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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에 112m산 있는데도 57m 제한은 재산권 침해”

    공항의 고도지구 완화를 위한 공청회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서울 강서구 등 11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재현 강서구청장과 김성태·구상찬 국회의원을 비롯한 60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공청회에서 송병흠 항공대 교수는 장애물 제한 구역의 천편일률적인 고도 적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송 교수는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공항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지나친 제한은 주민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즉, 서울 강서구의 경우 개화산 123m, 우장산 98m, 봉제산 112m 등 높은 자연 지형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활주로 주변 반경 4㎞ 이내 건축물 높이를 57m로 제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또 정세욱 한국공공자치연구원장은 “이제라도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구역별 고도제한 문제, 지역상황과의 부조화 해소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항공 조종사 출신인 강원호(57)씨는 “마곡지구 내 기상관측소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면 현재의 공항시설 보호 고도제한지역을 비행안전 최저 고도지구로 전환, 고도제한을 현재 57m에서 개화산 높이인 123m까지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남기은 원주시청 건축계장은 “강원 원주공단지역은 인근의 공항 때문에 고도지구로 지정돼 공단 내 건축물을 1층밖에 지을 수 없어 수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원주시의 현황을 설명했다.이번 공청회에 참여한 11개 지방자치단체는 ▲비행기 안전운항과 개인의 재산권 행사 조화 ▲건폐율·용적률 인상과 인센티브 부여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와 시에 전달하기로 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종로구 초·중생 국제문화교실 운영

    종로구 초·중생 국제문화교실 운영

    종로구가 초·중학생과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문화교실’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종로구에 따르면 프랑스, 네덜란드 등 12개국 외국인들이 지역 학교의 일일 선생님으로 나서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는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 외국어 습득 동기 부여, 글로벌마인드 육성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문화교실은 지역 22개 초· 중학교가 대상이다. 4~6월, 9~11월 외국인 자원봉사자가 한국인 통역 봉사자와 함께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구가 이번 프로그램을 각국 대사관과 성균관대 등 여러 학교에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130명이 넘는 외국인이 참여를 신청했다. 우선 1차적으로 선발한 외국인 자원봉사자 40명과 한국인 통역봉사자 16명이 국제탐구반 등 교내 특별활동 수업에 참여한다. 앞으로 학생의 관심도에 따라 인력 및 수업시간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수업에 참여하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12개국의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춤을 선보이며 요리 실습을 하는 등 자국의 문화와 풍습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한편 27일 구청 강당에서 외국인 자원봉사자와 한국인 통역 봉사자가 서로 만남의 기회를 갖고, 학교 수업 진행 요령과 수업자료 준비 등을 위한 정보교환 및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놀이동산보다 책놀이터 가요”

    “놀이동산보다 책놀이터 가요”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은 참으로 중요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은 “오늘날 나를 만든 것은 하버드대학이 아니라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이었다.”며 동네 도서관의 중요성을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서울시내 대형서점말고는 어린이들이 책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이런 가운데 강서구가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과 다양한 독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강서구에 따르면 구는 우장산 주민센터 4층 다목적실( 284㎡)을 새롭게 ‘작은 도서관’으로 꾸몄다. 이곳에는 어린이실, 청소년 자료실, 공부방 등과 도서 1만여권을 갖췄다. 이로써 강서구는 어린이도서관이 4곳으로 늘어나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어린이도서관을 보유하게 됐다. ●어린이 도서관수 자치구 중 최다 어린이도서관은 아이들이 단순히 책을 보는 공간 이상이다. 뒹굴거나 누워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책 놀이터다. 김재현 구청장은 “TV, 컴퓨터, 게임 등에 빠진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책”이라면서 “구는 앞으로 유아 때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선진국형 어린이도서관 확충과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책은 부모가 강요한다고 해서 친해지지 않는다.”며 “선진국처럼 어린이들이 뛰놀면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인 어린이도서관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부모의 마음으로 시작한 어린이도서관 사업이 결실을 보고 있다. 방화동 길꽃 어린이도서관, 염창동 꿈꾸는 어린이도서관, 화곡3동 푸른들 청소년 도서관에 이어 지난 17일 우장산 작은 도서관이 개관했다. 강서구 곳곳에 거점 어린이도서관이 들어서게 됐다. 7살 아들을 데리고 자주 어린이도서관을 찾는다는 김수진(34·화곡2동)씨는 “저희 아이는 어린이도서관을 책 보는 곳이 아니라 놀이터라고 생각한다.”면서 “뛰고 놀다가 책도 읽을 뿐 아니라 동화여행,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으로 집에서도 책을 읽는 습관을 붙이게 됐다.”고 말한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인근의 우장산 작은 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앵두나무실’,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자료실인 ‘소나무실’, 청소년 공부방인 ‘느티나무실’과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은행나무실’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학습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또 어린이 독서교실, 몸으로 책 느끼기, 책은 장난감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모내기 체험 등도 인기 2007년에 개관한 길꽃 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 독서지도 프로그램인 ‘콩나물 시루’, 가족 단위로 전통 모내기 체험, 어린이 동화축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꿈꾸는 어린이도서관은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자료열람실 및 교양강좌실,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자료공간 및 문화강좌실로 나눴다. 푸른들 청소년 도서관은 청소년과 어린이 자료실을 분리해 아이들만의 ‘책놀이터’를 만들었다. 또 멀티미디어실, 독서 토론실, 휴게실 등을 갖춰 주민들에게 인기다. 최규철 교육담당관은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와 청소년이 꿈을 그리고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작은 도서관’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1인 1노점 등 원칙 합의

    강제 단속과 집단 반발이 이어졌던 서울시 노점상 문제가 해결된다. 서울시와 전국노점상총연합회는 26일 1인1노점 원칙 등의 ‘노점관리 개선대책’에 합의했다.그동안 전국노점상총연합회는 서울시의 가로환경 개선에 따른 노점 통제 정책에 집단 반발, 각종 집회를 벌여왔다. 또 서울 중구·종로구·강남구 등은 불법 노점상을 단속해 노점상과 마찰을 빚어왔다. 양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는 노점의 이전배치에 상호 협력하고 노점상의 전대·전매를 금지하는 한편 1인1노점 원칙을 준수하기로 했다. 또 거리질서 확립을 위해 노점의 규격화 및 디자인 개선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김병환 서울시 가로환경개선 담당관은 “이번 합의로 쾌적한 거리환경과 보행자 통행편의가 한층 개선될 뿐 아니라 노점 먹거리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동작구 씨름단 모래판의 ‘우생순’

    동작구 씨름단 모래판의 ‘우생순’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한 동작구 씨름단이 경기 이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39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5일 동작구 씨름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7전 4선승제로 열린 일반부 단체전에서 1회전(울산동구청 4대0 승)과 2회전(마산시청 4대0 승)을 통과한 후 결승전에서 의성군청 팀을 4대1로 이겼다. 또 일반부 체급별 개인전에 출전한 씨름단은 금메달 2개(주현섭, 장성복), 동메달 2개(최기태, 김보경)를 땄다. 씨름단은 단체전 우승과 더불어 개인전 전체 7체급에서 4체급을 휩쓸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씨름단의 우수한 실적은 단순한 ‘운’이 아니다. 지난해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기 위해 최지환 감독을 중심으로 하루 8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결과다. 이들은 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체력·기술훈련에 구슬 같은 땀방울을 흘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전, 삼성동에 114층 랜드마크 빌딩

    한전, 삼성동에 114층 랜드마크 빌딩

    서울시가 1만㎡ 이상 대규모 부지에 대해 공공기여를 전제로 개발을 허용키로 방침을 정하자 공기업과 대기업 등이 앞다퉈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나섰다. 서울시의 방침은 25일 개발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26곳에 대한 사업신청서가 접수될 만큼 파격적인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대규모 부동산개발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대다수 신청자가 기대 이하의 공공기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시와 사업 협상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대기업 등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공공기여안을 제시하지 않고 인센티브만 챙길 경우 특혜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대기업 보유 부지 앞다퉈 개발 신청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가장 먼저 레미콘 공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성수동1가 부지를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을 담당할 사옥으로 건립(숙박, 문화시설 포함)한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냈다. 현대차는 4년여 동안 약 2조원의 비용을 투자한다는 개발 계획안을 마련했다. 또 국제적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를 공공기여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진중공업은 광진구 구의동 546-1 동서울터미널 부지 3만 6700㎡를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도시계획변경신청안을 제출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는 현재 준주거지역(용적률 400%)으로, 향후 상업지역으로 변경할 경우 용적률이 800%에 이를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이곳에 주거, 업무, 판매,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단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개발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지하5층, 지상 35~60층짜리 4개동을 건설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냈다. 이 건물을 국제비즈니스용 업무단지와 호텔, 판매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오피스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도로·비즈니스호텔 건립 등을 공공기여 방안으로 제시했다. 강서구 가양동 CJ 부지는 엔터테인먼트 라이프타운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CJ는 이번 신청에서 전체 부지 10만 2933㎡ 중 78.4%인 8만 687㎡를 개발할 계획이다. 호텔과 공연장, 게임스튜디오, 아트갤러리 등 상업시설이 1만 4562㎡가 들어선다. 준주거지역으로 바뀔 6만 6125㎡에는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나머지는 도로와 공원 등 공공시설로 1만 7169㎡, 영유아 플라자와 어린이 도서관 등 공익시설을 5077㎡로 계획했다. ●공공기관·학교도 사업 참여 신청 한국전력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7만 9342㎡)에는 114층 랜드마크 빌딩을 짓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반대 여론이 만만찮아 공공기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전은 인근 서울의료원(3만 1657㎡), 한국감정원(1만 989㎡) 부지와 연계해 코엑스의 8배 규모인 94만 4757㎡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해 단지에 주거시설은 전혀 짓지 않는다. 한전은 지방 이전을 끝낸 2011년 착공에 들어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동작구 노량진동 수산시장을 60층 이상 고층 오피스빌딩을 포함한 수산테마복합시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의 수산시장을 절반가량 줄이고 관광호텔, 전시관, 컨벤션센터와 60층 이상 오피스빌딩을 짓겠다는 복안이다. 전체 부지 8만7133㎡에 기존 수산시장을 7만 1005에서 3만 2173㎡로 줄이는 대신 관광호텔, 전시관, 오피스텔 등 수산복합테마센터가 4만 3085㎡에 들어선다. 도로, 녹지, 한강시민공원과 연결 보행도로 등 공공시설물도 7437㎡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한준규 오상도 류지영기자 hihi@seoul.co.kr
  • 구로구 “1가구 1응급처치요원 양성”

    구로구가 현대인의 적(敵)인 ‘심장마비’와 의 전쟁을 선포했다. 구로구는 1가구 1인 이상의 응급처치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 ‘구로 사랑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의 심장질환 사망자수는 인구 10만명당 43.7명으로, 암(137.5명)과 뇌혈관질환(59.6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생활습관 변화와 고령화 등으로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는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2018년까지 심폐소생술을 습득한 응급처치요원 19만명을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 구로구의 인구는 약 42만명. 응급처치요원 19만명을 양성하면 가구당 1인 이상이 돼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동구 교육환경 업그레이드

    세계적으로 자녀 교육열이 가장 높다는 우리나라. 그 중심에 위치한 성동구가 교육인프라 확충을 통한 ‘교육 으뜸 자치구’로 탈바꿈,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24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해 부족한 고등학교 설립, 교육경비지원 확대, 전국 처음으로 중학생 방과후 공부방 운영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시작한다.이는 주거개선 사업 등 하드웨어적인 변화를 이끌었던 이호조 구청장의 ‘교육, 문화’ 등 소프트웨어 발전 구상에 따른 것이다. 이 구청장은 “올해 교육경비지원 예산 50여억원과 다양한 학습지원 사업을 통해 교육경쟁력 확보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성동구는 올해 부족한 고등학교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먼저 전문계인 덕수고교를 종합고등학교로 전환했다. 또 성수동 성수고교가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2012년까지 왕십리뉴타운에 명문 고교를 설립하고, 한대부고는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금호·옥수동에 일반 고교 1곳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사업도 지난해에 비해 거의 2배정도 늘렸다. 지난해 29억원에서 올해는 50여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 구청장이 직접 일선 학교를 찾아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를 바탕으로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학습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구는 올해부터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활동 지원사업에 집중,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집중한 낙후된 교육시설 개선사업이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따라서 저소득층 방과후 학교 활동 지원, 보육 프로그램 지원, 영어 공교육 지원, 도서관 활성화 지원, 특별교실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학습활동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또 전국 처음으로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시작한 초등학생 방과 후 공부방을 중학생까지 확대한다. 올해부터 17개 자치회관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도 국어, 수학 등 학과 공부뿐 아니라 원어민 영어수업과 수영, 태권도, 피아노 등 다양한 특기 교육을 배울 수 있게 됐다. 김기동 자치행정과장은 “고교 설립을 통한 교육인프라 구축, 교육경비 지원으로 선진화된 교육환경 조성, 방과후 공부방 중학생반 확대 운영 등 다양한 학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소방검사 빠르고 투명해진다

    소방검사에 정보기술(IT)을 도입, 소방 공무원들의 청렴성과 민원 처리 속도가 한결 높아진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휴대용 단말기를 활용, 소방검사 대상 건물의 정보를 파악하고 점검 결과를 현장에서 공개하는 ‘휴대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소방점검부터 다중 이용업소 설치신고, 방염 성능검사 신청 및 교부, 완비증명 발급까지 일괄 처리가 가능한 ‘클린 소방 시스템’도 구축된다. 새로운 시스템은 6월 말까지 시범 운영을 마치고, 7월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지금까지 소방검사원은 건축물 도면 등을 지참한 채 현장을 점검하고 소방검사 대상 현황을 수기(手記) 자료로 파악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하지만 이번에 구축된 휴대정보 시스템은 검사원들에게 건축물 정보와 소방시설 도면, 소방검사 이력, 소방 법규 등을 무선 인터넷으로 제공해 소방검사의 신속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검사 결과를 현장에서 민원인에게 즉시 통보하고, 그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동시에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소방검사의 투명성을 확보했다.아울러 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검사와 관련한 증명 서류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클린 소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관악구 청각장애여성 지원 호평

    관악구 청각장애여성 지원 호평

    서울 관악구가 어려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청각장애인 여성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장애인 여성들이 자신감과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데 초점을 맞췄다. 24일 관악구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매일 4시간씩 구청 별관에서 여성 청각장애인 30명에게 사회성 향상 교육, 다양한 취미·여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 관악 프로젝트’의 하나로 천편일률적인 장애인 취업교육이 아니라 좋은 인상 만들기, 패션스타일 연출법 등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강의로 꾸몄다. 김효겸 구청장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라면서 “이들이 긍정적이고 희망찬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많은 취업 기회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희망찬 삶을 위한 맞춤형 교육 전미희(53·신원동)씨는 “어두웠던 인생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희망의 빛을 보았다.”면서 “이번 교육은 고단한 삶을 사는 나에게 인생의 활력을 심어줬다.”며 수화로 고마움을 전했다. 구청 별관 강당에서 두 눈을 반짝이며 손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여성 청각장애인 30명이 손영미 심리상담센터 연구원의 몸짓, 손짓 하나하나에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긍정의 힘’이라는 강의를 듣고 있었다.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던 그들에게 꼭 필요한 강의였다. ‘나는 안돼, 할 수 없어.’라고 패배의식에 쌓여 있던 그들이 ‘그럼 나도 할수 있어. 나도 너희랑 같은 사람이야.’라고 생각을 바꿨다. 손 연구원은 “피해의식에 젖어 있는 사회 소외계층에게 한 조각의 빵보다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건강에어로빅 ▲좋은 인상 만들기 ▲라이프스타일 코칭 ▲잠재력 개발 ▲살림의 지혜 ▲보디랭귀지 활용법 등 생활밀착형 강의로 꾸몄다. 또 잘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이들이 전문 밸리댄스 강사에게 건강에어로빅 교육을 받고, 오는 7월 여성주간기념행사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여성친화적 도시환경 구축이 목표 김옥경(43·봉천동)씨는 “솔직히 음악도 잘 들리지 않는 우리가 어떻게 공연을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이번 강의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또 할 수 있다는 것을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도 모여 서로 몸짓을 맞추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관악구는 오는 4월부터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여성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성장애인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지역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여성장애인 요리교실, 여성청각장애인 정보화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인자 가정복지과장은 “역량강화 교육이 장애인 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여성 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돕고 여성 친화적 도시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종로구 주말 숲속여행 운영

    종로구는 다음달부터 ‘주말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민들이 ‘도심숲’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주말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사직 근린공원에서부터 인왕산 도시자연공원에 이르기까지의 탐방코스에서 열린다. 숲 체험 리더가 문화 유적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숲속의 나무, 야생화, 곤충에 대한 식별방법, 특성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또 만지면서 느낄 수 있는 ‘숲속의 보물찾기’,‘나무소리 듣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주말 숲속여행은 사직공원을 출발해 인왕산 역사와 문화 해설 및 사직단, 율곡 이이선생 동상, 신사임당 동상을 보며 우리 역사를 알려준다. 우리 민족의 기원이 담긴 단군성전과 사직단의 전통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어 황학정에서 국궁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국궁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숲탐방로에선 삼림욕의 즐거움과 ‘숲은 살아 있는 병원’이라는 주제로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숲길을 산책한다. 야생조수와 야생생태, 천이, 각종 수종의 유래와 계곡 생태계 및 단풍나무류의 설명 등 숲과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평일은 단체 예약만 받아 초등학생 등의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11월까지 매월 2·4주 토요일, 1·3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다. 서울의 공원 숲속여행홈페이지(parks.seoul.go.kr)나 전화(731-1454)로 예약하면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가로수에 주민이름 달아드려요”

    “나무와 화단에 내 이름을 건다.” 관악구와 동대문구는 도로 주변의 나무와 화단에 이름표를 단다. 자신이 심지는 않았지만 자기 이름을 걸고 가꾸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관악구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녹지 관리로 더욱 살기 좋고 깨끗한 관악을 만들고자 ‘그린오너’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역 모든 나무와 화단에는 ‘성주네(봉천1동) 가족’ ‘김희성(청룡동)’ ‘지영이 가족(전농동)’ 등 이름표가 붙을 예정이다. 이렇듯 그린오너는 일종의 실명제 녹지관리인으로 공원이나 녹지대, 도로의 가로수를 개인이나 단체 등의 이름을 걸고 가꾸게 된다. 이들은 구에서 위촉장을 받고 공원 시설물 관리 및 청소, 비료주기, 표찰달기, 꽃심기 등 다양한 녹지관리 활동을 한다. 봉투, 장갑, 집게 등 녹지관리활동에 필요한 기본 장비와 재료를 구가 지원한다. 하지만 특별한 급여나 일당은 없다. 자원봉사 형태다. 구는 열심히 활동한 그린오너를 분기별로 뽑아 격려할 예정이다. 구가 주최하는 각종 문화행사에 우선적으로 초대한다. 또 서울시에 추천해 표창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각급 학교, 회사 등 단체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은 구청 6층 공원녹지과로 방문하거나 전화(880-3687) 또는 팩스(880-3769)로 가능하다. 동대문구도 관내 근린공원과 하천변 등지의 수목을 관리할 그린오너를 연중 모집하고 있다. 그린오너에게는 숲속여행과 자연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우선권을 주고 활동이 우수한 그린오너에게는 연말에 시장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동대문구의 경우 지난해 10곳에서 204명의 그린오너가 활동했는데 올해 대상지역을 근린공원·수림대·자투리땅·하천변 등 159곳으로 확대함에 따라 이들 지역의 녹지를 실명으로 관리할 그린오너가 2000명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문 관악구 공원녹지과장은 “주민 스스로 나무와 꽃을 가꾸는 것은 구 예산을 줄이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면서 “많은 주민, 단체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유지영기자 hihi@seoul.co.kr
  • 강성 서울지하철노조 이젠 ‘나눔 천사’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제3의 공기업노총 탄생을 예고하며 회사측과 봉사와 나눔경영을 공동 선언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지하철공사 노조는 23일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투쟁 일변도의 활동을 접고 나눔실천을 통해 시민을 섬기는 노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올해를 노조와 함께 나눔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지하철공사 노조는 오는 9월로 예정된 공기업노총 탄생을 앞두고 현재 강성으로만 치닫는 민주노총의 활동과 확실한 선을 긋고 무한경쟁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노사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만성 파업’의 대명사로 불렸던 지하철공사 노조가 ‘상생’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어서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이날 “언제까지 시민들에게 비난받는 노동운동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어려운 시민을 찾아 섬기는 선진국형 노조가 될 수 있도록 나눔실천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적극적인 지원을 앞세워 지난해 808회 진행한 자원봉사활동을 올해는 3000회 이상, 직원들의 자원봉사동아리 가입도 1950명에서 35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공사 직원 9898명의 35% 정도가 봉사활동에 나서는 셈이다. 이와 함께 서울메트로의 노사는 복지·농어촌·저소득층·문화 등 8개 분야 봉사활동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월 둘째주를 ‘나눔과 봉사의 주간’으로, 공사 창립일(9월1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했다. 부서별로 162개 복지시설과 1대1 결연을 맺고 맞춤형 봉사활동을 벌인다. 아울러 전기·건축·통신 분야 인력 6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메트로 전문기술봉사단’을 구성, 저소득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역무원 1000여명으로 ‘고객사랑봉사단’도 구성해 각 역사에서 교통약자들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어린이날 온가족 함께 달려요”

    “어린이날 온가족 함께 달려요”

    서울 양천구는 오는 5월5일 어린이날에 유채꽃 만발한 안양천변에서 ‘전국의 달리미’들이 참가하는 ‘독도사랑 양천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독도사랑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하는 마라톤 대회는 가족단위 주민과 전국 달리미들이 참가해 목동교 밑 안양천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출발해 안양천 자전거도로를 왕복으로 달린다. 코스는 5㎞, 10㎞, 하프 등 3종으로 1만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 참가자(참가비 5000원)가 완주하면 기념품과 완주 메달을 준다. 10㎞와 하프의 완주 참가자(이상 3만원)에게는 기록증과 완주 메달, 기념품을 준다. 별도로 종목별 1~3위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 참가신청은 구청 홈페이지나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다음달 20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출발일 부대행사로는 ▲페이스 페인팅 ▲풍선 아트 ▲무료 가족사진 찍기 ▲기초 건강검진 및 체지방 검사 ▲영양상태 검진 및 금연 보조제 지급 ▲발마사지 봉사팀 운영 등 전국의 달리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양천구는 참가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참가자 전원에게 마라톤 보험 가입을 무료로 해준다. 보건소와 양천소방서에서 긴급 구조대도 운영한다. 또 경찰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의 안전요원이 마라톤 코스 주변에 배치된다. 유영의 문화체육과장은 “독도사랑 마라톤은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난 이벤트”라면서 “교통, 안전대책 등 대회가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각종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미니 학교 충북 보은 회남초교vs최대 학교 서울 강서 신정초교

    누구나 가슴 한편에 초등학교 시절 애틋한 추억 한자락을 품고 있으리라. 회초리를 든 호랑이 선생님, 쳐다보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던 예쁜 짝궁, 함께 벌을 서면서도 연방 키득거렸던 단짝…. 지난해 말 전국 초등학교 수는 모두 5700여개. 이 중 서울 강서구와 충북 보은군에는 각각 70여년 역사를 간직한 남다른 초등학교가 있다. 강서구에 자리한 전국 최대 규모 초등학교 학생수는 무려 2852명. 반면 충북의 한 농촌학교 학생수는 17명뿐이다. 산업화시대 도시화가 빚어낸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농촌 인구 감소 탓이다. ‘극과 극’은 상통한다고 했던가. 사는 곳과 학교 크기는 제각기 달라도 학생들이 저마다 한껏 배움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은 닮았다. 한 학교에 다니면서 서로 얼굴도 모를 만큼 수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서울 신정초등학교. 나름의 체계화된 학습관리와 생활지도로 ‘규모의 교육’을 달성했다. 103명에 이르는 선생님들은 학년부장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다양한 방과후 활동은 학생들의 끼를 극대화, 21세기형 인재를 길러내는 밑거름이 된다. 반면 한 학년 학생수가 1~6명에 불과한 충북 회남초등학교는 가족처럼 오붓한 분위기다. 함께 울고 웃으며 진정한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습 프로그램과 시설도 결코 대도시 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예쁘고 아담하게 꾸며진 컴퓨터실, 도서실 등은 17명 학생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이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최대·최소 규모의 서울 신정초등학교와 충북 회남초등학교를 찾았다. ■ 미니학교 회남초교 - 형과 동생 합반중 충북 청원~경북 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회인톨게이트로 빠져나와 대전 방향으로 5분여를 달리면 보은군 회남면 거교리의 회남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옆으로 대청호가 자리잡아 주변 경치만큼은 한마디로 ‘짱’이다. 그림같은 회남초등학교의 전교생 숫자는 겨우 17명뿐. 1학년 2명, 2학년 1명, 3학년 3명, 4학년 2명, 5학년 3명, 6학년 6명이다. 교사는 김금자 교장과 박종순 교감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 한 반에 3명 중 반장 선거가 치열 ‘하늘이 두쪽 나도 1개면에 초등학교 1곳은 있어야 한다.’는 충북도교육청의 지침만 없었다면, 이 학교는 벌써 분교로 격하되고도 남았다. 회남면에는 주민 743명이 모여 살고 있다. 이 학교에는 6학년까지 있지만 학급은 모두 4개다. 1·2학년과 3·4학년이 복식학급으로 각 교실 1곳을 사용하고 5학년과 6학년이 ‘전용 교실’을 쓴다. 1학년생 관우와 효석이, 2학년생 현석이 등 3명이 같은 반이다. 이 반에서 며칠전 반장 선거를 했는데 관우와 효석이가 모두 출마했다. 현석이의 표심에 따라 반장이 결정되는 셈인데 현석이는 효석이의 친형. 결국 피는 물보다 진했다. 현석이가 친동생을 반장으로 지지하면서 관우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3명은 투표가 끝나자 평소처럼 왁자지껄 떠들며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이 학교의 하루는 6학년 담임 배홍열(35) 교사가 시작한다. 배 교사는 아침일찍 출근해 오전 7시30분 학교에서 출발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전교생들의 등교 지도를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회남면 분저리에서 예진이(3학년)를 시작으로 초곡리, 거교리, 금곡리, 신추리, 신곡리를 돌며 10명을 태우고 학교로 돌아온다. 꼬마 손님을 1차로 학교에 내려준 뒤 다른 방향인 신곡리로 출발해 성규(6학년)를 시작으로 법수리, 남대문리, 죽암리를 돌며 총 7명을 태우고 돌아오면 아침임무가 끝났다. 점심 때가 되면 급식소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스쿨버스를 타고 인근의 회인초등학교에 간다. 급식용 밥과 반찬을 가져오기 위해서다. 이 학교의 급식소는 ‘먹기만 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아침조회도 하고, 졸업식과 입학식, 전교생 발표회도 치르는 소중한 곳이다. ● 화장실 1곳뿐이지만 교사부임 경쟁 치열 학교 규모가 작으니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뒤따른다. 일반 교실은 3개뿐이고 나머지 교실 1곳을 쪼개 도서실과 과학교실로 활용한다. 화장실은 한 곳뿐이어서 교사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운동장의 크기는 4125㎡(1250평)로 7명이 가까스로 축구를 할 정도다. 보건실은 있지만 보건교사가 없기에 학생들이 아프면 인근 회인초 보건교사가 급히 출장을 오거나 회남면사무소 보건지소의 신세를 진다. 미니 학교라 좋은 점도 있다. 김 교장은 “1학년생들이 2학년 형들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니까, 머리가 똘똘한 1학년생은 곁눈질로 2학년 때 배우게 될 공부를 선행학습하는 효과가 있다.”고 자랑했다. 박 교감은 “벽지학교라 교사들이 인사가점을 받기 위해 서로 부임하려 한다.”면서 “경쟁을 뚫고 부임한 실력있는 교사는 개인교습을 하듯 꼼꼼하게 가르친다.”고 김 교장을 거들었다. 점심 때 배식 시간은 단 5분이면 끝이고 쓰레기도 2주일에 한차례 수거업자를 불러 치우면 그만이다. 글 사진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최대학교 신정초교 - 식판수만 3000개 서울 강서구 화곡2동 다세대·연립 주택이 주변을 빼곡히 둘러싼 곳에 흡사 서양의 고성(古城)을 방불케 하는 큰 건물이 우뚝 서있다. 주황색 벽돌로 지은 6층짜리 3개 동이다.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신정초등학교다. 지난 20일 오전 8시40분쯤 삼삼오오 등교하는 학생들이 주변 골목에서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마치 개미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3월 현재 학생수는 2852명. 교사 103명을 포함, 교직원만 146명이 근무한다. 특수반 2학급을 포함해 모두 82개반이 있다. ● 교실 134개, 양변기 388개, 급식쌀 160㎏ 1933년 양천공립보통학교 신정분교로 출발한 이 학교는 76년 동안 무려 2만 970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1981년에는 학생 9319명이 118학급에서 공부한 적도 있다. 당시는 교실에 책상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복도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던 시절이었다. 1972년부터 인근에 양동초등학교 등 6개 학교가 잇따라 생기면서 학생수는 3000명 안팎으로 줄었다. 이 학교의 건물 연면적은 2만 361㎡(약 6159평)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만 하다. 그 안에 교실 82개, 음악실, 행정실 등 134개의 크고작은 공간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이 학교에 새로 전근을 온 교사는 보건실, 방송실, 실습실, 복사실, 도서실 등을 찾아 헤매기 일쑤라고 한다. 또 누가 동료 교사이고, 학부모인지 제대로 구분도 못한단다. 다만 한가지 노하우가 있다면 ‘복도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으면 동료 교사이고, 구두를 신고 있으면 학부모로 간주하면 된다.’는 말이 전해온다. 또 어린 학생들이 점심 한 끼에 먹어치우는 쌀은 160㎏ 정도. 학생들이 식사를 마치고 내놓는 식판만 3000개로 두 사람이 오후 내내 닦아도 버거울 정도다. 학교 화장실은 모두 58곳이다. 남녀 양변기는 388개, 소변기는 145개다. 분리 수거를 거쳐도 일주일 동안 쏟아져 나오는 폐지는 2.5t 트럭의 한대 분량이라고 한다. ● 학생 많아도 체계적 관리에 무사고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누구나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하루종일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기 마련이다. 김유석 교무주임은 “학생관리나 생활지도를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않고 매뉴얼을 만들어 시스템화했다.”면서 “예를 들어 교장, 교감, 학년부장이 우선 매일 아침 회의를 한 뒤 학년부장이 각 담임교사들에게 전달하는 대기업 시스템을 갖췄다.”고 했다. 오후 회의나 종례의 내용도 단계를 밟아 전 학생들에게 순식간에 전달된다. 학생수가 많으니 여러가지 사고도 빈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체계적 학교관리 덕분에 꼭 그렇지도 않다. 학교안전공제회(단체 상해보험 처리)의 집계에 따르면 신정초등학교의 교내 사고율은 전국에서 하위권이다. 아울러 방과후 운동동아리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체전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이는 웬만한 시·도교육청의 전체 집계보다 신정초등학교 한 곳이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한 셈이다. 이순권 교장은 “학생수가 많기는 하지만 교사 1인당 담당하는 학생수는 여느 학교와 비슷한 수준”이면서 “학생관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영어, 수영, 축구 등 다양한 방과후 활동도 펼쳐 세계에서 가장 크면서도 가장 좋은 명문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한국 WBC 첫 결승 진출… “日이든 美든 덤벼라” 헤지펀드 경영자의 피자 배달 10대 4명 동거녀 암매장 도로서 돈 줍는 미국인 경찰, 장자연 소속사 ‘뒷북 수색’
  • 도봉구 24일 신춘 음악회 개최

    도봉구의 밤하늘에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19일 도봉구에 따르면 서울팝스 오케스트라가 24일 오후 7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신춘 희망 음악회’를 연다. 1988년 창단 이래 2900회 이상의 공연을 한 국내 최고의 서울팝스 오케스트라는 교도소에서부터 덕수궁에 이르기까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등 ‘음악나눔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푸른 음악회’와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혜택과 복지 차원의 무료 초청음악회로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다. 이번 연주회는 향긋한 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싱그러운 아름다운 선율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구로 음식문화 개선 ‘깔깔운동’

    구로구는 이달부터 잘못된 음식문화 개선을 위해 ‘깔깔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음식물 재사용·과다한 음식 제공·음식쓰레기 과다 배출 등을 고치기 위해서다. 깔깔은 ‘깔끔하게 차리고, 깔끔하게 먹자’는 뜻에서 따왔다. 깔끔하게 차린다는 것은 ‘위생적이고 알뜰하게 적당량을 준비한다.’는 뜻이고, 깔끔하게 먹는다는 것은 ‘먹을 만큼만 주문하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구는 이달 지역의 모든 음식점에 깔깔운동을 홍보하고 다음달부터는 ‘깔깔가맹점’과 ‘깔깔회원’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깔깔가맹점은 주민 대표들과 음식점 업주들로 구성된 150명의 ‘깔깔평가단’이 지역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안전, 청결, 친절, 맛깔’ 등 4가지를 평가한다. 우수한 점수를 받은 곳에 대해 구는 깔깔가맹점으로 인증한다. 구는 깔깔가맹점 지정 식당에 대해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 ▲식품진흥기금 융자우대 ▲모범음식점 지정우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편의용기 지원 ▲구 공무원 행사 시 가맹점 이용 의무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3無 3親 음식 디지털 깔깔거리’도 지정한다. ‘3무 3친’에서 3무란 무 음식물 재사용, 무 원산지 허위표시, 무 인공 화학조미료-트랜스지방을 뜻한다. 3친이란 친환경, 친인간, 친건강을 표방하는 것으로 보건복지가족부 음식문화 개선사업의 슬로건이다. 구는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는 구로3동 디지털단지 내 창조1길을 ‘3無 3親 음식 디지털 깔깔거리’로 지정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경희궁서 ‘태권도 문화공연’

    서울시는 21일부터 매주 2차례 경희궁 숭정문 앞마당에서 ‘태권도 문화공연’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매주 수·토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에는 품새와 호신술 외에 음악이 결합된 다양한 ‘태권도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매회 공연 후 외국인과 어린이에게는 추첨을 통해 ‘로봇 태권V’ 모형이 제공된다. 또 경희궁 태령전 안마당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매일(월요일 제외) 3차례, 1시간씩 태권도의 기본 기술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태권도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동작구, 일자리창출 추경 110억 투입

    동작구가 지역 주민들에게 11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해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덜기 위해서다. 구는 이를 위해 이같은 금액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긴급 편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은 일자리 창출에 42억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 54억원 및 기타 국·시비 보조금 증액에 따른 구비부담분 14억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는 26개 사업에 걸쳐 1801개를 만들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 ▲노인일자리 사업확대 ▲공공근로 사업확대 ▲구민실태 욕구조사팀 운영 ▲뒷골목 청소 등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에 제공될 계획이다. 구는 일자리 지원사업에 드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행사성 경비 및 사무 관리비를 감액 및 절감하기로 했다. 생색내기용 전시행정이 아닌 구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행정 구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추경예산안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이고 빠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추경이 구의회에서 처리되는 대로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국 126개 洞 사라져

    2007년 7월 시작된 소규모 동 주민센터 통폐합 사업이 ‘행정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폐지된 주민센터 청사를 주민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남는 직원을 복지, 문화 등 새로운 행정수요에 맞게 재배치한 덕분이다. 18일 서울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전국 126개 행정동이 사라졌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성북구 10개동, 마포구 9개동, 동대문구 8개동 등 모두 94개 동이 통폐합됐다. 이에 따라 동 주민센터도 518개에서 424개동으로 감소했다. 또 올해 강서구 2개동, 송파구 2개동, 중구와 양천구 각각 1개동 등이 추가로 통폐합돼 서울시 동 주민센터는 모두 100개동이 합쳐진다. 이렇게 폐지된 동 주민센터 청사는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다시 태어났다. 현재 주민자치센터 본 건물용도(162개) 외에 도서관 32개, 체력단련실 22개, 보육시설 16개 등으로 활용 계획이 확정돼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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