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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3일 통독 10주년/ (下)‘진정한 통합’끝없는 노력

    통일된 독일 정부는 40여년 다른 체제와 사회 경제 문화속에 살아온 살아온 서독과 동독을 하나로 묶는 데 노력했다.자유시장경제와 계획경제 체제의 차이등 좁혀야할 갭은 너무나 컸다.베를린 자유대 박성조 교수는 “동서독인들은 성격과 태도, 생활관, 세계관에서 심각한 차이가 있음을 통일 후 비로소 절실하게 알게됐다”고 말한다. 서독 정부가 내적 통합을 위해 가장 먼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물질적 통합이다.생활 조건의 균등화가 동서독 정서 통합의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다.서독 정부가 지난 10년간 동독 경제재건을 위해 투입한 돈은 1조 5,000억 마르크(약 750조원)에 달한다.연 1,400억 마르크.90년 7월 체결된 ‘연대협약’을 토대로 했다.연간 투입액은 서독 국내총생산의 5%나 되는 금액.독일 1년 예산의 4분의 1이다. 통일 전 이미 화폐통합을 선언한 독일은 당시 45대 1이던 양측의 통화가치를 무시하고 1대 1로 교환했다.경제적 고려가 아닌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정치적 결단차원.이어 2,300억 마르크를 들여 동독 국영기업을 민영화했다.사회보장체제도 하나로 통합했다.동독에서 40년간 일해서 470∼670동독 마르크를 받던 사람이 통독후 1,700서독 마르크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40여년간 국영체제로 운영되던구 동독지역의 경제는 물론 눈에 띄게 성장했다.사회간접시설이 들어서고 첨단산업단지가 개발됐으머, 사회주의 시절 황폐화된 환경은 서독 수준으로 회생됐다.브란덴부르크주나 작센주 등 구 동독 주의 도시들을 유로존(EURO ZONE)으로 설정,헝가리 체코 폴란드등 인접 동구권과의 경제 협력 도시로 집중 육성하면서 유럽 중심지로 키워 놓았다. 독일 정부는 동서독 사회통합조치의 우선 과제로 정치 교육을 설정했다.연방정치교육센터를 설립,92년부터 2,400만 마르크를 들여 1만3,400회 이상의 정치교육집회를 열면서 동독주민들과 이질해소에 힘기울였다.구동독 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도 주력 사업의하나. 그러나 통합의 길은 예상만큼 순탄치가 못했다.“10년전 스스로 이등 국민이라고 생각하는 동독주민은 80%였습니다.94년 67%로 떨어졌으나 97년 이후 조사에서다시 80%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구 동독지역인 작센안할트 주 라인하르트 회프너 내무장관의 말은 의미심장하다.독일이 지난 10년간 통합과정을 통해 얻어낸 커다란 성과에도불구하고 동서독의 진정한 통합이 아직 요원한 과제로 남아있다는 말이다. 독일의 IFO경제연구소 한스 베르너 진 소장은 동독 지역을 ‘과도기경제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민영화과정에서 국유재산을 헐값에 처분,동독지역 산업기반이 붕괴됐다는 것이다.사실 구 동독지역 실업률은 20%에 육박,서독지역의 두배에 이른다.취로사업등 실업률 줄이기 캠페인성 취업을 제외하면 25%에 달한다는 보고도있다.임금수준은 서독지역의 85%에 달하지만 생산성은 56%에 불과하다.유럽연합 평균치의 75% 수준.그 만큼 산업기반이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경제사정이 이렇다보니 동서독 주민의 정서적 괴리도 통일직후와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서로를 ‘배은망덕한’ 오씨(동쪽사람·Ossies),‘오만한’베씨(서쪽사람·Wessies)로 비아냥댄다.자유와 통일이 모든 것을 가져다 줄 것으로기대했던 동독인들의 좌절감은 특히 외국인 혐오로 나타나며서 최근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90년 이후 극우파 폭력으로 사망한사람은 93명.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통일 10주년을 맞아 배포한 성명서에서 “통일 독일이 책임져야 할일중의 하나가 외국인 기피정서와 인종차별적 폭력”이라고 밝혔을정도다. 그러나 10년 통합노력의 결과 독일인들은 40년 분단 상처가 10년안에 봉합된다는 것은 무리라는데 동의하고 있다.적어도 두세대는 흘러야 한다는게 대체적인 시각.동독지역에 산적한 과제들도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통일 후유증’에서 ‘장기 정책과제’라는 시각으로 대체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터넷 추모사이트 붐빈다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 인터넷을 통해 고인(故人)의 생전 모습과 목소리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사이버 추모의 집’(www.memorial-zone.or.kr)에 애뜻한 추모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사이버 추모’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지난 2월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사이버 추모의집’을 찾은 유가족은 지난 9일 현재 2만4,200여명. 하루 평균 150여회가 넘는 것이다. 특히 ‘고인에게 쓰는 편지’라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하늘나라 우체국’에는 유가족들의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추모의 글도 각기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남자를 그리워하는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네가 있을 뿐’이라는 한 여성의 글과 어린 손자들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띄운 ‘천사가 된 할머니’라는 그림 등은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밖에도 졸지에 형부를 저세상으로 떠나 보낸 어느 처제가 올린 글은 최다접속 건수 354회를 기록하고 있다. ‘외로운 세상이 싫어 떠나갔나요? 무정한 형부,부디 저 세상에서만이라도언니와 지연이를 지켜주세요.…’ 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여러 글중 특히 지난달 15일 세상을 떠난 인기댄스그룹 ‘NRG’의 고(故) 김환성군을 추모하는 팬 레터는 하루 평균 40건씩올라오고 있다. 사이버 추모의 집은 ▲고인에 대한 추모 ▲하늘나라 우체국외에도 ▲장묘사업소를 이용하는 방법과 ▲선진 장묘문화를 소개하는 자료실 등으로 짜여져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사이버 추모의 집이 이처럼 인기가 높음에 따라 지난해 12월 추모의 글을 모아 발간한 ‘눈물의 편지’라는 책에 이어 다음달중에 1만4,500여건의 글을 엮어 ‘새가 되소서 하늘을 나소서’라는 제목으로 두번째책을 펴내기로 했다. 또 추모 편지를 CD롬으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moon@
  • 對北송금 허용 의의

    국내은행을 통해 북한내 이산가족과 이산가족찾기 비용을 북한측에 송금할수 있게 돼 이산가족들의 가족찾기가 한층 활성화되고 투명하게 될 것으로보인다. 특히 북한당국이 이산가족찾기 및 북한내 가족에 대한 남측 가족의 송금을받아들인 것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대한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돼앞으로 관련 조치들이 주목된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도 “정부간의 차원은 아니지만 북한 당국이 그동안 정치적 문제로 치부하며 비공식적 차원에서만 묵인해 왔던 이산가족찾기와 대북 송금을 사실상 공식화했다는 데 의의가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들을 찾기 위해 대금을 보낼 때는 은행을 통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돈을 건네주거나 홍콩,중국 등 제3국에 있는 친지를통해 북한으로 송금해왔다.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한 이산가족찾기 과정에서 돈을 떼이거나 턱없이 비싼수고료를 지불하는 등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이 점에서 공개적인 방법으로 가족찾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크게 고무적이다. 현행법상으로도 대북 송금의 목적이 문제이지,일정한도내의 송금은 가능하다.무역업체들도 제3국 은행의 북한무역업체 및 기타기관의 계좌로 송금하고있다. 통일부측은 해외친지들에게 송금하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이를 보면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통일부의 당국자는 “이 단체의 교류주선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진전상황은 지켜볼 사항”이라고 말하고 있다.가족찾기와 상봉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찾기와 상봉’이 정말 가능한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빛은행과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유니온커뮤니티는 통일부가 공인한 국내 교류주선업체다.그러나 통일부측은 이들에게 북한주민접촉을 내준 것이지포괄적인 사업허가 등을 내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민간의 교류주선 사업이지 그 사업 자체를 정부가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북한내 이산가족에 대한 송금 가능은 앞으로 남북한에 흩어진 가족찾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된다. 이석우기자 swlee@. *이산가족찾기·송금 어떻게. 북한 이산가족 찾기와 대북 송금은 ‘남북가족찾기사업’ 기획사인 유니온커뮤니티와 한빛은행,금강산국제그룹을 통해 이뤄진다. 가족찾기는 유니온 커뮤니티의 인터넷 홈페이지(www.unionzone.com)로 신청을 받는다.전화 신청은 가능한한 받지 않을 것이라는 유니온측 얘기다.유니온측은 남한 가족이 찾고자 하는 북측 가족의 신상명세를 중국 베이징에 있는 금강산국제그룹에 전송한다. 금강산그룹은 이를 팩스 등으로 평양으로 전달,사람찾기에 나서게 된다.금강산국제그룹은 재미교포로 대북교류의 중재역할을 해 온 박경윤 회장(66·여)이 운영하고 있다. 금강산 그룹과 북한측은 북측 당국이 관리하고 있는 이산가족 자료를 토대로 사람찾기에 나서게 된다.생사가 확인되면 북측은 금강산그룹과 유니온측을 통해 남한측 가족에게 개별통보하고 사진이나 편지도 전달한다. 송금은 한빛은행이 고려상업은행으로 이체를 통해 전달한다.송금을 원하는사람은 유니온측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고 한빛은행 영업점을 찾아가 지정된 계좌에 대금을 달러로 바꿔 입금하면 된다. 한빛은행이 홍콩의 북한 고려상업은행 계좌에 송금을 하면 고려상업은행이금강산그룹(북한)을 통해 북한 가족에게 전달하게 된다. 당초 현금이 아닌 생필품 등 물건으로 바꿔 전달할 방침이었으나 현금으로주기로 최종 결정됐다.달러가 북한에 도착하면 고려상업은행은 북한원화로바꿔 북한 가족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가족찾기에는 업무추진비 500달러와 보험료를 포함해 대행료 70만원을 내야한다. 송금에는 송금액 외에 업무추진비 50달러와 보험료 포함 대행료가 20만원이 든다.2촌 이내는 인명수에 관계없이 500달러이며 3촌 이상은 3인 기준으로 500달러.4인부터는 100달러씩 추가로 내야 한다. 가족을 확인하지 못했거나 사고로 송금되지 않았을 경우 보험을 통해 70%가량은 돌려받을 수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北가족에 송금 길 트였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다음달 2일부터 공식채널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은행을 통해 송금도 할 수 있게 된다. 남북한 금융기관 간 송금이 처음으로 이뤄짐에 따라 향후 이산가족 찾기와남북교류에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 남북가족찾기사업을 하고 있는 유니온커뮤니티와 한빛은행은 25일 남북가족찾기와 관련한 대북 송금업무를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남한에 거주하는 이산가족들은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에게 1인당연간 미화 5,000달러(한화 약 575만원)이내에서 송금할 수 있게 됐다. 한빛은행은 이산 가족찾기에 들어가는 기본 업무추진비와 가족 송금을 평양의 고려상업은행 에스크루 계좌로 넘겨 북한측에 전달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가족 생사확인을 원하는 사람은 유니온커뮤니티(www.unionzone.com)에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한빛은행 지점에 신청한 뒤 의뢰대금을 입금하면유니온커뮤니티가 북한측의 금강산국제그룹에 연락,이산가족의 생사 여부를확인해주게 된다. 가족을 찾는 데 드는 비용은 2촌 이내인 경우 사람 수에 상관없이 기본업무추진비 500달러(약 55만원)에 대행료 70만원(보험료 포함)이다.3촌 이상 친족인 경우 3명까지는 2촌 이내의 경우와 같고 4명 이상은 한사람 추가될 때마다 100달러가 추가된다. 북한측은 수취인의 희망에 따라 현지 환율에 의거해 북한 돈으로 환전,본인에게 전액 지급하게 된다. 송금시 수수료는 업무추진비 미화 50달러,대행료가 20만원이며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는 보험을 통해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이석우 손성진기자 swlee@
  • LG텔레콤 신세대 공략

    LG텔레콤(019)이 신세대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LG텔레콤은 13일 신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브랜드 ‘카이(Khai)’ 가입자를위한 5가지 요금상품을 개발,14일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고밝혔다. ‘프렌드’(Friends) ‘커플’(Couple) ‘클럽’(Club) ‘존’(Zone) ‘베이직’(Basic) 등 모두 5가지로 세분된 요금상품은 가입자의 통화스타일에따라 요금이 최대 55% 할인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인터넷 뮤직비디오 채널 ‘마이디오’개국

    인터넷을 통해 국내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24시간 선택해 무료로 볼 수 있게됐다. 음악전문 케이블TV m·net는 새달 1일부터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용 뮤직비디오 채널 ‘마이디오(MyDio)’를 개국한다.m·net 홈페이지(www.mnet27.com)에 접속한 뒤 마이디오 코너에 들어가면 된다.이 코너에는 이외에도 인기가수들의 공연실황을 볼수 있는 콘서트 채널과 원하는 m·net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 PDO(Program On Demand) 채널 등이 마련된다. m·net는 또 지난해 5월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5만명이 가입한 고화질뮤직비디오 다운로드 서비스인 ‘Mvzone(www.mvzone.net)’을 올 상반기안에 일본과 중국에도 실시할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 [미리 보는 문화프로젝트 2000](4)LG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

    새 천년,첫 봄을 손꼽아 기다려야할 이유가 한가지 더 있다.강남의 새 문화공간인 LG아트센터가 3월27일부터 마련하는 개관기념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5년간 650억원을 들여 완공한 최첨단 시설인 LG아트센터(1,100여석)는그에 걸맞는 초호화 레퍼토리로 장장 5개월간 화려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어서 공연팬들을 설레게 한다.소프라노 조수미와 부천시향의 축하공연으로막올리는 이 축제에는 클래식 무용 연극 재즈 뮤지컬 등 각 장르에 걸쳐 다양한 조류의 국내외 공연 14가지를 선보인다. ▣클래식 조수미의 크로스오버 리사이틀(3월 28∼29일)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3월29일)LG챔버뮤직 페스티벌(4월 8∼15일)그리고 홍혜경-제니퍼라모의 ‘사랑의 듀오’(5월 13·15일)공연이 기획됐다. 조수미는 피아니스트 마이클 랜지의 반주에 맞춰 1부에는 크로스오버 및 이지리스닝 계열의 팝음악을 들려주고,2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외국 가곡,칸초네 등을 부른다.지휘자 임헌정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헌당식 서곡’‘바이올린협주곡’‘에그먼트’를 연주한다. LG챔버뮤직 페스티벌에서는 보자르트리오,서울바로크합주단 등 국내외 유명실내악단 5단체가 참여해 멋진 화음을 선사한다.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명성을 날리는 여성 성악가,홍혜경(소프라노)과 제니퍼 라모(메조소프라노)의 듀오 콘서트도 기대할 만하다. ▣연극·뮤지컬 세계 연극계 최신 흐름을 소개하는 ‘신조류연극시리즈’의첫해 무대에는 러시아 극단 데레보의 ‘원스’(4월 19∼22일)캐나다 르미유필론 크리에이션의 ‘오르페오’(25∼28일)호주 극단 서커스 오즈(5월 3∼8일)등 ‘비언어신체극’3작품이 초대됐다.‘원스’는 8명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생생한 표정·동작과 환상적인 무대가 특징이며,‘오르페’는 4차원의 홀로그램과 음악을 이용한 첨단 기법이 독특하다.서커스 오즈는 서커스와 연극의 조화를 보여준다. 8년만에 서울을 찾는 영국 정통극의 자존심,로얄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6월 6∼10일)와 톡톡 튀는 젊은 연출가 장진의 신작 ‘박수칠때 떠나라’(16∼30일)도 놓치기 아까운 무대. 뮤지컬로는 브로드웨이 히트작 ‘스모키조스카페’(5월 18∼31일)와 이윤택의 창작음악극 ‘도솔가,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7월 7∼22일),LG아트센터가 자체 제작하는 뮤지컬‘X-Zone’(7월 28∼8월 20일)이 준비중이다. ▣무용·재즈 독일의 천재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이끄는 세계 정상의 현대무용단 부퍼탈 탄츠 테아터(4월 3∼6일)가 21년만에 한국무대에 다시 선다.공연작은 지난 82년 초연이래 가장 인기높은 ‘카네이션’.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온 1만 송이의 카네이션이 무대를 장식하고 독일산 세퍼트 4마리가 등장하는 등 무용 연극 미술 각 장르를 아우르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6월 2∼4일에는 ‘보고,느끼고,이야기하는 재즈’라는 주제아래 맥코이 타이너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11명의 재즈연주자들이 정열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Y2K 개인별 대비 이렇게] Y2K문제 대비요령

    D-4.불과 나흘 뒤면 대망의 새 천년이다. 뉴 밀레니엄의 첫 관문인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의 마무리 대비가 절실하다. 개인별 Y2K문제 대비요령을 재점검한다. [개인PC 점검] PC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료가 통째로 날아갈 우려가 있다. 점검 전에 꼭 필요한 자료의 파일을 별도 디스켓에 저장한다. 윈도의 시작버튼을 누른 후 ‘설정’→‘제어판’→‘시간/날짜’를 차례로선택한다. 여기서 시스템 날짜를 1999년 12월31일,시간을 23시55분으로 설정한 뒤 윈도를 종료한다. 5분이 지난 뒤 PC를 다시 부팅시켜 도스상태로 빠져나가 명령어란에 ‘DATE’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른다.이때 화면에 2000년 1월1일로 나타나면 문제가 없지만 1900년으로 표시되면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윤년인식 여부도 살핀다.날짜와 시간을 2000년 2월28일23시55분으로 설정한 뒤 PC를 껐다가 다시 켜 2000년 2월29일로 넘어갔는지확인한다.문제가 있으면 정보통신부 홈페이지(www.mic.go.kr/y2k) 등을 통해보정(패치)프로그램을 내려받도록 한다. PC통신의 ‘GO PCMAC’에 접속,아래아 한글 파일로 만들어진 매뉴얼을 전송받아 따라하기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바이러스·해킹 조심] Y2K문제에 편승해 바이러스와 해킹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새천년 축하메시지를 가장한 ‘NewApt’등 3만여 종류의 바이러스가 나돌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평소에 알지 못하던 곳으로부터 전자우편(E-메일)이 올 경우 열어보지 말고 바로 삭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일부 바이러스에 첨부된 파일을실행하면 자체 감염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급속히 확산될 우려도 크다. (주)하우리(www.everyzone.com, 전화 02-828-0820)는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www.ahnlab.com,전화 02-558-7400,7655)와 시만텍코리아(www.symantec.com, 전화 02-3420-8460)등 전문업체로부터 도움을받을 수 있다. 해킹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센터에 따르면 ‘트리누’라는 분산시스템 해킹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한 컴퓨터에 트리누를 심어넣은 뒤 이를 통해다른 시스템을 공격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문제 생기면 Y2K기술지원단 찾아라] 정부는 민간업체와 합동으로 ‘Y2K기술지원단’을 운용한다. Y2K문제 전문가 1,000여명을 동원해 기술적인 지원을하게 될 지원단은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LG-EDS 한국IBM 현대멀티캡 등 시스템공급 및 하드웨어업체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기술지원단 상황실(02-587-7119)은 정보통신부 Y2K상황실(02-750-1100)과 직통전화로 연결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등을 도와주게 된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서는 지역상황실을 운영한다. 조명환기자 river@ **SK그룹 孫회장 'Y2K'진두지휘 SK그룹은 12월31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주요 계열사 사장 및 임원으로 구성된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내년 1월이후 발생 가능한 Y2K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27일 SK에 따르면 손길승(孫吉丞) 회장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6일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신사옥 35층에 운영하는 Y2K종합상황실을 진두 지휘할 계획이다.손 회장은 특히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최태원(崔泰源) SK㈜ 회장과 함께 오후 6시부터 내년 1월1일 아침까지 종합상황실에서 Y2K 진행상황을 점검한 뒤 해뜰 무렵 신사옥 36층 옥상에서 직원들과함께 신년 해맞이를 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연말연시에 각사별로 사장의 지휘 아래 부서별,공정별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Y2K문제 발생을 원천 봉쇄키로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청소년에 술팔면 즉각 허가취소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놀이·휴식·오락을 즐길 수 있는 청소년전용공간(Green Zone)이 대폭 확충된다. 내년부터는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하거나 미성년자에게 술을 파는 업소는 단 한차례만 적발돼도 영업허가를 취소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가 시행된다. 정부는 4일 정해주(鄭海주)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행자·교육·문화관광·보건복지·노동·건설교통부 차관과 대검차장,경찰청장,청소년보호위원장 등이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청소년보호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통행금지구역(Red Zone) 설정 등 억제적인 정책만으로는 청소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건전한 놀이 및 수련 공간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이에 따라 우선 각급 학교 운동장과 시민회관,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을 청소년에게 전면 개방된다.도시 공원에 길거리 농구,롤러브레이드장(場) 등 청소년이 좋아하는 운동시설도 설치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인천·대구·광주등 지방도시 산업별 수도로 육성

    오는 2000년부터 우리 국토는 서해안·남해안·동해안 등 3개 환(環)연안축과 동서를 연결하는 인천∼강릉,군산∼포항,평양∼원산 등 3개 내륙축을 중심으로 개발된다.또 수도권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천 대구 광주 등 주요 지방 대도시가 과학기술과 섬유패션·국제물류 등 산업별 수도로 육성되고 부산·광양 등이 비관세지역인 ‘자유항지역(Free Port Zone)’으로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국토종합계획 정부시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골자로 한 ‘제4차 국토종합계획 정부시안’(2000∼2020년)을 발표했다. 건교부는 곧 강원·수도권,충청권,대구·경북권,부산·경남권,호남권 등 5개 권역 공청회를 거쳐 정부안을 마련,12월 중 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회(위원장 국무총리)에 상정,의결한 뒤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확정키로 했다. 박성태기자
  • 청계천 불법 주·정차-노점 단속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점상 때문에 몸살을 앓아온 청계천3∼5가 및 주변도로에 대한 불법 주정차 및 노점상 단속이 대대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평소 화물차량이 몰려 교통소통에 큰 불편을 겪고있는 청계천3∼5가 및 주변도로에 대한 화물조업주차개선사업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이 일대불법 주정차 및 노점상 행위에 대한 단속을 올해 말까지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일대에 화물조업주차장 263면을 만들고 택배센터 1곳을 설치했다. 또 화물차량이 조업을 위해 종일 불법주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종묘주차장과 훈련원주차장에 각 100면씩 200면의 화물차대기 주차장을 조성했다.화물차대기 주차장에 등록된 차량이 조업을 위해 주차할 경우 30분간 무료주차할수 있다. 이와 함께 청계천3∼5가 일대 보도 1.1㎞구간에 손수레길을 만들었다. 서울시는 대신 이 일대에 주정차금지구간인 레드 존(red zone)을 지정,주차구획선 이외의 주정차행위와 손수레길이나 주정차금지구간의 노점행위 및물품적치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이 일대 주차장을 유료화한다. 김용수기자
  • 자유무역지역 내년 출범

    내년부터 제조업 중심의 수출자유지역이 제조업은 물론,물류업과 중계무역기능까지 수행하는 자유무역지역(Free Trade Zone)으로 확대 개편된다. 산업자원부 이희범(李熙範)차관보는 17일 수출자유지역설치법을 자유무역지역설치법으로 전면 개정,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출자유지역은 원료나 반제품을 들여와 가공한뒤 수출하는 수출가공지역형태이나 자유무역지역은 수출가공은 물론,외국에서 완제품을 들여와 보관하거나 라벨링한뒤 다시 수출하는 물류 및 중계무역기능까지 맡게 된다. 대상지역은 현행 마산,익산 수출자유지역 외에도 군장공단 등이 검토되고있다.자유무역지역에서는 수출자유지역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전문 물류업체와 무역업체의 입주가 허용되고,입주업체들이 외국에서 일시 들여온 상품을포장하거나 라벨링한뒤 재수출할 때 신고의무도 면제된다. 산자부는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수준을 외국인투자지역 수준으로 끌어올려자유무역지역을 명실상부한 국제수출자유지역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입주업체에 대해서는 대외무역법상의 수출입 제한,중소기업 고유업종제도,공장건축 때의 교통유발부담금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반도체제조장비 등 고도기술을 수반하는 435개 첨단산업을 우선 입주시키기로 했다. 입주업체간 거래때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 내국물품을 자유무역지역으로 반입할 때도 간접세를 면제해줄 방침이다.외국인 투자기업이 지역내의 토지를취득할 경우 자유무역지역관리소가 일괄처리해 주며 자유무역지역을 관세영역 밖의 지역으로 간주,지역내 물품의 이동에 대한 신고의무를 면제해 줄 계획이다. 박선화기자 psh@
  • 신림동 여관촌 청소년 출입 못한다

    서울에서 여관이 가장 많은 관악구 신림동 여관촌에 청소년들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신림사거리 인근 신림5동 1432 일대 여관밀집지역을 ‘레드 존(Red-Zone·청소년 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여관과 유흥업소 등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각종 환경이 밀집된 지역으로 구는 청소년범죄와 탈선예방을 위해 경찰서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24시간 청소년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구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에 대해 출입금지 및 통행제한을 할 수 있도록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관악구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및 통행제한구역 지정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지난 달 16일 구의회에서 심의를 마쳤다.오는 5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갈 예정. 따라서 5일부터 이 지역을 통행하거나 출입할 때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미성년자로 밝혀지면 해당구역 밖으로 강제퇴거 조치된다.미성년자가 이 지역을 통행하려 할 때는 구에서 만든 출입증을 지참해야 한다. 구는 해당구역 출입구 5곳에 청소년 출입금지 안내표시판을 설치하는 한편청소년 출입을 지도·감시할 감시초소를 설치하기로 했다.또 민간단체와 청소년지도위원,아동위원 등 민간인들로 시민감시단을 구성,청소년들의 출입을 막도록 할 방침이다.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에는 여관 49곳을 비롯해 128곳의 각종 청소년 유해업소가 위치해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관세자유지역 내년 지정…설치법 연내제정 추진

    내년 하반기에 광양,부산 가덕 신항,인천 영종도 신공항 등을 포함한 주요공항과 항구 지역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통관절차가 생략되는 ‘관세자유지역’(Free Zone)이 설치된다. 관세자유지역은 수심이 얕아 배를 댈 수 없는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물건을 실어나르는 중간 물류기지로서 여기에 반입되는 물품에는 부가가치세등이 면제되거나 환급된다. 또 관세자유지역에 들어가는 운송과 하역분야 등의 외국인투자 물류업체에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10년간 50∼100% 감면된다. 재정경제부는 29일 관세자유지역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관세자유지역 설치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정기국회에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3월부터 관세자유지역을 지정,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심달섭(沈達燮) 재경부 관세심의관은 “싱가포르,홍콩과 네덜란드 로테르담등의 물류기지는 세계 경제및 무역·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며 “앞으로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 주요 항구와 공항을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4차 국토종합계획안 주요내용

    4차 국토종합계획의 기조는 ‘21세기 통합국토’의 실현에 있다.이를 위해4대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7대 전략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차세대 국토골격의 구축 차세대 국토골격은 국토의 3면인 바다를 활용하는 연안국토축과 국토의 동서간 연계를 통해 균형개발을 촉진하는 동서내륙축으로 형성한다. 지방광역권 개발 지방의 중심도시와 인근지역을 포괄하는 광역권을 지방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경제권으로 종합개발한다.▲부산·경남권 ▲광주·목포권 등 광역권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산업육성과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추진한다. ‘산업별 수도’육성과 기업의 지방분산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산업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방 대도시를 미래산업의 거점이자 특정산업을 대표하는 산업별 수도(예컨대 대구를 섬유패션산업 수도로 육성)로 키워나간다. 한국형 실리콘 밸리 육성 지역특성에 따라 테크노파크 미디어밸리 벤처단지 등 다양한 유형의 지식산업단지를 개발해 나간다. 자유항지역(Free Port Zone)지정·육성 비관세지역으로 물류,가공,수출입활동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지역을 자유항지역으로 지정하고 국제항만,국제공항지역을 중심으로 국가적인 전략지역을 지정,이들 지역을 21세기 신개방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 전국 일일생활권의 기간교통망 건설 2010년까지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을완공하고 호남고속철도를 추진하며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격자형 고속도로망의 골격을 구축한다. 남해안 국제관광벨트 구축과 제주도 국제관광자유지역 조성 천혜의 다도해와 남해안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부산∼목포를 잇는 남해안 국제관광벨트를 조성한다.제주도를 아·태지역의 국제관광지역으로 육성한다. 남북한 접경지역의 종합관리 접경지역을 보전지역,준보전지역,정비지역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생태계 보전과 생활기반의 확충 등을 위해접경지역 관리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한다. 전방위 국토환경관리체제와 국토생태통합네트워크 구축·관리 국토를보전지역과 개발가능지역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주요 산맥, 10대강, 3대연안지역의 생태 관리를 통합 추진하고 제2녹화사업을 추진한다. 수변역(水邊域)관리제도 도입 바다,강으로부터 일정거리에 있는 지역을 수변역으로 관리해 하천과 연안지역의 무질서한 개발을 방지한다. 국토개발투자재원 조달 다변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소요되는 예산(378조원 상당)의 재원조달을 위해 장기적으로 국세·지방세 조정 등 국가재정구조를 개편한다. 국토기본법 제정 제4차 국토계획의 목표와 전략을 범정부차원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종합적인 특별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성태기자sun
  • 해군 北경비정 밀어내기 이모저모

    “애애애앵…”11일 새벽 4시 우리 해군 고속정 편대 함상에 긴급출동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어둠을 헤치고 북한경비정 4척이 시속 20㎞의 속력으로 북방한계선(NLL)을넘어오고 있었다.북한경비정의 월선은 이날로 닷새째. NLL 남방 15㎞ 완충지역(Buffer Zone)에서 비상대기중이던 우리 고속정 편대는 즉각 출동,오전 4시15분부터 NLL 남방 3.5㎞ 지점에서 대치하기 시작했다.서해상에서 경계활동을 하던 초계함과 호위함 수십척도 NLL 남방 50㎞ 지점에 편대 위치를 정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NLL 위쪽에서는 북한어선 20여척이 꽃게잡이를 하고 있었다.우리 고속정 12척은 불과 1∼2㎞ 간격을 유지하며 확성기로 “즉각 퇴각하라”는 경고방송을 수시로 내보내며 발광장치를 이용,북한경비정을 압박했다. 그러나 북한경비정은 이를 무시한 채 서서히 남쪽으로 내려와 오전 10시40분쯤에는 NLL 남방 14㎞ 지점에 이르렀다.완충지역 남방한계선을 불과 1㎞남긴 지점이었다.이어 오전 10시48분 북한경비정 2척이 추가로 NLL을 넘으면서 위기감은 극도에달했다. 그 순간 NLL 남방 50㎞ 후방에 대기하고 있던 우리 호위함과 초계함의 76㎜,40㎜ 자동직사포와 하푼미사일이 북한경비정을 향하고 있었다.사곶,해주,옹진반도 등 서해안 주요기지에 위치한 북한의 샘릿(사거리 83㎞),실크웜(사거리 95㎞) 지대함 미사일이 배치되는 징후도 나타났다.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오전 11시40분 우리 고속정들은 2척이 한 조를 이뤄 완충지역 남방한계선에 거의 다다른 북한경비정을 에워쌌다.곧이어 우리 150t급 고속정 1대가 150t급 북한경비정의 오른쪽 뒤편을 뱃머리를 이용,충돌하는 ‘충돌식 밀어내기전술’을 시작했다.이어 12시5분 또다른 우리 고속정 1대가 400t급 북한경비정의 뒤편 중앙을 정면충돌했다.12시10분,12분에 나머지 2척의 250t급 북한경비정도 우리 고속정에 의해 배꼬리에 충격을 입었다. 낮 12시20분쯤 북한경비정들은 북상하기 시작,오후 2시15분 6척의 북한경비정 모두가 NLL 북방으로 완전철수했다.NLL을 넘은지 10시간15분만이었다.
  • 북방한계선(NLL)과 완충지역이란

    최근 북한 경비정들이 수시로 침범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Northern Limit Line)은 지난 53년 유엔군 사령부가 정전협정 체결 직후 서해 5도인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를 따라 그은 해안 경계선이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 유엔군과 북한군은 육지에 대해서 군사분계선을 긋고이를 기준으로 남북 4㎞에 이르는 비무장지대를 설치했다.하지만 해상에 있어서 북한과 유엔사는 서로의 주장이 달라 정전협정상 도서(섬)에 대한 규정만 했을 뿐 해상 경계선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유엔군은 함정과 항공기의 북상 방지 및 어선과 선박의 피랍방지를 위해 일방적으로 NLL을 설정했다.국제법상 통용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이후 남북은 암묵적인 동의하에 NLL을 해상경계선으로 삼아왔다. 북한은 NLL에 대해 명백한 수긍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92년 9월 남북기본합의서 부속합의서에서 지금까지 관할해 온 구역을 ‘해상 불가침’ 경계선으로 삼는데 동의했다. 완충지역(Buffer Zone)은 남북간 우발적 월경(越境)에 따른 무력충돌을 막기위해 유엔군 사령관이 지난 53년 남쪽지역 폭 1∼5㎞ 구역에 설정했다. 과거에도 북한 경비정의 월경행위는 종종 있었지만 대개 단시간에 그쳤으며 우리 해군의 경고방송으로 별 충돌 없이 물러났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3일씩이나 북한이 완충구역을 교묘히 활용해 계속해서우리 영해를 침범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 새 천년 사업 주요내용/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장과 문답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주요 사업내용을 소개한다. ●평화행사 ▲평화 12대문:‘고려공사 3일(高麗工事三日)’로 대변되는 우리 민족의 조급성을 불식하기 위해 월드컵 상암경기장 인근에 100년에 걸쳐 건설한다.우선 월드컵 개막식 때 첫번째 문을 준공하고 두번째 문은 2010년 1월1일 만든다.10년 마다 문을 하나씩 만들고 통일이 되는 해에 하나 더 지어 12대문을 완성한다.1개 문의 규모는 10층 정도로 전망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내부는 평화역사 체험관으로 구성한다.문의 형태는 홍살문 또는전통적인 문의 양식을 절충한다.문의 외관은 시민들의 이름과 기도문,역사를 표현하는 부조물 또는 벽화로 장식하고 문전에는 역사의 계단을 만든다.우리나라의 역사를 단군,삼국시대,고려,조선,해방 등으로 구분,한단 한단을 상징적으로 쌓아간다.문 안 또는 계단에는 타임캡슐을 매립한다.이를 위해 실행 소위원회와 별도의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원(誓願)의 벽’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한다.▲평화공원:평화관련 조형물로 만든 평화지역(Zone). 전 세계 주요 전쟁지역의 돌·흙·나무를 옮겨와 평화의 땅 한국의 흙과 섞어 공원을 만든다.기공식은 2000년 1월1일 0시 20분에 한다.또 주요 전쟁지역을 대표하는 꽃을 심어 평화를 기리는 명소로 자리매김한다.▲평화기상대:평화의 대문 앞에 지구본 모양의 평화기상대를 만든다.세계 각국의 평화지수를 산출,공표하고 새천년 1월1일부터 전쟁과 갈등을 매일 지수화,발표한다. ●2000년 맞이 국가행사 ▲일몰행사:1999년 12월31일 오후 5시부터 서해안방파제에서 수백명이 군무를 춘다.군무에는 지나간 천년의 아쉬움과 다가올새천년의 희망을 담는다.장소로는 변산반도 또는 인천 송도가 꼽힌다.▲자정행사:2000년 1월1일 0시부터 0시10분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첨단 영상기술로전쟁터를 재현한 테마공연을 갖는다.김대중 대통령이 평화 메시지를 선포하고 새천년에 가장 먼저 태어난 즈문둥이와의 연결행사도 갖는다.이 행사는판문점에서의 백남준 비디오 씻김굿 공연과 연계된다.▲일출행사:2000년 1월1일 오전 6시부터 강원도 정동진 또는 경북 포항에서우주인 복장을 한 사물놀이패가 대규모 공연을 갖는다. ●공유공간 조성사업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대규모 빌딩이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할 때 일정 규모의 공유공간을 건설하는 방안을추진한다.또 우체국을 컴퓨터 교육장과 인터넷 플라자로 활용하는 등 정부시설을 복합,공용화해 커뮤니티 센터로 기능을 강화한다. ●2000 즈문이 내년에 20살이 되는 젊은이 2,000명을 선발한다.이들은 2000년 4월 바다가 갈라지는 전남 진도에서 밀레니엄 대행진을 갖고 문화유산 답사,국토대행진 등의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또 아프리카 등 해외지역 봉사요원으로도 활용한다. ●한글 세계화 한글이 자동으로 번역되고 통역되는 시스템을 구성하고다국적 언어사전과 문화사전도 펴낸다. ●공문서 및 국가기록 디지털화 우리의 생활모습,예술작품,산천 등을 디지털 영상으로 보존하고 전국 1만개의 보존가치가 있는 장소를 매달 촬영,보존한다.또 보건복지부,여성특별위원회 등과 협조,가정생활도 기록한다. - 李御寧 새천년준비위장 문답“밀레니엄법 제정…” 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밀레니엄은 서구 기독교의 개념이 아닌가. 그리스도가 재림,이 땅을 통치한다는 신성한 천년동안의 시간이 밀레니엄이다.그러나 우리가 맞는 천년은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지구의 시간을 의미한다.또 이 서력(西歷)에 맞춰 모든 나라의 컴퓨터가 작동되고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한국인에게 새 천년의 의미는 무엇인가. 고려가요에 천을 뜻하는 ‘즈믄해’라는 말이 나온다.또 민중들 사이에서는 백년,천년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땅에 향을 심는 ‘매향비(埋香碑)’의식이 있었다.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천년의식을 잊고 살아왔다.이에 따라 우리는 새천년,뉴밀레니엄이라는 말과 함께 ‘즈믄’이라는 말도 쓰겠다●새천년의 기산년도는 2000년인가 2001년인가. 2000년으로 본다.다른 나라도 2000년에 맞췄다.2001년에 할 경우 김이 샌다. 100년전에도 이런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1900년이 20세기의 출발점이 됐다. ●평화 12대문은 100년의 장기사업인데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데 문제는 없나.각종 사업의 영속성을 위해 밀레니엄법을 제정하려 한다.강조하지만 12대문은 국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국민의 성원이 크면 대문은 커지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의 결과를 빚을 수 있다. ●각종 사업과 관련,예산은 어느 정도 확보됐나. 새천년 위원회는 집행기구가 아니라 자문기구이다.여러가지 사업에 대한 기본 컨셉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임태순기자
  • [외언내언] 스쿨존

    매일 아침 학교에 가는 어린이에게 부모는 ‘한눈 팔지 말고,차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주의력이 산만하고 돌발적인 아이들은 언제,어떤 사고를 일으킬지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그들은 등·하교길에 장난을 치다가 도로 밖으로 뛰쳐나오거나 건널목이 아닌 곳을 뛰어 건너기도 한다.그러나 차량은 주춤거리는 기색 없이 그대로 질주할 뿐이다.그래서 아이들의 등·하교길만이라도 지켜주자는 것이 스쿨존(School Zone)이다.학교 주변에서의 과속운행등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교통사고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6대 광역시 240개 초등학교의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차도 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전체의 42%(101곳),학교 정문 앞에 신호 등을 설치하지 않거나 아예 건널목조차 만들지않은 곳도 30%가 넘는다는 것이다.또한 경찰청 통계는 지난해 14세 이하 어린이 중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753명,부상자는 31,405명으로 날마다 88명의 어린이가 길을 걷다가 사고를 당하는 셈이다.보호구역은 있으나마나이고스쿨존은 사고존이 되어 방치된 상태다. 영국에서는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스쿨존 교통제어’정책을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통학로에서의 32㎞ 속도제한은 물론 지난 53년부터 학교횡단순찰대를 조직하여 등·하교시간대에 어린이를 보호 안내하고 있다.미국에서도지난 30년대 이후 전국에서 학교순찰대를 운영하고 있고,일본에서는 스쿨존의 차량주행 시속 20㎞를 철저히 지키면서 등·하교시간대에 맞춰 시차제로차량통행을 금지시키고 있다. 우리는 지난 95년 9월부터 초등학교나 유치원 정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안에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시행되고 있으나 3년반이 지난 지금까지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망은 뻥뚤린 상태다.등·하교시 통행이 제한된 학교 앞까지 차량들이 멋대로 침입하는가 하면 일단멈춤을 무시한 채 과속으로 달리기가 다반사여서 여전히 사고는 빈발하고 있다. 보호구역을 지정했으면 신호등 설치를 비롯해 제반 안내시설을 어린이 위주로 갖추고 모든 규칙을 지속적으로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다시는 횡포차량에 희생당하는 어린이가 없도록 모든 어린이를 내 자식처럼 보호하려는 어른들의 인식도 중요하다.고사리 같은 손을 들고 건널목을 건너는 어린이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미래다.우리의 미래가 다치지 않게 통학로의 야만성에서 하루바삐 벗어나야 하겠다. 이세기 논설위원
  • ‘숨은 은하계’ 102개 찾다/美·유럽·濠 연구진 발표

    ◎‘회피지대’ 너머 은하계 수소원자 신호 탐지/내년까지 星團 2,000개 이상 추가 발견 전망 【샌디에이고 AP 연합】 미국­유럽­호주 합동 천체연구진이 사상 최초로 지구시계(視界)에서 우주의 4분의 1을 가리고 있는 성간(星間) 먼지층 커튼을 찢고,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은하계 102개를 새로 발견했다. 연구진은 전파망원경을 이용,‘회피지대’(Zone of Avoidance)로 알려진 성간 먼지 구름층을 뚫고 먼 거리에 있는 은하계들의 수소원자들에서 발생하는 미약한 신호들을 탐지하는데 성공했다고 이 획기적 연구에 참여한 미국 뉴멕시코대학교 패트리셔 헤닝 교수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회 전국회의에 보고했다.연구진은 또 태양계가 속한 은하수 너머에서 거대한 S자형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은하계 무리들의 존재를 암시하는 힌트를 발견했다. 태양계는 나선형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은하수의 한쪽 자락에 속해 있는데 지금까지는 우주 먼지구름 때문에 학자들이 은하수 중심부를 투시해 그 너머 세계를 관찰할 수 없었다. 이 연구로 모두 143개의 은하계들이 포착됐으며 이중 102개는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던 은하계들’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숨은 은하계’ 찾기를 계속할 것이며 내년말까지는 지금까지 탐지되지 않은 2,000개 이상의 성단(星團)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헤닝 교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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