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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의 미사일 배치로 긴장감이 팽팽해지는 남중국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의 미사일 배치로 긴장감이 팽팽해지는 남중국해

    중국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이 지난달 12일 남중국해에서 열렸다. 중국 남부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둘러싸인 남중국해는 어업권과 자원 영유권 등을 둘러싸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6개국과 중국 간에 영유권 분쟁이 간단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날 열병식에는 남중국해에 머물러 있던 중국 랴오닝(遼寧) 항모전단을 비롯해 해군 전함 48척과 전투기 76대, 해군 장교·병사 1만여명이 참가해 남중국해 주변 6개국을 ‘공황 상태’로 내몰았다. 그동안 실전 능력을 의심받았던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전단을 이끌고 핵심 전력으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해상 열병식에 항공모함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쑹중핑(宋忠平) 군사평론가는 “이번 열병식은 중국 해군 항모전단이 공해 상에서 실전을 치를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향상됐음을 보여줬다”며 “적들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침해하려고 할 때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만큼 중국이 해상 패권의 억지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열병식에서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실현의 분투 가운데서 강대한 해군을 건설하는 임무가 오늘날처럼 긴박한 적이 없었다”며 강군 건설을 역설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해상 열병식이 남중국해에서 실시된 것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따른 무력을 과시하려는데 있으며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해상 봉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4차례 해상 열병식은 모두 서해에서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대양해군으로 나갈 전력을 갖췄음을 충분히 과시했다는 것이다. 남중국해가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 일대 섬에 군사시설을 건설하고 비행훈련을 강화하는 등 군사 세력확장을 도모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이 해당 해역에 군함을 파견해 모든 나라가 공통으로 이용하는 공해(公海)라는 점을 강조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고 필리핀은 강력히 항의하는 성명을 내놓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관련국들이 ‘일전불사’ 태세에 돌입했다. 중국이 선제 포문을 열었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방어용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지난 2일 보도했다. CNBC는 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대함 순항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이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永暑礁)와 수비 암초(渚碧礁), 미스치프 암초(美濟礁) 등 3개 인공섬에 각각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중 대함 순항미사일(YJ-12B)은 이들 인공섬의 295해리(약 546㎞) 이내 선박을, 지대공 미사일(HQ-9B)은 160해리 이내의 항공기와 드론, 순항미사일을 각각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남중국해 전문가 그레그 폴링은 “지대공 미사일이든, 대함 미사일이든 스프래틀리 제도에 배치된 첫 미사일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남중국해 지배를 강화하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스치프 암초에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는 미국 등 서방국가를 겨냥해 통신과 레이다 시스템을 교란할 수 있는 장비도 설치했다. 미스치프 암초는 중국이 2014년 난사군도 내 암초를 포함한 지형물을 매립해 지은 군사요새화된 인공섬 7개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전파교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섬 건설이 “방어 목적”이라는 논리를 펴는 중국 국방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이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의 우디섬과 남중국해 북부 하이난(海南) 성에 미사일을 각각 배치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해양 무력 증강 움직임에 대해 즉각 경고했다. 백악관은 3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장·단기적으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당국에 직접적으로 우려를 제기했다”며 “최신 정보를 주시하겠다”고도 말했다. 미국은 이와 동시에 남중국해 인근에서 B-52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맞대응했다. 미 공군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B-52 폭격기가 출격해 남중국해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미 공군 대변인은 “B-52 폭격기는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며 “괌으로 복귀 전 일본 오키나와 인근으로 이동해 F-15C 전투기와 함께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격기 지속 배치(CBP)는 미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한 일상적인 임무”라며 “미 태평양 사령부의 CBP 임무는 국제법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미 공군의 훈련은 중국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돼 분위기가 한층 격화됐다. 중국은 지난달 18일 대만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한 데 이어 다음날 곧바로 정찰비행을 실시하는 등 대만 독립 추진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미 공군의 군사훈련 소식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중국군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미 공군은 지난 1월 앤더슨 공군기지에 B-52 폭격기 6기를 배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항공모함이 한때 대치 상황에 돌입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미국의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CVN-71)을 기함으로 하는 제9 항모강습단(CSG9)이 지난달 초부터 남중국해 남부 해역에 진입해 대대적인 훈련을 벌였다. 루스벨트함은 이 훈련에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CV-17) 과 미사일 구축함 샘슨 (DDG-102)등 을 동원하는 한편 다량의 호위함을 파견한 싱가포르 해군을 참여시켜 미국과 싱가포의 합동 군사작전 형태로 진행됐다. ‘항행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실시된 작전에서 미국과 싱가포르 해군은 함포 사격과 방공 훈련, 항공기 이착륙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작전수행 능력을 높였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중국 랴오닝함은 남중국해 하이난(海南)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중국은 이 훈련에 랴오닝함을 필두로 40여 척의 군함을 동원했다. 중국 공군은 훙(轟)-6K 전략 폭격기 12대를 남중국해로 긴급 출격시켰다. 중국이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결의를 나타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두 나라 항공모함이 남중국해에서 맞부딪치지는 않았지만 같은 시간대에 진입함으로써 긴장의 파고는 최고조로 치달았다. 미스치프 암초가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필리핀도 중국의 움직임에 발끈했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4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지역에 중국 미사일이 배치됐다는 보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외교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드가르 에릭 필리핀 의원은 “대통령이 중국을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표출해온 나라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표시이자 침략”이라며 두테르테 행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주문하기도 했다. 아세안도 깊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아세안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정상회의 후 발표한 의장 성명을 통해 베트남, 필리핀 등 회원국과 중국이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문제과 관련해 “매립 등 행동에 관해 여러 정상이 우려를 나타낸 것에 유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전,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며 “모든 행위가 비군사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와우! 과학] 43년 생존한 거미,’ 세계 최장수’ 기록 남기고 떠나다

    [와우! 과학] 43년 생존한 거미,’ 세계 최장수’ 기록 남기고 떠나다

    무려 43년을 ‘장수’한 거미가 세계 기록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해외 연구진이 학술지를 통해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커틴대학교 연구진은 호주 서부에 사는 문짝거미(Trapdoor spider)를 꾸준히 관찰하며 수명을 연구한 결과, 암컷 문짝거미 한 마리가 이전 기록을 깨고 43년을 생존하며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문짝거미는 몸집이 큰 거미류에 속하며, 땅 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 거미줄과 흙으로 문을 만드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일부 몸집이 큰 거미류가 몸집이 작은 거미류에 비해 비교적 오래 생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장기 연구를 통해 기존 기록을 깰 정도의 ‘장수 기록’이 나온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커틴대학의 린다 메이슨 박사는 “우리는 수 십 년간 이어진 이번 연구를 통해 가장 오래 사는 거미의 수명을 알게 됐으며, 문짝거미의 행동과 개체군의 동태 등을 더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1974년부터 시작됐으며, 호주 서부 지역에 서식하는 거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연구를 이어갔다”면서 “우리는 이 거미들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 어떻게 죽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거미 이전의 최장수 기록은 멕시칸 타란툴라가 세운 28년이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호주연방과학원(CSIRO)이 발행하는 학술지인 ‘태평양 보존생물학’(pacific conservation biology)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CSI: 소비자 탐사대’ 한예슬 인터뷰 공개...의료사고 이후 심경

    ‘CSI: 소비자 탐사대’ 한예슬 인터뷰 공개...의료사고 이후 심경

    ‘CSI: 소비자 탐사대’ 측이 배우 한예슬 의료사고의 전말이 밝혀진다.오는 29일 방송되는 TV조선 ‘CSI: 소비자 탐사대’(이하 ‘소비자 탐사대’)에서는 최근 불거진 한예슬 지방종 제거 수술 의료사고 등을 다룬다. 배우 한예슬은 최근 SNS 계정에 지방종 제거 수술 중 의료사고를 당했다며 해당 부위의 사진을 공개, 논란이 됐다. 강남 차병원에서 왼쪽 겨드랑이 아래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수술이 잘못돼 큰 상처가 생기고 정신적으로 충격까지 받았다는 것. 지방종은 피부 아래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서서히 커지면서 드물게는 주변 조직에 붙어서 통증과 불편함을 일으킨다. 치료법은 비교적 간단해 단순 절제로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집도의는 배우라는 한예슬의 직업을 고려해 흉터를 최소한으로 하려고 종양이 자란 부위가 아니라 속옷으로 가려지는 부위를 절개해 종양을 빼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수술 도중 피부에 화상이 발생해 의도치 않은 큰 상처가 났고, 집도의는 한예슬이 SNS에 의료사고 사실을 올리자 자신의 실수를 금세 인정했다. 그날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소비자 탐사대’ 제작진이 집도의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예슬의 지금 상태는 어떻고 앞으로 치료와 보상은 어떻게 진행될까.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서울의 한 화상 성형 전문병원에서 한예슬도 직접 만나 심경을 물어봤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은 병원 측이 의료 사고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보상까지 약속한 데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한예슬과 같은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도 이렇게 빨리 의료 사고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일반 소비자가 의료 사고를 겪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함께 알아본다. 한편 ‘소비자 탐사대’는 소비자의 소비 행위와 권리를 증진시키는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한예슬 의료 사고 편은 오는 29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기 공석인 주한 미 대사 채워지나...? WP “해리스 전 태평양 사령관 유력”

    장기 공석인 주한 미 대사 채워지나...? WP “해리스 전 태평양 사령관 유력”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주(駐) 호주 대사에 지명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장기간 공석인 주 한국 대사로 재지명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리스 사령관의 주한 대사 지명을 건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나면 지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 대사에 지명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호주대사에 지명된 해리스 사령관은 당초 이날 상원 외교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정부가 갑작스럽게 청문회 취소를 요청하고 이를 외교위가 받아들였다. 해리스 사령관도 이미 폼페이오 지명자에게 기꺼이 주한 대사로 임무를 변경하겠다고 말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주한 미국 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 이후 16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으며,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WP에 폼페이오 지명자가 주한 대사 공석을 채우는 사안의 긴급성 때문에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국면에서 장기간 주한 대사를 지명하지 않은 데 대해 의회와 한반도 전문가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한국계인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주한 대사에 지명됐다가 석연찮은 이유로 철회되기도 했다.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해리스 사령관이 주한 대사에 실제 지명될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준비 중인 국면에서 현직 ‘4성 제독’인 거물급 인사를 한국에 긴급 투입하는 상황이 된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해리스 사령관은 일본계 모친과 일본 요코스카 미군 기지에서 해군 중사로 복무했던 부친을 둔 보수 성향 인사로, 지난 2015년 주한미군사령부를 휘하에 둔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했다. WP는 해리스가 주한 대사에 지명될 경우 그를 비난해온 중국이 우려의 시선을 보낼 것이라과 보도했다. 해리스는 지난 2015년 영토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 암석과 암초 등을 매립해온 중국을 향해 ‘모래 만리장성(Great Walls of Sand)’을 쌓고 있다고 비난했고, 이후 중국 언론은 일본계인 해리스가 일본의 편을 든다는 비판을 계속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빅터 차 “비핵화 선언은 최소한의 결과물… 그 이상 나올 것”

    빅터 차 “비핵화 선언은 최소한의 결과물… 그 이상 나올 것”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나 평화와 관련한 성명서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결과물일 것이다. 그 이상이 나올 수 있다.”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비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주제로 열린 아산플래넘 2018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누구를 만나도 북 정상(김정은 북 국무위원장)만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없다”며 “따라서 실패를 원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 (북핵 문제가) 실패 전력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오후 2시 50분부터 50분가량 진행됐다. 차 석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에 대해 “비핵화 선언이 아니며, 북한이 책임 있는 핵무기 보유국이 될 수 있다는 선언”이라고 했었다. 같은 맥락에서 이날도 경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차 석좌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선언은 환영받을 수 있지만 2000년 정상회담(김대중 전 대통령·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비슷한 양상이었다”며 “따라서 북한이 실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을지는 충분히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오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설렘, 흥분의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미국 정가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지 W 부시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차 석좌는 지난해 트럼프 정부의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됐지만 올해 초 낙마했다. 원인으로는 대북 강경파의 코피작전(Bloody Nose·제한적 선제타격론)을 반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인사는 백악관 마음이니 답을 않겠다”며 “코피작전은 전략(종합적 준비)이 아닌 전술(전투실시 방식)이고 정상회담은 성공·실패와 관계없이 전략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앞선 오후 1시부터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만일 북한이 추가 (핵실험) 도발을 한다면 얻는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잃을 것”이라며 “북이 실제로 풍계리 핵실험장 가동을 중단했는지에 대해서 실질적인 검증 과정을 받아들이겠다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전례가 없는 협상이라는 점에서 1991년 부시 전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이 만나 장거리 핵무기를 줄이기로 했던 회담에 빗댔다. 그는 “북·미 정상 모두 예측 불가능한 경향이 있으며 이런 세팅(북 비핵화)에 경험이 없다”며 “전례가 없는 상황이어서 예측하기 힘들며, 모든 교착 상태를 돌파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고, 반대로 결론이 실망스러워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숭례문 방화·농약 살인 밝혔다… 한국판 CSI 그녀

    숭례문 방화·농약 살인 밝혔다… 한국판 CSI 그녀

    억울한 희생자 한 풀어 주는 일새로운 감정법 사인 규명 뿌듯숭례문 부실 복원 논란도 해결“저는 화학 실험실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적성에 잘 맞아요. 게다가 제가 하는 일로 억울한 죽음과 한을 풀어 드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죠. 제 일은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인데, 제가 이 일을 했다고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어요. 돌이켜보면 공무원으로서 살아가는 것 자체도 매우 큰 행운이고 축복이었습니다.” 김남이(56·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공업연구관이 입직한 시기는 1989년 1월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과학수사는 지금처럼 많이 알려진 분야가 아니었다. 김 연구관은 그저 경찰 수사에 도움을 주는 정도라고만 인식했고, 채용공고문을 보기 전까진 법과학 영역은 전혀 몰랐다. 그랬던 ‘초짜 화학도’가 지금은 미궁에 빠진 사인을 밝혀내는 30년차 ‘베테랑 법과학자’가 됐다. 201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청송 마을회관 농약 사건’에서 동위원소 분석법이라는 최첨단 기법을 동원해 범인을 입증해 낸 것도 김 연구관과 그의 동료들의 작품이다. 지난 13일 열린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김 연구관은 16일 “국과수에 더 유능한 연구관들이 많은데 제가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간 성실하게 일해 왔다는 것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이 처음 입사했을 때만 해도 범죄 현장의 유일무이한 증거물을 다룬다는 위압감에 두려움도 컸다. 그러나 자신이 하는 일이 억울한 희생자의 한을 풀어 주고, 사회 안정과 국민 복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명감을 느끼면서 위압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지금은 밝히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던 사인을 다양한 분석법을 동원해 풀어냈을 때 굉장히 기쁘다고 한다. 김 연구관은 “선진국도 마찬가지고 사체의 부패 정도가 심하면 사인이 원인 불명으로 나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또 객관적 데이터가 없어서 사인을 판단하기 어려운 게 있는데 새로운 감정법을 만들어 사인 규명에 활용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1월 ‘질병관련 대사체 감정기법’을 개발해 도입했다. 당뇨나 알코올 중독 등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 사인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질병 대사체인 ‘케톤체’를 활용해 사망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구현해 냈다. 매년 감정량이 증가해 현재는 연간 1300여건의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김 연구관은 “2008년 숭례문 방화 사건 당시 제가 연소 잔류물에서 연소 촉진제를 검출해 내 방화 입증을 주도했는데, 국보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안타까워하면서 검증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며 “2014년에는 숭례문이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때도 우리 과에서 전통 재료가 아닌 현대식 재료로 복원됐음을 밝혀내 복원에도 참여한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물론 일이 바쁘다 보니 야근은 일상이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땐 휴일 개념이 사라진다. ‘주 52시간 도입’은 김 연구관에겐 다른 나라 얘기다. 그럼에도 그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강조한다. 김 연구관은 “간혹 공장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 현장 감정을 나설 때가 더러 있는데, 우리보다 열악하고 힘든 데서 일하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보면 힘들다는 얘기가 쏙 들어간다”며 “여러 상황을 비교하면 우리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범죄가 지능화됨에 따라 범행 시간을 추정해야 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노후화된 성분의 분석법을 연구하고 있고, 지문 분석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80명에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상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굳건하게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공무원의 열정과 헌신임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공무원들의 기를 북돋웠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장기 투자냐, 성과 우선이냐…美 싱크탱크를 보는 두 시선

    “한국 정부, 예산 투입에 성과 위주” 日·中 등 장기 투자 개념으로 지원 한미연구소 논란, 시각차도 한몫 ‘장기 투자냐, 성과 우선이냐.’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한미연구소(USKI) 소장 교체 요구 논란을, ‘연구소를 보는 시각 차이’로 이해하는 시각들이 워싱턴의 전문가 그룹 사이에 존재한다. 이런 측면에서 일부 워싱턴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예고된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간 우리 정부 주도의 싱크탱크 지원이 ‘성과’ 위주로 이뤄졌다는 인식에서다. 워싱턴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8일(현지시간) “한국 관련 위원회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간섭’으로 느껴질 정도로 한국 정부가 과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반응들이 있다”면서 “지원금을 성과로 서둘러 연결 지으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에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싱크탱크에 상당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우군’을 늘리고 있다. 워싱턴의 양대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기관과의 협력 수준은 일본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브루킹스연구소의 경우 2016년 7월~2017년 6월 1만 달러 이상 후원금을 낸 일본 기관·기업은 총 18곳이었지만, 한국은 한국무역협회,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방연구원 등 4곳뿐이었다. 규모에서도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일본국제협력기구는 ‘25만~50만 달러’ 그룹에 포함된 반면,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만~2만 5000달러’ 그룹에 머물렀다. 외교부 산하의 한국교류재단은 2014년 75만 달러(약 8억원)를, 같은 기간 일본 외무성 일본국제교류기금(JF)은 562만 달러(약 60억원)를 미국의 워싱턴 싱크탱크 등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일본의 A급 전범 용의자 출신인 사사가와 료이치가 설립한 사사가와 평화재단은 미 싱크탱크의 일본 관련 프로그램 등에 연간 35억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으며 노무라재단과 도요타, 미쓰비시, 도쿄은행 등도 싱크탱크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워싱턴 한국 대사관에서는 “우리도 이번 일을 계기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CSI 요원 20%,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심각

    사건 현장 연상·대리 외상 호소 참혹한 범죄 현장을 일상적으로 접하는 경찰 과학수사(CSI) 요원 10명 중 2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선미 광주경찰청 검시조사관은 지난 7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경찰의 직무스트레스와 마음건강관리’ 세미나에서 1년 이상 근무한 CSI 요원과 검시조사관 226명을 대상으로 PTSD 수준을 조사한 결과 45명(19.9%)이 고위험군 기준점인 25점을 넘었다고 밝혔다. 45명의 PTSD 정도는 평균 39.38(±12.47)점으로 저위험군(181명, 80.1%)의 평균치인 7.30(±6.42)점보다 무려 32.08점이 높았다. CSI 요원 등이 호소하는 PTSD 중에는 끔찍한 사건 현장 등 장면이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침습’ 증상이 평균 4.00(±4.1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관련 대화 등을 꺼리는 ‘회피’가 3.93(±5.02)점, 수면장애·정서적 마비 3.25(±3.23점), 자극에 과민 반응하는 ‘과각성’ 2.51(±3.93)점 순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면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경험에 반복적으로 노출됨으로써 ‘대리 외상’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류경희 서울강서경찰서 경감은 전국 피해자 전담 경찰관 227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4.9%가 ‘귀가할 때 꼭 뒤를 돌아본다’, ‘피해자의 고통이 느껴져 마음이 우울하고 불편하다’, ‘죽음이란 게 이렇게 가깝구나. 눈 감으면 떠오르고 어른거린다’ 등의 심리적 변화를 호소하는 등 높은 수준의 대리 외상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中 대북 지원 재개 가능성

    “北 ‘보험’ 든 것이나 마찬가지” 김일성·김정은 유사성 주목 “한 입으로 두 말 할 가능성도”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북 지원이 재개돼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와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CSIS의 소식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중국은 북한의 도발하지 않겠다는 확약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형성된 외교적 대화의 창을 계속 열어둘 수 있도록 다소간 대북 지원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달 초 열린 중국의 제13차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이후 확연히 변화한 중국의 대북 정책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으로 증명됐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만일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실패하더라도 북한은 중국과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보험’을 얻은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쑨윈(孫雲) 선임연구원은 ‘홍콩01망’에 과거 김일성 주석이 중국과 소련 사이를 오갔던 ‘시계추 외교’를 언급하며 “김정은의 행동 방식이 조부나 부친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면서 “북한이 ‘한 입으로 두 말 할’ 가능성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 헤인리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소장은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북한이 모든 수단과 기회를 활용해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사이에서 국제제재 공조 체제를 무너뜨리고 이간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나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최근 대만여행법 시행과 ‘관세 폭탄’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핵심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본다”며 “중국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에 ‘북한 카드’ 사용에 대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왕장위(王江雨) 싱가포르국립대 법학원 교수는 “중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빌어 미국에 중국의 협력이 없으면 북핵 해결은 불가능하고 한반도 문제를 빼고서 미·중 관계를 논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구조조정에 강추위…일감 뚝 끊긴 현장직

    구조조정에 강추위…일감 뚝 끊긴 현장직

    현장직 일자리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 종사자 등 현장직 노동자 수는 868만 5000명으로 1년 전 883만 8000명보다 15만 3000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현장직 노동자 수는 지난해 2월 7만 8000명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2개월 연속 평균 6만명 안팎의 증가 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증가 폭이 1만 9000명 수준으로 축소된 데 이어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세가 두드러진 현장직은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등 대부분 조선업이 포함된 제조업 취업자들이다. 강추위가 2월까지 계속되면서 50∼60대 일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1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다.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악화된 것은 2010년 12월~2011년 3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조선업 구조조정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봄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올랐다가 올해 들어 조정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6~7월 연기설…미 국무장관 교체 때문

    북미정상회담 6~7월 연기설…미 국무장관 교체 때문

    미국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한두달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교수장인 국무장관이 갑작스레 교체되면서 회담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상원 인준 절차가 끝날 때까지 북미정상회담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우리 측 대북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5월 안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NYT는 정상회담 예정 시한까지 폼페이오 지명자의 인준 절차를 끝내고 준비를 마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내다봤다. 지명자 신분으로는 북한 외무상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공식 접촉할 수 없기 때문이다.미국의 대북 외교라인이 전멸한 상태라는 점도 ‘연기설’에 조금씩 무게를 싣는다. 북한과의 협상을 전담해온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최근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1년 넘게 공석 상태다. 이 때문에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됐던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를 낙마시킨 일을 후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새로운 주한 미대사 후보로는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서먼과 월터 샤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한국 정부의 특사단이 중개한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북한 정부가 아직도 공식 확인하지 않고 미국과의 직접 외교채널을 가동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회담 지연설의 근거로 제시된다.워싱턴포스트(WP)도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에런 데이비드 밀러 우드로윌슨센터 부소장은 WP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6월이나 7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익률 5%’ 中펀드 봄바람… 반도체·5G ‘양회 수혜’ 기대

    ‘수익률 5%’ 中펀드 봄바람… 반도체·5G ‘양회 수혜’ 기대

    지난달 초 중국 증시 폭락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던 중국펀드가 주가 반등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 3100선까지 곤두박질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3300선을 넘어섰고, 일부 중국펀드는 지난주 5~7% 오르는 호조를 보였다.다른 해외 주식형 펀드들과 비교하더라도 중국펀드의 상승세는 눈에 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81%로 전체 해외 주식 평균 3.18%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았다. 같은 기간 미국펀드는 2.13%, 일본펀드는 4.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록 브라질펀드와 러시아펀드가 올해 들어 각각 14.28%, 8.14% 상승해 중국펀드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순자산 규모가 1051억원, 304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펀드 투자 규모와는 차이가 크다. 지난 9일 기준 중국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10조 516억원에 달한다. 중국펀드의 상승세가 감지되자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펀드 추천이 줄을 잇고 있다. 증권사 13곳, 은행 3곳, 보험사 1곳이 3월 들어 새로 추천한 해외 펀드 9개 중 중국펀드가 3개로 가장 많았다. 한화투자증권과 신한은행이 추천한 ‘한화중국본토[자]H(주식)C-A-e’,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지목한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자]1(주식)C-C-e’, ‘KB연금중국본토A주[자](주식)C-E’가 이달 신규 추천 중국펀드다. ‘한화중국본토[자]H(주식)C-A-e’와 ‘KB연금중국본토A주[자](주식)C-E’는 모두 상하이 및 심권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A주에 직접투자를 진행하는 펀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소비, IT, 헬스케어 업종에 주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세 업종이 강세를 보여 펀드 성과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도 텐센트 홀딩스, 알리바바 등 중국 본토와 홍콩에 상장된 중국 성장주에 투자한다. 이 밖에 최근 높은 수익률을 보인 펀드들도 주목할 만하다. 한화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수익률 9.5%를 기록했다.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9.13% 수익률을 거둬 뒤를 바짝 쫓았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국 증시에 호재가 많아 펀드 시장에 뛰어들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중국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돼 투자 매력이 높다는 점이 첫손에 꼽힌다. 실제 상하이와 선전 증시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실제 CSI300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수준으로 미국(17배), 일본(15.4배), 베트남(20배)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팀 가오정지 매니저는 “높은 기업 실적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글로벌 조정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주가의 하방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6월부터 중국 A주가 MSCI신흥국 지수에 편입되는 것도 수급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해당 지수 내 0.7% 정도 비중으로 중국 본토 주식이 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의 규모가 3000조원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조원이 넘는 신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이 밖에 중국이 최대 정치 행사 ‘양회’를 기점으로 자본시장 개혁과 질적 경제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정책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전인대의 수혜업종은 반도체, 5G, 장비, 태양광 등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적 장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는 중국 증시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미국과의 무역 마찰은 체크해야 할 위험 요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지금은 철강, 알루미늄 관세 등 영향이 크지 않은 것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만약에 중국이 보복관세를 매기고 이에 따라 분쟁이 격화될 경우 중국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홍콩 언론 “주한 美대사 서먼·로이스 유력 후보”

    홍콩 언론 “주한 美대사 서먼·로이스 유력 후보”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에 제임스 서먼(왼쪽·64) 전 주한미군 사령관과 에드 로이스(오른쪽·66)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14일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먼 전 사령관이나 로이스 위원장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돼 아그레망(주재국 동의)까지 받은 한반도 전문가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의 낙마 직후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서먼 전 사령관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의 단원으로 참석했다”면서 “이는 대사직을 검토하고 있다는 아주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 당국자들이 이들 두 명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면서 “물론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후] 세기의 회담 장소 ‘판문점’ 급부상… 靑 “유력 대안 중 하나”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후] 세기의 회담 장소 ‘판문점’ 급부상… 靑 “유력 대안 중 하나”

    안전·보안 보장 ‘평화의 집’ 최적 정전협정 체결 ‘상징성’ 큰 의미 스웨덴·스위스·제주도 가능성도 틸러슨 “장소합의 몇 주 걸릴 것”오는 5월 ‘북·미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이 어디서 이뤄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제 문제는 두 사람의 첫 번째 만남의 시간과 장소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라며 “모두 정하는 데 몇 주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외 언론들은 판문점이나 제3국인 스웨덴과 중국 베이징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전망했다. NYT는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장 확실한 장소는 판문점의 평화의 집”이라면서 “외부 세력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안전과 보안’이 보장된 곳”이라고 전했다. AP도 “무엇보다 안전한 장소, 그리고 두 나라의 차이를 너무 과도하게 표출하지 않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판문점을 최적의 장소로 봤다. 리사 콜린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판문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을 벗어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이라면서 “1953년 정전 협정이 체결된 상징적인 곳에서 북·미 정상의 역사적 만남은 의미를 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스웨덴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웨덴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도 “어떤 식으로든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를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중재 의지를 밝혔다. 스웨덴은 1970년 초부터 평양에 대사관을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서방 국가 중 한 곳이다. 또 스위스의 제네바도 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했다는 점과 중립국으로서 강점이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베이징이나 과거 조지 H W 부시 전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서기장이 말타 인근 해상의 선박에서 만난 사실을 예로 들며 ‘공해상 선박’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추측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스위스, 스웨덴 얘기도 나오고 한국의 제주도에서도 ‘우리가 거론되진 않느냐’라고 묻고 있다”면서 “판문점도 유력한 대안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회담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지만 한국의 중재 외교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이나 다름없어, 회담 장소와 의제 선정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북·미가 뉴욕채널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직접 이야기하겠지만, 우리가 중재 역할을 하고 있으니 우리와도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도 의견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실무접촉 건너 뛴 美…“트럼프, 北결정권자 초대라 전격 수용”

    실무접촉은 왜 하지 않느냐 질문에 美고위관리 “27년 허탕의 역사 보라” “북핵 폐기·검증 없으면 만족 안 해” 강조 빅터 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 땐 전쟁 직전에 내몰릴 수 있다”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유일한 정책결정권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만나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에 따라 파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와 이에 대한 검증이라는 결과가 아니고서는 만족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의 선결요건인 실무회담과 같은 낮은 단계의 회담을 왜 먼저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난 27년간 물밑에서의 낮은 단계의 접촉이 있었지만 결과는 역사에서 보는 바와 같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만나자는 초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정은은 그들의 독특한 전체주의 체계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어서 과거의 긴 고투를 반복하기보다는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의 초대를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북한이 그들이 한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일가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북·미 간 정상회담 의제에 북핵시설 사찰 등의 조건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검증은 영구적인 비핵화를 위한 어떤 종류의 거래(deal)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 결과가 아니고서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대화의 대가로 북한에 어떤 보상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회담 수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방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평양 방문 결과를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북·미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하면서 동석한 백악관 보좌진을 당황하게 했다. 정상회담 시기도 정 실장이 ‘5월이 좋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자 즉각 ‘5월 북·미 정상회담’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이 수십년 된 분쟁을 끝낼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실패하면 전쟁 직전에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석좌는 김 위원장의 ‘만남 요청’ 메시지에 한·미 연합훈련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대가로 건네야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치·경제 공세의 ‘일대일로’… 유럽 ‘시진핑 공포’ 확산

    정치·경제 공세의 ‘일대일로’… 유럽 ‘시진핑 공포’ 확산

    유럽에 16개국 30억 유로 투자 中·CEE 밀착시 EU영향력 약화 유럽, 對中 전략 새판짜기 제기 “유럽이 대중국 단일 전략을 세우는 데 실패하면, 중국이 유럽을 분열하는 데 성공할 것이다”(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공포가 서방에서 피어오르고 있다. 시 주석이 이번 양회를 통해 장기집권의 수순을 밟아가는 것을 확인하면서 중국 정치·경제를 경직시켜 세계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특히 유럽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시 주석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이 유럽을 분열시키고 영향력을 키워갈 것이라는 우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장기집권으로 현재 중국의 대유럽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중국이 중동부유럽(CEE) 국가에 대규모 투자를 해 유럽을 분열하려 한다는 비난이 인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중국의 거침없는 정치·경제적 공세를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와의 협약을 끝으로 CEE 전체 16개국과 일대일로 협약을 완성했다. 당시 리커창 중국 총리는 CEE 16개국에 30억 유로(3조 985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CEE에 공을 들였다. 미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은 2012년부터 CEE에 약 150억 달러(16조 1295억원)를 투자했다. 헝가리와 폴란드의 지난해 전체 투자 유치 금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 20%였다. 일대일로의 한 방편으로 중국은 CEE 국가의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와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를 잇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고속철도가 완성되면 현재 8시간 걸리는 부다페스트~베오그라드 구간을 2시간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2013년 시작한 이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29억 달러다. 시 주석이 구상한 육상 실크로드는 중앙아시아와 중동,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데 유럽에서는 폴란드, 헝가리, 세르비아, 알바니아 등 동유럽을 거쳐 이탈리아 베네치아까지 닿는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지난해 9월 보스니아 헤르제고비나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했다. 중국개발은행이 3억 5000만 유로(약 4650억원)를 대출해 줬고 시공도 중국 기업이 했다. 이외에도 루마니아에 원자력발전소, 세르비아에 석탄화력발전소, 알바니아에 풍력발전소, 크로아티아에 태양열·지열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CEE가 중국과 밀착하면 유럽연합(EU)의 결집력이 약해질 것”이라면서 “중국은 CEE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중국에 대한 EU의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CEE 16개국 가운데 EU 회원국은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11개국이다. 세르비아 등 발칸 5개국은 EU 비회원국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싱크탱크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의 아시아 전문가인 앙겔라 스탄젤은 “중국이 유럽을 분열하고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면서 “시 주석은 여생 동안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유럽은 안보와 경제를 더 튼튼히 지켜야 한다. 새 대중국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프랑수아 고드망 파리정치대 교수는 “시 주석은 통합과 자유라는 가치를 폐기했다”며 “중국은 노골적으로 민주주의와 체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시 주석의 장기집권과 관련해 “덩샤오핑(鄧小平)이 1980년대 마오쩌둥(毛澤東)과 같은 독재의 폐해를 막고자 마련한 국가 주석직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것은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덩은 견제와 균형 장치가 없는 중국 공산당의 일당 독재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7상8하’(67세면 유임되고 68세면 은퇴한다)의 불문율을 마련하고 국가 주석직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했었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화론자‘ 조셉 윤 사임…美 대북 강경론 힘 받나

    ‘대화론자‘ 조셉 윤 사임…美 대북 강경론 힘 받나

    빅터 차 등 대화파 잇단 퇴진 한미 관계 큰 영향 미칠 듯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주 사임한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등 주요 외신은 윤 대표가 다음달 2일 30여년 몸담았던 국무부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윤 대표는 워싱턴포스트(WP)에 “나의 개인적인 결정”이라면서 “(렉스) 틸러슨 장관이 (사임을) 말렸지만, 어쩔 수 없이 (내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틸러슨 장관이 ‘마지못해’ 수용했다”면서 “그의 사임은 유감이지만 최대의 압박으로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신뢰할 만한 대화를 시작한다는 대북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 WP에 “개인적 결정” 윤 대표는 한국 정서를 이해하는 몇 안 되는 한국계 외교관이자 대북 온건파로 꼽혔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워싱턴 내부의 강경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물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그의 사임으로 남·북·미 간 3각 대화의 채널도 약화돼 북·미뿐 아니라 한·미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대화파였던 윤 대표의 퇴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 내 대북 강경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미국대사로 내정됐던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지난달 낙마하는 등 미 행정부 내에 ‘대화파’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 전 국무부 한일담당관 민타로 오바는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에 “윤 대표는 외교 해법을 선호했고, 이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대북 강경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을 원했을 수 있다”며 “매우 안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의 에이브러햄 덴마크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도 CNN에 윤 대표의 사퇴 소식과 관련, “결정적인 순간에 미국 정부로서는 어마어마한 손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염려했다. ●남북미 3각 대화 채널 약화 일각에서 윤 대표의 사임 배경을 백악관의 대표적인 ‘매파’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라인과의 갈등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NSC 내부에서 윤 대표를 드리머(대북 대화라는 꿈을 꾸는 사람)라고 부르며 배제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11월 윤 대표가 ‘북한 60일 도발 중단, 대화 재개’를 주장하면서 NSC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1985년 국무부에 들어간 윤 대표는 동북아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부 동북아 차관보 대행을 지냈고, 2016년 10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그를 대북 정책 특별대표로 임명했다. 윤 대표는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의 연결 고리를 담당했다. 지난해 6월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협상에서도 막후 역할을 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업무는 당분간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현실로 다가온 미래 - 자율 항해 선박

    [고든 정의 TECH+] 현실로 다가온 미래 - 자율 항해 선박

    최근 호주 연방 과학원(CSIRO)은 앞으로 5년간 해양 조사를 위해서 세일 드론(Saildrone)이라는 독특하게 생긴 선박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이 만든 이 드론쉽은 자율 혹은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 선박으로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움직입니다. 돛처럼 생긴 구조물 위에 있는 태양 전지는 전자계통에 전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세일 드론은 최대 12개월 정도 연속으로 바다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앞으로 남반구의 바다에서 그 성능을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자율 항해(Self-Sailing) 기술은 자율 주행 기술에 가려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자율 주행 기술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바꿀 혁신임이 분명합니다. 특히 활용이 클 것을 예상되는 분야는 군사 부분과 해상 물류 수송 부분입니다. - 미 해군으로 인도된 드론쉽, 씨 헌터 미국방위고등계획연구국(DARPA)는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선박인 씨 헌터(Sea Hunter)의 개발을 미 해군으로 이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ACTUV(Anti-Submarine Warfare (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 무인 선박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항해 선박 가운데 비교적 큰 42m 길이의 삼동선으로 최장 3개월간 수천km를 항해하면서 적 잠수함을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 시험 항해에서 ACTUV는 사람 없이 자율적으로 장기간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 씨 헌터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미 해군 연국국(ONR)로 이관되었습니다. 미 해군이 씨 헌터를 그대로 대잠전에 투입할지 아니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군함을 건조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중형 선박이 장기간 안전하게 자율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자율 항해 선박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죠. 자율 항해 선박이 대잠전에서 지닌 이점은 분명합니다. 잠수함에게 대잠전 능력을 지닌 구축함은 무서운 존재지만, 바다는 넓고 숨을 장소는 많습니다. 따라서 한 척의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서 10척의 군함과 군용기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음파 탐지기를 비롯한 대잠전 장비를 지니고 사람의 도움 없이 자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함이 있다면 구축함의 작전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람을 쓰지 않고 선박 자체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운용 비용이 매우 저렴한 것도 장점입니다. 씨 헌터의 하루 운용비는 2만 달러 미만으로 구축함의 70만 달러 대비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구축함 한 대 투입할 비용으로 씨 헌터 여러 대를 투입해서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잠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구축함의 임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이외에 여러 나라가 자율 항해 선박을 개발 중입니다. 이스라엘의 엘빗 시스템이 선보인 시걸(Seagull)은 12m 정도 길이의 소형 선박이지만, 음파 탐지기 이외에도 기관총과 경어뢰 같은 무장을 같이 운용해서 대잠 및 대수상전을 수행할 수 있는 선박입니다. 아직 개발 수준은 씨 헌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군사 기술이 항상 그렇듯이 각 국가가 경쟁적으로 자율 항해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다양한 무인 군함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자율 항해 수송선 2014년 롤스로이스는 자율 항해 수송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후 상용화를 목표로 한 로봇 수송선(Robotic Cargo Ship)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기반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어 2020-2025년 사이 자율 항해 수송선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현재 바다를 누비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유조선은 상당 부분 자동화가 진행되어 수십 명에 불과한 선원으로도 항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박에 실은 화물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할 때 무인 선박이 가져다주는 이점은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자율 항해 수송선을 개발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발생하는 해난 사고의 75% 이상은 사람의 실수에 의한 것입니다. 물론 자율 항해 선박 역시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사람의 부주의로 의한 사고는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유인 화물선 대비 경제적으로 이득일 것입니다. 다만 사람보다 사고가 적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는 물론 선박 및 해상 구조물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선박 충돌 방지규정(COLREGS, International Regulations for Preventing Collisions at Sea) 같은 국제 규격심사도 통과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롤스로이스를 비롯한 제조사들은 AAWA(Advanced Autonomous Waterborne Applications initiative)를 설립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와 독립적으로 노르웨의의 야라(Yara)와 콩스버그(Kongsberg)는 전기 자율항해 컨테이너선을 개발 중입니다. 누가 먼저 자율 항해 컨테이너선을 바다에 띄울지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자율항해 선박 역시 당장에 널리 상용화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10년 내로 혁신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운송수단을 넘어 자율항해 선박은 해군, 어업, 해상운송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나라가 조선업과 IT 부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 연구하고 투자해야 할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설 체감 소비심리 양극화…저소득·고령층·내수기업 악화

    설 체감 소비심리 양극화…저소득·고령층·내수기업 악화

    올해 설 체감 심리가 계층·분야별로 양극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6~2017년과 비교해 전반적인 경제 심리는 개선됐지만 저소득층, 고령층, 내수기업의 체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설 체감 심리의 7가지 괴리’에 따르면, 고소득층과 비교해 저소득층의 체감 심리 회복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소득 400만원대인 가계의 지난달 소비지출 전망은 115포인트, 500만 원 이상 가계는 112포인트로 다른 소득 계층보다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계의 소비지출전망은 95포인트, 100만원대인 가계는 100포인트로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2013년 이후부터 타 계층과 괴리되며 낮아지기 시작한 저소득층 소비심리는 아직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면서 “더딘 근로소득 향상, 취약한 고용환경 등이 저소득층의 체감심리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노후 부담 때문에 고령층의 체감심리가 낮게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지출전망에 따르면, 60대와 70대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전망은 각각 99포인트와 98포인트로, 30대 이하(116포인트), 40대(114포인트), 50대(106포인트)보다 낮았다. 지역 간의 소비자 체감경기도 다르게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부산이 104.3포인트, 대구·경북 103.9포인트, 경남 103.5포인트, 울산 103.5포인트로 전국 평균(109.9포인트)보다 낮았다. 이들 지역은 2016년부터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조선·해운업종 밀집 지역이다. 기업 간에도 체감심리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체감심리가 크게 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업황 BSI는 85, 중소기업은 63으로 둘 사이 격차(22포인트)가 2008년 5월(23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의 소비심리가 회복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고령층의 소비심리가 악화하지 않도록 사적연금 활성화, 가교일자리 마련 등의 정책도 보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출과 내수산업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내수회복 지연, 금리인상 등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美 금리여진에… 코스피 2400도 무너졌다

    美 금리여진에… 코스피 2400도 무너졌다

    코스피가 7일 240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이다. 전날보다 5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230만원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한 달 만에 830선이 깨졌다. 미국 금리상승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전날에 이어 증시하락을 부추긴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였다. 6일 뉴욕증시가 일시 반등했지만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952억원, 기관이 7394억원을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이 9260억원을 순매수해 국내 증시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75포인트(2.31%) 하락한 2396.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초반 상승하다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28.21포인트(3.29%) 떨어진 829.96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8만 1000원(3.42%) 하락해 2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230만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8월 1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29일 2394.37로 장을 마친 이후 사상 첫 2600선을 향해 전진하던 코스피가 최근 4거래일 만에 171.98포인트 후퇴하면서 조정국면이 1분기 내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우려뿐 아니라, 기업이익에 대한 불안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미 증시와의 시간차를 제쳐놓고 보면 양쪽 모두 비교적 긴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에 투입된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옮겨가고, 원리금 부담이 늘어 기업이익도 줄어든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도 전날보다 35.13포인트(0.16%) 오른 2만 1645.37에 장을 마쳤지만 장중 한 때 7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날 종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증시도 약세를 지속해 상하이 종합지수 1.8%, CSI300지수는 2.4% 하락 마감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월 세계 주식시장의 동반 하락세가 진행 중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투매 성격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투자 심리 위축의 원인인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며 최근 상승분을 만회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9원 하락한 108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082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하락폭을 줄이면서 108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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