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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중풍 예방 건강교실 운영

    중풍(뇌졸중)은 완치가 어렵고 환자와 가족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연간 사망자 중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자는 암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한다. 서울 동대문구가 오는 11월까지 보건소 4층에서 중풍과 고혈압, 당뇨 등을 앓는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쌩쌩 교실’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건강 쌩쌩 교실에선 ▲비만을 잡아라! 만성질환관리 비만치료 특강 ▲뇌가 행복해지도록 걸어라! 올바르게 걷는 법 ▲미리 아는 중풍, 한방 닥터스 건강강좌 ▲중풍 예방 약선 식이요법과 음식 명상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차장 등 현대화 성과 미미… 새 콘텐츠·서비스개발 시급

    주차장 등 현대화 성과 미미… 새 콘텐츠·서비스개발 시급

    “30억원이나 들여 지은 고객센터와 주차장을 찾는 손님이 없어요” “도대체 누가 동네 시장을 오면서 차를 가져 옵니까. 전형적인 탁상행정입니다.” 1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까치산시장의 고객센터와 주차장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은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은 2004년부터 시장 비가림막설치와 주차장, 고객불만센터 등 시설 개선에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가 46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상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시장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차장이 시장 특성상 골목에 있어 불편할 뿐 아니라 비가림막 등이 설치됐다고 오지 않던 젊은 소비자들이 찾는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인 김모(58)씨는 “물론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렇게 많은 예산을 시설개선에 투자한 것이 난센스”라면서 “주차장이, 비가림막이 있다고 대형마트에 가던 손님들이 오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시설 조금 바꾼다고 어떻게 대기업의 대형마트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전통시장이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전국의 전통시장이 마찬가지다. 정부가 2002년부터 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 특색 없는 시설물 위주로 진행되면서 투자 대비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의 최근 5년간 연도별 전국 전통시장 매출액 변동현황을 보면 2009년 22조원에서 2010년 21조 4000억원, 2011년 21조원, 2012년 20조 1000억원, 2013년 19조 9000억원으로 연평균 2.5%씩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일요 강제 휴무와 야간 영업제한에도 2009년 33조 2000억원에서 2010년 31조 4000억원, 2011년 35조 9000억원, 2012년 37조 원, 2013년 45조 1000억원으로 매년 8.0%의 성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제 정부의 지원이 대형마트 따라하기가 아니라 각 전통시장 특성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고 입은 모은다. 이강준 서울시 신시장모델 컨설팅단장은 “대형마트 따라하기가 아니라 자생적으로 생겨난 전통시장에 맞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20~40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실험적인 상점이나 젊은이들의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소규모 식당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흥섭 경북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전통시장이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시설 현대화와 온라인 판매망 구축 등 대형 유통업체의 장점을 모방하는 데 그친 것이 문제”라면서 “이제는 정부의 지원이 전주의 남부시장 청년몰처럼 젊은 상인들의 전통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줌 인 서울] “바꾸고, 지키고, 뛰고” 시의회 세 가지 약속

    서울시의회가 투명성과 시의원 역량 강화의 기치를 내걸었다. 의장 구속과 의원 살인교사혐의 등으로 얼룩진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시의회는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세 가지(특권·관행·제도)를 바꾸고, 세 가지(안전·복지·민생)를 지키고, 세 가지(매니페스토·감시견제·지방의회 역량강화)를 위해 뛰겠다’는 내용의 ‘3·3·3 의정비전’을 발표했다. 먼저 특권과 관행, 제도를 바꾸는 3대 혁신을 약속했다. 시의원의 특권에 집착하면서 부정과 타협하게 되고 결국 비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외유성으로 지적받던 해외연수제도, 불투명한 사용처 탓에 비난을 받는 의원 공통경비와 업무추진비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투명하고 건전한 의회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도 개선은 지방의회 독립에 초점을 맞췄다. 지방자치법, 지방공기업법, 지방세법, 지방의회법 등을 개정해 관철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싱크홀 발생 원인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노인 일자리 창출, 장애인 권익 보호, 영유아 보육, 공공어린이집 확충 등의 사업과 생활임금 조례 제정에도 손가락을 걸었다. 아울러 정책보좌관제 도입, 지방의회 사무처 인사권 독립, 지방공기업사장 인사청문회 실시 등을 통해 시의회 정책기능과 의정 활동 역량을 강화해 서울시의 시정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래학 의장은 “의정 활동은 오직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시민을 위한 특권이 아니라면 과감히 버리겠다”면서 “제9대 시의회 슬로건인 ‘바꾸고, 지키고, 뛰겠습니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의원 모두가 혁신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설명회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 의장(광진4), 김인호 부의장(동대문3), 최웅식 운영위원장(영등포1), 김종욱 당 부대표(구로3), 김문수 교육위원장(성북2), 박기열 교통위원장(동작3) 및 새누리당 소속 강감창 부의장(송파4) 등이 참석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스라엘, 서안지구에 122만평 정착촌 추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정착촌을 건설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토지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과 무기한 휴전에 들어간 지 불과 5일 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정착촌을 확대하기 위해 31일(현지시간) 서안지구의 베들레헴 인근 약 4.04㎢(약 122만 4174평)의 땅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단체 피스나우는 이번에 수용 예정인 땅이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수용을 결정한 땅은 지난 6월 유대인 10대 3명이 납치된 뒤 살해됐던 장소 부근이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번 토지 수용이 해당 사건에 대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착촌 건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나 다름없다. 최근까지 계속된 분쟁의 씨앗이 결국 영토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랍인들이 거주하고 있던 팔레스타인 땅을 1차 세계대전 뒤 영국이 통치하자, 유럽에 있던 유대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팔레스타인은 조상들의 땅에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지상목표지만 이스라엘의 점령과 이주 정책으로 살 곳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할 때 팔레스타인 주민의 주 수입원인 올리브 나무 숲을 밀어버리기 때문에 몰수당한 지역 주민의 생계는 끊어진다. 이번에 몰수 예정인 수리프, 알자바아, 와디푸킨 마을의 땅도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소유하고 있던 올리브 숲이다. 정착촌 확대는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가 줄곧 반대해 왔던 사업이다. 이스라엘의 최대 우방인 미국 국무부도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오랫동안 분명히 반대해 왔다”면서 “이스라엘이 결정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이스라엘의 토지 수용은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철회를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우후죽순’ 지역 협동조합…은평구, 질적성장 돕기로

    ‘협동조합이 부의 편중과 분배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대안입니다.’ 은평구가 지역 협동조합의 질적 성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후죽순처럼 생겼지만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곳을 찾아내 멘토링뿐 아니라 운영 노하우 전수 등에 나선 것이다. 구는 매주 목요일 사회적경제허브센터에서 ‘협동조합 제대로 해보자’라는 주제로 협동조합 업그레이드 특강과 멘토링 과정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협동조합 500개 시대를 맞아 실질적 운영 상태를 점검해 보고 사업 의지를 갖고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성장기 협동조합의 질적 성장을 돕는 전략을 제시했다. 업그레이드 특강은 기존 협동조합의 운영과정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벤치마킹 사례와 회계 및 세무기초, 갈등관리 및 효율적 의사소통 등의 강의로 구성됐다. 집중멘토링은 개별 협동조합의 현재 상태를 진단해 전문가 1대1 맞춤형 지도를 받는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조합별로 최대 6회까지 사회적경제허브센터나 조합 사무실에서 맞춤형 지도를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특강과 멘토링 과정을 통해 협동조합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반딧불센터, 12월에 야간보육 불 켠다

    반딧불센터, 12월에 야간보육 불 켠다

    ‘보육 문제는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서초구가 어린 자녀의 보육에 할머니와 아빠뿐 아니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제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뿐 아니라 자녀를 키운 엄마의 마음으로 보육 문제를 고민하는 조은희 구청장의 의지를 뒷받침한다. 구는 야간 보육과 지역 방범 등을 책임지는 ‘반딧불센터’를 오는 12월 방배3동, 2015년 양재2동에 만드는 등 보육체계 업그레이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역할은 엄마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가 공동 분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 구청장은 “아이의 보육문제는 엄마에 그치지 않고 가족 전체, 나아가서는 지역사회가 함께 떠맡아야 하는 부분”이라며 “서울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보육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방배3동에서 시범 운영되는 반딧불센터는 부모가 긴급할 때 6~36개월에 한해 어린이를 맡길 수 있는 ‘일시보육제’의 운영 거점이 된다. 또 단독주택과 소형 빌라 등이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우편물 관리와 공동경비(야간순찰) 등까지 맡기로 했다. 여성 혼자만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파더링(fathering·아빠역할 하기) 사업과 손주돌보미 사업도 확대한다. 아빠들도 적극적으로 양육에 참여하고 싶지만 그에 관한 교육이나 훈련, 사회적인 시스템이 부족하다. 그래서 친구 같은 아빠를 위한 파더링 사업이 절실하다. ‘아빠는 육아전문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령별 자녀의 발달 특성에 맞춰 바람직한 아버지 역할을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또 영유아 아빠를 대상으로 ‘숲데이트’와 ‘요리쿡! 조리쿡!’ ‘스포츠 교실’ 등을 통해 아빠와 자녀의 신체놀이 프로그램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손주돌보미 사업도 더욱 넓힌다. 구의 손주돌보미 양성과정은 25시간의 실습 위주 교육을 통해 연간 370명이 배출되는데 현재 구 아이돌보미 이용 가정 923가구 중 335가구는 조모가 직접 손자를 돌봐주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인 보육시설도 확대한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 ‘엄마 마음’ 행정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행정의 효율성보다 주민 편의성을 앞세우겠다”면서 “모두가 살기 좋은 서초, 특히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끝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시네마천국’ 답십리

    ‘시네마천국’ 답십리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촬영소가 영화전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60년대 우리 영화산업의 현주소와 발전상 등을 느낄 수 있다. 답십리촬영소는 1969년 사라졌다. ‘촬영소 고개’, ‘촬영소 사거리’라는 지명으로만 남아 있었다. 동대문구는 다음달 1일 답십리촬영소 영화전시관을 개관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개관식 행사엔 영화계 인사와 구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테이프커팅 및 경과보고 등 공식행사와 함께 특별 영화상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1960년대 한국영화 촬영의 메카로 자리 잡았던 답십리 영화종합촬영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동대문구 문화회관 1층을 답십리촬영소 영화전시관으로 꾸몄다. 지난 6월 공사를 마쳤고 2개월에 걸친 운영 준비작업을 거쳐 드디어 주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영화전시관은 크게 자료전시관과 영화상영관으로 나뉜다. 자료전시관에는 영화촬영용 카메라 및 대본, 영화인 애장품, 고전영화 포스터 등이 상설 전시된다. 또 71석 규모의 영화상영관에선 매주 다양한 영화를 상영한다. 이미 지난해 동대문구 체육관에는 영화촬영소 기념비도 세웠다. 1966년 촬영한 최무룡 감독의 영화 ‘나운규 일생’ 포스터와 답십리 영화촬영소의 유래가 새겨져 있다. 왼쪽 위 조형물 아래쪽에는 영사기가 연상되도록 필름통을 조각했고 위쪽에는 카메라를 오목새김해 영화촬영소의 옛 향수를 풍길 수 있도록 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답십리촬영소 영화전시관은 동대문구를 문화·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데 이바지함은 물론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저소득층 청소년 밴드·성교육센터… 송파 주민들은 복지 정책 디자이너

    송파구가 안성맞춤 복지서비스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주민서비스 공모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복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주민들의 욕구나 지역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민간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공모를 받아 맞춤 복지 서비스 10개를 선정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201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 모금액으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청소년, 노인,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로 나뉜다. 우선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돕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청소년 밴드가 마을 안에서 연주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소통을 꾀하는 ‘청개구리 마을 속으로 풍덩’은 무지개빛청개구리 지역아동센터에서 담당한다. 가락종합사회복지관은 한부모·다문화·조손 가정 아동 등 방임 아동을 대상으로 토요교실을 추진한다. 요리 실습, 도예 체험, 성교육센터와 안전박물관 견학 등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한다. 저소득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풍납종합사회복지관은 ‘할배·할매의 마을 조직단’을 꾸려 골목길 가꾸기나 벽화 그리기, 말벗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 장애아동사회적응지원센터는 ‘동화일러스트 꿈꾸기’를 통해 장애인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사업에선 지역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한 복지 프로그램을 꾸리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모두에게 열린 개화산

    모두에게 열린 개화산

    서울 강서구는 개화산 무장애 자락길을 마무리 짓고 28일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주택가 주변 낮은 산자락 숲을 따라 폭이 넓고 완만하게 조성해 평소 산에 오르기 힘들었던 보행약자들이 쉽게 산이나 숲 속을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든 길이다. 강서구에는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장애인이 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도 네 번째로 많다. 따라서 노인이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누구에게나 편한 산행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시비 8억 6000만원을 투입해 개화산에 무장애 자락길을 만들게 됐다. 자락길은 방원중학교 주변 개화산 입구부터 하늘길 전망대까지 총 2.1㎞다. 0.7㎞는 1.8m 폭으로 울퉁불퉁한 산길 위에 목재데크를 깔아 무장애 숲길로 조성했다. 나아가 구는 산림훼손을 방지하고자 기존 산책로를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자락길 주변에는 산벚나무, 산사나무, 맥문동 등 14종 3만 7000여 그루의 관목·교목·초화류를 심었다. 아울러 400여권의 책자를 지역 도서관으로부터 기증받아 비치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갖춘 북카페도 두 곳에 설치했다. 장애인 이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7곳의 휠체어 회차 구간과 차량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다. 구는 자락길을 중증 외국인 환자들의 산책 코스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 관계자는 “이제 휠체어도 유모차도 산을 오르는 데 전혀 문제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연이 주는 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연으로 배운다! 어린이 눈높이 건강교육] 골고루 먹는 뮤지컬

    은평구는 다음달 1일 은평문화예술회관 1층 대공연장에서 지역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어린이 영양·위생 뮤지컬 ‘골고루 즐겁게 먹어요’를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햄버거나 피자 등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이 편식하지 않고 건강한 음식을 골고루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음악과 춤으로 무대를 꾸민다. 1회 공연은 오전 11시~낮 12시, 2회 공연은 오후 2~3시다. 각각 600여명이 함께 볼 수 있다. 또 부대행사로 은평문화예술회관 1층 대공연장 입구에서는 한식 이미지 그림 및 교구 전시회가 열려 의미를 더한다. 전시될 한식 이미지 그림(한식 이미지 스토리텔링)은 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실시한 어린이집 순회 영양교육을 통해 우리 음식의 역사와 사회, 문화적 배경 등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소개하는 시간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우리네 음식 그림도 전시된다. 구 관계자는 “지역 어린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신나는 뮤지컬을 봄으로써 가족 사이의 유대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난치병과 싸우는 서연이… 엘사 되고 싶은 꿈 이뤄줄게

    난치병과 싸우는 서연이… 엘사 되고 싶은 꿈 이뤄줄게

    ‘병마와 사투를 벌이는 우리 서연이(7)의 꿈을 이뤄 주세요.’ 동대문구는 27일 오후 7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겨울왕국’ 프로젝트에 구민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난치성 희귀병을 앓는 최서연 어린이의 꿈인 ‘눈의 여왕’을 만들어 주기 위해 준비됐다. 서연이는 생후 6개월부터 위와 소장 등 장기에서 피를 흘리는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희귀병 탓에 작은 몸으로 이미 28차례 수술을 견뎌야 했다. 위를 모두 절제했다. 소장과 십이지장 등은 최소한만 남았다고 주변에선 귀띔한다. 이렇게 어렵게 삶을 이어 가고 있는 서연이의 소원이 바로 겨울왕국에서 나오는 눈의 여왕이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지금 모든 사람들에게 눈을 뿌려 시원하게 해 주는 게 서연이의 바람이다. 꿈을 이뤄 주기 위해 MBC ‘소원을 말해요’ 제작팀과 재능 기부자들이 촬영, 강설 장비, 마술, 의상 등을 준비한다. 경희대 평화의전당을 선택한 이유도 ‘얼음 성´을 표현하기 쉬워서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과 학생 등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한다. 목도리와 털모자, 귀마개, 벙어리장갑, 어그부츠 등 겨울옷을 입은 많은 보조 출연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성일 동대문구 홍보담당관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서연이의 꿈을 이뤄 주는 데 많은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연으로 배운다! 어린이 눈높이 건강교육] 주사 안 아픈 인형극

    [공연으로 배운다! 어린이 눈높이 건강교육] 주사 안 아픈 인형극

    어린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게 바로 병원에서 맞는 주사다. 강서구는 27일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5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인형극 ‘피노키오와 호호주사’를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친숙하고 재미난 인형극으로 주사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줄여 예방 접종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전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게 예방접종이지만 아직 접종률이 선진국에 비해 낮다. 특히 방어력이 약해지고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6세 아동의 완전 접종률은 60%에 그친다. 이에 구는 이번 인형극으로 예방주사가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알림으로써 예방접종률을 높이고 전염병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인형극은 예방접종을 받으러 간 피노키오가 병원에서 도망을 치고, 나쁜 병균을 먹고 자란 세균대왕이 마을로 내려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 무서운 전염병을 퍼트린다는 내용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인형극 공연이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의 필요성과 긍정적인 인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전염병 퇴치와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어린이를 직접 만나는 현장 캠페인을 꾸준히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잘나가던 서울 SH공사 사장 ‘돌연 사퇴’ 배경 있나

    이종수 서울시 SH공사 사장이 임기를 8개월 남기고 돌연 사퇴했다. 시 직원이나 산하기관장의 문책인사가 없었던 데 비춰 아주 이례적이다. 이 사장은 25일 정상적으로 출근해 간부회의를 한 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임직원들과 오찬 뒤 2년여 몸담은 공사를 떠났다. 시 관계자는 “이 사장이 건강을 이유로 지난 21일 제2부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주요 공약인 부채 감축과 임대주택 8만 가구 건설 1등 공신으로 불리는 데다 최근까지 공사현장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른 시 관계자는 “분명히 압박을 받고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누군가를 영입하기 위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공사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가장 모범적으로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수장을 왜 서울시 산하기관 중 처음으로 중간에 그만두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토사구팽’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에서 벗어나 도심재생으로 공사의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박 시장의 무리한 부채 감축 계획에 반발해 사퇴서를 냈지만 반려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얼음물 샤워 열풍에 ‘찬물’

    얼음물 샤워 열풍에 ‘찬물’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모금운동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얼음물 샤워)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곳곳에서 관련된 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공직자들의 참여를 금지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켄터키주 캠벨스빌 경찰은 캠벨스빌 대학 학생들의 단체 얼음물 샤워 행사를 돕던 소방관 2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고공에서 물을 뿌리다 전신주에 걸린 전선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감전됐다고 밝혔다.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1명은 중태다. 학생 중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 모금운동을 처음 시작한 코리 그리핀(사진·27)이 매사추세츠주의 해안 피서지인 난터켓에서 다이빙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AP가 전했다. 그는 지난 16일 다이빙 명소로 유명한 이곳의 2층 건물에서 뛰어내린 뒤 물 위로 떠오르지 못했다. 그는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친구 피트 프레이츠를 돕기 위해 2012년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그리핀은 숨지기 몇 시간 전 10만 달러(약 1억 170만원)가 모금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NBC뉴스는 21일 현재 이 운동으로 총 3150만 달러(약 320억 5750만원)가 모금됐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국방부, 법무부, 하원 운영위원회 등은 이날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금지하는 공문을 소속 공무원과 의원들에게 발송했다. 국무부는 해외 각 대사관에 보낸 전통문에서 “현행 공직자 윤리규정은 명분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공직을 사사로운 목적(기금 모금)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발맞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가수 저스틴 비버와 케네디 가문의 인물 에델 케네디의 지목을 받았지만 성금만 내고 얼음물 샤워는 하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하마스, 이스라엘 협력자 18명 처형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에 협력한 주민 18명을 처형했다. 22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오후 가자지구 중앙광장의 알오마리 사원 부근에서 7명을 총살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검은 옷과 마스크를 쓴 채 이스라엘에 공습 목표물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던 이들의 손을 등 뒤로 묶고 얼굴을 가린 채 끌고 나와 총격을 가했다. 총살은 사원에서 금요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많은 신도들이 보는 앞에서 이뤄졌다. 하마스는 같은 날 가자시티 경찰서에서도 이스라엘 협력자 11명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총살된 이들은 앞서 가자 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하마스의 팔레스타인 주민 공개 처형은 199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처형은 하마스의 에제딘 알카삼 여단 최고위 지도자 3명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다음날 이뤄져 이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판단된다. 전날 라에드 알아타르, 무함마드 아부 샤말라, 무함마드 바르훔은 라파의 4층짜리 주택이 이스라엘의 미사일로 완전히 파괴되면서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은 아직 생사가 밝혀지지 않은 ‘하마스의 빈라덴’ 무함마드 데이프의 휘하로, 알카삼 여단의 창립에 기여했다. 하마스의 내부 인터넷 망에는 “저항군이 이스라엘의 지배에 협조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목매달기’ 작전에 도입해 우리 주민을 죽이고 집을 부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이 같은 처형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가자지구 내 현지인과 정보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해 하마스 대원의 은신처, 혹은 공습 목표물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오랜 기간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사는 협력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협력자들을 협박하거나 재정 지원, 가족 위협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정보를 얻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싱크홀 공포] 市, 무리한 공법 변경 요구…시공사 “안전성 문제 주장도 무시”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무더기 동공은 연약지반 대처 미흡과 공법 변경에 따른 실수가 더해진 게 1차 원인일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그라우팅 공법 변경으로 중단된 공사가 올 1월 재개했다.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은 실드 공법(원통형 기계를 회전시키면서 수평으로 터널을 뚫는 것)이 적용됐다. 지상에서부터 파고들어 가는 방식보다 공사로 인한 주변 차량 정체와 민원 등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이렇게 원통형 기계로 1m 정도 전진하면 원통 가운데쪽 흙을 파내서 공간을 만들어 터널을 완성하게 된다. 주변에 흙이 무너져내리는 것은 막기 위해 기계와 지반 사이에 특수용액을 부어 터널의 윤곽을 잡는다. 이것을 그라우팅이라고 한다. 이렇게 조금씩 앞으로 나가면서 지하철 노선을 만든다. 문제는 지난해 10월 지하철 9호선 공사 구간 중 석촌지하차도 밑을 통과할 시점에 발생했다. 서울시는 갑자기 그라우팅 공법을 ‘수직 그라우팅’(지상에서 수직으로 구멍을 뚫어 특수용액을 주입하는 공법)에서 ‘수평 그라우팅’(굴착기에서 바로 용액을 뿌리는 방식)으로 바꾸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4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 시공사는 수평 그라우팅 공법을 해보지 않았고 수직 그라우팅이 훨씬 안전하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시는 석촌동이 문화재가 많은 지역인 데다 지하차도에 많은 구멍을 뚫으면 안전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버텼다. 시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공사는 일본에서 장비를 리스하고 공법 연구를 하는 등 4개월을 허비했다. 조사단은 이에 주목한다. 조사단 관계자는 “처음 시도하는 공법인 데다 허비한 공사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서둘렀다면 그라우팅이 제대로 안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갑’인 서울시가 미리 알 수 있었던 공사구간의 단점에 대해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시공방법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주문”이라고 꼬집었다. 높이 555m에 이르는 제2잠실롯데월드타워 공사와 맞닿은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지하수 유출 부분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다른 조사단 관계자는 “수맥에 대한 정확한 지도 등이 없어서 제대로 파악하려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적, 정황적 현상을 가지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다가온 추석, 자치구가 미리 점검하는 것들] 가격 올리는 과대 포장 단속

    강서구가 추석 명절을 맞아 선물 과대 포장 일제 점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공무원 2명과 한국환경공단에서 파견된 전문 인력 1명으로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다음달 5일까지 집중 점검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점검 대상은 지역 내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매장 6곳에서 판매하는 제과류, 농수산물, 주류, 화장품, 잡화류 등의 포장재가 대상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포장 공간 비율 준수 여부 ▲포장 횟수 ▲포장 재질 ▲PVC 접합 포장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통해 개선하도록 하고, 고질적인 위반 업체에는 필요에 따라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해 개선 의지를 촉구할 참이다. 특히 구는 점검과 함께 과대 포장 행위를 자제하도록 업체에 요구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화려한 포장 제품보다 내실 있는 선물을 주고받는 소비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추석 명절에 주고받는 선물이 알차게 채워질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마존 여전사’ 브라질 대선 돌풍

    ‘아마존 여전사’ 브라질 대선 돌풍

    오는 10월 5일 대선을 앞둔 브라질 정치권이 19일(현지시간) TV와 라디오 캠페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환경보호에 헌신해 온 ‘아마존 여전사’ 마리나 시우바(56)가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폭스뉴스 라티노 등에 따르면 브라질사회당(PSB)의 시우바는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차 투표 지지율 21%로, 36%를 얻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실시되는 2차 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엔 시우바가 47%를 득표해 4% 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1차 투표에서 20%, 호세프와의 2차 투표에선 39%를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시우바는 지난주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에두아르두 캄푸스를 대신해 PSB의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당초 부통령 후보였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후보직을 물려받은 것이다. 아마존 삼림지역에서 11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시우바는 열악한 환경 탓에 10대까지 간염과 말라리아로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고, 가톨릭 성직자들의 도움으로 도시로 나가 공부할 수 있었다. 시우바는 전설적인 환경운동가 치코 멘데스의 곁에서 아마존 우림과 환경을 보호하는 운동에 헌신했다. 이후 가톨릭계의 권유로 1985년 노동자당(PT)에 입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을 만나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섰다. 36세에 최연소로 상원의원이 됐고, 2003년에는 룰라 전 대통령에 의해 환경장관에 기용됐다. 당시 수석장관이었던 호세프 대통령 등 개발논리를 앞세우는 각료들과 수시로 충돌해 ‘아마존 여전사’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시우바는 아마존을 지키겠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보호와 개발의 조화’를 모토로 2010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3위에 머무른 전력이 있다. 이번 선거는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의 재대결인 셈이다. 4년 전과 달리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어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총리 퇴진 외치며… 파키스탄 야권 시위대 5만명 의회 앞 대치

    파키스탄 야권 시위대 5만여명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의회 앞에서 나와즈 샤리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밤 정부 측이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바리케이드와 철조망 등을 크레인과 연장으로 제거하고 도심에 진입했다. 이들은 원내 제3당 테흐리크 에 인사프 대표인 임란 칸과 파키스탄인민운동 지도자 타히룰 카드리의 주도로 5일째 이슬라마바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과 군은 이 같은 움직임이 폭력 시위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의회, 총리 공관, 외교 공관 주변에 ´레드존´을 설정하고 병력을 배치했다. 시위대는 레드존에 설치된 철조망을 일부 제거했고 바리케이드 용도로 설치된 컨테이너도 크레인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상태지만 구역 안으로 진입하지 않고 대치하고 있다. 시위대와 군경 양측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샤리프 총리의 딸 마리암은 트위터를 통해 “총리는 경찰에 어떤 종류의 물리력도 시위대원들에게 행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칸 역시 의도적으로 행렬 선두에 여성과 어린이들을 배치해 폭력 사태 발생을 막으려 애쓰고 있다. 이같이 양측이 충돌을 피하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군부가 폭력 사태를 빌미로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샤리프 총리는 1999년 쿠데타로 자신을 한 번 끌어내린 적이 있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이끄는 군부와의 권력 다툼으로 지난해까지 세력이 급격히 약해졌다. 샤리프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칸은 선거가 조작됐다며 지난 14일 총리 사퇴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줌 인 서울] ‘생산 UP~ 소비 DOWN~’ 전력 자급자족 꿈꾸는 서울

    [줌 인 서울] ‘생산 UP~ 소비 DOWN~’ 전력 자급자족 꿈꾸는 서울

    서울시가 2020년 전력 자급률 20%에 도전한다. 친환경 발전량을 늘리고 건물효율화 등 소비량 줄이기를 동시에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에너지 자립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시즌 2’의 핵심이다. 시는 20일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사업’으로 세종로와 한강공원 등에 태양광 발전 랜드마크 10곳을 조성하고 구의정수장 등 공공부지에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오는 10월 시민펀드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전력 자급률은 현재 4%대에 머물렀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각 가정, 건물마다 자체 미니발전소 역할을 하는 소규모 분산형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아파트에서도 쉽게 설치 가능한 베란다용 태양광(250W)을 보급하는 등 올해 8000가구 시범사업을 시작, 매년 1만 가구를 더해 2018년까지 모두 4만 가구에 보급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 연 4.0% 이상 수익률 구조의 ‘햇빛발전 시민펀드’를 모집할 계획이다. 에너지 ‘소비’ 줄이기에도 나선다. ▲제도 개선을 통한 건물에너지 효율 향상 ▲발광다이오드(LED) 보급 ▲드라이빙 마일리지제도 도입 ▲도시계획 단계부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 소비의 50%, 30% 이상을 각각 차지하는 건물과 교통 분야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4년 뒤 서울의 모든 지하철 조명과 구청사, 시립병원, 복지관, 투자출연기관, 가로등 등 공공 분야 조명 220만개를 100% LED로 바꾼다. 박원순 시장은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를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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