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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교원 정년 65세로 환원 찬반 ‘시끌’

    [생각나눔] 교원 정년 65세로 환원 찬반 ‘시끌’

    ‘연륜 있는 교사가 늘어나면 학생 교육에 득이 될까, 교단이 활력을 잃을까.’ ‘근로자 정년 60세 시대’를 앞두고 62세로 단축된 교사 정년을 65세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는 1998년 경제위기 당시 경력교사 1명을 퇴직시키면 초임 교사 3명을 임용할 수 있다는 논리로 65세인 교사 정년을 62세로 단축했다. 65세 정년 환원에 찬성하는 측은 “땅에 떨어진 교사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학교 폭력 등 교단의 황폐화에 따라 경륜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교육 현장에서 정보화 등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무능한 교사만 남게 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4일 전문성을 갖춘 우수 교사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정년을 단계적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17일 “최근 학교 폭력 등의 교육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할 경륜 있는 선생님들이 필요하다”며 “대학교수 정년이 65세라는 점도 형평성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호의적이다. 유성엽 민주당 의원 등 10명은 지난해 10월 교사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로 환원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5조 5046억원 규모의 재원이 필요해 재정 부담이 큰 것이 걸림돌이다. 교단에서도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박진훈(54) 고대부고 교사는 “현재 30년 이상 교단에 선 연륜 있는 선생님들이 학교별로 5~10%밖에 안 된다”며 “인생의 지혜를 학생들과 젊은 교사들에게 전수해 줄 선생님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진만성(56) 강신초등학교 교장은 “저학년 학생들일수록 정서 함양을 위해 경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학부모와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의 박범이 회장은 “요즘은 선생님들이 싸이의 말춤을 추면서 아이들과 어우러져야 하는 시대”라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능숙하지 못한 50대 중반 이상의 교사들이 어린 학생들과 소통을 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정년을 늘리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젊은 교사의 수급은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연세가 많다고 모두 인성 교육을 잘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교사 정년 환원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이를 보완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60~65세의 나이는 사회적으로 활동하기에 충분한 시기로, 젊은 교사들을 교육할 연륜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면서 “정년을 늘리되 임금피크제 등으로 재정 부담을 줄이거나, 선별적으로 우수 교사들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스公 LNG 독점수입 폐지… 발전社 직수입을”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등 새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스산업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주장<서울신문 4월 23일자 1면>이 제기됐다. 16일 전기산업연구회 주최로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3 전력산업연구회 세미나’에서 김수덕 아주대 교수는 “현재 LNG 도입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수급 안정을 이유로 지나치게 높은 비용으로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의사결정 구조도 상당히 불투명하다”면서 “이로 인한 국가적 손실이 수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스공사가 2010년 12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250조원이 넘는 LNG 장기 공급계약을 했고 2008년 러시아와 매년 500t 규모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입하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짧은 기간에 무리한 공급계약으로 자유로운 가스 직도입을 막고 에너지 수급 구조를 경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도 “셰일가스 등 값싼 천연가스의 공급으로 LNG 가격 하락과 지금의 공급자에서 사용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할 것”이라면서 “가스공사의 과도한 장기 공급 물량으로 우리나라는 이러한 혜택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석자 대부분은 가스공사의 독점 수입·공급 형태의 국내 천연가스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선 남부발전 실장은 “한전 발전 자회사들도 민간 발전사와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LNG 직도입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가스 배관망과 저장시설 등 이용 조건 완화와 발전사 간 가스도입 물량 거래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즉 한전 발전 자회사들은 가스공사가 비싸게 수입해 공급하는 LNG 가격 때문에 민간 발전사보다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발전 자회사가 LNG를 직도입하면 발전 단가 인하로 이어지고 결국 전기요금이 인하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조성봉 숭실대 교수도 “국내 발전용 LNG 가격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전력 부문이 도시가스에 대해 교차 보조하는 꼴”이라면서 “발전용 LNG 직도입이 허용되면 보다 저렴하게 LNG를 도입할 수 있어 전기요금 인하요인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력시장 자유화와 관련해서는 다소 공방이 펼쳐졌다. 김창섭 가천대 교수는 “전력산업 전면 자유화를 선언한 일본과 우리나라는 조건이 다르다”며 “시장을 통한 전력 산업구조 개편만이 해법은 아니고, 오히려 에너지 세제 개편과 정부 정책의 올바른 수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전력산업에서 시장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보면 대부분 정부의 규제 정책 때문”이라며 “전력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는 한국전력 혼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시장원리에 맡기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밀양 송전탑공사 강행… 순항할까

    밀양 송전탑공사 강행… 순항할까

    정부가 지역 주민의 반발로 지난해 9월 24일에 중단했던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다. 되풀이되는 전력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일부 반대 주민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물리적인’ 충돌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5일 정부와 한국전력 등은 조만간 밀양 송전탑 공사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지난 4월 말이었던 공사 재개 시점은 이달 15일로 미뤄졌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재차 20일 전후로 옮겨졌다. 정부와 한전의 전격적 공사 재개 결정은 올겨울 전력난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상업 가동되면 한층 안정된 전력 수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송전선로가 밀양에서 끊기면 4조여원이 넘게 들어간 발전소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밀양송전탑 공사는 신고리 3호기와 경남 창녕군 북경남 변전소 간 90.5㎞(울주군, 기장군,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에 765㎸급 송전탑 616기를 세우는 공사다. 이미 564개의 송전탑은 건설이 끝났지만, 밀양 지역 주민의 반대로 송전탑 52개를 짓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아직도 지중화를 요구하는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더 공사를 늦추면 신고리 3호기가 준공되더라도 가동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도 “지금부터 야간공사를 강행해야 내년 초쯤 송전탑 건설이 마무리될 수 있다”면서 “공사가 계속 지연되면 전력난뿐 아니라 국민적 손실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와 한전은 공사를 일단 재개한 뒤 대화를 통해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매년 지원금 24억원에 특수보상사업비 165억원의 추가 지급 등 13개의 파격적인 한전의 보상안에도 송전선 ‘지중화’ 요구를 굳히지 않고 있다.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고압송전선로가 마을을 관통하면 발암가능물질이 생성돼 건강에 직접적인 침해를 받는다고 주장하면서 경제적인 보상보다는 지중화 요구를 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정부와 한전이 ‘선합의 후공사’를 약속하고서 이를 어기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공사 재개를 막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통상임금에서 상여금 제외해야” 윤상직 장관 발언 논란

    “통상임금에서 상여금 제외해야” 윤상직 장관 발언 논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통상임금에서 상여금을 제외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장관은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제20회 G밸리 CEO포럼’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잠정적이라도 정기 상여금만은 통상임금에서 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노·사·정 대타협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장관으로서 중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이 공식 행사에서 통상임금 범위에 관한 의견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13일 방미 성과 브리핑에서 “(통상임금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에서도 한참을 나아갔다. 재계와 노동계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할지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앙 부처 장관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이다.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산업부 장관이 법원의 판결을 뒤집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낸다며 비난에 나섰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법원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판결을 내놓는 시점”이라면서 “산업부 장관이 법과 원칙을 무시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라그룹, 한라건설과 ‘선긋기’

    한라그룹이 자회사인 한라건설에 ‘더 추가 지원은 없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따라서 한라건설이 ‘그룹의 도움’ 없이 부실경영을 혼자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15일 만도 임시이사회와 임직원들에게 발표한 담화문에서 “지난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이후 외부 주요 투자자들과 한라그룹 계열사들의 경영 회복과 시장의 신뢰 제고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한라건설에 대한 그룹 계열사들의 추가 지원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한라그룹은 지난달 시장의 우려에도 우량계열사인 만도를 통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3435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잘난 아들이 부실한 집안을 부양하는 꼴’,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룹 차원의 각종 지원에도 국내 주택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한라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이번 결단으로 한라건설은 독자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자산과 투자지분 매각 등으로 56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계획을 세워 놨다”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더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경기 회복과 조속한 자산 매각 등이 한라건설 회생의 열쇠”라면서 “그룹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화 프로그램이 하나만 어긋나도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반떼 加서 4월 판매 1위 5535대로 토요타 등 제쳐

    현대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가 지난달 캐나다에서 승용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4월 캐나다에서 5535대가 판매돼 혼다 시빅(5424대), 토요타 코롤라(4654대) 등 경쟁 차종을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 2월에 이어 세 번째로 1위를 기록했다. 올 1∼4월 누적 판매 대수도 1만 6872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캐나다 승용부문 1위였던 혼다 시빅(1만 6711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처음으로 현대차 아반떼가 승용부문 최다 판매 차종으로 올라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아반떼의 판매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엔저로 한층 거세지는 일본 업체의 공세에 품질과 서비스 고급화 전략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형법도 모르는 경찰에 치안 맡기겠습니까”

    “쉬운 시험은 결국 무능한 경찰만 양산할 것이다.”, “형사가 형법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 회원 수가 170만명에 이르는 경찰 수험생 커뮤니티 ‘경시모’에는 최근 경찰을 비난하는 글이 줄을 잇는다. “이렇게 하향평준화하면 수사권 독립은 포기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기존의 경찰 지망생이 화가 난 것은 내년부터 경찰공무원시험 문턱이 낮아져 경찰이 아닌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응시생들이 경찰 시험에 대거 유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경찰 2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공약했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도 1년에 4000명씩 순경을 뽑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반영한 듯 경찰은 다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사실상 시험볼 기회를 열어 줬다. 올해까지 필수 시험과목인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내년부터 선택과목으로 바뀐다. 내년 경찰공무원 1차 필기시험에는 영어와 한국사만 필수과목이다. 국어, 사회, 과학, 수학, 경찰학개론, 형법, 형사소송법 등은 선택과목으로 이 중 3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때문에 경찰 직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국어, 영어, 한국사, 과학, 수학 등 5과목만 공부해도 1차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일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공시족’들에겐 희소식이지만 그동안 경찰만을 목표로 해 온 수험생들은 반가울 리 없다. 일선 경찰들도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으로 바꾼 것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이다. 당장 현장에서 법을 모르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채용 뒤 교육을 하지만 미리 공부해서 들어온 것과는 천지차이”라며 “경찰이 법을 모르면 결국 시민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공무원시험 학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과목이 평준화된 소방공무원 시험에서 1차 시험에 합격해 놓고 체력시험을 보지 않은 응시생들이 속출했다”면서 “내년 경찰시험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채용 관계자는 “조정점수제를 시행하고 있어 어려운 과목을 선택한 응시생은 점수가 높게 평가될 것”이라며 “바뀐 제도를 시행하기도 전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엔저 업은 토요타 ‘저가 도발’ 본격화

    엔저 업은 토요타 ‘저가 도발’ 본격화

    일본 토요타가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저가 전략으로 현대자동차의 안방인 한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주력 차종과 비슷한 신차를 선보이며 가격을 확 낮춘 것이다. 이는 글로벌 맞수로 떠오르는 현대차의 안방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도 ‘착한 가격’ 정책과 대리점의 쇼룸화, 각종 고급 서비스 제공 등 맞불 놓기에 나섰다. 토요타는 14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라브4’(RAV4)의 2륜구동 모델을 3240만원, 4륜구동은 3790만원으로 정했다. 디자인과 엔진, 편의사양을 다 바꾼 신차임에도 현대차의 SUV ‘싼타페’(2802만∼3637만원)와 가격 차이가 없다. 오히려 라브4는 풀옵션에 3년 동안 엔진오일과 각종 소모품을 교환해 줘 싼타페보다 더욱 싸다고 할 수 있다. 또 프리우스의 가격을 2830만원(기본형 기준)까지 내렸다. 이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최저 트립(2865원)보다 35만원 싼 가격이다. 최근 주력 모델인 2013년식 ‘캠리’도 파격적으로 가격을 300만원 내렸다. 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 장치(TPMS)가 기본으로 장착된 2500㏄ 캠리의 최고급 트립을 3070만원에 파는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배기량 기준으로 동급인 현대차의 ‘HG그랜저240’(3012만원)과 기아차의 ‘K7 2.4 GDI’(3179만원)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싼 가격이다. 국산차는 내비게이션 등 각종 옵션과 3년간 소모품 교체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캠리’와의 실질적인 가격 차는 훨씬 크다. 이처럼 토요타가 라이벌인 현대차의 안방 시장에서 ‘저가공세’를 펼치는 데에는 한국을 중요한 전략 시장의 하나로 보고 당장 수익보다는 경쟁차의 근거지를 잠식하려는 본사의 전략도 깔렸다. 한국토요타가 2011~2012년에 적자를 내면서도 수백억원의 본사 지원을 받으면서까지 저(低) 마진을 고수한 적이 있다. 캠리 등 전략 차종의 광고에는 김태희와 장동건 등 톱 탤런트를 쓰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연간 수억원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안방 수성을 위해 수입차와 비교 시승회로 차량의 우수성 알리기에 나섰다. 도곡동 지점 등 전국 9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에서 쏘나타와 토요타 캠리, 벨로스터와 BMW 미니쿠퍼, 제네시스와 벤츠E300 등 동급 차종을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수입차 거점 지역에 최고급 서비스 마인드와 기술로 무장한 전문가와 차별화된 자동차 쇼룸을 운영한다. 수입차의 아킬레스건인 정비 서비스를 겨냥,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성전용 서비스센터인 ‘블루미(美)’와 고객의 집까지 정비된 차량을 보내주는 홈비포(Home-Before) 등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 등 수입차의 공략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허증수 에너지공단 이사장 사의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에너지 공기업 사장의 본격적인 물갈이가 시작됐다. 지난달 15일 사의를 표명한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이어 공식적으로 두 번째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허 이사장은 최근 윤상직 산업부 장관에게 사의를 밝혔다. 허 이사장은 2011년 8월 24일 취임했으며 임기 만료는 내년 8월 23일로 1년 3개월여 남은 상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꿈의 소재’ 고성능 탄소섬유 국내 첫 양산

    ‘꿈의 소재’ 고성능 탄소섬유 국내 첫 양산

    효성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고성능 탄소섬유 시대를 열었다. 도레이와 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 국내 기업인 효성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한·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효성은 전북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하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나섰다. 이날 준공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효성의 이상운 부회장, 조현상 산업자재 부문장(부사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효성이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우수한 강도와 탄성률이 특징이다. 자체 기술로 최단 기간에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범용(저성능)과 중성능, 고성능으로 나뉘는데 효성은 시장 진입 단계부터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성능 제품을 출시해 일본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효성의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으로 2830t(2010년 기준·1100억원)가량의 수입 대체 효과와 매년 11%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 진출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아시아의 스포츠·레저용품뿐만 아니라 신규 진입이 어려운 탄소섬유 선진 시장인 미국·유럽에서도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 4000t 규모로 생산 시설을 확대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탄소섬유는 앞으로 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소재로 자동차·풍력 날개·토목 건축·압력 용기 등의 산업용과 보잉787·에어버스380 등의 항공용, 골프채·낚싯대·라켓·자전거 프레임 등의 스포츠·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연간 5만t(20억 달러)인 시장 규모는 매년 11% 이상 확대되고 있어 2020년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은 2007년부터 탄소섬유가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라는 신념으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세계 최고의 탄소섬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10대들의 ‘간지럼 동영상’?… 클릭하니 ‘야동’

    10대들의 ‘간지럼 동영상’?… 클릭하니 ‘야동’

    ‘간동(간지럼 동영상) 올립니다.’, ‘간플(간지럼 플레이) 하실 분~.’ 간지럼을 키워드로 음란물 등을 공유하던 10대들의 페티시즘(물건이나 특정 신체 부위에서 성적 만족감을 얻는 것) 사이트가 13일 접근차단 조치를 받았다.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간지러움에 대한 궁금증을 뛰어넘어 구체적인 성행위 묘사가 포함된 자작소설과 사진, 동영상 등을 등록해 왔다고 판단해 접근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회원 7500명을 거느린 해당 커뮤니티는 ‘간지럼을 즐기는 분과 좋아하시는 분들의 카페’라는 이름을 내걸고 네이버에서 최근 2년여간 활동해왔다. 대부분 10대인 회원들은 ‘간지럼 동영상’ 게시판에 이른바 야동 등 해외 동영상 주소를 링크해 공유했다. 동영상은 주로 나체나 속옷 차림의 남녀가 팔다리가 묶인 채 누군가에게 간지럽힘을 당하는 가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일부 동영상과 사진 등은 성기를 그대로 노출하는 등 수위가 매우 높았다. 일부 회원들은 단순히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간지러움을 태워 줄 남녀 파트너를 찾기도 했다. 실제 게시판엔 “16세 남 키 작고 말랐어요. 윗옷 걷고 옆구리 간지럼 할 분”이란 식으로 마치 헌팅을 하듯 사람을 찾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일부 운영진을 비롯한 상당수가 초등학생인 실제 커뮤니티의 ‘멤버 사진방’에는 아동 회원들의 얼굴 사진이 수십 장 실려있었다. 커뮤니티는 이날 오전 일부 네티즌들이 “10대들이 음란물을 공유하는 카페가 있다”며 네이버 측에 신고를 접수하면서 실체를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학·피학적 내용을 담은 데다 영상 등의 신체 노출 수위가 높아 충분히 음란물 사이트로 분류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이처럼 초등학생 등 10대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에 음란물을 올리거나 자체 만남을 시도하는 행위는 곧바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중요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상임금 해결 전제로 한국지엠 투자 거론은 부적절”

    “통상임금 해결 전제로 한국지엠 투자 거론은 부적절”

    “통상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GM이 한국지엠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얘긴 부적절할 뿐 아니라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정부과천청사 기자실에서 이뤄진 ‘대통령 미국순방 경제분야 주요성과 평가 및 후속조치 계획’ 설명회에서 최근 불거진 통상임금 관련, 한국지엠 공장의 해외 이전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통상임금 문제 해법을 모색하겠지만, 이를 전제로 이전을 거론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통상임금 문제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GM 본사의 대니얼 애커슨 회장이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상임금에 상여금이 포함되는 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앞으로 5년간 한국에 80억 달러(약 8조 8900여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박 대통령이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하면서 통상임금 문제가 불거졌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통상임금을 빌미로 GM이 꽃놀이패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월 GM은 통상임금 문제 등을 전혀 거론하지 않은 채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신형 크루즈의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 앞으로 5년간 8조원 규모의 개발과 운영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GM은 통상임금 문제와는 상관없이 약속한 투자를 그대로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자생한방병원 동작침법, 국제학술지 ‘PAIN’ 첫 게재

    [Weekly Health Issue] 자생한방병원 동작침법, 국제학술지 ‘PAIN’ 첫 게재

    최근 국내외 의료계를 놀라게 한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 고유의 침술이 가진 통증 치료효과를 검증한 연구논문이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PAIN’지에 채택되어서다. 국내에서 개발된 침치료법이 급성 요통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킨다는 임상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동작침법을 완성한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① 동작침법은 어떤 치료법인가. 동작침법은 자생한방병원에서 개발한 고유의 침술로, 주로 급성 요통 및 척추질환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심한 통증이 나타날 때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중증 디스크질환은 걷는 것은 물론 서 있기도 힘들 만큼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응급차에 실려 온 환자가 동작침법 시술을 받으면 10∼30분 안에 스스로 걸을 만큼 뛰어난 통증억제 효과를 보인다. ② 따로 약물을 주입하지 않고 침만 사용하는 치료인가. 그렇다. 침으로 굳은 근육과 인대를 자극해 통증을 줄이고, 이어 치료 매뉴얼에 따라 병소를 견인한 상태에서 걷도록 해 통증을 경감시킨다. 통증을 없앤 뒤에는 약제를 이용해 디스크나 협착 부위의 염증을 없애고, 병변의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데, 이런 방법으로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2∼3개월 안에 치료가 가능하다. ③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PAIN’지에 논문이 게재됐다. 임상은 어떻게 진행됐는가. 급성 요통환자 5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대조군 28명은 일반 병원에서 사용하는 진통주사제로, 실험군 28명은 동작침법으로 치료했다. 그 결과 30분 후에 진통제 주사치료 그룹의 통증 감소율은 미미했으나 동작침법 치료그룹은 통증지수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환자의 요통 기능지수 평가에서도 진통제 그룹은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 동작침 그룹은 스스로 보행이 가능할 만큼 기능지수가 개선됐다. 일어서기도 어려운 심각한 요통환자들이 단 한번의 침치료로 통증이 빠르게 감소할 뿐 아니라 치료기간도 짧아 전반적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PAIN지가 높이 평가했다. ④ 어떻게 완성됐는가. 선친이 한의사이자 서양의학을 공부한 의사였는데, 척추질환을 앓다가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동양의학에 근거한 척추질환 치료에 관심을 가졌다. 문헌을 뒤져 수기치료법인 추나요법을 개발했고, 이어 우리 집안의 가전비방을 분석해 근골격계 질환에 따른 통증은 물론 중풍 등으로 인한 마비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침법 연구에 몰두해 1988년에 동작침법을 완성했다. 동작침법은 선친이 급성 요통에 사용한 침술이 토대가 됐는데, 이 치료법이 뛰어난 통증 감소 효과를 보여 과학성을 입증할 자신이 있었다. ⑤ 동작침법은 어떤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가. 급성 요추염좌나 추간판탈출증 등 통증이 심해 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하는 환자들에게 주로 적용한다. 또 목·어깨·골반·무릎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도 이 원리를 적용해 치료한다. 물론 중풍이나 구안와사에 의한 마비증상 해소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동작침법만으로 중증의 질환을 모두 완치하기는 어렵다. 동작침 치료로 통증을 없앴다 해도 엄밀하게는 증상 완화지 완치가 아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따로 비수술 한방치료를 개발했다. 동작침 치료 후 2∼3개월 정도 이 치료를 받도록 하는데, 척추·디스크의 퇴행이나 척추관협착이 심한 경우 6개월 이상 치료하기도 한다. ⑥ 일반 침술과는 어떻게 다른가. 전통적인 침 치료는 보통 몸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침을 놓거나 침을 놓은 뒤 제한된 부위를 수동적으로 움직여 주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동작침법은 환자의 통증 부위나 통증과 관련이 있는 경혈에 침을 놓은 뒤 환자 스스로가 병변은 물론 전신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특히 급성 요통으로 보행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침을 꽂은 상태에서 전신을 움직이고 걷게 하는 것이 특징적인 치료 방식이다. 동작침법은 일반적으로 추나요법과 병용하는데, 이런 점에서 보면 전통적인 침치료 이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우리 고유의 침법이라고 보면 된다. ⑦ 문제는 치료 프로토콜을 확정해 항상성이 보장된 치료가 가능해야 할 텐데…. 이런 점 때문에 한의학의 표준화가 절실하다. 자생한방병원은 서울을 비롯한 국내외 22개 네트워크 병의원에서 동일한 척추질환 치료방법을 공유하고 있으며, 표준화된 진단과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또 여기에서 사용하는 모든 한약제는 우수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인 ‘hGMP’ 인증시설에서 안전하게 만들어지는 등 한방 과학화를 위한 투자와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이울러 동작침법뿐 아니라 다양한 한방치료법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위해 국내외에서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⑧ 외국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리는 서양의 많은 전문의들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동작침법과 자생의 비수술 척추질환 치료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 LA의 올림피아드 메디컬센터와 베벌리힐스 시더사이나이 메디컬센터, 얼바인의 세인트주드 메디컬센터, 시카고 러시대학병원 등 미국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유명 병원들이 척추질환 치료를 위해 우리 병원과 양한방협진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⑨ 향후 연구 계획은 무엇인가. 미국 미시간주립대 정골의학대학은 동작침법이 급성 요통과 근골격계 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에 놀라고 있다. 우리와 미시간주립대는 2011년에 공동연구 및 상호 학술교류를 위한 MOU를 맺었으며, 미시간주립대는 지난해부터 동작침법의 치료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연구비 지원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연구에서 동작침법의 치료 메커니즘이 규명된다면 한의학 세계화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휘발유값 1800원대로 하락

    휘발유값 1800원대로 하락

    10개월 만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34원 내린 ℓ당 1899.60원이었다. 지난 11일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89원 내린 1899.94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7월 23일(1898.88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1900원 밑으로 내려갔다. 올 1월 1929.69원으로 출발한 휘발유 가격은 2월 한 달간 줄곧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 3월 6일 1994.13원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불황과 원유 수급 안정으로 지난해 3월부터 국제 유가가 진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국내 유가도 하락세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16개 시·도 가운데 6곳의 평균 휘발유 값은 1900원대로 나타났다. 서울(1970.84원), 제주(1939.86원), 충남(1917.77원), 강원(1907.48원), 대전(1905.21원), 경기(1902.38원) 등이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 값은 지난달 24일 9개월 만에 2000원선 밑으로 떨어진 이래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이날 자동차용 경유도 ℓ당 1698.75원을 기록, 2011년 3월 3일(1698.87원) 이래 2년 2개월 만에 1700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최근 줄곧 약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기름 값 내림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뿔난 乙’ 중소상공인들 뭉친다

    남양유업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갑’의 횡포를 막기 위한 ‘을’의 공동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남양유업 피해 점주 등 40여명은 12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참여연대 강당에 모여 전국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일부 피해 점주들로 구성됐던 협의회가 전국 점주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재출범했다. 정승훈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협의회) 사무총무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막고 본사의 횡포를 감시하는 전국 단체를 출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협의회는 전국 대표자 회의를 통해 남양유업 본사 측에 ▲잘못에 대한 구체적인 고백과 인정 ▲대리점주에 대한 진실된 사과 ▲대리점주 협의회 인정 ▲실질적 재발 방지책과 즉각적인 피해배상 교섭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협의회 대표들은 13일 오후 4시 국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 등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다른 업종의 대리점주들과 연대해 전국대리점주연합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이외에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전국편의점가맹사업자단체협의회(전편협), 학습준비물생산유통인협회(문구점협회),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등이 연합체 구성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해 을에 대해 횡포를 가하는 갑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8일에는 전편협 소속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가맹점협의회가 남양유업 측에 전 제품 반품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협의회는 이번 주까지 반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문구점협회도 같은 날 각 회원사에 남양유업 관련 제품의 판매중단과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공문을 보내 보조를 맞췄다. 이른바 ‘을의 연합체’인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국민운동본부가 구성되면 지난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 등의 처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동주 유통상인회 정책기획실장은 “남양유업 사태가 일단락되면 보다 근본적인 과제를 설정해 연합회가 함께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엔低로 약진한 일본車업체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자동차업체의 영업이익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 1분기 영업이익 5023억 엔(5조 5000여억원)을 내 8.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닛산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744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급증했으며 혼다도 1360억 엔으로 21.4%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이 1조 86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8.7%로 1.7%포인트 하락했다. 또 기아차 역시 영업이익은 35.1% 급감한 740억원, 영업이익률은 2.8%포인트 하락한 6.4%를 나타냈다. 일본 자동차의 약진은 ‘엔화 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토요타의 전 세계 판매량은 243만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오히려 5% 감소했는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는 일본 생산 물량 중 절반만 일본에서 팔리고 나머지는 수출돼 환율효과가 큰 탓이다. 이에 반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일본차와 경쟁 관계에 있는 현대·기아차는 엔저의 역풍을 맞았다. 지난해 1∼3분기만 해도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11.1%에 달했으나 4분기 들어 엔저 공습이 시작되면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또 GM 등 미국과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업체도 실적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의 실적 호조를 이끌어내면서 내수 활성화와 신규 고용창출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현재 현대·기아차 등 일본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장기적인 엔저에 대비, 원가절감과 품질 경쟁력 확보 등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1달러 100엔 시대] 철강 -14.5%·건설기계 -26.3%… 1분기 수출 타격

    [1달러 100엔 시대] 철강 -14.5%·건설기계 -26.3%… 1분기 수출 타격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돌파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철강·기계 등의 가격 경쟁력이 일본보다 떨어지면서 사실상 수출이 정체의 늪에 빠졌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는 엔저가 장기화한다면 대 일본 경쟁업종뿐 아니라 우리가 한발 앞서는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 조선 등의 산업도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엔저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된 1∼4월 총수출은 181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수출이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국내 30대 수출품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 품목이 엔·달러 환율 변화로 수출 둔화가 시작됐다.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 철강 제품, 화학공업제품 등이 주요 영향 품목이다. 자동차는 1분기 수출이 119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3.6% 줄었다. 선박해양구조물 부문(88억 달러)과 철강은 각각 27.3%, 14.5%가 줄어 타격이 컸다. 건설기계(-26.3%), 석유화학원료(-18.2%), 합성고무(-15%) 등도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피해를 본 업종이다. 특히 일본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하는 현대·기아차가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1∼4월 수출(국내공장 생산분)은 38만 5952대로 전년동기(43만 8511대)에 비해 12.0%나 줄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39만 690대로 전년 동기(41만 1377대)에 비해 5.0% 감소했다. 반면 토요타는 지난 8일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배나 뛴 1조 3208억엔(약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예상치(1조 1500억엔)보다도 1700억엔가량 늘었다. 토요타는 달러당 1엔 하락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350억엔 늘어난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세계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엔저로 또 한 번 타격을 입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제품의 수출에는 글로벌 가격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엔저의 장기화에 대비해 원가 절감과 품질향상 등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엔저가 일본 기업의 수출단가 인하로 이어지면서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지금 일본은 엔저로 가격 낮추기보다 기업 이익 개선에 주력하는 분위기지만 조만간에 제품 가격 인하 카드를 빼들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는 엔저의 본격 영향권에 든다는 분석이다. 또 한발 앞서는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조선 등의 업종도 지금부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엔저로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우리보다 뒤처진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개발(R&D)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이 수출증가→연구개발 투자→제품경쟁력 확보의 선순환 고리가 이어진다면 우리보다 뒤처진 산업도 금방 쫓아올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늘려서 가격보다는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잃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준규 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더 어려운 학생·교수님 연구비에 도움됐으면”

    “더 어려운 학생·교수님 연구비에 도움됐으면”

    “중학생 때 인도로 유학을 갔는데 팔이나 다리가 잘린 아기를 안고 늘 같은 곳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구걸을 위해 자기 아이에게 몹쓸 짓을 한 거라더군요. 당시엔 무섭고 징그럽다는 생각에 일부러 그 거리를 피해 다녔어요.” 동국대 법학과 2학년 김지예(21·여)씨는 그때부터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때의 다짐은 5년 후 장학금 반납이라는 작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지난달 장학금 100만원을 자신보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양보했다. 작년 7월 성적우수 장학금으로 받은 104만 5000원을 학과 계좌로 다시 송금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저희 집 상황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더 어려운 학생을 위해 쓰거나 교수님들의 연구비용으로 쓰였으면 좋겠어요’라는 편지도 꾹꾹 눌러 썼다. 편지 끝엔 ‘더 열심히 공부해서 또 장학금을 받을 게요’라는 각오도 다졌다. 남부럽지 않은 부자여서 두 번이나 장학금을 반납한 것은 아니다. 그의 부모님은 6년여 전부터 동네에서 작은 마트를 운영 중이다. “아르바이트 생각도 했었는데 부모님께서 그럴 시간에 열심히 공부를 하라며 말리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용돈을 최대한 절약해 쓰고 그만큼 학교생활에 집중하고 있어요.” 김씨는 봉사 일에도 열심이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직후 시작한 월드비전의 영문문서 번역 일을 1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는 미혼모들의 쉼터에서 아기들 돌보는 일을 했다. 김씨는 졸업하고 나서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전공을 살려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따 월드비전 같은 곳에서 일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고마워요. 좋은 일에 쓴다니까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장학금을 양보하는 데 흔쾌히 동의해 주셨거든요. 돌려보낸 돈이 어떤 학생에게 돌아가든, 어디에 쓰이든 상관없어요. 좋은 일에 쓰일 거라 믿으니 다시 장학금을 타더라도 기부할 겁니다. 그런데 또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양호 회장, 주식 759억원어치 증여…세 자녀에 211만주 똑같이 나눠줘

    조양호 회장, 주식 759억원어치 증여…세 자녀에 211만주 똑같이 나눠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0일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세 명의 자녀에게 대한항공주식 총 211만 2000주를 증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759여억원 규모다. 조 회장의 세 자녀는 똑같이 70만 4000주씩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조현아 부사장의 대한항공 지분은 0.11%에서 1.06%, 조원태 부사장의 지분은 0.12%에서 1.06%, 조현민 상무의 지분은 0.11%에서 1.06%로 늘어났다. 조양호 회장의 지분은 9.53%에서 6.68%로 줄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증여로 조 회장의 자녀 모두 지분율이 0%대에서 1%대로 높아져 본격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 자녀는 나란히 올 1월 부사장과 상무 등으로 진급해 3세 경영의 본격화를 알린 바 있다.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경우 증여세 등을 더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증여를 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지분 증여는 단순한 증여이며 증여세는 성실하게 낼 것”이라면서 “세 자녀에게 똑같이 증여해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전 4년만에 흑자

    한국전력이 4년 만에 처음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전력이 지난 1분기에 매출 13조 7991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 6578억원, 순이익 16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단위로 연결결산 실적을 산출한 이후 4년 만에 처음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 372%, 순이익은 1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것은 올 1월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유가 하락, 원가절감 등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발전회사를 포함해 전력그룹 전체 연간 1조원 규모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한 것도 흑자전환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의 잇단 고장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80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요금인상 등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6년 만에 연간기준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 고장을 최소화하고 지속적 자구노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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