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BMW
    2025-07-23
    검색기록 지우기
  • α
    2025-07-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20
  • 박순자 “BMW, 징벌적 손해배상도 도입”… BMW “대국민 사과”

    박순자 “BMW, 징벌적 손해배상도 도입”… BMW “대국민 사과”

    원일 불명의 화재로 논란이 되고 있는 BMW 차량 사고와 관련,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의 신속한 조사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을 주장 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도 BMW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본사 임직원과 면담을 갖고 차량 화재사고에 따른 리콜 관련 자료제출이 미흡한 점을 지적,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들어 BMW 차량이 이미 30대가 넘게 불에 탔고 8월 들어서는 하루에 한대씩, 매일같이 화재가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국토부의 대처가 매우 늦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결함에 대한 입증책임 전환’ 도입을 국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며 “현행 ‘제조물책임법’에서 제조업자에게 손해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정하고 있는 것보다 자동차 제작사에게 더욱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주행 중 화재 등 차량결함에 따른 사고 발생 시 운전자 또는 차량 소유자가 사고 원인을 밝히기가 매우 어렵다”며 “자동차 제작사가 차량에 결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해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도 BMW 경영진과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책임자가 차량 소유주 등에 BMW 리콜 대상 차량 42개종 10만6317대의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과 리콜 지연사유를 성실히 설명하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안전진단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집행하고 국토부에 원인분석보고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 판단 근거자료, EGR 리콜 관련 분석자료 등 추가 자료를 신속히 제출토록 했다”고 전했다. 특히 불안한 차량 소유자에 대한 보상과 피해 구제 방안도 조속히 마련토록 했다. 이런 가운데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를 겪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효준 회장과 요한 에벤버클러 품질관리 부문 수석부사장, 게르하르트 뷀레 글로벌 리콜 담당, 피터 네피셔 디젤 엔진 총괄 책임자, 글렌 슈미트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BMW 본사에서도 이번 사안을 마음 무겁게 다루고 있다”며 “(화재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영진도 매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MW 그룹은 한국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차량) 진단과 자발적 리콜이 원할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불타는 BMW, 열불나는 고객… 엉망이 된 로망

    불타는 BMW, 열불나는 고객… 엉망이 된 로망

    최근 개봉한 인기 시리즈 영화 ‘미션 임파서블’ 하면 떠오르는 게 자동차 추격 장면이다. 공식처럼 등장하는 파트너가 바로 BMW다. BMW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우렁찬 배기음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 수입 명차 BMW가 한국에선 또 다른 의미로 긴장감을 주는 존재가 됐다. 툭하면 나는 화재로 ‘달리는 흉기’가 돼서다. 공식 집계만 8개월간 31건이다. 원인도 불분명하다. 부품, 날씨, 시스템 오류, 연료 등 설만 분분하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서 ‘운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또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계속되는 ‘BMW 불차’로 인한 소유주들의 고충과 문제점,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해 봤다.●520d ‘무리한 엔진 한계점+폭염’ 가능성 BMW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에서 냉각수 누수가 발생, 침전물이 퇴적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냉각 효율이 떨어지고 고온의 배기가스가 그대로 흡기다기관(공기 통로)으로 전달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BMW는 리콜 대상 차량의 EGR 모듈을 점검하고, 오는 20일부터 EGR 모듈 교체와 파이프에 쌓인 침전물에 대한 클리닝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520d라는 특정 모델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발생한 이유가 520d가 국내 및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링카이기 때문이라는 업체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이 완전히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동일 글로벌 공급 제품이라는 사실도 의문을 더한다. 이 때문에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의 운행은 결국 부품이라는 하드웨어에 이를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SW)가 조화돼 움직이는데 한국으로 공급하는 차량에 대한 제작상의 시스템 에러를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는 부품이나 SW가 동일하다고 주장하지만 지역이나 시기에 맞춰 업그레이드 등을 통한 변경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수년 전 미국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도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화재가 520d 모델에만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320d 모델과 달리 무거운 차체, 그리고 엔진 등 주요 기관에 한계점 이상으로 과부하가 걸렸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특히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EGR이 최근 강화된 환경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이기 때문에 국내로 판매하기 위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BMW 차량의 프로그램을 조정했을 가능성을 환경부가 직접 나서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적으로 유사 사건이 나올 수 있는 데다 폭스바겐 사태처럼 한국 소비자가 사후 보상에서 외면받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GR 모듈에 초점을 둔 BMW코리아의 리콜 방침이 충분한지도 논란이다. BMW 소유주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하종선 변호사는 “EGR이 원인이라 해도 관련 부품 전체가 아닌 밸브와 쿨러만 교체해 주고 있어 화재 원인을 다 제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강력 운행 중단, 법적으로 어려워”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BMW 소유주들에게 ‘운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소유주들은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BMW코리아가 제공하고 있는 무상 렌터카가 소유주들에게는 사실상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안전진단을 받기 전 신청해서 진단을 받는 동안 이용 가능하다는 게 BMW코리아의 설명이지만, BMW 520d 소유주인 박모(45)씨는 “고객센터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연결되지 않아 그냥 리콜 대상 차량을 몰고 다닌다”고 말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물량이 없어 즉시 렌터카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있는 경우에만 지급한다”고 설명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렌터카를 반납해야 하는데, 지난 4일에는 사흘 전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진단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밀 원인 조사까지는 10개월이나 걸리고, 리콜 대상에서 빠진 가솔린 차량 화재까지 뒤늦게 드러나 소유주들은 “목숨 걸고 운전하라는 거냐”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강력한 운행 중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부는 “법적 근거 없이 사유재산권을 제한하기 어렵다”면서 손을 놓고 있다.●“징벌적 손해배상제도·집단소송제도 필요”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3.2%에서 올해 상반기 15.6%로 올랐다. 지난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6% 뛰어오르면서 점유율 20%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파격적인 할인으로 판매량 올리기에 매진하는 동안 ‘책임 경영’은 외면해 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1인당 약 1200만원을 배상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100만원짜리 서비스 쿠폰을 제공한 게 전부다. 최근에는 아우디 A3에 이어 폭스바겐 파사트 TSI까지 할인 판매를 예고하면서 “한국 소비자가 봉”이라는 원성이 나온다. BMW 520d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2015년부터였고, 지난해 말부터 피해 사례가 집중됐지만 BMW가 리콜에 나선 것은 이미 20여대가 불탄 지난 6월에서였다. 하 변호사는 “차량 결함으로 의심되는 피해가 발생해도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원인을 차주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팔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경향에 대해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강화하고 집단소송제를 도입하는 것이 기업에 무거운 책임을 지우고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을 신속히 구제하는 방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4월 제조물 책임법에 도입된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은 제조업자가 제조물의 결함을 방치해 소비자의 생명과 신체에 중대한 손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액의 3배를 배상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BMW 연쇄 화재는 소유주들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적용이 어렵다. 집단소송제도는 다수의 피해자들이 대표자를 선정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그 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원에게 미치는 소송제도로, 피해자가 불특정 다수이고 개개인의 피해액이 크지 않을 경우에 유용하다. 우리나라는 아직 제도 자체가 도입이 안 돼 피해자들이 일일이 소송을 제기해야 하고, 복잡한 절차와 비용이 피해자들의 소송 의지를 꺾는다. BMW 소유주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보인 정근규 변호사는 “현행 소송제도에서는 대기업이 사건의 본질은 회피한 채 절차적 문제로 논점을 몰고 가며 시간을 끄는 경우가 많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 액수를 상향하고 미국식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의 결함은 재산과 인명 피해로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차량의 제조와 유통, 사후관리, 피해보상 등 전 과정에 걸쳐 대대적인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일명 ‘레몬법’이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레몬법은 신차 구매 후 중대한 하자가 2회 또는 일반 하자가 3회 발생해 수리한 뒤 또 하자가 발생하면 원인 규명을 거쳐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한 번의 화재로 차량이 소실된 BMW 연쇄 화재의 경우 레몬법이 시행돼도 적용이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련 법과 제도를 단계적으로 강화할 것을 주문한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팀장은 “그동안 소극적으로 인정해 왔던 소비자들의 정신적 피해까지 법원에서 폭넓게 인정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관에서 차량 결함을 입증해 소비자들의 입증 책임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불난’ BMW 위협하는 아우디폭스바겐

    판매량 끌어올리면 2위 BMW 추월 하반기 수입차시장 지각변동 예고 하반기 수입차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국내 수입차시장 2위인 BMW코리아가 연쇄 차량 화재로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펴면서 BMW코리아를 위협하고 있다. 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0일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파사트 TSI를 최대 28% 할인한다. 파사트 TSI는 최대로 할인받으면 2000만원대 중·후반까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업계에는 아우디코리아가 A3를 최대 4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소문이 돌며 ‘A3 대란’이 일어났다. 아우디는 일반 고객에 대한 할인판매 계획을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 연간 450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가 친환경차를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하도록 의무화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두 차종을 할인해 판매량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파격 할인 정책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면 벤츠와 BMW 양강 체제가 굳혀진 국내 수입차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 내수시장에서 6248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이어 BMW는 4196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고 폭스바겐(1839대)과 아우디(1282)가 뒤를 이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경우 BMW의 2위 자리를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에 실망한 소비자들은 국산차보다 벤츠 또는 아우디, 폭스바겐 등 다른 독일차 브랜드로 눈을 돌릴 것”이라면서 “독일차 3강 체제로 굳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안전진단 받은 BMW도 화재… 국토부, 차량 정밀 분석 착수

    안전진단 받은 BMW도 화재… 국토부, 차량 정밀 분석 착수

    BMW 제출 기술분석 자료 원점 조사 학계 등 민간전문가 조사 참여도 고려 국토부, 안전확보까지 운행 자제 당부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BMW 승용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BMW 차량 화재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잇따른 화재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BMW 차량에 대한 정밀 분석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전남 목포에서 전날 주행 중 엔진 부위에서 불이 난 BMW 차량의 긴급 안전진단을 벌인 서비스센터에 담당 직원들을 급파해 실태 조사를 벌였다. 지난 4일 오후 2시 15분 전남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를 달리던 김모(54)씨의 BMW 520d 승용차의 엔진룸에 불이 나 차체를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다. 이 차량은 지난 1일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으로 전해지면서 안전진단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올 들어 BMW 차량 화재 사고는 31건으로 이 중 18대가 520d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BMW는 현재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차종 10만 6000대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으며, 김씨의 차량은 당시 안전점검에서 특별한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2016년 11월 이전 생산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장착 차량을 내시경으로 점검해 화재 위험이 있는지 판별 중이다. BMW 측은 국토부에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서비스센터의 단순 실수가 아니라 안전진단 방식 자체가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원인 규명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BMW 측으로부터 엔진 화재와 관련한 기술분석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화재 원인 분석에 참여를 희망하는 학계 등 민간 전문가에게는 가급적 모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BMW는 이번 화재가 EGR 고장으로 발생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정밀 조사를 벌임으로써 BMW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아낼 방침이다. BMW 측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하고 화재 차량 분석과 제작결함신청위 심의, 제작사 의견청취 등을 거치게 된다. 앞서 국토부는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 3일 김현미 장관 명의로 BMW 차량 운행 자제를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운행을 아예 강제로 중단시킬 법적 근거는 없어 국토부로선 차량 소유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랄 뿐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뉴스 in]

    [뉴스 in]

    ‘폭염 청구서’ 오늘부터 집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각 가정에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발송되기 시작한다.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누진제 폐지나 완화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1400건을 돌파했다.커지는 성남시 ‘조폭 커넥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연루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일까. 조폭 행동대장에서 성남 지역의 기업가로 변신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경찰에 뇌물을 준 혐의를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이 이 대표 외 제3의 인물이 뇌물공여를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성남의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명령했다. 성남 조폭 연루자들이 ‘더 큰 커넥션’을 언급하는 배경을 들여다봤다.안전진단 받고도 못 믿을 BMW BMW 차량 화재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전남 목포에서 안전진단을 받은 BMW 520d 차량에도 불이 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8개월간 31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명차 BMW는 ‘달리는 흉기’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정부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지만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목포서 엔진에 불 난 BMW 520d…안전점검 사흘 만에 ‘사고’

    목포서 엔진에 불 난 BMW 520d…안전점검 사흘 만에 ‘사고’

    전남 목포에서 주행 중 엔진 부위에 불이 난 BMW 520d 승용차는 사흘 전 안전점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를 달리던 중 엔진룸에 불이 난 김모(54)씨의 BMW 520d 차량은 지난 1일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았고 당시 특별한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BMW는 현재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차종, 10만6000대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2016년 11월 이전 생산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장착 차량을 내시경으로 점검해 화재 위험이 있는지 판별 중이다. 김씨의 차량은 2014년식으로 10만㎞가량 주행했다. 차량은 경찰과 소방당국의 화재 감식을 받고 BMW 서비스센터로 옮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주행 중 기어가 빠지며 가속 페달이 작동하지 않더니 엔진룸 안에서 불길이 일었다”고 진술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BMW 차량 화재 사고는 31건으로 이 가운데 18대가 520d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에서 BMW 520d 차량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운전자는 “주행 중 가속 페달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곧이어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경찰에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잇단 화재 사고로 리콜 조처가 내려진 BMW 차량에 대해 운행자제를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MW 520d 또 화재…목포서 엔진룸에 불길

    BMW 520d 또 화재…목포서 엔진룸에 불길

    BMW 차량 화재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전남 목포에서도 BMW 520d 모델 차량의 엔진 부위에 불이 났다. 4일 오후 2시 15분쯤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꺼졌다. 차 안에는 운전자 김씨와 동승자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나 신속하게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체 결함 등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BMW 차량에 발생한 화재 사고는 31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8대가 520d 모델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리콜 조처가 내려진 BMW 차량에 대해 운행 자제를 권고했다. BMW는 현재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차종(10만6000대)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특히 2016년 11월 이전 생산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장착 차량에 대해 내시경 점검으로 화재 위험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차량 소유자들의 법적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BMW 차주 13명은 BMW 코리아와 딜러사 5곳(동성모터스·한독모터스·도이치모터스·코오롱글로벌·내쇼날모터스)을 상대로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30일 BMW 차주 4명이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해 낸 첫 번째 소송에 이은 2차 공동소송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토부 “BMW 리콜 차량, 운행 자제”…렌터카·교통비 지원은

    국토부 “BMW 리콜 차량, 운행 자제”…렌터카·교통비 지원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계속된 화재 사고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BMW 차량의 소유자에게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행 중에 추가 화재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어서다.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김현미 국토부 장관 담화문을 대신 발표했다. 국토부는 담화문을 통해 “최근 BMW 차량 사고로 매우 놀라셨을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정부는 BMW 차량 사고 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는 “해당 차량 소유자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안전 점검을 받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운행 자제에 따른 렌터카나 교통비 지원 등이 BMW 측과 협의됐느냐는 질문에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추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BMW는 국토부의 운행 자제 권고에 따라 긴급안전진단을 받기 전까지 리콜 대상 BMW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차량 소유주에게는 렌터카를 무상 지원한다. BMW가 지난 1일 안전진단 기간에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게 무상으로 렌터카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정부의 운행 자제 권고를 받아들여 차를 운행하지 않기로 한 고객에게도 렌터카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BMW 관계자는 “안전진단 결과 차량을 운행해도 안전하다는 확인서를 받기 전까지 동일한 배기량의 차량을 렌터카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차량 화재 원인 조사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규명하겠다”면서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하게 밝히고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토부가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10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김 관리관은 “조사 기간을 최대한 당기겠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늑장 리콜’ 비판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부 기관과 BMW의 대응 과정이 적절했는지도 함께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BMW는 올해 들어 30건에 가까운 차량에서 불이 났지만 리콜 등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지난달 26일에서야 국토부 요청을 받고 42개 차종의 약 10만 6000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국토부도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준비 등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리콜 등 조치를 미뤄 비난을 받았다. BMW는 현재 자체적으로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2016년 11월 이전 생산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장착 차량에 대해 내시경 점검을 통해 화재 위험이 있는지를 판별해주고 있다. 국토부는 BMW에는 “현 상황에 경각심을 갖고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민 불편이 없도록 대체차량을 제공하고 조사에 필요한 관련 부품 및 기술자료 등 모든 자료를 빠짐없이 신속하게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채규 관리관은 “오늘 BMW가 화재와 관련한 기술분석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영업 비밀과 관련하는 부분은 따로 판단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자료를 공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관리관은 EGR 결함 외에 제어 소프트웨어 결함이나 흡기다기관 내열성 문제 등 다른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토부 “BMW 리콜 차량, 안전 확보될 때까지 운행 자제해 달라”

    국토부 “BMW 리콜 차량, 안전 확보될 때까지 운행 자제해 달라”

    국토교통부가 최근 계속된 화재 사고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BMW 차량의 소유자에게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행 중에 추가 화재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어서다.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김현미 국토부 장관 담화문을 대신 발표했다. 국토부는 담화문을 통해 “최근 BMW 차량 사고로 매우 놀라셨을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정부는 BMW 차량 사고 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는 “해당 차량 소유자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안전 점검을 받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국토부는 차량 화재 원인 조사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규명하겠다”면서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하게 밝히고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늑장 리콜’ 비판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부 기관과 BMW의 대응 과정이 적절했는지도 함께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BMW는 올해 들어 30건에 가까운 차량에서 불이 났지만 리콜 등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지난달 26일에서야 국토부 요청을 받고 약 10만 6000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국토부도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준비 등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리콜 등 조치를 미뤄 비난을 받았다. 국토부는 BMW에는 “현 상황에 경각심을 갖고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민 불편이 없도록 대체차량을 제공하고 조사에 필요한 관련 부품 및 기술자료 등 모든 자료를 빠짐없이 신속하게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토부 ‘BMW 늑장 리콜’ 조사… 과징금 최대 700억

    국토교통부가 30대가량의 차량이 불탄 뒤에야 리콜을 결정한 BMW코리아의 ‘늑장 리콜’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사실로 드러나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최대 700억원 규모의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김경욱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BMW 늑장 리콜 조사 여부에 대해 “화재 원인 조사 과정에서 파악하고 확인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지난 1월부터 차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다가 지난달 26일에야 리콜을 발표했다. 운전자의 안전은 뒤로하고 차를 파는 데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이 나왔다. 불이 난 차는 모두 2016년 11월 전 만든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장착 차량이다. EGR은 BMW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장치다. BMW는 같은 해 12월부터는 개량된 EGR을 썼다. BMW가 2016년 11월쯤 EGR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개량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김 실장은 “개량 관련 정보는 회사가 공개할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국토부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약 10개월 뒤 나올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BMW 또… 이쯤 되면 ‘폭탄돌리기’

    BMW 또… 이쯤 되면 ‘폭탄돌리기’

    “가속페달 작동 안 해 차 세웠더니 불길” 고객센터 문의 폭주 ‘먹통’… 피해 속출 정부·본사, 원인 파악도 못해 공포 커져 연료탱크 제작 결함 발견돼 추가 리콜잇따른 주행 중 화재로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간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다. 지난해 12월부터 2일 현재까지 벌써 29대째다. 보고되지 않은 사고까지 합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BMW조차 정확한 원인 파악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리콜 전담 고객센터는 문의 폭주로 연결조차 어렵고 ‘달리는 시한폭탄’에 시민들의 공포감만 커지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 강원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04㎞ 지점에서 최모(29·여)씨가 몰던 BMW 520d 승용차 엔진 부분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 최씨는 경찰에서 “주행 중 가속페달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곧이어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 최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리콜 대상은 아니지만 앞서 BMW브랜드의 가솔린 차량인 BMW 미니가 지난달 4일 서울 압구정동 도산대로 사거리 인근에서 불탄 사건도 뒤늦게 밝혀졌다.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미니쿠퍼의 배터리와 엔진부가 발화했다”고 기록됐다.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달 20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한다. 문제는 부족한 일손에 후속 조치도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BMW 소유주들은 고객센터가 ‘먹통’이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BMW는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와 리콜 전담 고객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고객 전용 앱을 통해서도 긴급 안전진단 예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10만여명에 달하는 소유주들의 문의를 신속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BMW 520d 소유주는 “하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그냥 차를 몰고 무작정 서비스센터에 가서 안전진단을 요구했다”며 “터널 안에서 사고가 나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까 봐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BMW코리아가 안전진단을 즉시 받지 못하는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요청 시 렌터카를 무상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센터와 연결이 되지 않아 렌터카를 빌리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BMW는 또 다른 제작 결함으로도 리콜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BMW를 비롯해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수입차 10종 27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BMW 고성능 모델 M5 153대에서 기름이 다 떨어져도 계기판에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될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토] ‘BMW승용차 주차 금지’

    [포토] ‘BMW승용차 주차 금지’

    2일 오전 11시 47분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간 차종과 같은 모델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으며 운전자와 동승자는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기계식 주차장에 BMW 승용차 주차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BMW 차량또 화재…서울엔 ‘주차금지’ 빌딩까지

    BMW 차량또 화재…서울엔 ‘주차금지’ 빌딩까지

    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502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다. BMW는 주행 중 화재 결함을 인정하고 관련 차종의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갔지만 화재가 계속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더욱 커졌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47분 강원 원주 부론면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최모(29·여)씨가 몰던 BMW 520d 엔진 부분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 최씨는 “주행 중 가속 패들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곧이어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운전자와 동승자는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6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디젤모델로,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을 장착한 차량이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지만 주행 중 화재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차량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서울 시내에는 BMW 차량은 주차를 할 수 없다는 공지를 붙인 빌딩도 등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불 자동차’ 많이 팔려서 그렇다는 BMW의 오만

    그제 경인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420 차량에서 불이 났다. 올 들어서만 벌써 28번째 BMW 화재다. 지난달 26일 잦은 화재 때문에 BMW가 520D 등 42개 차종 10만 6317대의 리콜을 결정한 지 5일 만이다. 차량 소유자들은 “불안해서 못 타겠다”고 아우성이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은 물론 손해 배상을 위한 집단소송도 제기됐다. BMW코리아는 화재의 원인을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EGR은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장치다. 이게 문제라면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사고가 나야 한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집중되고 있어 설명할 길이 없다. 특히 “문제가 된 BMW 5시리즈가 한국에서 많이 팔렸기 때문”이라는 해명은 안이함을 넘어 오만함이 엿보인다. 5시리즈 모델이 비슷하게 팔린 영국에서는 이런 사고가 거의 없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전자제어장치(ECU)를 판매 국가의 법규에 맞게 조작하면서 EGR에 과부하가 걸려 불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BMW는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BMW의 화재는 2015년부터 문제가 됐고, 2016년 10월에도 화재로 리콜이 있었다. 그때마다 BMW는 땜질 처방으로 일관했다. 여기에는 감독관청인 국토교통부의 책임도 크다. BMW 차량 화재가 빈발하는데도 모니터링만 하고 있었다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올 들어 새로 팔리는 차 가운데 19.2%가 수입차다. 불이 많이 난 520D 모델 누적 판매량은 6만 9700여대나 된다고 한다. 국민의 안전과 결부된 만큼 국토부 등 관련 부처는 신속히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판매 금지를 포함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BMW도 글로벌 브랜드에 맞게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자료 공개에 적극 임할 것을 촉구한다.
  • 배터리업계 깜짝 실적… 中과 1위 겨룬다

    배터리업계 깜짝 실적… 中과 1위 겨룬다

    전기차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호조 삼성SDI, 2분기 매출액 53% 급성장 LG화학 전지 매출 1조 4940억 사상 최대 보조금 업은 中 CATL 세계 점유율 1위 국내업계 “생산거점 선점·기술로 대응”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국내 업계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내수 시장을 독점해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중국 업계가 ‘배터리 굴기(堀起)’를 예고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전지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의 2분기 매출은 2조 2480억원, 영업이익은 15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3.1%, 2696.5% 뛰어올랐다. 이 중 전기차 배터리와 ESS 등 전지 부문의 매출은 1조 727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8%에 이른다. LG화학의 2분기 전지 부문 매출은 1조 494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지난해 말 42조원이었던 전기차 배터리 수주액은 6개월 만에 60조원을 돌파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BMW와 폭스바겐, 아우디 등 유럽 완성차 업계를 고객사로 둔 국내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출하량만 놓고 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는 중국의 CATL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5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CATL은 4311.1MWh를 출하해 부동의 1위였던 파나소닉(4302.5MWh)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보호장벽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을 독점한 결과다. 향후 시장을 주도할 기술력과 수주 잔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출하량 4위(2125MHh)인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선도적 지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CATL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를 경계하고 있다. CATL은 최근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삼성SDI의 주요 고객사인 BMW와 10억 유로(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CATL은 애플 아이폰 배터리 공급사로 유명한 모기업 ATL의 기술을 이전받아 기술력에서도 무시할 수 없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국내 업계는 글로벌 주요 생산 거점을 선점하고 기술 진입 장벽을 높여 중국의 ‘배터리 굴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폴란드, 삼성SDI는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SK이노베이션도 지난 3월 헝가리에서 착공식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아직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2%에 지나지 않아 어느 업체가 어떤 기술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지 예측이 어렵다”면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BMW, 또 주행 중 화재… 서비스센터 24시간 가동·2주내 점검 완료 방침

    BMW, 또 주행 중 화재… 서비스센터 24시간 가동·2주내 점검 완료 방침

    31일 오후 4시 26분쯤 인천 서구 경인고속도로 서울 방향 가좌IC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2014년식 BMW 420d 차량에 화재 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했다. 사고 차량은 BMW코리아가 조치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다(왼쪽 사진). 올해 들어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주행 중이던 차량에 불이 붙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BMW 차량 10만 6000여대의 리콜이 결정된 가운데, 이날 서울의 한 BMW 서비스센터가 점검을 받으려는 차들로 붐비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날부터 전국 61개 서비스센터 및 리콜 전담 고객센터를 주말 포함 24시간으로 확대 운영해 리콜 차량 안전진단을 2주 안에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 서부소방서 제공·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실제 주행 환경 구현… 첨단 장비로 실차 테스트 정밀 분석

    실제 주행 환경 구현… 첨단 장비로 실차 테스트 정밀 분석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HANKOOK TECHONODOME)과 ‘테크노트랙’(Technotrac)을 선보이며 미래 드라이빙 환경에 대한 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F1을 비롯한 주요 레이스 트랙과 테스트 트랙의 노면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가상의 테스트 드라이빙을 해볼 수 있는 실험실이다.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Driving Simulation Center)를 갖춰 실차 테스트를 할 수 있다. 또한 타이어를 장착한 채 주행할 때 발생하는 자동차의 모든 특성값을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을 통해 실험 결과에 대한 정확성을 높였다.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Tire Noise Measuring Room)에서는 타이어 소음에 대해 정밀하게 연구하고 있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핀란드 이발로에 겨울용 타이어 전용 성능 시험장(PG·Proving Ground)인 테크노트랙을 열었다. 이발로는 지구 최북단에 위치해 겨울용 타이어 테스트 환경에 최적화된 곳이다. 테크노트랙은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타이어 기술을 테스트 할 수 있는 혁신적인 R&D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310여개 차종에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어는 현재 전 세계 45개 완성차 브랜드 310여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2013년 독일 3대 명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후 2014년 아우디 스포츠카 ‘뉴 아우디 TT’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5년 상반기엔 포르쉐의 SUV 스포츠카 ‘마칸’에, 2015년 하반기엔 BMW 뉴 7시리즈와 벤츠 ‘GLC’에 각각 공급을 시작했다. 2016년엔 닛산 ‘프론티어’, 아우디 ‘Q7’·‘SQ7’, 벤츠 ‘GLC 쿠페’에 이어 2017년 BMW ‘M4 GT4’, 아우디 ‘뉴 RS5 쿠페’·‘뉴 RS4 아반트’ 등에 차례로 공급을 넓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달리는 시한폭탄’ BMW…분노한 소비자 집단소송

    ‘달리는 시한폭탄’ BMW…분노한 소비자 집단소송

    “운행 중지해 달라” 靑 국민청원 잇따라 차주들 BMW 코리아 등에 손배 청구 정밀한 원인 조사·체계적 집단대응 필요잇따른 화재로 리콜(시정명령)에 들어간 BMW 차량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터널 등의 차량 운행을 중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소비자 집단소송으로도 번졌다. 특히 전문가들은 정밀한 원인 조사와 차량 소유주의 발 빠른 리콜, 체계적인 집단대응으로 맞서야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태 때처럼 한국 소비자만 ‘차별 보상’을 받는 논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30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인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BMW 차량에 불이 붙었다. 불이 난 차량은 2013년식 BMW GT로 최근 BMW 코리아가 조치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다. 화재 당시 운전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인천항과 경기 김포를 잇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앞서 지난 29일엔 강원 원주 중앙고속도로를 주행하던 BMW 520d 차량이 전소했다. 올 들어 BMW 차량에 불이 난 사고는 20여건이 넘는다. 뿔난 소비자들은 ‘집단행동’에 나섰다. BMW 차주 4명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BMW 코리아와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차주들은 소장에서 “차량이 완전히 수리될 때까지 운행할 수 없고 리콜이 이뤄지더라도 화재 위험이 완전히 제거될 수 없어 잔존 사용 기한의 사용이익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리콜 대상이 10만대가 넘기 때문에 부품 공급이 늦어져 차량 이용에 불편이 생기는 것은 물론 중고차 가격 하락에 대한 배상도 요구했다. 국민청원도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BMW 520d 도로 주행을 중단해 달라’, ‘BMW 차량의 터널 진입을 막아 달라’는 등 관련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BMW는 움직이는 시한폭탄 수준이다. 잦은 화재로 국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이 위협받고 있다. BMW 차량의 리콜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주행 중단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2015년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따른 디젤 게이트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소비자 피해 배상에 147억 달러를 내놨지만, 당시 한국에선 100만원어치의 바우처(일종의 쿠폰)를 지급하는 데 그쳐 비난을 받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와 업체는 미국 생산인지, 독일 생산인지 원산지 조사는 물론 부품·시스템 결함 등 신속한 원인 파악을 하고 차량 소유주는 서비스센터의 대기가 길어도 불편을 감수하고 빠른 리콜 조치를 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BMW는 지난 26일 조기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520d와 3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다.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업들 온실가스 감축 ‘부담’ 크지만 산업혁신 기회

    기업들 온실가스 감축 ‘부담’ 크지만 산업혁신 기회

    향후 3년 배출권 총 17억 7713만t 확정 1차 계획기간 보다 허용량 2.1% 증가 의무 미이행시 시장가격의 3배 과징금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한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파리협정 이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합니다.” 김정환 환경부 기후경제과장은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산업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논란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산업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모적인 비판과 논쟁보다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하루빨리 감축 실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4일 정부는 2018~2020년(2차 계획) 3년간 국내 기업들이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 17억 7713만t을 확정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발전·철강 등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업체들의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로드맵 수정안’ 이행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대상업체는 591곳으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2만 5000t 이상인 업체 또는 2만 5000t 이상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이다. 환경부는 8월 한 달간 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9~10월 검토를 거쳐 10월 말 개별 업체별 배출량을 할당할 계획이다. 계획기간 기업별 배출허용총량을 정하면 각 기업은 감축 비용을 고려해 직접 온실가스를 감축하거나 배출권을 구매해 충당한다. 이를 통해 국가 전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는 효과가 있다. 이행하지 못한 기업에는 시장가격의 3배에 달하는 과장금이 부과된다. 1차 계획기간(2014∼2016년)에는 1개 업체에 과징금이 부과됐다. 2차 계획기간 배출허용총량은 1차 계획기간(17억 4071만t) 대비 2.1% 늘었다. 국내 감축을 확대한 수정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 산업 부문 성장세 등에 따른 배출량 증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배출권을 전부 무상 할당했던 1차와 달리 발전사·보험업·항공운송업(국내선) 등이 속한 26개 업종에 대해 할당량의 3%씩을 유상으로 할당한다. 배출량이 100이면 3은 비용을 부담해 구매토록 한 것이다. 저탄소경제에 대한 국제시장의 요구는 점점 거세질 전망이다. 애플·BMW·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화석연료 사용을 없애고 전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겠다는 ‘RE100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공급·협력사에 대해서도 유사 기준을 요구할 수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도 이 같은 인식변화가 반영됐다. 김성우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겸임교수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 기업 부담이 커졌으나 ‘대세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규제와 달리 이해관계자 요구인 RE100 등은 단기 대응해야 하고 시간적으로는 더 위협적”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리콜 결정 BMW, 인천서 또 화재···“엔진룸서 불”

    리콜 결정 BMW, 인천서 또 화재···“엔진룸서 불”

    주행 도중 잇따른 화재로 리콜(시정명령)이 결정된 BMW 차량에서 운행 중 불이 나는 사고가 또 일어났다. 30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BMW GT 차량에 불이 붙었다. 이 사고로 화재 당시 운전자(56)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차량이 완전히 연소해 15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BMW 차량 운전자는 소방당국에 “차량 엔진룸에서 처음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날 낮 시간대에 터널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인천항과 경기 김포를 잇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서 20분가량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총 5.5㎞ 길이, 왕복 6차로인 북항터널은 인천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다. 인천시 중구 신흥동부터 청라국제도시 직전까지 연결된다.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낮 12시 23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차량은 전소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차량은 2013년식 BMW GT로 최근 BMW코리아가 조치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다. 최근들어 주행 중인 BMW 차량 엔진 부위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BMW코리아는 이달 26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BMW는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으며 8월 중순부터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라고 뉴스1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