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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청소년보호종합대책 내용

    서울시와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마련,24일 발표한 청소년보호 특별종합대책은 신고와 처벌의 강화,청소년 이용시설 확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 도입된 제도가 많이 포함돼 있다.단속원 실명제와 시민신고방,원스트라이크 아웃제,서울 유스텍,전용 사이트 개설,그린존 설치 등 주요 대책들을정리한다. ■원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제 청소년을 접대부로 고용하거나 출입시킨 업소,청소년에게 주류를 판 업소 등은 단 한번의 적발로 허가를 취소하고 영업장을 폐쇄하며 1년간 유사업종의 신규 허가를 금지한다.현재는 과징금처분에 그치고 4차 위반시에 허가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서울 유스텍 설치 1단계로 연말까지 시립청소년수련관 10곳과 YMCA회관 2곳 등 모두 12곳에 ‘서울 유스콜라텍’을 설치,시범운영한다.이어 2단계로 내년 3월부터 신촌로터리와 성신여대 입구,두산타워 등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시내 20곳으로 확충한다.이와 함께 서울 인근의 예비군훈련장 23곳이주말마다 1박2일 일정의 청소년캠프로 개방돼 서바이벌게임과 등산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단속원 실명제 업소에 출입기록부를 비치,점검때 기록토록 하는 제도다.단속일시와 단속자 이름,내용,점검결과 등을 기록하며 소주방 호프집 주점 콜라텍 노래방 게임방 등 청소년에게 유해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업소가 대상이다. ■시민신고방 개설 서울시 홈페이지에 신고방을 개설,다음달 1일부터 운영한다.서울시 문화관광국과 각 자치구에는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120민원전화를통해 유해업소 신고도 받는다. ■청소년 이용공간 정비 및 확충 기존의 ‘블루 존’을 ‘그린 존’으로 변경하고 12월 말까지 청소년 이용공간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한다.실태를 조사한 뒤 유관기관과 시정개발연구원,전문가,청소년,교사,학부모 등이 참여해계획을 수립한다.더불어 서울시 청소년보호위원회 주관으로 시내에 있는 청소년 통행금지 및 제한구역의 관리실태를 점검해 해제 및 완화,추가 지정,강화 등을 결정한다. ■청소년 전용사이트 개설 서울시와 자치구의 청소년 시설과 각종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청소년 전용사이트(Girl&Boys)를 서울시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다.또 전용 안내전화도 만들고 프로그램과 시설이용 지도도 제작,각급학교에 배포한다. 조덕현기자 hyoun@
  • 나사렛에 회교사원…기독교·회교도 충돌 일촉즉발

    20세기의 막은 문명간 ‘화해’로 내려질 것인가.아니면 문명간 ‘충돌’로 내려질 것인가. 예수의 어린시절을 보낸 마을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나사렛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세력간 일촉즉발의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다.진앙지는 나사렛 언덕에우뚝 솟은 기독교 성당.가브기엘 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 소식을 알려준 곳에 세워진 성당으로 기독교인들의 최대 성지의 하나다. 이 성당 바로 옆 공터에서 23일 이슬람교도들이 이슬람 사원의 기공식을 강행,축제를 벌이면서 양측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기독교도들은 22일부터 성당과 상점 문을 폐쇄,항의 파업에 들어가면서 집단대응을 계속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로마 교황청은 신축 허가를 내준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하며 기독교도들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나사렛 이슬람사원 신축건은 지난 2년 동안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논란을 빚어온 문제.이스라엘 당국은커져가는 이슬람 세력을 의식,최근 이슬람 사원 신축을 허가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그리고 주변 중동국가들이 이번 사태로 중동평화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나사렛 사원 신축을 당분간 중지하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나사렛 이슬람운동 지도자 술레이만 아부 아흐메드는 “사원은 기독교 교회의 형제이다.우리는 기독교,유대교인들과 같이 이슬람의 신을 경배하는 사원을 짓자는 것이다”며 기독교인들의 감정을 무마하려 애썼다.그러나 기독교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1세기 여성시대](7)패션계 인사

    니나 리치,샤넬,랑방.발렌티나. 지구촌 누구라도 댈만한 금세기 대표적 브랜드가 디자이너의 이름을 땄고남성이 주름잡고 있는 패션계에서 이들 디자이너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아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남성이 주도해온 20세기 세계 패션계에서 여성들은 특유의 상상력과 창조력,뛰어난 감성으로 그 한쪽에 우뚝 서있다.자본주의의 빛나는 성장과 함께 패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생활의 질과 품격을 높이는 ‘미의 전도사’로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코코 샤넬’,‘샤넬 넘버5’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가브리엘 샤넬(1883∼1971).그녀는 여성스러움의 상징인 ‘샤넬’의 전설을 열었다.버나드 쇼는 ‘세상의 가장 가장 중요한 두명의 여성’으로 마리 퀴리와 샤넬을 꼽았을 만큼 샤넬이 20세기에 남긴 영항은 지대하다. 투피스,쓰리피스로 구성되는 ‘샤넬수트’는 1차대전중 만들어져 세계적 인기를 끌었으며 50년대 다시 유행하다 지금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디자인이다.그녀의 말대로 ‘패션은 사라져도 스타일은 남는 셈’이다.샤넬,마들렌비요네,발렌티나 사니나 등과 1세대 여성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날린 엘자 스키아파렐리(1896∼1971).새로움에의 도전을 즐겼던 그녀는 스포츠웨어와 인공소재를 개척한 선구자였다. 59년에는 메리 퀀트가 미니 스커트를 선보였다.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짧은스커트는 단지 길이를 짧게 잘라낸 치마가 아니라 젊은이들의 반항적인 문화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뒤를 잇는 70∼80년대 2∼3세대로는 프랑스의 안마리 베르타,소냐리키엘,엘리자베스 센느빌과 이브닝드레스로 명성을 얻은 영국의 잔드라 로즈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랑스 패션왕국의 아성은 미국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클레어 맥카델은 ‘아메리칸 룩’(American Look)의 창시자로 최초의 미국 출신 여성 디자이너였다.역시 미국출신의 노말 로렐도 그의 옷이 오트 쿠티르(고급맞춤옷)가 아닌 프레타 포르테(기성복)였지만 하이패션 전통을 추구했다.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는 90년대 패션계의 총아로 존 갈리아노·헬무트 랑·톰 포드 등 8명을 꼽았다.모두 남성이다.그러나 남성우위의 현대패션계에서 캐서린 햄닛,도나 카란,샹탈 토머스 등은 세계 여성 명디자이너의 계보를잇고 있다. 햄닛은 80년대말 환경문제로 부상했다.데뷔 때부터 생태계 보호에 남다른관심을 보였던 그녀는 무공해 천연섬유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디자이너로선 독특하게 환경운동가로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카란은 독립해 컬렉션을 연지 몇년되지 않았지만 급성장했다.그녀는 ‘뛰어난 아이디어 개발능력과 풍부한 재정적 지원’이 결합한 대표적 현대 디자이너로 분류된다.앤 클라인의 수석디자이너 출신인 그녀는 84년 독립한 뒤 ‘미국 패션계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고도성장을 이뤘다. 이밖에 일본의 라이카 구보,벨기에의 안드넬 미스터,영국의 비디안 웨스트우드 등도 21세기 인류의 아름다움을 패션으로 연출해나갈 기대주로 꼽힌다. 황성기기자 marry01@**'美 전령사' 패션 모델…지구촌 동시 패션시대 열어 패션 디자이너가 ‘미의 창조자’라면 이들의 옷을 대중앞에 선보이는 패션모델은 ‘미의 전령사’. 몇몇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감각과 미디어의 힘,그리고 자본의 자체 논리로인해 20세기 지구촌은 동시 패션시대를 즐기게 됐다.패션사업이 발달한 초기상류층의 문화였던 ‘패션’은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까지 발전했다. 그 주역이 바로 패션모델.패션 디자이너들의 옷을 선보이던 조역에서 주역으로 탈바꿈,패션디자이너들의 흥망을 가름할 정도까지 이르렀다.할리우드 영화스타와 가수들 못지않은 인기와 명예,부를 누리며 21세기를 주도할 엔터테이너로자리잡았다. 60·70년대 지방시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의 널리 알린 것은 일반 모델이아닌 오드리 헵번과 같은 영화배우들.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어필하는 것보다영화나 이벤트에서의 은막스타들의 옷맵시가 더욱 효과적이었다. 80년대 들어서 판도는 급속히 바뀐다.‘엘리트’사 등 세계 유명 모델에이전시들이 수퍼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신디 크로포드,클라우디아 시퍼,나오미 캠벨과 같은 만능 톱 모델들이 패션쇼 무대와 잡지 모델,스크린을 장악하면서 모델의 위상은 급상승했다. 신장 180㎝,34-26-35의 신디 크로포드(33·미국)는 82년에 데뷔,현재 연 9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87년 데뷔한 클라우디아 시퍼(29·독일)도 패션쇼당 3만달러를 받는다.화장품 회사인 레블롱에 전속돼있고 베르사체,샤넬의 단골 모델이다. 특히 20세기말 패션산업및 모델의 급성장과 함께 두드러진 한 특징은 백인을 중심으로한 미의 기준이 흑인이나 아시아계통으로 옮겨간 점이다.‘흑조’나오미 캠벨(29·영국)의 등장 전에 흑색미인 시대를 이끈 주인공은 75년보그지 사진작가에 의해 뉴욕에 소개된 소말리아 태생의 이만 압둘 와지드. 당시 18살의 나이로비대 정치학과 대학생이던 이만은 ‘아프리카 공주’로불리며 89년 은퇴할 때까지 미국과 유럽의 패션계를 주름잡았다. 이탈리아 밀라노,프랑스 파리,미국 뉴욕 컬렉션 등 세계 패션무대를 주름잡으며 21세기를 주도할 대표적인 세계적인 모델들은 타이라 뱅크스(23·미국)와 암버 발레타(25·미국),브리지트 홀(22·미국),크리스티 털링턴(30·미국),커스티 흄(22·스코틀랜드),레티샤 카스타(21·프랑스),린다 에반젤리스타(34·캐나다) 등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시론] 金大中 대통령의 체질

    DJ가 대선에 이긴 직후 어떤 이가 이제마(李濟馬)의 사상의학(四象醫學)에따라 대통령 당선자의 체질을 태양인(太陽人)으로 분류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그런데 금주의 한 주간지는 대통령의 체질을 태음인(太陰人),YS를 소양인(少陽人)으로 보고 있다.이어서 DJ와 YS는 체질상 앙숙관계를 맺을 수밖에없다고 결론짓고 있다.YS가 소양인이라는 데는 일치된 의견을 보이지만,DJ에대해서는 이렇듯 이견을 보인다. 태양,소양,태음,소음 등 네 범주의 체질분류법은 개인의 타고난 능력과 성향을 잘 드러내 주는 측면이 있어 오늘날은 리더십 연구와 관련하여 정치학의 관심거리가 되기도 한다.네 범주의 단순성과 예외적인 중간체질 인물들의 분류 불가능성 때문에 이 분류법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하지만 이 단순성과 애매성의 약점은 전 인류를 남녀의 두 범주로 분류하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라서 이의는 쉽게 반박될 수 있을 듯하다. 엄밀히 말하면 김대중 대통령은 태양인도 아니고 태음인도 아니다.만약 김대중 대통령이 태양인이라면 상체가 발달하고 눈에 광채가 나는 반면,하체는 약하여 걷거나 앉아 있기를 싫어하고 틈만 나면 누워 지내거나 기대 앉기를 좋아해야 맞을 것이다.성향은 타협과 후퇴를 모르고 자부심이 강하고 독선적이어야 한다.또한 자연과 사회의 운행,즉 천시(天時)에 대한 예지력이 뛰어나야 맞다. 그러나 반대로 김대통령은 소싯적에 ‘오리궁둥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만큼 하체가 잘 발달되어 있고 눈에 광채를 볼 수 없다.또 대통령의 앉은 자세는 언제나 단정하다.대통령의 성향은 사륙신(死六臣)이나 최익현처럼 탄압과 그릇된 천시에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원칙을 지키지만,동시에 다른 주장과이익에 대해서는 협상과 타협에도 능하여 독선과 거리가 멀다.또 DJ가 대선에서 여러번 낙선한 점에서 ‘천시에 대한 예지력’은 운위할 수 없다.따라서 김대통령은 결코 태양인이 아니다. 또한 김대통령은 태음인도 아니다.태음인은 너그럽고 부드럽고 점잖고 과묵한 반면,이따금 옹졸해져 심한 우김질에 빠진다.또 통상 우유부단하지만 어쩌다 한번 결심하면 어떻게든 ‘밀어붙이려는’뚝심이 있다.그러나 대통령은 너그럽기보다는 깔끔한 한편,우유부단하지 않고 판단과 결정이 분명하다. 또 과묵한 것이 아니라 대화를 즐기고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수줍어하고 만사에 세심하다.뚝심은 없다.이런 점들을 다 고려할 때 대통령은 소음인(少陰人)이다. 세회(世會),즉 여론의 흐름과 유행에 밝고 늘 과감하고 명랑한 속에서도 자주 노기를 띠는 김영삼·전두환 전대통령은 소양인,점잖고 과묵하고 결정에느리되 뚝심있는 박정희·노태우 전대통령과 김종필 총리는 태음인이다.태음인과 소양인은 성격상의 보완관계에 있기 때문에 잘 어울린다.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이 오랜 친구인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이에 반해 소음인과 소양인은 둘 다 결정이 빠르고 분명하나 그 결정의 내용이 자주 정반대이기 때문에 빈번히 대립한다.DJ와 YS의 갈등은 이 체질관계에도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주간지의 주장은 이중적 오류를 범한 셈이다.우선 태음인과 소양인은 앙숙이 아니라 서로 보완관계이고 DJ는태음인이 아니라 소음인이기 때문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체질과 개혁적 리더십의 관련성이다.소양인은 용감하나용두사미로 끝나는 성격이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들의 음모와 저항에 맞서 ‘크고 작은 싸움’을 끈질기게 계속해 나가야 하는 ‘개혁’에 부적격이다.이에 반해 소음인은 천시에도 굴하지 않는 끈질긴 원칙주의자이다.소음인의 체질적 장점은 탄압과 은밀한 저항에 직면해도 지치지 않고 끈기있게 거듭거듭 원칙을 적용한다는 점이다.따라서 소음인은 ‘개혁’에는 적합한 리더십을발휘할 수 있다.개혁과 관련하여 우리가 믿고 주목해야 하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바로 이런 체질이다. [黃台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서방지도자 ‘21세기 새 사회 건설’ 모색

    주요 서방국가의 진보주의 정치지도자들이 새 밀레니엄의 더 나은 사회건설을 위해 제시하는 해답은 무엇일까.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과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프랑스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독일의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 등 서방 지도자들이 20일과 21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21세기의 진보적 통치’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유럽 대학 연구소(EUI)와 미 뉴욕시립대(NYU)법대가 주최하는 이 세미나에서는 ‘제3의 길’의 주창자 인 블레어 총리와 슈뢰더 총리,그리고 ‘신 사회주의’로 이들에 맞섰던 조스팽 총리간에 제2의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여일전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총회에서 조스팽 총리는 국영 경제 시대는지나갔지만 ‘시장을 제어하고,복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임무가 좌파에주어지고 있다고 밝혔었다.조스팽의 견해는 좌파가 복지 국가를 개혁하고 융통성 있는 노동시장을 채택하며 공공 지출을 줄이는 등 친기업적인 정책을취해야 한다는 ‘제3의 길’과 배치된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공식적인 국가 지도자간 회담이 아닌만큼 세계화가 야기한 긴장을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의견을 교환할 뿐 성문화된선언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오늘 금세기 마지막 ‘별똥별쇼’

    18일 새벽(유럽 현지시간)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금세기 마지막 별똥별 우주쇼가 전세계 천문학자들과 아마추어 관측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 33년만에 태양을 찾아오는 템펠-터틀 혜성이 지나가면서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사자자리 유성우(流星雨·Leonids)우주쇼의 재연.지난해엔 아시아쪽에서 화려한 별똥별 폭풍이 쏟아지리라던 기대를 깨고 오히려 유럽쪽에 집중됐었고 시간당 340개의 별똥별이 쏟아지는데 그쳤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펨펠-터틀 혜성이 태양에 가장 가까이 근접하는 근일점현상 때 나타나는 것으로 공전하는 지구가 혜성이 남겨놓은 찌꺼기 띠를 통과할 때 별똥별이 쏟아진다.혜성 부스러기 띠의 길이는 수백만㎞. 천문학자들은 유럽과 북아프리카,중동쪽에 최대의 유성우쇼가 펼쳐질 예정이며 가장확률이 높은 시간은 새벽 2시 8분쯤(한국시간 오전11시8분)이라고 밝혔다.미국,영국,일본 등 6개국 천문학자들은 2대의 제트기에 과학장비를 가득 싣고이스라엘 텔아비브 9,000m 상공에 띄워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별똥별을 정밀관측한다.나사(NASA)는 이를 인터넷 생중계로 보여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새천년 유럽안보틀 집중 논의

    유럽의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21세기 새 좌표를 설정하기 위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정상회담이 55개 회원국 정상과 외무장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18∼1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OSCE는 지리적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까지 포함하는 세계 최대 다자간 안보협력체다.대륙별로는 유럽과,중앙아시아,북미를모두 아우른다.무기통제에서부터 신뢰·안보 구축,역내 인권문제,선거감시 ,경제개발,환경보존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유럽의 안보환경 설정과 함께 러시아의 체첸 침공 등이 집중거론될 예정이다.‘유럽의 화약고’인 발칸지역 안정,영토분쟁중인 그리스·터키간 화해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OSCE와 다른 국제기구간 새로운 협력관계 설정을 위한 ‘유럽안보헌장’도 채택된다. 90년 채택돼 96년부터 개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개정판 유럽재래식 전력협정(CFE)체결도 의제의 하나이나.이밖에 유럽의 안전보장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으로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24시간 작전센터설립과분쟁상황에 신속한 대응책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의 ‘신속대응 구상’등이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73년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라는 이름으로 창설돼 냉전시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간 협상창구 역할을 해오다 냉전종식이후위상정립을 못해 한때 표류하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외언내언] 문화재 발굴과 관리

    문화재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발굴하지 않고 땅속에 그대로 두는 것이라는 우스개가 있다.수백 수천년동안 땅속에서 고이 간직됐던 문화재가 공기중에 노출된 후 급속도로 훼손되는 것을 막지 못할 바엔 발굴 작업을 하지않는 게 낫다는 말이다. 문화재 보호 및 보존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최근 감사결과는 이 말이우리 현실에 그대로 들어 맞는 것임을 뼈아프게 보여준다.발굴된 매장 문화재는 국가에 귀속하도록 돼 있는데도 지난 60년 이후 전국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 16만4,000여점이 신고되지 않은채 대학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그나마관리소홀로 철제유물의 경우 거의 절반이 녹슨 상태라니 참으로 한심하다.보물로 지정한 문화재도 함부로 다루어 철조불상이 금동불상으로 탈바꿈했는가하면 개인 소장 보물 2점은 행방이 묘연하다니 도대체 문화재가‘관리’되고있기는 한지 의심스럽다. 발굴된 매장문화재 관리에 대한 감사가 이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어서 모든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라지만 우리 문화재 관리가 이 지경이라는것은 충격적이다.아예 발굴하지 않고 땅속에 그대로 두는 것이 낫겠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도로건설,아파트 건립등 국토개발에 따른구제발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재 발굴의 주역은 대학박물관이다.그러나 대학박물관 본연의 임무는 문화재 보존과 전시,그리고 교육이다.대학이 구제발굴 용역을맡아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고고학계에서 지적해왔던 터다.대규모 예산과 이름내기에 눈독을 들인 용역발굴이 고고학계를 망친다고까지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물론 현실적으로 구제발굴 수요는 늘어나고 책임있는 발굴전문기관은 부족한 상황에서 대학이 동원될 수 밖에 없고 대학의양식이 그나마 문화재 보존에 기여한 측면도 없지 않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각 지자체가 문화재 발굴 전문기구를 설립,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박물관이 발굴한 문화재를 국가에 귀속시키지 않고 보관한 것은 대학의연구자료 확보 욕심, 지난 30여년간의 우리 문화재 행정 수준과 문화재 당국의 위상,제도적 미비점등이 복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문화재 당국과 각대학은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발굴 문화재를 국가에서모두 보호할 수 없는 만큼 등급에 따라 국가나 대학이 보관하도록 제도정비도 해야 할 것이다.위탁보관 문화재를 포함해서 대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문화유물이 약 25만5,000점으로 국립박물관(23만3,000점)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형편없는 대학박물관 시설개선과 연구인력 충원도 이루어져야 한다.개인소장 문화재의 소재 파악을 소유자의 신고에만 의지하도록 한 것도 시급히개선해야 할 점이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伊 주간지 北실상 보도

    이탈리아의 유력 주간지 ‘파노라마’는 11일자 최신호에서 북한의 기아와체제붕괴 양상 등을 6개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이탈리아 언론이 북한 실상을 상세히 보도하기는 처음이다.‘북한-기근으로 죽어가는 북한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지오반니 파르치오 기자가 난핑과 양지 등 중국·북한 국경지대의 탈북주민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다음은기사 요지. 난핑의 외진 곳 컴컴한 방 한칸에 숨어사는 탈북주민 한광씨는 가족과 집을 버리고 단 한푼이라도 벌기 위해 몰래 국경을 넘어온 10여만 북한주민 가운데 한사람이다.중개인을 통해 경찰의 눈을 따돌리고 어렵사리 만난 59살의이 남자는 자신이 여든살은 돼보일 것이라면서,굶어죽지 않으면 이렇게 빨리 노화하는게 북한의 현실이라고 말했다.사실 그의 양 볼은 움푹 패어 있었고 손가락은 뼈만 앙상했다.넝마바지에 신발은 뒷굽과 밑창이 거의 닳아지고없었다. “지난 6월 마지막으로 식량배급을 받았다.여섯식구에 8㎏이었다.양어장에다니던 나를 비롯,처와 자식 셋 모두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실직했다.90년대 초부터 시작된 기근의 첫 희생자들은 환자들과 신생아,노인들.입을 덜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들도 많았다.산속에 올라가 감자를 키우거나 나물을 캐다 암시장에서 곡식으로 바꾸곤 했는데 최근엔 자유시장도 패쇄됐다.더이상 바꿀 물건들이 없기 때문이다” 한씨는 그러나 당과 군부 고위층들은 여전히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분개했다.벤츠나 리무진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고급상점에서 외제물건을 사고,군관리를 매수해 자식들을 군에도 보내지 않는 등 부정부패로 완전히 썩었다는 것이다.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 양지.북한 왕래가 그래도 잦은 이 지역의 골목길은 북한의 버려진 고아들로 가득하다.이 가운데는 북한이 아예 구걸을 시키기 위해 보낸 아이들도 있다.이곳에서 유일하게 성업중인 사업은 북한의어린 소녀들을 인신매매하는 일이다.소녀들은 중국 농촌에 신부로 팔려가 농삿일을 하거나 만주 등으로 팔려가 마사지 걸이나 가라오케의 접대부로 일한다.스물아홉살의 진해라는 처녀도 함흥에서 중개꾼에게서 돈을 받고 중국으로 시집왔다고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포커스 투데이] SI 새의장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

    9일 제21차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총회 이틀째 회의에서 새의장에 선출된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50)는 “휴머니즘이 배제된 기술,가치가 배제된 실용주의를 배격해야 하며 유럽중심 세계관에 반대한다”며 교육문제에 대한 절대적 우선권을 강조했다. 유엔,국제통화기금(IMF),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국제기구들의 신속한 개혁을 촉구한 구테레스 의장은 특히 인간다운 국제사회건설을 위해서 미국의민주당과 공조체제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비쳤다. “우리의 정치적,경제적 계획은 너무나 야심찬 것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는 성공할 수가 없다”며 SI회원은 아니지만 국제질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민주당을 포함,전세계 진보그룹들과의 전략적인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지난달 10일 총선에서 승리,95년에 이어 두번째 총리직에 오른 구테레스 총리는 외모처럼 온건한 성향이지만 지나치게 혁신적이기도해 몸담고 있는 사회당과도 자주 마찰을 일으켜온 소신파.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전자공학을 전공,엔지니어로 일했으며 지난 74년 포르투갈 사회당에입당했다. SI는 3년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매번 새 의장단을 선출하고 의장은 에후드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다카코 도이 일 사회당 당수,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 25명의 신임 부의장들로 구성된 간부단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YS 언론문건 공방에 끼여들기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여야간 ‘언론문건’ 공방에 끼여들었다. 지난 8일부터 설악산을 등반중인 김 전 대통령은 10일 숙소인 속초 대명콘도에서 성명을 내고 “현 정권이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히틀러와 같은 파쇼정권이나 스탈린과 같은 공산독재정권의 만행을 보는것과 같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또 ‘언론문건’을 폭로한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한 여권의 단호한 대응방침을 20년 전 박정희(朴正熙)정권의 자신에 대한 국회 제명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도직격탄을 날렸다. 이같은 강도 높은 대여(對與) 공세와 관련,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앞두고 김 전 대통령이 슬슬 ‘몸 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여권의 신당 창당과 선거법 단독처리 문제를 짚고 나온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한 민주계 인사는 말했다.대변인격인 한나라당박종웅(朴鍾雄)의원도 “앞으로도 현안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말해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가 계속될것임을 시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대청봉에 오른 데 이어 10일 화진포,화암사를 다녀왔고 11일 흔들바위,신흥사 코스를 갔다온 뒤 귀경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하) 축하행사 이모저모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특파원]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은 9일, 베를린에서는장벽붕괴 및 독일 통일과 관련된 각종 기념행사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21세기 통일독일의 새비젼과 희망찬 미래를 기약하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냉전 종식의 주역들인 콜 전 총리와 부시 전 미대통령,고르바초프 전 옛소련 대통령이 행한 기념 연설.베를린 장벽 붕괴 및독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들 ‘3인방’이 차례로 연방하원에등장,‘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의 상황’의 회고 및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념 연설을 하자 연방하원 의원들은 물론 독일 시민들이 일제히 열렬한박수로 환영. ●장벽 붕괴 10주년 행사와 관련 최고의 인기는 고르바초프 전대통령.그가브란덴부르크문 인근 아들론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몰려가 ‘고르비’‘고르비’를 연호.이때 고르바초프가 딸 이리나와 손녀 아나스탸사와 함께 밖으로 나오자 악수를 하려는 사람들로 운더텐린번대로의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그는 또베를린의 유명 보석상 옌스 로렌츠씨로부터 독일 통일에 이바지한 공로로 ‘평화의 시계’로 명명된 최고급 시계를 선물 받았다. ●전날 베를린 명예시민증을 받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합군 박물관에서 열린 ‘베를린의 해방-조지 부시와 독일 통일’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행보. ●베를린 시청에서는 부대행사로 장벽 붕괴일인 지난 89년 11월9일 출생한어린이들을 초청,‘독일 통일의 꿈나무’ 행사를 열어 이들이 베를린 장벽붕괴와 독일 통일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격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 게메르크 폴란드 외무장관은 베를린 시청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에 일조한 겐셔 전 서독 외무장관과 추쿠비스 츠브스키전 폴란드 외무장관에게 ‘독일·폴란드’상을 수여.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설치된 야외 특설 음악당에서는 3만명의 청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 기념 대연주회’가 열렸다. 이 연주회에서 첼리스트 무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등 세계적 거장들의연주에 이어,팝그룹 스콜피온스우도 라덴베르크가 각각 ‘변화의 바람’‘베를린을 환영합니다’를 열창.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 수십발의 기념폭죽이 터져 하늘을 수놓자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 베를린 장벽 붕괴후의 동유럽 변화상 ‘동구 국가들의 새 세기 시작은 2000년 1월1일이 아니다.10년 전인 1989년11월9일 이미 시작됐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소련의 위성국가로 전락,철의 장막 음지에 있다 지난10년간 숨가쁜 변화를 겪어온 동구(지리적으로는 발트해에서 발칸반도)국가들에게 베를린 장벽붕괴가 갖는 의미를 설명한 말이다. 지난 91년 구 공산권국가들의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9일 연례보고서에서 중부 유럽국가들과 발트국가들이 내년에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인 1.6%의 두배에 해당하는 3.2%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구 발전의 선두그룹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과 접경,유로리전(Euro Region)등의 실험적인 경제및 환경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체크 등 ‘동구 3룡(龍)’.지난3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한데 이어 정치·경제 안정의 척도라할 유럽연합(EU) 가입을 눈앞에 두고 유럽 옛공산권 국가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89년 동독인들에게 오스트리아 국경을 개방,철의 장막을 처음 깨뜨린 헝가리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10년전 2,000달러이던 1인당 GDP는 지난해 4,500달러가 됐다. 붕괴 이전부터 동구지역의 반공산혁명 선봉장 역할을 했던 폴란드는 지금도4,000만에 가까운 인구와 경제력으로 중부유럽 최대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10년전 3,200달러이던 1인당 GDP가 5,000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93년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결별했다.체코는 옛 반체제 인사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지도아래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어왔다.그러나 슬로바키아는 90년대 내내 권위주의적 정부의 영향으로 유럽 최대 빈국으로 간주돼온 저성장국.그러나 지난해 친 EU성향 새정부 출범으로 장족의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옛 유고연방 국가들 가운데는 슬로베니아가 1인당 GDP1만달러를 넘기며성공, EU 가입 최우선 대상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90∼91년각각 독립을 선언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도 이웃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도움으로 놀라운 경제변신을 이룩했다. 그러나 개혁이 오래 지체됐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그리고 계속된 분리 전쟁과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유고등은 불안정한 정치,절름발이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공산 종주국이었던러시아는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0%에 머물고 절대 빈곤층이 7,40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경제,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뷰] 구동독 마지막 국가원수 에곤 크렌츠 [베를린 남정호 특파원] “지난 89년 11월9일부터 11일까지의 사흘동안은 내 생애에 가장 길고도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8일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베를린 개인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에곤 크렌츠 전 동독 공산당 서기장(62)은 당시 심경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현재 각종 강연과 집필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그해 10월18일 실각한 에리히 호네커의 후계자로 선출된 후,한달도 채 안된 11월9일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맞은 비운의 동독 마지막 국가원수이다. “브란덴부르크문 앞 장벽 위로 수천명의 서베를린 시민들이 기어올라와 장벽이 무너지고 국경이 뚫릴 상황이었습니다.이때 우리가 가장 우려한 것은유혈 이었습니다.소련이 어떻게든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9일밤 동독 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동서독 국경선 개방 공표는 ‘피 대신 샴페인’을 터뜨리게한 결정이었습니다.” 동·서 베를린 국경개방은 당시 양측의 적대상황을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것이었다는 그는 그때만 해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독일통일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89년 11월1일 고르바초프와 4시간동안 회담했을 때 독일통일은 의제에도없었습니다.당시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을 해체하고자한 정치가는 동서진영 어디에도 없었고 고르바초프 입장도 그랬습니다.” 그는 “그러나 장벽이 무너진뒤 12월2∼3일 지중해 몰타에서 열린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통일이 결정됐다”며 “89년 당시 소련은 ‘이미 임종을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동독의 몰락은 어찌보면 당연했다”고 말했다. 80년대 초 호네커와 슈미트 서독 총리간의 회담 이후 호네커와 소련 공산당지도부 사이에는 상호불신이 팽배해 있었다는 크렌츠는 89년 11월9일밤 동서독 국경개방 결정도 소련의 군사적 개입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기 전 미리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내려진 연방대법원의 동서독 국경탈주자 사살명령 혐의에대한 상고기각 판결에 대해 “동서독 장벽은 옛소련의 전략적 방위선으로 탈출자에 대한 발포 결정은 군사적 성격의 결정이었습니다.그러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없습니다.”고 강조하며 연방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크렌츠는 97년 8월 베를린 지방법원에서 6년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상고했었다. * 베를린장벽 붕괴 관련어록 [파리 AFP 연합] 유럽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붕괴는 기억할 만한 발언들을 많이 남겼다. ●미스터 고르바초프,이 장벽을 부숴 버리십시오.(로널드 레이건 전 미대통령,89년 6월12일 브란덴부르크문에서)●장벽은 그것이 세워진 여건들이 변하지 않는 한 남아 있을 것이다.장벽은앞으로도 50년,아니 100년 동안도 존재할 것이다.(에리히 호네커 구동독 공산당 서기장,89년 1월19일)●소련은 동유럽 이웃들의 문제에 개입할 도덕적,정치적 권리가 없다.그들은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대통령,89년 10월 핀란드 방문시)●동독인들은 가고자 하는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이 조치는즉각 발효된다.(귄터 샤보브스키 옛동독 공산당 정치국 대변인,89년 11월9일기자회견에서)●우리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슬픈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매우 슬픈 일들을.(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89년 11월9일)●나는 방금 베를린으로부터 도착했다.엄청난 사건을 목격하는 것 같았다.(헬무트 콜 서독 총리,89년 11월10일)●베를린 장벽에 처음 금이 간 것은 80년 8월 폴란드 전역에 걸쳐 일어난 대규모 파업사태 당시였다.(아담 미흐닉 폴란드 반체제 인사,99년 11월)●나는 내 결정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미하일 고르바초프,99년 11월)
  • SI총회‘파리선언’채택“美주도 세계화 공동대응”

    전세계 사회주의 및 사회민주주의당,노동당으로 구성된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은 8일 프랑스 파리 근교 라데방스에서 제21차 총회를 갖고 미국 주도의세계화에 공동 대응, 인간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6개항의‘파리 선언’을 채택했다. ‘더욱 인간적인 사회를 위하여,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계를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이날 회의에는 전세계 140여개국의대표 1,000여명이 참석,‘파리선언’채택을 통해 21세기 사회주의의 비전을제시했다. 선언은 특히 자본주의와의 비판적 관계 모색을 강조하고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 금융기관들의 활동은 “불충분”하다며 2000년에는 최빈국들의 부채를 탕감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유럽연합(EU)15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에서 중도좌파가 집권,강력한 정책결정자 그룹을 형성한 유럽 대표들의 주도로 진행됐다. 좌파 이데올로기에 신자유주의적 요소를 접목한 ‘제3의 길’의 주창자 영국의 토니 블레어 및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그리고 정통 사회주의를 표방하되 중산층까지 포용하는 ‘신사회주의’를 주장하는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가 기조 연설에서 팽팽히 맞섰으나 ‘과거의 사회주의는 구식이 됐으며 새로운 모델이 새워져야 한다’는 광범위한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단결된사회주의자들의 모습을 보였다.선언에서도 ‘입장의 다양성’원칙을 천명하고 ‘평등사회’라는 공통의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외언내언] 은하계 생성신비 규명

    우주의 엄청난 크기에 비하면 지구는 조그만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지구는태양 둘레의 궤도를 돌고 있는 아홉개의 행성중 하나인데 이 태양계도 직경이 약 10만광년에 이르는 거대한 은하계의 일부에 불과하다.지난 4월 지구에서 44광년(약 400조㎞) 떨어진 곳에서 ‘입실론 안드로메다’를 중심으로 한 또 하나의 태양계가 발견됐듯이 2,000억개의 별을 지닌 은하계에는 여러개의 태양계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의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망원경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이런 은하계가 우주에 1,250억개에 달한다고 올해 초 발표한 바 있다.지난 95년까지만 해도 과학자들은 은하계가 800억개 정도 될것으로 관측했었다.인간은 이 우주에서 티끌속의 티끌에 불과한 존재지만 우주의 신비를 풀어가는 지혜를 지녔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한국 과학자들이 은하계의 형성이론을 바꿀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내 놓았다.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이영욱(李榮旭)교수팀이 그동안 우리 은하계의 성단(星團)으로 알려진 오메가 센타우리 천체가 100억년 전 우리 은하와 충돌한다른 은하의 잔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우리 은하계의 성단은 생성시기와 화학조성이 같은 종류의 별들이 밀집한 것인 데 반해 오메가 센타우리 천체는은하처럼 다양한 종족의 별들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이교수팀이 칠레의 세로톨로로 미국 국립천문대에서 1주일 동안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낸이 사실은 우리 은하가 20여개의 다른 작은 은하들과 충돌하고 흡수되면서형성됐다는 가설을 입증해 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은하계 생성에 대한기존학설은 거대한 가스구름(성운·星雲)이 중력으로 수축돼 은하원반이 생겨났다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4일자)는 이 연구결과를 주요논문으로 소개하면서 그 의미를 평가하는 해설논문까지 곁들였다한다.이 성과는 지난달 서울대 노태원 교수팀의 차세대 반도체 F램 신물질개발처럼 경제적 실익을 눈앞에 보여 주는 것은 아니지만 기초과학의 개가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것이다.한국의 21세기 우주과학 선진국 진입을 도울 수 있는 연구성과이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연구과정에서 디지털 관측자료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교수는 오는 200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할 우주망원경 계획에도 참여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나 언론문건과 언론인 그리고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구태(舊態)는 절망을 안겨주지만 이런 과학적 쾌거가 있는한 희망을 가져도될 듯 싶다.이교수팀이 단돈 1,000만원으로 연구를 시작해야 했을 만큼 열악한 우리 과학기술연구환경이 개선돼야 그 희망 또한 지속될 수 있겠지만…. 任英淑 논설위원 ysi@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상) 현지르포

    1989년 11월9일,동서 냉전 이데올로기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올해로 10년.인류를 동서로 분열시켰던 이념의 장벽을 허물어트리고 통일을 이룩했던 독일은 베를린으로 새 수도를 옮기는 등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진정한 ‘이데올로기의 종언(終焉)’은 왔는가.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그 해답을 모색해본다.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 특파원] ‘게르마니아 여신’이 탄 사륜마차를 머리에 얹고 있는 통일 독일 수도 베를린의 부란덴부르크문.동·서베를린을 가르는 장벽이 통과해 동서 냉전 대결의 결전장으로 상징되던 곳이다. 그러나 오늘의 부란덴부르크문 주변에서는 과거 가슴아픈 이념장벽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부란덴부르크문 앞의 넓은 도로에 ‘베를린 장벽 1961∼1989’라는 조그마하지만 선명한 글씨로 새겨져 있어 베를린 장벽이 통과했다는 의미만 되새겨주고 있을 뿐이다.장벽붕괴 10년,통일 9년을 맞은 통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로 이전의모습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부란덴부르크문과 지척에 있는 옛 제국의회 건물이 새단장을 하고 손님을맞고 있고,지난 9월 문을 연 독일 연방 의회의사당 일대 곳곳에는 21세기 도약을 상징하는 공사들이 진행중이어서 부산하다.의회의사당과 대통령 및 총리 관저,의원회관 건물은 거대한 기중기들이 빼곡히 들어서 ‘21세기를 주도하는 독일’임을 알려주는 공사를 독려하고 있다. 부란덴부르크문 주위의 변화하는 모습이 장벽붕괴 10년,독일 통일 9년이라는 세월이 베를린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는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만난 콘라드 엘리자베스씨(여·34)는 “통일 그 자체가 좋다”며“아직까지 헬무트 콜 전총리가 천명한 ‘꽃피는 독일’은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독일 전체 국민들에게 이익이 됐다”고 전한다. 외형적인 변화 못지 않게 통일 독일의 변화의 바람은 옛 동독주민들의 소득수준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98년 독일의 국민총생산(GDP)은 3조8,000억마르크(약2,470조원).1인당 GDP가 4만6,400마르크(약3,016만원)이다.89년 옛동독 지역의 1인당 GDP가 1만8,700마르크(약1,2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통일 후 8년만에 소득이 2.5배나 늘어났다.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0년만에 동독 지역과 서독 지역이 소비생활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평준화를 이뤘다.옛 동독지역은 서독지역과 비슷하게 가구의 71%가 승용차를 갖고 있고 가전제품은 서독지역을 능가할 정도이다. 그러나 통일 독일에는 긍정적 효과 뒤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동독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지난 8년동안 모두 1조5,600억마르크(약1,000조원)의 막대한 통일비용을 쏟아붓는 바람에 독일정부는 늘어나는 부채로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98년 2.8%에서 올해에는 1.7%로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실업문제도 골칫거리다.실업률은 평균 11%.옛 서독지역의 실업률이 9.4%인데 비해 옛 동독의 실업률은 2배 가까이나 되는 18.2%에 이른다. 이곳에서 만난 옛 동독 주민 홀거 오펄러씨(45)는 “통일 전보다 수입은 많지만 방세 등 지출이 많아사는 수준은 비슷하다”며 “그나마 직업이 있어나은 편이지만 실직한 친구들은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그러나 엘리자베스씨는 “통일의 아픔이 있다해도 분단의 아픔에 비하면 견딜만한 것”이라고덧붙였다. khkim@* 베를린 장벽이란 나치 정권시절 수도인 인구 450만명의 베를린은 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인구가 절반 수준인 280만명으로 줄어들었고 소련군 점령지역의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섬이 됐다.연합국측은 베를린이 독일제국의 수도라는 중요성을 감안해 특수 점령지역으로 간주,2개 지역으로 쪼개 서베를린은 미국·영국·프랑스가,동베를린은 소련이 각각 점령 통치했다. 그러나 시장경제체제의 서독과는 달리 동독에서는 정권이 수립된 49년 이후부터 경제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산업 국유화 및 계획경제 체제의 비효율성,지식계층의 서베를린 탈출로 경제발전의 활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동독당국은 경찰력을 동원,탈출사태를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실패했다. 이 기간동안 매년 20만명 이상의 동독인들이 탈출하는 등 61년까지모두 270만명의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넘어왔다. 탈출사태가 심각해지자 동독 당국은 경찰력으로 막는데 한계를 느껴 61년 8월13일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사이에 장벽을 쌓고 철조망을 쳤으며,지뢰를 묻었다.이때 베를린 중심부와 외곽에 총155㎞의 장벽이 만들어진 게 베를린 장벽이다. 이후 철조망과 장벽을 넘어 탈출하려다가 총에 맞거나 지뢰가 터져 죽은 동독인은 모두 250명으로 공식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95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허물어진 옛 장벽' 행진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 특파원]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베를린시는 지난 3일부터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 기념주간’으로 지정,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5일부터 10일까지 유럽 24개국의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젊은이들의 유럽 축제’를 개최,43㎞에 이르는 베를린 옛 장벽을 행진하는 한편통일독일의 상징인 부란덴부르크문에서 다채로운 공연 행사도 펼친다. 특히 베를린시는 베를린 장벽붕괴 당시 동서냉전 양진영의 거두들인 조지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헬무트 콜 전 서독 총리,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대통령이 참석,기념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이를 위해 베를린시는 8일 시청에서 베를린 장벽붕괴에 영향력을 발휘한 부시 전 미대통령에게베를린 명예 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이 자리에는 콜 초대 통일독일 총리가 연설하며,고르바초프도 귀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베를린 장벽붕괴 당일인 9일 기민당(CDU) 소속의 에버하르트 디프겐 베를린시장의 주재로 베를린시청에서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오후 1시30분에서 3시까지 연방하원 의사당(옛 제국의회 의사당)에서 ‘독일연방하원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옛 동독출신 정치인으로 가장 성공한볼프강 티어제 연방하원의장이 개막 연설을 할 계획이다.이어 슈뢰더 독일총리와 콜 전총리,부시,고르바초프 등이 참석,기념연설을 하며 기념 폭죽도 떠뜨릴 예정이다.독일정부가 이처럼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사상유례없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베를린으로 천도(遷都)를 단행한이후 통일독일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위한 자신감의 표시이다.
  • ‘핵없는 유럽’ 초석 놓여지나

    미국이 냉전기간 중 유럽에 배치한 핵무기를 완전철수시키는 준비에 돌입,유럽의 핵구도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브뤼셀의 한 외교군사 소식통은 4일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유럽 7개국에 배치된 채 철수되지 않고 있는 마지막 핵무기들을 철수시키기로 했으며 다음달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장관회담에서 이 결정을 발표할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미국이 오늘날 유럽에 핵무기를 배치할 이유를 찾기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미 상원이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을 51대 48로 부결,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이 결정은 클린턴 행정부의 위신을 세워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독일의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도 이날 미 상원의 CTBT 부결에 대해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달 반핵운동에 앞장서온 미국의 물리과학자협회는 협회지를 통해 미국이 최근 비밀해제한 국방부 사료를 인용, 지난 45년부터 77년까지 미국이 해외에 배치한 핵무기 실태를 보고,국제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특히 나토 동맹국 7개국에 150∼200개 핵무기가 철수되지 않은 채 있다고 공개함으로써 핵의 존재를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정책을 유지해온 나토동맹국 정부의 반발과 환경운동 및 반핵단체들의 강력한 시위를 초래했다. 물리과학자협회는 7개국이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그리스 터키 영국 독일 등으로 냉전이 최고조로 달했을땐 단거리및 중거리 핵탄두 미사일 등 6,000여개를 배치했었다고 전했다.이탈리아의 경우 나이키 허큘리스와 랑스 미사일 등 6개 종류의 핵무기가 그대로 잔류하고 있으며 벨기에에는 10개의 USB-61핵폭탄이 북동부 클라이네 브로젤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브뤼셀 보도 이후 켄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 보도의 진실여부에 대해선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나토는 약간의 핵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전략에변화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고얼버무렸다.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확인이 없는 상태에서 각국 정부의 반응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그린피스 인터내셔널 무기감축분과 윌리엄 페덴 대표는 “무기감축을 향한 과정에 매우 의미깊은 조치”라고 환영하고 더나아가 전세계 3만6,000개의 핵무기를 제거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도, 세기의 자연재앙‘속수무책’

    인도가 엄청난 자연의 재앙에 직면,속수무책의 상황에 놓였다.지난달 17일강력한 사이클론이 인도 동부 오릿사주를 강타,147명의 사망자를 낸데 이어29일 부터 또다시 시속 260㎞의 강풍과 비바람을 동반한 ‘슈퍼 사이클론’이 엄습,1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발전및 송전시설의 피해로 전력공급이 끊기고 대중교통 통신수단이완전 두절됐으며 콜레라 등 전염병이 발생하기 시작,주전체 인구 3,200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집을 잃고 식량부족과 병마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인도 바지파이 총리는 긴급재난사태를 선포,6,900만 달러의 구호자금을 푼다고 했지만 강풍과 계속되는 폭우로 정부기관과 구호단체의 현장접근이 어려워 구호품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월드비전과 적십자사등 국제 구호단체들도 인터넷 모금운동을 벌이고 현장에 요원을 급파하는 등 지원에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못한 수만명의 주민들이 구호차량을약탈하는 등 치안부재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주도인 부바네샤와르에서는주민들이 정부 소유 슈퍼마켓을 약탈하기도 했으며 주민들은 “정부는 우리를 버렸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이 지역에 투입된 5만여명의 군인들은 구호작업과 함께 구호차량을 굶주린 주민들로부터 보호하는게 주 업무로 변했을 정도다. 가장 피해가 심한 파라디프에서는 군인들이 불도저로 진흙에 묻힌 주검들을발굴,트럭으로 운반하고 있다.여기저기서 물속에 잠긴 사람과 가축들의 주검으로 인한 오염된 물로 설사,콜레라 증세를 보이고 있다.월드비전의 한 요원은 “도시 전체가 주민들이 태우는 타이어 냄새와 시신 썩는 냄새로 가득,지옥과 같다”고 전했다. 기르다르 가망 주 총리는 “지난 71년 약1만명의 사망자를 낸 사이클론을 능가한 사상 최악의 사태”라며 연방정부에 지원을 호소했다.구조에 참가한 한군장교는 “희생자가 2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200만 달러 상당의 식량과 텐트 등 구호품 지원을 약속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하와이서 총기난사 7명 사망

    미국 하와이주(州)주도 호놀룰루에서 2일(현지시간)회사원이 권총을 난사,7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상낙원’하와이가 충격에 빠졌다. 하와이 경찰은 제록스 사 기술서비스 직원인 바이런 우에스기(40)가 이날오전 8시(한국시간 3일 오전 3시)회사 회의실에 들어가 회의중이던 동료 직원들을 향해 권총을 난사한 뒤 회사의 밴으로 도주,경찰과 7시간 대치끝에검거됐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컬럼바인 고교생 총기난사 사건을 비롯,올들어서만 8건의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여기에 50개주 가운데 범죄율이 가장 낮은 관광지 하와이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기규제 여론이 더욱 힘을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하와이 총기난사 사건이 비록 사회 치안이 불안한 데서 비롯된 사건은 아니다 할지라도 하와이주 측은 하와이의 평화로운 이미지를 손상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연중 평균 기온 섭씨 25도에다 300일 이상의 쾌청한 날씨등 천혜의 자원에다 낮은 범죄율로 하와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만도 연간 10만명에 이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언론문건’에 고개숙인 기자사회

    ‘이시대,기자는 부끄럽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 문건’의 작성자와 제보자가 모두 현직 기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 일간지 주필이 지난달 29일자 자신의 칼럼에 붙인 제목이다.그는 “기자가 스스로 자승자박을 마지않는 언론계 현실에서 참으로 기자라는 직업이 부끄럽다”고 털어놓았다. 지난달 27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 기자가 ‘언론대책 문건’의 작성자로 밝혀지면서 시작된 언론계의 자성의 목소리는 28일,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 기자가 정치권에 이 문건을 넘긴 사실이 공개되면서 더욱 높아졌다.지난 29일자부터 각 일간지는 외부기고는 물론,사설·칼럼 등에서 언론계의 고질적인 권언유착과 언론인의 추락한 윤리의식을 스스로 질타하기 시작했다.특히 30일 이 기자의 ‘1,000만원 뇌물수수’ 혐의까지 밝혀지자 몇몇 일간지에서는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기자로서 ‘동료’들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자괴감을 느낀다”“기자라는 사실이 이렇게 부끄러울 수 없다”는 등 자성이 담긴 평기자들의 글까지 등장했다. 과연 언론계는 이번 사태로 드러난 권언유착과 윤리의식의 부재를 진실로부끄러워하고 있는가? 한 일간지 기자는 “지금처럼 신문지면에 언론계의 자성의 목소리가 많이 등장한 적도 없었다”면서 “이것은 기자들이 권언유착등 언론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뼈저리게 느껴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말했다.한 언론관련 단체 간부는 “권력과의 결탁,촌지수수 등 언론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그동안 당연한 관행처럼 여겨왔던 기자들도 자성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김중배)는 지난 29일 성명에서 “언론과 권력의 유착은 과거 권위주의적 군사정부가 정권홍보를 위해 언론을 이용하면서 이뤄져온 잘못된 관행”이라고 비판하면서 “61년 이후 87년까지 17년동안 정·관계에 진출한 언론인만도 188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이는 지난 92년 당시 김영삼(金泳三) 민자당 총재측에 주요인사 동향 문건을 전달한 ‘YS장학생 사건’이나 97년 대선당시 ‘이회창(李會昌)후보 경선대책 보고서’ 파문까지 나오면서 상당수의 기자들이 언론을 정계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는 것이 언론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현정부에서도 언론인의 청와대 등 행정부처 진출이 늘어나자 ‘신권언유착’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성유보이사장은 “언론인들이 권력층에 편승하면서 정권을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이 부실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권언유착만이 아니다.이도준 기자가 취재원은 물론,정치권으로부터거액의 ‘촌지’를 받는 등 언론계에서 금품수수가 관행으로 통하고 있음이밝혀지자 시민·사회단체는 언론계의 자정을 부르짖고 나섰다.언개연의 김주언 사무총장은 “특히 정치부 기자들은 촌지수수뿐 아니라 정치권과 정기적으로 접촉,각종 향응을 제공받고 이를 통해 정보의 암거래도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언론사 자체의 강력한 윤리강령 확보와 제재를 통해 뼈를 깎는자정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조성부)는 지난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 기자와 언론사는 물론,언론계 전체가 부끄러워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했다.언론계도 2일자 사설 등 신문지면을 통해 ‘기자윤리의 회복운동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광운대 주동황(신문방송학) 교수는 “언론사 내부의 고정적 취재시스템을 바꾸고 권언유착적 언론인들의 비리를밝혀 인사조치하는 등 구체적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조제프 망분구 가봉대사

    조제프 망분구 주한 가봉 대사는 3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가봉은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어 “아프리카 전체를 겨냥할 수 있는 전략적 시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을 촉구했다.국립 오마르봉고 대학 현대문학 교수 출신으로 한국에서도 왕성한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 망분구 대사는 한국인들에게 가봉이 ‘오지(墺地)’로만 인식돼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하고 ‘현대 가봉’의 모습이 제대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를 평가한다면. 남북한 대립이 한창이던 지난 62년 외교관계가 수립돼 시종 우호적인 관계가 이어졌다.특히 가봉의 오마르 봉고 대통령은 3번이나 한국을 방문,한국민들에게 아주 친숙하다고 알고 있다.한국 정부와 대학의 가봉 출신 학생·공무원들의 연수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양국 경제협력 상황과 가봉의 시장여건을 설명해달라. 나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더욱 활발해져야 된다고 본다.가봉은 아프리카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된 나라다.인구는 150만명에 불과하지만 중부아프리카관세 및 경제동맹(UDEAC)7개국의 시장규모는 4,000만명이나 된다.석유,망간,목재를 비롯,금,다이아몬드,수산물 등의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특히 정부는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경제개혁을 추진중이다.항만·교각·서민 주택 건설 프로젝트 등 한국기업들이 투자할만한 분야가 많다.언제라도 찾아달라. ■내년 봄 사우디 아라비아 주재 대사로 떠난다고 들었다.지난 4년반 동안역점을 둔 부문과 활동을 자평한다면. 95년3월 부임 이후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직접 접촉,투자유치에 힘썼다.만족하느냐고 묻는다면 한마디로 ‘예스’다.그러나 인생의 모든 부문이그렇듯 결실이 단시일안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문화분야에서 개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마르 봉고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중 88년 브라질 대사로 발령나 6년동안 근무하고 한국으로 왔다.전공이 전공인 만큼 한국 대학에서 강연요청이 오면 마다않고 달려간다.아프리카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서이다.외국어대에서 11월2일 ‘아프리카 문화와 언어적 다양성’에 대해,그리고 10일엔프랑스 언어학자인 이브 깔리유와 함께 ‘아프리카 언어’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11월 한달동안 4차례 강연 일정이 있다. ■이웃한 콩고를 비롯,아프리카는 내전과 대량 학살,기아로 신음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형제국들의 불행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평화롭던 아프리카의 비극은 15세기 프랑스,벨기에,독일 등 유럽제국주의 세력이 침입하면서 시작된 것이고 현재까지도 이들은 경제·정치면에서 종주국 역할을 계속하면서 이익을 챙기기 위해 부족및 파벌간 경쟁을 부추기고 조종하고 있다.이들은 트렉터 보다는 무기 수출에 혈안이 돼 있다.부르투스 갈리,코피 아난 등 아프리카 출신 유엔 사무총장이 배출됐지만 역부족이다.당장의 미래는 어둡다.그러나 젊은 엘리트들이 계속 성장,새천년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것이기에 기대 또한크다. ■오마르 봉고 대통령은 지난 68년 부터 30년째 대통령으로 있다.정치 상황은 어떤지. 내가 10년전에 이 질문을 받았다면 대답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가봉은완전한 민주국가로 변했고 봉고 대통령의 21년 집권은 순전히 국민들의 지지에 의한 것이다.봉고 대통령이 아프리카 분쟁 조정을 위해 적극 나선 것도 인기를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가봉 정치권은 표면적으로는 여·야가 나뉘어져 있지만 친구관계로 얽혀있고 대화에 의한 ‘합의정치’가 정착돼 있다.투옥중인 정치범 사상범이 한명도 없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는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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