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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성 게임 인기 / 넌 게임만 하니? 난 공부도 한다!

    “이젠 재미만으로는 부족해” 재미는 이제 기본.요즘 게임 업계들은 재미를 넘어 특정한 기능까지 제공하는 ‘기능성 게임’에 눈을 돌리고 있다.다른 매체에 비해 상호 작용성이 두드러지는 게임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업체 전문가들은 “문화 소비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가상 체험’까지 제공하는 기능성 게임의 수요는 당연한 것”이라고 분석한다.아직은 교육용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레저,패션,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게임도 하고 공부도 하고 현재 국내 기능성 게임의 꽃은 단연 ‘에듀 게임’(Edu-game).교육(Education)과 게임의 합성어로 교육 효과를 제공하는 게임을 총칭한다.게임유통사 비엔티 관계자는 “특히 유아 교육용 게임은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인다.”고 전했다. 재미창조(대표 박현식)의 교육용 온라인 게임 ‘디미어즈(www.demiurges.co.kr)’가 대표적인 예.지난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 교육용 부문을 수상했고,영상물등급위원회가 선정한 온라인 게임 부문 ‘올해의 좋은 영상물’로 선정된 바 있다.재미창조는 지난달 중순엔 ‘눈높이 한자 시스템’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 중 몬스터를 잡으면 돈이나 무기 뿐 아니라 영어단어·화학식 등을 얻는데,이를 조합하면 더 강력한 아이템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영어 과학 한자 등을 공부해야 한다.또 중요 능력치 중 하나인 지력(WE)은 문제풀이 등을 통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학습 동기를 유발한다. 재미창조 관계자는 “한자 시스템은 1800자의 상용한자를 게임을 통해 모두 익힐 수 있도록 했다.”면서 “경험치를 모은 성장 등 반복 요소가 강한 롤플레잉 게임의 장점을 살려 아이들의 암기를 돕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키드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 ‘버블슈터 워드팡팡(www.w-pangpang.com)'은 물방울 총을 쏘아 몬스터를 가두어 터뜨리는 방식으로 단어들을 익히는 게임.관계자는 “현재 서비스중인 ‘워드팡팡’과 ‘한자팡팡’ 외에도 곧 한글과 일어를 익힐 수 있는 ‘한글팡팡’ ‘일어팡팡’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www.netmarble.net)은 최근 국사 문학 국어 등 퀴즈를 풀면서 공부할 수 있는 ‘쿵야열전’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닷컴은 5세 미만 아동들의 학습능력 발달을 돕는 ‘블루스 ABC 타임 액티비티즈(이하 ABC)’와 ‘블루스 123 타임 액티비티즈(이하 123)’ 등을 내놓고 학부모와 어린이를 유혹하고 있다. ●인테리어,클래식,돈관리… 배워봐 지난해 패션·코디 감각을 익히는 게임 ‘코코룩’으로 여자 어린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나비야엔터테인먼트(대표 이상희)에서는 지난 1월 ‘써니 하우스’를 내놓았다. ‘써니 하우스’는 주어진 공간에 집을 짓고 가구 등 300여종의 코디 소품으로 집의 내부를 꾸미는 인테리어 게임. 유통사인 위자드소프트 마케팅팀 최현우씨는 “실내 장식을 주소재로 하는 게임으로는 국내 최초”라면서 “가구 제작,공간 배치,소품 코디까지 실내장식에 관한 지식과 코디 감각까지 익히는 기능이 있다.”고 자랑했다. 춤·악기 연주 등 음악 분야는게임과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다.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내놓은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음악게임 ‘렛츠 브라보 뮤직’이 예.99년 10대들에게 ‘춤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전설적인 게임인 코나미사의 ‘댄스댄스레볼루션(DDR)’이나,클럽 DJ 기술을 내우는 ‘EZ2DJ’,드럼치는 법을 배우는 ‘드럼마니아’ 등의 계보를 잇고 있다. 베토벤의 월광,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등 클래식 음악 44곡을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를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 들어야 한다.‘자유 모드’를 선택하면 자신만의 클래식 음악을 만들 수도 있다. 올해초 한국은행이 개발해 인터넷 홈페이지(www.bok.or.kr)를 통해 배포하고 있는 어린이 금융교육용 프로그램 ‘용돈기입장’도 어린이의 흥미를 돋울 수 있게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 용돈일기를 열심히 쓰면 애완동물의 건강·기분 등 상태가 좋아지고,사이버머니를 받아 애완동물에게 옷이나 음식 등을 사줄 수 있게 한 것. 한국은행 경제정보실 관계자는 “애완동물 기르기나 ‘허생전’ 등 동영상 전래동화(e-Book)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용돈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꾸몄다.”고 설명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는 “아직 독일처럼 환자의 재활 치료를 돕기 위해 게임을 활용하거나,미국처럼 게임과 러닝머신을 접속시킨 ‘다이어트 게임’처럼 산업화 정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한국에서도 점차 기능성 게임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그래픽 유재일기자 jae0903@
  • Book소리/ 365일 ‘책의 날’ 처럼

    아르헨티나 작가 보르헤스는 책에 미친 사람이었다.책을 너무 많이 읽어 눈까지 멀었다.그래서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고용했는데 그가 바로 ‘독서의 역사’를 쓴 알베르토 망구엘이다.책의 중독성은 보르헤스 육신의 눈을 앗아갔지만,그는 그 대가로 영혼의 눈을 얻었다.그리고 마침내 “책은 인간의 도구 중 가장 놀라운 것이며,신체의 확장인 다른 도구들과는 달리 기억력과 상상력의 확장”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우리의 꿈을 지배하는 책,그 상상력의 보고와의 만남보다 더 소중한 만남이 또 있을까.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에 앞서 펼쳐진 ‘책과 장미의 축제’(본보 19일자 14면 참조)는 한국의 출판·독서계가 결코 초라하지만은 않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20일 전국의 대형서점 열 곳에서 나눠준 4만8000여권의 책은 한 순간에 동이 났다.비록 무료로 나눠주긴 했지만 서점엔 사람들이 책을 받기 위해 오전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책을 파는 장소에서 책을 공짜로 나눠주는 행사를 마뜩찮게 여겼던 서점들도 망외의 소득을 올렸다.교보의 경우 이날 매출은 평소보다 오히려 5%가량 늘었다.이른바 ‘동반구매효과’를 본 것이다. 중요한 건 이 책잔치가 ‘그날만의 행사’에 그쳐선 안된다는 것이다.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독서풍토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행사 당일 ‘커플’이 돼 오면 무조건 책을 나눠주는 방식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책의 날 행사 두 달 전쯤에 북토큰을 발행,학교를 통해 모든 어린이들에게 나눠줘 책을 사도록 하는 영국이나 아일랜드의 경우도 참고할 만하다. 최근 부쩍 활발해진 독서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독서인구는 94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특히 지난 2월 27일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와 이라크 전쟁의 여파는 독서대중을 일부나마 책으로부터 떠나게 만들었다.하지만 좋은 책은 언제나 사람을 부른다.넉넉한 마음으로 ‘탕자의 귀환’을 반긴다.더이상 컴퓨터의 가벼움에 중독된 사이버키드가 양산돼선 안되며,현실이 더 재미있다고 문학을 외면해서도 안된다. 마셜 맥루한이 ‘활자시대의 종말’을,레슬리 피들러가 ‘소설의 죽음’을 선언한 지 40년이 돼가는 지금도 따스한 종이책,문학의 생명은 여전하다.오늘 ‘세계 책의 날’만이라도 책을 사 보자.책은 읽을수록 는다. 김종면기자 jmkim@
  • Book소리 / 공들인 ‘평전’이어야 빛난다

    역사를 생동감 있게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산 인물들의 평전을 읽는 것이다.더구나 시대에 자신을 대입시켜 읽는다면 어떤 역사책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박제화한 인물들을 피가 돌고 살냄새 나는 인간으로 재발견하게 된다는 점도 평전 읽기의 매력이다.예컨대 마르크스 평전을 읽다 보면 위대한 공산주의 이론가보다는 모순덩어리요 극단적인 성격을 지닌 ‘인간’을 만나게 된다.그의 약점과 컴플렉스,슬픔,순된 성격까지도 모두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신간들 중엔 평전 형식의 책들이 적지않다.특히 ‘퓰리처 평전’(작가정신)이나 ‘호치민 평전’(푸른숲),‘김시습 평전’(돌베개) 같은 책들은 독자들의 역사인물에 대한 관심과 평전 독서욕구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평전 바람’은 2000년에 나온 ‘체 게바라 평전’(실천문학사)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5000부만 나가도 성공이라고 했던 ‘체 게바라 평전’은 사회주의 계열 책들의 출판을 선도하며 지금까지 13만부 이상 팔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우리의 평전출판,특히 국내 인물에 대한 평전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평전은 소설적 상상력과 구성력,대중적 글쓰기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탐구 대상에 대한 학문적인 토대가 탄탄해야 한다.그렇지 못한 채 씌어진 평전은 대상 인물의 삶과 정신적·사상적 궤적을 깊이 있게 다루기 어렵다. 평전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선 또한 역사적인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평전’으로서의 최소한의 균형 감각을 잃어버린 ‘위인전’ 수준의 평전도 넘쳐난다. ‘김시습 평전’은 그런 점에서 평전출판의 한 모델을 제시한다.저자인 심경호 교수(고려대 한문학과)는 김시습이란 인물에 대해 오래 천착해온 학자이지만,자료를 발굴하고 고쳐 쓰고 하느라 5년여만에 책을 냈다.장기적인 투자에 인색한 국내 출판계,어설픈 지식과 대중적인 글쓰기 재주만 믿고 평전 집필에 달려드는 작가들 모두 반성재료로 삼을 만하다. 김종면기자 jmkim@
  • 윤곽 드러나는 ‘파주 북시티’/ 인간·자연 어우러진 ‘출판 메카’

    서울을 벗어나 승용차로 자유로를 20분쯤 달리다 보면 오른 쪽으로 ‘꿈의 도시’가 나타난다.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47만여평에 건설 중인 파주 북시티(Paju Book City) 현장.파주의 명산인 심학산을 배경으로 공사장을 가로지르는 갈대 샛강 늪지엔 재두루미가 떼지어 날고,그 앞엔 한강의 물줄기가 도도하게 흐른다.파주 북시티는 ‘출판문화의 도시’이기 이전에 자족적인 ‘친환경 생태도시’로 먼저 이름을 얻고 있다. 심학산에서 자생하는 느릅나무와 참나무로 가로수를 채웠고,태양열과 바람을 이용한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건물은 4층 이하로 제한해 전망을 살렸다.현재 입주를 끝낸 곳은 출판사와 인쇄사,지류회사,금장회사 등을 포함해 12곳에 불과,전체적인 모습을 그리기는 어렵다.하지만 도심에 들어서면 ‘인간을 위한 도시’‘인간을 대접해주는 공간’임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파주 북시티 건축의 한 이상형은 지난해 말 출판사로는 처음으로 입주한 한길사에서 찾을 수 있다.건축가 김헌이 설계한 한길사 새사옥 한길 아트스페이스는 일종의 서가(書架) 양식으로,네 권의 거대한 책을 꽂아 놓은 형상이다.건물의 구리 표면은 해가 질 때면 황금빛 그림을 연출해낸다.그러나 세월이 흘러 부식되면 자연히 구리 벽은 고색창연한 녹청(綠靑)으로 변하게 마련.건축가의 뜻대로 정신의 두께,의식의 깊이,사상의 폭,시간의 무게 등을 느끼게 되는 셈이다. ‘갤러리 수준’인 한길 아트스페이스는 출판뿐 아니라 전시,공연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쓰인다.한길사 김언호 사장은 ‘책,성과 속의 세계’전을 기획한 여세를 몰아 앞으로 큐레이터 역할도 직접 해나가겠다는 각오다.“책이야말로 지성과 미학의 완결체”라고 믿는 그는 문화 장르간의 소통과 융합을 겨냥한 ‘총체적인 책문화운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파주 북시티에는 창작과비평사(6월초),열화당(8월) 등 주요 출판사들이 잇따라 들어오고,북시티의 ‘본부격’인 아시아문화정보센터가 9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10월엔 ‘파주 어린이책 한마당’ 행사도 대대적으로 벌인다.파주 북시티는 바야흐로 출판세계화의 거점도시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김종면기자
  • Book소리/ ‘저작권 수출’ 희망을 심자

    만화 형식의 감성에세이 ‘파페포포 메모리즈’(심승현 지음,홍익출판사 펴냄)가 최근 일본 문예춘추에 선(先)인세 150만엔·러닝로열티 6%란 좋은 조건으로 팔려 저작권 수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본 출판물의 국내 저작권이 보통 20만∼30만엔,빅 타이틀의 경우도 100만∼200만엔 선에서 계약됨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우리 출판계도 이제 저작권 수출에 희망을 가져도 좋을까. 비록 컴퓨터나 어학 등 실용서에 치우치긴 했지만 최근 들어 저작권 수출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은 사실이다.종합출판미디어사인 영진닷컴은 지난 한해 42권의 IT도서 저작권을 중국과 대만 등에 25만달러에 팔았으며,싱가포르에 현지 법인도 세웠다. 김영사의 ‘토익 답이 보인다’의 저작권은 일본 고단샤에 팔려 현재 일본 온라인 독서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소설가 최인호의 ‘상도’ 또한 일본과 중국,대만에 수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의 이같은 성과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현지출판 시장을 고려해 일러스트 등을 꾸민 ‘파페포포…’의 경우에서 보듯,저작권 수출을 위해선 책의 기획 단계서부터 ‘마케팅 지능’을 발휘해야 한다.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만한 소재를 택하고,편집과 장정 등을 국제적 감각에 맞게 해야 함은 물론,저자를 섭외할 때부터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저작권이 해외에 팔리고 있지만 그 무대는 주로 아시아권이란 점에서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유럽,특히 영미권은 난공불락이다.프랑크푸르트 같은 국제도서전에 형식적으로 전시만 해놓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미국의 독서시장에는 rightscenter.com 같은 시스템이 있다.거기에 책에 관한 모든 자료가 입력돼 있어 누구나 궁금한 사람은 접속할 수 있도록 돼 있다.책과 독자,출판사간의 보편적인 연계망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검토할 만한 장치다. 김종면기자 jmkim@
  • 이런책 어때요 / 코드 북

    사이먼 싱 지음 이원근 등 옮김 / 영림카디널 펴냄 흔히 1차세계대전은 화학의 전쟁,2차세계대전은 물리학의 전쟁이라 불린다.1차대전 때 독가스와 염소,2차대전 때 원자폭탄이 최초로 사용됐기 때문이다.앞으로 3차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이는 ‘수학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한다.전쟁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정보제어가 수학자들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암호의 역사와 그 이면의 비밀들을 소개한다.16세기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가 스스로 만든 암호로 인해 함정에 빠져 결국 엘리자베스 1세 영국 여왕에게 처형당한 이야기가 그 한 예다.원제 ‘The Code Book’. 1만 5000원.
  • Book소리/ 청소년책 주목하는 출판계

    책읽기의 중요성은 새삼 언급하는 것조차 객쩍다.그러나 시중 서가에서 읽을 만한 청소년책을 고르다 보면 독서의 가치를 받쳐주지 못하는 현실에 혀를 찰 때가 많다.참고서가 아닌,청소년 정서를 배려한 양서는 ‘실종’된 지 이미 오래다. 최근 출판계에 반가운 움직임이 있다.역량 있는 출판사들이 앞다퉈 순수독서 목적의 청소년 출판물을 기획 중이다.푸른숲에서는 청소년 교양팀을 따로 두고 다음달부터 다양한 국내외 출판물을 줄줄이 펴낼 계획이다.아프리카 탐험으로 세계 탐험역사의 물꼬를 연 포르투갈 헨리왕자에서 마젤란까지 15∼16세기 탐험가 10명의 이야기를 묶은 탐험전기가 첫 단행본. 지난해부터 ‘1318 교양문고’ 출판을 먼저 시작한 사계절에서는 내친 김에 고전 쪽으로 눈을 돌렸다.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국가’,다윈의 ‘종의 기원’,‘논어’ 등 동서양 고전을 강독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청소년물 기획에 새롭게 승부수를 띄우고 있기는 김영사주니어 휴머니스트 뜨인돌 다다 등의 출판사들도 마찬가지. 청소년 책시장에출판사들이 가능성을 타진하는 가장 큰 배경은 개편된 제7차 교육과정 때문.2005년에 처음 적용될 입시체제를 겨냥한 ‘맞춤형 독서’ 마케팅인 셈이다.거기에 또 하나.푸른숲의 박창희 청소년 교양팀장은 “지금의 어린이책 시장을 활성화시킨 주역은 386세대의 부모들이며,그들이 이제는 청소년 학부모가 되고 있다.”고 덧붙인다. 물론 현실적인 걸림돌은 적지 않다.전문필자가 없다는 것은 당장의 난제다.몇몇 인기 저자들의 ‘겹치기’ 기획에 다양성 결여가 우려되는 건 그래서다.하긴 첫술에 배부를 수야 없는 법이다.공들인 책이 서가를 새로 장식할 거란 기대는 어떻든 즐겁다.청소년 도서 코너가 서점마다 따로 마련되는,뿌듯한 상상을 해본다. 황수정기자
  • [화제의 사이트] www.bookcosmos.com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책.읽기는커녕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기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광고나 서평만 대충 보고 샀다가 실망하는 일도 많다. ‘북코스모스’(www.bookcosmos.com)는 바쁜 직장인들의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책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북코스모스’는 최신 도서의 핵심 내용을 요약,회원들에게 소개하는 사이트.각 분야 전문가급 ‘요약 작가’ 20여명이 작업에 참여한다. 400쪽이 넘는 전문서적도 이들의 손을 거치면 A4용지 10장 분량으로 말끔하게 정리된다.한달 평균 50여권의 책이 이렇게 다시 태어난다.지난 2000년 사이트가 처음 문을 연 뒤 3년 동안 1300여권의 책을 분야별로 정리해 놓았다. 사이트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기업체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회원 가입을 요청해야 했다.하지만 이제는 기업체 100여곳과 5만여명의 일반인이 유료회원으로 가입한 어엿한 중견 인터넷 사이트로 성장했다. 최종옥(崔琮沃·사진·45)대표는 “처음에는 바쁜 직장인과 기업체 임원을 타깃으로 삼다 보니 경영·경제서적이 주를이뤘다.”면서 “지난해부터는 고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인문사회 분야와 처세술 분야의 서적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북코스모스’는 온라인의 기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회원용 월간지 ‘북코스모스’를 발간하고 있고,한 인터넷 서점과 제휴해 구매대행 역할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앞으로 매달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사내 독후감 행사’를 벌여 ‘책과 가까워지는 직장’을 만드는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Book소리/럭셔리 출판붐 비싼책이 좋다?

    ‘럭셔리 출판’ 붐이랄까.최근 3만원대의 고가 책들이 독서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전엔 1000부 미만의 한정본으로 판로가 보장됐을 때만 출판됐으나 이제 하나의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가 출판의 기폭제가 된 책은 2000년에 나온 ‘시간박물관’(푸른숲)이다.책값이 4만 9000원이지만 5000부 이상 팔렸다.최근 출간된 ‘SXE:잃어버린 자유,춘화로 보는 성의 역사’(해바라기) 또한 3000부 한정본이 다 나아가 올 여름 보급판을 낼 계획이다. 고가 출판이 이처럼 힘을 얻는 데는 무엇보다 예스24나 알라딘 같은 인터넷 서점이 큰 몫을 한다.구매력을 갖춘 20대 후반∼40대 중반이 인터넷의 주고객이자 ‘표준독자’로 등장한데다,20%가 넘는 온라인 서점의 도서할인도 고가책 판매를 부추기는 요소다.하나의 주제를 깊이 읽는 북마니아층이 일정 부분 형성돼 있는 점도 고가 출판을 이끈다.학술적 성격이 강한 ‘노마디즘’(휴머니스트) 같은 책이 3쇄까지 찍으며 1만 1000권이 팔려나간 것이 그 증좌다.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 서점의서가는 신국판형에 맞춰 설계됐을 정도로 책은 옹색한 판형에 빼곡히 글자를 채우는 것이 보통이었다.그러나 오늘날 독자는 경제적 여유와 함께 책의 소장가치에 눈을 돌리게 됐다. 이것은 한편으론 대중출판의 취향이 바뀌었으며,한국출판이 미학적 가치에 눈을 떴음을 의미한다.미려한 스타일에 시각적인 편집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책은 콘텐츠다.’라는 ‘삼중당문고’ 시절의 명제는 이제 빛바랜 신화가 됐다. 선진 외국의 경우 도서시장은 고급소장본 시장과 문고본 시장으로 완전 이원화돼 있다.하드 커버의 경우 소설도 3만원대에 이른다.최근의 고가 출판 경향은 도서선진국으로 가는 징후인지도 모른다.이같은 흐름 속에 출판사들은 고가의 책들을 연이어 기획하고 있다. 고가 출판물은 한정본으로 판매하거나 일련번호를 매기는 등 소장가치를 높여주는 별도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상례.푸른숲에선 5만원대의 호화 양장본으로 영국작가 앤서니 홀든의 ‘셰익스피어’를 출간할 예정이며,푸른역사는 우크라이나 출신 신화학자 아리엘 골란의 ‘신화와상징’을 올 안에 번역해 낸다.‘신화와 상징’은 8만원대로 1000쪽이 넘는 중후한 책이다.고가 출판은 이제 한국 출판의 새로운 키워드다. ‘럭셔리 출판’이 ‘상술’로 활용될 여지는 없을까.먼저 떠오르는 것은 이영도의 판타지소설 ‘폴라리스 랩소디’(황금가지)다.이 책은 7만원이나 됐지만 불티나게 팔렸고,나중엔 수십만원에 경매까지 됐다.물론 일부 판타지 마니아들이 선주문으로 공동구매한 것이었지만 씁쓸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고가 출판이 단순히 팬 서비스 차원이나 ‘명품마케팅’ 혹은 ‘틈새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그것은 어디까지나 책이란 지식상품의 총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주는 방향으로 선용돼야 한다.그래야 우리 출판의 미래가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학습지특집/유아교육도 ‘맞춤 시대’ 대교 2개 학습프로그램 출시

    교육정보 서비스기업인 ㈜대교가 최근 영아 두뇌개발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소빅스 베베’와 음악교육을 바탕으로 한 ‘소빅스 오르프슐레’ 등 유아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아 화제다. ●소빅스 베베 생후 10∼26개월된 유아가 대상이다.매주 한 차례 방문교사가 유아 회원의 집을 찾아가 종이와 천,플라스틱,목재 등으로 구성된 각종 교구재를 갖고 놀아주는 영어 두뇌개발 통합교육 프로그램이다.영아의 두뇌 밸런스와 기초 학습능력을 위해 16개월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다. 잡아당기고 들춰보는 면이 있는 플랩 북(flap book)이나 끈과 인형이 달려있는 탭 북(tab book),펼치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는 팝업 북(pop-up book) 등 새로운 형태의 교재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책을 펼쳐보거나 당기고,흔들면서 책의 입체적인 변화를 통해 잠재력을 키우고 두뇌 개발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영아기 월령의 발달 차이를 고려해 2단계로 구성됐으며,월령별·영역별 발달 과업에 따라 학습 목표를 설정,감각·신체·정서·언어·인지·자아 등을 고르게 발달시켜 준다.유아 전문교사가 각 영역을 통합적으로 구성한 주단위의 학습프로그램을 놀이식 수업으로 진행,학습효과도 극대화시킨다. 교구재는 세 가지로 학습코스에 따라 28만원,48만원,72만 2000원으로 나뉜다.월 지도비는 4만원.080-222-0909. ●소빅스 오르프슐레 독일의 음악학교인 함부르크 콘저바토리움과 상호 협력관계를 체결해 선보인 것으로,음악을 바탕으로 한 유아교육 통합프로그램이다.세계적인 유아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오르프 프로그램’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재구성했다. 오르프 프로그램은 독일의 음악가이자 음악교육자인 칼 오르프가 개발한 조기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 놀이·노래·신체동작·악기연주 등을 통해 유아에게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독특한 교육방식이다. 그룹교육과 합주 등을 통해 유아의 사회성과 협동심을 키워주며 음악과 동작,언어,미술 등의 통합학습으로 정서와 인지,신체 등 유아의 잠재력을 고르게 개발시켜준다.특히 놀이처럼 즐겁게 이뤄지기 때문에 음악을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창의력과 사고력 배양을 위해 듣기과 말하기,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도 포함됐다. 강사진은 독일 함부르크 콘저바토리움에 파견돼 400시간에 걸쳐 오르프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을 딴 전문가들이다.수업은 만 3∼5세의 유아들을 12명 정도의 소그룹으로 구성,매주 한 차례 40∼50분 동안 진행된다.올 3월부터 서울,경기,부산,대구 등의 문화센터와 일반 유아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수업을 실시한다.㈜대교는 올 하반기 이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학습지 특집/사단법인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사단법인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www.hanuribook.or.kr) 독서교육전문기관으로 신학기를 맞아 기존 독서프로그램을 개편,토론과 논술을 강화했다.초등학생용 프로그램인 ‘생각하는 나무’는 사고력과 창의력 배양에 초점을 둔다.단편 동화를 비롯해 매달 2권의 필독서를 읽고 토론과 글쓰기를 배울 수 있다.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크라테스’는 토론전문 프로그램으로 매달 두 권의 필독서를 읽도록 구성됐다. 배경 지식 습득은 물론 토론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도록 도와준다.
  • 어린이 전용도서관 세웠다

    *노원구, 전국 자치단체론 처음 27억들여 각종 편의시설 갖춰 노원구는 20일 유아와 초등학생만을 위한 ‘어린이 전용도서관’(사진)을 중계4동 삿갓근린공원내에 개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민간단체나 정부에서 운영(사직 어린이 도서관)하는 어린이 도서관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건립,운용하기는 처음이다. 총 사업비 27억 2000만원이 투입된 이 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274㎡ 규모로 기존의 열람실 외에 DVD,전자책(e-Book) 등이 구비된 디지털자료실,유아열람실,북카페,하늘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닥을 마루로 처리,집안과 비슷한 환경으로 꾸민 유아열람실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누워 동화책을 읽을 수 있고 놀이기구로 가득찬 지하 1층 놀이방에서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야외에는 70명이 앉을 수 있는 계단형 미니 학습장을 조성,필요할 때마다 야외학습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고 북카페에서는 차와 음악을 곁들여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또 도서관 운영을 서울여대에 맡기고 문헌정보학 전공자들을 배치,도서관 운영에 전문성을 갖추도록 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단순히 어린이들에게 책 읽을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부모와 함께하는 도서관,세상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어린이 디지털 정보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오전 9시∼오후 8시,겨울철에는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며 어린이는 무료다.933-7144∼5. 류길상기자 ukelvin@
  • 헌책에 담긴 독서미학,헌책수집가 조희봉씨 ‘전작주의자의 꿈’ 펴내

    ‘e-북’이 나왔을 때 걱정 많은 세상 사람들은 얼마 못가 책이 죽을 거라고들 장담했다.그렇다면 조희봉(33)씨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책을 모으고 있는 건 왜일까.그것도 금방 삭아버릴 듯한 나달나달한 헌책들을.혹시 대안없는 낙관주의자는 아닐까. “얼떨결에 세상에 내놓은 책”‘전작주의자의 꿈’(함께읽는책 펴냄)에서 그는 인터넷 시대에 ‘반동적으로’ 더 빛나는 헌책의 미학을 조목조목 들려준다. “10여년 전부터 헌책을 사모으기 시작했죠.처음엔 그저 학습교재를 헐값에 사겠다는 계산에서 헌책방을 들락거렸는데,나중엔 그게 아니더라고요.헌책더미에서 찾던 책을 발견할 때의 그 짜릿함에 점점 인이 박인 거죠.” 지금까지 읽고 모은 책이 4000여권.사방 벽이 책으로 둘러쳐진 집에서 사는 그는 책의 ‘물성’을 지독히 사랑하는 인문주의자다.표제가 된 ‘전작(全作)주의’는 활자로 된 책을 한권 두권 모으는 과정에서 건져올린 그만의 철학인 셈이다.전작주의란 특정 작가의 모든 작품(全作)을 모아 읽고 그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작가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개념. “어떤 글이든 글쓴이의 내면세계와 분리될 수는 없는 겁니다.누군가의 글을 좋아하고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건 결국 작가의 내면세계 전체에 동의한다는 뜻이니까요.” 그에게 전작주의의 화두를 던져준 이는 소설가 이윤기.그의 작품들을 정신없이 모아 읽었고,급기야 1년 전엔 일면식도 없는 그에게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는 편지를 띄웠다.“이윤기 선생님에게서 ‘제자 1호’라는 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아직도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책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 불행했던’ 정보기술 회사를 얼마 전까지 다녔다.‘글 욕심’을 발산해온 공간은 프리챌의 헌책방 동호회 ‘숨어있는 책’(www.freechal.com/booklover).동호회 마스터로 활동하면서 올린 글들이 출판사의 눈에 띈 게 지난해 6월.그때부터 책을 낼 준비를 했다. 다양한 책의 내용은 지은이의 관심이 전방위로 뻗어있음을 잘 보여준다.이윤기 김우창 신영복 안정효 서정주 등 그가 ‘깊이 읽기’를 시도한 국내 대표작가들에서부터 한창 활동중인 젊은 문화평론가들까지 두루 화제의 도마에 올렸다.2부 ‘헌책방 이야기’편에서는 헌책의 수집과정,헌책에 관한 잘못된 인식들,헌책 잘 고르는 방법 등이 망라됐다.그는 요즘 YMCA 인터넷신문 ‘Y타임스’에 독서칼럼을 연재하고 있다.9000원. 황수정기자 sjh@
  • 학습지특집

    ◆좋은 학습지 고르는 방법 “어떤 학습지를 골라주면 우리 아이에게 딱 맞을까.” 자녀를 둔 부모라면 으레 한번쯤 하는 고민이다.실제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많은 학습지나 교재 중에서 꼭 필요한 한가지를 고른다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또 가격도 만만찮아 무턱대고 결정할 수도 없다. 실제 학습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비교해 볼 만한 기회도 없다.때문에 광고를 많이 하고 학습지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습지 선택의 첫 조건은 자녀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지를 파악해 보라고 조언한다.간단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얘기다.그렇지 않으면 금방 싫증을 내는 데다 오히려 학습 의욕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지 회사들이 제공하는 견본을 구해 먼저 본 뒤 고르는 편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다. ●자녀의 특성이 먼저 학습지를 선택할 때 자녀의 특기와 적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공부를 시키기 위한 것인지,창의성과 사고력 개발을 위한 것인지 분명히판단해야 한다.최근 학습지 회사들은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창의성이나 상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쉬운 것부터 한걸음씩 얇고 쉬운 학습지부터 들어가 차츰 실력을 쌓아나가면서 자신감이나 성취감을 쌓도록 해야 한다.대부분 장기간 받아 보게 되는 방문학습지의 경우,너무 쉬우면 금세 지겨워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특히 학습지를 하면서도 어떤 단계에서 흥미와 관심을 더 갖는지도 유심히 봐야 한다.더욱이 수학의 경우,계산이 많으면 금방 싫증을 낼 수도 있다. ●끈기를 길러줘야 학습지는 교사가 주1회 정도 직접 가정을 찾아 가르치는 1대 1 방문지도형과 4∼6명의 어린이를 모아놓고 지도하는 형식이 있다.1대 1은 아이의 능력에 맞게 개인지도를 할 수 있고,집단지도는 비슷한 또래들을 통해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학습지를 선택하면 꾸준히 해야 한다.한두번 미루다보면 포기하게 되고 자칫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습관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사와 자주 상담 많은 부모들은 방문지도 교사가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공연히 간섭한다는 인상을 줄까봐 거리를 두기까지 한다.하지만 방문교사는 짧은 시간이지만 자녀의 교육을 맡고 있는 만큼 교사를 통해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kdaily.com ◆대교 ㈜대교는 온오프라인을 합친 ‘눈높이박사’와 집에서 어학연수체험을 할 수 있는 ‘눈높이화상영어’,영아의 두뇌개발을 위한 ‘소빅스 베베’ 등을 신상품으로 출시했다. ●눈높이박사 온오프라인 통합형 학습법인 아이콘 학습법을 적용한 전과목 학습지이다. 아이콘 학습지는 학습자가 오프라인 학습중 궁금한 문제가 생기면 해당 문제에 있는 아이콘에 PC카메라를 갖다대면 해당 페이지와 관련된 인터넷 화면이나 동영상으로 바로 연결된다.각 문항에 인터넷 주소가 내장된 육각형 모양의 아이콘을 넣어뒀기 때문이다.따라서 즉석에서 문제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자녀가 혼자서도 반복·심화학습이 가능한 셈이다.아이콘 학습법은 문제 해결을 위해 따로 로그인하거나 웹 주소를 칠 필요도 없다.때문에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도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눈높이박사의 학습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된다.예약하면 아이콘을 모아놓은 다이어리와 PC카메라를 미리 제공,학습할 수 있다.1년 구독료는 유아 28만원,초등 29만7000원이다.080-077-0202. ●눈높이화상영어 인터넷 카메라를 통해 온라인에서 미국 현지 원어민 강사와 1대 1 말하기 중심으로 꾸민 영어 회화 학습프로그램이다.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습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기존의 눈높이 회원은 오프라인에서 영어회화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익히고 화상강의를 통해 말로 표현하는 기술을 강화한다.체계적인 영어학습 커리큘럼을 적용,테마별 자유대화 형식의 생활영어와 발음을 배운 뒤 코스별로 개인의 능력에 따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주1회 20분,주2회 20분,주3회 20분,주4회 20분,주5회 20분씩 유아에서 어른까지 학습이 가능하다.가입비는 5만원이다.(02)832-0474. ●소빅스 베베 생후 13∼25개월된 유아를 겨냥한 두뇌개발 통합교육 프로그램이다.대교의 본격적인 유아시장 공략 상품이기도 하다.학습은 1주일에 한 차례씩 방문교사가 유아 회원을 찾아가 종이·천·플라스틱·목재 등으로 구성된 교구재료를 갖고 놀아주며 진행한다.영아의 균형적인 두뇌 발달과 기초학습능력을 위해 16개월 학습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학습 과정은 10개월(교구재 48만원),6개월(〃 28만원),16개월(〃 72만 2000원) 등으로 구분된다.080-222-0909. ◆기탄교육 ㈜기탄교육(www.gitan.co.kr)이 내놓고 있는 ‘기탄수학’은 다른 학습지와는 달리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방문 학습지 교재의 장점도 그대로 지녔다.값은 5000원. 기탄수학은 만 3세 유아부터 초등 6학년까지 단계별·수준별로 학습단계가 구분됐다.만 3세 단계는 A·B·C 등 3단계로,초등 1∼6학년까지는 학년별로 D∼J 등 6단계로 나눠 구성됐다. 또 단계에 따라 5단계로 세분화했다.교재는 모두 50권이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습 난이도에 따라 선택해서 직접 가르칠 수 있도록 꾸며졌다.수준별 교육인 만큼 학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녀의 실력을 측정해 단계를 고르면된다.특히 지도 교사가 없어도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학습지에 실린 학습지도 안내에 따라 시간과 학습량을 정하면 되기 때문이다.궁금증은 기탄교육쪽에 문의(02-568-1007)하면 전문가들로부터 방문학습지 이상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기탄교육측은 “철저히 학습자 중심으로 만들어져 누구나 쉽게 100점을 맞을 수 있도록 쉬운 단계부터 시작했다.”면서 “어렵다고 인식돼 온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는 데 힘쓰고 있다.”고 자랑했다.기초학습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는 단계별로 꾸준한 반복학습을 통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게 하는 학습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기탄교육 관계자는 “서점에서 구입하는 학습지 중 1위인 데다 학습효과도 1위”라고 말했다. 기탄교육은 기탄수학 이외에 사고력 수학·기탄국어·기탄한자·기탄스탠퍼드영단어 등의 교재도 선보이고 있다. ◆교원교육 교원교육의 빨간펜은 학교진도에 맞춰 제공되는 진도식 학습지이다. 예습과 복습을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 교재구성과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서비스로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추고 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스쿨 꾀돌이’를 비롯,‘초·중 빨간펜’과 대입수능 논술시험대비용 ‘초·중 빨간펜 논술’교재 등을 내놓았다. 특히 2003학년 새학기에 맞춰 더욱 업그레이드된 회원 학습서비스 ‘21세기 입체학습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입체학습 시스템’은 전국 인터넷 모의고사와 빨간펜 선생님 동영상 강의CD를 홈페이지 프리샘(www.freesam.com)을 통해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게 했다.초등학생은 국어·수학을,중학생은 국·영·수를 프리샘에서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다. 또 수학전문 온라인 프로그램식 학습서비스 ‘매쓰쿨(mathcoo)’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최근 한자교육이 강조되는 교육 흐름에 부응,빨간펜 교재에 한자과목도 넣었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정보지 ‘틴플’도 준다.교과서에는 없는 정보를 신세대의 입맛에 맞도록 학습과 오락을 적절히 조화시켜 학생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빨간펜은 ‘전국 인터넷 모의고사’를 매월 실시,회원들의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회원 개인의 성적과 학습 능력을 알려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빨간펜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서비스대상’ 최우수상을 2001·2002년에 연이어 수상했다.080-023-9091. ◆한국글렌도만 ㈜한국글렌도만의 동화를 활용한 ‘트라움 영어’ 핵심은 ‘이미지 교육법’이다.트라움 영어는 동화를 보고 듣고 따라 노래하고 율동하면서 영어를 익히는 학습지이다. 만 4세 어린이부터 초등 3학년까지를 주대상으로 한 트라움 영어는 대화·노래·율동 등으로 나뉘어 30권으로 꾸며졌다.인지발달수준에 따라 6단계로 구분했다.가격은 88만원이다. 특히 자녀들의 영어에 대한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인형 ‘토리’를 매개로 활용하고 있다.토리의 왼손을 누르면 동화가 대화체로 나오고 오른손을 누르면 동화가 리듬에 맞춰진다.또 자녀들이 율동까지 할 수 있도록 고안해 놓았다.자녀들이 잠을 자려고 할 때 토리를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글렌도만 김진락 상무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동기를 유발시켜 창의성 교육으로 이끌기 위한 학습방식”이라면서 “엄마의 욕구와 자녀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상무는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트라움 영어는 오감(五感)을 자극,교육효과를 극대화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단계별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서적인 교육을 고려한 학습지라고 자랑했다. 학습에 있어 언어가 전달하는 효과는 7%,억양 및 리듬은 30%,행동은 55%라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했다. 트라움 영어에 나오는 동화는 프랑스·스페인·벨기에 등 각국에서 우수상을 받은 동화를 언어학자 제임스 카퍼가 영작했다.(02)766-8201. ◆고차원 수학교실 ‘고차원 수학교실(www.kochawonni.com)’은 25년 간의 강의 경험을 지닌 고차원(高次元·52) 현 학원 이사장이 설립한 수학전문 교육 프랜차이즈이다.고차원 수학교실 학원은 전국적으로 80여곳에 이른다. ‘고차원 수학’은 초등·중등·고등부가 연계된 계단식 이론 체계를 도입,초·중·고 모두 148종이 출판됐다.초등부는 3∼6학년,중·고등부는 1∼3학년용으로 구성됐다.1·2학기 2권씩에다 여름·겨울방학용 교재는 따로 있다.교재는 모두 일반 학생용이 아닌 학원 강사용이다.따라서 교재에는 풀이나 정답이 실려있지 않다. 초등교재는 기본원리 중심 학습법에 바탕을 뒀으며,중등부는 원리의 응용에 역점을 뒀다. 고 이사장은 “교재의 구성은 한 이론을 배우고 문제를 푼 뒤 다른 이론으로 나가는 계단식 체계”라면서 “기초를 제대로 다짐에 따라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꾸몄다.”고 강조했다.또 “25년간의 강의 및 학원 운영을 토대로 수학교재 구성을 학기별로 나눠 강사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학생들도 이해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도 운영하고 있다.1년 사용료는 2만원이다.고차원 수학교실 홈페이지에 들어와 희망하는 분야를 클릭하면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다.강의 파일이 국내 최대 규모로 초등·중등·고등부를 합쳐 1만 2000개나 된다. 고 이사장은 웅진고교 수학·반석수학·고차원 수학의 저자이다.(02)953-8220. ◆재능교육 재능교육은 가르침보다 큰 스스로 교육을 주창한다.때문에 원리를 이해해야 공부도 쉽고 재미있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길러진다고 강조한다. ●스스로 수학 수학 공부는 ‘수학을 얼마나 잘 하느냐.'보다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외우는 수학에서 원리를 이해하는 수학으로 학습법을 바꾸지 않고는 고교 수학까지 이어질 수 없다. ‘스스로 수학’은 문제 해결력은 물론 사고력과 창의력까지 한번에 키워주는 원리이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초등 수학의 수와 연산,도형,측정,문자와 식,규칙성과 함수,확률과 통계 등 6개 영역을 골고루 학습시켜 중·고교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기초를 단단히 잡아주는 것이다.만 2살반부터 고2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입회비 5000원,월회비 3만원이다.080-021-1132,1588-1132. ●북키씽키 세계창작그림책 ‘북키씽키(Booky Thinky)’는 새로운 시대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영역별 세계창작동화이다. 아이가 처음 만나는 책인 그림책은 평생 아이가 읽는 책에 대한 인상을 결정짓는 만큼 중요하다. 북키씽키는 건강·언어·탐구·사회·표현생활 등 5개 교육영역별로 구성됐다.언어능력과 사고력·창의력을 키워주기에 충분하다.총 50권의 책과 캐릭터 인형 2개,사운드 블록,사운드 플레이어 등이 한 세트이다.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인터넷에서 다양한 음성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아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도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며 교육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북키씽키 세계창작그림책 활용세트도 나왔다.‘엄마 아빠를 위한 북키씽키 이렇게 활용하세요.’,표현활동위크북인‘ 북키씽키그리기’,북키씽키 표현활동 동요집 등이다. ◆영교 ‘공부하는 힘,생각하는 힘이 두배로’라는 광고 문안처럼 교육포털기업 ‘영교’는 공부하는 힘을 키워주는 학습지다. 방문학습지 사업을 기반으로 공부방 사업과 학원 프랜차이즈,온라인 사업 등 교육사업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영재파워 두배로 한글·국어 새상품인 ‘영재파워 두배로 한글,국어’는 여느 유아학습교재와 달리 20만∼40만원의 목돈이 아닌 저렴한 월회비만으로도 가능하다.27개월 이상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떼기 프로그램은 낱말카드와 스티커 붙이기,줄긋기 등으로 문자의 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 접기,오리기,말하기,색칠하기 등의 다양한 학습으로 사고력 향상프로그램도 갖고 있다.때문에 회원들은 “어느 값비싼 교재나 교구보다 낫다.”고 평가할 정도다.특히 ‘신문’이란 낱말을 배우면서 신문으로 모자접기를 유도한다.‘거울’ 학습 때에는 숟가락 거울보기 과정을 둬 오목렌즈와 볼록렌즈에 대해 간접적으로 가르친다.유아의 발달단계를 적극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온라인 학습코너(www.doobaero.com)를 무료로 이용하며 복습할 수도 있다. ●영재 두배로 서당·한자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생을 목표로 한 ‘영재두배로 서당’은 다양한 한자학습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한자를 익히게 한다.플래시 카드와 스티커를 활용했다.‘영재두배로 한자’는 낱자보다는 어휘로 익히는 교재이다.한자의 형성과정을 그림으로 제시하는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한자 열풍에 발맞춰 한자능력검정대비 책자와 한자가 수록돼 있는 책받침을 제공,한자학습의 효과를 높인다.또 온라인에서도 급수별로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다.(02)913-5100∼1. ◆박한철 교원교육 차장 조언 한 달 남짓한 방학의 절반이 훌쩍 지나갔다.설레는 가슴으로 맞이했던 겨울방학이었지만,천성적으로 놀기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이제 슬슬 불안해하기 시작한다.밀린 과제와 일기가 걱정되기 때문이다.지금의 부모 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아이들도 이 무렵엔 으레 ‘방학 우울증'에 걸리고야 만다. 비교적 많이 조숙해졌다고는 하나 한 달이나 되는 방학을 어찌 할 줄 모르는 것은 요즘 아이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엄한 선생님이 곁에 없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하지만 방학 동안은 부모들이 ‘선생님'으로서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아이들이 학기를 유익하게 보내도록 하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듯,아이들이 보람차고 유익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로 부모들의 몫인 것이다.방학의 절반이 지난 이 무렵에 일기가 밀리고 과제를 소홀히 한 자녀를 꾸짖는 부모는 결국 자신의 태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어쨌든 방학의 절반이 지난 지금부터라도 부모들은 아이들이 남은 방학을 유익하고 보람되게 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그렇다면 남은 기간 겨울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왕도가 없는 일이겠지만 우선 방학 동안에 아이들은 ‘체험학습'의 기회를 되도록 많이 가져야 한다. 새 교육과정의 취지와 마찬가지로 요즘의 방학은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가정과 실제 생활에서 학교에서 듣고 배운 것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또한 방학에 대한 계획을 짜는 일은 학생들만의 몫이 아니다.학부모가 아이와 함께 고민해서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 알찬 방학의 주요 목표가 ‘체험학습'이 되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지금이라도 아이들을 식탁에 불러 앉혀 놓고 남은 방학 동안의 ‘체험학습’ 계획을 함께 짜보자. 겨울방학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선 아이들로 하여금 효율적이고 규칙적으로 시간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은 학기 내내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짜여진 일정에 따라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하지만 아이 스스로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다룰 줄 아는 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교육의 시작인 것이다.아이들이 스스로의 계획을 짜 시간을 효율적이고 자율적으로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관심과 인내를 갖고 지켜봐 줘야 한다. 다음은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공부를 시작할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교사와 학부모의 강요에 의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아이들이 자신의 의지로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길게 볼 줄 아는 교육 방법인 것이다.또한 더위에 시달리고 온갖 유혹의 손길이 뻗치는 여름방학에 비해 겨울은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이럴 때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고 어떤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를파악해,그와 관련된 책을 권하고 그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해 줘야 한다. 새 교육과정은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우선시하는 창의력 교육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방학이 되면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교사'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는 마음 자세로 아이들의 방학 생활에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 SXE 잃어버린 자유, 춘화로 읽는 성의 역사

    고대 수메르의 한 사람이 사막에서 발견한 돌에 상징적인 ‘째진 모양’을 새기고,빌렌도르프의 주술사가 풍만한 몸매에 다산과 섹스라는 이중적 자극성을 지닌 비너스 상을 빚어낸 이래 에로티시즘은 인류 문화에 지속적으로 등장했다.에로티시즘의 끈질긴 생명력은 오늘까지 이어진다.‘저주의 작가’로 불리는 조르주 바타이유는 이러한 에로티시즘을 ‘악마적 충동’이라고 했다.에로티시즘을,단지 그 자체만을 목적으로 한 광기 어린 욕망으로 본 것이다.관음증·동성애·페티시즘·사도마조히즘….에로티시즘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면 그것이 생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인간 고유의 활동임을 알 수 있다.섹슈얼리티가 생물학적 개념이라면 에로티시즘은 심리학적인 개념이다. 우리는 에로티시즘의 시대를 살아 왔고 또 살고 있다.성(性)이 온갖 화제와 감각의 중심을 차지하는 성 담론의 시대,일상을 지배하는 성의 문제를 고찰하는 것은 인간 존재의 근원을 밝히는 일과 같다. 영국의 디자인평론가 스티븐 베일리 등 20여명이 쓴 ‘SXE 잃어버린 자유,춘화로 읽는 성의 역사’(안진환 옮김,해바라기 펴냄)는 이러한 성의 해방을 인류 해방이라는 차원으로까지 끌어올린다.고대에서 현대까지 성의 역사와,문학 예술 각 장르에 나타난 다채로운 성의 모습을 200여장의 ‘춘화’와 함께 소개한다. 책은 서양의 성 풍속사에 초점을 맞췄지만 중국·인도 등 동양의 성 인식에 대해서도 언급한다.성에 대한 동양인들의 태도는 본질적으로 ‘실용주의적’이다.한 예로 중국의 필로 북(pillow book, 성애서적)은 섹스를 잘 하는 방법을 설명한 실용서로,‘소녀경’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하지만 실용주의에도 단점은 있다.고대 중국에는 ‘로맨틱한 사랑’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자기가 모시는 사람의 성생활을 시중든 하녀·시녀들의 질투심도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서양인들은 중국인의 성생활보다 인도인의 그것을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힌두 성전 ‘카마수트라’와 사원마다 새겨진 성애조각의 영향이 크다.‘카마수트라’는 중국 도교학자들이 쓴 필로 북과 마찬가지로 성에 대해 관대하고 세속적이다.‘카마수트라’는 고독한 호색한이나 매춘고객의 일방적인 만족을 위한 성행위를 언급하지 않는다.섹스를 오직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벌이는 환희의 교환행위로 이해한다.힌두교나 도교 신자들이 섹스를 정신적 교화에 이르는 방편으로 여긴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기독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섹스를 경계의 대상 내지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행위 또는 그릇된 계약으로 보지만,동양의 종교 특히 힌두교·도교는 섹스와 종교를 동반자적인 관계로 파악한다.종교를 배제한 채 중국과 인도인의 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이 책의 입장이다. 성과 무엇보다 밀접한 장르가 문학과 미술이다.초서와 보카치오,마구에리트 당골레므 등은 중세의 대표적인 음담패설 신봉자.보카치오는 현명한 교사라면 학생들에게 오비디우스가 지은 로마시대의 성 교본 ‘사랑의 기술’을 읽도록 권장해야 한다고까지 했다.르네상스 시대의 에로티카는 좀더 순화한 양상을 보이지만 성적인 분위기는 여전했다.“우리 모두는 단지 포테르(fottere,성교)를 하기 위해 태어났으니…”라고 읊조린 16세기 이탈리아 시인 피에트로 아레티노의 ‘음탕한 소네트’를 읽으면,오늘날 성에 집착하는 게 교양없는 행동이라고 믿는 것이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유럽 회화에서 가장 많이 모사된 인물화 가운데 하나가 젊은 여성의 누드 유화다.이탈리아 화가 티치아노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는 르네상스의 예술과 에로티카의 진수를 보여준다.티치아노의 비너스는 매춘부였을까.놀라운 것은 그녀가 감상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는 점이다.눈을 감고 있거나 다른 쪽을 보고 있는 당시의 누드 인물들과는 다르다.마치 ‘나를 자극해 보라.’는 듯,이 여인은 당당하고 고혹적인 눈빛을 보낸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조각가 도나텔로의 ‘다비데’ 청동상은 유혹적인 젊은 남성상을 찬미한 당시의 사회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15세기 후반 피렌체 성인 남성의 3분의1 가량은 어떤 식으로든 비역에 가담했다고 추정하는 학자도 있다.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그러한 비난을 면치 못했고,미켈란젤로도 자신을 추앙한 토마소 카발리에리에 대한연정을 시와 회화를 통해 표현해 비난을 자초했다.남성간의 성애를 막기 의해 피렌체와 베니스,밀라노 등 대도시에서는 여성 매춘을 장려하기도 했다. ‘건축은 힘의 표현이며,그 힘은 항상 에로틱하다.’라는 명제를 구체화한 ‘건축에 숨은 에로티시즘’이란 글도 눈길을 끈다.기원전 1세기에 활약한 로마 건축가 비트루비우스 이후 고전 건축 양식은 성적인 측면을 드러냈다.고고학자들 중에는 고대 로마의 바실리카(법정이나 교회 따위로 사용된 장방형의 회당)에서 유래한 좁고 긴 입구와 내부의 널찍한 공간 구조를 갖춘 기독교 교회를 여성 생식기에 대한 건축학적 상징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성에 관한 한,동물의 단계에서는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없었다.그러나 문명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인간의 성은 소외되기 시작했다.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가는,문명의 변증법 속에서 에로티시즘은 발전해 왔다.“모든 성적 일탈 가운데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순결’이다.성과 문명은 동반자로서 함께 간다.”라는 프랑스 작가아나톨 프랑스의 말은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책의 저자들은 SEX라는 말이 주는 비속어적인 느낌을 지우고 창조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철자의 순서를 바꿔 SXE라는 이름을 붙였다.3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유용한 독서 사이트/좋은책 알고싶으면 클릭!

    공부에 쫓겨 책을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았던 학기중에 비해 방학은 마음껏 책 욕심을 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하지만 막상 방학을 맞아 나름대로 독서 계획을 세워보려 해도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이럴 때 인터넷 독서 사이트를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이트에 들어가 책을 골라보자. 문화관광부가 운영하는 독서사이트 ‘책으로 자라는 나무(www.book.go.kr)’에는 청소년 권장도서와 이달의 베스트셀러 목록이 소개돼 있다.자신이 읽었던 책중에 감명깊었던 책을 서로 교환하는 참여 코너에 들러 글을 남기는 것도 권할 만하다. ‘어린이도서연구회(www.childhook.org)’에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 학년별 책 고르는 요령과 겨울방학 추천 목록이 수록돼 있다.‘책으로 따듯한세상 만드는 교사들(www.readread.co.kr)’에는 중·고교생을 위한 겨울방학 추천 도서가 실려 있다. ‘어린이인터넷독서교실(www.bookfriend.com.net.kr)’에서는 책읽는 방법과 감상문 쓰기,독서 강좌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얻을수 있다.자녀의 독서교육을 위해 부모가 알아둬야 할 자료를 따로 모아뒀다. 이름도 재미난 ‘엄지북(www.umjibook.co.kr)’은 ‘학교가기 싫어할 때’‘외모 때문에 고민할 때’ 등 상황에 따라 읽으면 좋을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예를 들어 ‘미운 오리새끼’는 집단 따돌림으로 힘들어하는 자녀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아이와(www.iwaa.co.kr)’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학년별로 체계적인 독서지도를 받을 수 있는 사이트이다.책을 읽고 나서 이해력,표현력,사고력 등을 향상시키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이밖에 ‘책 읽어주는 선생님(www.mymei.pe.kr)’‘독서이야기(www.booklove.pe.kr)’ 등에서도 책읽기에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이순녀기자
  • 인수위 운영 10대 가이드라인

    1.국민지지 초석 구축 정권인수위원회는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기관이다.당선자와 국민을 연결시키는 유일한 연결고리가 사실상 인수위원회의 공식적 활동인 만큼 국민우선의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따라서 선거공약을국민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파악한 뒤 해결방안 제시 중심의활동을 해야 한다.또한,대선공약과 공약 사이의 모순점을 완화시켜야 하고,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특히,정책 우선순위 결정과 정책실현을 위한 타임 테이블 마련이 관건이다. 2.국정연속성 극대화 인수위는 제한된 기간동안 활동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고취임후 국정운영과 연계해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제시해야 한다.인수위 활동과 취임후 국정운영과의 연속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위를 차기 정부에서 국정을 추진해나갈 예비내각을 직접 참여시키는 형태로 구성,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즉,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있는 인수위원장을 지명하고 차기정부의 각료 내정자가 인수위원을 맡게 해인수위가 사실상 예비내각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인수위가 이런 방식으로 구성되면 인수위 활동이 곧바로 정부 출범과 연계돼 보다 효율적인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3.효율적인 구성 지난 14대 대통령 때 인수위는 모두 76명에 불과했다.인수위원도 위원장을포함해 12명에 그쳤다.그러나 97년 15대 대통령 때에는 인수위원만 25명으로 두 배 늘었다.1∼3급의 전문위원만 63명으로,당(국민회의·자민련)과 정부에서 각각 28명,35명을 파견했다.실무를 담당할 4급 과장급이 62명,5∼6급행정직원이 35명이다.사무를 보조하는 여직원 22명을 포함해 자그마치 전체인원이 208명에 이르렀다.14대 때보다 무려 3배 가까운 규모였다. 이같은 ‘공룡 인수위’는 결과적으로 예산부족의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인수위 살림을 위원들의 십시일반에 일부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그런데 이는 권력비리의 시발점이 되었다.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수위의 규모를 최소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이러한 원칙은‘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취지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4.정책실무형으로 우리의 역대 대통령직 인수위는 국회의원 중심으로 구성돼 대표성·전문성·책임성이 취약하다.의원내각제도 아닌데 국회의원들이 행정권 인수인계를주도하는 것은 권력분립 원칙과도 배치된다.미국의 대통령직 인수팀에는 차기 정부의 요직 내정자를 비롯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다.우리도 인수위를 정책실무형으로 구성하고 이를 위해 의원,관료들을 철저하게 배제할 필요가 있다.대통령당선자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정치인과 정책전문가,그리고 관료들을 3분의1씩 혼합,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컨트롤타워 구축 5년 전 인수위는 차기 정권의 개혁프로그램을 검토하는 공식적인 조직을 비상경제대책위·인수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노사정협의회 등 4개나 한꺼번에 가동했다. 그런데 이들 사이의 영역구분과 역할분담이 명확하지 못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즉 대기업 개혁과 관련된 사안을 비대위와 인수위가 서로 중복해 다루었고,인수위의 결론 또한 논의 주체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인수위는 “공무원의 인위적 감축은 없다.”고 주장했는데 정개위는 “공무원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식이었다. 인수위가 검토하고 있는 주요과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문제가 있으면 이를 조율,일관성 있는 의견이 발표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컨트롤타워(CT)를 구축해야 한다. 인수위원장 밑에 CT의 기능을 담당하는 총괄기획 부서를 두고 여기서 각 분과위의 의견을 종합해 조정하고 이를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총괄기획 부서는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과 당선자 대변인과 수시로접촉해 당선자의 철학 및 비전이 인수위 활동에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해야한다. 6.체계적 인사자료 미국의 경우,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미국 의회는 당선인의 요직 인선을 돕기위해 정무직 목록(plum book)과 직무내역을 수록한 자료집(prune book)을 발간한다.인사파일을 의회가 정리하는 까닭은 작업의 중립성 때문인데 정권을인계할 때 ‘존안자료’를 파기하기도 했던 우리와는 대조적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초기 인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회 전분야 인재풀을 확보하고 검증하기 위한 ‘제3의 인사위원회’구성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당선자 측근과 선거운동에 협력했던 많은 인사들도 이 인사위원회의검증을 거쳐야 새 정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인수위는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존의 존안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인력풀을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이념,정파를 떠나 새 정부에 참여할 인물을 공개모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이러한 공개모집제도는 인사관련 자료를 통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7.안보업무 단일화 5년 전 안기부는 인수위 업무보고 도중 “여러 사람을 상대로 안기부의 민감한 내용까지 보고한 관례가 없다.”는 이유로 조직·예산과 관련한 자료제출 보고를 거부했다.국가안보 및 국가기밀 등과 관련된 민감한 사항에 대한업무보고는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이 지명한 소수의 관련 분과위원장 등만이 참석하도록 창구를 단일화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8.여론 추이 주목 항상 여론의 향배에 신경 쓰면서 인수위원회 활동이 왜곡·보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인수위가 무슨 정책을 확정하거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기구가아니다. 그런데도 인수위가 변화된 정책을 선택한 것처럼 언론에 의해 잘못 알려질경우 국민들이 오해하고 비난도 커진다. 지난 98년 2월 인수위가 현행 65세로 되어 있는 교육공무원의 정년을 61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교직사회가 발칵 뒤집혔다.한국교총,전교조 등 교원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인수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을 했다.인수위는 교육부의 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해당사자인 교원들은 “새 정부가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해 정년단축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항의했다. 이러한 잘못을 피하기 위해 인수위는 여론주도 매체들과 심도있는 상호 정보교환과 국민들이 인수위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 부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또한,인수위에서 다양한 방식을 통해 민원을 접수해 이를 향후 새 정부의 정책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97년 대통령직 인수위는 발족후 한달 동안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서신민원 542건,전화민원 493건,방문민원 2건 등 모두 1037건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민원의 유형별로는 법률 및 정책 제언이 473건(46%)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복리 제안 260건(25%),진정 238건(23%),기타 64건(6%) 순이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인수위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보다 많은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9.정중한 인수인계 97년의 제15대 인수위의 업무보고가 국정감사식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하는공무원들이 많았다.공무원들로부터 “인수위가 무슨 점령군이냐.”라는 불만까지 나왔었다. 이에 대해 당시 정책위 간사였던 이해찬 위원은 “예전에는 여당에서 여당으로의 정권 승계였다.따라서 과거 정권의 업무를 소상하게 확인하지 않은면이 있었다.또 비공식 통로가 있어 내밀한 분야는 이를 통해 업무를 인수했었다.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됐고 비공식 통로도 없다.더구나 지금은 부도 직전의 부실기업을 인수받고 있는 셈이다.보고 받는 업무를 분석적으로 꼼꼼히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은 여야간의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아니라 여당의 정권재창출이라는 점에서 5년 전의 정권인수위와는 성격이 다르다.하지만 성공적인 정책인수를 위해서는 겸손하고 정중하게 현정부의 인계자를 대해야 한다.그럴 때만이 여당조직내의 심각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 10.윤리규제 제도 미국은 인수·인계가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윤리규제를 도입하고 있다.현물을 포함한 기부금품의 상한설정 및 내역공개,회계감사,인수인계 직원의 최근 취업상황 공개 등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우리도 인수위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원들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윤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인수위 업무 파악을 돕는다는 목적보다는 소속기관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이와 같은 파견공무원의 로비도 윤리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파견공무원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행방/日 종이책사업 들여다보기

    “일본에서 성공한 것은 반드시 한국에서도 뜬다.” 외국 기업가들이 한국시장을 공략할 때 전술로 통하는 말이다.‘보졸레 누보’를 비롯해 ‘스티커 사진’‘롤러 블레이드’ 등은 모두 일본에서 먼저선풍적인 인기를 끈 뒤 2∼3년 터울로 한국시장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실패한 것은 반드시 우리나라에서도 실패할까? ‘구텐베르크의 은하계의 행방’은 전자책(e-book)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든 일본의 종이책 사업을 들여다본 책.지난 40년동안 일본 출판계에 몸담아온저자가 경험을 토대로 일본 출판시장의 문제점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나갔다.또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개인적인 소견을 넘은,사회일반적인 해결책까지도 제시한다. 지은이는 “한국의 출판계는 일본과 매우 비슷한 문제점을 가진채 진통을겪고 있다.”면서 “일본의 예가 타산지석이 되길 바라면서 한국어판을 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구텐베르크의 은하계’란 인쇄술을 발명한 독일인 구텐베르크의 이름에서 유래된 말.미디어 이론가인 마셜 맥루한이 활자문화를 ‘구텐베르크의 은하계’라고 부르는 책을 출간하면서 보편화됐다.1만 2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독서로 과학강국을”- 독서모임 ‘과학아카데미’잔잔한 반향

    “우리의 미래는 독서에 달렸습니다.” 과학·의학 분야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한달에 한권씩 책을 읽은 뒤 함께 모여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범적인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 대중화와 독서 인구 확대를 목표로 창립된 ‘과학독서아카데미(sciencebook.or.kr)’라는 독서 모임이 지식인들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한림대 객원교수로 현재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용수(李龍水·61)씨와 뜻을 같이하는 박익수 과학기술자문위원회위원장,서정돈 성균관대의대 교수,오세정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박은주 김영사 대표 등 30명의 지식인들이 이 모임을 탄생시킨 것은 99년 5월이었다.3년 남짓만에 회원은 180여명으로 불어났다.김정흠·김용준 고려대 명예교수,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회장,김영무 김&장 법률사무소대표,김종찬 방송인,엄길청 경제평론가 겸 경기대 교수,장충식 단국대 이사장,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이 회원으로 참여했다.이밖에도 공무원,군인,학생,전·현직 교사,언론인,주부,세무사,학원강사,벤처기업인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부산과 춘천에도 같은 모임이 생겼다. 회원들은 과학기술과 사회에 관련된 교양 과학서적을 매월 한권씩 읽고 토론회를 갖는다.토론회는 저자나 역자로부터 책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분야의 권위자 두명이 논평하고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첫 모임에서 프란츠 부케티츠의 ‘사회생물학논쟁’을 읽고 토론한 뒤 지금까지 40여권의 책을 읽었다. 책에서 얻은 지식을 현장과 연결하기 위해 1년에 두번씩 체험학습도 한다.오는 19,20일에는 회원들이 새만금 간척지를 방문,지난 6월에 토론한 주제인 ‘인간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는가’를 놓고 생각을 나눠볼 계획이다.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공개 독서 강좌’도 마련하고 ‘소식지’도 발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과학도서선정위원으로 활동하던 99년 4월 정부에서 받은 ‘대한민국 과학 기술상’ 상금 1000만원으로 지인들과 함께 책을 구입해 이 모임을 발족시켰다. 30여년 동안 종합일간지 과학전문기자로도 활동했던 이 회장은 “과학 대중화를 위해서는 좋은 과학책을 선정,많은 사람들이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빠지지 않고 모임에 참여하는 열성회원인 정광모(73·여) 한국소비자연맹회장은 “회원 가운데 과학분야 전문가가 절반 정도 되고 토론을 할 때마다 저자가 직접 참석,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새음반/ Ride on live 外

    ◆Ride on live 롤러코스터의 첫 라이브 앨범.애시드팝과 하우스음악을 아울렀다.보너스 트랙으로 들어 있는 ‘Dive into sky’등 14곡.티 엔터테인먼트. ◆Miles song book 트럼페터 이주한의 4집.마일즈 데이비스의 1950∼60년대 작품을 피아노와 트럼펫의 듀엣 편성으로 재해석.‘It never entered my mind’등 18곡.음악이 있는 마을. ◆Days 영화음악 피아니스트인 주혜정의 첫 독집앨범(사진).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메인 테마 ‘Memento mori’를 비롯해 16곡.드림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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