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iH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84
  • [28년 만의 재벌 총수 청문회] 與 간사 이완영 “고령 회장님 일찍 보내드리자” 쪽지 논란

    [28년 만의 재벌 총수 청문회] 與 간사 이완영 “고령 회장님 일찍 보내드리자” 쪽지 논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 참석을 위해 9개 그룹 총수들이 한꺼번에 등장한 6일 국회 본관 후문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각 언론사의 장비와 차량, 기업 관계자들, 시위를 준비한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총수 가운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전 9시 25분쯤 가장 먼저 국회에 도착했다. 국회 방문규정에 따르면 방문자는 개인정보를 기입하는 방문신청서를 작성해 신분증과 함께 제출한 뒤 방문증을 수령해야 한다. 이 부회장 등 대부분의 그룹 총수들은 신청서를 직접 적진 않았지만 신분증과 신청서를 직접 제출하고 출입증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대기하고 있던 직원이 방문증을 대리 수령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신청서도 자필로 썼다. 총수들은 천천히 청문회장에 입장한 뒤 거의 꼼짝 않고 정면을 바라봤다. 고개를 숙이거나 안경을 추켜올리기 위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여지없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오전 청문회에서 ‘정몽구, 손경식(CJ), 김승연(한화) 세 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됩니다.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 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하실 분 먼저 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는 내용의 쪽지를 같은 당 김성태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오후에도 줄기차게 같은 요청을 해 논란이 됐다. 현대차는 고령인 정 회장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병원행 허가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여 저녁 정회 시간에 병원에 다녀오도록 조치했고 이후 정진행 사장의 대리출석을 허가했다. 정 회장은 앞서 오후 정회 시간에 야당 위원들 자리를 찾아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잠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 회장을 제외하고 청문회장을 가장 먼저 떠난 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저녁 청문회 개의 직후 고령인 각 회장들에게 질문할 위원들을 조사한 뒤, 더 질문을 받을 필요가 없는 구 회장을 귀가시켰다. 본관 후문에서는 한때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재벌 총수 구속’, ‘전경련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으며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달려들어 입을 막는 등 충돌하기도 했다. 오후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정 회장에게 “현대차 수행원들이 민간인을 폭행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유감 표명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회장은 사실 확인 뒤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회 경비를 맡은 방호원들의 ‘과잉 의전’도 논란이 됐다. 방호원들은 출입증을 받은 총수 일부를 ‘밀착 안내’하며 대기실로 향하는 승강기 버튼까지 눌러줬다. 국회의원에게도 하지 않는 의전이다. 이들은 앞서 시민단체와 노조원들의 기습 시위를 막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8년 만의 재벌 총수 청문회] 손경식 CJ 회장 “차은택, 문화창조융합센터장 자리 요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에서 박근혜 정권의 외압 실태에 대한 기업 측 증언이 쏟아졌다. 굴지의 기업 총수들은 추진하는 사업과 총수의 신변 문제에서 비정상적인 외압 징후를 느꼈지만, 배후에 최씨가 있었는지 여부를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미경 퇴진 압박 조원동 전화, 스피커폰으로 함께 들어” 손경식 CJ 회장은 6일 청문회에서 청와대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했다는 사실을 재차 시인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손 회장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면서 “처음에는 의아해 반문했고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조 전 수석이 이 부회장 퇴진 압박을 행사하는 내용으로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 손 회장은 “조 전 수석과의 통화는 이 부회장의 뜻이었다”면서 “이 부회장이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실 리가 없다며 직접 (조 전 수석과) 통화하고 싶다고 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손 회장은 이 부회장이 있는 자리에서 스피커폰 상태로 조 전 수석과 통화해 퇴진 종용 메시지를 들었다. 손 회장은 또 최씨의 측근인 CF 감독 출신 차은택씨가 CJ가 지원한 문화창조융합센터의 센터장 자리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이 차씨 측으로부터 어떤 요구를 받았는지 묻자 손 회장은 “(차씨가)문화창조융합센터 책임을 자기가 맡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직원이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조양호 “임명권자 뜻으로 보고 평창조직위원장 물러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최씨 측에 밉보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평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날 때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퇴하라고 했느냐”고 물었다. 조 회장은 “임명권자 뜻으로 생각하고 물러났다”고 답했다. 조 회장 경질 배후에 최씨의 압박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 회장은 “최씨를 만난 적이 전혀 없고, (최씨 개입으로 경질했다는) 그런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답변은 앞서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씨 개입 관련) 언론 보도의 90%가 사실”이라고 말했던 조 회장의 입장과 미묘하게 달라진 대목으로 평가됐다. ●“안종범, 대한항공에 고영태씨 친척 인사 로비” 밝혀져 대한항공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이던 고모씨가 최씨 측근인 고영태씨의 친척이었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고 전 지점장에 대한 인사를 청탁한 정황도 청문회에서 밝혀졌다. 조 회장은 “안 전 수석이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통해 인사 부탁을 해왔다”고 인정했다. 고 전 지점장은 실제 요직인 제주지점장으로 발령받았지만, 사내 성추행에 연루돼 파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은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 각각 “면세점 특허 로비를 염두에 두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느냐”는 취지로 질의했다. 이에 K스포츠재단에 75억원을 보냈다 돌려받은 롯데의 신 회장은 “(추가 출연금 논의는)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 등이 결정했다”면서 “(면세점 제도 개편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K스포츠재단의 80억원 추가 출연을 거부한 SK의 최 회장은 “당시 계획이 부실했고, 돈을 전해 달라는 방법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족친화경영’ 양천구 일·가정 모두 잡는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어려우면 서울 양천구로 오세요.’ 양천구가 가족친화경영을 모범적으로 운영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오는 20일 여가부로부터 인증서를 받게 되며 이번 인증의 유효기간은 지난 1일부터 2019년 11월 30일까지 3년이다. ‘가족친화인증’은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기관에 부여된다. 선정기준은 최고경영층의 리더십, 가족친화제도 실행, 가족친화경영 만족도 등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엄격한 현장심사를 거친다. 구는 남녀 직원의 육아휴직과 배우자의 출산휴가를 지원하는 한편 직장 내 어린이집도 운영하는 등 직원 자녀의 보육을 책임지고 있다. 또 유연근무제를 적극 권장해 육아와 가족 돌봄을 위해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등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외에도 가족휴양시설을 운영해 하계휴가기간뿐만 아니라 항상 가족과 여행할 수 있는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직원 힐링 교육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공무원 성 인지 교육, 직원 공감 워크숍 등 다양한 교육으로 가족친화적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왔다. 김수영 구청장은 “가정과 직장생활의 조화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안정을 가져오게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가족친화인증을 계기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기업과 주민 등 지역사회에 가족친화적 분위기가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들과 고시원 탈출… 새 삶 선물한 동대문구”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내가 이렇게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다니 믿기지 않네요. 다 우리 동대문구 직원과 지역 주민의 덕분입니다. 반드시 갚겠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2동 정모(52)씨의 삶은 17년 전 아내가 8개월 된 아들을 두고 가출하면서 엉망으로 변했다. 혼자 아들을 키우기가 어려웠던 정씨는 시설에 아이를 보냈다가 8년 만에 다시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했지만 이후의 생활도 쉽지 않았다. 정씨는 지독한 생활고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술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2011년 동대문구의 통합 사례관리사를 만나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고시원을 전전하던 정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사례관리사는 곧바로 정씨와 그의 아들을 지원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문2동 주민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시민모임 등 지역 사회 곳곳에서도 정씨 가족을 돕겠다는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생필품 지원과 반찬 전달은 물론이고 정씨를 위해 알코올 중독 회복프로그램과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하지만 정씨가 가장 절실하게 원한 것은 고시원 생활을 탈출해 아들과 오순도순 살아갈 번듯한 집이었다. 가까스로 노원구에 있는 영구임대아파트에 당첨됐지만 이마저도 계약금과 임대보증금이 없어 시간만 하염없이 흘렀다. 계약 하루 전날 이 사실을 알게 된 동 복지팀은 긴급히 지원 방법을 논의했다. 수소문한 결과 노원구 주거복지센터에서 지원하는 계약금과 민간기업의 후원을 받아 임대보증금까지 지원할 수 있었다. 정씨 부자는 이달 중 입주할 예정으로 올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정씨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자활의 의지가 강한 분이었다”면서 “앞으로 제2, 제3의 정씨 같은 분을 발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착한 건물’ 한눈에… 성동구 ‘상생지도’

    ’여기는 임차인을 보호하고 상생협약에 참여한 양심적인 건물주가 관리하는 곳입니다.’ 서울 성동구가 매년 적정수준의 임대료를 올려 임차인을 보호하는 상생협약에 나선 건물을 지도로 만들어 화제다. 이는 상생협약에 지역 많은 건물주를 끌어들이려는 방법으로 보인다. 서울 성동구는 7일부터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건물주와 임차인, 성동구 간 상생협약에 참여한 상생상가 건물지도를 나눠준다고 5일 밝혔다. ‘상생상가 건물지도’에는 성수동의 지속가능발전구역(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 내에 상생 협약에 참여한 158개 건물의 위치와 주소가 표시되어 있으며 상생협약의 내용과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의 설명 및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주요 내용 등도 함께 실려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직 자치단체에서 임대료를 제한할 수 없어서 건물주의 자발적인 상생협약 참여를 위해 지도를 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고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상생 협약서에는 ‘건물주·임차인·성동구’ 간 협약을 맺어 건물주는 적정 수준의 임대료를 유지하고, 임차인은 쾌적한 영업환경과 거리환경 조성 등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구는 공공기반시설 및 환경개선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수동에 건물을 가진 가수 인순이와 배우 김민준도 참여했다. 성동구는 ‘상생 상가건물 지도’를 나눠주어 건물주의 상생협약 동참 분위기가 확산하고 특히 상가 건물 임대차 계약 전에 상생 협약에 참여한 상가 건물을 파악할 수 있어 상인들이 더 안정적인 상태에서 맘 놓고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상생 상가건물 지도는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와 지하철역, 주민센터 등에서 무료로 나눠줄 것”이라면서 “미처 상생협약에 참여하지 못한 건물주들의 적극 동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대선 지지율’ 이재명 14.7%… 안철수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대선 지지율’ 이재명 14.7%… 안철수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박대통령 8주 만에 0.8%P↑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8주 만에 처음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리얼미터가 5일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10.5%로 집계됐다. 이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지난 10월 첫째주 이후 처음 상승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3% 포인트 하락한 85.1%였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새누리당의 ‘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 채택으로 여권 성향 지지층 일부가 결집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2.3% 포인트 오른 9.8%), 대구·경북(1.7% 포인트 오른 17.5%), 충청(1.3% 포인트 오른 9.1%), 부산·울산·경남(1.1% 포인트 오른 13.1%) 등 주로 여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나머지 지역은 지지율이 더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주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32.5%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1.6% 포인트 상승한 17.8%로, 9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국민의당을 1주 만에 제치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국민의당은 1.9% 포인트 내린 15.3%를 나타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전주 대비 0.2% 포인트 떨어진 20.8%,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 포인트 오른 18.9%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이 2.8% 포인트 상승한 14.7%로, 3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9.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野 “경호차장, 누군가 의료장비 들고 관저 출입했다 말해”

    野 “경호차장, 누군가 의료장비 들고 관저 출입했다 말해”

    김경진, 경호차장과의 대화 공개… 이영석 차장 “공개 장소서 말 못해”최순실·차은택 ‘보안손님’ 인정… 관저 출입해도 기록에 안 남아 5일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문제가 집중 추궁됐다. 최순실씨의 청와대 무단출입과 청와대 구입 의약품 관련 의혹 등도 쟁점화됐다. 이날 2차 기관보고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을 비롯한 5개 기관이 나왔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전후한 시점임을 암시하며 “의료장비를 가지고 청와대 경내로 들어와서 부속실 관저로 간 사람이 누군가 분명히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이영석 경호실 차장과 자신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차장은 “일급비밀이라 공개된 장소에서 말하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비밀누설에 해당되는 만큼 양해를 해 달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건 당시 박 대통령의 얼굴과 하루 전날 국무회의 때의 얼굴을 비교하며 성형시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박 대통령이 작은 바늘로 주사를 맞은 모습이라고 본다”면서 “만약 (사고 당일) 이 시간에 (의료행위가) 이뤄졌다면 국민들은 용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청와대에서 2년 넘게 발모 치료제를 받아 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세월호 참사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미국으로 연수를 간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게 시술이 있었는지를 확인했느냐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는 “조 대위가 대통령의 처치를 위한 최초 행위를 한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6월 이후”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이 조 대위 등의 기자회견을 청와대가 사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 실장은 “조 대위가 현역 군인으로서, 전직 경호실 직원으로서 기자회견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하게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다른 간호장교인 신모 대위 역시 기자회견 직전 자신과 통화를 했으며, 두 사람 모두 이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은 이날 국조에서 “세월호 사건은 대통령에게 총체적인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 주면 대통령은 그냥 놀아도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백옥주사와 태반주사, 감초주사를 처치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치가 됐다”고 처방한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다만 그는 “미용 목적으로 처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 이영석 차장은 “어떤 형태로든 기록은 남아 있으나 이 자리에서는 죄송하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사적손님, 이른바 ‘보안 손님’들이 드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차장은 “이들의 출입에 대해선 보고받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박범계 의원이 “최순실, 차은택이 보안손님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靑 “대통령 4월 퇴진 수용… 곧 결단”

    靑 “대통령 4월 퇴진 수용… 곧 결단”

    한광옥 “국정 안정 이양 심사숙고” 朴대통령 이르면 오늘 4차 표명 ‘판사 1명·검사 3명’ 특검보 임명 내일 최순실 공황장애 이유 불출석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6일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도 박 대통령이 ‘4월 말 퇴진, 6월 조기 대선’을 골자로 하는 새누리당의 당론을 수용했으며,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제2차 기관보고에 참석해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의 관련 질문에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결정한 내용을 보고받았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4월 말 퇴진”을 말하는 건지 재차 묻자 허 수석은 “당론을 따른다는 건 그것을 포함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날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은 “3차 담화에 대해 국회와 언론이 조기 하야 선언으로 해석하는데 맞느냐”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대통령이 하야 문제를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날짜를 박는 데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면서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므로 그런 점을 심사숙고하는 데서 좀 늦어졌는데, 곧 (날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퇴진 시기 발표와 관계없이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 들어가겠다’는 전날 새누리당 비주류의 방침을 의식한 듯 “날짜에 대해 당에서도 요구하고 있는데, 여야 간 나름의 대화도 있어야겠지만 역시 대통령은 당원이라는 점 등을 참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관보고는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열렸다. 한편 특위에 따르면 7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씨와 언니 순득씨, 조카 장시호씨,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은 이날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순실씨는 불출석 사유에 대해 형사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진술이 어렵다는 것과 공황장애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로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이용복(55·18기)·양재식(51·21기)·이규철(52·22기) 변호사 등을 임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태민의 전횡 보고했던 박정희 마지막 비서실장

    최태민의 전횡 보고했던 박정희 마지막 비서실장

    김재규와 공범 혐의로 옥살이 “병상서도 박근혜 대통령 걱정”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김계원 전 창군동우회 회장이 지난 3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김 전 실장은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 사망 당시 궁정동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다.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과의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중요임무종사미수 공모 혐의로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어 1982년 형집행정지로 풀려났고 1988년 특별사면복권됐다. 그는 2006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10·26 당시 상황에 대해 “박 대통령께서 비스듬히 쓰러지셨는데 식탁 밑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다음날 새벽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깨우기 위해 청와대에 도착해 눈물을 쏟았다고도 증언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사건이 박 전 대통령에게 혼이 난 김 중앙정보부장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김 전 실장이 병상에서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건을 전해 듣고 박 대통령을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의 인터뷰나 회고록의 내용들은 최태민 목사와 최순실씨의 대를 이은 국정농단 사건이 한국을 뜨겁게 달구며 다시 회자되고 있다. 역사학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김계원의 회고록을 보면 당시 (최태민 사건) 수사보고서를 박 대통령에게 줬고 박 대통령은 그걸 최태민에게 줬다”고 말했다. 1923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김 전 실장은 연희전문학교와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박정희 정권 당시 육군 참모총장과 중앙정보부장, 주대만 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은퇴 이후에는 창군동우회 회장을 지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7일 오전 10시. 유족으로는 부인 서봉선씨와 기화산업 대표·한국스페셜올림픽 이사인 장남 병덕씨, 미국에 체류 중인 차남 병민씨, 장녀 혜령씨 등 2남 1녀가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저염·저열량 ‘대시 다이어트’ 아시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저염·저열량 ‘대시 다이어트’ 아시나요

    ‘생선·잡곡·채소·견과류 등 식단 추천소금 섭취 줄여 심장·혈관 기능 보전하루 1만보 이상 걷는 등 운동 필요금연·절주하고 식사 거르지 말아야 저(低)탄수화물·고(高)지방식’ 열풍이 불면서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은 단기간에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일지 모르겠지만 오랜 기간 유지하기 쉽지 않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낮출 때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시도하다 두통과 피로, 심한 피부발진, 요요현상을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등 전문가 단체가 한목소리로 이 다이어트법을 반대한 이유는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은 ‘황제다이어트’ 창시자 엣킨스 박사도 2003년 심장마비로 사망한 전례가 있습니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72세로, 몸무게가 116㎏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건강도 지키고 요요현상 부담 없이 체중을 조절할 수 있는 식이요법은 없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대시(DASH) 다이어트’에 주목합니다. 건국대병원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대시 다이어트에 맞는 저열량 도시락을 일부 직원에게 점심으로 제공하고 효과를 측정했다고 합니다.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23 이상인 직원 40명을 프로그램에 참여시켰습니다. 일반적인 비만 기준은 BMI 25 이상입니다. A군 20명은 저열량식만 제공하고 B군 20명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칭찬과 함께 의견을 나누도록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에서도 비슷한 식단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식사일기’를 쓰도록 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열량식 실천방안을 교육했습니다. ●요요현상 없이 전원 체중감량 3개월 뒤 A군은 평균 2.2㎏, B군은 4.4㎏을 감량했습니다. 가장 많은 체중을 감량한 직원은 12㎏을 줄였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데 목적을 두는 분들이 보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사실은 40명 중에서 요요현상이 생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유정아 건국대병원 영양팀장은 4일 “한 달에 2㎏을 감량하면 보통 건강한 다이어트로 보는데, 다소 지치는 과정이긴 했지만 끝까지 한 명도 요요현상을 겪지 않은 점에서 다이어트 유지율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커뮤니티를 구성해 칭찬을 하고 서로의 의지를 북돋는 방법이 좀더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대시 다이어트는 사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식이요법이 아닙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영양학자들과 만든 대시(DASH)라는 단어에는 ‘고혈압을 막는 식이요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식이섬유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단백질이 많고 지방질이 적은 생선과 닭을 많이 섭취하는 대신 소금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골자입니다. 체중감량 효과가 많이 알려져 최근에는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에 맞춰 보면 곡류는 잡곡밥으로 매끼 3분의2 또는 1공기 정도 먹고 포만감을 높이기 위해 나물이나 생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건국대병원은 강황가루를 첨가한 현미밥, 잡곡밥 등을 제공했습니다. 국이나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유제품은 저지방이거나 무지방이면서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 섭취를 권장합니다. 우유와 요구르트는 1컵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살코기 식품과 햄 등 고지방 육류는 가급적 줄이는 대신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와 생선류를 적당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이 첨가되지 않은 땅콩, 호두, 잣, 해바라기씨도 제공합니다. 반대로 마요네즈나 버터, 설탕, 단 음료수, 사탕, 젤리 등은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합니다. 건국대병원은 대시 다이어트에 기초해 2000㎉를 하루 제공 열량 최대치로 보고 키와 몸무게, 성별에 따라 조절했습니다. 평균 제공 열량은 1600~1800㎉였습니다. 일반적인 한국인 권장 열량인 남성 2500㎉, 여성 2000㎉보다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소금을 줄여야 하는 까닭은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나트륨으로 이뤄진 ‘소금’입니다. 대시 다이어트 기준에 따르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3g 이하로 줄여야 하고 고혈압 환자는 1.5g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절반 정도로 소금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김성권(서울K내과 원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짜게 먹으면 나트륨 농도를 맞추기 위해 물을 많이 들이켜게 되는데, 요즘에는 물을 먹지 않고 당류가 많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비만이 생길 위험이 높은 데다 혈압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피자나 닭 튀김에는 많은 나트륨이 들어가는데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짠 맛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탄산음료에 손을 대는데 이것은 다시 비만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옵니다. 높아진 혈압은 심장의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관에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을 상상해 보면 됩니다. 힘차게 혈액을 뿜어야 하는데 혈압이 높으니 심장근육이 강하게 움직여야 하고 더 빨리 지치게 됩니다. 신장도 혈압이 높아지면 서서히 망가집니다. 김 교수는 “고혈압이 있으면 20년 뒤 심장을 못 쓰게 되고 30년 뒤에는 신장을 못 쓰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혈압이 높지 않은 환자도 소금을 섭취하면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의 한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를 10년 관찰해 보니 혈압이 높지 않아도 소금을 많이 먹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소금이 혈관세포를 위축시키기 때문인데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과도한 소금 섭취가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아토피 피부염 같은 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시 다이어트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부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운동’입니다. 금연과 절주도 필수입니다. 유 팀장은 “사실 운동과 병행하지 않고 먹는 것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가급적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하루 1만보 이상을 걷도록 권했다”고 했습니다. 특정 음식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가만히 앉아서 체중이 줄기를 기다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예 먹지 않고 굶는 것도 요요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순실·우병우·김기춘 출석 불투명… 여야 “끝까지 세울 것”

    최순실·우병우·김기춘 출석 불투명… 여야 “끝까지 세울 것”

    핵심 증인들 빠진 청문회 우려 여야 “출석 거부 땐 동행명령장” 오늘 대통령 비서실 등 기관보고 靑 ‘의약품 의혹’ 집중추궁할 듯 내일은 8개 대기업 총수 청문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열리는 국회 본청 245호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5일 대통령 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제2차 기관보고를 진행한다. 위원들은 청와대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 처방 등 의약 분야 의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 사항이 적힌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비망록 등 핵심 의혹들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6일과 7일엔 각각 1·2차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1차 청문회에는 이재용(삼성), 정몽구(현대), 최태원(SK), 구본무(LG), 김승연(한화), 손경식(CJ), 조양호(한진), 신동빈(롯데), 허창수(GS)씨 등 8개 대기업 총수들이 출석한다. 이렇게 많은 기업의 총수들이 한꺼번에 청문회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총수의 사건 관련 발언은 이후 기업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어서 각 그룹은 모의 질의 등 청문회 준비에 한창이다. 2차 청문회에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최순실, 차은택씨를 비롯해 최씨의 가족인 정유라, 최순득, 장시호씨와 김기춘, 안종범, 우병우, 조원동,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김종씨 등 전직 청와대 참모와 고위 관료들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하지만 핵심 증인들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병우 전 수석과 그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등은 주소지 부재 등으로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았다. 독일에 머무르는 정유라씨도 외교부에 출석요구서 송달을 촉탁했지만 거소 불명으로 수령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여야 위원들은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라도 이들을 청문회장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도 지난 1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실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위원장의 권한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소당한 표창원

    고소당한 표창원

    새누리당이 탄핵 찬반 의원 명단을 자의적으로 구분한 뒤 이를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당은 지난 2일 박맹우 사무총장 명의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표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고소장에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 유출자도 수사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당 관계자는 “표 의원이 명단을 공개한 시점에 번호가 유출됐기 때문에 공모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의원 128명 전원을 탄핵 반대 또는 눈치 보는 의원으로 분류한 명단을 올렸다.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새벽 시간에 전화가 걸려와 인신공격성 발언에 시달리고, 카카오톡 등 온라인 메신저의 단체 대화방에 강제 초대되는 등 의정 활동 차질을 호소하고 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의원의 소신과 신념 등 내면의 문제를 표 의원이 자신의 주관대로 판단하고 공개한 것은 명백한 정치 테러”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반기문 “헌법에 따라 국정 정상화 이뤄져야”

    반기문 “헌법에 따라 국정 정상화 이뤄져야”

    “시민으로 되돌아간 뒤 출마 논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하고, 헌법에 따라 국정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3일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제 방송인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국민들이 이 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이 더 나은 미래와 성숙한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VOA에 따르면 반 총장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한 달이 남아 있다. 당분간 이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일반 시민으로 되돌아간 뒤 한국 사회 지도자들과 지인들, 가족과 대선 출마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문시장 수습 위해 35억 긴급 지원”

    피해 주민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도 “피해 조사 뒤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국민안전처는 대구 서문시장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5억원을 대구시에 긴급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별교부세는 화재피해 건물 철거비와 폐기물 처리비 등 응급 복구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조치다. 안전처는 13개 중앙부처와 6개 공공기관, 대구시 등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서문시장 화재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해 애로사항과 필요한 인력·장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도 이날 서문시장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에게 취득세 등 신고납부하는 지방세의 납부 기한을 6개월(최장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세와 등록면허세도 징수유예를 검토 중이다. 체납액 징수유예를 통해 6개월간 압류나 체납 처분이 금지되며 징수유예 기간에는 가산금이 면제된다. 앞서 정부·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피해 조사가 되면 그 결과와 자체 해결 능력 등을 고려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시설 철거·복구 인력 지원, 임시 시장 마련, 성금 모금 등도 추진키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점포당 7000만원 한도로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용보증재단 보증률 완화, 미소금융 운영자금 지원 등을 통해 상인들의 생업 재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서문시장에 16차례 화재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녹음기처럼 말하기만 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탄핵 정국] 칼자루 잡았지만 양날의 검… 수싸움에 빠진 비주류

    대통령 입장 표명 불구 야와 합의 안되면 친박계 비판·비주류 내부 균열 불 보듯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명확한 퇴진 시점과 함께 2선 후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9일 야당이 추진하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야당에는 여야 협상을 통해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내년 4월 말 퇴진, 6월 조기 대선’ 카드를 내밀며 탄핵 추진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비쳐졌던 비주류가 공을 다시 청와대로 던진 것이다. 야당에도 거듭 협상에 임할 것을 압박하며 ‘캐스팅보터’로서의 주도권을 유지한 셈이다. 그러나 치열한 수싸움 속에 비주류의 주도권은 양날의 검이나 다름없어 고민도 깊다. 박 대통령이 7일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비주류는 계획대로 9일에 야당과 함께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면 된다. 문제는 박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했는데도 야당과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야당이 협상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만큼 9일 전까지 대화가 순조롭지 않으면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의 비판을 받게 되고, 비주류 내부에서도 균열의 조짐이 있다. 일부 의원들은 야당과의 협상에 실패하면 탄핵안 처리도 거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든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원들도 있지만, 그 숫자가 가결(최소 28명)에 충분한지는 자신 있게 말 못한다”고 설명했다. 비상시국회의는 협상 과정 이후의 계획은 결론짓지 못했다. 한 비주류 의원은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비주류가 청와대와 야당을 향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야당에 끌려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새누리당 6인 중진협의체는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김형오, 박관용,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 등 4명으로 압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지하철 통합공사 새 이름 ‘서울교통공사’

    서울지하철 통합공사의 새 이름이 서울교통공사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내년 출범 예정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통합공사 명칭을 공모한 결과 최우수작으로 ‘서울교통공사’(Seoul Metro)가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5~28일 시 홈페이지 ‘내 손안에 서울’을 통해 접수된 총 1810건의 작품 중 관련분야 내·외부 심사위원에 의해 10개 후보작이 선정됐고, 이를 대상으로 엠보팅을 통한 시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결정했다. 시는 이번 명칭 선정 결과를 반영해 이달 초 공사통합조례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지하철 양 공사 통합은 시민의 안전과 공공서비스 확보를 최우선으로 지하철의 안전 운행과 작업자의 안전, 새로운 교통체계를 마련코자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휴대전화 통화기록 모니터링… 홀몸노인 안부 챙기는 서대문

    “휴대전화 통화 기록이 갑자기 없다면 어르신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가 그것을 시스템적으로 확인한다면 어르신의 고독사를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서울 서대문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홀몸어르신의 ‘통화 기록’이다. 갑자기 휴대전화 통화 기록이 없을 때 복지사 등이 방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고독사’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대문구는 독거어르신 휴대전화에 일정 기간 통신 기록이 없을 때 동주민센터 복지 공무원이 안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모바일 안심케어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구는 대상 독거어르신과 구 내부 전산망을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SK텔레콤과 정보기술(IT) 개발사인 루키스와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이 통신망 연계를 지원하고 루키스가 통신망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다. 구는 휴대전화 통화 기록이 없는 독거어르신 현황을 내부 전산망으로 전달받아 동주민센터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역할을 맡았다. 구는 시스템 개발 후 시범 동 1곳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3개월간의 모니터링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시스템을 보완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모든 동으로 확대하고 다른 통신사들과의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모바일망을 연계한 돌봄이 독거어르신 고독사 방지와 응급 상황 대처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며 “고령사회 준비의 하나로 이 같은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나누면 커지는 행복… ‘광진, 공유의 법칙’

    [현장 행정] 나누면 커지는 행복… ‘광진, 공유의 법칙’

    “자식들이 결혼해서 떠나니 집도 마음도 텅 빈 것 같았어요. 적적하던 터에 손자 같은 대학생과 함께 사니 든든합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아요.” 이금자(75·서울 광진구 자양동) 할머니는 1일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으로 소개받은 김상효(건국대 4학년)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김씨도 “세대공감으로 주거비를 낮추고 할머니가 밥도 챙겨 주시니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가 지역 주민들이 유무형의 자산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버려지고 죽어 있는 다양한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이 바로 ‘공유’”라면서 “광진구는 주거공간뿐 아니라 주차장, 교복과 아이 옷, 책, 각종 생활용품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붕세대공감은 어르신은 남는 방을 공유하고, 대학생은 주변 시세의 60%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말벗이나 외출을 돕기도 한다. 구에서 학생 1명당 100만원 한도의 환경개선공사도 해 준다. 주차장과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거주자우선주차구역 배정자가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비어 있는 곳을 스마트폰 앱으로 필요한 주민과 공유한다. 또 나눔카도 지역 내 구의동 아파트 단지에 8대, 공영주차장 5대 등 모두 51곳 주차장에서 134대를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1년에 2만㎞ 이내로 운전하는 단거리 운전자는 차량을 소유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며 “이제 소유보다는 공유가 경제적인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대표적으로 한철 입으면 작아지는 자녀 교복이나 옷 등을 서로 공유하는 시스템도 인기다. 아이 책이나 옷은 서울시 공유기업 ‘키플’(www.kiple.net)에 보내면 다른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 밖에 자주는 아니지만 생활하면서 가끔 필요한 공구나 양복, 장소도 대여해 준다. 갑자기 고장난 가구나 차량 수리를 위해 공구가 필요한 경우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동주민센터로 가면 필요한 공구를 3일간 빌릴 수 있다. 현재는 중곡1동, 중곡4동, 자양4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고, 내년부터는 모든 동주민센터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화양동의 ‘열린옷장’에서 재킷과 바지, 치마 등 세탁비만 내면 3박 4일 동안 빌려준다. 김 구청장은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공동체가 무너져 가는 현대사회에서 공동체 활성화뿐 아니라 자원 재활용, 환경보호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것이 바로 ‘공유’”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與의원 휴대전화 번호 유출… 네티즌 “탄핵 찬성” 문자 테러

    與의원 휴대전화 번호 유출… 네티즌 “탄핵 찬성” 문자 테러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1일 휴대전화 번호 유출로 ‘문자 테러’를 당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이 적힌 웹페이지 링크가 인터넷 메신저 등을 타고 삽시간에 퍼졌다.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전화에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것을 종용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수백건이 폭언·욕설과 함께 쉴 틈 없이 날아들었다. 한 의원의 휴대전화는 “그렇게 살지 말라”는 내용 등 온통 비난 메시지로 도배됐다. 새누리당이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사실상 탄핵 표결 불참을 시사한 것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항의성으로 보낸 문자들로 파악됐다. 새누리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휴대전화 번호 최초 유포자 색출을 위해 당 차원에서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진 탓인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여야 의원 간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전날 여야 의원 300명을 탄핵 반대·주저·찬성으로 분류한 명단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표적이 됐다.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명백한 인격 모독이자 살인이다. 이것 때문에 새벽 3시까지 전화를 받느라 잠을 못 잤다”고 항의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가세했고, 표 의원은 “야 장제원, 이리 와봐”라고 소리쳤으며 장 의원은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은 몸싸움 직전까지 갔으나 주변 의원들이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가까스로 피했다. 본회의에서도 표 의원을 향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정태옥 의원은 “강요와 협박을 유도하려는 의도에서 명단이 공개됐다면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례”라고 반발했다. 결국 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 의원에게 공개 사과 드린다. 많은 의원들이 여러 국민의 전화를 받고 불편함을 느낀 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의원 휴대전화 번호 유출… 네티즌 “탄핵 찬성” 문자 테러

    與의원 휴대전화 번호 유출… 네티즌 “탄핵 찬성” 문자 테러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1일 휴대전화 번호 유출로 ‘문자 테러’를 당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이 적인 웹페이지 링크가 인터넷 메신저 등을 타고 삽시간에 퍼졌다.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전화에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것을 종용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수백건이 폭언·욕설과 함께 쉴 틈 없이 날아들었다. 한 의원의 휴대전화는 “그렇게 살지 말라”는 내용 등 온통 비난 메시지로 도배됐다. 새누리당이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사실상 탄핵 표결 불참을 시사한 것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항의성으로 보낸 문자들로 파악됐다. 새누리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휴대전화 번호 최초 유포자 색출을 위해 당 차원에서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진 탓인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여야 의원 간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전날 여야 의원 300명을 탄핵 반대·주저·찬성으로 분류한 명단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표적이 됐다.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명백한 인격 모독이자 살인이다. 이것 때문에 새벽 3시까지 전화를 받느라 잠을 못 잤다”고 항의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가세했고, 표 의원은 “야 장제원, 이리 와봐”라고 소리쳤으며 장 의원은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은 몸싸움 직전까지 갔으나 주변 의원들이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가까스로 피했다.본회의에서도 표 의원을 향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정태옥 의원은 “강요와 협박을 유도하려는 의도에서 명단이 공개됐다면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례”라고 반발했다. 결국 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 의원에게 공개 사과 드린다. 많은 의원들이 여러 국민의 전화를 받고 불편함을 느낀 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