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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계 상반기 결산…신곡 ‘풍작’ 음반판매 ‘흉작’

    ‘외화내빈(外華內貧)’.올 상반기 가요계를 한마디로 규정하자면 이 말이가장 적당할 듯 싶다.적어도 음반판매량에서는 그렇다.정상급 가수들이 대거신곡을 발표했고, 수많은 신인들이 화려한 춤솜씨를 뽐내며 TV쇼프로그램을누볐지만 그 열기가 음반시장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던 것. 국내 최대 음반유통업체인 (주)신나라유통이 자체 집계한 ‘상반기(1∼6월)음반판매결산’에 따르면 상위 30위까지의 전체 음반 판매량은 783만장이었다.이는 98년 상반기 1,237만장에 비해 무려 40%정도 감소한 것이다.또 지난해엔 김건모 음반이 100만장을 넘긴 것을 비롯해 50만장 이상 팔린 음반이 8개였으나,올해는 밀리언셀러는 고사하고 50만장을 넘긴 음반도 유승준,핑클,김현정 등 겨우 3개에 불과했다. 판매량 1위는 78만장이 팔린 유승준의 ‘슬픈 침묵’.이어 핑클 ‘영원한사랑’(60만장),김현정 ‘실루엣’(55만)김민종 ‘순수’(47만)임창정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46만)등이 2∼5위에 올랐다.이밖에 SES의 ‘드림즈 컴트루’(36만)이승환 ‘세가지 소원’(38만) 룰라 ‘기도’(36만)쿨 ‘미저리’(34만)엄정화 ‘몰라’(33만)등이 10위안에 들었다. 98년 SES가 10위권내의 홍일점이었던 것과 달리 핑클,김현정,SES,엄정화 등4팀이 한꺼번에 순위에 올라 여성가수 전성시대를 실감케 한다. 반면 해마다30위 안에 7∼8명씩 진입하던 신인들은 신화, 조PD, god,고요태 등 4팀에 그칠 정도로 파워가 약해졌다.델리스파이스,크라잉너트 등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이 메이저음반사에 진출하고, MP3 등 인터넷이 음반 유통과 소비의 또다른출구로 등장한 점도 상반기 가요계의 새 흐름으로 꼽을 만하다. 팝계에서는 머라이어 캐리 ‘#1’s’(20만)와 편집음반 ‘파워FM,파워뮤직’만이 20만장을 넘었고,10만이상 팔린 음반도 ‘밀레니엄 히츠’‘나우 5집’‘그래미 노미니즈’‘클럽DJ댄스 7집’등 ‘짜깁기음반’과 아이돌 스타백스트리트보이스의 ‘밀레니엄’등이 전부였다. 하반기 상황은 어떨까.업계에서는 보통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의 경기가 나은데다 밀리언셀러 가수인 김건모와 신승훈이 오랜 침묵 끝에 음반을 낼 예정이고,H.O.T와 젝스키스도 컴백 날짜를 손꼽고 있어 기대해 볼만 하다는 의견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연극 ‘고도‘예술종합학교 무용단 정기공연

    연극무대에서는 못 본 ‘고도(GODOT)’를 무용작품에서는 만날 수 있을까.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단(KNUA)이 세번째 정기공연작으로 ‘고도…’(안무김삼진교수)와 ‘고도를 기다리며’(안무 남정호교수)를 무대에 올린다. ‘20세기 대표 연극’이라 불리는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제를 빌려왔다.이른바 연극과 무용이 만나는 자리다.희곡 텍스트를 어떻게 몸으로 표현할 지,그 실험적 작업이 눈길을 끈다. 1부 ‘고도…’는 모른다는 데서 오는 근본적 두려움과 ‘고도’를 끝없이기다리면서 맛보는 무력감을 표현하고 있다.원작에 드러난 실존적인 불안감을 생생한 몸짓으로 표현한다. 2부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그린다.기다림과 외로움을 넘어선 뒤 서로 기대면서 살아가야함을 암시하고 있다.무용에 대사를 넣어 연극적 요소를 도입한다.아울러 노래와 연주도 곁들여 실험성이강하다.15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02)2264-3159@
  • 새달5일 세계 크리스천 여성 기도일

    오는 3월5일은 전세계 크리스천 여성들이 다함께 예배를 올리는 세계 기도일이다.전 세계 180여개국의 기독여성들이 국가와 민족,문화와 전통,그리고교파를 초월해 오전 11시 일제히 예배를 올린다.우리나라에서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이정옥)가 주관이 돼 15개 개신교 교단의 100여개 교회 및 기관에서 5만여명의 신도가 모여 예배를 드리며 천주교 신자 일부도 참여한다. 올해 예배문은 하나님의 부드러운 손길(God’s Tender Touch!)이라는 주제로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 여성들이 만들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세계기도일운동은 1887년 7명의 자녀를 둔 미국의 다윈 제임스장로가 발의해 전세계로 번져나가기 시작했으며,1927년부터 매년 3월 첫째 금요일 오전 11시에 일제히 예배를 올리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1922년 미국 감리교 선교사에 의해 시작됐다. 양희정 세계기도일위원회 간사는 “지난달 25일 ‘세계 기도일 예배를 위한 40일 기도’를 선포하고 매일 정오에 1분씩 ▒세계 기도일 예배를 위해▒세계의 평화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민족의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오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IMF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정성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성경 소설로 읽는다/美 목사작가 월터 웽거린 장편 ‘성서’ 번역

    ◎구·신약 5편중 구약 3편 출간/성서속 인물 인격체로 되살려/수천년전 사건 생생하게 재연 인류의 고전 성서를 소설로 읽는다. 미국의 목사이자 작가인 월터 웽거린(54)이 현대소설의 형태를 빌려 써낸 작품 ‘성서’(원제 The Book Of God)가 국내에 소개됐다. 손우선 옮김 황금가지 펴냄. 이 소설은 지난 96년 영국에서 출간된 이래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에서는 불과 몇달만에 30만부가 팔려나갔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한 기독교인이 140만명밖에 되지 않는 비(非)기독교국가,기독교의 유일신 관념에는 알레르기 반응조차 보이는 일본에서의 이같은 호응은 이변이라고 할만하다. 월터 웽거린은 투우경기를 통해 선과 악의 투쟁이라는 전통적 주제를 형상화한 처녀작 ‘검은 암소의 책’으로 전미(全美)도서상을 받은 이야기꾼. 성서의 인물들은 그의 소설 속에서 피와 살을 지닌 인격체로 생생하게 되살아나고,안개에 묻힌 수천년전의 사건들은 현재의 일처럼 다가온다. 이 소설의 중심에는 신과 인간이 맺은 기나긴 약속의 역사가 놓여 있다. 그것은 히브리 민족이 겪어온 낯선 이방의 역사이자 모든 민족의 역사이기도 하다. ‘성서’의 줄거리는 유태인의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다. 성서에는 아브라함 이전에도 아담과 이브,노아 등 몇몇 사람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에스라 제사장이 사람들에게 약속을 일깨우는 장면에서 처음 나온다. 작가는 다윗의 어머니가 다윗에게 롯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한다. 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불태운 뒤 잡혀간 포로들 가운데 왕궁에 살았던 다니엘 대신 민간에서 구차스런 생활을 해야했던 아히감을 조명한다. 아버지의 맹세에 따라 승전의 제물이 된 입다의 딸,남편 야곱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레아,왕가의 추악한 사건으로 평생을 불행하게 지낸 다윗왕의 공주 다말…. 이들은 성서에서는 몇줄의 언급 속에 묻혀있지만 이 소설에서는 저마다 주인공이 돼 자신들의 얘기를 쏟아낸다. 소설 ‘성서’는 모두 다섯 권으로 되어 있다. 이번에 선보인 것은 구약편 세 권으로,나머지 신약편 두 권은 11월초에 나올 예정이다.
  • 칸 영화제 이모저모/1,074개 작품 내걸고 전세계 영화팬 손짓

    ◎본선 경쟁작품 총 22개/헐리우드 스타 등 북적 지난해 50주년 행사를 시끌벅적하게 치르며 ‘소문난 잔치에먹을 것 없다’는 오명(?)을 남긴 칸영화제가 13일 개막됐다.영화제 조직위원장 길레스 자콥은 초점을 다시 ‘영화’ 그 자체에 맞추며 내실있는 영화제의 위용을 되찾아 지난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때문에 올해의 칸영화제는 그 어느때보다 출품작이 많다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물론 ‘풍요속의 빈곤’이 될지 아니면 양과 질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영화제로 평가가 내려질지는 폐막 때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수적인 측면에서 세계의 관심을 끈 것만은 사실이다.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될 작품수는 모두 1천74개.이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숫자로 14개국이 참가하는 본선 경쟁작품 22개를 비롯해 비경쟁 부문의 9편,기타 각 분야별 40여편에 대한 공식 시사회 외에도 엄청난 양의 영화들이 이 기간 발표돼 참가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쟁부문 나라별 구체적인 출품작 수를 살펴보면 프랑스 미국이 각각4개 작품으로 영화강국임을 또한번 입증하고 있고 뒤를 이어 영국이 3개 작품,덴마크와 이탈리아,대만이 각각 2개 작품으로 다작 대열에 끼고 있다. 금년 칸 영화제의 오프닝작은 바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91년 대선운동 과정을 그린 ‘프라이머리 컬러스(Primary Colours)’였다.존 트라볼타와 엠마톰슨이 클린턴과 힐러리를 꼭빼닮은 주인공으로 등장,열연한 이 영화는 특히 클린턴의 성추문 내용을 적나라하게 담아 이번 영화제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에 반해 24일 폐막되는 칸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는 비경쟁부문에 올라있는 롤란드 엠머리치의 최신작 ‘고질라(Godzilla).유전자 변이로 탄생된 거대괴물에 대도시 뉴욕이 발칵 뒤집히는 내용이다. 영화관계자만 3만여명에 취재진 4천여명 등 외부에서 밀려든 구경꾼들과 영화제 참가자들로 7만명의 칸인구가 어느새 3∼4배로 불어났으며 유명 호텔로비마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대스타들을 보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실제 이번 영화제에는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시고니 위버와 위노라라이더를 비롯해 앤디 맥도웰과 카메룬 디아즈,찰톤 헤스톤,이완 맥그리거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칸을 방문중이며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공리 등도 참석,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 신종 IMF바이러스 등장/부트섹터·실행파일 감염 후 크기 늘려

    IMF한파에 우리나라 전역이 떨고 있는 가운데 ‘IMF컴퓨터바이러스’가 최근 등장했다.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처음으로 발견된 IMF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의 메모리를 3KB(킬로바이트) 잡아먹고 문자열을 집어넣으며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정확한 명칭은 ‘한국변형 생강.2782’로,외국산 바이러스인 생강바이러스의 한국변형이다.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파일내부에 ‘Fuck IMF God damn­corea Man!!!Bad Seed­Made in OZ’라는 문자열을 포함하고 있어 일명 ‘IMF바이러스’로 불리면서 IMF시대에 대한 시류를 반영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주부트섹터와 com,exe파일을 감염시키고 감염된 파일의 크기를 2천7백83바이트로 증가시킨다.그러나 은폐기능이 있어 파일의 크기와 늘어난 파일이 어느것인지까지도 숨긴다. 안철수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IMF바이러스를 포함해 쌀수입반대 바이러스,월드컵바이러스,첫사랑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의 이름이나 증상들이 시류를 반영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시류와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바이러스 제작자들이 시선을 끌려고 이런 바이러스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IMF바이러스는 안철수 연구소가 개발한 V3프로97과 V3+의 최신 버전으로 치료할 수 있다
  • 개한테 큰절이라도 올릴까 보다(박갑천 칼럼)

    뉴욕시의 가게들은 개 비위맞출 궁리들을 하고있다 한다.가게운명이 개한테 달렸다면서.물건사는 시민들이 개를 데리고 다니는데 개가 이끄는대로 따라간다는것.개는 저한테 잘 해주는 곳을 좋아하여 여리꾼이라도 된듯 그가게로 주인을 이끈다.그래서 개한테 상냥하라는게 종업원 첫째수칙으로.나중엔 개한테 큰절이라도 해야할 흐름같다. 실제로 우리 옛우스개에는 개한테 절한 얘기가 있다.작자불명의 [진담록]에 쓰인 내용은 이렇다.어떤 소금장수가 함경도 산골마을을 지났을때다.털가죽모자에 털가죽옷을 걸친 걸레부정이 다가와 발칙하게 대지른다.“넌 어디서 온놈인데 양반을 보고도 인사를 않느냐.”아무리 빌어도 놔주지 않고 다그치는 판에 한마리 개가 뛰어온다.소금장수는 납작엎드려 절을 한다.그는 왜 개한테 절은 하느냐며 다좆친다.소금장수 가로되 “이게 개가죽을 썼기에 혹시나 양반댁 도련님이 아닌가 하고요.” 이건 양반무서워 개한테 올린 절이었지만 뉴욕의 가게들이 개한테 아양떠는건 ‘고객―돈’때문.돈이 될일이면 무슨일인들 못하겠는가.그옛날 도스토예프스키가 “돈이야말로 매욱한 인간이라도 으뜸자리로 끌어 올려주는 유일한 존재”([미성년]제1부)라며 추켜올린 돈이 아닌가.설사 지지리 못난 낯짝이라도 로스차일드(유대계 금융자본가)만큼 부자라면 누가 감히 잘생겼느니 못생겼느니 하겠느냐고 덧붙여놓고도 있다. 그렇긴해도 저한테 ‘아첨’하는 사람님네를 보면서 개는 무얼 느낄지 궁금해진다.개는 본디 영리한 동물 아니던가.가령 미국현대작가 D R 쿤츠의 [워처즈]에 나오는 개 아인슈타인만 해도 글자를 알고서 그주인 트라비스와 대화를 나눌 정도로.G 오웰의 [동물농장]에 나오는 세마리 개는 얼마나 당차고 똘똘한가.“쥐가 과연 우리동지냐 아니냐”의 투표에서 모든동물이 찬표를던진 가운데 오직 부표를 던진게 그들이었다.도둑질하는 쥐를 제편에 넣고 싶지 않았던 것이겠지.그런 개이기에 우리 개화기 동물우화소설 [만국대회의록](송완식지음)속의 개는 사람들의 시식잖은 욕망을 준열하게 나무라기도 한다.영어 DOG(개)을 거꾸로 읽으면 GOD(신)이 된다는 것도 우연은 아닐듯 싶다. “개 따라가면 측간간다”는 우리 속담 무색해질 날이 오는것 아닐지.“개따라가면 가게로 가는” 유행이 안건너온다고 누가 장담하랴.
  • 도쿄 게토·고도를 기다리며/세계연극제 화제 2선

    ◎도쿄 게토/외피속에 감춰진 일본의 이면 요즘 세계의 연극계에서는 실험이라는 한 낱말로 뭉뚱그릴수 없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탐색이 진행중이다.일본 가이타이샤 극단의 ‘도쿄 게토’는 이번 세계연극제의 해외 공식초청작중 가장 전위적인 작품. 대사가 배제된 무대,따라서 일체의 설명이 없다.대신 전자음악·영상·시각예술·구조물 등 다양한 종류의 무대요소들이 적극 활용된다.또 배우의 신체·음악·간단한 소품들이 표현의 주재료로 사용된다. 등장인물은 9명의 여자와 그들을 지배하는 2명의 남자.이들은 부자나라 일본과는 동떨어져 있다.무표정한 얼굴에 메마른 동작.모든 겉치레를 배격하며 분쟁과 갈등·통제·조작·폭력으로 받은 모든 상처를 노출시킨다.그를 통해 사이버·펑크화된 도쿄의 외피속에 감춰진 인간의 힘을 되찾으려 한다. 9∼12일 하오7시30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 ◎고도를 기다리며/정체불명의 인물 고도를 기다리는 두 사나이 이야기 이 작품으로 69년 산울림극단이 만들어지고 85년 산울림소극장의 문을 연 극단 산울림의 대표작.‘고도란 무엇인가’­ 이 화두에 대한 연출가 임영웅씨의 28년에 걸친 열번째 물음이기도 하다. 사무엘 베케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던 희곡을 각색한 것으로 이른바 ‘부조리극’의 효시로 인정될 만큼 비현실적인 내용들로 채워졌다. 두 떠돌이 사나이가 시골 길가의 앙상한 나무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인물 고도(Godot)를 기다린다.거기에 기이한 두 사나이가 나타나 한데 어울리다가 사라진다.잠시후 한 소년이 나타나 “고도가 오늘밤에는 못오고 내일은 꼭 온다”는 말을 전하고 사라진다.막이 바뀔 때마다 앞의 내용이 반복된다.다른 점이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않는 두 떠돌이 사나이가 점차 변해간다는 것뿐 고도는 결코 오지 않는다. 안석환·한명구·정재진 등 연기력 위주로 배역을 짰다.2∼10월 15일 서울 신촌 산울림소극장.화∼목 하오7시30분,금 4시·7시30분,토·일·공 3시·7시(월 쉼).334­5915.
  • 미 코플랜드 작품 국내 첫선

    ◎「X세대」 용어 창안… 대표적 신세대 작가/8편연작 「신을 찾아가는 아이들」 내주 나와 처녀작 「X세대」(원제 Generation X)를 발표,X세대라는 용어를 창안한 미국의 대표적 신세대 작가 더글라스 코플랜드(34)의 작품이 국내 첫선을 보인다.그의 대표작 「신을 찾아가는 아이들」(원제 Life After God)이 내주 문학동네에서 출간되는 것.권정희 옮김. 코플랜드의 작품은 나오자마자 미국 펑크세대의 정신적 분위기를 예리하게 집어냈다는 평가속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현재까지 「샴푸 플래넛」「마이크로 서프(Micro Serfs)」등 네권을 통해 예민한 감수성과 구체성을 포착하는 빼어난 감각을 보여 누구보다 현대문화의 본질에 육박해있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에 나올 「신을…」은 그의 이같은 첨단 작품경향에서도 일대 전환점에 해당한다.현대의 정신적 공허,기성문화에 대한 반발만으로 가득했던 앞선 작품들에서와는 달리 이를 돌파할 비전의 모색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 「신을…」은 표면적으로 총 8편으로 된 연작소설.그러나 실제로는 소설의 전형적 형식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매편은 뚜렷한 줄거리를 갖춘 이야기라기 보다 리모콘세대의 사유구조처럼 파편화돼 널린 단상들로 느슨하게 연결돼있다.가상 핵폭발의 다채로운 시나리오인 「잘못된 태양」,마약에 미쳐 집나간 누나이야기 「패티 허스트」,미국 30대의 정신적 좌절을 그린 「천년」 등.모두 핵공포,가족의 붕괴,히피의 몰락 등 미국 현대지성의 이상의 좌절을 토로하는 이 작품들을 통해 지은이는 자유,연대,평화 등을 표상해줄 새로운 영적인 존재를 갈구하고 있는듯 보인다.
  • 성차별 철폐·인간평등 지향/미서 새성경 번역 출간

    ◎미 옥스포드 유니버시티 프레스서/주기도문 「…아버지­어머니」로 시작/「주」(Lord)는 「신」(God)으로 대체/유태인에 대한 부정적 요소도 제거 성차별을 없애고인가느이 평등에 입각해 새로 번역된 신약성겨오가 시편이 오는 11일부터 전미국에 보급될 예정이어서 기독교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게 굴지의 성경번역 출판사인 옥스퍼드 유니버시티 프레스가 펴내는 새 성경은 남녀성차별은 물론 부모와 자식, 백인과 흑인, 왕과 신하, 주인과 노예, 정상인과 장애인 등 인간에게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차별적 요소를 불식한다는 취지로 번역됐다. 새 성경에서는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이 없어지게 돼 주기도문의 경우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 시작되던 것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어머니』로 바뀐다. 「주」(Lord)라는 표현도 봉건제하에서 지배계급의 인상을 풍긴다 하여 최대한 줄였으며 「네가 충성을 맹세한」 혹은 「지고의」 등의 표현으로 변경됐다. 따라서 시편 23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The Lord is my shepherd)의 「The Lord」는 「God」로 바뀌었으며 「그」(He)라는 표현도 모두 삭제했다. 아내들이 남편에 대해 「종속」(subject)돼있다는 표현도 「위탁된」(committed)으로 바뀌었고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복종」(obey)해야한다는 표현도 「명심」(heed)으로 고쳐졌다. 또한 인종편견적 뉘앙스가 있다는 이유로 「어둠」(darkness)이라는 말을 더이상 「악」(evil)과 동의어로 쓰지 않았다. 왼손잡이들에 대한 배려에서 「하나님의 오른손」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권능의 손」으로,「장님」은 「눈이 안보이게 된 사람」.「노예」는 「노예로 잡힌 사람」등으로 표현됐다. 또 이번 성경이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성경에 표현돼있는 유태인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를 모두 제거했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부분은 데살로니가서 14∼15장으로 『저희가 주예수와 선지자들을 죽인 유대인들에게 고난을 받음과 같이 너희도 너희 나라 사람들에게 동일한 것을 받았느니라』는 표현에서 「유대인들에게」가 「사람들에게」로 바뀌었으며 유대인이 예수를 죽였다는 등의 내용도모두 삭제됐다.
  • 만델라의 남아공이여 빛나라(박갑천칼럼)

    미국사람이 쓴 책에 있는 우스개.­유태인·폴란드인·흑인이 같은날 죽어서 천국에 갔다.성베드로가 그들을 따뜻이 맞았다.『잘들 왔다.간단한 시험을 보자.그러고서 정식으로 천국에 보내겠다』 『저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고통을 받았습니다.천국에서도 그러나요?』 이같은 유태인의 질문에 성베드로는 그런 일은 없다면서 말했다. 『신(God)을 써보렴』 그다음 폴란드 사람은 말했다.『저는 폴란드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푸대접을 받아왔습니다.여기서도 그러나요?』 걱정 말라면서 성베드로는 말했다. 『신(God)을 쓸줄 알면 돼』 세번째 사내는 말했다.『보시다시피 저는 흑인입니다.평생을 편견과 박해속에 살아왔습니다.천국도 그럴까요?』 성베드로는 대답했다. 『그럴리가있나.크리샌서멈(chrysanthemum:국화꽃)을 써봐』 흑인에의 차별은 천국의 문턱에서도 변함없는 것임을 성베드로를 끌어들여서까지 꼬집고 있다.게적지근해지는 우스개다.그 어려운 낱말을과연 제대로 쓸수 있었을까. 『…우리가 아프리카 흑인의 존경과 우정을 얻고자 한다면 우선 국내에서 흑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야 합니다.우리가 해외에서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에서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제2의 링컨이라 찬양받았던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이다.우스개 아닌 현실에서 성자보다 더 성자다운 면모를 보이는 말이 아닌가.30년전 그가 외쳤던 「아프리카」라는 표현속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포함됐던 것이리라.하지만 백인이 통치하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차별정책)하의 흑인들로서는 그때 그나라는 압박과 설움의 땅이었다.케네디의 입김도 영향을 안미쳤다고야 하겠는가.그나라에 이제 흑백평등의 새질서가 흑인 지도자 아래 닻을 올린다. 「송남잡지」(송남잡식:방언류)에 차규차청이라는 말이 나온다.『행랑채 빌려주면 안방까지 든다』는 말이다.남아공에 온 백인들이 그랬다.3백42년전인 1652년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 나라 남서쪽 희망봉에 상륙한 것은 행랑채 빌려들었던 셈.그런 그들이 힘으로 안방을 차지하면서 큰소리 쳐왔다.그 짧잖은 세월을 두고.흑인들은 그 한을 이제야 풀게 된것이다. 흑백갈등 뿐 아니라 흑흑대립등 난제가 가로놓여 있는 앞날이다.그러나 국민의 영웅 만델라를 정점으로 하여 슬기롭게 헤쳐나가리라 믿는다.또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숱한 흑인의 핏자국 위에 선 이나라의 내일에 영광 있으라.★지난회「손순·운오부부」는 「손순부부」로 바로잡습니다.
  • 「공무원교육원」 외국공직자 연수 10년… 궤적·향방

    ◎33개국 556명 지한파인사 배출/「문민」 출범이후 교육프로 대폭 개편/부정일소 등 YS개혁이념도 전수 『YS를 배우자』 우리 정부가 외국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국가관리기술」을 전파하기 시작한지 올해로 10년째.말레이시아를 필두로 세계 33개국 5백56명의 공무원들이 『한국을 배우자』는 모토아래 총무처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을 거쳐갔다.아시아·아프리카·남미등 각 대륙에 「지한파」지도자들이 자리잡는데 외국공무원교육이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교육시작 10년,특히 문민정부출범이후 교육내용과 목표가 달라지고 있다.이제까지의 주된 학습내용은 경제발전전략,공직사회의 효율성,새마을운동등.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추진이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각국은 새정부의 통치이데올로기를 이해할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를 원하고 있다.부정부패일소,국정쇄신등이 한국에서 배울 주요 과제로 추가된 것이다. 「한국」,그중에서도 「YS개혁」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국제적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느낌을 준다.우리나라가 「산업발전에 성공한 국가」를 넘어서 「정치선진국」으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중앙공무원교육원도 문민시대에 맞는 교육프로그램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국의 정치발전과정,21세기와 한국의 정책과제등의 교과목을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 그 골자. 지난 10년간 한국을 배우려는데 앞장선 나라로는 단연 말레이시아가 꼽힌다.말레이시아는 당초 구미선진국의 국가경영모델을 급격히 도입하려다 실패한뒤 「동방정책」을 추진했다.같은 개발도상국에서 훌륭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을 모델로 삼자는 것.말레이시아는 84년부터 지난해까지 2백70명의 공무원을 우리나라에서 연수시켰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연수 공직자」는 가장 우수한 인적 자원중에서 선발된다.장차 국가를 이끌 중간 공직자를 엄선,한국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한국을 다녀간 말레이시아 공직자들은 『COTI(한국중앙공무원교육원의 영문약자)동문회』를 구성하고 있다.말레이시아에서는 미하버드대동문보다 COTI출신임이 더 자랑스럽고 영향력도 있다는 것이다.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인사들이 그곳 고위 관리가 사석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등 한국인들의 애창곡을 막힘없이 부르는것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홍콩이 85년부터 정기적으로 공무원을 파견,우리나라에서 연수를 시켜오고 있다.말레이시아및 홍콩 공무원들의 한국연수에 드는 비용 일체는 본국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 작년에는 몽골이 27명의 공무원을 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시켰다.올해는 아세안과정이 신설돼 아세안국가공무원이 집단으로 교육을 받을 계획도 세워져 있다. 정부가 능동적으로 우리의 국가경영전략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으로는 「국제행정능력개발과정」이 마련되어 있다.국제협력상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국가를 선정,그들 국가에서 선발된 공무원들을 정부의 대외기술협력자금으로 교육시키는 과정이다.초기에는 아시아의 개발도상국가가 주요 대상이었으나 91년부터는 독립국가연합·헝가리·구유고·체코등 동구권 국가와 나미비아·칠레등 아프리카·남미국가에까지 확대되었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구엔 푸 빈 주한대사를 비롯,베트남의 고위 관리중에서도 한국연수 수료생이 늘어가고 있다. 연수기간은 대개 4주.한국소개강좌·국가발전전략강좌·행정관리능력개발훈련·산업시찰등 4단계로 나눠 교육이 실시된다.특히 유격훈련을 방불케하는 극기및 의지력 강화코스가 있어 연수생들 모두 한국인의 「매움」에 탄복한다는 것이다.교육원측은 외국연수생들을 우리 공무원 교육생들과 혼합,일정을 진행시킴으로써 연수생들이 「꾀」를 부리지 못하게하고 우의도 돈독히 하고 있다. 김중양교수부장과 박경배국제교육담당관은 외국연수생들로부터 「GOD FATHER」(대부)로 불릴 정도로 엄하나 정도 대단하다.때문에 연수를 끝내고 돌아가는 날 공항은 이별을 아쉬워하는 울음바다가 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다른 에피소드도 허다하다.이슬람교를 신봉하는 말레이시아 공무원들은 경배시간을 꼭 지켜 교육원내에 기도실을 따로 설치해주어야했다.금기로 여기는 돼지고기가 식단에 오르지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은 물론이다.말고기를 주식으로 해 육류소비가 높은 몽골 연수생 27명은 한 회식자리에서 무려 1백20인분의 불고기를 「뚝딱」함으로써 교육원예산에 막대한 타격을 주기도 했다.
  • PC통신이 맺어준 신랑·신부·주례(컴퓨터생활)

    어느 결혼식의 주례 주례란 말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인가 보다.일본말을 아무리 찾아봐도 주례란 말이 없다.글쎄 영어로는 GodFather(대부)정도일까?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결혼식을 올릴 때 가장 존경하는 분을 주례로 모시고 결혼을 한다.필자도 그럭저럭 주례를 18번이나 했고 이 친구들 모두 잘산다고 듣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어느 교수친구 한분이 약속시간 늦은 변명을 『애프터 서비스』때문에 늦었다고 한다.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사랑하는 제자가 장가가는데 주례를 서주고 왔단다.『그게 다 적선이야… 좋은 일이라서 용서해주지…』라고 답변. 3년전에 처음으로 만난 한 젊은이가 있다.컴퓨터통신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전문가였다.영광스럽게도 바로 이 친구가 예쁘장한 아가씨를 대동하고 와서는 『주례를 서 주십시오』란다 『이 친구야,주례만큼은 PC통신으로 요청해와야 서준다는 법칙이야』라고 했더니 그날 저녁에 당장 온라인 신청이 왔다.거기에 『약속한다』라고만 써서 회답을 보냈다.결혼식 전날 『자동차를 보내드릴까요?』라고 문의가 왔다.『그럴것 없네.내차 타고 갈께』라고 회신. 틀에 박힌 주례사,사진촬영까지 포함해서 불과 30분.주례사를 좀더 길게 할걸 하고 후회하면서 나오는데 우루루 젊은친구들이 몰려 들어서 나를 둘러싼다.모두들 자기의 핸들네임(PC통신을 할때 자기가 만드는 자기별명)을 말하면서 인사를 한다.이 나이쯤 되면 『얘들아,나는 얼굴따로 이름따로 기억하는 사람이야』라면서 평소에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이면서 얼굴을 모른다는 변명을 늘어 놓으면서 악수를 했다.『너희들도 장가갈 때 주례가 없으면 연락해.PC통신을 하는 사람이면 모두 공짜로 서줄께』라고 익살을 부렸다.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같다.그래서 더욱 신이 났는지 참으로 즐거웠다.신랑 신부도 PC통신으로 맺어졌고 주례도 PC통신으로 맺어졌다. 오늘도 PC를 주시하면서 『신혼여행 잘 다녀 왔어요』라는 메시지를 넣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아직도 며칠 더 있어야 할줄 알지만… 이 친구 랩톱도 없이 그냥갔나?』 아무튼 PC통신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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