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nomad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8
  • 비극의 주인공서 전설로

    불리한 신체 조건을 딛고 우뚝 선 스포츠맨들의 얘기는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잔잔히 요동치게 한다. ‘맨발의 마라토너’ 비킬라 아베베(사진 왼쪽·에티오피아)는 1960년 로마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로 질주, 월계관을 썼다.64년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를 일궈낸 그는 69년 자동차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불굴의 투지로 장애인올림픽의 전신인 70년 ‘스토크·맨더빌 게임스’에서 양궁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세계를 울음 바다에 빠뜨렸다. 로마올림픽 100m와 200m,400m 등 단거리 3개 종목에서 여자 최초 3관왕에 오른 윌마 루돌프(미국)는 11살 때까지 목발에 의지해야 했던 장애인. 그는 피나는 운동 끝에 걷기에 성공한 것으로도 모자라 비장애인보다 더 잘 뛰겠다는 목표를 세워 결국 육상 단거리의 여왕이 됐다. 미국프로야구의 짐 애보트(오른쪽)는 오른손을 쓸 수 없는 조막손 투수. 그는 왼손으로 투구한 뒤 오른손에 걸치고 있던 글러브를 다시 왼손에 끼고 수비를 하는 등 남들이 불가능하리라던 동작을 연습으로 극복했다. 그는 93년 뉴욕 양키스에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와 함께 수류탄 폭발로 오른손을 잃었지만, 왼손으로 48년 런던과 52년 헬싱키올림픽 자동권총 2연패의 위업을 수립한 카로리 타카스, 사고로 눈과 귀를 잃었지만 88년 서울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수영에서 2관왕에 오른 타마스 다르니(이상 헝가리) 등이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2) 여성이 일할 만한 나라(뉴질랜드)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2) 여성이 일할 만한 나라(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어느 나라보다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나라다.‘효율성의 걸림돌’이라는 미명 아래 여성들의 권리는 무시될 수 없고 그만큼 여성의 능력을 발휘하며 사회적 지위를 유지한다. 이를 받쳐주는 원동력은 사회 구성원의 재생산이 달려 있는 육아 문제를 여성에게만 맡기지 않는 국가 사회적 인식이다. 정부나 기업이 육아에 대해 책임감을 가짐으로써 여성들이 마음껏 사회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오클랜드(뉴질랜드) 이재훈 특파원| 지난 7일 오전 7시20분. 뉴질랜드 유명 방송국 TVNZ의 사업개발팀에서 일하고 있는 셰릴 가비(34·여)는 출근 준비로 분주하다. 아들 대니얼(2)에게 시리얼로 아침을 먹인 뒤 함께 승용차로 출근길에 나선다. 50분 걸려 방송국에 도착하면 셰릴과 같이 아이를 회사로 데려오는 부모를 위해 따로 마련된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방송국 2층에 위치한 차일드케어 센터(Childcare Centre)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면 셰릴이 퇴근하는 오후 5시까지 대니얼은 이곳에서 50여명의 또래 친구,5명의 선생님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뉴질랜드에서는 육아 문제를 여성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모성 보호’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육아는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책임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공동의 의무’라고 정부나 사회가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에서 마련한 육아 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부담없이 일하는 뉴질랜드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일할 권리를 보장받고 있는 셈이다. ●“육아는 사회의 책임” TVNZ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 중심 거리 빅토리아 스트리트에 있다. 차일드케어 센터는 이 건물에서도 가장 접근하기 쉬운 2층에 있다.2세 이하 영아와 3∼4세 유아를 위해 두 개의 침실과 실내외 놀이방, 목욕탕과 식당, 컴퓨터 이용실 등이 마련된 센터에서 50여명의 아이들이 장남감 놀이, 종이접기, 낮잠자기 등 저마다 하고 싶은 놀이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아이들은 모두 TVNZ 직원의 자녀들이다. 셰릴은 원래 주치의가 있는 병원 근처 사설 센터에 대니얼을 맡긴 적도 있다. 하지만 대니얼이 자꾸 울면서 엄마를 찾는 바람에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 넉달 전 회사 내 시설로 옮겼다. 업무 도중 잠시 짬을 내 대니얼을 품에 안은 셰릴은 “언제 무슨 일이 생기든 바로 찾아볼 수 있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며 대니얼의 뽀얀 볼에 입을 맞춘다. TVNZ은 지난 89년 이 보육 공간을 만들어 사설 센터보다 15% 가량 싼 값에 직원의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고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서 뉴질랜드의 기업들은 기업이나 사회가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줘야 할 의무를 갖게 된 점을 알고 있다. 현재 TVNZ의 여성 직원 비율은 전체 980명 가운데 47%로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다. 뉴질랜드에서는 공공기관이나 대학, 병원, 방송국 등에서 직원들을 위한 자체 차일드케어 센터를 마련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하지만 일반 중소기업 직원들은 보통 공공 또는 사설 센터를 이용하며 국가로부터 수입에 비례한 육아보조금을 노동시간당 2.34달러 정도 지급받는다. 때문에 사설 센터의 주당 이용료는 180∼200달러(한화 13만∼15만원) 정도지만 가계에 큰 부담은 없다. 뉴질랜드 정부는 또 만약 사설 차일드케어 센터가 정부의 인가를 받으면 아동 수에 따라 일종의 운영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160명 돌보는데 선생님 45명 같은 날 오후에는 중심가에서 택시로 5분 거리인 르무에라 로드의 오클랜드 대학 차일드케어 센터를 찾았다.2년전부터 이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사무직원 수지타 쉐티(29·여)는 업무를 마치고 4살된 딸 선지나의 도형만들기를 도와주고 있었다. 수지타 역시 매일 아침 선지나와 함께 출근한 뒤 사무실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센터에 선지나를 맡기고 오후 5시까지 업무를 본다. 임신 8개월째인 수지타는 뱃속의 아이가 태어나면 역시 대학이 마련해준 센터에 맡기고 자기 일을 계속할 예정이다. 수지타는 “내가 어릴 때 엄마는 집에서 육아와 가정 일로 분주해 다른 직업을 가진다는 건 꿈도 꾸지 못했지만 지금의 우리는 육아의 부담을 덜고 자기 일을 가질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1970년 만들어진 오클랜드 대학 차일드케어 센터는 오클랜드 시내 4곳에 분산 운영된다. 학생과 교수, 사무직원과 대학 부설 병원 직원 등의 생후 6개월 이상 5살 미만 영유아 자녀 160여명이 45명의 자격증을 갖춘 선생들의 보살핌을 받는다. 2살 이하 영아들을 위해선 ‘몇 시에 기저귀를 갈았다.’,‘오늘은 아이가 자꾸 칭얼거린다.’는 등의 상세한 육아일기를 부모에게 제공하고 3∼4세 유아들을 위해서는 예술과 과학, 언어 등의 공부도 시켜준다. nomad@seoul.co.kr ■ 지금 뉴질랜드에선|오클랜드(뉴질랜드) 이재훈 특파원| 지난 7일 오전 호텔방으로 배달된 뉴질랜드 유력 일간지 ‘뉴질랜드 헤럴드’를 펼친 기자는 졸린 눈을 다시 한번 비벼야 했다. 뉴질랜드의 모성보호에 대해 취재하러 간 기자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 건 바로 ‘선거 2005, 차일드케어-국민당이 세금으로 가족들을 유혹하려 한다.’는 신문의 1면 톱 기사 제목이었다. 뉴질랜드 제1야당 국민당이 오는 9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엄마 이상의 그 무엇’이 되고픈 여성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공약을 들고 나온 것이다. 공약의 골자는 “한 가정의 취학 전 아이 한명당 연간 1650뉴질랜드 달러(이하 달러)의 세금을 환불, 아이 키우는 비용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신문은 ‘3살 된 아이를 키우며 맞벌이를 하고 있는 사라와 마크 부부의 경우 1년 수입은 8만달러 정도. 이 가운데 아이를 사설 차일드케어 센터에 맞기는 비용은 주당 180달러로 1년에 8820달러 정도인데 국민당이 이 비용 가운데 1650달러를 보전해 주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집권 노동당이 이제까지 보전해준 세금은 연간 310달러 상당이었다. 하지만 노동당은 2007년부터 3∼4세 취학 전 아동을 주당 20시간 국가가 의무 교육시키는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인터뷰를 위해 만난 사람들마다 화제는 ‘이 공약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였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가장 큰 사설 차일드 케어 센터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킨더케어 러닝센터(Kindercare Learning Centre) 로젠느 살루니 센터장은 “나도 4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매주 200달러를 지불하고 있는데 1650달러면 어마어마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센터 직원 수지 왓슨은 “뉴질랜드의 미취학 아동이 모두 14만명이라 이를 위해선 1억달러의 재원을 마련해야하는데 이 역시 다른 세금 부담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모성보호라는 이슈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주요 공약으로 신문 1면 톱을 장식하고 발길 닿는 곳마다 육아 문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며 현실성 여부를 토론하는 나라. 뉴질랜드는 그래서 ‘여성 선진국’이란 이야기를 들을 만한 나라였다. nomad@seoul.co.kr ■ 여성정책과 실태 |오클랜드(뉴질랜드) 이재훈 특파원| 뉴질랜드는 1893년 세계 최초로 여성의 참정권을 보장해준 나라다. 헬렌 클라크 총리, 아넷 킹 보건장관, 매리언 홉스 환경장관, 케리 프랜더게스트 수도 웰링턴 시장이 모두 여성이고 국회의원 120명 가운데 여성의원은 35명으로 29%를 차지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비율은 60.8%로 남성의 75.0%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지난 5월 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WEF)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 경제활동 기회, 정치적 권리, 교육 성취도, 보건복지 수준 등 5개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발표한 ‘여성의 권리와 남녀불평등조사’ 보고서에서 뉴질랜드는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국가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최하위권인 54위였다. 집권 노동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레슬리 소퍼 의원은 뉴질랜드 여성의 지위가 높은 이유를 국가 태생의 역사에서 찾았다. 지난 5일 웰링턴 국회의 의원 사무실에서 만난 소퍼 의원은 “19세기 초반 유럽인들이 섬나라 뉴질랜드를 개척하고 정착하는 데 여성들이 큰 역할을 했고 이후 여성들의 교육수준도 높였기 때문에 여성의 지위가 자연스레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높은 여성 지위와 여성의 정치·경제 참여비율은 자연스레 여성을 위한 법과 제도를 갖추게 만들었다.1972년 남녀 동등임금법을 만들어 지난해 여성의 임금수준을 남성의 87%까지 끌어올렸고 1986년에는 세계 최초로 여성부를 만들었다. 여성부는 내각 최상급기관으로 모든 이슈를 여성의 입장에서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1990년에는 기업내 남녀 고용 비율을 똑같이 맞추게 하는 동등고용법을 만들었으나 3년 뒤 집권당이 노동당에서 국민당으로 바뀌면서 폐기됐다. 하지만 1999년 재집권한 노동당이 법안 마련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2007년부터는 모성보호를 위해 정부기관이 모든 3∼4세 아동들의 교육을 주당 20시간 책임지는 의무 육아교육시스템도 시행할 예정이다. nomad@seoul.co.kr 협찬 KT
  • 암스트롱 7연패 대기록

    그는 변함없었다. 올해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노란 사이클복’을 입고 결승 테이프를 끊은 이는 지난 6년과 같은, 바로 그 사람이었다. 암을 극복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3·미국)이 2005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 에서 7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암스트롱은 25일 코르베이 에손에서 파리에 이르는 대회 마지막 21구간(144㎞)에서 악천후로 48㎞를 남겨두고 진행원이 경기 종료를 선언,2시간39분26초를 기록하며 종합기록 85시간13분31초로 ‘5차례 우승자’ 이반 바소(이탈리아)와 ‘영원한 2인자’ 얀 울리히(독일)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생테디엔에서 열린 20구간(55.5㎞)경기에서 1시간11분46초로 이번 대회 첫 구간우승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흔들림없이 정상으로 질주한 것.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암스트롱은 이로써 지난 99년 이후 7차례 연속 우승이라는 당분간 깨지기 힘든 위대한 기록을 남기고 사이클복을 벗게 됐다. 통산 22차례의 구간 우승 기록에 종합선두에게 주어지는 ‘노란 사이클복’ 착용 구간도 83개로 벨기에의 에디 마르크스(111개)에 이어 두번째 기록.23일 동안 3607㎞ 대장정을 마친 암스트롱은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스포츠맨으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담담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 96년 생존율 40%를 밑도는 고환암 판정을 받았으나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 채찍질로 부활에 성공,99년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하며 세계를 감동시켰던 암스트롱의 질주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마의 5m’ 넘었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3·러시아)가 마침내 ‘마의 5m’를 넘어섰다. 이신바예바는 23일 영국 런던 크리스털팰리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위치유니언그랑프리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96을 넘은 데 이어 곧바로 5m벽까지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16,17번째 세계기록을 작성함으로써 이달 들어서만 6일과 17일에 이어 네번째 세계기록 경신. 지난 2003년 7월 4m82로 처음 세계기록을 깨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신바예바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역시 4m91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한국기록은 최윤희(19·공주대)가 가지고 있는 4m. ‘꿈의 기록’을 이룬 이신바예바의 새로운 목표는 다음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타이틀과 ‘5m50’ 뛰어넘기. 아직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한 이신바예바는 “5m는 내 꿈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더 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5m50까지는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디지털 노마드, 미래를 걸머진 이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란 말이 있다. 프랑스 사회학자 자크 아탈리가 “21세기는 디지털 장비를 갖고 지구를 떠도는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라고 규정하면서 널리 알려진 말이다. 현재는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인간 유형으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개념이다. 어디 이뿐인가. 디지털 시대엔 생산과 소비의 이분법 구도로 설명할 수 없는, 즉 생산자가 곧 소비자, 소비자가 생산자인 ‘프로슈머’(prosumer)가 사회를 구성한다. 환경이 바뀌면 인류 역시 그에 맞춰 변해왔듯 디지털은 인간의 정의를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디지피엔스’로 변모시킬 만큼 사회·문화·정치·경제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른 바 디지털 신인류다. 디지털 분야에서 다양한 글쓰기를 해온 문화비평가 김용섭씨의 ‘디지털 신인류’(영림카디널 펴냄)는 바로 디지털산업과 기술 발전에 따라 진화해온 신인류 특성과 현상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책은 지구상에서 디지털 신인류가 가장 진화한 나라가 한국임을 보여준다. 디지털 노마드와 프로슈머, 유비쿼터스족, 멀티족, 모바일족, 아나디지족 등 63개 유형의 디지털 신인류가 어떻게 미래 사회를 점령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1만 1000원.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미시가드 전주원 “5승 거뜬하네”

    농구계에는 ‘가드는 팬을 즐겁게 하고 센터는 감독을 즐겁게 한다.’는 얘기가 있다. 날렵한 드리블과 패스로 경기를 화려하게 수놓는 가드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골밑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센터는 경기를 이기게 만든다는 것. 하지만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국민은행의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2라운드 첫 경기는 달랐다.‘돌아온 미시가드’ 전주원(33·신한은행)이 15득점 1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코트를 휘저으며 팀의 80-70 승리를 이끌었다. 게다가 김지윤(금호생명)에 이어 두번째로 통산 1000어시스트를 달성해 기쁨은 두배로 컸다. 전주원을 앞세운 신한은행은 5승1패를 기록,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1라운드 득점 1위(평균 21.8점)인 ‘보물센터’ 정선민(17점 6리바운드)은 신한은행의 외국인 선수 트라베사 겐트(27점 14리바운드)의 수비에 막혀 외곽슛(3점 3개)에 의존하는데 그쳤다.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한 신한은행의 끈끈한 수비와 속공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신한은행은 빠른 발로 국민은행 선수들을 압박하며 상대 슛성공률을 떨어뜨린 뒤, 전주원의 킬패스를 받아먹는 한박자 빠른 속공으로 1쿼터 한때 15점차로 앞서가며 전반을 43-24로 마쳤다. 4쿼터 심기일전한 국민은행은 ‘땅콩가드’ 한재순(9점)과 아드리안 윌리엄스(21점 12리바운드)의 득점으로 2분33초를 남기고 4점차로 바짝 따라붙었지만, 신한은행 슈터 이연화(8점)에게 결정적인 연속 3점포를 허용, 무릎을 꿇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영표’초롱초롱’ 빛났다

    20일 오후 ‘디펜딩 챔프’ PSV에인트호벤과 ‘프랑스 최강’ 올랭피크 리옹의 2005피스컵 A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린 수원 월드컵경기장. 스탠드는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4만 여명의 관중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선제골은 ‘초롱이’ 이영표(28)의 발에서부터 시작됐다. 전반 37분 리옹의 스리백 뒤로 몰래 침투한 이영표의 왼발을 본 동료 보우마의 날카로운 패스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걸렸다. 이영표는 슛을 쏘는 척하며 골키퍼를 속인 뒤 중앙으로 쇄도하던 호베르트 드 피누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올려 그물을 흔들게 만들었다.1-0. 하지만 리옹은 또다시 에인트호벤 앞에서 쓴잔을 마시길 거부했다. 지난 2003년 대회 결승전과 04∼05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의 패배를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던 리옹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파상 공세를 펼치며 2분만에 전반 실점 상황과 흡사한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영표의 공수 파트너인 오른쪽 윙백 안토니 레베이에가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가 미처 걷어내지 못하자 플로랑 말루다가 왼발로 툭 밀어넣어 1-1을 만든 것.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프랑스 1부리그 4연패에 빛나는 올랭피크 리옹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에인트호벤과 1-1로 비겼다.1승2무(승점5)로 이날 성남 일화를 1-0으로 꺾은 온세 칼다스(콜롬비아)와 함께 3팀이 동률을 이뤘지만 리옹은 다득점에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오른 리옹은 21일 정해질 B조 1위와 2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 상금 200만 달러를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에인트호벤으로선 아쉬운 한 판. 그러나 이영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유를 이날 유감없이 보여준 미카엘 에시앙,‘레블뢰 군단’ 프랑스 대표팀 출신 실벵 윌토르와 시드니 고부 등 쟁쟁한 스타들 사이에서도 가장 초롱초롱 빛났다. 이영표는 선제골 어시스트로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 외에도 그라운드 왼쪽을 지배하며 특유의 헛다리 짚기 드리블로 레베이에를 몇 차례 농락한 뒤 절묘한 크로스를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대전에서 열린 ‘K-리그의 자존심’ 성남과 ‘남미의 복병’ 온세 칼다스의 A조 다른 경기에서는 칼다스가 1-0으로 성남에 3전 전패를 안겼다. 수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미녀새’ 한국 하늘 날게 되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3·러시아)가 하늘을 나는 모습과 ‘신 인간탄환’ 아사파 파월(22·자메이카),‘황색탄환’ 류시앙(22·중국)의 총알 질주를 직접 볼 수 있을까. 대한육상연맹이 오는 9월23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2005대구국제육상대회에 세계적인 육상스타 초청을 추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연맹 서상택 부장은 20일 “신필렬 육상연맹 회장이 새달 4일부터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현장에서 이신바예바와 파월, 류시앙 등의 방한을 타진할 예정”이라며 “이신바예바는 이미 지난해부터 참가 의사를 밝혀와 참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15번이나 경신한 이신바예바(4m95), 지난달 아테네에서 100m를 9초77에 주파한 파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동양인은 단거리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며 남자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류시앙 등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 침체된 국내 육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마의 4m벽을 뛰어넘은 국내 여자장대높이뛰기의 1인자 최윤희(19·공주대), 한국 단거리의 희망 전덕형(21·충남대), 한국 남자 110m허들 기록 보유자 박태경(25·광주시청) 등이 이들과 함께 뛰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또다른 수확이 될 전망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BMO캐나디언여자오픈] 투어 16개대회만에 꿈이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일군 이미나(24)는 ‘준비된 스타’. 전주 성심여중 2학년때 골프채를 잡고, 청주 상당고 시절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24·KTF)과 함께 스타로 떠오른 유망주다. 2000년 국가대표로 발탁됐고,2년 뒤 스포츠토토여자오픈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해 스타덤에 올랐다.1년 뒤 프로로 전향한 이미나는 다승왕과 상금왕을 꿰찼다. 박세리(28·CJ) 이후 KLPGA 사상 두 번째. 하지만 LPGA 투어에서는 쉽지 않았다. 지난해 2부투어 14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 등 ‘톱10’에 두 차례 입상하고도 상금 순위는 23위에 그쳐 결국 퀄리파잉스쿨행.25위로 겨우 전경기 출전권을 따낸 이미나는 첫 시즌인 올해 데뷔전에서 공동 69위에 그친 뒤 4차례 연속 컷오프에 울먹였다.그러나 코닝클래식과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거푸 준우승을 차지, 자신감을 찾은 뒤 꼭 2주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롯데 이대호 ‘별중의 별’

    ‘부산 갈매기’ 이대호(23·롯데)가 생애 처음으로 참가한 올스타 무대에서 ‘미스터 올스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대호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동군(삼성·두산·롯데·SK) 5번타자로 선발 출장,1점차로 뒤지던 8회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을 성공시켜 6-5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대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모두 47표 중 42표를 획득, 각각 3표와 2표를 얻는 데 그친 홍성흔(두산)과 정성훈(현대)을 제치고 ‘별중의 별’ 자리에 올랐다. 이대호는 동군과 서군(현대·한화·기아·LG)이 각각 2방과 3방씩의 홈런 공방으로 1점차 접전을 벌이던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했다.4-5로 뒤진 8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서군 투수 지연규(한화)의 가운데로 몰린 변화구를 힘껏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125m짜리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김용희(82,84년), 허규옥(89년), 김민호(90년), 김응국(91년), 박정태(98,99년), 정수근(04년) 등 쟁쟁한 팀 선배들의 뒤를 이어 롯데 선수로는 7번째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한편 이날 처음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은 동군의 선동열(삼성) 감독은 김재박(현대) 감독이 이끄는 서군을 꺾고 2년 연속 승리를 이끌며 동군의 역대 전적 18승11패 우위를 이어갔다.또 경기 도중 열린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는 ‘차세대 거포’ 김태균(한화)이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려 2개를 친 박재홍(SK)을 제치고 올스타 최고의 슬러거가 됐고, 타자들의 스피드킹 대결에선 정성훈(현대)이 무려 152㎞ 광속구를 던져 1위를 차지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신바예바 15번째 세계新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3)가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생애 15번째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신바예바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발레르모소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마드리드 슈퍼그랑프리대회에서 4m95를 훌쩍 뛰어넘어 지난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4m93)을 2㎝ 끌어올렸다. 이로써 이신바예바는 통산 15번째 세계기록을 경신해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41·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이 부문 최고기록(35차례) 경신에 한 걸음을 보탰다. 남자 세계기록은 역시 붑카가 가지고 있는 6m14이며 한국기록은 최윤희(19·공주대)가 지닌 4m. 이날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4m65를 간신히 뛰어넘은 이신바예바는 2차 시기에서 오히려 바를 4m95로 높인 뒤 특유의 폭발적인 도움닫기와 돌고래 같은 도약, 유연한 공중동작으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4m91를 뛰어넘어 육상에서 유일한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이신바예바의 다음 목표는 ‘마의 5m 벽’. 다음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 넘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이신바예바는 “5m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우리銀 ‘얼짱슈터’ 김은혜 맹폭

    ‘디펜딩챔프’ 우리은행이 3점슛 5개를 쏟아부은 ‘얼짱슈터’ 김은혜(23)를 앞세워 금호생명을 누르고 3연승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은혜는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홈경기에서 3점슛 5개 등 17점을 꽂으며 팀의 68-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신한은행,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1쿼터 시작과 함께 김은혜의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트윈타워’ 김계령(10점 5리바운드)-실비아 크롤리(17점 8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을 40-33으로 여유있게 앞서며 마쳤다. 김은혜는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고비 때마다 그물을 가르는 정확한 3점포 3개를 터뜨려 4쿼터 시작 전 점수차를 11점차로 벌이는 데 선봉장이 됐다. 금호생명은 ‘탱크가드’ 김지윤(20점 6어시스트)과 정미란(16점 9리바운드)이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댕기며 4쿼터 막판 3점차까지 따라잡았으나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정미란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우리은행 이종애는 이날 블록슛 2개를 추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500 블록슛의 대기록을 수립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피스컵축구] 리옹 “챔피언스리그 빚 갚겠다”

    ‘프랑스 최강’ 올랭피크 리옹이 ‘K-리그의 자존심’ 성남 일화를 꺾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은 온세 칼다스(콜롬비아)와 진땀 승부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리옹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05피스컵 A조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노르웨이산 골잡이’ 존 카레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브라질 용병’ 두두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성남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리옹은 1승1무로 승점 4점을 기록, 에인트호벤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성남은 2패를 기록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 리옹은 ‘뢰블레 군단’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실뱅 윌토르와 시드니 고부의 중앙 돌파로 주도권을 잡아가다 전반 40분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터키에서 이적해온 카레우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공이 수비수를 맞고 그물을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카레우는 후반 9분에도 디아타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다이렉트 슛, 이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두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성남은 1분 뒤 두두가 25m짜리 왼발 프리킥 강슛을 터뜨리며 만회를 위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프랑스 1부리그 르 샹피오나 4연패에 빛나는 리옹의 강력한 수비벽을 더이상 뚫지 못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얀 베네고르 헤셀링크, 이영표 등 핵심 주전 대부분을 빼고 경기를 시작한 에인트호벤이 개인기와 유연성을 겸비한 칼다스에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지만 ‘제2의 골키퍼’ 에드빈 주테비에르의 눈부신 선방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테비에르는 전반 16분 칼다스의 카시에라에게 단독 찬스를 내준 위기 상황에서 몸을 날리며 강슛을 막아냈고 후반 37분에는 아라우조에게 역시 완벽한 찬스를 내줬지만 노련한 움직임으로 페인팅에 속지 않으며 골대를 든든히 지켜냈다. ‘초롱이’ 이영표는 후반 18분 필립 코쿠 대신 투입된 지 4분 만에 특유의 헛다리짚기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빠른 움직임으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이로써 A조 결승 진출팀은 오는 20일 지난 대회 결승과 04∼05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맞붙었던 ‘유럽의 맞수’ 에인트호벤과 리옹의 외나무 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매운 땅콩’ 한재순 신한 연승 잠재웠다

    ‘땅콩 가드’ 한재순(27)이 깜짝 활약을 펼친 국민은행이 3연승을 달리던 ‘돌풍의 핵’ 신한은행을 꺾고 공동 2위에 올라섰다. 국내 여자프로농구 최단신가드 한재순(164㎝)은 14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원정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활력소가 되는 슛으로 모두 19점을 득점, 팀의 61-51 승리를 이끌었다. 맞대결로 관심을 산 ‘보물센터’ 정선민(7점 6리바운드)과 ‘천재가드´ 전주원(14점 6어시스트)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평균 5.5득점에 그치던 한재순의 깜짝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한재순은 빠른 발을 이용해 돌파를 시도하다 갑자기 멈춰선 뒤 던지는 어려운 점프슛을 쏙쏙 그물에 꽂아 넣으며 동료들을 분발시켰다. 한재순은 특히 3쿼터 4분5초를 남기고 상대의 맹추격을 잠재우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신한은행의 돌풍을 잠재우는 데 선봉장이 됐다.이와 함께 외국인 선수 아드리안 윌리엄스(22점 22리바운드)도 3쿼터 초반 이미 파울 4개로 위축된 트라베사 겐트(13점 16리바운드)를 마음껏 농락하며 든든히 골밑을 지켜 팀 승리의 버팀목이 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전주원이 한박자 빠른 돌파로 4쿼터에만 9점을 득점하며 뒤늦은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이날 시도한 16개의 3점슛이 하나도 그물을 가르지 못해 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5 여름리그] ‘총알가드’ 김영옥 누가 막으랴

    ‘총알가드’ 김영옥(31)이 결정적인 클러치슛과 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우리은행이 신세계를 꺾고 1패 뒤에 2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김영옥은 1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홈 개막전에 ‘디펜딩챔프’ 우리은행의 리딩가드로 나서 16점 4어시스트로 팀의 50-49 승리를 이끌었다. 끈적끈적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접전이었다. 두 팀은 강력한 압박수비로 잦은 슛 실패를 이끌어내며 전반을 20-21로 마쳐 여자프로농구 사상 전반전 양팀 합계 최소득점(종전 3월7일 삼성생명-금호생명전 46점)을 기록할 만큼 열띤 경기를 벌였다. 하지만 승부는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 종료 4분57초를 남긴 박빙의 상황에서 1점을 뒤진 우리은행은 김영옥이 빠른 돌파로 레이업 역전슛을 꽂아넣은 뒤 곧바로 신세계 임영희의 공을 빼앗아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김영옥은 종료 1분40초 전 김계령(10점 8리바운드)의 미들슛과 종료 3.6초 전 승부를 마감하는 이종애(9점 12리바운드)의 골밑슛을 잇따라 어시스트하며 신세계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신세계는 ‘시드니올림픽 4강 주역’ 양정옥(15점 4어시스트)이 경기 종료 직전 하프라인 뒤에서 장거리 버저비터를 꽂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7분 동안 6득점밖에 올리지 못하는 슛 난조로 아쉽게 1점차로 무릎을 꿇으며 3연패에 빠져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야간경기가 열린 이날 춘천 호반체육관에는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명에 가까운 농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아기자기한 여자농구의 진수를 한껏 즐겼다.춘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5피스컵 코리아축구대회] 지구촌 최강, 그들이 왔다

    [2005피스컵 코리아축구대회] 지구촌 최강, 그들이 왔다

    ‘피스컵 주인공은 바로 나.’ 2005피스컵 코리아 축구대회가 15일 성남 일화와 PSV에인트호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를 대표하는 별들이 총출동,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전망이다. 2003년 초대 챔피언 에인트호벤에는 ‘백전노장’ 필립 코쿠(35)가 있다.98프랑스월드컵 이후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뛰다 지난해 고향 팀으로 돌아온 코쿠는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윙포워드, 최후방 수비수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98프랑스월드컵 한국과의 예선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의 5-0 승리를 이끌었고 04∼05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2골을 작렬,AC밀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주인공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스타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에인트호벤에 무릎을 꿇은 올랭피크 리옹은 프랑스 국가대표 ‘영건’ 시드니 고부(26)를 내세워 복수전을 노린다.2002유럽청소년축구대회(21세 이하)에서 프랑스를 결승으로 이끈 고부는 흑인 특유의 유연함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파괴력 있는 돌파력을 갖춘 스트라이커.04∼05시즌 프랑스 1부리그 36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팀의 정규리그 4연패를 이끌었다. 축구종가의 자존심 토튼햄 핫스퍼에는 잉글랜드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저메인 데포(23)가 빛난다. 번개 같은 스피드와 패스의 흐름을 읽는 시야, 확률 높은 골 결정력으로 웨인 루니(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투톱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4위에 올라 이적 1년 만에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건너온 레알 소시에다드에는 카흐베치 니하트(26)가 눈길을 잡는다.2002년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한 뒤 04∼05시즌 36경기에서 23골을 폭발시킨 ‘터키의 별’.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뛰는 이천수(24)와 포지션 경쟁을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축구의 대륙 남미의 대표 보카 주니어스에는 마르틴 팔레르모(32)가 화끈한 골 사냥으로 팀을 이끌 전망이다.2000년 유럽과 남미 챔피언팀 간의 대결인 도요타컵에서 유럽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혼자 2골을 작렬, 팀의 2-1 승리를 이끈 팔레르모는 저돌적인 드리블과 절묘한 컨트롤을 활용하는 득점능력이 뛰어나다. 한국 대표 성남 일화에는 K-리그 간판 공격수 김도훈(35)과 ’러시아 특급’ 이성남(28)이 나선다.K-리그 통산 득점랭킹 2위(104골) 김도훈과 최소경기(220경기) 50-50클럽의 주인공 이성남이 개최국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기 위해 한껏 땀을 흘릴 전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금호생명, 금쪽같은 첫승

    ‘탱크가드’ 김지윤(29)이 내외곽을 오가며 맹활약한 금호생명이 삼성생명을 꺾고 시즌 첫승을 올렸다. 김지윤은 12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16점,7어시스트를 기록,67-52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인트가드의 원활한 경기운영 능력이 승부를 갈랐다. 무릎 부상을 딛고 복귀,‘천재가드’ 전주원(33·신한은행)과 함께 이번 여름리그 ‘미시가드 열풍’을 이끌고 있는 김지윤은 이날도 날카로운 패스로 주포 김경희(29·16점)와 강윤미(23·18점)의 득점을 만들어냈고,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빠른 드라이브인으로 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경기 종료 1분58초를 남기고 이날 7번째 어시스트를 올리며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1500어시스트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십자인대 파열로 이번 시즌을 접은 주전 포인트가드 이미선(26)의 공백에 주포 변연하(25·13점) 박정은(28·8점)의 난조가 겹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전주원 펄펄… 신한銀 3연승

    ‘돌아온 천재가드’ 전주원(33)이 경기를 지배한 신한은행이 신세계를 꺾고 개막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전주원은 11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세계와의 원정 경기에서 30분동안 13점,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68-56 대승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리딩가드 전주원은 이날 안정된 드리블로 경기를 조율하다 수비수가 붙으면 한박자 빠르게 돌파, 레이업슛과 날카로운 어시스트로 손쉬운 득점을 이끌어냈다. 또 외곽에서 공을 돌리다 미국 출신 외국인선수 트라베사 겐트(34·24점 16리바운드)가 골밑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킬패스를 찔러 신세계 수비진을 순식간에 허물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전주원이 빠진 막판 3분간 잦은 패스미스로 신세계에게 16점을 허용하는 동안 4점을 보태는 데 그치며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편 신세계는 뚜렷한 공격루트를 찾지 못한 채 정확하지 못한 3점슛(15개 중 5개 성공)만 남발,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뒤지며 홈팬들을 실망시켰다.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반지의 제왕’ 프랑스로

    ‘반지의 제왕’ 안정환(29)이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르 샹피오나 FC메스에 둥지를 틀며 3년 만에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안정환의 에이전트는 11일 “FC메스와 1년 동안 입단계약에 합의하고 현지시각으로 11일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오후에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안정환은 지난 98년 스트라스부르에 진출했던 서정원(35)과 99년 로리앙에서 뛰었던 이상윤(36)에 이어 프랑스 1부리그에서 뛰는 세번째 한국선수가 됐으며 2002한·일월드컵 직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방출된 뒤 3년 만에 유럽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그동안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이상 스페인), 리보르노(이탈리아) 등 유럽 3개 리그의 5∼6개팀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안정환은 거액의 스폰서 요구와 낮은 몸값 등으로 난항을 겪다 적극 영입의사를 밝혀온 FC메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932년 창단한 FC메스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생 생포리앙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10승14무14패로 아작시오, 보르도에 이어 16위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우승 경험은 없지만 97∼98시즌 정규리그 준우승,FA컵 2회 우승(84,88년) 및 리그컵 1회 우승(86년)을 차지했고 지난 65년 1부리그로 승격한 이후 2001년 잠시 2부리그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40년 가까이 1부리그를 지켜왔다. 또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32·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워드 루이 사하(27) 등을 배출했다. 안정환은 별다른 부상이 없는 한 주전을 보장받고 1년 뒤 빅리그 추천서도 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2관왕 정재헌

    [스포츠 라운지]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2관왕 정재헌

    1992년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 결승전.18살 고3 소년은 여드름이 덕지덕지 난 양볼에 쏟아지는 눈물을 입술에 머금은 채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 활시위를 당겼다. 먼저 경기를 마친 상대 플루트 세바스티앙(프랑스)은 110점. 소년으로서는 10점 만점을 맞혀도 107점. 승부는 이미 결정나 있었다. 소년은 한국 남자양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아쉽게 접어야 했다. 그 ‘눈물 많은 청년’ 정재헌(31·현대INI스틸)은 13년이 지난 2005년 6월 이립(而立)의 나이로 ‘질곡의 땅’ 스페인을 다시 밟았다. 하지만 그는 두번 실패하지 않았다. 마드리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 결승에서 일본의 모리야 유이치를 102-101로 누르고 금메달을 품에 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단체전에 이어 2관왕. 정재헌은 “2엔드까지 2점차로 뒤지면서 마음먹은 대로 점수가 나오지 않아 바르셀로나의 악몽이 되풀이되는가 싶었다.”면서 “하지만 ‘그럴 순 없다.’며 이를 악물고 마지막 엔드 화살 하나하나에 모든 신경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초코파이 먹고 싶어 궁사의 길로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정재헌은 대구 송현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활을 잡았다.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덩치가 양궁 코치 눈에 띄었지만 정재헌이 양궁을 시작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바로 “양궁을 하면 초코파이와 우유를 무한정 먹을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오직 길은 양궁밖에 없었다. 남다른 운동신경과 뛰어난 체력으로 경북고 1학년 때인 91년 폴란드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 이 대회에서 일약 개인전 3위를 기록하며 남자 양궁의 샛별로 떠올랐다. ●뒤늦게 시작된 신의 질투 신의 질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끝나고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정재헌은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왔고 생전 처음 여자친구도 생기면서 운동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면서 “하기 싫은 운동에 무리하다 보니 허리에 통증이 오면서 모든 게 귀찮아져 결국 태릉선수촌을 무단 이탈했다.”고 돌아봤다.7일 동안 선수촌을 이탈한 ‘죄’로 93년 2월25일 1년 동안 자격정지를 받았다. 8년의 세월이 흐른 2001년, 정재헌은 절치부심 끝에 중국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질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계대회를 앞두고 해군 특수여전단(UDT)에서 받던 정신력강화훈련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동료 3명과 함께 훈련장을 이탈했다. 또다시 자격정지 5년 통지서가 날아왔다.1년 가까이 술통만 옆에 끼고 살았다. ●“최소 40살까지 선수생활할 것” 정재헌은 2002년 협회의 선처로 징계가 풀리자 정말 마지막이란 각오로 절치부심 운동에만 전념했다. 이 때문에 1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다시 선 정재헌에게 이번 대회의 의미는 남달랐다. 하지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을 뿐 개인전 입상은 크게 바라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훈련한 대로 한발 한발에 집중했을 뿐이었다. ‘무심의 활시위’가 가져온 결과는 최고의 자리였다. 정재헌은 “가장 존경하는 동료이자 남자 양궁의 간판인 박경모(30·인천 계양구청)를 그저 잘 받쳐주자고만 생각했었는데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렇다면 꿈에 그리던 세계 패자의 명예를 손에 안은 정재헌에게 남은 꿈은 뭘까. 정재헌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일본의 야마모토 히로시는 43세인 지금까지 철저한 자기관리로 꿋꿋하게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남들보다 일찍 시작했다가 시련기를 거치며 오히려 뒤처져 버렸기 때문에 이제라도 철저하게 운동해서 최소 40살까지는 부끄럽지 않게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