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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환구시보 “중국이 김치표준 획득”…알고보니 엉터리 보도(종합)

    中환구시보 “중국이 김치표준 획득”…알고보니 엉터리 보도(종합)

    한국 김치 깎아내리려 환구시보 보도“한국이 굴욕당했다” 도발도조사해보니 ‘파오차이’ 표준 ‘오보’방탄소년단(BTS)에 이어 한국의 김치까지 깎아내리려던 중국 매체 환구시보가 이번엔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매체는 중국이 자국 김치 제조법을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했으나, 한국 정부는 “표준 인정은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규격에도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구시보는 29일 중국 시장 관리·감독 전문 매체인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틀 속에서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의 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 각종 논란을 일으킨 매체다. 지난달에는 방탄소년단(BTS) 발언을 들어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는 비판성 네티즌 반응을 보도했다가 기사를 삭제하기도 했다. ●BTS 기사 삭제하더니 이번에도 엉터리 보도 ISO 상임 이사국인 중국은 국내 김치 산업을 이끄는 쓰촨성 메이산시 시장감독관리국을 앞세워 ISO 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ISO 김치 국제 표준 제정에는 중국과 터키, 세르비아, 인도, 이란 등 5개 ISO 회원국이 참여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면서 “우리의 김치 국제 표준은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표준엔 ‘파오차이’로 명시…김치와 무관”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결과 이번 환구시보의 ISO 관련 보도는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농식품부는 “김치에 대한 식품 규격은 2001년 국제연합(UN)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회원국들이 이미 국제 표준으로 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중국 쓰촨에서 만들어 이번에 표준 규격을 얻은 ‘파오차이’와 이미 표준으로 인정받은 ‘김치’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번에 중국이 확보한 ISO 문서(ISO/FDIS 24220)도 해당 규격을 ‘파오차이’로 명시하고 “해당 식품 규격은 김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This document does not apply to kimchi)”라고 적시했다. 중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엉터리라는 의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마치 한국이 굴욕을 당한 것처럼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으나 실제 ISO 인증은 파오차이와 김치가 전혀 다른 식품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과거 정부 석탄발전량 늘려…다음 정부에 떠넘겨선 안 돼”

    문 대통령 “과거 정부 석탄발전량 늘려…다음 정부에 떠넘겨선 안 돼”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 마무리발언“과거 정부, 석탄발전량 늘려...우리 정부에서 책임져 로드맵 완성”공개발언 8차례 언급하며 탄소중립 ‘속도전’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과거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으나 이후 실제로는 석탄발전량을 오히려 늘렸다”며 “우리는 다음 정부에 떠넘겨선 안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 정부에서부터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세워서 로드맵을 완성하고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12월 정부는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줄이겠다고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한국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몇 년 전에 발표했지만,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에야 처음 줄어들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탄소중립까지 가는 기간이 촉박하다”면서 “다음 정부로 미루지 않고 우리 정부 임기 안에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확실한 기틀을 마련하자”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기술’이라는 단어를 10여차례 사용하며 기술발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은 기술발전을 전제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이라며 “우리도 기술발전을 전제로 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석탄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교체한다 해도 발전단가가 엄청난 부담이 되면 현실적이지 않다”며 “그래서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이산화탄소포집 활용·저장 기술(CCUS), ▲에너지효율화 기술, ▲그린수소 기술, ▲2차전지 태양전지 기술, ▲이산화탄소를 광물자원화하는 기술, 충분한 R&D 투자로 이런 기술을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기술 1~2개만 세계를 선도해도 목표를 이루는데 선두에 설 수 있다”면서 “기술자체가 미래에 굉장한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당시 혼연일체로 이겨내고 오히려 소부장 강국을 목표로 세웠다”면서 “기술발전을 위해 소부장 때와 똑같이 비상한 각오로, 모든 지원을 다해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며 이날 발언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처음 천명한 뒤 수석·보좌관회의, 국무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한영 정상통화 등 공개발언에서 8차례나 이를 언급하며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회의에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부처별 추진계획이 보고됐다. 정부 부처별로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화하며 정책 실행을 위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정연설에서 밝힌 선언적 수준의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목표를 정부 부처별로 구체화하기 위해 이날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게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대통령께서 선제적으로 결단을 하신 2050 탄소중립은 인류 생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각 부처는 탄소중립 사회의 청사진을 만들고 가야 할 길이라는 것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누구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000명 동시 접속·쌍방향 강의 OK… 비대면 교육에 해답 주다

    1000명 동시 접속·쌍방향 강의 OK… 비대면 교육에 해답 주다

    세계 표준 수강관리시스템 대대적 개편‘웹엑스 솔루션’ 통한 화상 세미나 진행국내 온라인 대학 최초 공학대학원 설립학생·전임교원 수 최다·브랜드대상 1위코로나19는 대학 교육에도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열었다. 대학들이 사상 처음으로 3월 2일 예정이었던 개강을 연기하고 온라인 개강을 실시하는 과정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별다른 계획 없이 원격 수업이 시작되면서 접속 과부하로 인한 서버 오류와 강의 영상이 끊기는 등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교수들이 온라인 교수법에 익숙하지 않아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도 높지 않았다. 대학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한양사이버대는 3월 2일 정상 개강해 학사운영을 시작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코로나19보다 앞선 지난해 9월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수강관리시스템(LMS)을 세계적 표준에 맞게 대대적으로 개편해 최대 1000명까지 동시 접속해 화상세미나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모바일이나 태블릿, PC 등 학생 편의에 따라 다양한 기기로 강의에 참여할 수도 있다. 비대면 시대 대학 교육의 해답을 제시하는 한양사이버대가 다음달 1일부터 2021학년도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생 2000명과 2학년 편입 237명, 3학년 편입학 1576명 등 총 3813명을 정원 내로 선발한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의 학력 또는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전문대학 졸업자나 4년제 대학교 수료 이상, 2년제 대학 졸업자는 2~3학년 편입도 가능하다. 일반전형 외 산업체위탁전형, 군위탁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등 다양한 특별전형으로도 입학할 수 있다.지원자는 한양사이버대 입학 홈페이지(go.hycu.ac.kr)에서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고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한 뒤 간단한 문제를 푸는 방식인 학업수행검사를 진행한다. 학생 선발은 자기소개 및 향후학업계획(70점)과 학업수행검사(30점)를 반영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18일에 발표된다. 한양사이버대는 11개 학부 39개 학과(전공)에 재적 학생수는 1만 6174명(2020년 대학정보공시기준)이다. 사이버대학 중 재적 학생수가 가장 많다. 전임교원 수 역시 국내 사이버대학 중 1위이며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 역시 가장 높다. 졸업생의 약 10%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사이버대학의 한계를 넘어 체계적인 교육과 철저한 학사관리를 통한 양질의 교육을 자랑한다. 2002년 개교 이래 단 한번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학생 중 88%가 장학금 혜택(1인당 약 145만원)을 받는 등 학생의 등록금 부담까지 낮췄다.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한양사이버대는 지난 5월 ‘2020 국가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사이버대학 부문 1위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지난 11일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서비스품질지수 사이버대학 부문 6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특히 코로나19로 대학 교육에도 본격적인 원격교육이 도입되면서 한양사이버대의 고도화된 원격교육 시스템이 빛을 발했다. 한양사이버대는 2019년 차세대정보화시스템 사업의 일환으로 ‘시스코 웹엑스 솔루션’을 도입했다. 현재 대학원 강의에서는 웹엑스 솔루션을 통해 화상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 녹화와 실시간 화상 강의를 병행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강의실도 구축했다. 시스코 웹엑스 보드, 영상 강의 카메라 등 다양한 하드웨어와 양방향 판서, 실시간 자료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의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2010년 설립된 대학원은 현재 6개 대학원 14개 전공에 940명(2020년 대학정보공시 기준)이 재적해 사이버대학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21학년도 전기 석사 신입생 모집은 12월 8일까지 진행된다. 미래융합공학과 경영, 휴먼서비스, 부동산, 교육정보, 디자인 등 6개 대학원 12개 전공에서 440명을 모집한다. 1차 서류전형에서는 학부 성적(10점)과 자기소개서(20점), 학업계획서(20점) 등 총 50점 만점에 30점을 넘으면 되며 2차 면접전형은 온라인으로 실시해 1차와 2차 점수를 50점씩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2020학년도 후기 석사 신입생 모집에서는 일반전형 기준 총 48명 모집에 18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3.9대1에 달했다. 대학원 신입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학원 입학 홈페이지(gsgo.hycu.ac.kr)를 참고하면 된다. 특히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공학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아 미래융합공학대학원 기계IT융합공학전공과 도시건축공학전공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는 국내 온라인 대학 최초의 공학대학원 설립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공학교육에 온라인 대학원이 보편화돼 있다. 미국 퍼듀대 기계IT융합공학전공과 애리조나주립대 도시건축공학전공은 100%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한다. 공학 분야에서도 기계공학과 토목공학은 85% 이상의 교육 기관이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해외의 저명한 공과대학은 입학에서 졸업까지 오프라인 석사과정에 근접한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우리나라 역시 공학 분야의 미래 인력 수요에 대한 요구가 꾸준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인력수급 전망보고서’(2016~2026년)에 따르면 공학계열의 대학원 구인 인력 수요는 13만 6000명인 데 반해 대체 수요는 4만 9000명에 그쳐 2020년 이후 공학계열 석사급 이상 인력의 수요 격차가 8만 7000명에 달한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공학대학원의 필요성이 대두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양사이버대가 포문을 열었다. 한양사이버대 미래융합공학대학원은 정원 90명을 선발한다. 1차 전형은 서류 전형으로 자기소개 및 연구 계획서(40점)와 학부 성적(10점)을 바탕으로 선발하며 2차 전형은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1차 전형 성적(50점)과 토론형 면접(50점)을 실시해 최종 선발한다. 입학생들에게는 매 학기 30시간 이상의 온·오프라인 피드백을 통한 개인 지도와 집단 지도를 실시하며 한양대 공대 교육 교류 협력에 따른 공유실험 및 실습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양사이버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으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한 입시상담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학기 모집부터 운영한 카카오톡 상담은 1대1로 원하는 시간에 질문하고 답변할 수 있다. 입학설명회를 통해서도 입학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최 여부는 미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커밍아웃’, 살아 있는 생물체로서의 언어

    [강남순의 낮꿈꾸기] ‘커밍아웃’, 살아 있는 생물체로서의 언어

    언어란 살아 있는 생물체와 같다. 하나의 새로운 개념이 등장할 때 그 개념과 처음 연결된 특정한 정황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개념이 언제나 고정돼 동일한 의미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 개념의 등장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나무는 자란다. 나무가 처음 심었을 때의 모습을 계속 지녀야만 한다고 요구할 수 없다. 그 나무는 자라서 사방으로 가지를 뻗치고, 그 가지는 다양한 공간에서 새롭게 그 존재를 드러낸다. 최근 ‘커밍아웃’ 개념의 사용이 사회정치적 논란이 됐다. ‘커밍아웃’은 성소수자에게만 사용해야 한다는 이해 때문이다. 그런데 ‘커밍아웃’을 포함해서 특정한 개념이 사용돼 오는 역사를 살펴보면, 언어란 언제나 다양한 정황에서 크고 작은 가지를 치고 사방으로 뿌리를 내리는 살아 있는 생물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미등록이주자 자녀·뚱보 등 커밍아웃 확대 사회학 교수인 애비게일 서게이는 2020년 2월에 출간한 ‘컴 아웃, 컴 아웃, 당신이 누구든지’ (Come Out, Come Out, Whoever You Are)에서 ‘커밍아웃’이라는 개념의 역사에 대해 세부적으로 조명한다. 원래 ‘커밍아웃’은 상류층 엘리트 여성들이 사교계의 첫 무대에 들어서는 것을 지칭하는 의미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남성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게이(gay) 문화는 미국의 대도시 저변에 확대되기 시작했다. 게이 문화는 이렇게 상류층 여성의 사교계 첫 진출을 의미하는 ‘커밍아웃’이라는 개념을 빌려서 사용하기 시작한다. 1930년, 40년, 50년대에 게이 문화에 대한 반격이 노골화되면서, 결과적으로 이들은 점점 자신의 성적 지향을 숨기며 살게 된다. 1960년대 말, 특히 1969년 미국 뉴욕시에서의 ‘스톤월 항쟁’ 이후 ‘커밍아웃’은 이성애자로 자신을 위장하는 동성애자들을 ‘벽장에 있는 사람’과 ‘커밍아웃한 사람’이라는 두 부류로 나누어 병렬하는 것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성소수자 권익 확장을 위한 운동에서 성소수자 스스로 벽장으로부터 ‘커밍아웃’해야 한다는 요청이 강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 ‘커밍아웃’은 성소수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한다. 주류 언론에 “보수주의 벽장으로부터의 커밍아웃”(Coming Out of the Conservative Closet)과 같은 제목의 정치 칼럼이나 기사들이 등장하면서 ‘커밍아웃’이라는 말은 성소수자만이 아니라 정치권에까지 확장돼 사용돼 왔다. 1970년대 이후 성소수자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성공적으로 진행돼 성소수자들의 권리 문제가 개선되고 확장되면서 커밍아웃 운동은 이렇게 다양한 양태로 확장되기 시작한다. 커밍아웃 운동은 또한 ‘외모차별주의’에 대한 저항운동으로도 발전한다. 소위 ‘뚱뚱한 사람’이라고 놀림받는 이들이 자신의 외모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비만 수용 운동’(fat acceptance movement)의 일환으로 커밍아웃 운동이 전개됐다. ‘비만 해방 운동가’(fat liberation activist)인 메릴린 완은 소위 뚱뚱한 몸으로 사는 것은 마치 성소수자로 사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는 ‘비만 혐오’(fatphobia)가 팽배함을 토로한다. 이들에게 ‘커밍아웃’은 자신이 뚱뚱하다는 것을 당당히 받아들이면서, 이제 자신의 뚱뚱한 몸을 약점이나 열등한 것으로 보는 시각을 거부하는 것이다. 또한 ‘커밍아웃’은 이민정책 문제에서도 등장했다. 미국에서 미등록이주자의 자녀들이 숨어 있던 위치에서 ‘커밍아웃’하면서 이들의 커밍아웃은 ‘미등록이주자 청년운동’으로 확장됐다. 특히 미등록이주자 청년들의 커밍아웃 운동은 벽장 속에 숨어 있지 말고 “미등록이주자라고 대담하게 커밍아웃하라”는 구호를 내세우면서, 새로운 사회정치적 운동으로 확장됐다. 미등록이주자 청년 운동의 한 지도자는 성소수자 운동가였던 하비 밀크의 말인 “만약 당신이 커밍아웃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른다.… 당신이 자신을 위해서 일어나지 않으면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할 것이다”를 인용하면서 미등록이주자 청년들이 ‘커밍아웃’하도록 설득하고 행동하게 함으로써 중요한 정치적 운동을 활성화했다. ‘미등록이주자’로 커밍아웃한 4명의 청년은 ‘드리머’(The DREAMers)라는 조직을 구성한 뒤 2010년 5월 17일 당시 애리조나주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하며 권리보장을 위한 운동을 했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점거, 시위, 단식투쟁, 행진 등을 하면서 이들이 미국에서 살 수 있는 법적 권리를 주는 ‘드림 법안’(DREAM Act)을 지지하고자 하는 운동을 확산시켰다. 미등록이주자 청년들의 ‘커밍아웃’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미국에서 이민정책에 대한 폭넓은 정치적 논의를 하는 데에 기여했다. ●미투운동도 더이상 숨지 말라는 메시지 ‘커밍아웃’ 운동은 종교의 영역에서도 등장했다.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적 지향을 드러내지 못하고 이성애자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과 같이, 기독교가 중심 종교인 사회에서 무신론자들은 유신론자인 것처럼 산다. 이렇게 종교적 벽장 속에 숨어 사는 것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무신론자로 용감하게 ‘커밍아웃’하라는 “아웃 캠페인”이 전개됐다. ‘이기적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의 저자이며 무신론자로 알려진 리처드 도킨스는 “이 세계에는 벽장에 갇혀 살고 있어 커밍아웃해야 하는 무신론자들이 많다”고 하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아웃 캠페인”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커밍아웃’은 이렇게 다양한 정황에서 사회적 낙인이나 불명예가 두려워 침묵하던 개인들이 여러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권리와 인정, 그리고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기 있는 긍정적 행위로 사용된다. 다층적 사회정의를 위해 필요한 소수자들의 행위인 것이다. 커밍아웃은 주로 개인의 자발적인 행위로 사용되지만, 동시에 외부에서 요구되는 ‘풍자적 의미’로도 쓰인다. 실제로는 보수주의자인데 아닌 척하지 말고, 본 모습을 드러내 ‘커밍아웃’하라고 촉구하는 풍자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커밍아웃’이라는 개념은 또한 미투운동에서도 숨어 있는 피해자에게, 또는 가해자에게 더이상 숨어 있지 말고 나오라는 각기 다른 함의를 지닌 의미로도 사람들은 사용한다. ●게이는 원래 여성 성노동자 지칭하는 말 ‘게이’라는 개념의 역사도 변화돼 왔다. 게이란 원래 여성 성노동자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다음에는 남성 동성애자를, 또한 더 나아가 ‘동일한 젠더를 좋아하는 사람 일반’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지금은 ‘세계시민’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코즈모폴리턴’이라는 개념도, 나치 시대에는 유대인과 같이 ‘계획된 대량학살의 모든 희생자’를 지칭하면서 ‘사형선고’와 같은 매우 부정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하나의 개념은 결코 동일하게 고정되지 않는다. 언어란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새로운 형태로 태동하기도 하는 살아 있는 생물체와 같기 때문이다. ‘커밍아웃’과 같은 하나의 개념이 어떠한 정황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로, 또 다른 정황에서는 부정적이거나 냉소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나의 개념이 이렇듯 다양한 정황에서 상이한 함의를 지니고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논쟁에 빠질 때, 사회정치적 에너지는 잘못된 방향으로 낭비된다. 예를 들어 미등록이주민 청년들이 자신들이 미등록이주자라고 ‘커밍아웃’하는 운동을 전개하면서 한국의 이민정책이 지닌 문제점에 대한 항의와 시위를 한다고 하자. 그런데 정치계나 언론이 정작 관심을 둬야 할 중요한 이민정책에 대한 논의는 외면한 채, 왜 성소수자들도 아닌데 ‘커밍아웃’이라는 말을 사용하느냐는 것에만 관심을 쏟는다면 사회적 에너지를 오용하고 낭비하는 무책임한 행위가 된다. 그 어떤 집단이나 개인도 ‘커밍아웃’과 같은 특정한 개념에 대한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한국의 사회정치적 에너지를 빗나가는 방향으로 쏟아붓는 것은 모두가 경계해야 할 문제다. 우리가 가진 시간이나 에너지는 제한된 것이기에, 그것을 어디에 써야 하는가를 분별하는 것이야말로 개인은 물론 정치인과 언론인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브라이텍스 ‘키드픽스3 M’ 한국 출시…벤츠 · 포르쉐 · 레인지로버의 순정 카시트 지정

    브라이텍스 ‘키드픽스3 M’ 한국 출시…벤츠 · 포르쉐 · 레인지로버의 순정 카시트 지정

    글로벌 카시트 브랜드 브라이텍스(Britax)가 독일 생산법인 브라이텍스 롬머社에서 프리미엄 주니어 카시트 ‘키드픽스3 M’을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브라이텍스가 새롭게 론칭한 이번 ‘키드픽스3 M’은 독일 생산법인 롬머社의 프리미엄 주니어 카시트인 ‘키드픽스3 S’에 이은 두 번째 프리미엄 주니어 카시트이다. ‘키드픽스3 M’은 브라이텍스 롬머社에서 직접 제품 기획, 디자인, 안전 테스트까지 독일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프리미엄 라인답게 브라이텍스 롬머社의 우수한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로 유럽의 각종 안전도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아, 벤츠, 포르쉐, 아우디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에서 선택한 순정 주니어 카시트로 유명하다. ‘키드픽스3 M’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세계 특허 안전기술인 ‘시큐어가드(Secure Guard)’이다. 시큐어가드는 안전벨트가 복부가 아닌 골반에 위치하도록 도와주는 4점식 안전벨트 역할을 한다. 또한 충돌 시 복부에 가해지는 충격량을 최대 35% 감소시켜주며, 안전벨트 아래로 탑승자가 미끄러지는 ‘서브마린 현상’을 방지해 준다. 이 밖에도 높은 강성의 ‘일체형 보디 프레임’도 주목해야 한다. 일체형 보디 프레임이란 제품 뼈대가 하나로 이루어진 프레임이며 높은 강성 덕분에 주로 고급 자동차나 SUV에서 많이 활용되는 프레임 형태이다. 이러한 일체형 보디 프레임은 사고 시 연결 부위의 파손이 발생할 수 있는 확장형 프레임의 단점을 보완, 아이의 신체를 감싸주어 보다 안전하게 보호한다. 또한 에어백의 역할을 대신하는 `XP-SICT 에어쿠션`도 측면에 위치해 측면 충격까지 막아줄 수 있다. 이외 머리 흔들림을 잡아주어 안전성과 편안한 숙면을 유도하는 허그 타입 헤드레스트와 편안한 탑승을 도와주는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 등은 타 주니어 카시트와 차별화된 편의성을 자랑한다. 브라이텍스 관계자는 “독일 프리미엄 주니어 카시트 키드픽스3 M은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세계 특허 안전 기술인 시큐어가드가 주요 핵심이며 일반 주니어 카시트와 차별화된 품질력과 안전성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 동안 브라이텍스 롬머 제품에 높은 신뢰도와 만족도를 보여주신 만큼 그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주니어 카시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드픽스3 M’은 공식 쇼핑몰인 세피앙몰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예약 판매 기념 스페셜 사은품 2종 증정 진행 중이며, 포토후기 이벤트 참여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브라이텍스 공식 블로그 및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세대 전지 소재로 사용할수도…러 화산서 신종 광물 발견

    차세대 전지 소재로 사용할수도…러 화산서 신종 광물 발견

    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있는 톨바치크 화산의 용암류에서 신종 광물이 발견됐다. 페트로바이트(Petrovite)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하늘색의 결정체는 특징적인 원자 구조를 지녀 차세대 전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비장의 카드로 떠올랐다. 톨바치크 화산은 원래 희귀한 원소 광물이 종종 발견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1975~1976년과 2012~2013년 사이 두 차례 분화한 이 화산의 용암 속에서는 이곳에만 있는 광물들이 여러 차례 발견됐었다. 그중 최신 발견이 바로 페트로바이트라는 것이다. 이는 산소 원자들과 황산나트륨 그리고구리 원자 등이 합쳐진 것으로 화학식은 Na10CaCu2(SO4)8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광물의 특징은 산소 원자의 정렬에 있다. 비슷한 사례는 몇몇 화합물에서밖에 발견되지 않을 만큼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광물은 차세대 전지로 기대되는 나트륨이온전지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반복 충전이 필요한 전자 장치에는 리튬이온 전지가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 원료가 되는 리튬은 정치적으로 불안한 남아메리카에 편향돼 있어 수요가 늘수록 공급이 불안정해진다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를 대신할 전지로 나트륨이온전지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 원료가 되는 나트륨은 바다와 땅에 널리 있어 리튬과 같은 공급 측면에서의 불안정은 없다. 나트륨이온전지는 최근에 성능면에서도 리튬이온전지에 필적해 점차 주목을 끌고 있긴 하지만 이 역시 커다란 결점을 안고 있다. 이 차세대 전지는 리튬이온전지와 마찬가지로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이동시켜 전기를 발생한다. 하지만 이 과정을 반복하는 사이 불활성의 나트륨 결정이 음극에 쌓여 전지를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해결책이 바로 페트로바이트라는 것이다. 신종 광물은 다공질 구조를 갖고 있어 내부 공간이 통로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 덕분에 나트륨 원자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 성질이 나트륨이온전지의 음극 소재로 제격이라는 것이다.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스타니슬라프 필라토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교수는 “현재 이런 용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광물의 결정 구조 안에 전이금속(구리)이 소량밖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실험실에서 페트로바이트와 같은 구조의 화합물을 합성함으로써 해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광물학 잡지’(Mineralogical Magazine)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생존 위해 ‘보호색’ 선택한 약초 꽃…원인은 결국 인간

    [핵잼 사이언스] 생존 위해 ‘보호색’ 선택한 약초 꽃…원인은 결국 인간

    생존을 위해서 스스로 색을 바꾸는 꽃의 존재가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중국 과학원과 영국 엑서터대 공동 연구진은 수천 년 동안 중국에서 전통약재로 활용돼 온 패모의 한 종류인 사사패모(학명 Fritillaria delavayi)의 생태를 연구했다. 사사패모는 중국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폐를 윤택하게 해주는 한약재로 유명하다. 5년에 한 번씩 꽃 한 송이를 피워내며 매년 6월 수확한다. 2000년 이상 전통 중의학에서 사용돼 왔으나 최근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5년 만에 초록색 꽃을 피우는 사사패모에게 가장 큰 천적은 다름 아닌 약재를 위해 꽃을 수확하는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꽃을 수확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서식지에 자라는 꽃일수록 식물의 잎이 자라는 주변의 바위 색과 유사한 색으로 변화하는 보호색 능력이 발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보호색 능력이 발달된 식물일수록 생존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는 해당 식물을 채취하려는 인간이 결국 이 식물이 주변과 유사한 색으로 위장하는 보호색 능력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처럼 보호색 능력을 가진 식물들을 발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렇지 않은 식물을 찾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우리가 연구해 온 다른 위장 식물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이 식물의 위장이 이를 먹는 초식동물에 의한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주변에서 이 식물을 위협하는 초식동물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인간만이 이 식물을 위협하는 포식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식물의 개체 수 및 다른 식물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채취가 쉬운지, 그리고 실제로 채취량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인류가 어떻게 야생 생물의 생존과 진화에 직접적이고 극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를 확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키니 모델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키니 모델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프란치스코 교황 인스타그램 계정이 비키니 모델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모델 나탈리 가리보토는 지난달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탱크톱과 짧은 체크무늬 치마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 엉덩이 부위가 상당히 노출될 정도로 짧은 치마였다. 그런데 이 사진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좋아요’를 누른 흔적이 포착됐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에 대해 ‘○○○ 외 □명이 좋아한다’라고 표시되는데, ‘프란치스코 교황(franciscus) 외 114,725명이 좋아한다’라고 표시된 순간을 누리꾼이 발견한 것이다. 다만 해당 ‘좋아요’가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표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리보토의 소속사 ‘코이’는 지난 13일 관련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우리가 가리보토 덕분에 교황의 공식적인 축복을 받았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계정의 ‘좋아요’ 소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가리보토 본인 역시 “적어도 난 천국에 갈 것”이라고 농담을 적기도 했다. 당사자들과 누리꾼들이 뜻밖의 소동을 즐기는 반면 교황청은 심각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인 듯하다. 가톨릭통신(CNA)에 따르면 바티칸 홍보팀은 이 사진에 어떻게 ‘좋아요’가 눌리게 됐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바티칸에서는 다수의 사람들이 교황의 다양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관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적인 ‘인플루언서’(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다. 인스타그램에서 740만명, 트위터에서는 188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 일간지 라 크로익스의 영자판 편집자 로버트 미겐스는 “교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하루종일 트위터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며 앉아 계시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교황은 트위터 게시글을 승인하지만 ‘좋아요’를 승인하진 않는다. 그래서 이번 일은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교황은 이번 일과 아무 관련이 없을 것이다. 홍보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바티칸 당국의 한 관계자는 “교황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하는 팀이 있지만 이들 중 해당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없었다”면서 “인스타그램 본사 측에 설명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해 바티칸 당국과 인스타그램 본사 모두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성스러운 ‘좋아요?’ …교황, 인스타 비키니 모델에 ‘꾹’ 논란

    [여기는 남미] 성스러운 ‘좋아요?’ …교황, 인스타 비키니 모델에 ‘꾹’ 논란

    진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택이었을까, 아니면 담당자의 실수였을까. 한 여자모델의 인스타그램 사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의혹이 제기됐다는 중남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브라질에서 활동 중인 모델 나탈리아 가리보투는 최근 교황의 '좋아요'를 받았다며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가리보투가 공개한 갈무리 화면을 보면 여자모델의 인스타그램 사진엔 '프란시스코가 이 사진을 좋아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빨간색 하트가 떠 있다. 문제는 여자모델의 사진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20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가리보투는 주로 노출이 심한 비키니 등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다. 프란시스코 교황이 '좋아요'를 꾹 눌렀다는 문제의 사진에도 그는 어김없이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입고 있다. 가리보투에 따르면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좋아요'를 누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의 한 친구가 성스러운(?) '좋아요'를 발견하고 알려준 덕분에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그는 "오늘 저는 축복을 받았어"라는 글과 함께 갈무리 화면을 공개했다. 가리보투는 "(교황으로부터 '좋아요'를 받았으니) 적어도 (지옥에는 가지 않겠다) 천국에 간다"는 멘트까지 날렸다. 하지만 축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리보투가 이런 글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프란치스코 교황의 '좋아요'는 돌연 취소됐다. 인터넷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선 "처음부터 조작된 사건"이라며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런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을 리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일각에선 교황의 SNS 관리자가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아마도 담당자가 꽤나 혼이 났을 것”이라는 그럴 듯한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트위터 계정은 @franciscus로 팔로우는 720만 명에 이른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이 계정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계정이 맞다. @franciscus 계정은 20일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편의점 진출한 일산의 다크호스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편의점 진출한 일산의 다크호스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수제맥주 전성시대’ 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제맥주(크래프트)를 마시려면 특정 펍이나 바틀숍을 찾아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주류 관련 규제가 서서히 풀려 전국에 150여개의 양조장이 생겼고, 편의점에서도 수제맥주를 3~4캔에 만원이라는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죠. 코로나 시대 수제맥주 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류 시장에 ‘수제맥주’라는 장르가 굳어졌고 대중화가 된 것은 확실한 변화입니다. 최근 캔맥주 2종(빅슬라이드IPA, 슈퍼스윙라거)을 편의점 CU에 입점시킨 경기 고양시의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는 한국의 수제맥주 산업과 함께 성장해 ‘전국구 스타’로 거듭난 소규모 양조장의 ‘좋은 예’입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2015년 김재현(40) 이사 겸 브루마스터가 공동창업자 천순봉(41)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요. 수제맥주 초창기 주 소비자층이었던 ‘2030’ 세대보다는 연령대가 폭넓은 고양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사랑받고, 양조장 내 펍에서 뛰어난 완성도의 음식을 팔았습니다. 입소문을 듣고 캔맥주를 박스째로 사가기 위한 손님이 끊이지 않아 업계에선 ‘소리 없는 강자’로 불립니다.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죠. 수많은 펍들이 문을 닫아 양조장의 주 수입원인 생맥주(케그) 주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 플레이그라운드는 양조 시설을 확장하고 편의점 진출까지 이뤄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이사에게 성공 비결을 묻자 “고도수 맥주 등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맥주를 기획하고 맥주와 함께 먹는 음식을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 살아남은 비결”이라며 겸손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한 핸드폰 제조업체에 다녔습니다. 업무 특성상 동남아시아, 남미 등 해외 출장이 잦았는데, “외국에서 새로운 술과 음식을 경험하는 것이 삶의 낙이었다”고 합니다. 제빵, 커피,요리를 취미로 공부했던 ‘음식 덕후’이기도 했죠. 지루한 회사 생활을 버티던 중 그는 태국 출장길에서 짭쪼름한 아시안 음식과 맥주를 마시고 ‘힐링’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창업을 결심한 사람들이 다 그렇듯 “무엇에 홀린 듯이” 직장을 관두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는 “천 대표와 인연이 닿은 미시간주의 유명 양조장 ‘졸리 펌킨’에서 6개월간 맥주 양조법을 스폰지처럼 흡수했다”고 했습니다. “맥주 양조는 공장 설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제조업체를 다니며 공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데다 제빵, 커피, 요리 지식까지 더해지니 ‘양조 천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며 웃더군요. 자신감을 얻은 그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일산에 양조장을 짓고, 첫 맥주 라인업으로 알코올도수 7도 이상의 ‘젠틀맨 라거’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파는 맥주들이 4~5도 벗어나지 않았기에 출시 자체만으로 관심을 끌었죠. 마니아들 사이에선 미국의 수제맥주 장르 분류 기준인 BJCP에서 벗어난 맥주라는 비판도 받았고요. 하지만 회식 때 ‘소맥’을 마시는 광화문 직장인들에게 강한 도수의 젠틀맨 라거는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지역의 4060세대 주민들은 맥주와 식사를 즐기러 양조장을 찾아와 탄탄한 단골층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는 “맥주는 결국 음식 맛을 돋우는 역할일 뿐, 음식이 주인공이라는 철학을 밀고 나갔던 것이 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플레이그라운드 인근엔 양조장을 찾은 고객들이 줄을 서서 맥주를 담아가는 미국스러운 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캐닝 장비’를 구해와 맥주를 캔에 담아 판매했습니다. 국내 맥주 업계를 넘어 커피 업계까지 영향을 끼친 오늘날 캐닝 문화의 시작이었죠. 그는 “캔맥주 판매 매출로 코로나 불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의 편의점 진출은 단순히 “‘4캔에 만원’으로 사 마실 수 있는 편의점 맥주가 늘어났다”는 의미를 뛰어넘습니다. 크래프트 맥주의 본질에 충실한,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맥주를 만들어 성장한 양조장이 최대 주류 소비 채널에서 더 폭넓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는 “편의점 진출을 계기로 수제맥주가 더 대중화되었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macduck@seoul.co.kr
  • “아이들 표정·행동에 관심 가져달라”…지난해 학대 사망 42명

    “아이들 표정·행동에 관심 가져달라”…지난해 학대 사망 42명

    아동학대 예방기념주간(11.19∼25)을 맞아 19일 ‘제14회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교육부와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기념식을 주최하고, 아동 학대 예방에 앞장선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유공자로 선정된 국선 변호사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소속 현장조사팀장 등 99명 중 10명이 대표로 행사에 참석해 장관 표창을 받았다. 양성일 복지부 1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아동의 시각에서, 아동 스스로가 느끼는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발견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정부도 아동학대에 대한 세밀한 조사와 신속한 아동 보호가 가능하도록 공공 대응체계를 완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학대 예방기념주간을 계기로 5개 편의점 브랜드(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내 계산대 화면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문구를 송출하고, 편의점이 아동학대 신고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또 실시간 재생 서비스 기업인 ‘왓챠’와 협업해 아동 학대 사례가 등장하는 영화를 두고 영화 평론가와 아동 전문가가 나눈 대담 영상을 유튜브 등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아동학대 예방기념주간의 첫날인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11.19)은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과 효과적인 예방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비정부 국제기구인 여성세계정상기금(WWSF)이 2000년 11월 19일 제정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5년 1만9214건에서 2016년 2만9674건, 2017년 3만4169건, 2018년 3만6417건, 2019년 4만1389건으로 5년 새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 5년간 부모가 아동학대 가해자인 비율은 7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친인척, 부모의 동거인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아동복지시설 종사자가 아동 학대 가해자인 사례도 꾸준히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여러 학대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경우(1만4476건)가 가장 많았으며, 정서적 학대(7622건), 신체적 학대(4179건), 방임(2885건), 성적 학대(883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대를 받아 사망한 아동도 지난해 42명이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 쌍둥이들을 제가 낳았다고요? 코로나로 코마 상태였는데”

    “이 쌍둥이들을 제가 낳았다고요? 코로나로 코마 상태였는데”

    코로나19에 감염돼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Coma) 상태에서 지난 4월 쌍둥이 남매를 낳았던 엄마는 2주 뒤 코마에서 깨어났는데 7개월이 흐른 지금도 자신이 쌍둥이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 한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버밍엄 시티 병원의 류머티즘 상담의인 퍼펙투얼 우케. 지난 3월 말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나중에 중환자실에 입원해 산소호흡기를 차고 코마 상태에 들어갔다. 아기들은 다음달 10일 제왕절개 수술 끝에 생후 26주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딸인 소치카 파머는 몸무게가 770g이었고, 아들 오시나치 파스칼은 850g 밖에 나가지 않았다. 우케는 그러고도 열엿새를 더 코마 상태로 지냈다. 남편 매슈는 “정말 무서웠다. 매일매일 아내가 죽은 사람들의 대열에 끼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렸다”면서 “우리는 한 팀이다. 그녀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가족 모두가 간절히 기도한 덕으로 우케가 의식을 되찾았지만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아 흔히 “중환자실(ICU) 섬망(delirium)”으로 불리는 증세를 보이며 “매우 혼동스러워” 했다. 이제 네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병원 직원들이 쌍둥이가 자기 아이들이라고 얘기를 해줘도 자신이 출산했다는 사실조차 믿지 못했다. 우케는 “직원들이 내게 사진을 보여줬는데 아주 작은 아기들이었다. 인간으로 보이지조차 않았다. 더욱이 그들이 내 아이란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쌍둥이는 병원에서 116일을 더 보낸 뒤 퇴원했다. 우케는 “날이 갈수록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면서 “난 아이들이 삶의 첫발을 그렇게 힘들게 떼지 않길 바랐다. 아이들은 2주 동안 엄마 얼굴도 보지 못했다. 그 일이 날 아주 슬프게 만드는데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이 잘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2월부터 해외 직구시 개인통관고유부호 제출 의무화

    관세청은 18일 해외 직구 물품에 대한 통관 관리 강화를 위해 12월 1일부터 목록통관에도 개인통관고유부호 제출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개인 물품 수입신고 시 수하인을 식별하기 위해 쓰는 부호로 2011년 도입됐고 2014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이후 배송업체 등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 근거가 없어지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11월부터 목록통관시 개인통관고유부호 또는 생년월일 중 하나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목록통관은 국내 거주자가 구입한 자가사용 물품 중 가격 미화 150달러(미국발 200달러) 이하 물품에 대해 특송업체가 세관장에게 통관목록을 제출함으로써 구매자의 수입신고를 생략해주는 제도로 관세 등 세금이 면제된다. 관세청은 지난달 기준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건수가 1637만여건에 달하고 제출율도 81%가 넘어 개인통관고유부호 제도가 정착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구매자가 허위 정보를 제출하는가 하면 목록통관제도를 악용해 판매용 물품을 자가사용 물품으로 가장해 면세 통관하거나 마약류 등 불법·위해물품 반입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12월부터 건전한 전자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통관 투명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목록통관에도 개인통관고유부호만 제출하고 생년월일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개인통관고유부호 사용에 따라 통관단계에서 수하인 확인이 정확해져 통관이 빨라지고 국내 반입 물품에 대한 정확한 관리가 기대되고 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관세청 누리집(www.customs.go.kr)을 통해 발급 및 확인이 가능하며, 본인이 구매한 물품의 통관진행정보와 과거 통관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와이파이존 1200개 ‘스마트 구로’ 박차

    와이파이존 1200개 ‘스마트 구로’ 박차

    서울 구로구가 공공와이파이존을 확대하며 ‘스마트 복지’에 박차를 가한다. 취임 초기부터 디지털 격차 해소를 강조해 온 이성 구로구청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구로구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서울 네트워크 ‘까치온’ 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시비 17억원을 투입, 안양천, 천왕산가족캠핑장, 가리봉시장, 구로시장 등 171곳에 무선접속장치를 설치하고 최근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지역의 대표적 주민 휴식 공간인 안양천의 경우 기존에 구가 설치했던 25개를 포함해 모두 40개의 접속장치가 들어서 빈틈없는 와이파이망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구로구에는 까치온 사업으로 설치된 171개를 포함해 모두 1200여개의 무선접속장치가 구축됐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기기를 활용해 와이파이 신호를 검색하고 ‘SEOUL’ 또는 ‘SEOUL_Secure’를 선택해 접속하면 된다. 별도의 홈페이지 가입이나 인증 절차 없이 바로 이용 가능하다. 앞서 이 구청장은 2014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빈부의 격차로 정보력에 차이가 생기면 안 된다”며 공공와이파이존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15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을버스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한 데 이어 같은 해 구로디지털단지, 구로역광장, 신도림역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도 와이파이망을 깔았다. 이후 해마다 설치 범위를 확대해 2017년에는 구 전역을 사실상 무료 와이파이존으로 조성했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사회로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와이파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빈틈없는 공공와이파이존 조성으로 디지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안국건강, 블랙프라이데이 맞아 할인 행사 진행

    안국건강, 블랙프라이데이 맞아 할인 행사 진행

    안국건강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13일부터 20일까지 ‘안국건강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환절기로 인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안국건강이 면역력 증진과 활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먼저 아연, 비타민B, 크롬 비오틴, 엽산 등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는 11가지 기능성의 ‘안심 멀티비타민미네랄’, 유해산소를 차단하고 세포를 보호해 항산화작용에 도움을 주는 ‘안심 비타민C’, 뼈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안심 비타민D3 1000’ 등의 비타민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눈 노화를 예방하는 루테인과 건조한 눈과 혈행개선을 케어할 수 있는 오메가3를 함유한 ‘안국 오메가 루테인 플러스’,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심 프리업 프리바이오틱스’, 환절기 코 과민반응개선에 도움을 주는 ‘코박사 엘더베리’, 그리고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로 만든 ‘안국 쏘팔메토 전립선 건강’ 등 다양한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안국건강 관계자는 “길어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지쳐있는 시기에 응원의 의미를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안국건강이 준비한 고품질의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국건강은 △검증된 유래 성분 원료를 사용 △이산화규소와 스테아린산마그네슘 같은 부형제 사용 지양 △원료부터 포장까지 CCP(Customers, Community, Planet)를 생각하는 제조 철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대, 아시아창업보육협회 주관 ‘올해의 창업보육센터상’ 수상

    대구대, 아시아창업보육협회 주관 ‘올해의 창업보육센터상’ 수상

    대구대 창업보육센터가 세계 3대 창업보육협회 중 하나인 아시아창업보육협회에서 주관한 ‘2020 AABI AWARDS’에서 ‘올해의 창업보육센터상(AABI Incubator of the Year Award)’을 수상했다. 2002년에 설립된 아시아창업보육협회(AABI)는 아시아 지역의 창업 보육 및 지원기관과의 정보 교류 및 각국의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 비영리 협회로, 중국 상해 기술혁신센터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호주, 대만 등 16개국이다. 매년 AABI 회원국으로부터 우수 센터 및 기업 추천을 받은 후 서면 평가를 통한 수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AABI 총회 및 국제 컨퍼런스에서 시상한다. 이번에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16개국 추천 센터와 경합을 벌여 ‘올해의 창업보육센터상’에 최종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11월 16일 중국 상해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온라인으로 시상 행사에 참여한다.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199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정을 받아 개소한 후 22년간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해 왔다. 이 센터는 지난 2009년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BI) 확장건립사업에 선정돼 창업보육센터 2호관을 건립하며 연면적 9560.34㎡, 입주보육실 85개를 보유한 대구·경북 지역 최대규모의 창업보육센터로 성장했다. 2018년에는 벤처기업 집적시설 신규 지정(창업보육센터 2호관) 및 6차산업 특화 보육센터인 글로컬6차산업창업문화센터를 개소했으며, 대학 캠퍼스 연구개발특구지역 내 기술창업HUB센터를 건립해 개소를 앞두고 있다.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입주기업 개별 진단기반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포트폴리오인 ‘DU Fast Track’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150여 개 기업을 입주시켜 76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877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같은 성과로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전국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중소벤처기업부 경영평가에서 S등급을 획득했고, 경상북도 평가에서 최우수 센터 지정, 경산시 창업보육센터 평가에서 3년 연속 S등급을 획득하는 등 센터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창업보육 매니저의 전문성도 인정받아 2019년도에는 창업유공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018년도에는 창업지원부문 경북도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상호 대구대 총장은 “이번 수상은 기업 성장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시는 입주기업 관계자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 시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 기업에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의에서 BTS 내용 빼라”…중국 대학, 강의 검열까지

    “강의에서 BTS 내용 빼라”…중국 대학, 강의 검열까지

    한국인 강사, 검열 거부하고 강의 취소 중국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한바탕 논란이 됐던 가운데, 최근 현지 대학이 BTS가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강의를 검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중국 당국은 BTS를 두고 벌어진 논란에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검열이 이뤄지고 있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대와 미국 피츠버그대가 중국 쓰촨에 공동 설립한 쓰촨대-피츠버그인스티튜트(SCUPI)의 한국인 조교수 정아름씨는 지난 10월 경영대학원에서 ‘K팝의 소프트파워’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학교 당국으로부터 BTS와 관련한 부분을 삭제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결국 정씨는 “나는 자기검열을 하지 않는다”면서 BTS 부분을 삭제하는 대신 해당 강의 자체를 거부했다. 정씨는 “학교 당국이 강의 내용을, 그것도 (중국) 국수주의자들이 뿜어낸 터무니없는 주장 때문에 검열하려는 것에 화가 났다”고 SCMP에 말했다. 정씨는 “특강 주제를 BTS와 K팝의 국제적인 인기에 대해 하겠다고 했고, 대학원 측에서도 OK 했는데 수상소감 논란 뒤 갑자기 특강에서 BTS 언급은 제외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연합뉴스에도 전했다. 이어 “BTS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등의 설명을 했지만, 그쪽에서 계속 같은 요청을 해 와서 결국 정중하게 특강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교육계에서 BTS 수상소감 파장이 여전히 크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면서 “사실 저도 이 특강 일이 아니었다면 파장이 큰지도 모르고 지나갔을 것 같다”고 말했다. BTS는 지난달 초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누리꾼들이 이 수상소감에 분노를 표시했다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당시 중국군의 개입에 대해 ‘미국에 대항해 한반도를 도왔다’(항미원조)는 역사인식을 지닌 중국인들은 BTS가 중국군의 희생을 외면했다며 분노한 것이다. 당시 유엔군에 밀리던 북한군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군이 전쟁에 개입한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먼 인식이다. 중국 내 국수주의 성향의 누리꾼들을 자극한 환구시보의 보도 이후 BTS를 향한 공격이 거세게 이어졌다. 삼성은 BTS를 모델로 기용한 중국 내 광고를 내렸고, 중국 내 대형 물류업체들은 BTS 관련 상품 배송을 별다른 이유 없이 중단했다. SCMP는 ‘한국의 K팝이 중국 공산당과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중국의 수많은 밀레니얼이 한국의 K팝에 매료된 가운데 K팝이 중국 당국에 의해 ‘정치적 뜨거운 감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거주하는 12만 한국인이 양국 간 정치 체계와 미국에 대한 시각 사이에서 시험에 들고 있다고 밝혔다.한류가 높은 인기를 누리던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중국이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을 내리면서 한류에 빗장을 건 이후 여전히 K팝 스타의 중국 본토 공연이 제한되고 한류 스타의 중국 활동이 막히는 등 파장이 계속되는 것이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SCMP는 2016년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 혁명이 일어났을 때 베이징대에서도 10여명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연대 집회를 계획했었지만 결국 논의 끝에 취소한 일이 있었다고 당시 관련 논의에 참여했던 한 학생을 인용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학생은 “나는 10년 넘게 중국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공산당이 위협적이다”라며 “한국 학생들이 한국의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일지라도 중국에서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올해는 온라인으로 만나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올해는 온라인으로 만나요

    가수 유재하를 기리기 위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대회 30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총동문회와 함께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CJ문화재단은 오는 19일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제31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본선이 비대면 공연으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이 대회는 명반 ‘사랑하기 때문에’를 남기고 1987년 세상을 떠난 유재하를 기리고 젊은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1989년 시작됐다. 방시혁, 유희열, 김연우, 심현보, 루시드폴 등 유명 싱어송라이터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총 652개 팀이 지원했으며 66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0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권월’, ‘나상현씨밴드’, ‘노동자 3071’, ‘라쿠나’(Lacuna), ‘몽글’(mong_gle), ‘숨비’, ‘이븐이프’(evenif), ‘지환’, ‘터치드’, ‘토르토르’ 등 다양한 개성의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민다. 본선 무대는 CJ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아지트 라이브’에서 19일 오후 8시부터 실황 중계로 만날 수 있으며 다시보기는 제공하지 않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애플 M1 프로세서 탑재 맥 시리즈 공개…애플의 노림수는?

    [고든 정의 TECH+] 애플 M1 프로세서 탑재 맥 시리즈 공개…애플의 노림수는?

    지난 10여 년 간 애플의 가장 큰 수익원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iOS 기기였습니다. 사람들의 관심 역시 모바일 기기에 집중되면서 맥(Mac)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입니다. 애플이 2006년부터 사용했던 인텔 CPU를 자체 개발한 ARM 기반 칩으로 교체한다는 폭탄 선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루머로는 몇 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인데, 막상 현실이 되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입니다. 애플 매킨토시는 1984년 첫 출시 때부터 10년 동안 모토로라 68000 계열 CPU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1994년부터 IBM 파워PC(PowerPC) 계열로 갈아탔습니다. 당시만 해도 애플은 파워PC의 성능이 인텔 CPU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2006년에 돌연 맥 CPU를 인텔 프로세서로 변경합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IBM의 파워PC의 성능은 강력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고성능 PC와 서버를 목표로 개발되어 저전력 성능이 중요한 노트북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당시 인텔은 전력 대 성능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코어 듀오(Core Duo) 프로세서를 출시했습니다. 인텔 프로세서의 개선 방향은 스티브 잡스가 생각한 맥의 미래와 일치했습니다. 저전력 성능을 크게 강화한 인텔 프로세서 덕분에 애플은 맥북 에어처럼 획기적으로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애플이 인텔 프로세서 대신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이라는 루머가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텔 프로세서는 몇 년째 14nm 공정과 오래된 아키텍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애플의 A 시리즈 프로세서는 미세 공정과 아키텍처를 꾸준히 개량해 x86 CPU를 넘볼 수준까지 성능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애플 자체 칩과 인텔 칩의 성능 차이가 별로 없다면 애플 입장에서는 굳이 x86과 ARM으로 생태계를 분리할 이유가 없습니다. 맥에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이고 애플 생태계에 최적화된 커스텀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애플은 맥 제품군에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했고 그 결과물을 이제 공개했습니다. 애플 M1은 아이폰 12에 사용된 애플 A14 바이오닉 칩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고성능 파이어스톰 코어 4개와 고효율 아이스스톰 코어 4개로 구성된 8코어 프로세서입니다. A14와 비교하면 파이어스톰 코어 숫자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났고 L2 캐쉬도 12MB로 50% 늘어났습니다. 더 많은 발열량을 허용할 수 있는 맥북과 맥 미니에 탑재하는 만큼 클럭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GPU 역시 두 배 늘어난 8코어 GPU를 탑재해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인 아이폰 12보다 성능이 훨씬 우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럴 엔진은 16코어로 A14 바이오닉과 동일한데, 이 정도면 내장형 인공지능 가속기로 최상위급이기 때문에 굳이 더 늘릴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M1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A14 바이오닉보다 42억 개 늘어난 160억 개에 달하지만, TSMC의 최신 5nm 공정을 사용해 다이 면적은 10nm 공정 인텔 아이스레이크 CPU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LPDDR4X 메모리 두 개를 옆에 붙여 놓은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 구조로 크기를 더 줄여 시스템을 매우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메모리 장착 방식이 전통적인 메모리 모듈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M1 칩을 탑재한 신형 맥북 에어가 인텔 CPU를 탑재한 전 세대 모델보다 CPU 성능은 3.5배, GPU 성능은 5배 뛰어나다는 주장은 좀 더 엄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맥북 에어에 사용된 코어 i7-1060NG7 프로세서(1.2-3.8GHz 쿼드코어 CPU +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의 성능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코어 i7-1060NG7의 CPU 성능은 패스마크 (PassMark) 기준 6,234점으로 이보다 3배 이상 빠른 CPU는 노트북에서는 라이젠 7 4800H (8코어, 2.9-4.2GHz)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솔직히 라이젠 7 4800H도 패스마크 기준 19,206점으로 3.5배가 안 됩니다. 인텔 CPU의 3.5배에 달하는 놀라운 성능의 비밀은 작은 숫자로 표시된 각주에 있습니다. 애플 공식 사이트에는 '배포 전 단계의 Final Cut Pro 10.5에서 4096x2160 해상도 및 초당 59.94 프레임의 4K Apple ProRes RAW 미디어로 구성된 55초 분량의 영상을 Apple ProRes 422로 인코딩 변환하여 테스트'한 결과라고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CPU의 전반적인 성능이 아니라 M1에서 특별히 빠른 어플리케이션에서의 성능 비교입니다. 물론 GPU 역시 파이널 컷 프로에서의 비교 수치로 게임에서 평균 5배 빠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M1의 성능이 인텔 CPU보다 낮다는 것은 아닙니다. IT 전문 사이트인 아난드텍에서는 A14 바이오닉 CPU의 싱글 코어 성능이 SPEC2006 종합 비교 결과 인텔 i9-10900K와 AMD 라이젠 9 5950X의 중간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파이어스톰 코어의 성능이 최신 x86 코어와도 겨룰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출시 후 정확한 비교 벤치마크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노트북용으로 성능을 높인 M1의 종합 성능은 적어도 A14보다 우수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능보다 더 중요한 강점은 저전력입니다.애플은 A 시리즈 프로세서에서 저전력 기술을 갈고 닦았습니다. M1은 애플이 오랜 세월 연마한 전력 관리 기술과 TSMC의 최신 5nm 공정 덕분에 전력 대 성능비가 인텔 칩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10W 전력 소모에서 M1의 성능이 인텔 칩보다 2배 뛰어나거나 혹은 최고 성능에서 전력 소모량이 1/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덕분에 신형 맥북 에어는 성능을 높이면서도 조용한 팬리스 디자인으로 돌아왔습니다. 배터리 용량 증가 없이도 배터리 사용 시간이 18시간까지 늘어난 것 역시 전기를 적게 먹는 M1 덕분입니다. 노트북에서 저소음, 저발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중요한 점을 생각하면 저전력이 M1의 가장 큰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1을 탑재한 1세대 모델은 이전 모델과 외형상 차이가 없지만, 결국은 더 얇고 가벼운 맥 제품군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M1의 또 다른 장점은 애플 생태계의 통합입니다. 현재 애플 기기의 대부분은 자체 ARM 프로세서와 iOS 기반의 OS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맥만 x86 기반인데, 이것까지 자체 프로세서로 통합하면 애플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셈입니다. 개발자들이 모든 애플 기기에서 돌아갈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쉬워지고 프로세서 역시 애플 운영체제와 자주 쓰는 어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해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 하드웨어와 OS에서 돌아가야 하는 x86 프로세서에서는 누릴 수 없는 이점입니다. 애플은 앞으로 2년간 하나씩 맥 제품군 전체를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맥 프로 같은 고성능 PC를 위한 자체 프로세서 역시 준비 중일 것입니다. 어쩌면 아마존처럼 서버용으로 쓸 수 있는 고성능 ARM 프로세서를 선보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클라우드와 다른 인터넷 서비스까지 애플 맞춤형 하드웨어가 가능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텔 미세공정에 의존할 필요 없이 TSMC든 삼성이든 최신 미세공정을 입맛 대로 고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애플의 사업 모델을 따라 하는 기업이 늘어나게 되면 인텔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애플이 행보와 함께 고객을 잃게 된 인텔의 대응에도 눈길이 가는 이유입니다. 결국 인텔이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더 고성능 프로세서를 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몇 년 후 인텔이 ARM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는 신제품을 들고나올지 아니면 시장에서 입지가 축소될지도 궁금해집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K수제맥주, 글로벌 시장 노크… ‘양조장계 BTS’ 나올까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K수제맥주, 글로벌 시장 노크… ‘양조장계 BTS’ 나올까

    위기가 곧 기회입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위기에 놓인 국내 수제맥주 업계가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 뿐만 아니라 맥주의 본산지인 유럽까지 진출해 ‘K수제맥주’의 매력을 알리고 있답니다. ●카브루, 구미호 등 6만캔 몽골로 수출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업계에서 최근 해외 수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가평군의 카브루는 지난 8월부터 구미호, 피치에일 등 브랜드 대표맥주 약 6만캔을 몽골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수도 울란바토르의 클럽 등에 먼저 론칭을 했고, 향후 현지에 진출한 이마트, CU 등에서도 맥주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카브루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수출 전담팀을 꾸려 준비해 왔다”면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과도 접촉 중”이라고 하네요.●크래프트브로스, 獨 등에 ‘라이프 IPA’ 보내 경기 김포시에 양조장이 있는 크래프트브로스는 지난주 ‘맥주의 심장’인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 자체 맥주 ‘라이프 IPA’를 보냈습니다. 맥주가 현지에 도착하면 유럽, 미국 등의 수제맥주(크래프트맥주)를 주로 판매하는 바틀숍에서 ‘한국의 수제맥주’로 소개된다고 합니다. 크래프트브로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포르투갈, 헝가리에도 맥주가 깔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충북 음성의 KCB는 편의점 GS25를 통해 ‘광화문’ 맥주를 홍콩, 대만 등에 수출했고, 제주맥주도 중국에서 사 마실 수 있답니다. 이 어렵고 힘든 시기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들이 수출에 눈을 뜬건 K맥주가 글로벌 무대에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BTS 등의 활약으로 전 세계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인지도가 높아진 덕분에 캔 라벨 디자인에 한글이 쓰인 K수제맥주도 외국 소비자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설 수 있게 됐죠. 한 업계 관계자는 “수출용은 따로 한글 대신 영어로 쓰인 라벨을 붙일까 했지만, 현지에서 ‘한글’이 있는 것이 더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한류 열풍 타고 한국 제품 인지도 커져 전례 없는 위기에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저변 확대 차원에서 수출을 시작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부분의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들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케그(생맥주) 주문이 최대 90%까지 떨어지며 생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캔맥주를 생산하는 업체들만이 편의점,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홈술’족을 겨냥해 살아남을 수 있었죠. 최근 수년간 매년 30%씩 가파르게 성장해온 수제맥주 시장도 정체 상태에 들어섰습니다. 편의점 채널을 통해 성장한 업체들도 있지만, 캔입 시설을 준비하지 못해 위기에서 고꾸라진 양조장들도 많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고, 이 기회에 전국 150여개에 달하는 양조장들이 구조조정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국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좋지만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길”이라고 말하더군요. 실제로 수제맥주의 성지인 미국에서도 로컬(지역) 주민들이 즐겨 마시는 수제맥주 산업이 커질 대로 커져 정체기에 들어서자 수출을 시작해 보스턴비어컴퍼니, 시에라네바다 등의 초창기 양조장들은 글로벌 맥주 회사로 성장했죠. 미국 시장에 비해 한국의 수제맥주 회사들은 업력도 짧고, 수출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곳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글로벌 양조장계의 BTS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답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양조 실력과 제품 수준에 있어 ‘톱’ 자리를 지키고 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수제맥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빠른 시장 트렌드 속도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성과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크래프트 맥주’가 어쩌면 코로나 시대 한국 주류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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