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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호하는 유럽… 탄식하는 남미

    환호하는 유럽… 탄식하는 남미

    월드컵 무대에서는 개최 국가가 속한 대륙이 절대 강세를 보인다는 관례가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 국가들이 안정된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내고 있다. 19일까지 1차전을 치른 유럽 국가들은 모두 8승4무1패를 기록해 ‘홈그라운드’의 위엄을 톡톡히 보여 줬다.반면 남미의 강팀들은 고전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개최 대륙의 우승국 배출이라는 공식이 맞아 떨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들은 18~19일 열린 세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가져갔다. F조 스웨덴이 한국을 1-0으로 눌렀고, G조의 잉글랜드와 벨기에도 각각 튀니지와 파나마를 물리쳤다. 지금까지 유럽 국가들이 치른 경기 가운데 패배는 F조 1차전 멕시코에 0-1로 진 독일뿐이다. 이날 잉글랜드는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G조 1차전에서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동료이기도 한 ‘에이스’ 해리 케인의 멀티 골 활약을 앞세워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잉글랜드는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선 튀니지(랭킹 21위)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골 운이 제대로 따르지 않아 자칫 ‘언더독 반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후반 45분까지 1-1로 맞서는 상황이었지만, 전반 11분 선제골을 꽂은 케인이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케인은 이날 ‘맨 오브 더 매치’로도 선정돼 잉글랜드의 간판 골잡이로 확실히 거듭났다.‘황금 세대’로 불리는 화려한 엔트리를 앞세운 벨기에도 러시아에서 펄펄 날고 있다.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월드컵에 첫 출전한 파나마를 3-0으로 제압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3골 가운데 2골을 책임진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루카쿠는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올려준 공을 골대 바로 앞에서 헤딩으로 밀어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0분에는 달려나온 파나마 골키퍼 하이메 페네도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벨기에는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연속으로 예선 통과에 실패해 암흑기를 보냈지만, 유소년 육성에 힘쓰며 절치부심한 결과 루카쿠를 비롯해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 에덴 아자르(첼시),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무사 뎀벨레, 얀 페르통언(이상 토트넘), 토마스 페르말런(FC바르셀로나), 티보 쿠르투아(첼시)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특급 선수들을 키워내는 등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전통의 강호’ 남미 국가들은 유럽 대륙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남미 축구를 양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모두 1차전에서 각각 유럽의 ‘복병’인 스위스, 아이슬란드를 만나 1-1로 비겼다. 페루는 덴마크에 0-1로 졌으며 우루과이만 이집트를 상대로 후반 막판에 한 골을 넣어 1-0으로 간신히 이겼다.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도 고전하고 있다. 이란이 모로코를 1-0으로 잡아내며 8년 만에 승리를 수확했지만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는 모두 1차전에서 패하면서 여전히 세계 수준과는 격차를 보였다.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1차전에서 졌다. 아직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을 뿐이지만 확률을 따져 보면 이번 대회 최후의 승자는 유럽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20차례 월드컵 가운데 대회를 개최한 대륙이 우승하지 못한 사례는 단 두 차례 뿐이다. 10차례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럽 이외의 국가가 우승한 적은 1958년 스웨덴대회에서의 브라질의 우승 단 한 번뿐이었다. 2014년 브라질대회도 유럽의 독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예외로 남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日, 아시아 첫 남미팀 격침 대이변

    日, 아시아 첫 남미팀 격침 대이변

    일본이 아시아에선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국가를 꺾는 기록을 세웠다.일본은 19일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H조 예선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제쳤다. 전반 3분 손을 써서 슈팅을 막은 상대 중앙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골을 넣은 뒤, 전반 39분 프리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 유야(FC 쾰른)의 헤딩골로 승부를 갈랐다. 오사코는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H조엔 세네갈과 폴란드가 포함됐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C조에서 콜롬비아에 1-4로 졌던 일본으로선 앙갚음한 무대였다. 당시 일본은 조 4위(1무 2패)로 탈락했고, 콜롬비아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우루과이를 눌러 8강에 우뚝 섰다. 콜롬비아는 동점골을 넣은 킨테로를 후반 14분 벤치로 불러들이고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일본이 가가와를 빼고 혼다 게이스케(CF 파추카)를 넣은 후반 25분엔 호세 이스케르도와 카를로스 바카를 바꿔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은 남미 국가를 상대로 3무 14패를 기록 중이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던 이스라엘이 우루과이에 0-2로 진 것을 보태면 3무 15패다. 사란스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멕시코처럼… 역습으로 멕시코 깬다

    멕시코처럼… 역습으로 멕시코 깬다

    멕시코 로사노·치차리토 ‘펄펄’ GK 오초아, 독일전 9슈팅 선방 한국, 공격도 수비도 모두 침체 손흥민 등 뒷공간 파고들어야한국 축구 대표팀이 벼랑 끝으로 몰렸다. 오는 24일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F조 멕시코전에서도 지면 그대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모든 걸 쏟아붓겠다던 스웨덴전에서 이미 0-1로 패했기 때문이다. 멕시코를 이겨야 그나마 경우의 수라도 따져 볼 수 있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이기 때문에 멕시코전에서도 패하면 만회가 어렵다. 일각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3패를 기록한 이후 28년 만에 또다시 조별리그 전패를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반드시 멕시코를 잡아야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은 침체돼 있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 예리한 크로스나 과감한 중거리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내주면서 조급해졌는지 역습도 효과적이지 않았다. 결국 90분 동안 한국 대표팀이 기록한 유효 슈팅은 0개였다. 전체 슈팅 5개 중 3개는 수비 벽에 막혔고 2개는 골대를 외면했다. 스웨덴 골키퍼는 제대로 슈팅을 막아 볼 기회조차 없었다. 19일 현재 이번 대회에서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한 것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15일 러시아전)뿐이다. FIFA 랭킹 15위인 멕시코는 북중미의 강호다.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1위(6승3무1패)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994 미국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6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6승2무4패로 우위에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선 한국에 1-3 역전패를 안긴 악연도 있다.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고 스피드가 빠르다. 더군다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을 1-0으로 무너뜨리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종종 침대 밑에서 튀어나와 동료를 놀래게 해서 ‘처키’라는 별명이 붙은 이르빙 로사노(23)는 독일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으며, 로사노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한 ‘치차리토’(스페인어로 작은 콩이란 뜻)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도 주의해야 한다.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33)는 독일전에서 무려 9개의 슈팅을 막아낼 정도로 안정된 모습이다. 멕시코는 한국전에서 전방부터 압박을 하는 수비를 보여 줄 가능성이 높다. 독일전에서는 밀집 수비로 맞서다 역습하는 전략이었는데 이번에는 좀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전술의 귀재’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 멕시코 감독의 성향도 상대에 따라 다양한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는 쪽이다. 주전 수비수 미겔 라윤(30)은 “오소리오 감독은 독일전 승리 직후 한국전 준비에 나섰다. 이미 한국전을 대비한 전술과 계획을 모두 짠 상태”라며 “한국전에도 최고의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마치 멕시코가 독일전에서 그러했듯이 단단한 수비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 어설프게 공격에 나섰다간 자칫 대량 실점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기 때문에 혹여 수비가 뚫리면 근처 선수들이 도와주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멕시코가 전방압박을 쓰면 뒷마당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가상의 멕시코’로 여겨졌던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처럼 손흥민과 황희찬이 최전방에서 빠르게 역습에 나서면 득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본, 콜롬비아에 4년 만에 설욕…아시아, 남미에 첫 승

    일본, 콜롬비아에 4년 만에 설욕…아시아, 남미에 첫 승

    일본이 콜롬비아와 리턴매치에서 4년 전 완패를 깨끗이 설욕하고 월드컵 역사에서 남미팀을 이긴 첫 번째 아시아팀이 됐다. 일본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전반 3분 상대 중앙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은 일본은 가가와 신지가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39분 후안 킨테로에게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전 수적 우위를 앞에서 파상 공세를 펼치다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 유야의 헤딩골로 승부를 갈랐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한 조(C조)에 속했던 두 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 일본이 콜롬비아에 1-4로 졌다. 당시 일본은 1무 2패로 조 4위로 탈락했고, 콜롬비아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뒤 우루과이마저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본선 진출을 이끈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4월 니시노 아키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우려를 낳았지만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은 남미 국가를 상대로 3무 14패를 기록 중이었으나 일본이 역사적인 첫 승리도 이뤘다.경기는 시작한 지 3분도 안 돼 콜롬비아 산체스가 퇴장당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일본 최전방 공격수 오사코가 콜롬비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와 골 지역 정면에서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오스피나에 막혔고, 튀어나온 공을 가가와가 재차 찼다.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산체스가 다급하게 손을 써서 막았고, 주심은 가차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레드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이번 대회 15번째 경기 만에 나온 첫 퇴장이다. 아울러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으로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이른 시간에 나온 퇴장이기도 했다. 일본은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가가와가 차분하게 차넣어 1-0으로 앞서나갔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팔카오가 골문 정면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몇 차례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31분에는 윙포워드 후안 콰드라도를 빼고 윌마르 바리오스를 투입해 등 수적 열세 속에서 균형을 되찾기 위한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러고는 마침내 전반 3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팔카오가 하세베 마코토의 반칙으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자 킨테로가 왼발로 직접 차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벽이 뛰어오를 것을 예상하고 킨테로가 지능적으로 낮게 깔아 찬 공은 일본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다.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뒤늦게 몸을 던졌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골라인 테크놀로지를 통해 킨테로의 득점은 재확인됐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 들어 상대보다 한 명이 더 많이 뛰는 일본이 공격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9분 오사코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후반 12분 이누이 다카시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찬 공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도 늘어났다. 그러나 후반 14분 프리킥 기회에서 요시다 마야의 헤딩슛은 골문을 빗겨가고, 2분 뒤 사카이 히로키의 슈팅도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25분 일본이 가가와를 빼고 혼다 게이스케를 넣자 콜롬비아는 킨테로를 불러들이고 마지막 교체카드로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시켜 승부수를 띄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28분이다. 문전 혼전 중 사카이가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맞고 나가 코너킥을 얻었고 혼다 게이스케가 왼발로 차올린 공을 골문 앞에서 오사코가 머리로 받아 콜롬비아 골문에 꽂았다. 일본은 이번에는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일본은 25일 세네갈과, 콜롬비아는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주호처럼 다치거나 약물 걸리거나 감독과 다투고 월드컵과 작별

    박주호처럼 다치거나 약물 걸리거나 감독과 다투고 월드컵과 작별

    결국 박주호(울산)가 더 이상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뛰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전날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전반 부상으로 쓰러져 김민우(상주)와 교체됐던 박주호가 결국 조별리그 남은 두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박주호가 오늘 오전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오른쪽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에 미세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3주 정도 안정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돼 조별리그 두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햄스트링 파열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었으나 대표팀 관계자는 “파열이 심하거나 찢어진 정도는 아니다. 심하면 두 달 정도 회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주호는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뒤 처음 열린 이날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고 숙소에 머무르며 회복에 집중했다. 훈련이나 경기에는 함께 할 수 없지만 대표팀 일정에는 동행하게 된다. 나머지 선수 22명은 모두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한편 크로아티아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30 AC밀란)는 나이지리아와의 D조 1차전을 2-0으로 이겼을 때 교체 투입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대표팀 전열에서 제외됐다. 그는 등 부상으로 몸이 좋지 않다며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의 교체 사인을 무시했는데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패한 뒤에도 등 부상 때문이었다고 변명했다. 달리치 감독은 “우리 선수라면 몸 상태를 제대로 만들어 경기에 뛸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칼리니치의 사례를 계기로 역대 월드컵에서 조기 퇴장한 선수 다섯을 추렸다. 먼저 윌리 존스턴(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브롬에서 뛰었던 그는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도중 약물 검사에 걸려 스코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집에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불시 약물 테스트 결과 페루에 1-3으로 졌던 1차전을 앞두고 감기약을 먹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막판 아치 겜밀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까지 했으나 발각돼 결국 귀가 조치됐다. 아일랜드공화국 대표이자 맨유 미드필더였던 로이 킨도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사이판 섬에서 훈련하다 모든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믹 매카티 축구협회장과 불꽃 언쟁을 벌여 쫓겨났다. 동료들이 카메룬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그는 체셔주 집에서 애완견과 노느라 바빴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빠지면 섭하다. 1994년 미국 대회 조별리그 불가리아와의 3차전 직전 약물검사에 걸려 쫓겨났다. 1986년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끌고 4년 뒤 결승에 진출해 옛서독에 졌던 마라도나는 그리스를 4-0으로 물리친 뒤 성공적이며 논란도 많았던 A매치 경력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프랑스의 저격수 니콜라스 아넬카도 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도중 레이몽 도메넥 감독과 사이가 틀어져 퇴출됐다. 당시 첼시 소속이었는데 멕시코와의 경기를 0-2로 뒤진 뒤 하프타임에 감독을 향해 험한 말을 늘어놓았는데 사과를 못하겠다고 버텼다. 프랑스축구협회로부터 18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지만 그 전에 은퇴해버렸다. 슬로베니아의 플레이메이커 즐라트코 자호비치(슬로베니아)도 2002년 대회에서 일찍 쫓겨났다. 당시 벤피카 소속이었는데 스페인에 1-3으로 졌을 때 교체된 뒤 스레코 카타네치 감독에게 화풀이를 했다. 슬로베니아축구협회는 그를 응징하기로 했다. 루디 자브리 회장은 자호비치는 팀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공박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웨덴전 직관한 정몽준…FIFA 복귀하나

    스웨덴전 직관한 정몽준…FIFA 복귀하나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투표 담합을 했다는 의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정몽준 전 FIFA 부회장이 18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한국과 스웨덴 경기를 관전하며 축구 활동 재개를 알렸다. 정 전 부회장은 양복 차림으로 이날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의 귀빈석에서 경기 장면을 지켜봤다. 지난 2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으로 FIFA 징계가 해제된 후 축구와 관련한 첫 공식 나들이다. 정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10월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영국과 투표 담합을 했고,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라는 이유로 1심에서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받았다. 자격정지는 축구와 관련한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조치다. 그는 곧바로 항소해 FIFA 소청위원회로부터 활동 정지 기간을 5년으로 감면받았다. 이어 지난해 4월 CAS에 정식 제소했다. CAS는 FIFA의 5년 자격정지 기간을 1년 3개월로 완화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 전 부회장의 징계는 지난해 1월 7일로 이미 만료됐다.징계 족쇄가 풀린 그는 일시 정지됐던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직을 회복했다. 특별한 권한은 없지만 축구 활동을 시작하는 발판은 될 수 있다. 정 전 부회장은 이날 귀빈석에서 경기를 함께 관전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도 자연스럽게 만났다. 그는 FIFA의 징계로 실추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FIFA에도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형태로든 FIFA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FIFA의 집행기구인 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정 전 부회장까지 세계 축구를 총괄하는 FIFA에서 목소리를 내는 임무를 맡게 될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두의 예상이 빗나갔다

    모두의 예상이 빗나갔다

    독일(FIFA 랭킹 1위), 브라질(2위), 아르헨티나가(5위)가 나란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21번의 월드컵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다.해외 주요 베팅 사이트는 이 세 팀을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꼽고 있다. 세 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팀들과 치른 경기 결과이다. 러시아월드컵은 시작부터 우승 후보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공은 둥글다는 격언을 실감케 한다. 가장 큰 충격에 빠진 것은 독일이다. 18일 새벽에 있었던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독일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멕시코(15위)를 상대했지만 0-1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이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하게 된 것이다. 독일이 본선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은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알제리에 1-2로 무릎을 꿇은 뒤 36년 만이다. 첫 경기를 무득점으로 마무리한 것도 1978년 아르헨티나대회에서 폴란드와 0-0으로 비긴 이후 무려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외관상 각종 수치는 독일이 앞선다. 슈팅 수만 따지면 독일은 25개를 시도하며 12개에 그친 멕시코를 압도했다. 공 점유율은 60%(멕시코 40%)에 달했고 패스 정확도는 88%(멕시코 82%)였다. 독일 선수들이 경기 중 달린 거리는 110㎞인 반면 멕시코는 106㎞이다. 지표를 뜯어 보면 독일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국 승점 3은 멕시코에 돌아갔다. 안정적으로 수비하며 웅크리고 있던 멕시코에 일격을 당했기 때문이다.멕시코를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린 결승골은 전반 35분에 나왔다. 독일의 패스를 저지한 뒤 하프라인 부근부터 역습에 나선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는 이르빙 로사노(23)에게 공을 찔러줬다. 로사노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2)의 오른쪽을 뚫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독일은 질 수 없다는 듯 후반 들어 총공세를 펼쳤지만 손발이 맞지 않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두세 차례 역습 기회를 허용해 추가 실점이 나올 뻔하기도 했다. 독일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날 스위스(6위)와 조별리그 E조 경기를 펼친 브라질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전반 20분에 필리페 쿠티뉴(26)가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브라질의 분위기가 좋았다. 정확한 패스로 스위스 문전을 수차례 위협했다. 전반전을 선방한 스위스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슈테벤 추버(27)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후반에만 슈팅을 15개나 난사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알프스산’은 넘기 어려웠다. 브라질은 슈팅 수에서 20-6, 코너킥에서 7-2로 모두 앞섰음에도 힘만 뺀 모양새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26)는 풀타임을 뛰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D조 최강자로 뽑혔던 아르헨티나(5위)도 지난 16일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아이슬란드(22위)와 1-1로 비겼고 같은 날 또 다른 우승 후보 프랑스(7위)는 약체로 분류됐던 호주(36위)를 상대로 진땀 승부를 벌인 끝에 2-1로 겨우 승리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 예상됐던 나라들이 부진하자 16강 대진도 어지럽게 됐다. E조와 F조에서 각각 브라질과 독일이 1위에 오르면 16강에서 서로 만나지 않는다. 현재로선 한 팀 정도는 2위에 그칠 수 있다. 만약 독일이 2위, 브라질이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부터 빅매치가 벌어진다. C조에서 프랑스가 1위로 통과하고 D조의 아르헨티나가 2위를 하거나 혹은 그 반대라면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두 팀 모두 2위로 통과할 때는 만나지 않는다. 우승 후보들의 동반 부진으로 결승전보다 주목받는 16강이 여럿 탄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태용 감독 “멕시코와 2차전 준비를 잘해서 이기도록 노력”

    신태용 감독 “멕시코와 2차전 준비를 잘해서 이기도록 노력”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패한 신태용 감독이 2차전 멕시코와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졌다. 멕시코, 독일 등 강호와 경기를 남겨 이날 반드시 이겨야 했던 한국은 후반 20분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뼈아픈 결승 골을 내줬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많이 준비했고 열심히 뛰었지만 졌다”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일단 멕시코와 2차전 준비를 잘해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4일 0시에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독일과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신 감독은 김신욱을 선발로 투입한 것에 대해 “상대가 신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우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불리해 그렇게 준비했다”며 “후반에서 높이에 적응되면 빠른 선수를 투입해 뒷공간 등을 노리려 했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후반 20분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그는 “김민우가 먼저 공을 터치하고 그 뒤에 다리가 걸린 것 같은데 심판 판정은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다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신 감독은 “며칠 남지 않은 멕시코와 경기를 다시 집중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아영 아나운서 “축구 중계 어디서?” 시선 사로잡는 ‘아찔 의상’

    신아영 아나운서 “축구 중계 어디서?” 시선 사로잡는 ‘아찔 의상’

    SBS ESPN 출신 신아영 아나운서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스웨덴 전 축구 중계를 앞두고 ‘프리뷰’ 진행에 나섰다. 신아영 아나운서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웨덴전! 7시40분 프리뷰부터! 월드컵 어디서 보시나요? #KBS #답정너 #fifaworldcuprussia2018”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방송을 앞두고 뉴스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찬하 해설위원, 강승화 아나운서, 신아영 아나운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신아영 아나운서는 가슴 라인이 깊이 파인 화이트 티셔츠에 그레이 컬러의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환상적인 몸매를 뽐내고 있다. 이날 신아영 아나운서는 스웨덴 VS 대한민국의 축구 경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전 ‘프리뷰’ MC로 출격해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빼어난 진행 실력을 뽐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웨덴 VS 한국, 안정환 “골 쉽게 안 날 것, 수비가 관건이다”

    스웨덴 VS 한국, 안정환 “골 쉽게 안 날 것, 수비가 관건이다”

    MBC는 오늘(18일) 저녁 9시부터 시작된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과 스웨덴 조별 예선 경기를 안정환-김정근-서형욱 트로이카와 함께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다. 스웨덴전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로, 특히 어제(17일) 우리나라가 속한 F조의 첫 예선이었던 독일과 멕시코전에서 멕시코가 1-0으로 승리하는 대이변을 기록해 스웨덴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모아지고 있다. ​ 스웨덴전을 앞두고 안정환 위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스웨덴전은 골이 쉽게 안 날 가능성이 높다”며 “스웨덴과 첫 경기 성패는 공격이 아닌 수비에 달려있다. 언론 등에서 계속 세트피스 득점만 말하는 데 더 중요한 건 세트피스로 먼저 실점하지 않는 것”이라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문가로서의 날카로운 분석을 전했다. ​ 특히 안정환 위원은 지난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이 끝난 이후 후배 선수들에게 “독기를 품고 뛰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게 보이지 않는다. 인생을 걸어도 모자랄 판”이라며 대표팀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FIFA와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솔직히 현재로서는 대표팀의 상황이 많이 어렵지만 희망도 보고 있다”며 “2002년 보다 높은 성적을 내어서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렸던 신뢰를 다시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후배들을 향한 선배로서의 애정 어린 응원도 잊지 않았다. ​ 정확한 분석에 재미까지 더해 매 경기마다 새로운 어록을 탄생시키며 레전드 해설을 써내려 가고 있는 안정환-김정근-서형욱 트로이카의 해설은 오늘(18일) 저녁 9시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 뿐만 아니라 MBC의 대한민국-스웨덴전은 감스트와 함께 하는 인터넷 중계는 물론 서울광장에서 수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함께 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BBC “한국 등번호 바꾼다고 공언” 출전 명단 언제쯤?

    BBC “한국 등번호 바꾼다고 공언” 출전 명단 언제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웨덴과의 결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선수들 유니폼과 등번호를 평가전과 다르게 달게 해 스웨덴 선수들이 알아보기 힘들게 하겠다”고 언급한 내용이 영국 BBC의 시선을 끌었다. 방송은 19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와 튀니지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이 예정돼 있는데도 이를 제치고 18일 오후 9시 격돌하는 한국-스웨덴 감독과 대표선수의 회견 내용을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했다. 신 감독이 이달 초 볼리비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 손흥민(토트넘)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만 평소 늘 달던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고 소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울러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이 꽁꽁 잠근 한국의 훈련 장면을 염탐한 데 대해 사과했으며 스카우트 한 명이 할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소개했다. 신 감독은 17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유니폼 등번호를 바꾼 것은 상대들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고 싶어서이며 혼동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스웨덴 대표팀은 우리 선수들을 몇몇 밖에 모르며 서구인들이 아시아인의 얼굴을 분명히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렇게 한 이유라고 밝혔다. 나아가 모든 감독들이 모든 상대들로부터 염탐을 당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란 표현까지 동원했다.방송은 두 팀 모두가 지옥의 조로 통하는 F조 통과를 위해 이 경기에서의 승리를 워낙 절박하게 바라고 있기 때문에 트릭 논란과 염탐 시비 등이 불거진 것이라고 담백하게 정리했다. 사실 두 사령탑 모두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앞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멕시코에게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조 판도도 출렁이고 있다. 이제 한국 대표팀의 누구가 선발 출전하며 과거나 평가전에서 달았던 등번호가 어떻게 바뀌는지 지켜봐야 하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킥오프 90분 전에 두 팀이 경기장에 도착하며, FIFA에서 확인한 뒤 출전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니즈니노브고로드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러시아 월드컵, 동점골에 포효하는 스테벤 주버

    [포토] 러시아 월드컵, 동점골에 포효하는 스테벤 주버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스테벤 주버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양 팀은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러시아 월드컵, 브라질 첫 골의 주인공은 필리페 쿠티뉴

    [포토] 러시아 월드컵, 브라질 첫 골의 주인공은 필리페 쿠티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필리페 쿠티뉴가 전반 20분에 득점을 하고 기뻐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양 팀은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러시아 월드컵’ 브라질 vs 스위스…공을 향한 ‘동시 헤딩’

    [포토] ‘러시아 월드컵’ 브라질 vs 스위스…공을 향한 ‘동시 헤딩’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날아오는 공을 향해 공중에 헤딩을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양 팀은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슴은 조국, 머리는 잉글랜드” 튀니지 주장 지낸 자이디

    “가슴은 조국, 머리는 잉글랜드” 튀니지 주장 지낸 자이디

    “가슴은 튀니지를 응원하고요, 머리는 잉글랜드가 이겼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아마 잉글랜드가 튀니지를 얕봤다간 큰 코 다칠 겁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버밍엄 시티와 볼턴 원더러스, 사우샘프턴에서 수비수로 뛰었던 라드히 자이디(42)는 2006년 월드컵 때 튀니지 대표팀 주장을 맡아 뛰었고 현재 사우샘프턴의 23세 이하 코치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일 새벽 3시(한국시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를 앞두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대부분 월드컵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삼사자군단이 자신감이 지나쳐 튀니지를 우습게 여겼다가 큰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아프리카에서 본선에 진출한 어느 나라보다 높다. 나빌 마룰 감독이 이끄는 팀은 터키, 포르투갈과 평가전을 비겼고 스페인에게만 0-1로 졌다. 잉글랜드는 12위로 그보다 아홉 계단 위다. 잉글랜드는 8년 전 남아공 대회 조별리그에서 튀니지의 이웃나라인 알제리와 0-0으로 비긴 적이 있다.그는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이 주요 대회에만 나가면 죽을 쒔던 경향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사람들은 킥오프 전 잉글랜드가 페널티 문제를 겪으며 운이 좋다면 16강에 올라가는 등 과거 얘기를 되풀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팀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 젊고 야망이 넘쳐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각인시키길 원한다. 새로운 멘탈을 갖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면서 매주 스스로를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스페인과의 경기에 튀니지는 일단 잠갔다가 역습을 펼쳐 나임 슬리티의 발리 슈팅으로 앞서기까지 했다. 스페인은 이아고 아스파스(셀타비고)가 종료 6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넣어 겨우 1-1로 비겼다. 이번에도 잉글랜드를 상대로 비슷하게 나올 것인지를 묻자 자이디는 “전술적이고도 실용적인 관점으로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대부분의 팀들이 스페인을 상대로 힘들어할 것이고 아마도 주도권을 내주고 시작할 것이다. 튀니지와 다른 어느 팀이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언젠가 튀니지 훈련 캠프에 다녀왔는데 감독과 얘기했더니 사기가 충전해 있고 잉글랜드를 잡겠다는 결의로 충만해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튀니지는 그동안 월드컵 11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러시아 본선에 나선 어느 팀보다 긴 터널에 갇혀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자이디는 “양쪽 모두 집중해야 한다. 본선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며 더 집중하며 기회를 잡으려고 해야 우리 축구를 할 수 있다. 스페인에 동점을 허용하기 전 적어도 세 차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처음 두 경기에서의 집중도가 가급적 최고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디는 직접 볼고그라드 아레나를 찾아 관전할 것이라며 잉글랜드가 승점 3을 챙기고 조별리그를 시작할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며 튀니지가 이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타디움 중간에 앉아 지켜볼 것인데 양쪽 모두 행복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럽 베팅업체들 “한국, 스웨덴에 패배” 예상

    유럽 베팅업체들 “한국, 스웨덴에 패배” 예상

    유럽 주요 베팅업체들의 도박사들은 하나같이 한국이 월드컵 본선 첫판에서 스웨덴에 패배할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odds checker)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28개 베팅업체는 한국과 스웨덴의 본선 F조 1차전 승자를 알아맞히는 종목에서 한국의 배당률을 스웨덴보다 일제히 높게 책정했다. 베트365, 스카이베트, 라드브로크스, 윌리엄힐 등 업체들은 배당률을 한국에 16/5∼10/3, 스웨덴에 21/20∼11/10 정도로 제시했다. 베팅에서 배당률이 높은 쪽은 적중 확률이 작은 것, 즉 이번 종목에서는 패배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률 16/5는 5유로를 걸고 적중하면 원금 5유로에다 상금 16유로를 돌려받는다는 의미다. 틀리면 5유로를 베팅업체에 헌납한다. 베팅업체 애널리스트인 오즈메이커들은 주요 스포츠나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전력과 각종 변수를 분석해 업체가 이익을 보도록 배당률을 제시한다. 유럽 언론들은 선거나 주요 경기를 앞두고 이들 도박사의 배당률을 결과를 예상하는 지표로 소개할 때가 많다. 한국과 스웨덴의 무승부에 책정된 배당률은 한국의 승리보다는 낮고, 스웨덴의 승리보다는 높은 21/10 정도로 나타났다. 오즈체커는 베팅 참가자들의 54.07%가 스웨덴의 승리에 돈을 걸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승리는 29.81%, 무승부는 16.11%로 집계됐다. 한국과 스웨덴의 국제축구연맹(FIFA) 2018년 월드컵 본선 F조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BT 축구팬들의 러시아월드컵 즐길 권리 빼앗긴 사연

    LGBT 축구팬들의 러시아월드컵 즐길 권리 빼앗긴 사연

    러시아월드컵 기간 성적소수자(LGBT) 축구팬들에게 안전한 쉼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기관이 건물에서 쫓겨났다. 유럽에서의 차별에 반대하는 국제축구 네트워크(FARE)란 단체가 운영하는 다양성 하우스(Diversity House)가 LGBT와 소수민족 축구팬들이 러시아월드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놓겠다고 약속했으나 월드컵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건물에서 임대주로부터 일방적으로 임대 계약을 파기당했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활동가는 “아주 무례하게 건물을 떠나달라고 요구했고 전원을 차단해버렸다. 그들은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아라 포와르 FARE 국장은 “인권에 관한 논쟁을 러시아에서는 막강한 권력을 쥔 보수 정치세력이 틀어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종의 정치적 공격”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나아가 러시아에서 인권운동을 펼쳐온 여러 단체들이 합법이라는 미명 아래 문을 닫거나 압력을 받는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상트 도심의 새 건물들을 물색해 지난 16일 새로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동성애를 혐오하는 행위는 이미 1993년부터 러시아에서 금지됐으나 그것과 관계 없이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넘쳐난다. 5년 전 러시아 최고의회(두마)는 전통적이지 않은 성관계를 선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FARE와 함께 협력하고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당국과도 접촉해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스크바에 있는 다양성 하우스는 운영 중이며 마찬가지로 축구전시회, 월드컵 경기 시청, 토론, 러시아 서포터나 주민들과의 만남 등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 vs 스위스 무승부... 네이마르 침묵에 1-1

    브라질 vs 스위스 무승부... 네이마르 침묵에 1-1

    기대를 모았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침묵하면서 ‘우승후보 0순위’ 브라질도 웃지 못했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브라질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긴 뒤 4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브라질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네이마르의 존재가 가장 큰 이유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를 누구보다 기다려왔다.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네이마르는 8강전까지 4골을 넣으면서 브라질을 이끌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준결승에 뛰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은 독일에 1-7 완패를 당하면서 우승의 꿈을 접었다. 브라질 월드컵 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이를 갈던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소속팀 경기에서 생각지 못했던 오른쪽 발목과 발등뼈 부상을 당했다. 자칫 잘못하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수 있었지만 네이마르는 치료와 재활에 집중,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기간은 오히려 네이마르가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네이마르는 대회를 앞두고 치른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와의 A매치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경기 감각 부족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월드컵은 평가전과 달랐다. 네이마르는 기대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던 네이마르는 스위스의 집중 견제와 거친 몸 싸움에 자신이 자랑하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를 펼치지 못했다. 또한 세트피스에서 전문 키커로 나섰지만 킥이 부정확해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게다가 네이마르는 개인 드리블 돌파를 고집하면서 공격의 흐름을 자주 끊기도 했다.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었다. 가브리엘 제수스, 필리페 쿠티뉴 등이 분전하면서 공격을 진행했지만 ‘에이스’ 네이마르의 침묵은 브라질의 창끝을 무디게 만들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브라질 입장에서는 네이마르의 활약이 절실하다. 네이마르의 팀내 비중은 4년 전 이미 증명 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vs 멕시코 하이라이트... ‘디펜딩 챔피언’을 침몰시킨 ‘북중미 강호‘

    독일 vs 멕시코 하이라이트... ‘디펜딩 챔피언’을 침몰시킨 ‘북중미 강호‘

    ‘북중미 강호’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하고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과 같은 F조인 멕시코는 역대 최고 기량을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이르빙 로사노의 골에 힘입어 ‘전차 군단’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멕시코는 F조 최강인 독일을 따돌림에 따라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전차 군단을 무너뜨린 선수는 멕시코의 신성 이르빙 로사노(23·에인트호번)였다. 그는 자신의 첫 월드컵 경기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한방’으로 전차군단을 무너뜨렸다. 로사노는 전반 35분 그림 같은 득점포를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상대 공을 빼앗아 만든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개인기로 제친 뒤 오른발 강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로사노는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인 ‘맨 오브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로사노는 “내 생애 최고의 골을 터뜨렸다”라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또 멕시코의 주전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역시 환상적인 슈퍼 세이브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로사노에게 ‘한방’을 맞은 독일은 전열을 가다듬고 재차 공격을 시도했다. 키미히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전반 39분 토니 크로스가 키커로 나섰다. 크로스의 프리킥은 수비벽을 넘어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향했다. 절묘한 궤적이었지만 오초아가 날아오르며 두 손으로 공을 막아냈다. 이어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났다. 이에 반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예상치 못한 패배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하는 등 독일은 지난 7차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4번이나 4골 이상을 뽑아내며 화끈한 화력으로 전승 행진을 벌였지만, 이날은 멕시코의 수비에 막혀 영패로 체면을 구기고 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브라질(1958년·1962년)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징크스’는 직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뜻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프랑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스페인이 저주의 제물이 됐다.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은 그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끝에 결국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0 vs 3… 희비 갈린 神들의 1차전

    0 vs 3… 희비 갈린 神들의 1차전

    메시, PK 등 11개 슈팅 무득점 “실망 안 해, 더 많은 승점 올릴 것”호날두, 스페인전서 해트트릭 평점 9.83… 최우수선수 선정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축구의 신(神)’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가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지난 16일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3 무승부를 이끌어 낸 반면 메시는 이날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단 한 개도 올리지 못하며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는 등 고개를 숙여야 했다. 둘은 최근 10년간 세계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황금 공)를 나눠 가지며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만큼은 호날두가 KO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이날 B조 1차전이 열린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이기도 했던 이날 경기는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경험을 한 두 팀에게도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었다. 첫 경기에서 패하면 4년 전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말라는 법도 없는 상황이다. 호날두는 전반 4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했다. 1-1로 균형을 이루던 전반 44분 호날두는 곤살로 게데스의 패스를 받아 문전 중앙에서 낮고 빠르게 왼발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스페인의 거센 반격 속에 2-3으로 패색이 짙던 순간, 호날두는 후반 43분 오른발 프리킥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호날두를 선정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호날두는 평점 9.83점을 받았다. 동료들이 5∼6점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점수다. 호날두는 4개의 슈팅 중 3개를 골로 성공했고 패스 성공률이 94.4%에 달했다. ‘라이벌’ 호날두의 활약 소식을 접한 메시는 이날 어떻게든 공간을 만들려고 D조 1차전이 열린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경기장을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그러나 메시는 아이슬란드의 ‘얼음 장벽’에 꽁꽁 묶여 무기력했다. 메시도 호날두처럼 후반 17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왼발 강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3분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후방 패스를 받아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에게 공을 빼앗기며 헛발질까지 했다. 이날 메시는 11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단 한 개도 골로 매듭짓지 못했다. 결국 메시는 상대적 약체로 꼽히는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팀이 무승부에 그치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메시는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7.80으로 팀 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패스 정확도가 84.5%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후 메시는 “실망하지 않았다. 좋은 경기였다”며 “아직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와 경기가 남아 있으니 더 많은 승점을 획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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