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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고령가구, 물가상승 부담 더 크다

    저소득층·고령가구, 물가상승 부담 더 크다

    물가가 오를 때는 저소득층과 고령가구의 물가 상승률에 대한 부담이 다른 계층에 비해 더욱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끈 농축산물, 집세, 전기·수도·가스비 등이 저소득·고령층 가계의 지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계층보다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소득 및 연령 그룹별 물가상승률 차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2년 저소득(소득 하위 50%) 가구의 가구균등 물가지수 상승률(D-CPI)은 공식 물가상승률 지표로 사용하는, 현행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연평균 0.3% 포인트 더 높았다. 같은 기간 60~70대 고령 가구주의 D-CPI 역시 CPI를 0.7% 포인트 웃돌았다. D-CPI는 지출이 많은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을 더 많이 반영하는 공식 CPI 계산법과 달리 개별 가구의 해당 품목에 대한 지출비중을 단순 평균해 구하기 때문에 ‘1가구 1표’ 방식으로 물가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2011년 물가상승기에 소득 하위 50% 가구 및 고령층(60~70대) 가구주의 물가상승률이 다른 소득계층·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았던 것은 저소득·고령층의 지출 비중이 높은 석유류, 농축산물, 집세, 전기·수도·가스비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 4분기 기준 농축산물에 대한 지출 비중은 하위 50% 계층이 17.1%로 중위 30% 계층(11.4%), 상위 20%(10.1%)에 비해 높았다. 연령대별 지출 비중도 마찬가지로 60~70대 고령가구에서는 전체 지출 가운데 농축산물에 쓰는 돈의 비중이 22.2%로 30대(9.5%), 40~50대(12.2%)보다 크게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형식 거시경제연구실 선임연구원은 “2011년 물가 상승기를 주도한 품목들이 모두 소득 하위 50% 가구 및 60~70대 가구주 그룹의 지출 비중이 큰 품목이어서 물가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이 빠른 속도로 낮아진 2012년에는 농축산물과 조제약 등의 가격 하락이 저소득 및 고령가구주의 물가 상승세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다른 소득계층·연령대에 비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더디게 둔화됐는데 이는 보육료, 급식비 등 물가상승 둔화를 주도한 품목 지출 비중이 낮았기 때문이다. 김현정 한은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저소득층의 소비비중이 큰 품목들의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때 이들의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한화생명 30억원 허위 보증 사고

    한화생명에서 30억원 규모의 허위 보증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카드사·저축은행에 이어 그동안 금융 사고 무풍지대였던 보험사마저 내부 통제의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다. 금융 당국은 14일부터 한화생명에 대한 긴급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한화생명으로부터 내부 직원 A씨가 지인 B씨에게 허위 보증 서류를 만들어 준 사실을 적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B씨는 이 서류를 근거로 대부업체에서 30억원 8000만원을 대출받아 잠적했다. 직원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 법인인감증명서를 도용하고 대표이사 인감 및 문서(지급확약서)를 위조해 B씨에게 제공했고, B씨가 이를 근거로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다. 지급확약서는 B씨의 대출금을 90일 내에 한화생명이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18일 직원 A씨의 비리를 알았으나 금감원에 즉시 보고하지 않고 자체 감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이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화생명은 직원 A씨를 지난해 12월 고발하고 지난달에는 면직 조치했다. 한화생명은 대부업체로부터 원리금 상환을 요구받은 뒤 법적 상환 의무가 없음을 통지하고 사고 내용을 지난 9일 금감원에 보고했다. 한화생명은 자사의 실수가 아니고 해당 직원이 자체적으로 문서를 위조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배상 책임이나 문제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한화생명이 내부 통제를 잘못한 책임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사고를 인지하고도 4개월이나 지체하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금감원은 14일부터 한화생명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나 자체 감사의 적정성 등에 대해 현장검사를 하고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한국IBM 115%·필립모리스코리아 111%… 외국계 기업 과도한 ‘배당잔치’ 논란

    한국IBM 115%·필립모리스코리아 111%… 외국계 기업 과도한 ‘배당잔치’ 논란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벌어들인 5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모두 ‘암웨이 유럽 리미티드’에 지급했다. 암웨이 유럽 리미티드는 상위 기업으로 ‘미국 알티코 글로벌 홀딩’을 두고 있어 이익 전액이 사실상 미국 본사로 빠져나간 셈이다. 담배 수입·유통 판매사업을 하는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코리아도 지난해 당기순이익(126억원) 전액을 주주인 미국 법인 ‘브라운앤드윌리엄스(B&W)홀딩스’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처럼 해마다 고액배당 논란이 제기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외국인 투자기업이 지난해 국내에서 고용한 임직원 수를 줄여 일각에서 주장하는 고용창출 기능도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지난해 배당성향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기업 대부분이 100% 안팎의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배당성향이 100%인 기업은 그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모두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뜻이다. 한 해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해 배당성향이 100%를 넘는 기업도 있다. 한국아이비엠(IBM)은 지난해 당기순이익(1155억원)보다 많은 1330억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해 배당성향이 115.1%였다. 담배 제조판매 사업을 하는 필립모리스코리아도 지난해 당기순이익(1408억원)보다 많은 1571억원을 배당해 111.6%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윤준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연구위원은 “벌어들인 이익보다 배당금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배당의 과도성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무조건 국부 유출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고용창출 효과도 줄었다. 외국인 투자기업 상당수는 재작년과 비교해 지난해 임직원 수를 줄였다. 한국아이비엠의 임직원 수는 2012년 2506명에서 지난해 2242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암웨이는 385명에서 372명으로,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도 783명에서 758명으로 각각 줄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가맹점 포스 단말기 속 카드정보도 털렸다

    2200만여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업계 1위 신한카드에서도 고객 정보가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커피 전문점이나 식당 등 가맹점에 설치된 포스(POS) 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간 수법이 사용됐다. 지난 1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던 KB국민카드와 농협카드에서는 이번에도 수만건에 이르는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포스 단말기 관리업체 서버 해킹사건을 통해 빠져나간 카드 정보 320만건 가운데 중복되는 카드정보 건수를 제외하고 모두 10개 카드사에서 20만 5000여건의 고객정보가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신한카드가 3만 5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 3만 3000건, 농협카드 3만건 순이었다. 광주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에서 발급한 신용카드 정보도 유출됐다. 카드사 내부에서 일하는 직원이 직접 고객정보를 빼돌렸던 기존 정보유출 사건과 달리 단말기 해킹은 모든 카드사에서 발급된 신용카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보안의 안전지대가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포스 단말기는 해킹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어 집적회로(IC) 리더기로 바꾸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적발된 일당도 신용카드를 포스 단말기에 긁으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마그네틱에 담긴 카드 정보가 단말기 관리업체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을 노리고 서버를 해킹해 카드정보를 빼냈다. 해킹을 통해 빠져나간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카드번호, 유효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번호 등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객들의 주민등록번호나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아 2차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의 비밀번호를 똑같이 설정해둔 바람에 일당이 복제한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등 직접 피해를 입었다. 경찰청이 확인한 사고액만 268건에 1억 2100여만원에 이른다. 금감원은 해킹 피해를 당한 10개 카드사에 정보유출 고객들의 카드가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감시하도록 했다. 또 현금 인출 등 고객들의 피해금액은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정보가 빠져나간 고객들을 상대로 이미 카드 재발급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24시간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국내은행 中법인도 부실대출 여부 조사

    국내은행 中법인도 부실대출 여부 조사

    국내 시중은행의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스캔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베트남 등 다른 해외의 국내은행 법인이나 지점에서도 부실대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금융감독원이 실태조사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국내은행 중국법인이 자산규모를 늘리기 위해 부실대출을 취급했을 가능성에 대해 검사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 지점처럼 구체적으로 불법이 드러난 문제는 없지만 중국법인에서도 초기 세 확장을 위한 무리한 대출 등 문제의 소지가 있어 실태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 등 6개 은행 중국법인의 전체 여신규모는 105억 7000만 달러(약 10조 9748억원)로 2010년 이후 연평균 20% 이상의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67.7%)과 기업은행(43.9%)의 증가 폭이 특히 크다. 500만 달러 이상 대규모 여신(66억 7000만 달러)도 전체의 63.1%를 차지한다. 한편 일본 현지에 있는 국내 은행 지점들의 순이익이 20%나 감소하는 등 덩치만 크고 속은 부실한 약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쿄지점의 부실대출과 비자금 조성 의혹은 수익성 악화와 현지의 리베이트 관행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출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 등 5개 은행이 운영하는 일본 현지 법인 및 지점 6곳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84억 2800만 달러(약 8조 7584억원)다. 2011년 말 대비 2억 4000만 달러(2.9%)가 늘었다. 규모는 커진 반면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953만 달러에서 3977만 달러로 976만 달러(19.7%)가 줄었다. 일본 내 지점의 수익성 악화는 대출 브로커와 리베이트 관행 등 후진적인 업무 관행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말이다. 도쿄지점장으로 근무했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본 현지은행과 비교해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 한인 교포나 이주 한국인 등으로 고객층이 제한돼 있어 현지 사정에 밝은 브로커를 끼고 부동산 담보대출을 해주는 일이 빈번하다”면서 “무리한 대출에 리스크가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자수성가형 부자들

    자수성가형 부자들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 10명 가운데 4명이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상속, 증여를 받지 않은 ‘자수성가형’ 부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수성가형 부자 가운데는 자영업자나 의료계·법조계 전문직이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9일 내놓은 ‘201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스스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축적한 자수성가형 부자가 43.6%, 재산의 일부를 상속 및 증여받은 상속형 부자는 56.4%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고객 9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자수성가형 부자 가운데는 자영업자(21.5%)가 가장 많았고 의료·법조계 전문직(19.0%), 기업 경영(17.4%), 기업체 임원(17.4%)이 뒤를 이었다. 상속형 부자 역시 자영업자(23.0%), 기업경영(20.8%)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의료·법조계 전문직(13.1%) 비율이 회사원(14.8%)보다 적었다. 부동산 부자 비율은 상속형(10.9%)이 자수성가형(4.1%)보다 많았다. 5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은 지난해 대출을 적극 활용해 부동산 매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50억~100억원 미만 부자는 금융부채 비율이 18%에서 22%로,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는 지난해 부채비율 13%에서 올해 20%로 크게 높아졌다. 연구소 측은 “빚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저평가된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부자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1028만원으로 통계청의 지난해 4분기 일반 가계의 월평균 지출액 328만원에 비해 3.1배 많았다. 의료·법조계에 종사하는 자산가들은 자녀 교육비에 월평균 302만원을 써 다른 직업군에 비해 교육비 투자 비율이 높았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前도쿄지점장 숨진채 발견

    우리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전 지점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도쿄지점에서 벌어진 부당대출과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한·일 금융당국이 합동 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한 이후 벌어진 일로 당국의 조사에 부담을 느낀 전 지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우리은행 일본 도쿄지점장으로 재직했던 김모씨가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뒤 우리금융지주 한 자회사의 임원으로 근무해왔다.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도쿄지점장으로 근무한 김씨는 우리은행 도쿄지점의 부실대출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김씨의 사망 이후 우리은행 도쿄지점에 대한 검사를 잠정 중단했다. 금융권에서는 양국 금융당국의 조사 돌입에 심리적 부담을 느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일본 금융청 고위관계자는 금감원을 방문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에 대한 공동검사를 논의했다. 우리은행 도쿄지점에서 최대 600억원의 부실대출이 이뤄졌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로 유입됐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부 직원의 경우 자신 연봉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을 국내로 송금해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해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현지 직원이 지점 서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당시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5000억원대의 부당대출 및 리베이트 수수사실이 적발돼 일본 금융청과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한·일 금융당국은 해당 직원이 숨진 뒤 조사를 잠정 중단했다가 지난 1월 재조사에 돌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윈도XP 서비스 지원 종료… 금융권 ATM·CD기 보안 ‘비상’

    윈도XP 서비스 지원 종료… 금융권 ATM·CD기 보안 ‘비상’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XP 운영체계(OS)의 서비스 지원을 8일부터 종료함에 따라 금융사 자동화기기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최신 드라이버 및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되면서 윈도XP를 기반으로 하는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지급기(CD), 카드사 가맹점 등에 설치돼 있는 구형 포스단말기가 각종 악성코드와 바이러스 노출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지점별로 윈도7 등 상위 버전의 OS를 설치한 ATM을 최소 1대 이상 설치하도록 했지만 대비는 미흡한 상태다. 이날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의 은행에서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ATM, CD 8만 7082대 가운데 8만 1929대(94.1%)가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다. MS가 이미 4년 전부터 윈도XP의 서비스 지원 종료를 예고했지만 운영체계 업그레이드나 기기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각 은행들은 서둘러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지만 예산과 일정의 문제로 교체 작업은 더딘 상태다. 업그레이드 작업이 비교적 간단한 개인용 컴퓨터와 달리 상위 운영체계를 지원하지 않는 ATM이나 CD는 한 대당 1500만~2000만원을 들여 기기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상당수 은행은 당장 ATM을 교체하는 대신 해킹 사고를 막기 위한 보안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부망에서 ATM 접근을 제한할 수 있도록 보안 솔루션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ATM에 인터넷망 접근을 차단하고 별도의 백신 프로그램을 돌려 악성코드를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윈도XP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운영체계를 그대로 두고 보안만 강화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보안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I사의 최연목 소장은 “오는 5월 상위 버전인 윈도7과 윈도8이 업데이트되면 업데이트에서 제외되는 윈도XP의 취약점은 노출되면서도 이에 대한 보안 패치는 제공되지 않아 악성코드 등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ATM이 폐쇄 시스템을 쓰고 있어 보안 사고 발생 가능성이 적다면서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2017년까지 은행과 카드사 등 각 금융사에 윈도XP 상위 버전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이달 안에 윈도XP 기반의 ATM을 운영하는 은행과 상호금융사에 불시 점검을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ATM은 폐쇄적인 시스템이어서 해커가 은행 전산망 자체를 뚫지 않는 이상 ATM 자체에서 해킹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관련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금융사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또 금융사고… 못 믿을 국민銀

    또 금융사고… 못 믿을 국민銀

    KB국민은행의 한 지점에서 직원이 관리하던 친·인척들의 자금 수십억원이 사라져 은행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남지역의 한 지점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는 윤모씨는 최근 친·인척들이 자신에게 맡긴 24억여원의 돈을 돌려 달라는 요구에 “돈이 남아 있지 않다”며 돌려주는 것을 거부해 은행의 자체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은행 측에 민원을 제기한 윤씨의 친·인척 10여명은 13년 동안 윤씨에게 자금 관리를 맡겨 왔는데 윤씨의 국민은행 계좌에는 현재 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은행 조사 결과 확인됐다. 민원인들의 주장대로 윤씨가 친·인척들의 돈을 횡령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민은행은 또 한번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은행은 직원이 서류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행하는 등 내부 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에게 9700억원대의 가짜 입금확인증을 발급해 준 국민은행 신정중앙지점의 이모(52) 팀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부동산 개발업자 강모씨가 부동산 경기침체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강씨를 돕기 위해 각종 서류를 임의로 만들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국민은행의 내부 감사에서 “강씨가 우리 지점에 예금을 이체할 예정이라고 말해 거액의 예금을 유치할 목적으로 믿고 확인증을 해 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110억원대의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건이 발각됐고, 지난해 6월에는 국민은행의 한 지점에서 차장으로 근무한 김모(43)씨가 수표 위조 사기단에 백지상태의 진본 수표를 넘겨 법원에서 징역 12년, 벌금 10억원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中企 2분기 경기 훈풍 부나

    中企 2분기 경기 훈풍 부나

    올 2분기 중소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는 전국의 중소 제조업체 307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114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2011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1분기 BSI는 91이었다. B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조사 항목별로 수주(114), 내수(113), 수출(108)이 기준치 100을 웃돌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중 설비투자를 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지난 1분기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12.8%를 기록했다. 연구소 측은 “중소업체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신학기 등 계절적인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자금 현금화 사정(99), 채산성(101), 단가(99, 내수기준) 등은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전반적인 경영상황 개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설문 대상 기업들은 경영의 주요 어려움으로 내수부진, 판매대금 회수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결제대행 밴사 통해 정보유출”… 카드 가맹점주들 대책 촉구

    신용카드사 정보 유출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카드 가맹점주들이 정보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신용카드 결제대행업체인 밴(VAN)사와 밴 대리점을 통해 카드 고객 및 가맹점주들의 개인정보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카드 3사의 고객정보 유출 이후 KB국민카드에서 가맹점주 14만명의 개인식별 정보가 추가로 유출돼 소상공인 가맹점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가맹점주들과 금융소비자단체는 “밴사의 중소 가맹점에 대한 정보 접근을 차단하고 중소 가맹점에 대한 정보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가맹점 개인정보 피해 어떻게 해결하나’라는 주제의 공청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가맹점의 주소와 사업자 번호, 가맹점 대표자 관련 식별정보 등이 불법 매매되고 있지만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승재 연합회장은 “용도 외 정보이용을 제한하는 등 정보보안 감독규정을 만들어 밴사들이 가맹점 결제정보를 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그동안 일부 밴사와 밴 대리점이 매출전표에 담긴 고객의 카드번호와 금액, 승인번호뿐 아니라 가맹점명과 주소, 가맹점 대표자 성명, 사업자 번호 등을 불법 신용정보업체에 팔아넘긴다고 주장해 왔다. 밴사는 중소카드 가맹점에 결제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매출전표를 5년간 보관하고 있다. 공청회에 참석한 홍진동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과장은 “밴 대리점이 가맹점주의 주민등록증 사본 등의 개인정보를 건당 3000~4000원으로 1만개 단위로 팔고 있다”고 유출 피해 실태를 전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밴사는 카드사들과 복수 거래를 하고 있어 정보가 유출될 경우 전체 카드사 거래자의 개인정보와 가맹점주의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면서 “매출전표 보관을 카드사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모든 신용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현 중소카드가맹점 시스템하에서는 책임 주체가 불명확하다”면서 “카드사 공동 보안기구를 세우고 관리 권한을 맡기되 문제가 생기면 시장 참여 제한, 수수료 불이익, 벌금 부과 등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하이브리드 카드는 ‘계륵’?

    외환카드가 지난 1일부터 신용카드의 체크카드 겸용 서비스 결제 한도를 크게 낮췄습니다. 지난달까지 결제 한 건당 200만원, 한 달 1000만원까지 체크카드 기능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었던 한도를 건당 10만원, 한 달 최대 100만원까지만 가능하게 줄인 겁니다. 지난해부터 늘어난 소득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체크카드 사용을 선호해 왔던 이용자들의 불만은 큽니다. 직장인 최성조(30)씨는 “체크카드 기능을 쓰면서 소득공제 한도를 채우고 큰 금액을 쓸 때는 신용 기능으로 결제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사라졌다”고 불평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외환카드의 체크카드 결제 한도 축소를 두고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과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이브리드카드의 체크카드 결제 한도를 낮추면 신용 결제 비중이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완화 대책 가운데 하나로 체크카드 하루 이용한도를 600만원까지 늘리도록 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환카드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사용 고객을 나눠 특성에 따라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한 영업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 겸용 한도가 크다 보니 체크카드 기능만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도 신용카드의 혜택을 모두 줄 수밖에 없어 신용카드만 이용하는 고객들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도 축소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하이브리드카드를 팔고 있는 카드사들은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체크카드는 발급 규모를 보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카드사에 돌아오는 수익은 매우 적은 ‘계륵’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카드 출시 당시만 해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에 비해 수수료율이 높은 신용결제로 인한 수익 증가를 기대했지만 지난해 한 카드사의 조사 결과 하이브리드카드를 쓰는 사람 가운데 신용결제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은 전체의 19%, 평균 사용금액은 월 10만원 미만에 그쳤습니다. 지난 1월 말 기준 신한·KB국민·하나SK·우리·외환·NH농협카드 등 6개사의 하이브리드카드 발급 회원 수는 21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1년 만에 14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카드사들의 속내가 편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금융CEO 과도한 퇴직금 제동

    금융당국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과도한 퇴직금 지급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CEO의 퇴직금 누진율이 일반 직원의 최대 5배에 이르는 데다 KB금융 등 일부 금융사는 임원진의 퇴직금 지급 산식이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금융권 현장 검사 때 퇴직금 운영 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3일 “경영진 연봉뿐 아니라 퇴직금 지급 기준도 불명확한 측면이 많다”면서 “특별 퇴직금을 제한하고 퇴직금 자체도 일반적인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지난해 행정지도한 만큼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원 전 코리안리 사장의 경우 퇴직금으로 159억 5700만원을 챙겼다. 이 회사 직원 1인당 평균 급여(6500만원)의 245.5배다. 박 전 사장이 15년간 재임한 만큼 1년에 10억원씩 퇴직금을 쌓아 준 셈이다. 코리안리는 직원에게 해마다 월 통상임금의 1.2배를 퇴직금으로 쌓는 데 비해 상무는 2배, 전무는 3배, 사장은 4배를 적립해 준다.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 회장과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도 각각 42억 2000만원, 15억 6300만원의 퇴직금을 챙겼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퇴직금 규정이 없는데도 특별 퇴직금으로 35억원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부만 하나고등학교 등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중도 사퇴하면서 급여와 상여금으로 5억 7300만원을 받았다가 해외지점 대출 비리 사태 등이 터지자 뒤늦게 반납 의사를 밝혔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도 수십 억원대의 주식성과급(스톡그랜트)을 받기로 했다가 금융 당국의 제동으로 보류된 상태다. 금융지주 회장의 퇴직금 지급 규정도 천차만별이다. 하나금융은 김 전 회장의 특별 퇴직금이 문제가 된 뒤 일반 직원과 마찬가지로 연봉의 12분의1을 회장 퇴직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KB금융은 회장의 퇴직금과 관련해 어떠한 계산방식도 없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금융사 CEO vs 직원 평균임금 격차 살펴보니

    금융사 CEO vs 직원 평균임금 격차 살펴보니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계열사 직원 사이 가장 큰 임금격차를 보인 곳은 한국씨티금융그룹으로 무려 37배에 달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영구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해 급여 7억원, 상여금 13억 1600억원, 이연지급보상 8억 5000만원 등 모두 28억 8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7900만원을 기록한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임금보다 36.5배가 많다. 신한·KB·하나·우리금융그룹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신한금융의 임금격차가 17.5배로 가장 컸다. 4대 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13억 9800만원을 받았고, 직원 평균 임금은 8000만원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13억 38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나 지난해 5개월간 기본급의 30%를 반납해 실제 받은 보수는 이보다 적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임금은 6800만원에 비해 15~17배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금융 측은 “김 회장이 지난해 기본급의 30%를 반납해 실제 받은 급여는 공시된 액수보다 적기 때문에 직원 평균 임금과의 격차는 실제 더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억 9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국민은행 직원 평균 급여에 비해 14.9배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한 회장과 임 회장의 보수 역시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과 현금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받은 급여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구체적인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은행장 급여 5억 1000만원에 회장 급여를 합하면 직원 평균 임금의 약 12~1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CEO와 직원 평균 임금 격차가 크게는 30배까지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실적이 바닥을 친 가운데 과도한 성과급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연초 금융사 CEO들의 고액임금 논란으로 결국 연봉의 30~40%를 삭감하는 방안까지 내놓아 격차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장기 성과급 등은 CEO의 책임경영과도 맞물리는 문제로 단순히 직원 전체의 평균 임금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김종준 ‘저축銀 부당지원’ 중징계… 퇴출 위기

    김종준 ‘저축銀 부당지원’ 중징계… 퇴출 위기

    김종준(왼쪽) 하나은행장이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와 관련해 부당 지원 혐의로 중징계 통보를 받았다. 김승유(오른쪽)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이와 관련된 혐의로 경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끝내고 김 행장에게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김 전 회장에게는 주의적 경고 상당의 경징계를 본인에게 사전 통보했다. 문책 경고 등의 중징계를 받은 은행 임원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임기 2년이 지난 김 행장은 지난달 20일 주총에서 1년 임기 연장이 확정됐지만 내년 3월 이후 하나은행장에서 물러나면 금융권 재취업을 할 수 없게 된다. 금감원은 김 행장과 김 전 회장의 이의나 반론을 듣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 행장과 김 전 회장에게 저축은행 부당 지원과 관련해 상당한 문제점이 발견돼 징계를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냈다는 의혹 일부가 사실로 밝혀져 중징계가 예고됐다. 하나캐피탈은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투자했지만 60여억원의 피해를 봤다. 금감원은 하나캐피탈이 투자 과정에서 가치평가 서류를 조작하고 이사회를 열지도 않은 채 사후 서면결의로 대신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하나은행은 김 행장에게 주의적 경고 등 경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문책 경고로 수위가 높아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순 이후 제재심의위원회가 남아 있는 만큼 중징계 결정이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만에 하나 문책 경고가 내려진다고 해도 현재 은행장직 수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김 전 회장도 하나캐피탈 부당 대출에 관여한 사실 일부를 적발했다. 거액 대출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의 지시 없이 진행되기가 어렵다는 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또 재직할 때 과도한 미술품을 구매해 검사 과정에서 지적받았다. 은행이 미술품 4000여점을 보유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고, 임직원 출신 회사를 통해 미술품이 거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나은행은 650여개 지점에 2~3점가량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나머지 2000여점은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시장 친화적 정책금융 펼것”

    1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산업은행이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8년까지 자산 규모를 250조원으로 늘리고 해외영업 비중을 20% 이상 확대한다는 중장기 발전전략도 제시했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의 금융엔진으로서 민간 금융기관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업무나 시장조성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으로서 공공성과 리스크가 큰 신성장 산업 등을 시장 친화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조경제 지원, 금융선진화 선도, 시장안전판 기능 강화, 지속 가능한 정책금융기반 확충, 통일시대 준비 등 5대 중장기 발전전략도 내놨다. 산은은 시장형 정책금융을 수행하기 위해 자체 수익을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대현 기획관리부문 부행장은 기념식에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STX, 동양 등 대기업이 부실해지면서 산업은행도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산업은행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커져야 정책금융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산은의 자산은 2000년 86조원에서 지난해 143조원으로 확대되는 데 그쳤다”면서 “정부의 재정이 취약한 상황에서 지난해 같은 정책금융 수요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자체수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앞으로 자체수익 및 산업금융채권 등을 활용하고 추가 자본이 필요하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시기별로 올해 안에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을 끝내고 2018년까지 자산 250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대를 달성해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12% 수준인 해외영업 비중도 20% 이상으로 키울 방침이다. 산은은 또 영업자산을 지난해 109조 9000억원에서 올해 114조 4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 자금 공급도 지난해보다 1조 7000억원 늘린 25조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등기임원 연봉 공개] 금융지주 회장 10억원대… 하영구 행장 28억 ‘1위’

    지난해 신한·KB·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봉은 10억원대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하영구 한국씨티금융그룹 회장으로 모두 28억여원을 받았다. 일부 금융지주와 계열사 은행들은 현금 및 주식 장기 인센티브 등을 포함하지 않은 보수 총액을 공시해 실제 최고경영자(CEO)에게 돌아가는 보수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각 금융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급여 9억 8100만원과 성과급 4억 1700만원 등을 합쳐 모두 13억 9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급여 9억 200만원, 상여금 4억 3600만원 등 모두 13억 3800만원을 받았다. 하나금융 측은 “지난해 8~12월의 기본급 30%를 반납한 금액도 포함돼 있어 실제 받는 급여는 더 적다”고 밝혔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11억 9500만원을 받았고,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은행장 급여 2억 3000만원과 상여금 2억 8000만원 등 5억 1000만원을 받았으나 지난해 6월 회장 취임 이후 받은 보수는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하지 않았다.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은 모두 28억 8700만원을 받아 국내 금융지주 임원 가운데 가장 많았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보수가 13억 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10억 3100만원을 받았다. 상당수 금융사는 장기성과연동형 성과급을 보수 총액에서 제외한 채 공시했다. 한 회장의 보수 총액에는 장기성과연동형 현금보상(PU), 주식보상(PS) 각 1만 5020주씩 총 3만 40주가 포함되지 않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성과와 지급 당시 주가에 따라 지급금액이 확정될 예정이라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보수에도 성과연동주식보상 2만 8590주가 포함되지 않았다. 현직 카드사 임원 가운데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17억 25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가장 많았다.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정 사장은 현대커머셜에서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 8억 8600만원을 더해 모두 26억 1100만원을 받았다. 박종원 전 코리안리 대표이사는 지난해 퇴직금 159억 5678만원을 포함해 모두 176억 2573만원으로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고액 연봉 논란으로 9개월여 동안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지주에서 11억 1400만원, 메리츠화재에서 45억 3825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나 이를 포기해 실질적인 보수는 0원이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벚꽃축제 방해하는 미세먼지… 면역력 키우는 홍삼 ‘관심’

    벚꽃축제 방해하는 미세먼지… 면역력 키우는 홍삼 ‘관심’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 개화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기상청 발표로는 전국 벚꽃의 개화시기는 서귀포 3월 27일을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4월 1~12일, 중부지장은 같은 달 7~11일까지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도 10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일 년에 한 번뿐인 봄의 절정을 맞아 많은 시민이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봄바람을 타고 들어온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봄나들이를 망설이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미세먼지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약화하고 비염과 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한다. 여기에 큰 일교차까지 더해지면서 나들이를 준비하는 어린이와 노년층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각종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약해진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홍삼이다. 홍삼은 이미 과학적인 증명을 통해 면역력 개선과 피로해소, 항산화 작용 등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건강보조식품이다. 특히 홍삼에 포함된 사포닌 성분은 중금속으로 이뤄진 미세먼지의 배출을 돕는 효과가 있어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심각한 시기에 적합하다. 이러한 가운데 건강보조식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주)믿음의 나무(양지홍삼농장)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포함된 홍삼추출액 ‘활화삼’을 추천했다. ’활화삼’은 높은 품질의 국내산 홍삼을 원료로 한다. 초저온 NCE자연 순환 생산 공법으로 생산한 홍삼은 깊은 맛과 향이 잘 살아있으며, 특히 유리당 성분을 잘 살려내 쓴맛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아울러 진세노사이드 RG1+Rb1+RG3 성분의 합이 1팩당 34.4mg 검출된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믿음의 나무는 60팩당 9만6천원 선의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MBC 교양프로그램 불만제로 UP에서 양심업체로 소개되는 등 합리적인 품질과 가격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양지홍삼농장 공식 홈페이지(www.samsam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농협금융, 사외이사 20명 전원교체

    농협금융지주가 지주 및 7개 자회사의 사외이사 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농협증권과 농협선물 사외이사는 1명씩 줄어 농협금융과 자회사의 사외이사는 모두 18명 체제로 운영된다. 농협금융지주는 김준규(59) 전 검찰총장과 손상호(57)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농협은행 사외이사 후보에는 강상백(65) 전 여신금융협회 상근부회장과 김국현(59)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김정식(61)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주훈(58) 한국금융개발원 부장, 문창모(64) 전 코람코자산신탁 부회장이 내정됐다. 농협생명 사외이사에는 김기서(57) 전 연합뉴스 사장, 김선구(54)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문창현(64) 전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 (현 PCA생명 고문)등 3명이, 농협선물 사외이사에는 최영삼(60) 전 국가정보원 법무과장(현 법무법인 에이스 변호사)이 각각 내정됐다. 농협증권은 김만기(66) 전 청주시 부시장과 박인석(63) 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부이사장보(현 좋은 L&D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시중은행들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특징을 합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금융당국이 2017년까지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상품의 비중을 40%까지 늘릴 것을 주문하자 각 은행들이 첫 3~7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혼합형 대출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외환·IBK기업은행 등 주요 6개 시중은행은 최근 혼합형 대출 금리를 0.15~0.55% 포인트 인하했다. 혼합형 대출은 첫 3~7년은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에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등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신한 금리안전 모기지론’ 금리(3년 고정형)를 최근 연 3.45~4.15%로 내렸다. 지난 1월에 비해 0.05~0.55% 포인트 낮췄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0.15% 포인트씩 내려 외환은행의 ‘Yes 안심전환형 모기지론’은 3.38~3.41%, 하나은행의 ‘하나고정금리 모기지론’은 평균 3.77%의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 ‘iTouch 아파트론’ 금리는 0.20% 포인트 낮춘 3.27~3.67%, 기업은행의 ‘IBK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1~4.67%다. 혼합형 대출상품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혼합형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역전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의 ‘포유장기대출’(5년 고정금리) 금리는 3.25~4.60%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3.3~4.67%보다 더 낮다. 각 은행은 지난해 말 평균 21%를 기록한 혼합형 대출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혼합형 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상품에 비해 비교적 높은 금리가 약점이었던 혼합형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은행들 사이에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판매 경쟁이 활발해짐에 따라 금리가 3%대 중반 수준까지 내려가 변동금리 상품의 낮은 금리와 고정금리 상품의 안정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그러나 돈을 빌릴 때 설정한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지나서 대출을 계속 이용할 경우 변동금리 대출과 마찬가지로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한 시중은행의 여신상품부장은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의 소득공제 한도가 15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어났고 10~15년 만기 대출자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10년 이상 장기간 대출을 이용할 경우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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