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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BI, 블라터 FIFA 회장 뇌물 조사”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억 달러(약 1165억원) 뇌물 추문에 연루된 정황을 미국연방수사국(FBI)이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영국 BBC 탐사보도팀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BBC 탐사보도팀은 FIFA의 비리와 추문을 집중 추적해 온 언론인 앤드루 제닝스가 리포터로 등장하는 ‘BBC 파노라마’를 7일 방영하면서 FBI가 입수한 주앙 아벨란제(99) 전 FIFA 회장 명의의 편지를 공개했다. 아벨란제는 편지에서 ISL로부터 돈을 지불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블라터 당시 사무총장도 “이 모든 행동들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늘 관련 사실을 통지받았다”고 적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기업 ISL은 아벨란제 전 회장과 그의 사위이자 FIFA 집행위원을 지낸 히카르두 테이셰이라 브라질축구협회장 등에게 1억 달러의 뇌물을 제공하고 1990년대 텔레비전 중계권과 마케팅 권리를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이 과정에서 블라터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이 FBI 수사의 초점이다. 블라터 회장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주고받은 200만 달러의 수상쩍은 돈거래 외에 뇌물 거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간부 115억원의 뇌물 건네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고위 간부가 월드컵 유치 투표 과정에 뇌물만 챙긴 것이 아니라 직접 다른 간부에게 뇌물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연방수사국(FB1)이 수사해 미국 법무부가 최근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17번 공모자’로 적시된 이 간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010년 월드컵 대회 유치에 한 표를 행사하는 대가로 지난 5월 기소된 잭 워너 전 부회장과 그의 보좌관 척 블레이저에게 세 차례에 걸쳐 660만 파운드(약 115억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적시돼 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하지만 이 간부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기소장 내용이 알려진 것은 미국 법무부가 FIFA 전현직 간부 16명을 기소했다고 공표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이들 간부 중에는 알프레도 아위트 부회장과 후안 앙헬 나푸트 등이 포함됐는데 둘은 FIFA로부터 축구와 관련한 활동을 90일 동안 정지당했다. 지난 9월 워너 전 부회장은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많고도 다양한 비행들을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저질렀다”는 이유로 축구 관련 활동을 영구 정지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법무부, 또 FIFA 간부 16명 기소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을 수사해온 미국 법무부가 3일(현지시간) 5명의 전·현직 집행위원을 포함한 16명의 간부를 추가로 기소하면서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부패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 스위스 당국이 취리히의 최고급 호텔인 ‘바우어 오 락’ 등에서 전·현직 고위 관계자들을 기습 검거하고 집행위원들이 이틀 일정으로 자체 개혁안에 대한 논의를 마친 시점에 전광석화처럼 미국 법무부가 기소 절차를 마쳤다. 16명의 FIFA 간부들이 2억 달러 이상의 뇌물을 챙기는 등 모두 92가지 혐의로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마케팅과 중계권 등을 대가로 거액의 뇌물과 리베이트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기소 대상에는 취리히에서 체포된 알프레도 아위트(온두라스) 북중미축구협회(CONCACAF) 회장 직무대행과 후안 앙헬 나푸트(파라과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은 물론, 히카르두 테이세이라 전 브라질 축구협회장도 포함됐다. 영국 BBC는 명단을 다음과 같이 실었다.  ?Alfredo Hawit - Concacaf president  ?Ariel Alvarado - ex-Panamanian football official  ?Rafael Callejas - former president of Honduras football  ?Brayan Jimenez - Guatemala FA chief  ?Rafael Salguero - Guatemalan Fifa executive committee member  ?Hector Trujillo - general secretary of Guatemala FA  ?Reynaldo Vasquez - former El Salvador FA president  ?Juan Angel Napout - Conmebol president  ?Manuel Burga - former Peru FA president  ?Carlos Chavez - Bolivia football president  ?Luis Chiriboga - Ecuador football president  ?Marco Polo del Nero - Brazil football president  ?Eduardo Deluca - Conmebol general secretary  ?Jose Luis Meiszner - former Conmebol secretary general  ?Romer Osuna - Bolivia football audit and compliance committee chief  ?Ricardo Teixeira - former Brazil FA chief 이로써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FIFA 부패 추문 관련자는 지난 5월 27일의 12명에서 28명으로 늘어났다. 마케팅 관계자들은 지난 5월 2명과 이날 11명 등 13명으로 늘어 양쪽을 모두 합하면 41명이 된다. 한편 지난 5월 기소됐던 제프리 웹(미국) 전 부회장 등 8명은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문제는 이것만이 다가 아니란 점이다. 오랜 기간 폐쇄적으로 운영된 FIFA의 조직 문화 탓에 뇌물수수와 돈거래가 당연하게 느껴질만큼 비리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특히 ‘몸통’으로 지목받는 제프 블라터 회장과 차기 FIFA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대가성이 의심되는 돈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블라터 회장의 측근인 제롬 발크 전 사무총장은 2010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뇌물을 뿌리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90일 동안 직무가 정지된 블라터 회장을 대신해 FIFA를 이끄는 이사 하야투 부회장도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150만 달러(약 17억 3000만원)를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이 영국 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와 별도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뇌물 의혹은 스위스 검찰이 파헤치ㄱ고 있고 스위스 당국의 수사결과에 따라선 더 많은 FIFA 고위직들이 기소될 수도 있어 FIFA 수사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얼마나 많은 전현직 간부들이 기소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뇌물’ FIFA 간부들 또 체포

    스위스 경찰이 3일 새벽(현지시간) 취리히의 최고급 호텔을 급습해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간부 2명을 체포했다. FIFA는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취리히의 바우어오락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FIFA 개혁 방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는데 경찰이 들이닥쳐 간부들을 체포한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알프레도 아위트(온두라스) 북중미축구협회(CONCACAF) 회장 직무대행과 후안 앙헬 나포우트(파라과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둘 다 현직 FIFA 부회장이며 집행위원이다. 이 호텔은 지난 5월에 FIFA 간부 7명이 체포됐던 바로 그 장소다. 스위스 연방 법무부는 이들이 코파아메리카와 월드컵 예선 경기의 마케팅 권리를 넘기는 대가로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기 위해 현재 구금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 관리는 인도를 위한 심문 절차가 완료되면 이들의 신원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FIFA는 즉각 성명을 내고 “오늘 검거는 미국 법무부에 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스위스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미국 수사당국은 물론 스위스 검찰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틀 회의를 마친 FIFA 집행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개혁위원회가 제출한 개혁 방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개혁 방안은 내년 2월 26일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와 동시에 개혁 방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해 확정된다. 개혁 방안은 회장은 물론 이사회 전원 등의 임기를 4년씩 3연임만 하도록 제한하고 정치 기능과 경영 기능을 분리하는 것 등이 골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 S N 대 호날두

    M S N 대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다 실바(이상 FC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뽑혔다. 셋은 30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발표된 2015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나란히 들어 내년 1월 11일 취리히의 콩그레스하우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셋 중 한 명이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2008년 발롱도르를 차지했던 호날두는 이듬해 메시에게 자리를 내줬고 메시는 2010년부터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이 통합돼 재탄생한 FIFA 발롱도르에서 3년 연속 수상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호날두가 2013년과 2014년 2회 연속 수상해 이번에 호날두가 메시와 균형을 맞출지 주목된다. 당초 FIFA 안팎에서는 호날두가 탈락하고 지난 주말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대결에서 각자 득점포를 가동해 4-0 완승을 이끌었던 메시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셋 모두 최종 후보 3인으로 뽑힐지 모른다는 관측이 있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0년 메시와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모두 올랐던 데 이어 두 번째로 바르사 동료들끼리 FIFA에 등록된 선수 중 최고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결국 수아레스가 빠지고 호날두가 또다시 메시 등과 경쟁하게 됐다. 셋 모두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4~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기준으로 호날두가 48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메시는 43골로 뒤를 쫓았다. 하지만 리그 타이틀은 막판까지 뜨거운 경쟁을 벌인 끝에 메시와 네이마르가 속한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다. 올 시즌에는 메시가 부상으로 주춤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통산 개인 최다 골 기록을 세웠지만, 무득점 기간이 길어졌다. 이 틈을 비집고 네이마르가 14골로 팀 득점의 42%를 차지하며 최종 후보 3인에 드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올해의 최고의 득점 장면을 만든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상 후보로는 알레산드로 플로렌치(AS로마)와 웬델 리라(고이아네지아), 메시 3인으로 압축됐고, 여자 올해의 선수상은 칼리 로이드(미국), 미야마 아야(일본), 셀리아 사시치(독일)의 3파전으로 진행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경찰관의 할리우드 액션/임창용 논설위원

    축구 팬이라면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온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8·바르셀로나)의 기행(奇行)을 기억할 것이다. 이탈리아와의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를 깨문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반칙 후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인 양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는 점이다. 그는 심판에게는 들키지 않았지만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중징계를 당했다. ‘핵이빨’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가 심판을 속이는 동작을 흔히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한다. 정확한 명칭은 ‘시뮬레이션 액션’. 스치기만 해도 오만상을 찌푸리고 뒹굴거나, 반칙을 해놓고 적반하장으로 당한 것처럼 속이는 행위다. 심판들이 자꾸 속을 정도로 동작이 감쪽같으니 배우 뺨치는 연기라는 뜻에서 생겼을 것이다. 할리우드 액션의 주인공은 일상에도 많다. 운전 중 살짝 받히기만 해도 목을 잡고 병원에 드러눕는 사람, 일부러 차 범퍼에 스친 뒤 바닥에 쓰러져 거액을 뜯어내는 보험 사기꾼이 그들이다. 그런데 이 정도 할리우드 액션은 약과인 듯싶다. 최근 경찰관의 할리우드 액션을 사실상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로 한 남성이 억울함을 벗게 되면서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사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모(53)씨는 2009년 6월 충북 충주에서 술에 취해 아내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가다 음주단속을 받았다. 사달은 그가 단속경찰과 언성을 높이면서 났다. 시비 중 박모 경사의 팔이 꺾이며 쓰러지는 듯한 자세가 됐고, 동료 경찰관이 이 장면을 캠코더로 찍어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했다. 박씨는 박 경사가 넘어지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검찰은 물론 1심 재판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무집행방해죄에 더해 아내까지 위증죄로 벌금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반전은 항소심에서 일어났다. 변호인 요구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흐릿했던 사건 동영상의 화질을 높이자 숨었던 진실이 드러난 것. 영상 판독 결과 박씨가 도저히 박 경사의 팔을 꺾을 수 없는 상황으로 판명된 것이다. 재판부는 박 경사와 동료 경찰관의 진술에도 모순이 많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판결은 결국 이번에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박씨 부부는 사건 당시 귀농하기 위해 충주에 내려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법정 공방으로 공사장을 전전하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유치원 교사였던 아내도 위증죄로 자리를 잃고 공장에서 일했다. 검찰은 물론, 판사까지 속인 경찰관의 할리우드 액션에 평범했던 귀농 가정은 파탄이 났다. 축구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은 기껏해야 승부를 왜곡한다. 하지만 비틀린 공권력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다. 공권력에 대한 끊임없는 견제가 필요한 이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플라티니 영구 자격 정지 권고했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해 FIFA 윤리위원회 조사위원회가 영구 자격 정지 징계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플라티니 회장과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에 대해 FIFA 윤리위원회 조사위원회 보고서에 7년 자격 정지 징계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측 보도를 했던 영국 BBC는 25일 플라티니의 법률대리인을 인용해 두 사람 모두에 대해 영구 자격 정지 징계 권고안이 보고서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 법률대리인 Thibaud d‘Ales는 윤리위원회 조사위원회가 월권에 가까운 권고안을 낸 것 자체가 추문이라고 비난했다. FIFA 윤리위원회 조사위원회로부터 보고서를 넘겨받은 심판위원회는 지난 23일 심리에 착수했으며 성탄절 즈음에 심리 결과를 공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FIFA 지도부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윤리위원회는 서로로부터 독립적인 조사위원회와 심판위원회 양대 기구로 운영된다. 심판위원회는 두 회장 사이의 계약서 없는 금전 거래뿐만아니라 잘못된 경영, 부정 회계 등 FIFA의 운영 전반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BBC는 내다봤다. 현재 블라터와 플라티니는 불투명한 금전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돼 90일 자격정지 선고를 받은 상태다. 플리티니는 차기 FIFA 회장 후보로 등록했지만, 자격정지 기간이기 때문에 자격 검증을 받지 못해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빨리 자신에 대한 조사와 심리가 모두 끝나 90일의 임시 자격 정지가 풀리는 내년 1월 초 자격 검증을 통과해 후보 자격이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FIFA 항소위원회로부터 항소를 기각당하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상태다. 며칠 전 죽음의 문턱에 다녀왔다고 털어놓은 블라터 회장도 마찬가지로 조만간 CAS에 재판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플라티니 7년 자격정지 가능성”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가 성탄절을 즈음해 결정되며 7년 자격정지 처분까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 보도했다. 방송은 FIFA 윤리위원회 산하 심판위원회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플라티니 UFFA 회장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조사위원회 보고서를 전달받아 전날 심리에 착수했다며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7년의 자격정지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심판위원회는 두 사람 사이의 계약서 없는 금전 거래뿐만 아니라 잘못된 경영, 회계 부정 등 FIFA의 운영 전반의 문제점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BBC는 내다봤다. 현재 두 사람은 90일 자격정지 중이며 플라티니 회장은 내년 1월 초 징계가 끝나 자격 검증을 통과해 내년 2월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하길 고대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항 신임 감독에 최진철

    포항 신임 감독에 최진철

    최진철 17세 이하(U-17) 국가대표팀 감독이 K리그 클래식 포항의 지휘봉을 잡는다. 포항은 23일 최 감독과 2016년부터 2년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황선홍 포항 감독은 유럽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최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08년 현역 은퇴 후 강원FC와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지난달 열린 2015 칠레 국제축구연맹(FIFA) U-17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맡아 16강 진출을 성공시키며 주목받았다. 최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지만 수비 축구를 지향하지 않고 공격적이고 빠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며 “포항 스타일과의 새로운 접목을 통해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권 포항 사장은 “변화와 발전, 미래를 모토로 삼는 최 감독의 축구 철학과 포항의 운영 방향이 일치한다”며 “유소년 시스템과 프로팀의 체계적인 연계로 포항 특유의 축구 시스템을 유지,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FIFA, 플라티니 징계 이의신청 기각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90일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이의신청이 FIFA 항소위원회에서 기각됐다. 플라티니 회장은 곧바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플라티니 회장의 대변인인 장크리스토프 알키에르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FIFA의 내부 절차를 마쳤으니 FIFA 내부 압력이나 선거에서 자유로운 독립적 법원인 CAS에 사건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면서 “그는 여전히 FIFA 회장 선거에 차분하고도 확고한 후보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FIFA는 성명을 통해 “FIFA 항소위가 지난달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에게 내려진 자격 정지 처분은 윤리규정 등 제반 규정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것이라며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회장 선거에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비롯해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프랑스 외교관 출신인 제롬 샹파뉴, UEFA 사무총장을 지낸 지아니 인판티노(스위스·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 다섯 명이 FIFA 선관위의 사전 검증을 통과해 나선다. 플라티니 회장은 징계가 끝나는 내년 1월 초에야 사전 검증을 받게 돼 시간에 쫓기게 됐다. 한편 알리 왕자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FIFA의 미래를 위한 가장 뛰어난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블라터 회장에게 73-133으로 졌던 그는 “대륙별 연맹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바람에 패배했다”며 “더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빵빵하게 팔팔하게… 응답했다 2015

    빵빵하게 팔팔하게… 응답했다 2015

    슈틸리케호는 올 한 해 한국 축구 역사에 손에 꼽을 만한 기록들을 쏟아냈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을 끝으로 올해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역대 최다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1980년 이후 최고 승률을 찍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무엇보다 ‘철벽 수비’가 돋보였다. 대표팀의 올해 최종 성적은 16승3무1패다. 이 중 17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종전 최다인 13경기 무실점(1970·1975·1977·1978년)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가 단단해졌다. 대표팀은 최근 7경기 연속으로 무실점했다.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는 8경기다. 대표팀이 내년 3월 레바논, 쿠웨이트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 8차전을 치르는 만큼 기록 경신도 바라볼 만하다. 경기당 실점은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20경기에서 총 4골을 내줬다. 경기당 평균 0.2골을 내준 셈이다. 이는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9개 가맹국 중 최소 실점이기도 하다. 막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무려 80%의 승률을 달성했다. 1980년 이후 최고의 승률이다. 20경기 이상 치른 해로 기준을 좁히면 승률이 80%가 넘는 해는 1978년(90%·20전18승) 한 번뿐이었다. 하지만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 올해 슈틸리케호와 맞붙은 팀의 FIFA 순위는 대부분 한국보다 한참 낮았다. FIFA랭킹 48위인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경쟁국은 쿠웨이트(133위), 레바논(140위), 미얀마(161위), 라오스(176위)로 FIFA 순위가 한참 아래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이를 의식한 듯 18일 “상당히 만족스럽다.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이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면서도 “내년 6월 A매치 때 평가전 기회가 두 차례 있다. 유럽의 강팀과 원정 평가전을 추진하겠다. 우리보다 FIFA 순위가 높은 팀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네덜란드 등 유로2016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강팀과 붙으면 좋을 것”이라면서 “대표팀에 유럽파가 많은 상황에서 원정으로 치르면 선수를 소집하는 게 훨씬 수월할 것이다. 유럽 팀들이 아시아까지 와서 평가전을 치르는 일정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에 대해서는 “아마 앞으로 2연패만 당해도 이런 평가는 180도 달라질 것”이라며 자만을 경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탈리아 대표팀 ‘39번 영구 결번’ 그 진짜 이유는?

    이탈리아 대표팀 ‘39번 영구 결번’ 그 진짜 이유는?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대표팀 번호 중 39번을 영구 결번 하기로 결정했다. 보통 영구 결번은 팀을 위해 희생하고 불세출의 기록을 남긴 선수 또는 감독의 등번호를 영구히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스포츠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특히 축구에서는 영구결번이 나오기 힘들다. 프로축구의 경우 어느 정도 허용이 되고 있지만, 국가대표의 경우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바뀐 FIFA 경기 규칙에 따라 영구결번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규칙 17조 3항에 따르면 ‘모든 선수 유니폼의 번호는 1-23번까지의 번호만 사용하고 3명의 골키퍼 중 한 명이 1번을 골키퍼 번호로 사용한다.’라고 정확하게 명시돼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1-23번까지의 번호를 피하고 39번을 영구 결번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39번을 영구 결번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축구에 관한 지식이 많은 팬이라도 쉽사리 39번을 달고 뛰었던 이탈리아 선수나 39번과 관련 있는 일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다른 의미에서 39번을 영구 결번을 결정했다. 1985년 5월 29일 유러피언 컵 결승전 리버풀 대 유벤투스 경기가 있던 그 날 39명의 (대다수가 이탈리아)팬들이 벨기에 헤이젤스타디움에서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30년이 지난 오늘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의 제안으로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팬들을 기리기 위해 아주리 구단의 39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39번은 바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팬들을 위한 영구결번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목요일 밤 벨기에와 친선전을 위해 브뤼셀에 도착했다. 헤이젤 스타디움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추모비를 찾은 이탈리아 대표팀은 영구 결번된 39번 유니폼과 헌화를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이탈리아 대표팀, 벨기에와 이탈리아 축구협회 대표, 유벤투스 클럽과 헤이젤 참사 희생자 모임 대표가 방문해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날 추모식 외에도 이탈리아 축구 협회와 벨기에 축구 협회는 금요일 친선전을 앞두고 헤이젤 참사 추모 30주기를 위해 여러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가 있는 금요일 당일에는 이탈리아와 벨기에 양 팀 선수들이 헤이젤 참사를 추모하는 특별한 플래카드를 함께 들게 된다. 경기 도중에도 특별한 추모식을 하게 된다. 전반 39분에는 선수들이 경기를 잠시 멈추고 경기장 스크린을 통해 헤이젤 참사로 세상을 떠난 팬들의 이름을 보여줄 예정이다. 헤이젤 참사가 있은지 어느덧 30주년이 지났다. 많은 세월이 흐른 현재에도 이를 잊지 않고 목숨을 잃은 팬들과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함께하는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노력이 돋보인다.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하프타임] FIFA 회장 후보 5명 사전 검증 통과

    내년 2월 치러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7명의 후보 중 5명이 사전 검증 과정을 통과했다. FIFA는 12일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 지아니 인판티노(스위스·이탈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 5명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 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이번 사전 검증에서 제외돼 90일간의 자격 정지가 끝나면 사전 검증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슈틸리케호 오늘 월드컵 2차 예선 미얀마전…11경기 연속 무패·한 해 최다승 도전

    슈틸리케호 오늘 월드컵 2차 예선 미얀마전…11경기 연속 무패·한 해 최다승 도전

    35년 만의 ‘한 해 16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한 압박’을 앞세워 미얀마전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을 펼친다. 지난 10일 손흥민(23·토트넘)과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의 가세로 최상의 전력을 갖춘 슈틸리케 감독은 15승 고지에 오르기 위한 필승 전략을 수립했다. 대표팀은 미얀마에 이어 오는 17일 라오스까지 잡으면 1980년 이후 처음으로 16승을 달성하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소 즐겨 쓰던 ‘4-2-3-1’ 전술 대신 ‘4-1-4-1’ 카드를 내밀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 자원을 보다 공격적이고 탄력 있게 운용하는 공격형 대형이다. 미얀마의 밀집수비에 대비해 미드필더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겠다는 심산이다. 대표팀은 지난 6월 미얀마 원정 때도 4-1-4-1 전술을 사용해 2-0 승을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대보다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1차전보다 많은 찬스를 만들겠다”면서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전략적으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격수들부터 수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축구를 구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원톱 공격수에는 지난달 쿠웨이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은 석현준(24·비토리아FC)의 재기용이 점쳐진다. 좌우 날개는 구자철과 남태희(24·레퀴야)다. 그러나 손흥민과 이청용(27·크리스털팰리스)은 부상 재발을 우려해 후반에 교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권창훈(21·수원)이 올림픽대표팀으로 빠진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재성(23·전북)이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26·빗셀 고베)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백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진수(23·호펜하임)-김영권(25·광저우 헝다)-곽태휘(34·알힐랄)-장현수(24·광저우 푸리)가 늘어선다. 골키퍼 장갑은 이번 경기가 끝나면 군사훈련을 받게 될 김승규(25·울산)가 낀다.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 등 일부 선수가 빠진 데 대해 “누가 출전하든 항상 제 몫을 해 왔다”면서 “11명뿐 아니라 22명 모두가 주전”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지난 9월 라오스와의 2차전 당시 3만명의 관중이 화성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내일도 이 같은 장면을 봤으면 좋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미얀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48위)보다 한참 아래인 161위다. 월드컵 예선 G조에서는 11일 현재 1승1무3패(승점 4)로 4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4승7무5패로 앞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감정 붕괴’ 블라터 다음 주까지 입원 치료

    ‘감정 붕괴’ 블라터 다음 주까지 입원 치료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입원 이유는 “작은 감정적 붕괴”.   올해 79세인 블라터 회장은 18년 동안 세계 축구를 관장하는 기구를 이끌어왔으며 지난달 부패 의혹에 휘말려 90일 동안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른바 “신경증적 충격”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곧 완벽하게 치유될 것으로 예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까지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 주 스트레스와 연관된 건강 검진을 위해 입원한다고 밝혔는데 당시 그의 법률 대리인 리처드 컬렌은 “상태가 좋고 곧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당분간 입원 치료에 전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축구협회 “13세 이하 유소년 축구선수 헤딩 금지”

    美축구협회 “13세 이하 유소년 축구선수 헤딩 금지”

    앞으로 미국의 유소년 축구선수들은 축구의 주요기술 중 하나인 헤딩을 하지 못하게 될 것 같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축구협회(USSF)는 10세 이하 어린이 선수들의 헤딩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다소 파격적인 이번 안에는 10세 이하 어린이는 연습은 물론 경기 중에도 헤딩 금지, 11~13세는 연습에서는 금지되나 실제 경기 중에는 헤딩을 할 수 있다. 한마디로 13세 이하 선수는 헤딩을 최대한 하지말라는 것. USSF의 이같은 방침은 현지 학부모들의 소송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의 소위 '사커맘' 들은 유소년, 청소년들의 축구 경기규칙을 바꿔달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 규정 보완을 요구하는 소송을 낸 바 있다. 미국의 사커맘들이 FIFA를 상대로 '으름장'을 놓은 것은 헤딩이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때문이다. 곧 잦은 헤딩이 뇌에 충격을 줘 뇌진탕과 치매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만 헤딩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USSF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USSF 메디컬 위원회 의견에 따른 것" 이라면서 "미 유스 국가대표팀과 아카데미, 메이저리그 유스 클럽팀 등에 적용된다" 고 밝혔다. 이어 "USSF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모든 클럽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나 최대한 우리의 조치를 따르게 하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헤딩의 유해성 논쟁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그간 성인 프로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조사에서도 자주 헤딩을 하는 경우 뇌가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헤딩을 아예 금지시켜 관련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국 버밍엄 대학 신경정신과 마이클 그레이 교수는 “아직 목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어린이들이 헤딩을 하게되면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해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 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달리 헤딩과 뇌손상의 상관 관계가 크지 않고 오히려 선수 간의 격한 신체적 충돌이 뇌에 충격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프타임]

    국내 첫 여자실업 씨름단인 콜핑 여자씨름단의 임수정과 양윤서가 지난 7일 경북 구미선산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배 2015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에서 각각 국화급(70㎏ 이하)과 매화급(60㎏ 이하)에서 우승했다. 3년 연속 천하장사를 거머쥔 임수정은 결승에서 박선(구례군청)을 상대로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올해 횡성한우배 전국여자장사씨름대회와 국민생활체육 대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대회에는 박만영 콜핑 회장이 직접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시상했다. 나이지리아 17세 이하 월드컵 2연패 나이지리아는 9일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대회 결승에서 말리를 2-0으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일격을 당해 2승1패,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나이지리아는 호주, 브라질, 멕시코를 연파하며 결승에 올라 이 대회에서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지리아는 1985년과 1993년, 2007년과 2013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U17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대회 2연패는 1997년과 1999년 우승팀 브라질에 이어 나이지리아가 두 번째다.
  •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 “리더십? 오글오글 애정 표현도 하면서 저부터 달라졌죠”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 “리더십? 오글오글 애정 표현도 하면서 저부터 달라졌죠”

    “지도자가 되니 생각하고 준비할 게 너무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딱히 풀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담배를) 하루 한 갑을 태웁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16강 진출을 일군 최진철(44)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지난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났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그늘에서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눈망울이 사슴의 그것을 닮았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생각할 찰나, 그의 미소에 쓸쓸함이랄까 외로움 같은 느낌이 번졌다. 9일 아침 7시 나이지리아-말리의 결승만 남은 2015 칠레 U-17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경우의 수 없이, 그것도 두 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하고 끝내 조별리그 무실점, 조 1위로 16강에 오른 그와 대표팀이 귀국하자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이날 낮부터 점심 짬만 빼고 1시간씩 매체별 인터뷰가 이어지던 참이었다. 그는 힘들다며 담배 한 개비만 피우고 인터뷰를 진행하면 안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최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 선수로 뛰던 때보다 시간이 많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또 애써 웃어 보였다. 지난 9월 수원 콘티넨털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을 이끌고 출국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귀국과 그 뒤 풍경에 얼떨떨해하면서도 스스로를 달뜨지 않게 다독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원에서 우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당연히 아들딸의 표정도 안 좋았다. 그런데 귀국한 날 아파트 마당에 들어섰더니 아이들이 내려와 짐을 들어주겠다며 대기하고 있어서 내심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그가 이끄는 어린 태극전사들은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브라질과 기니를 상대로 전혀 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거푸 승리했다. 변화의 원동력은 그 또래 중에서도 가장 톡톡 튄다는 이승우(바르셀로나 B)를 숨은 조연으로 내려앉히고 하나의 팀으로 묶어 낸 최 감독의 지도력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2년여 전 처음 선수들을 만나 늘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잔정(情)을 쏟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끊임없이 얘기하고 때로는 화도 내고 욕도 했다. 그러면서도 제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 표현이나 스킨십도 해 가면서 저 자신부터 변화시켜 나갔다”고 그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나이대, 질풍노도의 아이들 아니겠는가. “카톡 채팅방을 만들어 아이들과 문자를 주고받고, 사랑한다고 하트도 보내고 그랬어요. 이제 감독 일도 그만뒀으니 이런 문자도 그만 보내려고 해요.” 칠레 현지에서 대표팀의 잔일을 챙겼던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대리는 최 감독에 대해 “과묵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이 코칭스태프는 물론 트레이너나 의무 담당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장외룡 축구협회 기술분과 부위원장의 조언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그 과정에 실수도 있었다. 벨기에전 전력 분석이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의 동영상을 구했는데 1, 2차전은 그라운드 전체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3차전은 그렇지 못했다. 공을 갖고 있는 선수 위주로 찍힌 중계 동영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최 감독은 “다른 누구의 탓을 할 것 없이 내가 가장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벨기에전을 준비할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분위기를 다잡았어야 했는데 관광을 하는 등 풀어져 버렸다. 내가 그때 왜 조금 더 다잡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나 스스로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위로한답시고 벨기에전 후반은 오세훈을 공격으로 끌어올리는 등 최 감독의 의중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본다고 하자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승부차기까지 안 가려고 수비를 올렸다가 선제골을 내주고 추가골을 먹은 것도 오세훈이 적절한 수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제 들었느냐고 묻자 “미국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아이들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체력 싸움에 자신 있었고 칠레에 가서 한두 경기만 무실점으로 버텨 내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이들밖에 믿을 데가 없었다. 그래서 무실점을 누누이 강조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어떤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할까. “아이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하는 데 조금 인색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욕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그렇게 했다. 아이들이 실실 웃기에 이 방법이 통하나 싶어 계속했더니 어느 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색을 하며 얘기하더라. 그래서 고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귀국한 뒤 대표팀을 해산하면서 그는 ‘너희들의 값진 경험을 그대로 흘려보내선 안 된다. 그걸 체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등에 나가면 요리사를 데려가는 것과 달리 U-17 대표팀은 김치도 챙겨 가지 못했다. 칠레에서도 겨우 들고 간 포장 김으로 파스타를 싸서 먹고 이재철 대리가 교민에게 얻은 김치로 찌개를 끓여 집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정도였다. 최 감독은 “그런 것보다 연령별 대표팀이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 빠르게 변하는 각국의 발전 속도를 체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고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최 감독을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렇다 할 취미나 여가 보내는 방법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당분간 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서 정몽규 협회장의 역점 프로젝트인 ‘골든에이지’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골든에이지는 축구 기술 습득이 가장 잘되는 11~15세 선수들을 발굴해 이를 연령별 대표팀으로 수혈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대표팀의 수문장 안준수가 발탁된 것도 이런 시스템 덕에 가능했다. 최 감독은 “전국을 크게 다섯 권역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몇 개 지역으로 쪼개 경기를 지켜보며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일에 매진하면서 세미나 같은 데 다니며 열심히 축구를 공부할 생각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프로축구팀도 지휘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진철 감독은 ▲1971년 3월 26일 전남 진도 ▲187㎝ 77㎏ ▲오현고-숭실대 대학원 ▲1996~2008년 프로축구 전북 현대 ▲1997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로 A매치 데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2006 독일월드컵 붕대 투혼 ▲2008년 강원 FC 수비코치 ▲2012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2015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
  • 월드컵 예선 승부조작했다고 ‘반역죄’

    월드컵 예선 승부조작했다고 ‘반역죄’

     5명의 네팔 축구대표팀 선수와 코치가 2011년 월드컵 예선 여러 경기의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네팔 당국이 이들에게 반역죄를 적용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지난달 체포된 5명은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사가르 타파와 골키퍼 리테시 타파, 산딥 라이, 비카시 싱 체트리와 코치 아냔 KC 등 5명이다. 경찰은 이들이 동남아시아의 승부조작 세력으로부터 상당한 액수를 대가로 송금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은행 계좌들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며 자신들은 무고하다고 항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덧붙였다.  카트만두 특별법원의 바드라칼리 포카렐 등기담당관은 “정부가 지난달 체포한 축구선수 5명을 기소했으며 이들에게 종신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포카렐 담당관은 “네팔의 주권과 고결함, 국가 단합을 해칠 의도로 소요를 일으키거나 시도하는 이는 누구나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규정한 1989년 법률에 의거해 이들을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네팔축구협회(ANFA)는 내홍에 휘말려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을 지낸 가네시 타파가 자진해서 물러나고 지난 연말 120일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모든 축구 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 가네시 타파로부터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하는 4명의 전직 부회장들이 가네시 타파, 축구대표팀 의 전 주장과 함께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는 가네시 타파의 ANFA 동료들이 어떤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지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형국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국가반역죄를 걸어 종신형을 구형할 것이란 엄포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진철 “지도자 되니 정말 힘들어 담배 한 갑”

    최진철 “지도자 되니 정말 힘들어 담배 한 갑”

     “지도자가 되니 생각하고 준비할 게 너무 많더라. 스트레스를 딱히 풀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하루 한 갑을 태웁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 참가했던 한국의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최고의 성적을 내고 돌아온 최진철(44)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지난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났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그늘에서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눈망울이 사슴의 그것을 닮았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생각할 찰나, 그의 미소에 쓸쓸함이랄까 외로움 같은 느낌이 번졌다.  9일 아침 7시 나이지리아-말리의 결승만 남은 2015 칠레 U-17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경우의 수 없이, 그것도 두 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하고 끝내 조별리그 무실점, 조 1위로 오른 그와 대표팀이 귀국하자 인터뷰 요청이 이어져 이날 낮부터 점심 짬만 빼고 1시간씩 매체별 인터뷰가 이어지던 참이었다. 그는 힘들다며 한 개피만 피우고 인터뷰를 진행하면 안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최진철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 선수로 뛰던 때보다 시간이 많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또 애써 웃어 보였다.  지난 9월 수원 콘티넨탈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을 이끌고 출국했을 때와 완전 달라진 귀국과 그 뒤 풍경에 얼떨떨해 하면서도 스스로를 달뜨지 않게 다독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원에서 우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당연히 아들딸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귀국한 날 아파트 마당에 들어섰더니 아이들이 내려와 짐을 들어주겠다고 대기하고 있어서 내심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왜 안 그렇겠는가? 어린 태극전사들은 불과 한달도 안되는 사이 브라질과 기니를 상대로 전혀 꿇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거푸 이겨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가?  변화의 원동력은 그 또래 중에서도 가장 톡톡 튄다는 이승우(바르셀로나 B)를 숨은 조연으로 내려앉히고 하나의 팀으로 묶어낸 최 감독의 지도력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2년여 전 처음 선수들을 만나 늘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잔 정(情)을 쏟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끊임없이 얘기하고 때로는 화도 내고 욕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제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 표현이나 스킨십도 해가면서 저 자신부터 변화시켜나갔다”고 그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나이대, 질풍노도의 아이들 아니겠는가?  “카톡 채팅방을 만들어 아이들과 문자도 주고받고, 사랑한다고 하트도 보내고 그랬어요. 이제 감독 일도 그만 뒀으니 그만 두려고 한다.”  칠레 현지에서 대표팀의 잔일을 챙겼던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대리는 최 감독이 “과묵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고집스럽게 밀고 나아가는 스타일”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이 코칭 스태프는 물론 트레이너나 의무 담당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장외룡 축구협회 기술분과 부위원장의 조언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그 과정에 실수도 있었다. 벨기에전 전력 분석이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의 동영상을 구했는데 1, 2차전은 그라운드 전체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3차전은 그렇지 못했다. 공을 갖고 있는 선수 위주로 찍힌 중계 동영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최 감독은 “다른 누구의 탓을 할 것 없이 내가 가장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벨기에전을 준비할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분위기를 다잡았어야 했는데 관광을 하는 등 풀어져 버렸다. 내가 그때 왜 조금 더 다잡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나 스스로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위로한답시고 벨기에전 후반은 오세훈을 공격으로 끌어올리는 등 최 감독의 의중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본다고 하자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승부차기까지 안 가려고 수비를 올렸다가 선제골을 내주고 추가골을 먹은 것도 오세훈이 적절한 수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제 들었느냐고 묻자 “미국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아이들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체력 싸움에 자신 있었고 칠레 가서 한두 경기만 무실점으로 버텨내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이들 밖에 믿을 데가 없었다. 그래서 무실점을 누누이 강조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어떤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할까? “아이들에게 진심어린 격려를 하는 데 조금 인색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욕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그렇게 했다. 아이들이 실실 웃어 이 방법이 통하나 싶어 계속했더니 아이들이 어느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색을 하며 얘기하더라. 그래서 고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귀국한 뒤 대표팀을 해산하면서 그는 ‘너희들의 값진 경험을 그대로 흘려보내선 안된다. 그걸 체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등에 나가면 요리사를 데려가는 것과 달리 U-17 대표팀은 김치도 챙겨 들고 가지 못했다. 칠레에서도 겨우 들고 간 포장 김으로 파스타를 싸서 먹고 이재철 대리가 교민에게 얻은 김치로 찌개를 끓여 집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정도였다.  최 감독은 “그런 것보다 연령별 대표팀이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 빠르게 변하는 각국의 발전 속도를 체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고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최 감독을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렇다 할 취미나 여가 보내는 방법도 잘 모르기 때문.  그는 당분간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서 정몽규 협회장의 역점 프로젝트인 골든에이지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골든에이지는 축구기술 습득이 가장 잘 되는 11~15세 선수들을 발굴해 이를 연령별 대표팀으로 수혈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대표팀의 수문장 안준수가 발탁된 것도 이런 시스템 덕에 가능했다. 최 감독은 “전국을 크게 다섯 권역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몇개 지역으로 쪼개 경기를 지켜보며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일에 매진하면서 세미나 같은 데 다니며 열심히 축구를 공부할 생각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프로축구 팀을 지휘해보고도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최진철 감독의 얘기 가운데 지면에 실리지 못한 네 가지를 정리해본다.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  전북 구단에서 뛸 때 원정 경기를 마치고 전주 숙소로 복귀하던 중 대전 유성을 지날 때쯤 조윤환 감독이 누군가를 통해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연락을 받고는 “너 내려” 그랬다. 국가대표팀이 유성에 있으니 그리로 가라고 했다. 고속도로에서 내리니 황당했다. 당시 서른하나로 적지 않은 나이였고 1997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로 A매치를 신고했지만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던 행보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다. 최 감독은 “한 번 리저브 설움을 겪어봐서 쉽지 않았지만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 그게 축구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돌아봤다.    ▲붕대 투혼의 뒤안  2006 독일월드컵 때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최진철은 후배들 몰래 링거를 맞으며 백의종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그 때 나만 링거를 맞은 건 아니었다”며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2002 한·일월드컵 때 상대 선수들에게 팔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등 거친 축구를 했다고 꼬집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 어린 선수들과 진정 마음을 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려고 심리학 강의를 들을 정도로 매사에 늘 진지하고 꼼꼼한 그다.    ▲인터넷 댓글은 사절  최 감독은 인터뷰 초반 수원 콘티넨탈컵 이후 인터넷 댓글을 잘 보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다만 이런 얘기는 했다. “우리나라에는 전술·전략가들이 너무 많다. 그들이 말하는 전술, 전략 같은 것들이 정말 그렇게 의미있는가 생각이 든다. 그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한번 함께 얘기해봤으면,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최 감독의 가족사  최 감독의 이날 코디는 부인이 했다고 했다. 이제 U-17 대표팀과 헤어졌으니 가족들부터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부인은 늘상 그가 집에 들어오면 “언제 다시 나가느냐’고 묻기부터 한단다. 애정 표시를 한다며 아들딸에게 뽀뽀해달라고 하면 딸은 그런대로 받아주는데 아들은 자신을 닮아서인지 영 아니라며 웃는 바보아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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