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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건강상태 알지만 말 못해”

    트럼프 “김정은 건강상태 알지만 말 못해”

    北 ‘넘버 3’ 박봉주 평양 경제현장 시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첩보위성과 정찰기 등 첨단 정보자산을 통해 수집한 여러 정보를 분석한 결과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건강 상태와 관련한 정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병)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심장 시술 보도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평양 봉쇄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의 방직공장 등 경제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박 부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는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과 함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다음날 공개된 이후 12일 만(보도일 기준)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정은 건강 상태 안다”… ‘위중설’ 선긋는 트럼프

    “김정은 건강 상태 안다”… ‘위중설’ 선긋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CNN이 보도한 김 위원장 위중설과 관련해 지난 21일엔 “우리는 모른다”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했던 데서 입장이 일주일 만에 달라진 것이다. 첩보위성과 정찰기 등 첨단 정보자산을 통해 수집한 여러 정보를 분석한 결과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건강 상태와 관련한 정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거듭 말한 뒤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관련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행방에 대해선 정작 “아무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묘하게 답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당장 ‘알지만 말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모순적 발언은 관심 끌기이며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나왔다.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을 고려한다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당국자들은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이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으나, 김 위원장이 아프다거나 의료 치료 후 회복하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응급실 의료팀장 극단적 선택… 코로나19 의료진 수난시대

    美 응급실 의료팀장 극단적 선택… 코로나19 의료진 수난시대

    엘리트 의사, 자신도 코로나 감염 뒤 회복“구급차서 나오기도 전 환자들 숨져” 고통 수많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던 미국 뉴욕 맨해튼의 병원 응급실 의료팀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장로교앨런병원의 로나 브린(49) 의료팀장은 전날 가족과 함께 지내던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서 자해를 한 뒤 인근 병원에서 숨졌다. 브린의 아버지이자 의사인 필립 브린은 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는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피해의 탓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자신의 일을 하려 했고, 그 일로 인해 죽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브린의 말에 따르면 고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약 열흘간 요양한 뒤 다시 출근했다. 병원 측은 그를 돌려보냈지만 다시 출근해 가족들이 샬럿츠빌로 데려가야 했다. 딸은 정신질환을 겪은 적이 없었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대화했을 때, 딸은 고립된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구급차에서 꺼내기도 전에 죽어간 수많은 환자들에 관해 아버지에게 설명하곤 했다. 브린 박사는 “딸은 정말 최전방 참호 속에 있었다”면서 “그는 영웅으로 칭송받아야 한다. 왜냐면 영웅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 고인의 직장인 앨런 병원 측은 성명에서 “브린 박사는 응급 부서의 힘든 최전선에서 가장 이상적인 의학을 실현해 온 영웅”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엄청나게 어려운 이 시기에 그의 가족, 친구, 동료가 이 슬픈 소식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브린 박사는 생전에 매우 활기차고 외향적이었으며, 일 외에도 친구, 취미, 스포츠에 열정적이었다고 친구들이 전했다. 그는 뉴욕 스키클럽의 열정적인 회원이었고 매주 노인 거주 세대에 자원봉사를 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앨런 병원은 200개 병상 중 170개에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만 59명이 사망했다. 고인은 이 병원이 소속된 뉴욕장로교병원 네트워크 전체에서 존경받는 의사였다. 이 병원 품질관리 담당 부소장인 로렌스 멜니커는 “앨런 병원에서 재능이 뛰어나지 않고는 그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멜니커 박사는 코로나19 미국 위기의 진원지인 뉴욕 전역의 응급의들에게 특별한 정신 건강 문제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은 온갖 끔찍한 비극을 대하는 데 익숙해져 있지만 유독 스스로가 병에 걸리거나, 동료, 친구, 가족이 감염되는 일엔 취약하다”면서 “자신의 동료를 치료하는 일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의료진이 사투의 현장 밖에서도 수모를 당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선 의료진이 셧다운 해제를 요구하는 성난 시위대에 맞서고 있다. 멕시코에선 이들이 오히려 코로나19를 퍼뜨린다며 폭행과 학대를 당하기도 한다. 필리핀에선 한 간호사가 표백제 공격을 받고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게 됐다. 인도에선 의료진이 돌을 맞고 파키스탄에선 자녀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쫓겨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커지는 미중 갈등....美, 중국에 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수출 규제 압박 나서

    커지는 미중 갈등....美, 중국에 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수출 규제 압박 나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책임론에 이어 수출 규제 카드까지 꺼내 들며 고강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에 중국도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중국 등으로 수출되는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일반 제품과 기술 목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군사굴기를 막겠다는 미국의 분명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번 상무부의 결정은 반도체와 항공우주, 통신 장비 등에 쓰이는 미국 제품의 수출을 막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가 무기·군용기 또는 감시 기술 등 미국의 선진 기술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용자가 용도에 맞게 프로그래밍을 변경할 수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특정 통신 장비·레이더·고급 컴퓨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미국이 특정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제3국 기업까지 미국의 승인도 받도록 강제하는 규정 변경안도 공개했다”고 전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기업들로부터 구매한 물품을 군사용으로 전용한 이력이 있는 국가들과 거래할 때 그 결과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러시아·베네수엘라의 특정 기업들이 미국의 수출 규제를 회피하고, 미국의 이익을 전반적으로 훼손하려 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는 미국 기술이 잘못된 수중에 들어가지 않도록 경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이번 규제 강화는 미 정보당국이 최근 몇년 동안 민간사업과 군사력 강화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대해 경고 이후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겨누는 美…“협력기관 지원 중단”

    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겨누는 美…“협력기관 지원 중단”

    ‘바이러스 진원지’ 주장 확산…트럼프도 동조미국 내 협력기관에 “모든 자금지원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협력한 미국 내 연구기관에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미국에서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최근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와 중국 정부가 반발하는 등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미국 폴리티코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주 비영리 연구기관 ‘에코헬스 얼라이언스’에 향후 모든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지난 5년간 이 연구기관을 지원해온 NIH는 올해 지원금에서 남은 36만 9819달러의 사용을 중단하라는 요구도 했다. NIH의 갑작스러운 지원 중단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통상 과학적 위법행위나 재정적 부정행위가 발생했을 때 이런 조처를 한다.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내 언론 보도에서 에코헬스 얼라이언스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협력이 논란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코헬스 얼라이언스는 박쥐를 통해 퍼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과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이러스가 옮아갈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로 지난 2015년부터 370만 달러(45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았다. 이 연구로 과학전문지 네이처 등에 게재된 논문을 포함해 최소 20편의 논문을 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런데 2018년 4월 NIH가 박쥐 연구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낸 보도자료를 보면 공동 연구자에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과학자들이 포함됐다.미국 일부에서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된 바이러스가 코로나19를 발생시켰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박쥐 연구 프로젝트에 지원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이 지원금은 꽤 오래전에 지급됐다. 당시 대통령은 누구였을까. 궁금하다”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이 시작된 것은 맞지만, 트럼프 행정부도 지난해 7월 이를 갱신했다고 지적했다. 에코헬스 얼라이언스 측은 “우리는 지난 20년간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의 원인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연방정부의 사전승인을 받아 25개국 연구기관과 협력해왔다”며 “NIH와 자금 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온라인 신청도 가능

    질병관리본부는 27일 희귀질환자가 의료비를 지원받을 때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사업은 중위소득 120% 미만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한 저소득층 희귀질환자에게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질병관리본부는 “종전에는 환자의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를 환자나 가족이 직접 방문해야 했으나 지난 3월부터는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희귀질환 헬프라인’ 홈페이지(http://helpline.nih.go.kr)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온라인 신청 절차는 홈페이지 ‘의료비 지원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환자와 따로 거주하는 성인 자녀·부모 등 부양의무자가 있으면 종전처럼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보건소 담당자가 부양의무자의 범위를 확인해야 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희귀질환자 지원 범위를 확대해 모두 1014개 질환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인 저소득층 희귀질환자는 연간 3만명으로 추산된다. 인공호흡기와 기침 유발기 대여료 지원 대상은 94개 질환에서 103개로, 만 19세 이상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 환자에게 지원하는 특수조제분유·저단백 햇반 구입비 지원 대상 질환은 7개에서 28개로 각각 늘어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로 SNS ‘집콕여행’ 영상 대유행

    사회적 거리두기로 SNS ‘집콕여행’ 영상 대유행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사는 기술자 필립 클라인 에레로는 최근 빙벽을 타고 눈 덮인 산에 올라 정상 비탈에서 스키 점프로 360도 회전을 시도하다 눈 속에 처박혔다. 에레로는 이 모험을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지키면서 아파트 안에서 해냈다. 매년 프랑스로 가던 가족 스키 여행이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 이동 제한으로 취소되자 침대 시트와 스키 장비를 바닥에 늘어놓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해 동영상으로 가상 여행을 연출한 것이다. 에레로가 지난 3일 올린 유튜브 동영상(www.youtube.com/watch?v=_HrIVWziJ0Y)은 27일 현재 조회수 70만 건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 격리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에레로처럼 창의력을 발휘해 집 안에서 여행하는 장면을 연출해 올리는 놀이가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람들이 집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본 에레로도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 레딧에서 이 영상을 본 토머스 서베티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침대 시트, 수건, 책꽂이를 사용해 서핑 여행을 재현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travelfrom home’ 또는 ‘#travelfrom home 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더 인기를 끌었다. 틱톡에서 해시태크를 처음 사용해 인기를 끈 영상은 ‘@jeroengortworst’라는 대화명 이용자가 지난 4일 올린 것으로 비행기로 세인트마틴 섬에 착륙하는 동안 와인을 홀짝이는 장면을 담았다. 사실 비행기는 세탁실 타일 바닥이었고 비행기 창밖의 풍경은 세탁기 유리문 안에 둔 노트북 화면이었다. 영상은 틱톡에서 조회수 4000만 건을 넘어섰고, 세인트마틴 관광 그룹은 이를 페이스북에 다시 게재했다. 이같은 ‘집콕 유희’는 여행 블로거들이 대거 동참하며 전세계로 퍼졌다. CNN은 특히 20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에 저작권이 있는 노래를 짧게 배경음악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틱톡의 특성 덕분에 이런 놀이가 크게 유행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세인트마틴 영상을 만든 이집트계 캐나다인 디나 버티는 두바이에서 미국 보스턴에 사는 오빠를 만나러 가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아쉬움을 달랠 겸 밥 말리의 ‘Everything‘s Gonna Be Alright’을 담아 오빠에게 보내려고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조지아주 봉쇄 풀면 안 되는 이유

    美 조지아주 봉쇄 풀면 안 되는 이유

    검사 건수 부족해 양성률 높아비슷한 유럽국 셧다운 해제 안해양호한 독일도 단계적 해제 고심美 보건 전문가들 2차 파동 우려 미국 조지아주에선 이제 네일샵이나 미용실에 갈 수 있고 심지어 문신, 마사지 시술을 받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제한 조치가 고작 3주 만에 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26일(현지시간)에 CNN에 따르면 주내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706명, 사망자 13명이 늘어나는 등 아직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차 파동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사실 조지아주는 제한을 풀어선 안 되는 상황이다. 백신이 없는 코로나19 확산과 사망자 수 억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광범위한 검사라고 보건 전문가들은 강조하지만, 미국은 현재 어떤 기준에도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 자료에 따르면 인구 3억 3100만명이 넘는 미국은 총 469만건의 검사를 실시했다. 이는 앞으로 두 달 안에 주당 300만명 규모로 검사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록펠러 재단 권고와는 전혀 다르다. 재단은 미국이 앞으로 6개월 간 주당 3000만명씩 검사할 수 있도록 능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7일 하버드대는 미국이 적어도 하루 500만 건의 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7월말까지 경제를 완전히 회복시키려면 하루 2000만 건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HO 보건위기 프로그램의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한 나라에서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올 확률이 9% 이하라면, 그 나라는 안정적으로 검사를 잘 시행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이 기준을 대입하면 미국의 양성률은 18.8%에 달한다. 해리스 대변인은 “이 비율이 높은 나라는 최악의 경우 중증환자나 입원 환자들만 검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각주에서 비슷한 상황인데, 조지아주의 경우 하루 10만 1000여건의 검사를 실시했으며 양성률은 21.6%로 미국 전체보다도 높다. 미국보다 검사 건수와 양성률에 있어 더 심각한 유럽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은 61만건이 조금 넘는 검사를 실시했으며, 양성률은 23.4%로 조지아주도 넘는다. 이달 말까지 하루 10만건씩 검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 23일 기준으로 고작 2만 8500건을 시행한 상태여서 앞으로 목표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영국은 미국과 달리 제한 조치를 아직 풀지 않았다. 프랑스와 스웨덴도 검사 역량이 WHO 기준 이하라는 건 미국과 비슷하지만 역시 봉쇄를 풀지 않았다.봉쇄를 단계적으로 풀고 있는 독일의 경우가 미국과 비교하기 좋다. 각 주에 봉쇄 완화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맡겼다는 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독일의 검사 능력은 미국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준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현재 매주 73만건을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주까지 총 200만명 이상을 검사했다. 인구가 약 838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검사 능력이 미국의 두 배 정도인 셈이다. 그러니 양성률도 7.5%로 WHO 기준을 안정적으로 만족한다. 독일은 27일부터 800㎡ 이하 상점이 위생과 사회적 거리 확보 뒤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서점, 자동차 대리점, 자전거 판매점도 다시 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식당, 술집, 체육관은 아직 문을 열면 안 된다. WHO에 따르면 감염병 환자 1명이 새로 감염시키는 사람 수인 재생산률이 1 미만으로 유지되면 이론 상 바이러스가 결국 종식된다. 독일이 경제 재개방을 고려한 시점은 이 수치가 0.7로 떨어졌을 때다. 독일 당국은 지난 24일 이 수치가 0.9로 올랐다며 경계했다. 독일과 비교하면 미국의 정책은 명확하지 않고 조정이 안 되는 모양새다. 백악관은 겉으론 시험, 접촉추적, 격리 지침을 지지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이전에 일부 주지사들이 경제를 재개하도록 부추겼으며 봉쇄 반대 시위를 조장했다. 워싱턴대의 연구 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어떤 주도 5월 1일까지는 셧다운을 풀어선 안 되며, 절반 가량은 5월 25일 이후에도 문을 닫아야 한다. 이 모델에 따르면 조지아주가 제한을 푼 것은 8주 정도 이르다. 이 주에 있는 애틀랜타의 민주당 소속 케이샤 랜스 바텀스 시장은 “어떻게 앞머리를 자르는 사람과 거리를 두는지 모르겠다”며 조지아주의 제한 해제가 “그냥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셧다운을 풀어 버린 것은 조지아 뿐만이 아니다. 오클라호마 역시 지난 23일부터 미용실 등의 문을 여는 걸 허용했다. 몬태나주는 26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업장 재개를 허용하고 자택 격리를 해제했다. 플로리다는 이미 일부 해변을 재개방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이비리그 8개大 다 붙은 그녀석

    아이비리그 8개大 다 붙은 그녀석

    공립 고등학교서 평점 4.98 유지 듀크, 조지아공대 등 9곳도 합격“엄마 고생에 더하고 싶지 않았다” 미국 북동부 명문 사립대를 가리키는 ‘아이비리그’에 속한 8개 대학에 모두 합격한 학생이 플로리다주에서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크레이그 맥팔랜드(18)는 지난해 12월 예일대를 시작으로 프린스턴대, 컬럼비아대, 펜실베니아대, 브라운대, 다트머스대, 코넬대, 하버드대의 입학 허가를 받았다. 아이비리그 뿐 아니라 스탠퍼드대, 듀크대, 에머리대, 조지아공대 등 명문대를 포함한 다른 9개 대학에도 합격했으며, 플로리다주립대 등은 그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시했다. 맥팔랜드의 필리핀 출신 어머니는 심장초음파사 일을 해서 혼자 3남매를 키웠다. 여유롭지 못한 환경에서도 그는 듀발 카운티 공립학교에서 평점 4.9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유지했다. 맥팔랜드는 “이미 너무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어머니의 삶에 어떤 추가적인 스트레스도 더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동생과 합격 통보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소리를 질렀고, 모두 합격한 뒤엔 춤을 췄다. 어머니 도너벨 산티아고는 “크레이그가 모든 학교에 합격할 거라는 걸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며 “그가 전화를 걸어 큰 소리로 말했을 때 너무 행복해서 울었고 매우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맥파랜드는 아직 어느 대학에 입학할지 결정을 하지 못했지만, 후보를 4곳으로 좁혔다. 그는 플로리다주립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예일대 중 한 곳을 선택할 작정이다. 언어를 매우 좋아해 고등학교에서도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수업을 들었던 그는 언어학이나 생화학을 공부할 계획이었지만 법학이나 의학을 선택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엇갈린 미 경제 전망....‘미 실업률, 대공항 이후 최고’ VS 7~8월에 회복

    엇갈린 미 경제 전망....‘미 실업률, 대공항 이후 최고’ VS 7~8월에 회복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과 경기 회복 시기 등을 두고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경제 참모들이 엇갈린 경제 전망을 내놓으면서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은 대공황 수준의 실업률을 언급하며 최악의 상황을 경고했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올 여름과 가을 사이 급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해싯 선임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에서 “우리는 대공황 시절 봤던 수준에 근접하는 실업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방송은 1929년 시작된 대공황 당시 실업률은 최고 25%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어 해싯 보좌관은 “금융 위기였던 2008년의 대침체 당시 전체 실직자가 870만명이었다”면서 “지금은 열흘마다 그 정도 규모의 실직자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대공항 당시 실업률(25%)에 육박하는 16%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해싯 보좌관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며 마이너스 15%, 마이너스 20%를 넘을 것”이라며 암울한 전망도 내놨다. 하지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경기부양을 위해 뿌린 자금이 돌기 시작하면 미국 경제가 급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5~6월 경제를 다시 열기 시작하면서 7~9월 경제는 진짜로 회복하는 것을 여러분이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의 기대는 이 석 달 동안 성장률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는 � 굼繭箚�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전례 없는 수조달러 규모의 국가재정 지원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것이 중요한 효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각종 기자회견 등에서 미국 경제가 열리면 소비가 늘고 경제가 급반등할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젊어 보이게 해주세요”… 성형 시술소 찾는 ‘실리콘밸리 해고 1순위’ 중년들

    “젊어 보이게 해주세요”… 성형 시술소 찾는 ‘실리콘밸리 해고 1순위’ 중년들

    스타트업 65% “9월 넘기기 어려울 것” 젊은 직원들 해고에 40대 ‘퇴물’ 취급 업계 관계자 “생존 위해 성형외과 찾아”코로나19의 쓰나미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말이 좋아 세대교체지, 사실은 엄청난 감원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실리콘밸리 IT 기업의 평균 정년은 40세다. 따라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실리콘밸리에 젊은 백수들이 넘쳐 나면서 중년 직장인들이 감원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고 머큐리뉴스 등 지역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실리콘밸리 IT 스타트업의 65%가 오는 9월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0%가 4월, 31%가 6월, 24%가 9월까지 지금의 경제 셧다운이 이어진다면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중에서 21%는 2021년 3월이 한계이며, 1년 이상 생존할 여력이 있는 스타트업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실리콘밸리가 자랑하던 IT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약속된 투자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벤처캐피탈이나 개인 투자자들에게 구두나 문서로 자금 유치를 약속받은 IT 기업의 대부분이 투자 취소와 동결, 지연 등으로 보유한 자금이 바닥났다. 따라서 이들 스타트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인력 감원에 나서고 있다. 직원을 해고하지 않은 스타트업은 전체 5%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 중 절반 가까운 49%가 직원 20%를 해고했고 ‘모든 직원을 해고한’ 기업도 12%에 달했다. 젊고 유능한 IT 전문가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40세가 넘으면 ‘퇴물’ 취급을 당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령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봉 전문 분석업체인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페이스북 직원의 평균 연령은 28세다. ‘젊은 직원들이 더 똑똑하다’는 소신을 가진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회사를 젊은 직원들로 채우고 있다. 올해 36살인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선 ‘노땅’ 축에 속한다. 구글과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의 직원 평균 연령은 각각 30세와 31세다. 특히 구글에선 마흔 살만 넘겨도 그레이글러(Greygler·노인을 뜻하는 그레이와 구글의 직원인 구글러의 합성어)라고 불린다. 사실 마흔 넘긴 직원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코로나19로 실리콘밸리의 IT 기업 직원의 평균 연령이 더욱 낮아지면서 40대의 ‘노땅’ 직원들은 젊게 보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퇴물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 보톡스 주사나 얼굴 반점 등을 제거하는 레이저시술, 눈가나 목 주름을 없애는 리프팅시술 등을 받는 40대 중년 남성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환자 중 30% 이상이 IT 기업에 다니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의 남성”이라면서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35세가 넘으면서 찍힌 ‘퇴물’ 낙인을 피하기 위해 중년 직장인들이 몸부림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리콘밸리의 중년 직장인들이 해고 1순위에 오르고 있다”면서 “그래서 중년 직장인들은 허영심이 아닌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한 생존의 방편으로 성형 시술소를 찾는 슬픈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실리콘밸리”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돌팔이 약장수’ 트럼프

    ‘돌팔이 약장수’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팬데믹 와중에 ‘돌팔이 약장수’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언급한 말라리아 치료제의 처방이 100배 이상 급증했으며 특히 지난 23일 언급한 살균제의 실제 복용 사례가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클로로퀸 등 처방 100배 이상 늘어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의료정보 분석업체 IPM.ai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코로나19의 효능을 언급한 지난달 19일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로클로로퀸의 소매약국 처방 규모는 평일 평균보다 무려 46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21일 트위터에 “하이드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투여하면 제약 역사상 가장 큰 게임체인저(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게임체인저’ 발언이 나온 그날 이들 약품의 처방 건수는 평일 평균보다 무려 115배 급증했다. 의약·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한 발언과 대중의 격렬한 반응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4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클로로퀸에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면서 “병원이나 임상시험에서만 쓰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우이독경’이다. 심지어 지난 23일 브리핑에서는 표백제와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연구 결과를 거론하며 살균제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안을 권하기까지 했는데 곧이곧대로 따라한 사람들이 속출했다. ●가정용 표백제 등 노출 신고 2배 증가 뉴욕시 보건·정신 위생국의 독극물 관리센터에 따르면 대통령의 발언 이후 18시간 동안 30건의 문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건에 비해 2배 넘게 는 것이다. 독극물 센터 관계자는 “문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가정용 소독제 노출 9건, 표백제 10건, 기타 가정용 청소제 11건”이라고 설명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TV에 돌팔이 약장수가 나온 것 같다. 폐에 살균제를 주입하자고 떠들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 첫 모델, 고등학생 과제에서 착안?

    ‘사회적 거리두기’ 첫 모델, 고등학생 과제에서 착안?

    부시 요청받은 두 박사 “백신·약품 한계... 휴교 등 자가격리”딸 사회관계망 과제 본 과학자 “휴교로만 감염 10%로 줄여” 2006년 미국 연방정부에 고용된 의사인 리처드 해쳇과 카터 메처는 워싱턴 근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동료들과 만나, 효과가 있을지 자신들도 모르는 제안서를 최종 검토했다. 제안서는 추후 미국이 감염병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을 경우, 직장과 학교를 쉬도록 하는 등의 정책 방안을 담고 있었다. 머지 않아 이들이 제안서를 발표했을 때, 미국 고위 관리들은 회의와 비웃음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보건 위기 상황마다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온 제약 산업에 의존해 고비를 넘겨 오는 일에 익숙해진 미국에서, 이들 박사의 제안은 중세 시대 같은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 각국이 적용하면서 이제는 일상어가 된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시만 해도 비현실적이고 불필요하며, 정치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이런 대접을 받던 발상이 국가적 감염병 대응의 핵심이 되기까지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보도했다. 탄저균 공격와 조류독감 유행 뒤 감염병 대처 방안에 고심하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05년 국립보건원 연설에서 “전염병은 산불과 비슷하다”면서 “일찍 잡으면 제한된 피해만 주고 소멸할 수 있지만 발견하지 못한 채로 타게 되면 우리의 통제 능력을 빠르게 넘어서는 큰 불이 된다”고 말했다. 부시는 조지아주 보훈처 의료관이였던 메처 박사와 종양학자로서 백악관 고문을 맡았던 해쳇 박사에게 미국의 전염병 대응 체계를 수립해 달라고 주문하며, 국방부 연구팀과 협업하도록 했다. 미시간대 의대 의학역사연구센터 소장이면서 국방부 연구팀 일원이었던 하워드 마켈 역시 이 일에 투입됐다. 이들이 제안한 방안은 처음엔 신뢰받지 못했지만 부시 행정부의 지속적인 지지를 받았고 결국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됐다. 결과적으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07년 이들의 제안을 ‘비약학적 개입’으로 미국 공식 감염병 대응 정책으로 지정했다. 메처와 해쳇의 팀이 약학이 아닌 개입으로 감염병을 억제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 이유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위험 증가와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모든 전염병에 효과가 있는 건 아니라는 현실 때문이었다. 하지만 병원의 실제 작동 방식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해서 정부에 채용된 메처 박사는 중환자실 의사였고, 전염병 정책 관련 전문 지식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뉴멕시코주 산디아의 수석 과학자 로버트 글래스는 메처 박사에게 놀라운 연구 결과를 가져 왔다. 글래스는 복잡한 체계가 작동하는 가상 모델을 구축하는 전문가다. 모델은 어떤 체계가 실제로 도입됐을 때 효과를 낼지, 반대로 치명적인 실패를 일으킬지를 미리 예측하기 위해 구축해 돌려 보는 것이다. 그런데 글래스는 감염병 전파 모델을 당시 14세였던 딸 로라의 고등학교 과제를 보고 착안했다. 딸은 학교에서 사회 관계망 모델을 만드는 연구 과제를 수행했는데, 이를 본 글래스의 눈엔 스쿨버스, 교실에서 매우 긴밀하게 연결된 관계망이 전염병 전파의 완벽한 경로로 보인 것이다. 그는 딸의 과제물을 모델로 만들어 이 관계망을 끊는 것이 감염병을 쓰러뜨리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 결과는 놀라웠다. 1만명이 사는 가상의 마을에서 학교를 폐교할 경우 단 500명만 감염되지만, 학교가 열려있을 경우엔 5000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는 메처에게 이런 결과를 전달하며 “우리는 딸의 과제물을 이용해 거기서부터 작업을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메처 등은 이런 예비 자료를 가져다 산디아에 있는 슈퍼컴퓨터를 통해 모델을 실제 인구에 적용했다. 각 도시가 공립학교를 폐쇄하면 질병 확산이 현저하게 느려진다는 결과를 얻었고, 휴교는 이들이 고려하는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됐다. 글래스 박사가 발표한 연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유행성 인플루엔자의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될 수 있다”고 결론을 맺는다. 이와 별도로 딸은 좋은 학점을 받았고, 과제는 2006년 인텔 국제과학기술 박람회에 출품됐다. 국방부 연구팀에 있던 마켈 박사는 감염병 발생 관련 전문가였다. 그가 수행하던 임무는 범위가 좁지만 시급한 관심사로, 바이러스성 위협에 대한 미군 병력의 취약성이었다. 2005년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건너가 필리핀 등 미군 주둔국으로 퍼지자, 그는 정박한 배에 군인들을 집단 격리하는 ‘보호적 격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제안에서 마켈은 1918년 전세계에 대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의 교훈을 연구했다. 당시 미국에선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의 상반된 대응이 정반대 결과를 가져왔다. 독감이 일상을 방해하는 걸 원치 않았던 필라델피아 공무원들은 그 해 9월 오래 준비했던 전쟁채권 홍보 거리행진을 진행해 수십만 관중을 끌어모았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시 보건국장이 빠르게 학교, 교회, 극장, 술집, 스포츠 행사, 기타 공공 집회를 폐쇄했다. 당연히 필라델피아는 훨씬 더 오래 고통을 겪어야 했다. 마켈 박사와 메처 박사의 각 팀은 모두 같은 결론에 도달했고 2007년 몇 달 간격으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휴교나 공개 모임 폐쇄 등 여러가지 수단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제한하는 공격적인 조치가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는 결론이다. 메처 박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건 심장마비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메처 박사는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해 경고한 공중보건 전문가 집단 ‘레드 던’의 핵심이다. 올해 셧다운 조치가 보여 준 효과는 메처 등이 상상한 것보다 훨씬 컸다. 마켈 박사는 “우리 연구가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걸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하면서도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연구를 하면서도 결과가 최악의 경우에만 적용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연구 결과가 사용되는 일이 없길 바랐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회복과 2차파동 사이… 달라진 우한의 일상

    회복과 2차파동 사이… 달라진 우한의 일상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내려진 76일 간의 봉쇄가 지난 8일 풀렸다. 우한은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봉쇄의 상처가 도처에 남아있다. 23일(현지시간) CNN은 새로운 일상을 형성하고 있는 우한 곳곳을 돌아봤다. 경찰 검문소가 세워져 통제되던 거리엔 차들이 다니고 있다. 우한 동물원 등 공공시설은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길을 걸을 때는 서로 최소 1.5m 거리를 유지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상점들은 고객이 실내에서 모일 필요가 없도록 상품이나 서비스를 밖에서 제공하고 있다. 우한 컨벤션센터 맞은편 편의점 업주는 이달 다시 문을 연 뒤 손님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는 “영업을 재개한 뒤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사업이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중국 최대 산업·교통 중심지인 우한은 오랜 세월 이 나라 경제 엔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월 23일부터 모든 교통망은 폐쇄됐고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며 도시 전역에 검문소가 설치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경제는 지난 1분기 40% 위축됐다. 일부 상점이 다시 문을 열고 사람들이 다시 공공장소를 이용하기 시작했지만, 한 때 우한의 상징이었던 꽉 찬 혼잡함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시는 재개방 된 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 모든 가게가 문을 활짝 연 것은 아니다. 식당은 포장음식만 팔 수 있으며, 체육관은 아직 문을 열지 못한다. 거리엔 여전히 보호복을 입은 시민을 볼 수 있으며 점주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손님을 맞는다.CNN 취재팀은 우한 호텔에 투숙하기 전 체온을 재고 여행 기록을 공개해야 했다. 그 뒤 호텔 직원들은 취재팀에게 소독액을 뿌렸다. 승강기엔 버튼을 누를 때 쓰라고 휴지가 놓여있었다. 최근 중국에선 ‘제 2의 파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늘어나며 몇 주 만에 감염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무증상 사례가 많아 두려움은 더 커졌다. 확진자 정의를 여러차례 바꿨던 중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무증상 환자 수를 일주일 간 비공개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중국 무증상 환자 수는 1000명 안쪽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페인 독감-코로나19로 100년 간격 세상 떠난 쌍둥이

    스페인 독감-코로나19로 100년 간격 세상 떠난 쌍둥이

    100세 2차대전 참전용사 코로나19로 사망쌍둥이 형제는 1919년 스페인 독감에 숨져 스페인 독감으로 1919년 쌍둥이 형제를 잃은 100세 노인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00여년 간격으로 일어난 전염병 대유행이 쌍둥이 형제의 목숨을 차례로 앗아간 셈이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 나소 카운티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던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 필립 칸은 생전에 유행병을 두려워했다고 손자인 워런 지스먼이 말했다. 지스먼은 “할아버지는 내게 ‘역사는 반복된다고 내가 말했지? 100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야’라고 자주 말했다”고 전했다. 손자의 말에 따르면 칸과 쌍둥이 형제 사무엘은 1919년 12월 5일 태어났지만, 사무엘은 몇 주 뒤 숨졌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스페인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는 1918년 대유행해 전세계 약 5000만명, 미국에서 약 67만 5000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존스홉킨스대 실시간 상황판에 따르면 22일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4만 6000여명이며, 뉴욕 주에서만 1만 9000여명이 숨졌다.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항공부대 하사였으며, 기술자와 부조종사 역할을 했다. 그는 복무한 공로로 동성훈장을 받았으며, 전역 후엔 세계무역센터 건설 현장에서 전기 감독으로 일했다. 롱아일랜드에 혼자 살면서 하루 2~3㎞를 걸었다고 손자는 전했다. 지스먼은 “할아버지는 항상 뉴스를 봤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관련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으며, 숨지기 전 며칠 동안 기침과 호흡기 증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칸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스먼은 할아버지가 최근 며칠 간 쌍둥이 형제에 관해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칸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은 지난 17일 숨진 뒤에 나왔다.칸이 평소 원했던 성대한 군 장례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대신 군에서 두 명이 장례 지원을 나왔고, 2차 대전 당시 해병이었던 아버지를 둔 한 남성이 멀리서 나팔을 불어 줬다. “그는 전쟁 당시 육군 항공대가 해병을 엄호해줬다며 자원봉사를 해 줬다”면서 “할아버지를 위해 나팔을 불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고 지스먼은 전했다. 지스먼은 “할아버지는 명절 때마다 쌍둥이 형제 사무엘을 떠올리곤 했다”면서 “태어난 지 몇 주 만에 숨진 쌍둥이를 결코 만나 본 적은 없었지만, 그는 형제를 잃었다는 허탈함을 가슴에 담고 살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실패’ 뉴욕증시 발목, 길리어드 주가 급락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실패’ 뉴욕증시 발목, 길리어드 주가 급락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장 막바지 전해진 ‘길리어드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44포인트(0.17%) 상승한 2만 3515.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1포인트(0.05%) 하락한 2797.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포인트(0.01%) 내린 8494.7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400포인트 안팎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수로 홈페이지에 올린 초안 보고서를 인용, 중국에서 진행된 무작위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개선시키거나 혈류 내 병원균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 158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다음 위약을 투여한 79명과 병세 진행을 비교했으나 효과를 입증할 만한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망률은 렘데시비르 투약 집단이 13.9%, 대조군이 12.8%로 비슷했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부작용도 나타나 일찍 중단됐다고 FT는 보도했다. 길리어드는 발끈해 해당 보도가 부적절한 연구 특성을 포함하고 있는 데다 낮은 연구 참여로 인해 조기에 종료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뉴욕증시의 우려를 걷어내지 못해 길리어드의 주가는 장중 6% 급락했다. 길리어드는 앞으로 여러 차례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해 의미있는 결과를 보고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HO는 문제의 보고서가 동료 심사(peer review)를 받지 않은 것이며, 현재 사이트에서 삭제됐다며 사과했다. 앞서 미국 의료 전문지 STAT뉴스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시카고 대학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일주일 안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해 길리어드의 주가가 폭등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존슨 앤드 존스이 개발한 약물과 비슷한 정도의 효능이 입증 안돼 개발이 중단됐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 도중 “렘데시비르의 중국 임상시험에 관한 보도를 봤다”며 “전 세계에서 굉장히 많은 수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므로 한두 건의 연구 결과로 효과가 있다,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길리어드에서 주관하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경북대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협력해 국내에서 별도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달 말에는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는 게 방역당국의 목표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현재 환자를 모으고 투약하는 단계”라며 “아직 진행 중이어서 국내 임상에 대한 결과를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지구 더럽히면 결과 참혹할 것”

    “지구 더럽히면 결과 참혹할 것”

    코로나 확산 방지 온라인 일반알현 연대 통한 위기 극복·지구 보호 조언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지구의날’ 50주년을 맞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열렬히 호소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알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리의 학대에 대한 지구의 반응”이라면서 “지금 하나님께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별로 좋은 일이라고 하지 않을 것 같다. 하나님의 일을 망친 것은 우리”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신은 항상 용서하고 인간은 때때로 용서하며,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는 스페인 격언을 인용하며 “우리가 지구를 더럽힌다면 그 결과는 매우 참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자연은 자원을 끝없이 제공하는 금고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지구에 죄를 지었고, 이웃에 죄를 지었으며, 결국 창조자에게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청소년 환경운동을 칭찬하며 “젊은이들이 우리에게 환경을 파괴하면 미래가 없다는 분명한 사실을 가르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인류가 서로 연대하는 것만이 위기를 넘어 진정한 지구의 보호자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2013년 즉위 이래 교황은 인류를 재앙의 늪에 빠뜨릴 기후변화 위기를 여러 차례 되새기며 모든 국가가 연대해 대응할 것을 촉구해 왔다. 지구의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해상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다음해 4월 당시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과 하버드대생 데니스 헤이즈가 선언문을 발표하고 관련 행사를 주최한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세계 180여개국 5만여개 민간단체가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백신 책임자 “트럼프 극찬한 클로로퀸 반대하자 쫓겨나”

    美 백신 책임자 “트럼프 극찬한 클로로퀸 반대하자 쫓겨나”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게임체인저로 극찬했던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후폭풍이 점입가경이다. 효능이 없다는 연구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입을 닫았고, 백신 개발 책임자는 해당 약품을 반대했다가 인사 보복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정치가 과학을 힘으로 누르자 여기저기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대응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가 없다는 연구를 봤냐는 질문에 “그런 연구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날 해당 약품의 복용자 사망률(27.8%)이 외려 비복용자(11.4%)보다 높다는 미국 재향군인병원의 연구에 대해 답변을 회피한 것이다. 방역전문가들의 거센 반대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만 해도 “믿을 수 없는 효과가 있다”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찬사를 이어 왔다. 2900만 회분을 비축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의 언급조차 안 하고 있다. CNN은 “폭스뉴스는 3월 23일부터 15일간 300번이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언급했지만 4월 16일부터 5일간은 불과 20번만 언급했다”며 “폭스뉴스와 트럼프 대통령이 (효능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나오기 전에 해당 약을 홍보한 것은 무책임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는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전임 국장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좌천됐다. 릭 브라이트 전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나는 정치적으로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 약품에 대한 지원을 거부했다”며 “잘못된 지시와 달리 나는 과학적 가치가 결여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광범위한 사용을 제한했다”고 했다. 그는 2016년부터 국장직을 맡았지만 지난 21일 돌연 해임돼 국립보건원(NIH)으로 옮겼다. NBC 방송에 따르면 브라이트 전 국장은 “정치권과 커넥션이 있는 기업에서 펀드를 받으려 양심적 과학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당국에 대해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증명되지 않은 약물에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것은 재앙이다. 과학은 언제나 정치보다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한국시간 23일 오후 4시)는 84만 9092명으로 전 세계(263만 9824명)의 32.2%에 달했다. 사망자는 4만 7681명으로 전 세계(18만 4280명)의 25.9%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새 대변인 첫날부터 ‘충성’

    “트럼프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새 대변인 첫날부터 ‘충성’

    “그는 트럼프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다.” 케일리 매커내니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마당에서 취재진과 약식문답을 하며 첫 공식 업무를 소화했다. 이날 문답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트럼프의 이민중단 방침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영리하고 신중한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방어했다.매커내니 대변인은 지난 20일에는 ‘대통령’ 호칭 없이 ‘트럼프’라고만 쓴 ABC방송 백악관 출입기자의 트윗을 끌어다 “그는 트럼프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훈계하는 투로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합참차장 “김정은, 북 완전 통제 추정”…폼페이오도 신중

    美 합참차장 “김정은, 북 완전 통제 추정”…폼페이오도 신중

    미군 고위 관계자가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군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건강 이상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특별한 정보가 없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하이튼 미 합참 차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이 여전히 북한 핵 무력과 군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튼 차장은 “정보상으로는 그 어떤 것도 확인하거나 부인할 것이 없다”면서 “그렇게(군을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전날 대통령의 발언에 더 보탤 것이 없다”면서 “북한 상황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도 폐쇄된 북한에 대한 정보력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건강 이상설이 퍼지고 사흘째 김 위원장이 공식적인 자리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정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며칠 내로 김 위원장의 정확한 상태가 알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인 21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는 오직 김정은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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