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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성별 경계 넘는 ‘새로운 아름다움’ 반영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성별 경계 넘는 ‘새로운 아름다움’ 반영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헤라’는 패션 브랜드 ‘블라인드니스(BLINDNESS)´와 협업해 연말 분위기에 걸맞은 ‘2018 홀리데이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뷰티와 패션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이색적 만남을 통해 성별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빛나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블라인드니스는 글로벌 패션계가 주목하는 디자이너 신규용과 박지선의 패션 브랜드로, 눈을 감았을 때 상상되는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 2018 홀리데이 컬렉션은 ‘Play with QUINGS(Queen과 King의 합성어)´라는 콘셉트로 사라진 성별의 경계와 조화를 표현했다. 트럼프 카드를 연상시키는 패턴들과 카드 속 왕·여왕을 합쳐놓은 듯한 모습의 인물 일러스트가 조화를 이루도록 감각적으로 디자인해 소장가치를 더했다. 또한 블라인드니스의 아이덴티티인 진주를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제품 용기와 상자 디자인에 그대로 표현하고, 연말의 화려한 분위기에 맞게 고급스러운 펄과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해 완성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초소형 배낭 메고 드론으로 변신한 벌…美 연구팀 개발

    초소형 배낭 메고 드론으로 변신한 벌…美 연구팀 개발

    로봇 공학자들은 영감을 얻기 위해 자연계로 눈을 돌릴 때가 많다. 그런데 자연 그 자체에 기술을 적용하면 어떨까? 미국의 기술자들이 꿀벌을 살아있는 드론으로 효과적으로 바꾸는 감지 시스템을 개발해냈다.워싱턴대 연구진은 호박벌(범블비)들에게 쉽게 붙였다가 떼어낼 수 있는 착탈식 미니 배낭을 만들었다. 이 배낭에는 온도와 습도, 조도를 감시하고 위치를 추적하는 센서가 들어있다. 배낭 1개의 무개는 102㎎으로, 이는 생쌀 약 7알의 무게와 비슷하다. 또한 이 배낭은 초소형 충전식 배터리가 탑재돼 7시간 동안 가동되며, 호박벌들이 밤에 벌집에 있는 동안 무선으로 충전된다. 그리고 이때 배낭은 후방산란(back scatter)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를 업로드한다. 이 기술은 주변 안테나에서 보내는 전파를 반사하는 방식으로 기기 정보를 공유한다.물론 이런 아이디어는 기이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언젠가 농부들이 자기 토지와 농작물을 관리하는 데 유익한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또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벌 감소를 막기 위해 우리 인간이 이들의 생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미국의 일부 농부는 농작물을 관리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다. 하지만 호박벌은 이런 드론을 능가하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드론은 아직 10분에서 20분밖에 비행할 수 없지만, 호박벌은 충전할 필요가 없어 온종일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시암 골라코타 부교수는 “우리는 드론 대신 곤충을 이용해 모든 연산과 감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성과는 11일 모바일 컴퓨팅·무선 네트워킹 ·모바일 네트워킹 분야 국제콘퍼런스인 ‘모비콤’(MobiCom·International Conference on Mobile Computing and Networking)에서 발표됐다. 사진=워싱턴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스코에 부는 ‘트레킹 열풍’

    포스코에 부는 ‘트레킹 열풍’

    스마트폰앱 깔고 직원들 순위경쟁도 최정우 회장, 계단오르기 4위 ‘기염’ “건강한 조직문화, 그룹 전체로 확산”“아직도 8층이네. 다리가 벌써 풀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이걸 어떻게 2만층 넘게 걷지? 하하.” 지난 13일 서울 포스코센터 계단. 점심 식사를 마친 포스코 직원들이 가쁜 숨을 내뱉으며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중간중간 얼마나 올랐는지 ‘계단 오르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 대형병원이 제작한 이 회사별 건강관리 앱엔 본인이 회사 안에서 움직인 계단 층수와 직원별 등수가 표시된다. 1위는 2년 반 동안 무려 2만 1000층을 오른 정보기획실 방주호 과장. 하지만 방 과장보다 더 눈길을 모은 것은 60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성적이다. 최 회장은 8657층을 올라 포스코 참여 직원 200명 중 4위에 올랐다. 최 회장은 예전부터 29층짜리 포스코센터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장 취임 후에는 직원들이 불편해할까 봐 25층짜리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포스코에는 ‘트레킹 바람’이 분다. 계단 오르기 사내경쟁부터 그룹·협력사 동반 걷기, 임직원 산행, 피트니스센터 지원까지 다양하다. ‘주 52시간 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해져서다. 특히 최 회장이 평소 “리더가 튼튼해야 현장 곳곳을 다니면서 직원을 챙길 수 있다”는 지론을 강조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계단 이용을 장려하려고 비상계단에 아기자기한 벽화도 그려 넣었다. 18층엔 착시현상으로 홀쭉하게 보이는 거울을 달았다. 24층엔 시트지와 아크릴 물감으로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 회장은 소통의 일환으로 ‘트레킹 토크’도 시작했다. 협력사, 그룹사 직원과 산을 오르며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지난 10월 20일엔 포항 주재 포스코 임원들과 경주 당고개부터 OK목장 청소년수련원 하산길까지 6㎞를 걸으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광양, 서울에 있는 포스코 임원들과도 백운산·검단산을 올랐다. 트레킹 바람은 그룹사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등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 직원에게 매월 등산계획을 메일로 안내한다. 산행을 원하는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도 연초에 수주 목표 달성과 안전을 기원하는 산행을 계획 중이다. 포스코에너지는 건강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Water(수분 섭취) ▲Walking(걷기 생활화) ▲Well-being(건강 인식 제고)을 뜻하는 3W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임원, 직책자, 직원 대의기구 대표 등이 참여하는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산행’을 매달 한다. 제철소도 트레킹에 동참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10월 ‘소통 트레킹’ 행사를 열고 협력사 사장단과 백운산수련관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친목을 다졌다. 오는 26일 광양제철소 송년행사도 백운산 둘레길에서 열린다. 한 포스코 직원은 “포스코센터 지하 피트니스센터에 계단걷기 운동기구인 스테퍼를 설치하고 노후기구를 교체하는 등 포스코 내부에서 건강한 몸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만들기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갑질’ 만연한 사회… 나는 어디에서 삶의 지혜를 구하는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갑질’ 만연한 사회… 나는 어디에서 삶의 지혜를 구하는가

    지난 11월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결국은 사망했다. 소위 ‘하급직종’에 속하는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비인간적 폭력을 가하는 이들, 그리고 아주 작은 권력만 있어도 그 권력으로 타자를 비인간화하는 ‘갑질’을 하는 이들은 여남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C일보 사장의 가족인 10살짜리 아이가 운전기사에게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등과 같은 극심한 폭언을 하는 충격적인 녹취록이 공개되었고, 어떤 사장은 3년간 운전기사를 12명이나 교체했다고 한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폭력을 동반한 갑질 사건은 이제 언급하기조차 민망하다. 그런데 이와 같이 타자에게 다층적 폭력을 가하는 사람들의 ‘보기 방식’(mode of seeing)은 도대체 어떠한 것일까.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사람 이하’로 보는 그 ‘보기 방식’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또는 다양한 사회적 공간에서 습득되고 반복된다.●오늘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가 지난 10월 내가 가르치는 대학원에서 일주일 동안 ‘코즈모폴리턴 리더십’이라는 집중 코스(intensive course)를 가르쳤다. 월요일 아침에 첫 강의를 시작하면서, 나는 학생들에게 오늘 학교에 와서 ‘무엇을 보았는가’라는 물음으로 강의의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의아해하면서 대답하기 시작했다. 학생들, 교수들, 직원들, 복도에 전시해 놓은 교수들의 출판물들, 연구실들, 강의실들…. 그리고 나서 학생들이 본 것의 리스트는 멈췄다. 잠시 후 나는 “학교 청소하는 이들은(how about janitors)?”이라고 물었다. 화장실, 강의실, 복도 등 대학 곳곳에서 계속 청소하고 쓰레기통을 치우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을 ‘보았다’는 학생들은 아무도 없었다. 다음날 아침, 한 학생이 두 명의 청소하는 이들과 함께 강의실에 들어섰다. 그 두 사람에게 자신의 이름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청소원’이 아니라 고유한 이름을 인식하면서, 한 사람과의 만남이 비로소 시작된다.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고맙다며 그들에게 박수와 미소로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강의실 뒤편에 베이커리와 커피 등 간단히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함께 먹자고 초청하였다. 학생들과 청소하는 이들은 강의 시작 전 짧은 시간이었지만, 먹을 것과 미소를 나누며 서로가 ‘동료 인간’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삶의 지혜를 주는 대학의 청소부들 ‘코즈모폴리턴 리더십’이라는 과목을 가르칠 때 학생들과 함께 보고 토론하는 필름이 있다. ‘철학자 왕’(Philosopher King)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철학자 왕’은 플라톤이 사용한 개념이다. ‘철학자’(philosopher)라는 영어말의 라틴어 어원을 보면 ‘지혜를 사랑하는 자’이다. ‘철학자’란 어떻게 삶을 의미롭게, 행복하게, 그리고 잘 살아가는가를 탐구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삶의 지혜’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철학자 왕’이라는 다큐멘터리 필름에는 미국의 7개 대학교가 등장한다. 필름의 서두에 웅장하고 화려한 대학 캠퍼스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어디에서 지혜를 찾을 것인가’는 자명한 것처럼 보인다. 필시 총장, 학장, 또는 노벨상이라도 받은 유명한 교수들이 ‘삶의 지혜’를 말할 것 아닌가. 그런데 이 필름은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다. 카메라가 만나는 이들은 총장도, 학장도, 교수도, 또는 학생도 아니다. 바로 대학교에서 일하는 8명의 청소부(janitor)가 바로 ‘삶의 지혜’를 주는 이들이다. 웅장하고 정리가 잘된 멋진 대학교 캠퍼스를 늘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인력은, 가장 음지라고 할 수 있는 화장실 청소, 강의실 바닥을 쓸고 닦으며, 쓰레기통을 치우고, 칠판을 지우고, 갖가지 궂은일을 하는 청소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대학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간다. 그런데 이 필름에서는 이들이 바로 삶의 소중한 ‘지혜’를 전해 주는 이들이다. ●다층적 위계사회 대학의 청소부란 누구인가 ‘철학자 왕’에는 일이 끝나면 밴드에서 기타를 치며 주변사람들과 함께 음악과 웃음이 있는 삶을 나누는 이가 등장한다. 한쪽 팔이 없어서 쓰레기통의 비닐봉지를 갈아 끼우는 것과 같은 단순한 일도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을 고안해서 비로소 가능한 청소하는 이도 있다. 매일 일이 끝난 후, 조형예술 작품을 꾸준히 만드는 이도 있다. 그는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늘 작은 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그 노트에 적는다. 이렇게 매일 살아가는 그의 노트는 갖가지 아이디어 메모로 빼곡하게 꽉 차 있다. 어떤 이는 아프리카 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척에게 매번 생활비를 보낸다. 직계 가족만이 아니라 친척에게까지 돈을 보내며 그들을 돕는 것을 그는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 그는 휴가를 내어 가족이 사는 아프리카의 한 마을에 가서 자신이 틈틈이 모은 돈으로 산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공사를 해서 가족과 친척들이 멀리 물을 길러 가지 않아도 되도록 그들을 돕기도 한다.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돕지만, 그 극심한 가난의 삶을 목격하면서 어찌할 수 없어 안타까워 그는 계속 흐르는 눈물을 홈쳐내며 이야기한다. 대학의 청소부로 매일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그렇게 가족과 친척을 위해 쓰면서도 안타까워하는 그의 눈물은, 고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갖가지 소비문화에 빠져 사는 우리에게 ‘인간됨’이란 또한 ‘함께 살아감’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되돌아 생각하게 한다. ●다시, 무엇을 볼 것인가 대학교는 다층적 위계주의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사회의 축소판이다. 그런데 그 존재의 위계구조에서 가장 밑바닥에 존재하고 있는 청소부의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인간으로 살아감의 소중한 지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솔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들은 척박한 삶의 정황에서도 ‘인간됨’을 지켜내며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삶의 지혜이다. 삶의 지혜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는 한 개인의 삶에서만이 아니라, 한 사회가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구성하는 데에도 중요하다.‘철학자’를 삶의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 ‘철학자 왕’이라는 은유는 개별인만이 아니라 한 사회와 국가에도 적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자신의 삶을 통치하고 인도해야 하는 사람들이며, 그 개인들이 모여서 한 사회와 국가를 이루기 때문이다. 삶의 올바른 지혜를 구하고 사랑하는 ‘철학자’로 살아가는 개별인들이 모인 사회는 아주 작은 권력만 있어도 다른 사람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아이와 어른을 양산하지 않는다. 그들의 ‘보기 방식’은 중심부만이 아니라 주변부에도 닿아 있다. 이 점에서 이러한 지혜를 찾는 이들의 시선은 ‘이중적 보기 방식’(double mode of seeing)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이중적 보기 방식’을 배우는 아이들, 어른들은 하는 일이 다르다고 쉽사리 ‘갑질’을 하거나, 또는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 있는 이들에게 언어적 폭력, 감정적 폭력, 육체적 폭력을 가하지 않는다. 10살짜리 아이가 자신이 타는 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에게 그러한 비인간적 언어폭력을 쏟아낼 수 있는 것은 타자와 사물을 바라보는 ‘보기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거하는 곳에서 나는 무엇을, 누구를 보는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이들을 혹시 없는가. 우리 모두 대면해야 할 물음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월드피플+] ‘디즈니월드 가자’ 한 마디에 울음 터뜨린 암투병 소녀

    [월드피플+] ‘디즈니월드 가자’ 한 마디에 울음 터뜨린 암투병 소녀

    암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10세 소녀가 따뜻한 온정을 받고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미국 방송매체 CBS뉴욕의 지난 1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브롱크스에 사는 조이 니에비스(10)는 1년 전 희귀 암진단을 받은 뒤 힘겨운 항암치료를 버텨내고 있다. 이런 소녀에게 뜻밖의 소식을 전한 것은 ‘베이킹 메모리즈 포 키즈’(Baking memories 4 kids)라는 이름의 자선 단체였다. 이 자선단체에 속한 자원봉사자 100여 명은 암투병중인 니에비스를 위해 3만 5000개에 달하는 초콜릿칩 쿠키를 판매했고, 이렇게 모은 돈으로 니에비스와 가족이 디즈니월드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베이킹 메모리즈 포 키즈 단체는 뉴욕주 로클랜드 카운티에서 니에비스를 위한 깜짝 행사를 열었다. 행사 진행자는 단순히 쿠키를 만드는 공장을 견학한다는 이야기만 듣고 외출했던 니에비스에게 미니마우스 캐릭터 인형을 안기며 디즈니월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알렸고,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니에비스는 기쁨의 눈물을 터뜨렸다. 니에비스는 눈물을 훔치며 “너무나 행복하다. 나를 지지해주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에비스의 아버지는 “딸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나는 강하다. 나는 (암과 싸우는) 전사(fighter)다’ 라고 말한다”며 어린 딸의 강인한 마음을 칭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베이킹 메모리즈 포 키즈의 설립자인 프랭크 스퀘오(61)는 “나 역시 암과 싸워 이긴 사람이다. 우리가 만든 초콜릿칩 쿠키로 이런 좋은 일을 하게 돼 매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까지 암 투병을 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똑같은 깜짝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츠, 곰팡이 발생 주범 ‘결로’ 예방 및 대처법 소개

    ㈜하츠, 곰팡이 발생 주범 ‘결로’ 예방 및 대처법 소개

    겨울 비와 기습 한파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결로’ 발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로란 벽면이나 천장 등에 차가운 이슬이 맺히는 현상으로, 겨울철에는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자연스럽게 습한 환경이 조성되고 곰팡이 증식이 늘어날 수 있다. 곰팡이는 벽면을 부식하고 벽지를 들뜨게 하는 등 인테리어의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호흡기 및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해 건강상의 악영향까지 미치기 때문에, 결로로 인한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겨울철 곰팡이 발생의 주범인 결로를 예방하고 결로 현상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실내에 습도 높은 공기가 정체되면 결로가 발생하기 쉽다. 결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기적인 ‘환기’로, 겨울철에는 대기 흐름이 활발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 사이 하루 3~4회, 30분 이상 환기를 실시해주는 것이 좋다. 이 때 실내의 모든 창문과 현관문까지 모두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면 환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창문을 여는 것이 꺼려질 수 있는데, 이 경우 환기시스템 등 기계식 환기 장치를 활용해 강제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츠의 환기시스템 중 공기청정겸용 전열교환기는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헤파 필터를 탑재, 대기오염 여부에 상관 없이 세대 전체의 공기질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 켜켜이 쌓인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등의 오염물질들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며, 외부에서 유입된 공기와 실내 공기의 열교환을 통해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환기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은 단독 주택 혹은 빌라 거주자라면 하츠의 ‘트윈프레시(TWINFRESH)’를 추천한다. ‘트윈프레시’는 단일 에어 덕트로 설계돼 급기와 배기가 동시에 가능하며 열 손실을 최소화해 전기세가 월 2,000원 내외일 정도로 경제적 부담이 적은 주택용 환기 장치다. 또한 22~32dB의 수준으로 저소음을 자랑해 수면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조리 시에는 반드시 레인지 후드 가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가열에 따른 수증기 발생으로 실내 습도가 쉽게 높아지기 때문. 하츠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음식 조리 시 후드를 미사용한 경우의 실내 습도는 68.3%로, 후드를 가동했을 때 대비 12.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리 시작 전 후드를 미리 켜 두어 수증기가 원활히 배출될 수 있는 공기의 흐름을 형성하고 조리를 마친 후에도 10분 정도 추가 작동해 잔여 가스상 오염물질도 말끔히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츠의 ‘뉴침니(NCH-90SCI)’는 깔끔한 주방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벽부착용 후드로, 올해 상반기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 중 하나다. 강력한 흡입력에 비해 소음이 적은 신형 데코 팬 모터, 오염물질 방출 및 화상 위험이 적은 친환경 LED 램프 등 혁신적인 기술들을 적용했으며, 미려한 곡선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또한 쿡탑을 켜면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국내 유일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적용해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쾌적한 실내 생활을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겨울철 적정 온·습도를 각각 18~20℃와 40%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벽체 표면의 온도를 알맞게 유지해주는 것도 곰팡이 발생 억제에 효과적이다. 가구와 벽 사이에는 10cm 이상의 틈을 만들어 습기가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고, 단열 페인트나 단열 벽지 등을 창문에 부착해 결로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 곰팡이가 이미 발생했다면 생장 증식을 억제할 수 있도록 실내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벽지에 핀 곰팡이는 비누나 식초용액을 천에 묻혀 제거할 수 있고 창문 틈에 생겼다면 베이킹 소다를, 화장실에 발생했다면 경우 치약과 칫솔을 활용해 해결 가능하다. 특히 목욕 시 환풍기를 가동하면 곰팡이 번식을 방지, 목욕 후에도 효과적인 습기 배출을 위해 추가적으로 작동시켜 두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의 관계자는 “결로 방지 설계 기준을 준수한 신축 건물에 거주 중일지라도 평소에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지 않으면 결로 현상과 곰팡이 증식을 예방하기 어렵다”며 “기계식 장치를 활용해 강제 환기를 실시하거나 올바른 자연 환기를 생활화해 소비자들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동 힘내세요!’ 체육관서 하이파이브 하는 고양이

    ‘운동 힘내세요!’ 체육관서 하이파이브 하는 고양이

    운동에 지친 사람들에게 ‘하이파이브’로 응원해주는 고양이가 화제다. 지난달 3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한 체육관에서 ‘하이파이브’를 해주는 고양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27일 중국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의 한 크로스핏 체육관에서 촬영된 것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회원들에게 발을 내밀어 하이파이브를 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는 힘들게 운동 중인 사람들이 줄지어 달려오자, 한 사람 한 사람 발을 올려 손을 맞춰준다. 힘든 운동에도 회원들은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맞이하기 위해 손을 뻗으며 즐거워한다. 고양이의 주인은 “길 잃은 고양이를 입양했다”면서 “고양이는 체육관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고 심지어 따라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체육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15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사진·영상=AllVideoKingdom AV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상원의원들 “카슈끄지 살해 배후 빈살만 유죄”

    美상원의원들 “카슈끄지 살해 배후 빈살만 유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배심원단 앞에 서면 30분 안에 유죄 평결이 나올 것이다.”(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미 상원 의원들이 빈살만 왕세자가 사건의 배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코커 위원장은 이날 지나 해스펠 국장의 보고를 받은 뒤 취재진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살해를 명령했고, 감독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정확히 알았다는 것에 전혀 의문이 없다”고 말했다. 코커 위원장은 사우디 왕세자가 이 사건에 관여됐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친(親)트럼프계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은 “스모킹 건(smoking gun)은 없고 스모킹 톱(smoking saw)이 있다”고 밝혔다. 결정적 증거를 의미하는 용어인 ‘스모킹 건’에 톱을 넣은 것으로 카슈끄지 살해 당시 톱이 쓰였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레이엄 의원은 또 “빈 살만 왕세자의 명령에 따라 사건이 조직되고 준비됐으며 카슈끄지의 죽음에 왕세자가 복잡하게 연루됐다는 결론에 이르지 않으려면 일부러 눈이 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문화유산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문화유산

    이번 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곧 이코모스(ICOMOS)의 연례총회와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전 세계에서 모인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문화유산 보호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문화유산 보전 관련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가장 큰 규모의 비정부 국제 조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110개국에 국가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코모스 한국위원회에서는 필자를 포함해 9명의 회원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그리고 2021년 연례총회를 유치하고자 하는 경주시에서도 참관인을 파견했다.오는 7일 열리는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전문가들이 여러 분과로 나뉘어 문화유산의 보호·관리·홍보·활용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유튜브로도 중계되는 이 학술 심포지엄은 문화유산과 관련한 최신의 세계적인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의 주제는 ‘지속가능성: 문화유산과 지속가능한 발전’인데, 발표 주제들을 살펴보니 문화유산의 보호 관리와 도시계획을 통합하는 방법론을 모색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델리에서 열린 연례총회의 학술 심포지엄에서 ‘유산 관련 다양한 공동체의 참여를 통한 유산과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의 통합’이 주요 주제의 하나였음을 생각하면 문화유산과 도시계획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문화, 특히 문화유산은 지속가능한 개발 과정에서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1990년대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대두됐을 때 환경·사회·경제가 그것을 구성하는 축이라고 생각했으나 근래에 그것들을 통합하는 또 하나의 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그것이 바로 문화다. 2015년 9월 유엔은 17개의 지속가능한 목표((SDGs)와 169개의 세부 목표로 이루어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의제2030’을 채택했는데,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인간 정주지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세계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보호하는 노력을 강화한다”는 세부 목표가 제시됐다. 국제 헌장에서 문화와 유산이 인간의 발전 혹은 개발에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명시적으로 표명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그리고 2016년 10월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최된 ‘유엔 해비탯Ⅲ’에서 앞으로 20년간 도시 개발의 방향을 설정한 ‘새로운 도시 의제’를 채택했는데,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문화유산을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으로 2030년까지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 목표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코모스는 지속가능 발전 목표 특별위원회(SDGs Working Group)를 구성해 ‘문화유산과 지속가능 발전 목표 지역화’라는 제목의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학술행사 개최와 정책문서 발간 등을 통해 유산의 측면에서 이러한 추세를 확산시키려는 노력, 특히 각 도시의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개발하려 애쓰고 있다. 여전히 문화유산을 개발과 발전의 장애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문화유산의 보호 관리와 도시 발전을 같은 방향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고층 건물의 지하에 유구를 그대로 보존해 현장 박물관으로 조성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들어간 비용과 손실은 건물의 용적률 상한을 완화해 줌으로써 보상했다. 이같이 문화유산의 보호가 도시개발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손실이 되지 않고 나아가 득이 되도록 하는 정교한 정책과 실행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과제에 대한 해법들을 다양하게 만나길 기대하며 아르헨티나행 비행기에 오른다.
  • [포토] ‘LA 오토쇼’ 독특한 디자인의 칼만 킹 SUV

    [포토] ‘LA 오토쇼’ 독특한 디자인의 칼만 킹 SUV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에 칼만 킹(Karlman King)의 SUV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다. EPA 연합뉴스
  • 인사이트호, 화성 적도에 무사 착륙…2년간 화성 내부 들여다본다

    인사이트호, 화성 적도에 무사 착륙…2년간 화성 내부 들여다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26일(현지시간)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무사히 안착했다. 인사이트호를 통해 그간 주로 지표면 위주의 화성 탐사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가 지층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호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54분쯤(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4분) 화성 무사 착륙 소식을 전해왔다. 화성에서 지구까지의 송신 시간까지 계산하면 착륙 신호를 받기 약 8.1분 전 인사이트호가 화성에 발을 디딘 것이다. 지난 5월 5일 발사된 인사이트호는 약 206일 동안 4억 8000만㎞를 날아가 목적지인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내려앉았다. 인사이트호의 안착 신호에 “착륙 확인(Touchdown confirmed)” 발표가 나오자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소는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연구원과 관제요원들은 서로 포옹을 주고받았다. 인사이트호는 극초단파(UHF) 안테나로 위치신호를 보낸다. 관제소는 인사이트호와 함께 발사된 쌍둥이 위성 큐브샛 마르코(MarCO) 2대 중 1대로부터 인사이트호의 성공적인 착륙 신호를 전달받았다. 인사이트호가 착륙 뒤 촬용한 화성 표면 사진도 큐브샛 마르코를 통해 전송됐다. AP통신은 인사이트호가 보내온 화성 표면 사진에 대해 카메라 보호막에 묻은 듯한 얼룩이 지긴 했지만, 암석 같은 것이 거의 없어 탐사에 유리한 편평한 화성 표면에 인사이트호가 닿은 것으로 보여 과학자들이 바라던 곳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관제소의 인사이트호 착륙 실황은 NASA TV를 통해 생방송됐다. 인사이트호는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라는 가장 어려운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화성의 대기권 밀도는 지구의 1%밖에 안 돼 대기의 마찰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하강 속도를 줄이는 것이 지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과제다. 이 때문에 화성에 착륙하고자 하는 우주선은 대단히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이 과정은 ‘위험한 착륙’ 또는 ‘공포의 7분’으로 일컬어진다. 인사이트호가 비행 추진체를 분리하고 열 보호막과 상부 덮개로 구성된 ‘에어로셸’로 된 진입체만으로 대기권에 진입한 뒤 착륙까지는 약 6분 30초가 걸린다. 시속 1만 9794㎞로 화성을 향해 날아간 인사이트호는 화성 지표면 상공 128㎞의 대기권에 진입한 뒤 낙하산과 하강(역추진) 엔진을 가동, 지표면에 닿을 즈음에는 하강 속도를 거의 ‘제로(0)’에 가깝게 줄여 무사히 착륙했다. 인사이트호의 임무는 과거 여타 화성 탐사선들의 임무에서 한 단계 나아간다. 이제까지의 탐사선들이 주로 화성 지표면과 생명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했다면 인사이트호는 앞으로 2년간 화성 내부를 탐사한다. ‘인사이트’(InSight)라는 이름도 ‘지진 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에서 영문 앞글자를 따온 것이다. 2012년 화성에 착륙했던 ‘큐리오시티’(Curiosity)를 비롯한 다른 로버들이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탐사했던 것과 달리 인사이트호는 엘리시움 평원의 착륙지에 고정된 채 탐사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바퀴도 장착되지 않았다. 인사이트호는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 화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한다. 이 지진계는 화성에 있을지 모를 지진을 측정하고 미세한 흔들림(wobble)을 계산해 화성 핵에 관한 단서를 얻게 된다. 또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드는 탐침에 열 감지기를 달아 화성 내부 온도도 측정한다. 인사이트호는 지진계와 열 감지기를 통해 지구에서의 지진과 같은 흔들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화성의 지각이 얼마나 두꺼운지, 화성 중심부로부터 얼마나 많은 열이 방출되고 있는지 등의 탐사 작업을 하게 된다. NASA는 인사이트호를 통해 화성의 내부를 들여다봄으로써 지구와 화성을 비교,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년에 걸친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트호는 1976년 7월 인류 최초로 화성에 착륙한 탐사선 바이킹 1호(Viking 1) 이후 NASA의 9번째 화성 착륙 시도다. NASA는 9번의 착륙 시도 중 1번을 제외하고 모두 성공하게 됐다. NASA는 인사이트호 발사에 8억 1400만 달러(약 9195억원)를, 프랑스와 독일은 1억 8000만 달러(약 2033억원)을 투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 ‘노동자 동기부여’ 63개국 중 61위…서울, 뉴욕보다 생활비 많이 들어

    한국 ‘노동자 동기부여’ 63개국 중 61위…서울, 뉴욕보다 생활비 많이 들어

    한국이 국내 인재를 잡아두고 해외 인재를 끌어오는 경쟁력이 세계 63개국 중 41위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동자에 노동 동기를 부여하는 지수가 63개국 중 61위에 그쳐 바닥권인 데 반해 생활비는 비싼 축에 드는 등 노동과 삶의 질이 낮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21일 발표한 ‘2018 세계 인재 평가(IMD World Talent Ranking 2018)’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경쟁력 지수는 100점 만점에 62.32점으로 조사 대상 63개국 가운데 3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9위보다 6단계 올라선 것이지만 2015년의 32위보다는 1단계 낮아졌다. 인재경쟁력 지수는 30개 항목을 평가해 작성하는 것으로, 투자·개발(8개)과 매력도(10개), 준비성(12개) 등 3대 부문별로도 순위를 매긴다. 한국의 종합 순위가 상승한 것은 투자·개발 부문이 지난해 38위에서 올해 20위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 분야 재정지출 항목이 세계 4위를 기록해 이 부문의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정작 인재를 유치하거나 유치할 수 있는 매력도 부문이 41위에 그쳤다. 지난해보다는 1단계 올랐지만 2015년의 28위보다 13단계 낮은 수준이다. 매력도 부문의 항목별 평가에서 특히 ‘노동자 동기부여(Worker Motivation)’가 61위로 지난해 59위에서 2단계 하락했다. 이 항목은 10점 만점에 3.95점으로 노동 의욕이 매우 낮음을 보여줬다. 생활비 항목 역시 57위로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의 생활비(주거비 포함)를 100으로 봤을 때 서울의 생활비는 105.20으로 뉴욕보다 생활비가 5.2% 많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삶의 질 항목은 5.2점으로 47위에 그쳤고, 숙련된 외국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국내 기업환경은 49위(4.1점)로 하위권이었다. 인재 유지와 관련한 두뇌 유출 항목은 4.0점으로 43위에 머물렀고, 개인 안전과 재산 보호 항목은 6.17점을 받아 41위로 평가됐다. 매력도 부문에서는 경영진 보수(13위)와 소득세 실효세율(13위) 두 항목만 10위권에 올랐다. 그밖에 준비성 부문은 지난해 42위에서 올해 34위로 9단계 올랐다. 이 부문의 세부 항목 가운데 ‘교육평가-PISA(15세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가 9위로 평가된 반면, 경쟁력 있는 경제에 필요한 대학교육 항목은 49위였다. 인재경쟁력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로 매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룩셈부르크, 독일 순으로 10위권 국가가 구성됐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13위로 가장 높았다. 홍콩은 18위로 6단계 내려섰고 말레이시아는 6단계 올라선 22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39위로 지난해보다 1단계 올랐다. 투자·개발 부문은 40위로 한국보다 20단계 낮았지만, 준비성 부문은 32위로 한국보다 2단계 높았다. 매력도 부문은 한국보다 10단계 낮은 51위로 평가됐으나 격차는 지난해의 12단계보다 좁혀졌다. IMD는 매년 각국의 경쟁력 관련 통계와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분석해 인재를 육성, 유치하고 기업 수요를 충족하는 능력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프차 코 앞까지 돌진하는 ‘섬뜩한’ 코끼리 모습

    지프차 코 앞까지 돌진하는 ‘섬뜩한’ 코끼리 모습

    화가 잔뜩 난 코끼리 한 마리가 인도 산림관리원들이 탄 차량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모습이 차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생생하게 잡혔다. 이 섬뜩했던 순간을 지난 15일 뉴스플레어, 라이브 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인도 타밀 나두(Tamil Nadu) 무두말라이(Mudumalai) 국립공원 숲 속. 무언가에 위협을 느낀 코끼리 한 마리가 매우 화난 듯 큰 소리까지 질러대며 차량으로 돌진한다. 20여 미터 밖에 안되 보이는 거리를 무서운 속력으로 달려오는 코끼리의 모습이 매우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코끼리가 코 앞까지 다가오자 엄청난 공포감을 느낀 차량 속 관리원 중 한 사람이 후진하자고 옆 동료에게 말하자, 그럴 시간이 없다며 운전자는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괜히 잘못 움직였다가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다행히 코끼리는 지프차 앞에 갑자기 멈춰 먼지를 한바탕 일으킨 후 돌아 가고 만다. 차안에 있던 관리원들도 소리를 지르며 ‘뒤늦은 용기’를 내어본다. 웃음도 지어보이지만 이미 코끼리의 위세에 눌렸는지 단지 ‘신음’ 소리로 들리는 듯 하다. 하마터면 큰 화를 당할 뻔 했던 위험천만의 순간이었다.사진 영상=AllVideoKingdom AV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도로 한 복판, 네 마리 사자에게 당하는 버팔로

    도로 한 복판, 네 마리 사자에게 당하는 버팔로

    네 마리의 암사자들이 거대한 버팔로(들소) 한 마리를 집중 공격 후 굴복시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지난 16일 뉴스플레어, 라이브 릭 등 여러 외신이 소개했다. 영상 속, 네 마리의 암사자가 도로 한 복판에서 버팔로 한 마리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암사자들이 버팔로의 얼굴, 등 모든 부위를 집중 공격하자 버팔로는 크게 놀라고 당황스러워하며 고통스럽게 신음을 토해낸다. 버팔로도 어떻게해서든지 살아보려고 발버둥치지만 이미 승세는 기울어져 가는 듯 하다. 결국 머리를 집중 공격하던 암사자가 버팔로를 바닥에 쓰러뜨린다. 이후 ‘만찬’을 즐기기 위해 여러 마리의 사자들이 모여든다. 암사자 중 한 마리가 버팔로 등 위에 올라가 승리의 기쁨을 즐기는 모습에선 치열한 야생의 생존본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도 큰 울음소리를 길게 내며 살아있음을 알리는 버팔로의 모습이 안타깝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내 로우워 사비(Lower Sabie) 숙소로 가는 도중 이 모습을 촬영한 남성은 “길가에 있던 암사자가 강가 주위의 물소 세 마리를 발견하자 추격전이 시작됐다”며 “암사자들에게 잡힌 버팔로가 목숨을 걸고 살아남으려고 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러한 생존 본능을 본 적 없다”고 말했다.사진 영상=AllVideoKingdom AV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 업체 중 하나인 헝다(恒大)그룹이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11일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모두 18억 달러(약 2조 3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그런데 이중 2023년 만기가 돌아오는 5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금리가 13.5%까지 치솟았다. 헝다그룹 창사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중국의 간판 부동산개발 업체의 채권이 투자부적격 등급이라는 ‘헐값’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비은행금융중개) 단속으로 자금조달에 극심한 애로를 겪으면서 다른 민간부문과 마찬가지로 현금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림자금융이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과 거래를 일컫는 ‘비은행금거래‘를 뜻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채무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무려 965억 달러(약 79조 300억원)에 이른다며 이중 상당수 업체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위안화 채무 규모는 3850억 위안(62조 6700억원)이고 이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무 규모는 145억 달러(16조 3600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규모도 18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여 디폴트 공포가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채총액 3550억 달러(400조 6000억원) 가운데 965억 달러 규모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중국 경제가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일부 채권에 대해 조기 상환을 요구하면 이들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부담은 2배로 늘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부동산 시장에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중국 금융시스템에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5%로 주저앉는 등 중국 경제 상황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마당에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도산 위기마저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 부세히리 BNP파리바자산운용 신흥시장 회사채 책임자는 “내년 걱정거리는 중국 부동산업계의 부채 문제”라고 단언했다. 중국 부동산은 중국 경제에서 성장의 한 축으로 지방정부 재정수입과 은행대출, 가계대출 등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하며 부동산 시장도 2000년대 이후 폭등세를 보이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집을 소유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베이징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3년 1㎡당 4000 위안에서 이젠 6만 위안으로 15배나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지속된 중국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고질병인 과다한 국가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림자금융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등 얼어붙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내수 경기마저 꺾이면서 올해 9월 중국의 집값 상승률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전망도 잿빛으로 가득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신규 주택 판매가 면적·금액 기준으로 모두 올해보다 10% 감소해 중국 주택시장이 5년 만에 처음으로 ‘후퇴의 해’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신축 면적 역시 5∼10%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부동산 가격이 최고 5%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주택시장 규모도 3∼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리 S&P 기업 신용평가국장은 “현재 부동산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달러화 자금조달 비용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상태이며 부동산 판매 전망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9월이나 10월은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거래가 활발하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부진하자 일부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최고 30%까지 가격을 할인하며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이에 제 값을 주고 산 기존 구매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해마다 물가보다 몇 배씩 치솟기만 하는 아파트 가격에 익숙했던 중국 도시가구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 하락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것이다. 중국 도시근로자의 총 자산에서 부동산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가격 급락은 중국사회 불안의 주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투기하는 곳이 아니다”며 주택 구매 규제 강화를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대출 금리 인상 등 30개가 넘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인민은행도 지난 9일 ‘2018년 3분기 통화정책이행 보고서’를 통해 “그림자금융과 다양한 금융 기관의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졌지만 과거처럼 정부가 나서서 부동산 경기를 살려 경기부양을 할 공산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다 보니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ICE BofAML) 지수에 따르면 올해 중국 고수익률 채권 발행업체들의 달러화 부채 금리는 11.2%로 2배 뛰었다. 올들어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거절 당한 융자 규모만 1000억 위안에 이른다. 특히 3분기 이후 중국 내 신청한 융자를 대부분 거절당해 금리가 높은 해외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푸리(富力)부동산이 대표적이다. 순부채 비율은 지난 3년 간 124.3%, 159.9%, 169.6%로 가파르게 증가해온 푸리부동산의 올해 상반기 순부채 비율은 187.5%로 급등했다. 이에 푸리부동산은 올 2월과 5월 각각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최근에는 홍콩거래소에서 8억주의 신주를 발행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업계 최대의 업체들이 채권 발행을 위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할 만큼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것이다. 클레먼트 청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신용부문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 심리가 바뀔 때까지 부동산개발업계의 자금조달 환경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도산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중훙(中弘)과 신광(新光), 우저우궈지(五洲國際), 상링(上陵) 등 6개 업체가 디폴트를 냈다. 그 규모만 107억 위안에 이른다. 리 기업신용평가국장은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달러조달 비용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소비심리도 악화됐다”며 “내년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부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 애널리스트도 “자금조달 비용이 계속 늘면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런 상황에 휘말릴 것”이라며 “중국 역내에서 부도가 더 자주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산이 ‘페미니스트’ 논란, 이수역 폭행영상 공개 후 “女 왜 군대 안 가?”

    산이 ‘페미니스트’ 논란, 이수역 폭행영상 공개 후 “女 왜 군대 안 가?”

    래퍼 산이가 신곡 ‘페미니스트’를 기습 발표했다. 이수역 폭행영상을 공개한 후라 가사 내용에 대해 더욱 이목이 쏠렸다. 16일 산이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공개했다. 앞서 산이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수역 새로운 영상’이라는 내용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이수역 폭행사건 당시 술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영상 속에는 남녀 일행이 욕설을 주고받으며 말다툼을 하고 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주점에서 남성 3명 일행과 여성 2명 일행이 서로를 폭행한 사건이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머리가 짧은 외모를 지적하는 등 ‘여성 혐오’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목격자가 여성들이 먼저 ‘남성 혐오’ 발언을 쏟아내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었다고 증언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이는 현재 사회에 만연한 ‘여혐’ ‘남혐’에 대한 논란으로 번졌다. 이러한 가운데 산이는 이수역 폭행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16일에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고 밝혔다. 산이의 ‘페미니스트’ 가사에는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 돼. 그렇게 권리를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여성부 헛짓 좀 그만하고 건강한 페미니스트들 위해서라도 먼저 없애야 해. 남성혐오 워마드”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하 산이 페미니스트 가사 전문> 1) I am feminist 난 여자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 봐 여잘 먼저 언급했잖아. 엄마 아빠에서 엄마가 먼저 오듯. 책도 한권 읽었지.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 멋진말이였어. 여잔 항상 당하며 살았어. 우리 남잔 항상 억압해 왔고 역사적으로도. But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건 좀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king fake fact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땐 돈은 왜 내가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 Oh girls don’t need a prince. 그럼 결혼할 때 집값 반반 half I’m no fxxking prince. 나도 할말 많아 남자도 유교사상 가부장제 엄연한 피해자야. 근데 왜 이걸 내가 만들었어? 내가 그랬어? Sister why mad? blame system Not men I am feminist 2) I am feminist 미투 운동 지지해 알지? 김감독 조배우 개새끼들 땜에 남자들 싸잡아 욕먹지 솔직히 but 그런 극단적인 상황말고 합의아래 관계갖고 할거 다 하고 왜 미투해? 꽃뱀? 걔넨 좋겠다 몸 팔아 돈 챙겨 남잔 범죄자 X 같은 법 역차별 참아가며 입 굳게 닫고 사는데. 여성부 좀 뻘짓 좀 그만하구 건강한 페미들 위해서라두 먼저 없애야해 남성혐오 워마드 거따 요즘 탈 코르셋 (huh) 말리진 않어 근데 (but) 그게 결국 다 남자 frame (what?) 기준이라니 우리가 언제 예뻐야만 된다 했는데 지네가 지 만족위해 성형 다 하더니 유치하게 브라 안차고 겨털 안 밀고 머리 짧게 짤러 그럼 뭐 깨어있는 듯한 진보적 여성 같애? Equality sex? nah that’s 열등감 man 난 니 긴머리 좋아 don’t change. And I am feminist 3) 난 여자 편야 난 여잘 혐오 하지않아 오히려 너무 사랑해 문제 너포함 내 엄마 내 누나 내 여동생 있는 그대로 respect 난 절대 뉴스 기사 나오는 그런 루저가 아냐 난 절대 소리치거나 욕하거나 데이트 폭력? 난 절대적으로 인정해 남자들 잘못에 강남역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자, 건배 어때 좀 다르지? It’s okay 난 위험하지 않아 난 달라 날 믿어 괜찮아 I am feminist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뒤테’ 소지섭, 카리스마 액션부터 코믹까지 “유쾌+따뜻함 좋았다”

    ‘내뒤테’ 소지섭, 카리스마 액션부터 코믹까지 “유쾌+따뜻함 좋았다”

    배우 소지섭이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출구 없는 ‘김본앓이’로 이끌며 배우의 가치를 온몸으로 입증했다. 15일 소지섭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내뒤테)’가 3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5년 ‘오 마이 비너스’ 이후 약 2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소지섭은 ‘김본’으로 변신, 브라운관 복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첩보원으로서의 멋진 액션은 물론, 신분을 숨긴 채 베이비시터로 변신해 육아를 고민하는 색다른 모습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카리스마 블랙요원으로 시작해 다정다감 엉클로 매력포텐! ‘내 뒤에 테리우스’는 첩보과 코믹의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끄는 대사들과 허를 찌르는 유쾌한 스토리로 큰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그 중심에는 바로 소지섭의 야무진 활약이 가장 컸다. ​완벽한 비주얼에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지닌 ‘김본’ 캐릭터가 소지섭을 만나 더 큰 날개를 달 수 있었던 것.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 분)을 마주칠 때 마다, 전직 블랙요원 신분이 무색하리만치 예리한 감각이 묘하게 어긋나던 ‘김본’이 거대한 음모의 배후를 추적하기 위해, 애린의 쌍둥이 남매 ‘베이비시터’로 위장 취업하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소지섭이 육아를 한다고?’ 라는 시청자들의 묘한 궁금증과 맞물리며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과정에서 소지섭은 서툴지만 따스한 베이비시터와 든든한 카리스마 블랙요원 ‘김본’으로서 겪는 놀람, 좌절, 기쁨, 설렘 등 다양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벽히 표현하며 드라마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액션위해 시스테마 연마부터 무릎팍 도사, 레옹 분장까지... 매회 빛났던 대체불가 美친 연기! 소지섭은 전직 국정원 에이스 ‘김본’ 역할을 위해 촬영 전부터 러시아 특수부대 무술인 시스테마를 베이스로 한 무술 연습에 매진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진행된 폴란드 로케이션 및 극중 조태관(케이 역)과의 추격 액션씬에서 여실히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에게 화끈한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날이 선 액션뿐 아니라,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소지섭은 건물 청소부, 인터넷 기사. 무릎팍 도사, 경찰, 킬러 레옹, 007 시리즈 패러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매회 상황에 따른 아이디어와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를 펼치며 극의 생기를 불어넣었던 소지섭. ​변신의 귀재라 불리울 정도의 에이스 요원이었지만, 말썽쟁이 쌍둥이 남매의 소꿉놀이, 병원놀이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물론, 첩보작전보다 고된 육아 노동에 초저녁 잠이 자꾸만 쏟아지고, 키즈 카페에서 함께 미끄럼틀을 타며 아이들보다 더 신나 하는 김본의 천진난만한 모습 등을 차진 코믹 연기로 유연하게 표현해낸 그는, ‘내뒤테’를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기에 충분했다. ▶ 소지섭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을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소지섭은 극 중 붙기만 하면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케미 장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공조 수사를 펼쳤던 앞집 여자 고애린 역의 정인선과도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으며, 만나는 장면마다 티격태격해도 묘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손호준(진용태 역)과의 브로맨스 케미,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킹캐슬아파트 내 아줌마들의 모임) 3인방 김여진(심은하 역), 정시아(봉선미 역), 강기영(김상렬 역)과의 의외의(?) 케미가 매회 ‘내뒤테’의 웃음 포인트가 되었다. ​여기에 말썽쟁이 준준남매를 노련하게 길들이는 베이비시터 김본의 예측불허 활약상은 볼수록 엄마미소를 자동 유발하는 소지섭과 아역배우들간의 찰떡 호흡 덕분에 200% 살아날 수 있었다. 특히나 극중 김본과 준준남매와의 케미는 배우 소지섭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했다. 촬영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아이들과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위해 베이비시터 못지않은 자상함을 뽐냈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소지섭은 “첩보물이 가진 속도감, 액션도 볼거리지만 김본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 가진 밝고 유쾌한 기운들이 마음에 들었다. 보시는 분들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 종영 후 소지섭은 ”2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을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뜨거웠던 여름부터 겨울까지 ‘내뒤테’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준 모든 스태프 분들과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라고 느꼈다. ‘김본’이라는 멋진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고,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종영 소감을 전해 드라마를 향한 끈끈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치매 걱정없는 도심 속 작은 공원,‘기억공원’조성

    대구에 전국 최초로 치매예방을 할 수 있는 ‘기억공원’이 조성됐다. 북구 구암동에 만들어진 치매예방을 위한 여러가지 활동이 제공된다. 해외의 경우 스코틀랜드의 King’s park와 롱아일랜드의 Babylon Town Hall Park 등이 치매우호공원으로 치매환자를 위한 환경조성과 예방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했다. 국내에서는 치매예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억 찾기길’이 서울 독립공원에 조성된 바 있다. 하지만 공원 전체가 ‘치매’라는 테마로 조성된 공원은 ‘기억공원’이 처음이다. 특히 접근이 쉬운 근린공원에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본인에게 맞는 치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재미있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기억공원’은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높이는 ‘기억돋움길’ ?길을 따라 가며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해보는 ‘추억회상길’ ?재미있게 걸으며 치매를 예방하는 ‘치매예방걷기길’로 구성되어 있다. 길마다 각 테마에 맞는 표지판을 설치하였으며, ‘기억돋움길’에서는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공원 내 곳곳에는 치매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공원을 이용하는 모두가 쉽게 정보를 접하고 치매를 예방하도록 돕는다. 공원 입구에는 안내도를, 걷는 길을 따라서는 방향안내판을 설치하여 지남력 저하로 길을 잃기 쉬운 치매환자를 위한 길 찾기를 용이하게 하여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외부활동을 위한 산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구시 백윤자 보건복지국장은 “전국 최초의 치매예방을 위한 ‘기억공원’에서 지역주민들 누구나 치매예방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치매 걱정 없는 행복대구’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BTS, 결국 日최고 인기프로 홍백가합전 출연 무산…트와이스 2년 연속 리스트 올라

    BTS, 결국 日최고 인기프로 홍백가합전 출연 무산…트와이스 2년 연속 리스트 올라

    일본을 대표하는 연말 음악 가요제인 NHK의 홍백가합전(紅白歌合?) 출연자 명단에 결국 방탄소년단(BTS)이 들어있지 않았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2년 연속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일본 최대 공영방송인 NHK는 14일 오후 ‘홍백가합전’ 홈페이지에 ‘제69회 홍백가합전’ 출연자 명단을 발표했다.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트와이스는 K팝 가수 중 유일하게 리스트에 이름이 들어있었다. 홍조에 포함됐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다 펌프(DA PUMP), 쟈니즈의 킹앤프린스(King&Prince) 등의 명단이 보였다. 올해 가장 주목을 받았던 요네즈켄시(米津玄師)의 이름도 보이지 않았다.BTS의 출연 무산에 대해해 일본 매체들은 ‘원폭’ 티셔츠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BTS 측은 전날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사과했다.한편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31일 밤 NHK에서 방송한다. 역대 최고 시청률은 1963년 81.4%, 평균 시청률은 4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가수들이 서 보고싶어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NRA “선이나 지키시지”에 의사들 피 묻은 수술복 보여주다

    NRA “선이나 지키시지”에 의사들 피 묻은 수술복 보여주다

    미국 최대의 총기 관련 이권단체 전국총기협회(NRA)가 의사들을 향해 “당신들 일이나 잘하라”고 했다. 그러자 의사들이 이에 반박하는 글을 해시태그 ‘#이게우리선이다(ThisIsOurLane)’를 붙여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한 바에서 괴한이 12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지 몇 시간 안돼 NRA는 트위터에 “누군가 잘난 척하는 총기 반대 의사들에게 선을 지켜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적었다. 의사들이 환자가 총상을 입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수 없어 대신 자신의 옷에 묻은 혈흔 사진들을 보여주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참지 못한 것이었다. 7만여명이 해시태그를 공유한 글 가운데 유타주의 트라우마 전문의인 데이비드 모리스(42)가 지난 9일 올린 글이 가장 나긋하지만 분노를 속으로 삭이며 표현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그는 “누군가의 심장이 멈추는 순간을 겪어보지 못했다면 우리 의사들에게 선 안의 일인지, 선 밖의 일인지 말할 자격이 없다”고 점잖게 꾸짖었다.모리스는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우리 의사들이 접하는 현실을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총기 폭력에 대한 진부한 철학적 논쟁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러 사진 속 총상 환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거냐고 묻자 “트라우마 속에서 일하는 나나 모든 다른 의사들에게 셀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자신은 총기 반대주의자도, NRA 반대 운동가도 아니라며 “폭력이 진짜 문제다. 그런데 총기는 매개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 문제를 연구할 기회를 만들어 상황을 낫게 만들 과학적 방법을 적용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 의학의 관점에서 총기 문제를 다뤄보자는 것인데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널리 알려져 있듯 NRA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총기 관련 연구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500만 달러를 쏟아부어 정치권 상대 로비를 벌였다. 지난 3월 CDC가 총기 폭력의 원인을 규명하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1996년 법안 때문에 총기 규제를 변호하거나 홍보하는 기관의 설치는 차단되고 있다. 스테파니 본느란 여의사는 10일 “NRA는 선을 지키라고 하는데 내 선은 파트너에게 총을 맞은 임신 여성이다. 그녀는 아기가 총알을 대신 맞은 덕에 목숨을 건졌다. 산산조각 난 아이를 분만해야 하는가? #이게내선이다(ThisisMyLane). 당신 선은 뭐냐?”고 되물었다. 엘리 월리스란 여의사도 “17세 아들의 어머니에게 다시는 아들을 안을 수 없다고 말하기 전에 내 신발에 묻은 피를 닦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게 내 선이다. 하루만 나랑 일해보면 총기 폭력이 우리 나라에 미친 영향을 실감하게 될텐데”라고 적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부검의로 일하는 여의사 주디 멜리넥(49)의 글도 많은 이들에게 공유됐다. 부검 트레이닝 과정을 소개한 베스트셀러 ‘Working Stiff’ 저자인 그녀는 12일 “부검의보다 총상을 입고 사망한 환자를 내밀하게 본 이는 없다. 우리야말로 이 문제에 대한 전문가다. (그러므로) 우리는 얘기해야 한다”고 적었다. 멜리넥 박사는 “NRA가 의사들에게 선을 넘지 말라고 말한 것을 참을 수 없었다. 한 주라도 우리 검시소에서 미국인이 총기에 쉽게 접할 수 있어 벌어진 참혹한 결과를 보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총격전 와중이나 부모의 총격을 받고 숨을 거둔 어린이들을 포함해 총상 사망자 부검을 300회 이상 실시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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