위는 A씨의 차량과 주거지, 휴대전화, PC, 병원 진료 자료 등이다. 범행 장소인 학교 2층 복도와 돌봄 교실, 시청각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흉기는 A씨가 범행 당일 오후 학교에서 자기 차를 끌고 2㎞ 떨어진 주방용품 판매처에서 직접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다음은 육 서장과의 문답. - 신고 경위는? ▲오후 5시 15분 ‘딸이 없어졌다. 학교 돌봄 후 사라졌다’는 아이어머니의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신고는 아이어머니로부터 접수한 것 외에는 없다. 4분 뒤 경찰차가 학교에 도착한 뒤 인근 16차례 위치 추적 조회를 통해 학교와 인근 학교, 유치원, 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 등을 수색했다. 오후 5시 50분쯤 아이 친할머니가 건물 2층 시청각실 내 자재 보관실에서 최초 발견했다. 자재 보관실을 강제 개방하고 아이를 병원에 후송했으나 사망했다. 범행 시간은 오후 4시30분∼오후 5시로 추정된다. - 병원에서 봉합수술 전 피의자 기초 진술은 어떠했나? ▲피의자 진술을 그대로 말하겠다. (그러나) 수사 결과는 피의자 진술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달라. 다음은 진술 전문이다. 2018년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휴직 중 자살 생각한 적이 있다. 복직 3일 후 짜증이 났다. 교감 선생님이 수업 못 들어가게 했다. 학교 근처 마트에서 흉기 구입했다. 3층 교무실에 있기 싫어 잠겨있는 시청각실을 열고 있었다. 시청각실 바로 앞에 있는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 - 피의자가 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본인 말고 누군가와 같이 죽으려고 하는 부분에서 피해자가 범죄 대상이 된 건데, 피의자가 피해 학생이 누구라고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는 면식범 피해는 아닌 것으로 본다. - 피의자가 범행 장소로 시청각실을 택한 까닭은? ▲피의자 진술에 따르면 교무실에 있기 싫어서 시청각실을 자기 위치를 선택했다고 한다. 시청각실과 피해 학생의 돌봄교실은 같은 층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아이를 살해하기 위해 그 장소를 선택한 것인지, 장소에 있다가 범행 구체성을 확보했는지는 수사해봐야 안다. - 흉기를 미리 구입해간 것은 우발적이라기보다는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봐도 되나? ▲아직 확실한 건 없다. 흉기는 본인의 극단적 선택을 목적으로 산 것인지, 누구를 죽이기 위해 산 것인지는 확인된 건 없다. 흉기를 구입한 목적은 죽음을 선택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구입한 것으로 보이고 자세한 내용은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 - 피의자 정신 상태는 어떠한가? ▲병원 진료 기록, 피의자 가족들을 상대로 피의자 상태에 대한 진술, 학교 관계자 진술 등을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피의자 진술로는 정신과 약을 먹었다는 부분이 있고, 피의자 가족들로부터 피의자가 7, 8년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진술은 확인했으나 정확히 어떤 병명으로 어떤 약을 먹었고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수사해야 알 수 있다. - 피의자 신상공개 할 것인가? ▲신상 공개는 충분히 검토해서 진행할 것이며, 유가족 동의 등 절차를 거쳐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 피의자 복직 후 학교생활에 대한 진술은 어떠한가? ▲복직하고 1∼2일은 수업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복직 후 3일부터 짜증 났다고 피의자가 진술했다. 교감 선생님이 수업을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진술도 확인했다. 복직 이후에 어떻게 학교에서 생활했는지 다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 “딸기스무디에 스푼 넣고 갈아버린 알바생…충격 받을까봐 말 안 했다는 사장”

    “딸기스무디에 스푼 넣고 갈아버린 알바생…충격 받을까봐 말 안 했다는 사장”

    경북 구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섞인 스무디 음료를 먹은 소비자가 고통을 호소했다. 해당 스무디는 아르바이트생이 실수로 플라스틱 계량스푼을 믹서에 넣고 함께 갈아버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10일 구미 지역 네이버 맘카페 게시판에는 ‘카페 음료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방문한 작성자 A씨는 “카페에서 아이가 주문한 음료를 마시는데 입에 단단한 게 뭔가 싶어서 뱉었더니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왔다. 너무 당황스럽다”며 딸기 스무디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잘게 부숴져 있는 플라스틱 조각이 담겨 있다. A씨는 “총 4조각이 나왔고 이것 말고는 저와 제 아이가 다 먹었다”며 “아주 부드러운 스무디라 굳이 씹지 않고 굵은 빨대로 빨아서 그대로 삼켰다. 아이 음료 뺏어 마시는데 한 모금 잔뜩 삼키고 나서 그 다음 한 모금은 녹여 먹는다고 먹었다가 단단한 게 있어서 뱉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플라스틱 조각을 삼킨 후 명치가 타들어 갈 듯이 따갑고 쓰리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게 심리적 요인인지 마시다가 긁힌 건지 모르겠다. 명치에 알사탕 한 알이 콕 박혀있는 듯 답답하고 숨 쉴 때마다 따갑게 찌른다”며 “응급실에서는 플라스틱 조각이 동전만큼 크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더라. 피 토하지 않는 이상 응급 내시경도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각들 삼키면서 식도에 상처 난 건 아닌지, 어디 박혀 있는 건 아닌지 겁난다”며 “아이는 아직 그런 판단이 미숙한 8세라 지켜보고 있다. 저도 명치가 이렇게 아픈데 여러 조각 먹은 아이가 더 걱정돼 괴롭다”고 토로했다. 당초 카페 사장은 “우리 카페는 문제없다. 딸기청 납품 쪽에서 들어간 플라스틱 같다”며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본사에서 매장 방문 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스무디에 계량스푼을 함께 넣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사장은 “우리 실수다. CCTV를 잘못 봤다”면서 환불을 해줬다고 한다. 사과는 없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카페에 문제를 제기했을 당시 “음료를 뒤적이는 것도 주방에 갖고 가서 했고, 내가 볼 수 있는 곳에서 해달라고 했는데 못 들은 척했다. 증거랄 것도 없이 음료를 다 버렸다”며 “음료에서는 우리가 먹고 뱉은 것 말고도 여러 조각이 나왔다. 당시 매장에 손님이 수십명도 더 있으니 카페 측은 그저 쉬쉬하기 바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량스푼 집어넣은 당사자는 아직도 이 일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생이 대학생이라 충격받을까 봐 사장이 알리지 못했다더라”면서 “사과는 듣지도 못했고, 환불만 해줬다. 사건이 일어난 주방 CCTV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답이 없다”고 분노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조리 식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했을 경우 이물질 증거를 확보한 후 식약처에 신고할 수 있다. 식약처는 신고 접수 후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물질과 과실 정도에 따라 행정처분을 결정한다. 음식점이나 제과점 등의 경우 시정명령이나 2일~2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 포항 여행 중 가방 잃은 몽골인 부부, 경찰·시청 공조로 2시간 만에 되찾아

    포항 여행 중 가방 잃은 몽골인 부부, 경찰·시청 공조로 2시간 만에 되찾아

    경북 포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가 경찰과 포항시청 공조로 2시간 만에 되찾았다. 1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여행차 방문한 30대 몽골인 부부가 지난 9일 오후 택시에 여권과 현금 470만원이 든 가방을 두고 내렸다. 이들은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린 것을 인지한 뒤 오후 5시 47분쯤 포항남부경찰서 연일파출소를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이용한 택시번호를 전혀 모르는 상태여서 개인택시운송조합과 포항시 택시콜센터에서도 무전 협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휴일이라 승하차 지점 인근 사업장도 영업하지 않아 CCTV 확인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부부를 순찰차에 태워 택시 이동동선에 따라 CCTV 설치된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부부가 택시를 탔던 지점에서 포항시가 운영하는 차량 방범용 CCTV 설치를 확인했고, 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승차시간대 통과 차량 수십대 중 택시차량으로 범위를 좁혀 결국 몽골인 부부가 이용한 택시를 확인했고, 오후 8시쯤 여권과 현금 든 가방을 돌려줄 수 있었다. 시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을 이용해 CCTV 영상을 빠르게 분석하는 지능형 영상 검색실을 운영 중이다. 부부는 이틀 뒤 몽골로 출국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었는데 가방을 빨리 찾아 감사하다는 뜻을 경찰에 전했다. 박찬영 포항남부경찰서장은 “외국인에게도 안전한 포항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지역 치안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전쟁에 투입된 당나귀…러軍, 보급품 운반 수단에 가축 동원 [포착]

    전쟁에 투입된 당나귀…러軍, 보급품 운반 수단에 가축 동원 [포착]

    러시아군이 당나귀를 우크라이나 전쟁의 보급품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10일 보도했다.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지난 4~5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당나귀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면서 탄약과 식량 등을 실어 나르는 데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블로거 키릴 페도로프는 헛간에 있는 당나귀 한 마리의 사진 3장을 공개하고 “(러시아) 군인들에게 탄약을 전선으로 이송하기 위한 당나귀가 제공됐다”면서 “요즘은 차량이 부족하다”고 썼다. ‘지보프 지’라는 블로거도 “진짜 당나귀”라면서 카키색 위장 천막 아래에서 모포를 덮고 지푸라기를 씹고 있는 또 다른 당나귀를 공개했다. 이 블로거들의 게시물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직접 이런 당나귀를 전선의 군인들에게 제공했다고 적혀 있다. 실제로 러시아군이 당나귀를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블로거들 사이에서 관련 사진이 확산하자 몇몇 러시아 관리들은 이런 관행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이자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퇴역 장군인 빅토르 소볼레프는 지난 6일 러시아 신문 가제타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은 없다”면서 전선에 있는 자국 군인들에게 탄약과 식량을 보급하는 데 매우 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소볼레프는 이어 당나귀와 같은 가축으로 물자를 수송하는 대책은 타당하다면서 보급 부대나 물자 운송 차량을 잃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상황을 언급하면서 “위대한 애국 전쟁 당시 우리 포병대의 일부는 말이 끄는 부대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방위원회 위원인 빅토르 자바린 의원도 러시아 매체 RTVI에 “(당나귀를) 사용하게 놔둬라”면서 “당나귀가 (러시아의 전쟁) 승리를 돕게 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판 곰돌이 푸 ‘비니-푸크’의 한 장면을 활용해 “당나귀가 동원됐다”면서 “쇼이구(전 국방장관) 치하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풍자한 밈 콘텐츠가 다수 등장했다. 서방에서 ‘투 메이저스’라고도 알려진 러시아 인기 군사 블로거 드바 마요라도 텔레그램에 당나귀가 군 복무 중 새끼를 낳으면 국유 재산으로 간주할 수 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당나귀가 적(우크라이나군)에게 잡히면 실종자일까, 아니면 전쟁 포로일까”라고 썼다.
  • “달리는 기차서 임신부 던져…결국 아기 유산” 성폭행 시도한 인도男 체포

    “달리는 기차서 임신부 던져…결국 아기 유산” 성폭행 시도한 인도男 체포

    한 인도 남성이 성폭행 시도에 저항한 임신부를 달리는 기차에서 던진 사건이 발생해 인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인디아 투데이 등 다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州)에서 임신부 A(36)씨가 31세 남성 헤마라즈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 움직이는 기차에서 떨어진 사고가 발생했다. 임신 4개월인 A씨는 어머니를 만나러 오전 6시 40분 열차의 여성칸에 탑승했다. 당시 6명의 여성이 해당칸에 있었으나 오전 10시 15분쯤 다른 여성들이 모두 내리며 A씨만 혼자 남게 됐다. 그때 헤마라즈가 해당 칸에 탑승했고 그는 약 30분간 조용히 있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A씨가 “임신했다”며 강하게 저항하자 헤마라즈는 A씨를 끌고 가 손을 부러뜨리고 달리고 있던 기차에서 밀어버렸다. 떨어진 여성을 본 지역 주민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A씨는 곧바로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A씨는 이 사고로 손과 다리에 골절을 입었고 머리에도 부상을 입었다. 이후 지난 8일 결국 아이를 유산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헤마라즈를 추적했고 그는 결국 다른 기차역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헤마라즈에게는 2022년에 열차 승객을 성폭행 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4년 4월에도 여성 살인 혐의로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이후 당국은 남성이 여성칸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검사를 시작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 ‘62세’ 서정희 “5월 결혼” ♥연하 남친과 진한 애정 행각 공개도

    ‘62세’ 서정희 “5월 결혼” ♥연하 남친과 진한 애정 행각 공개도

    방송인 서정희(62)가 오는 5월 6세 연하 남자친구인 김태현과 결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서정희·김태현 커플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서정희는 “우리 관계가 진전이 있었으면 일찍 출연했을 텐데 누가 될까 싶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탄탄한 사랑꾼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서 용기를 내서 나왔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서정희는 김태현에 대해 “우리는 하루도 안 떨어지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붙어 있는다. 둘이 모든 걸 같이 한다. 그런데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는 누구를 만나서 대화를 했을 때 가슴 뛰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남자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김태현과 데이트 후 헤어질 때 미국식으로 포옹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집에 와서 자려고 하는데도 쿵쾅대더라. 그런 감정은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서정희는 ‘결혼 생각은 언제부터 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안 한 적이 없다. 사실 매일 했다. 결혼식 하는 꿈도 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단 날짜를 봄으로 잡고 있다. 꽃 피는 봄인 5월로”라고 김태현과의 결혼식을 예고했다. 서정희는 과거 고(故) 서세원과의 첫 번째 결혼식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식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 스스로도 결혼식에 대한 상처가 있었다”며 “아름다운 결혼식이 아니었고, 굉장히 힘들 때 결혼했고, 결혼식 사진을 보는 것도 나에게는 슬픔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번 다시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바뀌는 것 같다”며 “김태현을 만나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다 없어졌다.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좋은 쪽으로 희석됐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이날 방송에서 “나는 정말 당신의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다”며 김태현의 손을 잡아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직 짓는 중인 ‘러브하우스’ 공사장에서 애정 어린 뽀뽀 장면까지 공개했다. 이를 본 김국진은 “내가 알던 서정희씨가 맞나”라며 “살면서 받은 충격 중에서도 가장 크다. 저 장면이 오늘 꿈에 나올 듯”이라며 뒷목을 잡아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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