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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 수입계약·수급계획 가스공사·산업부 ‘엇박자’

    LNG 수입계약·수급계획 가스공사·산업부 ‘엇박자’

    값싼 셰일가스 등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다변화 정책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 LNG를 독점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이미 270조원 규모의 20년짜리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탓에 사실상 셰일가스 등의 도입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LNG의 장기 공급계약은 무조건적인 도입 계약이어서 셰일가스 등을 수입하려면 최대 10조원어치 이상 가스가 남아돌게 된다. <서울신문 4월 23, 24일자>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2013년부터 2027년까지 15년간의 LNG 수급 안정을 위한 ‘제11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산업부는 국내 LNG 수요 전망을 지난해 3828만 7000t에서 2015년 3976만 7000t, 2020년 3397만t으로 전망했다. 또 값싼 셰일가스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LNG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가스공사가 이명박 정부 말 무리한 장기 공급계약을 하면서 2020년까지는 아무리 싼 LNG가 있어도 수입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가스공사는 이명박 정부 말인 2010년 12월에서 2012년 2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4개국과 연평균 매년 1734만t씩 총 3억 4680만t, 금액으로는 267조여원(LNG t당 700달러 기준)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2015년 우리의 LNG 장기 공급계약은 3534만t으로 수요(3976만t)의 89%에 이른다. 여기에 GS와 포스코, SK 등의 자사 소비물량을 더한다면 90%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따라서 셰일가스 등 값싼 천연가스를 수입한다는 산업부의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또 2017년 러시아 PNG(파이프 라인으로 공급되는 가스) 750만t 등이 도입된다면 천연가스 공급 과잉으로 대란이 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년 장기 공급계약은 수입하지 않아도 대금을 물어야 하는 반강제적인 계약이므로 가스공사가 산업부의 수요 전망을 따르지 않고 무리하게 집중한 경향이 있다”면서 “관리 감독하는 산업부가 제대로 감독했다면 이런 무리한 장기 계약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車연비 오차 3%이내로 강화

    자동차 연비의 오차를 허용해주는 폭이 줄고 위반 과징금이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자동차 연비 관리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사후관리 연비의 오차 허용 범위를 내년부터 3%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표시 연비의 5% 이내로 미달하면 문제가 없다고 봤지만 이제 3% 넘게 미달하면 허용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한다. 연비 표시 위반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올해 하반기에 근거 규정을 마련해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표시 위반에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만 물릴 수 있게 돼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비 검증도 강화한다. 제작사가 신고하는 연비를 점검하는 ‘신고 연비 적정성 사전 검증제’를 연내에 도입하고 대상 차종을 점차 확대한다. 사후관리 검증 차종도 늘린다. 현행 3∼4%인데 올해 6%(45개 모델), 내년 8%(60개), 2015년 이후 10%(7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판매량이 많은 차, 연비 향상률이 높은 차, 전년도 사후관리에서 오차가 크게 나온 차,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차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연비 신고 단계의 검증과 사후관리 결과를 대폭 공개한다.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 업체명, 차종, 측정 결과, 시험기관 정보를 게시하고 분기마다 업체별, 차종별, 연비 수준·등급·순위를 분석한 자료도 발표한다. 사후관리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만 공개하게 돼 있는 현행 법규도 개정할 방침이다. 소비자단체가 표시 연비와 체감 연비의 차이를 분석해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사후관리 자문단으로도 참여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터키산 양탄자 값 10%↓… 공산품 관세 7년내 철폐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된다. 터키로 수출되는 모든 공산품의 관세가 7년 안에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터키산 양탄자나 양가죽 제품의 가격이 10% 이상 싸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터키와의 FTA 기본협정과 상품무역협정이 1일부로 발효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터키는 전체 품목 중 65%인 7868개(공산품은 7389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한다. 자동차(관세율 최고 22%), 철강(23.4%), 컬러TV(14%)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은 7년 이내 관세가 철폐된다. 터키는 인구 7370만명(유럽 2위)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덕분에 유럽 재정 위기에서도 연간 9~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 중동을 잇는 가교로서 우리 기업들이 다양한 시장에 접근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터키와 FTA 체결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이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품목은 FTA 발효와 함께 최대 8%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특히 가격 경쟁이 심한 자동차 부품과 플라스틱, 철강 등은 FTA 관세 철폐 혜택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는 “한·터키 FTA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 수입이 10%쯤 확대될 것”이라면서 “부품 거래처를 기존의 유럽이나 중국에서 한국으로 다각화하는 터키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키에 진출한 화학업체 관계자도 “터키에서 석유화학제품은 품질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 “FTA 체결로 외국 업체들보다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국내로 수입되는 터키산 양탄자(10%)와 가죽 핸드백(8%) 등에 부과되던 관세도 즉시 철폐된다. 13%의 관세가 적용되던 터키산 냉동 참다랑어도 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터키산 액화석유가스(5%), 엔진부품(8%), 오프토 붕산(5.5%), 변압기(8%)의 관세도 없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안정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터키는 한국의 11번째 수출국이자 44번째 수입국이다. 또 9번째로 FTA를 발효한 나라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車, 첨단소재 공장에 1조 1200억 투자

    현대車, 첨단소재 공장에 1조 1200억 투자

    현대차그룹이 1조 1200억원을 투자해 수입에 의존해 오던 자동차용 첨단 소재 공장을 짓는다. 그동안 스웨덴과 미국 등지에서 수입하던 이들 소재의 공장이 국내에 들어서면 수입대체 등 6조 1100억원의 생산유발과 2만 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충남 당진에 2014년 양산을 목표로 자동차용 첨단소재인 특수강과 철분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신설되는 공장은 엔진과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을 연 100만t, 고품질 철 분말을 연 2만 5000t 각각 생산하게 된다. 차세대 특수강 생산을 맡은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3고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9월 이후 특수강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특수강은 국내 수요의 30%가량인 231만t을 수입하고 있다. 특수강 공장 건설을 계기로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종합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철 분말 공장은 현대차가 직접 세운다. 이 공장은 2014년 양산을 목표로 당진제철소 맞은편에 지어진다. 철 분말은 철 스크랩을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만든다. 이를 부품협력업체에서 가공해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을 만든다. 현재 철 분말은 7만t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현대·기아차-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등은 공동으로 가볍고 강한 차세대 차량 강판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수직 계열화된 자회사들의 공동 연구·개발(R&D)이 개발 기간 단축과 차량 경쟁력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완성차 제조사 중 폭스바겐은 아르셀로미탈과, BMW는 티센크룹과, 토요타는 신일본제철과, 혼다는 JFE스틸 등과 기술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장 건설로 새로운 부가가치와 신규 고용 창출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량용 첨단 소재와 부품 등의 개발과 양산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韓-中 FTA 기본지침 합의 “원산지·통관절차 의견 같아”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에서 원산지와 통관 절차에 대한 기본지침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29일 산업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6∼28일 중국 하얼빈에서 5차 협상을 벌였다. 우리 측에서는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참석했고, 중국 측은 위지앤화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수석대표로 나왔다. 우 실장은 협상결과 브리핑에서 “원산지와 통관 절차 분야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같은 생각을 공유했고 어떤 식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기본 틀에 합의했다”면서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차후 공개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두 분야 외에도 서비스와 투자, 무역구제, 경쟁, 지적재산권, 무역기술장벽(TBT), 동식물 위생검역규정(SPS) 등에 대한 논의도 계속했다. 또 이번 협상에서 처음으로 환경분야 전문가회의가 개최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쌍용차 1분기 내수 증가율 ‘업계 최고’

    쌍용차가 올 1분기 내수 판매에서 업계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반조립제품 (CKD) 포함 내수 1만 3293대와 수출 1만 7972대 등 총 3만 1265대를 판매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7516억원, 영업손실은 174억원, 당기순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2%, 매출액은 16.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43% 감소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판매 증가는 코란도C와 연초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11인승인 투리스모는 대기물량만 2000여대에 달해 쌍용차 평택공장은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주말 특근을 하고 있다. 쌍용차의 올 1분기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7%, 7.4% 증가했다. 내수에선 코란도 시리즈 등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 확대로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유지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렉스턴W의 성공적인 인도시장 진입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 1분기 국내 최대의 내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판매와 매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코란도 투리스모 등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거쳐 2000년대 초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됐다가 다시 2011년 인도 자동차 기업인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올해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재기 노력을 펴 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車 베이징 3공장 증설 나선다

    현대차가 베이징 3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15만대 늘린다.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대응과 주간 2교대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국내 생산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베이징 3공장 증설 결정으로 내년 1월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규모는 180만대로 늘어나 국내 생산량 350만대의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베이징현대는 베이징시 순이구 3공장 생산설비를 현재 연 30만대에서 내년 1월까지 45만대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중국의 올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442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도 각각 41%, 26% 이상 늘어나는 등 중국시장 성장률을 앞서가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해외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보호무역 장벽을 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국내 주간 연속 2교대 이후 줄어든 생산량을 보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8주 연속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면서 5만 6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분간 해외 신규공장 신설보다는 기존 공장의 증설과 중·대형차와 SU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를 통해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스펙 아닌 실무형 인재 뽑는다…현대·기아차 새달초 인턴 선발

    현대·기아차는 5월 초 선발 예정인 하계 인턴사원은 학교와 전공, 학점, 영어점수 등 소위 ‘스펙’이 아닌 자동차에 대한 열정과 실력에 중점을 둬 실무형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지원서 마감은 현대차가 다음 달 2일, 기아차는 다음 달 6일이며 접수는 각 회사 열린채용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이번 인턴사원은 오는 6~7월 중 5주간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인턴 직무를 수행하게 되며, 현대·기아차는 이 중 실습활동 결과가 우수한 인원을 선정해 앞으로 정식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희망 나누는 기업] 한국석유관리원 - ‘車연료 무상분석 서비스’ 인기

    [희망 나누는 기업] 한국석유관리원 - ‘車연료 무상분석 서비스’ 인기

    한국석유관리원의 ‘찾아가는 자동차 연료 무상분석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석유 품질을 현장에서 판정해 운전자의 불안을 말끔이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지하경제를 이루는 ‘가짜 석유’를 단속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무상분석 서비스는 석유관리원의 전문성을 살린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운전자가 연료 분석을 의뢰하면 차량 안의 연료를 뽑아내 이동시험실에서 가짜 여부를 바로 확인해 준다. 현장에서 모든 것이 완료되는 ‘원스톱’ 서비스다. 석유관리원은 높은 인기에 따라 올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시험실 차량 1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가짜 석유를 적발하면 서비스를 의뢰한 고객에게 ‘가짜 석유제품 신고 포상금’도 지급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희망 나누는 기업] 에너지관리공단 - 전기 절감분 소외계층에 지원

    [희망 나누는 기업] 에너지관리공단 - 전기 절감분 소외계층에 지원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라는 에너지 사랑나눔 프로젝트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누구나 에너지다이어트 홈페이지에 에너지절약 활동을 등록하면 에너지관리공단이 전기 절감분만큼을 열매로 적립, 참가자의 이름으로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것이다. 에너지 사용량도 줄이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 운동이다. 이로써 2011년 기준으로 총 2만 2934곳이 에너지다이어트에 참여해 9만 2536㎿를 절감했고 4만 1678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였다. 잇단 전력시설 고장으로 전력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국민주도형 전기절약 생활문화가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총 50만장의 연탄을 겨울철 에너지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아차 1분기 영업익 35%↓

    기아차의 올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아차는 소형차 비중이 높은 만큼, 현대차보다 ‘원고 엔저’에 따른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갖고 올 1분기 영업이익 704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5.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 84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줄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713억원과 7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8.1%, 34.7% 감소했다. 특히 기아차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30%대를 훌쩍 넘어 전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의 3배 이상에 달했다. 기아차는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70만 2195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공장생산 분은 39만 5844대로 7.7% 감소했다. 해외공장은 110% 이상의 가동률을 통해 전년 대비 16.8% 증가한 30만 6351대를 생산해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국내시장의 판매 감소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률 6.4%를 달성하는 등 선전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셰일가스는 인류에 축복인가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셰일가스는 인류에 축복인가

    풍부한 매장량과 값싼 셰일가스가 미래 대체 에너지로 떠오르면서 국내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셰일가스 개발에 쓰이는 막대한 화학약품이 도리어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에너지 안보에 민감한 미국이 셰일가스를 무한정 싼값에 팔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25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전 세계 셰일가스 매장량은 인류가 앞으로 59년간 쓸 수 있는 187조 4000억m³에 이른다. 이를 에너지 자원 1t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열량(TOE)으로 바꾸면 1687억TOE로 현재 가스 매장량(1684억TOE)이나 석유(1888억TOE)와 맞먹는다. 셰일가스의 잠재 매장량까지 합치면 규모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김연규 한양대 교수는 “셰일가스는 잠재적 매장량까지 합하면 약 200년간 사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석유과 석탄을 대신할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셰일가스에 대해 지나친 장밋빛 환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늘더라도 전통적인 천연가스 생산이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셰일가스의 수출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셰일가스 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화학약품과 물 등이 환경재앙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나 남아공처럼 물 부족 국가와 함께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강한 서유럽 국가 등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허수라고 주장한다. 국내 산업계에는 셰일가스 혁명이 ‘양날의 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플랜트 기업들은 미국이 발주할 셰일가스의 액화 작업과 저장 등 대규모 플랜트 시설과 선박 수주 등에 참여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화학공업과 제조 기반을 동시에 갖춘 미국의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에탄’을 값싼 셰일가스에서 뽑아내면 상대적으로 비싼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로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의 화학기업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교수는 “셰일가스는 무시할 수 없는 에너지의 대안인 만큼 철저한 조사와 준비로 물량 선점에 나서야 한다”면서 “국내 산업계도 셰일가스 시대에 대비한 사업 조정과 마스터플랜 수정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용어 클릭] ■셰일가스(shale gas) 셰일이란 우리말로 혈암(頁岩)이라고 하며, 입자 크기가 작은 진흙이 뭉쳐져서 형성된 퇴적암의 일종이다. 셰일가스는 이 혈암에서 추출되는 가스를 말한다. 셰일가스는 유전 등에서 채굴하는 기존 가스와 화학적 성분이 동일해 난방용 연료나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
  •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하) 에너지시장 정상화 대안은

    세계적으로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어서 발전용과 산업용 연료로 역할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등에서 값싼 셰일가스의 개발과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가스 수요는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가스공사의 독과점 폐해를 빨리 없애고 천연가스 수입 경쟁체제 구축과 수입선 다변화 등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독과점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경쟁체제 도입은 물론 파이프라인, 저장기지 등 가스 관련 시설 운영과 가스 수입을 분리해야 한다. 즉 A 민간 항공사가 공공시설인 인천국제공항을 독점 운영한다면 다른 민간 항공사는 A 항공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관련 정보의 공유도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스공사가 가스 수입과 관련 시설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일본이나 유럽보다 싼 가정용 가스요금이 비싼 전기요금과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에너지 시장은 가스공사의 독점 공급으로 인해 심각하게 왜곡됐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없는 수입 가격뿐 아니라 가스공사가 다른 국가에 비해 턱없이 비싼 산업·발전용 가스요금을 받으면서 전기생산 원가 상승과 제품 가격 인상,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가스공사는 가정용 가스요금을 싸게 공급해 일반 소비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싼 발전·산업용 가스요금→전기요금 인상과 산업 경쟁력 약화→국민부담 가중으로 이어져 가스공사의 ‘눈속임’이라는 지적도 있다. 석광훈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은 “원가가 싼 발전·산업용 요금을 비싸게 받으면서 가정용 요금을 낮추는 교차보조 구조를 빨리 벗어나야 에너지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경쟁 공급체제를 갖추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경쟁이 도입된다고 해도 일부 정치권과 가스공사 노조의 주장처럼 대기업이 가스공사보다 더 큰 이윤을 챙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일반 가정용 가스요금은 올라가도 발전용 요금이 내려가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하로 서민경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공사의 가스 관련 시설 독과점도 문제점이란 지적이다. 이는 파이프라인의 규격과 거리에 따른 오픈 프라이스(미리 정해진 가격)가 아니라 ‘협상조건’에 따른 고무줄 가격이기 때문이다. 가스공사에 밉보인 민간업체는 다른 업체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내라고 요구해도 마땅히 하소연할 곳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파이프와 가스 저장시설 사용 요금 등을 정확하게 명시하고 장기적으로 가스공사를 공급과 설비회사로 분리해야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래야만 가스 운송망과 저장시설 운영이 투명해지기 때문이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수입과 국내 공급망을 동시에 갖는 ‘슈퍼 갑’”이라며 “어떤 가스 민간 기업도 가스공사에 반기를 들거나 불평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스공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에너지 안보와 가정용 가스요금 폭등, 민간 기업 폭리 등 경쟁체제의 폐해가 크다면 우리나라를 뺀 일본과 미국 등 이미 경쟁체제를 도입한 다른 나라들은 가스수급 중단 등 위기를 맞았어야 한다”면서 “가스산업의 독과점 폐해보다 경쟁 도입의 장점이 훨씬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민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요기업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보니] 엔低·내수 부진·생산 차질로 현대車 매출↑·영업이익↓

    [주요기업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보니] 엔低·내수 부진·생산 차질로 현대車 매출↑·영업이익↓

    현대자동차가 겪고 있는 엔화가치 하락, 내수 부진, 생산 차질 등 3중고가 실적으로 드러났다. 제픔 판매와 매출의 힘겨운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차는 25일 1분기 경영실적이 ▲판매 117만 1804대 ▲매출 21조 3671억원(자동차 17조 6631억원, 금융 및 기타 3조 7040억원) ▲영업이익 1조 8685억원 ▲경상이익 2조7441억원 ▲당기순이익 2조 87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와 매출은 각각 9.2%, 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7%, 14.9% 줄었다. 영업이익률 또한 8.7%로 전년 동기(10.4%)대비 1.7%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엔저와 노동조합의 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 자동차 시장 위축, 미국 시장 리콜 등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85원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1172원)를 밑돌았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매출은 늘었지만, 휴일 특근 감소 등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감소로 가동률이 하락하고 원화 약세로 인한 판매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리콜 사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 업체의 약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현대차의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일본 업체들을 중심으로 엔저에 따른 파급 효과가 서서히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후속 모델 등으로 반전을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에너지 공기업보다 민간업체서 맡아야

    에너지 전문가들은 셰일가스 수입에 민간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천문학적인 자금을 자원개발 투자에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감사원의 자원개발 실태 감사 결과를 살펴보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등 공기업이 16조원을 투입해 국외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생산된 자원의 국내 도입 실적은 전혀 없었다. 이처럼 철저한 준비와 점검, 계획 없이 국민의 혈세를 ‘에너지 안보’라는 허울을 쓰고 날려 버린 것이다. 정부도 올해 에너지 공기업들의 국내외 자원개발에 사용할 예산 중 2300억원을 삭감했다. 즉 에너지 공기업의 준비되지 않은 자원개발 투자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최근 몇년 동안 에너지 공기업의 자원개발이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철저한 감시와 점검으로 공기업의 자원개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 계열의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상사 등이 셰일가스 수입에 적극적이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업체인 E1은 내년부터 미국 엔터프라이즈사와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LPG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경쟁업체인 SK가스도 셰일가스 LPG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SK 등 일부 기업들은 단순한 도입을 넘어 광구 지분 참여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기업 관계자는 “민간 기업과 공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자원개발에 나서는 것이 시너지와 위험 분산 등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발전·송전설비 고장 68% 급증

    국내 원자력발전소 23기 중 9기가 멈춰서는 등 국내 전력산업 시설 노후화로 발전·송전 시설 고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봄철 때 이른 전력 대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전력거래소의 ‘2012년도 전력설비 정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송전·변전설비의 고장은 459건으로 2011년보다 67.5% 급증했다. 특히 가스 발전기 고장은 2011년 71건이었는데 작년에 12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원전 고장도 2010년에는 2건뿐이던 것이 2011년 7건, 2012년에는 9건으로 늘어났다. 대부분 발전설비의 고장 원인은 ‘관리부실’이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노후화된 시설과 무리한 가동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낡으면 고장이 자주 발생하듯 발전시설은 부품을 제때 갈아줘도 노후화와 무리한 가동으로 고장이 잦을 수밖에 없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10㎏ 자동차 휠, 3㎏으로 줄이고…

    10㎏ 자동차 휠, 3㎏으로 줄이고…

    ‘10㎏이 넘는 자동차 휠을 한 손으로 들 수 있게 3㎏ 내외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 개발사업(WPM)’ 1단계 성과발표 및 전시회를 열었다. WPM 사업은 2019년까지 10억 달러 이상, 세계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30% 이상 달성이 가능한 10대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것으로, 2010년 기업과 연구기관이 선정돼 개발사업이 추진됐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지난 3년간 개발된 수송기용 광폭 마그네슘 판재(인쇄판에 쓰는 재료) 기술, 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성장기술, 2차전지 핵심 소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기술이 선보였다. 특히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사업단의 대형 마그네슘 주조 판재 양산기술과 슈퍼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산업단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윤여철 현대차 전 부회장 복귀…노조 주말특근거부 등 맡을 듯

    지난해 1월 울산공장 노조원 분신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고문으로 물러났던 윤여철 현대차 전 부회장이 전격 복귀한다. 정규직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와 사내하청 노조의 8500여명 전원 정규직화 요구 등 사면초가에 빠진 현대차를 구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윤 전 현대차 부회장이 이달 중으로 노무담당 부회장으로 회사로 복귀한다. 윤 부회장은 현재 출근 중이다. 현대차는 노조가 주말 특근을 7주 연속 거부하면서 4만 8000여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또 사내하도급 인력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는 사내하도급 노조도 이날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히든카드’로 윤 전 부회장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중) LNG 도입 구조의 허점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중) LNG 도입 구조의 허점

    2011년 12억원 흑자를 냈던 인천의 판유리 제조업체 A사는 지난해 수백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이 원인이다. 생산원가에서 20~25%를 차지하던 LNG 가격 비중이 40~45%까지 치솟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즉 생산할수록 손해인 셈이다. A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덤핑 물량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LNG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유리산업 자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의 타일업체 B사는 최근 공장 1개를 폐쇄했다. 중국산의 공세와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 때문이다. 국내 제조업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LNG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LNG 원가 비중이 큰 유리와 벽돌, 타일, 도자기 업계가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의 LNG 가격은 셰일가스 등의 공급 확대로 되레 급락하고 있지만 국내 가격은 거꾸로 가고 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비싸게 LNG를 수입하면서 피해를 고스란히 국내 산업계와 서민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독점 판매구조를 갖는 가스공사가 산업용 요금에서 높은 이윤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2009년 t당 409.2달러였던 국내 산업용 LNG 공급가격은 지난해 3분기 617.3달러를 기록해 무려 50.7% 급등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LNG 가격은 2009년 t당 354.5달러에서 지난해 2분기 315달러로 오히려 11.1%나 하락했다. 국내 LNG 가격이 OECD보다 평균 2.5배 이상 오른 셈이다. 따라서 가스공사가 산업용에서 높은 이윤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산업용 LNG 요금은 가정용의 93%로 일본과 미국, 유럽 산업용 요금(가정용 요금의 40~50%)에 비해 턱없이 높은 편이다. ‘하저동고’(여름철 사용량보다 겨울철이 월등히 많은 구조) 특성이 있는 가정용 가스요금은 저장 비용과 불규칙한 사용 등으로 가격이 비싼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발전소와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 LNG는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장 비용과 도입 리스크 등이 적어 가격이 낮은 것이 시장의 논리다. 국내에서 독점 공급을 하는 가스공사가 다른 국가와 달리 산업용 요금을 가정용의 93% 수준으로 정한 것은 비싼 도입 가격 등의 손해를 산업계에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직도입 LNG 물량을 늘리지 못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민간가스 업계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의 자가소비 물량 확대를 가스공사가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윤이 줄기 때문”이라면서 “관련 업계는 싼값에 LNG를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에도 에너지 안보 논리를 앞세우면서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가스공사의 눈치만 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입한 LNG를 발전소나 공장 등에 보낼 수 있는 운송망인 파이프라인을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업자 누구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비싼 발전용 LNG 가격은 서민들의 전기요금 폭탄에도 한몫하고 있다. 당연히 발전용 가스요금이 비싸면 전기요금 원가가 상승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반영된다. 이는 가스공사가 국제유가 연동 방식이라는 계약 형태를 고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국제유가는 오르고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LNG 국제 시세는 하락하는 상황에도 가스공사가 국제유가가 오르면 도입가에 상관없이 가스요금을 올리는 국제유가 연동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만 LNG 가격이 오르는 최악의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경상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해외 가스시장에서 저가로 LNG를 직수입하는 정유사들로부터 관련 업계가 산업용 가스를 조달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규제를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경쟁없는 독점체제… 가스公, 저가 수입 ‘태만’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경쟁없는 독점체제… 가스公, 저가 수입 ‘태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규모에서 각각 세계 2위와 1위다. 우리는 한국가스공사만이 LNG를 독점 수입하지만 일본은 40여개 민간 기업이 경쟁하면서 수입을 한다. 따라서 가스업계의 세계 최대 큰손인 한국가스공사가 일본 업체보다 싸게 수입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이 멈추면서 일본의 가스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한 2010년 이전에는 LNG를 연평균 최대 30% 이상 비싼 가격에 국내 도입했다. 또 가장 가격이 낮은 장기계약 물량 등으로 안정적인 공급에 나서고 있다는 가스공사는 2011년부터 가장 가격이 비싼 LNG 스폿(초단기 물량) 물량을 대거 수입하고 있는 일본보다 10%밖에 싸게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가격 협상력의 부재’다. 23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공사가 호주의 한 업체와 맺은 25년간 매년 364만t의 LNG를 도입하기로 한 계약의 단가는 t당 673달러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일본 가스업체가 호주의 같은 판매자와 계약한 t당 660달러보다 13달러 높다. 따라서 가스공사는 일본보다 매년 약 520억원을 더 주고 LNG를 사오는 셈이다. 25년간 장기 도입계약이므로 총 1조 3000여억원을 LNG 수입 비용으로 더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국가 에너지 안보를 방패로 수조원의 계약을 너무 쉽게 하고 있다”면서 “일본 업체들은 최소 가격에 LNG를 도입하기 위해 연구하고 시황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자료를 내세우며 판매자를 구워 삼는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과거 LNG 도입 가격을 분석한 결과 2007년 1월에는 t당 최대 126.76달러를 비싸게 주고 수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6년 우리의 연평균 LNG 도입 가격은 t당 478.91달러로 일본 367.54달러보다 111.37달러, 무려 30% 이상 더 비싸다. 2006년 국내 LNG 수입물량 2525만t을 곱하면 3조 900억원(달러당 1100원 기준) 손해를 본 셈이다. 이처럼 2006~2009년까지 일본과 비교했을 때 가스공사는 9조 3000억원을 더 주고 LNG를 수입했다. 한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는 “세계 가스업계의 최대 울트라 슈퍼 갑이 바로 가스공사라고 불린다”면서 “가스공사 직원이 해외에 뜨면 모든 가스판매업자들이 서로 접대를 하지 못해서 안달이란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이 같은 행태는 싼 가격에 LNG를 수입하려고 노력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비싸게 들여오면 비싸게 팔면 그만이다. 국내에서 누구 하나 제대로 된 감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조금 비싸더라도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 계약했다고 ‘핑계’를 대면 누구도 탓할 수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스공사 독과점의 폐해는 이미 알고 있다”면서 “조금씩 민간 발전사나 기업 등의 자가소비 물량을 늘리고 점진적인 경쟁 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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