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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기간 美특수부대 파견

    미 국방부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이라크와 시리아에 파견한 것과 비슷한 성격의 한국 기반 태스크포스(TF)형 특수작전부대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반(反)테러리즘 노력의 일환”이라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파병 규모는 1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포함해 세계적인 행사에 보낸 특수부대 규모는 통상 100여명 선이었다. 하지만 한반도의 긴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평창올림픽에 파견하는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미 국방부는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서 48대의 아파치 헬기와 치누크 헬기로 군부대와 장비를 이동하는 훈련을 전개했다. 네바다주 상공에서는 제82공수단 소속병사 119명이 C17 수송기에서 낙하하는 훈련도 이뤄졌다. 포트브래그에서 이뤄진 훈련은 최근 수년간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공습 훈련이었으며 네바다주 넬리시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낙하훈련도 기존 훈련 대비 2배 규모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NYT는 “국방부는 이런 미군의 움직임을 계획된 훈련과 병력 재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훈련이 이뤄진 시점이나 범위를 고려하면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NYT가 인터뷰한 20여명의 전·현직 국방부 관료와 사령관들은 ‘한반도에서의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훈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중시하면서도 ‘강력한 군사력’이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위협받으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며 강경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도 군 지도자와 사병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NYT는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울, 임상시험 ‘세계 1위’…한국 6위 올라

    서울, 임상시험 ‘세계 1위’…한국 6위 올라

    지난해 휴스턴 제치고 1위 탈환 우리나라·중국·일본 등 상승세 서울이 전 세계에서 의약품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 순위 6위로 전년보다 2단계 도약했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는 1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2017년 글로벌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임상시험 점유율은 미국이 24.5%로 1위를 지켰고 독일(5.3%), 영국(5.0%), 캐나다(3.9%), 중국(3.7%)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비중은 3.5%로 세계 8위에서 6위로 2단계 상승했다. 임상시험 도시 순위에서는 지난해 서울이 2위인 미국 휴스턴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등록된 세계 임상시험 건수는 2016년에 전년대비 25.4%가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6.3%나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임상시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중국과 일본이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역대 최고 순위를 2년 연속 갱신하며 5위를 기록했다. 일본도 전년보다 1단계 상승한 8위였다. 지난해 국내에서 승인된 임상시험 건수는 4.8% 증가했다. 다국적 제약사가 신청한 다국가 임상시험(26.3%)과 연구자주도 임상시험(10.5%)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국내 제약사가 신청한 임상시험 건수는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지동현 임상시험산업본부 이사장은 “국내 개발신약도 3상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산·학의 임상개발 역량 제고, 지속적인 규제 선진화,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시 제조업이다] “제조업 없는 4차 산업혁명은 없다… 기술 융복합ㆍ혁신이 살길”

    [다시 제조업이다] “제조업 없는 4차 산업혁명은 없다… 기술 융복합ㆍ혁신이 살길”

    전문가들은 “글로벌 산업 경쟁에서 살아남을 밑바탕은 결국 제조업”이라면서 “융복합 기술과 뼈를 깎는 품질 혁신을 통해 신(新) 제조업 부흥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최저임금 올려 젊은 기술자 유치 필요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현재 각광받는 이유는 인간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고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그 기술들이 없다고 인류가 망하진 않는다. 한마디로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생존에는 지장이 없는’ 잉여가치다”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결국 과학기술이 새로운 이슈, 즉 소비를 누가 창출하고 원하는 상품을 잘 만드느냐로 귀결될텐데 오랜 역사를 통해 혁신적인 제조기술을 보유해 온 독일, 일본, 한국 등이 챔피언 자리를 노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10년 이후 글로업 10위권 안에 드는 IT 기업 중 제조공장을 갖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는 사실은 이런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최 교수는 “소니, 파나소닉, 노키아, 모토로라 등 쟁쟁했던 제조업 자리를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잠식하고, 중국 알리바바, 텐센트 등 후발주자가 무섭게 뒤쫓고 있지만 4차산업 혁신기술도 결국 제조업을 외면해선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결국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해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중심에는 역설적으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배 연구위원은 “제조업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 편입된 분업구조에 쏠려 있다”면서 “노동집약 산업 등에서 우리 인건비가 비싸다고 자꾸 외국인 노동력과 동남아 공장 등으로 눈을 돌리는데 저임금 가격경쟁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럴수록 스마트폰 혁신사례에서처럼 연구발전(R&D)과 제품 혁신을 통해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배 연구위원은 “기계를 다루고 활용함에 있어 근로자의 상상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일본만 해도 현장에서 일하는 조장, 반장, 하급 엔지니어들의 축적된 현장경험과 지식이 중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등을 기업환경 악화로만 치부할 게 아니라 ?고 유능한 기술자들을 현장으로 유도해 천착하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품질 개선과 공정 혁신, 산업재해 감소, 공정혁신은 결국 기술자의 손에서 나온다”는 말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혁신ㆍ공정개선은 현장 기술자에 달려 정부 역할론을 강조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제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선언하고 민간에 주도권(이니셔티브)을 주되 국가가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임채성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제조업 르네상스를 선언한 이후 ‘인더스트리얼 인터넷 컨소시엄’(IIC)을 구성, 4차 산업 전략에 제조업을 적극 동참시켰다”고 환기시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10년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내놓고 민·관이 소통하며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도 2015년 도입한 산업현대화 전략인 ‘제조 2025’(Made in China 2025)를 리커창 총리가 직접 이끌고 있다.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도 제조업 육성정책이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신제조업 시대로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정책이 없다고 임 교수는 아쉬워했다. 김경민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주문 생산과 대량 생산을 병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소비자의 기호와 주관 역시 빛의 속도로 다변화되는 만큼 기술력이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한계점에 왔다”면서 “개인별 맞춤 생산을 하되 이를 기술혁신과 접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日 한 기업서 자전거 1000만종 생산 예컨대 일본 내셔널자전거공업에서 내놓는 자전거 종류만 1000만가지가 넘는다. 이런 다품종 맞춤생산 혁신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신성장 부품 업체들이 여러 부품을 하나로 합쳐 규격화하는 ‘모듈화’도 국내 제조업 업그레이드의 필수 요소로 꼽혔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모듈화와 더불어 모든 공정의 디지털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도체, 중공업 등 제조 분야에서 스마트 공장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기는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이를 더 유도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빅데이터와 AI를 최대한 활용해 시장 수요를 분석하고 미래까지 예측해야 한다”면서 “독일은 최근 10년 동안 이 분야에만 13조원을 썼다”고 말했다. ●수요 분석ㆍ예측에 獨 10년간 13조원 써 이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데이터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 시장도 활성화해야 한다. 김 교수는 “기업이 인프라 구축에 돈을 많이 들일 필요가 없고 정부가 클라우드 분야 지원을 강화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하와이 ‘탄도미사일 오경보’… 주민·관광객 38분간 패닉

    하와이 ‘탄도미사일 오경보’… 주민·관광객 38분간 패닉

    로이터 “눈물·패닉 하와이 휩쓸어” 美정부 미사일 대처 능력 우려도미국 하와이에서 13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위협 경보가 정부 직원의 실수로 실제 발령됐다. 미사일 경보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한 우발적인 핵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토요일 이른 오전 시간, 갑작스러운 ‘탄도미사일 발사 경보 메시지’는 하와이의 주민과 관광객들을 일순간 ‘패닉’에 빠뜨렸다. 특히 지난달 1일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가상한 주민 대피 훈련이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뒤여서 공포감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하와이 주정부는 “100킬로톤(kt)급 핵폭탄이 1000피트(305m) 상공에서 터질 때 반경 8마일(13㎞)에 있는 주민들이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하기에 앞서 하와이 태평양 사령부와 진주만 애리조나 기념관 등을 방문해 안보 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백악관·美 국방부도 초비상 하와이 주정부 비상관리국(HEMA)이 이날 오전 8시 7분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사람들은 피난처로 몰려들었고, 도로 위를 달리던 운전자들도 차를 버리고 인근 터널로 대피했다. 상점들은 황급히 문을 닫았다. 호놀룰루 지역 매체는 “경보 메시지가 발송되고 얼마 뒤 고속도로 H3에는 텅 빈 차량들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천국에서 패닉으로’라는 제목으로 놀라 대피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눈물과 패닉이 하와이를 휩쓸었다”고 전했다. 하와이 해변에서 보트를 타고 있던 루스 골드바움(69)은 CNN에 “약 15분 동안 지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하고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미국과 북한 간 긴장감 고조가 우리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하와이 주정부는 13분 뒤인 오전 8시 20분쯤 트위터에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정정했고, 미 태평양사령부도 “하와이에 대한 탄도미사일 위협은 감지되지 않았다. 앞선 메시지는 실수로 보낸 것”이라고 발표했다. HEMA 직원 한 명이 경보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다가 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정 내용이 전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내용이 진짜인지 확인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정정 내용이 전달된 것은 경보 문자 발송 후 38분이 지난 뒤였다.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실수로 인한 핵전쟁 위험성은 가설이 아니다. 사고는 과거에도 일어났으며 인간은 또다시 실수할 것이다. 단순 실수가 수백만명의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남겼다. ●트럼프, 휴양지서 보고받아 한편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번 소동으로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초비상에 걸렸으며 미 정부의 미사일 대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을 맞아 플로리다주 골프클럽에 있다가 관련 보고를 받았다. 경보 발령 직후 백악관은 적절한 대응책을 고심하기 위해 각 기관에 미친 듯이 전화를 걸어댔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미 본토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공식 계획을 시험해보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까지 국토안보부 장관이었던 존 켈리 현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응 훈련을 계획했으나,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켈리 비서실장과 커스틴 닐슨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의 지시로 지난달 미사일 대응 훈련이 이뤄지긴 했지만 차관급으로, 비상대응에 핵심 역할을 하는 장관급에서는 실행된 적이 없다.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30년간 이러한 계획을 시험하지 않았다. 장관급 훈련 없이는, 공격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각이 뭘 할지 알 것이라고 확신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풍계리 핵실험장 새 터널 공사 징후”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등 남북의 해빙 무드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에 새로운 터널 공사 징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핵실험을 해온 북쪽이 아닌 서쪽에서 새로운 터널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프랭크 파비안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가 11일(현지시간)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 담겼다. 파비안은 이 글에서 북한 풍계리의 핵실험장 인근을 촬영한 상업위성의 최근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번 다섯 차례의 핵실험이 실시된 풍계리 북쪽 갱도 쪽은 조용한 반면 서쪽에서 새로운 터널 굴착 움직임이 활발했다고 전했다. 서쪽 갱도에선 지난해 12월 내내 광산용 수레와 근로자들의 끊임없이 움직임이 포착됐고, 갱도에서 퍼낸 흙더미의 규모도 눈에 띄게 커졌다. 흙더미 위에는 새로운 레일과 암석 투시장비 등의 모습도 보였다. 파비안은 “지난해 12월 28일 100~120명 근로자들이 풍계리 남부 지원 보급기지 주변 7곳에서 작업하는 모습도 보였다”면서 “풍계리 지역에서 이처럼 큰 규모의 인력이 움직이는 장면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女아이스하키팀에 北 선수 6~8명 증원 요청…IOC 20일 결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테이블 안건에 올랐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2일 남북 단일팀 추진을 인정하면서 “북한 선수가 단일팀에 포함되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전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엔트리 증원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총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인 새러 머리 감독이 맡고, 북한 선수 6∼8명을 단일팀에 추가하는 등 세부적인 계획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평창회의’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 자리에서 북한 선수단 규모와 남북한 공동 입장, 단일팀 구성, 국기·국가 사용 여부 등이 논의된다.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다면 올림픽에선 사상 최초이며 1991년 탁구와 청소년 축구 단일팀 구성 이후 27년 만이다. 반발도 만만찮다. 당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림픽을 1∼2년 남겨 놓고 논의를 했으면 모르겠지만 대회 첫 경기(2월 10일)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라는 것은 아이스하키라는 단체 종목의 특성과 상황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몇 명이 됐든 북한 선수가 들어가면 팀워크가 흔들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갑자기 북한 선수를 끼워 넣으라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정치를 위해 들러리를 서라는 말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단일팀이 결성되면 총감독은 새러 머리 한국대표팀 감독이 맡도록 하겠다. 북한 선수 2∼3명이 경기에 교체 출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도 “회의 후 귀국하면 22일이고, 아이스하키 경기는 2월 10일부터 열린다. 북한 선수들이 일찍 팀에 합류한다고 해도 선수끼리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엔트리는 23명이다. 만약 북한 선수 6∼8명이 가세한다면 한국 선수가 출전 시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년간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훈련해 온 한국 선수들의 꿈을 빼앗는 셈이다. 엔트리를 확대해 줘도 문제는 남는다. 아이스하키는 체력 소모가 극심해 스케이터가 빙판에 나서면 50초 정도 뛰고 교체된다. 그래서 한 명이라도 더 뛸 수 있는 팀이 무조건 유리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격돌하는 일본과 스웨덴, 스위스 등에서 이를 수용할지도 의문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급해서 노상방뇨? 미국에선 쇠고랑

    [특파원 생생 리포트] 급해서 노상방뇨? 미국에선 쇠고랑

    성범죄 적용 가능… 어린이도 예외 없어 우리나라에서는 노상 방뇨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눈살을 찌푸리기는 해도 아주 몹쓸 짓으로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화가 다른 미국에서는 어림없는 이야기다. 최근 미국의 한 인터넷 매체는 노상 방뇨를 한 남성이 ‘공공장소 방뇨’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미국은 노상 방뇨를 길거리에서 급한 볼일을 해결하려는 행위로 생각하지 않고 공공질서를 해치는 짓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아주 높은 범칙금이나 형사처벌이 가해진다. 미국의 50개 주 모두가 노상 방뇨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갖고 있다. 버지니아의 경우 통상 범죄를 ‘중범죄’와 ‘경범죄’로 나눠 각각 6개 등급으로 구분하는데 노상 방뇨를 ‘1급 경범죄’로 취급한다. 경범죄라고는 하지만 교통법규 위반으로 받는 범칙금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형법상 경범죄는 범칙금과 달리 전과 기록으로 남는다. 1급 경범죄의 경우 최대 징역 1년이나 벌금 2500달러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노상 방뇨는 성범죄 혐의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는 신체 일부를 노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공노출이나 부적절한 노출, 나아가서는 음란하고 성적인 노출 등의 혐의가 더해진다. 여기에 아동이나 여성 등이 “신체 일부를 봤다”고 진술하면 성범죄자 리스트에 등록되고 전자발찌형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 소변이 마렵다는 손자들에게 ‘쉬~’ 하며 누이는 할머니·할아버지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어린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대부분 지역에서 ‘노숙자’는 예외로 보고 처벌하지 않는다. 도심을 떠도는 노숙자에게는 화장실 찾기가 어렵다는 ‘필요적 방어’ 개념을 적용하기 때문에 악의적인 경우를 빼고는 대부분 관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미국 사회가 노상 방뇨에 대해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대소변에 대한 혐오감이 동양보다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는다. 한국, 중국 등과 달리 미국에서는 농작물에 분뇨를 이용한 비료를 쓰지 않는다. 미국 사회의 ‘분뇨 혐오’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2014년 4월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서 있었다. 한 10대 청소년이 상수도 취수원에 방뇨를 했는데 폐쇄회로(CC) TV로 이를 확인한 시 수도국은 3800만 갤런(1440만t)의 물을 모두 방류했다. 모든 시민이 한 달 이상 마실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수도국의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성인 남자의 1회 소변량 300㎖(0.08갤런)가 3800만 갤런의 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혐오감’에 대한 우려가 다른 모든 논의를 압도한 결과였다. 미국의 한 사회학자는 “미국은 배설물 자체를 자연의 일부라고 보는 동양과 달리 이에 대한 혐오감이 크다”면서 “이런 문화적 차이에 대한 몰이해가 범죄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초에 영화 61편 처리…삼성전자, 2세대 D램 최초 양산

    1초에 영화 61편 처리…삼성전자, 2세대 D램 최초 양산

    삼성전자는 초당 데이터 전송량이 세계 최대인 2세대 8GB HBM2(고대역폭 메모리) D램 ‘아쿠아볼트’ 양산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HBM은 데이터 처리를 위한 D램의 일종으로, 처리 속도가 월등히 빨라 인공지능(AI) 솔루션용 슈퍼컴퓨터, 그래픽카드 등에 쓰인다. 전 세계 반도체 업체 중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생산한다.아쿠아볼트는 풀HD 영화(약 5GB) 61편 분량인 307GB 데이터를 불과 1초면 처리할 수 있다. 기존 고성능 그래픽 D램(8Gb GDDR5, 8Gbps)보다 9.6배 빠른 속도다. 아쿠아볼트는 인간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물’(Aqua)과 번개처럼 빠르다는 의미인 ‘볼트’(Bolt)의 합성어다. 지난해 12월 양산 준비에 들어가 ‘신호전송 최적화 설계’와 ‘발열 제어’ 등 핵심기술을 적용, 업계 최초로 동작 속도가 2.4Gbps에 도달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양산을 통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HBM2 D램을 공급하며 초격차 제품 경쟁력을 더 강화했다”면서 “슈퍼컴퓨터 및 그래픽카드 등 프리미엄 HBM2 D램 시장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네이버 검색어 삭제 관련 제외 규정 공개·외부 검증”

    “네이버 검색어 삭제 관련 제외 규정 공개·외부 검증”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불거진 자사 검색어 삭제 논란과 관련해 “하나의 정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라며 외부 검증과 의견 수렴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11일 공식 블로그에 글을 올려 “최선의 노력은 검색어 제외 규정을 외부에 공개하고 이에 따른 제외 조치가 과연 적절했는지 다시 외부 기관을 통해 검증받는 것”이라면서 “그 결과를 공개해 다양한 외부의 목소리를 수렴해 가는 과정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성된 검색어는 최대한 노출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음란·도박·마약 등 불법 정보나 명예훼손 또는 사생활 침해를 일으키는 일부 검색어는 제한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검증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네이버가 2016년 10∼11월 삭제한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검색어에 국정 농단 사건 관련 키워드가 상당수 포함됐으며, 이 중 일부는 삭제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북·미 좋은 기운…적절한 시기 회담 가능”

    트럼프 “북·미 좋은 기운…적절한 시기 회담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이 ‘몇 가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좋은 대화가 많이 오가고 있다. 좋은 기운이 많다”면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10일(현지시간)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오후 백악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그것(남북 대화)이 어디로 이를지 누가 알겠느냐. 그것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향후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적절한 시기, 적절한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간 회담을 여는 데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9일 남북 대화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회담 성사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있는 지도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하면서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엄청난 전쟁이 다가온다’고 했던 로버트 넬러 미국 해병대 사령관의 언급에 대해서는 “내가 모르는 걸 그가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걸 예상하지 않는다”며 전날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 대화 도중 군사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한 것을 거듭 뒷받침했다. 한편 미국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할 예정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는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최대한 경제·외교적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보내는 숨은 메시지”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서울과 도쿄에 각각 들러 한국과 일본의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미 알래스카주를 방문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방어체계도 점검한다고 폭스뉴스와 AP 통신 등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건축박람회 보러오세요” 18일부터 aT센터서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제46회 MBC건축박람회’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대치동 SETEC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냉난방기기, 건축·주택정보전 등으로 펼쳐진다. 동아전람 홈페이지(www.dong-afairs.co.kr)에 사전등록 시 무료관람 초청장을 우편 또는 문자로 발송 해준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문의 (02)780-0366.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금빛 예열… 땀은 배반하지 않는다

    금빛 예열… 땀은 배반하지 않는다

    다음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은 갈고닦은 바를 세계인 앞에 마음껏 펼쳐 보인다.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D-30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단엔 긴장감과 기대감이 엇갈렸다. 이젠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얘기엔 낯빛이 어두워졌다가도 승리를 거두는 ‘달콤한 순간’을 떠올릴 땐 미소가 살짝 반짝였다. 매서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흘린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기초 체력 훈련을 거의 마무리하고 빙판에서의 속력을 올리는 데 애쓰고 있다. 무뎌졌을지 모르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도 바쁘다. 선수촌 훈련장은 에어 펜스를 갖춰 시원스럽게 속도를 끌어올리며 최종 담금질을 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김선태 총감독은 “개막식 다음날인 2월 10일 남자 1500m에서 잘 풀리면 나머지도 좋은 기운을 받을 것”이라며 “꼭 메달을 따고 넘어가야 하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과 (계주 도중) 부딪히지 않기 위한 세밀한 전략을 다듬는 데 주력 중”이라며 “(올림픽이라는) 마침표를 잘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곽윤기(29)는 “여태까지 대표팀 중 가장 훌륭한 후배들을 만났다. 편안함을 느낀다”며 “남자 팀이 여자 팀에 비해 기대를 덜 받는다지만, 그럴수록 나중에 큰 기쁨을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남자 아이스하키팀은 지난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으로 승격한 기세를 몰아 평창에서도 ‘기적’을 일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현재 인원 37명 중 조만간 25명을 추릴 예정이다. ‘아이스하키의 히딩크’ 백지선 감독은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열심히 훈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거스 히딩크 감독께서 한국 축구에 좋은 결과를 쏟아냈듯이 나도 결실을 얻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성(33)은 “조별 리그를 뚫으면 다음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열심히 해 2002 한·일월드컵 때처럼 놀라운 성적을 올리겠다”며 힘주어 말했다.컬링 대표팀도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라이언 프라이(40·캐나다)를 선생님으로 모셔 족집게 과외에 한창이다. 그는 “캐나다를 꺾겠다”며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한 한국 팀에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오는 13~24일엔 캐나다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를 뛰며 마지막 담금질에 나설 계획이다. 탄탄한 호흡을 뽐내는 여자 국가대표 ‘팀 킴’(Team Kim)은 멘탈 프로그램인 미술 심리치료 수업을 따로 받았다고 털어 놨다. 김민정(37) 감독은 “선수, 심지어 자매조차 크게 다른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받았다”고 설명했다. 감독부터 주장을 가리키는 ‘스킵’ 김은정(28), 김경애(24·서드), 김선영(25·세컨드), 김영미(27·리드), 김초희(22·후보)까지 모두 김씨여서 ‘팀 킴’이란 별칭을 얻었다. 실제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다. 김 감독은 “메달을 기대해도 좋겠다는 말씀을 당차게 드린다”고 강조했다.프리스타일스키 에어리얼은 현실적으로 평창에서 메달을 바라기 어렵다는 게 내부 평가다. 그러나 조성동 감독은 “지금 준비한 난이도에서 감점 없이 깔끔하게 완결하도록 애쓰겠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길 수 있는 경기를 선사하겠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럼프 “다카 유지할테니 멕시코 장벽 예산처리” 승부수

    트럼프 “다카 유지할테니 멕시코 장벽 예산처리” 승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다카) 프로그램 유지와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을 패키지로 처리하자는 승부수를 던졌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멕시코 장벽 건설의 구체적인 성과를 위해 야당인 민주당과 ‘빅딜’에 나선 것이다.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상하원 의회 지도자들과의 이민 정책회의에서 이런 제안을 했다. 다카 유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공화당 강경 보수파가 격렬하게 반대해 온 ‘포괄적 이민개혁’(미국 내 불법체류자의 시민권 취득 허용)을 일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보수파로부터의) 비난을 감수하겠다”면서 “다만, 장벽이 없다면 안전도 없다. 여러분이 해결책을 만든다면 그 해결책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다카는 불법 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오는 바람에 불법체류자가 된 청년 90여만명의 추방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다카는 위헌이라며 폐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유예 의사를 드러냈고 의회의 후속 입법조치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민주당 상원의원이 ‘조건 없는 불법체류 청년보호 법안도 지지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며 ‘야당 안’을 수용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 말에 놀란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다카를 양보하는 대신 국경안보 문제를 얻어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귀띔해 깜짝 합의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파인스타인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인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백악관이 배포한 공식 속기록에서도 빠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이날 다카 폐지 결정에 임시로 제동을 걸었다. 윌리엄 앨섭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카 폐지 결정에 대한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카를 현행대로 유지하라”고 판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잡아라”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잡아라”

    美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참가 48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주방욕실산업전시회(KBIS) 2018에서 각각 ‘프리미엄 빌트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빌트인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거실이나 주방에 붙박이 형태로 설치되는 빌트인 가전은 국내 시장이 크지 않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48조원에 이른다. KBIS는 미국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셰프컬렉션’ 라인업을 선보였다. 저장실 온도를 용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냉장고, 조리 공간을 나눠 쓸 수 있는 오븐, 사각지대 없이 강력한 수압을 내는 식기세척기 등 모든 빌트인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게 했다.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업체 데이코와의 첫 합작품인 ‘모더니스트 컬렉션’도 내놨다. 데이코의 전문 제품에 삼성전자의 현대적 디자인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김성은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의 기술력과 데이코의 전문성을 살려 북미 빌트인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웠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프리미엄을 넘어섰다”고 자신했다. 최근 미식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수비드’ 조리법이 적용된 오븐(프로히트 컨벡션 오븐)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분리·합체가 가능한 냉장고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프로히트 컨벡션 오븐은 고출력의 열을 구석구석 순환시켜 음식을 고르게 조리할 수 있다. 수비드는 미지근한 물 속에서 천천히 익히는 조리법이다. LG전자의 빌트인 제품에도 모두 무선 인터넷이 적용됐다. 인공지능 스피커인 ‘씽큐 허브’, ‘씽큐 스피커’와 연동돼 음성으로도 제어 가능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남북회담 다음 최우선 순위는 한반도 비핵화”

    백악관이 남북 대화가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후) 분명한 다음 단계는, 최우선 순위이자 우리가 확실히 보기 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면서 “우리는 (남북) 대화에 관해 동맹인 한국과 매우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미국 참가에 영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샌더스 대변인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북한 정권이 올림픽 참가를 통해 국제 고립 종식의 가치를 알게 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부부가 미국 올림픽 대표단 명단에 포함되는지 묻자 “대표단 선정 최종 작업 중이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남북 대화를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스티브 골드스타인 미 국무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들과 지원단을 보내기로 (남북이 합의)한 것은 고무적이며 분명히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 “우리는 핵 회담이 열리길 바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 이것(남북 고위급 회담)은 그 과정의 좋은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4일 한·미 두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북한에 최대 압박을 계속하기로 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계속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환영 기조 속에 북한의 진정성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장기적인 북한의 전략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 최대 관건”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최대 압박’ 전략을 주도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남북 대화로 북한이 식량을 비롯한 추가 원조 혜택만 받고, 무기에서 양보하지 않는 과거의 패턴을 답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 대화를 계속 이어 가면서 한·미 간 틈을 벌릴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도 성명에서 “한·미 정부는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며 제재를 통한 압박을 강조하면서 “이번 돌파구 마련으로 북한 인권 문제 등 다른 중요한 이슈가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칼린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객원연구원과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미 시사지 애틀랜틱에 기고한 ‘올림픽이 북한 위기를 얼마나 완화할 것인가’라는 글에서 88올림픽이 계기가 된 남북·북미 해빙 무드를 상기하면서 이번 북한의 올림픽 참가 결정이 ‘대치’에서 ‘대화’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남북 고위급 회담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제천 참사서 인명 구조 6인 이양섭씨 등 ‘LG 의인상’

    제천 참사서 인명 구조 6인 이양섭씨 등 ‘LG 의인상’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이양섭(53)씨 등 6명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사람은 이양섭씨와 이기현(29)·이호영(43)·이상화(71)·김종수(64)씨, 이재혁(16)군이다. 이들은 모두 민간인 신분임에도 지난해 12월 21일 제천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나섰다. 구조 과정에서 이호영·이상화씨, 이재혁군, 김종수씨 등은 유독가스를 들이마시고, 화상과 골절 등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상화씨와 손자 이재혁군은 당시 건물을 빠져나가던 중 2층 계단에서 여성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계단 창문 틀을 뜯어냈다. 이들은 15명을 무사히 건물 밖으로 대피시킨 후 기절했다. LG 관계자는 “더 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구조활동을 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물산 사장단 50대로 세대교체

    삼성물산 사장단 50대로 세대교체

    삼성물산이 건설·상사·리조트 3개 부문 대표이사를 교체했다.삼성물산은 9일 건설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에 이영호(59) 부사장,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에 고정석(56) 부사장, 리조트부문장 대표이사에 정금용(56)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과 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고, 정 부사장은 직급은 유지한 채 대표직을 맡았다. 이 사장은 삼성SDI 경영관리 및 감사담당,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등을 거치며 스텝 부문을 두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다. 고 사장은 화학팀장,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트레이딩 전문가다.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아 전략 스텝 역할도 수행하면서 차기 경영자 후보로 떠올랐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웰스토리 사업 총괄을 맡아 경영 안목을 키워 왔다. 그는 웰스토리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 적용돼 온 ‘60대 퇴진’ 기조는 이날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물러난 3명 모두 57년생으로 60대 초반이었고, 후임 대표이사 사장 2명과 부사장 1명은 모두 50대 후반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영업익 첫 10조 돌파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영업익 첫 10조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낸 것은 단연 반도체 부문의 성과 덕분이다. 반면 종전 기록인 2013년 실적을 견인했던 휴대전화 부문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9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조 1000억원∼11조원 수준에 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추정대로라면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2 이상을 반도체 부문이 낸 셈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이 높아 이 부문의 성장이 전체 영업이익률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2.37%로 역대 최대다.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이 20%대에 달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문별 성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3분기 반도체 부문은 19조 9100억원의 매출에 9조 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무려 5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일부 D램 제품은 영업이익률이 60%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TV·생활가전 등이 선방하면서 최대 실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에선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다소 부진한 2조 4000억∼2조 9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애플 등 경쟁 업체가 플래그십 신제품을 내놓은 데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을 정리하면서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삼성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삼성 반도체도 도시바, 인텔 등 글로벌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어 올해 이후까지 장밋빛 전망을 내놓긴 어렵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반도체는 사업 체질과 체력이 탄탄하다. D램이나 낸드플래시의 기술력은 타 사와 ‘초격차’”라면서 “스마트폰과 TV가 특히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데 올 2월 갤럭시S9가 출시된다. QLED TV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CES] 터치만 하면 GO… 보행자 감지땐 경적 울리고 알아서 Stop

    [CES] 터치만 하면 GO… 보행자 감지땐 경적 울리고 알아서 Stop

    ‘미래가 여기에 있습니다. 올라타세요.’ 8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프레몬트 거리.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운전석이 없는 파란색 8인승 미니버스 한 대가 손님들을 기다린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처음 일반인을 태우고 실제 도로에 나선 자율주행 미니버스 ‘트리플A’(AAA)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나바야가 제작한 이 무료 셔틀버스는 인근 지역에서는 명물이다. 자율주행차를 타 보겠다고 멀리서 찾아오는 이방인도 많다. 기자는 두 차례 자율주행차를 타 본 경험은 있지만 실도로 주행은 처음이다.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차에 오르자 버스가 곧 출발한다. 안전을 위해 엔지니어가 탑승해 운행 상태 등을 체크하지만 운전을 하는 건 아니다. 애초 운전석 자체가 없다. 터치스크린의 ‘고’(Go) 버튼을 누르면 다음 정류장까지 알아서 달리며 우회전과 좌회전을 한다. 마치 초보 운전자가 운전하듯 평균 시속 20㎞ 안밖의 느린 속도지만 외부 상황에는 기민하게 반응했다. 전후좌우에 배치돼 눈과 귀가 돼 주는 8개의 라이다(물체인식센서) 덕이다. 사람이나 차 등이 갑자기 나타나면 일단 경적을 울리고 반응이 없으면 속도를 줄여 차를 세운다. 실제 전방 좁은 골목에서 경찰차 한 대가 후진하려 하자 트리플A가 스르륵 서 버렸다. 이렇게 10분간 인근 3개 블록(2.5㎞)을 도는 것이 정해진 코스다.셔틀버스지만 일반인을 태우고 실도로에서 운행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실험이다. 사실 이 차는 미국에 등장한 첫날 가벼운 접촉 사고를 겪었다. 엔지니어인 브랜든 캐올리스(39)는 “당시 트리플A는 완전히 정지한 상태였는데 트럭이 경고를 무시하고 튀어나왔다”면서 “사고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차를 한번 경험해 본 승객들은 오히려 차를 믿고 두둔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 CES 기간 자율차로 배달 몇 년 전부터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하듯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들을 경쟁하듯 선보였다. 깜짝 이벤트로 그만한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런 이유에서 연초가 되면 라스베이거스엔 테스트용 자율주행차가 밀려들었다. 자율주행차 바람은 2018 CES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좀 달라진 것이 있다. 과거에는 실험용 차를 보여 주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트리플A 같은 양산형 모델들이 속속 등장한다는 점이다. 실제 차량 호출 애플리케이션 회사 리프트는 라스베이거스 시내 주요 20곳에서 BMW 자율주행 택시의 운행을 시작했다. 도미노 피자도 CES 기간에 포드 자동차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피자 배달 이벤트를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로 어떤 사업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되고 있다.●도요타, 콘셉트카 ‘이팔레트’ 공개 이날 도요타는 물건 판매부터 피자 배달, 차량 공유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다용도 자율주행 콘셉트카 ‘이팔레트’를 공개했다. 도요타는 이팔레트 출시를 통해 “종합서비스업으로 전환하겠다” 는 포부도 밝혔다. 실제 미국 아마존과 피자헛, 중국 디디추싱, 일본 마쓰다 등 5개사와 공동으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대 전반까지 미국에서 실증 실험에 들어간다. 독일 자동차부품사 콘티넨탈도 기사가 없는 미래형 택시 ‘베’(BEE)를 소개했다. 내가 원하는 장소로 불러 목적지로 향하는 1~2인용 자율주행차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자율주행차를 둔 개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경쟁이 치열해진 건 그만큼 시장성에 밝다는 방증이다. 시장조사 업체 주니퍼 리서치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약 2200만대에 달하는 자율주행차가 누적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연간 60만대 수준으로 성장한 뒤 향후 10년간 연간 43%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변하는 미래 자동차 환경 속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차그룹의 걸음도 분주하다. 그동안 성장을 위해 남들이 해 놓은 것을 빨리 따라하는 ‘패스트팔로어’ 전략을 취했지만 향후 생존을 위해서라도 ‘퍼스트무버’로 도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오로라 프로젝트’ 발표 현대차그룹은 이날 CES 현장에서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공동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까지 현대차가 만든 수소전기차를 바탕으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해당 수준의 차를 실제로 시장에 팔겠다는 목표다. 미국자동차공학회는 자율화 수준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 1~5로 구분한다. ‘레벨 4’는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조건만 달린 사실상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진우 현대차 지능형안전센터장(상무)은 “지난해 아우디가 스스로 레벨3 수준에 올랐다고 발표해 많은 자극제가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차를 만들고 시험하는 등 하드웨어 쪽은 강하지만 자율주행 로직 구성과 도로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상황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는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면서 “자율주행과 관련해 경험과 소프트웨어 등에 강점이 있는 오로라와의 협업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 사진 라스베이거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트럼프, 엘살바도르인 25만명 추방

    이민자 임시보호지위 연장 중단 “상황 회복… 18개월 안에 떠나야” 미국에 거주하는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8일(현지시간) 2001년 이후 미국에 머물러 온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 연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TPS는 대규모 자연재해나 내전을 겪는 특정 국가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임시 체류를 허용하는 제도다. 2001년 대규모 강진 피해를 본 엘살바도르의 국민들이 이 제도를 이용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 규모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미 행정부는 관행적으로 TPS 시한을 연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TPS 대상자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중단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TPS 중단은 수단과 아이티, 니카라과에 이어 네 번째다.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2001년 두 차례의 큰 지진으로 인해 위험에 빠진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에게 TPS를 부여했지만, 17년 동안 상황이 회복됐다”면서 TPS 연장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민자의 TPS는 오는 3월 만료될 예정이다. 여기에 18개월의 유예기간을 더하면 그들은 2019년 9월까지 미국을 떠나야 한다. 이들 이민자들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워싱턴DC 등에 머물며 저임금 노동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들은 “이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달러는 엘사바도르 경제의 ‘젖줄’ 같은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가난한 소국인 이민자들뿐 아니라 엘살바도르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총 10개국 40여만명에게 TPS를 부여했다. 국가별로 엘사바도르 출신이 절반이 넘으며, 온두라스와 아이티 출신이 각각 5만여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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