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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美와 쌍무회담후 다자회담”외무성대변인 담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4일 담화를 발표,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쌍무회담에 나서면 미국이 원하는 다자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조선(한)반도 핵 문제는 미국의 대 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인한 위협으로 산생된 문제이며 이 문제 해결의 관건은 미국이 실제로 대 조선정책을 전환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면서 “먼저 조·미 쌍무회담을 하고 계속하여 미국이 제기하는 다자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수 조·미 사이에만 제기되고 있는 문제가 있는 만큼 조·미 쌍방이 마주앉아 서로의 정책에 대한 솔직한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그렇게 될 때 다자회담도 할 수 있으며 또 결실있는 회담으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25일 “북한의 담화 내용은 양자회담에 무게를 둔 것으로,양자 뒤 다자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은 베이징 회담때도 해온 것”이라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3자회담 후속회담의 형식과 일정과 관련.“오는 31일 중·미 정상회담과 새달 1일 미·러 정상회담,7일 한·일 정상회담을 끝낸 뒤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사회 톨레랑스 어디에 / “”보수와 진보는 敵이 아닌 친구다””

    ■‘이념의 어지럼증' 돌파구는 참여정부 출범 3개월,우리 사회는 ‘이념의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진보와 보수,그 적과 동지의 이분법이 아직도 유령처럼 주위를 떠돌고 있다.우리는 어디서 양극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글로벌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정치이념 논쟁의 핵심을 파악하는 안목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체계화한 ‘제3의 길’은 나름의 방식으로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도다.이것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의 국정이념으로 실천되고 있으며 실제 정치에서 하나의 이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좌파와 우파 양쪽 모두의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18년 보수당 장기집권에 종지부를 찍은 블레어는 어쨌든 성공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형 이념지평 모색할 때 우리에게 ‘제3의 길’은 없는가.‘그들의’ 제3의 길이 구식 사회주의의 실패와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회민주주의 길이라면,‘우리의’ 제3의 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지금이야말로 한국적인 혹은 한국형의 새로운 이념지형을 만들어나가야 할 때다.그 핵심어는 수렴 또는 융합이 될 수밖에 없다.이를테면 ‘젊은’ 진보와 ‘늙은’ 보수의 융합,‘친미’와 ‘반미’의 융합,‘국가’와 ‘개인’의 융합 같은 것이다.제3의 길은 모순과 대립을 적당히 절충해 중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모두를 아우르고 종합하는 개념이 돼야 한다. 급변하는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인식과 관행의 지체현상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그것은 진보나 보수세력 모두 마찬가지다.이른바 ‘국론분열’의 체감지수는 현대그룹의 대북비밀지원금 논란을 둘러싸고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진보와 보수를 자임하는 당사자들은 서로를 수구 냉전집단,민족배반자로 도식화해 딱지를 붙이고 진리를 독점한 듯한 태도를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선악 이분법은 사회를 새로운 몽매주의로 퇴화시킬 뿐이다.한신대 윤평중(철학과) 교수는 “보수와 진보는 짝개념”이라고 전제,“그동안 보수가 부정한 기득권을 옹호 내지 정당화해온 측면이 있는만큼 이에 대응하는 진보적인 목소리 또한 전투적이고 이데올로기적으로 편향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고 말한다.그는 “보수나 진보라는 말은 더이상 총론 수준에서 ‘명사’로 남용돼서는 안 되며,각론 수준에서 살아 움직이는 ‘형용사’로 써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다.오늘의 다원적인 복합사회에서 진보와 보수의 단일 잣대로 모든 것을 재단할 수 없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원사회 맞는 수렴,융합을 미군의 장갑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촉발된 민족주의적 자각은 전국적인 촛불시위로 표출됐고 극단적인 반미의식으로 이어졌다.이라크전 파병 문제 또한 첨예한 친미-반미 논쟁을 낳았다.서로의 비판에 대한 반박이 아닌,비판과의 ‘화해’를 이룰 길은 없는가.경성대 권용립(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친미나 반미라는 개념은 우리 정치와 역사에 대한 피상적 관찰과 담론이 만들어낸 대결적 언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한·미 ‘대등외교’를 외치는 것 자체가 이미 대등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권 교수는 “단순한 친미-반미의 이분법을 넘어 한·미관계를 외교적 계산에 바탕을 둔 진정한 국제관계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과 정신적으로 대등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일상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양극단의 대립구도는 이제 지양,극복돼야 한다.이분법적인 인식의 구도에 갇혀 우리가 사고하지 못하는 것들,그 속에서 배제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다.건강한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종면 기자 jmkim@ ■대통령 이념·지지도 비교 역대 대통령의 이념·성향은 보수에서 개혁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통치자의 이념·성향보다는 국정운영 스타일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게 대다수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통령이 어떤 리더십을 취하느냐가 이념·성향보다 국정운영에 더 빠르게 반영되고,그만큼 국민들의 반향도 즉시 나오기 때문이다.노무현 대통령도 이념적 측면보다는 리더십 부분을 보완하면 지지도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초 지지도보다 다소 떨어진다.지난달 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지지를 보낸 국민은 59.6%였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DJ·YS에 비해 높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그의 탈권위적 리더십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여론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자유분방한,거침 없는 언행이 국민들에게는 불안한 국정운영으로 비쳐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DJ·YS의 인기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는 반박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의 다른 관계자는 “대북,한총련·전교조 문제 등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최근 보수적 행보가 기존 민주당·노무현 지지층의 지지도 이반으로 번질 수도 있으나 일부 보수계층이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다.”면서 지지도 자체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권 초기 대통령이 대체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전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한반사이익을 얻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물’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방임형’ 성격이 강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도 집권 초기에는 국민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독재·권위주의 정치에 억압돼 있던 국민들에겐 ‘열린 정치’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하나회 정리 등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밀어붙이기식’ 통치스타일은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정권 초기 가장 높은 지지도를 가져왔다.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유의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성격을 바탕으로 IMF(국제통화기금) 국가 대란을 해결,좋은 점수를 받았다.다른 관계자는 “경제극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도 지지도 상승에 일조했다.”고 해석했다. 홍원상 기자 wshong@ ■과거 혼란기와의 비교 전국공무원노조의 파업찬반 투표 강행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던 지난 23일 오후, 경기 과천시청 정문 앞에는 ‘단체협약 쟁취’라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은 저마다 고개를 갸웃거렸다.“공무원들도 노조원인가?” “공무원이 파업하면 나라는 어떻게 되나?” ‘참여정부’ 출범 이래 온 나라가 혼란을 겪고 있다.이념적 혼란과 노사분규로 상처투성이다.과천시청 앞의 깃발은 참여정부의 혼란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건국 이래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던 ‘국민의 정부’에서도 이 정도의 혼란은 없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자 각 집단마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일단 밀어붙이고 보자는 식이다.밀어붙이면 정부가 해결해준다는 기대감 때문이다.공무원도 노동3권을 요구하며 파업찬반 투표를 벌였고,‘서민의 발’인 지하철과 버스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화물연대 파업으로 국가경제의 대동맥이 멈추기도 했다.‘NEIS’를 둘러싸고 정부와 전교조는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충돌하고 있다.노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놓고 ‘굴욕적 외교’,‘실리외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북한 지원에 대해 ‘퍼주기 식’이라는 비난도 있다.새만금사업에 대한 찬반도 뜨겁다. 역대정권에서도 집단이기주의와 힘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시도는 간단없이 이어졌지만,집권초기 지금처럼혼란스러웠던 때는 없었다.더욱이 사안마다 보혁 갈등이 잠재된 듯한 양상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의 혼란상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비난도 있다.정부가 ‘친(親)노조’,진보 성향을 여과없이 드러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 사태,철도노조 파업경고,화물연대 파업 등 경제문제에서 한총련 합법화 논란 등에 이르기까지 보혁 갈등이 첨예하게 노출되고 있다.뒤늦게 정부가 편향된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았고,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노사 갈등 부분과 관련,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외환관리체제 이후 빈부격차가 커졌고 비정규직 등 살기 힘든 계층의 불만이 폭발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것이 사회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권기홍 노동 장관은 “지금의 혼란상은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는 과도기적 현상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편향되지 않은 시각을 갖고 각종갈등과 대립을 융화시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노대통령 訪日 일정 / 日국민과 첫 ‘TV대화’

    노무현 대통령의 새달 방일 공식테마는 ‘북핵 문제의 평화해결 공조방안 마련’과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로 다져진 우호협력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이다.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국민과의 TV대화 행사를 마련한 것도 그 때문이다.그러나 현충일인 6일 노 대통령의 일왕 면담 일정과 일본에 전향적 정서를 지닌 노 대통령의 방일중 언급이 국민정서와 어떻게 부합할지 주목된다. ●8일 日전역 녹화중계 노 대통령은 새달 8일 일본 TV방송을 통해 일본 국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반기문 외교보좌관은 23일 “젊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월드컵을 통해 조성된 분위기를 살리면서 일본 각계 각층과 대화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비전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 행사는 일본측이 먼저 제의했으며,녹화 방송으로 일본 전역에 중계된다.대화의 주제,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충일 일왕 면담 논란 반기문 보좌관은 현충일 일왕 면담과 관련,“안보문제 논의를 위해 이른 시일내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했고,노 대통령과 일왕 및 총리의 일정을 맞추다 보니 불가피하게 됐다.”며 국민의 깊은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일왕과의 면담에선 과거사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을 것이란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 한·미 정상회담과 23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의견교환을 한 뒤 북한 핵해결을 위한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입국비자 면제 문제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7대 현안도 전향적인 방향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日 中 러와 정상회담 北核다자회담 연장인셈”서울온 한승주주미대사 문답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 머물고 있는 한승주(사진) 주미 대사는 22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북핵문제에 대한 한·미간 조정뿐 아니라,미국내 강경·온건파간 대북 정책 조정을 이루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일 정상회담도 열리는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정책 가닥을 잡은 미국은 일본,중국,러시아와도 정상회담을 한다.한·일 정상회담도 곧 열린다.사실상의 북핵 다자회담이 베이징 밖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거기서 공동 전략이 만들어질 수 있다.미·일 정상회담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자회담은 안 되나. -미국은 제네바 핵합의 때처럼 혼자 부담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북한은 이번 베이징 회담에서 핵보유와 재처리 완료를 미국측에 말했다.미국은 북한 대표에게 중국측에도 말하라고 했지만 하지 않았다.결국 북한은 지금 미국이 잘못 들었다는 식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미국이 양자회담을 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다. 북한에 역제안 하나. -북한의 제안이 한·미·일에는 있는 그대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지만 제안은 있었기 때문에 대응은 필요하다.북한의 제안을 수정한 역제안이 될지,아니면 그것에 근거하지 않는 새로운 제안이 될지 알 수 없다. 베이징 3자회담 후속 전망은. -일련의 정상회담들과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6월 중순 이전에는 후속회담 개최가 어렵다. 노 대통령의 대미관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 있는데. -일단 제가 대사로서 미국에 보내졌다는 사실에서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입장이라든가,태도가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북한 고위층의 미 망명설이 나오는데. -한국에 와서 언론을 통해 알았다.정부 차원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씨줄날줄] 뒤풀이 정치

    지금도 서울 인사동과 내자동,체부동에서 밥집을 운영하는,이 바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오랜 여주인들을 만나면 그 옛날 정치인들의 숨겨진 밤얘기를 간혹 들을 수 있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화는 물론이고,DJ와 YS의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정치적 부침이 심했던 JP는 단골메뉴이고,박준규·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이중재 전 의원 등도 빠지지 않는 화제의 대상이다. 이른바 ‘요정정치’다.정치판에 풍류와 낭만이 있던 시절,정치인들의 밤문화를 비교적 관대한 시선으로 보아주던 시절,경제건설을 기치로 내건 개발독재의 영향 아래 ‘검은 돈’이 풍족하게 돌던 시절인 3공때 얘기가 주 메뉴로 등장한다. 그러고 보면 5·6공이나 문민정부,국민의 정부 때의 얘기는 별로 들은 기억이 없다.정치세태가 그만큼 각박해지고,정치인들 역시 정신적·경제적 여유가 훨씬 줄어든 탓이리라.또 정치인들의 세대교체도 뒤풀이 정치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한몫을 했다.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입문하면서 한복 차림의 아가씨들에게 시중을 받으며,거방지게 앉아서술을 마시는 한정식 문화보다 젊은 감각의 ‘룸살롱 문화’를 더 선호하게 된 것이다. 그마저도 이제는 명맥이 끊긴 것 같다.최근 여당의 한 386 의원에게 “룸살롱은 고사하고 술 한잔 하자는 선배의원도 없다.야당만도 못하다.”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여당의 현주소가 이런 마당이니 야당이라고 별반 다를 게 뭐 있겠나 싶다.하기야 몇몇 386 의원들이 광주 5·18 행사 이후 룸살롱에 갔다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여론으로부터 경을 친 일까지 있으니,모든 게 여의치 않은 세상이다. 그제 청와대 만찬 이후 민주당 정대철,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JP가 의기투합해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뒤풀이를 했다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있다.JP의 ‘낭만 어린 정치’가 발동을 걸었다고 한다.17년산 양주 ‘밸런타인'으로 만든 폭탄주가 돌고,고급 룸살롱으로 알려지면서 ‘호화판 뒤풀이’ ‘지금이 이럴 때냐.’며 비난하는 쪽이 훨씬 많은 것 같다.평상시 같으면 여야 대표들의 진솔한 대화로 평가받았을는지도 모를 일이다.그러나 대통령마저 위기감을 토로할 정도로 시절이 하수상하다 보니….또 공무원들도 3만원 이상의 점심은 먹지 말라는 세상 아닌가. 양승현
  • [임영숙 칼럼] 민족과 동맹 사이

    북한반발 대응준비 소홀 북핵해결·남북협력 병행해야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결과를 둘러싸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문제는 이제부터가 아닌가 싶다.삐걱거리던 한·미 동맹관계가 순조롭게 풀려가게 된 반면 북한과의 교류협력이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이하 경추위)에서 북측은 남측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 발언을 했다.20일 경추위 첫날 회의에서 박창련 북측 수석대표는 기조발언을 통해 “남측이 핵문제요,추가적인 조치요,하면서 대결 방향으로 나간다면 북남관계는 영(0)으로 될 것이다.이렇게 되면 남쪽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광림 남측 수석대표는 “북측의 발언은 우리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내용”이라며 엄중 항의하고 북측에 납득할 만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북측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추가적 조치’가 무엇인지 설명하라고 되받는 등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됐고 회담이 중단됐다. 북측의 발언은 지난 94년의 ‘서울이 불바다가 될것’이란 발언을 연상시키는 불쾌한 것이지만 사실 이같은 사태는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 남북 공조를 약화시킨 것으로 이해되는 마당에 북한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기조연설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깨고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한 것도 북한의 내부 사정을 감안하면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따라서 예상되는 북한의 반발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사전에 층분히 준비했어야 한다. 그러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협의에서 대응방안을 놓고 강·온 기류가 엇갈렸다는 보도는 우려를 자아낸다.협상 테이블에서는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말아야 하고 협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지만 우리 정부 당국의 강온기류가 그런 전략적 차원의 것은 아닌 듯하다.오히려 내부 입장 정리가 아직 안 됐다는 인상이다.실제로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북핵과 남북 교류를 분리해야 한다는 통일부의견과 ‘국제규범’에 맞춰 북핵과 남북교류를 일정 부분 연계할 수밖에 없다는 외교부간에 의견대립이 있었고 노 대통령이 외교부 손을 들어 주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경추위 결과가 어떻게 되든 북한은 앞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제 당국이 할 일은 내부 이견을 해소하고 일관된 대북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그 원칙은 남북교류와 한·미 동맹의 조화라는 바탕에서 마련해야 한다.노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새로운 대북 정책으로 ‘평화번영정책’을 천명했지만 이 정책의 구체적인 알맹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민의 정부의 화해협력정책,즉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교류의 ‘병행’정책이었다면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은 ‘연계’정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미 정상 회담 결과가 그런 추정을 낳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밝힌 ‘추가적 조치’가 검토되어야 할 정도로 북한 핵문제가 악화되기 이전까지는 종전의 ‘병행’정책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현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과 남북 교류 협력은 병행돼야 하는 것이다.북한과의 최소한의 대화채널이 유지돼야 한반도의 숨통이 막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도적인 대북 쌀·비료 지원은 물론 개성공단 착공 등 경협도 이루어져야 한다.여기에 ‘할 말은 하고 따질 것은 따지는’ 새로운 남북회담 문화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담보돼야 함은 물론이다.북이 주장하는 ‘민족공조’와 한·미 동맹이 선후관계가 아니라 공존관계를 이루어야 평화(안보)와 번영(경제)이 상호보완적인 선순환 관계를 이룰 수 있다. 미디어연구소장ysi@
  • YS, 민주계 성금 거절

    한나라당내 민주계 의원들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비서실 운영에 쓰라며 3000만원을 전달하려 했으나 김 전 대통령이 “받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한나라당 강인섭 의원은 지난달부터 당내 민주계 의원 10명으로부터 3000만원을 모아,이달초 YS를 만난 자리에서 전하려 했으나 YS는 “무슨 소리냐.그런 것 필요 없다.성의는 고맙지만 다시 돌려 주라.”고 말했다고 상도동의 한 관계자가 20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재임 중에도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던 YS가 형편이 어려운 자신을 위해 민주계 의원들이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마음이 상한 것 같다.”며 “애초부터 받을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고사했다는 관측도 나온다.강 의원은 지난주 YS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을 통해 김덕룡 김무성 이경재 김영춘 이성헌 의원 등에게 ‘성금’을 되돌려 준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경기자 olive@
  • 美관리 “盧·부시 궁합맞아” / “韓·美회담 30년래 최대 성공”

    미국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성공”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서울의 미국 고위 관리는 20일 기자브리핑을 자청,“지난 25∼30년간 미국과 외국간 여러 성격의 정상회담에 참여해 봤지만 가장 성과가 많은 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대단히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미측이 이를 평가하는 언론 대상 브리핑을 가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정상회담 공동성명이 굉장히 균형된 시각을 가졌고,한·미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충실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며 “수년간 한·미 양자간 만남 중 거의 최고”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가장 큰 성과를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굉장히 친밀하고 확고한 개인적 신뢰관계 구축 및 의사소통 토대 마련”으로 꼽고 “두 대통령간 궁합이 맞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회담이 내실이 없다는 한국내 일부 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보여주고,미국민에 대해 노 대통령이 이해하도록,미국민이 어떤 우려를 갖고 있는지 이해하도록 준비했다.”면서 “요즘 미국의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선 지난 9·11 사태 때 ‘그라운드 제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해해야 했는데,노 대통령은 직접 뉴욕에서 그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대통령의 의사당 방문때 많은 의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흔치 않는 기회가 있었다.”면서 “그만큼 워싱턴 정가에서 한반도에 대해 우려,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LOOK 아시아]21ㅜ 아시아, 분열되면 서양에 또 당한다 (3)韓·中·日 젊은이 좌담

    “티켓 하나로 한·중·일 3개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다.”“3국 공동어가 있으면 어떨까.”“동질성도 좋지만,천박한 대중 문화로 젊은이들이 통합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아시아의 동쪽에 나란히 위치,역내 질서 형성에 큰 축을 형성하는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21세기,고국의 울타리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이들에겐 ‘3국 협력’이란 말 자체가 고루하게 느껴지는 듯하다.‘톡톡 튀는’ 젊음 그 자체의 코드로 3국간 상생(相生)의 길은 찾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베이징대 한국어과 출신으로 평양에서도 8개월간 머문 적이 있는 한반도통(?) 왕옌,고등학교 때 엄마 따라 관광온 한국의 친절에 반해 서울로 유학온 구와바라 요코,세계는 넓고 할 일은 너무나 많다는 한국청년 서정환씨가 20일 대한매일 회의실에서 만났다.먼저 요코가 ‘3국의 섹스 문화’를 다뤄보자며 도발적 제안을 했다. ●굳이 동질성을 찾지 않아도 -요코 솔직히 얘기해 보자.나는 한국 사람들이 혼전 순결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일본과 한국은 시내 간판의 글씨만 다를 정도로 모든 게 비슷한다.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혼전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섹스를 하는 것 아니냐. -정환 글쎄,고교 때까진 입시 준비에 몰두 하느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별 생각을 하지 않는다.수험생 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매우 밀접해 있고,특히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긴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실제로 많이 변했다. -옌 중국도 마찬가지다.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개방되고 발달한 도시들에선 부모들에게 얘기하지 않고 동거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동거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남녀간에 심각한 채팅도 많다.한국도 비슷하다.한·중·일 모두 동양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최근엔 몸으로 다 깨고 있다는 생각이다. -정환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은 있다.육체적 접촉에 관한 한 체면을 중시한다는 점이다.2000년 유네스코 청소년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유럽에서 온 학생 둘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키스를 해댔다.눈살을 찌푸린 것은 한·중·일 3국의 참가자들이었다.나머지는 개의치 않았다. -요코맞다.우리가 굳이 동질성을 찾아내려 하지 않아도 너무 비슷한 게 많다.한자를 쓴다는 점,젓가락과 숟가락을 쓴다는 점 등이다.최근 3국에서 비만아들의 증가가 사회 문제화되는 것도,모두 서양음식이 몸에 맞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중국·일본 3각 고리 -옌 사실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만해도 일본은 잘 알았지만,한국은 몰랐다.수교가 안됐기 때문이다.1988년 올림픽 때 처음 한국을 인식했다.사실 베이징대에 입학하면서 일본어과는 경쟁이 너무 세 한국어를 택했는데,지금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코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어머니를 따라 한국을 여행했다.말이 안통하면 따라오라 해서 길을 가르쳐 줄 정도로 친절했던 사람들이 가슴에 남았고,유학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 자연스레 한국을 택했다. -정환 많은 교류를 통해 서로를 아는 게 중요하다.정신대 할머니들의 문제도 그렇고,내가 아는 일본 친구는 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본 대사관앞 수요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우리 같은 젊은이들은 직접 피해자·가해자가 아니어서 감정적대립은 없다. -옌 일본인들이 주변국과 역사를 모르는 것은 일본 정부가 가르쳐 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개인 경험을 얘기해서 미안하긴 한데,나는 원래 과거사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일본 학생이 내 침대를 사용해 어지럽혀 놓은 일이 있었다.나의 항의는 아랑곳 않았고 아예 무시했다.불쾌했다.그때부터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하고 있는 역사관련 자세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3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 -정환 중국의 경우,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中華)사상이 너무 강해 주변국들에 부담을 주지 않나 싶다.지난번 유네스코 캠프에서도 어떤 중국 참가자가 “지금은 경제적으로 한·일에 뒤지지만 결국 중국이 최고로 앞설 것”이라는 주장을 여러번 해서 다른 아시아 사람들이 불편해하곤 했다. -옌 개인적인 차이일 것이다.누구나 자기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자긍심이 있지 않느냐.상대방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모든 국가들이 함께 새겨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우리 아시아는 유럽연합(EU)처럼 정치·사회 통합을 지향하기는 힘들 것 같다.모두 각기 다른 주권국이다.중국은 정치적으론 사회주의 체제이다. -요코 한국인들도 강한 자의식을 극복해야 한다.외국인들에게 상당히 배타적이다.일본은 섬나라이고,한국도 반도여서 그런 심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 -옌 맞다.한국말로 한참 이야기 하다가,옆 친구가 내가 중국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면 그자리에서 입을 다물어 버려 당황한 적이 좀 있다.중국은 원래 다민족 국가니까 그런 부분은 좀 약한 것 같고,한국 일본은 단일민족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미래상은 -정환 한국의 가수 보아가 일본에서 대 인기를 끌고 있고,중국에선 한류 열풍이 부는 것을 보면,한·중·일 3개국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는 이미 동질화된게 아닌가 한다.유럽 여러 나라들의 국경이 개방된 것처럼,우리 3국도 티켓 하나로 여행하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으로 보인다.한·일 해저터널 연결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하지만 저질 오락이나 만화,저급한 섹스 문화 등 천박한 문화로 동질화되는 것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본다. -요코 3국 공용어가 생기면 도움이 될 것이다.같은 한자권이니까 기발한 아이디어도 있을 것 같다.3개국이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며 받아들일 때,그리고 자국의 고유 문화정체성을 살리면서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옌 지금 현재 하고 있는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를 잇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행사를 좀 더 자주 하고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늘리면 서로를 진지하게 알고 3국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 정리 김수정·조승진 기자 crystal@ ●한국 서정환(24) 소속:서울대 영어교육과 3년 장래 희망:유엔 등 국제기구나 국제 NGO 단체 근무 기타:아버지의 해외 근무로 지난 86∼87년 2년간 미국 거주 ●일본 구와바라 요코(桑原陽子·24) 소속:일본 호세이(法政)대 국제문화학부.지난해 8월 연세대 교환 학생으로 내한,오는 6월 귀국 예정 장래 희망:해외여행 관련 사업 ●중국 왕옌(王岩·26) 소속:고려대 국제대학원 국제통상학과.베이징대 한국어과 졸업한 뒤 2001년 8월 내한. 장래 희망:마케팅 분야 전문가
  • 說로 끝난 망명설 / 北 길재경부부장 사망 확인

    미국 망명설과 사망설을 두고 논란을 빚었던 길재경 북한 총비서 서기실 부부장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길 부부장이 2000년 6월 병으로 사망한 후 평양 신미리 애국열사릉에 안치돼 있으며,동반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염기순 제1부부장의 차남 염진철도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길씨 망명설 파문은 지난 17일 연합뉴스가 길씨의 망명을 서울 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하면서 시작됐다.평소 북한 사정에 대해 ‘신뢰성’을 인정받는 전문기자가 쓴 보도를,방송과 신문들은 핵과학자 경원하 박사의 망명설에 이어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정부측이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것도 혼란을 부추겼다. 그러나 동반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한명철 조광무역 부사장이 18일 망명사실을 반박하면서 혼선이 일었고,19일자 중앙일보는 지난 2월 취재차 방북해 찍은 길 부부장의 묘지 사진을 공개했다.연합뉴스는 오보를 한 데 대해 사과문을 띄웠다. 김수정기자 crystal@ ●알림 대한매일은 19일자 2면에 ‘길재경 부부장 망명-사망 논란’ 기사를 실은데 대해 독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앞으로 북한 관련 보도는 사실 확인이 어려운 만큼 더욱 취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보도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北 체제 이상징후 / 고위지도층 잇단 망명설 소식통 “美·日등서 빼내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최측근인 길재경 총비서 서기실 부부장의 미국망명설 등 잇단 최고위층의 망명설로 북한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그러나 북측은 이날 길 부부장이 이미 수년전 사망했다고 망명 사실을 강력히 부인,주목된다. 망명설이 사실이라면 최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북한 정권의 교체를 대북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메모를 미 관리들에게 회람시키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이은 북한 최고위층의 잇단 망명은,국제적으로 장기집권 독재체제가 붕괴되기 직전 징후가 대부분 지도부 핵심인사들의 이탈이란 과거 경험에서도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및 마약 거래,위조지폐 유통 등 북한 치부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북한 지도부의 균열이 동시에 생기는 최근 상황은 예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정보 소식통은 18일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부 단체 및 정보기관의 북한 정권수뇌부 ‘빼내오기’(망명)작업은 매우 다양한 방식과 통로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대상은 전 세계 주재 북한 외교관과 당 관료,김 위원장 주변의 핵심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은 다각적 경로로 북 고위 인사들에게 접근,북한 체제가 수년내 붕괴될 것이 뻔한 만큼 남한과 서방세계에 오면 할 일이 있다.”는 논리로 망명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상당수는 진지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의 기조는 대북 화해·협력을 바탕으로 한 북한 김정일 체제의 ‘연착륙’이지만, 이와 별개로 북한 체제가 갖고 있는 자체의 모순과 외부세계의 힘에 의한 체제붕괴 조짐 역시 하나의 ‘현실’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김정일 서기실 부부장 길재경 美망명 논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노동당 총비서)의 최측근인 길재경(吉在京) 총비서 서기실 부부장의 미국 망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 17일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길 부부장이 다른 2명과 함께 얼마전 제3국에서 미국측에 망명을 요청,현재 안전한 곳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길 부부장은 5000만 달러 어치의 헤로인 50㎏을 실은 북한 선박 ‘봉수호’의 마약 밀수를 총지휘하다 지난달 20일 봉수호가 호주 당국에 나포되자 처벌을 피해 망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콩에 근거지를 둔 북한 조광무역공사의 한명철 부사장은 18일 “미국 망명설이 제기된 길재경 부부장은 이미 돌아가셨다.”면서 “명예훼손을 한 만큼 허위 정보를 공개한 남한 정보기관이나 언론들은 사과하라.”고 주장했다.한명철 부사장은 한때 길 부부장과 함께 망명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이 소식통을 인용해 “노동당 조직지도부 염기순 제1부부장의 아들인 염진철(45)도 얼마전 제3국 출장중 망명,보호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황장엽씨 訪美 허용

    정부는 황장엽(얼굴)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방문 허용을 최근 황 전 비서에게 통보했으며,황 전 비서는 이르면 6월초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비서가 운영하는 북한민주화협의회 신영진 사무총장은 16일 “황 전 비서로부터 ‘가도 좋다’는 정부승인이 났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6월 초 또는 중순 사이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전 비서는 새달 20일 미 상원에서 북한 인권과 핵 문제 등에 대해 증언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끝내고 귀국한 직후 황 전 비서의 방미 허용 방침을 미측에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부터 황 전 비서의 방미를 추진해온 미국의 의회지원 대북 인권단체 디펜스 포럼의 수전 솔티 회장도 기자와의 이메일을 통해 “다음주 안에 한국 정부가 확답을 주기로 했다.”면서 새달 20일 상원 의회 증언과,미 관료들과의 만남,시민단체 세미나,기자회견 등 황씨 방미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미 정상회담 이후 / 北核논의 일정 어떻게 되나

    지난 1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과 함께 북한의 위협 증대시 ‘추가 조치’검토를 명시함에 따라,북핵 사태의 파국 시나리오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 외교전이 숨가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 일주일 뒤인 오는 23일에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린다.단연 북핵문제가 주의제이고,이 자리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기초로 한 북핵 해법 논의가 진행된다.일본 일각에서는 대북 경제제재 문제 등에 합의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본 정부 관리들은 부인하고 있다.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 대사는 16일 “대북 제재는 현 시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단,북핵 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가 북·일 관계 정상화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오는 31일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부시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열린다.후진타오 주석 취임후 처음 열린 이 회담에서 논의되는 결과는 향후 북핵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미간 실질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미측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미·일,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큰 그림이 잡힌 뒤인 새달 초 한·미·일 3국은 서울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열고 베이징 3자 회담 후속 회의 개최 여부와 시기 등을 논의하는 한편,구체적인 대북 전략을 마련한다.비슷한 시기인 6∼9일 노무현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공동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위협이 증가할 경우’라는 미래형 문구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북한의 핵보유가 사실로 밝혀지는 등의 상황 악화가 이어지지 않는 한 유엔차원의 대북 조치가 당장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核추가조치’ 협상 내막 / 美 “모든 방안 동원” 주장… 韓 ‘만류’

    15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 미측의 강경입장이 많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러나 공동성명이 나오기까지 양측의 물밑 협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으며,그 절충점에서 성명이 나왔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추가조치’ 문구가 협상 핵심 미국은 성명 내용을 한국측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모든 선택 방안들이 테이블 위에 있다.(All options are on the table)”는 조항을 넣자는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우리측은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발언이 담겨야 한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도 모두 담겨야 하며,단순카드라 할지라도 한국민이나 언론들엔 군사공격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논리로 미측을 설득했다.양측은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인 끝에 ‘한반도 평화·안정 위협 증대 경우 추가적 조치 검토’를 명시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3자회담 한국참여도 논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3자회담’에 대해서도 미측은 한국·일본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한국의 참여 문제로 회담 자체가 무산돼서는 안된다고 맞섰다.실랑이 끝에 ‘참여한다’(participate)는 표현이 빠지고 “다자외교를 통한 성공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에 있어 한·일이 필수적”이란 말로 절충했다. 주한미군 제2사단 배치 문제와 관련,미측은 “주한미군의 후방 배치가 한·미 방위능력 제고를 전제로 이뤄지면 대북 억지능력이 오히려 강화되는 것”이라며 조기 이전을 주장해 어렵게 ‘정치·경제 상황을 고려,신중하게 추진한다.’는 쪽으로 조정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 미 정상회담 / easy man?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노무현 대통령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에 대해 ‘easy man’이라고 한 표현을 두고 해프닝이 벌어졌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의 첫 만남 감회를 소개하면서 “I have found the President to be an easy man to talk to.”라고 언급했는데,미측 통역사가 이를 “나는 노 대통령이 매우 얘기하기 쉬운 상대임을 느꼈다.”고 통역한 것. TV를 보던 한국 시청자들이 ‘얘기하기 쉬운 상대'라는 표현은 마치 만만하게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해석 잘못을 항의했고,TV로 공동회견을 지켜보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도 워싱턴 홍보팀에 정정을 지시했다.이에 따라 홍보팀은 “저는 노 대통령님을 대화하기 편안한 상대로 느꼈다.”라고 급히 정정했다. 이와 관련,미국 방송사의 한 특파원은 “easy란 단어가 ‘편한’ ‘만만한’의 뜻을 다 담고 있지만,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 대해 ‘표현을 명확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한 전체 맥락을 볼 때 대화하기 까다롭지 않고 편한 사람이란표현 이외에 더 논란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통역 논란은 지난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도 있었다. 부시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게 ‘this man(이 사람)'이라고 지칭했고,한국의 고령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는 해석과,‘텍사스식의 친근감 표시’라는 해석이 맞섰다. ‘this man’이란 표현은 양국 정상간 대북 인식 차이로 초래된,‘실패한 정상회담’의 상징처럼 쓰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촌사람 vs 카우보이/ 노무현·부시, 성격은 ‘비슷’ 이념은 ‘판이’

    노무현 대(對) 조지 W 부시.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15일 오전 7시) 미 백악관에서 마주앉는 한·미 두 정상의 인간적인 ‘코드’는 비슷하다. 두 사람은 1946년 개띠로,솔직 소탈하며 직설적인 성향이다.둘 다 ‘촌사람’이다.노 대통령이 자수성가한 반면,부시 대통령은 정치명문가 출신이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젊은 시절 방황도 해가며 특유의 ‘카우보이식 스타일’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방한한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두사람은 성격이 같아서 잘 통할 것 같다.내 아들도 소박하고 진솔한 농담을 좋아한다.미국 방문때 평소대로 솔직하게 대화한다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한·미 양국 외교 관리들은 정권 출범 직후 두 지도자의 ‘화끈한’ 화법으로 고초를 겪은 공통점이 있다.부시 대통령은 2001년 1월 연두교서에서 북한과 이란,이라크를 ‘악의 축’이라고 표현,국제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노 대통령 역시 ‘자주’를 강조하며 “한·미 동맹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비외교적 언급을 자주했다.대북관 등 이념성과 논리 취향에선 판이하다. 부시 대통령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식은 ‘인민을 굶주리게 하며 대량살상 무기를 개발하는 독재자’이다.반면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협상 가능한 지도자로 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합리적 시장개방정책 추진”/ 통상교섭본부 조정관 영입 WTO 고문변호사 김현종씨

    ‘40대 초반의 외부영입 케이스’로 최근 외교부 통상교섭본부 조정관(1급)에 임명된 김현종(金鉉宗·44) 전 세계무역기구(WTO) 법률국 수석고문변호사가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갔다.50대의 정통관료 출신이 맡아온 관례를 깨고 그가 임명되자 외교부 등 관료사회는 ‘충격’을 받은 듯했다. “앞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된 뒤 우리나라가 이겨내야 할 최대 과제는 통상 문제이고,이런 점에서 저의 통상분야 전문성을 높이 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 조정관이 한국에서 산 햇수는 13년 안팎.중책을 맡기 전 “걱정도 많았다.”는 그는 “때마침 해외에서 ‘통상전쟁’ 근무를 마친 최고 전문가들이 교섭본부에 포진하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국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는 “합리적인 ‘시장개방’이야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정책의 효과를 더해주는 것”이라면서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시장개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조정관은 지난 95년부터 4년간 외교부 계약직 공무원(고문변호사)으로 일했으며,당시 함께 일하던 사람들을 지휘하게 됐다.조직 장악력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서구에서 100년 이상 걸려 양성된 통상전문가들을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훌륭하게 길러 냈습니다.최근 2년 동안 11개 사건 가운데 1건만 빼고 승리로 이끈 탁월한 무역전사들입니다.” 그는 직위 개방에 대해 “이제 우리 관료사회도 국익을 고려,전문가들에게 문호를 과감히 개방해야 한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커리어 출신과 정치임명직 두 분야로 관료를 뽑는 시스템이 확고하게 잡혀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YS “부산 개혁신당 대단치 않다”/ 박대표 상도동 방문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최근 부산지역에서 일고 있는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대단치 않다.”고 말해 여권 신주류 중심의 신당을 지지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박종희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YS는 14일 서울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부산지역의 민심 변화를 묻자 “지금 민주당이 부산이나 경남에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부산·경남 민심은 변할 수 없다.”며 “부산에서는 (개혁신당 추진 움직임이) 전혀 대단치 않다.”고 말했다. YS는 “차남 현철씨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거제에 출마하게 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정치권에서는 YS가 현철씨의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S는 또 최근의 안보·경제 불안과 관련,“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상황인데도 (정부가) 질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나라에 대통령이 있는가.’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시의적절한 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예전 같으면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하는 때는 정쟁이나 노사분규를 자제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과 관계없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그는 “많은 국민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서 책임이 막중한 만큼 잘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을 방문,와세다대학에서 특강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의원5명 ‘정체성’ 지상좌담/ “개혁추구 중도보수政黨 바람직”

    여권의 신당 논의는 한나라당에게도 더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니다.리모델링식 ‘통합신당’으로 귀결되든,헤쳐모여식 ‘개혁신당’으로 탈바꿈하든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에서 신당과 겨뤄야 한다. 대선 패배 이후 한나라당은 ‘정체성’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여권이 구상하는 보수 대 진보의 정당구조를 한나라당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진보적 성향의 신당 탄생을 가정할 때 한나라당은 어떤 정체성을 추구해 나갈 것인가. 대한매일은 12일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소속 의원 5명을 상대로 긴급 지상좌담을 했다. 선수(選數)와 이념적 성향을 감안,이상득·김기춘·홍준표·장광근·김영춘 의원이 참여했다.이들과의 문답을 좌담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보혁 논쟁,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어떻게 보나. ●이상득 보수든 진보든 방법이 문제다.과격이냐,안정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김기춘 앞으로는 신념이 맞는 사람끼리 정치를 해야 한다. ●홍준표 김대중 정권이 남북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나서면서 남남갈등이 심화됐고,이것이보혁갈등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장광근 정치권에서 정략적으로 활용해온 것이다.정치 속성상 쉽게 꺼내들 수 있는 전술이다.(여권이) 과거처럼 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총선전략을 짠다면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될 것이다. ●김영춘 잘 조절하면 정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내년 총선은 보·혁 논쟁으로만 후보들이 평가되지는 않을 것이다.정부의 개혁정책이나 국정철학 등 변수는 다양하다. 여권이 이념적 동질성 확보라는 명분 등으로 신당창당을 준비 중이다.바람직한가.또한 불가피하다고 보나. ●장광근 말장난이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념적 동질성 운운하는 것은 정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다.지금은 대통령이나 여당이 경제살리는 데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줘야지….내년 총선용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상득 길게 보자면 이념 성향에 따른 정당이 바람직하지만,인위적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지금까지 이념으로 정당이 만들어진 적이 없다.모두 이해관계에 의한 것이었다.여권은 경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김기춘 지금 여권의 신당 논의가 헤게모니 쟁탈전인지,신·구파간의 세력 확장 다툼인지 분명치 않은 것 아닌가.이념 성향에 따른 창당 논의는 아닌 것 같다. ●김영춘 궁극적으로 이념정당,정책정당으로 헤쳐모이는 것이 모범답안이다.지금까지 그렇게 되지 않은 데는 지역기반과 YS·DJ·JP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정당이 형성됐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지금 추진되는 신당 논의가 그런 원칙에서 출발했는지 따져봐야 한다.신당 논의가 내부 분란에 의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홍준표 이념 지향점에 따른 양당제가 좋다.(여권의)신당 창당이 계기가 될 수 있다.각자가 알아서 가야 한다.그러나 ‘도로 민주당’이면 그렇게 안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지향해야 할 이념 성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김기춘 한나라당은 중도 우파에 컨센서스가 있다.극단적인 우파는 안된다.진보의 주장도 수용하면서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홍준표 ‘노무현당’은 좌파 성향이다.여기서 말하는 좌파는 해방이후의 ‘좌익’ 개념이 아니다.학문적·서구적 개념의 좌파다.급진·혁신이라는 개념이다.우리는 중도 우파를 지향한다.이렇게 이념적 지향점이 각자 있어야 하는데,좌파 인사들은 좌파라고 말을 못한다.‘좌파 콤플렉스’때문이다.떳떳지 못하다. ●장광근 우리 정당은 여든 야든 보수 성향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다.그것을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그렇게 보이고 있을 뿐이다.당장 지연·혈연·학연 등 구태를 벗어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 ●김영춘 우리 당은 중도지향의 보수가 돼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개발독재 시대의 정당체제 등을 옹호하는 보수로 돼 있다.이를 21세기에 맞는 보수로 교정해 나가려면 진보진영의 합리적 주장을 수렴하고 반영해 나가야 한다. 탈당 압력을 받고 있는 의원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상득 여기 있으나,나가나 (그들의) 역할은 똑같은 것 아닌가. ●장광근 개개인의 시각이 다를 수 있다.그러나 일부는 사사건건 당론과 달리 가는데 국민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시키려는 행위가 아닌가하는 오해도 있다. ●김기춘 자기 이념에 맞는 정당에서 활동해야지.배치되면 함께 하기 어렵지 않겠나. ●김영춘 충정어린 비판을 못견뎌서는 안된다. 새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홍준표 이념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이를 통해 중도 우파의 이념을 극우 보수,수구우파로 몰아붙이는 ‘색깔 덧씌우기’를 막아야 한다. ●장광근 민주적이면서도 강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당이 깨지지 않고 단합해 나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정리 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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